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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여건(산동성이 부른다:상)

    ◎에너지·관광 유망…“세감면” 혜택/석유 등 자원 풍부… 근로자 월급 60불/“부산보다 가까운 거리” 친절한 상담 황해를 사이에 두고 옹진반도와 마주보는 산동반도가 한국의 기업인들을 부른다.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은 중국내의 다른 경제개방구들과 크게 다를 게 없다.그러나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누릴 수 없는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인천에서 뱃길로 4백㎞ 서쪽으로 나가면 산동반도의 위해항에 닿는다.서울∼부산보다 조금 가까운 거리이다.산동성은 남북으로 상해와 북경을,동서로는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이라 예부터 육·해상 교통이 발달됐다.최근에는 개혁과 개방의 바람을 타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곳곳에 항만과 도로가 건설되고 도시마다 호텔과 공장을 짓느라 세워진 대형 크레인들이 즐비하다.지난 70년대 극심한 부동산투기 바람을 일으켰던 서울 강남의 개발붐을 연상케 한다. 이 곳 관리들의 주요 일과는 투자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한국·홍콩·대만·싱가포르·미국 등의 기업인들을 접대하는 일이다.위해의 위성도시로 인구가 75만명인 영성시의 경제기술개발구 주임을 겸하고 있는 자오 시 띠앤(조희전)부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 갈 수 있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력·수자원 등은 물론 통신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합작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은 복지후생비를 포함해 월 60∼75달러로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 3성(길림성·요령성·흑룡강성)에 비해 20%가 싸다.각 지방정부에서 설정한 경제기술개발구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는 다양한 세금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면적 15만4천㎦에 인구는 8천5백70만명.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대략 인구는 2배이고 면적은 1.5배가 조금 넘는다.인구밀도가 우리보다도 높지만 80% 이상이 평야 지대여서 도시 이외의 지역은 마을이 드문드문 떨어져 있다.1인당 GNP(국민총생산)는 지난해 3백60달러(추정). 『한 해 농사로 성 전체의 인구를 3년간 먹여 살릴 수 있는 식량을 거둬들입니다』(미아오 센 이 교남시부시장).산동성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공업이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다. 주요 광물로는 금·유황·석고의 매장량이 전국 1위이고 석탄과 석유는 국내에 공급하고 남는 양을 수출하며 중국 제2의 유전인 승리유전(매장량 3억t)이 있다.화학·전자·도자기·기계 공업도 발달 돼 있다. 석탄과 석유 등 에너지 산업도 유망업종이며 1천5백㎞에 달하는 해안선에 길이 10㎞가 넘는 백사장들이 널려 있어 관광산업의 전망도 좋다.청도·위해·교남·영성 등 주요 항구도시 해변에는 대만과 홍콩 자본이 호텔과 빌라 등 휴양시설들을 짓고 있다. 산동성은 내륙과 반도가 각각 절반씩으로 내륙의 성도인 제남과 반도의 동북단에 위치한 위해를 잇는 길이 6백㎞의 4차선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내년에 완공되면 내륙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과 반도의 경제개방구에서 생산되는 경공업 제품,연해지역의 수산물등 각종 물자의 수송이 원활해진다. 중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화북평원을 동서로 가르는 이 고속도로는 금년 초부터 일부 구간이 개통됐다.그 위를 일본산 고급 승용차들이 시속 2백㎞로 질주한다.교통량이 워낙 적기도 하지만 차선의 폭이 경부고속도로의 1.5배 정도로 넓어 대륙적 풍모를 느낄 수 있다.가끔씩 현대의 쏘나타도 눈에 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일반 국도나 지방도로로 접어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국도는 대개 4차선,지방도는 2차선 아스팔트 포장 도로로 포장상태는 좋은 편이다.그러나 차선이 표시돼 있지 않거나,표시된 경우라도 대부분 황색 중앙선이 없다.교통순경도,교차로에 신호등도 없다.교통량은 우리의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도로 수준. 2t짜리 적재함 2개를 연결한 출고된 지 10년은 넘었음직한 낡은 트럭들이 주종이고 경운기,자전거,우마차가 뒤섞여 무질서하게 달린다.그 사이를 승용차들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시속 1백㎞ 이상의 고속으로 곡예 운전한다.곳곳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개발 초기의 무질서 현상이라고나 할까.
  • 대상 달성 토마토 4H회 /회장 심대보씨

    ◎국내외 기술연수… 토마토 주산지로 『우리 회원들보다 잘사는 농촌을 위해 더 애쓴 단체가 많은데 이같은 큰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최고 영예인 농림수산부장관표창을 받게된 경북 달성군 논공면 토마토 4­H회 회장 심대보씨(26·경북 달성군 논공면 위천리 186)는 『모든 것이 열심히 도와준 회원들의 덕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 봄 결혼하게 되는 심회장 개인적으로는 이번 수상이 약혼녀에게 큰 선물이 아닐수 없다. 올해 1천2백평의 하우스에 토마토를 재배해 2천8백72만원의 소득을 얻은 심씨는 회원 평균 소득이 토마토 생산으로만도 1천4백26만원이라고 자랑했다. 지난 91년 2월 논공면을 중심으로 군내 4­H회원 21명이 토마토 4­H회를 조직하면서 단지조성에 나선 회원들은 그동안 토마토 농사의 문제점을 진취적으로 해결하면서 이 지역을 토마토 주산단지화 하는데 앞장서 왔다. 회원들은 자재공동구입·공동작업으로 경영비를 절감하고 공동출하로 유통비를 줄였으며 선별기준을 통일시켜 「얼굴있는 농산물」을 생산,제값받기에 힘써 서울·대구 등 대도시에서 달성 토마토를 1등 상품으로 부상시켰다. 이들은 또 농악단을 구성,열여섯차례에 걸친 군내 각종 행사에 출연해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섰고 3년간 11회의 경로잔치를 열어 노인들을 위로했으며 「내고장 살리기 운동」·「우리 농산물 이용하기」 등의 켐페인을 벌여 주민계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원중 5명은 이미 일본 등 선진농업국에서 1∼3개월간 기술연수를 받았으며 13명이 농촌진흥청 등 국내 최고 농업기술 연구기관에서 토마토 재배기술을 연수했다. 회원들은 또 매주 1회이상 농촌지도소와 기술 정보교환을 갖고 토마토 재배 기술을 익혀 인근 토마토 재배농가들을 기술지도 하는 등 선도농가로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상수상은 농촌을 보다 알차게 가꾸라는 채칙으로 알고 더 열심히 일 하겠다』고 다짐했다.
  • 본상/13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

    ◎농업 김성규씨/우량채소종 1.8t 보급 지난 90년 3월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영농 4­H회를 조직,지금까지 3·7㏊의 휴경지를 경작하는 등 8백9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특히 휴경지 공동학습포에 우량채소포를 설치,벼·콩·참깨등 우량종자 1천8백㎏을 보급했다. ◎농업 박춘기씨/특용작물 재배에 심혈 중학교때부터 영농에 뜻을 굳혀 현재 트랙터등 5종의 농기계로 논 3천평과 밭 7천4백평을 기계화 영농으로 경작,연간 5천7백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어민후계자. 지난 89년에는 특용작물 전업농가로 선정돼 특용작물재배에 대한 새로운 영농기술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농업 이대성씨/아파트촌과 화훼 직거래 지난해 지역특화 시범농가로 선정돼 표준하우스 8백평을 지어 화훼재배시설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는 화훼인. 지난 90년부터 관엽을 재배하면서 아파트 주부교육및 학교 4­H회 선진견학 농장으로 선정,해마다 3백여명에게 직거래를 통해 2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업 이정린씨/위탁영농 4년째 “고소득” 90년부터 기계화영농단을 조직,부족한 농촌일손을 덜어주기위해 경운·육묘·이앙·병해충방제및 수확에 이르기까지 일체 위탁해 농사를 지어주는 위탁영농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90년과 91년에 이어 올해에도 4백50마지기를 위탁받아 경영비를 제외하고 2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농업 양희렬씨/11년 4H활동의 베테랑 딸기 시설하우스,양다래,수도작 각각 9백평에 한우 12두를 사육하며 6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복합영농인. 83년부터 4­H에 가입,4­H활동으로 농사기술과 지도력을 키우고 있고 지난해엔 전남 4­H 대상을 수상하기도. 딸기소득의 한계성을 지적하며 수출오이,화훼로 작목을 바꿀 계획. ◎농업 심차관씨/농촌환경 개선에 큰공로 지난 84년 4­H에 가입한뒤 마을에 3개소의 쓰레기 소각장을 설치하고 마을회관을 정비하는등 4­H 활성화와 쾌적한 농촌환경을 개선하는데 남다른 공을 세웠다. 기계화영농단을 조직,농가소득증대및 과학영농기술보급에 힘쓰는 한편 지난해 축산분야 농민후계자로 선정된뒤 한우사육등 농촌자립기반 구축에 애쓰고 있다. ◎농업 도정선씨/쌀 증산왕이된 통신대생 국화·안개꽃·글라디올러스등 화훼재배와 쌀재배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어민후계자. 벼재배기술 관련 서적을 주경야독하며 실천한 결과 지난 87년에는 전국쌀증산왕으로 뽑혀 석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중학 졸업뒤 방송통신고를 거쳐 방송통신대 농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학구파. ◎농업 전성택씨/한우 고급육 생산에 앞장 91년 8월 4­H 회원 배낭여행 교육을 통해 한우사육 선진목장을 순회방문,실기실습을 할 정도로 양축농가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있는 축산인. 거세지고 있는 수입개방압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두사육으로 생산원가를 절감,고급육을 생산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조사료 위주로 사육하고 있다. ◎수산 박준식씨/어탐지기 등 장비 선진화 컬러어탐기와 중층채수 수온계등을 비치,어종 다변화로 연중 휴업없는 과학영어를 추진해 연평균 6천8백여만원의 순소득을 올리고 있는 어민후계자. 태풍발생시 어선대피,인양,앰프방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있다.수협 주관으로 해마다 실시되는 「명태 침체어망 인양사업」에 자신의 어선을 직접 출동,참여하고 있다. ◎수산 김철호씨/어법개발로 어획고 향상 옥돔어장 개척과 어구어법 개발로 어획량을 91년 22t에서 지난해 30t으로 36.4% 증가시킨 어민후계자. 어선톤수를 91년 이전 14톤급에서 지난해 29톤으로 늘리는등 어선대형화로 사업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불법어업및 해양오염방지,유통구조개선등을 통해 어촌발전에 기여. ◎수산 김선기씨/수조이용 등 양식 다변화 가업인 미역양식을 물려받아 어촌에 정착한뒤 지난 85년 수익성이 높은 우렁쉥이 양식어업으로 전환한 어민후계자. 넙치의 육상수조식 양식과 해상가두리 양식을 연계한 복합양식 경영으로 지난해 4억2천만원이라는 고소득을 올렸다. 2년동안 4­H 회장을 역임하는등 4­H및 JC등 지역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수산 최동환씨/레이더 갖춘 전업어민 벽지 어촌에서 3남매중 막내로 태어나 7살때 부친을 여의고 17세때부터 남의 어선에 고용되는등 어려움을 이겨낸 굳센 모범 어민.어민후계자로 선정된 지난 84년 2·6t 짜리 어선 한 척과 김양식 20책으로 사업을 시작,지난해 6·7t 크기의 어선을 새로 건조하는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마을 최초로 레이더·로란·어탐지기등의 장비를 갖춘 전업어가.
  • 팔당호 오염(외언내언)

    팔당호는 원주 충주쪽의 남한강과 춘천쪽의 북한강,그리고 용인 광주쪽의 경안천이 합류하는 곳에 댐을 축조함으로써 이루어진 인공호다.물이 하류쪽으로 계속 흘러 내려가는 하천형 호소인 것이다.지난 73년 발전용으로 댐이 축조됐지만 이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주민 1천8백만명의 식수원으로서 팔당호는 막중한 기능을 맡고 있다. 그 팔당호의 수질이 올해들어 급속히 악화돼 4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환경처가 밝힌 「환경오염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중 팔당호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5ppm에 달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마실 물로서 바람직한 수질은 BOD 1ppm이하의 1급수다.팔당호의 수질은 멱이나 감는 2급수 수준.이대로 가다가는 농사짓는 3급수로 전락,팔당호가 상수원으로서의 기능을 못할 위험도 있다. 환경처가 「팔당호정화종합추진대책」을 마련한 것이 지난 4월이고,총리가 오는 97년까지 15조원을 투입한다는 대대적인 「맑은물 공급대책」을 발표한것이 지난 7월이다.환경처는 당시 1.1ppm인 팔당호의 수질이 96년쯤엔 1.3ppm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종합대책을 마련,96년까지 1.0ppm이하로 수질을 개선시키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이 모든 대책들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길래 팔당호의 수질이 예상보다 더 나빠진 1.5ppm에 이르게 됐는가.서울지방환경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가 그 해답을 보여준다. 팔당호 일대에 설치된 16개의 축산폐수 및 분뇨처리장중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은 용인처리장 1개뿐이고 나머지는 배출구와 처리장간의 연결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오염된 물이 그대로 팔당호로 유입되는 실정임을 이 자료는 밝히고 있다.완전가동된다 해도 배출량의 18%밖에 처리못하는 시설이 그나마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책만 세울게 아니라 수질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환경투자와 오염원의 규제·감시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 경북 영양군 상원리 「고추박사」 오창식씨(현장탐방)

    ◎터널 비닐피복재배/포장점적관수/열탕세척건조/고추 고품질·다수확 신기법 개발/일반재배 보다 2배 수확… 인력도 절감/살균 건조… 색깔좋고 농약 제거돼 호평/냉해불구 올 4천평서 2천5백만원 소득 기대 경북 영양군 영양읍 상원리에서 20여년째 고추재배를 하고있는 오창식씨(53)는 적지않은 사람들에게 「고추박사」로 통한다.이같은 명성이 따라다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추 열탕세척 건조법」,「터널 비닐피복재배법」,「고추포장 점적관수법」.짧지않은 세월 고추농사를 지으면서 개발해낸 고추재배기술 명칭이다.그에게 고추재배에 대한 소신을 물으면 『다수확과 고품질을 동시에 추구한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고추재배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도 바로 이런 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당초 담배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려가던 그가 고추재배로 돌아선 것은 지난 74년. 지금의 터널 비닐피복재배법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비닐피복재배법(멀칭재배)을 고추재배에 시도해본 결과 수확이 괜찮았던 것이 그를 매료시켰다. 그가 지난 78년 전국에서 최초로 개발한 터널 비닐피복재배법은 바로 이같은 다수확에 착안점을 둔 것이다. 즉 고온성 작물인 고추는 생육기간과 생육조건만 맞으면 과수처럼 연중 계속해서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냈다. 고추 터널 비닐피복재배법은 서리내리는 기간이 긴 경북 영양·청송등 산간지방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서리가 내리기전 고추를 심은뒤 폭 1백80㎝ 정도의 비닐터널을 씌운다. 그런다음 서리 내린 기간이 지나면 비닐터널에 구멍을 뚫어줘 적절한 기온이 유지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 방법으로 일반재배보다 2배나 많은 수확을 올리고 있다.여기에다 잡초까지 막을 수 있어 인력도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 고추의 고장인 영양지방에서는 재배농가의 70% 정도가 이 기법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역시 그가 지난 87년 처음 개발한 고추 열탕세척 건조법은 고추를 딴뒤 말리기 전에 섭씨 70도의 뜨거운 물에 1∼2분쯤 담가 살균시키는 기법이다. 그렇게 하면 색깔이 좋아질뿐 아니라 농약도 제거돼 소비자들의 불신도 해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재배기술은 2년전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그가 처음 개발했을 때 『과학적인 근거가 어디있느냐』는 일부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터널재배법에 따른 물관리 어려움을 덜고 가뭄피해를 이겨내기위해 그가 사용하고있는 고추포장 점적관수법은 고추밭 이랑에 7㎝ 간격으로 호수를 묻어 주기적으로 물을 대는 재배기술이다. 이같은 재배기술 못지않게 그가 고추재배에 중요시 여기는 것은 유기농법이다.비료 대신 퇴비를 사용하는 것이다. 퇴비는 목재분쇄기로 만들어 내는 톱밥과 왕겨,계분 또는 돈분을 섞어 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퇴비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소 30두를 키울 수 있는 축사를 신청해 놓고있다. 고추가격과 일기예보등의 정보를 20년째 기록하고있는 영농일지는 계획영농의 생생한 근거이기도 하다. 올해 4천평의 재배면적에서 냉해피해로 지난해보다 조금 밑도는 5천근 정도를 수확,2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있는 그의 향후 관심사는 판로개척등 유통부문쪽이다.(연락처 0574­683­3398).
  • 쓰레기 하루 3만t…농어촌“중병”/오염실태·문제점 점검(심층취재)

    ◎농약빈병·폐비닐 들녘 곳곳에 방치/1회용품 사용 늘어 산야오염 심각/처리장·인력·장비 태부족… 수거 제대로 못해 우리의 농어촌이 생활쓰레기로 중병을 앓고 있다.농어촌마을의 동구밖이나 개천·들녘은 생활쓰레기와 축사폐수등으로 인해 시궁창으로 변해 미꾸라지와 피라미를 잡던 옛시절의 낭만은 볼 수 없게 됐고 농토마저 농사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위험수위에 까지 이르는 지경이 됐다.「쓰레기 천국」이 된 국토를 되살리기 위해 전국민이 참가하는 「국토 대청결운동」을 계기로 전국 농촌지역의 쓰레기오염실태와 문제점을 긴급 점검해 본다. ▲농어촌 생활쓰레기 발생량. 농촌의 쓰레기는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와 비교해 종류와 발생량에서 큰 차이가 없다. 92년말 현재 전국에 걸쳐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7만5천여t.이 가운데 농어촌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3만t남짓으로 도시지역의 4만5천여t에 비해 다소 적지만 15t짜리 덤프트럭에 실어 일렬로 세우면 18㎞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1인당 쓰레기 배출량도 도시의 1.79㎏과 거의 맞먹는 1.62㎏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들 쓰레기는 음식찌꺼기류가 전체의 28.5%로 가장 많고 연탄재 28.4%,종이류 14.8%의 순이다. 전남도의 경우 지난해말 하루평균 쓰레기 총발생량이 3천9백45t으로 6개 도시지역에서 1천4백31t,21개 농촌지역에서 2천5백14t이 각각 배출됐다. ○도시쓰레기 맞먹어 쓰레기 종류도 가연성쓰레기가 도시지역이 7백79t,농촌지역 9백99t으로 별 차이가 나지않는다.또 불연성 쓰레기는 도시지역 5백34t,농촌지역 1천3백56t이고 재활용성 쓰레기는 도시 1백18t,농촌지역 1백59t으로 집계됐다.이처럼 농촌지역의 쓰레기 발생량이 도시지역에 못지않게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은 농촌생활의 도시화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쓰레기 오염실태. 한마디로 농어촌지역에는 생활쓰레기가 지천에 널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쓰레기가 곳곳을 덮고 있다. 특히 쓰레기 수거체계의 미비로 농촌 들녘에는 농약빈병이나 폐비닐 연탄재 1회용포장지 등 각종 쓰레기가 「대책없이」 방치돼 있다. 농약빈병의 경우 지난해 7천3백94만개가 공급되었으나 회수량은 66.2%인 4천8백92만3천개에 불과해 45%정도가 전국의 들녘과 농토에 버려진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농약빈병은 농토를 오염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돼 왔으나 「쓰면 그만」이라는 의식때문에 쉽사리 근절되지 않고 있다. 폐비닐 역시 논밭이나 수로등에 수거되지 않고 있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정부는 지난 87년이후 한국자원재생공사를 통해 이·동 단위로 수집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 30%정도는 들녘에 방치 돼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전체 쓰레기 발생량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가 농어촌의 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경북도의 경우 1일 전체쓰레기 발생량 3천7백55t 가운데 음식물쓰레기가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1천54t을 차지했다. ○관광지 오물더미에 농어촌 마을 부근 산과 하천·연안 등도 오염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유명관광지가 많은 강원도 양양·고성·명주등지의 마을 하천등에는 행락객들이 버린 먹다남은 음식물쓰레기와 1회용 포장지 깡통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인근 마을의 소하천으로 유입,토양과 강물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문제점. 농촌쓰레기 발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내가 버린 쓰레기가 결국 내게 돌아온다」는 평범한 진리가 주민들에게 체험적으로 와 닿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4∼5년전부터 1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농어촌지역에도 1회용 컵라면·도시락·기저귀 등과 음식찌꺼기등이 마구 뒤섞여 도시쓰레기의 양상을 띄어가고 있다.생산업체들은 상품의 과대포장과 함께 나무 젓가락 종이컵 캔등 1회용 물품을 마구잡이로 생산,쓰레기의 양산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특히 1회용품은 다른 쓰레기들과는 달리 잘 썩지 않아 농어촌의 산야를 급속히 오염시키는 주범이 돼 버렸다. 장흥군 폐기물관리과 직원 유용수씨(35)는 『오랫동안 농경문화생활에 젖어 있는 국민들이 먹고 쓰다 남은 것은 퇴비나 연료등으로 쓸 수 있다는 의식이 배어있어 쓰레기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의 재활용방안이 부족한 것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우선 재생가능한 쓰레기와 그렇지 않은 쓰레기를 분리하는 쓰레기통 설치해 한달에 한번씩이나 1주일에 한번씩 공동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활용해야 하나 주민들의 인식부족과 환경미화원의 부족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재활용 인식부족도 농어촌의 특성상 쓰레기를 처리 할 인력및 장비도 거의 전무하다.정부는 지난 91년 50가구이상의 마을을 청소구역으로 지정했으나 청소차량이 없는 읍·면이 대부분이며 설사 차량이 있다 하더라도 구역이 넓고 미화원의 부족으로 효율적인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차량과 미화원 등 법이 정하고 있는 기준인원과 장비는 20∼30%정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천군은 관내 3백10개 부락 가운데 신둔면 등 1백12개 부락 2만6천여가구와 광주군 초월면등 4개면 1천5백가구에는 아예 청소차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와 함께 몇해전만해도 마을을 돌며 폐가구·버린 가전제품 등을 수거해가던 고물상마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발길이 끊은지 오래다.이 때문에 농어촌 주민들은 연탄재·폐비닐·맥주병·포장재 등 각종 생활용품들을 공터나 하천등에 버려 농지훼손은 물론 주위환경을 해치는 등 쓰레기 수거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쓰레기의 폐기및 매립문제는 최근 지역이기주의등으로 핫이슈가 되고 있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각 지방자치단체는 쓰레기 매립장건설에 따른 반대시위 등 「님비」성 민원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쓰레기 발생량을 10% 감량한다는 계획아래 10억5천만원을 들여 21개 농촌지역에 쓰레기 간이소각장을 설치할 계획이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겨우 1곳에서만 공사발주를 했다.도내 1백3곳의 쓰레기 매립장가운데 99곳이 3만평미만의 소규모 쓰레기장인 경북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그러나 소규모 매립장의 경우 완벽한 침출수 방지시설을 갖추어야 하나 대부분의 쓰레기매립장이 그대로 쓰레기를 묻고 있는 실정이다. ◎“소각장 설치·분리 수거교육 병행해야”/연탄재등 산적… 매립장 연차 건설/이범신 광주환경청 폐기물관리과장(당국자 의견)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한 주민계도와 함께 각 마을별 쓰레기 처리장의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광주지방환경청 폐기물관리과 이범신과장은 지금 우리 농어촌에서 겪고 있는 쓰레기 몸살의 해결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의 양과 종류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처리방법에서 어려운 문제가 뒤따르는 것이 지금 농어촌이 직면하고 있는 쓰레기문제의 어려운 점이라고 이과장은 지적했다. 『농어촌의 쓰레기는 도시와는 다르게 논과 밭을 포함한 드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수거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이과장은 『특히 최근에는 영농이 현대화되면서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폐비닐 등 처리가 곤란한 산업쓰레기가 들녘마다 방치된채 옥토를 위협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과장은 『대도시의 경우 환경에 대한 인식변화로 분리수거 등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반해 농어촌지역은 아직도 처리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마을밖 웅덩이나 야산,또는바다에 그대로 버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과장은 『쓰레기처리장 확보문제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뒷바침돼야 하는 만큼 대단위 매립장조성보다는 각 마을별로 소규모 소각처리장의 설치를 장려하고 가연성·불연성쓰레기를 분리 처리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지역에서 「한뎃솥걸기운동」등이 추진돼 쓰레기를 소각처리하고 있어 퍽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유독성 물질을 함부로 태우는 것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과장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각장처리시설과 함께 주민교육이 병행돼야하며 여기서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는 각 읍·면지역이나 몇개의 군을 하나로 묶어 대단위 종합매립장을 확보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같은 시설계획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지만 문제는 「냄비현상」에 따른 각 지역 주민들의 반대라고 이과장은 지적했다. 전남도의 경우만해도 무려 5개지역이 매립장확보를 놓고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이과장은 농어촌 쓰레기 문제의 해결은 우선 재활용을 통해 발생량을 줄이는 일이고 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와 과감한 시설투자,그리고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는 슬기가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성 「한뎃솥걸기 운동」 큰 성과/전체 “쓰레기의 25% 땔감으로 처리/주민 78% 참여… 에너지비 10% 절약/쓰레기줄이기 성공사례 전남 보성군은 생활쓰레기 줄이는 방안으로 지난해 6월부터 「한뎃솥걸기 운동」벌여 전체 생활쓰레기의 25%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한데」란 집바깥이라는 의미로 현대적인 주방이외의 마당 한쪽이나 외벽 또는 빈터등에 전통적인 한뎃솥을 걸어 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가연성 쓰레기를 땔감으로 활용하는 운동이다. 보성군에서는 생활쓰레기 줄이기운동에 주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한뎃솥을 만드는 농가에 씨멘트·빈 드럼통 등을 지원해주며 이른바 시험농가를 지정,주민참여를 유도했다. 보성읍과 벌교읍등 2개읍 10개면 마을별로 시범농가를 운용한 결과,쓰레기를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효과를 거두게 됐다.지난해 6월 3백77가구에 불과했던 이 운동의 시범농가가 지난해 연말에는 1천3백80가구로,그리고 올해에는 1만8천1백11가구까지 늘었다.이는 전체 2만3천3백20가구의 78%로 보성읍과 벌교읍 아파트단지와 한뎃솥을 걸수 없는 가정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주민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보성군 전역에서 하루 나오는 생활쓰레기는 1백25t.그 가운데는 40%에 해당하는 40t이 막대기·부대종이등 가연성 쓰레기이고 40t의 가연성 쓰레기 가운데 전체 생활쓰레기의 25%에 해당하는 32t이 한뎃솥걸기운동으로 땔감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성군 사회진흥과 강운용과장(51)은 『이 운동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가정 에너지비용을 10%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한뎃솥을 이용하는 가구의 경우 20㎏들이 프로판가스 1통을 종전에는 70일정도 사용했으나 이 운동을 벌인후 가스 사용기간이 평균 15일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성읍 쾌상리 백봉자씨(50)는 『읍사무소에서 한뎃솥 걸기를 권장할때는 탐탁치 않게 생각했으나 실제로 한뎃솥을이용해보니 쓰레기발생 양도 줄이고 남는 재는 텃밭의 퇴비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이 운동의 확산을 주장했다.
  • 위탁영농사 모든 농민 설립 가능

    ◎행정쇄신위,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 시행규칙 이달안 개정/농지전용 허가면적 3천평까지로 확대/소 매매 자유화·농정민원 처리기간 단축/농어민후계자 병역특례 인정 등 지원강화·불편해소 역점 위탁영농회사 설립이 쉬워진다.3년이상 농업종사자여야 했던 위탁영농회사설립자 자격제한이 풀리고 1천평이하로 묶여있는 위탁영농규모상한선도 해제된다.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7일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시행규칙을 이달안으로 개정,농촌에 사는 농민이면 누구나 위탁영농회사를 세울 수 있도록 했다. 행정쇄신위는 또 4백50평미만으로 돼 있는 시·군의 농업진흥지역밖 농지전용허가면적을 공장설립의 경우 3천평까지로 확대했다. 행정쇄신위가 이날 발표한 제도개선안은 다음과 같다(△현행 ▲개선). ◇농지의 일시전용허가권한 위임및 허가시기 확대(93년10월부터)=△농지개량을 목적으로 채석하거나 농지형질을 변경하는 경우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시기도 농한기로 제한돼 있어 처리절차가 복잡하고 처리기간도 많이 소요 ▲농지일시전용허가권을 읍·면장에 위임하고 농한기로 돼 있는 허가시기제한도 폐지. ◇소(우)거래제도 자율화(96년부터)=△한우와 육우등을 가축시장에서만 거래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농가불편만 초래 ▲가축시장 의무거래제도 폐지,소의 거래제도 자율화. ◇양곡소매상 정부미 상시보유량제도 폐지(94년부터)=△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양곡소매상은 항상 1백20㎏의 정부미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 수요감소로 변질등 관리에 어려움 초래 ▲정부미 상시보유제도 폐지. ◇농정관련 민원처리기간 단축(94년부터)=△미강착유시설 양도·임대신고:10일→7일 △미강착유어자 지정신고:10일→7일 △농약영업 변경신고:7일→3일 △농약판매업 등록:7일→5일 △축산물작업장 설치허가증 신청:6일→4일 △축산물작업장 변경신고:5일→3일 △동물용의약품 도매허가사항변경신청:2일→즉시 △동물용의약품 판매업 등록사항 변경신청:2일→즉시 △동물용의약품판매업등록증 재교부:2일→즉시 ◇농어민후계자 관리개선(93년10월부터)=△시·군 농어촌발전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시장과 군수가 선발한 농어민후계자에 대해 1인당 1회 1천5백만원 융자 ▲농어민후계자로 선정된 뒤 3년이 지난 우수후계자에 대해 5천만원 융자.병역특례법시행령을 개정해 농어민후계자를 병역특례자로 인정. ◇농지전매제한규정 개선(94년부터)=△영농규모확대를 위해 농지를 구입할 때 농어촌진흥공사를 통해 연리 3%의 장기저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매입농지를 8년동안 전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 기간안에 전매해도 매입자가 선의의 매수인임을 주장할 경우 대항할 수단이 없는 실정 ▲농어촌진흥공사로부터 농지를 매입한 자와 자금지원을 받아 농지를 구입한 자가 소유권이전등기를 하는 경우 그 등기신청서에 농어촌진흥공사의 동의가 없이는 타인에게 전매할 수 없는 농지임을 명시하도록 농어촌진흥공사및 농지관리기금법 개정. ◇수입농산물 포장단위 개선(93년10월부터)=△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입한 외국산 농수산물은 50㎏의 대포장단위로 도산매상에 판매 ▲수입농산물의 포장단위를 품목별로 10㎏·1㎏·5백g단위로 소포장화해 악덕소매상들이 포장을 풀어 국산농산물로 속여 파는 행위 방지.
  • 대마도의 토속신앙(일본속의 한국문화:6)

    ◎돌 쌓은 소도 해변에… 우리풍습 그대로/우리땅 향해 세워… 제사도 서낭당제와 비슷/“죄인 숨어도 못잡는다” 고속 이곳에도 남아 백제산성보다 훨씬 더 원초적인 우리나라 고대문화유적이 대마도에 남아 있다.그냥 죽은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고 있다.바로 소도가 그것이다.소도는 흔히 솟대라고도 부르고 있는데 두가지 형태가 있다.그 하나가 긴 장대위에 세마리의 새를 조각하여 올려 놓은 목제소도이고 다른 하나는 돌을 차곡차곡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린 적석(돌무더기)소도가 그것이다.이 두 가지 소도는 옛날에 우리나라 어느 고을이나 마을에 반드시 수호신으로 설치되어 있었던 것인데 최근에와서야 새마을운동을 한다고 많이 헐려서 지금은 산간벽지나 바닷가 어촌 그리고 섬마을에만 남아 있다. ○삼근마을에 위치 정 대마도에도 이 적석소도가 남아 있는데 일명 석탑이라 불리고 있다.대마도의 소도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면한 이섬의 서해안에 특히 많이 남아 있다.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나 이곳에서는 마을마다 매년 여름에 보리농사를 마칠 무렵 「야쿠마제」라는 하수감사제를 올려왔다.6월초오일이다.이날 하루는 각자 돌을 날라서 탑을 쌓고 치성을 드리며 말타기와 씨름을 하면서 즐겁게 하루를 보내게 되어있다. 우리가 찾아 간곳은 대마도의 윗섬에 있는 삼근정,일명 봉정(미네정)이라는 고을이다.미네(삼근)란 세 뿌리란 뜻이어서 삼신신앙과 관련이 있고 또 봉이라 전사하여도 천신산이 있는 고을이란 뜻이 되어 그 원의를 살려 주고 있다 할 것이다. 우연치않게 우리를 안내해주고 있는 아비류(아비루)씨와 영류씨의 고향이다.특히 아비류씨는 대마도주 종가가 이 섬을 지배하기 이전의 호주으로서 다분히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건너 이 섬에 정착한 여기서 말하는 소위 도래씨주이다.지금도 대마도에서는 아비류씨의 세력이 막강한데 우리로서는 여간 대견스럽게 여겨지는 것이 아니다.참고로 말해 두어야 할 것은 이 아비류씨 고가에서 세종대왕 한글 창제이전의 옛 한글 38자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이 문자를 일본에서는 아비류문자로 알려지고 있고 일면 신대문자라고도부르고 있다.이 문자 하나만 가지고서도 소도가 있는 마을 미네(삼근)정의 유래와 대마도의 호주 아비루씨의 뿌리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삼근정에는 이 고을 독자의 역사민속자료관이 있고 유물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으나 사진찍는 것만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그냥 보기만 하고 돌아섰다.그리고 대망의 대마도 소도를 보러 떠났다.소도는 우리나라를 건너다 보는 바닷가에 하나가 아니라 서너개 무더기로 서 있었다.어쩌면 그렇게도 정답게 고개를 북쪽으로 돌려서 있는지 갑자기 향수를 느끼는 듯한 기분이 들어 가슴이 뿌듯했다. ○신사에다 모신 곳도 『역사는 가고 없으나 이름만은 남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 옛날 이곳 대마도를 찾아온 님들의 발자취는 지워져서 없으나 돌무더기 솟대만은 남아서 우리를 반겨주고 있는 것이다.소도가 있는 해안가를 지나 조금 들어 가면 거기 또 하나의 신라금동불이 우리를 반긴다.김동불뿐만 아니다.동검 동모 동경을 비롯하여 토기 고려청자까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물론 소도보다 훨씬 뒤에 조국에서 가져온보물들이다.그들이 훔쳐 왔든 사왔든 그것은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제품이다.이렇게 귀중한 보물을 간직한 신사의 이름이 해신신사인데 뒷산 이름은 이두산(이즈산 즉 성산,천신산)이라 한다.이 이즈산에서 북쪽을 내려다 보면 바닷가에 소도가 서있고 바다 건너에는 우리나라 산들이 아롱거린다.왜 바다신을 모시려 했는지 알법도 하다.바다신이 아니라 바다건너에 보이는 조국의 신이 곧 바다신으로 변한 것임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도를 쌓아 바다 건너 조국을 바라 보고 서 있는 망향의 신사가 이밖에도 여럿 있다.모두 대마도 서해안에 자리잡고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이 섬 최북단의 좌호천도신사이고 다른 하나는 최남단의 두두(소두)의 천도단이다.둘다 경내에는 본당이 없고 돌로 쌓은 신단만 있다.다시 말해서 당집이 없고 제단과 소도 그리고 성스러운 수풀(성림)만 우거져 있는 것이다. 일본학자들은 일본신도신앙의 원점을 대마도의 이 천도신앙으로 보고 있다.그렇다면 이 천도신앙의 원점은 어느 나라에 있다는 것인가.두말할 나위도 없이 한국의 단군신앙이 그 원점이다. 대마도를 지금 쓰시마 즉 「두 섬」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 말의 본래 뜻은 우리나라 말의 「다물」(다물)이라는 설이 또한 있다.쓰시마가 우리의 「두섬」이란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까지 완강히 부인하는 그들이기 때문에 「다물」이 대마도의 원명이라고 하면 성을 낼지도 모를 정도로 거부감을 갖는다.과연 옳은 태도인가. ○“삼한시대 유물” 놀라 앞서 지적한 대마도 최남단의 천도신사는 우리나라 삼한시대의 소도가 그대로 이 곳의 신앙으로 옮겨져 온 것인데 그 이름까지도 소즈(졸토)즉 소도란 말로 사용되고 있다.이 소즈만은 상설화되어 있으나 나머지 바닷가의 소도제 즉 소위 야쿠마제는 해마다 파도에 휩쓸려 쓰러지기 때문에 다시 쌓아 복원하고 그러고나서 그 앞에다 고기와 술을 놓고 마을 사람 모두가 절을 하며 음복까지 한다.우리나라 서낭당제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것이다. 집수리를 할때 흰 쌀에 흰 소금 그리고 흰 무를 상에 올려놓고 맹승이라는 무당이 만신이름을 연호하는 광경도 우리 산신제를연상시키는 것이었고 『밤에 손톱을 깎지 말고 휘파람을 불지 마라』는 우리나라 속신까지도 고스란히 대마도에 건너가 있다. 놀라운 것은 범인이 소도를 모신 성역에 도망해 들어가면 아무도 그를 붙잡지 못한다는 삼한시대 고속이 이곳에 남아 내려 왔다는 사실이다.민속신앙은 본고장을 멀리 떠나면 떠날수록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여기서 다시 확인할수 있었다.이렇게 볼때 대마도는 가깝고도 먼 섬이 아니라 가깝고도 가까운 섬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
  • 빛나는 민중의 지팡이 이제

    ◎부산해경 안창수경사/청정바다 파수꾼으로 26년/67년부터 해양오염감시로 일관/전국 연해안 꿰뚫는 “최고의 해경” 『지금 우리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속병」을 앓고 있습니다』 21일 제48회 경찰의 날을 맞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부산해양경찰서 오염관리2호선 기관장 안창수경사(57)는 수상 소감을 바다 걱정으로 대신했다.웃음 사이로 보이는 고르지 못한 치아가 그를 경찰이라기보다는 세상의 영화와 타락을 모르는 순박한 시골농부로 느끼게 한다. 오염관리선을 타고 나가 바다의 오염을 감시하고 병든 바다를 깨끗히 치료하는 일이 그의 업무다.그는 군복무를 마친뒤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농사일을 돕다가 지난 67년12월 경찰에 첫발을 내디뎠다.30세의 건장한 청년에게 주어진 첫임무는 경비정을 타는 일이었다. 요즘도 매일 바다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출항한다.한번 경비정을 타고 나가면 최소한 3박4일에서 길게는 두달씩 바다를 누빈다. 바다를 친구로 삼은지 어언 25년11개월이 지났다.속초·독도·인천·군산·목포·제주 등 우리나라해양경찰서 가운데 근무해보지 않은 곳이 없다.그래서 주위에서는 그를 「연안해의 산 증인」으로 부른다. 내무부장관 표창 등 11차례의 수상 경력이 바다에 바친 그의 공적을 입증해준다. 『70년 12월 부산에서 제주간을 운항하는 남영호가 침몰돼 승객·승무원 3백23명이 목숨을 잃고 겨우 12명만이 구조됐는데 이때 생존자 구출 및 사체인양작업을 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에는 추석 전날인 지난달 29일 선박충돌로 기름이 유출된 광양앞바다에 나가 닷새동안 기름제거작업을 하는 바람에 추석을 거꾸로 쇤 일이 떠오른다고. 『겉으로 드러난 육지의 오염은 걱정하면서 바다오염에 대해서는 금방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관심한 세태가 안타깝습니다』안경사는 8순의 노모를 모시는 지극한 효자로도 소문이 나 있다. ◎서울 원효2가 파출소/권위벗고 주민의 휴식처로/휴게실 꾸미고 운전면허등 교육/“함께하는 경찰로”… 신뢰도 높여 사람들은 보통 경찰서나 파출소에 가는 것을 꺼려한다.무엇인가 겁나고 귀찮은 일이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오랜 선입견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용산경찰서 원효로2가 파출소(소장 조영식경사·사진)에는 매일 주민들로 북적거리고 있다.문제가 생겨 불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있다. 이 파출소는 지난 7월부터 5평 남짓한 주차장을 「주민휴게실」로 꾸며 무료로 운전면허강좌·한문 및 태권도교실·공부방을 운영,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휴게실에는 기다리거나 쉬는 주민들의 무료함을 덜어주기위해 신문과 월간지 등을 갖춰 놓았을 뿐만아니라 음악까지 틀어준다. 매일 하오 3시부터 4시30분까지 열리는 운전면허강좌는 20여명의 주부들이 모여 운전이론도 배우고 이웃들과 교분을 나누고 있다.지금까지 이 강좌를 받은 1백20명의 주부 가운데 47명이 운전면허를 땄다. 최근에는 시흥과 구로등 다른 지역 주민들까지 소문을 듣고 강좌를 들으러 온다는게 강의를 맡고 있는 김덕환경장의 말이다. 조소장을 비롯,비번인 직원들이 강사로 봉사하고 있는 한문교실과 태권도 교실에는 언제나 동네꼬마들로 붐빈다.경비를 줄이기 위해 공부방의 책·걸상등은 관내 독서실이나 사무실에서 내다버린 것을 고쳐 사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이곳에 부임한 조소장은 『사실 주민들과 함께 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시작했을때 주민들로부터 도둑을 잡는게 경찰이지 이게 무슨 짓이냐는 등의 비아냥거림도 들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주민들이 사건·사고등을 즉시 신고하는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파출소에서는 또 귀중품보관함설치·구원호루라기보급·구급약제공 등 무려 36가지의 방범예방활동을 펴 절도·강도사건이 크게 줄었다.
  • 피해규모 제한없이 냉해작물 보상 촉구/이 민주당 대표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19일 농촌의 냉해 보상을 위해 현행 풍수해대책법을 개정,경지면적과 피해규모에 대한 제한없이 추곡및 기타작물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3천평미만의 면적에서 50%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을 때만 보상토록 규정하고 있는 풍수해대책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대표는 『산간지역은 물론 충청·영호남등 곡창지역에서도 많게는 30% 가량의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과일류와 담배농사에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물가와 경제안정 차원에서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냉해 농가 적극지원 지시/김 대통령,전북 익산서 벼베기

    김영삼대통령은 16일 상오 전북 익산군 망성면 장선리 석곡마을에서 마을농민및 전북도 관계자등 60여명과 함께 벼베기를 했다. 김대통령은 벼베기에 앞서 이강년전북지사로부터 벼베기추진현황을 보고받고 『냉해를 본 농가에 대한 적절한 지원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 벼농사체계를 혁신하여 생산비도 절감하고 품질좋은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벼베기행사가 끝난 뒤 인근에 있는 (주)하림식품을 방문,양계 계열화시설을 둘러보고 『농업경쟁력강화를 위해 생산과 함께 가공업을 중점육성하는 등 농업구조개선을 앞당겨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도 화성군 양돈업자 김종필씨(현장탐방)

    ◎덴마크 등 선진축산기법 도입/84년 돼지파동 겪은뒤 해외견학서 기술 익혀/돈사 슬러리형 개조… 인력·경비 크게 절감/계획분만으로 출하조절… 종돈개량 힘써 『과감한 시설투자와 신기술개발로 농축산물 수입개방을 이겨낸다』. 인공수정을 통한 꾸준한 종돈개량과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국제경쟁력을 키우며 전업농의 길을 걷고있는 선진 양돈업자가 있다. 경기도 화성군 정남면 망월리 204에서 요셉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필씨(36). 「시설투자와 과학적인 영농기술만이 양돈업자가 살 길」이라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12년째 돼지를 키우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농어민 후계자다. 김씨가 양돈업에 발을 들여놓게된 계기는 이렇다.어릴때 돼지키우는 것을 돕다 알 수 없는 병으로 돼지가 떼죽음을 당한 것을 보고는 전문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결국은 연암축산전문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전역한뒤 농사지을 땅 한평없어 골머리를 앓던 김씨는 대학지도교수와 학장의 추천으로 지난 82년 화성군 축산분야 농어민후계자로 선발되는 행운을 안았다.그때 지원받은 6백만원의 후계자자금으로 돼지새끼 10마리를 구입,양돈업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불과 2년뒤인 84년에는 돼지파동을 겪으면서 종돈개량과 시설현대화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값진 경험을 하고 시설개선에 온갖 정력을 쏟았다. 김씨가 시설투자와 신기술개발에 처음 눈을 돌린 것은 톱밥발효돈사.이는 톱밥과 왕겨를 10대1의 비율로 혼합,바닥에 40㎝정도 두께로 깔고 돼지를 사육하는 방법으로 축산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위한 목적에서 시도된 것이다. 이 방법을 개발,2년동안 좋은 성과를 거두고있던 김씨는 톱밥발효돈사의 최대단점이 노동력이 많이 든다는 점을 알고는 이에대한 묘책을 궁리하기에 이른다. 그러던중 지난해 농림수산부에서 선발한 전업농으로 뽑혀 영국과 덴마크등 선진농업국을 견학하게됐고 그곳에서 터득한 선진영농기술인 슬러리돈사를 도입했다. 슬러리돈사란 2.5평쯤 되는 공간에 돈사바닥으로부터 40㎝위에 콘크리트슬렛을 2∼3㎝간격으로 깔고 그위에서 돼지를사육하는 방법.이는 돼지분뇨를 슬렛사이를 통해 밑으로 빠지게하고 분뇨가 차면 돈사바닥에 깔려있는 파이프를 통해 톱밥발효건조장으로 빼내는 시스템이다. 김씨는 이 방법으로 돼지를 키운 결과 톱밥발효돈사에 비해 노동력을 1백% 가까이 절감할 수 있고 사육두수도 3배를 더 수용,경영비를 줄일 수 있었다. 또 분뇨를 톱밥발효 건조장으로 옮겨 유기질 비료를 생산,추가소득도 올릴 수 있었다. 김씨는 이와함께 비계층을 얇게하는 대신 살코기층을 많게하고 비육속도도 빨리하기위해 인공수정을 통한 종돈개량을 5년동안 계속,인근 양돈농가에 보급했다. 또 비육돈의 고른 출하와 돈사의 부대시설을 완전 가동시키기위해 「주간6복 분만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1주일에 6마리씩 새끼를 낳게하는 계획분만방식으로 돈사를 분만실·이유자돈실·비육돈실·임신실등으로 구분,성장속도에 따라 돼지를 이동시키고 생육온도와 먹이공급을 달리하는 방법이다. 김씨는 이방법으로 달마다 2백40마리씩 출하하고있는데 고기맛이 좋고 비계층이 얇다는 점을 인정받아 일반농가보다 한마리에 5천∼7천원정도 비싼가격으로 정육업자에게 팔고있다. 이렇게 해서 양돈업에 뛰어든지 12년째 접어든 김씨는 지금 4백여평의 돈사에서 1천여마리의 돼지를 키우며 부러움을 사고있는 양돈업자로 성장했다. 현재 모든 돈사를 슬러리돈사로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인 김씨는 『생산성 향상과 육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만이 피할 수 없는 수입개방을 극복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으며 내년에는 1천5백마리의 돼지를 사육할 포부를 갖고있다.(연락처=0339­52­2083)
  • 총리상/「좀상날 억지다리 뺏기」/전국 민속예술경연 폐막

    【청주=이용원기자】 민속예술의 큰잔치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8일 하오 충북 청주 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대통령상은 충남의「결성농요」가 차지했으며 국무총리상은 강원도의 좀상날억지다리뺏기」가 받았다.이날 폐막식에는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이 참석해 시상했다. 「결성농요」는 충남 홍성군 결성면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농사소리로 심사위원들로부터『농요의 다양성이 충분히 발휘된 높은 수준의 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문화체육부장관상에는 ▲경북 금릉빗내농악 ▲함남 토성관원놀이 ▲전남 대화들노래 ▲충북 동평들노래 ▲경남 거창삼베일소리가 뽑혔다. 이밖에 공로상은 ▲광주 광산들노래 ▲경기 왕곡동제 ▲부산 동래고무가,장려상은 ▲대구 서촌상여소리 ▲인천 두루메기떼뜨기잡이,입장상은 서울 만리현돌팔매놀이가 각각 받았다.개인연기상은 ▲대화들노래의 박균찬씨 ▲빗내농악의 손영만씨 ▲거창 삼베일소리의 송봉임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 일,쌀시장 부분개방 방침/산케이신문 보도

    ◎총리,오늘 수입확대책 발표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UR)교섭의 최대 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UR최종합의안의 「최저수입량」규정을 받아들여 쌀시장을 가공용에 한정해 부분개방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특히 올해의 쌀농사가 전후 최악의 흉작을 기록,외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쌀을 긴급 수입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기 때문에 빠르면 다음달 하순에 일본정부가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는 7일 주요 각료,히라이와 가이니시(평암외서) 경단연회장,나카무라(중촌기이) 주부연맹 회장등 관·경·민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회의를 열고 일본의 경상흑자 삭감을 위한 「수입확대기본방침」을 발표한다. 일본정부는 일본의 막대한 경상흑자가 세계 경제침체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미국을 비롯한 관계 각국의 강력한 비난에 따라 이같은 수입확대기본방침을 마련하게 됐다.
  • 사라진 「떡값」… 개혁 뿌리내린다/「실명제 첫 추석」 청와대분석

    ◎우려했던 부도사태 없어 민심도 안정/귀성윤화 감소… 마구버린 쓰레기가 흠 청와대가 2일 수석회의에서 최초의 「실명제추석」을 분석했다.『뇌물이 없어져 깨끗했고,쓰레기가 쌓여 유감스러웠다』 민정비서실이 수석회의에 보고한 내용이다. 회의를 주재했던 김영삼대통령은 이에 전적으로 동감했다고 이경재대변인이 전했다.김대통령은 추석연휴기간동안 모처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수십군데에 전화를 해 추석민심을 직접 체크했다. 6·25때 잠시 피난을 가 있었던 경기도 이천군 농가의 조카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농사작황과 민심을 물어봤다.중소상인·건설업자·공무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추석 지낸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전화를 받은 농민들은 『평년작에는 약간 못미쳤지만 문제가 없다.농촌 민심이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다른 통화자들도 어느 때 추석보다 어두운 거래가 없어져 깨끗하고 기분 좋은 추석이었다고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대변인은 이와관련,『대통령의 기분은 오늘 날씨와 같다』고 이야기했다.하늘은 푸르고 약간 찬듯해서 더 상쾌한 날씨.개혁과 사정의 결과가 혹여나 최대의 명절을 맞아 무너지지 않을까 했던 걱정이 없어지고,실명제로 인한 무더기 부도사태같은 것도 우려했던게 사실인데 그게 모두 잘 지나갔다.농민들도 즐겁게 추석을 보낸것을 확인함으로써 대통령은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다. 민정비서실은 추석연휴가 끝난 이날 추석동향을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국회의원들은 선물을 돌리지 않았다.공무원들의 떡값이 없어진 것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는 계기가 됐다.공무원들도 떡값 없이 넘어간 것을 오히려 후련해하는 분위기인것 같다.예전 정부에서는 추석선물을 주고받지 못하게 하면서도 일선행정기관들의 업소순방을 용인했었다.이번에는 확실히 없어졌다』 민정비서실은 원도급,하도급업체간에도 뇌물성 선물을 주고받는 사례는 거의 없어졌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보고서는 이런 현상을 통틀어 「격세지감」이란 말로 요약했다. 비서실은 특히 올 연휴기간중 승용차가 지난해에비해 30%정도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교통사고가 없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귀경이 이루어지는 2일과 3일에도 사고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보고가 뒤따랐다. 청와대 수석회의는 그러나 귀성·귀경행렬이 낳은 쓰레기만은 옥의 티라고 지적했다.고속도로·국도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숲속에 비닐로 싸서 감춰둔 쓰레기는 「선진국으로 가는 국민의 자세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언론의 이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표명이 있었으면 하는 주문이 있었다.첫 「실명제추석」분위기에 청와대는 만족하고 있다.
  • 한가위(사설)

    당시에 견줄만하다고 평가되는 신라말기의 학자 최치원의 시 「추야우중」속에 만리심이라는 말이 나온다.글자 그대로 만리를 달리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고향그리워함을 뜻하고 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그 만리심들이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 나선다.올해의 한가위추석 또한 예외는 아니다.조상들을 찾아뵙는 한편으로 살아있는 부모형제·일가친지와 정을 나누기위한 마음들이 「민족대이동」을 시작했다.예로부터 우리겨레가 지니고 내려오는 아름답고 숭고한 덕목이다.뿌리없는 오늘의 나는 없다. 그조상에게 햇곡식·햇과일 바쳐 한해농사의 기쁨을 알리면서 가문과 가촉의 복락을 빈다.오곡백과 익어가는 축복의 들판은 마음마다에 풍요로움을 안기는것이 아니던가.모처럼 모아든 가족들의 함박꽃같은 웃음소리는 보름달의 하늘로 빨려들어간다.그를위한 대이동이다. 그렇기는해도 전국의 만리심들이 한꺼번에 고향을 찾는일은 「귀향전쟁」이라는 말로 표현되듯이 복잡하고 어수선하다.그래서 짜증나는 행로가 되어온다.어쨌거나 이미 그제 어제부터 이동은시작되었다.이번 추석에는 전국적으로 2천6백만명이 움직일 것이라는 추산이고 보면 그 북새통은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이같은 대이동에는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적지않았다.이번에도 예외는 아닐것으로 보인다.기쁨과 보람의 귀향길이 저승길로 된다는것은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불효한일이며 주변에 커다란 슬픔을 안기는 일이기도 하다.따라서 이러한 때일수록 질서를 지키는 가운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임으로써 돌이킬수 없는 불행을 막아야 한다.여가문화는 공중도덕의 준수와 질서의식 속에서만 아름다운 꽃을 피울수 있는것 아니던가. 기상청은 올추석엔 거의의 지역에서 둥근달을 볼수 있을것이라고 했다.하지만 그 달을 보는 마음이 아프고 쓰린 사람들이 있다.「민족대이동의 고통」을 오히려 부러워하는 실향민들이다.달속에 고향산천을 그려보기 몇십년인가.백발을 이어가고 타계해버린 사람도 많다.그들의 한을 하루라도 빨리 풀어주게 되어야 할것이다. 그와함께 불우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노인들하며 장애자·어린이들도 생각해보게 된다.그들은명절이 도리어 서럽다.특히 올해는 사정한파에 움츠러들었음인지 온정의 손길들도 현저히 줄어든것으로 알려진다. 남의 불행에 뒷짐지지 않는 측은지심이 우리겨레에게는 있어온것 아닌가.이런곳은 언제 찾더라도 늦었다 할것은 없다.고향가는 길에 혹은 갔다오면서 들러볼수도 있을것이다.고향잃은 이들의 경우 양로원을 찾아 고향의 부모 대하듯하는 시간을 갖는것도 덕이 된다 할것이다.
  • 무용평론가 정병호씨(이세기의 인물탐구:37)

    ◎민속춤 발굴을 평생의 업으로/30년동안 전국 돌며 잊혀져 가는 농악·굿 채록/진도 씻김굿 등 재현… 24개춤 문화재 선정 기여/양반춤 어깻짓도 일품… 요즘 「최승희무용」 재평가작업 몰두 상모달린 전립과 전복을 입고 세마치장단인 왼삼채와 덩더궁이로 농악패가 동네를 휘돌기 시작하면 온몸에 뜨거운 피가 솟구치면서 두둥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무용평론가 정병호씨는 어릴 때부터 농악대 리더인 열두발 채상돌리기 상쇠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천하지대본의 기를 앞세우고 쇠꾼이 추는 부들상모놀이며 장고잡이들의 설장고춤,북을 멘 북잡이들의 설북놀이와 상모쓴 버꾸잡이들의 채상놀이,징과 꽹과리소리에 맞춰 정신없이 빠지다보면 자신도 농악의 한 패거리가 되어 지치도록 신명을 낸 기분이다.실제로 그는 부모 몰래 옷자락 펄럭이며 추는 무동의 꽃사비춤을 출만큼 농악과 굿에 홀려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전국의 굿판이나 농악판에는 그가 나타나지 않는 자리가 없다. 전남 영광의 풍년굿인 칠월꽃대림굿·농사굿·메굿과 여수에서 한참 들어가는 여천 백초리 가장농악,진도 소포리 마을농악,부여에서만 볼 수 있는 은산별신제며 충북 옥천 마티(마치)마을 부락제,경기도 도당굿,통영 오구새남굿,진도 도깨비굿,강릉·양주·횡성·예천·남원등등 굽이굽이 누비고 다닌다. 민속춤을 발굴한다는 명목으로 현장조사를 위한 것이라곤 하지만 지난 30년동안 최남단 도서지방에서 각도 산간벽지에 이르기까지 춤이 있는 곳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예인 기질 타고나 현장에 가서 하나의 굿을 보고 유래를 더듬거나 채록하려면 춤꾼들에게 술을 대접하거나 사례비를 내기도 하고 자신의 춤으로 흥을 돋우기도 한다.너름새가 크고 어깻짓이 일품인 그의 양반춤·한량춤은 그곳 토박이 춤꾼들을 한눈에 매혹하여 춤과 춤이 어우러져 흥청거리는 한밤을 지샌다. 평소에 점잖고 근엄하기만한 대학교수로서 그의 일면에 그런 한량기질·예인기질은 어쩌면 타고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이른바 서민층에서만 추어지던 병신춤이며 곱사춤 발탈과 휘겡이춤도 냉대받고 천대받던 것을 그가 발굴해서 정립해놓은 춤이다. 농악이나 굿은 마을전체가 축제분위기로 어울리는 협동춤이라면 병신춤이나 곱사춤은 신분이 다른 계층에 대한 익살과 풍자,서민의 애환과 해학을 담아 지난날의 시대상과 지역의 풍습을 꾸밈없이 반영하고 있다. 병신춤만해도 처음은 허튼춤으로 시작하여 턱붙인 곱사춤,엉덩이 빠진 곱사춤,안팎 곱사춤,문둥이 곱사춤,절룸발이 곱사춤으로 이어지고 곰배팔이와 오리발 흉내등 명연기가 곁들여져 인간의 진한 삶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 병신춤으로 유명한 공옥진도 바로 그가 발굴해낸 인기 연희자다. 78년4월 전라도 정읍에서 남의 집 잔치에 불려다니던 공옥진을 서울에 데려다가 처음엔 그녀가 묵고 있던 종로 청진여관 옥상에서 몇사람에게 병신춤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자그마한 공옥진은 손과 발을 오그려뜨린 괴상한 춤사위를 다양하게 선보였고 이 연희는 그가 회장으로 있던 전통무용연구회 주최로 공간사랑에서 한달간 공연되어 민속예술분야로서는 최장기록을 세울만큼 장안의 화제가 됐었다. 그다음은 울진·강릉·주문진·삼척등 주로 해안지역을 따라 오귀굿·용굿으로 대를 잇고 있는 김석출을 소개,이는 70여명의 무인을 배출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세습무가로 지금도 30여명의 무인을 이끌고 풍어제를 위한 미포별신굿을 보존케 하고 있다. 그외에도 목포출신으로 전국각지로 돌아다니며 정착치 못하고 있던 호남승무·살풀이춤의 이매방의 YMCA강당 공연을 주선,무형문화재 지정에 앞장섰고 밀양 백중놀이와 덧배기춤의 하보경옹,진도 씻김굿의 박병천,필봉농악 양승룡,이동안옹의 태평무와 발탈도 그가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된 케이스다. 조금도 늦추지 않고 민속춤에 대한 연구와 발굴에 정열을 쏟는 한편 마을춤의 복원과 대중화를 실천해나가면서 최근에는 몽골등 동북아 무용의 비교로 한국춤 원류찾기,친일파 사회주의자로 낙인찍혀 40여년간 어둠속에 묻혀버린 최승희의 삶과 예술에 손대고 있다. ○나주 부농의 종손 전남 나주 산정동 대지 3천평이 넘는 「산정밑에」로 유명한 대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는 집에서 피아노와 첼로·아코디언을 배울만큼 부족함이 없는 밝은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러나 피아노보다는 집안 머슴들과 이뤄진 농악팀에 합류하기를 즐겨 엄격한 부친에게 걸핏하면 매맞고 갇히기 일쑤,집안에서 쫓겨나기가 다반사였다. 부친 정홍봉씨는 호남지방에서 알아주는 토호의 종손에다 시대에 앞장서는 인텔리로 일찍이 서울에 유학하여 휘문고와 서울대공대 전신인 경성고등공업학교를 졸업,시인 이상과는 서울공대 동기동창생이다. 전남 제일의 방직회사인 종방 대표이사로 있다가 6·25후 광주공업고와 여수고 교장을 지낸 교육자. 그러고보니 4남2녀중 집안을 이어갈 장남이 춤과 꽹과리장단에 미친 모습은 가관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어쩌다 저런 것이 우리 집안에 태어났나』 『엉뚱하게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느냐』는 노발대발이 그치지 않았고 어머니 김수순여사는 이런 아들을 부군에게 감추고 빌기 위해 한숨과 눈물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귀족적인 부친에게 반발하는 기분으로 농악이며 굿판에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43년 광주극장에서 공연된 최승희의 무용발표회를 본 것이 춤에서 영영 헤어나올 수 없는 계기가 돼버렸다. 그때도 집에서 돈을 주지 않아 아끼던 아코디언을 전당포에 잡혀 무용발표회 입장권을 샀다. 『이세상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예인이 있었던가』 온통 넋을 빼앗긴 채 천하의 개인을 한번쯤은 더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고교를 졸업하자 서울에 뛰쳐올라왔고 지금 명동 YWCA자리에 있던 조선교육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당시 현대무용의 선두주자이던 한귀봉씨에게 현재 극작가로 활약하는 차범석,「춤」지 발행인 조동화와 함께 춤을 배우면서 최승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포기한 적이 없었다. ○서울음대에 입학 한편으로는 서울대음대에 적을 두고 전봉초씨에게 첼로를 배우다가 6·25후 고향에 내려가 다시 조선대를 졸업.춤추기보다 무용평론과 이론으로 돌게 된다. 그는 반짝이는 다재다능으로 악보 없이 쇼팽의 마주르카 원무곡을 칠 수 있는 피아노 솜씨를 지녔으나 고향의 머슴방에 드나들며 두들기던 꽹과리소리를 잊지 못했고 가슴을 후비듯 스치는 마을의 신들린 축제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 문예진흥원이 사라져가는 민속무용에 관심을 기울이자 그는 그가 평생을 두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그때부터 전국을 누비며 징과 꽹과리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순간 움츠렸던 영혼이 잠을 깬듯 온몸에 활기와 생기가 솟구쳤다.어디선가 굿판이 벌어진다는 정보에 따라 좇아가기도 하지만 현장에 가서 소문을 듣고 즉흥적으로 탐사를 떠나기도 한다. 민속학자 임동권씨는 『아마 그가 하지 않았다면 농촌의 현대화 물결에 밀려 우리만의 독특한 민속·무속춤이 그대로 소멸될 뻔했다』고 할 정도다. ○청정한 성품 지녀 특히나 「멀고 아득한 땅」이란 인식 때문에 조선조 유배지로 유명한 진도 씻김굿과 동네번영을 위한 도깨비굿,사람의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승화시키는 다시래기는 이 지방 특유의 것으로 50∼60년전부터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을 그가 채록하여 보충해서 재현시킨 「작품」이다. 지난해 30년동안 몸담았던 중앙대를 정년퇴직하면서 그는 그가 10대때 흠모해 마지않던 세계적 무희 최승희무용의 재평가작업에 본격적으로 집착하여 일제시대 최승희의 라이벌이었던 영화배우 이향란(지금은 야마구치 도시코로 개명),최승희평전을 쓴 가바시오 사부로(고도웅삼낭)등 인터뷰된 사람만도 90여명.최근에 집필에 들어갔다.가족은 부인 서정구여사(61)와 아들형제.근면성실하고 예술에 대한 청정한 일념이 성품이다. 그처럼이나 춤을 만류하던 부친의 뜻대로 그는 무대에서 춤추는 대신 부친처럼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춤의 아름다움은 은은하고 고요한 가운데 맺고 어르면서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무동작의 여백일뿐,무수한 선들과 숨막히는 정지가 바로 그의 몸부림에 끊임없이 명멸하고 있음을 그만은 알고 있다. □연보 ▲1927년 전남 나주출생 ▲1946년 광주농업고졸업 ▲1946년 서울대음대입학(첼로전공) ▲1947년 조선교육무용연구소(현대무용가 한귀봉사사) ▲1955년 조선대 문이대 체육과(무용전공)졸업 ▲1961년 서라벌예대 무용과강사,고대출강 ▲1962년 서울대 대학원입학,서울대 사대강사,단국대체육과조교수 ▲1963년 중앙대무용과교수 ▲1964년부터 민속무,무속무 발굴 위한 현장답사 ▲1974년 중앙대 대학원졸업 ▲1976년 문화예술진흥원 무용교원 심사위원 ▲1977∼85년 전통무용연구회회장 ▲1978∼현재 민속학회 상임이사 ▲ 〃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 상임위원 ▲1981년 문화공보부 문화재위원 ▲1989년 홍콩화교대학서 명예문학박사 ▲1992년 중앙대 정년퇴임 중앙대 명예교수 이대 숙대 세종대 한양대학원출강 문체부 문화재위원 시문화재위원 국립극장운영위원·무용분과 레퍼토리위원 진도씻김굿 밀양백중놀이 필봉농락 호남승무 이동안 태평무와발탈 진도다시래기 평택,강릉,이리농락 통영검무 영산재 통영사도놀음 송파답교놀이 김숙자살풀이춤 이매방살풀이춤등 24개 문화재지정을 위한 발굴조사 보고서 외 논문 250편,평론 1백여편 발표 「창작무용」(교육무용협회 69년)「세계의 민속무용」(교육도서 71년)「민속춤」(청림사 74년)「춤사위」(문예진흥원 81년)「한국춤」(열화당 85년)「농락」(열화당 86년)「한국민속춤」(삼성출판사 91년)「민속기행」(눈빛사 92년)일본어판 「한국□민속무용」(동경백제사 93년)등 16권 전라남도 문화상,한국무용협회 학술분야 문화대상,한국출판협회「올해의 책」(「한국춤」「농악」)선정
  • 일,쌀 긴급수입 결정/일지 보도

    ◎미·태 등서 15만t… 30일 공식발표 【도쿄 연합】 일본 농수성은 냉하 등 일기 불순에 의한 금년도 쌀농사 흉작으로 우선 15만t 정도의 쌀을 연내에 긴급 수입할 방침이라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수성은 이번 쌀은 주로 태국에서 수입할 계획이나 수송 문제가 해결되면 미국 등으로부터도 도입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다. 하타 에이지로(전영차낭)농수상은 오는 30일 금년도 미곡 작황지수(9월15일 현재)를 발표하면서 쌀의 긴급 수입 방침을 함께 밝힐 예정이다. 일본 농수성이 연내에 수입하는 쌀은 심각한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공미와 찹쌀이 주가 될 것이나 금년도 쌀작황과 수급 동향에 따라서는 주식용 쌀도 내년초에 긴급 수입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수성과 대장성은 현재 수입쌀의 일반 매도가격에 관한 의견을 조정중인데 t당 15만엔(약 1백15만원)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수성은 당초 한국도 대상국에 넣어 쌀을 수입하는 문제를 검토했었으나 한국 역시 올해는 냉해로인한 흉작이 예상돼 태국을 중심으로 쌀을 구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전북 대야면 복교리 서동현씨 야심찬 도전(현장탐방)

    ◎벼농사 기계영농으로 승부건다/트랙터·방제기등 중장비 “무장”/지도소등찾아 이론·경험 익혀/2만여평에 연4천만원 수익… “위탁영농회사 설립이 꿈” 『벼농사는 아무리해도 수지를 맞출 수 없는 우리농촌의 천덕꾸러기인가』.정작 우리의 식량이면서도 다른 작목을 재배하는 것에 비해 소득이 낮다는 이유로 밀려 점점 외면당하고 있는 쌀농사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며 쌀에 일생의 승부를 걸고있는 농촌의 파수꾼이 있다.농어민후계자인 서동현씨. 전북 옥구군 대야면 복교리에서 2만5천여평의 논에서 벼농사를 지으며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있는 올해 36세의 선도농민이다. 서씨가 벼농사를 지으며 터득하게 된 농업철학은 경작하는 논의 규모가 말해주듯 『영농규모가 클수록 수지가 맞는다』는 것이다. 언뜻보면 쉽게 와닿지않는 벼농사에 대한 소신인 듯 하나 그는 이를 규모화·기계화·과학영농으로 실천하고 있다. 서씨가 벼농사를 처음 짓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해인 1975년. 당시 부모님이 신병으로 농사일을못하게되는 바람에 진학의 꿈을 포기하는 대신 농촌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다짐하고는 아버지가 관리하던 7천평의 논을 직접 경작했다. 서씨는 벼농사를 짓기시작하자마자 농업에 대한 지식을 쌓기위해 농촌지도소를 드나들면서 『향후 벼농사의 관건은 기계화와 규모화에 달려있다』는 신조를 갖게됐다.이런 신념을 갖게된데는 당시 농촌지도소측의 조언도 많이 작용했다. 7천평으로 출발한 그의 벼농사 경작면적은 소신대로 벼농사를 시작한지 10년만인 지난 85년 2배가 넘는 1만5천평으로 확대됐다.여기에다 6천평을 임차해 지금은 모두 2만1천평에서 벼농사를 짓고있다. 서씨는 규모화와 함께 기계화영농도 추진,경운기와 이앙기 1대씩이 고작이었던 것이 지금은 트랙터 1대,승용이앙기 1대,건조기 2대,세조파기 1대,고성능분무기 1대등을 갖추고 모든 작업의 기계화를 이룩하고 있다. 여기에다 창고 2백평,건조장 50평,육묘장 50평도 설치해 명실상부한 전업농가로서의 기틀을 다지고있다. 과학영농을 위해 일반농민들과는 달리 낮이 아닌 이른 새벽에연막소독기로 농약을 살포,소독효과를 높인다.또 어린모 직파재배로 30일 정도 걸리는 못자리기간을 8일로 줄여 모내기를 하는 「8일모」를 이용하고 있다. 서씨는 이같은 기계화등의 영농으로 지난해 30여t의 쌀을 생산,20%는 정부수매로,나머지는 직접 운영하고있는 정미소에서 도정해 시중 쌀가게에 내다팔아 3천5백여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렸다.올 농사 역시 냉해피해 우려속에서도 평년작수준의 수확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논갈이및 경지정리와 이앙 그리고 건조등의 농작업대행이나 유통사업도 벌여 지난해 9백30만원의 소득도 보탰다. 서씨는 『이농으로 인한 부재지주 증가로 임차농이 느는 것을 감안,4∼5년안에 7∼10명 정도가 함께 하는 위탁영농회사를 설립,30만평 정도 규모에서 벼를 경작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벼농사는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기를 맞고있다는 인식으로 식량증산에 긍지를 갖고있다』고 말했다.연락처 (0654)451­2677.
  • 어느 아버지의 가을앓이/김성옥 시인·서림화랑 대표(굄돌)

    딸 셋을 다 시집보낸 이 가을,L소장님은 웬지 쓸쓸하고 허전하다.어쩐지 잘 못 살아온 것 같고,이 세상에 혼자 있는 것처럼 외롭기만 하다.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인생의 가을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필자에게 사실은 출가한 딸의 전화 한통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시댁의 문제로 친정아버지께 의논하던 딸이 아버지의 말씀이 자신의 뜻에 맞지않는다고 짜증을 내면서 그만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는 것이다.L소장님은 갑자기 세상이 막막해졌다.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아니던가! 해달라던대로 힘이 닿는 한 다 해주었고,그 딸 또한 아빠를 여간 따랐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아버지한테 전화를 끊어버릴 수 있는가? 내가 도대체 어떻게 교육시켰길래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가.L소장님은 살았던 인생을 이제 수확하고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선 지금 자식농사를 잘 못 했구나 하는 자책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학교에서는 수석만 하던 똑똑한 딸이었고,딸의 공부를 위해서는 온 집안식구가 정성을 다 기울였다는 것이다.TV는 물론 켤 수도 없었고 집에서는 큰 소리조차 낼 수도 없었다.딸아이의 신경을 건드릴까봐 늘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지냈다.그래! L소장님은 생각했다.이건 교육을 시킨 것이 아니라 아이를 버려놓은 게야! 사실은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을 많이 읽히고 싶었고,함께 미술관도 가고 싶었고,좋은 명곡를 들려주고 싶었고,사람이 왜 사는가도 함께 토론하고도 싶었고,이 세상에서 보람있는 일은 무엇인가도 같이 생각하고 싶었지만 대학입시제도가 딸의 「바른 삶」을 희생시켜 버린 게야.딸은 『아빠 미안해』하고 다시 전화를 걸어왔지만 L소장님은 생각이 많으시다.획일적이고 삭막한 주입식의 「비교육적인 교육」이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 꿈을 키울수 있는 교육,자연과 접하고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풍요롭고 보람있는 삶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고. 분명 감성적인 L소장님의 가을앓이 때문으로 여겨지지만 우리의 교육제도는 보통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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