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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120㎾H 사용가정 268원 더 부담/전기요금 인상 문답풀이

    ◎업무·산업용은 6∼8월에만 한시적용/연립주택등 호별산정… 누진 부과서 제외/새 요율 적용으로 39만㎾ 절전효과 논란많은 전기요금인상안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6월부터는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여름철 에어컨 가동 등으로 올 여름 전기소비를 억제키 위한 것이 기본취지라고 하나 가정용 전기요금의 경우 여름철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도록 함으로써 전기요금 인상이 전기수요 억제가 아닌 단순한 요금인상의 뜻을 짙게 내포하고 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주택용 전기요금의 조정내용과 월사용량에 따른 부담은 얼마나 되나. ▲기존 누진단계를 4단계에서 5단계로 확대,마지막 5단계(월 3백1㎾H 이상 사용)와 최초 1단계의 요금차이를 7배로 확대했다.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전기사용량인 1백20㎾H를 사용하는 가구의 월부담액은 현재 7천4백26원에서 7천6백94원으로 3.6%,3단계 월평균 사용량인은 1백50㎾H를 쓰는 가구의 부담액은 1만1백11원에서 1만7백81원으로 6.6%,4단계 월평균 사용량인 2백50㎾H를 쓰는 가구는 2만1천3백94원에서 2만3천7백4원으로 10.8%씩 늘게 된다. 그러나 에어컨을 사용,월 3백㎾H를 쓰는 가구의 부담액은 2만7천8백64원에서 3만1천1백44원으로 11.8%,45평 아파트에 5∼7평용 에어컨을 써 월 5백㎾H를 사용하는 가구는 5만3천7백44원에서 7만4천1백44원으로 38% 늘게 된다. 1천㎾H를 쓸 경우에는 부담액이 11만8천4백44원에서 18만1천6백44원으로 무려 53.4%나 인상된다. 쉽게 말하면 많이 쓰는 가구는 인상률도 그만큼 높게 했다. ­현재 다가구,다세대주택이 많은데 여러 가구가 세들어 사는 경우 주택용 누진요금 강화로 요금부담이 늘게 되는 부작용은 없는가. ▲한 주택에 여러 가구가 세들어 사는 경우에는 누진요금 적용을 받지 않도록 가구별로 월평균 사용량을 계산해 요금을 적용한다. 예를 들면 5가구가 총 6백㎾H를 썼다고 할 때 이를 5로 나누어 가구당 1백20㎾H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1백20㎾H를 사용한 단독가구와 마찬가지로 3.6%만 인상된다. ­업무용 요금의 인상내용은.▲업무용과 산업용 요금인상은 6∼8월 여름철에만 적용된다. 업무용의 기본요금은 변함이 없다. 다만 ㎾H당 사용요금은 현재 봄·가을·겨울은 49원50전,여름은 54원50전인데 여름철만 74원70전으로 23.5% 올렸다. 이를 연간 평균으로 환산하면 3.5%의 인상효과를 가져온다. ­산업용 요금은. ▲산업용 요금은 계약전력이 3백㎾ 미만과 3백㎾ 이상으로 분류해 3백㎾ 미만의 「갑」 요금은 7%에서 30%로,3백㎾ 이상인 「을」 요금은 아침시간대와 낮시간대로 구분해 낮시간대를 32% 고율로 조정했다. 대신 아침시간대는 45% 인하했다. 산업용은 시간대별로 사용량을 계산하는 계량기가 따로 있어 요금산정에 문제가 없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을 보면 하계휴가 할인요금제라는 색다른 요금체계가 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전력이 5백㎾ 이상 수용가로 3일 이상 최대수요의 50% 이상을 절감할 경우 종전에는 기본요금의 3배를 할인하던 것을 이번에 5배로 확대한 것이다. 예컨대 계약전력이 1만㎾인 산업체가 3일간 휴무를 했을 때 할인액이 현재의 8백46만원에서 1천2백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농사용 전력요금은 어떻게 되나. ▲농사용 전력요금은 현행과 변함이 없다. 그러나 적용대상을 확대해 오히려 2.4%인 인하효과를 가져왔다. 그 동안 열대작물을 재배하거나 메추리·오리·사슴 등을 기르는 가구에 비싼 산업용 요금을 적용해왔으나 이번에 산업용 대상에서 제외,값싼 농사용으로 적용키로 했다. ­물가안정을 위해 상반기중에는 공공요금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는 5∼10년 이상 걸린다. 현상태로선 당장 공급능력을 확대할 수 없기 때문에 수요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취해진 조치이다. ­실효성에 많은 논란이 있는데.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분석에 의하면 이번 요금인상으로 최소한 38만9천㎾의 절약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용은 1년 내내 계속 적용되고 산업·업무용은 여름철에만 한시적용돼 형평을 놓고 논란이 많은데. ▲현재 용도별 ㎾H당 평균 전기요금 수준은 주택용이 68.08원,업무용이 77.45원,산업용이 43.79원,농사용이 33.27원,가로등이 48.21원으로 평균 52.89원이다. 이처럼 가정용 전기요금의 수준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더 올린 것은 형평에 어긋난 게 사실이다. 또 에어컨을 쓰지 않는 월 1백20㎾H에서 2백50㎾H를 사용하는 가구들이 3.6∼10.8% 오른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에너지 소비절약의 최소 기초단위가 가정이어서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절약을 확산시키기 위한 발상에서 비롯된 것 같다. 앞으로 이같은 구조적 모순을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 고향집들을 살기좋게 하자(사설)

    농촌이 무척 힘들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고통을 함께하는 일에는 무심한 편이다. 농산물 수입개방이나 우루과이라운드 같은 구조적이고 정책적인 문제들은 시민이 개인차원에서 협조하거나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찾아보면 「고통을 함께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고향주거환경개선운동」은 그러기 위한 운동으로 아주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고향이 농촌인 도시민이나 기관단체 기업체에서 현금이나 물건을 농업진흥청에 기탁하면 농진청이 맡아 「고향사람」들의 주택생활을 개량해주는 것이다. 지난해 6월1일부터 시작하여 12월말까지 7개월 동안에 7천5백 이상이 92억원 이상에 상당하는 돈을 보내주어서 7천가구 가까운 농가가 개량혜택을 입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순간온수기를 보내주어 고향사람들에게 겨울살림에 을씨년스러움을 덜게 해주기도 하고 부엌이나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바꾸게 하기도 한 것이다. 특히 농가의 주부들은 적극적으로 농사에 일손을 내놓아야 하고 살림도 살아야 하며 육아도 해야 한다. 그 때문에 일에서 헤어날 수가 없어서 고역을 치른다. 젊은 여성들이 농촌총각에게 시집을 가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일에 짓눌려 살아야 하는 농촌현실 때문이다. 그렇게 이중고 삼중고 속에 있는데도 부엌은 비위생적 시설이어서 노동력이 몇배 들어야 하고 품위도 유지하기가 어렵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는 가족 전체가 힘들고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위생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된다. 농촌의 살림이 농경작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옛날식 농사시대에는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 자체에 변화가 왔다. 나무를 때서 취사하고 난방하지도 않게 되었고 변소에서 거름을 받아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게 되었다. 외양간에 매어둔 소가 밭을 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주부가 허리를 굽힌 채 아궁이를 들여다보아야 하고 우물과 부엌 사이를 정신없이 종종걸음을 친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과잉소모하는 일이다. 이런 힘든 사정을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해결을 분담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착상이다. 쓰레기 문제 오염문제가 도시에 비해 결코 적지 않게 된 농촌을 여전히 옛날식 사고로 접근하여 방치하고 있는 것도 이런 개량과정에서 부분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호응은 단지 연고가 있는 사람들의 애향심을 자극한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농촌도 부엌과 목욕 화장실의 이용까지는 현대식으로 이용하고 살 수 있어야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못살지는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우리에게 소중한 농촌가족들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 이만큼의 관심도 기울이지 못한다면 우리가 함께 잘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전자제품으로 이익을 보는 기업,주택건설로 기업을 키우는 기업가,생활재로 성장하는 회사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촉진하는 일도 서둘러 볼 일이다. 그와 함께 우리 농촌에는 우리의 풍속과 가족구조 농촌환경에 맞는 주택이 좀더 연구되고 개발되어야 한다. 농촌생활의 개량을 「도시와 닮게 하는 것」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현실은 문제라고 하겠다. 정책당국이 서둘러서 해결할 문제는 바로 그점이라고 생각한다.
  • 휴경보상제 신중해야(사설)

    논에 벼를 심지 않고 놀려두는 경우 정부가 땅 주인에게 일정액을 보상해주는 휴경보상제가 관계당국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 정부가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휴경제 등 국내생산을 축소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을 경우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의 제11조 2항 C조항을 적용받아 외국산 쌀 수입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정부당국자는 밝히고 있다. 정부가 쌀시장 개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 제도의 실시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 문제는 농민들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들에게 충격적인 뉴스이다. 농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농업소득의 절반 이상을,농가소득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쌀 농사를 축소한다는 경제적 관점뿐이 아니라 쌀 생산이 곧 농본이라는 전통적 인습을 바꾸는 혁신적인 농정개혁에 속하기 때문이다. 우리 농민들은 오랜 농본국의 정서와 체질 때문에 밭도 아닌 논을 놀리는 데 선뜻 응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국민들에게도 도작문화권이 갖고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쌀을 소중히 여기는 관습이몸에 배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제도는 실시에 따른 구체적인 문제 이전에 쌀 감산에 대한 농민의 감정적 사고와 그에 따른 행동적 폭발성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공업위주의 경제개발정책에 대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농민들에게 이제는 휴경까지 하라고 할 때 과연 응할지가 의문스럽고 휴경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제재가 가능하지도 않다. 또 휴경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쌀 수입을 제한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일본이 70년대부터 쌀 휴경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미국으로부터 쌀시장 개방압력을 받아오다가 마침내 시장개방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예로 미루어 우리가 비록 쌀 휴경제를 실시한다 해도 미국의 쌀시장 압력은 계속될 게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쌀 휴경제 실시는 우리의 농업기반 전체를 흔들어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농업은 제조업과 달리 일단 농사를 짓지 않으면 농지가 급속도로 황폐화되고 일단 못쓰게 된 농지는 복원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현재 쌀이 남아돌고 있다고 하지만 북한과의 쌀 교역 또는 통일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고려하면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북한이 남한으로부터 쌀을 반입할 경우 반입량은 50만t(3백50만섬) 가량이 될 것이고 흉년이 들 때는 1백만t(7백만섬)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정부 재고미 1천4백만섬으로는 3년 정도 북한에 반출할 수 있는 양에 불과하다. 우리의 양정이 국제화에 대비해야 하는 것 만큼 통일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내년부터 통일벼의 정부수매를 중단키로 하는 등 실질적인 감산정책을 펴고 있는 과정에서 휴경제까지 실시되면 쌀 수급이 안정을 유지할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이런 문제들을 배제하더라도 그 제도 실시에는 문제가 있다. 휴경제는 일하지 않으려는 풍조를 우리 사회에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휴경제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으므로 신중하고 충분한 검토와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 분신자살한 김기설 누구인가

    ◎고교 제적 후 성남등서 노동운동/가명 「한정덕」… H대 휴학생 행세도 8일 서강대 본관 5층 옥상에서 분신,15m 아래로 떨어져 숨진 김기설씨(26)는 전민련 사회부장으로 경인지역 노동운동 현장을 찾아다니며 노동자들의 주의주장을 대변해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김씨는 농사를 짓는 아버지 김정렬씨(56)의 1남3녀 가운데 막내로 지난 81년 경기도 파주군 K상고에 입학했다가 바로 제적당한 뒤 82년 전기통신기술학교에 입학했으나 다시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그 뒤 집을 나와 공장에 다니기 시작했고 대입검정고시 공부를 할 때 사회현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으며 군복무를 끝내고 88년 10월 성남지역 「민청련」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또 김씨는 자신의 신분노출을 꺼려 「한정덕」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사망 직후 전민련·범국민대책회의 등의 관계자들조차 한때 김씨의 신원파악에 애를 먹기도 했다. 또한 김씨는 전민련에 가입할 때 자신을 『H대학 철학과 83학번 휴학생』이라고 소개했으며 또 다른 곳에 가서는 『H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김씨가 쓰던 가명인 「한정덕」씨는 실제로 H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현재 H항공 직원으로 재직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특히 원진레이온 진상규명대책위원회에 전민련측 실무책임자로 활동했고 지난달 29일부터 연세대 학생회관에 마련된 범국민대책회의에서도 전민련측 실무자로 활동해왔다. 어릴 때부터 어렵게 살아온 김씨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자취방을 얻어 혼자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 6월에 최악의「인력가뭄」예상/광역선거·농사철겹쳐 일손 크게 달릴듯

    ◎건설기능인만 5만6천명 모자라/중소제조업체등 구인대책에 고심 가뜩이나 각 분야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있는 가운데 6월중에는 광역지방의회선거 실시,본격적인 농사철,건축경기 과열 등으로 인력난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히 중소기업체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은 6월의 인력난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7일 경제기획원·상공부·건설부 등 관련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투자 증가로 말미암아 인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지방자치제선거 등 정치행사와 모내기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력난이 전에 없이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후보자들에 대한 정당추천제가 허용되는 광역의회선거가 과열로 치달아 유세현장 등에서의 박수 부대동원 등 청중동원전으로 번질 경우 각 건설현장마다 극심한 인력난으로 공사진행의 파행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해마다 20% 이상씩 치솟고 있는 건설노임의 상승을 가속화시켜 건설업계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편 최악의 경우섬유·봉제 등 근로조건이 열악한 산업현장의 인력이 선거유세장 또는 건설업종으로 이동,제조인력의 공동화현상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광역의회선거가 본격화하기 전에 공사의 진척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진행을 서두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연초부터 계속된 시멘트와 철근·레미콘 등 기초 건설자재의 조달이 어려워 공사진행이 오히려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내년 봄 입주예정인 분당 3·4차 아파트 5천8백66가구를 비롯,평촌 1차 4천8백41가구,산본 1·2차 4천5백73가구 등 1만5천여 가구분의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등 대규모 건설공사가 맞물려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건설부의 건설기능인력수급대책에 따르면 올해 건설기능인력의 수요는 1백22만1천명인 반면 공급은 1백16만5천명으로 5만6천명의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분기별로는 월동기 건설공사가 뜸했던 지난 1·4분기에는 수요 98만3천명,공급 1백5만명으로 6만7천명의 인력이 남아돌았다. 그러나2·4분기에는 수요 1백25만4천명,공급 1백17만4천명으로 8만명의 부족이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3·4분기 5만명 부족(수요 1백26만7천명,공급 1백21만7천명),4·4분기 11만8천명 부족(수요 1백33만9천명,공급 1백22만1천명)이 예상되고 있다. 4·4분기중 기능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 것은 3·4분기중 장마철 우기가 겹쳐 큰 공사들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할 공산이 커서 4·4분기중 공정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설부는 부족한 기능인력에 대해 건설업체 및 공공기관 등에서 3만9천명을 양성하고 나머지 유휴인력 흡수와 조립식 공법,기계화시공 등을 통한 인력절감방안을 강구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전국건설인력의 수요 1백22만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80만명이 소요되며 신도시건설에만 10만명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의 건설인력 수급상태가 계속될 경우 내년에는 14만여 명,96년에는 43만여 명의 일손이 모자라 갈수록 구인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농촌인구가 매년 평균 40만∼50만명씩 도시로 빠져나가 농촌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일당 농업 노동임금은 지난 89년 1만5천원에서 지난해에는 1만8천5백원으로 22.4%가 올랐다. 이에 따라 기계이앙의 비율이 지난해 전체의 80%에서 올해에는 90%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인력의 부족현황을 보면 기술인력이 올해부터 96년까지 6년 동안 모두 26만5천3백49명이 부족한 형편이다. 기능인력의 부족인원은 올해 7만7천명을 비롯해 92년 8만4천명,93년 9만1천명,94년 10만1천명,95년 11만명,96년 11만9천명 등 앞으로 6년 동안 모두 58만2천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소제조업의 기능인력부족률은 22.9%로 나타났는데 업종별로는 섬유 22.8%,석유·화학 23.4%,1차금속 19.8%,조립금속·기계 26.0% 등이다. 산업연구원의 이경태 박사는 『한창 일할 젊은이들의 힘들고 고된 건설현장 기피현상이 심화돼 손쉬운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선거행사에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진정대책의 효과가 앞으로 6개월∼1년이 지나야 나타나는만큼 그 동안 서비스산업 인력을 생산직 기능인력으로 흡수하는 방향의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박관용 민자의원의 IPU총회 참가기/평양 8박9일:1

    ◎“어린이도 통일”… 김일성 최면에 걸린 북녘/산마다 「다락밭」 일궈 황토빛의 민둥산/개성∼평양도로엔 먼지속 트럭만 질주 국회대표단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이들은 북한에서 많은 것을 직접 보고 들으며 새삼스럽게 북녘땅의 실상을 체험,「동토의 현재시각」을 생생히 전했다. 방북 의원 중의 한 사람인 박관용 국회 통일정책특별위 위원장(민자)의 체류기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설렘과 기대에 가슴 부풀어 찾아갔던 북녘땅에서 결국 나는 8박9일 동안 분단의 비극과 아픔만을 확인한 채 허탈한 심정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언제라도 팔만 뻗으면 닿을 것 같던 북한땅은 강산도 사람도 변해 있었다. 한마디로 헐벗고 굶주린 북녘 산하의 봄이 오히려 서글펐고 코흘리개 어린이까지 마치 악쓰듯 기계적으로 「통일」을 외쳐대는 등 「김일성종교」라는 최면에 걸려 가식과 미망 속에 살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 측은했다. 4월27일 낮. 우리 국회대표단 일행 25명은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며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의원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있었다. 개성역까지 버스 편으로 간 뒤 평양으로 가기 위해 특별열차 편으로 갈아탔다. 원래 서울에서 신의주까지의 복선철도였던 경의선은 단선철도로 운행되고 있었다. 차창 밖 풍경을 열심히 구경하던 일행 중의 한 사람이 40대 남자안내원에게 『원래 복선이었는데 왜 단선으로 바뀌었느냐』고 묻자 『6·25 때 미국놈들이 폭격을 하여 파괴되었기 때문』이며 『현재는 화물수송량이 적어 단선으로만 운행하고 있으나 통일이 되면 복선으로 재건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안내원의 설명과는 달리 단선철도인데도 평양까지 1백76㎞를 3시간35분쯤 가는 사이에 맞은 편에서 서로 교행하는 열차가 하나도 없었다. 철로 바로 옆으로 나 있는 도로는 그야말로 길바닥이 패고 망가져 누더기처럼 땜질을 해놓아 몹시 흉하게 보였다. 이 도로에는 간간이 화물대신 사람을 태운 화물트럭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는 것이 보일 뿐 차량통행이 거의 없었다. 북한에서 필자가 가장 의아하게 생각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도로에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도로나 마찬가지로 평양에서 원산까지의 2백㎞ 도로는 물론 원산에서 금강산까지의 1백여 ㎞ 도로에서도 사람을 태운 트럭 70여 대를 목격했을 뿐 화물을 실은 차량은 물론 버스 한 대도 보지 못했다. 평양·원산 시가지의 간선도로로 휑하니 넓기만 했지 차량이 아주 드물었다. 다음으로 우리 일행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대부분의 산이 나무가 없이 벌건 황토흙이 그대로 보이는 벌거숭이라는 사실이었다. 『왜 산에 나무가 없느냐』 『산불이 많이 났었느냐』 『땔감으로 모두 베어 썼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안내원은 『55년도에 송충이 등 심한 병충해 피해를 입어 모두 베어냈고 수종을 개량하는 김일성 수령님의 지시로 소나무를 비롯한 수목을 베어냈으며 땅이 척박하여 나무가 잘 자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산은 모두 「다락밭」(계단식밭)으로 개간되어 있었다. 필자는 식량 부족난을 메우기 위해 산의 나무를 베어내고 밭으로 일구었고 연료가 모자라 나무를 땔감으로 쓰고 있는 탓이라고 생각했다. 주민들이 주로 연탄을 땐다고 하면서도 북한 체류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연탄을 실은 트럭이나 화물열차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식량난에다 연료난까지 겪고 있는 듯했다. 산을 모두 밭으로 일구어 옥수수·감자·조 등을 재배한다는 것이었고 상당한 지역에 사과나무 과수원이 들어서 있었으나 사과의 맛과 크기,빛깔은 남쪽의 사과에 훨씬 못 미쳤다. 평양에서 원산까지에 있는 주변 산도 역시 벌거숭이였고 도로 가까운 곳에는 비닐하우스를 설치한 곳도 많았다. 북한은 영농을 전부 집단농장에서 담당,농장의 크기는 15가구 규모에서부터 몇천 가구 규모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 농사는 15명에서 20명 정도로 구성된 작업소조 단위로 짓고 있었다. 농민들은 우리들에게 『주체농법에 의한 기계화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으나 실제 기계화는 트랙터가 전부일 뿐 별다른 기계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악수를 나눌 때마다 내미는 농민들의 손이 마치 바윗돌처럼 딱딱해 안쓰러웠다. 북한땅에 도착하여 줄곳 삭막한 광경만 보았던 우리 일행은 능수버드나무가 파랗게 우거지고 라일락꽃이 핀 아름다운 대동강변 도로를 달리니 피로가 풀리는 듯했다. 5분쯤을 더 달려 숙소인 모란봉 동쪽 기슭에 있는 주암휴게소에 도착했다. 옛날에 바위틈에서 술이 솟아나왔었다는 전설에 따라 이름 붙여진 주암휴게소는 평양에서 제일가는 영빈관으로 현대식 빌라형태였고 외양은 낡은 편이나 주변 경관이 뛰어났으며 중국의 주은래 전 수상과 이후락씨가 묵었던 곳. 우리 일행은 각자 배정된 방에 들어가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휴게소 내부를 신기한 듯 둘러 보았다. 약 20평 크기의 객실에는 전화기·일제 TV와 라디오 등이 비치되어 있었고 책상 위에는 김일성·김정일의 주체이론서적과 팸플릿이 20여 종 놓여 있었다. 화장실에 있는 비누와 칫솔·치약은 도저히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조악품이어서 미리 갖고 간 세면도구를 썼으며 남성용 화장품도 냄새가 고약하여 쓸 수 없었다. 특히 하늘색 두루마리 화장지는 너무 거칠고 뻣뻣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우리 일행들은 서로 쳐다보며 의아해하면서 고개를 가로저었고 모두들 외국의 VIP들이 묵는 영빈관이 이런 수준이면 알 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 이달 총통화증가율/17∼19%로 관리/한은

    이달에도 시중자금 사정은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달중 총통화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19% 증가하는 선에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중 총통화는 월평균 잔액기준으로 전년동기보다 최고 7천억원 가량이 풀릴 것으로 보이나 방출자금의 대부분이 농사자금과 주택자금 등 계절성 정책자금이어서 은행의 대출창구는 여전히 경색될 전망이다. 한은은 이달중 민간부문을 통해 정책금을 포함,1조1천억∼1조2천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며 해외부문 환수와 통화안정증권발행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는 7천억원이 늘어나는 수준에서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총통화증가율은 전월의 19.4%보다 크게 떨어진 17.9%를 기록했다.
  • 쌀·개방압력·생존권의 삼각함수/황규호 특집부장(데스크 시각)

    서울로 들어온 한 외신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정부당국자가 쌀시장 개방을 암시했다는 이 외신은 그 진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매스컴을 연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시장개방의 온갖 외풍이 불어닥치는 때라서인지 그 충격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을 무색케 했다. ○국제사회 냉정함 실감 우리는 쌀문제로 하여 늘상 시달리고 있다. 쌀이 없다는 것이 곧 가난을 의미한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곯기가 일쑤였다. 그 기근의 시대를 살았던 소년들은 추운 겨울날 눈이라도 내리면 그 눈송이가 떡가루이길 골무 만한 가슴으로 갈구했다. 참으로 헐벗고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밥술이나 먹게 된 요즘와서는 쌀이 남아 돈다고 야단들이다. 쌀이 지천인데 또 다른 한쪽 강대국에서는 자기들의 쌀을 사주지 않는다고 우리를 윽박지르고 있는 것이다. 기묘한 국제질서 속에서 진퇴양난의 경지를 맞고 있는 우리의 처지가 딱할 뿐이다. 허기진 이에게 밥 한 술은 적선일 수 있으나 포식 후의 밥한 술,그것도 돈을 내고 먹으라는 것은 비정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의 경우 4천95만8천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년도에 이월된 1천91만5천섬을 합하면 자그마치 5천1백87만3천섬이라는 엄청난 양이다. 이를 식량으로 쓰고 가공하거나,또 종자용으로 내놔도 1천4백7만섬이 남아 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식량으로 먹어 치우는 쌀은 3천5백54만2천섬,지난 85년 3천6백52만2천섬에 비하면 약 1백만섬을 덜 먹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처럼 쌀은 덜 먹고,쌀은 쌓이기만 하고 있다. 그런데도 쌀을 사가라는 압력을 받아왔고,앞으로도 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비정한 국제사회에서 시달림을 받지 않으려면 쌀을 사들이는 것이 최상의 해결방법이다. 그러나 우리네 딱한 사정은 선뜻 쌀을 사들여 올 수 없다는 데 있다. 비행기로 씨앗을 뿌려 집채 만한 콤바인으로 거두는 농업대국의 광작을 어떤 재간으로 당해낼 수 없는 것이 한국 농촌의 현실인 것이다. 오늘날 농촌은 적자영농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만의 하나라도 농업대국의 값싼 쌀이 밀려 올 경우 농촌은 더욱 피폐할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벼농사는 여러 농사 가운데서도 언제나 으뜸이었다. 그러나 쌀은 곧 재화라는 마음으로 벼농사를 지어왔다. 이 때문에 쌀 시장개방이 현실로 나타나는 날 농민들의 정신적 충격파 또한 대단할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농업기반 붕괴 막아야 재산을 「땅 몇섬지기」로 가늠하면서 「쌀 몇말어치」라는 식으로 쌀을 화폐기준으로 삼은 시대를 산 우리였다. 보잘 것 없는 작은 농사로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점심 한끼쯤은 걸러 뛴 채 아침밥 저녁죽(조반석죽)을 먹었다. 밥풀 하나라도 밥상에 흘릴라치면 「낱알마다에 피땀이 서렸다」(입입개신고)는 꾸중을 들었다. 모두의 어머니와 누님같은 여인들은 나락을 거두어간 늦가을 황량한 들녁에서 이삭을 주워다 양식에 보탰다. 그것은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과는 사뭇 다른,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문턱의 풍경이었다. 그런 끈끈한 고향이 있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과 땅을 잊고 있다. 쌀을 쌀나무에 열리는열매로 알고 자라는 후손들과 함께 도시에 살면서 고향을 영영 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또 쌀이 없어 밥 못 먹던 시절을 말하면 『라면 먹으면 되지…』라고 대꾸하는 그 어린이들과 더불어…. 최근 농업관계 단체들에 의해 「내고향 농산물 사주기운동」 같은 캠페인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처하기 위한 한 움직임이 아닌가 한다. 이른바 UR(우루과이라운드)라는 이름의 탁상압력을 통해 밀물쳐올 외국농산물과의 경쟁에서 국내 농산물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있다면,그것은 먹어주는 일이다. 한때는 쌀의 소비절약을 미덕으로 여긴 적도 있다. 쌀을 다소 많이 먹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식생활을 오도했던 「쌀 귀한 시절」의 일이다. 이는 쌀 소비를 어느 정도 억제하는 데 효과를 거두었는지는 몰라도 우리 전통식 생활의 패턴을 무너뜨렸다. 몇몇 기관과 학회가 요즘 내놓은 이론에 따르면 쌀에는 사람몸에 필요한 양질의 탄수화물과 고기에서 얻어지는 것과는 다른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인 한 사람이하루 4공기반 정도의 쌀밥을 먹어야 퇴행성 질병류의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권위있는 해석을 내렸다. 어떻든 쌀을 좀더 먹어야 할 판이다. 그리고 우리 쌀을 보호하려면 현행 농업구조의 재조정은 물론 고품질화를 위한 재배기술 향상 등 농업정책이 수반돼야 하는 모양이다. 과잉생산억제책에 의한 휴경제도 정착이나 재배·가공기술 개발에 성공한 일본 쌀농사를 굳이 타산지석으로 삼지 않더라도 여기 상응하는 근본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쌀 위주 식생활 바람직 한반도에서 쌀농사를 지었다는 흔적은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기원전 10세기 전후의 경기도 여주 흔암리와 전남 나주 가흥리,북한의 평양 남경 유적 출토 탄화미(불에 타서 숯이 된 쌀)는 한반도 쌀농사의 역사가 3천년 이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고고학 자료이다. 우리의 농경문화를 도작문화로 분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쌀 이야기를 해봤다. 쌀에 대한 너스레를 늘어놓으면서 20세기를 지배하는 농업대국에 대해 한마디 하고픈 말이 있다. 걸리버가 작은 사람들의 나라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이 비좁은 땅의 벼농사가 한국의 기층문화임을 이해해 달라는 당부가 그것이다.
  • 5년째 가뭄… 목타는 미 캘리포니아(세계의 사회면)

    ◎강우량 줄어들어 이웃주 강물 유입마저 반감/산업체도 떠날 채비… 대량 실업사태 눈앞에 골든 스테이트(Golden State)­부를 상징하는 미 캘리포니아주의 애칭이다. 독립국가로 쳐도 세계 제8위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황금의 주」(연간 GNP 7천4백억달러) 캘리포니아 5년째 심각한 물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 같은 심각한 물 부족사태 때문에 군수·항공·식물·컴퓨터 등 캘리포니아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산업체들이 타주이전을 밀도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의 물 부족사태의 원인은 다섯 해 동안 계속되고 있는 강우량의 감소와 폭발적인 인구증가,그리고 저수시설 확충의 부진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구의 경우 2000년까지의 증가수를 2천만명 선으로 예측했으나 이미 3천만명을 넘어섰다. 공비의 폭등과 미흡한 행정력의 집중,정치지도력의 결핍 등으로 실패한 저수시설의 확충도 물 기근을 악화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남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주 식수원인 애리조나주의 콜로라도강 물 공급량도 약 50% 정도 줄어들었다. 애리조나주 자체의 필요성 때문에 발생한 불가항력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물부족현상의 주 원인은 뭐니뭐니해도 87년부터 91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에 강우량이 연평균치를 훨씬 밑돌고 있는 데 있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 당국은 앞으로 1년 동안 물 부족상태는 30% 정도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농사는 물론 군수·항공·식품·컴퓨터 등 4개 주요 산업체들이 입을 손실은 약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서 잃게 될 일자리만도 약 5만6천개나 되어 가뜩이나 미국내에서 제일 높은 실업률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내 대부분의 시들은 우선 급한 조치로 잔디 물주기,세차 등의 제한,절수장치(수도꼭지나 화장실 변기 등)의 부착 등을 조례로 정해 벌금제도까지 시행하면서 물 사용량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저수시설의 확충 등 근본대비책은 시일을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오는 95년까지는 물 부족사태가 약 50% 정도 더 심각해질 것으로 주 수자원국은 밝히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는 물 부족현상이 지금보다 약 75% 정도 더욱 악화되리라는 당국의 우려다. 캘리포니아주의 물 부족은 자연의 재해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 “쌀 개방” 큰 파문/박수길대사 “불가피” 발언설 안팎

    ◎UR 협상카드냐 여론 떠 보기냐/상공부등 “사실무근”… 해명에 진땀/“생사걸린 문제다” 농민단체 반발/“쌀 내놓고 나면 지킬게 뭐 있나”… 논리적 모순 지적도 국내 쌀 시장의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박수길 주제네바 대사의 23일자 발언이 일파만파의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와 농민들은 물론 집권여당인 민자당까지 발끈하고 나섰다. 국내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경제기획원도 서둘러 박 대사의 발언을 부인하며 기존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민자당 소속 농림수산위 의원들은 24일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과 간담을 가진 자리에서 박 대사 발언의 진위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박 대사를 소환하거나 보직을 변경토록 촉구하는 등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쌀을 둘러싼 정부의 방침이 과연 어떤 것인지 파동의 경위를 알아본다. ○…박 대사는 제네바 대사로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우리 정부의 상시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브뤼셀에서 열린 UR회담의 경우처럼 관련부처의 장관들이 출장을 가지않는 한 현지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대변하는 공식대표이다. 재외 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중인 박 대사는 23일 외무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현재의 UR협상 추이에 비춰 볼 때 『쌀도 시장의 3∼5%는 개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 동안 쌀은 물론이고 그밖의 몇개 농산물은 절대 개방을 못하겠다고 여러 차례 다짐해온 정부의 기존입장을 뒤집는 것이다.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외무부는 박 대사 발언의 일부를 확대해서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협조요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농림수산부는 즉각 외무부 통상국장 및 박 대사와 통화를 한 뒤 『쌀 등 기본 식량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개방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는 기존방침을 재확인,발표했다. 농림수산부는 이 발표에서 『특히 쌀에 관해서는 관세화는 물론 최소 시장개방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박 대사의 발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일부 신문이 그의 발언을 대서특필하자 외무부도 24일 해명서를발표,박 대사가 『쌀을 포함한 일부 주요품목은 개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최근 미국과 일본간의 교섭동향으로 미루어 볼 때 일본이 쌀에 관해 3∼5%의 최소 시장접근을 인정,쌀 시장을 불가피하게 개방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제네바의 분위기』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가능성을 감안해서 만반의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박 대사 발언의 파문이 가라앉을 무렵인 24일 상오 이봉서 상공부 장관의 기자회견 내용이 입전돼 꺼져가던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국제적인 무역규범을 다루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서 농산물협상을 재개하면 한국이 『쌀문제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미국에 매우 협조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이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는 통신기사가 들어온 것이다. 상공부는 로이터통신의 이 기사가 전혀 엉터리라고 즉각 해명했다. 이 장관이 23일 워싱턴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가졌으나 농산물 시장개방 계획과관련,쌀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한 바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대해 『쌀 수입문제는 국내 정치·사회적 어려움을 감안해야 하는 민감한 문제이며 농산물 수입자유화 계획과는 별도로 취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 수많은 외국기자 외에 한국기자들도 여러 명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공부의 해명은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같은 혼선이 이어지자 농림수산부가 경제기획원에 관계부처 회의소집을 요구했고 기획원은 서둘러 농림수산부 발표와 똑같은 내용의 정부방침을 재확인해야 했다. 농민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민자당도 노발대발하고 있으며 농협중앙회에 설치된 수입개방대책위원회는 강태언 위원장(충남 아산 원예조합장)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6백50만 농민의 생존권이 걸린 쌀의 수입개방을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결국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 그러나 정부의 의도적인 애드벌룬으로 의심하는 시각도 없는 게 아니다. 내부적으로 이러한 방침을 정해 놓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슬며시 여론을 떠본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박 대사가 현재 맡고 있는 역할 때문에 제기되는 추측이다. 그러나 그의 발언 중 『쌀 시장의 3∼5%는 개방하고 나머지 품목은 개방을 유보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구절에는 논리적 모순이 포함돼 있다. 우리의 경우 쌀을 개방하고 나면 유보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공산품의 경우 이미 수입자유화율이 1백%인데다 농산물 가운데서도 쌀을 양보하고 지켜야 할 다른 품목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가 펄펄 뛰는 분위기를 봐도 이번 파문이 의도적으로 주요정책을 흘린 케이스로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쌀 농사는 농민소득의 절반 이상,농경지의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히 우리 농민들의 밥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직자들의 신중하고 사려깊은 처신이 아쉽다고 하겠다.
  • 통화관리 제대로 안된다/3월 총통화

    ◎전년비 19.4% 늘어 억제선 초과 돈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통화당국이 올해부터 통화관리방식을 분기말 월평균잔액 기준으로 바꾼 뒤 첫 분기말인 지난달의 통화증가가 억제목표 상한치인 19%를 넘어섬으로써 새 통화관리방식이 첫발부터 삐꺽대기 시작했다. 4일 한은이 발표한 「지난 1·4분기 통화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총통화는 평균잔액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4%가 증가한 70조4천4백11억원을 기록,당초 증가억제목표인 17∼19%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에 따라 이달에도 은행대출을 최대한 억제해나가기로 해 당분간 가계대출 등 민간여신은 여전히 빠듯해질 전망이다. 한은이 3월 들어 기초의회의원선거에 따른 통화증가를 우려,은행의 지급준비금 관리를 엄격히 하고 은행대출을 지난 2월 수준으로 동결시켰음에도 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정부부문의 통화환수 규모가 줄고 농사자금 주택자금 등 정책자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3월중에는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로 해외부문에서 통화가 무려 1조원이상 환수돼 2·4분기 이후 원유값 안정에 따른 수입둔화로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 경우 통화수속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 농자금 8,320억 풀어/2·4분기 배정분 2일부터

    농림수산부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2·4분기 영농자금 8천3백20억원을 2일부터 배정키로 했다. 이 가운데 8천억원은 쌀과 보리 재배농가에 지원하는 일반영농자금이고 나머지 3백20억원은 원예단지·지역농업 종합개발·비료구입자금 등 특수목적 영농자금이다. 이 자금의 금리는 연 5%,상환기간은 1년 이내이며 농가당 지원한도는 4백만원이다. 영농규모에 따라 0.5㏊ 미만의 영세농은 소요자금의 65%까지,0.5∼1㏊ 미만의 소농은 55%,1∼2㏊의 중농은 45%,2㏊ 이상의 대농은 40%까지 차등 지원된다. 올해 정부가 책정한 영농자금지원액은 총 2조4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5백93억원이 이미 지난 3월말까지 일선 농가에 지원됐다. 영농자금은 정부의 재정자금과 한은차입금 농협자금 등으로 조달된다.
  • 2·4분기 자금사정 “빡빡”/한은/민간여신 월 1조로 축소 공급

    이달부터 시작되는 2·4분기에도 민간대출이 크게 억제되면서 시중자금사정도 여전히 빡빡해질 전망이다. 한은은 1일 2·4분기중 총통화를 전년동기보다 평균잔액기준으로 17∼19% 증가한 1조6천억원 이내에서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이 기간중 민간여신 공급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3천억원보다 2조원 가량 줄어든 3조원으로 책정,매월 1조원 내외에서 공급하고 이를 위해 은행권의 대출창구지도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4월 1조6천7백억원,5월 1조4천억원,6월 1조3천5백억원 등 2·4분기중에 만기가 돌아오는 4조4천3백억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을 현금상환 없이 모두 차환발행할 계획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2·4분기에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6월쯤에 광역의회의원선거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통화관리 여건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월 1조원 내외로 공급될 민간여신도 농사자금 설비투자자금 주택자금 등 정책자금이 대부분이어서 가계자금 대출창구는 여전히 경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4월중 총 통화증가율을 18% 선에서 억제하고 5월에도 증가율을 대폭 낮추어 분기말월인 6월의 총 통화증가율을 17∼19% 선에 맞춰 나갈 계획이다.
  • 교보,「농업개발기금」 50억 내놓아(경제화제)

    ◎“「모샤브형 시범농장」 올해 생긴다”/재단 설립… 영농기술개발,농가에 보급/UR등 대비,농촌 자급자족 터전 모색/기금 300억으로 연차 확대… 도마다 농장 조성 우리 농촌의 미래상을 제시할 이스라엘의 모샤브형 시범농장이 연내 국내에 세워진다. 대한교육보험은 「첨단농업기술개발원」을 설립해서 우리 현실에 맞는 영농시범농장을 만들기 위해 1일 50억원의 기금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교보의 창립자 신용호 명예회장과 허신행 농촌경제연구원장 등 5명으로 지난달 30일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당국의 사업승인을 마쳤다. 이번에 건설되는 농장은 국내 영농규모에 맞는 자급자족적인 단위농장이다. 1명의 농민이 농가당 평균 경지면적인 1.2㏊(3천6백평)의 농지와 주택 및 부대시설을 갖춘 뒤 작목을 자율선택,기계화 영농 및 공동출하를 통해 농업소득과 노동생산성을 한껏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이상적인 영농형태와 농촌부락을 갖춘 이스라엘의 모샤브를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교보는 이를 위해 법인설립을 마치는 5월초쯤 경기나 충청지역의 한 무인부락을 사들여 이 곳에 시범농장을 건설키로 했다. 전국의 농고졸업생이나 영농후계자 중 20∼25명을 선발,이곳에 입주시켜 시범농장을 가꿀 계획이다. 영농에 필요한 농지·주택·농기계 및 기타 부대시설 등을 모두 무료지원 한다. 여러 필지로 나뉘어진 농경지를 하나로 묶는 경지정리사업도 실시한다. 재배작목으로는 단순 수도작이 아닌 유전공학·수경재배·고품질작목을 선택,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또 농민들의 재배기술향상을 위해 시범농장이 건설되기 전까지 2개월간에 걸쳐 국내연수를 시키는 한편 이스라엘·네덜란드·스위스 등 선진국에도 6∼12개월간 해외연수를 보내 선진 영농기술을 배우게 할 계획이다. 기술지도는 농촌경제연구원이 맡게 되며 단위농장건설을 위해 모두 50억원이 쓰여진다. 한편 이 시범농장에 입주하는 농민들은 5∼10년 동안 무료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며 임대기간이 끝나면 여기서 배운 영농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자립하게 되거나 영구입주하며 15∼20년간 농지값을분할상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 회장은 이 같은 시범농장건설에 대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농촌현실을 감안,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시범농장을 건설해 농민들에게 자급자족할 수 있는 생활터전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교보는 앞으로 기금을 3백억원으로 늘려 전국 각도에 시범농장을 하나씩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허 원장은 『민간기업에 의한 이상적인 농촌부락건설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는 대기업의 농촌개발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무작정 도시행” 중국서도 골치(세계의 사회면)

    ◎전국에 5백만명… 단속 “숨바꼭질”/“한몫 잡자” 저소득 농촌 떠나/돈 떨어지면 범죄집단으로 올해 22세의 남명경씨는 지난달 하순 대나무 장대에 봇짐을 꿰차고 정든 고향을 떠나 광주로 향했다. 그는 가난에 찌든 절강성을 뒤로 하며 도시에 가서 많은 돈을 벌리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광주에 도착한 첫날 그는 노상강도를 만나 지니고 있던 돈 2천원(3백85달러)을 몽땅 털리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부자가 되겠다던 그의 꿈은 한순간에 사라졌고 지금은 거리의 부랑아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금 중국은 남씨와 같이 무작정 상경했다가 거리의 부랑아로 전락한 사람들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남씨가 몸담고 있는 광주에만도 최근 하루 3만명에 이르는 「무작정 상경자」들이 역 앞이나 거리에 진을 치고 있으며 이들은 돈이 떨어지면 노상강도로 돌변해 이들 문제는 이제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인구 50만명의 항구도시 광주에 10명 중 4명은 무작정 상경한 부랑아들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불결한 위생상태 때문에 많은 질병을 야기할 뿐 아니라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해 광주 행정당국은 이들의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약 4천만명의 농부들이 농사가 아닌 다른 직업을 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미 약 5백만명 정도는 무작정 도시로 떠나 거리의 부랑자로 전락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광주 광동 등과 같은 중소도시로 모여 들었으나 그곳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북경 상해 천진 등과 같은 대도시로도 행렬이 이어져 이제는 중국 거의 모든 도시에 널리 퍼져 있다. 때문에 상해에서는 지난해 인구 10명 가운데 4명꼴로 존재하는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효과는 극히 미미했다. 이들은 『도시에 가면 무조건 돈을 번다』는 맹목적인 신념으로 무장,죽기살기로 덤벼들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어떠한 조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중 일부는 중국정부가 추진중인 「한 자녀갖기 운동」을 위반한 사람들도 있어 이들은 필사적으로 당국과의 숨바꼭질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무조건상경한 사람들을 그들의 고향으로 되돌려 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들은 도시에 대한 향수와 도시의 높은 소득을 지나칠 정도로 동경하고 도시에서의 생활양식을 부러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잠은 광주 인민대교 밑에서 자고 밥은 식당에서 구걸합니다. 춥고 배고픈 생활의 연속이지만 내일은 일자리를 구하리라는 기대를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씨는 다리 위를 지나는 손수레를 밀어주고 받는 50전(9센트)으로 연명해 가면서도 이처럼 내일의 꿈을 기약하고 있는 5백만 중국 도시 부랑자 가운데 한 명인 것이다.
  • “1표차 당선” 창원 홍금식씨(이젠 「동네일꾼」… 화제의 4인)

    ◎주거환경 개선·해안도로 개설 노력 『성원해준 이웃의 뜻을 받들어 성실한 동네일꾼이 되겠습니다』 경남 창원시 삼귀동 선거구에서 한표차로 당선의 영광을 안은 홍금식씨(50)는 자신의 당선이 믿기지 않는듯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종 엎치락 뒤치락하던 개표상황이 막판에 1표차로 당선이 결정됐을때는 『정말 꿈난 같았다』는 홍씨는 그러나 상대후보인 정병윤 후보(35)가 『투·개표과정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승복한다고 했을때는 오히려 미안한감이 들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경남대학을 중퇴,10여년 동안 해군에서 군속으로 근무해온 경험과 지난 75년부터 농사를 지으면서 느낀 체험을 바탕으로 마을발전에 헌신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자신이 살고있는 삼귀동을 도심마을로 가꾸고 해변도로를 개설,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일성 건재 과시/협동농장등 시찰

    【내외】 북한 김일성은 지난 20일 평양시 삼석구역협동농장을 시찰,영농기계화와 영농사업지도 강화를 독려한 것으로 중앙방송이 22일 보도했다. 김의 협동농장시찰은 김이 심장계통 질환을 앓고 있다는 스위스발 외신보도직후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의 이번 삼석구역 협동농장 시찰은 ▲함남도당 확대전원회의(1월30일∼2월3일) 주재 ▲만수대창작사(2월11일) ▲평양대성산 광법사(2월12일)에 이어 올들어 4번째 현지지도로서 현장확인 독려활동이 비교적 잦은 편이다.
  • 「페놀」 소동 계기로 본 수계별 실태(식수원오염:2)

    ◎지천마다 “썩은 물”… 팔당 수원보호 비상/공장폐수등 하루 10만t 쏟아내/경안천등은 기름 뜨는 “죽은 물”로/하수처리장 증설등 정화대책 “발등의 불”/한강수계 22일 상오11시쯤 경기도 용인군 용인읍 남한강지류인 경안천 상류. 너비 40m 남짓되는 하천에서 20여명의 인부들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일부 물길을 막고 하천바닥을 파헤치며 양쪽 둑에 시멘트블록을 쌓는 등 정비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사현장에서 5백m쯤 아래에서는 폐수에 절어 거무틱틱한 색깔이 돼버린 왜가리 두마리가 하천 가장자리에 내려와 앉아 시커먼 하천 물에 부리를 몇번 넣었다가는 이내 깃털을 퍼덕이며 하늘 저편으로 사라졌다. 초봄이지만 제법 살갗을 파고드는 바람결인데도 분뇨냄새와 약품썩는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코끝을 얼얼하게 했다. 『아마 저 왜가리는 물고기는 커녕 벌레하나 찾지 못했을 겁니다. 물을 잘못 찾아온 저 왜가리가 우리 주민들이 본 마지막 철새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조상대대로 농사를 짓고 살아왔다는 최영은씨(70)는 경안천이 불과 10년사이 「죽은 물」이 돼버려 철새마저 떠나고 있는 실정을 못내 안타까워 했다. 아직까지 주민들에게는 낙동강을 오염시키고 있는 「페놀」이라는 말이 생소하지만 이곳에도 멀지않아 비슷한 상황이 닥쳐올 것만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 하천경관을 번듯하게 꾸미는 공사보다는 하수처리시설을 하나라도 더 세워 깨끗한 물로 농사를 지어보았으면 하는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이처럼 1천5백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물은 바로 위쪽의 한강지류에서부터 깊숙히 썩어들어가고 있다. 팔당의 이웃 상류하천은 경안천을 비롯해 가평의 가평천,양평의 흑천,이천의 양화천 등 모두 7개. 상류지역의 주민 1백10만명이 버리는 하루 40만t의 생활하수와 6백여개의 크고작은 공장에서 방류하는 6만여t의 폐수,2천여곳의 소·돼지목장,양계장에서 마구 내다버리는 분뇨 등이 한데 뒤엉켜 하수처리장 한곳 거치지 않고 한강으로 흘러들어 식수원인 팔당물을 더럽히고 있는 것이다. 남한강 수계의 하천 가운데 가장 오염이 심한 길이50㎞의 경안천 주변에는 곳곳에 공해물질의 배출이 심한 피혁,유화,염직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또 농약이 쓰이는 20여개의 골프장,1천여곳의 축사와 정비업체,대형음식점 등이 널려있다. 이 때문에 하천 어디에서나 악취가 진동하고 분뇨와 폐유덩어리,음식찌꺼기,정화되지 않은 약품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류 골짜기에서는 바로 물을 더 식수로 사용했고 여름철이면 동네아이들이 떼지어 멱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주민들의 말은 도대체 실감나지 않았다. 북한강 또한 춘천 공지천을 비롯해 상류의 하천에서 흘러든 공해물질들로 날로 썩어가고 있다. 지난 69년 의암댐이 건설되면서부터 오염되기 시작한 공지천은 의암호의 높은 수위로 물이 제대로 빠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하루 5만여t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 등이 모여들어 계속 썩고 있다. 북한강의 오염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공지천 위쪽에 들어선 향어,송어를 양식하는 70여개의 대형 가두리양식장과 강하류에 형성된 가축사육장에서 나오는 분뇨,강안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는 각종 음식점의 오물 등이다. 한강 상·중류와 34개 지천에서 몇차례 오염된 물이 팔당을 지나 서울로 들어서면 중랑천,탄천,불광천,안양천 등의 지류에서 흘러나온 공장폐수와 세제 등이 뒤섞인 생활하수와 합류해 오염이 극에 이르게 된다. 서울시의 수질검사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상수원에서는 영남지방에서 문제된 「페놀」이 아직까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의 수돗물도 이번 낙동강 페놀오염사태처럼 순식간에 페놀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적지않아 장기적인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한강물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상류인 팔당댐이 1.1ppm으로 이미 2급수로 떨어졌으며(2급수 BOD 기준은 1∼3ppm) 중류인 잠실수중보도 1.4ppm으로 나타났다. 하류인 노량진근처의 경우 3.3ppm으로 나타나 최하급인 3급수(3∼6ppm)로 떨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가 하루에 생산하는 수돗물 5백22만t 가운데 96%인 4백93만t은 팔당댐과 잠실수중보 상류의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노량진·선유·영등포 등 3개 수원지는 3급수인 한강대교 아래의 물 29만t을 취수해 팔당물과 섞어 수돗물로 만들고 있다. 서울시는 노량진 등 3개 수원지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의 질을 높이기 위해 취수원을 통해 6월까지 잠실수중보 상류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건자재 난으로 92년 4월로 공기가 연기됐다. 서울시와 환경처,검찰은 서울지역과 경기도 한강유역일대 폐수배출업체 등에 대한 단속을 꾸준히 펴고 있지만 위반업체의 숫자는 줄지 않고 폐수배출수법 또한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폐수방류량과 중금속 함유량이 늘고 있다. 서울시 경계안에 있는 1천9백24개의 폐수배출업체 가운데 6백여개 업체가 지난 한햇동안 폐수를 몰래 버리다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하루빨리 팔당댐 주변 지천 등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해줄 것을 건설부에 건의하는 한편 시 산하 수도기술연구소에서 주 1회 실시하던 원수 및 정수의 수질검사를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채희정 수질과장은 『영남지방 상수원인 낙동강의 경우 취수원인 중·상류에 전자 염료 합성수지공장 등 페놀을 쓴 업체가 많지만 한강 주변에는 페놀을 사용하는 공장이 없어 아직까지는 안전하다』면서 『페놀성분은 이산화염소나 오존으로 1백% 제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처,서울시 등 관계당국의 「안전보장」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어서 페놀 등 유독물질 배출업체의 정화시설점검을 보다 강화하고 점차적으로 이들 업체의 설립를 규제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또 특정폐수를 방류할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등을 적용,엄격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관계법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또한 광역화 돼있는 현재의 한강수질관리를 좀더 세분화하고 지역별 수질감시위원회 등을 두어 지천별로 공장·골프장·축사 등에서의 폐수와 농약성분을 주 1회 이상 점검하는 등의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농개조 작년 조합비/2월말 99.5% 납부

    한때 농민들의 납부 거부운동까지 빚어졌던 농지개량 조합비의 납부실적이 해마다 높아져 지난해의 경우 거의 완납수준에 이르렀다. 1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1백4개 농지개량조합의 작년분 조합비 징수액은 지난 2월말 현재 2백21억원으로 총부과액 2백22억원의 99.5%를 기록,곧 완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지개량조합비 징수율은 지난 88년의 94.3%에서 89년에는 99.4%까지 올라갔었다. 이처럼 징수실적이 높아진 것은 부과액을 해마다 낮추어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준 대신 조합의 결속은 국고에서 보조해주었기 때문이다. 조합비는 지난 87년까지 3백평당 벼 28.7㎏이었으나 88년에는 10㎏으로,89년부터는 5㎏으로 계속 가벼워졌다. 이같은 경감조치로 국고보조는 해마다 늘어 정부부담이 88년 6백19억원,89년 9백9억원,90년 9백55억원,91년 1천30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87년까지 일부 농민들은 조합비 부담이 무겁다는 이유로 납부거부운동을 거세게 벌였었다. 농지개량조합은 전국의 저수지와 양수장 등을 관리하며 평소 여기에 물을저장했다가 농사철에 총연장 2만2천㎞의 간·지선수로와 1만6천㎞의 도랑을 통해 논에 물을 대주고 수확이 끝난 뒤 물사용료와 조합운영비를 농민들로부터 받아 운영하는 조직이다.
  • 유권자 1백47명… 전국 최소선거구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부락/60표 얻으면 당선가능/민통선 북쪽에 위치… 3파전 예상 3·26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 전국 최소선거구는 민통선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60가구 주민 2백41명에 유권자수 1백47명(남 66 여 81)의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으로 밝혀져 화제. 이곳은 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8일 장진혁씨(34·철원군 농민후계자협의회 부회장)가 등록을 마쳤는데 장씨 이외에 이모씨(50·농업·전직 이장)·장모씨(45·농업) 등이 금명간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져 3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고. 이에따라 철원군 관계자는 60표 이상만 득표하면 일단 당선권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전국 최소득표 당선자도 이곳에서 탄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기초의회 의원선거관계법은 1인의 의원을 뽑을 수 있는 인구상한선이 2만명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 2백41명의 근북면과 비교하면 선거구간 인구편차는 무려 83대 1의 비율을 기록하게 되는 셈. 북한 인민군 초소에서 빤히 내려다 볼수있는 접적지역인 근북면은 본래 유곡·송암·백덕리 등 9개 법정리로 되어 있는데 유곡리만 6·25때 수복됐던 것. 유곡부락에는 지난 73년 7월1일부터 민간인이 들어가 거주하게 되었는데 한때 거주민이 3백명을 넘었으나 지난 89년에 63가구 2백70명으로 줄었고 2년새 다시 3가구 29명이 줄어들었다. 이곳이 민통선 이북이기 때문에 행정사무는 김화읍 사무소에서 관장하고 있다. 주민의 절반은 현역에서 제대후 정착한 군출신이고 10여가구는 토착민이며 나머지 20여가구는 강원도내에서 이주한 농민들이다. 이곳 주민들은 접적지역 통금해제 시간인 상오6시∼하오5시 사이에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 논 71㏊,밭 32.1㏊ 등 모두 1백3㏊의 농경지를 경작하는 입주영농민이 대부분이며 3가구만이 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벼농사에서 주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전국농민 평균생활수준과 비교하면 중류정도. 김화읍사무소 직원 조대현씨(50)는 『선거인수도 적고 반공의식이 투철한 지역이라 비록 「미니 3파전」이 예상되지만 전국 최고의 공명선거 지역으로 꼽힐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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