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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억류됐던 미국인 김동철 목사 “한미 위해 간첩 활동”

    北 억류됐던 미국인 김동철 목사 “한미 위해 간첩 활동”

    2년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해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66) 목사가 한국과 미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29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석방된 뒤 처음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2009년 라선경제무역지대에서 일하는 사업가라는 특수한 직업 때문에 스파이로 영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검거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국정원을 위해 민감한 정보를 입수하는 일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자백을 했는데, 자유를 얻은 뒤에 당시 진술이 대체로 진실이었다는 걸 털어놓은 셈이다. 김씨는 이날 “미 중앙정보국(CIA)과 함께 매우 중요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서울에서 “카메라가 달린 시계로 영상을 촬영했고, 전자기파 감청장비도 사용했다”면서 “국내에서 ‘안테나’로 일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도 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씨가 “북한에 대한 국가 전복 음모와 스파이 행위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6년 4월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농사를 하는 수용소로 보내졌다. 그는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격 방북에 이어 북미 관계가 훈훈해진 가운데 다른 두 명의 미 시민권자들과 함께 석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근거로 이들의 석방을 거론해 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사창가 모델, 농장 모델, 그래야 좋은 여자?… 일그러진 사회의 초상

    [강남순의 낮꿈꾸기] 사창가 모델, 농장 모델, 그래야 좋은 여자?… 일그러진 사회의 초상

    “일 시키려고 데리고 왔다.”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과 결혼한 남자 그리고 남자의 가족이 생각하는 그 여성의 ‘가치’다. 지난 4일 2살 된 아이 앞에서 자신의 베트남 출신 부인을 마구 폭행하던 남편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고분고분하던 아내가 결혼 신고 이후 말을 듣지 않아” 폭행을 했다며, 원인 제공을 한 사람은 아내라고 한다. 가해자가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의 전형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폭력 사건이 어쩌다가 일어난 특별한 일이 아니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매우 일상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라며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여성과 결혼한 남성으로서의 ‘어려움’을 복지기관에서 신경써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일 시키려고 데리고 온 여자, 그 여자와 한국어로 소통이 안 되는 것이 폭행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이 남성이 보는 ‘여자’란 어떤 존재인가. 결혼 이주민 숫자는 약 30만명이며, 이 중 80%가 여성이라고 한다.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자체 사업으로까지 장려하던 ‘국제결혼’에서 폭력에 의한 희생자들은 여성이다. ‘한국 처녀’들이 외면하는 농촌 총각과 결혼하러 오는 ‘국제 처녀’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농촌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건강한 여자, 둘째, 농촌 총각의 성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젊은 여자여야 한다. 노동력 제공과 성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여자라는 기준에서, 여자는 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 생물학적 기능인으로 존재할 뿐이다. 한국보다 경제력이 나은 나라의 ‘국제 처녀’들이 한국의 ‘농촌 총각’과 결혼하러 올 리가 없다.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의 젊은 여자가 적절한 대상이다. 매매혼의 대상인 그들은 가난한 나라에서 온 여자라는 사실 하나로, 인간이 아니라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능인으로만 존재하게 된다. 그런데 기능인으로만 보는 결혼 이주 여성들에 대한 시각은 단지 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일반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은 육체적 기능과 성적 기능이다. 인류의 문명사에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모델로 여성들을 간주해 왔다. 하나는 사창가(brothel) 모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농장(farming) 모델이다. 여성은 이러한 두 가지 모델 속에서 요구되는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좋은 여자’로 간주된다. 사창가 모델 속의 여성은 남성의 성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농장 모델에서의 여성은 임신, 출산, 양육, 가사노동 등 ‘농장’에서 요구되는 갖가지 일들을 해내야 한다. 안드레아 드워킨의 분석이다. 여성은 개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이러한 두 가지 역할을 해내는 기능인으로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 남성 중심주의적 가부장제적 관점에서 형성된 이러한 여성의 가치는 남성들만이 아니라 여성들 스스로도 공유한다. 여자라면 ‘어쨌든’ 남자의 성적 요구를 만족시켜 주는 ‘섹스어필’을 해야 하며(사창가 모델), 남성의 대를 잇는 후손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양육하는 동시에 그러한 과정에서 요구되는 갖가지 가사노동을 수행할 때(농장 모델) 비로소 그 여자의 존재 의미가 인정된다. ‘여자다운 여자’의 이미지는 바로 이 두 모델 속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는 여자다. 결혼 이주 남성과 달리 결혼 이주 여성은 이 두 가지 모델이 추구하는 역할을 답습하도록 노골적으로 요구받고 있다. 그들은 결혼하지 못한 ‘농촌 총각’인 남성들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아이를 낳으며, 또한 가사노동은 물론 농사에 필요한 다층적 노동을 하라고 요구받는다. 한국어를 배우지 못하게 하고, 다른 이주 여성들과 만나는 것도 금지한다. 언어와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배제된 결혼 이주 여성들의 가치가 드러나는 건 바로 드워킨이 차용한 ‘사창가 모델’과 ‘농장 모델’에서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할 때다.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이 두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할 때 비로소 그 존재 가치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1949년 그의 책 ‘제2의 성’에서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선언한다. 이 선언은 곧 “남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철학과 젠더학을 가르치고 있는 토머스 키스 교수가 감독하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필름 ‘형제 코드’(The Bro Code)는 소위 남성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확산되고 재생산되는가를 세밀하게 보여 준다. ‘형제 코드’에서 키스 교수는 영화, 스포츠, 음악, 포르노 등 현대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형제 코드’, 즉 성차별적인 남성성의 문화가 만들어지고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남성들이 즐기는 이러한 매체들이 지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여성을 성적 대상물로만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형제 코드’의 문화는 남자아이나 성인 남성에게 여성 차별주의가 멋있고 정상적이란 생각과 더불어 그것을 원하도록 주입시킨다. 스포츠, 영화, 음악, 포르노 등에서 그려지는 ‘이상적’ 남성은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와 같은 남성이다. 돈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의 재력이 있고, 육체적으로 매력적이며, 권력을 가진 남자가 되면 자신이 원할 때 언제나 원하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스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남성은 이러한 이상적 남성이 되고 싶어 한다. 이런 남성에게 여성이란 단지 성적 대상으로 소비되는 성적 소모품일 뿐이다. 자신이 성적 관계를 맺고 싶은 여성을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쟁취하는 것은 결국 그 남성이 지닌 다층적 권력의 징표다. 이렇듯 ‘형제 코드’에 의해 구성되는 성차별의 문화에서, 남성의 ‘남자다움’은 여성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통해 증명된다. 즉 ‘남자다운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여자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다. 남성성의 문화에서 ‘여자다운 여자’는 남자의 통제를 고분고분 받아들이면서 사창가 모델과 농장 모델에서 규정되는 여자의 두 가지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존재다. 인터넷으로 다양한 종류의 포르노 영상물에 접속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이러한 포르노물을 늘 접하는 남성들과 친밀한 여성들은 성차별적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키스 교수는 현대 포르노 영상물들은 두 파트너의 평등한 관계가 아니라 여성들에게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양태의 관계로 설정, 구성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을 ‘성노리개’(sexual playthings)로 취급하고, 여성에게 모욕적인 행위를 하면서 성관계를 맺고, 그다음에는 싫증 난 물건처럼 함부로 취급하는 극도로 비인간적인 남성 중심적-여성 비하적 성행위가 많은 포르노 영상물의 주를 이루고 있다. 남성들은 여성 비하와 모욕적인 성적 관계를 담은 포르노 영상물들의 주요 수요자가 되고 있다. 또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차별적인 여성 비하적 매체들을 접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남성의 이미지를 모방하면서 성인이 돼 간다. 중·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을 가고, 대학 졸업 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 지배적인 남성성의 문화는 더욱더 공고해진다. 이처럼 여성 지배적인 남성성의 문화를 거스르는 남자는 종종 ‘남자답지 못한 남자’로 낙인찍히곤 한다.정치계, 문화계, 종교계, 학계, 교육계, 체육계, 기업 또는 개인적 관계 등 여성이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다양한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내국인 여성이든 이주 여성이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나 육체적 폭력이 자연스럽게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은 여성을 남성의 지배 아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한 사회가 보다 평등한 세계로 가기 위한 첫걸음은 가장 단순한 진리, 즉 여성을 성적 존재나 생물학적 기능인이 아니라 ‘온전한 인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벼농사에 투입된 드론

    벼농사에 투입된 드론

    부산시 농업기술센터가 29일 부산 강서구 죽동동 논에서 드론을 활용한 벼 병해충 방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드론은 볍씨 파종, 비료·제초제 살포, 병해충 방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노동력을 절반까지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부산 연합뉴스
  • [오늘의 눈] ‘천덕꾸러기’ 수영연맹, 6년간 뭘 했나/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오늘의 눈] ‘천덕꾸러기’ 수영연맹, 6년간 뭘 했나/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열이레 동안 정작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수영을 대표하는 대한수영연맹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도 모자라 말썽만 피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2일 개막한 이 대회는 FINA가 주관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대회가 잘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고 이끌어 나가야 할 책임은 연맹에 있었다. 이번 대회의 살림살이가 왜 그 모양이었냐고 핀잔을 주는 게 아니다. 바란 건 ‘인재 농사’였다. 한국 수영은 세계 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수영에 대한 저변이 그만큼 약하기 때문이다. 경영에서의 한국기록 두 개가 이번 대회 연맹이 수확한 초라한 낟가리였다. 광주 개최가 확정된 건 2013년 7월이었다. 꼭 6년 전이다. 이 기간 없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있는 선수들을 더 키우는 게 연맹의 임무였다. 그러나 대회 준비에 온 힘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에 연맹은 재정 악화와 집행부 인사들의 비위로 2016년 3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된 뒤 2년 3개월 동안 수장 없이 표류했다. 지난해 5월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을 새 회장으로 뽑아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지만 곳곳에서 삐걱대는 잡음을 내는 건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연맹 집행부 내 해묵은 경기인과 비경기인 출신 간 갈등과 엇박자는 광주대회 이틀 만에 드러났다. 후원사 늑장 선정 탓에 선수들은 ‘KOREA’라는 국적 표기 대신 브랜드 로고를 흉하게 테이프로 가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망신살을 샀다. FINA의 대회 규정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수모에 태극마크를 새겼다가 부랴부랴 지우고 나라 이름만 검정 매직으로 그린 채 다시 출발대에 서는 코미디 같은 광경도 벌어졌다. 지난 25일 여자 계영 800m에 나서 12위까지 주는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결선 진출이 무산된 4명의 선수는 “소집이 늦어지는 바람에 손발을 맞춘 건 광주에 온 뒤 고작 5일 정도였다. 명단이 일찍 나왔으면 준비를 더 착실히 했을 텐데 대회 2주 전인 6월 말에야 나와 준비할 시간이 너무 없었다”고 연맹의 안일한 대표팀 운영에 공개적으로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한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연맹은 뼈저린 자기반성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지 못한다면 ‘국민에게 사랑받고 꿈과 희망을 주는 연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원을 바란다’는 김지용 회장의 취임사는 공염불이나 다름없다. cbk91065@seoul.co.kr
  •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벼농사에 드론 도입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벼 생력 기술보급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시범단지 2곳에 농업용 드론 8대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드론은 벼농사에서 이앙 재배 대신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드론 산파’ 재배에 활용할 수 있다. 또 비료와 제초제 살포부터 병해충 방제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노동력을 절반까지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무더운 7~8월 벼 병해충 방제는 가장 힘든 작업으로 손꼽혀왔다. 일반 방제기를 사용하면 0.46시간(10a 기준)이 걸리던 것이 드론을 활용하면 논에 들어가지 않고도 0.02시간 이내에 손쉽게 끝낼 수 있다. 드론을 이용하면 하루에 40~50㏊ 면적을 방제한다. 농업용 드론은 가격이 2000~4000만원 정도로 병해충 방제용 무인헬기나 광역방제기와 비교해 50% 이상 저렴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드론 농법은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과수나 노지 채소 등 다양한 작물 병해충 방제에도 활용이 가능하지만,드론 운용 미숙으로 사고 우려가 있다”며 “드론을 활용한 농사기술 보급과 함께 조종법·법규·안전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29일 오전 10시 강서구 죽동동 138-3번지 일대에서 벼 병해충 방제 기술을 선보인다.
  • [2030 세대] 폭리? 아니요 리스크입니다/김영준 작가

    [2030 세대] 폭리? 아니요 리스크입니다/김영준 작가

    역사적으로 상업은 리스크를 감수하려던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 왔다. 과거의 상업이 어떻게 이뤄져 왔을지를 상상해 보자. 지금이야 시장의 정보 교환이 빨라 가격 차가 크게 발생하지 않지만 과거엔 경험과 소문에 의존해야 했다. 모두가 그 소문을 따라 몰려든다면 손실을 입으며 그 소문이 사실과 다르다면 더더욱 큰 손실을 입는다. 국가의 행정력과 통제력이 약했던 과거엔 그만큼 도둑과 강도가 넘쳐났고 가치 있는 상품을 운송한다는 것은 언제든 습격받을 수 있다는 위험을 의미하기도 했다. 배를 이용한 운송도 마찬가지. 16~17세기쯤 유럽에서 인도로 향하는 무역 항해에서 승무원의 3분의1은 항해 중에 사망했다. 악천후는 말 그대로 재앙이었고 물건을 수송하는 배나 동물을 손실하는 것은 치명적인 손실 그 자체였다. 이렇게 손실의 위험이 크니 상업을 통해 거래되는 상품들도 비쌀 수밖에 없었다. 손실을 입고서도 이익을 내려면 그만큼 많은 이익을 붙이지 않으면 안 됐던 것이다. 초기 무역품들이 사치품 위주였던 것도 그러한 이유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기업의 등장, 해상보험의 탄생, 항해술의 발전, 선박의 개선 등이 이루어지며 상업의 리스크는 과거보다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국가의 행정력과 군사력이 개선돼 무역로를 보호할 수 있게 되면서 리스크는 더더욱 감소했다. 18세기 이후 주된 무역품이 면화, 설탕, 커피 등의 보편상품으로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은 과거보다 상업의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이익을 붙이기 어려운 보편상품도 충분히 시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담해야 할 리스크가 클수록 상품의 마진은 커지고 리스크가 줄어들수록 마진은 감소한다. 따라서 어떤 상품의 마진이 크다면 해당 상품은 고마진을 붙여야 할 만큼 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어떠한 상품이 폭리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원가 공개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나온다. 그러나 아쉽게도 원가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모두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리스크란 게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거래가 실패 없이 이뤄진다면 고마진을 폭리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와 손실의 위험이 전제되는 순간 폭리는 성립할 수 없는 단어가 된다. 마진이 곧 리스크란 점을 다시 떠올려 보자. 어떤 거래의 폭리와 적정 이윤을 판단하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거래자가 부담하는 보이지 않는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없다면 폭리도 적정 이윤도 모두 틀린 추정일 뿐이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상업인들이 때로 목숨까지 걸어가며 상업에 종사했던 것은 위험하긴 해도 평균적인 농사일을 하는 사람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업인들은 평균보다 나은 삶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했다. 현대의 상업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길섶에서] 태풍과 텃밭/문소영 논설실장

    올해 텃밭 관리는 차분하게 열심히 한 편이다. 매주 한 번은 꼭 텃밭에 들러 바랭이나 잡초 등을 뽑고 모종도 심었다. 올해는 봄 가뭄이 7월 초까지 확장한 탓에 감자농사는 망쳤다. 6월 말에서 7월 초에 오는 장마도 실종돼 온실 속의 화초 같은 고추, 가지, 토마토, 울타리콩 등도 잎사귀가 비들비들하고 키도 작은 것이 곧 소멸할 것 같았다. 잡초들조차 이파리가 누렇게 떴는데, 흙먼지 속에서 간신히 버티는 느낌이었다. 그 잡초를 뽑지는 않는다. 가뭄이 심할 때는 작물 옆의 잡초를 뽑으면 안 된다. 작물과 잡초가 서로 의지해 땅속 깊은 곳에서 물기를 빨아올리고 나누기 때문이다. 평소 햇빛을 두고 경쟁해도 가뭄에는 상부상조해야만 그 혹독함을 견딜 수 있다. 지난주 태풍과 함께 비가 서너 번이나 듬뿍 내린 뒤 텃밭에 갔다가 기함했다. 가뭄을 견딘 잡초는 살판이 난 터라 키를 허리 높이까지 훌쩍 키웠다. 그렇잖아도 버려둔 밭처럼 보여서 주변 농작물 쓰레기들이 몰리는 진짜 풀밭이 되었다. 누군가가 “뱀 나오겠어요”라며 고개를 젓는다. 그나마 다행은 고추, 가지, 토마토, 울타리콩도 조리로 몇 번씩 물을 줄 때와 달리 1주일 만에 잡초처럼 몰라볼 정도로 훌쩍 자랐다. 편애로 해결할 수 없는 자연의 고마움을 느낀다.
  • ‘자유형 200m 메달만 7개’ 펠레그리니, 한 번 더?

    ‘자유형 200m 메달만 7개’ 펠레그리니, 한 번 더?

    러데키 등 여제들 잡은 티트머스가 복병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수영 여자 자유형 200m 한 종목에서 7개의 ‘메달 농사’를 지은 페데리카 펠레그리니(31·이탈리아)는 8회 연속 메달과 네 번째 금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는 23일 준결선을 1위로 통과, 기대는 한결 높아졌다. 펠레그리니는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2005년 몬트리올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7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2009년과 2011년 2연패를 달성하고 2017년 부다페스트에서 케이티 러데키(22·미국)를 제치고 다시 정상에 올라 금메달 3개와 은 3개, 동 1개를 땄다. 그의 10년 묵은 세계기록 경신 여부도 주목거리다. 2009년 로마대회 우승 당시 작성한 1분52초98은 10년째 그대로다.그러나 펠레그리니의 야망은 ‘전설’들을 줄줄이 무너뜨린 ‘10대 소녀’ 아리안 티트머스(19·호주)에게 달렸다. 그는 경영 개막 이틀 만인 지난 21일 세계 수영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았다. 티트머스는 여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마지막 50m를 남겨 두고 이 종목 4연패를 노리던 ‘여제’ 러데키를 따라잡아 금메달을 낚아챘다. 역전패로 4연패 대기록을 순식간에 날린 러데키는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23일 열린 200m 예선을 포기했다. 티트머스는 예선을 3위로 통과한 뒤 준결선에선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10대 희생양은 러데키뿐만이 아니다. 이튿날인 22일 ‘여제’ 사라 셰스트룀(26·스웨덴)은 마거릿 맥닐(19·캐나다)에게 밀려 여자 접영 50m에서 역시 4연패가 무산됐다. 셰스트룀은 이날 200m 준결선에서 1분55초07로 터치패드를 찍어 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펠레그리니에 불과 0.56초가 늦었다. 티트머스는 펠레그리니에게 0.22초 뒤졌다. 24일 결선은 펠레그리니, 티트머스, 셰스트룀의 ‘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쪽파 농사 인력시장 승합차 ‘쾅’…10년 전 판박이 참사

    쪽파 농사 인력시장 승합차 ‘쾅’…10년 전 판박이 참사

    내·외국인 16명 태우고 새벽 1시 출발 밤샘 운전 중 내리막 커브 구간서 사고 사고 운전자 10년 전에도 추돌 16명 사상 당시에도 쪽파 작업 나섰던 노인들 참변충남 홍성에서 근로자들을 모아 경북 봉화 등으로 쪽파 파종 작업을 하러 가던 승합차가 전복돼 내외국인 4명이 숨졌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현실이 가져온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3분쯤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일명 ‘석개재’ 인근 지방도의 내리막길을 달리던 그레이스 승합차가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 A(61·여)씨 등 4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태국 국적의 외국인이다. 3명은 크게 다쳤고 나머지 6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 차량에는 내국인 7명, 외국인 9명 등 총 1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사고 직후 태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3명은 종적을 감췄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장소는 내리막 경사와 커브가 심한 곳인데 운전자가 커브를 틀지 못하고 반대편 옹벽을 30여m 긁고 내려가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된 것 같다”며 “사고차량이 2002년식으로 확인돼 차량 결함과 운전자의 음주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봉화군 석포면으로 확인됐다”며 “길을 잘못 들었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홍성의 한 인력시장에서 일할 사람들을 승합차에 태운 뒤 작업현장으로 출발했다. 탑승자들은 당시 운전자가 졸지 않을까 해서 자지 않고 잡담을 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홍성의 한 인력업체 관계자는 “농촌에 일할 사람이 없다 보니 충남에서 전라도, 경기도, 강원도까지 간다”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여성들과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는 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8만 5000원 정도의 일당을 받는다”며 “용돈을 벌기 위해 멀리 일을 갔다가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홍성군 관계자는 “숨진 A씨가 허가를 받아 인력업체를 운영하지는 않았고 영농철 바쁠 때만 인력을 모집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일하러 가게 된 경위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0년 전에도 승합차를 몰다 마을 주민 16명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09년 1월 20일 오후 6시 10분쯤 홍성군 홍성읍 옥암리 축협 앞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다 앞서가던 굴착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이때 사상자들도 쪽파 파종 작업을 위해 A씨가 모집해 간 마을 노인들이었다고 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삼척 사고 차량번호만 다를 뿐 10년 전 사고 차량과 차종이 같다”고 설명했다. 홍성·삼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안서 8살·6살 자매 물놀이 사고로 숨져

    21일 오후 3시쯤 전남 신안군 압해읍 한 물웅덩이에서 A(8)양과 여동생(6)이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마을 주민이 어린아이 한 명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보고 인근에 있던 보호자에게 알린 뒤 함께 아이들을 구조하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자매는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아이들이 빠진 곳은 논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어 놓은 조그만 웅덩이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물이 차 있는 웅덩이에서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실수로 물에 빠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물로야 뱅뱅 돌아진 섬에 - 제주 성읍 민속마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물로야 뱅뱅 돌아진 섬에 - 제주 성읍 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 #제주도_삶의_원형 “여자로 사느니 쉐로 나주” 제주 속담이다. 뜻을 알면 슬프다. 제주에서 ‘여자로 태어나는 것보다 소로 태어나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다. 숨구멍 뚫린 현무암 돌덩이만 가득한 척박한 땅, 바람만 불면 풀풀 하늘로 날리는 화산회토에서 논농사는 애당초 꿈도 꾸지 못한다. 보리, 메밀, 조 농사를 지어야 했고, 물숨 먹어가며 전복, 해삼 캐는 일은 전부 여자의 몫이었다.그러다보니 제주의 집들은 살림살이 맡은 여자들의 힘든 삶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덜(아들)이 아니라 지집아이(여자아이)로 태어나면 비바리(처녀)가 되어 시집가고 아주망(아주머니)이 되어서 할망(할머니)으로 늙어도 물 긷는 항아리인 물허벅을 놓지 못한다. 물질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육지의 아궁이같은 화로모양의 ‘부섭’에 불을 붙이고, ‘돌방에’에 곡식을 찧어 ‘고래’로 보리를 갈아 껍질을 떼내어 가족들을 먹였다. 물이 귀한 화산섬이다 보니 부엌 입구에는 한라산 중산간부터 지고 내려온 물허벅을 놓는 자리인 ‘물팡’이 있고 항상 물이 채워진 허벅이 있어야 했다. 제주의 옛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성읍 민속마을이다.1984년에 국가민속문화재 제 188호로 지정된 제주 성읍민속마을 시작은 이러하였다. 1423년(세종 5년) 제주도를 세 군데의 행정 구역으로 나눈다. 현재 제주시가 있는 중심은 제주목으로, 지금의 중문관광단지로 가는 서쪽은 대정현으로, 성산일출봉이 있는 동쪽은 정의현으로 구분하였는데 성읍 민속마을이 바로 정의현의 중심, 즉 도읍지였다.마을은 한창 제주 개발 바람이 지나가던 2000년대 이후에도 고스란히 옛 마을 형태를 보존하였는데 지금도 770m에 이르는 성곽을 포함하여 동헌을 비롯한 향교, 돌하르방 등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제주 가옥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현무암 돌담으로 둘러싼 ‘새(볏집)’가 올려진 초가지붕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해서 제주 민속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답사지이기도 하다. #여자들의땅 #올레길유래는 사실 우리나라에는 성읍처럼 이름난 민속 마을은 지역마다 있다. 경주의 양동마을, 고성의 양곡마을, 천안 아산의 외암마을, 안동의 화회마을, 영주의 무섬마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육지에 있는 이들 마을들은 이리 오너라를 서너 번 외치면서 헛기침 한 두 번씩 뒷짐 지며 돌아다닐 수 있는 마을이다 보니 양반이나 유림이 아니고서야 대문간에 이름 석 자 감히 붙이지를 못하는 곳이 많다.하지만 성읍마을은 애당초 양반님들 에헴하며 돌아다니는 담길 뻗은 마을이 아니라 팍팍한 삶을 고스란히 살아내야 했던 제주민들의 힘든 시간이 보존된 곳이어서 더더욱 의미가 있다. 이 곳 주민들은 예로부터 마을 주변에서 논농사를 짓지 못하고 한라산 오름에 올라 검은 돌덩이 치워가며 만든 돌랭이(밭)에 심은 곡식을 돌봐야 했다. 돌랭이에서 캐낸 구멍 숭숭 뚫린 돌들은 돌담이 되어 집집마다 밭의 경계를 이루었는데 한라산 꼭대기에서 보면 이런 밭담이 만든 올레길이 제주 전역에 9천 7백리에 이른다고 하여 흑룡만리(黑龍萬里)라고도 불렸다. 지금 외지 사람들이 그리 열광하는 우아한 올레길의 실상은 제주 아주망들이 산짐승으로부터 밭을 지키고 바람 막을 방풍용도로 쌓은 고된 노동의 흔적인 셈이니 돌덩이 하나하나 허투루 볼 일은 아니다.삶이 이러하다보니 마을에 한가로이 남아 있는 사람은 없어 성읍 민속마을에는 집집마다 ‘정주석’과 ‘정낭’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정주석은 세 개의 구멍이 뚫린 돌로 ‘정낭’이라 불리는 통나무 세 개를 끼울 수가 있다. ‘정낭’이 하나만 걸쳐져 있으면 잠시 외출, 두 개가 걸쳐 있으면 반나절이상, 세 개 다 걸쳐져 있으면 하루 종일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지금도 그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성읍 민속마을에는 사라져가는 제주의 시간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방문객들에게 제주의 삶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제주 성읍민속마을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제주도 방문의 횟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 제주 역사에 인문지리학적인 관심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마을이다 보니 천천히 3. 가는 방법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29길33 - 제주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720번, 720-1번 버스를 타고 '성읍 민속 마을(성읍 1리)'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 표선에서 '표선면 사무소'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720번, 720-1번 버스를 타고 '성읍 민속 마을(성읍 1리)'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4. 특징은? - 제주의 역사를 품고 있다. 지금도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잘 알려져 있지도 않으며 관람객들도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성곽, 동헌, 제주 화장실인 통시, 올레길의 구조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마을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물품을 판매하려는 호객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 살펴 보자.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jeju.go.kr/culture/folklore/samda/showPlace/placeStone.htm?act=view&seq=60025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표선 해수욕장, 섭지코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제주는 삼다(三多)라 하여 돌과 바람, 여자가 많았고 삼무(三無)로 도둑, 대문, 거지가 없었으며 가뭄과 홍수, 태풍 등 삼재(三災)의 땅이다. 관광지로서의 제주와 고단한 삶의 흔적을 지닌 역경의 땅으로서의 제주도 함께 바라보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씨줄날줄] ‘아부지 뭐하시노’ 금지법/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부지 뭐하시노’ 금지법/황수정 논설위원

    “너거 아부지 뭐하시노?” 영화 ‘친구’를 만들면서 곽경택 감독은 극중 명대사가 18년이 지나 금기어가 될 줄 꿈에나 생각했을까. 어제부터 ‘블라인드(눈가리개) 채용법’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면접장에서 이 질문을 했다가는 낭패를 본다. 구직자의 결혼 여부, 출신 지역, 가족의 직업·재산·학력 등 업무 능력과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직원 30명 이상 기업이 대상이니 어지간한 취업 현장에서는 이 규정이 적용되는 셈이다. 시중 반응은 당장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직무능력과 전혀 상관없는 질문이 봉쇄되면 불공정·특혜 채용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반긴다. 한쪽에서는 불만과 의문이 뒤범벅이다. “사기업 면접에 법이 이런 간섭까지 해야 하느냐”거나 “출신 지역은 안 된다면서 출신 학교는 왜 질문해도 되느냐, 지방대는 걸러내겠다는 건가, 대체 기준이 뭐냐” 등. “할아버지 직업은 물어봐도 되냐”는 우스개도 들린다. 격세지감이다. 입사지원서에 부모 직업을 적는 것은 오랫동안 필수였다. 집에 부동산이 얼마나 있는지, 부모가 농사를 짓는다면 경작 토지나 임야가 어느 규모인지까지 낱낱이 적게 했던 ‘숭악한’ 시절이 있었으니까. 달라진 채용법에 갑론을박이지만, ‘신상 블라인드’는 기업체 면접장에 가장 늦게 상륙한 편이다. 신학기 초중등 학교에서 조사하는 학생 상담 기초자료에서 부모 직업란이 사라진 지는 4, 5년이 됐다. 위화감과 선입견을 우려한 취지를 이해하면서도 “기초 환경조차 알 수 없는 깜깜이 자료로 담임교사가 학생의 생활지도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지적도 많다. 특목고 입시에서도 부모 직업은 진작에 금기어다. 학생부나 자기소개서, 면접에서 부모 직업을 언급하면 탈락한다는 규정이 있다. 물론 불합격했다는 실제 사례를 들어 본 적은 없지만. 대입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로스쿨 입학 과정의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도 부모 직업은 몇 년 새 금지어가 됐다. 부모 재력, 실력자 아버지의 기획력(?)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실을 제도가 고백한 것이다. 현직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의 아들딸들이 로스쿨 졸업 후 특혜채용된 사례가 줄줄이 들통났던 파동이 4년 전 이즈음 일이다. 그때 “취업보다 금수저 물고 환생하는 게 빠르다”는 유행어가 청년들 사이에 파다했다. 원성이 하도 거세니 금배지와 고위 공직자 자녀의 취업 현황을 공개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만들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다. 지금껏 꿩 구워 먹은 소식이다. 그러고 보니 기업 블라인드 채용법보다 더 급한 법이 따로 있었다.
  •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변화경영과 개척자 리더십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에스에너지의 홍성민 회장을 만났다. 홍성민 회장은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끊임없이 적응하고 생존하며 개척하는 삶으로 평생 살아왔다. 그는 “지금의 시대는 학생들도 전 과목을 잘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우리 산업도 과거 대기업 중심의 중앙집중식 수직계열화 시대는 끝났다. 분산형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수평계열화로 전문화가 되지 않으면 21세기에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30여년 동안 태양광사업이라는 한 길만 걸었다. 연구하고, 창업하고, 성장하고, 좌절하는 세월을 ‘변화경영’이란 리더십으로 살아남아 이제 다시 뛰고자 한다. 태양광산업이 세간에 알려지기도 전인 엄동설한의 암흑기에 창업한 홍 회장. “대기업과 많은 기업은 봄에 창업하여 꽃샘추위와 황사를 못 이기고 폐업했다. 지금의 여름 장마와 태풍을 버티고 살아남는 기업만이 가을에 수확을 할 수 있다”라며 농부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경영에 도입하여 힘주어 말한다.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공짜로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나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에 창업하는 청년의 포부를 듣는 듯하다. 그리고 이제 “태양광 세계 1위 선도기업이란 기업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성공한 기업이 아니라 초심자의 자세로 시작하고 노력하며 여생을 바치겠다”라며 미지의 개척자로서 포부를 밝히는 홍 회장을 통해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삼성전자 사내벤처 1호 지정을 통해 창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9년째 되던 1992년, 삼성전자 내 에너지사업팀이 신설되고 팀장으로 부임했다. 전문분야는 아니어도 누구보다 잘해 내리라는 일념 하나로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지만 2001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핵심사업을 제외한 사업분야의 분사를 결정한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발판 삼아 함께 퇴사한 동료들과 퇴직금을 종잣돈으로 에스에너지를 창업했다. 하늘을 보고 살아가는 운명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는 어린 시절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공부를 했듯이, 지금 창업을 하지 않으면 평생 고생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태양광의 암흑기에 한 줄기 빛으로 나서게 됐다.” -태양광 산업생태계에서 모듈제작, 시공, 관리운영 등으로 기업을 포지셔닝 했다. “우리 회사의 미션은 ‘Free Energy Planet’. 즉, 에스에너지는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그 처음이 태양광이었고 태양광 모듈제조와 영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태양광 모듈사업, 프로젝트사업, 태양과 발전소 O&M(관리운영) 사업, 수소 연료전지 사업영역을 구축하게 된 것은 우리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계속된 질문과 사업 수업료를 통한 성찰과 각성의 결과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차별적 경쟁력은?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에스에너지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 태양광은 시장경쟁이 치열하고 산업 패러다임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우리는 시장수요나 정부 정책 등 변화하는 외부환경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오로지 ‘생존’ 하나만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왔다. 에스에너지는 ‘변화와 혁신’ 그 자체이다.” -최근 계열사 에스퓨얼셀이 코스닥 상장을 했다. “에스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18년 10월 15일에 연료전지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했다.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수소경제의 경우, 지난 1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됐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보급량을 2018년 7㎿에서 2022년 50㎿, 2040년 2.1GW로 급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4년간 총 7천억원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차지하는 에스퓨얼셀도 큰 성장을 예상한다. 또한 올해 안으로 수소경제법이 통과되면 일부 지자체에만 적용됐던 민간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의무가 일정규모와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건물로 확장되면서 에스퓨얼셀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위기관리능력은. “2006년부터 태양광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이 뛰어들었으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정부 지원은 줄어들고, 2010년 중국발 대규모 태양광 설비투자는 부품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기업이 도산했다. 세계적으로 태양광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소수의 대기업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우리 회사가 살아남은 것은 정말 ‘기적’과 같은 것으로 이는 변화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잘 적응한 강인한 생존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산설비 확대 등 대규모 투자는 지양하고 몸집을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순발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고 현장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우리만의 경영노하우로 축적한 것이 지금의 ‘생존능력’이라는 내공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도 우리는 생존능력을 통한 지속 경영과 지속 성장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그 뜻을 함께하고 있다.” -올 매출목표액이 전성기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전년 대비 약 30% 태양광모듈 가격하락과 개발 및 시공(EPC)의 선순환구조 개선을 위한 일시적 매출감소, 해외거래처의 계약불이행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2019년에는 EPC 사업부문 성장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확대로 성장성 및 수익성 모두 빠르게 개선돼 연결 영업실적의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우리 회사는 수익성 높은 다운스트림 부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태양광 모듈제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양광사업의 O&M, 연료전지 사업의 에스퓨얼셀 등 전사적 시너지를 발휘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국내 당진 화력발전 설비 237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와 88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 수주, 일본 에비노시에서의 75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 EPC사업 수주 등은 2019년 매출목표액 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지난 6월 24일, 당진화력 태양광발전설비(20㎿급, 237억원) 수주를 경영공시 했다. “당진은 금년 육상태양광 입찰 건 중 가장 큰 프로젝트로 이번 수주는 모듈 제조사이자 시공사인 우리 회사만이 쌓을 수 있는 경제성 제고의 노하우로 최적의 설계와 원가분석을 통한 결과이다. 반드시 완벽 준공을 통해 발주처들에게 어떤 사업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스에너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라 본다. ” -해외시장도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우리 회사는 미국, 일본, 칠레의 해외 프로젝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규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일본에서 33㎿ 규모의 공사를 완공했으며 대형 사업의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에비노시 약 750억원의 태양광발전소 EPC사업수주 등 현재 100㎿ 이상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7년 중남미 대표 태양광시장인 칠레에서 500억원(38㎿) 규모 사업권을 인수하고 5기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지난해까지 3기(23.1㎿)의 발전소를 준공했다. 2018년 칠레 발전소 2기(20㎿)를 추가 수주하여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풍부한 일사량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그리드패리티를 조기 달성한 칠레에서는 태양광모듈 공급뿐만 아니라 EPC와 O&M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에 이를 교두보로 중남미 시장공략과 석권을 목표로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이 되고자 한다. 기존의 미국, 유럽시장 공급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태양광 모듈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이집트에 연간 200㎿ 규모의 태양광 모듈공장을 합작법인으로 설립할 것이고, 에스퓨얼셀도 국내 첫 건물용 연료전지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회사로서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보급에 앞장서고자 한다. ” -상장사로서 주주관리 노하우는. “요즘은 주주들이 인터넷 검색 한 번으로 손쉽게 기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거짓 정보로 주주들을 대한다면 단기적인 목적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신뢰를 잃게 되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기업역사의 교훈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솔직하고 투명한 경영정보의 제공으로 우리 기업과 주주들의 신뢰 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주주관리의 핵심이다.” -2009년 신재생에너지 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1호 태양광업체로서 창업 후 지금까지 태양광산업이라는 시장을 개척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매우 많았다. 물론 표창을 기대하고 땀 흘려 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 임직원이 노력한 것에 대해 조금은 인정받은 기분이라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001년 창사 이후 20년 동안 재생에너지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우리의 ‘진정성’에 대한 하늘의 보상이라 생각한다. ”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RE100운동에 대해.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재생에너지 캠페인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시대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미 현 정부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의 방안 중 하나로 RE100을 제시했고 몇몇 기업들이 참여 약속 후 로드맵을 구축하여 실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 미래 에너지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시대에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 입장에서도 매우 큰 사업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RE100 캠페인에 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최근 업계에서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에 대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시대에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생에너지 날 제정을 통해 이러한 것을 제도적으로 돕고 에너지 소비자로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스스로 실천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기에 제정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 ” -올해의 경영방침은. “Team&Rule! 에스에너지의 경영철학이다. 팀 단위로 일할 것. 원칙과 규정을 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 많은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라는 조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소속감’, 구성원 간의 오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고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에스에너지는 지난 19년 동안 매일매일 시장이라는 전쟁터에 나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에스에너지는 Team&Rule 경영을 통해 생존을 넘어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세계 No.1을 향해 도전할 것이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홍성민 에스에너지 회장은 1960년 충남 출생 학력 1978년 2월 충남고등학교 졸업 1982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학사 (전기공) 1984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석사 (자동제어) 경력 1983년 10월 삼성전자 입사 1992년 1월 삼성전자 태양광발전사업 팀장 2001년 1월 ㈜에스에너지 설립 2014년 1월 에스파워㈜ 자회사 설립 2014년 3월 에스퓨얼셀㈜ 자회사 설립 현 ㈜에스에너지 대표이사 / 회장 수상내역 2009년 10월 신재생에너지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2월 국가브랜드대상 수상
  • “유럽산 와인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국 와인 진짜 맛 느껴져요”

    “유럽산 와인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국 와인 진짜 맛 느껴져요”

    ‘와인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1988년 와인이 국내에 수입된 이후 지금처럼 불티나게 팔린 적은 없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되고, 잦은 야근과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활성화된 ‘홈파티’는 ‘BYOB’(Bring your own bottle·각자 술 한 병씩 가져오세요)라는 용어를 우리의 일상 깊이 끌어들였다. 실제로 편의점의 와인 판매는 지난해 45.2%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와인 판매 비중은 지난해 전체 주류 가운데 22.7%를 기록해 처음으로 맥주를 넘어섰다. 전통의 와인강국 프랑스, 이탈리아부터 미국,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대륙 와인, 조지아, 헝가리 등 동유럽 와인까지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부쩍 다양해졌다.이러한 와인 열풍 속에 오랫동안 와인 불모지로 분류됐던 한국의 와인도 최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150개에 달하는 전국의 와이너리에서 700여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신라호텔,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 특급호텔에서도 이들 와인을 취급한다. 품질이 검증된 한국 와인들은 국가적 행사의 만찬주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 와인이 가성비 좋은 수입산 와인과 대적할 수 있을까. 향후 한국 와인이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핵심 경쟁력은 무엇일까. 지난 8일 한국 와인의 성지라 불리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 그랑꼬또 와이너리의 김지원(53) 대표를 만나 농업과 직결된 한국 와인의 오늘과 미래를 물었다. “지금 숙성 중인 와인은 ‘캠벨 얼리’ 포도 품종으로 만든 레드와인입니다. 가볍게 마시는 와인이어서 오래 보관하기보다는 금방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긴 시간 숙성해 맛이 열리는 프랑스 와인과는 품종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죠.”서늘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양조 탱크 앞에 선 김 대표는 이날 와이너리 방문객들의 ‘선입견 깨기’에 열중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다. 캠벨 얼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 품종으로 전체 생산의 약 80%를 차지한다. 프랑스, 미국 등에서 레드와인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와인 양조에 최적화된 품종이라면, 캠벨 얼리는 신맛과 향이 강해 생과로 더 많이 먹는다. 이 같은 이유에서 “한국에서 나오는 포도 품종은 와인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 나왔고, 이는 곧 “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돼 과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김 대표는 수입 와인이 와인 맛의 표준이 된 현실과 맞서고 있다. “와인의 맛을 평가하는 기준과 체계가 유럽에서 비롯된 것인데, 유럽과는 환경과 농업 시스템이 전혀 다른 한국에서 나오는 와인을 그들의 잣대로 단정 짓는 것은 편향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역사적으로 마실 물이 마땅치 않아 술이 물을 대체해야 했던 유럽에서 포도 농사는 와인을 만들기 위한 산업이었다. 반면 깨끗한 물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 술이 물의 대체재가 아니었던 한국에서 포도는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과일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한국 와인의 특성을 인정해야 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국 와인 지도와 전국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들이 종류별로 전시된 건물 1층을 지나 2층 시음장에서 캠벨 얼리 레드와인을 마셨다. 그의 말대로 이날 머릿속에 있는 와인 상식을 최대한 없애고 있는 그대로의 한국 와인을 즐기고 싶었으나 쉽지는 않았다. 복합적이고 드라이한 유럽산 와인과의 캐릭터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산딸기와 체리향이 강렬했고 비교적 단순한 아로마에 은은한 산미, 가벼운 목넘김이 인상적이었다. 기성 소믈리에의 시선으로는 “당도가 높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옆자리에 앉은 한 방문객은 “평소 와인의 떫은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와인은 부드럽게 넘어가서 마음에 든다”는 평을 내놨다. 그는 시음장에서도 “와인 잔을 드는 방법부터 와인을 마신 뒤 혀를 굴리는 시음 방법까지 모두 유럽에서 만들어진 것이지 정답은 없다”면서 “기성 와인의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서양의 와인이 하나의 문화라는 점, 또 이를 바탕으로 거대한 산업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기존 와인 체계를 애써 배격할 이유는 없지만, 결국 와인도 술의 한 종류이며 ‘취향의 문제’임을 직시할 때 소비 시장에서 한국 와인의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가 이토록 한국 와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건 약 50년간의 암흑기를 지나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한국 와인이 우리보다 앞서 와인 산업을 일군 일본만큼 발전할 수 있다고 믿어서다. 일본 와인도 한때 외국 와인의 아류 취급을 받았지만 끊임없는 고유의 품종 개발을 통해 브랜딩에 성공, 글로벌 시장에 일본 와인 장르를 안착시켰다. 1985년 농협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그는 와인에 관심이 없었다. 농업에 뜻을 두고 1993년 회사를 나와 대부도에서 포도 농사와 축산 등을 하던 그를 2000년 이 지역 포도 농업인들로 구성된 그린영농조합에서 찾았다. 포도 재배 면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수입산 포도가 들어오면서 포도 가격이 하락하자 조합에선 와인을 비롯한 가공 산업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 했고, 행정 실무 경험이 있던 그가 결국 와이너리 운영을 책임지게 됐다.가시밭길이었다. 예쁘게 생기지 않은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취지는 훌륭했지만, 한국 와인에 대한 주변 인식은 전무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에서조차 와인 산업을 농업의 한 분야로 인정해 주지 않는 분위기였다. 수차례 유럽을 드나들며 양조 기술을 익히고 시행착오를 겪던 2014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1993년 생과용으로 개발한 청포도 ‘청수’를 와인으로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청수는 맛과 향이 좋았지만 익으면 알맹이가 잘 떨어져 시장성이 낮았다. 그는 청수를 양조하며 독일의 유명 화이트와인 품종인 리슬링 와인에 들어가는 효모를 넣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단맛과 신맛의 조화로움과 풍부한 과실향, 청량함에 “한국 와인이 이렇게 발전했느냐”는 업계의 평가가 이어졌고, 주요 대회인 아시아와인트로피에 출품해 2015년부터 2년 연속 실버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1병에 6만원으로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음에도 생산 물량이 동날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레스토랑에선 외국인 손님 접대용으로도 인기가 좋았다. “청수 와인을 통해 한국 와인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는 그는 향후 한국 와인의 경쟁력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그는 “한국 와인은 ‘우리 농부가 손으로 직접 만드는 와인’”이라고 강조했다. 대량생산을 하는 해외 거대 와이너리의 유명 와인에 비해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좋은 원료로 만든 와인이라는 점, 와인 생산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관광상품으로서의 경쟁력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그랑꼬또는 대부도에 놀러오는 내·외국인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잡았다”며 “와인 시음, 포도밭과 양조장 투어 외에 지역 스토리와 와인 족욕 체험 등 복합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가심비’를 만족시킨다면 가격 경쟁력에서도 저가 수입 와인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불길의 흔적 숲길의 전설

    불길의 흔적 숲길의 전설

    지난 7일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는 이제 1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나뉘는데, 우리가 가진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이 유일합니다. ‘화산섬’이 한라산 일부와 성산일출봉 등을 포함하고 있다면 ‘용암동굴’을 품고 있는 곳은 거문오름입니다. 그 거문오름에서 7월 하순에 국제트레킹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평소 굳게 닫힌 ‘용암길’이 이 대회 기간에 활짝 열리기 때문입니다. 일년에 단 9일만 장삼이사들의 발걸음을 허락하는 것이지요. 대회에 앞서 지난 5일 세계유산센터 서포터스들 틈에 끼어 ‘용암길’을 먼저 돌아봤습니다. 느낌을 요약하면 이랬습니다. 지질시대 제주 오름의 원형이 여태 유지되고 있는 곳.거문오름은 알고 가야 한다. 대부분의 여행지가 그렇듯, 알아야 더 잘 보이고 더 많이 볼 수 있다. 거문오름은 어떤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이 됐을까. 이름에 답이 있다. 정식 명칭은 ‘거문오름과 용암동굴계’다. 땅 위는 거문오름, 아래는 용암동굴이라 보면 알기 쉽겠다. 거문오름은 사실 그리 도드라진 오름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건 ‘용암동굴계’다. ●30만년 전 화산 폭발… 14㎞ 흐른 용암 따라 동굴 20여개 생겨 시계추를 10만~30만년 전으로 되돌리자. 거문오름이 마지막으로 용암을 뿜어내던 시기다. 당시 폭발적 분화는 없었지만 흘러나온 용암의 양은 많았다. 원형의 분화구 한쪽을 헐고 흐른 용암은-이 때문에 분화구 형태가 말발굽 모양이 됐다-월정리까지 흘러가면서 독특한 화산 지형을 만들었다. 이때 형성된 화산 지형이 선흘곶자왈과 벵뒤굴·대림굴·만장굴·김녕사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 등을 포함한 20여개 용암동굴이다. 한 화산에서 이처럼 여러 동굴이 만들어진 예가 세계적으로 드물고, 일부에서는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성이 함께 관찰되기도 했다. 여러 동굴 가운데 앞서 언급한 6개 동굴 덕에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지난해 웃산전굴·북오름굴·대림굴이 추가됐다.아쉽게도 용암동굴은 모두 출입금지 구역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불의 길’이 만든 시원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주 오래전 용암이 흘러갔던 길이다.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쏟아져 나온 용암은 월정리 해변까지 14㎞를 흘러갔다. 용암길은 이 가운데 약 5㎞ 구간을 걷는다. 제주의 숲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삼나무다. 반듯하게 솟은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조형미가 빼어나다. 한데 이를 제주 숲의 원형이라 보기는 힘들다. 대부분 조림을 통해 형성됐기 때문이다. 거문오름도 마찬가지다. 오름의 전면부는 예의 그 삼나무 숲이다. 그러나 용암길에 들어서면 확 달라진다. 붉가시나무 등 제주 고유의 나무들이 이리저리 얽혀 있다. 용암길 대부분은 곶자왈이다. ‘곶’은 숲, ‘자왈’은 자갈을 뜻한다. ‘자갈 더미 위에 형성된 숲’이 곧 곶자왈이다. 용암길의 나무들은 대부분 뿌리를 드러내고 산다. 토층이 얇고 바위가 많은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나무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다. 이를 판근(板根)이라 부른다. 굵은 나무 주변은 이끼로 뒤덮인 화산석과 고사리 등 양치식물이 우거져 있다. 이 덕에 마치 선사시대의 숲을 어슬렁대는 느낌을 받게 된다.●미기후 형성 기온차 극명… 식물 300여종 서식 ‘생태계 보고’ 용암길은 식물의 보고다. 거문오름 일대에만 30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버섯류는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하루가 멀다하고 미기록종이 발견된다. 어쩌면 그 숲에서 당신이 보고 있는 작은 버섯이 여태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한 미기록종일 수도 있다. 이곳은 미기후가 형성되는 곳이기도 하다. 미기후는 지표면에서 1.5m 정도 높이의 기후를 말한다. 지표면의 상태나 주변 지형지물의 영향으로 기후상태에 미세한 차이가 생기게 된다. 특히 풍혈 일대에 이르면 여름철 한낮에도 7~11도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 자연이 만든 에어컨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김상수 자연유산해설사는 “이처럼 극명한 기온차 때문에 불과 몇 m 고도 차이에도 꽃의 개화시기가 한 달 이상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한 식나무도 흔하다. 정화 능력이 산세비에리아보다 5배 정도 높다고 한다. 김 해설사는 이를 두고 “용암길엔 외부와 다른 공기가 흐른다”고 표현했다. 숲에선 종종 긴꼬리딱새(삼광조)의 고운 울음소리가 들린다. 긴 꼬리에 코발트빛 테두리의 아름다운 눈을 가진 녀석이다. 숲의 정령이 있다면 아마 긴꼬리딱새를 닮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자태가 곱다. 체색이 짙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높은 휘파람소리가 들리거들랑 발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시라. 이전에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자태의 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을 것이다. 모든 구간에서 발밑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뱀이 많기 때문이다. 살모사가 가장 흔하고, 꽃뱀과 유혈목이 등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날도 예닐곱 마리 뱀과 조우했다. 절반은 살모사였던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용암길을 걸었으니 이제 거문오름을 오를 차례다. 거문오름은 해발 456m, 둘레 4551m다. 높지는 않아도 품은 제법 넓다. 탐방은 예약제로 이뤄진다. 자연유산해설사가 동행한다. 탐방 코스는 모두 3개. 거문오름 정상만 갔다 오는 정상 코스(약 1.8㎞·1시간), 분화구 안쪽을 걷는 분화구 코스(약 5.5㎞·2시간 30분), 거문오름 정상과 분화구 안쪽을 둘러본 뒤 분화구 능선의 아홉 봉우리, 이른바 구룡 구간까지 마저 도는 전체 코스(태극길 코스·약 10㎞·3시간 30분)다. 이 가운데 분화구 코스가 사실상의 ‘거문오름 탐방로’다. 출발지는 세 코스 모두 자연유산센터다. 같은 시간에 출발한 뒤, 각 코스의 교차점에서 각자 시간과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진퇴를 결정하면 된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4)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은 20~28일 열린다. 기간 중 용암길을 포함해 거문오름 전 코스를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다. 평소에는 반드시 세계유산해설사와 동행해야 하지만, 대회 기간에는 혼자 돌아볼 수도 있다. 거문오름 탐방 예약은 홈페이지(wnhcenter.jeju.go.kr)에서 받는다. 당일 예약은 불가. 710-8981. 탐방은 오전 9시~오후 1시, 30분 간격으로 하루 9차례 진행된다. 화요일은 휴무다. 탐방비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제주관광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에서도 거문오름 탐방 정보를 비롯해 각종 제주 관광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까망고띠 하우스(782-0200)는 거문오름 인근 주민들이 만든 브랜드의 음식점이다. 흑돼지 돈가스 등을 판다. 무더운 날 웬 돈가스냐 싶지만 트레킹으로 지친 몸에 은근히 잘 맞는다. 청귤차 등 특산 음료들은 갈증 해소에 딱 좋다. 방주할머니식당(783-1253)은 두부가 맛있는 집이다. 직접 농사 지은 재료를 써 맛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두 집 모두 용암길 날머리에 있다.
  • 황교익 ‘양파 소비촉진 능사 아니다’…과잉생산 대책 세워야

    황교익 ‘양파 소비촉진 능사 아니다’…과잉생산 대책 세워야

    음식 평론가 황교익씨가 과잉 생산된 양파의 소비를 촉진하기보다 생산량을 줄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최근 외식경영 전문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양파 소비 촉진용 요리 영상으로 인기를 끌자 황씨가 간접적인 비평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씨는 10일 새벽 1시쯤 페이스북에 국내 양파 재배의 역사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양파 재배와 소비에 있어 ‘양파 대국’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세계 1위, 1인당 연간 양파소비량 28kg(세계 5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양파의 역사는 110년으로 길지 않다. 공식 농가 재배는 1909년 경남 창녕에서 시작됐으며 양파 재배가 본격화 된건은 1960년대부터라고 황씨는 설명했다. 황씨는 “1970년 1인당 양파소비량이 1.9kg에서 50년만에 15배 많은 양파를 먹고 있다”며 “양파가 한국음식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양파 과잉 생산의 대책으로 정부와 민간에서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단기 해결책이라는 게 황씨 생각이다.그는 “한국인이 앞으로 양파를 더 많이 먹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미 전세계에서 톱으로 많이 먹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과잉 생산 농산물 소비 촉진이나 하는 게 농정(농사정책)은 아니다. 농사는 큰 흐름을 보고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7.2% 늘고 날씨 등 생육조건이 좋은 탓에 올해 양파 생산량은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평소 소비량보다 10만~12만t 많은 양파가 생산돼 양파 값이 전년보다 25% 이상 떨어졌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남아도는 양파 9.4t 가량을 사들이는 한편 이달 말까지 양파 소비를 촉진하는 대책을 내놨다. 황씨는 정부가 단기적인 대책에 치중하기보다는 양파 생산면적을 감축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일부 네티즌은 황씨가 간접적으로 백종원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백 대표는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 양파 농가를 응원하고 양파 소비를 촉진할 목적으로 ‘만능양파볶음’ 활용 레시피를 연달아 올리고 있다. 백 대표의 영상은 300만회 이상 조회되는 등 상당한 화제가 됐다. 한편 황씨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여동생의 쇼핑몰을 노골적으로 홍보해 논란이 된 사례를 예로 들면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간판에 걸고 프랜차이즈 외식 사업을 하는 분이 외식업체 개선 방송 프로그램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고정 출연하는 것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백 대표의 이름 석자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백 대표가 진행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네티즌들의 해석이다. 앞서 황씨는 백 대표가 ‘요리에 설탕을 지나치게 많이 쓴다’거나 골목식당에서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려운 막걸리 맞히기를 해 시청자를 우롱했다’는 등 비평을 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길섶에서] 초복과 보신탕/이종락 논설위원

    모레(12일)는 초복이다. 중복은 22일, 말복은 8월 11일이다. 매년 낮이 가장 긴 날인 하지를 기준으로 세 번째 경일(庚日)을 초복, 네 번째를 중복,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경일이란 육십간지(干支)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중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날이다. 초복과 중복은 열흘마다 오지만 말복은 예외로 입추 열흘 뒤가 된다. 복날은 중국 진나라의 덕공이 음력 6월부터 7월 사이 세 번 여름제사를 지내며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눠 준 데서 유래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삼복 중 궁중에서는 소고기와 얼음을 신료들에게 하사했다. 소고기를 못 먹는 농민들은 가축 중 농사와 관련이 없던 견공을 잡아먹었다. 특히 올 초복은 더위만큼이나 뜨거운 날로 기억될 듯싶다. 35개 동물시민사회단체 등이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의 심사와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날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진행한다. 영화 ‘배트맨’, ‘나인하프위크’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킴 베이싱어 등 국내외 유명인들이 참여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 관련법이 규정하지 않는 동물의 도살을 원천 금지할 수 있게 된다. 이맘때면 으레 보신탕을 먹던 필자도 2년 전 반려견을 키우게 된 뒤로는 이 법안 통과를 응원하고 있다.
  • 송가인 몸빼바지, ‘구수한 매력’ 효녀딸의 모심기

    송가인 몸빼바지, ‘구수한 매력’ 효녀딸의 모심기

    송가인 몸빼바지 패션이 화제다. TV CHOSUN ‘아내의 맛’ 송가인이 소탈한 몸빼바지를 입고 부모님과 함께 모심기에 나선, ‘모내기 퀸’ 등극 현장이 전격 공개된다. 9일 방송되는 ‘아내의 맛’ 54회에서 송가인은 부모님을 도와 진도에서 모내기를 하며, 농사꾼으로 전격 변신한 효녀 딸의 면모로 감동과 웃음을 이어나간다. 송가인은 능숙한 사람에게도 결코 쉽지 않다는 모심기를 꼼꼼하게 해내는가 하면, 일하는 내내 송家표 듀엣 노동요를 부르며 모심기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등 트로트 탑에 이어 농사일까지 탑을 찍는 야무진 모습으로 ‘역시 송가인’이라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송가인의 아버지는 ‘원조 딸 바보’답게 툭하면 송가인을 향한 무한애정을 드러냈고, 이에 송순단 여사가 “당신, 딸 가고 두고 봐”라고 눈을 흘기며 질투심을 폭발시킨 것으로 알려져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매회 침샘 돋는 ‘먹방 퍼레이드’로 시청자들의 야식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송가인-송순단 모녀가 ‘집밥 송선생’으로 분해 열무비빔국수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며 또 한 번의 ‘먹방 레전드’를 탄생시킨다. 얼큰한 고추장에 송家네 비밀 재료인 매실 진액을 투척하고, 잘 익은 열무를 송송 썬 뒤 깨소금과 화룡점정 참기름을 한 방울 뿌려 송송모녀표 열무비빔국수를 완성한 것. 더욱이 모녀의 손맛이 듬뿍 들어간,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만드는 비주얼을 자랑한 열무비빔국수를 새참으로 맛본 츤데레 아버지가 보인 남다른 반응에 현장의 모두가 폭소를 멈추지 못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현장에서는 때 아닌 송가인 팬 사인회가 개최돼 뙤약볕 아래 열기를 드높였다. 멀리서 송가인이 왔다는 소식에 전동차를 몰고 논까지 찾아 온 송가인의 큰엄마가 바구니 안에 A4용지 한 뭉텅이를 들고 나와 송가인을 놀라게 한 것. 송가인은 해가 내리쬐는 논두렁 한가운데에서 팬 없는 첫 팬 사인회를 개최하는 모습으로 포복절도 웃음을 선사한다. 제작진은 “송가인과 부모님이 선보이는 진실하고 순박한 가족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이번 방송에서 역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송송가족의 전원일기를 생생하게 전달, 안방극장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진 = TV조선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물놀이 하고 옥수수도 따고...여름 휴가, 가족과 농촌 어때요

    물놀이 하고 옥수수도 따고...여름 휴가, 가족과 농촌 어때요

    농림축산식품부, 가족 여행 추천지 7곳 선정 “올 여름 휴가는 볼거리·먹을거리 체험거리 넘치는 농촌으로 오세요”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7회 도농교류의 날 농촌 여름휴가 캠페인’ 행사를 개최하면서 물놀이와 함께할 수 있는 농촌체험 여행지 7곳을 선정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여름휴가는 북적거리는 도시를 벗어나 농촌에서 다양한 맛과 멋을 경험하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직접 선정한 최적의 농촌 여름 휴가지를 소개한다.●연천 푸르내 마을 2009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경기 연천군 청산면 ‘푸르내마을’은 산수가 어우러진 청정지역에 있다.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한 감자와 옥수수 등을 직접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을 특산물인 오이로 직접 천연 미스트와 비누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마을에서 조성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또 한탄강 상류 아우라지 강이 굽이쳐 흐르는 마을로 아름다운 주상절리와 장승과 우뚝 솟은 바위가 절경을 선물한다. 마을에서는 마을과 주민의 안녕을 빌어주는 수호신으로 ‘우장승’ ‘좌상바위’로 불린다. 매운탕, 백숙, 푸르내시골밥상, 단호박칼국수도 일품이다.●파주 한배미마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의 ‘한배미마을’도 선정됐다. 한배미마을은 앞에는 임진강, 뒤에는 감악산이 둘러싸고 있는 고즈넉한 마을로, 다양한 테마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딸기따기, 물놀이체험, 미꾸라지잡기, 김장 체험하기, 옥수수 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마을 펜션과 수영장, 두류선별가공장을 이용할 수 있다. 손두부 정식과 두부찌개 등이 일품이며 주변에 감악산 운계폭포, 출렁다리, 임진각, 자운서원 등이 있다.●양양 38평화마을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의 ‘38평화마을’은 지리적으로 위도 38도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 산, 계곡이 어우러져 인근 하조대해수욕장, 양양송이밸리자연휴양림 등 주요 관광지와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이다. 매년 7월말 여름해변축제를 개최하며 서핑, 조개잡이,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수상스키 등 다양한 놀거리가 있다. 국도변 38휴게소 인근에 자리 잡은 잔교리해변은 호수같이 펼쳐진 바다와 청정 백사장, 시원한 솔밭이 어우러져 있고 캠핑장 시설도 보유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경찰 전적비가 있는 무궁화동산, 어민위령탑, 아기자기한 골짜기, 둘레가 10㎞에 달하는 임도산책길, 38산소길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인제 고로쇠마을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고로쇠마을’은 미산이란 마을명칭 그대로 아름다운 산마을이다. 한강 최상류인 내린천 1급수 미산계곡에서는 각종 민물어종을 만날 수 있으며, 한국 100대 명산에 포함된 방태산 및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인 맹현봉에서 피어나는 각종 야생화는 하늘정원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고로쇠축제, 방태산 산신문화제, 약수숲길걷기 행사와 견지낚시, 1인 래프팅 리버버깅, 도토리묵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는 리버버깅 프로그램은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레포츠로 가족이 함께 자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괴산 둔율올갱이마을 충청북도 괴산군 ‘둔율올갱이마을’은 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농촌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마을이다. 인근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군자산과 갈은동구곡, 쌍곡계곡이 있고, 마을을 따라 흐르는 달천강에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올갱이(다슬기)가 많이 자라고 있어 생태와 농업이 함께하는 농촌이다. 올갱이잡기, 돌무지헐어 민물고기 잡기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체험과 매년 7월 말 개최되는 올갱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 흙의 소중함을 느끼고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농사체험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옥수수미로밭과 돛단배타기 등의 특별체험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완도 신학마을 전라남도 완도군 군외면의 ‘신학마을’이 호남권의 대표적 농촌 여름휴가지로 선정됐다. 마을 계곡에서 물놀이와 다슬기 잡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마을 앞 바다에서는 낚시를 하는 등 계곡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완도대교부터 명품해안도로를 따라가다가 완도읍에 들어서 첫 관문에 위치한 마을로 특산물로는 김, 미역, 다시마, 멸치, 전복, 비파 등이 있다. 인근에 우리나라 최고의 난대림을 자랑하는 완도수목원이 위치하고 있어 수목원 일대를 바른 자세로 걷는 노르딕 워킹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전복코스요리, 바다생선구이가 일품이다.●거창 수승대마을 영남권에서는 자연과 역사, 문화를 모두 품은 체험휴양마을인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마을’이 선정됐다. 거창의 명승유적지 수승대가 가까이 있고, 정온선생 고택과 사계절 산수가 아름다운 금원산이 가까이 있다. 여름철에는 수승대물놀이와 월성계곡 깊은 곳에서부터 흐르는 맑고 깨끗한 위천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마을 내 도자기 체험이 가능한 시설이 있어 가족과 함께 도자기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전국에서 유명한 황산고가마을도 있어 함께 방문해도 좋다. 머구나물, 취나물, 위천우렁이쌀, 위천콩청국장 등 다양한 토종 농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6월 말 늦은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평년 기준으로 보면 장마전선은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7월 말까지 비를 뿌릴 것입니다. 물론 지난해는 전체 장마기간이 보름 정도에 불과했고 그나마 비도 많이 내리지 않은 ‘마른 장마’였습니다. 마른 장마가 지난 뒤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8월 말까지 기승을 부려 역대 최악의 더위를 보인 한 해로 기록됐지요.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기상상황을 보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가 ‘열받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열대림 11%만 복원해도 온난화 늦춰 브라질 상파울루대 산림과학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독일, 미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15개국의 열대우림 현황과 기후, 환경의 상관관계를 시뮬레이션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분석한 15개국 열대우림의 면적은 전 세계 열대우림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각종 개발 사업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이들 열대림들이 파괴되면서 생물종의 다양성을 줄이고 지구온난화까지 가속화시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열대우림을 찍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가로, 세로 각각 1㎞의 격자로 나눈 뒤 생물 다양성, 기후변화 적응, 기후변화 완화, 수질보호, 열대우림을 복구할 경우 드는 비용, 복원 효과를 포함한 미래 가치를 평가, 분석해 열대림 복원 시뮬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인도, 콜롬비아, 르완다, 우간다, 부룬디, 토고, 남수단의 열대우림을 복원하는 것이 지구 전체 기후변화 완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파괴된 열대우림의 11%만 복원시키더라도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도 얻었다고 합니다. ●인공 수로 통한 농사가 강력 ‘냉각효과’ 한편 기후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3일자에는 관개농업이 해당 지역의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넬슨환경연구소와 위스콘신주 자연자원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2014~2016년 32개월 동안 위스콘신주 센트럴샌즈 지역에서 관개농업을 하는 곳과 목초지, 빗물에만 의지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 농경지 주변의 온도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석 결과 관개농업을 하는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최고 온도를 2~3도가량 낮추고 최저 온도는 3도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교차를 살펴보면 다른 곳들은 10도를 넘나드는데 관개농업 지역은 3~7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물 관리시설을 만들어 작물의 생육에 맞춰 공급하는 농업방식인 관개농업이 극단적인 기온변화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에는 강력한 냉각 효과까지 갖게 해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과학자들이 찾아낸 이런 방법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약간’ 늦추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들을 과학자들이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자연,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개인들이 더 많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함께 이뤄져야 더 효과적이겠지요.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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