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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농사 풍년… 깊어가는 농민 한숨

    쌀농사 풍년… 깊어가는 농민 한숨

    쌀 농사는 풍년이어도 걱정, 흉년이어도 걱정이다.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져도 국민들과 농민들이 내쉬는 한숨 소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생산량은 작년보다는 줄겠지만 평년 대비 12만t 가까이 증가하는 풍작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0만t 정도를 시장에서 격리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쌀값 하락세를 잡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올 생산량 작년보다 줄었지만… 6일 통계청은 ‘2009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총 468만 2000t의 쌀이 수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풍이었던 지난해보다는 16만 1000t(3.3%) 적은 양이지만 최근 5년 중 최대와 최소 수확연도를 뺀 평년치 456만 5000t보다 11만 7000t(2.6%) 많은 수치여서 풍년에 해당한다. 2006년 468만t, 2007년 440만 8000t에 비해서도 많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의 당초 예상치 465만t보다 3만 2000t이 더 늘었다. 단위면적(10a)당 예상 수량은 508㎏으로 지난해 520㎏보다 2.3% 줄어들겠지만 7월 이후 기상 여건 호조로 평년보다는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벼 재배면적은 92만 4000㏊로 지난해 대비 1.2% 줄었다. 1㎡당 포기수는 지난해보다 0.2포기 감소한 21.2포기였으며 포기당 이삭수는 4.3% 증가한 19.6개로 예측됐다. 이삭당 낟알수는 73.2개로 작년에 비해 10.9% 줄었다. 도별 쌀 예상생산량은 전남(88만 6000t), 충남(87만 7000t), 전북(73만 4000t), 경북(62만 8000t)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만t 시장 격리 가격안정 유도 올해도 쌀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농식품부는 이날 10만t 안팎의 쌀을 농협중앙회를 통해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추가 쌀값 안정책을 내놓았다. 시장 격리는 정부가 쌀 잉여물량을 사들인 뒤 시중 방출을 하지 않는 가격 안정 조치다. 올해 쌀 예상 생산량 468만 2000t은 예상 소비량 437만t보다 31만 2000t 정도 더 많다. 이 가운데 18만t은 정부가 공공비축용으로 사들이겠다고 이미 밝혔고, 나머지 13만 2000t 중 10만t 정도를 추가로 시장에서 떼내겠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농협이 2008년산 쌀 10만t을 매입해 시장 격리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정부가 농협의 이자 비용까지 책임지면서 공공비축미가 37만t에서 47만t 이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이 정도면 초과 공급이 아니기 때문에 농가들이 한 번에 쌀을 내다 팔지 않는 한 쌀값이 불안해질 염려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가의 벼 매입가격도 확정되기 시작했다. 철원 쌀은 벼 40㎏이 6만 240원, 파주 쌀은 5만 2000원 등으로 결정됐다. 작년보다는 최고 7000원 정도 싸지만 2007년에 비해서는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신곡 10만t을 비축하면 수확기 산지 쌀값(80㎏ 기준)이 20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수확기 벼 매입물량은 9월29일 발표대로 지난해보다 23만t 늘어난 270만t 수준이 유지된다. 다만 민간 부문의 쌀 매입량은 5일 기준으로 10만 6000t에 그치고 있다. 작년 같은 시기의 11만 5000t의 92.2% 수준에 불과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 소속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작년에 정상적인 수준보다 높은 가격에 쌀을 사들이면서 500억원 가까운 손실이 발생, 올해는 쌀 매입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면서 “RPC에 대한 매입자금 금리 지원 등이 효력을 발휘하면 매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재고물량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2005년산 정부 비축미 중 10만t을 주정용으로 특별 처분하기로 했다. 국방부와의 협의를 통해 건빵에 포함되는 쌀 함량을 10%에서 30%로 확대하고 쌀라면 지급을 월 1회에서 3회로 늘리는 등의 군소비 확충 방안도 제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기요금 2012년 전압별로 부과

    전기요금 체계가 2012년부터 현행 용도별 차등제에서 전압별로 요금을 매기는 방식으로 바뀐다. 주택용과 산업용, 일반용, 교육용, 농사용 등 7가지로 이뤄진 현행 용도별 요금체계는 과도하게 복잡한 데다 일부 요금은 지나치게 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식경제부가 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보고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기요금을 연료 가격에 따라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는 2011년부터 도입되고 전압별 요금제는 2012년부터 시행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HAPPY KOREA]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꽃길

    [HAPPY KOREA]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꽃길

    매년 3월이면 봄바람을 타고 온 노란빛 구름이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떠나간다. 가을에는 탐스러운 붉은빛 열매가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 2·3리 ‘산수유 마을’이다. 아직 도회지의 때가 묻지 않은 듯 옛 정취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마을 입구의 할매·할배바위에 새끼줄로 엮은 고추와 숯이 그러했다. 산수유로 유명한 또 다른 지역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비하면 의성 산수유 마을에서는 가꿔지지 않은 야생의 멋마저 느껴졌다. 산수유 마을은 숲실마을(화전2리)과 전풍마을(화전3리) 둘로 나뉜다. ‘숲실’은 숲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라는 뜻의 순 우리말 이름이다. 조선 임진왜란 때부터 마을에 다래와 머루 넝쿨이 어우러져 넓은 숲을 이뤄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전풍’은 마을에 중풍에 효과가 있는 산수유 나무가 많고 산 좋고 물이 좋아 끊임없이 풍년이 든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산수유 마을 입구로부터 10리(4㎞)가 넘는 산수유 길이 조성돼 있다. 봄철 산수유 꽃이 피면 마을은 노란 눈이 내린 듯한 고즈넉한 풍경이 연출된다고 한다. 산수유 나무는 무려 3만여 그루에 달했다. 그 나이도 짧게는 30년부터 길게는 300년이 넘는다고 했다. 산수유 나무가 화전리를 온통 뒤덮을 수 있었던 것은 마을의 가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전리 마을 주민들은 먹고살기 힘든 시절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한약재로 쓰이는 붉은 산수유 열매를 길러 내다팔기로 마음먹고 마을에 산수유 나무를 하나 둘 씩 심기 시작한 것이다. 가난을 이겨내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염원이 현재 화전리를 전국 최고의 산수유 마을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산수유 열매는 가을인 8~10월에 붉게 익는다. 맛은 단맛, 떫은맛, 신맛이 동시에 난다. 열매에는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사포닌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산수유 열매는 보통 한약재료로 쓰인다. 몸의 장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내과질환에 좋으며, 원기 회복에 효능이 있다. 또한 눈을 밝게 하고, 특히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무릎이 시큰거릴 때, 어지럽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때, 식은땀이 날 때도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산수유의 화려한 꽃망울로 매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수유 마을이지만 지방도에서 20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할 만큼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 게다가 마을까지의 진입로가 꼬불꼬불해 관광객들이 쉽게 찾기 힘들며 주차여건도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의성군청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화전 2·3리에 걸친 산수유 마을에 넓은 주차공간과 부대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산수유 꽃길 20리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한창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산수유 꽃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탐방로가 올해 안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그 길이만도 약 20리(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환경적인 꽃길 조성을 위해 도로 포장은 하지 않으며, 농사철에는 경운기 통행도 겸하게 해 농사를 짓는 마을 주민들의 생업과도 연계된 꽃길로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산수유 마을에서는 ‘노란 꿈망울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산수유 꽃 축제가 열렸다. 23일부터 4월10일까지 19일간 열린 행사 기간 동안 3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기간에는 산수유 꽃길걷기 체험, 산수유 차·와인 시음, 산수유 찰떡 만들기, 알쏭달쏭 산수유 퀴즈 등 산수유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KBS 전국 노래자랑, 벨리댄스, 시화전, 시골장터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행사기간 동안 열린 토속음식장터에서는 산수유 국수, 산수유 동동주, 산수유 두부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학수 의성군청 새마을문화과 계장은 “산수유 꽃길 20리 조성 사업으로 의성 산수유 마을이 환경 친화적인 휴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李대통령 G20유치 회견] 친서민이 정책 1순위… 쌀수매 확대 약속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친(親) 서민 중도실용’의 국정운영 기조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위기가 올 때도 그렇고, (위기가) 끝나면서도 서민의 고통은 계속돼 정부가 집중적인 서민대책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정책의 1순위를 ‘친서민’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민친화적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기업은 봄바람, 서민은 아직도 겨울” 특히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으로 명명한 소액신용 대출 정책, 휴대전화 요금을 비롯한 통신비 경감 대책, 서민용 아파트 공급 정책인 보금자리 주택 사업, 학자금 저리 대출 등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앞으로 더욱 실효성있는 친서민 정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 속에서 신음하는 서민들에 대한 연민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면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서민들의 기본적 삶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에는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아직도 겨울”이라며 “서민들이 허리를 펴고, 일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오지 않겠느냐. 그 날이 올 때까지 나도, 공직자들도 밤잠을 줄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정책기조를 친서민 기조로 궤도 수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처음 취임했을 때 가장 먼저 대기업 단체를 찾아가 투자를 많이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며 “사실은 그게 비즈니스 프렌들리이고 시장 프렌들리이다. (이는) 서민 프렌들리와 일치한다.”고 답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친서민이 전제” 그러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서민 프렌들리를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친기업 정책이 친 시장 정책(시장 프렌들리)이며 친 서민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농촌대책과 관련, “올해 (쌀 농사가) 풍년이라는데 (쌀값 때문에) 농민의 수심은 더 깊어진다.”며 쌀 정부수매 확대를 약속한 뒤 쌀국수, 쌀막걸리, 쌀떡, 쌀과자 등을 통한 수요 확대 방안을 소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中여대생 “저를 팔아요”…인터넷서 경매

    중국 여대생이 자기 자신을 팔겠다고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렸다. 이유는 놀랍게도 친구의 병원비 마련 때문이다. 산동성에서 학교를 다니는 여대생 단단(22)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자신의 결혼을 상품으로 등록했다. 처음 제시한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2700만원. 영국 토픽사이트 ‘아나노바’가 현지 광저우일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단단은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가난한 학우 장웨메이의 치료비를 마련하려 이 경매를 결심했다. 이같은 단단의 시도를 뜨거운 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 친구의 곤경을 사용해 돈 많은 남편을 얻으려는 심산이라는 것. 단단은 “장웨메이의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시는데, 비싼 수술비는 물론 이후 치료비 역시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비를 낼 수 있는 남자라면 누구라도 결혼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출학자금 취업후 상환 가능

    대출학자금 취업후 상환 가능

    정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내년에 신규 또는 확대 시행되는 사회복지 정책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관련 내용들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알아본다. ① 이미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이를 내년에 도입되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나. -불가능하다. 다만 학자금 대출은 매 학기마다 받는 것이므로 내년 1학기부터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대출금을 빨리 갚고 싶다면 기존 학자금 대출을 그대로 이용하는 게 나을 것이다. ② 둘째 아이를 임신한 저소득층 주부다. 7세 첫째와 함께 원스톱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거주한다면 ‘드림스타트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는 물론이고 0~12세 아이를 위해 건강, 보건, 교육, 문화의 맞춤형 통합서비스가 제공된다. ③ 둘째 아이부터 보육료를 전액 지원해 준다는데 소득이 얼마여야 하나. -소득하위 70%가 대상이니까 상위 30%에 속하지만 않으면 된다. 구체적으로 3인 가구의 경우 월소득 378만원이 기준이다. 4인 가구는 436만원, 5인 가구는 488만원, 6인 가구는 415만원이다. 7인 이상이면 한 명 늘 때마다 30만원씩 증가한다. 소득 하위 60~70%인 사람들은 올해까지 보육료의 80%까지만 지원됐지만 내년부터 전액 받을 수 있다. ④ 부친이 2급 장애인인데 장애수당을 받지 못했다.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중증장애인연금’ 대상이 될 수 있나. -장애수당이 중증장애인연금으로 바뀌면서 지급 대상도 기존 최저생계비 120% 이하에서 150% 이하로 확대됐기 때문에 그 사이에 해당하면 받을 수 있다. ⑤ 실업자인데 내가 원하는 직업능력훈련을 여러 개 받고 싶은데.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이용하면 1년간 200만원 한도에서 원하는 만큼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관할 고용지원센터에서 200만원권 신용카드 형태로 지급하는데 시중 직업능력학원에서 4800여개 수업을 듣는 데만 사용이 가능하다. 교통비와 식비는 따로 월 11만원이 나온다. ⑥ 올해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어도 내년에 또 할 수 있나. -가능하다. 2월에 지방자치단체별로 모집 공고가 나면 신청할 수 있다. 내년 희망근로는 3월부터 6월까지 시행된다. ⑦ 실직상태인데 나라에서 하는 해외취업 연수에 참여하고 싶다. -만 29세 미만 미취업자들은 산업인력공단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360만원까지 지원한다. 일본과 중국, 중동, 노르웨이 등에 자동차설계, 한국어강사, 호텔리어, 태권도 지도자, 치과기공사 등의 과정이 있다. ⑧ 농사를 그만두려고 하는데 농지가 팔리지 않는다. -농어촌공사에 팔면 된다. 정부는 내년도 고령농, 이탈농가 농지 매입 예산으로 750억원을 마련했다. 65세 이상 고령농의 경우 2011년부터 시행되는 농지연금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5년 이상 경작하고 농지 총면적이 3만㎡ 이하이면 농어촌공사에 농지를 담보로 맡기고 매월 농지연금을 받을 수 있다. ●상세문의 ① 교육과학예산과 2150-7251 ②③④ 복지예산과 2150-7211 ⑤⑥⑦ 노동환경예산과 2150-7231 ⑧ 농림수산예산과 2150-7351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마오 주석 덕에 빈농서 대기업 소유주 됐죠”

    “마오 주석 덕에 빈농서 대기업 소유주 됐죠”

    │사오산(후난성) 박홍환특파원│“빈농의 딸이 이렇게 버젓한 회사의 회장이 됐습니다. 모두 마오쩌둥 주석의 은덕이지요.” 사오산 마오쩌둥기념원 바로 옆 ‘마오자호텔(毛家飯店)’의 탕뤼런(湯瑞仁·79) 회장은 지나간 60년 세월이 감격스러운 듯 이따금 말을 멈추고 창밖 하늘을 바라봤다. 빈농의 딸로 태어나 끼니를 구하기 위해 민요를 외웠던 소녀가 60여년이 흐른 지금 국내외에 20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고 연간 11억위안(약 198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는 대기업의 회장이 됐으니 어찌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23일 사오산 마오자호텔에서 만난 ‘탕 아줌마’(탕 회장의 별칭)는 연신 마오의 건국대업을 소리 높여 설명했다. 그녀는 “마오 주석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향을 떠나 중국 인민을 위해 싸웠으며 우리를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사오산에서 50여㎞ 떨어진 상탄(湘潭)현에서 태어난 탕 회장은 14살 때인 1944년 사오산의 마오 주석 고향집 부근 마오씨 집안으로 시집을 왔다. 항일전쟁과 국공내전의 와중에서 남편은 전쟁터로 떠났고, 그녀는 농사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건국 후에도 그녀의 생활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그녀의 삶이 바뀐 것은 1959년 6월 공산혁명을 위해 집을 떠난 지 32년 만에 마오가 고향 집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고향 방문 이틀째 산책하던 마오는 갑자기 그녀의 집을 찾았고, 그녀의 가족들과 환담하는 모습을 담은 ‘마오 주석과 고향사람들’이라는 한 장의 사진을 남겼다. 이후에도 그녀는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에 가입, 마오의 고향을 지키는 역할을 자원하는 등 마오와의 인연을 이어 갔다. 개혁·개방은 그녀에게 또 다른 삶을 가져다줬다. 57세 때인 1987년 마침내 ‘마오 주석과 고향사람들’을 문 앞에 걸고 지금의 호텔을 열었다. 이어 주류회사와 식품회사, 여행사 등을 잇달아 창업했고, 그녀는 마오씨 집안의 상징이 됐다. 그녀에게 마오쩌둥과 사오산은 삶 자체였던 셈이다. stinger@seoul.co.kr
  • 75분 논스톱… 신명나는 뉴웨이브 국악

    75분 논스톱… 신명나는 뉴웨이브 국악

    뉴웨이브 코리안 뮤직 그룹 김주홍과 노름마치가 새달 13일 오후 8시 서울 명동 남산국악당에서 한 해 농사를 정리하며 내년을 준비하는 정기 공연을 연다. ●시대와 소통하는 창작곡 한마당 이번 공연은 같은 달 12~16일 열리는 제5회 서울아트마켓의 팸스 플러스 공연 가운데 하나다. 팸스 플러스는 서울아트마켓의 비공식 쇼케이스로, 지난해 노름마치는 공식 쇼케이스 무대에 서기도 했다. 서울아트마켓은 국내외 음악 축제의 예술 감독, 공연장 프로그래머 등 공연예술 관계자 1000여명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마당으로 토종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노름마치에게는 우리 소리의 DNA를 해외에 퍼뜨려 볼 수 있는 기회 가운데 하나인 셈. 한편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는 이번 정기 공연은 내년 초 월드뮤직인스티튜트가 주최하는 노름마치의 북미 8개 지역 투어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쉬는 시간 없이 75분 동안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게스트는 없다. 오로지 노름마치만이 신명과 열정으로 무대를 물들이게 된다. 축원가인 ‘비나리’, 사물재비들의 신명을 담은 ‘판굿’, 장고 합주곡인 ‘소낙비’, 꽹과리 연주법을 징에 응용한 ‘타징’, 꽹과리로 구성된 ‘쇠소리’, 타악과 전통민요 및 태평소 등이 어우러진 ‘시나위’ 등 창작곡을 연주한다. 노름마치를 이끌고 있는 김주홍은 “우리 시대와 소통하는 우리 소리의 신명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영화 ‘왕의 남자’서 풍물 맡기도 1993년 창단된 노름마치는 우리 소리의 전통적인 틀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와 융화하는 소리를 찾아가며 전통 음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룹. 2005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 풍물을 맡기도 했던 이들은 2007년부터는 홍대 앞 클럽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초청해 꾸준히 공연을 여는 등 우리네 젊은이들과의 소통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정기 공연을 끝낸 뒤에는 11월 호주·아시아 월드뮤직 엑스포 초청공연(호주), 같은 달 한국·필리핀 수교 60주년 기념 초청공연(필리핀) 등이 기다리고 있다. 노름마치는 ‘놀다’의 ‘놀음’과 ‘마치다’의 ‘마침’이 결합한 말로 남사당패 풍물놀이나 잡희 중 가장 빼어난 사람을 지칭하는 ‘뜬쇠’ 가운데 ‘최고의 뜬쇠’라는 뜻을 담고 있다. 3만원. (02)323-2257.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둠벙 할아버지/장수명

    [엄마와 읽는 동화] 둠벙 할아버지/장수명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다. “휴, 비는 언제 온담.” 바싹 마른 바닥에서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기호가 타박타박 걷는다. “기호, 이제 오니?”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는 기호를 보자, 우물가로 가시더니 두레박에서 물을 퍼 올린다. “기호, 이리 온. 할애비가 등목 시켜줄 테니.” 할아버지는 기호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며 말했다. 우물에서 갓 퍼 올린 물은 얼음 같다. “아~, 차차 차가워. 할배.” 기호가 엎드렸던 몸을 발딱 일으켜 세우며 호들갑을 떤다. “원, 녀석도 뭐가 차갑다고 호들갑이누.” 할아버지는 길러 놓은 물을 할아버지 몸에 퍼붓는다. “피, 할아버지 억지로 참는 것 다 안다 뭐.” 기호가 입술을 삐죽이 내밀며 팔딱팔딱 뛰어 툇마루로 재빨리 올라선다. 몹시도 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하지만 어찌나 긴 가뭄을 겪었는지 논바닥은 쩍쩍 갈라지고 제대로 자란 벼도 그다지 없었던 농사는 가을이 되어도 별로 추수할 거리가 없었다. “아무래도 둠벙을 하나 파야겠어.” 할아버지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셨다. “둠벙을 파신다고요?” 작은아버지의 낯빛이 싸늘해졌다. “그래, 아무래도 그래야 되지 싶다. 저기 윗마을에 있는 우리 논에….” 할아버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작은아버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버지, 그 논에 둠벙을 판다는 게 말이 돼요. 다른 사람들 다 가만있는데 왜 번번이 아버지가 나서요. 지난 번 영식이네가 돌아왔을 때도 문중에서 모두 가만있는데 아버지가 나서서 그 위에 있던 논 한 마지기하고 밭 한마지기 털컥 떼 주더니 이번엔 또 우리 논에 둠벙을 판다고요?” 작은아버지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다 할 참인가 보다.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리고 목청을 돋우기 시작했다. “그래요. 아버지 땅이니까 아버지 마음대로 하세요. 난 이제 이곳을 떠나서 살 거예요. 더는 농사짓기도 싫고, 이곳도 지긋지긋하고….” 작은아버지는 휑하니 나가버렸다. 할아버지는 한동안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셨다. 그런 작은아버지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시더니 천천히 몸을 움직여 툇마루에 걸터앉는다. “허참, 쟤가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네.” 할아버지는 길게 한숨을 지으며 먼 산으로 눈길을 돌리신다. 몇 날이 지났다. 집안 분위기는 잔뜩 가라앉아 숨조차 마음대로 쉬기 어려울 만큼 무겁게 느껴졌다. 기호는 늦잠을 잔 탓에 허겁지겁 밥을 먹고 가방을 둘러메고 잰걸음으로 학교로 달려갔다. 일교시가 끝날 무렵이었다. “기호야.” 작은아버지가 학교로 찾아 왔다. “작은아빠, 작은아빠가 웬일이세요?” 기호는 멀뚱멀뚱한 눈빛으로 작은아버지를 올려다 본다. “오늘, 12시 차로 작은아빠는 작은엄마하고 서울 올라가려고 한다.” “서울요?” “넌, 할아버지와 있다가 우리가 자리잡고 연락할 테니까, 그때까지 학교 잘 다니고 할아버지랑 잘 지내도록 해야 한다.” 기호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느닷없이 학교에 찾아와서 서울 간다는 작은아버지의 말에 뭐라고 말을 해야 하는지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작은아빠, 정말 갈 거예요? 정말, 나하고 할아버지만 두고, 서울로 갈 거예요?” “그리 알고 수업 마치고 집으로 곧장 가도록 해라. 알았지.” 작은아버지는 이미 마음을 굳혔나 보다. 기호의 어깨를 몇 번 도닥거리더니 총총히 학교를 빠져나갔다. ‘서울….’ 느닷없이 나타나 서울 간다는 작은아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기호가 작은 주먹을 움켜잡는다. 기호도 가고 싶던 서울이다. 하지만 작은아버지처럼은 아니다. 기호 눈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났다.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읜 기호는 작은아버지와 작은엄마를 친부모처럼 따랐는데, 덜컥 기호를 두고 간다니…. 작은아버지와 작은엄마가 없는 집은 마치 빈집처럼 휑하기만 했다. 바닥 가장자리 천이 닳고 닳아서 헤져 작은 구멍이 난, 아주 오래된 낡은 배낭을 할아버지는 찾아냈다. 다 먹은 주스병에 물을 담아 배낭에 챙겨 넣고, 반찬 몇 가지며 밥도 챙겨 넣었다. 그리고 허벅지까지 오는 고무장화도 차곡차곡 접어서 배낭에 넣는다. “할아버지 어디 가요?” “그래 기호야, 할아버지 좀 늦게 올지도 모르니까 밥 알아서 챙겨 먹어라.” 헛간에 세워져 있던 삽자루를 자전거 뒤에 싣고 할아버지는 대문을 나선다. “할아버지, 윗마을 가요?” “그래.” 여름 내내 비 한 번 오지 않았던 날씨 탓에 논바닥은 마치 거북이 등짝처럼 쩍쩍 갈라져 있었다. 펌프로 물을 뽑아 올렸지만 그것도 한정이 있었다. 듬성듬성 누렇게 말라 다 타버린 나락줄기를 만지던 할아버지 얼굴은 일그러져, 우는 것도 아니고 웃는 것도 아닌 묘한 표정을 지으며 한참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다. 배낭을 벗고, 할아버지는 삽으로 논바닥을 뒤집기 시작했다. 뿌연 흙먼지가 삽을 따라서 하얗게 일어났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른다. 할아버지 손등으로 올라온 굵은 핏줄 위로 땀방울이 툭툭 떨어졌다. 논바닥은 거의 다 뒤집혀져 있었다. 하루, 이틀, 사흘…, 몇 날이 지나고 몇 달이 흘렀다. 할아버지는 마치 곧장 일을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바람 쌩쌩 부는 겨울이 되었는데도 하루도 쉬지 않고 논으로 갔다. 진눈깨비가 어지럽게 날리는 날이다. “할아버지 이제 그만 쉬었다가, 날씨 풀리는 봄에 해요.” 기호가 할아버지를 말렸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기호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곤 어김없이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언젠가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처럼 사람 손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할아버지를 따라 윗마을로 간 기호의 눈은 화등잔처럼 커졌다. 윗마을 논은 움푹 파인 분화구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어떠냐! 기호야.” 기호는 말문이 막혔다. 아침 햇살을 받고 선 할아버지의 얼굴이 그처럼 빛나 보이기는 처음이었다. “이제 저 곳에 연도 심고, 고기도 놓아 기르면서 우리 마을 농업용수로도 쓰고, 너희들이 장가를 가서 자식을 낳으면 수생생물들의 생태를 공부할 수도 있는 학습장이 되게도 할 테다.” “할아버지 정말 대단해요! 혼자서 이 넓은 땅을 팠단 말이에요!” 기호는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우며 말했다. “다행히 저 산 가까운 아래쪽에서 물이 샘솟는구나.” 시간이 지나자, 둠벙엔 물이 차기 시작했다. 봄비도 알맞게 내려주었다. 할아버지는 틈만 나면 둠벙으로 가서 연도 심고, 수초도 곳곳에 심으셨다. 할아버지 말씀처럼 할아버지 바람처럼 둠벙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찰랑거리는 잔물결도 만들었고, 그 위로 잠자리도 날아다녔으며, 어느 날부터인가 오리 몇 마리가 날아들어 둠벙 이곳저곳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고 해를 거듭할수록 둠벙은 아름답게 변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한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얼굴은 점점 야위어 가고 몸도 바싹 말라가고 있었다. “할아버지, 어디 편찮으신 것 아니에요. 병원에 가 봐요!” “아니다. 내 병은 내가 잘 안다.” 그러고 보니 작은아버지와 작은엄마가 집을 나간 지 여러 해가 지났다. 그동안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할아버지, 작은아빠 오시라고 할까요?” “끄응….” 작은아버지라는 말에 할아버지가 돌아누우시며 앓는 소리를 내신다. 할아버지가 밖으로 나가자 기호는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을 찾아 뒤적인다. “작은아빠, 저 기호예요. 지금 할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세요. 빨리 내려오셔야겠어요.” 일요일 아침이었다. 몇 날 동안 대문 앞을 기웃거리던 기호를 보자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신다.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게서 며칠 동안 왜 그러누?” 그때였다. “기호야!” 작은아버지와 작은엄마다. 순간 할아버지의 얼굴에 화색이 돌며 귀밑 볼이 불그레해졌다. “창이 왔구나! 어서 들어가자!” 할아버지는 작은아버지 손을 덥석 잡아 끈다. “아버지, 죄송해요.” 작은아버지 목소리에 울음이 섞였다. 이제 작은아버지는 서울로 안 간단다. 할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둠벙을 가꾸겠단다. 아침부터 온종일 작은아버지는 둠벙으로 가서 일했다. 작은아버지 손길이 닿은 둠벙은 멋지고 아름다운 곳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연꽃도 더 많아졌고, 부들이며 수초들도 더 많이 자라기 시작했다. 게다가 둠벙 가운데를 가로질러 직접 만들어 놓은 나무로 만든 구름다리는 둠벙을 찾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인기 최고였다. ‘작은 생태학습장 -둠벙 이야기-’ 작은아버지는 둠벙에 팻말을 세웠다. 둠벙 들머리 정자에 걸터앉아 작은아버지의 바쁜 손길을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시는 할아버지의 눈은 어느 때보다도 평온하고 부드러웠다. “기호야, 저 둠벙은 네 것이기도 하다.” 기호의 이마를 스치고 지나간 바람이 둠벙 가운데에 우뚝 선 부들을 살랑대며 춤추게 하고 있었다. *둠벙:둠벙은 물웅덩이의 방언으로서 우리 조상들이 가뭄에 대비해 농촌 곳곳에 만들어 놓은 작은 못으로, 한국형 습지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든 중심이 자신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타인에 대한 배려엔 인색하기 그지없다.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기호의 할아버지는 자신이 아닌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눠주기, 그리고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귀중함과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있는 어른이다. 하지만 작은아버지는 그런 할아버지와는 반대로 요즘의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나눠주면서 얻게 되는 행복과 기쁨, 가까운 것에 대한 귀중함과 소중함들을 한번쯤은 되짚어보며 살아가자는 생각에서 기호의 할아버지를 통해 조금은 느리게 살면서 얻게 되는 삶의 기쁨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작가 약력 아동문학평론 ‘해님이 사는 마을’, 아동문예문학상 ‘지훈이와 할아버지’ 당선으로 등단. 제24회 새벗문학상 수상, 동화 ‘호수에 갇힌 달님’. 주요작품: 동화집 ‘내 이름은 아임쏘리’ 그림동화집 ‘도깨비 대장이 된 훈장님’ ‘동백꽃’ 외 다수. 현재 한라산학교 강사, 서귀포신문 동화연재 중, 제민일보 생활칼럼 집필진 활동 중
  • 액체비료 밭농사 농가 소득 50% 많아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화학비료 대신 축산분뇨를 이용한 액체비료(액비)로 밭농사를 지은 농가의 소득이 화학비료를 쓴 농가보다 50%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주 양돈협회가 축산비료 액비를 사용한 밤 시범재배지와 일반재배지를 비교한 결과 시범재배지는 ㏊당 생산량이 3500㎏으로 화학비료를 사용한 일반재배지의 3000㎏보다 17% 많았고, 판매가격 역시 2300원으로 일반재배지의 2100원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경영비는 시범재배지가 ㏊당 350만원으로 일반재배지의 330만원보다 6% 더 많았지만 최종 소득은 시범재배지가 455만원으로 일반재배지의 300만원을 52%나 앞질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원도의회·행안부 조례제정 충돌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두고 강원도의회가 영리행위의 범위를 축소, 조례를 제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조례보다는 법률이 우선’이라며 대법원 제소까지 고려하고 있어 행안부와 지방의회 간 법적 충돌이 예상된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강원도의회는 최근 ‘지방의원은 지방자치단체와 모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계약체결을 하지 못하며, 사회통념에 어긋난 현저한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의결했다. 이는 행안부가 지방의원의 직무와 관련한 영리행위를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지방의원의 직무와 관련된 부당한 이권개입을 막고, 의정활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 개정됐다. ●행안부, 대법원 제소까지 검토 문제는 강원도의회가 영리행위의 범위를 지나치게 축소해 조례를 제정한 점이다. 행안부는 ‘지방의원은 위원회 조례에 정해진 소관 상임위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하지 못한다.’ ‘영리행위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 종사와 거래를 말한다.’는 표준조례안을 지침으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의 조례는 ‘의원은 해당 상임위원회의 소관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며, 그밖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항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사회통념에 어긋난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의 지침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행안부는 강원도의회가 2일까지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대로 개정안을 만들지 않으면 강력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해당자치단체에서 만든 조례가 위법성이 있을 경우 다시 의회에 내려보내 재의결하도록 하는 ‘재의’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법원 제소까지 검토하고 있다. 의회에서 의결되는 모든 안건을 무효로 간주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최명규 행안부 선거의회과장은 “강원도의회의 조례는 입법취지에 동떨어진다.”면서 “국회의원들의 영리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은 이미 국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상위법을 잘 몰라 조례를 어긋나게 제정한 경우는 있어도 의도성을 갖고 반발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직업 자체 배제 납득 어려워” 이에 강원도의회는 지방여건을 무시한 법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행안부의 표준안대로 조례를 만들면 의회활동 제약이 크고 상당수 의원들이 상임위를 맡지 못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제한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직업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원도의회 운영예결위원회 관계자는 “농사 짓는 사람을 건설로 보내고, 건설 전문가를 농사로 보내는 것이 맞겠냐.”면서 “중앙과 지방의 의회활동 여건은 크게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 보기 ⑧ 물고기

    [HAPPY KOREA] 테마로 다시 보기 ⑧ 물고기

    ‘자~떠~나자 동해바다로, 고래 잡으러~’ 가수 송창식씨의 히트곡 고래사냥이 영일만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직접 잡지는 못해도 적어도 고래를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마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으로 잊혀져가는 고래 이야기를 살려내는 ‘다무포 고래 해안생태마을’을 찾았다. ■ 고래 전시관·체험교실 떠나자! 해양생태마을로 포항시 다무포 고래 생태마을 다무포 고래 해안생태마을은 포항시 남구 대보면 강사1리와 3리 일대를 지칭한다. 영일만의 끝자락인 호미곶으로부터 만을 따라 안쪽으로 5분거리에 있다. 과메기 생산지로 유명한 구룡포항에서도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포구이다. ●되살아난 고래의 추억 주민이라고 해봐야 160여가구 340여명이 전부인 해안가 작은 마을이 요즘 고래 이야기로 떠들썩 하다. 지난 2007년 말부터 시작된 고래 해안생태마을 조성사업이 계기가 됐다. 마을 곳곳의 시설에는 어느 덧 ‘고래’라는 단어들로 채워졌다. 고두환 다무포 고래해안생태마을 조성 추진위원장은 “어린이 공부에서부터 거리의 이정표, 마을 한 중간에 세워지고 있는 가장 큰 건물도 고래를 알리고, 관련 특산물을 판매하게 될 다목적홀로 곧 완성될 것이다.”며 의욕에 차 있다. 마을 사람들도 모이면 으레 고래 이야기부터 한다. 40~50년 전의 무용담이 주를 이룬다. 마을 주민 최병태씨는 “우리 어릴 적엔 잡힌 고래들이 포구를 메웠다.”면서 “조금 과장하면 고래등을 밟으며 포구 반대쪽으로 건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을 어른들은 인근 구룡포항에서 거래되기 전 포경선이 잡은 고래들을 며칠씩 보관하는 장소가 다무포 마을 일대였다고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렸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다무포 마을을 호미곶 해맞이 공원과 구룡포 해수욕장 등과 연계한 영일만의 대표적인 해안생태 관광축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호미곶 해맞이 공원은 연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인근의 다무포에 체류형 생태관광을 이끌어내 어촌문제 해결 및 지역의 새로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전문적인 조언을 위해 한동대 교수진들이 주축이 된 20여명의 자문단도 구성돼 있다. 오대용 포항시 새마을봉사과 담당은 “지역민 중심으로 지역을 특성화시키고 관광소득을 지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지속 가능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래 중심의 해양체험 마을로 현재 다무포 마을 일대에는 기반시설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마을 안길과 해안산책로 등 이동로 재정비 작업과 핵심시설이 될 다목적홀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마을과 동해안 고래길을 환히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해발 150m 높이의 마을 뒷산에 조성중이다. 이곳은 고래체험을 위해 머물게 될 관광객의 등산로 및 휴식처 역할도 하게 된다. 다목적홀이 완공되면 고래전시관, 고래 해양생태 관련 세미나실, 공동구판장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현재까지 45억여원이 투자됐다. 연말까진 마케팅, 홍보를 위한 마을 홈페이지도 개설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는 마을 관리 및 생산조직도 정비해 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기반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고래문화관, 고래전시관, 먹거리 공간 등이 만들어지고 오는 2016년까지는 민자유치 등으로 펜션, 콘도 등 숙박시설을 갖춰 고래를 위해 머물 수 있는 해양체험 관광마을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박기일 포항시 새마을봉사과 계장은 “생태마을 조성이 완료되면 고래뿐만 아니라 젊은이가 돌아오는 어촌마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쉬리와 함께 4계절 체험관광 철원 남대천 쉬리마을 “군대생활했던 쪽은 하늘도 다시 보기 싫다고 했지만, 앞으론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보고 싶은 곳이 될 것입니다.” 군부대가 즐비한 철원군이 4계절 체험관광지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엔 ‘남대천 쉬리마을’이 있다. 행정안전부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으로 시작된 남대천 쉬리마을의 변화를 통해 철원군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모래무지·버들치 등 민물고기 많아 쉬리마을은 철원군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김화읍 학사1~5리, 청량4리를 아우르는 마을이다. 지방 1급 하천인 남대천이 480호 1200여명이 거주하는 공간을 휘감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쌀농사와 축산업에 종사하는 작은 마을이 지난 2006년 말부터 변화의 몸짓을 하고 있다. 계기는 정부가 추진 중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21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주민들은 이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스스로 마을 이름을 짓고 변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곳이 쉬리마을로 불리게 된 이유를 알면 앞으로 변해갈 마을의 미래도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을 아우르는 남대천에는 우리 토종 어종인 쉬리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또 모래무지, 버들치 등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사는 곳이라 사시사철 철새들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쉬리는 10여년전 상영된 영화(강제규 감독의 ‘쉬리’)로 남북분단의 상징어종이 된 바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북한을 접하고 있는 지역특성에 어울리는 쉬리를 새로 가꾸는 마을의 이름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쉬리마을 앞 남대천에서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다슬기 축제’에 무려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다. 군사도시 철원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기는 처음이다. 김유희 철원군청 미래산업과 담당은 “외지인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줄지 주민들도 정말 몰랐다.”면서 “쉬리라는 마을 이름만으로 호기심을 불러 모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저 및 종합 체험관광지로 가꿔 쉬리마을은 연말까지 기본적인 시설물이 마무리된다. 마을앞 남대천 양쪽의 산책로 2.3㎞는 이미 완공됐다. 나무를 주 재료로 만들어진 산책로는 남대천 인근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절벽지역은 물론 징검다리를 통해 반대쪽으로 건너갈 수도 있다. 이달 말쯤에는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 될 커뮤니티센터도 완공된다. 핵심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남대천 옆 쉬리공원은 1차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곳에는 내년까지 생태공원을 추가 조성키로 하고 현재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호조 철원군수는 “한탄강에 연간 50만명이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찾지만 수심이 깊고 물길이 험해 위험하다.”면서 “가족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대천을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쉬리마을 일대에 눈썰매장도 조성하고 다양한 레저시설도 갖출 계획. 아울러 콘도, 펜션, 민박 등 쾌적한 숙박시설을 민자로 유치해 남대천 쉬리마을 일대를 체험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이를 유료화해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 군수의 장기발전 전략이다. 이와 함께 철원군은 쉬리마을의 발전에 주민들의 참여를 계속 높여 나가기로 하고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쉬리마을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학사1리에 센터를 만든 것도 모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인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철원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플러스] 양재천변에 테마별 허수아비

    강남구(구청장 맹정주)양재천변에 각기 다른 모양의 테마별 허수아비 15종을 제작, 설치해 가을걷이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양재천변 벼농사 학습장에 설치된 허수아비는 대감·포도대장·포졸·농민 등 신분의 형상들로 보는 이들의 재미를 더해준다. 양재천 허수아비를 만나러 가는 길은 지하철 3호선 및 분당선 도곡역에서 내려 영동4교를 지나 50m만 걸어가면 된다. 치수방재과 445-1416.
  • “농사일 틈틈이 한~ 산~ 섬~”

    ‘시조창하는 여자 이장’이 시조경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월문리 이장 강순임(63)씨. 그녀는 최근 열린 충북 영동 난계국악축제 전국 시조경창대회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5000여㎡의 밭 농사를 짓는 데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마을의 대소사를 챙겨야 하는 바쁜 이장의 일상 속에서 거둔 값진 성과이다. 그녀가 시조창을 시작한 것은 1998년 괴산 시조협회로 봉사활동을 나간 것이 계기가 됐다. 한 할아버지가 힘 없는 목소리로 시조창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강씨는 “할아버지, 힘 있게 좀 해보세요, ‘한∼산∼섬∼’하고요.”라고 훈수했다가 노인들에게서 “창 하는 목소리를 천부적으로 타고 났다.”는 칭찬과 함께 시조창을 배워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강씨는 “노인들의 장난으로 여기면서도 기분은 좋았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녀는 농사일을 하면서 가요를 시조창으로 읊조리거나, 자연을 벗삼아 기분 나는 대로 자작한 노래를 창으로 불러봤다. 그녀는 흥얼거리던 시조창을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0년 괴산군시조협회를 찾아가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지난 6월 경남 양산의 삽량문화축전 박제상 추모 전국 정가 경창대회에서는 국창부 장원에 입상하기도 했다. 강씨는 지난 5월 대한시조협회 사범으로 위촉돼 괴산군지회 동호인들에게 시조창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시조창 보급을 위해 2007년 괴산고추축제 때부터 전국 시조경창대회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온실엔 온천폐열로 키운 멜론이 ‘주렁주렁’

    온실엔 온천폐열로 키운 멜론이 ‘주렁주렁’

    세계 각국은 석유를 대신할 그린에너지 개발연구가 활발하다. 그린에너지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태양·풍력·조력·지열 등 자연 에너지를 일컫는다.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유채꽃씨로 기름을 짜내 대체연료로 활용하는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린에너지는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활용 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지난 19일 오후, 온천에서 나오는 열로 난방을 해결하고 특수작물까지 재배하는 강화 석모도 매음리 마을을 찾았다. 석모도를 가기 위해서는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한다. 배가 출발해서 석모도에 도착하기까지는 10분이 채 안 걸린다. 차를 몰고 10여분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광활한 폐염전 부지가 눈에 들어온다. 보문사 이정표를 따라 5분여 더 들어가면 들판에 높이 솟은 시추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매음리 용궁 온천지구다.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마을로 들어서자 느티나무 우물 옆에서 삶은 계란을 파는 상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뜨거운 온천수에 계란을 담가놓으면 삶아져 이 곳만의 명물이 됐다. 이 마을에 온천수가 개발된 것은 2002년. 온천수가 나오는 곳으로부터 1.2㎞ 떨어진 마을까지 관으로 물을 끌어들여 간이 목욕탕을 만들었다. 5년 전부터는 정부지원으로 목욕탕 폐열을 노인정과 마을주택 21가구의 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마을 주민 백경식(46)씨는 “우리는 온천수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추운 겨울철에도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서 전기요금 고지서까지 내보인다. 백씨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은 자연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했다. 매음교회 강요셉(52) 목사는 “온천 난방이 되기 전에는 한 달에 35만~40만원의 전기료가 나왔는데 요즘은 기껏해야 1만원 정도를 낸다.”면서 “우리 마을 온천수에 약효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주말에는 무료 온천욕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외지인들로 동네가 북적인다.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도량인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에는 용궁, 해명, 삼산, 염암 등 4곳이 온천지구로 지정됐다. 바다와 가까운 논 가운데 지하 750m에서 용출되는 매음리 용궁해수 온천수는 섭씨 70도까지 올라간다. 하루 최고 4700t 넘게 분출되는 곳도 있다. 이는 물리적(펌핑)으로 끌어올리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용출된다. 아직은 수요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만 뽑아 쓰고 있는 셈이다. 온천수가 나오는 현장부터 둘러봤다. 밸브를 열자 힘찬 물줄기가 뜨거운 수증기와 함께 뿜어져 나왔다. 조금 시간이 흐르자 손을 담그기조차 힘들 정도로 온도가 뜨거웠다. 국내에서는 경주 도곡 온천수 다음으로 뜨겁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지열발전에 쓰일 온천수를 뽑아내기 위한 기초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발전용으로 쓰기 위해서는 관정을 더 깊이 뚫어야 뜨거운 온천수가 나온단다. 두바이 건설현장에서 쓰이던 장비까지 동원돼 지하 3000m 관정을 뚫는 중이었다. 현장에는 지식경제부 산하 국토지질연구본부 연구원들도 나와 있었다. 연구본부 이태종 지열연구실장은 “국내에는 지열 발전소가 전무한 상태”라면서 “이곳에 첫 지열발전소가 건립되는 것을 고대하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천수를 활용해 멜론, 한라봉, 고추 등 특작물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온천수가 나오는 곳의 논에 대형 비닐하우스 3동을 짓고 여러가지 과일과 채소 등을 시험재배 중이다. 해수온천을 공급하는 관로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열 교환기’를 설치하고 민물을 데워 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조절한다. 비닐하우스 농장에는 추석을 앞두고 출하될 멜론이 탐스럽게 매달려 있었다. 농장에서 만난 박두국(60)씨는 “기름이나 연탄 등을 연료로 썼다면 월 400만∼500만원이 들겠지만 온천수를 활용하니 소형모터를 돌리는 전기세 10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장어 양식장과 화훼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해 소득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온천수를 이용한 농사법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험과 기술지도를 해주고 있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매음리 온천열을 주변마을 200여가구에 늘려 공급하도록 22억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동네가 녹색에너지 마을로 알려지면서 휴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설 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연말쯤에는 현대식 온천욕장이 개장되고, 이어 마을 뒤편 산에는 자연휴양림과 수목원도 연차적으로 조성된다. 주민들은 온천욕장과 지열발전소 등이 들어서면 일자리도 늘고 돈도 벌어, 부자마을이 될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류를 바꾸는 물의 힘

    인류를 바꾸는 물의 힘

    60~70명이 사는 마을에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나 우물은 단 하나, 화장실도 하나뿐이다. 시에서 물을 공급하는 수도도 어쩌다 물이 나오고, 나와 봤자 세균이 드글거리는 수도관을 타고 온 물이니 깨끗할 리 없다. 그 물이라도 온갖 그릇을 동원해 받아놓는데, 그릇인들 깨끗할까. 인도 콜카타 빈민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농업으로 번영을 이뤘던 농촌에서 4일마다 농부 한 명이 죽음을 택한다. 빚이 불어나서도, 경작지를 뺏겨서도 아니다. 심각한 가뭄이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절망감, 조상들이 남긴 비옥한 농토를 사막으로 만들고 그동안의 유산이 무(無)로 돌아가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호주의 일이다. 6명 중 1명은 물 때문에 고통 받고, 2명 중 하나는 배수시설 없이 살고 있다. 물 한 방울이 없어서 지옥 같은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과연 앞으로도 물을 ‘물 쓰듯’ 쓸 수 있을까. ●세계 곳곳에서 직면한 물의 위기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문 초안 대필자를 지냈고 경제학자, 해양학자, 소설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프랑스의 석학 에릭 오르세나는 지난 2년 동안 ‘물의 위기’를 추적했다. 가뭄에 시달리는 호주부터 인도와 알제리, 방글라데시,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에 이르기까지 직접 현장을 뛰었다. 이곳에서 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정책·시설 책임자, 농부, 과학자, 종교인, NGO 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직면한 상황과 대응 방법을 듣고 분석한 것을 ‘물의 미래’(양영란 옮김, 김영사 펴냄)에 담아냈다. 먼저 호주를 찾은 저자는 엄청난 규모의 농지를 만난다. 이곳에서 농부들은 물 귀한 줄 모르고 마음껏 농사를 지었지만 극심한 가뭄이 닥치면서 절망에 빠졌다. 농부들의 자살이 늘자 행정당국에서 사회복지사와 심리학자를 동반한 ‘자살 방지 버스’를 보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의 거래가 시작됐다. 캔버라에서는 농부들이 농지 면적에 비례하는 양의 물을 공급받고, 필요량을 초과하면 물을 사야 한다. 남은 물은 시장에 내다팔 수 있다. 이어 오르세나는 국가 주도로 빡빡한 치수 계획을 실행하면서 물을 통해 세계 중심 국가로 꿈을 키우는 싱가포르, 국토의 절반 이상이 홍수로 몸살을 앓는 인도 콜카타, 홍수·열대저기압·해수면 상승·가뭄·비소의 위협 등 물의 모든 폐해를 떠안고 있는 방글라데시, 세계 최대 댐을 만들어 치수에 국가의 명운을 건 중국으로 발길을 옮긴다. ●‘물은 공짜’라는 인식을 버려라 물은 공평하지 않다. 방글라데시에 홍수가 난다고 해서 호주의 가뭄이 해갈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물 문제는 지역화를 통해 해결돼야 할 듯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물 위기는 나라간, 지역적 연대에 의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세계화와 지역화 문제를 꺼낸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즐기는 참치 초밥이 아프리카 물 부족을 초래하는 상황을 이야기하며 물과 세계화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저자가 찾은 해결책은 다소 추상적이면서도 근본적이다. 물은 자연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수자원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은 공짜’라는 잘못된 환상에서 벗어나 여러 지역이 물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연대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역마다 계절의 변화나 토양, 농업 형태 등에 따라 사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물 정책이 어느 지역에서 효과를 봤다고 다른 지역에도 유효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특히 이 부분이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는 핵심일 듯싶다. 우선 어느 나라가 수자원 민영화에 성공했다고 해서 우리가 이를 따르는 것이 능사인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물은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것으므로 민간기업에 물 경영권을 이양한다고 판단한다면 투명성·정직성·민주주의 수호 의지 등이 지금보다 훨씬 제고돼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또 중국의 위업으로 꼽히는 대운하 건설이 왜 운송 중심에서 치수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는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지향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가 된다. 1만 65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쌈사페’에서 ‘그민페’까지…가을 축제, 풍악을 울려라

    ‘쌈사페’에서 ‘그민페’까지…가을 축제, 풍악을 울려라

    가을에는 유난히 많은 음악 축제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페스티벌의 성격부터 장르, 분위기까지 다양한 음악 축제들이 올 가을을 물들일 채비를 마쳤다. ‘젊음’과 ‘열정’을 무기로 록, 댄스, 재즈, 일렉트로닉 뮤직 등 장르에 대한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대한민국은 지금 축제에 빠졌다. 페스티벌 하면 역시 록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최장수, 최다관객 동원한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이하 ‘쌈사페’)은 올해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독특한 타이틀로 진행된다. 도심이 아닌 자연 속에서 열정의 록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크라잉넛, 노브레인, 장기하와 얼굴들, 피아 등 국내 대표 록그룹 30여팀이 출연하는 쌈사페는 오는 10월 10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때론 열광하지 않아도 되는 축제도 있다. 지난 2007년 제1회 공연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단숨에 ‘완소 음악 축제’로 떠오른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이하 ‘그민페’)은 다음달 24일부터 2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서 열린다. 이 음악 축제는 항상 열광적이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도시에 청량감을 선사해주는 콘셉트의 공연. 어쿠스틱 사운드를 주로 들려주는 이 무대는 시끌벅적한 축제가 아닌 가을 피크닉 같은 축제다. 관객들이 잔디밭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감성 음악 축제’ 그민페는 가을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점차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이적, 언니네이발관, 조원선, 전제덕, 휘성, 스윗소로우, 장기하와 얼굴들, 페퍼톤스 등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록 페스티벌이 무더운 여름을 더욱 달궜다면 가을에는 더욱 다양한 장르의 음악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04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아시아송 페스티벌’은 이제 명실공히 한국, 중국, 일본은 물론 대만, 베트남, 대만,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를 잇는 음악인들의 축제로 발돋움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아시아의 뮤지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더없이 매력적이다. 올해는 한국 대표로 빅뱅, 소녀시대 등이 참가하며, 일본 록가수 각트, 중국의 리위춘, 대만의 루오즈샹 등 아시아 정상의 가수들이 참여한다. 19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올해로 6회에 접어든다. 경기도 가평에서 잔잔한 재즈를 즐길 수 있는 이 공연은 마니아층의 인기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음악축제라고 높이 평가받고 있다. 조그만한 무인도에서 시작한 이 공연이 이제는 자라섬을 대표적인 재즈 명소로 만들었다. 다음달 15일 부터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다. 공원을 무대로 신나게 춤추고 싶은 이들은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Global Gathering Korea)를 찾으면 된다. 영국에서 시작돼 매해 70여 만 명이 모이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댄스뮤직 페스티벌 ‘글로벌 개더링’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일렉트로닉 음악의 제왕 ‘프로디지’와 ‘언더월드’가 첫 내한하며, 일본의 인기그룹 ‘엠플로’의 래퍼 버벌, ‘빅뱅’의 지드래곤과 ‘투애니원(2NE1)’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새내기 음악축제 부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페스티벌까지,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의 축제로 가득하다. 그야말로 풍악이 가득 울려 퍼질 올해 가을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글로벌 개더링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쌀의 눈물

    쌀의 눈물

    올 햅쌀 값이 이례적으로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 80㎏들이 1가마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만 2000원(7.7%) 떨어진 14만 4000원에 형성되고 있다. 2008년산 재고미는 평균 20% 이상 떨어졌다. 정부는 쌀값이 떨어져도 각종 안전장치가 있어 농가소득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쌀값 안정의 가장 큰 안전판으로 내세우는 쌀 소득보전직불제는 80㎏ 1가마 쌀값이 목표가격인 17만 83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그러나 지난해 이 돈은 실제로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 전국 쌀값 평균치가 목표가격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전남쌀은 지난해 15만 6000원, 경기미는 20만원 이상에 거래됐다. 목표가격은 전국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쌀값을 평균해서 환산된다. ●호남·충남 평균값 밑돌아 더 큰 피해 이동근(46·전남 영광군 영광읍 양평리)씨는 16일 조생종벼를 수확해 중간상인에게 40㎏들이 1부대에 4만 3000원에 85개를 팔기로 했다. 지난해 5만 8000원씩 받았다.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은 창고가 가득 찼다며 사들이길 거부했다. ●중간상인 재고미 베짱 튕기며 싼값에 거래 반면 수도권의 쌀 도매상(중간상)들은 배짱을 부리며 거래한다. 영광의 한 농협 관계자는 “2008년산 벼를 농민들한테 3만 9000원(20㎏기준)에 사서 도정하고 포장하고 운송비까지 합쳐 3만 2000원에 손해보면서 팔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2008년산 간척지 쌀 20㎏을 4만 4800원에 팔고 있다. 농도(農道)인 전남에서 쌀 농사가 차지하는 가구당 소득은 26%로 절대적이다. 지난해 도내 농업인(18만 5000가구)의 쌀 매출액은 1조 8000억원이고, 쌀을 제외한 전체 농산물 생산액은 6조 9000억원이었다. 지금 전남도 내 농협 창고와 종합미곡처리장에는 2008년산 벼가 쌀로 계산해서 3만 7000t 남아 있다. 이는 지난해 전남도 전체 쌀 수확량 90만t의 4.1%나 된다. 쌀값이 폭락하는 것은 쌀 재고가 많은 데다 햅쌀이 더해져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말 현재 농협이 가진 쌀 재고량은 20만 8000t(정곡)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1만t에 비해 무려 88.7%나 늘어났다. 지역별로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 재고량을 비교해 보면 경기가 1만 4000t에서 3만 3000t으로 증가했다. 강원은 2000t에서 1만t으로 급증했다. 또 중간상의 수급불안정을 노린 농간도 한몫한다. 정부의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 목표량은 37만t으로 지난해보다 3만t가량 줄었다. 시중의 수급 불안심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재고미 처리 근본 대책 세워야 농업인들은 정부 공공비축미가 많아야 시중 쌀값이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농협이나 민간인이 운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의 물량은 값이 오르면 유통된다. 대북쌀 지원이 지난해부터 끊기면서 창고에서 쌀이 빠져나가지 않아 값 폭락 요인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많다. 전남 농협 관계자는 “올해산 벼 3만부대(40㎏)를 수매해야 하나 창고에 2000여t이나 차 있어 더 이상 쌓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영석(40)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은 “재고미를 시장에서 격리(대북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만 지급되는 쌀을 차상위계층이나 결식아동 등에 지원해 수급을 조절하면 쌀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가뭄 든 인도 ‘부인·딸 팔기’ 비극 속출

    8년 째 극심한 가뭄이 든 인도 농가에서 부인과 딸을 매음굴에 파는 비극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에서 활동하는 극빈자 구제기관인 옥스팸(Oxfam)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 들자 농부들이 가난에 시달리다 못해 피붙이를 매춘부로 파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001년부터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농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먹고 살기 위해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린 농부들이 빚더미에 앉는 악순환이 빚어졌다. 인도 내에서도 특히 가뭄이 심각한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있는 분델카트에 사는 농부는 한 달 2500루피(한화 6만 2000원)인 이자를 내지 못해 부인을 중개인에 빼앗겨야 했다. 잔시에서 농장을 경영하던 농부 역시 농지에 물을 데려 빚을 져 펌프를 산 게 화근이 돼, 사랑하는 아내와 딸 세 명을 매춘부로 팔려 보냈다. 하루하루 조여오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빗발치고 있으며, 가정이 파괴돼 부랑자로 전락한 농부도 점점 들고 있다고 옥스팸은 밝혔다. 옥스팸 인도 지부 대표 니샤 애그로월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인도 농가는 가난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더 이상 비극이 나타나지 않으려면 보조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APPY KOREA] 저수지 메운 백련… 마을 복덩이 되다

    [HAPPY KOREA] 저수지 메운 백련… 마을 복덩이 되다

    전남 무안군 하늘백련마을 60여년 전 마을 주민이 심은 백련(白蓮) 12그루가 지금은 10만평이 넘는 연못을 가득 메우고 인근 주민의 소득증대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의 백련집단서식지인 ‘하늘백련마을’. 해마다 여름이면 ‘연 산업 축제’가 열리는 등 지역발전의 한 축이 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일로 나들목을 나와 5㎞를 더 가자 마을에 들어선다. 마을 안길을 따라 넓게 자리잡은 논을 지나자 하얀 연꽃과 둥그런 연잎이 끝도 없이 눈앞에 펼쳐졌다. 행정안전부와 무안군, 복용리 주민들이 힘을 합쳐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하늘백련마을. 그 중심에는 회산(回山) 백련저수지를 가득 메운 백련이 있다. 회산 백련저수지는 인근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일제시대에 축조됐다. 영산강 하굿둑이 생기면서 농사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저수지를 만들 당시 인근 마을 주민 한 사람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그루를 구해 심었는데 해마다 번식을 거듭해 지금은 10만평이 넘는 백련 군락지가 됐다. 1997년부터 연꽃축제를 개최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0여년전부터 연꽃축제 개최 백련 저수지 주변 복룡리와 산정리는 바로 이 백련을 매개로 2007년 행정안전부의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백련은 그 자체로 관광상품일 뿐 아니라 연잎과 연근 등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처음 백련을 심었던 주민이 꿈을 꾸었는데 두루미 12마리가 내려와 앉은 모습이 흡사 백련이 피어 있는 것 같았다는 전설처럼 백련은 마을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 복덩이인 셈이다. 하늘백련마을은 사업 첫 해에는 기본계획을 세우고 다목적 마을회관인 ‘하늘백련의 집’을 신축했다. 이곳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나가면서 지난해에는 하늘백련마을 조성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올해에는 노후불량주택정비와 공동육묘장을 끝냈고 농산물판매장과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저수지에 자라는 백련 이외에도 주변에 백련 재배지를 더 늘려 현재는 18만평에 이른다. 특히 저수지 밖의 8만평에 이르는 백련 재배지에선 관련 상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하늘백련마을은 백련이 수출상품이 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월 초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등 11개국 바이어가 연 산업축제가 열린 무안을 방문했다. 무안에서 생산한 백련 관련 제품 152만달러(약 19억원)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백련차, 백련라면, 백련소금, 백련김, 백련된장 등 60여가지 제품이 본격적인 수출길에 나서고 있다. ●육묘 수익금 마을발전 기금으로 하늘백련마을 조성으로 주민들은 지역공동체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자신감이 충만해졌다. 배희철 무안군 지역개발과장은 “마을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2007년 지은 마을회관이 주민들이 모이는 쉼터 구실을 하면서 이곳에서 마을의 미래가 자연스레 대화주제가 된다. 지난 6월 완공된 공동육묘장이 제 몫을 해나가고 있다.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공동운영하는 공동육묘장은 벼 1만 5000판을 육묘해 주민들에게 통상 가격 3000원의 절반도 안 되는 1200원에 판매했다. 벼뿐만 아니라 배추와 고추 등을 육묘해 올해 1800만원을 벌었다. 이 돈은 마을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했다. 무안군 지역개발과 행복마을담당자인 김영씨는 “처음에는 그저 쳐다보는 주민들이 많았다.”면서 “주변 환경이 바뀌고 소득원도 생기니까 주민들이 생각을 달리 하게 되더라.”고 회상했다. 하늘백련마을에 속하는 산정리와 복룡리 일원 6개 마을 인구는 326가구 758명이다. 이 가운데 40세 이하는 282명에 불과한 반면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61명에 이를 정도로 노령화가 심각하다. 하늘백련마을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는 박창석 복룡리 이장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에 젊은이가 되돌아오는 희망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마을이 젊은이들로 붐비는 예전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무안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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