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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내기철, 아이 걱정 덜었어요”…농촌형 돌봄정책 ‘풀가동’

    “모내기철, 아이 걱정 덜었어요”…농촌형 돌봄정책 ‘풀가동’

    농번기마다 반복되던 ‘아이 돌봄 공백’이 해소돼 농촌 가정의 걱정거리가 깨끗이 사라졌다. 전남 해남과 장흥, 강원 원주 등 주요 농촌 지자체들이 지역아동센터 운영 시간과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이어지는 ‘맞춤형 돌봄’에 맞벌이 농가의 체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해남군은 이달부터 토요 돌봄센터를 기존 1곳에서 6곳으로, 평일 야간 연장 돌봄센터는 2곳에서 7곳으로 확대했다. 돌봄센터는 오전·오후 일상생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학습 보조 활동과 간식 제공 등 통합형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야간 연장 돌봄은 밤 10시까지 이어져, 농사일이 많은 농번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야간과 주말 돌봄은 바쁜 농가들에게 꼭 필요한 공공서비스다. 농가 수요에 맞춘 촘촘한 돌봄 체계를 갖추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흥군도 지난해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주말 돌봄을 실시하고 있다. 만 2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농업인 자녀 15명을 대상으로 한다. 코딩 수업과 ITQ 자격 대비(한글·엑셀), 문화 체험, 컵타 연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장흥군은 올해부터 대상 연령을 초등학교 4학년까지 확대하고, 운영 기간도 10개월로 늘릴 계획이다. 관산읍의 한 농민은 “수확철에는 손이 열이라도 부족한데, 아이까지 챙기려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돌봄 연장은 농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반겼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도 농가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올해부터 4개 지역아동센터의 운영 시간을 조정해 오전 7시부터 9시, 밤 8시부터 10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른 아침 돌봄’에 한 농업인은 “밭일 나가기 전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서 좋아”며 크게 고마워했다. 농촌형 돌봄 서비스 확대는 단순한 아동복지를 넘어, 농촌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촌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농업 인력의 이탈을 막기 어렵다”며 “현장 수요에 기반한 유연한 행정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찰, 윤석열 장모 ‘농지법 위반 혐의’ 소환 조사

    경찰, 윤석열 장모 ‘농지법 위반 혐의’ 소환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농지를 타인에게 불법 임대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농지법 위반 혐의로 최씨를 지난 7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양평군 양평읍에 소유한 농지 2개 필지, 총 3300여㎡를 지역 주민에게 불법적으로 임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5년부터 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농사를 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2023년 최씨가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했다는 의혹에 관해 수사한 바 있으나, 이와 관련한 공소시효가 5년인 점을 고려해 불송치했다. 경찰은 이후 시민단체로부터 농지 불법 임대에 관한 고발장을 받아 다시 수사를 벌여왔다.
  • [특파원 칼럼] 日 쌀값 폭등이 보여 준 실패 공식

    [특파원 칼럼] 日 쌀값 폭등이 보여 준 실패 공식

    “쌀값이 오르면서 JA(일본 농협)에 넘기는 가격도 올랐지만, 그만큼 벌이는 늘지 않았습니다.” 지난 21일 취임한 일본 신임 농림수산상 고이즈미 신지로의 소셜미디어(SNS)에 달린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쌀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힌 그는 “연료비, 비료, 종자값까지 다 올라 결국 본전”이라며 “쌀값을 내려야 한다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부디 일본 식량을 지키는 정책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일본의 쌀값은 1년 넘게 오르기만 했다. 대표 품종인 고시히카리 5㎏ 소매가는 지난해 5월 주간 평균 2100엔대에서 올해 같은 시기 4200엔대로 두 배로 뛰었다. 급기야 쌀 포대에 소형 위치추적기(GPS)를 달아 놨는데 옆집 이웃이 훔쳐 갔다는 믿기 어려운 ‘쌀 도둑’ 사건까지 등장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세 차례나 방출했지만 쌀값 급등에 제동이 걸리진 않았다. 최고가를 부른 유통업자가 쌀을 낙찰받는 경매 구조가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신임 농림수산상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비축미를 저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작부 면적도 확대해 부족한 쌀 생산량을 올해 40만t가량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수십 년간 반복돼 온 일본 농정의 한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인다. 일본은 한때 쌀이 넘쳐났다. 1969년부터 ‘감반(감산)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논을 놀리고,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생산을 억제했다. 쌀값 폭락을 막고 농가를 지키겠다는 취지였다. 이 정책은 2018년 아베 신조 정권에서 폐지됐으나 일본 정부는 매년 ‘적정 생산량’을 제시하면서 사실상 감산을 유도해 왔다. 그사이 1인당 쌀 소비는 반으로 줄었고, 농가는 고령화됐으며, 연료비와 비료 같은 생산 비용은 크게 뛰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감산과 보조금 정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쌀값을 유지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 왔다. 이런 공급 조절 중심의 정책은 이상기후나 시장의 불안 심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이상기후로 작황이 나빠지고 대지진 루머로 쌀 사재기가 번지자 당장 슈퍼마켓 매대에서 쌀이 사라졌다. 이 틈을 노린 유통업자들은 쌀 확보 경쟁에 나섰고, 시장의 불안은 끝없이 쌀값을 밀어 올렸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쌀 의무 매입’을 명문화한 양곡관리법 개정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지만, 정부 매입 확대나 작황 전환 보조금 등 정부가 가격을 떠받치는 정책만으로는 수요 감소와 시장 불안을 통제하긴 어렵다. 일본은 이제야 이상기후에 강한 신품종 개발, 농업 자동화, 외식·가정간편식과 연계한 소비 확대, 공급량 재조정 등 수요와 공급을 함께 다루는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쌀을 지키는 길은 농가도 소비자도 버티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는 일이다. 우리는 지금 일본 쌀 정책의 실패와 재조정 과정을 생생히 보고 있다. 이보다 더 명확한 교과서는 없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 “남편이 학대” vs “동생과 간통”… 이혼 후 부양비 소송, 인도 법원 판단은

    “남편이 학대” vs “동생과 간통”… 이혼 후 부양비 소송, 인도 법원 판단은

    인도에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어 이혼한 아내는 부양비 청구 자격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간) 더힌두, 인디아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여성은 부양비 액수를 올려달라고 소송했다가 종전 부양비마저 받지 못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차티스가르주(州) 고등법원은 이달 초 전남편에게 더 많은 부양비를 요구하는 여성의 재심 청구를 기각하면서 간통한 아내는 부양비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다. 앞서 여성은 가정법원이 승인한 매달 4000루피(약 6만 5000원)는 부족하다며 부양비를 2만 루피(약 32만 5000원)로 올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2019년 힌두교 의례에 따라 결혼한 두 사람은 2021년 3월 아내가 집을 나갈 때까지 함께 살았다. 얼마 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진행됐고 결국 2023년 9월 이혼이 성립했다. 여성은 지난해 11월 가정법원으로부터 부양비 승인도 받아냈다. 그러나 여성은 전남편이 직장 월급 2만 5000루피 외에도 임대료, 농사일 등으로 매달 총 10만 루피(약 163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부양비 2만 루피를 요구했다. 전남편 측은 매달 1만 7000루피를 벌고 있을 뿐 다른 소득원은 없다며 맞섰다. 전남편 측은 무엇보다 가정법원에서 여성의 간통 혐의가 입증됐기 때문에 부양비를 지급하도록 한 결정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결혼 생활이 고통스러웠다고 호소했다. 결혼식 며칠 후부터 전남편이 자신에게 정신적 고문과 인격 모독을 가했으며, 시부모에게 밥을 제때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를 당했다고도 했다. 전남편은 자신의 남동생과 당시 자신의 아내가 간통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것을 부양비를 주지 않아도 되는 이유로 들었다. 여성은 부양비를 받아냈을 당시엔 자신의 오빠 부부와 함께 살고 있었고, 과거의 혼외 관계는 당시 지속되지 않았다며 부양비 소송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고등법원은 전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아내가 결혼 기간 간통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부양비를 받을 자격이 없어지고, 이혼 후에도 부양비 청구권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봤다. 고등법원은 부양비 증액 청구를 기각했을 뿐 아니라 가정법원이 내렸던 부양비 지급 명령도 파기했다.
  • “보리가 아닌 파 수준”… 이상기후에 못 자란 ‘보리 논’ 갈아엎는다

    “보리가 아닌 파 수준”… 이상기후에 못 자란 ‘보리 논’ 갈아엎는다

    기후 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수확시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보리마저도 생육이 좋지 않아 농업 기반 자체가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에 부닥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성용 전남 장흥군농민회장은 15일 서울신문에 “지난해 11월 파종해야 할 맥류와 사료작물 종자가 연이은 비로 12월에야 파종돼 발아율과 성장속도가 크게 떨어졌다”며 “올해 2~3월에도 한파가 이어지면서 생육이 부진해 수확량과 소득이 모두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실제 사람 허리까지 자라야 할 보리가 무릎 높이에서 성장이 멈춰 파같이 보였고 병충해도 우려된다. 사료작물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운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농민들은 보리논 갈아엎기 등을 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장흥군농민회는 지난 13일 관산읍 삼산리 보리밭에서 보리 갈아엎기 집회를 열고 정부에 피해 실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이상기후로 인해 맥류와 사료작물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절박한 심정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0일 열렸던 ‘제11회 영광 찰보리 축제’도 계속된 비로 토양이 습해 보리를 당초 계획보다 심지 못하면서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리를 30여㏊ 밭에 심으려고 했지만 규모를 줄여 3분의1가량에만 재배했다. 농민들은 “보리는 땅이 말라 있어야 하는데 여름철 습한 날씨가 오래 지속되면서 가을 파종 시기까지도 토양이 습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큰 일교차에 안개도 자주 끼는 등 사계절 내내 기후가 불안정해 작물 관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는 보리뿐 아니라 배·멜론·양파 등에서 해마다 냉해가 발생, 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 도내 농작물 저온 피해 면적만 4만 3529㏊에 이른다. 박형대(진보당·장흥1) 전남도의원은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월동작물 피해도 농민들이 게으르거나 농사기술이 떨어져서 발생한 게 아닌 기후변화가 원인이다”며 “정부와 도는 피해 현황을 신속히 조사하고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작물재해보험에 사료작물도 포함돼야 할 뿐 아니라 보리 보험 가입과 운영도 농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동대문, 17일 ‘축제의 문’ 활짝 열린다

    동대문, 17일 ‘축제의 문’ 활짝 열린다

    서울 동대문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7일 지역 곳곳에서 4개의 축제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동시 개최하는 행사는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세계가족축제 ▲전통성년례 ▲시끌벅적 동대문구의 오월 ▲어린이날·가정의 달 축하 우당탕 놀이터 등이다. 우선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세계가족축제’는 이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화합의 자리다. 구청 광장에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문화 퍼레이드 등이 진행되며 인권 캠페인, 심리 상담 등 참여형 테마 부스도 마련된다. 제기동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열리는 ‘전통성년례’에서는 삼가례·초례·명자례 등 고유 의식을 통해 성년이 되는 의미를 되새긴다. 참가자 12명은 성년 선서와 수훈 수여식을 통해 성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배봉산근린공원에서 열리는 ‘시끌벅적 동대문구의 오월’은 전농사거리에서 시작해 배봉산까지 이어지는 길놀이를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단체 26개 팀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어 전농동 ‘지식의 꽃밭’에서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야외 공연인 ‘어린이날·가정의 달 축하 우당탕 놀이터’가 마련된다. 아카펠라, 합창단,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이동형 놀이터가 운영되며,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4개의 축제가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가까운 축제 현장을 찾아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참외 주산지 경북 성주·칠곡, 외래 해충 ‘담배가루이’ 방제 비상

    참외 주산지 경북 성주·칠곡, 외래 해충 ‘담배가루이’ 방제 비상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과 인근 칠곡지역 참외 시설하우스에서 최근 여름철 외래 해충인 ‘담배가루이’가 성행해 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성주군은 본격적인 참외 출하시기를 맞아 담배가루이 2단계 동시방제 경보를 발령하고 전면 방제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26일 담배가루이 1단계 개별방제 경보를 조기 발령해 초기 대응에 나섰으나 최근 담배 가루이 밀도가 증가하면서 참외 생산성 저하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성주군과 농가들은 올해 참외 농사 종료 때까지 전군민이 참여하는 2단계 동시방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모니터링 요원을 30명으로 증원해 참외 주요 재배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참외의 잎이나 줄기에 붙어 즙을 빨아먹는 담배가루이는 고온기에 접어들수록 세대가 짧아져 여름철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철저한 방제 만이 성주참외의 명성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성주지역에서는 3789농가가 3393㏊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다. 전국 참외 재배면적의 약 80%를 차지한다. 성주와 이웃한 칠곡군과 지역 450여 참외재배 농가들도 담배가루이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칠곡군은 농협, 칠곡군참외발전연구회,참외 작목반 등과 담배가루이 공동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해 특허 기술을 접목한 ‘참외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기’ 방제 기술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 특허기술로 담배가루이를 방제할 경우 담배가루이 밀도는 약 87% 감소해 농약 비용 절감은 물론 기계화로 방제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귀농교육 1번지 강진··· “바로 농사 시작해도 걱정없어요”

    귀농교육 1번지 강진··· “바로 농사 시작해도 걱정없어요”

    전남 강진군이 추진하는 신규농업인 영농기술향상을 위한 ‘기초영농 기술교육’이 귀농 희망자들 사이에서 실전형 귀농교육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진군은 ‘농업은 과학이고, 귀농은 전략’이라는 철학 아래 귀농인들이 실제로 농사를 짓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단계별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초영농기술교육은 강진군으로 이주한 귀농·귀촌인, 체류형귀농사관학교 입교생, 청년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귀농 초기 가장 큰 고민으로 꼽히는 실질적인 기술 습득과 생활 적응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특히 농업경영체 등록 절차, 농지관리법, 농지은행 제도 등 귀농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행정·정책 정보까지 포함돼 교육의 깊이를 더했다. 이와 함께 농산물 유통, 농업창업계획서 작성 등 경영자적 관점의 실무 교육도 병행돼 농업을 직업이 아닌 ‘생계 기반’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군은 앞서 주작목 배움교실, 1대1 멘토·멘티 교육을 운영하며 귀농 준비 단계에서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 교육은 그 후속 단계로, 교육생들이 실제 영농 환경에서 부딪힐 문제들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 역량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는 강의 중심의 교육을 넘어 센터 내의 첨단 영농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유용미생물실, 토양검정실, 원예연구시설, 농산물 가공센터 등 스마트 농업 기반 시설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현장에서 운영되는 과학영농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하고 이해함으로써 교육생들은 이론과 현실을 연결짓는 실질적인 학습 경험을 얻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참관을 넘어 향후 귀농 후 창업 및 작목 선택에도 실질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교육의 백미는 단연 농기계 안전교육과 실습 과정이었다. 관리기, 미니굴착기 등 실제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비들을 직접 조작하며, 교육생들은 처음의 두려움을 넘어서 점차 자신감을 쌓아갔다. 농업기계는 초보자에게는 낯설고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번 교육은 철저한 안전교육과 반복 실습을 통해 누구나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계기가 됐다. 이번 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귀농인의 정착과 삶을 위한 심리적,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농업을 디자인하다’라는 테마 아래 진행된 아트테라피 프로그램은 귀농 초기의 정서적 불안감을 낮추고, 교육생들 간의 유대감을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서 ‘함께 살아갈 공동체 안착’까지 생각한 교육 설계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진군은 농업기술 외에도 귀농생활에서 자주 마주치는 법률적 문제와 지역 사회 내 갈등 요소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생활 법률과 갈등관리 교육을 함께 제공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교육생은 “귀농하면서 교수가 직접 강의하는 법률 교육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단순한 법 얘기가 아니라 농지 구입, 주택·건축 인허가, 세금 문제 등 실제로 부딪힐 수 있는 사례 중심이라 훨씬 와 닿았다”며 “이런 걸 미리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부딪히는 건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최영아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귀농은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중요한 결정이다”며 “교육생들이 이 선택 앞에서 막막하지 않도록, ‘바로 내일 농사를 지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실전형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귀농인의 시선에서 필요한 교육을 먼저 고민하고 준비해 전국의 귀농인이 강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주, 불법 도축장서 구조된 개 68마리 해외로

    충북 청주의 한 불법도축장에서 구조된 개 수십마리가 해외로 입양된다. 청주시는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와 손을 잡고 개 68마리를 해외로 입양 보낸다고 8일 밝혔다. 시가 지난 2월 불법 도축 의심 신고를 받고 적발한 흥덕구의 한 농장에서 소유권을 넘겨받아 보호하고 있던 개들이다. 시는 이날 광견병 등의 예방접종을 마친 51마리를 먼저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보냈다. 예방접종 비용은 시가 내고, 항공료는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가 부담했다. 이 개들은 미국에 도착하면 보호센터로 분산돼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너무 어려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어린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개월 후 미국 또는 캐나다로 보내질 예정이다. 시가 해외 입양에 나선 것은 국내 입양 수요가 적은데다 작은 강아지들을 선호해 식용으로 키워진 덩치 큰 개들의 국내 입양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은 동물복지가 발달한 데다 주택이 많아 큰 개를 꺼리지 않는다.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는 1954년 미국에서 설립된 단체로 한국에선 2010년부터 활동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1700마리 이상을 해외로 입양을 보냈다. 시 관계자는 “미국에서 입양이 결정되면 새 주인이 가정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줄 예정”이라며 “미국이 동물복지 선진국이라 모두 새 주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농장주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농장주는 개 사육 농장을 폐쇄하고 기존에 운영하던 고추재배 규모를 늘려 농사로 전업할 예정이다.
  • 김학래, ‘34세’ 子 며느릿감 찾는다…“의사·2억↑선호한다”

    김학래, ‘34세’ 子 며느릿감 찾는다…“의사·2억↑선호한다”

    개그맨 김학래·임미숙 부부가 아들의 결혼 상대를 찾으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며느리 조건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는 김학래·임미숙 부부와 아들 김동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영(34)은 “회사를 차렸어서 쇼핑몰, 홈쇼핑, 채널 운영, 촬영, 제작, 기획까지 하고 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결혼은 아직 좀 멀었다고 생각한다. 결혼에 대한 위기감은 있지만 결혼보다는 내가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나를 위한 시간, 나를 위한 투자, 나를 위한 사업이 결혼보다 1순위였던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동영은 “부모님이 결혼을 원하셔서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학래·임미숙 부부는 자신들이 원하는 며느리 조건을 밝혔다. 김학래가 “며느리가 마음이 고왔으면 한다”라고 하자 임미숙은 “솔직히 이야기해라. 마음 이야기 안 하지 않았냐. 있는 그대로 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학래는 “돈도 잘 벌었으면 좋겠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임미숙은 “당신이 그러지 않았냐. 며느리가 의사면 병원 그냥 다닐 수 있고, 피부과 의사면 우리 눈도 올릴 수 있다면서 의사가 좋다고 그러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며느리가 회사원이면 좋겠냐, 의사면 좋겠냐”고 묻자 김학래는 “의사가 낫다”고 밝혔다. 임미숙은 “김학래가 겉으로는 보수적인 것 같아도 속으로는 그렇지 않다. 자유로운 것도 많다. 며느리가 코 뚫고 그런 것도 괜찮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김학래가 “안 된다. 농사짓는 소도 아니고 코뚜레를 왜 하냐”라고 하자 임미숙은 “큰일 났다. 우리 아들 결혼 못 시키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개그맨 지인들을 만난 김학래·임미숙 부부는 한 번 더 며느리의 조건을 밝혔다. 어떤 며느리를 원하냐는 질문에 임미숙이 “밝고, 성품이 좋고 그런 사람이면 된다”라고 하자 김학래는 “큰 욕심은 없다. 얼굴 예쁘고, 성품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임미숙은 “당신은 스펙이 좋아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김학래는 “성격 좋고, 얼굴 예쁘고, 돈 잘 벌면 더 좋다”고 답했다. 이에 함께 있던 개그맨 이용식이 “그러면 얼마나 필요하냐”고 묻자 김학래는 “돈 많이 필요하다. 최소한 2억 이상”이라며 “늦게 낳은 귀한 아들이라 그런다”고 전했다.
  • 여경래, 5살 때 父 교통사고 목격…가슴 아픈 가정사 고백

    여경래, 5살 때 父 교통사고 목격…가슴 아픈 가정사 고백

    ‘중식대가’ 여경래 셰프가 5살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여경래가 아들 여민과 함께 아버지 산소를 찾은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여경래는 산소에 가져갈 음식을 사기 위해 여민과 함께 시장을 찾았다. 이들 부자는 딸기, 천혜향, 막걸리 등 산소에 올릴 과일과 술을 샀다. 여경래는 시장 골목을 지나며 “할머니가 시장에서 막걸리 장사를 했다. 그때는 가난해서 먹을 게 없어서 밥 대신 막걸리를 먹기도 했다”라며 “어린 나이였지만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우린 진짜 못 살았구나’ 싶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후 이들 부자는 산소를 향했다. 여경래는 “5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산소 갈 때마다 어머니가 준비했던 음식으로 상을 차렸다. 아마 아버지가 좋아했던 음식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술은 좋아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경래는 “아버지가 교통사고 당한 날 원래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극장에 가려고 했다. 농사지은 것들을 시장에서 팔고, 그 돈으로 영화를 보려고 했다”라며 “아버지는 나랑 어머니를 먼저 버스에 태웠다. 아버지는 채소를 갖고 와야 했는데 그 채소를 갖고 길을 건너오는 사이에 차가 와서 부딪쳤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경래는 “나는 그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엄마! 아빠 죽었다’라고 말했다. 그게 아버지와의 마지막 기억이었다”면서 “보러 갔던 영화가 뭔진 모르겠지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를 갈라놓은 영화다”고 말했다. 이에 여민은 “좀 짠했다. 할아버지 이야기도 처음 들었다. 실제로 목격했다는 것도 처음 들었다. 내 아들도 5살인데 그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다”라며 “내 아들이 생각나서 더 짠하게 와 닿았던 것 같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존재가 얼마나 필요했을까 싶었다”며 안쓰러워했다. 여경래는 “젊었을 때는 아버지가 없는 게 아쉬웠다. 아버지나 어른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으면 지금보다 더 빨리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면서도 “그런데 그것을 원망하고 땅을 치면서 ‘나도 아버지가 있었으면’이라고 좌절하면서 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민에게 “너는 아버지, 어머니 다 있지 않냐. 그 두 가지만 갖고 있어도 세상에 기본은 가진 것이다”라며 “네가 하는 행동이나 사고방식은 나하고 똑같다. 너는 나의 분신이다. 너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 [길섶에서] 식물 이름 외우기 대회

    [길섶에서] 식물 이름 외우기 대회

    “엄마, 저 꽃은 라일락이야?” “그렇네.” “그럼 저 꽃은 뭐야?” “저건 향기 좋은 아카시아꽃이야.” “저기 경비 아저씨가 튤립도 심어 놓으셨네. 참 이쁘다.” “엄마, 이 산책길 너무 좋아. 우리 더 자주 오자.” 아파트를 한 바퀴 돌다 만난 산책길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과 엄마의 정겨운 대화를 엿들었다. 꽤 긴 산책길의 양쪽 화단이 알록달록 정원처럼 꾸며져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엄마와 아들이 연신 꽃 이름을 대는 모습을 보면서 수십년 전 초등학교 때 열심을 다했던 ‘식물 이름 외우기 대회’가 떠올랐다. 초등학교는 운동장이 넓었다. 특히 뒷마당이 넉넉해 큰 화원이 있었고 각종 식물로 가득했다. 화원 옆 작은 논밭도 있어서 벼농사도 배웠다. 겉보기엔 화려한 연꽃의 뿌리가 그렇게 길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5월이면 학교 전체가 들썩였다. 식물 이름 외우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포상이 두둑했다. 명아주, 강아지풀 등 다양한 식물을 채집해 공책에 한가득 붙이고 외웠다. 그 ‘식물 공책’이 국어·산수 공책보다 소중한 시절이었다.
  • “하늘을 누비던 파일럿, 이제는 농사꾼”

    “하늘을 누비던 파일럿, 이제는 농사꾼”

    “하늘을 누비던 전투기 조종사, 나주 들녘에서 상추를 키우다” 2000피트 상공을 누비던 전투기 조종사가 이제 전남 나주 들녘에서 친환경 상추를 재배하고 있다. 전직 공군 조종사에서 농부로 인생 2막을 연 ‘그린앤팜(Green&Farm)’ 정부일(43) 대표의 이야기다. 정 대표는 2006년 공군 조종장학생으로 선발돼 하늘을 향한 꿈을 이뤘다. 대학 재학 중 선발시험에 합격해 학비와 품위유지비를 지원받으며 학업과 비행훈련을 병행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120명 중 25명만이 최종 조종사가 될 수 있었다. 2008년 청주 팬텀대대에 배속된 그는 작전비행 과정을 거쳐 공군작전사령부로 자리를 옮겼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항적 통제 임무를 맡아 4년 동안 영공을 지켰다. 그러나 고관절 부상으로 조종사 생활을 접어야 했다. 더 이상 조종관을 잡을 수 없게 되자 그는 훈련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빠르게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전역 후 그는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들었다.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아내와 셋째 아이의 건강 문제로 또 한 번 방향을 틀어야 했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어머니의 고향인 전남 나주로 귀농을 결심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나주 남평에 903평(2983㎡) 규모 부지를 마련한 정 대표는 수경재배용 비닐하우스를 직접 설계·시공했다. 현재는 친환경 방식으로 유럽피안 상추를 재배하고 있다. “아들의 아토피 증상이 심했는데 상추에 들어 있는 락투신 성분이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좋은 상추를 길러야겠다는 동기가 생겼습니다.” 정 대표는 농업을 단순한 생계수단으로 보지 않는다. 도심형 농업과 식물공장을 결합해 농업과 유통을 혁신적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다. 귀농 3년 차인 현재 연 순수익은 약 6000만 원. 도시에서의 수입보다는 적지만 그는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앞으로 락투신 성분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과 제약회사 납품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그는 나주를 거점으로 지역 청년들과 함께 자체 유통 플랫폼과 직거래 장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연계해 직거래 통로를 확대하고 수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친환경 상추뿐 아니라 한국산 파로 만든 파김치의 해외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에 있을 때 파김치를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제대로 만든 파김치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비행복을 벗은 그는 이제 나주 들녘에서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주 들녘의 농사꾼’ 정부일 대표의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 한춘옥 전남도의원,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계획 철회해야” 촉구

    한춘옥 전남도의원,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계획 철회해야” 촉구

    한춘옥(더불어민주당, 순천2)전남도의원이 대표발의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계획 철회 촉구 건의안’이 최근 열린 제39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12년 계약전력 1000 이상 사용 농어가에 산업용을 적용하며 지속적으로 농사용 전기요금을 인상해 온 데 이어 올해 하반기 중 300 이상 사용 농어가까지로 대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업계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원은 “농사용 전기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3.9%에 불과하고 이번에 인상하려하는 300 이상 사용 농어가 또한 전체 농사용 전기 소비자의 0.5%로 매무 미미한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전의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주장은 자신들의 적자 해소를 위한 비겁한 변명이다”며 “이번 인상 시도는 점진적으로 전체 농민들에게 자신들의 적자를 전가하려는 속내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한 의원은 “농어업은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산업을 넘어 국민들의 삶을 지탱하는 근간이자 생명산업이다”며 “정부와 한전은 농사용 전기 도입 취지에 따라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농어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 전남도의회,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철회 촉구

    전남도의회,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철회 촉구

    전남도의회는 30일 제39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한춘옥 의원이 대표 발의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계획 철회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한 의원은 “농사용 전기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3.9%에 불과하고 이번에 인상하려는 300kW 이상 전기 사용 농어가 또한 전체 농사용 전기 소비자의 0.5%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전의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주장은 자신들의 적자 해소를 위한 변명이며, 이번 인상 시도는 점진적으로 전체 농민들에게 자신들의 적자를 전가하려는 속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농어업은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산업을 넘어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근간이자 전략 산업이다”며 “정부와 한전은 농사용 전기 도입 취지에 따라 인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하반기 중 300kW 이상 사용 농어가에 전기요금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농어업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 “이런 박물관도 있었어?”···경기관광공사, 경기도 이색박물관 6곳 추천

    “이런 박물관도 있었어?”···경기관광공사, 경기도 이색박물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재미와 흥미를 더하는 이색박물관 6곳을 추천했다. 농업, 양식 조리, 안보, 산업, 지질, 역사 유적 등 여느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곳이다.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수원 국립농업박물관은 2022년 12월 개관했다. 차근차근 돌아보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 정도다. 처음 만나는 곳은 식물원과 곤충관이다. 농업박물관에 식물원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곳의 식물원은 남다르다. 수족관에서 어류를 키우고 어류가 배출한 배설물이 녹아 있는 물을 걸러 식물에 주는 ‘아쿠아 포닉스’가 있다. 친환경적 순환 농법이다. 의미도 남다르지만 열대 식물도 풍성해서 여느 식물원 못지않은 수준이다. ‘농생꿀팁’ 테마전시관에서는 농촌의 삶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의 핵심인 전시관은 농업관1과 농업관2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농업관1은 땅과 물, 종자, 재배, 수확이라는 농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볼 수 있다. 농업관2는 재배한 농산물을 저장하고 가공했던 역사를 보고 변화 중인 미래 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공간도 있다. 농업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 박물관이 내부에 별도로 있어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초등학생까지 입장 가능하다. 야외 공간도 볼만하다. 다랑이 논밭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농작물의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농가월령 산책로’라고 이름 붙은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시골의 논밭 사이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체험거리가 가득한 “꼬마농부 미오네 집으로 놀러와!” (5.3~5.5)가 진행되며, 중순에는 손 모내기 행사가 마련돼 있다. [한국 서양 요리의 역사 ‘안성 한국조리박물관’] 한국에서 유일한 조리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2층 규모로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조리 명인들의 사진과 명패가 가득 붙어 있다. 조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도 TV에서 한두 번쯤 보았던 인물이 여럿이다. 한국조리박물관은 벽면을 가득 채운 조리 명인들의 소장품을 기증받아 설립한 박물관이다. 박물관에서는 한국에서의 서양 요리 역사와 발전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서양 요리는 고종황제 무렵 시작해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원로 조리 명인들의 노력 덕분에 급격히 발전해왔다. 1층 전시실에서 주목받는 전시물들 역시 조리 명인들이 사용하던 조리 기구와 직접 수기로 작성한 레시피 노트들이다. 손때 묻은 조리 기구에서는 명인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노하우가 가득한 레시피 노트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열정이 느껴진다. 차근차근 전시물을 살펴보다 보면 뭉클한 감동이 느껴질 정도다. 2층 전시실의 테마는 와인과 커피다.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종류와 한국에서 초장기에 사용한 커피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2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대통령들의 식기가 전시되어 있다. 대통령마다 선호하던 식기는 달랐지만 공통으로 적용된 디자인은 봉황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식단과 식습관도 매우 흥미롭다. 한국뿐만 아니라 조리 관련 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박물관에는 부속요리학교로 ‘에꼴드 모카’가 있어,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객들도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서해를 지킨 국군장병들의 기록 ‘평택 서해수호관 & 천안함기념관’] 서해수호관은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 도발에 맞섰던 해군의 기록들이 전시된 곳이다. NLL은 1953년 8월 30일 정전협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설정된 북방한계선이다. 하지만 북한은 수 차례 NLL 인근에서 군사적 도발을 일으켰다. 제1·2 연평해전부터 2009년 11월 북한 경비정의 NLL을 침범까지,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우리 해군이 당당하게 맞섰고 전시관에는 각 해전의 상황과 당시 사용한 실제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해전에서 우리 해군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장병들의 피해다. 부상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잃은 여러 장병이 있어 지금의 평화가 있는 것이다. 전시관 마지막에는 당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유품과 가족들의 편지가 전시되어 있다. 숙연해지는 공간이다. 천안함기념관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 어뢰에 의해 침몰한 천안함에 관한 전시관이다. 당시 천안함에는 104명이 승선하고 있었는데 58명만 구조되고 46명은 전사했다. 온 국민이 ‘살아서 귀환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렸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수중에서 인양한 천안함이 전시되어 있다. 반으로 쪼개진 천안함이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서해수호관과 천안함기념관은 군부대 안에 있어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견학할 수 있다. 견학에는 인솔 장병이 동행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다. [대한민국을 이끈 산업의 역군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안산은 서해의 황금어장으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조용한 농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6년 반월지구가 공업 도시 조성지로 확정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조업 메카로 변모했다. 2006년 시화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안산스마트허브’로 이름을 바꾼 현재도 첨단산업의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이러한 안산 산업의 역사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제1전시장에 들어서면 안산 산업 발전의 역사가 가득하다. 산업단지 조성 과정의 사진과 설계도는 물론이고 실제 현장에서 일했던 주요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을 기록으로 모아두었다. 제2전시실은 안산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신진자동차에서 생산한 퍼블리카와 기아에서 생산한 콩코드, 3륜 트럭은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포토스팟이다. 제3전시장은 제지와 염색 등 일상과 조금 더 밀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개방형 수장고에서 추억의 카세트 플레이어와 TV 등을 볼 수 있다.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어릴 적 사용했거나 봤던 물건들도 있어 어른들에게도 재밌는 관람이 될 것이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 그중에서도 <응답하라! 새한버스 BF101>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1980년대 안산 시민의 발이 되었던 ‘새한버스’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으로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박물관 입구에 실제 새한버스가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박물관 1층 외부에는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 주는 카페도 있다. 넓은 통창으로 화랑호수와 이어진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운치 있다. [한탄강의 지질과 생태를 한눈에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주상절리 협곡이다. 그 탄생은 수십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흐르고 있던 강 상류, 북의 오리산 등에서 여러 차례 화산이 폭발했다. 분출된 용암이 넓은 용암대지를 만들었고 일부는 강을 채우면서 파주와 문산까지 흘러갔다. 그 위로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지금의 한탄강이 만들어졌다. 한탄강은 용암과 물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의 지질관에서는 이러한 한탄강의 형성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화산암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화강암은 마그마가 땅속에서 서서히 굳어진 암석이며, 현무암은 땅 위에서 빠르게 식으며 굳은 암석이다. 한탄강 인근을 시추한 결과 화강암과 현무암이 교차로 형성되어 있었다. 화산 폭발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의미다. 지질문화관은 한탄강 주변에서 살아온 인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포천 중리와 철원 장흥리 일대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석기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구석기 사람들은 당시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던 응회암과 규암으로 석기를 만들었다. 특히 1978년 미국 병사 그렉 보웬이 한탄강에서 발견한 주먹도끼는 이 곳이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지 중 하나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연천군 곳곳에서 고인돌이 발견되며 권력 구조가 형성된 집단이 거주했다는 것도 증명되었다. 1층의 영상관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한탄강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한탄강 협곡 곳곳을 누비는 화면에 따라 좌석도 움직여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선 전기 최대 왕실 사찰의 흔적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양주의 회암사는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 사이 최대규모의 왕실 사찰이었다. 총 8개 단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성격의 건축물이 조성되었다. 고대 기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특히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때 서역의 사신이 방문해 ‘절이 무릇 262칸인데, 건물과 불상·불화가 굉장하고 아름다워 동방에서 으뜸으로 중국에서도 많이 볼 수 없는 정도’라는 찬사가 담겨 있다. 회암사지는 1967년부터 2012년까지 10차에 거쳐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궁궐과 유사한 구조의 사찰이라는 게 밝혀졌다. 1층 전시실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출토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궁이나 왕실에서 세운 원찰 일부에만 사용된 청기와, 태조 이성계가 제작을 후원했다는 명문이 새겨진 청동 금탁, 왕실에서만 사용했던 최상급 자기 등이다. 2층 전시실에는 석조와 소조 불상 조각과 함께 회암사 주요 전각 구조를 볼 수 있는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360도 다면실감’에서는 회암사의 역사적 의미를 6면 미디어아트로 볼 수 있다. 앉거나 누워서도 감상할 수 있으며 편안한 자세로 어느새 화려한 미디어아트에 빠지게 된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돌아보는 회암사지는 더욱 특별하다. 1981년 발굴된 당간지주를 비롯해, 가로 14m로 동시에 16명이 사용할 수 있었던 화장실터, 지름이 1.73m에 이르는 대형 맷돌, 5.89m 높이의 부처님 진신사리 사리탑 등은 잊지 말고 찾아봐야 한다. 회암사지박물관과 사지를 함께 돌아보면, 조선 왕실 사찰의 규모와 위상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회암사지터 주변의 잔디광장은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 “뿌리 깊은 나무는…” 600년 전 세종대왕의 일상을 엿보다

    “뿌리 깊은 나무는…” 600년 전 세종대왕의 일상을 엿보다

    배우 100여명 근정전서 조정 재현‘용비어천가’ 읽고 ‘여민락’ 등 시연5대 궁·종묘서 ‘궁중문화축전’ 진행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 좋고 열매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그치지 않고 솟아나므로 내가 이루어져 바다로 가느니라.” 28일 찾은 경복궁은 약 600년 전 조선 세종대왕 시대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근정전에 모인 배우 100여명이 세종과 종친, 문무백관으로 변신해 그 시대를 재현해 냈다. 세종은 권제, 정인지 등에게 맡겨 펴낸 악장·서사시 ‘용비어천가’를 읽고 자신이 작곡한 전인자,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 후인자 등을 박연을 통해 시연하며 흐뭇해했다. 근정전 앞 넓은 마당인 조정에 들어선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생경한 모습을 흥미로워하며 사진과 영상을 남기고 진지한 표정으로 퍼포먼스를 지켜봤다. 좀더 깊숙이 들어서자 강녕전 일대에서는 자신의 적장자인 문종, 기술자 장영실과 만난 세종이 명나라에서 들여온 과학 기구를 탐구하는 모습이, 인지당터에서는 똥지게를 지며 농사를 짓던 세종이 농악패와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관람객은 궁궐 이곳저곳을 오가며 공연을 즐겼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이 공연의 이름은 ‘시간여행, 세종’으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준비한 ‘2025 궁중문화축전’의 하나로 열렸다. 연출자인 송재성 감독은 “세종대왕 나신 날의 기념일 지정을 기리기 위해 한글 창제, 과학기술, 국방, 농업, 복지,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적을 주제로 공연을 구성했다”며 “경복궁 곳곳에서 펼치는 배우 150여명의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관람객은 한복을 입고 궁궐 수습생이 돼 병과·공예·무용·회화 등 네 가지 체험 활동에 나섰다. 내소주방에서는 각색당(사탕)을 켜켜이 쌓아 올리는 고임상을 만들어 세종 탄신연을 준비하고 자미당터에서는 세종 때 현재의 모습을 갖춘 ‘오방처용무’를 배웠다. 융무루터에서는 궁중 장식화로 사랑받은 ‘모란화접도’를 활용해 세종이 신하에게 하사할 단오 부채를, 비현각에서는 문종의 가례를 준비하며 내명부에서 사용할 댕기를 만드는 체험이 이뤄졌다. 박수영 금박장 이수자는 박쥐무늬를 댕기에 새기는 시범을 보였다. 금박장 체험에 도전한 이문선(36)씨는 “전통을 배우며 생활 속에서 쓸 수 있는 것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 외에도 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등 서울 5대 궁과 종묘에서 새달 4일까지 진행된다.
  • 고령화 등 벼농사 해법 ‘직파재배’…충남 5년내 1만3000㏊ 확대

    고령화 등 벼농사 해법 ‘직파재배’…충남 5년내 1만3000㏊ 확대

    “노동력 68%, 경영비 66% 절감”건답·무논·드론 직파재배 면적 확대 충남도가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벼농사 해법으로 선진국에서 주목받는 ‘직파재배’ 확산에 나선다. 5년 내 도내 직파재배 면적은 전체 벼 재배 면적 10% 1만 3000㏊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5일 기술원 내 논 포장에서 김태흠 지사와 농업인 2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벼 직파재배 연시회’를 진행했다. 벼 직파재배는 전통적 못자리 설치와 기계이앙 과정을 생략하고, 볍씨를 직접 논에 파종하는 방식이다. 농기원에 따르면 벼 직파재배는 노동력을 평균 68%, 경영비를 평균 66% 절감할 수 있다. 과거 직파재배는 발아가 힘들거나 잡초 발생 등의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연구과 기술 발전으로 사실상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직파재배 시범사업 4년 차를 맞은 농기원은 지난해 1645㏊였던 직파재배 면적을 올해 3000㏊에서 2030년까지 1만 30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미국·호주·유럽 등 선진국 대부분 100% 직파를 하고 있다”며 “인구감소와 고령화, 농자재값 상승 등 농가 부담이 커지는 만큼 직파재배로 농업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드론·무논·건답 등 유형별 직파재배 기술 시연에 이어 국립식량과학원과 협력해 추진 중인 ‘마른논 써레질 직파 재배기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깊이거름주기’ 기술 시연으로 진행됐다.
  • “종자·종묘 걱정 마세요”…경북도, 산불 피해 농가에 종자 등 21t 무상 공급

    “종자·종묘 걱정 마세요”…경북도, 산불 피해 농가에 종자 등 21t 무상 공급

    경북도는 국립종자원, 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산불 피해지역 영농 재개를 위해 밭작물 등 종자 21t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벼, 참깨, 들깨, 땅콩, 조, 기장, 녹두, 콩 등 8개 작물 종자 가운데 우선 1차로 벼 종자 등 11t을 지원했다. 2차 지원을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소요량을 접수한다. 콩 종자 10t과 고추묘 117만 포기(시군별 안동 25만, 의성 52만, 영양 14만, 청송 26만 포기)는 5월 초까지 무상 공급할 예정이다. 사과 묘목의 경우 필요 물량이 35만 6000그루(올해 가을 소요량 3만 2000그루, 내년 봄 소요량 32만 4000그루)로 파악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산불로 봄철 영농에 사용하기 위해 농가가 보관 중이던 벼, 콩 등 종자와 정식 준비 중인 고추묘, 식재 준비 중인 과수 묘목의 피해가 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해 종자와 종묘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농사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게임 찢고 나온 ‘블랙+모모아’ 이 조합만으로도 ‘게임 오버’ [영화 프리뷰]

    게임 찢고 나온 ‘블랙+모모아’ 이 조합만으로도 ‘게임 오버’ [영화 프리뷰]

    게임을 실사화한 영화는 어지간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게임 줄거리와 캐릭터, 아이템 등의 독특한 느낌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고, 따라서 게임 유저가 아니면 공감하지 못할 부분이 많아서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마인크래프트 무비’를 볼 때 그런 걱정은 잠시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영화는 2023년 10월 누적 판매량 3억장을 돌파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마인크래프트’를 실사화했다. 한물간 아케이드 게임 챔피언 개릿(제이슨 모모아)이 우연히 또 다른 세상인 오버월드로 갈 수 있는 아이템 큐브를 손에 넣은 뒤 동네에 새로 이사 온 헨리(세바스티안 한센)와 나탈리(에마 마이어스) 남매, 그리고 동네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던(대니얼 브룩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오버월드에 도착한 이들은 개척자 스티브(잭 블랙)를 만나 상상력과 창의력을 거부하는 지하 세계 ‘네더’를 다스리는 사악한 마법사 말고샤(레이첼 하우스)에게 함께 맞선다. 마인크래프트는 네모난 블록으로 이뤄진 세상인 오버월드에서 유저들이 건축·사냥·농사·채집·전투·탐험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영화는 드넓은 산맥과 거대한 다이아몬드 광산, 얼굴마저 네모난 주민들이 사는 미드포트 마을, 불과 용암이 가득한 네더 등 게임 속 세계관을 화려하고 아기자기하게 구현했다. 게임 이용자라면 익숙한 곡괭이, 다이아몬드, 칼을 비롯한 여러 아이템은 물론 게임 속 여러 캐릭터가 쉴 새 없이 등장한다. ‘게임 속 세상에 우연히 빠진 아이의 모험극’이라는 줄거리가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법하지만, 코미디의 절대 지존으로 불리는 잭 블랙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속된 말로 ‘게임 오버’다. 툭 튀어나온 배로 엄청난 능력을 선보이는 그는 허당 상남자 캐릭터를 맡은 제이슨 모모아와 함께 ‘환장의 콤비’를 이룬다. DC 스튜디오의 히어로물 ‘아쿠아맨’으로도 유명한 모모아는 프로 레슬러 같은 덩치에도 허점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 주며 매력을 발산한다. ‘블랙이니까 이해한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모모아가 저럴 수 있구나’ 싶어 웃음이 밀려든다. 이들이 함께 오버월드에서 펼치는 추격·지하·지상·공중전이 연거푸 이어진다. 게임 이용자라면 더없이 즐겁고, 아예 몰라도 ‘블랙+모모아’ 조합만으로 유쾌 상쾌하게 즐길 수 있다. 두 명이 거꾸로 엉겨붙은 민망한 ‘샌드위치’ 자세로 계곡 구멍을 통과하는 장면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리게 되겠지만. 101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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