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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이 전출 막은 산소 같은 파출소장

    “파출소장님,제발 우리 마을을 떠나지 말아 주세요.”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온갖 게이트에다 뇌물 파동으로 너나없이 절망감에 빠져들고 있는 요즘 무공해 산소처럼 청량감을 안겨주는 ‘공복(公僕)’ 이야기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서면 이장단은 최근 파출소장 전출 소문이 돌자 서둘러 협의회를 개최,유임을 청하는 건의서를 채택해 강원지방경찰청에 보냈다. 이장단은 건의서에서 “서면파출소 신태진(52·경사) 소장은 부임 1년 동안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치안행정을 펼쳐왔다.”며 “주민 모두 신 소장이 지역에 남아 있길 간절히 원하니 유임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이장단은 신 소장이 지난해 2월 한계령 아래 산간마을인서면파출소에 부임한 이래 마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한자와 영어를 가르치고 오지마을 도로포장,불우노인 돕기,출·퇴근길 마을주민 태워주기 등 주민들에게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며 유임 희망 이유를 상세히 열거했다. 신 소장은 우선 부임 직후부터 학원이 없는 이곳 상평초교(전교생 50명) 어린이들을위해 면사무소 회의실과 학교를 오가며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시간씩 천자문과 영어를 가르쳐왔다.영어는 15년이 넘게 아마추어 무선햄을해온 것이 도움이 됐다. 일손이 바쁜 농번기 때는 인근의 미천골 휴양림으로 옮겨 ‘어린이 체력단련 이동교실’을 열어 학부모 노릇을 대신했다.가끔 서울에 갈 기회가 있을 때는 동대문시장에서아이들 옷을 한보따리씩 사다 입히기도 했다. 마을 노인들을 위해서는 사진찍기 취미를 살려 영정사진을 만들어 주었다.지금까지 만들어준 영정사진만 350장이 넘는다. 또 오지 중의 오지마을인 수리마을 10가구 주민들을 위해 면사무소와 협의,도로포장용 시멘트 100포대를 마련해 주었다. 그런가 하면 읍내를 오가는 시내버스가 자주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길 주민태워주기에 앞장서며 그야말로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톡톡히 해왔다. 최근에는 이전 근무지인 속초시 영랑파출소에서부터 80이 넘은 독거노인 2명에게 사비를 털어 남모르게 쌀을 지원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칭송을 받고 있다. 이근배 이장단협의회장은 “이곳 사람보다 더 주민과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온 신 소장을 붙들어야 한다는면민들의 뜻에 따라 우리 이장들이 건의서를 올리게 됐다. ”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전용찬(全龍燦) 강원지방경찰청장은 “주민들의 희망을 감안해 신 소장이 유임되는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주민들의 소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 농한기 보건소 “바쁘다 바빠”

    “팔 다리 쑤시는데는 가까운 보건소가 최고지유” 22일 오전 충북 청원군 남일면 청원군보건소.보건소를 찾은 김학연(71·청원군 남일면 신송리)할머니는 뜸과 침등한방과 물리치료에 이어 치과진료까지 받았다. 보건소 입구에는 김 할머니와 같이 농사를 짓다 만성이된 농부병을 호소하는 50∼70대 농민 4∼5명이 진료를 받으려고 서성거리고 있다. 이처럼 최근 농한기를 맞으면서 농촌지역 보건소를 찾는발길이 부쩍 잦아진 것이다. 특히 의약분업 실시 이후 병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체감 부담이 늘면서 진료 수가가 상대적으로 싼 보건소를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청원군보건소에는 요즘 하루 평균 50∼60여명의 환자들이 찾고있다.이 가운데 치과를 찾는 환자가 하루 평균 2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농삿일이 한창 바쁜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당장 고통을호소하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다.그러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농번기가 끝나고 한숨 돌릴 수 있는 농한기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질환을 치료하려는 농민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용자 대부분이 농촌 주민들이었으나 올 하반기에 들어서는 인근 도시 환자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보건소관계자의 말이다. 이 보건소에는 일반의사 2명과 한의사 1명,치과의사 3명등 6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요즘같은 농한기에는 보건소 의사들이 짬을 내기가 무척이나 어렵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집에서 딱히 할 일도 없어 오전에 버스를타고 보건소를 왔다”며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은 뒤치과에 들려 이빨까지 치료받았다”고 말했다.“의사,간호사 모두가 친절해 보건소를 자주 찾는다”고 덧붙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는 지속적으로 이용 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명의 의사가 배치된 충북 음성읍 음성군보건소에도 하루 50여명의 환자들이 찾고 있다. 지난 9월이나 10월에 비해 30% 정도 환자가 늘어났으며특히 치과환자는 예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치과 의사는 진료장비 1대로 겨우 꾸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올해 처음 한의사가 배치된 이곳에는 침이나 뜸,부황을맞으려는 환자들도 많이 찾는다.농촌지역 환자들이 보건소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깝고 진료비가 저렴하기 때문.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무료인데다 진료와 처방을 다 받아도 기본료를 포함해 2,000원을 넘지 않는다.물리치료실만을 이용할 경우에는 1,600원을 따로 내야 한다. 글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읍·면 “시·군에 업무 못넘긴다”

    정부가 2단계로 도농복합시 및 군지역 읍·면·동사무소의 일부 사무를 시·군으로 이관하고 주민자치센터로 바꾸는 사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해당 일부 기초단체들은 지역 실정에 맞지 않고 각 센터프로그램이 획일적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등 예산낭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동기능전환 사업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센터 운영 모델 및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추진 현황=정부는 99년부터 동기능전환을 시작,1단계로지난해 말까지 94개 광역시 자치구 및 시의 1,654개 동을자치센터 형태로 바꿨다.2단계로 138개 도농복합시 및 군지역의 1,858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있다. 그러나 21일 현재 2단계 사업 대상 가운데 28개 시·군의회에서 주민자치센터 조례 제정을 보류하고 있다.충북·강원 시·군의회의장단은 기능전환 유보를 건의하는 등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들은 “행정구역이 넓고 오지가 많은 농촌 지역 특성상 현실에 맞지 않다”며 센터 설치를위한 조례 제정을거부하거나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경남김해시의회는 센터를 시범운영한 결과 농번기에 텅텅 비는 등 이용도가 낮아 예산만 낭비했다며 지난 6일 관련 조례를 부결시켰다. ◇문제점=주민자치센터마다 마련된 프로그램이 천편일률적이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프로그램이 꽃꽂이,체력단련실,서예,컴퓨터교실 등 문화·교양에 편중됐다는 것이다.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23개 구청 자치센터의 경우 이같은 프로그램이 66%를 차지했다. 홍보도 부실하다.경기도 안산시에 따르면 주민 1,2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동기능전환 여부를 알고 있는응답자가 69%에 그쳤다. 생활행정사무가 시·군으로 옮겨감에 따라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대형 폐기물 처리 등 청소·생활 민원 업무가 지연돼 주민불편이 커지고 있다.방역,보안 등 현장성 업무수행을 소홀히 해 주민 불편을 끼치는 일도 있다. ◇정부 대책=행자부는 읍·면의 경우 동에 비해 넓은 면적,농촌지역 인구감소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을 감안,이관사무의 자율조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자치단체의 자율성을 확대키로 했다.주민자치센터도 시·군별로 여건이 좋은 1∼2개 읍·면만 우선적으로 선정,설치하기로 했다.섬지역의 78개 읍·면에 대해서는 지역 여건상 완전 자율성을 부여했다. 행자부는 지역 특성에 맞는 자치단체의 운영 모델 및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섰다.이번달부터 내년 1월까지 16개 시에게 각각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이 사업을 추진하고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것들을 모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표준화된운영 모델 및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는 방침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이같은 노력으로 주민자치센터가 활성화 된다면 2단계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크게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추수철 골프대회 계획 물의

    울산시 울주군(군수 朴進球)과 군의회(의장 卞良燮)가 바쁜 농사철에 출향 인사들을 초청,대규모 골프대회를 열 계획이어서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골프대회를 개최, 동기마저 의심받고 있다. 울주군과 군의회는 다음달 5일 울주군 웅촌면 울산컨트리클럽에서 군정보고와 친목을 겸한 출향인사 골프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초청 대상자는 울주군 출신 기업체 대표 등 80여명이다.군은 초청 대상자에게 참가 여부를 확인한뒤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군수와 군의회의장 명의로 된 초청장에는 “우리군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평소 군정에 관심을 갖고 협조해 준데 감사드린다”며 “군정에 대한 보고와 친목을 도모하고자출향 인사를 모시고 골프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면지 편찬 등 평소 군정에 도움을 많이준 출향인사 등을 초청해 당초 체육대회를 하려했으나 대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확보된 예산이 적어 골프대회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골프대회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군민,사회단체 등은 농번기에 일손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사치성 운동으로 인식되고있는 대규모 골프대회를 갖는다는 것은 주민 정서에 어긋나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최동기에 의심을 받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엄마젖 홍보대상 이기영·김혜연씨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회장 李時伯)는 지난 5월 17일부터 2개월간 실시한 ‘엄마젖 최고! 대국민 홍보작품 공모전’에서 사진부문에 이기영씨의 ‘농번기’를, 캐릭터부문에 김혜연씨의 ‘모유리’를 황금상 작품으로 각각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중곡3동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에서 열리며 황금상에는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전은 엄마젖이 영양면이나 질병 면역성이 월등하다는 것을 적극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차기정권 풍향계 “서울 잡아라”

    내년 봄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성격을 갖기 때문이다.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의 지지도를 측정하는 예비선거라 할 만하다.단체장 선거는 이번이 3번째다.지난 95년과 98년 두차례 선거에서는 현재의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했다.따라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은 방어자,한나라당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95년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2년 뒤 실시된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민주당은 ‘서울’을 얻어 대통령선거 승리의 전기를 마련했으며,한나라당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대통령 선거 6개월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재집권을 위해,한나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여야 모두 예상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해봐도 “이 사람이다”하는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의 지지도가 예전만 못하고,한나라당 역시 지지율이 호전됐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과거 두차례의 선거 때보다 미세한 접전을 치를 것으로 보고있다. 여야 선거 브레인들은 이에 따라 “후보의 경쟁력과 외부환경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때문에 여야는 보다 훌륭한 후보 선정과 유리한선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는 여야 모두 내년 초(1월∼3월)쯤 결정할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후보군들은 내년 대권도전과 차차기대권도전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군들은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선거 개최일’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민주당은 농번기를 피하기 위해선거일을 5월에서 6월로 늦춘 만큼 예정대로 치를 것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월드컵축구대회(5월말∼6월말)기간을 피해 한달 정도 앞당기자고 맞서고 있다.이는 수도권 특히 서울시장선거를 염두에 둔 신경전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지역 구도가 예상되는 지역선거에서 ‘선거 일’과 ‘당선 결과’는 상관관계는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서울시장선거 의미. 지방선거가 내년 6월에 있을 법정선거일인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 흐름을 가늠할풍향계라고 할 수 있다.선거결과에 따라 대선의 향배가 좌우되고 정계개편의 속도와 범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선거는 내년에도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1,000만 인구의 수장(首長)인 서울시장을 여야중 어느 쪽이 거머쥐느냐에 따라 정국 운영의 주도권도 상당부분 그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한마디로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는 전국 선거의 승부를 판가름 짓고 6개월 뒤의 대선 성패도 사실상 결정할것이라는 데 여야의 견해가일치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충청권까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런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밀집해 있는데다 정치적 ‘중간 지대’의 성향을 보이고 있어 서울 유권자의 선택은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김영삼(金泳三) 정권이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국정 운영의 기조가 바뀌고 무리수를 잇따라 두면서 좌초하기 시작한 것도 좋은 전례다.특히 여당이 서울시장으로정원식(鄭元植) 후보를 내세워 야당의 조순(趙淳)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후보 개인으로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이 크다.서울시장선거는 차기 대권후보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여야의 차세대 주자들은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나아가는 확실한 디딤돌로 간주하면서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대통령’누가 뛰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군은 줄잡아 15명 가량이다.나름대로 차기 또는 차차기 대통령선거를 노리는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따라서 서울시장 선거는 6개월 뒤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면서 동시에 차차기 예비대선의 성격을 띠고 있다.‘용 꿈’을 꾸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지난 95년 조순(趙淳),98년에는 고건(高建) 후보를 내세워 전승을 거둔 민주당은‘타이틀 방어’가 목표다. 현재로서는 고건시장의 재출마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시된다.고 시장이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시장은이제 그만’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사실이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도 “내년 대선에서도 강력한 예비후보로 거명되는 고 시장이‘이기면 본전,지면 빈털터리’가 되는,소득 없는 싸움에 굳이 나서겠느냐”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시장 카드를 제외한다면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이해찬(李海瓚) 의원,그리고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40대의 참신성으로 바람몰이를 기대할 수 있는‘정 의원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그러나 정의원은 동교동계 등 당내 비판세력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김장관도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정서를 대변하는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서울 출신의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하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 대권후보 가운데서 후보가 나오거나,당 밖에서‘깜짝 카드’가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대선 전초전’에 출전할 한나라당 대표 선수의 명단은 수면위에 있다.그러나 누가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부의장을 내놓은 홍사덕(洪思德)의원,후보 조기 가시화를 주장하고 있는 이부영(李富榮)의원,당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이명박(李明博) 전의원,제일 먼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밝힌 서청원(徐淸源)의원 4명이 강력한 후보로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후보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만큼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후보군들의 최근 행보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관계를 경쟁적으로 돈독히 하려고 하는 데서 나타난다.이는후보 경선에 ‘이심(李心)’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을의미한다. 홍의원의 최근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논객인 그는 언론세무조사와 관련,TV토론회에 나가 한나라당의 논리를 잘 설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언론세무조사를 ‘김정일(金正日) 답방 사전 정지설’과 연계,정치 쟁점화를 주도했다.지구당 규탄대회에도 연사로 참여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그는 “서울시장 후보가가 되든,아니면 대선에서 역할을 하든 총재의 의중에 따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당내 보수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부총재는 당내 개혁파를 대변하고 있다.원내총무시절 이총재와 쌓은 교분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 조기가시화를 지지했다.그러나 최근에는당론과는 거리가 있는독자적인 행보와 목소리로 다소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명박 전의원도 최근 국가혁신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활동에 들어갔다.95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그는 이총재의 민싱탐방 때 모습을 비치는등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서청원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외부적인 활동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한 측근은 “당내에서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국가혁신위 정치분과 위원장을 맡는 등 내치와 외치에 주력하고있다는 전언이다. 이들 외에도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이상배(李相培)의원이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김의원측은 시장 출마 의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과거 관선 서울시장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우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자민련 및 기타=자민련은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을 통한 ‘충청권 사수’에 진력하는 분위기다. 연합공천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적당한 후보감이 없어 고민이다. 95년 선거당시의 박찬종(朴燦鍾)후보 같은 강력한 무소속후보군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지만 김창준(金昌準)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정치의 후진성 극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다.이밖에 여야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씨줄날줄] ‘나리 행차’

    이번 가뭄에도 지도층 인사들의 현장 방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정치권 고위층의 발길이 유별났고 가뭄 극복을 위한정쟁중단 선언과 함께 극에 달했다.언론이 때맞춰 주목했던 것도 무관치 않았던 것 같다.농민들은 대개 ‘나리 행차’를 반갑게 맞는다.‘지원금’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었겠지만 먼곳까지 찾아온 뜻이며 따뜻한 격려가 고마워서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하나같이 ‘정치 이벤트’화하면서엑스트라로 동원됐다는 자괴감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모 정당의 ‘윗분’이 모내기를 했던 경기도 광주에서는교통체증으로 일정이 1시간 넘게 지체되면서 초조해진 논주인이 이양기를 몰고 논으로 들어가자,한 당직자가 나서“‘윗분’의 할일이 없어진다”며 만류했다고 한다.뒤늦게 도착한 ‘윗분’이 “오늘 행사가 여러분을 오히려 번거롭게 했는지도 모르지만…”이라며 성금을 전달했다니‘정치 쇼’임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아닌가. 같은 날 경기도 화성을 방문했던 또 다른 정당 ‘윗분 행차’ 역시 마찬가지였다.20분 동안 모내기에 동원된 인원이현역 의원 20여명을 포함해 100명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물대기의 극적 효과를 노렸음인지 레미콘55대를 동원했다고 한다.물이 정작 필요한 것은 후미진 곳이었지만 레미콘은 큰 길가 논에만 물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화성시의 50억원의 지원 요청에 ‘잘되도록 해보겠다’는 답변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농심을 천심으로 받드는 역사는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구태여 가뭄이 들지 않아도 나라님이 나서 봄에는 선농제,농번기인 여름엔 중농제,그리고 수확기 가을에는 후농제를 지냈다고 전한다.조선조들어 선농제만 남아 지금에이르고 있다.임금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서울 동대문밖,지금의 제기동에 있던 선농단(先農壇)에 나아가 신농의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고 소를 잡아 선농탕(지금의 설렁탕)을끓여 농민은 물론 주위를 유랑하는 거지까지 불러 한자리에서 나눠 먹었다고 한다. 들녘에 나설 때에는 거지와도 한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을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아직도 최악의 가뭄은계속되고 있다.파업의 불씨도 살아있고 후유증 처리에도지혜를 모아야 한다.가뭄 극복을 위해 그만두겠다고 공언한 지 나흘도 채 안돼 여야는 소모적 정쟁을 또 시작했다. 세상은 발전하는데 정치권만 ‘선농시대’를 떠돌고 있는것 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문화단비’에 섬주민들 열광

    인천 연안부두에서 229㎞.쾌속선으로 4시간30분을 내쳐 달리면 북한의 장산곶과 불과 17㎞ 떨어져 마주보고 있는 섬백령도에 다다른다. 국내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이 외로운 섬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졌다. 사상 처음 이곳에서 이뤄진 대규모 음악회와 국악 공연,전시는 지역 주민과 군 장병들의 문화 갈증을가뭄 끝 단비처럼 시원스레 해소했다. 문화관광부와 2001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는 30일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1’ 사업의 하나로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일대에서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흑룡극장에서 열린 모던 팝스 오케스트라의 ‘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운집한 지역주민과 장병 400여명을 열광시켰다.문화에서 소외돼온 이들에게 웨버의 ‘오페라 유령’,수자의 ‘워싱턴 포스트 마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중 ‘마리아’등 감미로운 클래식뿐 아니라 ‘에레스 투’‘사랑은 아무나 하나’‘소양강처녀’등 친근한 곡들도 들려줬다. 주민 장임순씨(29·여·백령면 북포리)는 “이런 문화행사를 접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그는“농번기여서 농민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흑룡부대 연병장에서 국립국악원 단원 40여명이삼고무 사물놀이 장고춤 경서도 민요 살풀이등 신명나는 국악공연을 펼쳤다. 해병 흑룡부대에 1년6개월째 근무중인 구태한 중사(31)는“문화활동 기회가 적은 백령도 주둔 장병들에게 특이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 무대였다”고 말했다. 백령 중고등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미술품,유물 등의전시회에도 장병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백제금동대향로와 천마총, 신라토우 등유물 90여점과 조선시대 풍속화 등 패널 60여점을 전시했다.쌍영총 벽화 등 목판인쇄를 실습하고 민화를 채색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수채화 등 미술품 50여점을 선보였다.미술관은 주민과 장병들이 문화의 향기를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복제미술품 50여점을 백령중고와 군부대에 기증했다.문화관광부 전통지역문화과 정상원 사무관은 “외딴 섬지역을 대상으로 최소한 분기별 1회이상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선사,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령도 김주혁기자 jhkm@
  • [발언대] ‘포돌이’에 따뜻한 격려를

    오월은 ‘신록의 계절’ ‘가정의 달’ 등으로 불린다.그러나 경찰관들에게는 ‘집회의 계절’이다. 신록을 감상할 여유도 없이 시위현장을 다니다 보면 때로는그들의 주장에 동감하기도 하지만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행태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것은 결국 타인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민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국가는 더 이상 민주국가로서 존재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타인을 배려하고 질서를지키는 것이 바로 국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방법이라고 믿는다. 운전의 기본인 안전띠 매기를 경찰에서 강력히 단속하고,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고 발생이 30% 가량 줄었다.기본을 지킨다는 것은 처음에는 몸에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할 수도 있지만 결국 국민이 그 최대 수혜자가 되는 것이다.이런 점 때문에 정부에서도 신뢰 회복과 사회 각 분야의 기본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그마한 시골 치안의 책임자로 부임한 이후 ‘국민에게경찰이 가장 필요하는 곳,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일까’를 늘고심하고 있다.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농번기에는 품삯을 주고 전문 일꾼을 불러 전통 장례를 치러야 하는 농촌 사정을 감안하여 유족 대신 포돌이 도우미들이 장지까지 상여를 메주는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고,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학교 폭력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포돌이 진돗개에게 ‘기초질서 확립’캠페인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혀 초·중·고교 등·하교 길을 순찰하도록 하고 있다. 기초질서 위반자를 계도해 ‘2001년 한국 방문의 해’와 2002 월드컵대회 등 국제행사를 맞아 깨끗한 국가 이미지를 제고시키고,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노력도 다하고 있다. 간혹 경찰이 실수하더라도 너무 탓만 하지 말고 따뜻한 격려 한 마디를 부탁한다. 오 형 채 전북 익산경찰서장
  • “지방선거 내년6월 바람직”

    월드컵 개최시기와 맞물려 논란을 빚고 있는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예정대로 6월에 실시된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14일 “지방선거를 내년 6월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북도를 초도 순시한 자리에서 “지방선거 조기 실시는 월드컵 준비와 5월 농번기 등과 부딪힌다”면서 “선거 준비를 하는 행정자치부의 입장에선 조기실시가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방선거 실시 시기를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 전망이다.그동안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일부 정치인들이 월드컵 개최 시기와 겹친다는 이유로 조기실시를 주장해왔다. 이 장관은 또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과 관련,“개인적인의견으로 배제돼야 한다”며 정당공천을 반대했다.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자제법 개정안과는 다른 의견을 제시,주목을 끌었다.이 장관은 이밖에지방세를 안방에서 고지서를 수령하고 납부하는 전자납부제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세 전자납부는 인터넷을 통해 세금을 납부하는 제도로서 현재 대구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시범실시,호응을얻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톡톡튀는 행정서비스 전국 확산

    앞으로는 주민세,종합토지세,자동차세 등 지방세를 인터넷으로 납부하고, 농번기에 일손을 놓을 수 없는 농민들에게공무원이 현장에서 직접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등 대국민 행정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년동안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추진한 ‘국민생활 불편 해소대책’의 일환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행정서비스를 발굴,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이들 모범사례를 다른 지자체들이 적극 시행하도록 권고함으로써 자치단체의 민원행정이 대폭 개선되도록 유도할방침이다. 행자부가 선정한 사례의 면면을 살펴보면 쉽게 생각할 수있는 사소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주민의 호응은 물론,재정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것들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부산시의 ‘지방세 인터넷납부 서비스’이다.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모든 지방세 부과내역을 조회,자신의 계좌가 있는 금융기관을 통해 실시간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주민이 행정기관을 찾는 불편을 없앴다.또 고지서 송달비 등 연간 40억원 가량의 비용을 줄이는 큰 효과를 거뒀다. 부산 연제구는 주·정차위반 차량 단속 스티커에 납부고지서를 같이 인쇄,발부하는 ‘주·정차위반 과태료 자진납부고지 제도’를 시행했다.위반차량 적발시 즉석에서 고지서를 발부해 자진납부율을 15배 이상 높이고,고지서 송달비,인건비 등 연간 2,000여만원의 예산을 절약했다. 또 경남도는 농번기에 공무원이 농사현장을 직접 방문,주민들로부터 각종 민원서류 신청을 받아 발급하고 이를 직접배달해 주는 ‘농번기 제증명민원 배달제’를 운영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직접 행정기관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행자부는 이밖에도 ▲농기계 도로운행시 교통사고위험 해소(인천 옹진군) ▲실업자 취업박람회 개최(광주 광산구)▲장제비·분만비 신청 서비스(경기 용인시) ▲장례지원반운영(충북 제천시) ▲치매노인 신원확인용 팔찌 보급(전남목포시) ▲불우계층을 위한 빨래방 운영(경북 봉화군) 등을우수사례로 선정,확산시키도록 했다. 최여경기자 kid@
  • ‘폭설’ 농사엔 보약

    겨우내 도로를 빙판으로 만들어 짜증스러웠던 폭설이 농번기를 앞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6일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 3,277개 저수지의 저수율이평년을 크게 웃돌아 일찌감치 물걱정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농업기반공사 저수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저수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86%를 오르내렸으나 산간지역 숲과 마을을덮었던 눈이 차츰 녹아내리면서 2월말 현재 95%를 기록하고있다.평년에 비해 10%가량 높은 것이다. 때문에 농민들은 저수지 물부족으로 모내기 때마다 지하수를 퍼 올리는 수고를 덜게 됐다. 또한 산림 곳곳에 쌓인 눈이 나무와 낙엽들을 적셔 산불도크게 줄였다.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산불횟수와 면적이 40건 22.25㏊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81건 179.44㏊에 비해 횟수는 22%,면적으로는 12%에 그쳤다. 성남 윤상돈기자
  • 비평준화지역 기업설립 사립고 학생20% 자율 선발

    앞으로 비평준화 지역에서 기업체가 설립한 사립고에 대해일정 비율로 자율적 학생 선발권이 주어진다. 또 새학기부터 초·중·고교장은 법정 수업일수 안에서 자율적으로 방학 시기 및 기간을 정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다음달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비평준화 지역에서 기업체가 종업원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보조를 전혀 받지 않는 사립고는 정원의 20% 범위내에서 학생을 자율적으로선발하도록 했다.따라서 포항교육재단의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 등 2개교가 혜택을 보게 됐다. 방학 자율화로 학교장은 현행 여름·겨울방학,학년말 방학,공휴일,개교기념일 등 5가지로 제한돼 있는 방학 및 휴무일을 추석연휴 전후,중간·기말고사 직전,농촌지역의 봄·가을 농번기 등으로 정할 수 있다.사실상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봄방학 기간이 대폭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병으로 오래 학교를 쉰 초등학생이 다시 학교에 다니려면 반드시 해당 학년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고 해당 학교장으로부터 학력평가를 받아 또래들과 같은 학년에 다닐 수도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신토불이’ 메주 뜨는 노동마을

    “마을주민이 농사지은 콩으로 메주를 쑵니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주민들은 공동경작한 휴경지에서 생산한콩으로 97년부터 메주를 만들어 팔고 있다.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늘어나고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자연히 노는 땅이 많아져서다. 콩재배에는 마을주민 80여 가구가 모두 참여,파종과 김메기,비료주기,수확에 이르기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주민들은 지난해 5월 마을 휴경지 2,500평에 콩을 심어 10월 수확한뒤 요즘 옛날식으로 메주를 만드느라 한겨울을 농번기 못지 않게 바쁘게 보내고 있다. 20가마니나 되는 메주콩으로 만든 메주는 모두 1,200장.콩 1말로 메주 5장을 만들어 3만원을 받는다.시중에서는 3만5,000∼4만원에 팔리고 있다. 노동리 주민들은 메주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해 경로잔치를 비롯한 마을 행사와 경로당 지원비,이웃돕기 등에쓰고 있다. 현재 접수된 주문량은 60여명에 300여장.이장 최모근(崔模根·46)씨는 “메주 생산을 통해 주민들이 더욱 화합하고 고향을 아끼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같다”고 말했다.구입문의 (043)423∼0426,422∼2892,423∼0743. ■6주변 볼거리 천연기념물 제262호로 동양최대 수직동굴인 노동동굴이 마을에 있다.노동동굴에서 7.3㎞ 떨어진 곳에는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종유석과 석순이 장관인 고수동굴이 있다.노동동굴 1㎞쯤에는천동동굴이 위치,주말 동굴 관광을 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주변 먹거리 남한강 청정 수역에서 잡은 올갱이를 삶아 부추와 함께 뚝배기에 담아 내오는 올갱이국이 유명하다.담백할 뿐만 아니라시원해 해장국으로도 그만.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도 사투리.경주식당(423-0504),대교회집(422-6500). 단양 김동진기자 kdj@
  • 틀에 박힌 교육과정 탈피 실험

    교육부가 추진중인 초·중·고교의 방학시기 및 기간 자율화와 함께 ‘토요일 자율등교제 실험학교’ 시행은 효율적인 교육과정의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틀에 맞힌 교육과정 운영에서 벗어나 학교장에게 최대한 재량권을부여,학교와 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책임 운영토록 한 것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학교장에게 예산운영권을 주는 ‘학교회계제’와도맥을 같이 한다. 물론 학교장의 재량권 남용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단서를 달았다. 방학시기 등의 자율화는 현행 80일 가량인 여름·겨울방학의 시기와기간을 줄여 학교의 일정 등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중간·기말고사 전 3∼4일 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파행수업’을 ‘단기방학’으로 대체할 수 있다.농촌지역의 학교에서는 농번기에 1주일 가량 ‘가을방학’ 실시도 가능하다. 획일적인 방학일정으로 자녀의 수업일정 등에 맞춰야 하던 휴가나명절 등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자연스럽게 휴가계획의 분산을유도하는 셈이다. ‘주5일제 근무’ 추세에 맞춰 전국 33개 초·중·고교에서 실험운영될 ‘토요일 자율등교제’도 역시 잘 만하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지낼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과열된 입시경쟁과 의존도 높은 사교육기관 등 주변 상황에 비춰볼때 방학시기 자율화 등의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자칫 학생들의 학교 기피현상을 부추길 가능성도 크다.학교별 방학 일정이 달라 학생들의혼란과 함께 행정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박홍기기자 hkpark@
  • 초중고 방학기간 자율화

    내년 새학기부터 초 ·중·고교장이 자율적으로 방학시기와 기간을정할 수 있게 된다.단 법정수업일수 220일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다. 따라서 현행 여름·겨울방학,학년말(봄) 방학 이외에도 추석 연휴나중간·기말고사 직전 등 어느 때나 방학이 가능하다. 또 ‘주5일 근무제’에 맞춰 전국 초·중·고 33개교를 ‘토요일 자율등교제’ 실험학교로 선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학교장은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법정수업일수를 확보하는 범위 안에서 방학시기 등을 정할수 있다. 학교장은 여름·겨울·학년말 방학,공휴일, 개교기념일 등 5가지로제한됐던 방학 및 휴무일을 교육과정과 학교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방학기간은 기존의 방학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추석연휴 앞뒤 또는실제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 중간·기말고사 직전, 농촌지역의 봄·가을 농번기 등에 사용토록 했다. 교육부는 “주5일 근무제가시행되더라도 토요자율등교제를 월 1회→월 2회→전체 확대 등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金대통령 노벨평화상 받던날… 고향 하의도 표정

    “하늘이 돕지 않으면 커다란 영광을 두번씩이나 주시겠습니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소식이 전해진 13일 오후 6시 김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마을 일대는 일순간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농번기를 맞아 추수를 마치고 그대로 김대통령의 생가(후광리 1구 121번지)에 모여든 주민들은 “대통령 만세,하의도 만세”를 외치며덩실덩실 어깨춤을 췄다. 섬마을에 어둠이 내리고 후광리와 인근 대리·웅곡리·어운리 등지의 농악팀이 속속 생가로 모여들면서 잔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주민들은 곧바로 돼지를 잡고 막걸리를 돌리며 김대통령의 평화상수상을 축하하느라 밤이 지새는 줄 몰랐다. 전날 해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로 끊겼던 뱃길이 이날부터 이어지면서 목포에서 준비한 경축 플래카드가 마을 어귀와 생가 주변 등에 내걸려 축제분위기를 북돋웠다. 후광리 이장 김종기(金琮琪·60)씨는 “노벨 평화상 발표시기가 임박해 오면서 97년 대선 결과 발표 때처럼 밤잠을 설쳤다”며 “대통령 탄생에 이은 이번 두번째 경사는 고향의 영광이자 21세기를 맞아이 나라의 장래를 밝게 해줄 뜻깊은 ‘사건’”이라며 흥분을 감추지못했다. 김대통령의 친조카 홍선(弘宣·38·대리1구)씨는 “이번 평화상 수상으로 작은아버지가 그동안 우리나라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고초를 겪었던 일을 보상받고 통일의 초석을 놓은 훌륭한 지도자로 공인받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생가 주변에 모인 주민들은 김대통령의 어린시절과 민주화투쟁 과정등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며 밤을 지샜다. 이 마을 부녀회원 20여명과 이장단 등은 앞서 뱃길이 열리며 섬으로대거 몰려든 국내외 언론 취재진 등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했다. 부녀회원들은 떡과 음식물을 만드는 등 바쁜 농사철임에도 14일 예정된 전체마을 잔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후광리 2구 부녀회장 박명심씨(42)는 “아무리 농사일이 밀렸어도이렇게 좋은 경사를 축하하자는 회원들의 결정으로 모든 일을 팽개쳤다”며 좋아했다. 김대통령이 초등학교 시절 한학을 배웠던 ‘德鳳講堂’(대리1구) 관리인이자 이마을 좌장격인 김춘배(金春培·한학자·88)씨는 “이번평화상 수상은 온 국민과 우리나라의 큰 영예”라면서 “그러나 산적한 정치·경제적 문제와 통일준비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마을 축제가 조용한 가운데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마당이 펼쳐진 김대통령의 생가는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 의원과종친들이 밭으로 사용되던 생가터 799평을 사들여 99년 9월 건물을지었다.건물은 목조초가 6칸(18평),화장실(3평),창고(5평) 등 모두 3동으로 종친들이 지난 4월 신안군에 기부채납했다. 신안군은 이곳을 최근 향토유적 제23호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하의도 최치봉기자 cbchoi@
  • 10월축제 시기 조정 필요

    10월은 문화예술의 달이다.전국적으로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겹쳐열리고 있으나 개최 시기가 가을 농번기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을감안,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또 인접 시·군이 유사한 성격의 행사를 비슷한 시기에 경쟁적으로개최함으로써 예산 낭비의 우려가 큰 만큼 비슷한 성격의 행사는 과감히 통·폐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달중 도내에서 진주 개천예술제와 통영 나전칠기축제 등 23개의 향토축제가 열린다.예술제 7개,문화제 8개,지역특성을 살린 향토축제 8개 등이다. 도가 주최하는 경남 국제조각심포지엄이 오는 25일까지,마산예술제가 오는 16∼31일,인근 진해에서는 20∼ 29일 진해예술제가 열린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통영에서 열린 나전칠기축제 기간에 거제에서는 거제예술제,함안에서는 아라제가 열렸다. 김해에서는 오는 18일 마당극 ‘가락국기’ 공연을 시작으로 김해예술제와 도자기축제가 29일까지 이어지며 산청에서는 지리산평화제가10∼11일,한약축제와 빨치산루트 전시관 개관기념행사가 28∼29일 잇따라 열린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100년간 주민의 친구 되어준 파출소

    ‘100년 된 파출소를 아시나요’ 새해 파출소 창립 100돌을 맞이하는 수서경찰서 대왕파출소(소장 이재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파출소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마주보고 있는 이 파출소는 1901년 일본헌병대 분견소 송파파견소로 설립됐다.일제에 의해 1918년에 대왕주재소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난 48년 정부 수립과 동시에 ‘대왕파출소’로 이름이 바뀌면서 주민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왔다. 지난 5월부터는 협심증과 관절염을 앓고 있는 이영애(75) 할머니에게 다달이 쌀 20㎏과 현금 5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밤늦게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여성과 노약자는 순찰차로 집까지 바래다 준다.지난달5일에는 기르던 20여마리 동물을 근처 대왕초등학교에 기증했다. 주변 70여평의 녹지공원에는 작은 연못을 만들고 원통형 나무 탁자와 의자를 배치,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주민 임재완씨(72·서울 강남구 자곡동)는 “논과 밭 밖에 없던 시절에는 파출소 직원들이 농번기에 일도 거들었고 요즘에는 병원에 갈때 연락하면순찰차로 태워준다”면서 “행정기관이라기보다는 주민들의 친근한 친구”라고 말했다. 수서경찰서는 새해 3월 파출소 개소 100주년을 맞아 관내 주민들을초청,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발언대] 농가부채 경감대책 규제조항 폐지해야

    지난해 12월 정부는 농가부채 경감대책을 발표했다.농촌을 살리고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담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농업을 지키고 농촌을 발전시키려 했던 농민들은 다른사람의 빚 보증을 섰다가 패가망신하고 심지어 야반도주하는 경우도적지않았다.특히 지난 IMF 때에는 전재산을 다 날리고 끝내 소중한목숨까지 포기하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지난해말의 대책은 이러한 농민들의 애환을 보다 못한 정부가 신용보증제도를 활용하게 할 목적으로 수립한 것이다.당초 올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것을 고려했으나 6월은 농번기인데다 홍보가 부족해9월까지로 연장했다. 당시 많은 농민들이 정부대책을 듣고 “이제는정말 연대보증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농사에만전념할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과 기대에 부풀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 대책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왜냐하면 ‘연대보증 면제조건’이라는 규제조항을 뒀기 때문이다.그 조건이란지난해 말 이전에 대출받은 것이어야 한다는 것과 보증인 면제 신청일 현재 연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조건에 맞추는 것은 연체이자에 허리가 휘어 있는 대다수 농민들로서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돈을 빌려 쓰고 그 빚을 갚지 않으려는 농민이 어디 있겠는가.다만천재지변으로 인한 재해와 과잉생산에 따른 농산물 값 폭락,그리고밀려 들려오는 값싼 수입농산물 때문에 원금은 커녕 이자조차 제때갚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오늘날 우리 농민들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정부는 규제조항을 두지 말고,아무 조건이 없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모든 농민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유기석 [전북 장수군 장계면 침동마을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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