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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브리핑] 김제 만경읍 등 49㎢ 관광·특화산업단지 개발

    국토해양부는 전라북도 김제시 만경읍과 백산면, 공덕면, 금구면 일대 49.45㎢를 관광 및 지역특화 산업지구로 개발하기로 하고 개발촉진지구로 지정, 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김제시 전체 면적의 약 9%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업비로 2018년까지 국비 471억원, 지방비 701억원, 민자 3594억원 등 총 4766억원이 투입된다. 김제 개발촉진지구는 김제 문화관광산업벨트를 중심으로 벼농사 문화지원 사업지, 관광단지로 개발된다. 또 물류 유통가공단지 진입도로 개설사업 등 연계 기반시설도 새로 건설한다.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곳은 지구에 들어서는 중소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4년간 50% 감면해 주고 사업시행자에게도 취득·등록세 면제와 5년 간 재산세 50%의 감면혜택을 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희망근로로 거둔 쌀 소외계층 희망된다

    구로구가 관내 유휴지에서 직접 경작한 쌀을 불우 이웃에게 전달해 화제다. 노는 땅을 활용해 희망근로자들에게 벼농사를 짓게 한 뒤 수확한 쌀을 다시 소외계층에게 나눠줘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구로구는 최근 항동수목원 예정지에서 경작한 쌀 8120㎏을 구로희망복지재단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 기준 406가마로, 시중가격으로는 2800여만원에 달한다. 구는 올해 초 희망근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수목원 예정지 2만 4420㎡에서 벼농사를 짓기로 결정했다. 이어 아키바래와 수라, 대진찰벼 등 3종의 벼품종을 선택한 뒤 지난 6월 모심기 작업을 마쳤다. 희망근로자들은 이곳에서 비료주기와 김매기 등을 벌였고 지난 10월 벼베기 체험행사를 통해 벼를 수확했다. 구로구는 이곳에서 찹쌀 4200㎏, 멥쌀 3920㎏을 수확했다. 항동수목원 예정지의 논은 원래 지역 주민들이 쌀농사를 짓던 곳으로 올해 초 보상을 마친 뒤 유휴지로 남아 있었다. 박원제 푸른도시과장은 “이번에 전달된 쌀은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의 하나로 희망복지재단에 전달했다.”며 “생활이 어려운 불우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도록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최우수 농촌체험마을 ‘냇강마을’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한 ‘제8회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에서 강원 인제군 북면의 ‘냇강마을’이 최우수 농촌체험 마을로 선정됐다고 농식품부가 17일 밝혔다. 냇강마을은 북한강 상류의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백두대간에 접해 있으며 1급수의 맑은 물에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청정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우수상에는 경기 안성시 죽산면 ‘구메농사마을’, 충남 공주시 정안면 ‘풀꽃이랑마을’, 전남 강진군 성전면 ‘달마지마을’, 경남 남해군 창선면 ‘해바리마을’ 등 4개 마을이 선정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000만弗 소녀’ 드디어 이름값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000만弗 소녀’ 드디어 이름값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날다.’ ‘천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20·나이키골프)가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골프장(파72·663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접전을 펼치던 폴라 크리머(미국·11언더파 277타)를 2위로 따돌린 우승. “우승 선수가 다른 선수들로부터 맥주 세례를 받는 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던 미셸 위는 그토록 바라던 우승 세리머니를 똑같이 펼쳤다. 위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건 2003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이후 무려 6년 만. 또 2005년 프로로 전향한 뒤 49개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정식 LPGA 투어 멤버가 된 지 1년 만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호쾌한 장타를 날리던 위는 2005년 삼성월드챔피언십 직전 1000만달러가 넘는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프로로 전향, 언론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한동안 LPGA 투어 정규 회원 가입을 미루며 남자대회에 출전, ‘무모한 도전’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더욱이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해 ‘미운 오리’ 취급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Q-스쿨을 통과,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지만 시즌이 끝나갈 때까지 우승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최근 나비스타 LPGA클래식에서 준우승에 머문 뒤에는 “올 시즌 우승 농사는 꽝”이라는 비관론도 나왔다. 그러나 신인왕이자 올해의 선수 후보 신지애를 비롯해 ‘영건’ 크리머,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와 펼친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강한 집중력으로 기어코 첫 우승컵과 함께 상금 22만달러를 받아들었다. 1타차 공동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위는 전반 2타를 줄인 뒤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우승가도를 질주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티샷을 카트 도로로 날려 버린 위는 무벌타 드롭으로 구제를 받았지만 이번엔 두 번째 샷이 바로 앞 나무를 맞고 튀어나왔다. 위기 때마다 속절 없이 무너졌던 그였지만 위는 달라졌다.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안착시켜 보기로 막은 것. 최대 고비이자 승부처는 18번홀(파5) 벙커. 1타차로 크리머에게 쫓기던 위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또 한번 맞았지만 벙커샷을 핀 바로 옆에 붙인 뒤 ‘탭 인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위는 “기복이 심하기는 했지만 대단한 한해였다. 확실한 건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가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비전 소속 미국인 딘 R 오언씨 3박4일 북한방문記

    월드비전 소속 미국인 딘 R 오언씨 3박4일 북한방문記

    “북한 방문은, 오래전 폐업한 어떤 가게에 남아 있는 신비로운 옛날 상품들을 둘러보는 느낌이었다.”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비전 소속의 미국인 딘 R 오언이 지난 6월 북한을 4일간 방문한 소감을 15일 LA타임스에 기고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통제된 이 나라를 나만큼 속속들이 본 미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미국인들은 아리랑축전이 열리는 8~10월에만 방문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축전 준비와 퇴근길 공연, 농사 장면 등 남한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이 눈길을 끈다. 다음은 기고 내용 요약. 평양 순안공항에서 휴대전화는 압류됐다. 내게 감시원이 붙었고 일제 도요타 SUV 차량이 제공됐다. 도로에는 차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대부분 5~10명씩 무리지어 다니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고 있었다. 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청소되고 있었다. 김일성광장에는 거지는커녕 비둘기 배설물도 하나 보이지 않았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무릎걸음을 하며 손으로 거대한 광장 바닥을 닦고 있던 장면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 6시간 동안 바닥 청소를 하고 나면 그곳에서 아리랑공연 연습이 진행됐다. ●인터넷·휴대전화 일반인에 불허 시골 어디서든 집단농장을 볼 수 있었다. 근면을 권고하는 벽화가 걸려 있었다. 농부들은 황소를 이용해 땅을 갈고 쇠스랑과 삽으로 작업을 했다. 트랙터, 콤바인 같은 현대식 농기계는 보이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인터넷, 휴대전화, 위성항법장치(GPS)와 같은 것들이 일반 시민에게 허용되지 않고 있었다. ‘노동자의 천국’인 이곳의 2300만명 주민들은 완전취업과 적은 범죄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이 파라다이스에서는 아무도 알람시계가 필요없다. 매일 새벽 5시 도시든, 농촌이든 주민들은 스피커를 통해 퍼지는 애국적인 노래와 위대한 지도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자는 여성의 구호 소리에 잠을 깬다. 평양의 늦은 오후엔 3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거리 곳곳에서 애국적인 노래를 연주한다. 공장이나 사무실, 논밭에서 일하고 귀가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다. 상상할 수 있겠는가. 미국 산타모니카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학생들이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광경을. ●매일 새벽5시 전국에 ‘기상노래’ 내가 묵은 호텔은 인터넷이 제공되지 않았다. 이메일과 국제전화를 쓰려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객실 냉장고엔 소다수와 맥주가 들어 있고 텔레비전에선 BBC 뉴스가 나왔다. 하루 숙박비 100달러엔 오믈렛과 빵, 커피 등 서양식 조찬이 포함돼 있다. 북한 방문객은 반드시 달러나 유로 같은 현금을 가져가야 한다. 신용카드는 쓸 수 없고 현금인출기(ATM)도 없다. 북한을 떠나는 날 공항에서 내 가방은 다시 검색됐다. 휴대전화를 돌려받았다. 내 북한 비자는 여권에서 삭제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길섶에서] 김장의 추억/오일만 논설위원

    어릴 적 겨울철 풍속도 가운데 하나가 김장 담그기였다. 지금처럼 김치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라 일종의 연례행사였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집에 모여 떠들썩하게 김장을 담그던 기억이 선하다. 잔심부름하다가 얻어먹는 ‘겉절이’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런 공동체적 풍습은 단절화된 아파트 문화가 도입되면서 점차 사라지는 옛 모습이 됐다. 엊그제 모처럼 옛날로 돌아가 떠들썩한 김장 담그기를 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주말농장에서 100포기 가까운 배추를 수확하게 됐다. 당초 장인어른이 심심풀이로 시작했던 배추농사가 제법 결실을 보게 되자 처갓집에 총동원령이 떨어진 것이다. 텃밭에서 배추를 뽑아 소금에 절이고 무채를 버무려 김칫소를 집어넣는 일련의 작업이 공동으로 이뤄졌다. 모든 작업이 끝나고 김장 김치를 먹으며 품평회가 열렸다. 시장 배추와 달리 농약 없이 기른 무공해 배추라 맛이 좋다는 평이다. 나름 고생했던 배추 농사가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땀 흘리는 만큼 보람을 얻는 흙의 철학을 주말농장에서 배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부귀·도덕 함께 추구한 ‘日경제의 아버지’

    사무라이들은 상인을 더럽다고 천대했다. 상인들도 장사에 도덕이 끼어들면 도리어 해라고 생각했다. 이런 에도 시대에 농사꾼이자 장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시부사와 에이치(澁澤榮一, 1840~1931)는 어릴 적부터 주판을 들고 장사를 했다. 하나 ‘인간 취급’을 받기 위해 사무라이를 꿈꾸었다. 1858년 막부가 일왕의 지시를 무시한 채 미일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자 존왕양이 운동에 뛰어들었다. 1863년 23세 땐 봉기를 계획했다. 불발로 끝났다.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가신이 되었다가 1867년에 인생이 결정적으로 바뀌었다. 쇼군의 명으로 파리 만국박람회에 간 것이다. 서양 여행은 충격이었다. 여태껏 사농공상의 신분차별이 준엄하고 ‘상업은 유교에 반(反)하고 상공업은 비천한 자들의 몫’이라던 낡은 관념이 우세하던 일본과 달리, 연회 장소에서 관리와 기업인이 평등하게 대화를 나누고 관존민비의 풍조도 없었다. 오히려 상공업자가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면서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이때 그는 ‘상공인의 실력을 길러 상공업을 발전시키지 않으면 일본의 부국강병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1868년에 귀국을 한 후 대장성의 관료로서 도량형·조세·은행·회계 제도를 근대적으로 개혁하는 데 큰 업적을 남겼다. 1873년 33세 때 드디어 비즈니스맨이 되었다. 서양의 상인들처럼, 그 자신도 일본굴기의 최전선에 서고 싶었다. 제일국립은행, 도쿄가스, 제국호텔, 기린맥주 등등 500개 기업의 설립에 관여하며 일본 근대화 과정에서 ‘최초의’ 사업을 수없이 벌여나갔다. 개인의 부가 다수의 부라는 합본주의 전통을 세웠기에 ‘일본경제의 아버지’라고 불렸다. 더구나 거대한 부를 교육·의료·빈민구제 등의 공익·사회복지 사업으로 환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산증인이 되었다. 그래서 ‘일본 현대문명의 창시자’라 불리는 그가 1927년에 펴낸 ‘논어와 주판’(페이퍼로드 펴냄)은 부귀와 상인에 대한 인식의 틀을 송두리째 뒤바꾸었다. “정당한 부는 부끄럽지 않고, 상인은 공익의 전도사이자 국부의 원천”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다. 송나라 주자학파의 영향을 받은 에도 시대 유학자들은 “부자는 인의도덕이 없기 때문에 어진 사람이 되고 싶거들랑 반드시 부귀의 염을 버려라.”고 했다. 하지만 시부사와는 “부귀와 도덕은 절대로 모순관계가 아니라 함께 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어(도덕)와 주판(경제)’의 통일 즉 ‘의리합일(義利合一)=도덕경제합일’이야말로 ‘원래의 공자’이고, ‘진짜 논어’라는 것이다. 2006년 화제를 몰고 온 중국의 ‘대국굴기’는 이 책이야말로 “일본을 굴기시킨 비결이고 중국 굴기의 출구”라고 평가했다. 후진타오가 기치로 내건 ‘조화로운 사회’와 ‘인본주의’도 문화적 자양분을 ‘논어’라고 하는 소프트파워에서 흡수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경세치용·이용후생·실사구시 정신으로 조선의 부국강병을 실현한 인물이 조선에는 왜 없었나 하는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러면 일제강점기도 없었을 터인데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노만수 시인 겸 번역가
  • 양구 민통선일대 농사짓기 편해졌네

    강원 양구지역의 민통선 초소가 북쪽으로 이전돼 농사짓기가 편리해졌다.양구군은 지난해 9월 군사시설보호구역 완화 조치 이후 초소 설치 등 세부적인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근 민통선 일원의 초소를 모두 북상 이전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조치로 동면 월운초소는 월운저수지 뒤편에서 비득고개 일대로 옮겨졌다. 방산면 송현리 고방산 초소는 이목정 일원으로, 천미초소는 천미계곡으로, 해안면 진입 구간의 팔랑초소는 돌산령으로 각각 이전됐다.이에 따라 민통선 일원의 토지를 이용해 영농을 해오던 농민들의 출입이 자유로워졌다. 그동안 출입하면서 겪어오던 불편이 해소되게 됐다.또 양봉과 토종꿀벌 사육 농가도 범위가 확대돼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면지역 월운초소의 북상으로 양구군 상수도취수장 등 시설물 관리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양구지역은 통제보호구역 221.6㎢를 비롯해 제한보호구역 108.3㎢, 비행안전구역 22㎢ 등 전체 면적의 50.2%인 총 351.9㎢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해 9월 군사시설보호구역 완화 조치로 44㎢의 제한이 풀렸다.전창범 양구군수는 “민통선 초소의 북상으로 무엇보다 출입 영농을 하던 농업인들이 보다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발언대] 쌀의 변신은 무죄/강현정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발언대] 쌀의 변신은 무죄/강현정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올해도 농업인들은 풍년농사를 기뻐하기는커녕 주름살만 깊어지고 있다. 쌀 재고량이 82만t에 달할 만큼 많은데다가 작황이 좋아 금년에도 480만t을 웃도는 대풍이 예상돼 벌써부터 쌀값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식인 밥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찬밥신세로 추락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인당 하루 밥 두 공기를 겨우 먹는 것으로 조사돼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다양해진 식습관에 따라 쌀의 ‘무한 변신’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기능성 쌀의 산업화로 쌀소비 풍토를 변화시켜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월 ‘쌀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농협과 6개 식품업체는 쌀 가공식품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쌀시리얼, 냉동밥 등 새로운 쌀 가공식품이 출시되는데 이어 쌀카레, 쌀수프, 어린이 전용식 등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 소비량은 줄고 재고량은 늘어나는 실정이다. 국내 식량용 쌀 수요는 올해 370만t으로 2000년에 비하면 72만t 감소했다. 정부는 현재 쌀 생산량의 6%만 가공용 쌀로 사용되는 것을 2012년엔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군·경찰·학교 급식 등 공공 부문부터 밀가루 식품을 쌀건빵, 쌀자장면 등 쌀 가공식품으로 대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쌀가루 제분공장 설립도 추진될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앞으로 다양하고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려면 제품 개발이나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쌀을 밥이라는 소비 형태 외에 가공음식료품 원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에 역점을 두도록 유도해야 한다. 주곡 자급에 대한 노력과 이를 농가소득 향상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강현정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재능·기술로 나눔실천… 관악구 新두레운동

    재능·기술로 나눔실천… 관악구 新두레운동

    조선시대 우리네 마을에는 어김없이 ‘두레’라는 조직이 있었다. 두레 덕분에 모내기와 물대기에서부터 김매기, 벼베기뿐만 아니라 타작에 이르기까지 농사의 전 과정을 주민들이 함께 도와가며 우애와 결속을 다질 수 있었다. 전 마을 주민들을 형제처럼 여기며 서로 돕던 두레의 ‘상부상조’ 정신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이웃과 교류가 끊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복원할 가치이기도 하다. 지금 관악구에는 새로운 형태의 두레 운동이 한창이다. 직능단체와 종교기관·지역주민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기술을 지역 소외계층에 지원하고, 자신 또한 다른 이들로부터 필요한 도움을 돌려받는 청룡동의 ‘두레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청룡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명문대 출신 공익근무요원 이요셉(27)씨 등 3명은 자신의 재능을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해 쓰고 있다. 학원 수강 한 번 제대로 받기 어려운 초·중·고생 10명에게 ‘맞춤식’ 과외 수업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지역 주민 10명은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 17명에게 학자금 마련을 위한 적립식펀드를 대납해준다. 후원자들은 학생 한 사람당 매월 5만원씩을 펀드 납입을 위해 대신 적립해주고 있다. 특히 지역 6개 중·고교 자원봉사자 60여명으로 이뤄진 ‘크린살피미’는 홀몸노인과 중증장애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청소와 안마는 물론, 빨랫감을 수거해 세탁한 뒤 배달까지 해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크린살피미들이 차려준 생일상을 받은 이옥순(가명·67) 할머니는 “지금까지 외롭고 힘들게 살아오면서 이렇게 고맙고 행복한 생일상은 처음”이라며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청룡동주민센터에서는 ▲모범청소년 장학금 지급 ▲소년·소녀가장 및 부자(父子) 가족을 위한 밑반찬 봉사 ▲이·미용협회 봉사 및 혈압체크 등 다양한 두레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지속되어야만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우한우 청룡동장의 설명이다. 관악구는 청룡동의 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해 지역 주민센터를 두레 프로젝트 운영센터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두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노인과 전업 주부들을 활용한 영·유아 보육시설, 자원봉사 인센티브 확대 추진 등 아이디어도 구체화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청룡 두레 프로젝트가 각박한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공동체운동의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아무리 부강한 국가도 어려운 이웃을 모두 보살필 수는 없는 만큼 남을 도우려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야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역경제 새 희망 ‘주민주식회사’

    지역경제 새 희망 ‘주민주식회사’

    한국 스키의 발상지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주민은 모두 합쳐 91명이다. 2년 전 이들은 자본금 9400만원을 모아 ‘용산 주민주식회사’를 세웠다. 가구당 출자액은 500만원으로 제한했다. 여유가 있는 집이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용산은 2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2일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강원도가 개발한 500만㎡ 규모의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과 용역 계약을 맺은 것이다. 스키장 리프트 운영, 제설, 안전, 스키교육 등을 용산이 담당한다. 주민 중 80명이 스키 강사자격증과 안전요원자격증을 보유했기 때문에 외지 인력을 고용할 필요도 없다.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일하고, 나머지는 농사를 짓는 ‘투잡족’이 된 것이다. 주민주식회사가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주민주식회사는 지역 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주민들이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다. 특산물, 건설, 숙박, 용역 등 고장 특색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이 주주인 동시에 종업원이고, 경영자다. 사업이 잘되면 임금은 물론 배당수익까지 가질 수 있다. 일자리 창출은 기본이다. 이익이 고스란히 지역으로 환원되는 구조다. 1990년 일본 도쿄도(都)의 도와 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이 설립한 ‘아모르 도와’가 시초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 강원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폐광주민들이 만든 ‘강원남부 주민주식회사’가 선두주자다. 이 회사는 강원랜드의 미화 관리 및 경비 보안 업무를 맡고 있다. 직원 650명이 모두 옛 광부와 그 가족들이다. 지난해에 매출 219억원을 올렸다. 전남 완도 주민 613명은 ‘청해진미 완도전복 주식회사’를 만들었고, 홍도 주민 70명은 ‘홍도유람선협업 주식회사’를 설립해 유람선 7척을 운영하고 있다. 신성장사업에 뛰어들기도 한다. 제주시 안덕면 화순리 주민들은 도로 건설 과정에서 얻은 마을 공동보상금 17억원을 출자해 ‘번내(화순리의 옛 이름) 태양광발전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부터 발전을 시작해 올해 3·4분기까지 전력 33만를 생산, 2억 2400만원을 벌었다. 마을 이장이자 대표이사인 성경관씨는 “관광이나 감귤농장을 생각하다가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태양광발전을 하기로 했다.”면서 “수익 전액은 마을 발전기금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주민주식회사가 지역경제의 힘으로 자리 잡으려면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벤처기업 육성이나 사회적기업 지원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창업 단계부터 컨설팅을 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은 지원은커녕 어떤 회사가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사후 경영권 분쟁을 막기 위해 경영과 소유구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 기존 어촌계 등과의 사업 충돌을 피하는 게 좋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빼빼로 대신 가래떡”

    “빼빼로 대신 가래떡”

    11월11일은 젊은 연인들이 과자와 사탕 등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전하는 ‘빼빼로 데이’로 알려진 날이다. 하지만 이 날이 농업인의 날이자 지체장애인의 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학가,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상업적 성격이 강한 빼빼로 데이 대신 농민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에서 ‘가래떡 데이’로 기념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06년부터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매년 11월11일을 가래떡 데이로 지정하고 쌀 소비 촉진 홍보를 벌여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일 “올해 벼농사 대풍으로 쌀값이 가마(80kg)당 2만원가량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어 쌀 소비 증진이 절실하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가래떡 데이의 원조는 안철수연구소다. 2003년부터 11월11일이면 빼빼로를 선물하는 대신 전직원이 모여 가래떡을 나눠 먹는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도 쌀 100kg으로 550인분의 가래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범, 하숙범에서 추수범까지 ‘별명열전’

    김범, 하숙범에서 추수범까지 ‘별명열전’

    데뷔 5년차 배우 김범은 그동안 ‘거침없이 하이킥’의 ‘하숙범’부터 유독 여배우들과의 많은 키스신으로 ‘키스범’을 거쳐 ‘무한도전’ 벼농사특집으로 ‘추수범’까지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김범은 배우로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민호(김혜성 분)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해 친구 집을 제 집 드나들 듯 드나들어 하숙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외자 이름 덕분인지 이후 김범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상상범’, ‘노숙범’, ‘분노범’, ‘판매범’ 등의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매년 2편의 드라마와 1편의 영화를 꾸준히 찍어왔던 그는 시트콤과 영화에서 유독 키스신이 많은 신인 배우였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박민영, ‘뜨거운 것이 좋아’에선 원더걸스의 소희, 편집됐지만 ‘고사’를 통해 남규리 그리고 ‘드림’의 손담비와 키스신을 선보인 김범은 덕분에 ‘키스범’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어 김범은 최근 ‘무한도전’ 벼농사 특집에 출연해 성실히 낫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 ‘추수범’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맡은 역할, 하는 것마다 ‘…범’으로 승화시키는 김범은 다음달 3일 개봉하는 ‘비상’에서 첫 눈에 반한 수경(김별 분)을 위해 호스트로 변신해 모든 것을 바치고 무한 질주하는 시범 역을 맡았다. 극중 청담동 No. 1 호스트로 태어나기 위해 몸만들기에 주력한 김범은 아직 남아있는 소년티를 벗어버릴 예정이다. 별명 많은 김범이 이번 영화를 통해 또 어떤 애칭을 얻을지 기대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2 바다이야기’ 고개든다

    ‘제2 바다이야기’ 고개든다

    불법 사행성 게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07년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던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사건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불법 사행성게임장 및 PC방 3120곳을 단속해 이중 46명을 구속하고 21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지방청·경찰서 합동 및 교차단속과 게임물등급위원회 합동단속을 통해 중점단속에 나선 지난 5월 이후 적발된 건수를 모두 합하면 무려 2만 3232건에 달한다. 주로 서울(3845), 부산(2568), 인천(2593)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경남(2305), 경북(1189) 등에서는 공단 밀집지역에서 적발건수가 많았다. 경찰청 생활안전국 관계자는 “상설단속반과 단속인력을 모두 가동해서 집중단속하고 있지만 오히려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바다이야기류의 게임물이 대부분이지만 정상적인 게임물 프로그램을 개·변조해 불법 사행영업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시장규모를 짐작할 수 없지만 최소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행성게임장이 늘어난 데는 불경기로 인한 사행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금을 직접 투입하기 때문에 자금회전이 빠르고 짧은 기간 동안 차렸다가 게임기만 이동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폭력배들이 운영자금 확보에 널리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서면서 수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도심외곽 상가건물을 임대해 서울 시내에서 모집한 손님을 차량으로 실어 나르거나, 농사를 짓고 있는 비닐하우스 사이에 게임장을 차려놓는 경우도 늘고 있다. 또 전기회사 사무실이나 만화가게로 위장한 후 단골손님만 출입시키거나 주택가 가정집에 기계만 들여놓고 영업을 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합동단속반의 한 경찰은 “대부분 CC(폐쇄회로)TV를 여러 대 설치해 놓고 있고, 점조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다.”면서 “특히 도심 외곽의 참마농장이나 화원 등에 게임장을 차리는 경우에는 제보가 없으면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행성게임을 규정하는 게임물등급위원회측은 “바다이야기, 야마토 등의 사행성 게임은 이용자의 노력과 전혀 상관없이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에 심의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자손 240명과 110세 생일잔치

    올해 110세 생일을 맞은 중국의 한 할아버지가 무려 240명이나 되는 자손과 한 자리에 섰다. 장시성 이춘시에 사는 장바오쇼우 할아버지는 1900년 생으로, 줄곧 이춘시에서 살았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할아버지는 아픈 몸을 이끌고 농사와 장사를 병행하며 3남3녀를 뒷바라지 했다. 110년이 지난 지금은 자손이 자손을 낳아 직계가족이 총 240여명이나 되는 대가족의 가장 큰 어른이 됐다. 대도시에 사는 몇몇 가족은 바쁜 일상으로 장 할아버지를 자주 찾아뵙지 못하다가, 110세 생일을 기념해 어렵사리 한자리에 모였다. 장 할아버지는 “이렇게 기쁜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더 오래 살아서 가족들이 건강하게 사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240여 명의 자손과 함께한 할아버지의 소식이 퍼지자 인근 주민 뿐 아니라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 현지 언론은 “장 할아버지는 이춘시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나이에 비해 건강상태도 매우 양호하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순창주민 장수 비결은 육체활동·채식

    순창주민 장수 비결은 육체활동·채식

    전북 순창지역 주민들의 장수 비결은 꾸준한 육체 활동과 채식 위주의 식생활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순창군이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해 2008년 9월부터 1년 동안 동계·인계·팔덕 등 3개 면 13개 마을 50세 이상 421명을 대상으로 한 노화종적관찰을 위한 장수지역사회 코호트(cohort) 조사에서 밝혀졌다. ●13개마을 50세이상 421명 조사 ‘코호트’는 동일한 특성을 가진 인구집단이란 뜻으로 종적코호트조사는 동일한 지역에서 생활주기 또는 경력이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된 특정집단을 선택해 일정 기간 추적, 관찰하는 연구방법이다. 이번 조사 결과 장수하는 주민들은 농사일 등 육체적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채식을 위주로 하되 동물성식품 섭취를 병행하고 뼈·허리·관절·치아관리와 치매를 예방하는 노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글교육, 지속적인 금연·절주 교육, 노인영양 증진을 위한 식품개발, 건강 취약그룹에 대한 교육, 마을회관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 등이 건강장수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순창주민의 구강기능이 다른 지역 주민에 비해 좋고 타액은 연령에 따라 조금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타액을 이용한 장수요인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0만명당 100세 이상 29명 ‘최고’ 순창군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한글과 컴퓨터교육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금연·절주 교육, 건강 취약그룹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식품개발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강한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 간의 차이를 비교해 건강·장수를 위한 식생활 모델도 마련할 계획이다. 순창군은 전국 234개 자치단체 중 인구 10만명당 백세인(100세) 비율이 2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65세 이상 노인 중 85세 이상 비율도 가장 높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농협-농어민 자녀 5300명에 대학등록금

    [사회공헌 특집] 농협-농어민 자녀 5300명에 대학등록금

    올 3월 서울 충정로 농협 사회공헌팀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삐뚤삐뚤한 손글씨로 자신을 충남 당진에서 꽈리고추 농사를 짓는 ‘혜숙아빠’라고 밝힌 농부는 “딸이 고려대 법학과에 합격하고도 지난해 농사가 어려워진 데다 딸린 식구까지 많아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던 중 농협 장학금을 받고 대학 진학을 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는 딸을 보고도 뒷바라지를 못해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제야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농협은 이렇게 실력이 있는 데도 경제 사정이 나빠 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 농어민 자녀들을 위해 2002년부터 장학 사업을 진행해 왔다. 농협 장학금을 통해 대학 진학에 성공한 인원만 올해까지 총 5300여명에 이른다. 농협은 또 매년 1000억원의 복지기금을 출연해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농촌사랑운동 차원으로 진행되는 ‘다문화 가정 인연맺기’은 한국 농촌으로 시집 온 동남아시아 여성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읍 단위 농협 회원들을 직접 친엄마, 친동생 등으로 맺어주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음식 만들기, 한국어 학습, 육아 등을 돕는다. 해마다 증가하는 농촌 이주여성의 안정된 한국생활 정착을 위해 진행된 이 사업으로 베트남, 필리핀 여성 등 25명이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농촌이 의료복지 사각지대인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 서울대병원 의료진 30여명과 함께 연간 10회씩 진료 봉사활동을 펼치는 공공의료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각 지역 농협본부와 한방병원 및 지방 대학병원이 연계해 무료 건강검진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 9월 말까지 2만 1395명의 농민이 의료 혜택을 받았다. 또 도시민과 학생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전통 농경문화를 알리기 위해 1987년부터 농업박물관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여는 농업박물관은 농업역사교실, 나는야 꼬마농부, 농촌문화체험교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해에만 25만 1334명이 다녀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방부 알뜨르비행장 소유권 제주도 이양

    제주 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내용이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에 명문화된다. 제주도는 지난 4일 오후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국방부 차관, 제주도 및 총리실 제주지원위원회 사무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차관회의에서 국방부 소유로 돼 있는 ‘알뜨르 비행장’ 부지의 소유권을 제주도에 넘기고, 지역발전계획 지원근거 규정을 제주특별법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구체적인 법률안에 대해서는 총리실에서 마련해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제주도의회는 그동안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알뜨르 비행장 터를 무상으로 넘기고, 공군탐색구조부대의 설치는 도민 합의와 도의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것을 주문했었다. 알뜨르 비행장은 국토 최남단 섬 마라도로 가는 길목인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의 서북쪽 일대 204만 7000㎡의 평야지대로, 일제 당시에 구축된 군사시설인 격납고, 지하벙커, 진지동굴 등이 있다. 이 토지는 대정읍 일대 주민들이 농경지나 목초지 등으로 사용해 왔으나 1930년대 후반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제가 토지를 강제징발해 비행장을 조성했다. 일제가 패전한 이후 미군정을 거쳐 정부로 소유권이 넘어갔으며, 정부수립 후 한국전쟁이 발발 직후인 1951년부터 1956년까지 육군 제1훈련소의 훈련장으로도 사용돼 왔다. 지금은 군사시설 기능이 상실한 상태로, 주민들이 임대받아 감자나 마늘 등의 농사를 짓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2차 농어촌 삶의 질 향상 방안 들여다보니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가 수립하고 있는 제 2차 농어촌 삶의 질 향상 기본계획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1차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다. 말 그대로 농어촌에서의 생활의 질을 끌어올려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어촌 공동화 현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2015년 면 절반이 인구 2000명 이하 3일 농식품부와 관련 용역을 진행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농어촌 지역은 극심한 ‘인구난(難)’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990년 1110만명 정도였던 농어촌 인구는 지난 2005년 876만명으로 감소했다.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구 2000명 이하 면은 2005년 기준 287개(23.9%)에서 오는 2015년 558개(46.5%)로 두 배가 될 전망이다. 농어촌 인구 비중 역시 1990년 25.6%에서 2020년 13.3%로 급감한다. 면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이미 20%를 초과한 지 오래다. 농촌 공동화와 더불어 전통적인 농촌 공간의 사멸에 따른 문화적 단절이 초래된다는 뜻이다. 이는 의료와 교육, 복지 등 농어촌의 기초 생활 여건이 도시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 사회안전망도 허약하다. 4대 보험의 보호를 받는 도시근로자와 달리 농어업인은 자영업자로 분류되면서 대부분 고용·산재보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2차 계획에서는 농어촌 사회서비스 질의 향상을 핵심 과제로 삼고 주민들이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삶의 질의 표준을 명시한 농어촌 서비스 기준안이 마련된다. 구체적으로 ▲읍·면당 유치원, 초·중교 1개교씩 유지 ▲시·군 주요 진료과목별 전문의 진료 가능 ▲자동차로 20분 안에 의약품 구입 ▲상수도 보급률 70%, 하수도 보급률 75% 이상 확충 등이 포함됐다. ●농부증 의료비 지원 추진 보건·복지와 교육 등 7개의 부문별 추진 과제도 선정된다. 먼저 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당장 내년부터 농어업인 국민연금 지원이 강화되고, 기초생활보장제도 대상 요건의 완화가 추진된다. 농작업 도중 사망했을 때 재해 보장 수준을 2013년까지 산재보험과 유사한 9000만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소득에 따른 국민건강보험료 차등 지원과 농업종사자의 직업병인 농부증 의료비 지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사업 기간 동안 보육 시설이 없는 456개 읍·면 지역에 국공립 보육시설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영유아 양육비 역시 내년에 일단 5%를 올리고 장기적으로 무상 보육이 추진된다. 고령농의 읍·면 소재 의료기관 이용 때 본인부담금 비율 역시 인하가 검토된다. 교육여건 향상 부문에서는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농어업인 가운데 고교에 진학한 자녀나 손자녀의 입학금과 수업료 전액 지원도 고려되고 있다. 농어촌 출신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융자 지원 대상도 내년에 3만명까지 확대된다. 농어촌학교 교원 우대와 방과후 교육활동 활성화 지원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주택과 도로, 상하수도 여건 개선 ▲향토산업 진흥기반 확충 등 경제활동 다각화 ▲농어촌경관지구 제도 도입 등 환경 개선 ▲문화 여가 여건 향상 ▲인재육성 등 지역역량 강화 등의 과제도 추진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본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목표를 좀 더 명확히 하고, 개별적인 사업보다 큰 단위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포천 막걸리/김성호 논설위원

    찹쌀 멥쌀이나 보리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막걸리. 배꽃 필 무렵의 누룩으로 빚은 술이 좋다하여 ‘이화주(梨花酒)’란 제법 운치있는 이름으로 불렸다 한다. 점차 철을 가리지 않고 널리 만들어 즐기면서 이화주의 이름은 사라지고 여러 명칭이 붙었다는데. 술이 맑지 않고 탁해 탁주요, 농사지을 때 담갔다 해서 농주요, 맑은 청주를 떠내지 않아 밥알이 동동 뜬다 해서 부의주(동동주)다. ‘고려시대 대동강 지역부터 시작해 방방곡곡 퍼진 민족 고유술’이라는 조선양조사의 기록을 들어 고려시대에 시작됐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 역사는 훨씬 길다는 게 통설이다. 별다른 공정없이 막 걸러 마신다고 해서 붙여진 정겨운 이름. 이름은 막 지었지만 예로부터 만드는 과정에서야 있는 정성, 없는 정성을 다 담아냈을 터. 서양문물을 타고 들어온 맥주, 양주, 포도주의 홍수 속에 점차 인기를 잃어간 아쉬움이 크다. 비록 외국 술에 밀려갔지만 우리네 삶속에선 끊임없이 사랑 받아온 한국 최고의 서민 술 막걸리가 아닌가. 서민들의 희로애락 자리에 으레 곁들여지던 우리네 술, 막걸리가 이젠 서양 사람들이 즐겨찾는 애주가 됐다니 세상사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암 예방이다, 미용에 좋다 해서 이웃 일본은 물론 미국 유럽에까지 수출 바람이 거세다는데. 막걸리 열풍에 편승한 고려대는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들이 건강바이오식품사업단을 발족해 ‘고대 막걸리’ 브랜드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라이스 와인’ ‘마코리’ ‘마콜리’처럼 수출 이름이 다양해 이름 정리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비명까지 들리는 형국이다. 외국에선 이처럼 막걸리가 점입가경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판에 정작 국내에선 웃지 못할 침탈의 활극이 일고 있다. 골수 마니아(?)가 적지 않은 포천, 일동 막걸리 상표 등록을 일본기업이 선점했단다. 지명이 들어간 막걸리 상품의 독점 상표권을 인정하지 않는 국내법 탓이라는데. 포천 일동의 막걸리를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은 발빠르게 상표 등록을 마친 일본업체들이 소송을 제기하면 꼼짝없이 당할 판이란다. 어째 안방에서 애지중지 아끼던 손때묻은 가구를 눈뜨고 송두리째 뺏기는 것 같아서….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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