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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하게, 동심에 물들다

    격하게, 동심에 물들다

    여행업계가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다양한 공연과 할인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알고 가면 더욱 실속 있는 어린이날 연휴를 보낼 수 있다.(1) 에버랜드는 17일까지 ‘패밀리 위크’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 장미원 일대에서는 ‘스프링 온 스푼’ 페스티벌이 7일까지 펼쳐진다. 야외 정원에서 감미로운 음악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매주 토요일에는 어쿠스틱 밴드 ‘세자전거’의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포시즌스 가든 옆 풍차무대에서는 6, 7일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드로잉 서커스 공연이 하루 2회 펼쳐진다. 동물원에서도 나비 날리기(매일 2회) 등 동물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2) 롯데월드는 7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어린이 응원단의 치어리딩, 태권도 퍼포먼스팀 ‘K타이거즈 키즈’ 공연, ‘패밀리 댄스 파티’ 등 흥겨운 즐길거리가 이어진다. 마술쇼 ‘최현우의 매직블라썸’ ‘매직 인 더 스트릿’ 등 환상적인 이벤트도 준비됐다.(3) 서울랜드는 개장 30주년을 맞아 새 어트랙션을 선보인다. 레이싱 체험 어트랙션 ‘니나노 고카트’와 안전교육 체험을 위한 증강현실 체험관(AR 안전체험관) 등을 5월 중에 오픈한다. ‘인간 인형뽑기’ 이벤트도 준비했다. 고객 한 명이 초대형 집게에 매달려 원하는 인형을 뽑고 나머지 한 명은 집게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4)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7월 22일까지 주변 관광지 ‘영수증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의 경우 지난해 5월~올해 4월 입장권 재구매 고객에게 종합권을 50% 할인한다. 동반 3인도 30% 할인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섭지코지 촬영 이벤트를 준비했다. 섭지코지 등대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종합권이 30% 할인(4인)된다. 이벤트는 31일까지다. (5) 원마운트 워터파크·스노우파크는 인기 캐릭터 ‘모찌모찌시바&허스키’와 함께하는 이벤트로 가족 고객을 맞는다. 13일까지 스탬프 미션, 페이스페인팅, 캐릭터 포토존, 팝업스토어 운영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스탬프 미션의 경우 미션에 성공하면 랜덤 럭키박스 등 푸짐한 선물을 준다.(6) 곰이 있는 수목원인 세종시 베어트리파크는 아기 반달곰 백일잔치를 연다. 백일파티 행사 때 추첨을 통해 선물도 준다. 아기 반달곰과 함께 사진 찍는 시간도 마련된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마술쇼가 펼쳐진다.(7) 강원 속초의 국립산악박물관은 4~5일 ‘야단법석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저글링과 마술 공연, 영화상영, 암벽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현장에서만 받는다. 참가비는 없다.(8) 경기 양주의 조명박물관은 5일 ‘빛나는 어린이축제’를 연다. 물방울 놀이터, 기계화보병사단의 군인체험 등 100여개의 놀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문화와 예술, 생태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9) 대명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5일 오후 2시 어린이날 특집 ‘번개맨 뮤지컬’ 공연을 연다. EBS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가족 뮤지컬이다. 오션월드 이용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날 오후 7시 비발디파크 썬큰무대에서는 부모님들을 위한 어버이날 특집 콘서트가 열린다. 리조트 내 어린이용 부대시설인 ‘앤트월드’에서는 애니매니션 캐릭터 ‘또봇’ 퍼레이드와 기념 촬영 이벤트가 진행된다.(10)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5~7일 패밀리 페스티벌을 연다. 인근 지역의 먹거리와 공예품들을 구경하고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시계탑 광장 특별무대에서는 액팅 마술쇼가 열린다. 슬로프 정상휴게소에서는 꼬마 양과 토끼 등이 함께 뛰노는 ‘정상휴게소 작은 동물원’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다.(11) 한화리조트는 각 지역 업장별로 드로잉쇼와 마술 공연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평창·수안보·해운대·대천·지리산에서는 5일, 용인·경주·양평·백암온천·산정호수에서는 6일 오후 8시에 각각 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설악·용인·양평·경주·대천·해운대·지리산에서는 6일 어린이 미술대회가 열린다. 설악 워터피아에서는 5, 6일 총 4회의 버스킹 매직쇼가 펼쳐진다. (12)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는 어린이날 당일 ‘럽뽀에버 페스티벌’을 연다. 과일, 음료, 화장품, 마스크팩, 육류 세트 등 다양한 선물이 준비됐다. 솜사탕과 풍선도 무료로 나눠 준다. 어린이날 행사 중 하나인 그림 그리기 대회는 당일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대회는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눠 진행된다. 콘도 숙박권 등 상품도 마련됐다. 수박 빨리 먹기 대회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연다.(13) 하이원리조트는 5~7일 강원랜드 컨벤션호텔 로비에서 ‘오늘은 내가 주인공!’ 체험 이벤트를 연다. 인기 애니메이션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캐릭터 월드’, 게임 속 주인공이 돼 보는 ‘인터랙티브 게임 월’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카사시네마에서는 음악극 ‘더 정글북’ 공연이 5, 6일 4차례(매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열린다. 6일 오후 3시 컨벤션홀에서는 3D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공연이 열린다. (14) 오크밸리는 오는 6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봄 이벤트를 진행한다. ‘숨길 트레킹&요가’ ‘북 앤드 비어 카페’ ‘도시 농부의 베란다 텃밭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5일 오후 2시와 5시엔 어린이 뮤지컬 공연이 열린다. 미니 스튜디오에서는 가족사진을 촬영, 인화해 주는 추억 만들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15) 리솜포레스트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공연과 무료 체험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2일까지 뷔페를 예약(4인 기준)할 경우 스파 무료 이용권(1장)을 준다. 직원의 안내로 약 2시간 동안 삼림욕을 즐기는 ‘에코힐링 프로그램’은 5월 내내 어린이는 무료, 중학생 이상 성인은 50% 할인된다. (16) 알펜시아리조트의 워터파크 오션700에선 어린이날 당일 ‘랜덤 라커 이벤트’가 펼쳐진다. 입장 시 경품이 숨겨져 있는 라커를 배정받을 경우 당첨된다. 알펜시아 콘도 숙박권과 오션700, 알파인코스터 무료이용권 등을 선물로 준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농업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분다

    농업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분다

    1차 산업인 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불어닥쳤다. 농부가 농사를 짓고 도매업자, 소매업자를 거쳐 소비자에게 당도했던 기존 농업과 비교해 4차 산업혁명 시기의 농업은 최첨단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통해 농업환경은 물론이고 유통, 생태계 환경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PAVO의 IOT 농업기술인 ‘어크테크(AgTech)’다. 농업분야에 IoT 기술을 접목해 유통업자, 공급자, 도매업자가 서로 소통할 때 마주하게 되는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이러한 스마트팜 플랫폼은 농부들이 농업과 관련된 정보를 추적하고 비용을 관리하며 재배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농부들은 토양 상태와 씨앗 품질을 체크하고 물주기, 농약 공중살포 등의 과정을 분석해 이를 개선시킬 수 있다. 아울러 종자에서부터 시장으로 가는 전반적인 과정을 포함한 재배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농부와 유통업자, 도매업자가 전체 공급망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추적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앱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앱을 통해 모든 거래가 스마트 계약을 거쳐 마무리된다. PAVO 생태계 속의 스마트 계약은 작물 예측 능력을 향상시키며 공급자들이 미래의 수요를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구매자들은 작물의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정교한 급수 및 재배 과정을 요구하는 아몬드와 같은 작물들의 재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PAVO의 해당 기술은 작물의 재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PAVO 관계자는 “농업 관개 및 전기 소모에 대한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환경 지속 가능성은 향상시키면서도 작물 산출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경에 대해 갖는 부담까지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악, 도심 속 힐링 프로젝트...치유의 숲길, 생태체험 등 눈길

    관악, 도심 속 힐링 프로젝트...치유의 숲길, 생태체험 등 눈길

    치유의 숲길, 생태체험 프로그램, 도시농업 축제 등 서울 관악구의 도심 속 힐링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주민들이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싱그러움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자연생태체험교실, 숲속 여행 프로그램, 치유의 숲길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관악산 도시자연공원에는 ‘관악산 치유의 숲길’이 있다. 지난해 6000㎡ 규모로 조성된 공간에는 ‘물 요법 터’(물을 이용한 치유 공간), 물소리 쉼터, 소리길, 명상 등이 있다. 숲길에는 산림치유지도사가 상시 배치돼 피톤치드와 산소 음이온을 느낄 수 있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성, 장애인, 청소년, 감정노동자, 일반성인 등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있다. 유아와 청소년을 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선우공원, 도심 속 오지탐험! 관악산 생태교실’, ‘청룡산, 숲에서 하는 꼼지락 자연공예’ 등을 자연생태체험교실에서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둘레둘레 숲길여행’, ‘관악산 리틀 숲 탐험대’, ‘관악산, 거침없이 숲길산책(관악산 무장애길)’도 있다. 도시농부를 꿈꾸는 주민을 위한 ‘제1회 도시농업축제’도 열린다. 구는 다음달 25~26일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도시농업체험, 텃밭 작은콘서트 등 주민이 직접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로봇, 인공지능(AI)등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사는 현대인에게 적절한 휴식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도심 속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즐기며 지친 마음을 휴식과 감성으로 가득 채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고사리손 모내기

    고사리손 모내기

    26일 서울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하나로 새공원 텃밭에서 이수현(오른쪽 두 번째) 농협유통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어린이집 원생들과 모내기를 하며 농부 현장체험을 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관악산까지…야생진드기의 습격

    [메디컬 인사이드] 관악산까지…야생진드기의 습격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2013년 첫 발병 때보다 7.6배↑ 참진드기 ‘라임병’도 급증 우려 풀 무성한 곳은 무조건 피해야 0.2~10㎜ 크기의 작은 거미류 동물인 ‘진드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해충하면 모기나 바퀴벌레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진드기가 옮기는 병이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진드기는 가까이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동물이기 때문에 실제 경각심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진드기가 옮기는 병 중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2009년 중국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는데 2011년에야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2013년 우리나라에서도 첫 감염자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환자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2013년 환자는 36명이었는데 지난해는 272명으로 7.6배로 늘었습니다. 이 병은 치사율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병을 주로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살인진드기’라는 악명까지 얻게 됐는데 지난해 사망자만 54명이나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SFTS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환자에게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혈뇨·혈변 등의 출혈, 심하면 다발성 장기부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분들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이 병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까지 다가왔습니다. ●관악산에서도 SFTS 진드기 확인 서울대, 전북대, 경북대, 경상대, 충남대 등 5개 대학 공동연구팀이 2015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관악산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조사한 결과 약충과 유충 등 비교적 어린 진드기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대도시의 등산객이 흔히 다니는 길목도 이제 안심할 만한 공간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2016년 SFTS 감염자를 역학조사했더니 환자의 주 연령층은 50대 이상으로 남성은 50~60대, 여성은 80~90대가 많았습니다. 남성은 농부나 임업 종사자, 여성은 텃밭을 관리하는 주부가 많았습니다. 인구 대비 감염자 발생률은 제주 지역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습니다. 진드기는 기온이 높은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제주 지역에 농업 종사자가 많은 것도 환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문제는 기온의 변화입니다. 한반도의 기온이 오르면서 진드기가 점차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희일 질병관리본부 연구관은 23일 “환자가 급증한 것을 한 가지 영향만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진드기가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남부에서 서식하는 진드기 종이 북쪽으로 올라오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름조차 생소한 ‘라임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SFTS와 마찬가지로 참진드기가 옮기는 병입니다. 항생제를 쓰면 환자 대부분이 회복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유입 환자만 주로 보고된 병입니다. 그런데 2016년에 해외 유입 환자가 9명, 국내 환자가 1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2015년 환자 수가 9명이었는데 3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SFTS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온이 높아지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994년부터 환자가 발생한 ‘쓰쓰가무시증’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쓰쓰가무시증은 SFTS와 달리 ‘털진드기’가 옮기는데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2001년 도시 2.8명, 농촌 15.9명에서 2016년 도시 11.7명, 농촌 65.6명으로 각각 4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심한 열과 오한, 근육통, 두통이 주 증상인데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농업(41.0%), 야외 활동(31.4%), 텃밭 및 주말농장(21.2%)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외 활동은 주로 등산, 감·밤·도토리 따기, 성묘·벌초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SFTS는 4~11월, 쓰쓰가무시증은 10~11월 진드기 감염이 집중됩니다. 진드기는 전국에 퍼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종류에 따른 서식지에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용태순 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는 “참진드기는 산림이 잘 보존된 강원, 경기, 경북, 충남·북, 경남, 제주에 많이 분포하고 털진드기는 경남, 전남·북, 충남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했습니다.●습하고 작은 동물 많은 풀숲에서 서식 진드기가 많이 사는 공간, 즉 가장 위험한 곳은 수풀이 많이 우거진 지역입니다. 이 연구관은 “진드기는 건조한 환경에 취약한데 수풀이 우거지면 습해지고 병을 옮기는 숙주동물인 쥐 같은 작은 동물이 많이 살아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풀이 무성한 지역이라면 무조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벌초나 농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한다면 긴바지와 긴팔 셔츠를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등산로를 벗어나 풀숲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용변을 볼 목적으로 정해진 등산로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이 연구관은 “주변의 위험 요인을 낮추려면 농로와 등산길 주변의 잡초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업복을 들고 집에 들어갈 때는 입구에 들어서기 전 반드시 털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망자 중 고령자가 많은 것은 만성질환 등으로 병에 더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농촌에 부모 등 가족이 있다면 진드기의 위험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용 교수는 “노인은 병에 대한 저항력, 면역력이 낮아 주로 시골에 환자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무현과 그의 사람들 이야기…다큐멘터리 ‘바보, 농부’ 촬영 중

    노무현과 그의 사람들 이야기…다큐멘터리 ‘바보, 농부’ 촬영 중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 ‘바보, 농부’(가제) 제작 소식이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바보, 농부’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 봉하마을로 돌아간 2008년부터 지금까지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2008년 고향을 다시 찾으며 시작한 화포천 청소부터 봉하산 가꾸기, 친환경 쌀 재배까지 참여정부 마지막 기록관리비서관 김정호를 비롯해 서거 이후에도 그의 유업을 이어가는 이들의 삶을 기록 중이다. 영화는 2017년 최고의 다양성 영화로 인정받은 ‘꿈의 제인’ 프로듀서 백재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연출자인 전인환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서거 10주기를 맞이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하고 싶던 이야기와 여전히 그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바보, 농부’는 2019년 상반기 극장개봉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동대문, 선농단 체험 프로그램

    동대문, 선농단 체험 프로그램

    서울 동대문구는 선농단역사문화관에서 ‘선농단, 시대의 풍년을 기원하다’를 주제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선농단은 조선시대 임금들이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선농대제라는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현재는 4개의 돌단만이 터를 지키고 있다. 구는 2015년 선농단역사문화관을 개관하고 매해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어린이선농대제, 왕실문화체험, 선농단 농부학교, 선농단 도슨트 육성, 선농단 특별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구청장 권한대행 강병호 부구청장은 “구민들의 문화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사료를 바탕으로 선농단의 다양한 역사적 콘텐츠를 발굴하고 참여대상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2)3142-7990.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너무 잘 그려 질투” 도심 벽화 훼손한 30대 농부

    “너무 잘 그려 질투” 도심 벽화 훼손한 30대 농부

    “벽화를 너무 잘 그려 질투가 났다”는 이유로 도심 속 벽화를 훼손한 30대 농부가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동부경찰서는 400만원 상당의 벽화를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A(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시 55분쯤 광주 동구 불로동 한 건물 외벽에 그려진 사진촬영용 벽화에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덧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벽화는 건물주가 전문작가에 의뢰해 400만원의 비용이 들여 그린 것으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천사의 날개가 그려진 그림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한때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에 그림에 관심이 많은데, 벽화가 너무 잘 그려져 질투가 나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사건 현장 주변에 버리고 간 스프레이 페인트에서 지문을 채취해 A씨를 붙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세 농부’ 한태웅, 농촌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 출연...‘소는 누가 키우지’

    ‘16세 농부’ 한태웅, 농촌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 출연...‘소는 누가 키우지’

    ‘인간극장’ 16세 농부 한태웅이 가수로 데뷔하는 데 이어 예능까지 접수한다.6일 한 매체는 tvN 새 농촌 버라이어티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가제)’에 16세 농부 한태웅이 출연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풀 뜯어먹는 소리’는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농촌에 가서 어린 농부와 함께 생활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는 농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엄지석 PD의 새 예능이다. 현재 편성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한태웅은 이 프로그램에서 ‘어린 농부’ 역을 맡아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농촌 예능이라니. 한태웅 딱이다”,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빨리 보고싶어요!”, “10대 농부 서울 물 먹겠네”, “태웅이 방송하면 소는 누가 키우지”, “태웅농장은 이제 어쩐대유~~”, “파이팅 태웅 군 응원할게요!”라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한태웅은 지난해 9월 KBS1 ‘인간극장-농사가 좋아요’ 편에 출연, 대농(大農)을 꿈꾸는 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중학생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모습과 구수한 말투에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다. 한태웅은 지난 3일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측과 전속 계약을 체결, 농민 가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한태웅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흐도 ㅎㅎㅎ 했을…

    고흐도 ㅎㅎㅎ 했을…

    유화컴퍼니 15년 연구 결실 “100권까지 내고 싶다” 포부 반 고흐 미술관 측서도 극찬이글거리는 강렬한 색감의 샛노란 태양 아래 씨 뿌리는 농부를 그린 반 고흐의 1888년 유화 작품 ‘해 질 녘 씨 뿌리는 사람’의 특징은 수없이 덧칠된 고흐의 붓터치다. 최근 출간된 ‘갤러리북 1권 빈센트 반 고흐’(유화컴퍼니)에 수록된 이 그림을 액자로 만들어 벽에 걸어 두면 마치 네덜란드 크뢸러뮐러 미술관에 걸린 원화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정교하다. 밝고 화사한 색감은 물론이고 고흐의 붓질을 생생하게 되살려 낸 데다 책의 종이를 원화의 강렬한 느낌을 담아낼 수 있게 ‘엠보싱지’(올록볼록한 느낌이 나는 종이)를 썼기 때문이다.100권 시리즈 출간을 목표로 이제 막 1권을 낸 ‘갤러리북’의 모토는 ‘명화의 색감과 붓터치, 물감 번짐까지 원화를 100% 구현하는 책’이다. 유화컴퍼니 유화 대표는 5일 “첫 권에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고흐의 대표작 23점을 책 속의 그림으로 되살려냈다”며 “일반 대중들도 그림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 산책’,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등을 낸 김영숙 작가가 해설을 곁들였다”고 말했다. 고흐 그림을 담고 있는 1권은 독창적 기술의 산물이다. 유 대표는 원작을 책에 담기 위해 기존 미술 도판이나 화보의 출판 방식인 ‘오프셋인쇄’를 탈피했다. 대신 종이 질감부터 잉크, 분판 기술 등의 새로운 시도를 했다. 엠보싱지로 살려낸 고흐의 그림들이 다른 미술 관련 서적보다 붓터치나 색감이 생생한 이유다. 유 대표는 2003년부터 고흐 작품을 소장한 네덜란드 미술관들에 발품을 팔며 원작을 책으로 재현하는 방식을 연구해 왔다.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은 물론 크뢸러뮐러 미술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등을 수차례 방문했다. 미술관들 특유의 조명 영향도 계산해 원작 색을 분석했다. 그가 이번에 낸 책은 180도로 펼쳐지면서 동시에 한 장씩 깨끗하게 뜯어낼 수 있도록 제본했다. 그림을 그대로 뜯어 액자에 넣으면 누구나 고흐 명화를 집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유 대표는 “지난해 6월 반 고흐 미술관에 책 샘플을 가져가 보여 주자 ‘이런 책은 본 적이 없다’고 현지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트포스터, 판화포스터, 캔버스에 직접 프린트한 후 진짜 물감을 덧칠하는 방식 등 명화 복제 기술은 다양하다. 다만 가격이 껑충 뛴다. 이 책은 놀랍도록 원화를 생생해 재현했지만 가격은 1권에 2만 8000원이다. “한마디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로는 지금 존재하는 책들 가운데 최고”라는 게 그의 자부심이다. 유 대표는 “앞으로 30년 동안 모두 100권을 내는 게 목표”라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명화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장날마다 천원버스 타고 ‘머슴소통’… 행복지수 높이는 곡성

    [자치단체장 25시] 장날마다 천원버스 타고 ‘머슴소통’… 행복지수 높이는 곡성

    “장날이면 첫 버스에 올라 머슴이 모셔야 할 ‘참주인’을 만나 뵙습니다.” ‘부릉부릉’ 장날 아침의 군내버스 시동 소리는 유난히 경쾌하다. 버스 안에도 활기가 넘친다.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가 5일장마다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는 ‘함께해요 5일장 행복나눔 군수실’이다. 유 군수는 1000원이면 거리와 상관없이 어디든 갈 수 있는 ‘천원버스’에 오른다. 청사에 있으면 만날 수 없는 많은 얼굴과 얘기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행정에 반영하는 정책을 펴기 위해서다. 군민들의 희로애락을 잘 아는 비결이다. 이동이 수월해지자 왕래가 잦아지고 읍내도 활기를 띠는 등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유 군수는 2016년 스릴러 영화 ‘곡성’이 개봉할 당시 지역 이미지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영화를 이용한 역발상 마케팅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주 무대였던 곡성군의 아름다움을 언론에 글로 표현한 후 가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위상도 높아지게 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유명한 유 군수를 서울신문이 지난달 30일 만났다. 다음은 활동하기 편해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는 유 군수와의 일문일답.→군정 운영에 가장 우선하는 게 있다면. -주민들이 곡성군민으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해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교통 복지다. 곡성은 산간벽지가 많아 교통비 부담이 컸다. 민선 6기가 시작되고 34개 마을을 지정해 100원이면 읍·면 소재지까지 나올 수 있는 백원택시, 일명 ‘효도택시’를 운영했다. 지금까지 연인원 8만 3884명이 이용했다. 1000원이면 누구나 곡성 전역을 갈 수 있어서 천원버스로 불리는 농어촌버스도 보편 교통 복지 제도로 도에서 맨 먼저 실시했다. 곡성군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군민의 94%가 지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인정한 공약사항 이행과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주민과의 약속을 가장 잘 지키는 군수로 인정받아 기쁘다.●공약 이행·지역문화 활성화 최우수 평가 →지난 4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는다면. -첫 번째는 2개의 ‘공기업 유치’다. 곡성은 인구 3만의 골짜기라 불릴 만큼 변화가 없는 지역이다. 유동인구 유입을 위해 공기관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시험센터와 코레일 호남권 인재개발원을 유치했다. KTC는 지난해 7월 4일 착공했고 내년에 완공된다. 380억원이 투입되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센터가 완공되면 1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50억원이 투입되는 코레일 호남권 인재개발원은 현재 건축 허가를 위한 개발 행위와 소규모 환경성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 개원하면 연간 2만 2000여명의 교육생과 휴양객이 우리 군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기업 2개 유치… 지역 경제에 큰 도움 →빚 없는 지자체가 된 비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정상태가 어려워지면서 2009년에 기획재정부 공공자금 관리기금 93억원을 빌렸다. 예정대로 15년간 상환한다면 이자만 47억원을 내야 한다. 이미 5년간 이자 21억원을 물었다. 10년을 앞당긴 2014년에 이자율이 낮은 전남도 지역개발기금으로 전환해 전액을 상환했다. 이후에 부담해야 할 이자 26억원을 절감해 채무 제로화로 건전 재정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군에서 나온 농산물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데. -농업에서도 수출길을 텄다. 노령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보호무역주의 발언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군에서 상품화한 ‘백세미’의 판촉 활동을 위해 중국 시안과 셴양을 방문했다. 백세미의 농·특산품 전시판매장 입점, 유통판로 개척 협력, 곡성 농산물·가공품 등 홍보 판매에 상호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백세미는 2017년 친환경품평회에서도 국회의장상을 받는 등 전국 최고의 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미실란과 식량작물 수출생산 시범단지를 조성, 생산한 쌀을 이용해 만든 유기농 발아현미와 미숫가루 1.5t을 미국에 처음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싱가포르 등 수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상 수상 등 전국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곡성토란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농촌지역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가 심각해 지방소멸이라는 위기에 처해 있다. -30년이 지나면 곡성도 지방소멸 대상에 해당된다. 정말 위기다. 그러나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다. 관광객들이 읍내 시가지를 거쳐 가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섬진강기차마을 입장료를 2000원 인상하되 인상분을 심청상품권으로 돌려줘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직접경비만 매년 18억원, 여기에 관광객의 추가 구매가 이뤄지면 간접경비는 이보다 다섯 배가 많은 지역경기 부양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귀농·귀촌인에게 건물부지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은퇴자마을의 기반을 다지고, 귀농 청년을 위한 인큐베이터 팜을 조성해 청년 농부를 양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청년 인구를 늘리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농촌유학센터를 설치해 학교가 활성화되도록 이끌면서 도농교류 확대와 학부모의 귀촌 등을 유도하고 있다. ●농번기 마을급식 확대… 여성 부담 줄여 →핵심 전략으로 여성 인구 유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곡성은 여성 인구가 많고 여성 농업인도 많다. 문화·복지서비스에 대한 여성 농업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에 6억 23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들의 가사 부담 경감을 위해 농번기 마을 공동 급식지원을 110개 마을로 확대했다. 여성 농업인의 전문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과 농업기계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대일 맞춤형 기술교육, 출산 장려를 위한 임산부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군민들과 함께한 관광상품인 ‘곡성 한바퀴’와 200인 주민원탁토론회를 열어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을 매월 2회씩 개최, 3만 5000명이 방문했다. 택시 9대를 관광택시로 지정해 관광코스 5곳을 개발했다. 340팀 1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지역관광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득으로 연결하는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자그마한 군 지역이 관광 정책으로 활발하게 변하고 있다. -먼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관광 활성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곡성세계장미축제에는 27만여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3만 9000여명이 증가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6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2017 트래블아이어워즈 관광시설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직원들이나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소통하면 만사형통이라 했다. 앞으로도 주민이 정책에 직접 참여하도록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 공직자에 대해서는 약팽소선(若烹小鮮·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즉 지켜보는 게 가장 좋은 정치라는 뜻)의 리더십으로 스스로 일하는 풍토를 확산해 잘못된 관행은 개선하고 불필요한 일은 줄여 주민을 위하는 일에 더 힘쓰도록 하겠다. 소득지수는 최고가 아니더라도 행복지수만큼은 전국 최고인 곡성을 만들어 나가겠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유근기 군수는 누구 유근기 곡성군수는 1995년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 곡성군지구 회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전남도의원을 두 번 역임했다.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및 행정자치위원회와 건설소방위원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 곡성군수로 취임했다.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제20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대한민국 창조경제대상 창조경영부문대상,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과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 ‘인간극장’ 16세 농부 한태웅, 가수로 전격 데뷔...‘농민 가수’ 꿈 이룬다

    ‘인간극장’ 16세 농부 한태웅, 가수로 전격 데뷔...‘농민 가수’ 꿈 이룬다

    ‘인간극장’ 16세 농부 한태웅이 가수로 데뷔한다.3일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한태웅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인간극장’을 통해 한태웅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본인 꿈을 대하는 긍정적 마인드를 보았다”면서 “향후 농업 부문 전문가와 농민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태웅은 지난해 9월 KBS1 ‘인간극장-농사가 좋아요’ 편에 출연, 대농(大農)을 꿈꾸는 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후 중학생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모습과 구수한 말투에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인간극장’ 출연 당시, 농촌 어르신들께 노래를 불러드리는 봉사를 하며 농민 가수의 꿈을 키웠다. 앞으로 한태웅은 앨범 준비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한태웅 소속사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에는 코미디언 정찬우, 배우 한영, BJ 서윤 등이 소속돼 있다. 사진=KBS1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양천, 상자텃밭 570세트 분양

    서울 양천구는 3~10일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 등 가정 내 자투리 공간에서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 570세트를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상자텃밭은 기능성 플라스틱상자·토양 40ℓ·모종이 한 세트다. 모종은 상추·치커리·방울토마토로 구성돼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온 가족이 도시 농부가 돼 가정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도심 속 농부가 될래요!”

    “도심 속 농부가 될래요!”

    서울 양천구는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 등 가정 내 자투리 공간에서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을 분양한다고 1일 밝혔다.상자텃밭은 기능성 플라스틱상자·토양 40L·모종이 한 세트다. 모종은 상추·치커리·방울토마토로 구성돼 있다. 1인 2세트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전산 무작위 추첨을 통해 570세트를 배부한다. 상자텃밭 희망 주민은 오는 3~10일 구 홈페이지(www.yangcheon.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분양 대상자는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서울시와 양천구에서 일부 비용을 지원, 세트당 7000원만 내면 된다. 개별 안내에 따라 분양 대금을 입금하고 25일 양천공원이나 동 주민센터에서 수령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상자텃밭은 어린이들에게 식물성장 관찰 기회를 제공해 감성·인성 함양에 도움을 주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으로 구민 건강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온가족이 도시 농부가 돼 가정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기회를 가져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최고 자산가’ 김병관 의원은 누구? “가난한 농부의 아들”

    ‘최고 자산가’ 김병관 의원은 누구? “가난한 농부의 아들”

    20대 현역 국회의원 293명 중 최고 자산가는 게임업체 웹젠의 대표이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7년 정기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산은 4435억2625만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웹젠 주식 943만5000주(시가 3753억3273만원)와 건물, 배우자 재산을 포함한 예금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시절 직접 영입한 인재다.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 1.5세대로 손꼽히는 IT경영인으로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 석사를 밟은 뒤 게임회사 넥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했고 2003년 솔루션홀딩스가 NHN에 흡수되면서 NHN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NHN에서 게임제작실장, NHN한게임사업부장, 가엡사업본부 부문장을 지내다 2005년 NHN게임스가 분리되면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NHN게임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0년 7월에는 NHN게임스와 웹젠이 합병하면서 합병법인인 웹젠의 대표이사가 됐다. 2012년부터 웹젠 이사회 의장으로 직책이 바뀌었다. 웹젠은 2000년 설립된 게임회사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뮤(MU)’로 유명하다. 뮤의 지적재산권을 제휴하는 방식으로 중국에서 출시한 웹게임 ‘대천사지검’, ‘전민기적’으로 2014년 시가총액 1조원을 넘겼다. 뮤의 모바일버전인 ‘뮤 오리진’을 출시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병관 의원은 민주당 입당 당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다. 흙수저와 헬조선을 탓하는 청년에게 ‘노력해보았나’를 물어서는 안 된다.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 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직장인으로서 그 분이 사장인 회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 그분이 사장이면 의사 결정의 투명성 등에서 제가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촌을 떠도는 ‘눈먼 돈’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촌을 떠도는 ‘눈먼 돈’

    역대 정권마다 농업을 살리겠다며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그 덕분에 소위 억대 농부가 몇만 명 나오기는 했다. 여전히 100만 농가는 힘들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생태보전’이라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명시하는 한편 국가가 농업지원에 필요한 계획을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국가가 농업을 지원할 헌법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솔직히 농민들이 받는 혜택은 꽤 많다. 필자는 유기농으로 배농사를 짓고 있는데 친환경직불금, 친환경인증비용, 친환경농산물 생산자재 구입비의 절반을 정부와 지자체가 현금으로 준다. 필자의 동생은 벼농사를 짓는데 쌀소득보전직불금을 현금으로 받는다. 2016년 가을에 수확한 쌀은 가격이 폭락해서 고정직불금과 변동직불금을 합쳐서 3000평당 311만원을 받았다. 농업용 전기와 면세유 사용, 일부 농자재 부가세 감면, 소형 농기계 구입처럼 농가부담을 줄여 주는 지원도 있다. 하지만 농민지원 예산에는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는 사업예산이 허다하다. 이런 것을 해결하지 않은 채 예산을 늘려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김제시에서 판매되는 유기질 퇴비 20㎏ 한 포대 가격이 3600원인데 농민은 2300원을 부담한다. 나머지는 국비와 지방비에서 업체에 직접 지급한다. 그런데 3600원이 적정 시장가격인지 의심스럽다. 보조사업 딱지가 붙으면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개인이 주문하면 420만원인데 보조사업으로 하면 600만원인 소형 저온창고 사업, 인공수정용 꽃가루 사업 등 도처가 복마전이다. 기획서 잘 쓰는 능력이 있으면 2억원짜리 시설비의 70%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자부담 30%도 적당히 머리 굴려서 업자들과 이중계약서 작성하면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이런 사업이 많으면 좋아할 사람들이 있다. 당장 지원사업이라는 딱지가 붙으면 공장설계비, 건축시공비, 전기공사비 등 모든 단가가 50%는 올라간다. 비농민사업자들은 “지역에서 나누어 먹으라는 돈이지 농민 혼자 먹으라는 게 아니다”라고 막말을 한다. 실상이 이런데도 농업관료들은 “직불금을 늘리면 농민의 도덕적 해이가 일어난다”고 헛소리를 한다. 해결책은 정치권에서 이미 나왔다. 민주당은 2016년 총선공약으로 ‘농업예산의 50%를 농민에게 직접 지급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후보도 ‘공익형직불금’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런 게 선진국 방식이다. 유럽은 평균 72%, 미국 63%, 일본은 52%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예산에서 직접 지급비율이 15%도 안 된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은 14조 4999억원이다. 이 중 50%인 7조 2500억원을 108만 7000농가에 직접 지급한다면 평균 670만원을 지급할 수 있다. 여기에 광역 기초단체별로 수천억에서 수십억 원 규모의 농민지원예산도 있다. 대통령 발의 헌법개정안에 진정성이 있다면, 그리고 한국농업을 살릴 의지가 있다면 ‘직접지급비율 목표제’를 실시해야 한다. 비율만 높여서는 안 된다. 내용도 바뀌어야 한다. 2016년산 쌀에 대해 정부는 직불금으로 2조 3140억원을 지출했다. 그런데 직불금의 절반이 면적 기준 상위 10% 농가에 지급됐다. 하위 50% 농가는 전체 금액의 5%를 받았을 뿐이다. 108만 7000농가가 지속 가능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범정부·농민 차원의 설계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 공약인 ‘대통령 직속 농어업특별위원회’가 빨리 가동되어야 하는데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의 처리는 감감무소식이다.
  •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한 명의 독자 위한 성찰의 편지… 고흐의 ‘뿌리 깊은 고뇌’ 담겼네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한 명의 독자 위한 성찰의 편지… 고흐의 ‘뿌리 깊은 고뇌’ 담겼네

    알다 이전에 ‘본다’가 있다. 쓰다 이전에 ‘본다’가 있다. 세상을 바로 보는 시선은 너무도 중요하다. 김수영은 “이제 나는 바로 보마”(공자의 생활난)라며 ‘보다’라는 행동을 강조했다. 작가란 대상의 본질을 보는 사람이다. 보는 시선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본다’라는 동사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낸 작가를 떠올리면 단연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떠올릴 수 있다.인물화나 풍경화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거나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야. 사람들이 내 그림에 대해, 화가가 깊이 날카롭게 느끼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싶어. (1882년 7월 21일 / 반 고흐, 신성림 옮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예담, 2005) 고흐는 자신이 본 풍경을 ‘뿌리 깊은 고뇌’로 새롭게 표현하고 싶어 했다. 그의 고뇌는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 써 있다. 그의 편지에는 자연과 종교를 대하는 태도, 안부를 묻는 내용이 가득하다. 에밀 졸라, 도스토옙스키 등 소설가에 대한 평과 렘브란트, 밀레 등 화가에 대한 간단한 인상주의 비평문도 들어 있다. 그는 화가이지만 ‘편지문학 작가’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기는 자기만 읽는 글이지만, 편지는 한 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문학 장르다. 한 명을 독자로 삼는 편지는 일기 못지않게 속내를 드러내는 솔직한 글이다. “그래, 내 그림들, 그것을 위해 난 내 생명을 걸었다. 그로 인해 내 이성은 반쯤 망가져버렸지. 그런 건 좋다.”(1890년 7월) 당찬 다짐이 들어 있는 편지글은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열정을 느끼게 한다. 그림에 “생명을 걸었다”는 속내는 일기처럼 편지글에서도 드러난다.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맘대로 써도 되는 일기와 달리, 편지는 한 명의 독자를 위해 성찰하며 이야기를 정리해 보내야 한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 ‘가난한 사람들’(1946) 등은 편지문학의 대표작이랄 수 있겠다. 편지작가인 고흐가 전하고 싶었던 것은 ‘뿌리 깊은 고뇌’였다. 영어로는 6권, 일본어로는 3권짜리 고흐 서간문 전집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말로 고흐 편지 전체가 번역된 적은 없다.●고흐가 본 시엔 한 통계를 보면 미술관에 걸린 누드화의 85%가 여성 누드라고 한다. 누드를 주문하는 자도 남자요, 그림을 그리고 만든 이도 남자였다. 천사처럼 성스러운 존재만을 누드로 그렸던 미술사를 에두아르 마네가 ‘풀밭 위의 점심식사’(1863)를 그려 흔들어 놓았다. 벌거벗은 여성 곁에서 넥타이에 정장을 갖춘 두 사내가 편안히 정담을 나누는 상황은 황당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누드의 여성은 그림 밖의 관람자를 태연하게 응시한다. 마네의 ‘올랭피아’(1865)는 더 도발적이다. 흑인 여성을 배경으로 하는 백인 여성의 흰 살은 조금은 외설적이다. 슬리퍼, 보석, 머리의 꽃 장식을 보자. 흑인 하녀가 든 향기로운 꽃다발은 누가 선물로 보냈을까. 고흐도 누드를 그렸다. 다만 고민 없이 혹은 그림을 팔려는 의도에서 그린 누드와 다르다. 고흐는 여성의 성적인 육체보다는 여성이 견딘 ‘뿌리 깊은 고뇌’를 그리려 했다. 고흐의 편지를 읽으면, 여성을 대하는 그를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작가로서도 충분히 평가할 수밖에 없다. “지난겨울, 임신한 여인을 알게 되었어. 남자에게 버림받은 데다 그 남자의 아이를 배고 있었지. 겨울에 길을 헤매는 임신한 여자가 빵을 얻으려면 어떻게 했을지 너는 알겠지. 나는 그녀를 모델로 삼아 겨울 내내 그녀와 함께 일했어. 나는 그녀에게 모델료를 충분히 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방세는 내 주었어. 그리고 다행히도 빵을 그녀에게 나누어 주어 그녀와 아기를 굶주림과 추위로부터 지켜주었어. … 그녀와 결혼하는 것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 결혼은 그녀를 구제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야.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다시 가난해지고, 과거의 구렁텅이로 내몰리는 생활로 돌아가야 해.”(1882년 5월 3~12일)매독에 걸린 채 임신해 있고, 딸까지 데리고 있는 세 살 연상 매춘부 시엔과 고흐는 1년 넘게 함께 살았다. 그녀 때문에 목사인 아버지는 고흐에게 다시는 오지 말라고 야단쳤다. 친척이자 존경하던 스승이었던 안톤 모베도 인연을 끊었다. 시엔을 모델로 그린 ‘슬픔’(1882)에서 고흐의 ‘뿌리 깊은 고뇌’를 만날 수 있다. 우키요에(일본 에도시대 화풍)의 영향을 받았으나 외설적이거나 에로틱한 면이 없다. 오히려 힘없이 헝클어진 머리카락, 볼품없이 나온 뱃살이 지저분하고 추한 느낌마저 든다. 앞서 본 마네의 여인들은 팽팽한 곡선, 탐스러운 머리칼, 풍요한 젖가슴을 갖고 있지만, ‘슬픔’에 앉아 있는 시엔은 전혀 반대다. 모든 것을 잃었다는 박탈감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흐는 37년을 살면서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슬픔’은 고흐 개인사를 넘어 여성의 누드를 ‘슬픔’으로 보는 전복적인 작품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그린 것 중 최고”라고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말했다. “나 같은 사람은 정말이지 아파서는 안 된다. …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니까. ‘슬픔’은 그 작은 시작이다.”(1882년 7월 21일) 그가 편지에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바람을 뚜렷하게 나타낸다. 시엔은 60여점의 데생과 수채화를 위한 모델에 지나지 않았을지 모르나, 시엔을 그린 ‘슬픔’은 여성을 보는 전혀 다른 세계를 제시했다.●감자 먹는 사람들… 빈자의 성찬식 솔직히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어두컴컴하고 지저분한 느낌 외에 달리 감흥은 없었다. 이상하게도 보면 볼수록 그 분위기에 점점 빠져들어 갔다. 집안은 온통 어둡고 감자가 놓인 테이블에만 빛이 모여 있다. 초라한 식탁에 등만 보이는 소녀 앞에 찐 감자의 김이 금빛으로 오르고 있다. 당시 유럽에서 감자는 가난한 사람들의 주식이었다. 왼편에 그려진 광대뼈가 나온 사내는 거칠게 살아온 황소를 닮았다. 고흐는 왼쪽 사내의 손을 가장 공들여 그렸다고 편지에 썼다. “나는 램프 불빛 아래에서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접시로 내밀고 있는 손, 자신을 닮은 바로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주려고 했다.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하고 있다. … 언젠가는 ‘감자 먹는 사람들’이 진정한 농촌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1885년 4월 30일 편지) 이 작품을 위해 고흐는 고향 누에넨에서 겨울을 보내며 농부들의 초상화 40여점을 그렸다. 고흐는 이 작품을 오랜 친구인 반 라파르트에게도 석판화로 보냈다. 걸작을 제작했다는 확신 때문에 고흐는 라파르트의 부정적인 반응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라파르트는 ‘감자 먹는 사람들’이 예술의 규범을 모두 훼손했다고 생각했다. 굴하지 않고 고흐는 이 작품을 자신이 그린 그림 중에 가장 독창적이고 뛰어난 작품이라고 테오에게 편지를 보냈다. “나는 ‘감자 먹는 사람들’이 아주 좋은 작품이 되리라 믿는다. … 너도 이 그림이 독창적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게 될 것이다.”(1885년 4월 30일)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난 가야트리 스피박 교수는 돈도 없고 배운 것이 없어 자신들의 아픔을 표현할 줄 모르는 이들을 하위주체, 즉 서벌턴(Subaltern)이라고 명명했다. 이들은 왜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을까. 스피박 교수는 구조적 문제에 주목하라고 요구한다. 고흐의 그림은 스피박의 서벌턴 이론에 호응한다. 고흐의 ‘슬픔’에 나오는 창녀 시엔이나 ‘감자 먹는 사람들’에 나오는 가난한 가족은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는 서벌턴들이다. 탄광 지역 보리나주에서 썼던 그의 편지를 읽으면 빈자에 대한 심려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는 괴로운 생활을 보내는 노동자에게 힘을 주고 위로하며 계몽할 수 있는 주님이기 때문이라고. 왜냐하면 그 자신이야말로 우리의 병을 안 위대한 슬픔의 사람이고, 그가 신의 아들이기는 하지만 목수의 아들로 불린 존재이며, 병든 영혼을 치료하는 주님이기 때문이라고.”(1878년 12월 26일) 고흐의 편지를 읽는 독자나 그림을 보는 관객은 잠시라도 그가 제시한 슬픔과 가난을 만드는 메커니즘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의 편지와 그림이 따스한 이유는 낮고 천하고 볼품없고 쓸데없는 것들을 ‘보는’ 그의 시선이 우리를 따뜻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쓸쓸하고 낮은 것과 같이하려는 시선에서 ‘편지작가’ 고흐는 탄생했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문화마당] 맨홀 주위는 깨진다/정종홍 작가

    [문화마당] 맨홀 주위는 깨진다/정종홍 작가

    아이가 물었다. “엄마 왜 하수도 주위마다 바닥이 다 깨져 있어요?” 젊은 엄마는 “그거야 하수구를 뚫느라 그랬지!” 말했다. 그녀의 대답이 틀렸다는 것은 대수롭지 않았지만, 어른들도 간과했을 것에 세심한 관찰을 기울인 아이의 질문엔 무척 놀랐다. 맨홀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다. 새로 아스팔트를 깨고 뚫은 것은 아니다. 설령 그리한다 해도 흔적 없이 닦아 매끈하게 포장한다. 금이 간 것은 하수구 점검 때문이다. 보통 3인 1조로 검침 작업을 하는데 두 명은 갈고리를 구멍에 넣어 뚜껑을 들어 올리고 한 명은 쇠망치로 세게 맨홀을 내리친다. 오래된 하수구는 먼지 따위 이물질로 가장자리가 딱딱히 굳어 바닥에 들러붙는다. 망치로 모진 매질을 먹여야 뚜껑이 바닥과 떨어져 그제야 쇳덩어리를 끄집어낼 수 있다. 무심한 망치질에 맨홀 주위는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진다. 작업은 도심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지각하기에 때론 본질을 오류하고 그 판단을 정답으로 굳게 믿는다. 맨홀 주위가 깨져 있는 것에 주목한 아이처럼 ‘그것은 다르다’ 의문한다면 소수의 검토자가 형성되고 논리는 검증을 거쳐 더 단단해졌을 수 있다. 거르지 않은 지식은 설령 그 잘못을 깨우쳐도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정보 제공자의 고집과 습득자의 확고함이 무시 못할 걸림돌이다. 귀농을 꿈꾸었다. 꿈꾼 것이라 표현함은 그것이 어찌나 말랑말랑한 각오였는지에 대한 부끄러운 고백이다. 도시에서 일용직으로 제법 굳은살이 붙었다 으쓱했지만 농부의 일은 쓰이는 근육이 달랐다. 원예 작물인 딸기는 하우스 재배를 한다. 첫날 작업한 농장은 서서 딸기를 솎는다. ‘솎아낸다’는 딸기 수확이 한창일 때 더 큰 딸기를 얻기 위해 꽃의 개수를 제한하고 익은 딸기를 따기 쉽게 곁 줄기를 쳐내는 작업이다. 반나절 쉼 없는 노동이었지만 서서 일하니 편하고 제법 재미도 붙어 손이 빨랐다. 나중에야 그것이 손해만 끼친 헛수고였고 농장주의 알고도 모른 척이었음을 알았지만. 오후에 작업한 하우스는 달랐다. 고랑을 깊게 판 땅에 딸기가 박혔다. 입구에서 보니 밭 끝이 가물가물 보였다. 고랑 사이를 그냥 걷기도 휘청휘청인데 허리를 숙여 딸기를 따려니 얼굴에 피가 몰리고 무릎은 깨져 나갈 듯 저렸다. 작업이 끝났지만 농장주는 나를 쉬게 두지 않았다. 하우스를 돌며 일일이 지켜보게 했다. 그제야 하우스의 생김새가 눈에 들어왔다. 햇볕이 지면 천장을 닫고 단열재를 덮어 난방하고 열어 둔 옆문을 닫는다. 모든 동작이 모터의 힘으로 움직였기에 순서를 지켜 차근차근 않고 성급하면 과부하가 걸린다. 서서 하는 ‘고설재배’는 여러 모로 유용하지만 ‘토경재배’에 비해 몇 배의 시설비가 든다는 것도 알았다. 다 같은 비닐하우스라 치부했던 나의 우매함은 아이의 시선과 다르지 않다. 가장 중요한 선별 작업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수확한 딸기를 크기별로 보기 좋게 담는 작업은 오랜 숙련을 거쳐야 가능하다. 선별은 가격 측정의 척도다. 공판장을 거쳐 마트에 진열된 딸기 가격에는 농부의 고된 수고의 값이 전부였다. 돌아오는 차창 밖 황량한 논 위에 덩그러니 놓인 하얗고 둥근 공을 이젠 마시멜로라 부르지 않는다. ‘곤포 사일리지’. 그리고 길게 누운 하우스의 생김새를 유심히 본다. 저기 잡초를 뽑는 시골 할매는 평생 글로만 농촌을 그려 온 나보다 백배는 땅을 더 잘 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상에 치우쳐 모든 것을 다 안다 자만한다. 오판은 깨우침보다 돌이킴에 더 큰 용기가 따른다.
  •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자서전들 쓰십시다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자서전들 쓰십시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최근 두 달여간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를 알리는 문자, 메일이 쏟아졌다. 출판기념회가 끝난 뒤에도 누가 참석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지 등을 알리기에 바빴다. 선거 90일 이전까지만 출판기념회를 허용하는 선거법이 없었다면 선거철 내내 출판기념회 관련 문자에 시달렸을 것이다. 출판기념회가 선거비 모금장으로 전락한 것을 차치하더라도 그런 출판기념회를 볼 때마다 씁쓸한 기분이 든다. 선보인 책 대다수가 자서전 혹은 자서전적 성향을 띤 글인데, 정작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예비후보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백만원, 수천만원의 집필료를 주고 대필자의 도움을 받는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선거 기간에 맞춰 짧은 기간 내 찍어 내듯 나온 책에서 성찰이나 사색을 기대하는 게 어리석은 건지도 모르겠다. 소설가 이청준은 ‘자서전들 쓰십시다’란 소설에서 이런 세태를 꼬집은 바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자서전을 대필하는 사람이다. 인기 코미디언은 그의 시대가 끝나고 난 다음에도 우상으로 살고 싶은 욕망에서, 자기 신념에 갇힌 농부는 주장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 대필을 부탁한다. 주인공은 번쩍거리는 말로 타인의 삶을 도배질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부탁을 거절한다. 자서전(autobiography)의 어원을 살펴보면 그리스어 ‘나’(auto)와 ‘삶’(bios)과 ‘쓰다’(graphein)가 합쳐진 단어다. 즉 자서전이란 내가 나의 삶을 쓰는 행위다. 과거를 되짚어 쓰다 보니 자신이 써도 거짓이 보태질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 글이다. 하물며 남이 대신 써 준 자서전은 어떻겠는가. 지난 1월 기존의 출판기념회와 전혀 다른 출판기념회에 초대받았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의 주인공은 평범한 노인 8명이었다. 흔히 자서전을 대통령, 정치인, 유명 연예인 등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계급이 높아야만 글을 쓸 수 있던 시절에도 가난한 시계공의 아들 루소가 ‘고백록’을 썼듯 자서전은 애초부터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장르였다. 성찰과 사색이 들어 있다면 갑남을녀의 이야기도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 여든 살의 한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징용을 피해 만주로 도피한 아버지를 따라 일가족이 만주로 이주해 조선족으로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기록했으며, 일흔이 넘은 할머니는 7명의 딸을 낳아 키우며 겪었던 일을 담담히 적었다. 자서전을 다 썼지만,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암으로 작고한 한 할아버지를 대신해 그의 아들이 무대 위에 섰다. 그는 “아버지의 자서전이 가족들에게는 마지막 선물이 됐다”며 울먹였다. 참석한 사람은 저자의 가족, 지인, 구청 관계자가 전부였다. 화려한 화환과 돈봉투를 내기 위해 길게 선 줄은 없었지만, 감동이 있었다. 자서전은 치열하게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화해하는 글쓰기가 돼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쓰거나 누군가의 손을 빌려 작성한 글은 주인 없는 말 짓기에 불과하다. 유명 정치인이 쓴 자서전보다 무명의 노인이 쓴 자서전이 더 뭉클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겨울과 봄 공존하는 강원도

    겨울과 봄 공존하는 강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봄기운이 완연한 16일 강원 영동 지역에 속하는 평창과 영서지역의 춘천 날씨가 뚜렷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평창군 대관령 정상에서 제설차량이 밤새 내려 얼어붙은 눈을 치우고 있는(위 사진) 반면 춘천시 서면의 한 배추밭에서는 농부가 트랙터로 겨우내 묵은 땅을 일구고 있다(아래 사진). 평창·춘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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