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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고교급식 새달부터 직영체제로

    서울 고교급식 새달부터 직영체제로

    서울시내 고등학교의 급식이 민간업체 위탁 운영에서 다음 달부터 학교 직영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이미 2009년에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친환경 식재료를 학교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직영을 의무화하는 학교급식법을 개정, 지난해 5월부터 중학교에, 다음 달부터 고교에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위탁 급식은 그동안 집단식중독 발생, 위탁업체 납품비리, 고가의 저질 급식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급식이 직영으로 전환되면 학교 측이 식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조리사나 인력만 위탁할 수 있다. 학교장 권한에 따라 식재료는 조달청을 통해 구매 공고한 뒤 입찰받거나 학교장이 식재료 공급 업체와 직접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리베이트 비리’를 없애는 한편 우수한 친환경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09년 강서구 외발산동 강서도매시장에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유통센터와 계약한 학교는 민간 업자들과 대면하지 않고도 필요한 재료를 주문하기만 하면 된다. 유통센터가 공급하는 농산물은 친환경 등급, 3등급 이상의 한우, 1등급 이상의 돼지고기 등이다. 식재료의 질이 좋고 값쌀 수밖에 없는 까닭은 농수산물의 복잡한 유통단계가 없기 때문이다. 유통센터는 전국의 자치단체로부터 우수 산지를 추천받아 주문하고, 상품은 바로 학교로 배달되도록 했다. 지난 6월엔 50억원을 들여 바로 옆에 제2센터를 개관했다. 다음 달부터 유통센터를 통한 식재료 공급 학교는 전체 1282개 초중고교의 44%인 570여곳이 된다. 이달에만 40개교가 늘었다. 초등학교 454곳(77%), 중학교 84곳(23%), 고등학교 32곳(10.3%)이다. 고두신 친환경유통센터장은 “가격을 정하고 업체를 선정하는 데 투명성을 보장해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보급률이 늘어날 것”이라며 “공기업으로서 싼값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급하는 데 무게를 둠으로써 몸집 키우기에만 급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초등생 한 끼 급식비 2457원 중 150원(학부모 부담 37원)을 지원하다가 올해부터 끊었다. 시의회가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면서 지원금 58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부담은 교육청으로 넘어갔다. 시는 대신에 친환경 급식 재료를 희망하는 중학교에 1인당 234원, 고교엔 252원을 지원하고 있다. 687개 중고교 가운데 29%인 200곳에 모두 73억원이 투입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국내 첫 영농 장애인 유통기업 탄생

    국내 첫 영농 장애인 유통기업 탄생

    국내 최초로 영농 장애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사회적기업이 생긴다. 현대글로비스는 영농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전문 유통 기업 ‘자연찬 유통사업단’(이하 자연찬)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병구 한국영농장애인경영지원중앙회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찬 유통사업단’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행사를 가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설립된 ‘자연찬’에 그동안 종합물류 전문기업으로 축적된 경영 기법을 전수하고 앞으로 3년간 3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13년까지 연간 매출액 100억원, 연계고용 포함 3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국내 대표 영농 장애인 사회적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영농장애인경영지원중앙회와 함께 통합 브랜드 구축 사업, 중소 도매시장 납품, 학교·단체급식 식자재 공급 등 유통 판매망 확대에 주력한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의 설명이다. 특히 자연찬은 영농 장애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유통 및 판매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그동안 고품질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면서도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농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영농 장애인 사회적 기업 설립은 회사 경영지도, 농산물 생산을 비롯해 가공, 포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유통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통해 농촌 지역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자립 경영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자연찬’이 연착륙하면 앞으로 농산물 생산·가공 시설 등 영농 장애인들을 위한 농업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2000개 이상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농업 경제 활성화 및 고용 확대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농 장애인들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자연찬’을 비롯한 농업 분야 사회적 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남 농산물 글로벌 인기

    전남의 농산물들이 해외에서 잇달아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여수시는 국산 품종인 국화 ‘백마’가 처음으로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여수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여수 만흥동 작목반에서 수확된 백마 1만 5000송이를 3차례에 걸쳐 일본에 수출했다. 가격은 1송이당 400원 선. 수확이 끝나는 새달까지 모두 20만송이가 수출된다. 기술센터는 일본 수출길 확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만흥동 작목반에 전문가를 보내 기술지원과 위탁계약을 추진했다. 백마는 오는 9월말까지 49만 5000포기를 재배해 이 가운데 50%가량이 일본으로 진출하게 된다. 2004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백마는 꽃봉오리가 크고 순백색의 색상과 뛰어난 볼률감, 절화상태에서의 긴 수명 등으로 일본의 호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빙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뽕잎차도 중국에 진출한다. 나주시의 동의나라㈜는 중국 상하이 성영식품유한공사에 연간 200만병(100만 달러)의 뽕잎차를 수출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첫 선적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산 뽕잎을 주원료로 합성 인공 향과 방부제뿐만 아니라 설탕, 카페인, 열량 등이 없는 이른바 ’5무(無)‘음료로 중국의 고급 소비층의 입맛을 충족시켰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작게 포장하니 더 잘 나가네”

    “작게 포장하니 더 잘 나가네”

    경북지역 복숭아·참외 농가들이 일조량 부족 탓에 작황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소포장 출하를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있다. 참외 주산지인 성주군은 참외 한 상자 무게를 기존 15㎏에서 10㎏으로 작게 규격화해 출하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4700여 농가는 10㎏ 규격화를 통해 예년보다 20% 정도 증가한 600억원의 추가 소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생산량은 줄었으나 농가소득이 오히려 증가함으로써 소포장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또 영천시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영천농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복숭아 가격을 분석한 결과 10㎏들이 소포장의 ㎏당 거래 가격이 지난해 1459원에서 올해 2332원으로 60% 가까이(873원) 올랐다. 농가에서 10㎏들이 소포장을 출하할 때 8730원을 더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15㎏들이 포장 상자의 경우 ㎏당 1106원으로 지난해 2193원보다 절반 이상(1087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가족구성원이 줄면서 소비 패턴도 작은 포장을 선호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군 관계자들은 “지난겨울 극심한 냉해와 올여름 일조량 부족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올해 소포장 출하 사업을 시범 실시했더니,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노동력 절감, 속박이 행위 해소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냉해로 인한 경북지역의 복숭아·참외 피해 면적은 9574㏊로 전체 과수 재배면적(4만 7754㏊)의 약 20%를 차지했다. 성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농산물이 물가폭등 주범 몰려 억울… 비중 8.8%뿐인데”

    “농산물이 물가폭등 주범 몰려 억울… 비중 8.8%뿐인데”

    “농산물 가격의 폭등만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가격은 하루하루 변동성이 크고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로 적기 때문에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내린 품목도 있는데 오른 품목만 강조하는 바람에 농민들의 불만도 크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만난 서 장관은 통계청에서 농산물 물가를 조사할 때 상(上)·중(中)·하(下)품에 대한 기준이 없는 점을 꼬집었다. 일반 국민들은 대부분 중품을 쓰기 때문에 통계청의 물가조사 기준도 이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이후 주말마다 농정 현장을 돌아다녔는데, 현장 건의에 대한 검토 사례는. -태풍·우박 등으로 보험 보장범위가 한정돼 있는 사과에 대한 재해보험을 모든 재해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 달라는 건의가 있었다. 앞으로는 사과·배·단감 등 5개 품목에 대해 대부분의 재해를 보장하는 종합위험방식으로 시행령 개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저온 피해라든가 기습강우 등에 대한 재해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7%인데 주로 농산물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값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올라 다른 품목보다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농산물이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다. 특히 상추값은 최근에 많이 떨어졌다. 농산물은 하루하루 변동폭이 크다. 물가를 상품 중심으로 잡는 경향이 있어 통계청에 농수산식품 분야 물가 통계 기준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상품보다 중품을 주로 쓰는데 통계청에는 그런 기준이 없다. 구체적인 물가지수 기준을 검토하기 위해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소비자들의 농수산식품 소비행태를 조사 중이다. 중품을 기준으로 하면 공급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물가는 덜 오르게 된다. 다음 주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다. →산지 쌀값이 높아졌는데, 향후 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은. -통계청에서 작년도 생산량을 429만t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도정수율(벼의 무게에 대한 도정된 백미의 백분율)이 평년에는 72%인데, 지난해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70%밖에 안 나왔다. 실제 쌀 생산량은 420만t 정도밖에 안 된 거고, 그래서 쌀값이 올라간 것이다. 유통구조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기획재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농식품부는 관련 산업을 살려야 된다며 종종 맞선다. 농민과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나. -생산자가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는 선에서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또 우리 농산물 값이 외국산보다 월등하게 높으면 안 사먹는다. 소비자가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기 위해 농가에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유통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한 투자가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배춧값 중 유통마진이 우리나라는 70%이고, 일본은 85%다. 일본은 배추를 현장에서 다듬어 포장한 뒤 냉장차에 실어 배달하는 시스템이라 유통마진이 더 높다. 우리도 이런 방식으로 하면 유통마진이 더 늘어난다. 쌀 유통마진도 우리나라는 22.1%, 일본이 22.4%, 미국은 59.2%다. 정부는 민간이 취하는 유통마진을 농협을 통해 낮추도록 애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통마진이 정확하게 안 나타난다. -그래서 올해 유통량의 15%에 불과한 농협의 직거래 물량을 2015년까지 50%로 늘리고 농업인 정례 직거래 장터와 사이버거래소 거래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달 중 ‘농산물 소매유통 효율화 태스크포스’를 구성, 도매 이후의 유통경로 추적 및 비용 감축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과 현지 상인들이 충돌 없이 같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유럽연합(EU) FTA 타결로 농축산 분야에 피해가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추가 대책은. -지난 5일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분석을 재실시해 여·야·정 협의체에 보고했다. 앞으로 15년 동안 누계 피해규모가 2007년 분석 때의 10조 5000억원에서 12조 7000억원으로 2조 2000억원 늘어났다. 오는 19일에 열리는 여·야·정 협의체 회의 때 보완대책의 기본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 현대화와 관련해 마늘과 양파는 기계화되면 10년 정도 후에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데. -마늘과 양파의 파종·수확이 100% 기계화된다면 당장 내년에도 수출품목으로 개방할 수 있다. 논농사는 농약도 뿌려야 되고 제초제도 줘야 하지만, 마늘과 양파는 겨울 작물이라 해동기 때 농약 한번 뿌려주면 끝이다. 농촌진흥청에서 2017년까지 파종·수확을 70% 기계화하겠다고 해서 100% 기계화하도록 지시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서규용 장관은 ▲1948년 충북 청주 출생 ▲고려대 농학과 졸업 ▲기술고시 8회 ▲농림부 식량생산국장, 농림부 차관보, 농촌진흥청장(2001년 4월~2002년 2월), 농림부 차관(2002년 2~7월), 한국농어민신문 사장(2006년 7월~2008년 2월)
  • ‘4.5%’ 통곡의 벽

    미국·유럽발 금융 불안의 파급효과가 언제, 어디까지 지속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미국이 이중침체(더블딥)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최소한 ‘저성장 고물가’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당장 우리나라로서는 수출 등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국내총생산(GDP)의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경제가 더 악화되고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 등 유럽발 재정위기가 가속화될 경우 우리 경제가 침체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근처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미국 시장이 안 좋은데 이전보다 수출을 좋게 전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주력 수출 산업에서 선진국 수출 비중과 금융위기 직후 주력 수출 산업의 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동차와 IT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DP 성장률 7월 전망치는 연 4.3%, 하반기 4.7%였는데 연 3.8~4.0%로 낮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신용등급 사태 이전부터도 정부의 목표치(4.5%)가 높다는 지적은 계속돼 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4일 발표한 ‘한국에 대한 연례협의 최종 결과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우리나라 정부보다 0.2% 포인트 낮은 기존 전망치 4.3%를 고수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원자재값이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전망은 밝지 않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대의 물가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농산물의 수급불안, 추석 수요 등으로 물가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고 우려한 바 있다. 정부는 최대한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4% 이하라는 목표치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1~7월 평균 물가상승률이 4.4%를 기록했다.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남은 5개월간 물가 상승률을 3.4% 수준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기상 악화로 8월 물가 상승률도 4%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기간 기저효과로 3%대를 기록하더라도 정부 목표치 달성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에 대해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유럽이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상을 강행하기 어렵다.”며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3.75%에서 현재 금리 수준인 3.25%로 수정했다. 대외불안요인이 잦아들면 물가를 잡기 위해 한번 정도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전망이 엇갈린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비춰 보면 원화가 강세를 보여 환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열흘간 환율 변화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시장이 요동칠 때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결국 환율은 올라간다. 이 같은 심리가 지속된다면 환율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달러 패권의 시대는 갔다.’라는 목소리가 현실화돼 국제 통화가 다변화될지 여전히 ‘그래도 달러다.’라는 공식이 통할지에 대한 답이 나와 있지 않은 만큼 환율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나길회·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로커보어( locavore) /최광숙 논설위원

    ‘로커보어’가 되고자 한 적이 있다. 몇년 전 미국 뉴욕에서 살 때다. 로커보어란 ‘지역’(local)과 ‘먹다’(vore)의 합성어로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재배·사육된 먹거리를 즐기는 이들을 말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공부하던 컬럼비아대학 정문 앞 거리에 장이 선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가본 것이 계기가 됐다. 뉴욕 인근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각종 과일과 채소가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마트에 나온 인물 반반한 농산물이 아니었다. 벌레 먹거나 모양이 일그러진 사과, 당근들이 오히려 농약을 치지 않은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임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맨해튼 도심 유니언 스퀘어에는 일주일에 몇번 그린 마켓이라는 장이 선다. 야채와 과일은 기본이고, 농부들이 직접 구운 빵과 쿠키·꿀·잼·치즈·와인 등 없는 것이 없다. 농가에서 기른 예쁜 꽃과 화분들도 있다. 이런 장터는 분명 뉴요커들과 로커보어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먼 거리에서 온 유기농 제품보다 근거리 식품을 더 선호하는 게 그들이다. 로커보어는 우리의 ‘신토불이’(身土不二)와 일본의,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地山地消)와 비슷하다. 그러나 지금 미국과 유럽의 대도시에서 유행하는 로커보어가 사전에 정식 등장한 것은 그리 먼 일이 아니다. 2007년 옥스퍼드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로커보어’라는 말을 등록하면서부터다. ‘로컬 푸드’(local food)를 먹는 것 외에 이 같은 소비 운동과 트렌드도 로커보어를 뜻한다. 로커보어는 단순히 신선한 식품을 먹자는 취지를 넘어 환경운동과도 직결된다. 즉, 식품의 이동거리가 짧을수록 수송용 연료 사용이 줄어들어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과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농산물이 생산지에서 각 가정의 식탁까지 옮겨지는 거리를 말하는 ‘푸드 마일리지’는 식품과 환경의 함수를 보여주는 환경지표인 셈이다. 2007년 우리나라 1인당 푸드 마일리지는 512㎞로 일본과 비슷하지만 미국, 영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2~6배나 된다고 한다. 그만큼 수입식품 의존도가 높다는 얘기다. 최근 뉴욕 도심 속 양봉이 증가한다는 외신 기사가 나왔다. “도심에 벌통 하나가 생기면 5만개의 꽃가루를 불러들인다.”며 점차 지구촌에서 사라지는 꿀벌을 살려 보겠다는 로커보어들의 호응 덕분이란다. 집에서 야채를 직접 길러 먹는 것도 로커보어다. 부지런만 하면 로커보어의 길이 멀지 않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한·미 FTA대책 다시 보완해야”

    “한·미 FTA대책 다시 보완해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4년 만에 재분석한 결과 농수산업 피해규모가 늘어난 만큼 당초 세운 보완대책을 또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지난 10일 농식품부 출입기자들의 모임인 ‘농업기자포럼’에서 “한·미 FTA 대책은 예전 대책으로는 곤란하다.”면서 “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하기 전에 여·야·정 협의를 통해 대책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0개 국책연구기관들은 최근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재분석’ 자료를 통해 한·미 FTA로 인한 농수산업 피해가 4년 전의 10조 5000억원보다 2조 2000억원 증가한 12조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서 장관은 한·중 FTA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수출입 의존도가 87%이기 때문에 한·중 FTA도 추진하는 게 트렌드”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쌀, 고추, 마늘 등 농업에서 민감한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에 협의해서 대책을 세운 뒤 FTA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한·중 FTA를 이번 정부에서 하겠다는 뜻은 아니며 추진시기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최근 농산물 물가 상승과 관련해 “물가는 서민물가로 잡아야 한다.”면서 “합리적 소비를 위해 가격안정 명령제를 추진하되, 상하한선을 둬서 농가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가격안정명령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입법 예고된 상태다. 서 장관은 쌀 조기 관세화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쌀 조기 관세화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 어젠다(DDA) 협상 문제 등 대외적 여건을 살펴야 하고 대내적으로는 농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면서 “아직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가을무·배추 재배 늘리지 마세요”

    올해 파종할 가을무·배추(월동 배추 포함) 재배 의향 면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역 농민들에게 재배 면적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가을무와 가을배추가 지난해보다 각각 6%, 12% 증가하고 가격 변동이 심했던 겨울배추는 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가을무의 경우 경기·강원이 3%, 충청이 7%, 호남이 4%, 영남이 4% 증가할 것으로, 가을배추는 경기·강원이 6%, 충청 12%, 호남 13%, 영남이 1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배추도 지난해 재배 면적이 2009년보다 크게 증가해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15% 정도 많아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이처럼 올해 가을무·배추의 재배 의향 면적이 증가한 것은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등으로 최근 채소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남도는 분석했다. 도는 채소류의 경우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다른 농산물보다 큰 만큼 재배 면적을 통한 공급량 조절이 중요하다고 보고 농가에 적정량 재배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올해 가을무·배추는 지난해 수준에서 재배하는 것이 적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과잉 시에 대비해 시·군별 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하고 계약 재배를 확대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 지역 가을채소류 재배 면적은 가을무 1023㏊, 가을배추 2552㏊, 겨울배추 4319㏊로 가을무는 전국 재배 면적의 14%를, 가을배추는 19%, 겨울배추는 90%를 차지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초등학교 급식 무농약 재료 쓴다더니…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급식 쌀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그제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공급되는 쌀 가운데 76개 표본을 조사한 결과 8개(11%)에서 잔류 농약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친환경 무농약 쌀로 밥을 짓는다던 서울시 교육청의 자랑이 무색하게 됐다. 시교육청이 나서 거래 중단 및 반품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지난 6월 인천에서도 똑같은 소동을 겪은 바 있어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나 않을지 우려스럽기만 하다. 여건만 된다면 친환경 무상급식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음식을 먹이는 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문제는 이번처럼 친환경 식재료가 아닌데도 친환경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재배 농가의 부주의나 수매와 유통을 담당하는 곳에서의 철저한 검증 및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이런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괜히 친환경 제품이라고 웃돈만 준다면 결국 막대한 예산 낭비를 초래할 것은 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약속과 달리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로 식단이 차려진다면 학생들이 입게 될 마음의 상처가 학교나 기성 세대에 대한 신뢰와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참에 전면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이 얼마나 현실과 거리가 있는 정책인가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친환경 제품은 만만찮은 가격 때문에 가정에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국가 재정을 생각하지 않고 친환경 식재료로만 아이들의 급식 식단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상 기후로 인해 일반 농산물 수급도 종종 차질을 빚는데 엄청난 양의 친환경 식재료가 단체 급식용으로 공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친환경 무상급식은 처음부터 거짓말이 될 수밖에 없다.
  • 치솟는 물가에 추락하는 서민들 삶

    치솟는 물가에 추락하는 서민들 삶

    7개월 연속 4%대를 웃돌고 있는 전국 소비자 물가. 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말미암은 기름값, 사료값 인상에 이어 구제역과 장기간의 장마 등 기상악화로 올여름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설상가상으로 집세, 전기료에 이은 공공요금 인상, 지방자치단체들의 연이은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은 하루하루 불안하게 날뛰는 장바구니 물가와 함께 서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정부가 내건 물가안정 최우선 정책은 어디서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가. 불합리한 유통구조 개선과 제도 개선 정책의 실행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9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KBS 10’은 ‘치솟는 물가, 고달픈 민생’ 편을 통해 물가 인상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서민들의 삶을 밀착취재, 현장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방향을 잃어버린 정책의 현주소와 대안을 함께 고민해 본다. 자고 나면 뛰는 기름값 인상으로 매번 적자가 나고 심지어는 조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된 어민들, 소값은 떨어지는데 사료값은 올라 설상가상인 농민들, 자녀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개인택시를 판 택시기사들. 오늘도 시장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는 더욱더 가벼워진다. 장마로 말미암은 농산물 산지 피해상황은 그대로 밥상으로 이어진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말부터 선정해 활동하기 시작한 주부 물가모니터 단원들의 가격감시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제작진은 그들의 장보기를 따라가 보고 경기 하남의 상추 재배지를 함께 방문하여 현지 상황을 직접 살펴보았다. 불투명한 유통구조, 오르지 않는 도매가와는 반대로 내리지 않는 소매가. 산지에서 시장까지 공급자와 소비자들이 의문을 갖는 두 가격을 직접 비교해 보았다.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 물가 인상은 위태로운 서민들 삶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지수 수치보다 서민들이 실제로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지수는 더 크다.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불안지수도 다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 200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을 하였다. 두 가지 다른 경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대답을 설문조사하고 그 결과를 모아서 분석했다. 이 실험을 통해 소비자 불안심리에 대해 알아보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시 무상급식 친환경 쌀에 농약이…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시내 각급학교에 공급되는 친환경 쌀 76건의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미량의 잔류농약이 검출된 8건에 대해 거래 중단 및 반품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공립초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강남, 서초, 송파, 중랑구는 3학년까지다. 지난달 현재 농산물의 60% 이상을 친환경 식재료로 쓰고 있지만 쌀은 농약을 치지 않은 친환경 쌀을 모든 초등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친환경 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생산지인 광역자치단체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해 잔류농약 검사를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구 의정 탐방] 서대문구의회 - 완주·인천… 현장 어디든 달려간다

    [구 의정 탐방] 서대문구의회 - 완주·인천… 현장 어디든 달려간다

    서대문구의회 14명의 의원들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의원실에 앉아 있기보다 주민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겉치레나 생색내기용 방문이 아니라 구민을 위한 의회상을 확고히 하고 신뢰를 심는 발걸음이다. 현장방문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효율적인 의회운영과 발전방향,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뜻이었다. 첫 현장체험은 자매도시인 전북 완주군 친환경 농·축산업단지였다.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에 관한 현장체험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완주군 동북부 5개 면의 주요 인증 농산물인 쌀, 한우, 곶감, 콩, 딸기, 단호박 등 12개 품목이 어떻게 학교까지 유통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기회였다. 황춘하 의장을 비롯해 변녹진 부의장, 류상호·김영원·김호진·김재관·서정순·이문복·오성자·홍길식·백인기·윤유현·이기돈·김다순 의원 등 14명은 지난해 10월에도 마포구는 물론 고양시 덕양구, 인천시 서구 등 청소시설을 방문해 전문지식을 함양하고 내실화를 기했다. 지난 6월 10일 ㎏당 500원까지 양파값이 폭락했을 때도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전남 무안군 운남면 양파재배 농가를 찾아 종일 양파를 수확하고 손질하며 잠시나마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힘썼다. 황 의장은 “무슨 표시를 내기 위해 간 게 아니었어요. 구청 직원, 의회 직원 등 40여명이 뙤약볕 아래에서 양파를 손질하며 땀방울의 결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방문을 바탕으로 서정순·김호진·류상호·변녹진 의원 등이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올해 1월 말 수정가결했으며, 저소득 주민 등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오성자 의원 등 10명이 발의해 가결시켰다. 특히 서대문구의회는 선심성 예산을 줄여서라도 주민복지 예산을 확충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현장서 열린 물가장관회의

    현장서 열린 물가장관회의

    4일 열린 제2차 물가관계장관회의의 화두는 배추, 무를 비롯한 채소값이었다. 긴 장마로 7월 소비자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집중호우까지 중부지역을 덮치면서 채소값에 ‘빨간등’이 들어오자 회의 장소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로 옮겼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농산물은 서민생활에 직결되기 때문에 수급조절, 관세 인하, 수입 확대 등 단기적인 가격안정을 위해 정책노력을 집중하겠다.”면서 “국민도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를 통해 물가안정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 주도의 물가대책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물가대책으로 정책기조가 바뀐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재정부는 공모전 홈페이지(www.착한물가.com)를 통해 5일부터 26일까지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의견은 물론 소비절약 등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촉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받은 뒤 심사를 거쳐 다음 달 9일 입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OECD 3위 박 장관은 “최근 집중호우 관련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출하 지연 등으로 단기적으로 가격이 불안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농림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안정생산 기술지도 강화, 비축 물량 방출 등을 통해 피해를 조기에 수습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기상이변이 상시화되고 글로벌 현상으로 확산되는 만큼 구조적 대응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농업 관측을 강화하고 주요품목에 대한 비축·저장률을 높여 단기적인 가격 및 수급안정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매주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물가 잡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속속 드러나는 올 상반기 ‘성적표’는 초라하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평균 4.33%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OECD 차원에서 해당 통계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32개국 가운데 에스토니아(5.31%), 터키(5.12%)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식품가격 상승률의 경우 6개월 평균치가 9.49%로 에스토니아(12.04%) 다음으로 높아 OECD 국가 중 먹거리가 두번째로 비싼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1분기 식생활비 59만원 역대 최대 통계청에 따르면 명목 가격을 기준으로 한 전국의 2인 이상 가구의 1분기 소비 지출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식사비 등 먹는 데 쓴 비용은 59만 585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역대 1분기 수치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가격 변동 요인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의 경우 1분기 식생활 비용은 47만 3136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분기(47만 1835원)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물가가 오르면서 식비로 쓴 돈은 늘었지만 실제로 먹은 양은 줄었다는 의미다. 가격이 오른 만큼 구입 횟수를 줄여 가계 부담을 낮추려는 경향은 이상기후로 가격이 급등한 채소류에서 두드러진다. 1분기 채소 및 채소가공품에 지출한 비용은 명목 기준으로 17.4% 올랐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오히려 0.8% 감소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나와 통일] (27) 박정동 아프간 재건팀 자문단장

    [나와 통일] (27) 박정동 아프간 재건팀 자문단장

    나는 지금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에 있는 한국 지방재건팀(PRT)에 자문단장 자격으로 와 있다. 이곳은 세기의 전쟁터임을 대변하듯 막사를 나서면 온통 탱크, 헬리콥터, 장갑차가 즐비하다. 이런 불안한 치안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군·관·민 합동으로 구성된 470여명의 PRT팀이 아프간 재건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목적은 단 하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한국의 개발 경험을 아프간에 전수하기 위해서다. 이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동티모르 등 저개발 국가에서 ‘새마을 운동’을 통한 경제개발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내겐 이들 나라보다 새마을 운동을 벌여 보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북한이다. 남북한이 통일이 된다면, 혹은 통일이 되기 전이라도 남한과 북한은 어느 정도 경제수준이 비슷해야 한다. 북한의 경제를 빠른 시간안에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새마을 운동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구상하는 북한의 새마을 운동은 크게 2단계다. 1단계는 농민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현재의 협동농장시스템을 개인경영시스템으로 바꾸는 ‘농업조직의 혁신’이다. 개별 농가에 경영권을 부여하면 침체된 근로 의욕이 되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1980년대 초 중국이 인민공사를 해체하고 농가생산청부제를 도입해 생산량을 50%나 증가시킨 사례가 이 제도의 효과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2단계 조치로서 기초→자조→자립의 단계적인 새마을 운동을 마을 단위로 실시하는 것이다. 기초단계에서는 주로 ‘잘살 수 있다’는 정신교육, 의식교육에 주안점을 둔다. 자조단계에서는 하수도공사, 도로포장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주민 주도 하에 실시한다. 중요한 것은 마을 간 경쟁을 통해 인센티브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우수마을, 저조마을 등 성과에 따른 차등 지원을 통해 평등분배에 대한 인식을 깨뜨리게 된다. 또 SOC사업에는 단 일부라도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100% 외부에 원조를 기대하면 애착과 책임감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3단계 자립단계에서는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영농기술교육,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각종 소득특성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서 농촌에서 생기는 유휴인력을 도시로 보내고, 도시는 이들을 받아들여 섬유, 신발 등 수출가공산업을 발전시키는 방식의 한국형 경제개발 모델을 북한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다. 수십년간의 협동농장 체제하에 익숙한 농민들이 제도개혁에 하루아침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적절한 인센티브 제도만 잘 운영하면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적응이 빠르리라고 생각한다. 개성상인이라는 별명이 시장경제 제도에 이들이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하나의 예가 아니겠는가. 북한 주민들은 수십년간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주변국들과의 비교에서 늘 뒤처진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우리도 할 수 있고, 잘살 수 있다는 의식개혁이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이뤄져 당당한 국민이 된다면 얼마나 뿌듯할지 벌써부터 가슴이 뭉클해진다. 북한의 김정일·김정은 정권도 무엇이 진정으로 ‘민’을 위한 정책인지 고민했으면 좋겠다. 세기의 전쟁터 아프간도 30여년 전쟁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희망을 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북한도 이제 ‘인민을 위한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주었으면 한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박정동은 ▲51세 ▲도쿄대 경제학 박사 ▲캄보디아 경제자문관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 전문위원 ▲현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 발전소 폐열로 온실 난방비 80% 절감

    발전소 폐열로 온실 난방비 80% 절감

    발전소에서 바다로 방류하는 냉각수(온배수) 등 폐열 자원이 농업시설의 새로운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유류 대신 발전소 온배수를 시설농업 에너지로 활용하면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를 뒷받침했다. ●발전과정 폐열 흡수해 재활용 화력발전소는 연소열 가운데 발전에 쓰이는 열은 40%이며 나머지는 폐열로 버려진다. 20%는 배기열과 복사열로 희석되고 40%는 냉각수에 흡수돼 바다에 버려진다. 발전소 온배수는 발전과정의 폐열을 흡수해 수온이 올라간 상태로 버려지는 냉각수를 말한다. 수온이 20~30℃로 자연 바닷물보다 연평균 7℃쯤 높기 때문에 해양 생물의 생체리듬을 교란시키는 등 오염원으로도 꼽힌다. 따라서 이를 재활용하면 해양오염도 줄일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29일 고성군 하이면 삼천포화력본부 주변에 발전소 온배수를 난방에너지로 이용해 시설원예를 재배하는 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2016년까지 50㏊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전체 사업비 1053억원 가운데 시설비 등 75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발전소 측은 400℃에 이르는 발전소 굴뚝 폐열을 모아 시설원예 에너지로 활용하면 냉난방비 절감은 물론 해상생태계 교란과 굴뚝열에 따른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사업추진을 반기고 있다. 설비용량 1060㎿인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연간 27억 3000만t의 온배수를 배출한다. 경남발전연구원 전남수 박사는 “우리나라 시설원예 농가는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영비에서 난방비 비중이 30~50%까지 치솟는 바람에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저렴하고 대량공급이 가능한 에너지 확보가 시급한데 , 발전소 온배수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에 2016년까지 50㏊ 조성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7월 서귀포 안덕면 화순화력발전소(설비용량 100㎿) 인근에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해 냉난방을 하는 시설원예단지 0.6㏊를 시범 조성한 뒤 감귤재배를 해 최근 수확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열풍방식에 비해 난방비가 75~78% 절감되는 지열시스템보다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 시스템이 10% 더 절감 효과가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에너지절감 시스템 가운데 발전소 온배수가 가장 효율성이 높았다. 또 시범사업 결과 1㏊의 시설원예 기준으로 기존 열풍방식은 연 평균 1억원의 난방비가 들었으나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하면 2000만원에 그쳐 훨씬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비용도 온배수 이용 시스템이 지열냉난방시스템보다 35%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발전소 온배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발전소 주변 화훼농가 5.94㏊에 발전소 온배수를 공급해 냉난방을 하는 사업을 2012년 국비지원사업(농어업에너지효율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예상 사업비는 배관시설비 5억원과 열펌프를 비롯한 난방시설 등 모두 54억원이다. 경남도와 경남발전연구원 측은 “시설원예의 발전소 온배수 활용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초기 시설투자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뾰족한 카드 없는 정부… 물가잡기 헛심

    뾰족한 카드 없는 정부… 물가잡기 헛심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가 잡기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는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미시적인 데다가 금리나 환율 등은 통화 당국의 몫으로 언급 자체가 어렵다. 여기에 불안한 날씨, 미국과 유럽의 경제 불안 등 정부가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 요인이 많아 뾰족한 방법이 없다. 물가가 중요하긴 하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7월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다. 그동안 정부가 총력전을 폈는데도 성적표는 초라하다. 남은 5개월 동안 3.7~3.8% 정도만 올라야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4%를 간신히 맞출 수 있다. 현재로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밝지 않다. ●“내년 선거 의식 무리수”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6월까지는 4.1% 정도를 예상했는데 7월 지표가 이렇게 나오면서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농산물 영향이 컸다는 점을 뒤집어 생각하면 이런 요인이 사라질 경우 물가가 내려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연 상승률이 4%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정부의 대책은 유통 구조 개선, 농산물 계약 재배 확대, 생활필수품 담합 조사 등 미시적 대응이 주를 이뤘다. 기름값 인하를 둘러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주유소 회계 장부 발언’, 소비자들의 낮은 체감도 등은 부작용을 낳기까지 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일부 발언이나 정책은 시장에 영향은 주지 못하고 정부 대응에 대한 회의감만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날 씨 등 불가항력적 요인 유가·원자재 가격, 농·축산물 수급,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 원인을 따져봐도 정부가 손쓸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년 선거를 앞두고 ‘액션’을 포기하기 쉽지 않은 정부로서는 가만히 있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은 최근 정부의 물가 대응에 대해 “10년 전 (재정경제부에) 물가국이 있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말단 지표에 집착하면 안 되고 큰 그림을 봐야 한다.”면서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하지만 안 되는 상황이 되면서 스스로를 더욱 코너로 몰아넣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나마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이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분산시키는 것 정도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도 “우선 물가 불안 심리를 잡아야 한다.”면서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연기하는 등의 단기 정책으로 불안 심리가 꺾이게 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폭우, 물가도 덮쳤다… 지난달 4.7%↑ 연중최고

    폭우, 물가도 덮쳤다… 지난달 4.7%↑ 연중최고

    소비자 물가가 7개월 연속 4%대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올랐다. 지난 3월에도 4.7%를 기록한 바 있지만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보면 7월(4.75%)이 3월(4.70%)보다 0.05% 포인트 높아 연중 고점을 찍은 것이다. 2008년 10월(4.82%)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도 0.7%로 지난달 0.2%에 비해 폭이 커졌다. 농산물 가격 급등, 석유 제품 가격 인상 탓이었다. 특히 긴 장마와 집중호우 등 궂은 날씨로 채소류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과 비교해 21.5% 올라, 1985년 채소류 물가를 집계한 이후 7월의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로는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내버스, 전철료, 상·하수도료를 중심으로 요금 인상을 시작했다. 부산 외에도 6개 광역 시·도가 5% 물가상승률을 보였는데 대구(5.2%), 대전(5.6%), 울산(5.2%), 전북(5.0%)은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남(5.1%), 경북(5.1%)의 경우 외식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이 원인이었다. 전월 대비로 대구, 대전, 광주의 시내버스·전철 요금이 15%가량 올랐고 울산의 시내버스 요금은 15.6% 인상됐다. 전북의 하수도료는 무려 58.7% 올랐고, 상·하수도료는 경남(7.4%, 5.4%), 제주(11.0%, 6.1%)에서 상승했다. 집세도 불안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지난달과 비교하면 0.3% 올랐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양동희 물가동향과장은 “집세는 통상 전월 대비 0.2% 정도 오르는데 올해 들어서는 0.3%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세 상승으로 부산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물가상승률은 5.4%였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9월 이후 기저효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아지겠지만 비율이 낮아지는 것이지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하반기에도 물가상승 압력은 낮아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도 4%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9월 이후 기저효과 등으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나 기상 여건, 이른 추석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물가도 물폭탄… 또 金치?

    중부권을 강타한 최근 폭우로 서울 가락동농수산물 시장에 반입되는 배추 등 일부 채소들의 반입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가격이 대폭 오르고 있다. 정부는 농산물가격 불안을 폭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물가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9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가락동 도매시장에 반입된 배추는 378t으로 일주일 전인 22일(698t)의 54%, 전날인 28일(504t)의 75% 수준이다. 반면 가격은 10㎏당 9007원(상품 기준)으로 일주일 전(5881원)이나 전날(5964원)보다 배 가까이 올랐다. 배추의 대체품인 얼갈이배추는 55t이 반입돼 일주일 전(66t)보다 17% 줄어드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전년동월비)는 지난 1월 4.1%로 4%대에 진입한 이래 6개월 연속 4%대다. 현 추세대로라면 장마와 폭우로 인해 7월 소비자물가는 6월보다 높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내달 4일 열릴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집중호우 등에 따른 농작물의 피해상황 점검, 농산물 수급안정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정부청사가 아닌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열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물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장마와 폭우가 농산물과 서비스요금 등 물가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랜덤 박스’ 쇼핑 주의보

    ‘랜덤 박스’ 쇼핑 주의보

    인터넷 쇼핑사이트 등의 ‘랜덤(random) 박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랜덤 박스란 무작위 쇼핑의 개념으로 일정 금액대를 선택하면 판매자 측이 가격대에 맞는 물건을 발송하는 쇼핑 형태다. 저렴한 가격에 마음에 드는 물건을, 혹은 마음에 들지 않은 물건을 ‘복불복’으로 받을 수 있다. 상품의 선택권은 구매자 측이 아닌 판매자 측에 있는 것이다. 특히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유행하고 있다. 품목은 의류·잡화에서부터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판매하지 못할 질 낮은 물건을 보내는 등 비양심적 판매 탓에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구매자들이 피해를 입고도 보상을 받거나 형사처벌을 요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박모(27·여)씨를 비롯, 80여명은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일산경찰서에 쇼핑몰 운영자 W씨를 고소하려 했다. W씨는 1만원만 입금하면 랜덤 박스로 여러 가지 중고 옷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받은 옷은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이상한 냄새도 나는 등 전혀 쓸모 없는 옷가지들뿐이었다. 경찰서를 찾은 박씨는 “물건을 안 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고소가 어렵다.”는 답변만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온라인 사기예방 사이트인 ‘더 치트’와 한국소비자원에는 이 같은 랜덤 박스 피해자들의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물건을 받았지만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마음에 안 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보호법 제17조에 따라 고객의 단순 변심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매자는 이를 교환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구제신청서를 작성한 뒤 소비자 인적사항, 사업자 인적사항, 구입 영수증 등을 소비자원에 보내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충남대 심리학과 전우영 교수는 “랜덤 박스는 ‘복권 사는 심리’를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착각을 한다. 예를 들어 복권을 사게 되면 당첨될 확률이 적은데도 나만은 꼭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착각을 하고 결과가 그렇지 않으면 더욱 실망하게 된다. 일반 사람들은 이런 심리 때문에 랜덤 박스 마케팅에 쉽게 현혹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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