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농부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2000만원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야도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65
  • [길섶에서] 황금 들녘/손성진 논설주간

    푸른 바다를 이웃해서 일렁이는 황금 들녘을 보았다. 농부의 땀이 녹아들어 빚어낸 누런 색깔은 금빛보다 더 찬란하다. 거센 해풍과 따가운 볕을 견디며 곡식을 일군 노고(勞苦)의 색깔. 나락은 영글수록 고개를 숙인다. 굽힘의 미학, 겸양지덕을 영근 벼는 품었다. 머리를 축 늘어뜨린 벼들이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것 같다. 굽힘, 곧 곡(曲)을 모르는 세상을 향해. 굽힘(曲)은 허물과도 통한다. 벼에게 허물이 있을 리 없건만 벼가 가르치는 것은 ‘사람들아, 제 허물을 알라’는 것이다. 자곡지심(自曲之心)이다. 몸속, 머릿속이 텅 빈 우리네. 그 봄, 여름에 정신을 영글도록 한 일이 무엇이던가. 수확의 계절에 늘 빈손이다. 그러면서 또 되풀이되는 게으름. 그래서 만물이 결실을 맺는 이 가을엔 부끄럽기만 하다. 어느 가을이면 영근 벼처럼 가슴이 충만해질까. 이제 저 들도 텅 빌 것이다. 곡식은 낟알을 떨어내야 하고 매서운 북풍이 벌판에 휘몰아칠 것이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다. 봄이 오기까지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가을은 그래서 쓸쓸한 것일까.
  • [자치단체장 25시] “도봉산만 아시나요? 도봉구는 문화·혁신교육 도시랍니다”

    [자치단체장 25시] “도봉산만 아시나요? 도봉구는 문화·혁신교육 도시랍니다”

    “도봉산 말고 내세울 게 없다는 인식을 180도 바꾸게 한 건 바로 ‘문화’였죠.” 서울의 끄트머리, 기껏해야 도봉산 정도의 이미지로 인식되던 도봉구는 2010년 이동진(57) 구청장 취임 이후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했다. 볼 것과 즐길 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2012년 유희경·이매창 시비가 건립됐고 2013년에는 김수영문학관이 문을 연 데 이어 2015년 둘리뮤지엄과 함석헌기념관이 생겼다.이 구청장은 “도봉구는 다른 지역보다 풍부한 역사, 문화 자원이 있지만, 이전까지는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자원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자원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인터뷰가 진행된 간송 전형필 고택도 이 구청장이 되살린 공간 중 하나였다. 이 구청장이 2011년 우연히 발견하기까지 이곳은 방치된 공간이었다. “도봉산 원통사로 직원들과 산행을 가는데, 사당 바로 옆에 있는 한 낡은 한옥에 눈이 가더라고요. 돌보는 사람이 없는지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파란 천막을 일부 씌워둔 상태였죠. 그런데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집 자체 기품이 남다르더라고요.” 그 후 이 구청장은 한옥에 대해 알아봤고 전형필 선생의 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간송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훈민정음 해례본, 신윤복 미인도 등을 사들여 일본으로 우리 문화재가 반출되는 것을 막은 인물이다. 고택 뒤편에는 간송 선생과 그 부친의 묘가 있다. 이 구청장은 평소 간송 선생의 애국심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도봉구와 인연이 있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간송 선생의 후손들을 만났는데,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문화재를 기증하라는 요청만 받았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지원해주겠다고 한 게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들이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 과정에서 너무 많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둘리뮤지엄 역시 이 구청장이 잊혀진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발견해낸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아기공룡 둘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세대 만화캐릭터로 일부 지자체와 둘리 고향이 어딘지를 두고 말이 있었지만, 만화에 둘리의 주거지가 도봉구 쌍문동이라고 명확히 나온다”며 “원작자 김수정 화백이 쌍문동에 거주하면서 작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7월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을 개관한 데 이어 만화도시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뮤지엄을 중심으로 우이천 둘리벽화, 둘리 테마거리, 만화인 마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만화인 마을 보급 사업은 경제적으로 힘든 만화인의 주거 안정과 성장을 돕기 위해 맞춤형 임대주택을 제공,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개관한 김수영문학관 역시 마찬가지. 김수영 시인이 도봉으로 이주한 것은 1954년이었다. 시인이 태어났던 관철동 집, 어린 시절 살았던 종로6가 집, 구수동 집 등은 모두 사라졌다. 도봉동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밖에도 시인이자 역사가인 함석헌 선생의 옛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함석헌기념관, ‘창동의 세 마리 사자’로 불렸던 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위당 정인보 선생을 기리는 역사문화공원 등이 있다. 문화에 이은 도봉구의 또 다른 자랑은 마을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사업이다. 구는 2015년부터 서울형혁신교육지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는 지역 특성에 맞게 지자체가 교육사업을 벌이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구청장은 이 돈으로 학교와 마을 간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마을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하는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방과후교실 등에 투자했다. 올해도 마을학교 120개교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500여명의 마을교사가 캘리그라피와 숲 체험, 연극, 바리스타, 진로탐색, 사물놀이, 토털공예, 자수, 발레, 보드게임, 전통악기, 라디오 방송 등을 교육한다. 학교 안에서는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 사업을 펴고 있다. 도봉구는 북부교육지원청과 지역 내 5개 학교 등과 시범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비교과 방과후학교를 전담 운영하고 있다. 도봉형 마을방과후 활동 제도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생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청이 나선 최초의 사례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도봉구는 지난해 11월 유엔 산하 기구인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전북 정읍에서 농부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이 구청장은 소를 팔아 대학 입학금을 내고 들어갈 정도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그가 교육개혁을 통해 교육이 계층 이동 사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고 사람 냄새가 풍기는 따뜻한 공동체를 꿈꾸는 이유도 서민의 눈물과 애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마을공동체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공동체적 관계에서 개인화되는 게 일반화됐죠. 물론 장점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인위적으로 쪼개진 행정구역이 아니라 실제 마을에 사는 사람들끼리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참여하게 만드는 데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정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는 도봉구를 문화예술혁신교육특구로 지정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자체 특성에 맞게 규제 특례를 적용해 해당 지역의 특화를 도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구청장은 “2021년까지 5년간 312억원을 투자해 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사업, 공교육 지원강화 및 참인재 육성 교육사업, 역사문화교육 사업 등 3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며 “고품격 교육,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도봉구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유해업소가 폐업한 방학천 일대는 곧 한글문화거리로 조성되며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은 이달 중 예술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1970년에 도봉산역 옆에 만들어진 대전차방호시설은 북에서 내려오는 전차를 방어하기 위해 1층은 벙커, 4층까지 아파트로 구성된 곳이었다. 2004년 시설 노후화로 아파트만 철거됐지만, 1층은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철거되지 못하고 13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이곳의 변화 역시 이 구청장이 이끌었다. 이 구청장의 집무실에는 나뭇조각으로 채워진 책상이 있다. 나뭇조각 하나하나에는 ‘처음처럼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서민들 얼굴에 웃음 지을 수 있는 도봉구’, ‘푸른 도봉이 좋아요’와 같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의 소망이 담겨 있다. 처음에 시민단체가 패널 형식으로 선물한 것을 책상으로 만들어 매일같이 보고 있다. 그는 2010년 7월 1일 취임사에서 ‘더 낮게, 그리고 더 가까이’를 외쳤던 그대로, 가장 모범적인 민선 자치시대를 열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으로 바뀐 게 민선 5~6기의 과정이었습니다. 도로를 넓히고 건물을 짓고 이런 게 중심이 아니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중심이 되고 행복지수를 높일 것인가의 관점으로 바뀐 거죠. 민선 5~6기가 획을 긋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것들이 지속될 필요가 있고 이런 실험을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누구 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 출신 196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을 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제5대 서울시의원, 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2010년 민선 5기에 당선됐으며 민선 6기 연임에 성공했다.
  • [주말 하이라이트]

    ■우리만 이런가(EBS 토요일 오후 6시 35분) 황혼이혼, 졸혼, 동성부부, 미혼모·미혼부 등 가족이란 개념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0년에는 1인 가구가 30%를 넘어서며 주 가구층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부작으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최근 달라지고 있는 가족 관계를 밀착해 들여다본다. 14일 방영되는 1부 ‘50대 신혼부부, 가원에 살다’ 편에서는 러시아식 가원을 일구는 50대 신혼부부를 소개한다. 알래스카 한인회장을 역임하며 화려한 솔로 생활을 즐기던 임인숙(50)씨. 돈이나 능력보다 마음이 잘 통하는 게 중요하다며 3년 전 한국의 시골 농부와 결혼한 그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마스터키(SBS 토요일 오후 6시 10분) 추리와 게임이 결합된 심리 예능 프로그램이 첫방송된다. 최정상의 인기 스타들이 게임 플레이어로 변신해 ‘마스터키’를 가진 자들을 찾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을 벌이며, ‘마스터키’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을 속이기 위해 눈치 싸움을 벌이게 된다. 첫 회에는 이수근, 전현무와 함께 김종민, 헨리, EXO 백현, B1A4 진영, 워너원의 강다니엘과 옹성우 등이 출연한다. ■나의 외사친(JTBC 일요일 오후 8시 50분) 이수근과 두 아들이 국내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행복의 나라’ 부탄으로 떠난다. 부탄은 한 해 외국인 방문객을 1만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수근 삼부자는 부탄의 엄친아 도지왕축의 가족과 일주일간 ‘동거동락’하며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행복으로 교감하는 시간을 가진다.
  • [시론] 사드 문제, 정치 아닌 경제로 바라봐야/박성민 배화여대 교수·대한경영학회 부회장

    [시론] 사드 문제, 정치 아닌 경제로 바라봐야/박성민 배화여대 교수·대한경영학회 부회장

    2001년 가을 나는 학창 시절 ‘중공’으로 배웠던 ‘중화인민공화국’에 처음 출장을 가게 됐다. 출장 일정이 끝나고 당시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의 환영 리셉션에 참가했다. 당시 김 대사의 리셉션 연설은 간단명료했다. “중국을 사랑해야 그만큼 우리가 얻을 수 있다.” 이 메시지는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어떻게 몇 년 전까지 우리의 적성 국가였던 중국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이어 김 대사는 “중국과 정치적인 인연보다 경제적인 인연으로 그 발전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노영민 신임 주중대사는 사드 관련 중국의 보복에 대해 “농부가 밭을 탓할 수 없듯 외부 환경이 본인 의지로 개선되지 않는 것에 대해 극복하는 스스로의 노력이 우선적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16년의 시간을 놓고 두 주중대사의 발언을 보면 외교관으로서 관점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김 전 대사의 경우 중국 외교를 경제적인 관점으로, 노 대사는 중국 외교를 정치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외교관, 특히 한국이 중시하는 4개국(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대사는 우리나라 외교의 대표적인 통로로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 4개국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사드 문제와 같은 국가 간 정치적 이슈가 발생하게 되면, 이는 필연적으로 경제적 이슈로 이어지게 된다. 2001년 한·중 어업협정 타결 후 중국 측에서는 부당한 협정이라면서 반한 감정이 불거졌다. 이 상황에서 부임한 김 전 대사는 경제적 역할에 대해 큰 비중을 뒀다. 그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정치적 갈등을 넘어 한·중 양국의 인적 교류를 증대시켰고, 이는 자연스럽게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로 이어졌다. 우리는 2016년부터 시작된 사드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정치적 이슈로만 생각하고 대응했다. 많은 사람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사드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새 정부의 첫 주중대사는 여전히 정치적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정상회담 카드를 위해 중국 측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주중대사 교체가 답이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사드 문제와 같은 외교적 마찰을 정치적으로만 풀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중국과의 관계에서 흑자를 내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중국은 그만큼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이 때문에 이제 사드 문제를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국에서 1인자의 정치적 의사 표명이 한 번 이뤄지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손을 놓고 정치적인 타결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지금까지 사드 문제로 추정된 피해액 22조원뿐 아니라 롯데마트의 중국 철수처럼 더 많은 한국 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로 중·일 간 큰 정치적 갈등이 있던 시기에 주중 일본대사를 지낸 니와 우이치로는 극한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중국 기업의 약점이었던 노동자 훈련 양성 과정 등을 일본 기업으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많은 행사와 프로그램을 주선했다. 니와 대사는 양국 관계를 부부에 비유하며 “일·중 관계는 부부 관계보다 더 긴밀하다. 부부는 싸우고 헤어질 수 있지만 양국은 헤어질 방법이 없다”는 메시지를 통해 중·일 관계에서 정치적 이슈를 극복할 정도로 경제적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니와 대사의 이러한 발언은 사드 문제를 정치적 이슈로만 바라보고 정상회담을 통해 단번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을 돌아보게 한다. 공식적인 합의를 통해 문제를 단번에 풀 수 없다면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 양국 기업인의 교류를 늘리고 중국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사드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촉발된 문제이기 때문에 무조건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탈피해 경제적 관점에서 꼬인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 나가는 방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 ‘숨 막혀요~!’ 양떼에 묻힌 양몰이개 사진 화제

    ‘숨 막혀요~!’ 양떼에 묻힌 양몰이개 사진 화제

    양떼 속에 콕 파묻힌 양몰이개의 재미있는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최근 주 농부 찰리 맥키넌(Charlie Mackinnon)의 양몰이개 켈피종 이지(Izzy)의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사진은 호주 빅토리아 주와 배스 해협 사이의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양 떼 목장을 경영하는 맥키넌에 의해 2013년에 촬영됐으며 그의 개 이지가 양떼 속에 파묻혀 혀를 내민 순간을 찍은 것이다. 이지의 재미난 표정이 찍힌 사진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맥키넌이 최근 호주 농부들의 노동을 기념하는 ‘양 사진 경연 대회’에 사진을 출품하면서부터다. 평소 양몰이 일을 해오던 이지의 사진 속 모습이 양들보다 더 돋보였기에 이번 대회에 용기를 내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대회는 양치기 회사가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호주에서 가장 큰 양 사진 경연대회로 11월에 우승자가 가린다. 이번 주 맥키넌이 이지의 사진을 출품하자마자 해당 사진은 전 세계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이미 수백만의 ‘좋아요’와 댓글이 이어졌다. 맥키넌은 “이 사진의 나의 개 ‘이지’는 마당에서 양들의 몸무게를 잴 때 찍은 것”이며 “저는 북부 태즈메이니아에서 1,150헥타르의 농장을 경영하고 있으며 약 4,500 마리의 양떼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이지는 양몰이를 돕고 있었고 마당으로 되돌아왔을 때, 양떼 사이에 묻혀 꼼짝 못하는 이지를 포착한 것”이라며 “이지가 저를 바라보고 있는 순간, 주머니 속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맥키넌은 “이 사진은 다소 유명해졌다”며 “하지만 이 사진이 알려지게 된 것은 좋은 일이며 이지가 수년간 열심히 일한 결과에 대한 보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켈피는 오스트랄리안 켈피(Australian Kelpie) 품종으로 체력이 좋고 높은 사회성과 우수한 작업능력을 갖춰 목양견을 비롯 구조견, 탐지견, 치료견 등으로 길러지고 있다. 사진= Charlie Mackinnon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한가위 TV 가이드] 우주에서 1년, 비행사들의 신체 변화가 궁금했을 당신에게…

    [한가위 TV 가이드] 우주에서 1년, 비행사들의 신체 변화가 궁금했을 당신에게…

    지구 밖 우주 공간에서 1년을 보내는 것이 사람의 신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1년간 우주에서의 생활과 모험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가 안방극장에 오른다.5일 낮 12시 40분 EBS에서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우주에서 보낸 1년’은 2015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년을 체류한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와 미하일 코르니엔코를 밀착 취재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우주비행사가 우주 탐사에 도전했지만 1년 가까이 우주에서 머무는 일은 흔치 않다. 스콧 켈리는 당시 340여일의 우주 체류를 포함해 총 네 차례에 걸쳐 520일간 우주에서 생활했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스콧 켈리의 신체 변화를 지구에 있는 쌍둥이 형제 마크 켈리와 비교한 점이 흥미롭다. 혈액, 소변 등 여러 신체 샘플을 대조하며 우주 생활이 신체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본다. 우주정거장에서 1년간 생활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삶은 수천 가지 실험으로 바쁘다. 극미중력 상태에서 발생하는 골밀도 손실, 근손실 등에 대비해 부지런히 운동하는 건 필수이다. 때때로 식량을 보내오는 보급선이 연기되거나 대기 중에 폭발해버리면서 식량 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우주여행에 관한 여러 가지 경험과 지식을 전직 우주비행사들의 상세한 인터뷰로 얻을 수 있다. 6일 낮 12시 10분에는 광활한 시베리아의 야생을 포착한 ‘시베리아 야생을 가다’(EBS)를 만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에는 인간이 범접하기 힘든 캅카스산맥과 우랄산맥, 시베리아가 펼쳐져 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드넓은 대자연 속에서 야생동물들은 문명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생존한다. 카메라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비로운 생명체들을 포착했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너른 삼림에 서식하는 아무르호랑이는 현재 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혹한에는 강하지만 인간의 접근에 민감한 데다 남은 개체 수가 얼마 되지 않아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북부의 툰드라 지대에서는 거대한 무리를 이뤄 초원을 누비는 순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KBS 1TV에서는 7일 오전 8시 45분과 8일 오전 8시 20분에 추석특집으로 농업 다큐멘터리 ‘작지만 강한 사람들, 강소농’을 방송한다. 6차 산업화 ‘스마트팜’의 바람에 힘입어 농촌도 이제는 활발한 비즈니스의 현장으로 바뀌고 있다. ‘농업 대국’ 미국과 중국에 비해 농업 시장의 규모가 작은 우리나라는 작지만 강한 농부 ‘강소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성공한 농부들의 이야기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농업을 개척하고 있는 해외 선진 사례들을 찾아 소개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페라가 현대미술을 만났을 때

    오페라가 현대미술을 만났을 때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은 1832년 5월 초연된 희극 오페라로 아름답고 부유한 여인 아디나와 시골 청년 네모리노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한 이 오페라를 현대미술 작품과 함께 감상하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에서는 한국과 대만, 미국, 일본, 스페인 등 작가의 회화, 조각, 일러스트, 사진, 영상 작품 100여점이 아디나와 네모리노 등 오페라 주인공들의 감정에 따라 분류된 10개의 공간에 소개되고 있다. 오페라 줄거리를 따라가며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는 크게 남자의 마음, 여자의 마음, 사랑을 이루어 하나가 된 마음 등 세 가지 주제로 분류돼 있다. 좀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서 순진하고 성실한 농부 네모리노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 주는 작품은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다쿠 반나이의 콜라주 작품이다.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하사관 벨코레가 연적으로 등장해 아디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스토리는 점토 조각을 만들어 이를 3D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한 이르마 그루엔홀츠의 작품과 함께 걸렸다. 다급해진 네모리노가 엉터리 약장수에게 사랑의 묘약을 구입하는 대목에서는 안민정 작가의 ‘콩깍지에 관한 연구’가 등장한다. 자신을 보고도 태연한 체하는 네모리노의 모습에 아디나가 느끼는 공허함을 표현한 ‘아디나의 방2’에서는 빛을 주제로 작업하는 정보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상대가 다가와 주기를 갈망하는 마음을 표현한 ‘아디나의 방4’는 설치미술가 신단비와 미디어아티스트 이석이 뭉친 신단비이석예술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실제 연인인 두 작가가 각각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함께 진행하고 두 개의 이미지를 하나로 만든 사진작품과 영상이미지, ‘둘이 함께 앉아야만 앉을 수 있는 의자’ ‘두 낫 세퍼레이트’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또 대만 출신 사진작가인 신왕의 사진작품과 암투병하는 아내를 웃게 하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니며 핑크빛 발레복을 입고 촬영하는 ‘투투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던 밥 캐리 등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출품됐다. 서울미술관 안진우 팀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에게 우리가 근원적으로 열망하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재고하고 풍부한 감성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2018년 3월 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노영민 “이마트·롯데 中서 철수, 사드와 무관”

    노영민 “이마트·롯데 中서 철수, 사드와 무관”

    “이마트, 사드 터지기 전에 매각 결정 롯데는 경영진이 中투자 실패한 것 사드 中 겨냥, 중국의 우려 이해한다” 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대사는 29일 “(사드로) 기업이나 교민들이 어려운 건 사실인데 어려움 자체가 아주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면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영 악화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문만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부임을 앞둔 노 대사는 이날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를 들면 이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했는데 사드와 아무 관계가 없다. 사드가 터지기 전에 이미 철수가 결정됐고, 매각을 위해 노력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사는 또 “롯데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회장이 왜 싸웠나. ‘대중국 투자가 실패했다’는 주장이었지 않으냐”면서 “신동주 회장은 롯데의 대중국 투자가 실패했다는 이유를 걸어서 공격한 것 아닌가. 그렇게 공격했을 땐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사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농부가 밭을 탓할 수 없듯이 외부 환경을 극복하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우선된다”면서 “외부적으로 환경 탓만 하고 있으면 죽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 외부 환경을 기업들에 유리하게 정말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하는 건 온전히 우리(정부) 몫”이라면서도 “다만 스스로의 자구적 노력은 역시 기업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중국의 노골적인 사드 보복으로 우리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노 대사의 상황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 측도 “경영권 분쟁은 2015년에 있었던 일이고, 중국의 사드 보복은 올해 있었던 일”이라고 반박했다. “사드가 사실 중국을 겨냥할 수도 있다는 중국의 우려에 대해 이해한다”는 발언도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사는 “사드(레이더)가 800~2000㎞를 가는 건데 우려를 갖는 게 당연하지 않겠냐”면서 “800㎞라 하더라도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는 탐지 가시권에 들어오고 2000㎞면 중국 전역이 다 들어온다”고도 말했다. 성주 기지 사드 레이더는 탐지 거리 600~800㎞인 ‘종말모드’로 가동되므로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한·미 양국의 공식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전진모드’로 전환하면 레이더 탐지 거리가 2000㎞로 늘어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옹호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노 대사는 “주중 대사는 중국에 대해 가급적 이해하려는 입장에 있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핵 미사일에 대응하는 자위적 차원에서 설치된 것이라는 정치적 설명과 기술적 확인을 중국이 이해해 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중국이 북·중 합작기업을 120일 안에 폐쇄하는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 “중국 지도부 내에 북한이 소위 혈맹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부터 더이상 말도 안 듣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중국도 북한 문제에 대해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강동 어린이 “올가을 꼬마농부 나야 나”

    강동 어린이 “올가을 꼬마농부 나야 나”

    서울 강동구가 26일 둔촌동 일자산 자연공원 내에 위치한 도시농업공원에서 지역 내 초등학생들과 함께 전통 농기구를 사용한 풍성한 가을걷이 행사를 진행한다. 도시농업공원은 2013년 개장해 영유아들을 위한 체험텃밭, 학생들을 위한 논생태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구청 관계자는 “이번 가을걷이에서는 주민들의 정성과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벼를 수확하게 된다”면서 “논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꼬마농부들이 벼 생육을 관찰하고 허수아비를 만들어가며 키워낸 소중한 작물”이라고 25일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낫을 이용한 전통방식의 벼베기, 발로 밟아 벼를 터는 발탈곡기와 곡식의 알곡을 터는 홀테를 이용한 전통 탈곡, 벼가 쌀이 되는 과정인 도정까지 벼 수확의 전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이외에도 지게로 볏단나르기 게임, 쭉정이와 알곡을 구분하는 키질 체험, 떡메치기 등 아이들이 농업을 더욱 잘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전통 농기구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농사에 빠질 수 없는 새참도 준비돼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번 가을걷이가 도심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작물을 거둬들이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며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과 공동체 문화에 대해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구마 재배 청년 농부 ‘손익 0원’… 영농정착금 ‘거름’ 될까

    고구마 재배 청년 농부 ‘손익 0원’… 영농정착금 ‘거름’ 될까

    청년 농부인 김모(22)씨는 지난해 10월 고구마를 내다 판 뒤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허탈감에 빠졌다. 500만원이 찍혀 있었지만 이미 5개월 전부터 영농 자금으로 500만원을 썼기 때문이다. 손익 ‘제로’(0). 김씨는 ‘창농’(창업 농사)을 선언한 첫해에 손해를 보지 않아 다행이라며 위안을 삼았지만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떨치지 못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영농정착지원제’가 김씨와 같은 청년 농업인에게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씨는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한 뒤 농사 현장에 뛰어들었다. 선배들의 실패를 익히 봐 왔던 터라 ‘손해 보지 말자’를 목표로 세웠다. 무턱대고 빚부터 낼 순 없었다. 학교 다니며 틈틈이 모아둔 돈으로 경기 김포에 농지 4300㎡를 빌렸다. 2년간 임대료는 170만원. 고민 끝에 고구마를 심었다. 고구마 농사로 돈을 벌려면 최소 재배 면적이 10만㎡(10㏊)는 돼야 하지만 키우기 까다롭지 않고 대중적이어서 실패 확률이 적다는 이유에서 선택했다. 고구마순을 사고 트랙터를 불러 땅을 두 번 갈았다. 포장 박스에 택배비 등 자재값도 적지 않게 들었다. 이런저런 투자 비용으로 500만원이 나갔지만 자신이 챙길 월급은 없었다. 고구마를 캔 가을 한철에만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김씨처럼 창농을 한 청년 농부는 첫 수확 때까지 배를 곯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영농 초기 대리운전, 막노동, 품팔이 등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청년 농부도 적지 않다. 김씨도 지난 4~5월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국제 꽃박람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김씨는 수확기에 수입·지출을 정산하고 난 뒤에도 돈이 부족해 통장에 모아 둔 돈에서 추가로 헐어 썼고 부모님께 용돈을 받기도 했다. 밭 근처 김포에 얻은 원룸 월세와 관리비, 식비, 교통비 등으로 월평균 70만~85만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마음 같아서는 비닐하우스를 지어 시험 작물도 재배하고 고구마 재배 면적도 늘리고 싶었지만 솔직히 하루하루 먹고살 궁리만으로도 벅찼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하는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제’는 김씨처럼 농사를 시작했지만 생계 걱정 때문에 농업에 주력할 수 없는 청년을 위한 제도다. 영농 초기에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위해 내년 예산으로 91억원을 편성했다. 만 40세 미만이면서 영농 경력 3년 이하인 청년 농업인 중 1500명을 선발한다. 농사 1년 차에는 월 100만원을 지급하고 2~3년차부터 전년 소득을 고려해 차감 지급한다. 지원금의 사용 용도를 제한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강동윤 농식품부 경영인력과장은 “기존의 창업지원사업은 농자재 구입 등 영농 창업 관련 비용에만 지원했지만 내년부터 도입되는 영농정착지원금은 생활자금 등으로도 쓸 수 있어 청년 농업인의 부담을 한층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창농지원제는 영수증을 제출하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정착지원금 전용 카드를 별도 정산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 농업인 직불금 도입’ 공약을 검토해 이번 제도를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청년취농급부금제도를 도입해 45세 미만 청년 농업인에게 연 최대 150만엔(약 1500만원)을 최대 5년 동안 지급하고 있다. 프랑스도 1973년부터 40세 미만 청년 농부에게 정착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2015년 기준 1만여명이 평균 2만 유로(약 2700만원)를 받았다. 김씨는 영농정착지원제 도입에 대해 “월 100만원이 생긴다면 월세나 식비 등 고정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돈을 아껴 작은 온실하우스를 지은 뒤 한라봉처럼 내륙 재배가 가능한 열대작물이나 삼채, 비타민 나무 등을 시험 재배해 보고 싶다”면서 “고구마 재배 면적을 지금보다 2~3배 늘리고 돈이 많이 드는 농기계도 자주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반색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테마별 농촌여행 5] ‘찻잎의 그윽한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천 여행

    [테마별 농촌여행 5] ‘찻잎의 그윽한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천 여행

    전라남도 순천은 청정한 자연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여행 코스들이 다양하다. 찻잎의 그윽한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생태마을에서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다보면 자연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코스1] 명인신광수차 ‘명인 신광수차’는 순천의 대표 명물 중 하나로 비료나 농약이 없는 자연농법으로 키운 찻잎으로 만들었다. 이곳의 차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은 물론 미국 FDA 승인 및 일본 유기인증 JAS를 획득하기도 했다.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명인 신광수차밭은 순천에서 차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40년 노하우가 깃들여져 있어 정성스럽게 가공된 차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야생 죽로차밭(3만여 평)은 명인 신광수차를 맛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절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계산 기슭에 자리한 ‘승설헌’에서도 명인 신광수차를 만날 수 있다.[코스2]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조계산 선암사 가는 길목을 따라 걷다 보면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이 나온다. 여유롭고 평온한 분위기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이곳의 차 체험 프로그램은 다래 체험, 차 음식 만들기 체험, 차 만들기 체험, 다도 강좌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한옥 명상 체험, 차 전시회, 화전놀이 체험, 작은 음악회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설 연휴에는 휴관이다.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2주 전에는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한다. 단, 단체 손님은 15명으로 제한된다. [코스3] 선암사 ‘선암사’는 조계산 동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529년 아도화상이 ‘비로암’이라고 하는 작은 암자로 지었다는 이곳은 신라 말 도선국사가 선암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창건했다. 또한 의천대사가 천태종을 전파하기 위해 들른 곳으로도 유명하며 건물 하나하나에 한국적인 멋과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사찰 내에는 인상적인 볼거리가 가득하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로 손꼽히는 승선교를 비롯해 방생 연못인 삼인당과 인공폭포가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웅전 마당에는 소박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삼층석탑이 있으며 정조 때 후사를 기원하며 기도를 드렸다는 원통전이 위엄을 뽐내고 있다. [코스4] 순천생태마을 순천생태마을은 2006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대한민국 대표 청정지역답게 농약을 전혀 쓰지 않은 누에, 복숭아, 자두, 곶감, 매실, 버섯 등의 친환경 특산물이 있다.이곳에는 멸종위기 2급 곤충인 ‘애기뿔소똥구리’를 포함해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반딧불이 등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고, 각종 야생화 및 산열매들이 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또한 갖가지 동식물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손수건 꽃잎 물들이기 체험, 대나무공예 체험, 우렁&미꾸라지 잡기 체험, 매화꽃부채 만들기 체험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농산물 수확체험처럼 계절별로 특화된 활동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수심에 200년 된 나무 벤 농부, 1억 6000만원 벌금

    복수심에 200년 된 나무 벤 농부, 1억 6000만원 벌금

    자신이 임대한 땅에 사업 승인을 거부당한 농부가 불만을 품고 들판에 있던 200년된 너도밤나무 생울타리를 톱으로 베어버렸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웨일스 남부 카마던셔주 출신의 키스 스미스(62)에게 10만 파운드(약 1억 5000만원)이상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전했다. 뉴포트 치안 판사 법원에 따르면, 스미스는 남웨일즈 케어필리 근처 블랙우드 농지와 삼림을 임대해 사업을 시작할 참이었다. 그러나 스미스는 허가를 받는데 실패했고, 결국 땅은 태양열 발전회사 길드마이스터에게 팔렸다. 이에 화가 난 스미스와 두 아들은 톱을 가져와 농지에 죽 늘어서있던 너도밤나무 수십그루를 베어버렸다. 검사 무하마드 야쿱은 “땅은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그리고 에너지 회사측은 나무들이 전지판에 완벽한 병풍 역할을 했기때문에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놔둘 생각이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태양열 집열판 장치 계획을 세우자, 스미스는 반대했고 오래된 나무를 베는 복수를 저질렀다. 그의 태도는 마치 ‘내가 그 땅을 가질 수 없다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다’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수사관에게 ‘나무를 베어도 좋다는 허가를 회사로부터 받았다’고 말했으나, 이도 거짓말이었다. 그는 자신의 재판이 열리는 치안 판사 법원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법원은 “만약 나무가 장작으로 팔렸다면 5만2500파운드(약 8000만원)의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며 스미스를 불법 벌목 협의로 기소했고, 6945파운드(약 1060만원)의 소송 비용을 지불하라는 명령과 함께 총 10만5082파운드(약 1억 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농부가 발견한 0의 역사…“인도서 3세기부터 사용”

    숫자 ‘0’이 기존 추정치보다 600년 빠른 3~4세기 인도 지역에서 사용됐음을 보여 주는 자료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보들리언 도서관은 이곳에 소장돼 있는 ‘바크샬리 필사본’이 3~4세기에 만들어졌음을 탄소연대측정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1881년 지금의 파키스탄 페샤와르 인근 바크샬리 마을에서 한 농부가 발견한 바크샬리 필사본은 둥근 점을 0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 필사본은 종전엔 8~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을 뿐 정확한 작성연도가 확인되지 않았다. 각각 다른 세 시기에 만들어진 소재가 혼합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9세기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괄리오르에 있는 사원 벽에 0이 새겨진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알려졌다. 바크샬리 필사본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0과 비슷한 모양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바크샬리 필사본은 0을 표시할 때 우묵한 점을 가운데에 찍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마야 문명 등에서도 오늘날 0을 뜻하는 기호가 사용됐지만, 조개껍데기 모양 등 지금의 0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또 다른 문명에서 발견된 0 부호는 10, 100과 같이 수의 단위를 나타낼 때 쓰인 것과 달리 인도에서는 0이 그 자체로 독립한 수로 사용됐다. 보들리언 도서관의 사서 리처드 오벤던은 “바크샬리 필사본의 작성연도를 확인한 것은 초기 남아시아 문화와 수학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남아시아 대륙의 풍부하고 오랜 과학 전통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마커스 드 사토이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0의 탄생은 수학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라며 “이 책을 통해 0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를 발견하고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대 수학 교재로 알려져 있는 바크샬리 필사본에 대해 “이 고문서는 이론서가 아니라 상인들이 계산을 할 때 사용되던 실용적 문서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의 과학박물관은 내달 4일 개막하는 ‘눈부신 인도-과학과 혁신의 5000년’ 전시회에 바크샬리 필사본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한방+바이오 메카로 열리는 동대문… 그 시작은 ‘서민경제’

    [자치단체장 25시] 한방+바이오 메카로 열리는 동대문… 그 시작은 ‘서민경제’

    “서울 동대문구는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서민 경제를 꽃피울 수 있는 개발 사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18일 서울 구청 사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대문구의 발전 철학을 이같이 요약했다. 민선 2기에 이어 5~6기 구청장을 지내며 서울한방진흥센터 준공부터 서울 부도심으로서의 청량리 역세권 재개발 추진까지 서민 경제 부흥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동대문구는 다음달 국내 최대 한약 유통 중심지인 제기동 서울약령시에 서울한방진흥센터를 개관한다. 총 46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604㎡ 규모로 건립한 센터는 지하 3층, 지상 3층 건물에 한의약박물관, 한방체험시설, 한방 뷰티숍 등 테마 시설을 갖춘 한방 복합문화체험시설이다. 지역경제의 한 축인 한방 산업을 부활시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 구청장이 제안해 이뤄졌다. 유 구청장은 “조선 보제원을 뿌리로 하는 동대문 서울약령시는 전국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의 약 70%가 거래되는 한방 메카”라며 “한방 산업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센터 개관을 계기로 각종 한방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한다면 약령시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동시장 인근에 터를 잡고 1970~1980년대 급성장한 서울약령시는 1995년 서울시로부터 정식 한약시장으로 승인받아 서울약령시 대축제를 하는 등 전국 최고의 약령시장으로 성장했다. 최근 대체 건강식품 발달 등으로 한의약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발판으로 약령시가 한의약 산업 제2의 르네상스를 열어 간다는 복안이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관광객들이 침을 맞거나 인삼을 먹어 보는 것은 물론 족욕이나 목 찜질을 즐기고 한방요리도 배울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전통적인 한방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옥 양식으로 건립했고, 그동안 약령시 이용에 장애로 꼽혀 온 지역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200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지하 주차장도 조성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건립은 유 구청장의 동대문 발전 철학과 관련이 있다. 그는 “좋은 도시란 도시가 만들어 온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공동체가 살아 있고, 사람들이 연대하는 그런 도시”라면서 “동대문구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개의 오래된 대형 전통시장이 자리하는 만큼 전통시장을 부흥시키는 것은 동대문 도시 개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 구청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유통 재벌들로부터 지켜 낸 주인공으로 불린다. 당초 24시간 풀가동되던 대형마트 영업시간이 오전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제한되고, 월 2회 일요일은 의무적으로 문을 닫도록 전통시장 보호 규제가 만들어진 데는 유 구청장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2012년 ‘동대문구 유통기업 상생 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처음 내놨다. 롯데, 신세계,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이에 반발해 영업시간 제한 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대법원이 2015년 동대문구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운영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건립도 서민 경제를 살리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나온 작품이다. 유 구청장은 미래를 지향하는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연내 착공하는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구의 위상이 크게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청량리역 인근에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건물이 연내 착공하고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여층 규모의 주상복합 4개 동이 들어선다. 서울의 대표 부도심인 청량리는 집창촌 형성과 함께 주변 지역에 교통 거점이 속속 생겨나며 역할이 퇴색됐지만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과거 전성기 시절을 넘어서는 위상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량리역과 가까운 전농11구역과 답십리18구역을 포함해 지역 내 50여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특히 동대문구 홍릉연구단지 내에 들어서는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격인 ‘서울바이오허브’ 조성 작업이 속도를 냄에 따라 젊은 일꾼들이 모이는 도시로 변신 중이다. 내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서울바이오허브는 병원·기업·연구소를 모아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주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병원, 경희대병원 등의 연구기관·병원뿐 아니라 100개 이상 벤처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홍릉 바이오 허브 입주를 검토 중이다. 이달 들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리모델링한 허브 본관 건물이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문화 벤처기업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시연장도 오픈했다.유 구청장은 문화를 활용해 경제 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연내 삼국시대 유적인 배봉산 보루성의 역사적 의미를 살린 테마공원을 완성하는 게 대표적이다. 보루(堡壘)란 사방을 조망하기 좋은 낮은 봉우리에 쌓은 소형 석축산성으로, 산성에 비해 규모가 작은 군사시설이다. 구는 지난해 9월 사도세자의 처음 무덤 터였던 배봉산 정상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다가 고구려 유적인 배봉산 보루성을 발굴해 지난 2월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받고 이곳을 서울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앞서 2015년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 사업으로 선농단 역사문화공원과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개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시대 임금이 풍년 기원 제사를 올리던 선농단을 고증자료를 통해 복원하면서 선농단 역사문화공원을 만들고 그 지하에 선농단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할 수 있는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건립했다. 구는 매해 4월 선농대제 행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 농사와 관련된 이론교육 프로그램인 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는 등 사람들을 동대문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유 구청장은 “민주화운동 정신을 삶의 근간으로 삼아 온 만큼 봉사의 마음으로 지역 발전에 힘써 왔다”며 “존경받는 동대문의 이웃으로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누구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시위 주도… 민주화 인사 출신 전남 나주 출신인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979년 10·17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듬해 발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계엄이 확대되면서 검거돼 고문을 당한 민주화 인사 출신이다. 1985년 김영삼·김대중을 공동의장으로 출범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선전부장을 시작으로 동대문이 지역구인 민주당 최훈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동대문을 제2의 고향 삼아 민선 2기에 이어 5~6기 구청장을 맡고 있다.
  • 양 한 마리 구하려 563㎞ 이동한 구조대…반전 결말

    양 한 마리 구하려 563㎞ 이동한 구조대…반전 결말

    양 한 마리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다는 신고전화를 접수한 구조대가 ‘반지의 제왕’을 연상케 하는 ‘구조 여정’에 나섰다. 주인공은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州) 소방구조대원들이다. 현지의 한 농부로부터 신고전화를 받은 구조대원들은 양이 절벽에 서 있다는 니그 지방의 한 해변으로 향했다. 문제는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현지 소방구조대에서는 밧줄 등을 이용한 구조기술을 펼칠 수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신고를 접수한 파이프주 구조대가 직접 나섰고, 여러 팀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양을 구하기 위해 차에 나눠 타고 약 282㎞ 떨어진 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양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해 차를 타고 무려 3시간을 이동한 구조대가 절벽 아래에 도착했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같은 신고를 받았던 니그의 연안경비대는 사건 발생지역이 비교적 멀고 구조장비가 미흡한 점 등 여러 이유로 양의 구조를 포기했다가 뒤늦게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리고 파이프주 소방구조대가 먼 여정 끝에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연안경비대는 절벽에 선 양을 구조하기에는 구조대원들이 감당해야 할 위험이 너무 크다고 판단해 결국 절벽 아래에서 양을 총으로 쏴 죽이고 말았다. 양 한 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무려 3시간에 걸쳐 왕복 563㎞를 이동한 파이프주 소방구조대의 노력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현지의 한 국회의원은 “구조대가 어떤 상황에서도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양 한 마리를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 연안경비대와 소방구조대가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 못한 것은 1970년대 시트콤에나 나올 법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포토] ‘제기차기 재밌네’…도농상생장터 ‘청년농부 대전’

    [서울포토] ‘제기차기 재밌네’…도농상생장터 ‘청년농부 대전’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도농상생장터 ’청년농부 대전’에서 어린이들이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씨 뿌리고 수확… ‘사람 없는 농업’ 현실화

    [고든 정의 TECH+] 씨 뿌리고 수확… ‘사람 없는 농업’ 현실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고대 인류는 식물의 씨앗을 당장에 먹지 않고 땅에 뿌리면 더 많은 식량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물론 처음에는 얻을 수 있는 식량이 많지 않았겠지만, 점차 품종을 개량하고 농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냥보다 더 많은 식량을 얻을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투입되는 노동력 대비 식량이 양에서 사냥이나 채집을 압도하게 되면서 수렵 채집인은 농부로 변했고 문명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후 농업 기술은 지속해서 발전해 투입되는 노동력이 감소해도 수확량은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이 경향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 종착역은 투입되는 노동력이 0이 되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자율 주행 트랙터와 드론, 그리고 자동 농업기계를 이용한 무인 농업은 이제 점차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하퍼 아담스 대학이 진행한 핸즈프리 헥타르 프로젝트(Hands Free Hectare project)에서는 씨앗을 뿌리는 순간부터 농작물을 수확하는 순간까지 사람의 손길 없이(hands free)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보리를 재배했는데, 씨앗을 뿌리는 기계가 보리를 심고 드론으로 농작물의 상태를 확인한 후 농약과 비료를 무인으로 뿌려 재배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자율 주행 트랙터가 마무리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관리 감독뿐입니다. 하지만 핸즈프리 헥타르 프로젝트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여줬습니다. 수확량이 헥타르당 4.5톤으로 기존 재배 방식의 6.8톤에 비해 현저하게 적었던 것입니다. 아직 자율 주행 트랙터와 드론이 아직 인간이 직접 조종하는 것만큼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준 셈입니다. 하지만 현재 끊임없이 자율 주행 및 인공 지능 관련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완전 자동 혹은 반자동 농업이 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생각됩니다. 이미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한 자율 주행 트랙터는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CNH 인더스트리얼에서 선보인 무인 트랙터는 농지를 경작하는데 자율 주행 기술이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잡초 제거 등 과거 수작업으로 하던 일을 자동으로 해주는 로봇 역시 몇 년 전 등장했습니다. 보쉬에서 독립한 연구자들이 개발한 보니롭(BoniRob)은 제초제 대신 카메라로 농작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농작물이 아닌 잡초는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로봇을 이용한 친환경 무농약 농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인데, 농작물과 잡초를 구분하는 일은 인공지능이 학습을 통해 익힌 것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화되면 그 영향력은 자동차에만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 분야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농업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다만 여러 나라에서 농업 부분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므로 어쩌면 새로운 해결책이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역시 농촌 인구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는 만큼 농업 자동화 부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퍼블릭 뷰] 굶주림 없는 쌀맛나는 세상을 위하여… 내년부터 연간 5만t 원조

    [퍼블릭 뷰] 굶주림 없는 쌀맛나는 세상을 위하여… 내년부터 연간 5만t 원조

    ‘그 반지르르 윤기 도는 쌀을/ 돌덩이같이 된 손으로 받으며/ 우는 듯 웃는 아버지는 안다/ 쌀이 농민의 피라는 것을’이라고 어느 시인은 읊었다. 쌀 한 톨을 밥상에 올리기까지 농부가 여든여덟 번의 땀을 흘려야 한다는 속담도 있다. 하얀 쌀밥 한 그릇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 있으며, 우리 국민들은 그 쌀밥으로 체력을 키워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식량공여 세계 6위로… 재고관리 부담도 줄어 최근 몇 년 사이 식습관의 변화와 다양한 먹을거리의 등장으로 해마다 수요보다 20만~30만t의 쌀이 더 많이 생산되고 있다. 전체 식량의 절반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국가이지만, 우리나라는 쌀만큼은 100% 자급하고 있고 해외 원조를 할 수 있는 여력까지 갖추게 됐다. 정부는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말 FAC 가입을 위한 행정 절차를 끝냈다. 올해 안에 국회 절차를 거쳐 협약에 가입해 내년부터 연간 우리 쌀 5만t을 해외로 보낼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호주에 이어 식량원조협약 가입 국가 중 6위의 공여국이 된다. 식량원조협약 가입이 결정된 이후 농업인들과 관련 단체들도 쌀 수급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쌀 재고관리 부담이 축소되고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위상이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전쟁 때 받았던 도움의 손길 되갚을 기회로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국제기구의 원조를 받다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원조국에서 벗어났다. 우수 졸업생으로 경제규모 세계 12위로 우뚝 섰다. 하지만 풍요롭다 못해 음식이 넘치는 지금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가난과 배고픔을 겪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우리의 근면, 피나는 노력과 함께 국제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도 세계 어느 곳에서는 과거 우리가 겪었던 고통이 반복되고 있다. 내전과 기근을 겪는 소말리아에서는 이미 2011년에 26만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500만명 이상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 자연재해, 전쟁 때문에 약 8억명의 인구가 처절한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한국전쟁 이후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던 우리나라 국민들은 해외에서 원조 물자로 건너온 식품으로 배고픔을 달랬다. 추위에 떨어 본 사람이 태양의 따스함을 느끼고 굶주림에 시달려 본 사람이 쌀 한 톨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이제 우리 정부도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돌려주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외원조를 통해 책임감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 지구촌 저편의 ‘식구’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앞으로 정부는 우리 쌀이 국제사회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물량이 지원될 수 있도록 여러 국제기구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다. 멀리 있어 마주 앉아 밥을 먹을 수는 없지만, 지구촌 저편에서 끼니를 거르고 있는 ‘식구’에게 이 땅에서 정성껏 기른 쌀을 보낸다. 쌀을 나눴으니 우린 이미 ‘식구’라고 말하며, 우리 쌀 먹고 지금의 고통을 이겨 낼 힘을 내라고 응원하고 싶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커버스토리] 그 길에서 나를 찾다

    [커버스토리] 그 길에서 나를 찾다

    가을이다. 걷기 좋은 계절, 놀멍 쉬멍 걸으멍 고치(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같이) 가는 제주 올레길이 손짓한다. 올해 10살이 된 제주 올레길은 도보여행 바람을 일으키며 전국 곳곳에 수많은 올레길을 탄생시켰다. 도시의 가파른 속도에 지친 사람들은 간세다리(게으름뱅이)가 돼 꼬닥꼬닥(천천히) 올레길을 걸으며 일상의 지친 마음을 달랬다. 제주올레 10년이 바꿔 놓은 세상을 들여다봤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007년 9월부터 지난 10년 동안 걸어서 여행하는 길 26개 코스를 제주 땅 위에 냈다. 길이만 해도 425㎞에 이른다. 그동안 800여 만명의 올레꾼들이 찾았다. 제주올레가 일으킨 도보여행 열풍은 거셌다. 도보여행 통합사이트(www.koreatrails.or.kr)에 등록된 올레길만 1539곳에 이른다.올레길이 생기자 사람들은 하나 둘 차를 버리기 시작했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두 발로 걷는 도보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제주 올레길은 이름난 관광지가 아닌 제주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름과 바다, 아름다운 원시 자연과 내세울 것 없는 소박한 마을들, 물질하는 해녀들, 감귤 따는 농부들, 제주의 일상을 가만히 보여준다. 바쁠 것 없는 슬로 제주 풍경에 올레꾼들은 빠져들었다. 차이나머니의 화려한 리조트가 아닌 안티 콘크리트 제주의 진짜 가치를 제주올레가 재발견했다. 혼자여서 더 좋은 올레길, 아무런 간섭과 눈치 볼 것 없이 나 홀로 터벅터벅 걷는 게 올레길 여행의 매력이다. 오직 나만을 위한 여행, 제주 올레길에는 혼행족(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나 홀로 도보여행은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여행. 올레길이 생긴 후 혼밥, 혼술에 이어 혼행이 크게 늘었다. 혼행 올레꾼은 호텔과 펜션이 전부였던 제주에 수많은 게스트하우스를 탄생시켰다. 이 바람은 전국으로 퍼졌고 도보여행, 혼행족, 게스트하우스라는 새로운 여행문화를 창출했다.●1600여명, 26개 올레길 전 코스 여행 반나절이라도 시간이 있다면 떠날 수 있는 게 올레길 여행이다. 동행자를 구할 것도 호텔과 렌터카를 예약할 필요가 없다. 올레길 주변 값싼 게스트하우스에 하룻밤을 의지하면 된다. 도보여행은 거창한 계획도 많은 돈도 필요 없는 저비용 여행. 2013년 제주 땅에 26개 올레길이 모두 들어선 이후 1606명이 올레길 전 코스를 여행했다. 언제든지 부담 없이 혼자서라도 떠날 수 있는 도보여행, 제주 올레는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허물었다. 제주 올레길에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입대를 앞둔 아들과 아버지, 암 선고를 받은 가장을 둔 가족들, 취업에 실패한 청년, 첫 사랑에 실패한 청춘 등. 일진을 아들로 둔 아버지는 올레길을 걸으며 난생처음 자식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제주 올레가 10주년을 맞아 공모한 올레이야기에는 다양한 사연이 넘쳐난다. 이들은 한결같이 ‘올레길이 내게, 우리에게 말했다. 수고했다. 모든 게 잘될 거야’라고. 올레길에서 상처 난 마음을 치유했고 서로 소통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2년 첫 도전에 실패한 뒤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마음을 달랬다. 2015년 민주당 분당 사태가 터지자 다시 제주 올레길을 찾았다. 혼행족들은 더러 눈이 맞아 부부의 인연을 맺기도 했다. 마법 같은 올레길은 수많은 사람의 상처를 보듬었고 다시 용기를 일상으로 돌아갔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5만 6000명 제주로 이주 제주 이주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입소문을 타고 제주 올레길 여행이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기와 궤를 같이한다. 올레길 걸으면서 빨리빨리 속도전을 벌여야 하는 도시의 일상과 사뭇 다른 제주의 일상에 반했다. 나도 이런 곳에 살고 싶다며 다운시프트 이주족이 늘기 시작했다. 다운시프트는 자동차 기어를 고속에서 저속으로 낮춘다는 뜻이다. 돈벌이와 성공에 쫓기는 도시 일상을 거부하고, 넉넉하진 않지만 자연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삶을 살아 보겠다는 이주민들이 몰려들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만 6000명이 제주 이민을 감행했다. 제주의 농촌 마을도 젊은이들은 모두 떠나고 노인뿐이였다. 하지만 올레길이 농촌 마을을 지나면서 올레꾼들이 생기를 불어 넣었다. 손님이 없어 닫았던 동네 상점은 다시 열었고 할머니가 혼자 살던 시골집은 할망민박으로 변신, 골목 경제가 다시 깨어났다. 손님 걱정하던 재래시장인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은 2007년 10월 제주올레 6코스에 편입된 뒤 해마다 매출이 30%씩 늘어났고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재래시장이 됐다. 신한은행 빅데이터 센터와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분석한 결과 주요 올레길이 지나가는 구좌읍, 성산읍, 서귀동, 안덕면, 애월읍 등지에서 관광객 카드 이용이 해마다 늘어나 ‘올레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올레 6코스’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매출 매년 30% 증가 돌하르방이 전부였던 제주에 올레는 간세(게으름)라는 새로운 디자인을 입혔다. 제주 조랑말을 형상화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든 간세인형은 최고의 제주 기념품이자 상징 디자인이 됐다. 제주 올레길 인기가 치솟자 일본은 2012년 제주올레에 도움을 요청했고 규수지역에 올레길을 수출했다. 규수 올레는 현재 19개 코스 220.1㎞가 개장됐다. 규슈 올레는 제주올레의 표지인 간세와 화살표, 리본을 그대로 사용한다. 규수 관광추진기구는 매년 제주올레에 자문비와 로열티 등을 낸다. 제주올레는 지난 6월 몽골에도 2개 코스의 몽골 올레길을 만들었다. 가을에 열리는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울타리가 없는 축제이지만 유료 축제다. 해마다 3000여명이 기꺼이 2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찾는다. 일본 등 외국인 참가자도 10%에 달한다. 참가비를 내지 않더라도 눈치 보지 않고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레길을 번갈아 가며 열리는 올레축제는 트레킹과 수준 높은 전시·공연, 올레길에 사는 주민들이 정성껏 내놓은 토속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힐링을 선사한다. 올레꾼들은 ‘내가 바로 축제의 주인공’이라며 즐긴다. 세금을 쏟아붓고도 사람들을 동원해야 하는 수많은 전시성 축제와는 다른 새로운 축제 모델을 만들었다. 올해 축제는 11월 3~4일 제주올레 3, 4코스에서 열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EB하나銀 ‘인터파크 쇼핑 적금’ 상품 KEB하나은행은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서 계약할 수 있는 ‘인터파크 쇼핑 적금’을 출시했다. 월 10만∼30만원을 넣을 수 있으며 금리는 1년 만기 상품이 연 2.0%, 2년 만기 상품이 2.5%다. 인터파크 사이트 내 KEB하나은행 상품몰에서 계약하면 금리를 0.1% 포인트 우대하며 이 경우 2년 만기 적금에 2.6% 금리로 가입할 수 있다.●NH농협 ‘NH농심-농부의마음’ 정기예금 NH농협은행은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농협 경제사업장 이용 실적과 금리 우대조건을 연계한 ‘NH농심-농부의마음’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개인 가입 고객은 농협은행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농심실적(농협 경제사업장 이용실적)이 월평균 15만원 이상일 때 0.3%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하나카드 ‘하나컬처’ 문화 이벤트 하나카드는 가을을 맞아 홈페이지의 ‘하나컬처’에서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컬처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영화, 공연, 전시 등 무료 초청 이벤트와 특가 할인을 상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실적 조건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뮤지컬 ‘레베카’를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1+1’ 혜택을 준다.●신한금융투자 ‘삼성픽테 4차산업 펀드’ 신한금융투자는 ‘삼성픽테 4차산업 글로벌 디지털 펀드(재간접)’를 판매한다. 이 펀드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사업에 투자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핀테크, 소셜미디어 기업이 대상이다. 자문위원회를 통해 다각도에서 글로벌 디지털 관련 산업을 분석한 뒤 지역, 국가, 시가총액 등에 구애받지 않고 40~70개의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 총보수는 연 1.28%이다. 환매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키움증권 애플&페이스북 ELS 출시 키움증권은 연 10.1%의 수익을 추구하는 애플&페이스북 주가연계증권(ELS)을 출시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3년이다. 발행 후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지며 조기 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18개월), 85%(24개월, 30개월, 36개월) 이상이면 최고 30.3%(연수익률 10.1%, 세전) 수익으로 상환된다. 청약 마감은 8일 오후 1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