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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 속 대재앙?…중동 지역 뒤덮은 수억 메뚜기떼

    성경 속 대재앙?…중동 지역 뒤덮은 수억 메뚜기떼

    중동 국가인 예멘이 수억 마리 메뚜기떼의 공습으로 비상이 걸렸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언론 더내셔널 등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와 그 주변 지역에 대규모 메뚜기떼가 몰려 많은 농장이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창궐한 메뚜기떼는 최근 몇 주 동안 수도를 습격한 대규모 집단으로, 지난 6월 출몰한 집단과 다른 개체들이다.수도 북쪽 함단, 카우란, 바누알하리스의 농부들은 이들 메뚜기떼가 작물을 모조리 먹어치워버렸다고 한탄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난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것으로 유명한 농장들의 피해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단의 한 농부는 “메뚜기떼가 우리 농장을 공격해 모든 작물을 먹어 치웠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단지 무력하게 서 있었을 뿐이었다”며 한탄했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이들 메뚜기떼는 사막 메뚜기로, 아프리카에서 번식을 시작한 개체 중 일부가 홍해를 건너 추가 번식을 통해 아라비아반도 전체로 확산하고 있는 집단 중 하나다. 특히 다 자란 메뚜기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에 해당하는 약 2g의 작물을 먹는 데 아무리 작은 소규모 집단이라도 하루에 약 3만5000인분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뚜기는 보통 해가 거의 없지만 개체수가 급증해 먹이가 부족해지면 상황이 바뀐다. 메뚜기 한 무리가 먹이를 찾으러 날아오르면 이에 자극받은 인근 다른 무리가 함께 날아올라 합쳐져 대규모 집단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들 메뚜기는 바람을 타면 하루에 150㎞까지 이동할 수 있는 데다가 수명은 약 3개월로 긴 편이고 암컷 한 마리당 알을 300개까지 낳을 수 있어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이렇듯 메뚜기떼는 농업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도시에서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이들 메뚜기를 사냥하러 거리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남성들은 너도 나도 옥상에 서서 그물로 메뚜기들을 잡아 진풍경을 이뤘다. 이에 대해 아머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한 주민은 “메뚜기는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며 비타민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메뚜기를 사냥해 집으로 가져가 기름에 볶아 밥이나 빵과 함께 먹는데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에는 메뚜기를 잡아 팔기 위해 나온 상인들로 넘쳐난다. 이들 상인은 메뚜기 1㎏에 겨우 700예멘리알(약 1.25달러)밖에 안 한다며 호객 행위를 한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메뚜기는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 될 뿐만 아니라 수많은 건강 문제에도 좋은 치료제라고 말했다. 사나 중앙시장의 한 남성은 현지방송에 “우리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들로부터 메뚜기가 당뇨병 같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이용된다는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멘 농업관개부는 최근 농작물에 큰 손실을 입히고 예멘의 식량안정에 커다란 위협이 되는 사막 메뚜기떼의 출몰에 대해 경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성수 송파구청장, 수익 25% 사회에… 구민과 연대·협력 함께할 것

    박성수 송파구청장, 수익 25% 사회에… 구민과 연대·협력 함께할 것

    누구를 만나든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코스타리카인들. 지난 7~19일 3개국 순방 중 5일간의 방문일정 동안 그들이 내게 보여준 모습은 언제나 밝고 친절했다. 과연 ‘국민행복지수 세계 1위’의 나라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청장 취임 이후 어떻게 하면 70만 주민들 삶의 질을 더욱 높이고 진정한 행복을 이끌 수 있을지 늘 고민했다. 코스타리카의 사회적경제 시스템이 눈에 들어왔다. 시장경제의 경쟁 논리가 아닌 사회적 연대와 협력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중에서도 1960년 228명의 생산자들이 모여 결성한 코스타리카의 대표 협동조합 ‘코페타라수’ 방문이 기억에 남는다. 이곳에선 56개 지역에서 수확한 고품질의 커피를 모아 86%가량을 수출한다. 공동의 노력으로 발생한 수익은 75%를 농부에게, 나머지 25%를 사회공헌사업 등 공적 목적으로 사용했다. 조합원이 협력해 함께 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해 또 다른 공동의 발전을 이끄는 선순환의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지방정부의 궁극적 목적은 결국 주민의 행복이다. 사회적경제부터 시작하겠다. 현재 운영하는 ‘송파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통해 혁신적인 사회적경제 사업가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성장 단계별 밀착 지원도 이어갈 것이다. 매년 20~30여개씩 설립되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위해 판로개척, 네트워크 구축 등 다각적인 지원으로 코스타리카에 견줄만한 송파구만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 다만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사회적경제의 핵심 정신인 연대와 협력을 기억하겠다. 주민과 손잡고 그들과 보폭을 맞추며 차근차근 송파의 행복을 만들어가겠다.
  • 인도 농촌서 생산성 향상 위해 여성들이 택한 건…‘자궁적출술’

    인도 농촌서 생산성 향상 위해 여성들이 택한 건…‘자궁적출술’

    인도의 마하라슈트라주 비드 지역에서 지난 3년간 젊은 여성 4500여명이 자궁적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자지라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의사들이 공포심을 조장하며 불필요한 수술을 종용한 탓도 있지만 월경이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농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37살 푸쉬파는 10여년 전 자궁적출술을 받았다. 생리 때마다 많은 양과 복통 때문에 2년간 약을 먹어도 해결되지 않자 의사가 수술을 제안했다. 푸쉬파는 “당시 결정이 쉽진 않았지만 남편도 그렇게 하길 바랐고 생리통이 일을 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다”면서 “그렇지만 자궁을 적출한 뒤 호르몬 불균형을 겪고 있고 체중이 약간 늘었다”고 말했다. 다소 건조한 기후인 비드 주민들은 사탕수수 재배를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수확기인데 이 때 대부분의 비드 지역 여성들은 새벽 4시에 일어나 가족들의 밥을 챙기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한다. 사탕수수를 베고 수확한 사탕수수를 서로 묶은 뒤 머리에 이는 일을 반복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고된 데다 수확량이 많아 화장실을 가는 시간마저 자유롭지 않다. 45세 사탕수수 농부인 루크미니 탄달은 지난해 11월 비드 도심에 있는 병원을 찾아 월경 때마다 찾아오는 복통에 대해 호소했다. 그러자 의사는 자궁적출술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암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할로 메디컬 파운데이션’의 회장인 샤쉬칸트 아칸카리 박사는 “몇몇 비윤리적인 병원이 이윤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자궁적출술이 암을 예방한다’고 조언한다”면서 “그러나 불필요한 자궁 적출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도 보건·가족 복지부로부터 지역 보건 전문가로 지정된 우샤 라오사헵은 “물론 탐욕적인 의사들이 있는 것도 맞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농장주들과의 계약할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궁적출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비드 지역 농장주들이 여성들이 생리를 한다는 이유로 ‘덜 생산적’인 노동력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탄달도 의사의 말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암에 대한 염려보다 “수술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벌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마하라슈트라주의 자궁적출술 평균 비용은 3만 5000루피(약 508달러·약 60만원)이지만 여성 농부들의 하루 평균 임금은 202루피(2.93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사탕수수 농장들이 두 사람을 한 세트로 보고 여러 사람과 동시에 계약하기 때문에 1년짜리 계약을 사전에 맺으면 선불로 15만루피(약 2175달러)를 벌 수 있다. 그만큼 업무 강도가 높고 매일같이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자신이 자궁적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지하며 생리 기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낸다. 인권변호사인 바진데르 만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비드의) 여성 인권이 유린되고 있음이 틀림없다”면서 “만약 계약 때 수술을 종용하거나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을 차별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당장에 지역 노동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사탕수수 업무와 계약이 공식화돼 있지 않아 여성들이 신고를 하려면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의사들의 상술과 생산성 향상이 아니더라도 인도 농촌 지역에서 생리는 여성만의 문제로 터부시되고 있다. 어떤 마을에서는 아직도 생리 중인 여성을 불경한 것으로 취급해 생리 기간에 사원이나 부엌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가 하면 아무도 만지지 못하도록 오두막에서 따로 살게끔 한다. 때문에 아이를 더 낳을 계획이 없는 여성들은 자궁이 더 이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비드 지역 여성인권운동가 마니샤 토클은 “이는 심각한 문제이며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해결책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들은 반드시 그에 따른 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드의 움라드 자하기르 마을에서 기혼 여성 중 유일하게 자궁적출술을 받지 않은 농부 드와르카 산디판(40)은 “여성들을 위한 확대된 고용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교육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권리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꼬마 농부들의 달콤한 수확

    꼬마 농부들의 달콤한 수확

    22일 서울 용산구청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마을농원’에서 어린이들이 농작물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변화경영과 개척자 리더십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에스에너지의 홍성민 회장을 만났다. 홍성민 회장은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끊임없이 적응하고 생존하며 개척하는 삶으로 평생 살아왔다. 그는 “지금의 시대는 학생들도 전 과목을 잘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우리 산업도 과거 대기업 중심의 중앙집중식 수직계열화 시대는 끝났다. 분산형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수평계열화로 전문화가 되지 않으면 21세기에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30여년 동안 태양광사업이라는 한 길만 걸었다. 연구하고, 창업하고, 성장하고, 좌절하는 세월을 ‘변화경영’이란 리더십으로 살아남아 이제 다시 뛰고자 한다. 태양광산업이 세간에 알려지기도 전인 엄동설한의 암흑기에 창업한 홍 회장. “대기업과 많은 기업은 봄에 창업하여 꽃샘추위와 황사를 못 이기고 폐업했다. 지금의 여름 장마와 태풍을 버티고 살아남는 기업만이 가을에 수확을 할 수 있다”라며 농부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경영에 도입하여 힘주어 말한다.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공짜로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나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에 창업하는 청년의 포부를 듣는 듯하다. 그리고 이제 “태양광 세계 1위 선도기업이란 기업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성공한 기업이 아니라 초심자의 자세로 시작하고 노력하며 여생을 바치겠다”라며 미지의 개척자로서 포부를 밝히는 홍 회장을 통해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삼성전자 사내벤처 1호 지정을 통해 창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9년째 되던 1992년, 삼성전자 내 에너지사업팀이 신설되고 팀장으로 부임했다. 전문분야는 아니어도 누구보다 잘해 내리라는 일념 하나로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지만 2001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핵심사업을 제외한 사업분야의 분사를 결정한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발판 삼아 함께 퇴사한 동료들과 퇴직금을 종잣돈으로 에스에너지를 창업했다. 하늘을 보고 살아가는 운명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는 어린 시절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공부를 했듯이, 지금 창업을 하지 않으면 평생 고생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태양광의 암흑기에 한 줄기 빛으로 나서게 됐다.” -태양광 산업생태계에서 모듈제작, 시공, 관리운영 등으로 기업을 포지셔닝 했다. “우리 회사의 미션은 ‘Free Energy Planet’. 즉, 에스에너지는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그 처음이 태양광이었고 태양광 모듈제조와 영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태양광 모듈사업, 프로젝트사업, 태양과 발전소 O&M(관리운영) 사업, 수소 연료전지 사업영역을 구축하게 된 것은 우리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계속된 질문과 사업 수업료를 통한 성찰과 각성의 결과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차별적 경쟁력은?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에스에너지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 태양광은 시장경쟁이 치열하고 산업 패러다임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우리는 시장수요나 정부 정책 등 변화하는 외부환경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오로지 ‘생존’ 하나만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왔다. 에스에너지는 ‘변화와 혁신’ 그 자체이다.” -최근 계열사 에스퓨얼셀이 코스닥 상장을 했다. “에스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18년 10월 15일에 연료전지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했다.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수소경제의 경우, 지난 1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됐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보급량을 2018년 7㎿에서 2022년 50㎿, 2040년 2.1GW로 급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4년간 총 7천억원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차지하는 에스퓨얼셀도 큰 성장을 예상한다. 또한 올해 안으로 수소경제법이 통과되면 일부 지자체에만 적용됐던 민간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의무가 일정규모와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건물로 확장되면서 에스퓨얼셀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위기관리능력은. “2006년부터 태양광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이 뛰어들었으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정부 지원은 줄어들고, 2010년 중국발 대규모 태양광 설비투자는 부품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기업이 도산했다. 세계적으로 태양광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소수의 대기업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우리 회사가 살아남은 것은 정말 ‘기적’과 같은 것으로 이는 변화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잘 적응한 강인한 생존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산설비 확대 등 대규모 투자는 지양하고 몸집을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순발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고 현장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우리만의 경영노하우로 축적한 것이 지금의 ‘생존능력’이라는 내공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도 우리는 생존능력을 통한 지속 경영과 지속 성장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그 뜻을 함께하고 있다.” -올 매출목표액이 전성기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전년 대비 약 30% 태양광모듈 가격하락과 개발 및 시공(EPC)의 선순환구조 개선을 위한 일시적 매출감소, 해외거래처의 계약불이행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2019년에는 EPC 사업부문 성장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확대로 성장성 및 수익성 모두 빠르게 개선돼 연결 영업실적의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우리 회사는 수익성 높은 다운스트림 부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태양광 모듈제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양광사업의 O&M, 연료전지 사업의 에스퓨얼셀 등 전사적 시너지를 발휘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국내 당진 화력발전 설비 237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와 88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 수주, 일본 에비노시에서의 75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 EPC사업 수주 등은 2019년 매출목표액 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지난 6월 24일, 당진화력 태양광발전설비(20㎿급, 237억원) 수주를 경영공시 했다. “당진은 금년 육상태양광 입찰 건 중 가장 큰 프로젝트로 이번 수주는 모듈 제조사이자 시공사인 우리 회사만이 쌓을 수 있는 경제성 제고의 노하우로 최적의 설계와 원가분석을 통한 결과이다. 반드시 완벽 준공을 통해 발주처들에게 어떤 사업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스에너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라 본다. ” -해외시장도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우리 회사는 미국, 일본, 칠레의 해외 프로젝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규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일본에서 33㎿ 규모의 공사를 완공했으며 대형 사업의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에비노시 약 750억원의 태양광발전소 EPC사업수주 등 현재 100㎿ 이상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7년 중남미 대표 태양광시장인 칠레에서 500억원(38㎿) 규모 사업권을 인수하고 5기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지난해까지 3기(23.1㎿)의 발전소를 준공했다. 2018년 칠레 발전소 2기(20㎿)를 추가 수주하여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풍부한 일사량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그리드패리티를 조기 달성한 칠레에서는 태양광모듈 공급뿐만 아니라 EPC와 O&M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에 이를 교두보로 중남미 시장공략과 석권을 목표로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이 되고자 한다. 기존의 미국, 유럽시장 공급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태양광 모듈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이집트에 연간 200㎿ 규모의 태양광 모듈공장을 합작법인으로 설립할 것이고, 에스퓨얼셀도 국내 첫 건물용 연료전지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회사로서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보급에 앞장서고자 한다. ” -상장사로서 주주관리 노하우는. “요즘은 주주들이 인터넷 검색 한 번으로 손쉽게 기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거짓 정보로 주주들을 대한다면 단기적인 목적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신뢰를 잃게 되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기업역사의 교훈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솔직하고 투명한 경영정보의 제공으로 우리 기업과 주주들의 신뢰 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주주관리의 핵심이다.” -2009년 신재생에너지 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1호 태양광업체로서 창업 후 지금까지 태양광산업이라는 시장을 개척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매우 많았다. 물론 표창을 기대하고 땀 흘려 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 임직원이 노력한 것에 대해 조금은 인정받은 기분이라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001년 창사 이후 20년 동안 재생에너지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우리의 ‘진정성’에 대한 하늘의 보상이라 생각한다. ”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RE100운동에 대해.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재생에너지 캠페인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시대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미 현 정부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의 방안 중 하나로 RE100을 제시했고 몇몇 기업들이 참여 약속 후 로드맵을 구축하여 실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 미래 에너지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시대에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 입장에서도 매우 큰 사업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RE100 캠페인에 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최근 업계에서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에 대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시대에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생에너지 날 제정을 통해 이러한 것을 제도적으로 돕고 에너지 소비자로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스스로 실천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기에 제정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 ” -올해의 경영방침은. “Team&Rule! 에스에너지의 경영철학이다. 팀 단위로 일할 것. 원칙과 규정을 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 많은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라는 조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소속감’, 구성원 간의 오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고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에스에너지는 지난 19년 동안 매일매일 시장이라는 전쟁터에 나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에스에너지는 Team&Rule 경영을 통해 생존을 넘어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세계 No.1을 향해 도전할 것이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홍성민 에스에너지 회장은 1960년 충남 출생 학력 1978년 2월 충남고등학교 졸업 1982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학사 (전기공) 1984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석사 (자동제어) 경력 1983년 10월 삼성전자 입사 1992년 1월 삼성전자 태양광발전사업 팀장 2001년 1월 ㈜에스에너지 설립 2014년 1월 에스파워㈜ 자회사 설립 2014년 3월 에스퓨얼셀㈜ 자회사 설립 현 ㈜에스에너지 대표이사 / 회장 수상내역 2009년 10월 신재생에너지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2월 국가브랜드대상 수상
  • ‘인구급감’ 정선·홍성 등 5곳 선정… 청년 정착 지원

    ‘인구급감’ 정선·홍성 등 5곳 선정… 청년 정착 지원

    순창 스마트팜·청도 수제맥주장 조성정부가 지자체 인구 감소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인구급감지역 5곳에 40억원을 투입해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을 실험한다. 행정안전부는 날로 심각해지는 지역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고자 ‘2019년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 대상지 5개 시군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앞으로 30년 안에 저출산과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해 전국 228개 시군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84곳이 ‘인구소멸지역’(거주 인구가 한 명도 없는 곳)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소멸지역이 생겨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등으로 이어지는 교육 시스템이 차례로 붕괴돼 해당 지역은 공동체로서의 기능이 소멸된다.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은 저출산·고령화 및 청년층 도시 이주에 따라 교육·의료 등 생활 인프라 부족, 지역 공동체 붕괴 등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행안부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20개 지자체에 모두 297억원을 투자해 지역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청년들의 창업과 정착을 유도해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공모를 해 강원 정선군과 충남 홍성군, 전북 순창군, 전남 영암군, 경북 청도군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강원 정선군은 카지노 인접지역에 청장년 핵심활력거점 3곳을 구축해 마을호텔, 맘스카페 등 지역 청년들의 활동공간을 마련한다. 충남 홍성군은 지역 내 버려진 정부양곡 수매창고를 활용해 공유 오피스와 가족형 문화자연놀이터, 셰어하우스 등 복합문화창업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전북 순창군은 청년농부를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전남 영암군은 청년종합소통센터를 건립한다. 경북 청도군은 지역특산물인 복숭아와 감을 이용한 수제맥주 양조장 등을 건립한다. 이들 5개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20억원과 지방비 20억원 등 총 40억원이 투입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유럽산 와인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국 와인 진짜 맛 느껴져요”

    “유럽산 와인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국 와인 진짜 맛 느껴져요”

    ‘와인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1988년 와인이 국내에 수입된 이후 지금처럼 불티나게 팔린 적은 없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되고, 잦은 야근과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활성화된 ‘홈파티’는 ‘BYOB’(Bring your own bottle·각자 술 한 병씩 가져오세요)라는 용어를 우리의 일상 깊이 끌어들였다. 실제로 편의점의 와인 판매는 지난해 45.2%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와인 판매 비중은 지난해 전체 주류 가운데 22.7%를 기록해 처음으로 맥주를 넘어섰다. 전통의 와인강국 프랑스, 이탈리아부터 미국,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대륙 와인, 조지아, 헝가리 등 동유럽 와인까지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부쩍 다양해졌다.이러한 와인 열풍 속에 오랫동안 와인 불모지로 분류됐던 한국의 와인도 최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150개에 달하는 전국의 와이너리에서 700여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신라호텔,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 특급호텔에서도 이들 와인을 취급한다. 품질이 검증된 한국 와인들은 국가적 행사의 만찬주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 와인이 가성비 좋은 수입산 와인과 대적할 수 있을까. 향후 한국 와인이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핵심 경쟁력은 무엇일까. 지난 8일 한국 와인의 성지라 불리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 그랑꼬또 와이너리의 김지원(53) 대표를 만나 농업과 직결된 한국 와인의 오늘과 미래를 물었다. “지금 숙성 중인 와인은 ‘캠벨 얼리’ 포도 품종으로 만든 레드와인입니다. 가볍게 마시는 와인이어서 오래 보관하기보다는 금방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긴 시간 숙성해 맛이 열리는 프랑스 와인과는 품종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죠.”서늘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양조 탱크 앞에 선 김 대표는 이날 와이너리 방문객들의 ‘선입견 깨기’에 열중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다. 캠벨 얼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 품종으로 전체 생산의 약 80%를 차지한다. 프랑스, 미국 등에서 레드와인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와인 양조에 최적화된 품종이라면, 캠벨 얼리는 신맛과 향이 강해 생과로 더 많이 먹는다. 이 같은 이유에서 “한국에서 나오는 포도 품종은 와인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 나왔고, 이는 곧 “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돼 과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김 대표는 수입 와인이 와인 맛의 표준이 된 현실과 맞서고 있다. “와인의 맛을 평가하는 기준과 체계가 유럽에서 비롯된 것인데, 유럽과는 환경과 농업 시스템이 전혀 다른 한국에서 나오는 와인을 그들의 잣대로 단정 짓는 것은 편향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역사적으로 마실 물이 마땅치 않아 술이 물을 대체해야 했던 유럽에서 포도 농사는 와인을 만들기 위한 산업이었다. 반면 깨끗한 물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 술이 물의 대체재가 아니었던 한국에서 포도는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과일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한국 와인의 특성을 인정해야 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국 와인 지도와 전국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들이 종류별로 전시된 건물 1층을 지나 2층 시음장에서 캠벨 얼리 레드와인을 마셨다. 그의 말대로 이날 머릿속에 있는 와인 상식을 최대한 없애고 있는 그대로의 한국 와인을 즐기고 싶었으나 쉽지는 않았다. 복합적이고 드라이한 유럽산 와인과의 캐릭터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산딸기와 체리향이 강렬했고 비교적 단순한 아로마에 은은한 산미, 가벼운 목넘김이 인상적이었다. 기성 소믈리에의 시선으로는 “당도가 높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옆자리에 앉은 한 방문객은 “평소 와인의 떫은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와인은 부드럽게 넘어가서 마음에 든다”는 평을 내놨다. 그는 시음장에서도 “와인 잔을 드는 방법부터 와인을 마신 뒤 혀를 굴리는 시음 방법까지 모두 유럽에서 만들어진 것이지 정답은 없다”면서 “기성 와인의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서양의 와인이 하나의 문화라는 점, 또 이를 바탕으로 거대한 산업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기존 와인 체계를 애써 배격할 이유는 없지만, 결국 와인도 술의 한 종류이며 ‘취향의 문제’임을 직시할 때 소비 시장에서 한국 와인의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가 이토록 한국 와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건 약 50년간의 암흑기를 지나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한국 와인이 우리보다 앞서 와인 산업을 일군 일본만큼 발전할 수 있다고 믿어서다. 일본 와인도 한때 외국 와인의 아류 취급을 받았지만 끊임없는 고유의 품종 개발을 통해 브랜딩에 성공, 글로벌 시장에 일본 와인 장르를 안착시켰다. 1985년 농협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그는 와인에 관심이 없었다. 농업에 뜻을 두고 1993년 회사를 나와 대부도에서 포도 농사와 축산 등을 하던 그를 2000년 이 지역 포도 농업인들로 구성된 그린영농조합에서 찾았다. 포도 재배 면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수입산 포도가 들어오면서 포도 가격이 하락하자 조합에선 와인을 비롯한 가공 산업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 했고, 행정 실무 경험이 있던 그가 결국 와이너리 운영을 책임지게 됐다.가시밭길이었다. 예쁘게 생기지 않은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취지는 훌륭했지만, 한국 와인에 대한 주변 인식은 전무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에서조차 와인 산업을 농업의 한 분야로 인정해 주지 않는 분위기였다. 수차례 유럽을 드나들며 양조 기술을 익히고 시행착오를 겪던 2014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1993년 생과용으로 개발한 청포도 ‘청수’를 와인으로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청수는 맛과 향이 좋았지만 익으면 알맹이가 잘 떨어져 시장성이 낮았다. 그는 청수를 양조하며 독일의 유명 화이트와인 품종인 리슬링 와인에 들어가는 효모를 넣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단맛과 신맛의 조화로움과 풍부한 과실향, 청량함에 “한국 와인이 이렇게 발전했느냐”는 업계의 평가가 이어졌고, 주요 대회인 아시아와인트로피에 출품해 2015년부터 2년 연속 실버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1병에 6만원으로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음에도 생산 물량이 동날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레스토랑에선 외국인 손님 접대용으로도 인기가 좋았다. “청수 와인을 통해 한국 와인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는 그는 향후 한국 와인의 경쟁력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그는 “한국 와인은 ‘우리 농부가 손으로 직접 만드는 와인’”이라고 강조했다. 대량생산을 하는 해외 거대 와이너리의 유명 와인에 비해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좋은 원료로 만든 와인이라는 점, 와인 생산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관광상품으로서의 경쟁력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그랑꼬또는 대부도에 놀러오는 내·외국인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잡았다”며 “와인 시음, 포도밭과 양조장 투어 외에 지역 스토리와 와인 족욕 체험 등 복합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가심비’를 만족시킨다면 가격 경쟁력에서도 저가 수입 와인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금천 옥상텃밭 좀 가꾸시는 분~ 자랑하고 상품도 받아 가세요

    서울 금천구가 16일 금나래중앙공원 내 금천커뮤니티센터에서 2019 도시농업 축제한마당 ‘우리 집 옥상 텃밭 뽐내기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우리집 옥상텃밭 뽐내기 콘서트’는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 주관으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민 또는 공동체가 가꾼 옥상텃밭 등 사진과 사연을 받아 현장 심사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을 준다. 상품은 상자텃밭, 유기농 퇴비 등 농자재다. 또 도농직거래 판매부스에서 도시농부의 수확물을 사고파는 ‘화들장’과 ‘팜파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풍물패 길놀이, 밴드 기타 공연 등을 통해 도시 농업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흥겨운 자리도 준비돼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작은 텃밭 하나가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행복을 수확하는 ‘소확행’을 실현해 줄 수 있다”면서 “동네방네 행복을 가꾸는 구민 텃밭 보급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녹두꽃’ 최무성, 마지막까지 묵직 존재감 “죽어서도 지켜보겠다”

    ‘녹두꽃’ 최무성, 마지막까지 묵직 존재감 “죽어서도 지켜보겠다”

    배우 최무성이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에 대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어제(13일)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에서 최무성은 녹두장군으로써 동학 농민항쟁을 이끈 영웅이자 시대의 고뇌를 온몸으로 껴안은 전라도 고부군의 동학 접주의 역할로, 혁명의 결기를 가슴에 품은 희대의 이단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어제(13일) 방송된 ‘녹두꽃’ 마지막 화에서 최무성은 형을 집행하기 전, 마지막 말을 남겼다. “내가 죽으면 귀를 깨끗이 씻겨주시오. 저승길에 개소리가 들리면 아니 되잖소”라며 이어 “나 전봉준... 죽어서도 이 나라를 지켜보겠소”라는 말과 함께 목을 매단 채 눈을 감았다. 뿐만 아니라 눈을 감자마자 펼쳐지는 상상 속 ‘조선’의 모습과 하늘 서편에서 붉게 타오르는 석양, 저 멀리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단란하게 걸어가는 농부, 부인, 아이들의 모습은 최무성이 원하던 ‘조선’ 그 자체였지만 귀를 자극하는 ‘철컹’ 소리는 끝내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게끔 했다. 매회 묵직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입증시킨 최무성은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정과 더불어 당시에 아픈 역사를 회상케 만들어 눈물샘을 자극시켰다. 또한, ‘녹두꽃’에서 의연한 죽음을 맞이하며 화려하게 마지막 화를 장식한 최무성은 “동학혁명의 주역이었던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었다”며 “관심과 애정 가져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의 좋은 역할로 또 찾아뵙겠다. 감사합니다”라는 진심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방송 내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울림과 감동을 전하며 묵직한 연기를 보여줬던 최무성은 영화 ‘뜨거운 피’의 주연 ‘용강’역으로 ‘녹두꽃’과는 또 다른 매력의 정통 느와르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사 움직인 ‘닭 한 마리 값’ 무기

    세계사 움직인 ‘닭 한 마리 값’ 무기

    AK47/래리 커해너 지음/유강은 옮김/이데아/392쪽/2만원무기와 상관없는 일반에게도 낯설지 않은 소총 AK47. 지구촌 곳곳의 반군이나 테러리스트들이 그 총을 든 모습은 외신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 장면이다.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2004년 선정한 ‘세계를 바꾼 50가지 제품’ 4위에 올랐던 총. AK47은 어떻게 ‘지난 반세기에 등장한 가장 혁신적인 소비재’라는 명성을 얻었을까. 이 책은 미국 저널리스트가 AK47 소총의 탄생부터 파급, 문제점을 세밀하게 풀어 흥미롭다. 1947년 발명된 AK47은 ‘아브토마트 칼라시니코프’의 줄임말. ‘아브토마트’는 자동소총, 칼라시니코프는 총을 만든 소련의 무기설계자 미하일 칼라시니코프(1919~2013)를 가리킨다. 1949년 소련 보병의 기본 화기로 채택된 AK47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건 미소 양국의 냉전 탓이다. 동맹국과 제3세계의 환심을 사려는 소련은 이 총의 특허권을 주장하지 않았고 설계도까지 무상으로 배포했다. 현재 퍼져 있는 AK47은 1억정에 이른다. 닭 한 마리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해서 ‘치킨건’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저자는 AK47은 통제불능이고 회수 불가능한 총이라고 잘라 말한다. ‘세계의 현대사를 변모시킨 무기’. 책에는 AK47과 관련된 사건이 수두룩하다.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쿠데타, 중동의 테러공격, 로스앤젤레스에서 빈발한 은행강도…. 이 총의 큰 장점은 조작의 편리함과 뛰어난 살상력이다. 진창에 굴러도 흙만 툭툭 털어내면 곧바로 발사 가능하다. 훈련이나 수리, 관리가 필요 없는 값싼 명품인 것이다. 모래폭풍의 이라크전과 밀림 근접전인 베트남전에서 미군의 M16 소총보다 AK47이 우월하다고 여긴 미군병사가 많았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내 편도 없다’는 말은 AK47에도 통한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시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은 미국에 AK47 지원을 요청해 큰 성과를 거뒀다. 훗날 무자헤딘은 이 총을 알카에다에 전달했고, 알카에다는 다시 미국을 향해 AK47의 총구를 겨눴다. 분쟁이 벌어지거나 치안이 약화되는 곳마다 역병처럼 퍼져 나가고 있는 AK47. 이 총의 발명자가 죽기 전 남겼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내가 만든 발명품이 자랑스럽지만 테러리스트들이 그 총을 사용하는 건 유감이다.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계, 농부들의 작업을 돕는 기계를 발명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구경와~ 은평 야시장

    구경와~ 은평 야시장

    서울 은평구가 도시농부의 결실을 맛볼 수 있는 ‘은평 꽃피는 장날’을 오는 20일 야시장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구는 20일 폭염을 피해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롯데몰 은평점 야외광장에서 시장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은평 꽃피는 장날’은 은평구와 근교의 도시 농부가 직접 기른 제철 친환경 농산물, 직접 만든 수공예품 등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상품을 주민들이 만나볼 특별한 기회다. 이번 장터에서는 우리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판매 부스가 마련됐다. 역촌초등학교 동문밴드의 공연, 우리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운영 등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도 펼쳐진다. 구 관계자는 “롯데몰 은평점 앞에서 진행되는 ‘은평 꽃피는 장날’처럼 대형 점포와 지역 소상공인이 서로 상생하는 다양한 협력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동네텃밭협동조합과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 등이 주관해 여는 자리인 만큼 관련 사업을 육성시켜 사회적 경제와 대안 경제가 지역사회에서 성장하는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고독의 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고독의 힘

    19세기 미국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은 위대한 인물의 특징을 이렇게 말한다. “항상 여론을 좇아서 사는 것도 쉬운 일이며, 또한 고독한 가운데서 자기 생각대로 사는 것도 쉬운 일이다. 그러나 위대한 인물은 대중의 한가운데 살면서도 고독에서 지닐 수 있는 독립성을 좋은 기분으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이다.” 이성을 잃고 집단적 광기에 휩쓸리기 좋아하는 무리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일지도 모르겠다.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도 고독의 힘이 위대하다고 말한다. 희곡 ‘잔 다르크’ 제5막에서 영국군의 포로가 된 프랑스 애국 소녀 잔 다르크는 고문하는 영국 검찰관에게 말한다. “내가 홀로 있다는 사실을 내게 말함으로써 나를 겁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프랑스도 홀로 있고, 하느님도 홀로 계시다. 그리고 나의 조국과 나의 하느님의 고독에 비하면 나의 고독이란 무엇이겠는가. 나는 이제 하느님의 고독이야말로 하느님의 힘이라는 것을 안다. 자, 나의 고독 역시 나의 힘이 될 것이다. 하느님과 더불어 홀로 있는 편이 훨씬 낫다. 하느님의 우정도, 하느님의 충고도, 하느님의 사랑도 내게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능력 안에서 나는 더욱더 담대하게, 담대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죽는 그 순간까지.”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프리드리히 실러는 “용사는 홀로 있을 때 가장 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약성서에서 사탄은 항상 군대(legion)로 무리 지어 다닌다(‘마가복음’ 5장 9절).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 안타이오스는 대지의 여신 테라의 아들이다. 그는 그의 발이 어머니인 대지에 닿아 있는 한 문자 그대로 천하무적이었다. 헤라클레스가 그와 대결하게 됐을 때 헤라클레스는 꾀를 내어 그를 번쩍 들어 공중에서 목을 졸라 죽여 버렸다. 발이 땅에서 떨어진 안타이오스는 썩은 통나무같이 무력했다. 인간도 독립된 인격으로서 두 발로 대지를 딛고 설 때 비로소 진정한 힘을, 그리고 진정한 지혜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벼가 무럭무럭 자라는 7월이다. 들판 한가운데 앉아 단독자로서 우주를 마주하고 있는 농부에게서 고독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가.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금빛 액체에 향 품기까지…위스키는 시간이 빚은 술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금빛 액체에 향 품기까지…위스키는 시간이 빚은 술

    숙성되는 과정서 나무의 향 배어나 새 오크통 쓰면 부드러운 맛 사라져 위스키 숙성엔 여러 번 쓴 것 재활용한 병의 술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여러 직업군이 관여합니다. 먼저 농부는 술의 원료가 되는 곡물이나 과일을 생산합니다. 이후 양조사는 수확한 농산물을 액체로 만들어 온도와 효모를 조절해 이 액체를 술로 변신시키죠. 전문 블렌더들은 최상의 맛을 위해 여러 오크통에서 숙성된 술을 섞기도 합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술은 공장으로 넘어가 병이나 캔에 담겨 시중에 판매되지요. 여기까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술 제작 과정입니다. ●50년 경력… 지금까지 240만개 제작 그런데 이 속에 ‘보이지 않는 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크통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한국에는 없는 직업군인 이들을 유럽과 미국에선 ‘쿠퍼’라고 부른답니다. 쿠퍼는 양조사와 블렌더만큼 술의 맛을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직업입니다. 술이 숙성되는 과정에서 오크통의 향미를 빨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잘 익은 위스키나 와인에서 바닐라, 견과류, 나무향 등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도 오크통의 영향입니다. 지난달 13일 서울 성동구 발베니 팝업하우스 행사에서 만난 ‘쿠퍼’ 이언 맥도널드(65·영국)는 “쿠퍼들은 나무 조각들을 접착제 없이 붙여 원통형의 오크통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기계를 쓰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력은 필수”라고 말합니다. 그와 악수를 하는데 그의 손에는 굳은살이 박여 있고 찢어져서 꿰맨 상처가 뚜렷하더군요. 그는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 약 50년간 오크통을 만들어 온 ‘오크통 장인’입니다. 하루 평균 20개를 제작해 지금까지 약 240만개에 달하는 오크통을 완성했다는 그는 “위스키 증류소가 많은 스코틀랜드에서 쿠퍼로 일하는 사람은 약 200명이며 정식 쿠퍼가 되려면 4년간의 견습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정도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하네요. ●오크의 종류에 따라 몸값도 달라져 쿠퍼들이 만드는 오크통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미국 참나무로 만든 아메리칸 오크와 유럽 참나무로 만든 유러피안 오크입니다. 이 가운데 어떤 오크를 쓰느냐에 따라 술의 맛이 달라지는데요. 아메리칸 오크는 버터, 바닐라향이 진하고 유러피안 오크는 과일향이 짙은 편입니다. 이는 아메리칸 오크에는 옥수수로 만든 미국의 버번 위스키를 숙성하고 유러피안 오크는 주정강화 와인인 스페인산 셰리 와인을 주로 담기 때문입니다. 그는 “위스키를 숙성할때 새 오크통을 쓰면 오크에서 오는 캐릭터가 강해 부드러운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여러 번 사용한 오크통을 재활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크의 종류에 따라 몸값도 달라집니다. 주로 아메리칸 오크는 100파운드(약 14만원), 유러피안 오크는 700파운드 정도에 거래된다고 하는데요. 참나무 한 그루가 완전히 자라는 데 70~100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비교적 저렴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아메리칸 오크의 가격이 훨씬 싼 이유는 크기와 수요의 영향입니다. 미국에서는 오크 용량을 200ℓ로 규정해 놓은 반면 유럽에선 오크 크기에 대한 규정이 없어 쿠퍼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미국 오크가 제작하기엔 더 쉽겠죠. 아시아 애주가들의 ‘셰리 오크’ 사랑도 가격에 한몫합니다. 과일향이 강렬한 유러피안 오크를 특히 선호하는 이들 때문에 수요가 높은 유러피안 오크는 아메리칸 오크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다고 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 세계 마트, 면세점 등에 진열된 수많은 위스키 병들을 바라볼 때마다 내가 만든 오크통 속에 있었던 술이라고 생각하면 뿌듯하다”면서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오크통에서 술이 익어 간 시간을 떠올리며 천천히 술의 맛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피그미 염소’ 사진 포스팅후, ‘섹스 심볼’ 된 젊은 英 농부

    ‘피그미 염소’ 사진 포스팅후, ‘섹스 심볼’ 된 젊은 英 농부

    데일 애트웰(Dale Attwell·24)이란 이름의 젊은 영국 농부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피그미 염소 중 한 마리와 찍은 사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포스팅 된 후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의 당사자가 되고 말았다. 자신이 뭇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섹스 심볼‘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외신 케이터스 미디어그룹 자회사인 스토리트렌더에 따르면, 영국 워크스 레디치 ‘아트웰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데일은 농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었다. 그의 할아버지 마이크 애트웰(74) 또한 자신부터 시작돼 3대째 이어오고 있는 가족농장을 알리기 위해 2년 전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하지만 3대째 이어온 애트웰 농장의 명성은 그의 손자 데일 덕분에 ‘한 방’에 업그레이드 됐다. 농장에서 데일과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 중 한 명이, 데일이 피그미 염소와 함께 있는 모습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수많은 네티즌들의 ‘좋아요’와 댓글이 줄을 이었다. 속된 말로, 자고나니 스타가 됐다. 사실, ‘좋아요’와 댓글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데일과 함께 있는 피그미 염소는 안중에 없고 젊고 멋진 데일이란 남성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보였다. 말 그대로 염불보다 잿밥이다. 한 댓글엔 “농장에 그를 보러 갈 가치가 있다. 염소는 신경쓰지 마라”라고 쓰였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내 생각에 데일은 헛간에서 여성들과 밤을 보내야 할 거 같다”, “여러분들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데일은 분명히 밤에 여성이 필요할 거 같네요. 데일, 당신은 정말 아름답고 매혹적입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데일은 “최근 우리 농장을 찾는 여성 방문객이 늘어난 것은 매력적으로 새롭게 단장한 농장 때문”이라며 “온라인 상의 댓글들에 대해 별로 놀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어렸을 때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농장에서 일하는 것과 농부가 되는 것이었다. 유명세를 타게 된 사진은, 단지 농장에 있는 피그미 염소 몇 마리를 자랑하기 위해서였고 그런 황당한 일이 벌어질 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그저 재밌기만 하다”며 몸을 낮췄다. 데일의 여자친구 제이드 또한 이런 모든 상황이 재밌을 뿐, 남자 친구 인기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의 할아버지 또한 손자의 최근 ‘명성‘에 한 마디 덧붙였다. “솔직히 손자가 몹시 부럽다. 데일과 그가 한 모든 일이 자랑스럽다”며 “데일이 한 몫 단단히 한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사진 영상=Caters Video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길섶에서] 백종원의 양파 동영상/전경하 논설위원

    요리 전문가 백종원의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 양파 요리편을 봤다. 양파가 풍년이라 가격이 폭락하는 ‘풍년의 역설’에 양파 농가를 돕고자 찍은 동영상이다. 특히 양파 손질과 보관법을 알려준 동영상은 조회수가 하루 만에 100만회를 넘었다. 쉽게 무르거나 썩어서 많이 사두기가 꺼려지는 양파를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게 반가웠다. 양파 요리 영상을 만든 사람이나 본 사람들, 양파 소비 촉진 운동을 하고 있는 각종 기관과 유통업체 모두 고맙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종종 농산물 한두 종목은 풍년으로 가격이 떨어져 농부들의 속을 태운다. 이어 소비 촉진 운동이 벌어진다. 이미 씨앗은 뿌렸는데 풍년이 걱정된다고 해서 농부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다. 농부로서는 정성껏 재배하는 게 답이다. 냉동·냉장보관 시설을 갑자기 늘릴 수도 없으니 참으로 해결이 어렵다. 소비 촉진 운동을 해도 먹는 양에는 한계가 있다. 한 시간 걸려 양파 캐러멜라이징 만드는 동영상을 보면서, 냉동해서 보관하는데 저걸 만들어서 파는 식품업체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품업체가 연구개발하면 풍년의 역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올 거 같다. 풍년에 농부가 산지에서 농작물을 갈아엎는 모습은 안 봤으면 좋겠다. lark3@seoul.co.kr
  • 수확과 나눔의 기쁨 배우는 도봉의 도시농부들

    수확과 나눔의 기쁨 배우는 도봉의 도시농부들

    서울 도봉구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농작물을 수확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사랑의 도시농업 체험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농작물 체험 행사는 2일 쌍문동 나눔텃밭에서 서울백운초등학교 3개 반 학생 64명이 도시 농부가 돼 흙 속에 영근 감자를 직접 수확하는 체험 학습으로 진행된다. 구는 체험에 앞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체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농작물의 특성과 수확 방법, 유의점 등을 교육한다. 학생들은 텃밭지도사의 시범과 안내에 따라 감자 캐기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수확하는 감자는 지역 내 동주민센터에 전달해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가정 등 어려운 이웃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토바이 운전자 습격하는 호랑이…아찔한 증거 영상 공개

    오토바이 운전자 습격하는 호랑이…아찔한 증거 영상 공개

    최근 인도에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든 호랑이에게 목숨을 잃을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州) 나가르홀 국립공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영상을 소개했다. 전날 SNS에 게재돼 화제가 된 영상은 운전자의 액션 캠에 녹화된 것으로, 당시 그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영상을 보면 도로 우측에 있는 숲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갑자기 뛰어나와 오토바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온다. 이 호랑이는 앞발로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려고 시도하지만, 다행히 오토바이 속도가 좀 더 빨랐는지 운전자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영상 속 호랑이는 벵골 호랑이로, 달릴 때 시속 65㎞까지 달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만일 오토바이의 속도가 이보다 느려 호랑이의 공격이 성공했다면 자칫 큰일이 일어날 뻔한 것이다. 문제는 해당 공원 근처에서 호랑이가 사람을 습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 당국에 따르면, 공원에는 현재 벵골 호랑이 72마리가 살고 있는데 이 중 일부가 종종 인간과 마주치면 사람을 습격한다. 올해 초에는 호랑이 한 마리가 28세 남성과 60세 남성 등 3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당국은 문제의 호랑이를 간신히 포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또 다른 호랑이가 사람을 습격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5년 공원 인근 지역에서 두 농부가 수컷 호랑이 한 마리에게 습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여성으로, 당시 가축을 방목하고 있었다. 2013년에는 공원과 인근 반디푸르에서 총 4명이 호랑이의 습격에 숨지기도 했다.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레드 리스트)에서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된 벵골 호랑이는 인도 등 아시아 각 지역에서 서식지가 줄면서 사람을 습격하는 등 충돌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r4pnQ3zBU9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감히 어딜!’…소 지키기 위해 사자 쫓아낸 농부

    ‘감히 어딜!’…소 지키기 위해 사자 쫓아낸 농부

    자신이 돌보는 소를 잡아먹으려는 사자를 막대기 하나로 쫓아낸 농부가 화제다.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영상은 인도의 한 가정집 바깥 CCTV에 녹화된 것으로, 사자로부터 소를 지키는 농부 데브신 바더(50)의 모습이 담겼다. 사건은 18일에 발생했다. 구자랏에 위치한 기르 국립공원 근처에서 버려지고 병든 소 50마리를 돌보는 일을 하는 바더는 잠을 자던 중 헛간에서 들린 수상한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호신용으로 긴 막대기를 들고나간 바더는 50마리 소들이 무언가에 놀라 헛간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소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헛간 쪽으로 다가가던 바더는 소들을 놀라게 한 정체를 마주쳤다. 한밤중의 침입자는 바로 ‘사자’였다. 바더는 소의 뒤꽁무니를 쫓아 달려온 사자 한 마리를 눈앞에서 마주치고 얼어붙는다. 사자 역시 갑자기 나타난 바더의 모습에 발을 멈춘 상황. 그 순간 바더는 긴 막대기를 크게 휘두르며 사자를 위협했다. 이어 사자를 향해 막대기를 던졌고, 사자는 놀라 도망친다. 바더는 “사자가 송아지의 목을 움켜잡는 것을 보고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날아간 막대기가 사자의 머리를 쳤고, 사자는 집 벽을 뛰어넘어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동네에는 네 마리의 사자가 살고 있어 이것이 사자와 함께 사는 삶의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봉화 워낭소리 할머니 별세

    한국 독립영화에 새로운 역사를 세운 ‘워낭소리’(2009) 마지막 주인공인 이삼순 할머니가 지난 18일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부군이자 워낭소리 주인공인 최원균 할아버지가 2013년 숨진 뒤 6년 만에 뒤를 따라 영면했다. 오는 21일 경북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워낭소리공원 최 할아버지 무덤 옆에 묻힌다. 봉화읍 봉화해성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고인 빈소를 마련했다. 할머니는 봉화 한 시골 마을에서 농부 최 할아버지와 일생을 평범하게 지내오다 2009년 1월 다큐멘터리 워낭소리로 세상에 알려졌다. 상운면 하눌리를 배경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한 노인과 늙은 소의 외로운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는 당시 296만명을 모으며 독립영화 최대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봉화군에 따르면 누렁소는 평균 15년 정도밖에 살지 못하나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고 2011년 워낭소리공원에 묻혔다. 봉화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양치기도 떨게 한 정체불명 고양이, 새 품종으로 잠정 결론

    양치기도 떨게 한 정체불명 고양이, 새 품종으로 잠정 결론

    지중해 코르시카섬에서 발견된 고양이가 새로운 품종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AFP통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수렵·야생동물청(ONCFS)이 지중해 북부에 위치한 코르시카섬에서 발견된 고양이를 10년간 연구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코르시카섬에서는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고양이가 있었다. 여우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고양이라기에는 너무 큰 이 동물은 닭이나 양 등 가축을 공격해 코르시카섬의 양치기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포브스지는 살쾡이로 여겨졌던 이 동물이 실은 새로운 고양이 품종이었으며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Corsica cat-fox)로 명명됐다고 전했다. 고양이의 이름은 코르시카어로는 'ghjattu volpe', 프랑스어로는 'chat renard', 영어로는 'cat-fox'로 표기한다.야행성 때문에 주민 눈에 잘 띄지 않아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이 고양이는 지난 2008년 한 농가의 닭장에 갇힌 개체가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됐다. ONCFS 현장 요원 카를루-안토 세치니는 “처음 이 고양이를 연구한다고 했을 때 섬사람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했다”며 웃어 보였다. 사람들은 닭장 속 고양이를 아프리카살쾡이(African wild cat)쯤으로 여겼고 전설 속 동물이 실재한다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10년간의 연구 끝에 전설 속 여우 고양이가 실제로 존재하며 지금까지 밝혀진 품종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품종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ONCFS 환경기술 주임 피에르 베네데티는 해발 2500m 높이에 위치한 아스코 계곡 일대에서 암컷을 포함해 총 16마리의 여우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현장요원 세치니는 “여우 고양이들은 주 포식자인 황금 독수리의 눈에 잘 띄지 않고 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외딴곳에 서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동물청은 섬에서 파악한 16마리 개체 중 12마리를 포획해 연구를 거친 뒤 GPS 추적기를 장착해 방생했다. 이후 몇 년간 고양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는 몸길이가 일반 고양이보다 최대 3배 긴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고양이의 몸길이가 30~60cm라면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의 몸길이는 평균 90cm에 달했다. 보통 고양이보다 수염이 짧고 이빨이 긴 것 역시 특징적이다. 동물청이 공개한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 수컷 개체 한 마리 역시 같은 특징을 보인다. 다른 점이 있다면 양쪽 눈 색깔이 다르다는 점인데 동물청 측은 다른 수컷 고양이와의 싸움에서 얻은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전문가들은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가 아프리카살쾡이(African wild cat)나 유럽살쾡이(European wildcat)의 일종일 것으로 생각하고 연관조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ONCFS는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의 DNA가 이들 품종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베네데티 주임 연구원은 “야행성으로 눈에 잘 띄지 않아 몰랐을 뿐 전설 속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는 분명 존재했다. 이 고양이는 그 어떤 품종과도 다른 독립적인 야생 자연 종”이라고 자신했다.프랑스 공영라디오방송 RFI는 동물청 주임 베네데티의 말을 인용해 여우 고양이가 약 6,500년 전 농부들을 따라 처음 코르시카섬으로 왔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베네데티 주임은 만약 자신의 가설이 사실이라면 이 고양이의 기원은 중동이라고 밝혔다. 세치니 요원은 평야와 거리가 떨어진 상당히 가파른 산악 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우 고양이가 매우 도전적이고 튼튼하게 진화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동물청 측은 이 고양이들의 번식 패턴이나 식습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으며 관련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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