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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60% “긴급재난지원금, 먹거리에 지출”

    소비자 60% “긴급재난지원금, 먹거리에 지출”

    소비자 10명 중 6명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먹거리 구입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이 3일 공개한 소비자 패널 88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5월 28일) 결과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평소보다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이 55.9%에 달했다. 특히 지출 분야에 대해 농식품 구입과 외식 등 먹거리에 사용했다는 답변이 59.9%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농식품 구입 36.6% ▲외식·배달 22.9% ▲의료비 10.9% ▲공산품 10.7% ▲문화생활 7.2% ▲교육비 6.1% 순이었다. 신선 농산물 구매처로는 슈퍼마켓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52.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한 34.5%에 비해 17.5%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16.2%에서 18.5%로 늘어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소비 회복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대형마트(15.2%)와 온라인몰(5.4%) 이용률은 각각 8.2%포인트와 10.8%포인트 떨어졌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소·닭·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돼지고기 구입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4.6%로 가장 많았다. 한우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은 34.4%로, 수입 소고기 구입이 늘었다는 답변(18.0%)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고기 소비가 늘면서 쌈채류 구입도 덩달아 늘었다는 답변도 21.3%를 기록했다. 과채류 중에서는 토마토(46.0%), 참외(42.5%), 수박(27.3%) 순으로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가정에서 조리하는 비중은 76.0%에서 66.7%로 감소한 반면, 외식이나 배달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이 늘었다는 응답이 36.3%를 기록해 4월(4.7%)보다 7배 이상 증가했고, 배달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도 37.5%로 조사돼 줄었다는 응답(13.7%)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재난지원금 소비 정도는 40% 미만 사용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52.3%로 집계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인 8월 말까지는 당분간 소비 증대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한우와 제철 농산물 소비가 증가하며 농식품 소비를 이끌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 양상에 맞춰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구입처를 고려한 맞춤형 출하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 지시 보도 사실 아냐”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을 개시해 두 나라 간 갈등이 ‘신냉전’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시켜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될 위험을 맞았다”는 미국 측 보도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3일 글로벌타임스는 미대두수출협회 장샤오핑 중국 담당 국장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 원칙에 따라 구매 중”이라고 전했다. 장 국장은 “중국 기업들이 새로 수확한 대두를 이번주 월요일에도 구매한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콩 구매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중국 당국이 국영 기업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의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 지시 여부에 대해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자오 대변인이 “중미 무역과 경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스탠스는 일관적이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경호 의원, 가평교육지원청 꾸러미 공동구매 추진

    김경호 의원, 가평교육지원청 꾸러미 공동구매 추진

    코로나19로 학교급식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자 경기교육청에 대안마련을 요구한 결과, 가평교육지원청이 ‘학교급식식재료 꾸러미’를 추진한다. 김경호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가평)은 지난 경기도 예산결산위원회와 담당자 면담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휴교함에 따라 학교급식을 지원하던 농가 피해가 심각해져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가평군교육지원청은 지난 26일 초중고 영양교사, 가평군청, 가평군농축협, 친환경농민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가평지역학교급식재료꾸러미 공동구매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하고 친환경 농산물로 꾸러미를 구성키로 협의했다. 따라서 지난 2일 가평농협 고주모 회원 80여명은 가평읍 읍내8리 양곡창고에서 코로나19 피해농가 돕기 농산물꾸러미 제작 자원봉사를 통해 2천여 개의 꾸러미를 만들어 보급하는 등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고주모 회원 80여명은 점심까지 도시락으로 대신하며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농산물 살리기에 앞장섰다. 이번 꾸러미 추진은 장해경 가평교육지원청 학교건강급식팀장이 학교 현장조사 및 가평군청, 관련기관 협의를 이끌어내면서 이뤄졌다. 꾸러미 속에 담긴 농산물은 가평군친환경쌀 4㎏, 한우국거리 300g, 브로콜리 등 8개 품목으로 구성되며, 택배를 통해 각 가정으로 배달된다. 김경호 도의원은 “고주모 회원 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로 피해 입는 농가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줬다”며 “이번 꾸러미 제작은 장해경 가평교육지원청 학교건강급식팀장이 각 기관별로 주선하여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제공하고 농민에게는 다소 보상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것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먹거리로 꿈꾸는 새로운 세상/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먹거리로 꿈꾸는 새로운 세상/장세훈 논설위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농민과 자영업자가 위기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농민은 농산물 판로가 막히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그러나 역으로 ‘농민과 자영업자의 위기가 아닌 때도 있었냐’는 질문에 답을 내놓기도 궁색하다. 그만큼 고질적인 문제이자 외부 충격에 취약한 영역이란 것을 나타내는 방증이다. 코로나19 방역으로 한국 사회가 전 세계에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품격’을 보여 줬지만, 농민과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약속한 농업·자영업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면 농민과 자영업자가 잘사는 세상이 될 수 있을까. 간단히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이해가 얽히고설켜 있다는 사실은 당사자들이 먼저 알고 있다. 농민들은 수입 농산물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외식업체는 비용 상승과 매출 감소로 맥을 못 추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농업·임업·어업 등 1차 산업의 인구는 269만여명, 관련 취업자 수는 134만여명이다. 조직화·규모화가 이뤄진 농어업법인 종사자는 16만 8000여명에 불과해 대다수가 ‘1인 경작’, ‘가족 영농’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농림어업인의 비중(5.0%)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1.9%)보다 훨씬 높은 것도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 외식업체도 영세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외식산업 통계연감 등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외식업체 65만 7000여개 중 대형 외식업체(2만 3000여개)와 프랜차이즈업체(9만 9000여개)를 제외한 소규모 외식업체가 전체의 81.4%를 차지한다. 외식업체 매출 규모가 연간 108조원에 이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연매출이 채 1억원도 되지 않는 곳이 전체의 61.0%이다. 흔히 인건비(매출 대비 평균 비중 18.6%)와 임대료(8.0%)가 이들을 옥죄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식재료비(37.8%) 부담이 이 둘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것이 현실이다. 흔히 ‘200만 농민’, ‘200만 외식인’이라 칭한다. 이들 중 대다수는 판매할 농산물과 구매할 식자재가 상대적으로 적어 각각 수익을 올리거나 비용을 줄이는 게 쉽지 않다. 둘 사이를 연결하는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공급·구매 능력이 떨어지는 이른바 ‘큰 돈 안 되는 고객’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를 ‘시장의 실패’라고 규정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시장에서 소외된 영역이라고 보는 게 더 합당하다. 특히 농민과 자영업자 간에 더 많은 이익을 챙기거나 뺏기는 ‘시소게임’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 예를 들어 현 정부가 농업 정책의 일환으로 쌀값 인상을 추진해 지난 2016년 80㎏당 12만원 수준이던 산지 쌀값은 현재 19만원 안팎으로 올랐다. 문제는 쌀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업종에서는 비용이 급등한 탓에 국산쌀을 수입쌀로 대체하고, 국산쌀을 고집하려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결국 국산쌀의 소비가 감소하거나 재료값의 소비자 부담 전가가 발생한다. 농업과 외식업은 먹거리를 기반으로 한 공생 산업이자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기반 산업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제값에 팔고 싶은 농민, 싼값에 사고 싶은 자영업자 간 ‘이익의 균형점’을 찾아줄 혁신이 필요하다. 농산물 유통의 다양성 확대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높은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기회요인이다. 실제 지난 2017년 기준 주요 농산물 34개 품목의 평균 유통비용률은 49.2%이다. 유통과정에서 생긴 비용과 이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가격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얘기다. 최근 ‘못난이 감자’와 ‘못난이 왕고구마’ 판매 사례에서 보듯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겉모습만 다를 뿐 질적 차이는 거의 없는 농산물 거래를 활성화해 농민에게는 판매이익을, 자영업자에겐 식자재 구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양파, 마늘, 배추 등 주요 농산물이 풍작이면 산지가격이 폭락하고 출하하기보다 산지에서 폐기하는 일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수요·공급에 대한 예측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해야 한다. 현재의 농업 및 자영업 통계는 ‘추정’의 수단일 뿐 ‘실측’의 자료로는 한계가 많다. 농산물 통계의 혁신이야말로 농업과 자영업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 ‘홍콩인재 흡수’ 카드 만지는 美…홍콩 대신 하이난 키운다는 中

    ‘홍콩인재 흡수’ 카드 만지는 美…홍콩 대신 하이난 키운다는 中

    미국산 일부 농산물 구매 중단 ‘반격’도홍콩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자 홍콩 주민과 기업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인들의 ‘정치적 망명’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한술 더 떠 홍콩을 대체할 거대 자유무역항을 세우겠다고 맞섰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 위험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녹취록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기업연구소(AEI) 인터뷰에서 ‘홍콩보안법으로 불안을 느낀 홍콩인들을 미국으로 오게 해 기업가적 창의력을 흡수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그것(홍콩보안법 사태)이 어떻게 전개될지 잘 모른다”며 이민 쿼터나 비자 발급 등 구체적인 방안은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영국의 책임을 저버리지 않겠다”면서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등 권리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BNO는 1997년 영국이 홍콩을 반환하기 전 홍콩 주민들이 갖고 있던 여권으로 약 290만명이 대상이다. 미국도 영국처럼 홍콩인들의 집단 이주를 허용할지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홍콩과 가까운 하이난성을 세계적 규모의 자유무역항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며 중국에 보복 의사를 밝히자 아예 홍콩을 대체할 무역기지를 새로 만들겠다는 속내다. 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전날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무역·금융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하이난은 중국 개혁개방 초기부터 경제특구로 운영됐고 2018년에는 ‘자유무역시험구’(FTZ)로 지정됐다. 이때만 해도 포화 상태에 달한 홍콩의 무역 기능 일부를 분담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홍콩 내 시위가 격화되고 반중 정서가 강해지자 홍콩을 포기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이를 반영하듯 인민일보는 이번 발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략적 결정”임을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사안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 관리들이 자국 국영 곡물 회사들에 대두를 포함한 일부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 차원의 ‘반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보도가 사실이면 가뜩이나 위태로운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다른 나라의 농산물 수입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어 정확한 의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 인재 흡수’ 카드 만지막 美, 홍콩 대신 하이난 키운다는 中

    홍콩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자 홍콩 주민과 기업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인들의 ‘정치적 망명’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한술 더 떠 홍콩을 대체할 거대 자유무역항을 세우겠다고 맞섰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 위험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녹취록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기업연구소(AEI) 인터뷰에서 ‘홍콩보안법으로 불안을 느낀 홍콩인들을 미국으로 오게 해 기업가적 창의력을 흡수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그것(홍콩보안법 사태)이 어떻게 전개될지 잘 모른다”며 이민 쿼터나 비자 발급 등 구체적인 방안은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영국의 책임을 저버리지 않겠다”면서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등 권리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BNO는 1997년 영국이 홍콩을 반환하기 전 홍콩 주민들이 갖고 있던 여권으로 약 290만명이 대상이다. 미국도 영국처럼 홍콩인들의 집단 이주를 허용할지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홍콩과 가까운 하이난성을 세계적 규모의 자유무역항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며 중국에 보복 의사를 밝히자 아예 홍콩을 대체할 무역기지를 새로 만들겠다는 속내다. 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전날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무역·금융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하이난은 중국 개혁개방 초기부터 경제특구로 운영됐고 2018년에는 ‘자유무역시험구’(FTZ)로 지정됐다. 이때만 해도 포화 상태에 달한 홍콩의 무역 기능 일부를 분담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홍콩 내 시위가 격화되고 반중 정서가 강해지자 홍콩을 포기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이를 반영하듯 인민일보는 이번 발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략적 결정”임을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사안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 관리들이 자국 국영 곡물 회사들에 대두를 포함한 일부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 차원의 ‘반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보도가 사실이면 가뜩이나 위태로운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다른 나라의 농산물 수입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어 정확한 의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남도·전남도교육청, 2차 ‘학생가정 꾸러미’ 지원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도내 830개교, 19만명의 모든 학생 가정에 1인당 4만원 상당의 ‘남도장터’ 온라인 상품구매 포인트를 지원한다. 도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에 입점한 꾸러미와 식재료를 사는데 쓸 수 있도록 했다.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자체는 농협몰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2일 전남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급식 중단으로 집행하지 못한 3~4월분 무상 급식비 예산 76억원을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1인당 4만원 상당의 ‘남도장터’ 온라인 쇼핑몰 상품 구매 포인트로 지급하는 ‘제2차 학생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다. 1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방식과 달리 학부모가 전남도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에서 직접 필요한 식재료를 선택해 구매토록 했다. 지원품목도 농산물 꾸러미를 비롯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까지 확대했다. 이번 조치로 신선한 전남 대표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구입은 오는 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지급된 포인트로 ‘남도장터’에서 농수축산물 꾸러미로 구입할 수 있다. 이미 입점한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중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 송용석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식재료 생산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지원 품목를 확대하고, 학부모가 직접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어 학부모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남도장터 활용에 불편이 없도록 서버를 확충하고, 생산자들의 남도장터 입점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과 가격 지지를 견인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와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학생 1인당 4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전남 23만여명 학생 가정에 공급한 바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용인시 학생 가정에 식재료 구매 지원 사업 추진

    용인시 학생 가정에 식재료 구매 지원 사업 추진

    경기 용인시 관내 모든 학생들의 가정에 식재료 구매 모바일쿠폰과 식재료 꾸러미 지원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지석환(용인1)·엄교섭(용인2)·남종섭(용인4) 경기도의회 도의원은 1일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전자영 시의원, 시청 농업정책과, 용인시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 용인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 관계자 등과 함께 ‘학교급식경비 학생 가정 식재료 지원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학생 건강지원 및 식재료 공급 유통시스템 유지를 위해 마련됐다. 용인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1인당 식재료 구매 모바일쿠폰 3만 5000원과 5만원 상당의 식재료 꾸러미를 지원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이를 위해 미집행 급식비인 용인교육지원청 예산 97억원과 용인시청 예산 26억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엄교섭 의원은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꾸러미 사업보다 용인시 꾸러미 사업이 더 양질로 보이며, 이번 사업이 용인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석환 의원은 “각 기관 간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면 더 나은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종섭 의원은 “이 정도로 의견이 종합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꾸러미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전자영 시의원은 “꾸러미 사업 시행 후 평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그 동안 의사소통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관계기관 간 협업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자리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게 된 것에 감사를 표했다. 또 관계기관 간 역할이 분명해짐에 따라 앞으로 사업이 더 원활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수 돌산갓’, 지역경제 효자노릇 ‘톡톡’

    ‘여수 돌산갓’, 지역경제 효자노릇 ‘톡톡’

    여수시 대표 특산품인 돌산갓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여수시에 따르면 돌산갓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9742t이 생산돼 전년 대비(8791t)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84억 6000만원을 기록, 전년 52억원에 비해 63%가 증가했다. 매출 단가는 4개월 평균 ㎏당 877원으로 작년 4개월 평균 591원에 비해 48%가 증가해 매출액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가정에서의 갓김치 주문이 평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한게 주 요인이다. 이로인해 생갓 품귀 현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서 ‘봄 갓’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병해충 발생 정보와 올바른 방제 방법을 알리고 돌산갓의 적기 수확을 위해 현장지도를 강화하겠다”며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농산물과 ‘돌산갓’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3년 전부터 고온기 병해 저항성이 높고 추대가 늦은 돌산갓 종자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종자의 균일성, 생산성 검정 후 4~5년 후 품종 출원을 계획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정] 김경수 경남지사, 농업 관련기관과 합동 농촌 일손돕기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일 도청 공무원들을 비롯해 농협 경남지역본부,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등 농업 관련기관 직원들과 함께 의령군 부림면 마늘농가를 방문해 합동 농촌일손돕기에 나서 마늘 수확작업 등을 벌였다. 김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농산물 소비가 줄어 많은 농가가 힘든 상황에서 영농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본격 영농시기인 6월 말까지 경남도를 비롯해 봉사단체, 기업 등 도시민의 적극적인 농촌일손돕기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스마트팜·교육·의료시설 ‘상전벽해’… 경북 농촌이 살아난다

    스마트팜·교육·의료시설 ‘상전벽해’… 경북 농촌이 살아난다

    # 2023년 3월 3일 아침 경북 의성군 안계면 청년주거단지 입구. 청년들이 속속 인근 스마트팜, 협업농장, 애견멀티숍 등 각자의 일터로 향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국공립안계어린이집 차량은 돌아다니며 주거단지 내 원생들을 통학시키고 있었다. 잠시 뒤 도시 청년들의 이삿짐을 실은 차량 2대가 주거단지로 들어갔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조성된 이후 도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층 100가구가 이주해 정착하면서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복지 체계를 갖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이런 환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과 대구 등 전국 도시 청년들의 이주 문의도 갈수록 늘고 있다. 안계면 주민들은 “불과 1~2년 전만 해도 우리 지역은 쓰러져 가는 빈집과 노인들로 넘쳐 났으나 요즘은 청년들로 북적이고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생기가 돌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도시 못잖게 활력이 넘치고 잘사는 농촌으로 탈바꿈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경북도가 농촌의 붕괴를 막고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18년 7월 취임과 동시에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청년들의 창업과 정착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했다. 도는 이 사업의 목표가 2022년까지 국·지방비 등 총사업비 1743억원을 투입해 30분 내 보건·보육, 60분 내 문화·교육, 5분 내 응급의료라는 기치로 일자리·주거·복지·문화 복합 시설이 어우러진 ‘농촌 3·6·5 생활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을 유입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이달 들어 청년 창업 8개 팀 18명(팀당 2명)이 점포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협업농장을 비롯해 못난이 과일 유통, 광고 매칭 서비스, 지역특산 식품 제조, 수제맥주, 목공예, 미디어아트 전시장, 농산물 가공 및 아트 판매 관련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경북도는 팀당 사업화 및 점포 리모델링 자금 1억원씩을 지원했다. 오는 8월에는 월급 받는 청년 농부 60여명이 들어가 4㏊ 규모의 스마트팜을 운영한다. 스마트팜은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업 시스템이다. 공모를 거쳐 선발한 32명은 농사를 짓기 위해 스마트팜 경영 교육을 마친 뒤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청년 농부 이상봉(37)씨는 “지난해 4월 청년 농부 1기 공모에서 선발돼 경영 교육을 수료한 뒤 9월부터 지금까지 딸기 재배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8월에는 구입해 둔 땅 4000㎡에서 딸기 창농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어느 정도 농사에 자신에 생겼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꼭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도는 다음달부터 2차로 청년 농부 30명 신규 선발 직업에 들어간다. 도는 이들이 스마트팜에서 1~2년간 일한 뒤 창업하면 3억원(보조 및 융자 각 1억 5000만원)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2022년까지 100명의 창농을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의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7개 팀 12명이 올해 안에 의성 일대에서 애견멀티숍, 팜스테이, 사과 가공, 출판디자인 분야 창업에 나선다. 지난해 의성 지역에 준공된 반려동물문화센터(의성 펫월드)도 10월에 개장된다. 의성 펫월드는 부지 3만 2600여㎡에 애견호텔, 수영장, 도그런, 테마공원, 캠핑장, 방갈로, 교육장, 펫레스토랑 등을 갖췄다. 앞으로 ‘문제 반려견 행동교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는 이들 사업 참가자들을 위해 우선 다음달까지 빈 여관 리모델링, 포스코 사회공헌사업인 스틸하우스, 조립식 주택 등으로 1~2인용 주거 공간 46가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통합제어 솔루션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생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130억원을 들여 45~60㎡형 청년행복주택, 국민임대주택 100가구를 조성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LH는 지난 1월 ‘저출생·고령화·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했다.올해부터는 의성 안계면 행복 플랫폼 조성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및 주민 지원 복합커뮤니티센터인 ‘행복누리관’을 건립하고 청년 창업 프로그램, 주민 생활문화 프로그램, 영유아 행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특히 행복누리관에는 청년 친화적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구축된다. 귀촌인 IT 창업을 위한 5G 네트워크 스마트 공간을 마련하고 주민과 청년이 IT를 활용해 소통하도록 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고 쉬는 스마트 육아 공간도 만든다.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에 이르는 안계 지역의 빈 점포와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화 거리 조성 등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안계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 사업에는 국비 171억원 등 총 365억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3대(응급의료과, 분만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필수 의료체계 구축,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농업문화 공방인 팜문화빌리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 지사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경북이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농촌 개발 모델이지만, 아직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전국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어 지방소멸 극복 방안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스코, 판로 막힌 지역 농산물 대량 구매

    포스코, 판로 막힌 지역 농산물 대량 구매

    포스코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지역 농산물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 힘을 보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한 경북 포항, 광양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포스코는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펼쳤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용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가들의 판로가 막힌 것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다. 버섯과 양파, 파프리카 등 친환경인증 농산물로 구성된 농산물 꾸러미 세트는 회사 사내공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아 판매됐다. 지난 21일에는 포항과 광양 지역 설비자재를 납품하는 공급사 90여곳과 함께 지역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한 선결제 행사도 진행했다. 포스코그룹과 공급사 임직원 165명은 포항시 남구 연일시장과 광양시 중마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에게 선결제한 뒤 사용권을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로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거창군 제초제·생장조정제·착색제 없는 3無농업 선포

    거창군 제초제·생장조정제·착색제 없는 3無농업 선포

    경남 거창군이 소비자 건강 보호와 농업생태계 보전을 위해 제초제·생장조정제·착색제를 쓰지 않는 ‘3無농업’ 실천을 선포했다. 거창군은 2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3無농업 실천 참여 농가와 농협군지부, 농업관련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無농업 실천 선포식을 했다.3無농업은 농업생태계 보전과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제초제와 생장조정제, 착색제를 쓰지 않고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해 공급하는 것이다. 군은 올해 초 3無농업 방침을 결정하고 참여 희망 농가를 모집해 438농가 533ha 신청을 받아 이날 선포식을 했다. 군은 3無농업이 올바르게 제대로 추진되도록 사업실천 점검단을 운영하고 재배농산물·토양 화학적 분석과 농약안정정보시스템 매출 내역 점검 등 실천 여부를 철저히 관리·점검 한다고 밝혔다. 제초제, 성장조정제,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한 농가에 는 1㎡당 50원씩 농가당 최고 50만원까지 장려금을 지급한다. 군은 3無농업을 거창군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산물 상표로 만들어 3無농업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학교급식과 공공급식에 우선 공급한다. 거창푸드종합센터와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도 판매해 농가 실질소득과 건강한 먹거리 생산자의 자존감을 높일 계획이다. 군은 전국 최초로 거창군이 실천하는 3無농업이 농촌 환경을 살리고, 국민 건강도 책임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제는 농업인 스스로가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으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3無농업을 거창군 특화 농업정책으로 발전시켜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특별기고] GSP 후속 사업 등 종자 연구개발 지속 투자 필요 / 강시용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육종학회장

    [특별기고] GSP 후속 사업 등 종자 연구개발 지속 투자 필요 / 강시용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육종학회장

    ‘청양’ 고추, ‘설향’ 딸기, ‘대학찰’ 옥수수 그리고 ‘홍로’ 사과 등 많이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한국육종학회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발간한 백서에 전문가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실은 우리나라의 주요 명품 품종의 일부이다. 이들 품종이 선보인 것은 20~30년이 지났지만, 재배 농가나 소비자로부터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있다. 매운 고추의 대명사 ‘청양’은 제주 재래종과 태국 도입종을 교배한 후대에서 캡사이신 함량이 높은 품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딸기나 사과는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국산 품종이 거의 없어 일본 등 외국 품종을 도입하여 재배하였지만, 이들 유전자원을 교배하여 새롭게 태어난 ‘설향’과 ‘홍로’는 원 품종보다도 과일 맛, 색깔 및 수량 특성이 뛰어나다. ‘설향’은 겨울철 대표 과일이 딸기로 바뀌게 만들었고, ‘홍로’는 추석용 사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찰’ 옥수수는 우리 재래종 유전자원을 교배에서 우수한 식감과 맛이 좋은 계통을 선발한 것이다. 이들이 창출한 경제 산업적 효과도 매우 크다. 2010년대 초반, 다른 농작물의 생산액이 감소하는 속에서도 이들 품종의 덕분으로 딸기와 사과는 소비가 증가하여 농가 생산액 기준 1조원 이상의 품목으로 성장하였다. 한마디로 대박 난 ‘설향’은 최근 단일 품종으로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약 85%, 농가 생산액만으로도 매년 1.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찰옥수수의 대명사가 된 ‘대학찰’은 충북의 괴산, ‘홍로’ 사과는 전북 장수 등 빈한했던 산간 지역의 특산 브랜드로 발전하였다. ‘청양’ 고추의 명칭 유래지와 축제 개최를 놓고는 경북 청송, 영양과 충남 청양 등 지자체 간에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하나의 명품 품종은 지역의 산업과 이미지도 좌우한다. 앞에서 국산 품종의 성공사례를 몇 가지 들었지만 우리나라의 종자산업은 아직도 경쟁국에 비교하면 취약하다. 종자 업체는 국내 재배가 많아 종자 판매가 유리한 채소류 위주로만 개발하여 배추, 고추 및 수박 등은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국내 업체는 IMF 시기를 겪으면서 다국적 기업에 합병되었거나 영세하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과수, 화훼 및 버섯류는 물론이고 파프리카, 양파, 양배추 등의 종자는 대부분 외국에서 개발된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외국 종자 로열티 문제가 부각이 되면서 정부도 본격적인 종자 연구개발을 지원하게 되었다. 종자 강국을 목표로 산학연이 연계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사업이 2012년도부터 10년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의 성과로 국내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아울러 해외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고, 690여건의 신품종이 개발되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금값보다 비싸다는 미니 파프리카 종자의 경우 국산화율을 45%까지 올렸고, 소과종 토마토도 30%에서 80%로 끌어 올렸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지역에 적합한 고추 종자가 개발되었고, 인도에 단옥수수 종자 수출도 처음으로 성사되었다. 세계 종자 시장은 매년 7% 정도의 급성장을 보여 2019년 554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8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한국의 점유율은 1% 정도이다. 국산 종자의 수출 규모도 2018년 5200만달러로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수입액 1억 2675만달러에 비하면 적자이다. 국내 종자 개발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대비 60~70% 수준으로 아직 종자의 자급화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의 갈 길이 멀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종자는 그 자체가 하나의 제품이고 산업일 뿐만 아니라 농림수산업, 식품, 제약 등 미래 바이오산업의 핵심 원천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종자 개발은 교배 등 기존의 육종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 유전체, 대사체 등 생명공학 기술은 물론 IT 및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과의 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나 생산 여건도 사회 및 기후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나 특정 소비자에 대응한 새로운 개념의 ‘맞춤형’ 종자 개발도 중요하다. 그래서 GSP 후속 사업 등 정부의 종자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긴요하다. 육종연구자의 한사람으로 앞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많은 명품 품종이 개발되어 대박 나는 기업체나 육종가가 늘어나기를 소망해본다.
  • 농가·저소득층·공연계 전방위 지원… 코로나19 극복 위해 팔 걷어 붙였다

    농가·저소득층·공연계 전방위 지원… 코로나19 극복 위해 팔 걷어 붙였다

    사랑의 마스크 제작, 중소 협력사소상공인 위한 85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책 마련, 위기에 몰린 농가를 돕는 온라인 장터 개장, 개학 연기로 영양결핍 위험에 처한 저소득층 아동들의 도시락 지원,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 무상 송출…. 이는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G유플러스가 펼친 사회공헌 활동이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자사 기술·자원을 활용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U+로드 온라인장터’ 개장… ‘착한 소비’로 완판 행진 LG유플러스는 소비자와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함께하는 ‘U+로드 온라인장터’를 개장했다. U+로드 온라인장터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돕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의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에 개장한 이 행사는 다음달 17일까지 8주간 매주 새롭고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특가로 제공한다. 1주차 때의 대파는 판매 개시 21분, 2주차 햇양파는 18분, 3주차 고구마는 15분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되며 매주 ‘완판 신화’를 기록 중이다. U+로드 온라인장터 운영이 끝나면 농산물 판매액의 절반을 별도 재원으로 마련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 전달한 금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위기에 처한 급식 납품 농가의 친환경 농산물을 공동 구매하고, 서울 용산구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등 위기에 처한 이웃 돕기에도 나섰다.우선 전남, 충북 농가의 친환경 농산물 공동 구매 행사를 진행, 위기에 처한 급식 납품 농가를 돕고 있다. 공동 구매 행사는 임직원 아이디어를 반영해 임직원이 농산물꾸러미를 사면 회사가 같은 수량만큼 구매해 기부하는 ‘1+1(BUY ONE, GIVE ONE)’ 캠페인 형태로 진행된다. 회사가 산 농산물꾸러미는 쪽방촌 거주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또 개학 연기와 지역 내 돌봄 기관 휴관으로 끼니를 거르거나 영양결핍 위험에 처한 서울 용산구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마을기업과 협업, 도시락 및 간식을 공급했다. 용산구 마을자치센터, 용산교육복지센터와 협조해 후암동과 보광동 50가구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후암동 로컬기업 ‘마을밥상’에서 만든 도시락과 간식을 제공했다. 임직원 자원봉사로 ‘사랑의 마스크 나눔 캠페인’도 했다. 임직원이 직접 만든 필터 교체형 마스크 1000장을 지난달 초 대구경북지역 지역아동센터 300여 곳에 전달했다. 전달한 마스크는 마스크 구매 여력이 부족한 저소득 소외계층 아동들의 건강을 위해 사용됐다.●예방수칙 방송·스마트패드 지원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 LG유플러스는 통신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도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통신 3사 중 가장 처음으로 자사의 IPTV ‘U+tv’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 무상 송출을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 U+tv 이용자를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가 만든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VOD 시청 전 다운로드 시 나오는 광고 시간에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초중고 온라인 개학에 대비할 수 있도록 스마트패드를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전국 15개 교육청에 교육용 스마트패드 1만대를 기증하며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섰다. 원격수업 등 교육 활동도 원활히 진행되도록 발 벗고 나선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LG유플러스의 기증이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사회적 참여를 이끄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대상 및 다문화 학생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렇게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지원에 대해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가진 우수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추가 지원책 등을 고민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통신과 교육 서비스에 대한 경험·노하우를 기반으로 선보인 ‘U+원격수업’ 솔루션을 3개월간 시범서비스로 무상 제공했다. 초중고 대상 스마트 스쿨 구현에 유용한 이 솔루션으로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 교육 현장을 적극 지원 중이다. 또한 자사 스쿨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교육청 및 초중고의 인터넷 속도를 다음달까지 무상 증속해 속도 저하로 인한 온라인 화상수업 지연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국내 2500여건의 공연·전시가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돼 어려움을 겪는 공연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연극·뮤지컬 등의 영상화 제작을 지원하고 LG유플러스 IPTV와 모바일 TV에 무료로 송출해주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처한 대학로 공연단체의 공연영상 제작 지원과 콘텐츠 플랫폼 제공 등 상생 협업 안도 마련했다. 서울연극협회·한국뮤지컬협회·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함께 대학로 대표 소극장의 연극·뮤지컬 등을 뽑아 이달 말부터 매월 4편씩 새로운 공연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소극장 외에도 국내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LG아트센터와도 제휴, 무관중 공연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식약처 축수산물 항균제 관리기준 강화

    식약처 축수산물 항균제 관리기준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축·수산물, 벌꿀, 농산품 등 식품에 남아있는 동물용 의약품과 농약의 관리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를 개정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축·수산물 및 벌꿀 등에 남아있는 미허가 항균제의 잔류 허용 기준을 불검출 수준인 0.01㎎/㎏ 이하로 관리한다. 오는 8월부터는 농산물에 남아 있는 플루퀸코나졸 등 농약 37종에 대한 잔류 허용 기준도 강화한다. 산수유와 살구, 오미자, 체리 등에 적용하는 농약 델타메트린의 잔류 허용 기준은 0.5㎎/㎏에서 0.3㎎/㎏으로 낮아진다. 식약처는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고자 식품안전 관리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아무이슈]“펭수랑 콜라보 원해요” 연금받는 수달 공무원 ‘충주씨’를 아시나요

    [아무이슈]“펭수랑 콜라보 원해요” 연금받는 수달 공무원 ‘충주씨’를 아시나요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 충주시 수달 공무원 ‘충주씨’ 인터뷰 2m·124㎏의 압도적인 피지컬에도 동그란 인상과 날랜 몸이 인상적이다. 충주시 새내기 공무원 충주씨(21·수달) 얘기다. 종횡무진 그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충주시 농산물 홍보의 일환으로 개설한 유튜브로 입소문을 타더니 사과 홍보송 ‘사과하십쇼’(조회 수 38만회)로 대박을 쳤다. 두 차례 홈 쇼핑에 출연해 팔아 치운 사과만 1만 6000세트(3억 6000만원 상당). 고루하게만 느껴졌던 지방자치단체 홍보가 이렇게 재밌었다. ‘수달’이지만 어엿한 농업정책국 정규직 공무원. 27일 충북 충주시청 7층 충주씨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다음은 ‘우주 최초 수달 공무원’ 충주씨와의 일문일답. - 자기소개 부탁해요. 충쥬르~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충주시청 농업정책국에서 영업직으로 근무 중인 충주씨입니다. 반갑습니다. - 충주 출신인가요. 물 맑고 공기 좋은 충주 달래강 출신입니다. 충주시 살미면 수주팔봉에서 17살 때부터 3년간 살았어요. 달래강에는 수달 친구들이 많이 사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잡아가려 해서 다들 숨어 살아요. 흑흑. - 6:1의 최종면접을 뚫고 지난해 12월 5일 임용됐네요. 공무원 시험을 보기로 한 이유가 있나요. 직장을 잡으려고 시내로 나왔는데 할 일이 없어서 백수로 지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시청 앞 전광판에서 캐릭터 공무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면접 공부는요 인터넷으로 충주시 사과에 대한 내용을 찾아서 통째로 달달 외웠어요. 홍보·영업 공무원이니까 장기 자랑도 열심히 준비했어요. - 요즘 공무원 되기가 하늘에 별 따 기잖아요. 혹시 월급은…. 실수령액으로요? 통장에 찍히는 게 138만원 정도…. - 연금도 받나요. 연차가 안 돼서요…. 저 받을 수 있나요? 10년 이상 열심히 근무하면 받을 수 있대요. 연금받고 싶어요. 열심히 할게요. 연금 주세요!- 춤이 인상적인데 따로 배운 적 있나요. 여기 와서 배웠어요. 원래도 잘 췄는데 수달계의 춤은 거의 수영하는 모션(동작)으로 되어 있거든요. 춤추고 싶을 땐 하루 한 시간 정도 너트뷰(유튜브)보고 춤 동영상을 따라해요.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유튜브 관리는 혼자 하는 건가요. 기획자 선배님 2분 그리고 PD님, 매니저님들이랑 아침에 영상 제작 회의도 하고 점심도 먹고 그래요! 저는 소셜미디어(SNS) 구독자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고 있어요. 댓글을 다 읽어봐요. 키보드를 한 번에 2개씩밖에 못 눌러서 아직 좀 느려요. 막내니까 시키는 대로 다합니다. 춤도 추고요. 영상은 주 1~2개 올리고요, 그 외에 농산물 직거래 행사도 뛰고 있어요. - 야근도 하나요. 아침 9시 출근해서 6시에 칼퇴해요. 역시 춤은 칼춤 퇴근은 칼퇴. - 직장생활, 고단하죠. 수달 계에서는 직장 생활을 한 적이 없고 인간 세상에 와서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놀라시고 피하시는 분들 많았었는데 이제는 ‘충주시의 자랑은 충주씨’다 이러면서 많이 좋아해 주세요. 곰이랑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제 10명 중 8분은 알아봐 주시고요. 사진도 찍자고 해주시고 너무 행복해요. - 콘텐츠 제작할 때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어디서 얻기보다 자연스럽게 생각해요. 저희 콘텐츠가 일명 ‘병 맛 콘셉트’이거든요.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하게 하자. (롤모델도 없나요) 누굴 보고 따라하고자 한 적은 없어요.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싶어요. - 내가 생각해도 재밌는 내 영상을 꼽는다면. 깡이요. 깡이 히트할 줄 몰랐어요. 춤이 어려운데 출 수 있을까 하면서 일주일을 연습했어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조회 수가 폭발적이어서 기분이가 좋았어요. - 하루 몇 깡 정도 하나요. 1일 3깡합니다. - 악플에 상처받은 적 없나요. 치유 비법이 있다면. 치유가 필요 없어요. 작년 12월 24일에 구독자 관계자 5명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구독자 2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어요.(27일 현재 구독자 1만 9000여명) 악플도 저에게 보내주시는 사랑이다. 상처가 아니라 저는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벌을 꼽자면. 펭하! 펭수(10) 선배님이요. 데뷔는 선배님인데 나이는 제가 많아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만나주실지 모르겠지만 콜라보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지역 지자체 캐릭터 많으니까 차례대로 만나보고 싶어요. 제 생일이 7월 8일(충주 시민의 날)인데 코로나만 잠잠해지면 친구들을 초대해서 꼭 생파(생일파티) 할거에요. - 충주씨의 매력 포인트는. 처음엔 제 목소리가 너무 아저씨 같다. 외모랑 매칭이 안 된다 하시는 구독자 분들 많았는데 회차 거듭 될수록 매력 있다고 해주시는 분들 많아요. 제 목소리에 반하신 거죠? 그리고 제가 잘생긴 것도 있고 말도 막힘 없이 잘하는 것 같고요. 하하. - 인쇄된 얼굴과 실물이 조금 다르신 거 같은데요. 그래요! 포샵 좀 했어요! 잘 생겨 보이고 싶으니까. 얼굴 줄이고 다 조금씩 해요. - ‘사과하십쇼’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어요. 복숭아, 옥수수도 좋은 반응 얻었는데 다음 곡은 언제쯤 예정돼 있나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건 ‘밤’인데요. 일단은 지금까지 나온 노래와 다르게 랩 풍입니다. 밤과, 사랑을 섞어서 풋풋함을 표현하려고 했고요. 노래는 생각이 많은데 부족한지 시켜주시질 않네요. 이번엔 제가 작사에 참여했어요.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부족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사과하십쇼’ 3탄은 안 나오나요. 올해 사과 출하기 맞춰서 사과 뮤직비디오 2020버전이 나오니 기대해 주세요. 충주 농가 분들께 힘을 드리고 인터넷과 오프라인 판매 모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충주 사과 자랑 좀 해주세요. 설탕에 절였느냐. 육즙이 팍팍 튀어나오는데 정말 나 혼자 먹기 아깝다. 전 국민이 달고 맛있다는 걸 다 알아야 한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요. 사과 보내면서 저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비행기를 못 탔어요. 미국 뉴욕이랑 베트남에서도 충주 사과를 수출하고 있답니다. 뉴욕 진출 가자. - 영어는 잘하시는지. 오브코스(of course)! 영어 회화 따로 배운 건 아니고요. 아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조합해서 해요. 자신 있게 하면 외국 분들도 알아 들어주시더라고요. - 뉴욕 진출이 성사된다면. 3개월 바짝 공부해서 뉴욕에서 사과 홍보 콘텐츠 찍어야죠. 오 예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조길형 충주 시장님 사랑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충주씨 누구? 21살의 수컷 수달인 충주씨는 충주시의 농산물 통합브랜드 캐릭터. 지난해 7월 충주 살미면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을 캐릭터화했다. 지난해 12월 5일 명예공무원으로 임명돼 시청 7층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뻔한 지자체 홍보 영상에서 벗어난 ‘저 세상 흥 제조기’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든 게 인기 비결. ‘사과하십쇼’(조회수 38만회), ‘복숭아를 사랑한 충주씨’(4만 4000회), ‘옥수수를 털어라’(4만회) 등 지역 특산물 뮤직비디오가 특히 인기다. 충주씨의 정체는 EBS 크리에이터 펭수처럼 비밀에 싸여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위기 농산물은 품앗이 해줍시더”

    “위기 농산물은 품앗이 해줍시더”

    학교 급식 막혀 판로 끊긴 농산물 돕기 경북 ‘품앗이 완판 운동’ 매출 107억원 공공기관 동참 확산·온라인 특판 대박경북도가 코로나19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추진하는 ‘농특산물 품앗이 완판 운동’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품앗이 완판 운동을 시작한 이래 2개월여 동안 농특산물 107억 4000여만원어치가 판매됐다. 이 운동은 애초 도내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의 미나리, 쌈채소, 산채 등 신선채소를 도청, 도교육청, 농협 지역본부 등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돼 ‘착한 소비운동’으로 알려지고 대구시청, 인천지방경찰청, 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이 동참하며 온·오프라인으로 전국에 빠르게 확산됐다. 지금도 성황리에 추진되고 있다. 도는 오프라인 행사로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판매전, 시군 요청 농산물 판매전을 열었고 전국 이마트 139개 매장에서도 지역 농산물 판매전을 이어 나갔다. 또 코로나19 담당 의료진에게 과일 컵을 만들어 공급하고, 드라이브스루 농특산물 판매 등으로 오프라인에서만 69억 4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에서는 경북 쇼핑몰 연합 특별할인 행사, 도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 내 코로나19 피해 농가 전문관, 위메프·쿠팡 등과 연계한 제휴몰 등을 통해 모두 38억 3000여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40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나리를 재배하는 전선락(56·군위군)씨는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혀 고민하다 품앗이 완판 운동에 참여해 1600만원어치를 팔았다”고 했고, 구미 한송이농장 대표 고석배(52)씨는“도의 품앗이 완판 운동 덕분에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게 돼 고맙다”고 말했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품앗이 완판 운동에 동참해 주신 전국 소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작한 이 운동이 앞으로 국민운동으로 확산돼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북 지역에서는 4100농가가 3722㏊에서 친환경 농산물 전국 생산량 49만 4306t의 14.2%인 6만 9927t을 생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못믿을 전주농협 로컬푸드 매장

    전북 전주농협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일반 농산물을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26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주농협에서 운영 중인 로컬푸드 직매장 4곳 중 3곳에서 로컬푸드가 아닌 일반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농협은 숍인숍(Shop-in-Shop) 등 형태로 전주 내에 로컬푸드 매장 4곳을 운영 중이다. 숍인숍 형태란 한 곳의 매장 안에 지역 농민이 생산해 농산물 우수 관리(GAP) 인증을 받은 로컬푸드 판매대와 공판장 중매인에게 떼온 일반 농산물을 판매하는 하나로마트를 구분해 운영하는 매장을 일컫는다. 소비자정보센터 조사에 따르면 3곳 매장의 로컬푸드 판매대에 진열된 품목 중 19.7%가 일반 농산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 중인 1140개 품목 중 225개에 이른다. 매장별로는 평화점이 26.3%(399개 품목 중 105개), 아중점 24.2%(431개 품목 중 84개), 중화산점 13.1%(310개 품목 중 36개) 비율로 일반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었다. 전주농협은 이같은 취급 품목 위반행위가 확인돼 관리 책임이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달 초 현장 점검을 실시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위법 사실을 적발하고 전주농협에 ‘주의’ 처분을 내렸다. 주의는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지만 3번 적발될 경우 전주농협은 국가보조금을 환수해야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가보조금을 받는 로컬푸드 매장은 지역 농민이 기른 농산물을 판매하되 지역 여건 상 수급이 어려울 경우 연접 시군구에서 생산된 농산물 판매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농협은 연접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이 아니라 일반 공판장에서 떼온 농산물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됐다. 전주농협은 로컬푸드 매장 건립 당시 4곳의 매장 설치비 등 명목으로 6억 300만원의 국가보조금을 받았다. 전주농협 관계자는 “로컬푸드 상품이 동났을 때 상품 구색을 갖추기 위해 공판장에서 떼온 농산물을 판매대에 진열했다”며 “주의 처분을 받은 후 일반 농산물을 로컬푸드 판매대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전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농산물을 납품해 온 농민 이만수 씨는 “농협은 일반 농산물을 마치 로컬푸드인 것처럼 판매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로컬푸드 직매장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농가 소득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로컬푸드 취지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완판남’ 최문순 지사 “만원 팬티 샀어요”

    ‘완판남’ 최문순 지사 “만원 팬티 샀어요”

    25일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에서 ‘다 함께 동행, 지역경제 살리기 챌린지! 긴급재난지원금 쓰리 GO(돕고·살리고·나누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지원금으로 구입한 1만원권 무늬 속옷을 입은 최문순(왼쪽) 강원도지사와 5만원권 무늬 속옷을 입은 한금석 도의회 의장이 “돈 많이 버시라”며 상인들을 응원하고 있다. 감자 등 농산물 온라인 ‘완판남’ 최 지사는 이날 춘천시 소양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인 가구라 받은 지원금 60만원 가운데 36만원을 전통시장에서 소비했다. 떡을 사 시민들에게 돌리며 적극적인 소비를 독려하기도 했다. 춘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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