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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갈 길 먼 세계무역기구(WTO)/배종하 유엔식량농업기구 베트남국가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갈 길 먼 세계무역기구(WTO)/배종하 유엔식량농업기구 베트남국가사무소장

    우루과이라운드로 날밤을 새우며 쫓기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흘렀다. 온 나라를 개방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 농민들의 시위로 바람 잘 날이 없던 시절,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 난리법석을 견뎌냈는가 싶다. 아직 세계무역기구(WTO)를 제대로 알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채 급박한 상황에 맞닥뜨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순간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이후 무역 환경도 바뀌어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의 위상이 흔들리고 지역 협정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났다. 우루과이라운드로 뒤늦게 개방에 눈뜨기 시작한 대한민국이지만 지역 협정에는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우루과이라운드의 후속 협상 격인 DDA협상(일명 도하라운드)은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지난 수 년 동안 수렁에 빠져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목소리가 커진 개도국들이 선진국들에 반기를 들면서 예전에는 볼 수 없던 일들이 나타났다. 인도, 브라질, 중국으로 대표되는 개도국 대표 주자들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협상 역학관계에 변화가 있었음에도 기존의 선진 강국인 미국과 EU는 새로운 역학관계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DDA협상은 아예 포기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왔으니 WTO의 위상은 말이 아니게 됐다. 지난 4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 제9차 WTO 각료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WTO가 다시 예전의 위상을 찾고 세계무역질서의 중심에 서 보려는 발버둥이라고 봐야 한다. 당초 목표로 했던 관세 감축 등은 접어 두고 그보다는 가벼운 ‘무역원활화’ 조치들을 중심으로 합의를 만들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회원국들을 다시 협상의 장으로 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무역원활화 조치들은 무역에 장애가 되는 통관절차, 서류, 수수료 등을 간략히 해서 무역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조치들을 말한다. 그러나 막상 협상이 열리고 보니 농업 분야 보조금에서 걸림돌이 생겨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개도국을 대표하는 인도는 가난한 농민들의 소득을 위해 농산물을 구매해 주는 정부의 조치는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내세웠다. 선진국들은 인도의 주장을 허용할 경우 농업보조금 감축에 큰 구멍이 생기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발리 회의를 계기로 WTO는 새로운 신뢰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개도국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당초 DDA협상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무역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많은 국가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개방을 통해 새 시장을 찾기 마련이다. WTO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하면 우리나라도 한·중 FTA, 한·중·일 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여러 형태의 지역 협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세계무역질서의 기본은 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가 되고 지역 협정들은 이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는 게 바람직하다. 각료회의 뉴스를 보노라니 준비하느라 고생했을 우리 대표단의 모습이 떠오른다. 발리 가는 친구에게 그 좋은 곳에서 회의장만 쫓아다니면 되겠느냐고 놀렸더니 멕시코 칸쿤(2003년 WTO 각료회의 개최지)에서도 바다는 쳐다보고만 왔다고 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 WTO, 사상 첫 ‘세계무역협정’ 타결…1조달러 부양효과

    WTO, 사상 첫 ‘세계무역협정’ 타결…1조달러 부양효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사상 첫 ‘세계무역협정’ 타결을 극적으로 이뤄내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9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는 7일 시한을 넘긴 마라톤협상 끝에 사상 첫 ‘세계무역협정’ 타결을 극적으로 이뤄냈다. 각료회의 의장인 기타 위르자완 인도네시아 무역장관은 이날 오전 폐막행사에서 159개 회원국 대표들이 타협안인 ‘발리 패키지’에 합의하고 이를 승인하는 각료 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타결 후 눈물을 흘리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WTO가 진정한 성과를 이루어냈다”며 “전 회원국이 합을 합쳤고, 전 세계가 다시 세계무역기구 아래로 돌아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합의된 발리 패키지는 WTO가 12년째 답보상태인 도하개발어젠다(DDA)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마련한 타협안으로 관료주의적 무역 장벽을 줄이고 농업 보조금을 줄이되 저개발 최빈국 지원을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이번 각료회의에서는 발리 패키지 내용 중 농업 부문 타협안에 강력히 반대해온 인도가 타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예상됐으나 협상 막판 쿠바 등 중남미 4개국이 타결안 일부 조항을 거부하면서 협상 시한이 하루 연장됐다. 인도가 농업 보조금 제한 유예기간을 명시하지 않되 보조금 지급 농산물이 곡물시장을 교란하지 않도록 한다는 타협안에 찬성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으나 쿠바 등이 타결안에서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 관련 조항이 삭제된 데 반발하면서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진 것이다. WTO와 미국, 쿠바 등 대표들은 7일 오전 협상을 재개, 문제가 된 미국 경제 제재 완환 관련 조항의 이견을 해소하고, WTO 협정 초안에 대한 전체 회원국의 승인을 이끌어 냈다. 이 협정은 1995년 출범한 WTO가 처음으로 이루어낸 세계 무역 협정이어서 DDA 부진으로 역할과 기능에 회의론이 제기돼온 WTO의 세계 무역질서 개혁 노력에 힘이 실리고 세계 경제에 1조 달러의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차 ‘최대 수혜’… 농축산업은 타격 불가피

    자동차 ‘최대 수혜’… 농축산업은 타격 불가피

    7차 협상까지 갔지만 결론은 주고받은 게임이었다. 4일 타결된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은 예상대로 자동차업계와 농축산업계 간 희비가 교차했다.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는 가솔린 중형차(1500∼3000㏄)와 소형차(1000∼1500㏄)의 관세율 5%가 발효 즉시 철폐돼 확실한 수혜업종이 됐다. 관세가 사라지는 만큼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업계는 한·호주 FTA를 반기고 있다. 자동차와 달리 전자업계는 제한적인 효과를 얻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2015년부터 한·호주 FTA가 발효되면 호주로 수출하는 스마트폰이나 TV, 냉장고 등에 부과되는 관세 5%가 즉시 철폐된다. 하지만 이런 무관세 혜택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호주로 직접 수출하는 제품에 국한된다. 중국 등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FTA 체결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호주 FTA 결과에 대해 우선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국내 수입 시장의 56.9%를 차지하는 호주산 소고기의 관세(40%)가 15년에 걸쳐 철폐되기 때문이다. 이는 한·미 FTA와 같은 조건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즉시 철폐보다 수입이 줄어들 축산 농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낙농품 중 치즈와 버터의 관세가 12년간 단계적으로 없어지는 것과 쌀을 아예 협정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반면 호주는 현재 5%의 관세를 매기는 201개 품목을 포함해 806개 모든 농산물에 대해 관세를 즉시 철폐키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농축산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對)호주 농축수산 분야 수입액은 27억 8500만 달러(약 2조 9500억원)로 수출액(9400만 달러·약 996억원)의 28배였다. 무역 적자는 2008년 17억 7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6억 9100만 달러로 51.6% 늘었다. 이런 수출입 역조 현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한·미 FTA 이후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국내수입시장 점유율 38.9%)이 53.6% 증가한 점을 볼 때 호주산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단체들은 이미 한·호주 FTA 체결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축산 강국인 캐나다, 뉴질랜드와 FTA가 연이어 타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호주를 포함해 3개국 FTA에 대한 종합적인 보완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호주 FTA 타결… 중·소형車 관세 즉시 철폐

    한·호주 FTA 타결… 중·소형車 관세 즉시 철폐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다. 협상을 시작한 지 4년 7개월 만이다. 양국 간 FTA가 공식 발효되면 국산 중·소형 자동차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TV,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 관세도 사라진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호주 측과 가진 7차 협상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협의와 협정문 전반에 대한 법률 검토 이후 내년 상반기 중 협정문에 가서명하고 이후 정식 서명과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 FTA를 발효할 계획이다. 국회 비준 절차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2015년부터 한·호주 FTA가 발효될 전망이다. 양국은 협정 발효 후 8년 이내에 현재 교역 중인 대다수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키로 했다. 호주는 거의 모든 품목에 부과되는 관세를 5년 내 철폐하고 우리나라는 90.8%(수입액 기준 92.4%)를 8년 내에 철폐한다. 특히 우리의 대호주 주요 수출품인 가솔린 중·소형 자동차 관세율 5%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에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관세를 즉시 철폐 조건으로 타결한 것은 한·호주 FTA가 처음이다. TV와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과 전기 기기, 일반 기계 등도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소고기는 15년간 관세 철폐 양허 및 농산물 세이프가드를 통해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2015년 한·호주 FTA가 발효되면 매년 2~3%씩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춰 현재 40% 수준인 소고기 관세를 2030년 완전 철폐하게 된다. 쌀과 분유, 과일, 대두, 감자 등의 민감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호주 FTA 실질적 타결…車관세 즉시철폐·쇠고기는 단계적

    한-호주 FTA 실질적 타결…車관세 즉시철폐·쇠고기는 단계적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정부가 5일 선언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앤드루 롭 호주 통상장관과 회담을 열어 한-호주 FTA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음을 확인했다고 5일 발표했다. 한국과 호주 정부는 기술적 사안에 대한 협의와 협정문 전반의 법률적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FTA 협정문에 대한 가서명을 추진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에서 국회 비준 절차가 차질없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2015년부터 한-호주 FTA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와의 FTA 협상은 2009년 5월 시작해 4년 7개월 만에 실질적으로 타결됐다. 한국과 호주는 3일 WTO 각료회의가 열린 발리에서 제7차 FTA 공식협상을 진행했다. 양국은 협정 발효 후 8년 이내에 현재 교역되는 대다수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에 합의했다. 한국의 대(對) 호주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관세율 5%)의 경우 주력품목인 가솔린 중형차(1천500∼3천㏄), 소형차(1천∼1천500㏄) 등 20개 세번(수입액 기준 76.6%)에 대해 즉시 관세철폐에 합의했다. 나머지 승용차(수입액 기준 23.4%)는 3년간 철폐한다. 자동차 관세를 즉시 철폐 조건으로 타결하는 것은 한-호주 FTA가 처음이다. 산업부는 “그동안 다른 FTA에서는 자동차 관세를 보통 3∼5년 후 철폐하는 조건으로 합의됐는데, 이번에는 즉시 철폐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 주요 관심품목인 TV·냉장고 등 가전제품(관세율 5%), 전기기기(대부분 5%), 일반기계(5%) 대부분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자동차부품(관세율 5%)은 3년 내 철폐를 확보했다. 쇠고기에 대해서는 15년간 관세철폐 양허 및 농산물 세이프가드를 통해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윤 장관은 밝혔다. 2015년 한-호주 FTA가 발효될 경우 매년 2∼3%씩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춰 오는 2030년 현재 40% 수준인 관세를 완전 철폐하는 개념이다. 산업부는 “쇠고기와 낙농품은 한-미 FTA보다도 더 보수적인, 말하자면 더 좋은 조건에서 막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수입쇠고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호주산 쇠고기의 관세가 단계적으로는 축소되게 돼 국내 축산물 시장과 축산농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쌀과 분유·과일·대두·감자 등 주요 민감품목들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우리에게 유리한 조항인 투자자국가소송(ISD) 조항은 관철했다. 호주는 2004년 미국과 FTA를 체결할 때도 ISD 조항을 제외시켰다. ISD는 기업이 투자 상대국의 법령·정책 등으로 피해를 봤을 때 국제중재를 통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일종의 국제소송으로, 자국기업의 해외투자가 많은 나라에는 유리하고 반대로 외국기업의 자국투자가 많은 나라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호주는 대표적인 자원부국으로 외국기업의 투자가 많아 줄곧 ISD 조항 삽입에 반대해왔다.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을 위한 협의도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합의했다. 6개월 뒤 역외가공위원회를 개최하고 1년에 두 차례씩 열기로 했다. 한국은 호주와 2009년 5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5차례 FTA 공식협상을 진행하다가 ISD, 쇠고기 시장접근 문제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후 3년 6개월 만인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호주 통상장관 회담에서 FTA 공식협상 재개에 합의한 뒤 곧바로 6차 협상에 착수했고 3일 7차 협상을 이어갔다. 한편, 정부가 협상 참여에 ‘관심 표명’을 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국인 호주와의 양자 FTA가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한국의 TPP 협상 관련 입장에도 참여 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환경 농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친환경 농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주최로 3일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친환경 농산물로 우리 가족 건강한 밥상 지키자’ 행사가 열렸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은 ‘무농약’, ‘유기농’, ‘저농약’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ICT 융복합 기술로 농촌경제 살린다

    ICT 융복합 기술로 농촌경제 살린다

    ‘그저께 출하한 배추는 지금 얼마나 팔렸을까.’ 밭에서 배추를 한창 수확하다 문득 앞서 내놓은 배추의 판매량이 궁금해진 농민 임병목(전북 완주군)씨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임씨는 관리 시스템에 접속해 그저께 직거래 장터에 내놓은 배추의 재고량이 거의 바닥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씨의 손이 바빠졌다. 이 정도 판매량을 따라가려면 평소보다 출하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임씨는 “이런 시스템이 생기면서 농사 계획도 세우고 삶의 질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임씨는 SK텔레콤(SKT)의 ‘스마트 로컬푸드 사업지원 시스템’을 농사에 활용하고 있다. SKT는 2일 예비 사회적기업인 (재)행복ICT를 통해 전북 완주군과 손잡고 ICT 융복합 기술로 농촌 경제 활성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SKT는 현재 완주군이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 시스템’에 ICT 기술 기반을 제공한다. 로컬푸드 시스템이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것으로, 이것이 활성화되면 유통 단계가 줄어 소비자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SKT가 마련한 지원 시스템은 농민 전용 앱, 관리자용 통합 관리 시스템, 소비자용 온라인 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농민들이 스마트폰으로 판매할 농작물과 수량 등을 등록하면 관리자는 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 전체의 농작물 생산 계획을 파악하고 각 농가에 다시 출하량을 배분한다. 이로써 재고량을 합리적으로 조절해 농가 소득은 물론 농산물 품질도 최상의 수준으로 관리한다. 각 농가는 시스템을 통해 판매 총액은 물론 날씨, 농사기술, 일거리 등도 조회할 수 있다. 이형희 SKT CR부문장은 “이 시스템으로 스마트 농업 환경을 마련해 로컬푸드 사업 확산과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월성 원전 온수 채소단지 조성…경주시·주민참여 없어 무산될 듯

    경북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원전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추진하기로 했던 시설채소 재배단지 조성 사업이 수개월째 겉돌아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크다.<서울신문 4월 20일자 9면> 29일 한수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월성원전 인근 8㏊에 총 400억원 정도를 들여 시설채소 재배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놓고 경주시와 협의에 들어갔다. 당시 시는 원전 온배수(발전기 열을 식힌 뒤 나온 21~35도의 물) 열기를 활용해 파프리카와 토마토, 오이, 딸기 등의 사계절 고소득 농산물을 재배할 경우 생산 비용 75% 이상 절감뿐만 아니라 연간 130억원의 농가소득 증대와 주민 120명의 일자리 창출, 체험형 관광 인구 증가로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란 한수원의 사업 제안을 크게 반겼다. 한수원은 원전 5기(월성 1~4호기, 신월성 1호기)에서 초당 배출되는 249t의 온배수 가운데 바다에 그대로 버려지는 220여t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양측은 지금까지 구체적인 협의를 단 한 차례도 못 했다. 한수원은 사업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은 데다 시와 주민들의 사업 참여 불투명 등으로 추진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환경단체와 반핵단체 등은 한수원 등이 사업 추진에 나설 경우 시민 건강 저해 우려 등을 이유로 적극 저지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쯤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아는데 추진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경주시와 지역 주민들의 참여 없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지 않으냐”면서 “지금같이 미온적인 상태라면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올해도 가짜 해남배추와의 전쟁

    [경제 블로그] 올해도 가짜 해남배추와의 전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올 김장철에도 가짜 해남 배추를 색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농관원 전남지원은 지난 14일과 19일 다른 지역 배추로 담근 김치를 팔면서 해남산 배추를 썼다고 속인 2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전남 해남에서 기른 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씹는 느낌이 더 아삭아삭하다고 합니다. 전라도 김치의 맛은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 배추와 신안 천일염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워낙 명성이 자자하다 보니 2005년에는 ‘지리적표시등록 제11호’로 지정되기까지 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장철이 되면 인근 진도, 완도, 무안 등에서 기른 배추가 해남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올해는 배추 가격이 급락하면서 ‘둔갑한 해남 배추’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농관원의 눈매가 한층 매섭습니다. 원산지 둔갑에 대한 처벌은 엄격합니다. 농관원이 사법권을 가지고 있어 직접 형사입건해 조사한 후 모두 검찰로 보냅니다.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처벌은 벌금 몇백만원에 그치고 있는데요. 원산지를 속인 사람들도 변명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해남 배추가 여름철에는 생산이 거의 없어 잠시 고랭지 배추를 사용한 것이 걸렸다든지, 해남의 바로 옆이어서 혼동했다든지 하는 겁니다. 소비자가 해남 배추를 다른 지역 배추와 구별해 내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합니다. 그저 믿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정착되길 바랄 뿐이지요.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비자 만족 위해 뛰는 기업들] CJ

    [소비자 만족 위해 뛰는 기업들] CJ

    CJ그룹의 사회공헌이 진화하고 있다. 일방적인 기부나 봉사활동에서 돈도 버는 개념의 ‘공유가치창출’(CSV)로 변화했다. CSV는 기업이 관여한 지역사회의 경제·사회적 조건 개선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업체, 소비자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자는 것이다. CJ는 최근 창립 60주년을 맞아 CSV 경영의 본격 실천 계획을 밝히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은 이 같은 상생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우리 땅에서 난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매장 입구에 그 지역 농부가 직접 경작한 농작물을 홍보, 직거래하는 ‘계절장터’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 상생고리를 마련한 새도운 시도라 할 수 있다. 계절밥상은 지난 7월 1호점 개점 이후 9월에 2호점, 이달에 3호점을 연이어 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CJ오쇼핑이 2006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1촌 1명품’도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육성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월 6회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농민들은 판로를 확보하고 경제적 자생력을 가질 수 있으며, 고객들은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1촌 1명품 프로그램을 위해 기부된 방송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1억원에 달하며, 지난 6월 기준 61개 농가가 참여해 누적 매출액 251억원을 기록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美 “TPP 핵심사안 합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자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둘러싼 관련국 간의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TPP 협상의 연내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주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에서 6일간 열린 12개 TPP 참가국 협상대표 회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지적재산권과 국경 간 서비스무역, 환경, 시장접근성, 국영기업, 투자, 금융서비스, 위생검역, 정부조달, 노동, 전자상거래, 원산지규정 등 핵심사안에 있어 상당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의 성과 덕택에 다음 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 해결해야 하는 현안의 수가 크게 줄었다”며 “협상대표들이 장관급 회담을 위해 추가 협의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TPP 협상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다음 달 7~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서 최종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 안에 협상 타결을 이루도록 참여국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등 12개국이 협상을 진행 중인 TPP는 일본이 지난 3월 뒤늦게 협상 참가를 선언한 뒤 각종 논란이 제기되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한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협상 참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금까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한국 정부가 협상 참가 공식 선언의 시기를 놓치면서 주도권을 잃었다는 주장과 당장 협상에 참여해 얻을 실익이 크지 않고 농산물 개방 압력이 불가피한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기고] 농업에 부는 융복합 바람/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기고] 농업에 부는 융복합 바람/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우리가 즐겨 먹는 한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가 비빔밥이다. 각각의 재료가 내는 본연의 맛도 있지만 여러 재료가 한데 섞여 만들어내는 맛이 비빔밥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비빔밥처럼 최근 몇 년 새 많은 분야에서 각기 다른 기술이나 기능을 섞거나 합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을 찍고 인터넷을 하고 길까지 찾아주는 스마트폰, 휘발유와 전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오페라가수가 팝송을 부르는 팝페라, 소비는 물론 스스로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프로슈머 등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융복합의 사례다. 융복합 바람은 농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농업에 접목된 다양한 첨단 과학기술은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면서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원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비단을 뽑던 누에고치에서 실크단백질을 추출해 개발한 실크인공고막,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봉독화장품, 곤충이 갖고 있는 항생물질인 코프리신을 이용해 개발 중인 염증질환 치료제 등…. 농업과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이 만들어낸 성과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몇 달 전 미국에서 첨단기술의 요람인 실리콘밸리와 신선 채소의 주 생산지인 살리나스밸리가 손을 잡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농업을 미래의 유망사업으로 보고 센서 기술과 모바일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농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농업에 부는 융복합의 바람은 일상을 넘어 미래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농업의 6차 산업화’ 또한 대표적인 융복합 사례의 하나다. 농산물 시장개방, 기상이변, 고령화, 경영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돌파구를 융복합에서 찾은 것이다. 농촌의 6차 산업화는 기존 생산 중심의 1차 산업에 가공·관광·체험·외식 등의 2, 3차 산업을 융복합해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6차 산업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전북 임실의 치즈마을에서는 우유 생산(1차), 치즈 가공(2차), 치즈 만들기 체험·관광(3차) 등을 결합시켜 연간 7만여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고, 체험 관광을 통해 연 17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대 농업의 특징은 유·무형의 자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기계공학기술(MT), 환경공학기술(ET), 문화콘텐츠기술(CT), 우주공학기술(S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융복합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농업을 생산하는 농업, 먹는 농업에서 정밀농업, 생명농업, 문화농업, 관광농업, 우주농업 등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바로 창조경제 시대 창조농업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입맛이 없거나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큰 그릇에 여러 반찬들을 넣고 고추장에 비벼 먹곤 한다. 한국 사람들은 무엇이든 한데 섞어 맛있게 비벼 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이 비빔의 일가견을 우리 농업에 접목시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잘 융복합시켜 나간다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창조농업의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 믿는다.
  • 도시농부의 친환경채소, 아이들 급식으로

    도시농부의 친환경채소, 아이들 급식으로

    내년부터 서울 강동구의 모든 초등학교에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친환경농산물이 급식 재료로 공급된다. 강동구 로컬푸드 사업인 ‘강산강소’가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강산강소는 강동에서 생산하는 친환경농산물을 강동에서 소비하자는 뜻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25일 친환경농산물직매장인 고덕동 ‘싱싱드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친환경농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지역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부터 26개 초등학교 2만 2000여명에게 친환경 로컬푸드를 공급한다”면서 “신선한 로컬푸드가 서울 모든 학교에 공급되도록 다각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일동에서 상추와 치커리 등 채소 10여종을 재배하는 박종대(49)씨는 “솔직히 친환경 농산물은 모양이나 빛깔이 좋지 않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중간 유통업자만 배불리기 일쑤”라며 “강동구가 나서 판로를 개척해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2009년 도시농업(친환경도시텃밭)을 시작해 서울에서 도시농업을 선도해 왔으며 기존 시장의 5~6단계 유통과정을 생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이어주는 ‘싱싱드림’을 지난 6월 개장하는 등 신선하고 저렴한 친환경 농산물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는 도시농업과 직매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로컬푸드 사업을 확대한다. 먼저 내년부터 서울시 최초로 지역 농산물을 학교급식 재료로 공급한다. 친환경 로컬푸드를 쓰는 곳을 알리는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제’도 도입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내년 초 조례도 제정한다. 앞서 다음 달 중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협의회와 지역 6개 음식점을 연결해 시범 운영에 나선다. 이 구청장은 “유통 과정의 거품을 제거하니 ‘싱싱드림’에서 파는 채소가 대형마트에서 파는 농약 채소 가격의 60~70%선”이라며 “친환경농가뿐 아니라 공동체 텃밭, 옥상·상자 텃밭 등에서 더 많은 형태의 로컬푸드를 생산하도록 지원을 늘리겠다”고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韓·美 동맹 긴급 진단] ‘센카쿠 열도 갈등’ 中의 군사력 증강 견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굳건한 미·일 동맹을 추구하는 이유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 때문이다. 이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중국과 충돌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점점 강화되는 중국의 군사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에 공을 들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일본이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뒤늦게 참가하기로 한 것도 미·일 동맹 강화를 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다. TPP는 2010년 3월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일본은 지난 3월 참가를 공식 선언한 뒤 7월부터 협상에 참여했다. 일본은 쌀, 밀, 소고기, 유제품, 설탕 등 중요 농산물 5개 항목의 관세 유지를 희망하고 있지만 미 정부는 이 5개 항목에 대해서도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어 일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 역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의 동북아에서의 안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미국 내 대표적인 지일파인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미·일 동맹의 저해 요인이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하는 조항을 없앨 수 있다면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공헌할 수 있다”며 일본 평화헌법 9조의 변경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며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미국의 이해관계와도 합치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내년 4월 일본을 방문, 아베 총리와 중국의 부상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미·일 동맹 강화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로서는 지난 2월 정상회담과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개별 회담 등 취임 이후 만남이 단 두 차례에 그쳤던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을 반길 수밖에 없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은 2010년 11월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 이후 3년 반 만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박창신 신부 ‘강론 논란’…전문 살펴보니

    천주교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의 시국미사 강론의 여파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앞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창신 신부는 지난 22일 저녁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 미사’에서 ‘시대의 증표를 알아야 한다’는 요지로 강론했다. 박창신 신부의 강론 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연평도 포격과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이다. 그는 “NLL은 유엔군사령관이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잠시 그어놓은 것”이라면서 “군사분계선도 아니고 휴전협정에도 없다”고 말했다. 또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나?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창신 신부의 강론 전문 저는 천주교구 원로사제 박창신 신부입니다. 어제 그제 시국기도회 강연해달라고 해서 갑자기 준비하느라고 아마 미처 다 애기 못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바치고 있습니다. 이 미사가 우리나라 전 지역에 퍼져 나라 안에 정의나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하고 하느님의 평화가 충만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원합시다. 지금 이 땅에는 정의도 없도 법도 없고 폭력적인 불통의 힘만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민생은 잃어가고 억지만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상이 됐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모시가 간절해야 하고 혼자 하는 기도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게하는 기도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나라 전지역에 퍼지는 미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미사중에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 하고 기도합니다. 이 기도가 현실을 떠난 영적으로 하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 안에서 그러니까 국정원과 모든 국가기관의 대선 정치개입으로 생긴 부정선거 그로 인해 합법적이지 못한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교체의 꿈이 깨지는,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그 무서운 유신시대로 복귀하고 있는 현실, 남과 북이 갈라져 평화가 위협을 당하는 현실에서 하는 간정한 아주 간절한 미사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 미사 기도문 중에 어린양은 예수님입니다. 세상의 죄는 세상을 꼬이게 하는 잘못된 권력과 그리고 부당한 재물과 그에 대한 교만입니다. 여기서 교만은 외세와 독점자본입니다. 이 세상의 죄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레사벳을 방문하여 만난 자리에서 당신의 노래 유명한 마리아의 노래로 표현합니다. 그분께선 당신 팔로 권능을 펼치시어 마음속 깊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를 흩으시고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내치셨다. 하고 세상의 죄가 무엇인지 노래로 하셨습니다. 확실히, 정당성을 잃은 권력은 봉사하지 않는 권력입니다. 정당치 못한 부유함은 그러니까 부유한 돈은 민중, 도시서민과 노동자 농민의 생업을 공격합니다. 부당한 권력과 잘못된 재물인 세상의 죄는 많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인권을 침해하며 희망없는 세상, 억압과 착취가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상으로 만들어갑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들은 세상의 죄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여기 앉은 여러분 밖에,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죽은 다음에 천당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자들을 책망하시고 그 시대의 권력과 부유한 자들을 상대로 질책을 하셨습니다. 그런 결과로 십자가에 사형수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또 예수님은 누가복음 14장 54-5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한다. 과연 그렇게 된다. 또 너희는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한다. 과연 그렇게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친교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를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이렇게 예수님은 질책하셨습니다. 이 시대의 증표를 알아라, 그런 것입니다. 여러분 잘 알지요? 우리 남풍 불면 비가 오고 서쪽에 구름 피면 비가 오는 것 알죠. 이런 것은 잘 아는데 하느님을 믿을 때 산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마음의 양심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성경을 보고 하느님을 말씀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지만 시대의 증표를 우리는 말하지 않습니다. 만약 시대의 증표를 말했다면 그 사회는 건전해질 겁니다. 그러나 교회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예수님이 말한 시대의 증표를 보지 않기 때문에 더러워진 것입니다. 정말 더러워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증표를 한번 보자는 거예요. 첫째 이 시대의 증표 가운데 제일로 화나는 거 있습니다. 종북몰이예요, 종북몰이. 노동자 서민 문젭니다. 여러분 생각 한번 해보십쇼. 오늘날 우리는 참 잘사는 세상에 산다고 합니다. OECD 국가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한테는 잘 못사는 거 하나 습니다. 누가 노동자 농민 될라고 하냐는 거예요. 농민의 아들들이 장가 갈 수 있나. 이런 세상이다. 그래서 왜 그랬을까요 이건 산업화하기 위해서, 노동자 노임을 적게 주고 비정규직으로 부려먹어야 하고 농산물 가격을 올려주지 말아야 기업이 잘됩니다. 시내에 박스 있는 차를 보면 농산물 들었습니다. 싼 농산물 가지고 기업하면서 열배 이득 남깁니다. 그러면서 농산물 가격 올리면 안 된다. 그래서 노동자 농민 이 시대에 어렵습니다. 산업화하기 위해서 온몸 바친 이들 있는데 이들을 잘살게 해보자 이들의 권리를 찾아주자, 정치를 해보자 하는 게 뭔지 아느냐. 그게 빨갱이다. 노동운동하면 빨갱이다. 농민운동 하면 빨갱이다. 잘살자고 하면 빨갱이, 좌파다. 그것이 요새는 좀 고상해져서 종북주의자습니다. 북한이 노동자 농민 중심 정책이니까. 종북주의자가 적이냐? 대답하세요. 그것을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종북주의자로 낙인 찍으면 우리 사회는 이상하게, 반공교육 받아서 반공이 뇌에 꽉 절어서, 종북주의자, 빨갱이야? 그러면 죽여야지, 그 사람이 어떻게 정치를 해, 그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돼. 김대중 대통령이 1987년 대통령 선거 할 때 뭐했습니까. 킬링필드 영화 보여주고 김대중이 빨갱이라고 했어. 그래서 사람들이 안 찍었어. 노동자 농민, 빨갱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산업을 위해서 열심히 몸바쳐서 일했던. 지금 기업인들은 정부에서 돈 대주고 해서 돈 벌지만, 이들은 몸으로 이 사회를 산업화로 일으킨 우리나라 일꾼들을 왜 종북주의자로 모느냐 그 말이입니다. 이거를 가지고 대통령 선거 때 써먹는다. 이걸 가지고 정말 세상을 자기 거로 국회의원 선거 때 써먹는다. 세상을 자기 거로 만든다. 자기들이 어려우면 종북주의자로. 이런 유사한 사건이 많습니다. 또 다른 얘기 하죠. 오늘날 우리 사회 어떻습니까. 우리 서민의 삶을 정치인들이 보호해줘야 한다. 정치가 보호해주지 않으면, 자고 나면 얼마든지 잘못된 일 한다. 어떤 잘못이 있느냐. 이런 무서운 얘기 있습니다. 시내에 목이 좋은 사거리, 장사 잘되는 데, 사업하는 사람이 그 집을 전세 얻는다, 1억에 얻었으면, 돈 있는 사람이 집주인 찾아가. 주인은 2억 받는다. 그 사람이 2억 없으면 목 좋은 자리 뺏기는 거야. 이것이 잘못된 재물이에요. 우리 마리아님이 애기했던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보냈다 하는, 그 부유함 잘못된 재물 이것을 정치권에서 서민을 보호해주고 못 오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대형마트가 기업형 슈퍼가 오늘날 우리 이웃의 삶을 빼앗고 있습니다. 그걸 막아주는 대통령이 있으면 서민이 얼마나 좋겠어요. 1961년 이병갑이라는 사람 있었다. 박정희가 쿠데타 하고 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는가. 이병갑이 이병철 형이다. 삼강아이스크림 만들었다. 그때 온시내에 아이스크림 공장 많았다. 그때 이병갑이 아이스크림을 잘 만들어서 시식을 시켰다. 그냥 공짜로. 3년이 되지 않아서 삼강아이스크림 먹고 모든 아이스크림 공장 다 망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서민 공장들 다 망하는 겁니다. 모든 목수들, 옛날에 목수들이 가구점 했던 거 전부 기업이 한다. 1982년 전두환이 학생 자율복 입히면서 그때 기성복이 메이커제품 돼서 양복점 다 망했습니다. 이것이 부유한 자본이 서민 잡아먹는 방법입니다. 이걸 정치가 막아줘야 한다. 그래서 서민 보호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정치하는 대통령 국회의원들은 개들하고 짝꿍 돼서 서민을 보호하지 않아요. 그래서 대통령이라는 거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기업을 살리느냐 서민을 살리느냐. 기업만 살리고 서민을 죽이는 대통령을 뽑을 거냐, 서민을 살리는 대통령을 뽑을 거냐 했을 때 정권교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정권교체 이뤄져야 하는데 국정원이 대선개입을 한 겁니다. 어제까지 뭐 122만몇천...오늘 신문에는 청와대 누가 그 사이버에 이렇게 사람들을 대줬다...캐면 캘수록 엄청난, 국가의 중립을 지켜야 할 이들이 계획을 한 거예요. 심지어는 국가보훈처가 군인이. 심지어는 여행사에서 땅굴 견학시키면서 종북몰이 한 거야. 이랬을 때 정권교체 이뤄지겠는가. 이번에 정권교체 못했는데, 이번 부정선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앞으로 정권교체 없다. 그렇기 대문에 이번에 엄청난 부정선거. 더군다나 부정선거 백서 있어요. 컴퓨터로 개표 부정선거한 거. 익산을 예로 들면 선거구가 86인데 중앙선거위에 72 올라왔어. 그런데 컴퓨터에는 맞게 돼 있어. 이런 이렇게 해서 우리의 살림들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을 뽑을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했는데. 이번 부정선거는 엄청난 문제인 거다. 나는 오늘 부탁합니다. 재임시에 국가정보원과 군과 모든 국가기관에서 대선에 개입하도록 해준 이명박 대통령은 구속수사해야 한다.(첨에 전두환이라고 잘못 말했다 고쳐 말함) 맞습니까. 지금 나라가 얼마나 시끄러워요.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 그럴 이용한 박근혜는 퇴진해야 한다. 옳죠? 그런데 우리가 퇴진하란다고 퇴진하겠어요? 송...아무개 신부는 잡아갈테죠. 강론하는 박 신부는 웃기고. 웃기게 만들겠죠. 우리 약합니다. 약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것을 자세히 알고 대통령 우리 삶에 연관 있다 좋은 대통령 뽑아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 복지정책 많이 했잖아. 남북을 화해하게 했잖아. 그래서 여러분 지금 우리 대통령 굉장히 중요한 건데 이런 식으로 부정선거에서 재벌만 키운다면 마리아께서 얘기한 권력과 잘못돤 재물과 교만한 사람들이 세상을 어지럽게 합니다. 제가 더 말할 게 있어요. 종북주의 몰이가 정말 어떻게 될 건가요. 우리는 종북주의 몰이 하기 위해서 북한을 적으로 만드는 과정, 여러분 이야기 해야 되요. 그건 뭐냐. 물론 북한은 육이오 전쟁 후로 적이었다. 사실이다. 그건. 그러나 적을 이용해가지고 남한에 있는 노동자 농민, 북한과 주장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노동자 농민을 탄압하는 거, 이건 어떤 거와 같냐 하면. 에수님의 이런 말씀 더 묵상하고 싶어요. 누가복음 6장27절이면 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해야, 있어요. 너가 아니라 너희. 너희들...어느 국가든 원수가 있다 오랭캐가 있고 로마는 로마대로 오랑캐 있고 미국은 미국대로 적이 있고 남한은 북한이 적이고 그렇지 않은가 . 적을 만들어놓고 원수로 만들어놓고 그 원수를 빙자해서 자국 내에 있는 선량한 사람들을 치고 박고 한다는 걸 이제 깨달았어. 그러니까 너희들 적을 원수로 생각하지 말고 사랑해라 그말 이해하겠어요? 그러니까 이제 북한을 적으로 해선 안돼. 남북교류해야 한다. 개성공단 잘되고 금강산도 가고 철도로 러시아도 가고 유럽까지 물품 실어나르고 이게 김대중 대통령의 머리였잖아.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났잖아. 그때 6·15공동선언 했다. 우리 같이 살자. 통일 문제 우리 민족끼리 하자 평화통일 하자 그다음에 뭐 이렇게 세가지인가 조건 있다. 그래서 금강산도 가고 개성공단도 나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열고 그래서 통일의 길 화해의 길로 간다. 예수님이 말한 대로 원수를 사랑해라 이해해라, 문제를 해결하는 거 같은데 그러다보니까 무슨 문제 벌어지나. 천안함 사건 났죠? 천안함 사건, 저는 항상 이런 생각 해요. 천안함 사건, 저 NLL 지역에서 한미군사합동훈련 한단 말이에요. 여러분 군사훈련 하면 포 사격해야 하고 보초도 더 잘 서야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이지스함에 1000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게 세대나 있다는데 엄청난 그 눈을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북한 함정이 와서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나 갑니까? 이해가 갑니까? 그러면 북한은 굉장한 기술이 있네, 세계를 정복할 수 있네, 이해가 갑니까, 여러분? 이거를 빙자하는 거죠. 첨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나도 배를 만들어 봤으니까 아는데 배가 노후되면 끊어진다 그랬거든. 그때 그랬습니다. 근데 일주일 지나니까, 이것이 북한이 했다고 만든 거예요. 왜냐?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야 종북문제로 백성을 칠 수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여러분 NLL 아시죠? NLL이 뭡니까, 여러분? 북방한계선이에요? 그거는 NLL은 유엔군사령관이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잠시 그어놓은 거에요. 북한 하고는 아무 상관없고. 휴전협정에도 없는거예요. 정말이에요. 군사분계선도 아니에요. 군사분계선, 해상에는 없어요. 북한 하고도 아무 상관없지만, 북한에서는 이 NLL이 우리 공해상 우리 선이다, 왜 이리 와서 훈련하느냐. 여러분 예를 하나 듭니다. 독도는 어디 땅이에요? 우리 땅이죠?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와가지고 독도에서 훈련하면 우리 어떻게 해요?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돼요? 왜 대답이 없어요? 쏴버려야지. 안 쏘려면 대통령 거 뭐하러 있어요. 그러면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에요. 그래 놓고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가지고 지금까지 이 난리를 치르고 선거에 이용하고 한 겁니다. 여러분 아십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 부탁합니다. 정말, 이명박 대통령 책임져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이 아닙니다, 정말로. 책임져야 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쓸모없던 땅이 나눔터로… 구로의 상전벽해

    쓸모없던 땅이 나눔터로… 구로의 상전벽해

    오류IC 인근 유휴지 1800㎡(545평). 올해는 배추 5000여 포기와 무 1000개를 수확했다. 이곳은 2011년까지 잡초만 무성한, 노는 땅에 지나지 않았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활용 방안을 제안하면서 지난해부터 농작물을 재배하는 ‘쓸모 있는 땅’으로 바뀌었다. 지난 20일 오류IC 유휴지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배추 수확에 땀을 흘렸다. 수확은 18일부터 3일간 이뤄졌다. 고척2동 덕성어린이집 아동 50명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가자 50여명이 참여했다. 일자리사업 참가자들이 배추 밑동을 잘라 그물망에 담았다. 고사리손들도 열심히 배추묶음을 날랐다. 한쪽에는 3포기씩 담긴 배추 그물망이 차곡차곡 쌓였다. 이 구청장도 팔을 걷고 도왔다. 이날 이 구청장은 직접 수확한 배추 5000여 포기를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에 전달했다. 배추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 내 주민들의 김장용 배추로 쓰일 예정이다. 구는 오류IC 유휴지 농작물 재배를 통해 ‘일석사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도시 어린이의 도시농업 현장 체험 학습 공간 마련, 지역공동체 및 공공근로 일자리사업 발굴, 불우 이웃 돕기 등이다. 배추 5000여 포기를 직접 재배, 수확함으로써 약 24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재희 덕성어린이집 교사는 “감자와 배추을 심은 뒤 자라는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보러 온다”며 “농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아이들이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구는 배추 재배에 앞서 올해 4월에는 씨감자를 심었다. 씨감자를 수확한 뒤 8월에는 배추 모종을 식재했다. 지난달에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강북농수산물검사소에 ‘농산물 유해안정성 검사’와 ‘중금속 검사’를 의뢰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서 재배한 농작물이라는 점을 감안해서다. 이 구청장은 “배추 모종을 심은 지 100일 만에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며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농약을 뿌리지 않은 배추로 맛있는 김장김치를 담가 건강한 겨울을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나눔의 즐거움이 확산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음성적 도박판 자금규모 75조… 합법 사행산업의 4배

    음성적 도박판 자금규모 75조… 합법 사행산업의 4배

    도박은 경마·경륜·카지노·스포츠 토토 등 합법적 테두리를 벗어나 배팅액수 제한이 없는 사설 인터넷 사이트에 이르기까지 무한대로 확산 중이다. 참여자도 연예인, 주부, 농어민,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을 이룬다. 최근 조사에서 음성적 도박판의 자금 규모가 무려 75조원으로 추정됐을 정도다. 이는 지난해 합법적 사행산업 19조 5000억원의 4배에 가깝다. 도박에 참여해 한번 ‘대박’을 맛본 사람은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돈을 잃은 사람은 ‘본전’을 되찾을 요량으로 도박판을 빠져나오지 못한다. 신용카드·은행대출 잔고가 바닥나면 고금리 사채를 끌어다 쓰고, 이는 가정경제 파탄으로 이어진다. 이혼과 실직이 뒤따르고 끝내 폐인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한기 때는 전문도박단이 농산물 판매대금을 노리고 농어촌으로 원정도박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들은 첨단장비 등을 이용한 사기 도박으로 순박한 농민들을 울리고 있다. 요즘 치유센터를 찾는 도박 중독자 중 20대가 증가하는 추세다. 청소년 시절부터 각종 인터넷 도박에 노출된 탓이다. 무엇보다 웹 공간에서의 불법 도박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전문 도박꾼들에 대한 경찰의 단속 강화와 합법적인 사행산업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필수적이다.
  • 식파라치 ‘먹잇감’ 된 촌부

    식파라치 ‘먹잇감’ 된 촌부

    농한기를 맞아 수확한 농작물의 가공품을 팔아 수입을 올리려는 시골 촌부를 노린 ‘식파라치’의 얌체 신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파라치란 불량식품 등을 신고해 포상금을 받는 사람을 일컫는다. 식품위생법상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려면 반드시 영업 등록을 하고 분리된 작업장을 갖춰야 하지만 이를 따르지 못하는 소규모 농가의 처지를 교묘히 악용하는 셈이다. 경북 경주시에서 마농사를 짓는 최모(72) 할아버지는 인근 5일장에서 직접 키운 마를 갈아 가루로 팔다가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했다. 40대 남자가 마가루 한 봉지를 사가며 “전통시장 정취가 보기 좋으니 사진을 한 번 찍어도 되냐”고 묻길래 흔쾌히 허락했다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시청 단속반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벌금까지 냈다. 최 할아버지는 “못 배우고 늙은 촌부들을 신고하는 식파라치 때문에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장꾼들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위생법상 농민들은 고추와 깨, 사과 등 농산물을 그대로 파는 것은 가능하지만, 영업 신고 없이 분쇄·절단하거나 가공한 식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식품을 가공·제조해 팔려면 독립된 작업장과 소독·살균이 가능한 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영세한 시골 농가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농가의 처지를 노린 식파라치의 기승으로 2010~2012년 3년간 지급된 신고 포상금이 6억 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포상금은 2010년 50만 5894원, 2011년 62만 3712원, 지난해 62만 6612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법 규정에 어두운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 ‘식품위생법상 특례’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늑장 대응으로 방패막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례에서는 농민이 직접 기른 농산물로 가공 식품을 만드는 것에 한해 지자체장이 조례로 시설 기준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재 전국에서 해당 조례를 만든 지자체는 경기 남양주시와 경남 거창군 등 단 2곳뿐이다. 국회도 지자체와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농가의 소규모 식품가공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내놓았지만 아직 해당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 공춘택 입법조사관은 “식품위생법보다 완화된 기준을 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조례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도매가 급락·소매가 상승 ‘양파의 비밀’

    도매가 급락·소매가 상승 ‘양파의 비밀’

    농산물 가격의 등락을 결정하는 것은 생산량이다. 생산이 많이 되면 도매가격이 내리고 이는 곧바로 소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올해 대풍(大豊)인 양파는 반대다. 도매가격은 급격히 떨어지는데 소매가격은 오르고 있다. ‘풍년의 역설’이 빚어낸 기현상이다. 18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양파 1㎏(상품)의 도매가격은 980원으로 1년 전(1270원)보다 22.8%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소매가격은 1908원으로 전년 같은 날(1859원)보다 오히려 2.6% 상승했다. 도·소매 가격의 엇갈린 흐름은 이달 가격 추이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7일과 18일을 비교할 때 도매가격은 1010원에서 980원으로 2.9% 내렸지만 소매가격은 1853원에서 1908원으로 3.0% 올랐다. 올해 여름 태풍이 전무해 양파도 배추 등 다른 작물 못지않게 작황이 좋다. 올 10월 말 기준 전국의 양파 재고량은 1년 전보다 24%나 많다. 양파의 도·소매 가격 추이가 반대방향의 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양파들이 너무 크게 자랐기 때문이다. 도매시장의 양파 수요자들은 소매상인 외에 식당주인들도 많다. 식당에서는 큰 양파를 선호한다. 하지만 일반 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양파를 사는 소비자는 너무 큰 양파를 원하지 않는다. aT 관계자는 “양파 크기가 너무 커서 도매에는 물량이 넘치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중간 크기는 줄어들면서 풍년 속에 소비자가격은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해류 연결된 미국산 수산물은 먹으면서… 국내산은 의심”

    “日해류 연결된 미국산 수산물은 먹으면서… 국내산은 의심”

    어민들에게 11월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고기떼가 몰려드는 성어기라서 몸은 고달프지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올해는 별로 흥이 나지 않는다. 고기는 예년처럼 잡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괴담이 퍼지면서 수산물 소비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민들의 단체인 수협을 이끌고 있는 이종구 회장은 18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국내 수산물은 절대 안전하다”며 마음 놓고 수산물을 소비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수산물 소비 감소로 어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어민들의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은 단순히 수산물 판매가 급감하고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려움이 겹칠 때마다 어민들은 다른 업종보다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광우병이나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적극 나섰던 것과 비교해봐라. 일본 원전 방사능 괴담 이후 초기에 정부가 적극 나서줬어야 했다. 미국이나 세네갈 수산물은 아무런 말없이 먹으면서 국내 수산물은 믿지 못하는 풍토에 비애를 느낀다. 정부나 정치권이 진작 나서서 적극 홍보하고, 국민들을 안심시켰어야 했다. →일본 원전 방사능 괴담 이후 수산물 소비량이 얼마나 줄었나.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밝혀진 8월 이후 소비가 감소했다. 9월에는 수도권 4개 도매시장 기준으로 판매량이 20~30% 줄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고등어 등 대중적인 생선의 값도 30~40% 떨어졌다. 고기가 잡히는 양은 줄지 않았는데 소비가 줄어들다 보니 값이 떨어진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수산물을 식단에서 뺀 경우도 있다. 식품 위생·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방사능 오염을 걱정하는 소비자의 막연한 걱정, 이로 인한 수산물 소비 감소는 잘못된 정보를 제때 차단하지 못한 탓이 크다. →잘못된 정보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는 것은. -바닷물은 경계가 없으니 모두 통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바닷물의 흐름은 일정한 경로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에 오염된 해수가 한반도 연안으로 직접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 되레 미국 서해안 태평양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미국산 수산물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먹으면서 한반도 연안에서 잡은 물고기는 의심을 한다. 설령 우리 연안에 오염수가 유입된다고 해도 해류를 따라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10년이나 걸린다. 이 정도 지나면 거의 자연상태 이하의 방사성물질을 담고 있는 바닷물이 된다. 어류의 회유경로, 산란장 등도 후쿠시마 앞바다와 전혀 다르다. 우리 측 해역에서 잡는 물고기는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적극 알렸어야 했다. →국내산은 안전하다고 치더라도 수입 수산물에 대한 우려는 크다. -러시아산을 수입할 때는 한·러 수산물 위생안전 양해각서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발급하는 증명서가 필요하다. 일본산이 러시아산으로 둔갑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일본산을 다른 나라에서 잡은 것으로 속이는 것을 막기 위해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수협, 생산자단체, 상인연합회, 시장 번영회 등과 원산지 표시 이행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격이 떨어질 때는 어획량을 조절하면 되지 않나. -경계가 없는 바다에서 잡는 수산물은 일정한 공간에서 수확하는 농산물 수급 조절과 다르다. 바다 고기는 우리가 잡지 않으면 중국이나 일본 어민들이 잡아간다. 가만히 앉아서 바다 자원을 뺏기는 것이다. 또 결국은 수산물을 수입해야 한다. 외화 낭비로 이어진다. 그래서 값이 떨어져도 그동안 이어졌던 소비패턴과 소비량에 맞춰 고깃배는 계속 띄워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갑자기 소비량이 줄어들면 어민들 수입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화제를 바꿔보자.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한·중 협력을 통해 겉으로는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인 틀을 마련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중국 정부가 적극 나서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단속인력·장비만으로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막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중국 정부도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바다를 황폐화시킨다는 지적도 많다. 얼마나 심각한가. -한마디로 노략질이나 다름없다. 어차피 불법이다 보니 대부분 코가 작은 그물로 바다 밑바닥부터 훑는(저인망) 쌍끌이 어선이 나선다. 이들이 지나간 바다는 치어도 남지 않는다. 또 서해안에서만 불법조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아는데 동해안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 어선들이 쳐놓은 그물 자체를 낚아채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우리 어선들은 고기를 뺏기는 것보다 생명의 위험을 느낀 나머지 눈 뜨고 당하는 것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 -피해 정도가 아니다. 국내 수산업 뿌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무역량이 많지 않았던 미국과 FTA를 맺은 뒤 미국산 수산물 수입은 15% 증가했지만 우리 수산물 수출은 1.6% 줄어들었다. 1차산업인 농수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거대 중국 시장을 겨냥, 우리에게 득이 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도 있다. -현실을 외면한 이론에 불과하다. 바다에서 같은 물고기를 놓고 중국과 경쟁하는데 중국의 힘이 훨씬 강하다. 중국은 어선 107만 척에 연간 5700만t을 어획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7만 6000척에 330만t을 잡는다. 중국의 수산물 양식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 양식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에서부터 압도당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격이나 물량에서 따라갈 수 없다. →한·중 FTA로 인한 피해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나. -구조적으로 살펴보자. 부족한 수산물을 수입해 중국 진출에 대응한다고 치자. 먼 나라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은 냉동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산물은 활어다. 값싼 중국 수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한다고 보면 된다. 또 우리가 중국의 수산기술을 따라가기도 벅차다. 중국은 영세 수산업자도 많지만 거대 자본을 투자해 종묘·양식·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대기업형 수산 양식업자도 많다. →중국 자본이 국내에 진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진출했다. 전남 진도에 중국 장자도 그룹이 들어와 해삼 양식을 하고 있다. 수산업 개방은 육지에서 단순히 공장 터를 파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자연생태계에서 우리 어민들이 잡을 수 있는 것까지 내주는 꼴이다. 역수입도 우려된다. 이미 우리 수산물을 수입해 가공한 뒤 국내로 들어오는 수산물도 있다. →한·중 FTA는 대세이다. 완화조치라도 필요한 것 아닌가. -한·중 FTA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감한 대중성 품목은 관세 철폐에서 제외돼야 한다. 직불제 같은 손득 보전 장치도 반드시 필요하다. 농업이나 축산업은 1조원이 넘는 재정을 투입해 다양한 직불제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수산업은 겨우 150억원으로 농축산업 대비 1.08% 수준에 불과하다. 수협도 나름대로 어민들의 소득보전에 힘쓰겠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영어자금이나 수산발전기금 등을 키우고 낙후된 유통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중국 수산시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아는데. 느낀 점은. -다롄·칭다오 등 중국 최대 수산물 가공지역과 소비시장을 둘러봤다. 중국 어선들이 점점 현대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서·남해안에서 우리 어선과 경쟁력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격적인 것은 중국 대형 선사 가운데 우리 해역을 잘 아는 우리나라 선원을 고용한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협의 도덕적 해이가 비판에 올랐다. -국민들과 조합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시스템이 미비했던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정부·정치권에 입이 마르도록 시스템 개선에 투자해줄 것을 건의했었다. 수협이 공적자금을 갚지 않고 적자를 이어간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단기 흑자를 내고 있으며, 공적자금은 계획에 맞춰 상환할 것이다.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급한 과제는. -어촌·어민에 대한 인프라 지원이 절실하다. 예컨대 군산 비양도에는 450명이 거주한다. 그런데 육지와 닿는 교량은 물론 정기 여객선도 운항하지 않는다. 어민들은 어선을 타고 육지로 나오는 실정이다. 어촌에 대한 투자를 주저할수록 어민은 줄어들고 무인도만 증가한다.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만 양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어민 복지차원에서라도 어촌 투자를 늘려야 한다. 고기를 잡다 죽는 어민이 한 해 150여명에 이른다. 고체식 구명조끼는 무겁고 신축성이 없어 조업에 방해가 된다. 팽창식 구명조끼라도 지원해주는 정책이 아쉽다. 수산업계가 사면초가에 싸여 있다. 수산업 종사자들도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어민과 수산업계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우리 수산물을 사랑해주고, 정부와 정치권이 수산업과 어민을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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