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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9개월 만에 최저, 7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한 이유는 무엇 때문?

    4년 9개월 만에 최저, 7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한 이유는 무엇 때문?

    4년 9개월 만에 최저, 7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한 이유는 무엇 때문? 4년 9개월 만에 최저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0% 하락하면서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01.43으로 2010년 10월(101.42)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서는 4.0% 떨어진 수치로,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7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탄·석유제품이 하락한 데다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전월 대비 농산물(2.1%)과 축산물(1.9%), 수산물(3.1%)이 상승했다. 양파(34.1%), 포도(58.95%), 무(26.9%), 쇠고기(8.3%)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산품은 국가 유가 하락세로 석탄·석유제품과 금속제품이 4.6%, 2.1%씩 떨어졌으며, 전력·가스·수도는 전기요금 인하로 0.6% 하락했다. 한편 서비스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 0.2%, 운수업 0.8%씩 상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년 9개월 만에 최저, 7월 생산자물가지수 12개월 연속 하락…이유는 무엇 때문?

    4년 9개월 만에 최저, 7월 생산자물가지수 12개월 연속 하락…이유는 무엇 때문?

    4년 9개월 만에 최저, 7월 생산자물가지수 12개월 연속 하락…이유는 무엇 때문? 4년 9개월 만에 최저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0% 하락하면서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01.43으로 2010년 10월(101.42)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서는 4.0% 떨어진 수치로,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7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탄·석유제품이 하락한 데다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전월 대비 농산물(2.1%)과 축산물(1.9%), 수산물(3.1%)이 상승했다. 양파(34.1%), 포도(58.95%), 무(26.9%), 쇠고기(8.3%)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산품은 국가 유가 하락세로 석탄·석유제품과 금속제품이 4.6%, 2.1%씩 떨어졌으며, 전력·가스·수도는 전기요금 인하로 0.6% 하락했다. 한편 서비스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 0.2%, 운수업 0.8%씩 상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농업6차산업화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받은 천춘진 대표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농업6차산업화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받은 천춘진 대표

    ”농업을 사랑하고 우리네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조합이름을 ‘애농’으로 정했습니다.” 멀고먼 옛날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430년간 종살이를 했다고 한다. 왜 그들이 종살이를 했을까. 종살이의 시작은 식량 때문이었고 더 중요한 건 식량을 구하러 이집트로 넘어갈 때 금은보화를 갖고 갔다는 사실이다. 농업이 없는 경제대국은 이 같은 역사를 되풀이한다. 농산물은 우리의 혈액과도 같다. 환자를 위해 수혈을 한 사람이 죽는다면 진정한 수혈의 의미가 있을까. 농업은 국가의 근간산업이요, 국민의 건강은 국력이기에 흙을 살리고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흙을 살리고 우리의 건강을 살리는 마음으로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후세에게 뜻있는 유물을 남겨주도록 노력하겠다는 애농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지난 12일 농업의 6차산업화에 대한 대국민 관심도 제고를 위해 열린 ”제3회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애농영농법인’의 천춘진 대표를 만나 그의 남다른 우리농산물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일본 유학까지 했는데 어떻게 새싹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나. ― 1993년 일본 유학 당시 단 한 번의 냉해로 일본 내 식량파동이 발생했다. 이 냉해로 일본 전 국민은 쌀을 구하려고 슈퍼 앞에 50m, 100m씩 1만엔짜리를 들고 줄을 서게 되었고, 쌀이 부족해지니 일본 정부는 태국산 쌀을 수입하여 일본 국민들에게 공급했지만 밥맛이 좋지 않아 어렵게 구한 쌀을 검은 봉투에 싸서 버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단 한 번의 냉해로 쌀값은 폭등하고 사람들의 심리는 매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며, 식량이 무기화될 수 있음을 목격한 후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 그후 농학박사를 받고 일본 민간연구소에서 친환경자재를 개발하다가 우리 농업의 현장에서 우리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자 12년간의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2004년 3월에 귀국 및 귀농하게 됐다. 국내 최초로 ‘어린잎채소’ 를 도입하여 전북을 시작으로 국내에 보급하였고, 진안군 내 생산량 100%를 수매, 판매대행을 하던 중 잉여물량에 대한 손실 발생이 매년 너무 커져서 가공을 고민하게 됐다. → 애농영농조합의 주생산작물 ‘새싹’이란 무엇이고 그 효능은. ―애농의 주생산 품목은 “어린잎채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성장한 채소에 비해 비타민과 무기질이 3~5배 많은 기능성 채소다. 귀농 당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농업을 고민하다가 일본에서 우연하게 어린잎채소를 발견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생산기술 확립 후 지역을 비롯해 국내에 보급하게 됐다. 어린싹채소 재배는 모두 100% 유기농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면적은 전북 진안에 1만여평이다. 어린잎채소 효능으로는 브로콜리새싹의 경우 일반 브로콜리보다 항암효과가 있는 ‘설포라페인(Sulforaphane)’ 함량이 30배 정도 많다. 이외에도 항비만 효과(다이어트), 항당뇨 효과, 함염증 효과, 항산화 효과, 아토피 개선 효과가 있다. → 농식품부 6차산업 대상을 받기까지 잇단 실패와 시련의 연속이었다는데. ― 일본에서 귀농을 준비하면서 우연히 만난 어린잎채소의 씨앗을 들여와 친환경 농법으로 상품개발에 매달리기 시작했고, 실험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재배에 성공했다. 하지만 또 다시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판로였다. 식단이 서구화되는 한국에서 샐러드용 마이크로 채소가 통할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 가격이 문제였다. 다시 원가를 낮추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고 수백 번의 실험 끝에 판매가를 절반정도의 가격으로 낮출 수 있었고 이때부터 매출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첫해 20평에서 시작한 비닐하우스는 어느새 80여동(1만평 규모)으로 증가했고, 400만원이던 첫해 매출은 10년이 지난 2014년도 27억원을 기록했다. 2004년 이후 엄청난 성장을 이뤘지만 어김없이 큰 시련은 있었다. 2007년도에 태풍이 불어 농장이 무너지고, 안정적 판로 및 지역농산물 소비를 목적으로 시작한 첫 음식점 사업인 농가 레스토랑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단순한 수익을 위한 농가 레스토랑 개설이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100% 친환경채소로 만든 100%친환경샐러드, 녹즙, 샌드위치 등을 메뉴로 하여, 애농의 철학인 “우리 농업을 지키고 고객님의 건강에 일조”하려는 마음으로 시도했으나 준비와 경험 부족, 더 나아가 상권분석 실패 등의 이유로 끝내 문을 닫아야 했다. 농가 소득 증진을 위해 지역의 조직화 및 여러 농민들과 다양한 시도도 해보았지만 결국 유통을 개척해주지 않으면 와해될 수밖에 없었기에 지역 농산물 소비 위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다시 농가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운영시스템이 잘돼 있고, 서울에서 유명세를 타는 모 프랜차이즈의 카레전문점을 전주에 최초로 오픈하였으나,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를 견디지 못하고 또다시 실패하게 됐다. 결국 직접 농가레스토랑을 다시 운영하기로 마음먹고 지역에서 생산된 새싹을 활용한 “보리새싹카레”를 개발하여 자체 브랜드를 만들게 된 것이 지금의 ‘카레팩토리’다.연이은 실패와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농가레스토랑 ‘카레팩토리’는 현재 순항 중에 있으며, 전국에서 6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6개 매장에서는 100% 지역 친환경 쌀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양파, 고추, 새싹 및 어린잎채소를 소비하고 있다. 양파는 진안군에서 최초로 작목반을 결성해 생산한 전량을 2013년 30여톤, 2014년 50여톤을 100% 소비했다. 이 양파는 주로 보리새싹카레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쌀시장의 개방과 관세문제 등으로 MMA(최소시장접근) 물량이 정해져 외국쌀이 수입되면서 수입쌀과 국내산 쌀의 재고가 늘어나게 돼 우리쌀, 지역 진안쌀의 소비를 증가시키는 일에 앞장서고자, 100% 유기농 쌀로 만든 영유아 과자 및 100% 무농약 쌀로 만든 쌀케이크, 쌀조청 등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 밀 수요를 늘리고자 100% 유기농 우리밀로 만든 쿠키도 생산하고 있다. 이 모든 가공품을 자체 운영 중인 카레팩토리 매장에 ‘Shop in Shop’ 개념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역농가와 우리 농산물에 소비촉진에 대한 열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역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한 가공, 유통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개선 및 홍보 확산을 위해 새싹 키우기, 새싹 소시지, 새싹 케이크, 새싹&야채잼 만들기 등 다양한 새싹&어린잎 체험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여, 초등학생 및 중학생, 더 나아가 소비자 분들께 ”우리 농업의 중요성 및 식량의 무기화” 조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3년 11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받고, 2014년 1월에는 스타 팜에 또 한 번 인증받았다.또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현장 지도교수로 임명을 받아 농업계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 대상으로 현장 교육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아 2015년 5월 기준 4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농업의 가능성과 현주소”에 대한 교육을 완료했으며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새싹채소농업의 성공요인과 농업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한마디로 바른귀농 목표와 소비자맞춤 시장으로 공략하라는 것이다. 2004년 귀농당시 수중에는 800만원밖에 없었다. 12년간 일본 유학 중 부모님께 200만원 지원 외에 더 받을 형편이 되지 않아 유학중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해야만 했다. 새벽 2시50분에 일어나 신문을 돌리고 음식점 배달 등을 통해 학비 및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었던 어려웠던 유학생활이 한국에 귀국해서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귀농하면서 3가지 목표를 가지고 매사에 정진했다. 첫 번째는 절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업을 한다. 두 번째는 어려워도 유통은 직접 한다. 세 번째는 생산비를 최소화해 못팔아 갈아엎어도 손해보는 것을 최소화한다. 귀농 당시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어린잎채소’는 처음에는 생산기술이 없어 매우 힘이 들었다. 또한 생산비가 너무 비싸서 유통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수백 번의 실험을 통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서 효소와 토착미생물을 직접 만들고 마늘진액을 활용하여 병해충 예방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생산비 또한 절약했다. 이로 인해 판매가가 낮아지면서 하나 둘 거래처가 생기기 시작했으나, 유통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기에 전주에 있는 음식점에 샘플을 만들어 돌리기 시작했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년간 토양관리 및 영농일지를 작성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아 2005년부터 “한국생협연대”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전주 음식점도 하나 둘 거래처가 늘어났으며, 한 번 거래가 성사 되면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불편사항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거래처가 늘어나면서 어린잎채소의 대량 생산을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전식시스템’을 통해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노지재배의 10배가량 올리기도 했다. 이 재배 방법을 수년간 활용해 많은 거래처를 더욱 확보했으나, 기계의 잦은 고장과 높은 수리비용의 단점으로 이를 보완한 ‘선반식 모판재배방식’으로 또 한번 재배기술을 개선했다. 특히 겨울철 온도를 동일조건 하에 노지의 3~4배 정도의 수율을 높일 수 있으며, 노지에 비해서 생육기간이 짧아서 생산비 절감과 높은 생산량으로 소득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1차는 20여종의 어린잎 채소와 새싹을 1만평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요약하면, 1차산업의 성공 포인트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생산비를 최소화했고, 직접 유통을 통한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했으며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였던 것이 고객으로부터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2차 산업 성공 포인트는 타깃을 세분화해 채소를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 있었다. 보관기간이 짧은 어린잎채소를 분말로 가공한 뒤 가공하여, 영유아 및 청소년의 영양 보충을 위한 쿠키 및 쌀 과자와 잼으로 식품개발과 성인의 채소 섭취를 높이기 위한 친환경 새싹 차 개발이 있으며, 중장년층을 위한 편리성까지 고려한 티백으로 가공한 유기농 차가 있으며, 이 제품을 카레팩토리 후식상품 등 유통전략과 연계 및 선물세트로 소비자 맞춤형으로 상품개발 및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또한 보리새싹 등 7가지 새싹과 지역산 양파 등 지역산 농산물을 활용하여 “보리새싹카레”를 개발했고, 이것을 활용한 농가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한 것이 성공 포인트라 할 수 있다. 3차산업 성공 포인트는 단체급식부터 전국 700여개의 레스토랑 및 예식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통 채널을 보유해 안정적인 소득기반이 마련돼 있다. 첫 번째 판로는 직접 가공한 “보리새싹카레”를 활용한 농가레스토랑 ‘카레팩토리’ 운영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판로는 단체급식, 전국 700여 레스토랑 및 예식장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유통라인을 확보해 현재까지 철저한 AS를 하며 고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 판로는 친환경인증 획득으로 생협연대와의 거래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시스템으로 구축돼 현재 연간 5억원 이상 소득을 보장해 주는 귀중한 판로가 됐다. 그리하여 매출액은 2004년 400만원에서 2014년 28억원으로 700배가 증가했으며, 일자리는 2004년 1명이었던 게 2014년 55명으로 늘었다. → 국민먹거리를 위해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 애농은 1차 농산물 생산에서 2차 및 3차 산업을 주도적으로 해왔으나, 지난 3년 동안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농가 레스토랑인 카레팩토리를 통해 소비를 시도해 왔다. 그래서 앞으로 지역농산물 소비를 위해 더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농가 레스토랑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 인해 지역 농산물 소비에 앞장서 일조하고자 한다. 지난 올해들어 5월까지 카레팩토리 농가레스토랑이 2개 지점(전북 도청점 & 천안 불당점) 오픈하였고, 앞으로 가맹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농은 2차산업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명절선물 시장과,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공정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여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도록 유통 확장에 더욱 힘쓸 것이다. ■ ‘애농’의 천춘진(45세) 대표는 누구? 카레팩토리 가맹점 사업 통해 이웃농가 주민 소득증진에도 앞장 천춘진(45세) 대표는 12년간의 일본 유학 및 연구원 생활을 접고 2004년도에 고향인 전북 진안에서 귀농을 시작했다. 일본 유학 당시 단 한 번의 냉해 피해로 일본 내에 식량파동을 직접 접하고 우리 농업에 일조하고자 귀농을 결심하게 되어 고향에 왔지만 귀농 초기 ’해외 박사 실업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귀농 당시 그의 손에는 일본에서 가져온 어린잎채소 씨앗들과 단돈 800만원이 쥐어져 있었다. 사업 초기에 교실 한 칸도 안 되는 공간에서 국내에는 없던 어린잎채소를 수확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하였지만 1년에 걸쳐 100번이 넘는 실험을 거듭하는 동안에도 소득은 없었고, ‘실업자’ 박사라는 꼬리표가 달리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가 그토록 어린잎채소 재배에 집착했던 이유는 시장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후 지속적인 R&D 및 판로개척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유통라인 구축, 농촌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어린잎 및 새싹 재배의 1차산업, 1차 농산물을 활용한 잼, 쿠키, 카레 등 가공식품 생산 및 판매의 2차산업, 1차 농산물과 2차 가공식품이 카레 및 shop in shop 형태로 고객 서비스로 이어지는 농가 레스토랑 운영의 3차산업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어 국내 6차 산업화의 선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제3회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의 6차산업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카레팩토리’ 가맹점 사업을 통해 지역 농가의 농산물 수매를 통한 지역 주민의 소득 증진에 앞장서고 있으며 “농업은 국가의 근간이요 국민 건강은 국가의 미래다” 라는 사훈과 함께 흙을 살리는 농업과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천 대표는 차후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판로 개척을 통해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지역 관광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농촌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통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포부를 갖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옥상 텃밭·집앞 빈터에 ‘식량해법’ 자라고 있다

    옥상 텃밭·집앞 빈터에 ‘식량해법’ 자라고 있다

    빵과 벽돌/빌프리트 봄머트 지음/김희상 옮김/알마/348쪽/1만 6000원 유엔 인구보고서는 오는 2030년까지 도시주민이 3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매년 베이징 규모에 맞먹는 도시가 5개 정도 더 생긴다는 것을 뜻한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도시화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현재 9000만여개에 가까운 아시아 도시는 2025년까지 1억 50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세계인구의 70% 이상은 도시환경에서 생활하게 된다. 도시 빈민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얘기다. 도시민이 겪게 될 식량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베를린, 런던, 도쿄 같은 대도시에 식량공급이 끊긴다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비축해 둔 식량은 단 72시간 만에 거의 바닥난다는 게 지금까지 연구결과다. 식량 공급체계의 붕괴를 막을 길은 없는 걸까. 독일의 환경전문 저널리스트인 빌프리트 봄머트는 저서 ‘빵과 벽돌’을 통해 미래의 도시빈민과 식량문제의 돌파구를 도시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제의 해법을 문제 속에서 찾자는 발상이다. 고층빌딩 옥상에서 경작되는 쌀과 양배추, 현관의 자루 텃밭에서 재배되는 시금치, 도심 속 유리컨테이너에서 자라는 감자와 토마토, 폐수 속에서 자라는 생선…. 이런 게 가능할까 싶겠지만 실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구의 맥주 양조장 지붕 위에 2020년부터 거대한 유리상자가 햇볕을 받아 반짝일 예정이다. 축구장 하나와 맞먹는 7000㎡의 거대한 온실이다. 이곳에서는 토마토, 고추, 상추, 배추 따위가 재배된다. 건물 내부는 도시농장의 중추를 이루는 거대한 수족관이다. 예전에 맥주를 발효시키던 커다란 통 안에서 열대성 민물고기들이 자란다. 물고기의 배설물은 식물의 비료가 된다. 미래의 도시농장을 꿈꾸는 니콜라스 레슈케가 계획하는 수경농장과 수족관의 모습이다. 같은 발상의 온실농장이 시카고에서 이미 실현 단계에 있다. 뉴버펄로의 ‘그린스트리트팜’의 클루코 부자는 세탁기보다 조금 더 큰 통에서 채소를 재배한다. 독일 남부도시 슈투트가르트의 호헨하임대학교에서는 28층 높이의 건물에 스카이팜을 만들어 쌀을 재배한다는 구상이다. 28개 층을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해 생육기간별로 이동하며 빛을 쏘이는 방식으로 일년에 2.5번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는 온실 마천루 ‘퓨처라마’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가뭄도,병폭풍우도, 폭염도 없는 곳에서 곡물과 채소와 물고기가 자란다. 봄머트는 책에서 베이징, 방콕,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도쿄, 아바나 등 대도시에서 시민과 사회단체들이 식량위기에 맞서 벌이는 다양한 노력들을 보여준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자급자족’을 기초로 한 생활방식이다. 21세기의 인류는 자급자족을 농촌이 아닌 도시에서 구현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베이징 시민들은 자국의 식품안전에 위협을 느끼면서 도시 인근의 텃밭에 주목하고 있다. 쿠바의 아바나는 어쩔 수 없이 선구적으로 도시농업을 실현해 온 도시다. 사탕수수를 수출해 동류업 국가들로부터 식량수요의 3분의2를 충당했던 쿠바는 소련의 붕괴로 이 모든 공급이 끊어지자 아바나의 모든 빈 땅이 밭으로 변모했다. 주차장을 갈아엎고, 고물을 쌓아 두었던 공터를 밭으로 만들어 채소와 과일나무를 심었다. 아바나의 도시농업은 쿠바 전체 농산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도르프 상점은 먹거리를 지역산물로 해결하겠다는 정치적 요구를 분명히 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지방의 작은 농촌 티어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파는 마을상점이 늘어나고 있다. 스위스의 협동조합 미그로는 지역 산물에 로고를 붙여 판매하고 수익의 3분의2를 다시 지역에서 회전한다. 미래는 글로벌이 아니라 지역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움직임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저자는 강조한다. “21세기의 자급자족은 우리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다. 자급자족은 상황으로 강제되는 것이며 이성의 명령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JR규슈 호화열차에서 고민해본 내수 활성화/문소영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JR규슈 호화열차에서 고민해본 내수 활성화/문소영 사회2부장

    문화재청이 창덕궁 낙선재의 일부 전각을 고쳐 2017년부터 하루 숙박비로 300만원을 받는 ‘궁스테이’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지난 7월 여론이 들끓었다. ‘궁스테이’로 지목된 전각은 보물 1764호 낙선재의 수강재와 석복헌 두 곳이다. 낙선재는 보물로 고종 황제 외동딸 덕혜 옹주, 영친왕과 그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 등이 여생을 마친 곳이다. 조선의 국왕이 살던 궁을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내주겠다는 발상은 한국인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분노했다. 목조 건물은 화재에 취약해 안 된다는 지적, 32억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개보수하는 비용과 문화재 훼손 문제도 나왔다. 또한 하룻밤 숙박에 300만원은 고액으로 ‘궁스테이’를 부자만 하고 평범한 시민들은 구경도 못 하는 것이냐는 불평등 문제도 나왔다. 문화재청은 이런 논란에 그저 아이디어였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룻밤 300만원 궁스테이’가 논란이 되는 중에 일본에서 1박2일 열차 여행에 550만원인 초호화 열차 이야기를 들었다. 운영 주체는 ‘JR규슈’. 우리로 치면 규슈 지역의 코레일로 내년에 주식을 상장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역사 개발 등을 벤치마킹하려고 자주 방문하는 회사다. JR규슈는 3년 전 논란의 초호화 열차 ‘나나쓰보시’를 내놓았다. 당시 일본 언론은 “이동 수단에 불과한 열차를 누가 550만원이란 비싼 가격에 탑승할 것인가”라고 회의했다. 막상 판매가 시작되자 가장 비싼 방부터 먼저 팔렸다. 열차 탑승 대기 수요는 초기 정원의 7배에서 요즘 30배다. 아오야기 도시히코 JR규슈 사장은 지난 7월 31일 초호화 열차 나나쓰보시의 성공 원인을 “돈은 많지만 쓸 곳이 없는 장년층이 열차의 쾌적함과 호화로움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을 제공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나나쓰보시의 성공에 고무된 JR규슈는 지난 8일 일본 규슈 오이타역에서 히타역 구간을 달리는 호화 열차 ‘아루 열차’ 상품을 내놓았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나나쓰보시 대체재다. 약 1시간 20분 탑승에 한국 돈으로 1인당 20만원이니 초호화까지는 아니지만 호화 열차다. 이 열차 예약 판매도 10월까지 만석이다. 이 열차는 1906년 민간 철도였던 규슈철도가 미국에 특별 주문해 1908년 인도받았으나 규슈철도가 국영화되면서 바로 폐기된 열차다. 열차 모형의 장인인 하라 노부타가라가 제작해 놓았던 모형을 참고로 호화롭게 복원했다. 1량당 3억엔(약 30억원)을 들여 2량을 6억엔에 고쳤다. 독일에서 특별 주문한 스테인드글라스도 인상적이지만, 일본 목공 장인들이 참여한 격자무늬 문살에 마음이 갔다. 무형문화재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는 의미였다. 무엇보다 규슈 지역의 농산물과 그 지역 명물인 백자·유리그릇을 활용한 음식 제공에 흥미가 생겼다. 제철 음식을 제공하고자 규슈 지역 유기농산물을 활용하는 덕분에 규슈 농촌 곳곳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호화 열차를 타는 외국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일본 규슈 오지를 세계 관광지로 알리는 효과도 있단다. ‘은둔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다 벗어나지 못한 한국이 조선시대 왕궁의 일부를 ‘궁스테이’로 개방한다고 뭐 그리 얼굴에 먹칠이 될까 싶다. 또 부자들이 외국 호텔에서 펑펑 돈 쓰는 것보다 궁스테이에서 돈 쓰면 내수에도 좋지 않을까. 숙박료도 1000만원쯤으로 왕창 올리고! 문화재 관계자들에게 돌 맞을 이야기를 해 본다. symun@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제러미 리프킨의 미래 전망

    미국의 행동주의 철학자 제러미 리프킨(70)이 최근 세계 경제체제 변화의 단초로 주목한 것은 사물인터넷이다. 리프킨은 사물인터넷이 작고 협력적인 경제 시스템, 즉 ‘한계비용 제로 사회’를 낳는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9월 한국에 내놓은 그의 책 제목이기도 하다. ‘한계비용 제로 사회’란 기술 발전 덕분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데 비용(한계비용)이 거의 안 드는 사회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정보 생산과 유통에 드는 비용을 ‘0’에 가깝게 만들자 인터넷에는 정보를 나누는 공유 문화가 자리잡았다. 리프킨은 이런 일이 통신, 물류,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일어난다고 봤다. 이런 변화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낳는다. 자본주의 경제를 바탕으로 나온 공유경제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리프킨은 “19세기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등장한 이후 처음 등장한 새로운 경제체계의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유 경제가 자본주의를 본질적으로 바꾼다고 전망했다. 한계비용이 제로가 되는 것은 분산된 지역 경제 주체(작은 가게 또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임이 분명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중앙집중적인 거대 기업에도 기회임은 틀림없다. 이들은 이미 정보 유통 분야에서 거대한 독점 기업이 됐다. 리프킨은 이런 경우 범정부적인 규제 기관이 나서 이들을 규제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같은 기업은 뉴스나 지식, 흥밋거리가 유통되는 공공재를 통해 중앙집중된 기업을 세웠다”며 “20세기 전기나 가스, 수도처럼 민간회사가 이를 공급하며 이익을 얻어도 정부가 기간산업으로 규정하고 규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식·정보를 유통하는 도구는 민간이 소유하지만, 세계적인 기관을 통한 규제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리프킨은 또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채식 위주로, 화석 에너지 의존 농업을 지역 중심의 유기농으로 바꾸면 농산물 생산의 한계비용 역시 극적으로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가 농촌과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도시와 주변 농촌이 결연을 맺고 소비자와 농부가 직접 협동조합처럼 연결되는 ‘커뮤니티 지원 농업’을 그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리프킨은 “사물인터넷은 사람에게 힘을 실어서 사회를 옆으로 넓혀가는 기술적 인프라가 됐다. 작은 경제 주체가 인터넷을 통해 끝없이 연결해가면 삶의 질 자체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파란띠’ 전문검사 76명 활약… 승복률 높였다

    ‘파란띠’ 전문검사 76명 활약… 승복률 높였다

    수사는 생물이고, 범죄는 진화한다. 검사들이 즐겨 쓰는 이 말 속에는 날로 조직화·지능화하는 범죄에 대한 그들의 고충이 담겨 있다. 마음만 먹으면 중학생도 인터넷 속 정보를 통해 사제 폭발물을 만들고, 공무원 사칭을 넘어 실제와 똑같은 가짜 기관 홈페이지를 만들어 금융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시대다. 똑똑해지는 범죄에 맞서 저마다 ‘주 무기’를 갈고닦아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는 검사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대구지검으로 인사 발령이 나서 업무 파악하고 미제(未濟) 사건이 뭐가 있나 검토하는데 한숨이 턱 나오더라고요. 항공기 사고로 인명피해가 났는데 이착륙을 지시한 관제사까지 처벌할 수 있느냐를 놓고 너무 고민이 되는 겁니다. 이게 국내에서는 참고할 사례가 없고, 해외 판례는 우리와 법 체계가 달라 도움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사고 발생 3년이 지나도록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된 거죠. 사건 기록을 보는데 한 친구가 떠오르더라고요. 그 친구 아마 지금도 창원에 있을 겁니다.” 대검찰청의 고위 관계자에게 검사의 수사 전문화를 위한 노력을 묻자 과거 경험담이 돌아왔다. 그가 자신 있게 추천한 ‘특화’된 검사는 경남 창원지검에 근무 중인 이종익(43·사법연수원 35기) 검사다. 이 검사는 전국 각 검찰청에서 수사 좀 한다 하는 검사들 가운데에서도 항공기 사고 분야에서는 1인자로 꼽힌다. 이 검사는 법대 출신 일색의 검찰 조직에서 찾아보기 드문 공대 출신이다. 또 통상 대학 재학 중 또는 졸업 후 사법시험을 통해 임관한 동료 검사들과 달리 민간 기업에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도전, 검찰복을 입었다. ●‘링스헬기 부품 납품 비리 사건’ 등서 빛 발해 이 검사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대형 항공사에서 3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의 이력은 2009년 검사 임관 당시 검찰 내에서 화제였다. 이 검사의 전문성은 초임지인 부산지검 ‘링스헬기 부품 납품 비리’ 사건에서부터 빛을 발했다. 부산지검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항공기 정비 지식 등으로 무장한 정비업체 측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피고인들은 변론 과정에서 “링스헬기 등 군 장비를 일부 고장 난 부품으로 고쳤다고 하더라도 군의 성능검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죄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법원도 어느 정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검사의 눈에는 곳곳에서 피고인들 주장의 허점이 보였다. 그는 “모든 부품에는 피로수명이 있으며 항공기 정비는 고장 난 것을 고치는 게 아니라 고장 나기 전에 고치는 것”이라며 피고인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냈다. 그 결과 피고인 6명 전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 검사는 이런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3년 검찰이 처음 도입한 ‘공인전문검사’ 제도 인증을 받았다. 인증 이후 3년간 수사에 결론을 내지 못했던 ‘2011년 울진 항공기 충돌 사고’를 맡아 해결했다. 그는 검찰 내 ‘항공기 사고 수사 매뉴얼’, ‘대형 안전사고 태스크포스(TF) 연구자료집’ 발간 등 전문성을 살린 업무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 검사처럼 저마다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은 검사는 올 상반기까지 모두 76명이다. 범죄 양상의 다양화·전문화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지 1년 만에 나타난 성과다. ●2013년 첫 도입… 검찰 “모든 검사의 전문화가 목표” 검찰은 2013년 11월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해 올 상반기까지 ▲조세 ▲공정거래 ▲성범죄 ▲해양범죄 ▲증권·금융·보험 ▲인권 ▲선거 등 모두 176개 전문 분야 가운데 55개 분야에서 전문검사를 배출했다. 첫 인증 때 21명을 배출했고 1년이 지나는 사이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공인전문검사 제도는 아직은 시행 초기 단계지만 이 제도를 통해 장기적으로 수사의 큰 흐름과 조직 문화를 바꾸겠다는 게 검찰의 목표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자리가 아닌 사건을 통한 검사 전문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런 제도를 마련하게 됐으며 궁극적으로 모든 검사의 전문화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른바 ‘승진 코스’로 선호되는 특수부·공안부·강력부 등 특정 부서 쏠림 현상을 막고 검사가 특정 자리(부서)에 연연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또 개별 검사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전문성을 쌓는다면 그만큼 범죄 대응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고검장급을 위원장으로 하고 변호사와 부장급 검사 4명, 부부장급 검사 1명, 평검사 2명 등을 위원으로 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연 2회에 걸쳐 전문검사 인증을 하고 있다. 전문검사는 다시 구체적인 실적이나 전문지식 등에 따라 ‘검은띠’(1급)와 ‘파란띠’(2급)로 나뉘는데, 지금은 모두 파란띠에 해당한다. 최초 인증 때 2급을 준 뒤 해당 분야 지식이나 실무경험이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하면 재심사를 통해 1급으로 인증하게 된다. ●세월호 참사 땐 유학 중인 검사 호출 지난해 나라를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 때에도 전문검사가 투입됐다. 검찰은 당시 캐나다 유학 중이었던 유경필(44·33기) 검사를 급히 불러 이 대규모 해양 참사를 맡겼다. 유 검사는 선박사고·해양범죄 전문이다. 목포 해양대 석사 출신으로 한국해양대 해상보험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앞서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해군 고속정·어선 충돌 사고 등 다양한 해양 사건·사고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 캐나다에서 광주지검 목포지청으로 합류한 유 검사는 세월호의 복원력 실험을 위해 선박 무게, 선적량, 탑승 인원 등 증거자료를 수집해 한국해양연구원에 넘겼다. 시뮬레이션 결과는 재판에 증거로 제출됐다. 기업 비리나 증권범죄 수사에 핵심인 회계분석 전문검사도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에서 근무 중인 박성훈(43·31기) 검사는 사법시험에 앞서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던 중 사법시험 공부를 병행했고 검사로 임관된 이후 각종 수사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중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프라임저축은행 비리 사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사건, 굿모닝시티 윤창열 회장 비리 사건 등의 회계분석은 모두 박 검사의 손을 거쳤다. 공인전문검사 인증 이후에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합류해 증권시장의 구조적·고질적 비리를 척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의약품 관련 사건 전담 검찰청인 서울서부지검에는 숙명여대 약학대학원 독성학 과정에 이어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류동호(45·31기) 검사가 있다. 식품안전 분야 공인전문 인증을 받은 류 검사는 식품의약안전처 초대 파견검사로, 친환경 농산물 허위인증 사건, 크라운제가 식중독 웨하스 사건, 동서식품 불량 시리얼 제조 사건 등 식품안전 분야 관련 사건을 도맡아 해결했다. ●무죄율 절반으로 낮아져… 검사 전문화 성공적 안착 사건별로 전문검사 투입 효과는 재판 결과에서 드러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문검사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문검사 처리 사건의 무죄율은 1.1%로 일반 형사사건 무죄율(2.0%)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불기소처분 등에 불복한 항고율도 같은 기간 검찰 전체로는 14.0%였지만 전문검사는 5.5%에 불과했다. 검찰은 검사 전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 검찰 수사관의 전문화도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일부 엘리트가 아닌 모든 구성원의 전문화가 검찰의 기조”라면서 “전문성 및 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검찰 수사관의 전문화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50%사업비 지원해주는 농산물우수관리 시설보완사업자 모집

    경기도는 ‘2016년 GAP 시설보완사업’에 참여할 협동조합법인,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 생산자 단체를 모집한다.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농산물 우수관리 제도) 시설은 농산물의 수확 후 선별·포장·저장과정에 이물질과 세균, 곰팡이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지원대상은 농산물 유통시설규모가 660㎡ 이상이나, 단체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시설은 그 이하 시설도 가능하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총사업비(5억원 이내) 가운데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생산자 단체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오는 20일까지 시·군 농정담당 부서에 신청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구마 같은 단맛”… 알알이 ‘부활의 꿈’

    “고구마 같은 단맛”… 알알이 ‘부활의 꿈’

    수은주가 32도를 가리키던 5일 오전. 강원 홍천군 두촌면의 해발 300m 높이 구릉을 오르니 초록 옥수수밭이 펼쳐졌다. 한 줄기 바람이 불자 6600㎡(약 2000평)를 가득 메운 옥수숫대가 낭창거렸다. 일반 옥수수보다 키가 0.5~1m가량 크고 가늘었다. 대에 매달린 옥수수 하나를 꺾어 껍질을 벗겼더니 진보랏빛 알맹이가 가득했다. ●신품종 ‘미흑찰’ 알 굵고 단맛 풍부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옥수수를 연구하는 박기진 박사가 2004년 개발한 미(美)흑찰 옥수수 품종이다. 옥수수알이 8줄인 일반 품종보다 6줄 많아 굵고 단맛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박 박사가 미흑찰 품종을 개량한 이유는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옥수수의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여름철 대표 간식인 옥수수는 아이스크림과 빙수 등 제조식품과 당도가 높은 고구마에 밀려 찾는 이가 점점 줄고 있다. 특히 삶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먹을 때 껍질이 치아 사이에 낀다는 이유로 젊은 주부들에게 외면받는 실정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6~7월 옥수수 매출이 2013년 19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으로 19% 줄었고, 올해는 12억원으로 26.1% 더 줄었다. 박 박사는 “당도가 15브릭스인 고구마만큼 달고 껍질이 얇아 식감이 우수한 품종을 만들려고 재래 옥수수를 개량한 결과 미흑찰 옥수수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재배 힘들어 일반 품종보다 몸값 비싸 미흑찰의 유일한 단점은 키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김동수 두촌면 찰옥수수 작목회장은 “키가 크고 뿌리가 깊지 않아 바람이 많이 불거나 태풍이 오면 뿌리째 쓰러진다”면서 “옥수수는 한 대에 한 개만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대가 쓰러지면 상품 가치를 잃는다”고 말했다. 위험 부담이 커서 미흑찰을 키우는 농가가 적다. 이 때문에 값이 개당 1000원으로 500원인 일반 품종보다 2배 비싸다. ●이마트, 저렴한 가격에 15만개 판매 이마트는 우리 농산물 판매 촉진 행사인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해 홍천 지역에서 생산된 미흑찰 옥수수 40만개 가운데 15만개를 사들였다. 대량 구입으로 1개당 800원으로 판매가격을 낮췄다. 조선익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당일 수확한 옥수수를 그날 또는 다음날 전국 점포에 공급해 신선도를 높였다”면서 “일반 옥수수는 하루에 3000망(1망에 5개) 정도 진열하는데 미흑찰은 소비자 반응이 좋아 5000망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옥수수는 사자마자 껍질을 한두 개 남기고 바로 삶아야 맛이 좋다. 박 박사는 “큰 냄비에 찜기를 깔고 뜨거운 김으로 40분~1시간가량 찐 뒤 식혀 냉동 보관하면 된다”면서 “미흑찰은 당분이 많아 신화당이나 설탕을 넣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천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 괴산서 9월18일 개막

    충북도와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는 오는 9월18일부터 24일 동안 괴산에서 2015 세계 유기농 산업엑스포를 연다. 유기농 엑스포에 거는 충북도의 기대가 자못 큰 이유는 이미 세계 유기농 시장은 2006년 42조원, 2010년 67조원, 올해 93조원으로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이 엑스포가 청정한 땅에서 자란 토종 농산물을 세계인의 밥상에 올리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기농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크고 작은 박람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의료·뷰티·농업을 아우르는 ‘웰빙 엑스포’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 관련사이트 : 2015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http://www.2015organic-expo.kr) ● 문의 : 2015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043-280-509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비자물가 상승 0%대인데… 체감물가 고공행진

    소비자물가 상승 0%대인데… 체감물가 고공행진

    8개월째 0%대의 소비자 물가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서비스 요금과 ‘밥상 물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통계청이 4일 내놓은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0.7% 올랐다. 지난해 12월(0.8%) 이후 8개월째 소비자 물가가 0%대에 머물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는 0.1% 올랐다. 경제 주체들이 향후 1년간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율도 2.6%였다. 그러나 체감 물가는 이와 달리 고공행진이다. 밥상 물가의 ‘바로미터‘인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3.7% 올랐다. 파는 73.5%, 무 63.6%, 양파 57.3%, 마늘 33.9%, 배추는 24.0%나 뛰었다. 한우도 4.7%, 돼지고기도 2.9% 상승했다. 서비스 요금도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오른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내버스 요금이 8.8%, 전철 요금이 15.2%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수도권의 시내버스 요금과 전철 요금 인상이 전체 물가를 0.15% 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 가격은 3.7%,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6% 상승했다. 학교급식비(10.1%)와 구내식당 식사비(5.5%), 공동주택 관리비(4.2%), 중학생 학원비(3.2%) 등도 올랐다. 반면 도시가스(-20.1%)와 전기요금(-6.7%), 휘발유(-15.0%),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15.0%) 등은 내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 물가가 올랐다고 느껴지는 요인은 지방자치단체의 대중교통요금 인상과 가뭄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이라면서 “서민 생활과 밀접한 체감 물가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로 갈수록 석유류의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실물 경제가 점차 개선되면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비자·농민 모두 좋은 로컬푸드 직매장 시대

    경기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이 약진하면서 농민 소득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2018년까지 직매장을 1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로컬푸드는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돼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 거리를 줄여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2012년 김포공동판매장을 시작으로 도내에는 김포, 안성, 양평, 평택, 화성, 고양, 포천, 이천, 안산 등 9개 시·군 14곳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6월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출액은 191억 52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68억 8600만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도내 1호 로컬푸드 직매장인 김포공동판매장의 경우 매출액이 2013년 10억원에서 지난해 13억 14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달 10일 용인 포곡농협에 개장한 용인 첫 로컬푸드도 포곡면을 비롯해 모현, 원삼, 백암면 등지에서 소규모 농사를 짓는 120여 농가에서 생산한 200여 품목의 농산물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생산자 실명제로 운영하며 생산자 스스로 가격을 매긴다. 용인시 관계자는 “농민이 직접 포장, 가격 결정, 출하까지 관리하는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농민은 제값을 받고 판로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농산물 유통의 신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이처럼 인기를 끌자 경기도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에는 ‘로컬푸드 레스토랑’ 1곳을 시범 운영하고 농산물 가공센터 2곳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100억원을 들여 로컬푸드 레스토랑, 카페, 가공센터, 체험장, 교육장 등 로컬푸드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로컬푸드몰’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로컬푸드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납품 농가를 방문해 생산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화합·공존의 삶 ‘산촌자본주의’

    화합·공존의 삶 ‘산촌자본주의’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모타니 고스케·NHK히로시마 취재팀 지음/김영주 옮김/동아시아/328쪽/1만 5000원 예전부터 인간이 갖고 있었던 휴면자산을 재이용해 경제 재생과 공동체 부활을 이룰 수 있다는 ‘산촌자본주의’는 분명 생소한 용어다. 대부분의 일반인은 고개를 갸우뚱하겠지만 많은 나라에서 이미 진행 중인 개념이자 현상이다.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는 일본총합연구소 조사부 주석연구원과 NHK히로시마 취재팀이 뭉쳐 ‘산촌자본주의’를 집중 탐사, 소개했다. 2013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후 도쿄대생이 가장 많이 읽는다고 한다. 책은 일단 지금의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반기를 들고 있다. ‘돈’이 최우선이 아니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새로운 대안 자본주의라고 할까. 살고 있는 지역의 산에서 스스로 연료를 조달하고, 안정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삶을 통해 지역의 경제 자립이 이뤄지는 현상들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실제로 일본 오카야마현 마니와시에서 산촌 생활을 하는 주민들은 모두 만족한다고 말한다. 산에서 쉽게 구한 목재를 연료로 쓰는 친환경 스토브로 취사와 난방까지 가능해 석유, 가스 등의 에너지를 외부에서 들여오는 일이 적어졌다고 한다.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광열비 등의 지출도 줄어들었다. 지역 주민들과 유대를 강화하며 텃밭에서 기른 채소를 교환해 정을 나눈다. 치열한 경쟁이 아닌 화합과 공존의 생활이다. 그렇다면 ‘잊혀지고 방치돼 온’ 자원을 다시 최대한 활용하자는 산촌자본주의는 누구에게나 가능할까. 일본 도쿄 시내 번화가 긴자의 빌딩 옥상에서 기른 꿀벌의 꿀로 만든 케이크는 그 답일 수 있다. 세계 일류 상품이 모이는 긴자에서도 유명한 이 케이크는 날개 돋친 듯 팔린다. 도시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산촌자본주의의 전형이다. 슬로푸드나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운동, 슬로라이프도 비슷한 사례들이다. 저자들은 현대인의 생활을 이전의 농촌처럼 자급자족 생활로 돌려놓자는 주의나 주장을 펴지 않는다. 돈을 매개로 한 경제사회에 무조건 등을 돌리라는 것도 아니다. 숲이나 인간관계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에 최신 기술을 더해 활용하면 돈에만 의지하는 생활보다 훨씬 안심할 수 있고, 안정된 미래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촌자본주의로 디플레이션이나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들은 책 말미에 이렇게 적고 있다.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삶을 꿈꾸는 게 바로 산촌자본주의가 추구하는 목표이고 이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서기관 승진△예산관리과 김대은△법사예산과 권기정 ■문화체육관광부 △정책기획관 최병구△예술정책관 우상일△대한민국예술원 예술원사무국장 김상욱△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 김성일△주일본국대사관 공사참사관(문화원장 겸임) 김현환 ■농림축산식품부 △농업·농촌 가뭄대응 종합대책 T/F 지원근무 김대근△대변인 민연태△유통소비정책관 허태웅△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이재욱△창조농식품정책관 남태헌 ■국토교통부 △수원국토관리사무소장 남상현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박경철△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전기정 ■금융위원회 ◇과장급△자본시장조사단장 김홍식△창조기획재정담당관 윤영은△금융소비자과장 성기철<금융정보분석원>△기획행정실장 박광△제도운영과장 김귀수<팀장>△정책홍보 이석란△투자금융연금 박주영△금융분쟁대응 진선영△의사운영 오화세 ■중소기업청 △정책분석과장 권수용△공공구매판로과장 장대교△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이윤상 ■제주특별자치도 ◇이사관 승진△기획조정실장 김용구△도의회 사무처장 오승익◇부이사관 승진△환경보전국장 문순영△경제산업국장 박홍배△교통제도개선추진단장 김남근△문화예술재단 파견 문치화△제주시 부시장 김순홍◇부이사관급 전보△해양수산국장 현공호△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이필호△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파견 김영주◇서기관급 승진△세정담당관 정태성△4·3지원과장 김용철△국제자유도시계획과장 김영진△교통정책과장 강문수△기업지원과장 김정주△친환경농정과장 이우철△수산정책과장 양희범△인재개발원 사회교육과장 김동용△축산진흥원장 김경원△동물위생시험소장 김종철△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양술생△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장 임한준△코트라 파견 고오봉△도의회 사무처 박시영<직무대리>△스포츠산업과장 양성필△노인장애인복지과장 변영선△여성가족정책과장 김진선△산림휴양정책과장 이창호△미래전략산업과장 김형진△에너지산업과장 강영돈△통상정책과장 강상준△민속자연사박물관장 김영수△고용센터소장 고영호◇서기관급 전보△재난대응과장 이병철△디자인건축지적과장 강창석△투자정책과장 현성호△평화협력과장 박원하△인재개발원 교육운영과장 오무순△수자원본부 수자원경영부장 오창호△문화예술진흥원장 변태엽△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 김창조△제주컨벤션뷰로 파견 이행수△제주여성가족연구원 현석교△제주의료원 강동호△제주국제평화재단 파견 현길호 ■한국연구재단 ◇실장△인문사회연구총괄 황준영△국책사업기획 이재방△교육기반지원 우정표△재정기금 김형구△글로벌협력사업 김기형△정책연구 최태진△기획조정 권기환◇해외주재원△중국 이경우 ■한국농어촌공사 ◇상임이사 임용△부사장 김용수△농어촌개발본부이사 변용석◇1급 전보△전북지역본부장 김학원△기술안전품질원장 이명준△지하수지질처장 김철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건설사업본부장 유영화△교통사업본부장 박정순△창의혁신단장 조대연◇실장△기획조정 이은호△경영지원 이갑재△지식정보 박래상△성과관리 길아영△국토인프라 이종석△도시건축 박남회△플랜트 구영성△철도 김대환△교통물류 김성종△항공 백승훈◇센터장△창업사업화지원 송용석 ■사회보장정보원 ◇실장△전략기획 이어연△정보기획 배정민◇본부장△경영지원 이연배△바우처 최재항△보건의료 박규원△고객지원 허상성△정보기술 김진성△복지정보운영 최명경△복지정보관리 박영규△희망복지 박병환◇사회보장정보지역협력단△동부지역본부장 한범수△서부지역본부장 이철재 ■극지연구소 △부소장 윤호일△극지생명과학연구부장 김일찬△북극환경·자원연구센터장 이유경◇실장△고기후연구 이재일△대기연구 최태진△지구물리연구 이원상△지질·운석연구 이미정△생태과학연구 홍순규△융합생명과학연구 박현△해양환경연구 양은진△원격탐사연구 김현철△기술안전지원 이주한 ■한겨레신문 △편집국 선임기자 곽노필 김의겸 김재섭 김정화 박숙경 박정숙 오철우 윤영미 이수범 이찬영 허미경 홍용덕 ■성균관대 △국가전략대학원장(인문사회과학캠퍼스 부총장 겸임) 마인섭△성대방송국 주간(성균타임즈사 주간 겸임) 김재원 ■농협중앙회 ◇상무△농경지원본부장 신현관
  • [독자의 소리] 공영 홈쇼핑, 농가 소득 증대 기반 됐으면/이정환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지금 우리 농촌은 수입 농산물의 범람과 우리 농산물 소비 부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은 고스란히 농촌 지역 소득지표에서도 나타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 소득은 3495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평균소득 5681만원 대비 61.5%로 2013년 62.4%에 비해 0.9% 포인트 하락했다. 안타까운 것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 확대에 따른 농축산물 수입 증가로 농가 소득이 늘어날 요인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통비용 절감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대안의 하나로 새로운 직거래 방식인 농축수산물 중소기업 전용 공영 홈쇼핑(아임쇼핑)이 개국했다. 공영 홈쇼핑은 기존의 홈쇼핑과 달리 공적 이익을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돼 방송 분량이 중소기업 혁신제품과 국내 농축수산물이 각각 50%로 구성됐다. 공영 홈쇼핑이 제 역할을 하려면 첫째, 공영 홈쇼핑 업체가 투명 경영으로 민간 홈쇼핑에서 드러난 불공정 거래 관행을 불식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둘째, 수입품 판매를 배제하면서 본연의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 셋째, 생산자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농산물을 공급하고 판매 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직화·규모화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 넷째, 소비자 또한 공영 홈쇼핑을 이용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생산자, 공영 홈쇼핑과 삼위일체가 돼 공영 홈쇼핑이 당초 설립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 이정환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 “Good-Buy하면 건강한 지역 공동체 만들 수 있죠”

    “Good-Buy하면 건강한 지역 공동체 만들 수 있죠”

    우리 사회에서 심화되는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 극복을 내세우는 ‘공동체 이익회사’(CIC·Community Interest Company) 모델 기업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공동체 이익회사는 2005년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사회적기업’으로, 벌어들인 이윤을 지역 내 공동체 발전에 쓰는 기업이다. 주인공은 지난 5월 출범한 ‘굿바이’(Good Buy)의 정경섭(44) 대표. 서울 마포구에 사무실을 둔 굿바이는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와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모은 자본금 2000만원으로 직원 10명이 참여하는 CIC로 정식 사업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30일 “우리 사회의 각 공동체 행복에 기여하는 ‘착한 소비’를 하자는 의미에서 회사명을 굿바이로 지었다”며 “회사 이윤이 주주나 소유주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지역 공동체를 위해서도 투명하게 분배하자는 게 모토”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사회적기업 활동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협동조합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 대표도 겸직하고 있고, ‘이윤의 사회적 환원’에 뜻을 둬 왔다. “프랜차이즈 음식점, 백화점 등에서 소비를 하면 그 이윤이 정작 제가 사는 지역까지 미치지 않는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우리가 만든 상품들이 지구의 행복으로 순환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민하다 공동체 이익회사의 모델을 알게 됐죠.” 굿바이는 우선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와 국내 농산물 직거래 등의 사업에 뛰어들었다. 벌어들이는 이윤 50%는 마포구 내 시민사회단체와 협동조합에 기부하고, 동물보호기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내 수익배분위원회도 만들었다. 정 대표는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위해서는 건강한 시민사회단체와 조합들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봐 기부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업 규모가 커지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동체 프로젝트를 펼치고 싶다는 게 굿바이의 목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총 면적 ‘축구장 680개’ 부지에 공장 들어서… 텅 빈 산단은 해제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에 토지수용권과 선(先)분양의 요건을 완화하면 산단개발이 한층 쉬워진다. 현재는 공공이 출자한 SPC는 사실상 공공이 사업을 주도하면서도 민간 사업시행자로 분류돼 토지의 50% 이상을 확보해야 수용권이 주어진다. 또 30% 이상 토지를 확보해야 선분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공공 출자비율이 50%를 넘거나 30% 이상 출자하고 사실상 지배력을 확보한 SPC는 공공사업자 지위를 부여받는다. 이렇게 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처럼 산단 지정과 동시에 토지 수용이 가능해지고, 실시계획 승인이 나면 바로 선분양을 할 수 있게 된다. 토지수용은 18개월, 선분양 시기는 12개월 앞당길 수 있어 민관 합동 산단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관심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률적으로 10m 이상 확보하도록 했던 산업단지 내 완충녹지 기준도 완화된다. 산업단지계획 인허가 기간이 1~2개월 단축됨은 물론 산업단지 녹지율(7.5~13%)이 확보되고 완충녹지를 10m 미만(최소 5m 이상)만 확보해도 돼 사업성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없는 산단은 지정을 해제하고, 준공 직후부터 할인판매가 허용된다. 준공 전이라도 전문업체에 분양 중개의뢰가 가능해져 판매 촉진과 장기간 미분양 산단의 다른 용도로의 사용이 쉬워진다. 산단 재생도 쉬워진다. 산단을 재생하기 위해 지구지정 시 토지이용계획을 생략하는 등 절차가 간소화돼 산단 재생기간이 2년 앞당겨진다. 행정구역이 같고 관리권자가 같으면 하나의 산업단지로 통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반시설을 공동 이용해 생긴 여유 부지에 기업 지원시설 및 근로자 편의시설 등을 지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산단 시행자가 실수요 목적으로 갖고 있는 토지·시설의 5년 내 처분 제한을 풀어 분할·합병, 현물출자, 구조조정 등을 허용해 기업의 경영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퇴근 시간대만 운행하는 산단 노선버스 신설, 전세버스를 활용한 통근버스 운행도 허용했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6만 2000가구의 산단 내 아파트를 공급, 입주기업과 근로자에게 특별공급할 예정이다. 공장 신·증축 규제도 풀린다.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거나 성장관리방안을 세우면 공장 건폐율을 20~30%에서 40~50%로 완화해 준다. 저수지 상류에도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공장은 세울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은 30일 저수지 상류 공장입지제한 개선 방안 등 공장 신·증설과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개선할 규제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그동안 농어촌 용수 수질보전을 위해 저수지 상류 유하거리(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잰 거리) 500m 내에는 공장 설립이 금지됐다. 앞으로 저수지 상류로부터 500m 이내 지역에도 저수지로 오염물질을 흘려보내지 않는 공장은 설립할 수 있다. 다만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물질이나 폐수를 내보낼 수 있는 공장은 원천적으로 설립이 안 된다. 규제 완화로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된 전국 공업지역 면적은 총 689㏊다. 또 비도시 지역 중 저수지 상류에서 2㎞ 바깥에는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공장만 지을 수 있었으나 저수지 수질보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업진흥지역 내 농산물 가공·처리 시설의 면적 제한을 완화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북 김제시

    [新국토기행] 전북 김제시

    전북 김제시는 농경문화의 산실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는 곡창지대다. 호남평야의 중심지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맞닿는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풍요롭고 시원한 눈 맛은 김제 들녘만의 자랑이다. 삼복더위가 한창인 요즘 들판에 초록색 융단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앞으로 두 달 남짓이면 김제 전역은 황금빛으로 물든다. 김제는 면적 544.9㎢, 1읍·14면·4동의 행정구역을 가진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 151개 이·통과 732개 마을로 이뤄졌다. 1976년까지만 해도 인구 26만명의 잘사는 지역이었다. 이후 농업환경 악화와 이농현상으로 2007년 10만명 선이 붕괴됐다. 현재는 인구 9만명의 전통 벼농사 중심도시로 전락했다. 하지만 김제시는 첨단 과학영농도시로의 도약을 꿈꾼다. 농업연구단지, 원예·화훼단지, 글로벌 첨단기업 등이 어우러진 도농복합지역으로 발돋움해 ‘돈과 사람이 몰려드는 김제’를 만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새만금 2호 방조제와 내륙 매립지도 김제시 관할로 결정 받아 20만 광역경제도시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볼거리] ●5000년 농경문화의 상징… 우리나라 最古 저수지 ‘벽골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다. 5000년 농경문화 상징으로 1700년 전인 서기 330년(백제 비류왕 27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수리시설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국가사적 제111호로 지정됐다. 삼국사기에는 당시 벽골제 제방 크기를 1800보로 전한다. 높이 5m, 길이 3㎞의 제방을 쌓기 위해 연인원 32만명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 김제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조선 세종 때 폭우로 유실됐고 임진왜란 이후 서서히 헐리게 됐다. 일제 강점기 농지개량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규모로 훼손됐다. 지금은 조선 태종 때 세워진 중수비와 수문자리에 있던 돌기둥만 남았다. 물을 가뒀던 제내지는 농경지로 바뀌었다. 시는 벽골제 제방 북쪽에 박물관복합단지를 조성했다. 농경문화박물관은 벽골제의 역사적 의의와 발굴 과정, 수리와 치수 역사, 전래 농경도구와 농경문화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벽골제 테마 연못에서는 두레, 무자위, 투호 등 농경문화와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쌍룡 설화를 배경으로 만든 웅장한 쌍룡 조형물도 볼거리다. 시는 벽골제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의 발굴작업, 수문의 구조와 제방성토 공정을 확인했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벽골제를 농경문화의 성지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호남 불교문화의 중심지 ‘금산사’ 금산사는 모악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호남 미륵신앙의 도량이다. 백제 법왕 원년(599) 임금의 복을 비는 사찰로 지어졌다. 신라 혜공왕 2년(766) 진표 율사가 중창하면서 대가람의 면모를 갖췄다. 대적광전, 대장전, 명부전, 나한전, 일주문, 금강문, 보제루 등으로 구성됐다. 주변에 심원암, 용천암 등 부속 암자를 거느린다. 신라 오교의 하나인 법상종의 근본도량으로서 호남지역 불교문화의 중심지다. 이 때문에 대웅전이 없다. 미륵전 미륵불이 주불이고 석가불은 대장전에 따로 있다. 1598년 임진왜란 당시 미륵전, 대공전 등 40여개 암자가 소실됐으나 1601년 재건했다. 스스로 미륵임을 자처했던 후백제 왕 견훤이 자신의 복을 비는 원찰로 삼고 중수했다는 설도 전해내려 온다. 국보 제62호인 미륵전과 오층석탑, 석종, 노주, 당간지주 등 많은 보물과 문화재가 있다. ●소설 ‘아리랑’의 역사의식 공유한 문학관·문학마을 조정래의 장편 소설 ‘아리랑’ 주무대인 김제시가 역사의 고장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문학관과 문학마을을 조성했다. 일제에 수탈당한 땅과 뿌리 뽑힌 민초들, 항쟁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전달한다. 문학관은 2003년 부량면 용성리 벽골제 박물관 단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조정래 육필 원고지 2만장과 소설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전시한다. 작가가 집필 당시 사용했던 필기구 등 106종 370여가지 물품도 있다. 문학마을은 죽산면 내촌 외리 마을에 조성됐다. 일제 강점기 내촌 외리 마을 사람들의 애환을 책 속에서 꺼내 펼쳐놨다. 테마별로 스토리와 역사성을 가미해 시공간적으로 구성했다. 조국의 해방을 위해 몸부림쳤던 민초들을 감시하는 주재소, 우체국 등을 재현했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 장소였던 하얼빈역도 고증을 거쳐 건립됐다. 이곳 사람들의 애국·항쟁 정신과 풍요로운 고향을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자긍심을 살펴볼 수 있다. ●끝없는 절경의 황금 들판·농촌의 향수 느낄수 있는 지평선축제 김제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가을에 펼쳐지는 황금벌판이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스라이 이어지는 누런 들판에 국내에서 가장 긴 100리 코스모스길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한반도 곳간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소슬한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황금 물결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조화를 이룬 가을 풍광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김제시는 드넓은 평야와 그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 농경문화, 농촌의 향수 등을 축제로 승화시켰다. 1999년부터 매년 10월 초에 열리는 김제지평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다. 벽골제 일원에서 펼쳐지며 농경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전통역사축제다. 자연 속 감동을 전달하면서 지역 이미지를 창출하고 농가소득 증대로 연계시켰다. 체험과 학습을 겸할 수 있는 농경문화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아 내외국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벼수확, 메뚜기 잡기, 대동연날리기, 농악한마당, 쌀밥체험, 줄다리기, 소달구지 여행 등 타지역 축제와 차별화된 생생한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다. [먹거리] ●왕우렁이 등 이용한 친환경 재배 ‘지평선 쌀’ 김제시에서 생산되는 쌀은 연간 12만 7000t에 이른다. 벼 생육에 최적 조건을 갖춰 밥맛이 좋고 품질이 빼어난 명품 쌀이다. 지평선쌀은 전국 쌀 품평회에서 여러 차례 대상을 받는 등 국내 쌀 대표 브랜드로 명성이 자자하다. 안전하고 우수한 고품질 쌀이란 이미지를 심어줘 선호도가 높다. 단백질 함량이 낮아 구수하면서 찰지고 식감이 좋다. 지평선쌀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이력추적관리시스템에 등록, 엄격하게 품질 관리한다. 논은 1년에 한 번 토양을 검정, 시비 처방서에 따라 관리한다. 밥맛이 좋은 품종만 골라 재배하고 다른 품종 혼입을 철저히 방지한다. 수확한 뒤 15도 이하의 저온장고에 보관, 햅쌀 같은 밥맛을 유지한다. 친환경 재배를 위해 제초제 대신 왕우렁이를 이용하고 목초액으로 유기 미네랄을 공급한다. ●배·사과 섞어놓은 맛… 아시아 대표 ‘김제 파프리카’ 김제시는 아시아에서 으뜸가는 파프리카(왼쪽) 생산지다. 지역 농가들이 공동출자해 농장을 설립했다. 김제 파프리카는 전량 전자동 온실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채소다. 생산량의 70%가량은 품질 검사가 까다로운 일본에 수출한다.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와 국제품질인증(ISO) 모두 획득했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정확한 규격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확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과피가 두껍고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배와 사과를 섞어놓은 맛이다. 하품은 전량 폐기처분하고 상품만 출하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고온성 작물로 연중 낮에는 27도 밤에는 18~19도를 맞춰 줘야 해 냉난방비가 많이 들지만 오랜 노하우로 생산비를 낮췄다. ●유기질 비료로 키워 당도 높고 빛깔 선명한 ‘백구포도’ 백구면과 용지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포도(오른쪽)는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하다. 이 지역은 경사 5도 안팎의 전형적인 구릉지이고 모래와 황토가 섞인 사양토로 포도 재배에 알맞다. 비옥하고 건조하지 않으며 배수성과 보비력이 우수한 토양이다. 게다가 일조량이 풍부하고 통풍이 잘돼 맛 좋고 영양이 풍부한 포도가 생산된다. 일제 강점기부터 포도를 재배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유기질 비료를 주로 사용하고 방수처리된 봉지를 씌워 친환경적이다. 재배품종은 머루 포도로 불리는 캠벨로 당도가 높다. 농협에서 생산지를 방문해 알 솎음 상태와 알 크기, 당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품질관리로 명성을 지킨다. 매년 8월 포도축제를 개최한다. ●밤·쌀이 섞인 듯 포근한 맛의 명품 ‘봄감자’ 광활 감자는 명품 감자로 통한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겨울을 난 뒤 3월 말에서 5월 말까지 수확하는 봄 감자다. 전국 봄 감자 생산량의 25%를 차지한다. 밤과 쌀이 섞인 듯한 포근포근한 맛이 일품이다. 씨알 굵은 광활 햇감자를 먹어본 소비자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구입한다. 오염되지 않은 간척지 토양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타지산과 차별화된 맛을 낸다. 연작으로 인한 병충해도 없어 무농약 재배를 한다. 서해 바람과 넉넉한 햇볕을 받고 자란 광활 감자는 특별한 맛만큼 가격도 우대를 받는다. 많게는 타지산의 두 배를 받는다. 매년 4월이면 햇감자 축제가 열린다. ●청정 사료로 키운 육즙 많고 풍미 좋은 ‘총체보리 한우’ 총체(總體)보리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좋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청정 총체보리와 볏짚으로 만든 조사료를 먹여 키우기 때문이다. 김제 축산농가들은 늦가을에 파종한 보리를 봄에 수확해 사료로 만든다. 보리가 여물기 전에 부드러운 보릿대와 열매를 함께 베어 유산균, 쌀겨, 옥수수 등을 섞어 발효시킨다. 총체보리 사료는 소의 성장과 면역력 증강, 비육에 효과가 좋다. 이 사료를 먹고 자란 한우는 잡내가 없으며 지방 빛깔이 희고 올레인산과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육질이 좋고 육즙이 풍부하다. 88%가 1등급 이상 받는다. 총체보리한우 고기를 듬뿍 넣은 육회비빔밥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제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같은 음식이라도 보기 좋은 것이 더 맛있다” - 옥스퍼드大 연구

    “같은 음식이라도 보기 좋은 것이 더 맛있다” - 옥스퍼드大 연구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우리 옛 선조들이 남긴 속담이 사실인 듯하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보기 좋은 것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찰스 스펜스 실험심리학과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일반인 1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행한 결과, 똑같은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을 그릇에 어떻게 담아냈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실제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샐러드와 스테이크, 감자튀김을 대충 그릇에 담거나 정갈하게 담아 제공하고 먹도록 했다. 샐러드의 경우, 사람들은 단지 재료를 섞어내 제공한 것보다 오이를 가늘고 길게 썰어 장식한 것을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에게 ‘이 음식을 먹게 된다면 돈을 얼마나 내겠냐’라고 물었을 때 정갈하게 담아낸 아름다운 샐러드가 대충 섞어서 만든 샐러드보다 “3배 더 많은 돈을 내겠다”고 답했다. 스테이크의 경우는 자르지 않고 준 것보다 잘라서 단면에 붉은 빛깔이 보이는 형태로 제공하고, 접시 가장자리보다 가운데에 담아낸 것을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펜스 교수는 “우리는 ‘맛있게 보이는 것이 맛있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를 테이블에 내놓을 때는 모처럼의 노력을 낭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실험을 통해 음식을 조금 신경 써서 남아내 겉모양이 보기 좋게 하는 것만으로 먹는 사람의 입맛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결과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과 영국 유명잡지 신선한 농산물 저널(Fresh Produce Journal) 등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름 같은 두 단체장, 똑소리 나는 상생

    이름 같은 두 단체장, 똑소리 나는 상생

    서울 영등포구와 충북 충주시가 상생 발전 방향을 찾는다. 영등포구는 충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행정, 경제, 문화, 복지, 환경 등 각 분야에 걸쳐 상호교류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자매결연으로 구는 먼저 매달 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농·특산물직거래 장터에서 충주시의 우수 농산물을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구 관계자는 “당장 이달 28일에 열리는 직거래장터에서부터 충주시 농민들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충주시는 농산물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좋고, 영등포구민은 신선하고 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 밖에 충주시 농·특산물 쇼핑몰 이용 시 구민 할인 적용 방안 등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문화·관광시설 이용 시에도 양 지역 주민들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영등포구민이 단체로 고구려천문과학관 등의 문화·관광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충주시민은 영등포아트홀 공연 관람료와 키즈앤키즈 어린이직업체험관 입장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구는 지역 간 문화 교류 활성화가 도시의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자체 간 상호 교류는 물론이고 공무원, 청소년, 민간단체 등으로도 교류 반경을 넓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이어 갈 계획”이라면서 “특히 영등포구와 충주시의 단체장 이름이 모두 조길형이라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자매결연 협정식은 28일 11시 영등포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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