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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
    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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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수수 사이그루 재배’ 적극 권장

    북한은 올해 농사를 앞두고 ‘강냉이 사이그루 재배’가 농업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강냉이와 함께 밀 보리 감자 등의 작물을 토질에 맞게 간작할 것을 권장했다. 북한은 최근 노동신문을 통해 “강냉이와 키 낮은 작물을 몇 이랑씩 규칙적인 비율로 배합 재배하면 강냉이의 생육과 소출에 좋을 뿐 아니라 정보당총생산량도 높일 수 있다”면서 콩 밀 보리 감자 키낮은 해바라기 사탕무우 등을 강냉이이랑 사이에 재배할 것을 독려했다.이 신문은 이 재배법을 도입하면 2모작이나 다모작이 가능해지고 수확량도 전체 면적에 강냉이를 심은것과 거의 같은 소출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토지이용률을 1백50% 이상 높일 수 있고 강냉이 종자 소비량도 상당량 줄일 수 있을 뿐아니라 밭의 지력을 향상시키고 집집승 먹이와 퇴비도 확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 농사준비 궐기모임(북한 이모저모)

    ○…북한은 새해를 맞아 농사 관련 궐기모임을 잇따라 갖고 농사준비를 다그치고 농업생산성 증대를 위한 각지 협동농장 근로자들의 노역배가를 촉구.최근 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황북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에서 열린 궐기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영농기계화 강화와 이모작추진 등에 주력,“농업생산에서 새로운 앙양을 일으킬 것”을 다짐했다고.
  • 경기민요 이춘희(이세기의 인물탐구:157)

    ◎맑고 고운 목소리 타고난 명창/어느 대목 불러도 막힘없는 소리 절창 경지/스승 안비취명창 뒤이어 인간문화재 올라 ‘유상앵비는 천천금이요/화간접무는 분분설이라(버들위를 나르는 꾀꼬리는 조각조각 금과 같고 꽃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는 펄펄 날리는 눈과 같다)’ 경기민요에는 12잡가가 있고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씨가 4곡씩을 나누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받았으나 2년전 안비취명창 작고후 유산가 제비가(연자가) 소춘향가 십장가는 경기민요 준문화재이던 이춘희가 뒤를 이어 인간문화재로 새로 등극했다. ◎산간석경의 계율처럼 이춘희의 경기소리는 슬픈 소리는 한없이 구슬프지만 경쾌하고 화려한 가락은 마음속에 드리운 검은 시름을 일시에 씻어내린다.그의 미성의 특징은 푸르른 수목을 넘나드는 원앙인양,마른 대지위에 내리는 차가운 빗줄기인양,어느 대목을 불러도 막힘이 없이 산간석경 계류처럼 청청하다. 또 자진모리 장단에 맞춘 불투명한듯한 유절(마루)형식과 방울목을 울릴때 애간장을 녹이는 애원성은 ‘가히 절륜’이라는 말을 듣는다.이보형 문화재위원에 의하면 ‘경기민요의 보석이자 큰별’로서 손색이 없는 존재다.특히 경박하게 날릴 수 있는 경기민요의 가풍에 깊고 그윽한 기품을 주기위해 판소리 독공과 같은 맹훈련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거의 30년이 가깝게 강원도 회령산 보령계곡에 올라 혼신으로 소리공부에 매달렸고 자신의 소리에 부족함을 느낄때마다 장대한 폭포수 앞에 의연하게 마주 선다.그러한 과정에서 경기민요의 대중성을 극복하고 격조를 높이는데 일조한 ‘박수를 치고싶은 명창’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그가 태어난 한남동은 50년대만 해도 한적한 시골동네로 집에서는 채소농사를 짓고 있었다.5남매중 아무도 특출난 재주를 타고나지 않았으나 ‘별쭝나게도’ 그만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란 노래는 한번에 따라부르고 특히 황금심에 반해서 ‘왠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러나 부친 작고후 어머니(안명옥씨) 혼자서 광주리장사로 어린자녀를 돌보는 상황에서는 그가 ‘가수’가 된다는 것은 꿈도 꿀수없는 언어도단이자 불효막심이었다. 이를 감히 입밖에 꺼내지못하는 노심초사가 마침내 마음의 병이 되었으나 어머니에게 매를 맞아가면서까지 ‘노래를 부르고 싶은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그렇게 찾아간 곳이 선소리 산타령의 인간문화재 이창배 선생이었고 그때부터 어두운 골방구석에서 장구장단 하나만으로 긴밤을 낮삼아 ‘창부타령’이며 ‘베틀가’,경기 12잡가를 섭렵해나갔다. 스승은 그의 ‘타고난 맑고도 고운 목소리’를 소중히 여겨 ‘반드시 큰 재목’될 것을 믿어주었고 상중하성을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을때까지 철두철미 모든 것을 가르쳤다. 과연 그의 목소리는 아무리 오랜시간 노래를 불러도 목이 쉬거나 변한 음성을 내지않는다.단지 혼자서는 어느 대목을 불러도 유창하게 넘어가지만 무대에 서면 ‘온몸이 떨려’ 실수를 범하는 일이 많았다.그 한 예로 76년,전주대사습놀이에서 ‘가사와 몸짓이 흔들려 2등’에 머문적이 있고 2등도 과분하여 얼굴을 들고 다니지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후로 극단적인 수줍음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 5시간 이상 한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하는 맹훈련을 거듭한 끝에 능란한 사체발림과 너름새를 구사하는 관록의 무대인이 된 것이다.어렵게 얻어진 결과가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알기 때문에 그는 대회나 콩쿠르에서 ‘예술성과 실력위주’를 따지는 까다로운 심사위원으로 정평이 나있다.실력이 있으면서도 불이익을 당하는 이가 없도록 설혹 스승이나 선배가 추천을 해도 실력이 딸리는 편에는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그리고 노래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방황하는 학생들을 한남동 자택에 마련한 학원에 데려다가 무료로 양성하는 인정을 베푼다. ○딸도 대이어 국악공부 이창배 스승에게 사사한지 10년만에 제자 대물림으로 안비취문하에 입문하자 이수자,전수조교를 거쳐 89년 경기민요 준보유자가 된것은 골방에 갇힌피나는 훈련과 간단없는 독공에서 얻어진 ‘야멸찬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스승이 노령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후에는 그를 부르고 원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달려가서 노래를 부르고 94년 연강홀에서 열린 경기국악축제와 ‘묵계월소리인생 60’에도 스승대신으로 나가 일세를 풍미하던 거목의 빈자리를 채워주었다. 더구나 결혼과 예술 사이에서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군과 헤어져 딸하나만을 데리고 만단 파란을 혼자서 감내해왔다.경기민요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던 시절이라 고작 환갑잔치나 화수회에 불려 다니면서 판소리를 하는 이들이 수십벌씩 한복을 가지고 화려하게 무대에 설때 단벌로 버스를 타고 공연장을 찾아다니는 삭연한 서름을 겪었다.그 딸(서정화 이대 국악과)이 자라나서 그의 뒤를 잇고 있다. 몇년사이 경기민요는 다른 예술분야와 마찬가지로 국악의 한 장르로 당당히 대열에 올라서게 되었다.정악(정요)만을 연주하던 국악원 정기공연과 국악의 향연은 물론 텔레비전에도 출연하고 국악과가 있는 대학에도 출강하게 되었다.그는 자신의 모자라는 부분을 위해 국악관련의 이론서를 찾아 읽고 경기민요의 계보와 유래에 대한 연구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탁월한 오관청음 빛나 그러나 지금도 학생들을 가르칠때 이론이 정연한 것을 앞세우기 보다 구전심수의 뼈에 사무치는교습이 그들에게 산교육이 된다는 것을 투철하게 각성시킨다. 예술적 차원의 격조이전에 경기민요는 그 옛날 서민들의 삶의 기록이자 정서자체로써 그들의 삶속에 진하게 파고들었을 때만이 무르익은 생명력이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신중하고 진지하면서도 정교하고 깊은 이춘희의 ‘옥쟁반에 큰구슬 작은구슬을 떨어뜨리는(대주소주락옥반) 탁월한 오관청음’은 이제 이상과 예술의 신념을 유유로히 성취시키는 절창입신의 경지다. □연보 ▲1947년 서울출생 ▲1964년부터 이창배·정만득 사사 ▲1966년 한성고등공민학교졸업 ▲1969년 KBS라디오민요백일장장원 ▲1987년 제1회 경기12좌창 및 민요발표회,LA국악협회초청 공연 ▲1988년 제2회 민요발표회 ▲19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준보유자 ▲1994년 경기12좌창 발표회, KBS라디오 ‘우리가락배우기’지도 ▲1995­현재 국립국악원 지도위원, 이화여대·중앙대·추계예술대 출강 ▲1997년 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소리 보유자지정, 만정 김소희 선생 추모공연, 중앙일보주최 ‘명인명무전’, 광주비엔날레 축하무대, 문체부주최 동남아순회공연, 무형문화제전수회관 개관 기념공연 등 70여회 경기12좌창 CD(93년) 경기12잡가완창·민요가락 CD(96년) 한라문화재대통령상(86년) KBS국악대상(88년) 한국방송대상 국악부문대상(96년)
  • 기름값 폭등에 비관/원예농부 음독 자살

    8일 하오 7시 30분쯤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남리 양정마을 김기태씨(53)의 비닐하우스에서 김씨가 농약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아들 종인씨(26)가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가 상추 등 4백여평의 시설원예 농사를 지어오다 최근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멀어지는 내집” 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에너지효율 미달 제품 판금·전자주민증 발급/농기계수리사·운전요원 병역특례 지원 확대 ○외국인 투자한도 폐지 ▷금융◁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종목별 주식투자한도가 전면 폐지된다.채권에 대한 투자한도도 없어진다.외국은행과 증권사는 현지 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양도성예금증서(CD)를 비롯한 단기 금융상품도 외국인에게 개방된다.이자제한법도 없어진다.상장사 주식의 최저 액면가가 100원 이상으로 완화된다.한해에 두번 배당할 수 있는 중간배당제가 허용된다.상장사의 주식을 25% 이상 취득하려고 할 때 의무적으로 공개 매수해야 하는 주식은 40%에다 1주만더 인수하면 된다.추가로 조건을 더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도 추진된다. ▲은행 소유한도 확대=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1인당 소유한도 4∼10%까지는 감독기관에 신고만 하면 취득이 가능해진다.10%를 초과할 때마다 단계별(10%,25%,33%)로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국내 재벌은 1개은행에 대해서는 4%를 넘는 취득이 허용된다. ▲보험 광고규제=보험사가 보험료산출기준(보험가입금액,보험료 납입기간,납입방법 등)을 제시하지 않거나 모호하게 표현해 보험료가 싼 것 처럼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없는 등 보험상품 부당 표시 및 광고가 금지된다.주계약 보험료만으로 특별약관(선택계약) 내용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것처럼 할 수 없다.사고 발생 때의 보험급 지급 등에 일정한 제한이 있지만 제대로 밝히지 않아 아무런 제한이 없이 보장되는 것처럼 표시하거나 광고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특별소비세 대폭 인상 ▷세제◁ ▲금융소득 종합과세 유보=시행이 유보된다.원천징수세율은 올해의 15%에서 20%로 높아진다.긴급한 경제 및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고용안정을 위한 채권,외국환평형기금 채권,중소기업 어음보험을 위한 채권,증시안정을 위한 채권 등 비실명채권이 발행된다.1백만원 이하의 소액송금과 외화가 우리 금융기관에 입금되는 외화의 환전,외화예금 및 외화표시채권 구입 등에는 실명확인 절차가 생략된다. ▲특별소비세 인상=에어컨 골프용품 수렵용 총포류 모터보트 영사기 촬영기 프로젝션TV 등의 특별소비세율이 30%로 올해보다 10% 포인트 높아진다.고급모피 고급사진기 고급시계 귀금속의 특소세율도 올해의 20%에서 30%로,고급융단과 고급가구의 특소세율은 15%에서 30%로 높아진다.룸살롱 등 유흥주점의 특소세율은 올해에는 15%였지만 20%로 높아진다. 골프장 입장에 따른 특소세는 올해의 3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증기탕(터키탕)은 1만원에서 4만원으로 오른다. 스키장은 2천500원에서 5천원으로,경마장은 58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30대 그룹 계열사 제외 ▷중소기업 진흥◁ ▲중소기업 범위 조정=건설업 상시 근로자수 기준 200인 이하에서 300인 이하(건물종합건설업 및 토목건설업은 400인 이하)로 조정된다. ▲중소기업 제외=30대 그룹 계열사는 모두 중소기업에서 제외된다. ▲중소기업 채권 발행한도 확대=적립기금의 5배이내에서 10배이내로 확대된다. ○에너지 가격 예시제 실시 ▷자원·에너지◁ ▲최저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제도=최저 효율기준 미달제품은 생산·판매가 금지된다. ▲에너지가격 예시제=에너지 이용합리화기본계획에 에너지 가격 예시제를 포함시킨다. ▲검사 면제=열사용기자재 관리업체 중 검사시설 및 인력을 보유하고 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검사를 면제한다. ▲석유 수출입=석유업자의 석유제품 수출 때 대한석유협회의 추천 규정을 폐지하고 석유제품 수입 때는 건별 추천하던 것을 월별 포괄 추천으로 변경한다. ○수도권 공장 이전 간소화 ▷산업정책◁ ▲농공단지 입주업체 지원=단지 조성비 연리 7.0%,5년 거치,5년 균등분할상환에서 연리 5.0%,5년 거치,10년 균등상환으로 지원을 강화한다. ▲수도권 공장이전 절차 간소화=공장 이전 때 이전 전과 이전후 지역에서 확인받도록 하던 것을 이전후 지역 승인만 받도록 간소화한다. ▲산업단지 입주업체 등록변경 절차 간소화=입주계약 변경만으로 입주계약 변경 및 등록 처리를 완료하도록 한다. ▲수입 전기용품의 표시=원산지 표시는 대외무역법에 의한 표시기준으로 일원화하고 제조업체명과 함께 제조공장의 소재지까지 표시한다.전기용품의 경우 수입·판매업체명과 주소,전화번호도 아울러 표시한다. ▲수입선다변화품목 폐지=72개 품목이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제외된다. 무역 보조금도 폐지된다. ○토지 허가구역 대폭 해제 ▷건설◁ ▲토지거래 허가구역 대폭 해제=1월 중순부터 택지개발지구,산업단지,고속철도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지구 주변 가운데 부동산투기 우려가 현저히 낮은 곳은 해제한다.토지거래 신고 수리기간은 15일에서 10일로 단축한다. ▲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 및 소형주택 의무비율 일부 폐지=25.7평 이하는 평당 1백83만(15층 이하)∼2백4만원(16층 이상),25.7평 이상은 1백91만(15층 이하)∼2백14만원(16층 이상)으로 각각 올린다.서울과 경기도의 소형주택 의무비율이 민간택지에 한해 완전 폐지된다. ▲건설근로자 퇴직공제제 실시=1년 이상 공사현장에서 근무한 근로자에게 일정액의 퇴직금을 지급한다. ▲건설기술사제도 전면 개편=정원제 또는 합격인원 사전예고제 등을 통해 연간 3천명씩 배출한다.건설기술인력의 교육훈련 주기는 5년에서 4년으로 단축된다. ▲설계 등 용역사업자의 손해배상 보증 신설=7월1일부터 설계 등 용역사업자가 업무 수행 중 과실로 발주청에 손해를 입힌 경우 배상해야 한다. ▲하천에 관한 권리·의무 이전절차 간소화=하천점용허가,연안구역내 행위허가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다. ▲광역상수도 확충=보령댐계통 상수도(급수인구 65만4천명),수도권 광역상수도(5백43만2천명),주암댐 광역상수도(75만5천명) 사업을 준공한다.아산 공업용수도,광양 복선화 공업용수도 공급사업도 완공한다. ▲고속도로 연장 개통=서해안 고속도로 서천∼군산(22.7㎞),무안∼목포 구간(23.2㎞)을 준공·개통한다.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함양∼서진주 구간(50.2㎞),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송내∼서운구간(5.6㎞),부산∼대구간 고속도로 구포∼서부산 구간(3.9㎞),서울∼안산간 고속도로 서울∼일직구간(5.2㎞)도 각각 준공 개통한다. ▲물류관련업무 대폭 간소화=소화물 일관수송업무의 허가제,화물운송사업의 위탁관리 신고제,화물자동차의 운임요금 신고제 등을 폐지한다. ○배추 등 출하예약제 실시 ▷농림◁ ▲직접지불제 지원조건 완화=지급대상 연령이 65세에서 60세(건강장애 및노동력 부족의 경우)로 하향 조정되고 영농경력 요건도 신청 전 3년간 쌀농사에 종사한자에서 1년간 종사로 완화.보조단가도 ㏊당 2백58만원에서 2백68만원으로 증액한다. ▲축협회원조합 예금자보호안전기금 설치=98년부터 2007년까지 축협 회원조합의 상호금융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예금자보호안전기금을 설치하고 이를위해 축협 조합별로 예탁금 평잔의 1만분의 6을 출연한다. ▲채소류 출하예약제=배추,상추,시금치 등 가격진폭이 크고 단일 출하물량이 많은 60개 품목을 대상으로 예약제를 실시한다. ▲여성농업인 후계자 선정비율 확대=시장·군수가 10% 범위내에서 우선선발 가능했으나 이를 20%로 확대한다. ▲농업인후계자 육성사업지원 내실화=지원단가를 2천6백60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인상하고 융자기간도 5년거치 5년상환에서 5년거치 10년 상환으로 완화한다.품목별 지원자금도 차등화해 쌀은 3천만∼5천만원,축산은 2천만∼3천만원,기타 2천만∼5천만원으로 책정한다. ▲민간유기농법에 대한 국가 검증사업 실시=우렁이농업,키토산농업,활성탄 및목초액 등 16개 민간유기농법을 대상으로 검증사업을 실시한다. ▲농기계 수리사와 농기계운전요원 병역특례자 지원 확대=병역특례자 배정인원을 408명에서 439명으로 늘린다. ▲농업경영자금 효율화=자금지원구조를 7가지에서 4가지로 통합해 일반농업경영자금,농기업경영자금,전문농업경영자금,재해대책자금으로만 지급한다.지원금액은 3조3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확대한다. ○방제선·장비 의무 배치 ▷해양수산◁ ▲개정 해양오염방지법 시행=기름유출사고에 대비,방제선 또는 방제장비의 배치를 의무화한다.유조선은 500t,기름저장선 1만t,일반선박 1만t 이상 선박이 대상이다. ▲상선과 어선의 선박검사업무 통합=어선을 선박안전법 적용대상에 포함시키며 기존의 어선검사기관인 한국어선협회를 한국선박안전기술원으로 확대개편해 이 업무를 담당토록 한다. ▲국제선박등록제 시행=98년 2월23일부터 국제선박에 대해서는 등록을 받는다. ▲항만시설사용 요율체계 개편 시행=사용료 종류를 8종에서 5종으로 단순화한다.화물입항료와 화물장치료는 항만이용로로 통합되고 접안료 정박료 계선료는 선석사용료에 포함된다. ▲항만운송사업관련 규제 완화=하역 검수 검량 감정 등 항만운송사업이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바뀐다.항만용역업은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된다. ▲자율관리어업 시범실시=동해의 붉은대게(경북 울진·영덕 통발어업인),서해의 키조개(충남 보령의 잠수기어업인),남해의 개조게(경남 남해·사천·통영지역의 잠수기어업인)를 대상으로 연간 총 허용어획량 및 어선별 어획량을 설정한다. ▲취약 수산품목에 대한 조정관세 및 기본세율조정=활뱀장어 냉동꽁치 가리비 등에 조정관세를 부과한다.김냉동망은 현행 50%에서 10%로,굴치패는 20%에서 5%로 기본관세율을 인하조정한다. ▲어업용 면세유류 공급대상 확대=내수면 양식시설에 사용되는 석유류에대해 전액 과세하던 것을 내년 1월부터는 면세유류로 공급한다. ○4월부터 새 여권 발급 ▷외무◁ ▲신여권 발급=98년 4월부터 여권을 새로 발급받는 사람에 한해 새로운 형식의 여권을 지급한다.기존 여권소지자는 그대로 사용한다. ○민간전문가 공직 파견 ▷총무◁ ▲민간전문가의 공직파견제 도입=국가적 사업의 공동수행 또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수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필요하면 민간전문가를 2년이내의 기간동안 공직에 파견할 수 있다. ▲타분야 임시채용 휴직제 도입=정부내 우수인력이 타직종의 근무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타분야에 임시로 채용될 수 있도록 하고 그 기간은 휴직기간으로 한다. ▲해외근무 배우자의 동반휴직제 도입=배우자가 해외근무·유학·연수 등의 목적으로 해외에 나갈 경우 동반자가 휴직을 원하면 3년이내의 기간에서 휴직할 수 있도록 한다. ○인감은 본인 의사따라 ▷내무◁ ▲주민등록증 경신=12월부터 만 17세 이상에게 현행 주민등록증 대신 전자주민카드 발급.등초본사항을 싣고 인감은 본인이 원할 경우 수록. ▲재난관리법 개정=3월부터 재난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각종 재난을 종합관리.또 재난상황에서 대피 퇴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현재는 벌금부과 외에 다른 방법이 없으나 앞으로는 강제 조치가 가능. ▲도농복합시 설치=4월 전남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을 전남 여수시로 통합.경기도 안성군 김포군을 각각 시로 승격. ▲내무행정정보 인터넷서비스 및 인터넷홈페이지 개설=11월부터 내무부통계 민원불편사항 공지사항 행사안내 등 12개 분야 118종에 대한 자료 제공.
  • 태국 군 한손에 쟁기 잡았다/“식량 자체조달로 경비 절감”

    ◎대국민 이미지 회복도 노려 【방콕 AP 연합】 태국군이 총대신 쟁기를 들고 경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태국 육군은 각 단위부대별로 2.4㏊씩 할당해 자체 농사를 지어 식량을 조달함으로써 경비를 절감할 것이라고 육군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이같은 군의 자체 농사 계획은 체타 타나자로 육군 참모총장의 군경비절감조치중의 하나로 발표됐다. 심각한 금융·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태국은국제통화기금(IMF)에 1백72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체타 참모총장의 경비절감 계획은 경제위기에 대처한다는 명분 외에도 27만5천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군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태국군은 지난 92년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된 바 있다. 태국군은 과거 오랜 동안 사회적,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체타 총장은 푸미폰 국왕이 제창한 ‘지속 가능하고 통합적인 농업 발전 계획’에 따라 단위부대별로 채소 재배와 가축사육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타 총장은 유휴지를 농토로 이용하는것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선례가될 것이라고 말하고 군은 농사와 함께 에너지 절약 운동도 함께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 뉴멕시코주 차코 인디언 유적(세계 문화유산 순례:56)

    ◎1,000여년전 인디언 주거지 그대로/대지 4,000여평에 4∼5층 규모 방 800여개/돌 1억개·목재 20만개 사용… 2만여명 거주 【챠코 국립역사공원(미국)〓김재영 특파원】 흥청거리는 문명의 현장은 그냥 지나쳐도 기운이 돋궈지게 마련이다.그러나 사라진 문명의 남은 터를 응시하는 데는 상당히 강한 인내심이 필요하다.현대문명이 가장 발달하고 흥성한 미국에서 원주민 아메리카 인디언의 옛 문명을 구경하는 데는 특히 그러하다.미국에서 인디언 문명의 정화를 찾아가는 길은 현대인에게 익숙한 미국 문명을 잊어가는 행로이기도 했다. 미 대륙에서 인디언 문명의 꽃들은 묘하게 궁벽하고 척박한 곳에서 피어났다.아메리카 인디언의 운명과도 관계된 이 특징은 어떤 면에서 인간문명의 수수께끼의 하나인 것이다.인디언들은 5만년전 얼어붙은 베링해를 걸어 시베리아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왔다.그리고 태평양 연안에서부터 대서양의 동부에 이르기까지 빼놓지 않고 삶의 터전을 일궜다.하지만 기후좋고 먹을 것이 더 풍부한 태평양 연안이나 숲지고 농사짓기 알맞은 동부 지역보다는 서남부의 척박한 사막성 땅에서 인디언 문명이 한층 더 강렬한 색채로 꽃피었다.뉴 멕시코주의 챠코 유적도 그 하나라 할 수 있다. ○알브커키시 북쪽 250㎞ 인디언 문화의 정수를 느끼려면 미국 문명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1천년전의 인디언 주거유적지인 챠코는 인구 40여만명의 뉴 멕시코주 최대 도시 알브커키에서 북쪽으로 250㎞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이동수단인 자동차가 고장이라도 나면 1천년 전의 그때로 곧장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원시적지역이다.챠코는 한국 절반 넓이로 뉴 멕시코 북서쪽 모퉁이를 차지한 산 후안 분지 한가운데에 있다.북서쪽으로 더 가면 그랜드 캐넌으로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이고 동쪽으로 조금 떨어져 리오그란데 강이 있다.그러나 이 분지는 철저한 사막성의 황량한 평야다. 미국 서부쑥이라는 무릎 크기 식물이 땅을 뒤덮고 있을 뿐 먹을 만한 작물은 좀체 자랄 성 싶지 않다.피니언 소나무,노간주나무가 눈에 띄지만 사람키를 넘지 않아 마땅한 집지을 거리가 없어 보인다.드문드문 있는산도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쑥 올라와 네모반듯한 대지를 이루며 몇 백만년을 부식해가고 있을 따름이다.강수량은 극히 적고 겨울은 또 길고 춥다.바닷가나 강가나 동부의 숲으로 가지 않고 왜 이런 황량하고 열악한 곳에다 삶터를 정했는지 이해가 안될 지경이다. 챠코는 서기 850년부터 1150년까지 지금은 없어진 아나사지 인디언들이 살던 마을 유적지이다.역사가 후세에 전해지지 않은 선사시대였고 도구도 석기 뿐이었다.1150년 아나사지 챠코인들이 마을을 버리고 떠난 뒤 폐허가 된 채 세월의 먼지에 싸여 있다.그러다 700년 만인 1849년 미 육군 중위에 의해 발견되었다.이를 계기로 남북 암석대지(메사) 사이를 가로지르는 챠코 계곡 일대 80㎢에서 3천여 개소의 주거시설을 찾아냈다.챠코의 핵심은 남 메사 바로 밑에 지은 ‘프에블로 보니토’와 ‘쳬트로 케틀’이란 대형 집단주거 시설로 되어 있다. 이 대형주거 시설의 특징은 집이자 마을이란 점이다.4천평에 가까운 대지를 뺑 둘러 담을 쌓고 광장,마당용으로 가운데 일부만 빼놓았다.나머지 땅전체를칸칸이 방으로 채웠으며 그것도 4,5층의 다층구조였다.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프에블로 보니토는 방이 모두 800개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49년 미 육군 장교 발견 키바라 부르는 종교적 성격의 원형 공동방을 빼곤 이 방들은 대부분 1∼2인이 거주하는 작은 크기다.벽에 난 창을 출입구로 하면서 계속 잇대어 있다.즉 복도나 정식 문이 없이 벌집같은 단일 연속 구조인 것이다.요새말로 하면 아파트다.고고학자들은 ‘1882년 뉴욕시 57번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아파트형 건축물’이라고 말한다.지금은 건물의 일부 층만 남아있다. 이 시설의 담,벽,방,문 할 것 없이 전체가 자잘한 돌을 차곡차곡 포개고 진흙을 발라 쌓아 세웠다.들보나 문틀받침엔 물론 나무가 사용됐다.석기로 뒷 메사 절벽에서 집채만한 돌을 뜯어내 이를 작고 네모반듯한 파편으로 일일이 쪼개낸 것이다.챠코 주거지에는 1억개가 넘는 돌조각과 20만개 이상의 크고 작은 목재가 사용됐을 것으로 짐작된다.목재 중에는 반 톤 가까운 것도 있다.이런나무들은 100㎞ 밖에서 사람들 맨 힘으로 끌고 왔다. ○1,000㎞ 도로 잘 닦여져 프에블로 보니토와 쳬트로 케틀을 중심으로한 챠코 일대에는 방 수로 보아 7천명에서 2만명의 인디언이 공동생활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작물이 풍성치 못한 사막성 자연환경을 감안하면 대도시 중의 대도시인 것이다.또 이 지역일대에 총 1천㎞에 이르는 반듯한 도로가 이리저리 닦여진 것이 항공사진을 통해 추적되었다.그러나 챠코도 결국 오랜 가뭄 등으로 인구를 먹여살리지 못하자 영원한 폐허가 되고 말았다. 챠코의 유적을 같은 시대 유럽의 성곽이나 요새에 비하면 원시적인 돌 마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그러나 키작은 나무들과 집채만한 돌멩이 뿐인 사막성 땅 현지에 발을 딛고 보면 이 반쯤 무너진 돌 마을은 모래땅이 피워낸 예쁜 꽃임에 틀림없다. ◎여행 가이드/비포장도로… 우기땐 피해야 차코 인디언 유적지를 가려면 우선 뉴멕시코주 최대 도시 알브커키로 가야 한다.알브커키로 가는 미 국내항공편은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공항에서 매일 운행된다.알브커키에서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25번 상행선을 탄 뒤,주도 44번,산 후안 군도 7800번로 진입한다.군도의 대부분은 비포장도로여서 우천시는 피해야 한다.알브커키나 주도 산타페에서 호텔 등에 문의하면 단체관광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기상이변 ‘된서리’ 세계곡물시장(눈높이 경제교실)

    ◎환율상승 여파 밀·옥수수 등 조달 비상 요즘같이 어려운 때엔 쌀만이라도 남아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 지 모른다.쌀은 풍년농사에 힘입어 내년 양곡연도말(10월 말)재고가 7백37만섬으로 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치(5백50만∼5백80섬·2개월분)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다 엘니뇨 현상에 따른 기상이변이라도 닥치면 내년도 우리경제는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외환사정 악화로 쌀을 제외한 밀 옥수수 등의 수입은 중단되다시피했다.이 때문에 밀가루 등 생필품 값이 뛰고 사료 값이 폭등,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주곡인 쌀은 자급여력이 갖추어졌지만 정부는 내년에도 풍년농사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최근 전국의 저수율이 80%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65%)보다 15% 높고 평년 저수율(81%)과 비슷해 ‘벼농사 준비’에는 일단 차질이 없을 것같다.그러나 진행 중인 엘니뇨현상때문에 풍년농사가 기약될 지는 가변적이다. 농림부는 기상변화에 따른 단계별 영농대책을 마련,이미 시행에 들어갔다.내년의 봄 가뭄에 대비,용수개발 예산잔액 137억원을 지원해 480개의 암반관정을 뚫고 있다.저수지 채우기와 논물가두기를 적극 독려하고 있으며 내년 예산에 책정된 5백억원도 조기 지원키로 했다. 특히 내년 여름철에 냉해나 일조부족이 우려돼 냉해 우려지역인 강원 경남·북 내륙산간지는 내냉성과 내병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토록 했다.유기질 비료와 규산질 비료,인산·칼리비료를 많이 주는 대신,질소비료는 적게 주어 벼생육을 좋게 하고 사질답 등은 객토를 해 냉해에 대비토록 할 계획이다.엘리뇨와 IMF를 함께 극복,연속 풍작(3천3백94만섬 목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세계 동향/미·태 등 생산량·재고 증가세 유지/아주 금융위기로 수요 감소… 값 안정세 97∼98 세계곡물 수급상황은 주요 곡물의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호조로 전년대비 생산이 1.2% 늘어나고 재고량도 4.9% 증가해 전체적인 곡물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품목별 생산전망을 살펴보면 쌀은 미국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이 늘어 전년대비 1% 증가한 3억8천2백만t이 될 것으로 보인다.밀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증가로 사상 최고치인 6억4백만t,콩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을 비롯해 두번째 생산국인 브라질의 재배면적 증가 및 작황호조로 전년대비 14% 늘어난 1억4천9백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옥수수는 세계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전년보다 약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중국 브라질 등의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예년보다 많은 5억7천2백만t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곡물 생산증가로 재고량은 크게 늘어나는 데 비해,곡물 최대 수요지역인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곡물수입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국제곡물가격은 현재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엘니뇨발생 등으로 생산전망이 불투명해짐으로써 연초에 높은 가격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밀 옥수수 콩의 가격도 지속적으로 떨어져 전년 말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 상황/쌀 1인당 소비량 내년 100㎏… 수급 여유/사료·제분용 확보 다각대책 강구 ▷식량수급 상황◁ 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풍을 이룸으로써 내년 쌀 자급도는 108.1%로 전망된다.쌀 수요량은 국민 1인당 연간소비량이 매년 감소해 98년에는 100㎏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98년도 재고는 737만석으로 이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비축량 17∼18% 수준(550∼580만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므로 내년도 쌀 수급상황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밀 콩 옥수수 등의 사료용 곡물과 가공용 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사료용을 포함한 전체곡물 자급도는 29.2%수준이다.이에 따라매년 1천400만∼1,500만t 수준의 곡물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세계곡물시장의 수급동향과 국제가격의 변동,환율의 급등락은 사료용 등 원료곡물의 국내수급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1차적으로 사료업체와 제분 등 가공업계는 물론,국내 축산농가 및 최종적으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 안정적인 수입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안정 대책◁ 최근 국제곡물 수급상황은 안정돼 있고 국제가격도하향세에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최근 외환사정 악화에 따라 환율이 급상승하고 국내은행의 국제신인도 하락으로 해외차입과 수입 신용장 개설에 어려움을 겪게 돼 수입곡물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사료업계,제분업계 등의 원료수급 불안과 자금부담 가중,유통과정에서의 일부 매점매석,사재기 등의 우려스러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12월26 현재 주요곡물의 재고는 밀 2.4개월분,전분제조용 옥수수 4.5개월분,식용유용 콩 1.2개월분,배합사료용 옥수수 2.8개월분 등 전반적으로 내년 2월까지의 소요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앞으로 외환사정이 호전되고 신용장개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수급불안은 해소될 것이다. 정부는 따라서 현재 상황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는 외환시장의 안정에 주력하면서 관련업계의 원활한 원료확보 지원과 국내유통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집중 점검 및 단속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으로부터 100억달러의 외환자금을 조기에 도입,전반적인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신용장개설이 시급한 일부 사료업체 등에 대해서는 농협을 통해 3개월 연지급 신용장 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정부와 협의하여 10억달러 규모의 GSM­102(미 농무부산하 상품신용공사에서 미국산 곡물류수출촉진을 위해공사의 보증아래 미국 상업은행들이 공여하는 지급보증)자금을 옥수수 밀 콩등에 24개월간 활용토록 했다. 아울러 밀가루 식용유 등 생필품과 배합사료의 원활한 국내유통을 위해 생산업체와 사료업체 등에 대한 제품출고를 독려하고 있다.대리점 소매점 등 유통단계별로 출고조절이나 매점매석 등 불공정 행위를 일일 점검하고 위반업체에 대하여는 사료관리법,양곡관리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강력 대처해 나가고 있다. 최근 생산업체의 제품출고는 평소와 같거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환율상승이 제품가격에 반영돼 사재기 등에 따른 품귀현상은 상당히 완화돼가는 추세다. ◎엘리뇨와의 관계/남미·인니·호·미 서부 농작물 피해/우리나라도 기상이변으로 영농 차질 ▷엘니뇨(EI Nino)◁평상시 적도 태평양은 편동풍(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해류가 페루 쪽에서 인도네시아 쪽으로 흐른다.이 때문에 태평양 해수면은 서쪽(인도네시아쪽)이 동쪽(페루쪽)보다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몇 년에 한 번씩(2∼7년 주기) 편동풍이 약해지고 더운 바닷물이 페루 앞바다 쪽으로 진출하여 심한 경우 태평양 해류가 거꾸로 흐르게 된다.이때문에 페루연안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5℃(심한 경우 7∼8℃) 높아지게 된다.이처럼 적도 태평양의 기류와 해류에 이상이 생기는 현상을 ‘엘니뇨 현상’이라고 한다. ▷최근의 기상이변◁ 금년 봄부터 동태평양의 적도부근 해수면 온도가 높게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해 미국 서부와 페루 등의 지역에서는 폭우가,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서는 가뭄이,그리고 멕시코에서는 한파와 폭설 등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가뭄 지속으로 산불피해와 쌀 생산량 감소로 심각한 식량부족이 예상되고 호주도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브라질 남부지역은 홍수,북동부 및 중부지역은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우리의 기상변화◁ 우리나라도 80년 이후 4차례의 엘니뇨가 발생했다.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엘니뇨가 발생했던 해에는 특별한 영향이 없었으나 대체로 엘니뇨가 종료된 이듬해에 심한 봄가뭄,여름철 저온현상과 잦은 강우,일조부족 등의 현상이 나타나 벼 등 농작물의 생육과 결실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올 봄부터 시작된 엘니뇨현상은 12월에 강하게 나타나고 점차 약화됨으로써 내년 봄에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금년 겨울의 이상난동과 내년 봄가뭄,특히 여름철 저온 및 잦은 강우에 대비해 시기별 단계별로 철저한 영농대책이 요구된다.
  • 가구당 쓰레기량 20∼30% 줄었다/목동아파트 주민 평가회

    ◎음식찌꺼기 퇴비화운동 1돌/분리수거 퇴비화에 주부들 적극동참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5개 단지 주민들은 23일 양천구청상황실에서 음식물 생쓰레기 퇴비화 운동을 실천해 온 지 1년을 맞아 주민평가회를 가졌다. 생쓰레기는 야채나 과일 등을 다듬을 때 나오는 껍질 등을 말한다. 평가회에서 12명의 주민 대표들은 ▲생쓰레기의 범위와 건조 정도 ▲생쓰레기 수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생쓰레기를 빨리 말리는 방법 등에 대해의견을 주고 받았다. 목동아파트 주민들의 음식물 생쓰레기 퇴비화운동은 지난해 10월 한국여성민우회 남서지부의 협조로 11단지부터 시범 실시됐다. 민우회 회원들과 아파트 동대표들은 생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바싹 말려 모아둘 것을 호소했다. 가정에서 모은 생쓰레기는 각 동의 출입구 앞에 놓아둔 바구니에 담아 매주 화요일 재활용품 분리수거일에 한데 모아 상추농사를 짓는 농가에서 퇴비로 활용하도록 했다. 민우회는 고무장갑 등을 나눠주며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매주 3∼5t씩의 생쓰레기가 모아지면서 가정마다일반 쓰레기량이 20∼30%나 줄었다. 여성민우회 이성미씨(39)는 “주부들 사이에 음식물쓰레기는 처리하기 곤란한 골치덩어리가 아니라 땅을 살리는 자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 박종일­종림 형제 연이은 사시합격 화제

    ◎“끈끈한 우애로 고시벽 넘었어요”/종일씨­상고 졸업 후 야간대 진학… 동생에 법학배워/종림씨­“형 의지에 감동… 고시준비 노하우 전수받아” ‘형제애가 고시 한파를 녹였다’ 지난 18일 발표한 제 39회 사법시험에서 성균관대 법학과 4학년 박종림군(28)이 동문인 친형에 이어 고시에 합격,후배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친형 종일씨(32)는 경영학과 84학번으로 지난해 사시에 합격,현재 사법연수원에서 예비 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이들 형제는 상학과 58학번인부친 박규태씨(60)의 대를 이어 3부자가 성대 가족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서 20여년간 농사를 지으며 두 아들을 뒷바라지,법조인으로 키워 낸 부친 박씨는 “제 일을 알아서 하는 자식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흐뭇해 했다. 형 종일씨는 “동생의 합격소식을 듣고 어머니는 제가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뻐하셨다”고 말하며 동생의 어깨를 두드렸다. 신중한 성격의 종일씨는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성대 야간대학에 진학,공인회계사 자격증을취득하는가 하면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도 받았을 정도의 노력파이다. 형의 이러한 성격과 노력하는 모습은 자연스레 동생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종림군은 “의지가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형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형을 따라 성대 야간대학에 진학하고 사법시험 준비도 함께 했다. 경영학과 출신인 형은 동생으로부터 다소 생소한 법학에 대해,동생은 형으로부터 고시준비 요령을 배울 수 있었다. 두 형제에게는 ‘세번 좌절하지 않고는 큰 뜻을 이룰 수 없다’고 생전에 누누이 강조하시던 할아버지의 말씀도 큰 힘이 되었다. 종림군은 “학교 고시원에서 지내며 장학금까지 받았으니 성대에 빚을 진셈”이라며 “다음 후배에게 이를 꼭 갚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3월 사법연수원에 들어가는 종림군은 “국민의 작은 권익을 돌보는 법관이 되고 싶다”며 “그중 지적재산권 분야를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형 종일씨는 전공인 조세법 지식을 살릴 수 있는 검사의 길을 걸을 작정이다.
  • 화합의 정치로 21세기 준비를/김대중시대­새 대통령에 바란다

    ◎인재 고루 등용 해묵은 지역감정 해소를/IMF 한파 극복 중기육성 정책 마련을/실업불안 없게 고용기회 대폭 확대해야 “이제 하나로 뭉쳐 경제위기를 헤쳐나갑시다” 50년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축하를 보내면서 하루 빨리 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리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비전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했다. 특히 화합의 정치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도 드러난 해묵은 지역갈등을 말끔히 해소시켜줄 것을 주문했다. 밤을 새워 TV를 지켜보느라 잠을 설친 시민들은 졸음도 잊은 채 두세 사람만 모이면 지난 밤의 숨막혔던 박빙의 승부를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서울대 법학과 남효순 교수는 “21세기를 이끌 새 대통령은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대로 누구든지 포용할 수 있는 화합의 정치를 펴달라”고 주문했다. 연세대 법학과 한견우 교수는 “효과적인 국민통합을 위해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금의 경제난국을 최우선의 해결과제로 꼽았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신민철씨(38·서울 용산구 이태원동)는 “IMF 한파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육성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사원 박수영씨(39·서울 광진구 노유동)는 “경제회생과 경쟁력극대화를 위해 정부조직개편과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주부 조동자씨(51·서울 성동구 금호동)는 “공약한대로 IMF의 빚을 빨리 청산하고 물가를 안정시켜 안정된 생활을 누리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농민 조황우씨(34·전북 김제시 금구면)는 “그 동안 소외돼 왔던 농민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여 희망을 갖고 농사를 짓도록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박재홍군(27·기계설계학 4년)은 “실업에 대한 불안을 버릴수 있도록 다양한 고용의 기회가 마련해줄 것”을 희망했고 교사 장선미씨(28·여·인천 가좌중)는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줄 것을 바랬다. 전국연합 김현배 정책실장(36)은 대선공약은 반드시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고 최영희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은 “여성자원을 활용하는 정책을 펼쳐 21세기를 남녀가 함께 일하는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생태계의 보고’ 흥안령(흑룡강 7천리:15)

    ◎희귀 동식물 700여종… ‘관동의 보배’/진객 단정학­3보 ‘산삼·녹용·울로초’도 이곳에/인근 소삼협의 협용엔 천태만상의 비경이… 흑룡강 7천리 뱃길에는 절묘한 경치를 자랑하는 소삼협이 있다.호마에서 배를 타고 물결을 따라 얼마쯤 내려가면 소삼협이 나온다.금세 벼랑이 양안에서 맞죄어들어 강폭이 갑자기 좁아진다.물살이 셀 수 밖에 없다.그렇듯 센 물살이 소용돌이를 치는 통에 모래톱이 생겨나 수심이 얕아지는 여울목도 생겨났다. 그래서 흑룡강 뱃길에서 위험한 구간으로 꼽힌다.소삼협을 일컬어 ‘윤씨네 온돌’이니 ‘염왕의 콧구멍‘,‘모연산’이니 하는 까닭도 알고보면 위험한 뱃길과 연관되었다.‘윤씨네 온돌’은 지금 강위에 솟아난 여러 모래언덕을 말한다.이 모래언덕 근처를 지나자면 자칫 뗏목도 걸렸다.그래서 날이 어두워지면 뗏목꾼들은 강가에 살던 윤씨네 집에서 하룻밤 구들장신세를 져야 했다.그런 연유로 뱃길에 장애가 되는 모래언덕을 ‘윤씨네 온돌’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염왕의 콧구멍’ 소삼협 그 소삼협 물길을 막 벗어난 흑룡강가에는 윤씨네처럼 역참으로 생계를 꾸렸던 사람들이 많았다.‘계화참’이나 ‘이화참,회유참’ 등이 있었다.뗏목꾼들은 따뜻한 온돌에서 계씨나 이씨,또는 회씨 성을 가진 여인들과 어울려 술 한잔을 기울기며 회포를 풀었을 것이다.지금은 다 없어지고 ‘회유참’만이 작은 촌락으로 남았을 뿐 계화나 이화는 노인들 기억속에 머물고 있다.소삼협 협곡의 바위벼랑은 그야말고 장관이다.관세음보살상을 닮은 관음벽에 불조 형상과 흡사하다는 불조애 등 별별 이름이 다 붙었다.그렇듯 천태만상의 비경이기는 하나 소삼협 경치가 이웃에 사는 농사꾼들에게 밥을 먹여주는 것은 아니었다.계림처럼 관광업이 발달하지 못한 소삼협 언저리 마을에는 전기도 없다.회유참마을에는 흙벽돌로 지은 소학교가 하나 있었는데,무너지고 나서 아이들이 선생님집에 모여 공부를 하고 있는 판이다. 그러나 흑룡강 강줄기를 품에 안은 호마현 금산향 모연산에는 많은 양의석탄이 매장되었다.이는 산골 사람들의 희망이기도 했다.그리고 흥안령의 망망한 수림은 모두가 보배였다.대흥안령과 소흥안령을 합한 산지면적은 8만4천600㎢에 이른다.임산물 축적량은 모두 5억3천6백만㎥나 되어 해마다 365㎥의 목재를 흥안령 일대에서 생산하고 있다.중국 전체 목재생산량의 10%가 흥안령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흥안령의 수종은 무려 170여종.낙엽송과 봇나무,운삼과 냉삼,홍송 등이 원시목으로 자라는 흥안령에는 약초도 319종이나 되었다.미후도와 산포도,초매,산삼,황계,오미자는 세상 의원들이 알아주는 흥안령산 약초다.그리고 66종의 동물과 229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동물로는 말사슴,동북범,곰,수달이 있는가 하면 단정학같은 진귀동물만도 16종이 노닌다. 중국 동북지방을 말하는 관동의 세가지 보배는 산삼과 녹용,울로초다.그 삼보가 모두 흥안령에 있다.그중에서 흥안령 물줄기 얕은 물에서 자라는 울로초는 하느님이 동북사람들에게 내린 가장 큰 보배라고 한다.그만큼 동북사람들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식물인데,울로초는 바로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재인 것이다.울로초는 뜨거운 온돌이나 건들바람에 말려 막대기로 두들기면 목화솜에 버금하는 섬유질만 남는다.그 섬유질로 발을 싼 다음 가죽신을신으면 동상에 걸리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 고사리 대량 수출 그런데 중국정부가 수립되면 울로초는 솜에 밀려 났다.관동의 보배 울로초자리는 그 대신 수달피가 차지했다.후한서에 나오는 기록을 보면 수달피는 읍루에 좋은 것이 많다는 것이다.색깔은 검푸르고 가벼우면서도 따뜻했다는 내용도 이 사서에 적혀있다.그러니까 자고로 흥안령 일대 물가는 수달의 서식지였던 모양이다.그래서인지 흥안령 이웃에서는 지금수달 양식이 한창이다.어느 나라 귀부인 몸을 휘감을 수달이 우리속에서 통통하게 자라는 흥안령은 이래저래 아직 자연의 보고로 남아있다. 흥안령 일대에서는 여우사육도 성행했다.한 해에 한 차례씩 번식하는 여우의 생식능력은 대단해서 한 배에 열 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약 넉달을크면 가죽을 벗기는데,하북성 모피공장에서 모두 사들인다는 것이다.여우 한 마리에 드는 사육비 150원에 비해 가죽 한 장 값은 700원이라니 수입이 괜찮은 사업이다.여우는 다락식 우리에서 키웠다.그리고 다락 아래에서는 닭을 먹였다.여우 배설물을 아래서 받아먹고 사는 닭은 아주 무병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요즘은 별별 짐승을 다 키우고 있다.웅담을 채취하기 위한 곰 사육장도 여기저기 보였다.다만 동북범은 하얼빈 호림원에서만 관상용으로 사육했다.그렇듯 여러 동물은 사육하고 있으나 생태보호 차원의 동물사육은 치치하얼시차룽자연보호구의 단정학이 유일했다.자연보호구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살면서 번식하는 단정학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조류로 중국의 1급 보호동물이다.일부일처로 50∼60살의 일생을 사는 단정학은 장수를 상징하는 수조이기도 하다.그래서 노인들의 장수를 축원하는 그림속에 자주 등장했다. 한국과 무역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새삼스럽게 보배로 떠오른 식물도 있다.그것은 흥안령 고사리다.산에서 직접 꺾어온 사람들은 1근에 10원,이를 중간에서 수집한 상인들은 13원씩에 파는 고사리는 모두 한국으로 수출되었다.한국시장에 나오는 고사리는 거의가 흥안령산이라는 것이 여기 사람들이야기다.멀리서 보면 수줍음을 타는 소녀가 머리를 숙인채 서있는 듯 하고,가까이 다가가면 갓난아이손 같은 고사리.옛날 흥안령 사람들은 고사리가 돈이 될줄은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604명 명단

    총무처는 제39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604명을 확정,18일자로 발표했다. 합격자 가운데 최고득점자는 제2차 시험에서 평균 64.07점을 얻은 이시열씨(29.서울대 물리학과 졸)가 차지했으며 최고령자는 백종인씨(45.단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최연소자는 위인규씨(22.서울대 사법학과 4년 재학)이다. 여성합격자는 전체 차석을 차지한 설윤정씨(25.서울대 공법학과 졸) 등 49명이었으며 전체의 8.1%를 기록했다. 총무처 관계자는 “2차 합격자 604명은 성적과 자질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3차에서 한명도 불합격처리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사법고시에는 2만551명이 응시해 35대 1의 경쟁율을 기록했으며 합격자 평균성적은 50.92이다. 합격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기탁 변성국 이승현 장찬 장영달 오재혁 박춘하 김종수 최용석 허성욱 유기인 장경욱 신철민 이창환 정경모 어영강 이형범 이재우 노태선 손석천 권오석 오기형 최관수 최창훈 권두섭 이명수 최상원 구자헌 이병삼 이승민 박지훈 양중* 변태종 박정무 장정환 민경천 이상훈 안식 박정길 김완규 남순표 김태광 한정화 노호성 문대근 김중원 조성오 김홍경 강동욱 임동번 김순부 강인구 김태훈 신안재 최수영 이효제 정영식 조기민 윤웅기 이태관 양진호 이영환 조민석 최종민 고범석 정진우 임병석 김희제 신치수 박재윤 남현수 이용균 김성훈 부경복 이규주 정진석 김도균 김녕민 이영상 김재호 최재무 김창모 박병규 서형주 강종헌 이진렬 양문식 정경근 정재수 이재석 정인재 김민기 송태섭 윤원상 송석봉 이오영 박종국 신익철 손제현 김현영 서안교 고지환 정상규 한중석 김상연 채석현 김재용 양귀환 서동칠 손주철 당우증 손준성 이명신 경규석 이상호 김용환 조영하 이유형 허준서 박승권 김장구 김태우 허성희 김호운 조진구 김태권 권순정 김태균 김종견 강경국 김선웅 신인수 권낙균 석현수 김순렬 이정하 조웅 김규석 안영환 김제동 문홍식 구본성 황병주 이형관 정영학 황남석 조병규 신영욱 송승룡 주상용 조영식 장재영 박세현 박찬익 최종우 김학민 최낙준 이시열 이철원 배종렬 노정석 김용규 조현철 신대철 안정환 김윤천 이훈재 진상훈 김승주 정도성 염호준 신계렬 이경환 정대정 김정호 남기송 김기현 고경민 권형수 조봉규 이관희 박공우 김장생 김승태 이한조 최석규 이철호 김성우 정진웅 김진호 배성렬 배진덕 서해택 서창교 남수환 이웅 양시복 이준서 박선희 정수인 김병준 김재호 김명식 심현욱 전보성 조찬영 손창완 김지웅 이준택 정진 원대희 정재훈 박봉희 최승재 윤석주 정원 이민석 서성호 김춘수 한상철 이준철 한성수 이영삼 하재홍 이상현 채승우 민성철 정주백 마은혁 김영생 김형석 홍현필 노만석 김두헌 성낙일 채승원 임대진 소윤수 전병찬 박종운 손헌태 최석진 정성호 정경록 김영수 김영현 노진영 최성만 김형선 한기봉 임성환 정철(0138410) 유주상 이헌영 박종림 염우영 이준희 최성완 신승호 김영준 정철(0138426) 홍승현 채승준 문정환 김성진 정연헌 신길호 조형수 전승만 이철기 민기영 이민호 김상훈 형진휘 박재억 김종환 김봉원 구광현 박상진 윤태영 송선양 김문주 최재형 구상엽 김도현 임성훈 문준섭 위인규 김성문 이영철 방이엽 배창대 김경훈 유형영 기세운 심학진 이준식 오수환 박윤석 신병동 김현순 이재호 조재빈 김정호 최호영 전국진 이남석 김종근 유길룡 강우찬 구자현 김성환 김동빈 김정민 정문수 이경수 신봉수 강지현 손영호 유지원 소홍철 조중래 하성원 황혁 정경인 강창문 김기수 서경배 이원근 이창열 이진수 이상호 유창훈 박창주 이문성 강유호 박영준 안형준 권성수 윤영석 박대규 강창균 문성관 한창수 우관제 박상현 양석조 임영민 이종건 김성우 전종만 조명수 이상민 유지열 강문대 김정헌 배성효 김진욱 강현중 우인성 민철기 송강 김형배 정승식 김명환 이준엽 윤대해 신우정 김형준 김웅렬 노로 서기호 정영훈 조재호 전준용 조영호 정재욱 이종석 이남균 김영수 손호관 이종민 이경훈 김현철 안효정 최재원 이영광 도상범 이재성 최성도 강태환 우관수 양인철 김준배 김용빈 이상준 김봉규 정승규 박광배 김선재 최기엽 조면식 이병철 이종경 김동원 이재은 정진환 이종훈 백철우 한두희 오현철 김우정 최기영 주진암 김경민 정진형 송우룡 양승종 김효권 장창호 오대혁 윤정섭 최용규 장선 김양수 김형연 김준효 조영보 여운철 한범석 이상오 김형근 장훈열 이명재 마성영 최일권 이상준 송경호 이동건 이성훈 김웅 윤상호 김길수 이남권 허상수 김규일 장언석 유헌주 이승철 옥성대 전문우 송우섭 신현성 이수광 고창은 김택균 박억수 유경문 이은태 반성관 안종석 이경창 박형삼 송영환 최찬실 차경남 오종근 정호경 문흥만 채윤주 최주현 박길배 허일승 서재국 김권영 이정환 최상묵 김준성 김동규 박관수 이경천 조정웅 전영준 김범희 김기태 주용완 정재헌 박승규 신영식 김동욱 조현주 이영준 김승훈 박상국 박성문 이현곤 안관주 이석화 홍진표 신현일 이정훈 안영수 조경헌 윤희찬 성기권 김성원 김진한 김선일 권경일 이공재 황중연 서기원 신용호 박의호 윤복남 여영학 변필건 노승익 홍원의 김복기 엄상섭 황선철 박재호 이현용 이명상 김병주 조민제 조길원 김의식 위광하 양원석 김재훈 안종화 한석종 백종인 김판봉 민기호 나승권 김호춘 조성래 문종렬 배재일 김동오 김성률 신광식 조현호 박기준 이진효 이윤호 채시호 박운삼 김영준 박찬호곽용석 이강민 권성연 임지아 신한미 차진아 이지원 송현경 임정하 박순덕 김현아 김영심 이정민 임성희 김정민 정소민 설윤정 최은주 이영경 문경화 김태진 신교임 정옥자 백혜련 이영희 이진화 박은정 김선주 이미현 임선지 김윤영 문선영 장윤정 노행남 황은경 조영숙 김지연 송혜정 남해숙 김현정 이주영 이언주 박지영 박민정 홍종희 조혜정 신진화 윤은경 박선영 왕미양 공숙영 ◎수석합격 이시열씨/‘합금의 전자구조’ 연구한 물리학 석사/“재정·통상분야 국제변호사 되고파” “외국의 통상 압력에 맞서는 국제변호사로 국익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제39회 사법시험에서 평균 64.07점으로 수석을 차지한 이시열씨(29·서울 종로구 동숭동)는 이례적으로 이학도 출신이다. 91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93년 합금의 전자구조를 연구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 신병으로 1년반 가량 요양을 했던 이씨는 사법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95년 3월 서울대 법대로 학사 편입했다.현실사회의 전면에나서고 싶은 강한 욕구 때문이었다.“학문의 세계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사회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어려서는 공부가 재미 있어 공부밖에 몰랐지만 점차 사회의 움직임에 눈을 뜨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가뜩이나 국가 우수인력이 고시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변신이 기초과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의 마음을 흔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고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비법대 출신 후배들에게는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좋겠지만 일단 전환을 생각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공과 사법시험이 학문적 연관성은 거의 없지만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익혀둔 논리전개와 사고력이 시험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95년 1차시험에 실패한 뒤 이듬해인 96년 재도전,1차에 합격하고 올해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 로펌(Law Firm)에 들어가 증권·금융 분야의 국제변호사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사법연수원을 마친뒤 미국의 법대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이씨는 “우리나라에 경제 전문법률가들이 부족해 최근 IMF 협상이나 통상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면 통상산업부나 기업의 재정·통상 분야의 자문을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 합격 위인규씨/초등교부터 수석 안놓쳐/“전문분야 법조인 될터” “공부하는 동안 건강 때문에 힘들었지만 고생하신 부모님께 합격의 기쁨을 안겨드려 기쁩니다”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위인규씨(21·서울대 사법학과 4년)는 “앞으로 전문분야를 가진 법조인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전남 여천 율촌 산수초등학교와 율촌중 순천고를 다니는 동안 줄곧 수석을 놓치지 않은 수재이다.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후 3학년 2학기때인 지난해 9월부터 사시 공부를 시작,하루 10시간 이상씩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했다.농사를 짓는 아버지 위계춘씨(66)와 어머니 한기남씨(60)의 1남 4녀중 막내다. ◎최고령 합격 백종인씨/“고생한 아내에 보답” 눈시울 붉혀 최고령으로 합격한 백종인씨(45)의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2평짜리 지하방은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폈다. 합격 통보를 받은 백씨는 “45살의 나이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며 “모두 어렵게 공부했겠지만 아내에게 그동안 고생의 대가를 조금이라도 건네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지난 85년 단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 교육위원회에서 3년을 근무하다 사시에 뛰어들어 8전9기만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고시원 비용마련을 위해 막노동에서부터 학원강사,대학정문 경비까지 했다.부인 이점숙씨(42)는 “지하 월세방에 살면서 비가 와 방안으로 물이 스며들 땐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남편의 합격을 의심하지는 않았다”며 아들 수현군(2)과 딸 수진양(4)의 손을 꼭 잡았다. ◎이색 합격자 오기형씨/면접하루전 임용자격 회복 ‘행운’ 지난해 사법고시 2차시험에 합격했으나 시위 전력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멍에 때문에 3차 면접에서 탈락했던 오기형씨(31)가 17일제 39회 사법고시 최종 합격의 영예를안았다. 3차 면접 하루 전인 지난 11일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하루 차의 행운’으로 합격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국가공무원법은 ‘집행유예기간이 끝난뒤 2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공무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86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법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오씨는 92년 12월12일 ‘서울대 활동가 조직 사건’에 연루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세무공무원 김영생씨 현직 세무공무원이 국세청 사상 처음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국세청 납세지도과 김영생 사무관(34)은 84년 행정고시 28회에 합격한 뒤 13년만에 사시까지 합격했다.김사무관은 “”소송업무 및 부가가치세 예규 등을 담당하면서 조세제도 체계화의 필요성을 느껴 사시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사무관은 “2년간 시험 준비를 해왔으며 퇴근후 집에서 5시간 가량 공부한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낮엔 본연의 직무를 다하고 밤에 시험공부를 하느라 남들보다 더 건강에 신경서야 했던점이 어려웠다고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사무관은 행시합격후 서울지방국세청 송무4계장,영등포세무서 부가가치세 2과장,대방세무서 법인세과장을 지냈다.
  • 신문기사 제목의 매력/국어연 학예연구관(굄돌)

    바쁜 일과속에서 신문 하루치를 모두 읽어 내기란 쉽지 않다.하루치가 24∼48면이나 되니 그 기사 제목만 읽기도 벅차다.그래서 그런지 신문에서는 기사를 일일이 읽지 않아도 그 내용을 짐작케 하는 제목에 무엇보다도 정성을 쏟는 듯하다. 우선 제목에서 단어를 구사하는 법이 흥미롭다.이중 전문용어를 원용하는 방식과 새 말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 특히 눈길을 끈다. 점수를 지나치게 후하게 주니 ‘학점 인플레’(경제용어),홈런을 연속 날리니 ‘홈런 공장’(공업·공학 용어),선거를 앞두고 연고지(표밭)의 지지도가 오르지 않으니 ‘텃밭 마저 흉작’(농업 용어),여러 곳에서 세를다투니 ‘춘추전국시대’(역사 용어),세 방향에서 공격하니 ‘3박자 대공세’(음악 용어),첨단 기술로 명의 못지 않은 의술을 펴니 ‘화타·편작’(인명),축구 경기에서 일본을 누를 결의를 다지니 ‘오늘,일본은 없다’(책명)가 된다.이들은 전문 용어를 원용한 예다. 경사가 겹치는 ‘겹경사’,공약하며 지방을 누비는 ‘공약순례’,남이 애써 농사한 곡식을 몰래 가져가는‘도둑추수’,근무일이 하루 끼어 있는 ‘징검다리 연휴’는 아직 사전에도 오르지 않은 새 말이다.새 말은 아니더라도 ‘영입’을 ‘모시기’로,‘이전투구’를 ‘진흙탕싸움’으로,‘독자 노선을 취하다’를 ‘홀로 서다’로,‘비방’을 ‘흠집내기’로 좀더 쉬운 말로 바꾸어 쓴 예도 있다. 같은 사건에 대한 비슷한 기사 내용,여기에서 차별화하는 방법은 역시 눈길을 잡는 제목 만들기가 아닐까? 신문사에서 마감 시각에 쫓기면서 새롭고 재치있는 말로 다듬느라 여념없기에,독자 역시 날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신문을 펴드는지도 모른다.
  • 흑하시민의 러시아 엿보기(흑룡강 7천리:14)

    ◎강건너 블라고베시첸스크 1일관광 활기/한해 100만명 다녀와… 호텔서도 비자 발급/관광은 허울일뿐 대부분 의류 등 봇짐장수 흑룡강성 흑하시와 강건너 러시아땅 블라고베시첸스크와는 일일관광이 시작된지 오래다.1988년 9월의 일이니까 곧 10년째를 맞게 되었다.주말을 빼고는 블라고베시첸스크로 가는 관광비자를 호텔에서도 받을수 있다.지난 해에이미 1백만명이 블라고베시첸스크를 다녀올 정도로 러시아 일일관광이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흑하시에 도착한 날이 금요일이라 러시아관광은 포기하고 대신 대흑하도로 건너갔다.흑하시에 속한 대흑하도는 러시아쪽 강안과 불과 750m밖에 떨어지지 않은 0.87㎢ 넓이의 섬이다.멀리서 보면 강심에 거대한 유람선 한 척이 정박한 것처럼 보인다.대흑하도 한가운데는 파리 에펠탑이 연상되는 망강루가 우뚝했다.수정구처럼 생긴 망강루 꼭대기 원형건축물에서 내려다 보면 흑하시와 블라고베시첸스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9년전부터 1일관광 시작 이 섬의 핵심건물은 국제무역청사다.둘레 1천880m,높이 13.5m의 청사는 마치 돌로 쌓은 성채와 흡사했다.송나라와 당나라때 성벽을 본떠서 지었다는 건물안에는 세상 물건을 다 진열한 만물시장이었다.중국말과 러시아말,조선말이 왁자지껄한 가운데 의성의태어까지 동원되었다.러시아말만 통하면 장사에서 이길수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말이고 보면,흑하시에 노어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까닭을 알만했다. 국제무역청사에서 만난 조선족 여인 이옥희씨(32)는 연변출신이었는데,3년전에 대흑하도에 와서 자리를 잡았다.남들이 다 한국바람에 미쳐 날뛸때 5천원을 가지고 와서 좌대 하나를 빌려 옷장사를 시작했다.언니가 사는 흑하시에 들러 러시아 일일관광을 하고 나서다.러사아인 상대 장사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장사를 시작한 그녀는 강건너 러시아에도 옷가게 몇 개를 더 마련했다. 흑하시와 블라고베시첸스크와의 일일관광은 사실상 빛이 바랬는지도 모른다.관광은 허울일 뿐 실상은 장사행차다.중국쪽에서 건너간 관광객이 러시아쪽 강안에 내려 관광버스에 오르면 경찰차가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다.그리고자가용차들이 꼬리를 물고 따라오다 첫 관광코스인 아무루주박물관에 내리면 자가용차에서 내린 러시아인들이 중국 관광객을 겹겹이 에워싼다고 했다.관광객들이 가져간 물건은 박물관 앞에서 곧 바로 거래되었다. 조선족 이옥희 그녀는 러시아 일일관광에서 돌아와 장삿길로 접어들었다.언니와 아즈바이라 부르는 형부,또 김동무로 호칭하는 자신의 남편이 함께장사꾼이 되었다.아즈바이와 김동무는 하얼빈과 심양에서 물건을 도매로 떼어오면 그녀와 언니는 파는 일을 맡는다.언니와 번갈아 국제무역청사 가게와 강건너 러시아에 마련해놓은 4개의 가게를 돌며 장사를 하고 있다. 흑룡강 건너 아무르시장에는 아예 중국인상업구가 형성되었다.그런데 절반 이상이 조선족이라는 것이다.중국에서 러시아로 건너간 조선족 상인은 2만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블라고베시첸스크에 5천명,하바로프스크에 1만명,이르크추크시에 7천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러시아원동에는 도시마다 자그마한 조선족집거구도 생겨나고 있다. 이들 원동의 조선족들은 광복절인 8월15일과 연변 조선족자치주 성립일인 9월3일에는 운동대회를 연다.러시아 조선족,한국기업,연변,흑룡강,요령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벌이는 운동회 경비는 같은 업종의 상인들 모임과 한국기업에서 댔다.운동회는 보통 이틀간 계속되었는데,운동회때는 반드시 소를잡아 현장에서 구워먹는다고 했다. ○도착하자마자 물건 동나 흑하시에서 만난 김상회씨(46)는 한달에 한 차례씩은 러시아를 찾는 조선족이었다.보따리장수 일손을 놓은지 이미 오래인 그는 러시아여행은 좀 유별났다.여자를 보러 러시아에 간다고 했다.진담이지 농인지는 알 도리가 없으나 러시아에 쌔고 쌔버린 것이 여자들이라는 이야기다.그래서 중국에서 건너간 장사꾼중에는 러시아 여인들과 임시부부로 사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장사위해 현지남편도 러시아에 간 조선족 상인들의 임시 부부생활에는 별별 유형이 다 있다.그 하나가 중국에 남편을 두고온 유부녀가 러시아에서 현지남편을 맞은 경우일 것이다.서른 둘 나이의 젊은 유부녀가 서른 여섯의 임시남편을 얻기 위해 본남편의 동의를 받아냈다는 내용인데,이는 신문에도 보도되었다.기사를 쓴 조선족 기자는 본남편이 동의한 편지까지 공개한 일이 있다. ‘사랑하는 당신.처음에 편지를 보고는 놀랍기도 하고 분통도 터졌다오.자칫하면 아내를 빼앗기겠다는 생각에 당장 돌아오라는 호통도 치고 싶었소.그러나 여러 날을 두고 고민하면서 편지내용을 곰곰 검토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소.임시적으로 부부를 맺어 장사만 잘 된다면 이성합작을 동의한다는 생각이오.……1996년9월25일 남편으로부터’ 그러나 중국에서 노무일꾼으로 러시아에 간 조선족들에게는 불륜현상은 거의 없다.이들은 남새(채소)재배를 목적으로 송출되었다.중국에서 1근에 1원하는 토마토가 러시아에서 7∼8원하는 것을 보고 중국 조선족들이 집단으로 건너갔다.이르크추크시 교외에는 반석시 안락향과 흥기령진에서 간 조선족 22명이 살고 있다.러시아인들 보다 몇 곱절 힘을 들여 농사를 짓는 이들은 늘 가족을 그리면서 산다는 것이다.조선족 원동수씨(39)가 가족에게 보내온 편지를 보면 그런 사연이구구절절 배어있다. ‘잡풀이 어찌도 많은지 호미날 절반이 다 닳도록 여름내 김을 매었소.러시아인들은 김을 매는 법이 없다오.그래서 러시아인들은 고추만한 오이 몇낱을 따지만 우리 밭에는 팔뚝같은 오이가 주렁주렁 달렸다오.농사일이 고달프기 보다는 집 생각이 더 간절하다오.아이들 편지는 서로 돌려보고 당신 편지는 베갯밑에 묻어두었소’
  • 인류최초 농경생활/1만년전 터키서 밀 첫 경작

    ◎노르웨이대 맨프레드 해운박사팀,첨단 유전자 분석 확인/나일강∼티그리스강∼페르시아만 ‘초승달지대’/중둥지역 야생밀 DNA이용 분석 11종 찾아내/고고학계 커다란 반향… 사이언스지·NYT지 특집 인류가 오랜 유목생활을 끝내고 한 곳에 정착해 경작생활을 시작한 곳은 어디인가. 그 곳은 어떠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농경생활의 싹이 움텄을까.그리고 인간이 씨앗을 뿌려 수확을 시작한 곡물은 어떤 것인가. 지금부터 1만여년전에 나일강과 티그리스강,페르시아만을 잇는 이른바 ‘초승달지대’(Fertile Crescent)에서 인류가 처음 농경생활을 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학계의 정설이다.‘초승달지대’는 이스라엘에서 레바논,시리아,이라크 산간지역,터키 남부를 거쳐 페르시아만 윗쪽까지 뻗쳐 있는 초승달 모양의 매우 광활한 지역. 고고학자들은 지금까지 ‘초승달지대’가 농업의 발현지라는 점에는 동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지점에서 농경생활이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해왔다.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을 통해 농업의 발현지가 ‘초승달지대’의 터키산맥 남서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내튜피안’이란 원시족이 요르단강 계곡의 오아시스에서 처음 농사일을 시작했다는 학설도 있다.또 미국 예일대학의 프랭크 호울박사(고고학)와 같은 학자는 최초의 곡물 경작지가 다마스커스에서 사해에 이르는 지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으로 농업 발현지와 인류 최초의 경작곡물을 정확히 가려내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고고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노르웨이 농업대학 맨프레드 헤운박사팀은 첨단 유전자분석을 통해 “지금부터 1만여년전에 ‘초승달지대’ 북쪽 변방이자 터키 남동부지대에 있는 ‘카라카다그 산맥’에서 인간이 밀을 처음 경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경작 밀 68종의 계통과 아직도 중동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밀 261종의 계통에 대해 DNA를 이용해 비교·분석한 결과 경작 밀과 유전적 특징 및 외형이 매우 비슷한 야생 밀 11종을 찾아냈다.연구팀은 야생 밀이 아직도 카라카다그 산맥에서 자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지대가 농경생활이 처음싹튼 곳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사실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최신 뉴스로 소개됐으며 뉴욕타임스도 최근 특집기사로 보도했다.이 연구결과는 즉각 전세계 고고학계의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스미소니언 연구소의 브루스 D.스미스 박사(고고학)는 “고고학이 안고 있는 숙제를 첨단과학이 해결했다”면서 크게 반겼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자레드 다이아몬드 박사는 “카라카다그 산맥에는 밀을 경작하기 전에도 이미 야생 밀이 광범위하게 자생하고 있었다”면서 “유목민이 이 곳에 정착,밀을 경작해 식량으로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NA분석 결과 야생 밀은 낟알이 가늘어 쭉정이 처럼 생겼지만 경작밀의 낟알은 대체로 굵고 토실토실한 형태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대해 다이아몬드 박사는 “굵고 먹음직스러운 낟알을 골라 파종과 수확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자연스럽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또 “카라카다그 산맥을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대륙은 지축이 동서방향으로 돼 있어 날씨나 위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동물이나 식물이 무척 빠른 속도로 번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농어촌 풍요 가꾼 젊은이들(사설)

    흔히 물질적으로 그리운 것이 없고 풍요로운 오늘의 젊은 세대는 옛날에 비해 편하고 쉽다고 기성세대는 생각한다.그러나 오늘의 젊은이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고민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옛날에는 닥쳐온 시련과 어려움을 참고 이기기만 하면 되었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은 복잡한 어려움을 견뎌야 한다.온갖 편의와 탐닉성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끊임없이 유혹을 하며 더많은 상대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야 한다. 어느 시대에나 어려움은 있고 뜻있는 삶을 위해서는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그런 시련들을 이기고서야 뜻은 완성되는 것이다.서울신문이 제정한 농어촌 청소년 대상 수상자들은 한결같이 그 숱한 시련을 이기고 뜻을 이뤄가는 젊은이들이다. 부모들 덕에 별 노력 없이 흥청거리며 살거나,연예계의 반짝인기로 찰나적 행운을 누리게 된 젊은이들이 국내외적으로 부도덕한 행각과 소문을 뿌리고 다니는 일이 많이 있다.그런 소식에 접할 때마다 우리는 비관스러워진다.그러나 그런 한편에서도 기름땀을 흘리며 땅과 씨름하며 가꾸고 바다를 일궈 풍요를 건지는 농어촌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비관스러운 마음을 낫게 한다. 농어촌 젊은이들의 공덕은 그들이 거둔 물리적 공적의 크기에만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편하고 쉽게 사는 유혹에 굽히지 않고 땀의 소중함과 일하는 숭고함을 몸소 행하는 그 삶자체가 값진 기운을 우리 사회에 풍겨주고 있다.사람이 사는 도리를 잃지 않게 하고 성실한 노력이 지닌 값어치를 일깨워주는 그들의 노고는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진리와 희망을 갖게 해준다. 올해에도 많은 농어촌 일꾼들이 수상자로 뽑혔다.종자를 개량하여 푸짐한 과일을 수확하게 하고 품질좋은 조개씨를 뿌려 내년 수확까지 든든하게 보장하는 솜씨의 연구심 깊은 면면들이 수상의 영광 속에 들어 있다.그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여 보다 품질 좋은 것을 만들어내고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경영을 한다는 점이다.농사에 현대과학을 접목하여 가장 효율이 높고 효과가 극대화된 성과를 거두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그런 노력을 다른 분야에 기울였으면 개인적으로는 더 편안하고 더 이윤이 높은 성과를 거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땅과 바다를 가꿔 우리의 근원인 농어촌을 살리고 잘 살게 하는 일에 공들인 그들의 삶이 고맙고 대견하다.찬사와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 자랑스런 한국인으로/김종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굄돌)

    브라질에 사는 일본인 수가 1백30만명이며 이들이 소유한 땅이 일본 본토보다 넓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브라질로의 체계적인 농업이민은 약 35년전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그러나 현재 브라질 내의 우리 교민은 5만여명 정도이고,그 위상은 교민수 차이이상으로 비교가 안되는 상황이다.애초에 일본은 농업이민 정책에 걸맞게 현지에서 실제로 농사지을 사람만을 엄선하여 보낸 반면 우리는 농업에 큰뜻이 없는 사람들을 보냈다.그 결과 오늘날 일본인은 브라질 사회에 굳은 뿌리를 내린 반면 우리 교민은 농업보다는 주로 사웅파울로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섬유업에 종사한다. KAIST 로봇축구팀 일행이 브라질을 방문한 것은 지난 8월 중순이었다.우리를 초청한 CTI연구소의 타바레스 박사는 우리 일행을 극진히 맞아주었다.캄피나스에서 마지막 시범경기를 성공리에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었고,화제는 자연스레 우리 교민들에게로 옮겨갔다.그러나 뜻밖에도 그는 한국교민에 대하여 매우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있었다.“그럴리 없다”고 설득하였지만 솔직히 씁쓸한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다음날 브라질 신문들은 일제히 우리 로봇축구팀에 대하여 대서특필했다.그중에 두 신문은 “로봇축구대회는 일본과 한국에서 시작된 것이며,그 기술 역시 일본과 한국에서 나온 것”이라고 기술하였다.일본과는 전혀 무관한 우리 로봇축구 시범경기.그러나 이곳 언론을 움직이는 일본인들의 힘을 생각하면 어쩔수 없는 것이었다. 35년전의 이민정책,오늘날 브라질에서 왜 이런 차이가 생겨났는지 우리 모두 반성하여야 할 일이다.또한 우리는 35년후의 후손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써,자랑스런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 신문독보회 참여 기피 질타/북한 이모저모

    ○…북한은 최근 주민들의 정치사상교육의 장인 신문독보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질타하고 이를 정상화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북한은 당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협동농장원들이 벼수확 등을 이유로 신문독보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시·군 당위원회에서는 신문독보를 정상화해 당원들과 농장원들이 당정책을 깊이 알고 농사일을 잘 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탄가스로 벼탈곡기 가동 ○…전기가 부족한 북한의 각지의 협동농장에서는 메탄가스 등을 연료로 이용하는 탈곡기를 가동하고 있다.이와 관련,중앙방송은 10일 황해남도 각지 협동농장에서는 “전기 없이 낟알털기를 대대적으로 내밀고 있다”고 전하면서 최근 들어 메탄가스를 이용한 벼탈곡기 3천6백여대를 마련,탈곡에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황동용(외언내언)

    용은 신화나 전설의 중요한 제재로서 민간신앙의 대상이기도 하고 황제나 임금을 상징하기도 했다.따라서 4천년 전부터 그 조형적 표현이 이루어져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 이후 회화·조각·공예 각 분야에서 용의 형상이 발견된다.왕궁이나 불교사원 건축에서는 권위의 상징으로 쓰여졌고 민간에서도 도자기나 민화 등에 친근하게 표현돼 왔다.특히 조선시대 청화백자·철화백자 항아리에는 “자유와 치기가 한데 곁들여져서 일종의 마음 개운한 해학의 아름다움을 이루어주는”(최순우) 용그림이 많이 그려졌다. 그러나 용은 한국보다는 중국을 더욱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지고 있다.용 그림은 발가락의 숫자로 그 품격을 나누는데 중국의 황제만이 다섯 발가락 용을 쓸 수 있고 한국의 임금은 네발가락 용을,일본의 왕은 세발가락 용을 쓸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복궁 경회루 연못의 준설작업중 발견된 황동 용은 여러가지로 흥미롭다.지금까지 우리나라 용조각은 ‘용두보당’(호암미술관 소장)이나 화재를 막는 방화신으로서 지붕 용마루에 장식된 용두처럼 부분적인 형태만 보여주는 것이었다.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용은 머리에서 꼬리까지 갖춘 조각품으로는 처음인 것이다. 게다가 이 용은 다섯개의 발가락을 지니고 있다.우리 민화에서는 다섯 발가락 용그림이 자유롭게 그려졌으나 정통회화에서는 다섯발가락 용은 찾기 힘들다. 대권을 노린 용들의 싸움이 한창인 지금 발견된 용 조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옛 문헌이나 설화·민속등에서 용의 등장은 반드시 어떤 미래를 예시한다.‘문헌비고’에는 신라 시조 원년부터 조선조 숙종 40년 사이에 29차에 걸쳐 용의 출현에 관한 기록이 보인다.그리고 이 기록뒤에는 빠짐없이 태평성대,성인의 탄생,큰 인물의 죽음,군사의 동태,농사의 풍흉 등 거국적인 대사의 기록들이 따른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여의주까지 찾아내 완벽한 형태의 황동 용 조각을 복원해 일반에 공개하는 날을 기다리면서 이 용의 출현이 태평성대를 예고하는 것이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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