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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배 전농련 의장/어제 자택서 검거

    【영덕=김동진기자】 1일 하오4시45분쯤 검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권종대씨(54)가 경북 영덕군 영해면 괴시2리 자택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전농련의장 권씨는 지난해 11월26일 경북대에서 열린 농민집회와 관련,집시법 위반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 「사노맹」 핵심조직 40명 구속/안기부 발표

    ◎무장봉기 통해 국가전복 획책/분규ㆍ폭력시위 배후조종/「박노해」 등 1백50명 수배/“학원ㆍ산업계에 1천6백여 명 침투” 국가안전기획부는 30일 노동계ㆍ학원ㆍ종교계ㆍ청년운동단체 등에 침투,무장봉기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기도한 지하조직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을 적발,중앙위원 남진현 씨(27ㆍ서울대 무기재료학과 3년 제적) 등 40명을 국가보안법위반(반국가단체 구성ㆍ가입ㆍ목적수행) 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안전기획부는 또 「사노맹」의 핵심 지도총책인 중앙위원회 위원장 백태웅 씨(27ㆍ전 서울대 총학생회장ㆍ공법학과 4년 제적)와 지하노동 시인 「박노해」로 알려진 박기평 씨(32) 및 박씨의 부인 김진주 씨(35ㆍ이화여대 약대 졸) 등 핵심조직원 1백50여 명을 수배하는 한편 박찬영 씨(23ㆍ여ㆍ회사원) 등 2명을 입건했다. 안기부는 이들로부터 컴퓨터워드프로세서 4대와 디스켓 75점,유인물 배포용 봉고차 1대,호신용 가스총,음어표와 각종 유인물 등 3백50여 종 7천여 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안기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이 사건의 전면 수사에 나서 그동안 관련자 54명을 검거해 조사한 결과 「사노맹」은 노동혁명투쟁을 선도할 학원투쟁조직으로 「사회주의 학생운동연구소」의 지도 아래 전국 40여 개 대학에 「민주주의 학생연맹」(DSL)을 조직했거나 조직하고 있으며 노동계 2백30여 명,학원 1천30여 명,종교계 청년운동단체 90여 명,민중당 30여 명,기타 농민ㆍ청년운동그룹 2백30여 명 등 조직원 1천6백여 명이 각계에 침투해 활동해온 전국 규모의 거대한 사회주의 혁명 지하조직이라고 밝혔다. 안기부에 따르면 백씨와 박씨 부부,수배중인 김형기 씨(가명ㆍ고려대 출신) 및 구속된 중앙위원 남씨 등 5명은 지난해 2월 「제헌의회그룹」의 잔류 간부 등과 「민족민주혁명론」(NDR)을 추종하는 노동계ㆍ대학가 등의 핵심세력 1백40여 명을 규합,「사노맹 출범준비위원회」(사준위)를 구성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12일 서울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때 출범선언문을 발표하며 「사노맹」의 결성을 공개선언했다. 「사노맹」은 오는 92년까지 혁명전위당인 「노동자당」을 결성한다는 목표 아래 포항제철ㆍ지하철공사ㆍ선경화학ㆍ서광ㆍ해태 등 전국 50여 개 공장 및 노동단체에 2백30여 명의 소조원을 침투시켜 근로자들을 혁명의식화시키고 폭력투쟁을 배후에서 조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5월1일 「메이데이」 시위와 인천지역 상원ㆍ동흥ㆍ대원 등 14개 사업장 파업 지원시위 등도 주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는 또 수배중인 박기평 씨 등이 「혁명이념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지난해 1월 월간지 「노동해방문학」을 문공부에 정식 등록해 창간한 뒤 혁명이론에 뛰어난 김사인 씨(34ㆍ서울대 국문과 졸) 등 6명의 편집진을 구성,「이정로」 「박노해」라는 가명으로 「노동해방과 민족민주변혁단계」 등의 기고문을 실어 「민족민주혁명론」을 확산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 「혁명적 사회주의」 건설 기도/안기부 발표문에 나타난 「사노맹」

    ◎노학 연대투쟁 주력… 재야단체에 침투/암호ㆍ가명 사용… 폭발물ㆍ무기탈취 계획/「노동문학사」ㆍ「사회주의 과학원」 두고 점조직망 구축 국가안전기획부가 30일 전모를 발표한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은 레닌의 혁명전략에 따라 1천만 노동자를 주축으로 한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국가전복을 기도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사노맹」은 지금까지 구속된 40명을 비롯,공개수배된 핵심조직원 1백50명에 1천6백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전국 규모의 거대한 지하조직망을 구축해 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수 안기부 제1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수사진전에 따라서는 이 조직이 건국 이후의 최대의 지하조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사노맹」은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을 통해 전국적인 지하망을 구축하고 학원ㆍ노동ㆍ문화ㆍ출판ㆍ재야 등 각 분야 및 주요단체의 핵심부서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조직의 실세를 장악한뒤자유민주체제를 타도하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정통 마르크스ㆍ레닌주의의 혁명론에 따라 조직원들이 노동현장에 직접 침투,근로자들에게 계급투쟁 의식을 고취시켜 과격ㆍ폭력시위를 자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노동자 계급중심의 사회주의 사회건설」을 꾀하는게 이들의 최종 목표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사노맹」은 레닌의 연속 2단계 혁명전략을 본받아 1단계로 반정부 세력규합,민중통일전선 형성→노동자계급의 전위당결성→무장봉기로 민족민주 혁명달성 임시민주정부 구성→민주공화국을 수립하고 2단계로는 반동관료 숙청,자본주의 제도철폐,사회주의 혁명완수→완전한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기도하고 있다. ▷결성경위◁ 사노맹은 지난해 11월12일 서울대에서 열린 「지역ㆍ업종별 노조전국회의」때 『노동자계급의 혁명전위당 건설로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내용의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 출범선언문」을 통해 처음으로 그 정체를 드러냈다. 이 조직은 86년 5월 최민(당시 29ㆍ서울대졸),윤성구(당시 26ㆍ서울대 제적),민병두(당시 29ㆍ성균관대 제적) 등이 조직한 반국가단체인 「제헌의회 그룹」(CA)으로부터 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제헌의회 그룹이 86년 11월 핵심조직원의 검거로 와해되자 87년 4월 이 그룹의 나머지 일부세력이 「노동자계급 해방투쟁동맹」을 결성했고 이 조직마저 88년 4월 해체되면서 박기평(32ㆍ수배중) 백태웅(27ㆍ〃) 남진현(27ㆍ구속) 등이 「사노맹 출범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11월12일 「사노맹」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 결성에 즈음하여 발표된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 출범선언문」은 『40여년동안 허공을 떠돌던 「붉은 악령」이 마침내 남한땅에 출현하였다! 파업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퍼부어지던 「계급혁명세력」,생존권을 요구하는 농민과 도시빈민에게 붙여지던 「좌경세력」,민족ㆍ민주운동과 모든 진보적운동에 낙인 찍혀온 「공산폭력분자」,적의 입을 통해서만 쉴새없이 전민중에게 선전되어온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마침내 이땅위에 실체로 등장하였다』고 밝혀 그 성격을 드러냈다. 이 선언은 노동자ㆍ농민ㆍ도시빈민 등 무산계급이 중심이 된 사회주의 국가의 건설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강조한 것이다. 「사노맹」은 그뒤 전국 각 기업체의 노동현장과 대학가 등지에서 사회주의 혁명투쟁을 선전선동하는 책자와 유인물 등을 만들어 살포하고 노동투쟁ㆍ폭력시위를 배후조종하는 등 불순활동을 자행해 왔으나 그 조직의 실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 안기부 수사관계자들의 말이다. ▷조직◁ 「사노맹」의 조직을 살펴보면 레닌의 「당조직 전술원칙」을 그대로 모방,백을 위원장으로 한 중앙위원회에 박기평 남진현 김진주(35ㆍ여ㆍ수배중) 김형기 등 4명의 중앙위원이 있고 조직위,편집위,각 시도 지방위원회와 함께 「노동문학사」「남한 사회주의 과학원」「사회주의 학생운동연구소」「민주주의 학생연맹」 등 산하조직을 두고 있다. 이들 단위조직은 또 지방위원회와 소조지도책으로 구분,철저한 비밀원칙아래 점조직으로 체계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연락국」은 무장봉기를 위한 폭발물개발 및 무기탈취계획과 독극물개발,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수사동향 등 정보수집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기부는 이같은 조직체계를 토대로 조직원 1천6백여명에 대한 신상을 파악한 결과,노동계 2백30여명,학원 1천30여명,종교계ㆍ청년운동단체 90여명,민중당 30명,기타 농민ㆍ청년운동그룹 2백30여명 등인 것으로 추정했다. ▷활동상◁ 사노맹의 활동은 매우 치밀하고 조직적이어서 대공수사에만 20∼30여년동안 매달려온 안기부 수사관들조차 혀를 차게 했다는 후문이다. 간첩조직과 같이 치밀한 조직관리와 비밀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난수ㆍ모르스부호 등 암호를 사용하고 비밀안전가옥을 운영했으며 검거에 대비해 자살용 독극물의 개발을 추진하고 피검투쟁ㆍ신문투쟁ㆍ법정투쟁 실천방안 등을 마련하는가 하면 활동자금의 조성을 위해 완벽한 실행계획을 세워놓은 것 등이 그것이다. 이들의 행동강령에는 수사요원에게 체포될 것에 대비,항상 가스총과 대검ㆍ쇠파이프 등을 소지하게 하고 여자조직원이 체포될 경우에는 『인신매매범이다』 또는 『민주시민 ×××가 연행된다』는등의 소리를 질러 수사관들을 따돌리게 하고 있다. 강령은 이와 함께 혁명운동의 순결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향서와 반성문 작성을 거부함은 물론 심지어 수사관의 집요한 추궁을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자해ㆍ자살을 해서라도 조직을 굳건히 지킬 것을 강요하고 있다. 실제로 연락국장 현정덕(27ㆍ구속)은 조사도중 숟가락으로 목을 찌르고 안경을 쓴채 머리를 책상에 받고 혀를 깨무는 등 6차례에 걸쳐 자해를 기도하고 4일동안 단식과 함께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이 강령에 따른 극력한 신문투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쇄소시설과 아지트를 확보하기 위해 1차적으로 2억7천만원의 조직결성자금을 책정,조직원 한사람앞에 3백만∼1천만원씩을 할당,모금하는 방법으로 지난 8월말까지 1억여원을 모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발표된 내용 가운데 가장 섬뜩한 것은 무장봉기 및 무기탈취,폭발물 개발계획의 수립 등이다. 지난해 12월 중앙위원 남진현은 연락국장 현에게 『광주사태가 전국적인 무장봉기로 발전하지 못한 것은 민중이 무장력을 갖추지 못한데 있었으므로 자체적으로 폭발물을 개발,무장력을 확보하고 무장봉기시의 무기고 탈취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광운공대 출신의 신하송(22ㆍ가명 양태규ㆍ수배중)이 질산칼륨(KNO3),유황(S),탄소(C) 등을 이용한 폭발물을 6개월∼1년안에 제조하겠다는 연구보고서를 중앙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었다. 이번 수사결과 「사노맹」은 「11월 총궐기」 투쟁계획도 세워 지난 22일에는 총책 백태웅의 지시로 산하조직인 「민주주의 학생연맹」 중앙위원장 이수한(23ㆍ구속)등 8명이 안기부를 공격하기로 모의하고 안기부 앞에서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지며 기습투쟁을 벌이다 전원검거돼 구속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수사과정에서 일부강제ㆍ불법연행 등의 논란이 있었으며 재야에서는 이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앞으로의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이같은 문제들이 재론될 소지도 없지 않다. ◎노동해방문학/반자본주의 혁명이념 고취/학생등 고정독자 10만 확보 「사노맹」사건의 핵심총책인 백태웅과 박기평이 「이정로」와 「박노해」라는 가명으로 필명을 떨쳐온 「노동해방문학」이란 어떤 잡지인가. 안기부조사에 따르면 이 잡지는 지난해 1월 제호를 「노동해방문학」으로 「노동문학사」가 문공부에 정식등록을 마친 월간지다. 「노동해방문학」의 편집인은 집필력과 사회주의 혁명이론에 탁월하고 대부분 국가보안법위반 전과가 있는 김사인씨(34ㆍ서울대 국문학과졸)등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5만부씩 발행해 오다가 그 내용이 문제가 돼 정간을 당했으며 지난 6월 다시 복간호를 냈으나 현재는 발행이 중단된 상태다. 「노동해방문학」은 그동안 노동자ㆍ학생 등 10만명 이상의 고정독자층을 확보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책 백과 박은 이 잡지에 기고문 형식으로 「노동해방과 민족민주변혁단계」「식민지 반자본주의론에 대한 파산선고」 등을 게재,그들의 혁명이념인 「NDR론」(민족민주혁명론)을 확산시켜 온 것으로 이번 수사결과 밝혀졌다.
  • 영광ㆍ함평 보선 표밭갈기 돌입/「고향 인물」이냐… 「영남사람」이냐

    ◎평민 「타향공천」으로 예측 불허/지역개발 내세워 반발표 집중공략 민자/당운 걸고 지원… 황색 바람 재연 기대 평민 영광ㆍ함평지역 보궐선거는 후보 등록마감일인 27일까지 민자당의 조기상 후보,평민당의 이수인 후보,무소속의 노금노ㆍ김기수 후보가 각각 등록을 마침으로써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게 됐다. 평민당이 영남인사를 공천한 데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해 민자당의 조 후보와 무소속의 노ㆍ김 후보진영에서는 『해볼 만하다 』고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평민당이 승리하거나 백중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평민당은 김대중 총재가 오는 11월1일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영남인사 공천의 불가피성을 호소하는 것을 기점으로 이른바 「황색 바람」을 재연시켜 이 후보 공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며 지난 13대 총선 당시의 74.8% 지지율 수준으로까지 표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의 조 후보 등 다른 후보진영에서도 평민당의 「바람작전」의 성공여부가 표의 향방을 가름할 결정적인 변수라는 데는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선거양상은 막판까지 각축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권자 9만5천명인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13대 때보다 다소 낮은 70% 안팎의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으며 당선권은 3만5천표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평민당의 영남인사공천의 정당성 여부로 집약되고 있다. 평민당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벽을 지역감정에 의한 최대의 피해자인 호남인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풀어나가는 것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는 논리로 현지 주민들을 설득. 이에 비해 여타 후보 쪽에서는 『다른 지역사람을 공천해야 할 만큼 이 지역에는 인물이 없다는 말인가』 『왜 영광ㆍ함평이 특정인의 정권욕의 담보물이 되어야 하는가』 『이는 오히려 지역감정을 악화시키는 만행』이라는 식으로 평민당을 공격. 주민들 가운데는 『김대중 총재가 공천했으니 어쩔 수 없지 않는가』라는 반응이 주조를 이루고 있지만 『1개 지역 선거로 지역감정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민자당 후보를 밀수도 없지만 타지역 출신 후보를 밀 수도 없다』는 반응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같은 냉담한 반응은 13대 총선 당시에 비해 훨씬 높은 기권율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 어쨌든 평민당의 영남인사 공천문제는 당초의 평민당 후보 압승전망을 무색케 하는 감표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평민당에 대한 반발심리가 민자당 지지 쪽으로 쏠려 이번 선거가 음성ㆍ진천선거의 재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도 전망. ○…평민당은 이번 선거를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 주도권 장악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하겠다는 계산 아래 거당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단순한 지역선거로 몰아간다는 전략에 따라 평민당의 선거운동 추이를 지켜보면서 그때그때 대응방향을 설정한다는 「따라가기식」 전술을 구사하겠다는 계획. 평민당은 광주ㆍ전남 출신의원 10여명을 이 지역에 상주시키고 50여 명의 의원들을 순회방문토록 하는 등 총력전 체제에 돌입. 특히 11월5일을 전후해 광주에서 국정보고대회를 겸한 옥외집회를 갖기로한 데 이어 인근 광산에서 또 한 차례 옥외집회를 가져 이에 따른 「황색열풍」을 이 지역으로 몰고오겠다는 전략. 신순범 총장은 『이달말까지는 이수인 후보의 얼굴 알리기 작전과 이 지역 여론의 뒤집기운동에 주력하겠다』고 선거운동 방향을 공개. 평민당은 자연인 이 후보의 당락여부 차원을 넘어 당과 김대중 총재의 정치생명이 달린 「평민당과 민자당의 대결」이라는 데 선거의 참뜻이 있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 역시 지구당개편대회를 포함해 이 지역을 2∼3차례 방문해 이같은 논리를 구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칫 선거결과가 예상을 빗나갈 경우 오히려 꼬투리가 돼 김 총재와 평민당의 위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김 총재의 연설강도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 ○…민자당 조 후보는 마치 여야가 뒤바뀐 듯한 착각을 갖게 할 만큼 겉으로는 소극적인 선거운동으로 일관. 지구당 차원에서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선거를 치르며 대리전 성격의 선거는 지양하겠다는 설명이다. 조 후보측에서는 조 후보의 선친인 조영규 씨가 이 지역에서 4선의원을 지낸 데다 조 후보 역시 11,12대에 걸쳐 재선의원을 지내 지명도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는만큼 읍ㆍ면단위의 당원과 새마을지도자들과의 은밀한 접촉을 통해 실속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지원은 선거자체를 여야 정면대결의 양상으로 몰고가 선거결과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계산. 13대 총선에서 획득한 1만9천8백여 표를 고정표로 볼 때 평민당의 공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심리를 역이용하면 당선권인 3만5천표 획득은 무난할 수 있다는 것이 조 후보진영의 계산이다. ○…농민 후보로 자처하고 있는 노금노 후보는 『지금은 지역감정보다는 피폐된 농민의 생존권문제가 더 절박하다』면서 『기존 제도권 정당들은 농민 생존권문제에는 무관심하며 정권욕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하며 지역유권자의 80%를 차지하는 농민들의 지지를 기대. 노 후보의 선거운동에는 전국농민회와 민중당외에 광주지역의 대학생들도 상당수 가담. 공천에 불만을 품고 평민당을 탈당한 김기수 후보는 이 지역의 광산 김씨 2천8백가구의 문중표에다 기독교인 4만8천여 표의 지지를 받아 당선할 것으로 장담. 그러나 지역에서의 지명도 등을 감안할 때 당선권 진입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대체적인 전망.
  • 영광 선거전 돌입/보선후보 모두 4명 등록/오늘 유세일정 발표

    【영광=김명서 기자】 전남 영광ㆍ함평 보궐선거는 27일 후보등록이 끝남에 따라 다음달 9일의 투표일까지 12일간의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에는 민자당의 조기상,평민당의 이수인 후보에 이어 이날 노금노(함평 농민회장),김기수(전 평민당 영광선거대책위원장) 씨 등이 무소속으로 후보등록을 마쳐 4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각 후보들은 후보등록을 마친 직후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평민당의 영남인사 공천에 따른 주민들의 냉담한 반응이 가셔지지 않아 선거 열기는 다음달이 되어야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민당은 이 후보에 대한 상당수 주민들의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김대중 총재가 참석하는 11월1일의 지구당 개편대회와 이웃 광산에서 대규모 대중집회를 잇따라 열어 이른바 「황색 바람」을 재현시켜 주민 여론을 반전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민자당의 조 후보측은 이 지역 개발사업인 「칠산개발」을 선거공약으로 앞세우며 평민당의 이 후보에 대한 지역여론의 추이를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전략이고 무소속의 두 후보도 영남인사 공천문제의 부당성을 주요 공격대상으로 삼을 방침이어서 이 문제와 관련한 지역여론의 향배가 주요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현지 선관위는 이날 향우 선거일정에 대한 각 후보간의 이견을 조정하지 못해 28일 유세일정을 확정해 발표키로 했다.
  • UR협상 반대 서명운동 나서/전농등 36개 단체

    「전국농민회 총연맹」 등 36개 농민ㆍ재야단체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반대 공동대책위원회」회원 1백여명은 26일 하오2시 서울 용산구 이촌동 농업기술자회관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우루과이 협상반대 범국민서명운동」에 나섰다.
  • 유가 연말께 현실화 검토/UR 대비,농촌에 1천억 지원

    ◎청와대 7개 경제장관회의 정부는 고유가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여건에 대응,내년에 산업은행ㆍ중소기업은행의 설비자금을 확대 공급하고 각 대기업의 주력업종에 대한 여신관리를 신축적으로 운용,사실상 완화해주기로 했다. 또 예상되는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근로자 임금상승률을 한자리 수로 유도하고 올해 추곡수매가 인상률도 한자리 수로 억제하는 한편,수매량은 양곡유통위가 건의한 7백50만섬보다 1백50만섬을 줄여 6백만섬(통일벼 4백50만섬ㆍ일반벼 1백50만섬)으로 조정,정부안을 마련키로 했다. 국내유가는 당초 방침대로 9∼12월 원유 평균도입단가가 배럴당 25달러 선을 넘어설 경우 연말의 물가동향을 감안해 연말 또는 내년초에 현실화하기로 했다. 국내유가 인상폭은 원유도입단가 25달러를 모두 가격에 반영할 경우 평균 35%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재무 상공 농림수산 동자 노동 건설 등 7개 경제부처 장관들은 25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경제운영여건 변화에 따른 정책대응의 기본방향」을 보고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8.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나 내년에는 고유가ㆍ인플레 등으로 6.5∼7% 성장에 그치고 수출은 올해보다 7%가량 늘어난 6백90억달러(통관기준),경상수지 적자폭은 20억달러,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10%로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추곡수매가 인상률을 한자리 수로 억제하고 수매량도 6백만섬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농민들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내년에 추경을 통해 1천억원 규모의 농업구조 조정자금을 별도 지원키로 했다.
  • 3년 이상 거주해야 위탁영농회사 설립/정부,입법예고

    다른 농민의 위탁을 받아 농사를 짓거나 농기계의 임대와 수리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는 위탁영농회사를 설립하는 사람은 이 회사의 사무소 소재지와 같은 시ㆍ군에 살면서 3년이상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이어야 한다. 농림수산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시행규칙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 시행규칙안은 경사 15%이하의 논과 밭에 재배할 수 있는 다년생 식물을 과수 뽕나무 종묘 인삼 약초 또는 조림용 묘목,기타 생육기간이 2년이상으로 식용 또는 채용을 목적으로 재배하는 나무로 규정했다. 또 가격의 등락폭이 큰 농산물로서 농업관측을 실시하는 농작물을 마늘ㆍ양파ㆍ고추ㆍ무ㆍ배추ㆍ파와 농림수산부장관이 정하는 품목으로 한정했다.
  • 추곡가 건의안 반발/농협,대책회의 소집

    농협중앙회는 24일 양곡유통위원회의 추곡수매가 대정부건의안에 대해 『정부의 새해 예산안이 27조원으로 20% 증액됐고 공무원 봉급도 20%이상 올리며 근로자 최저임금도 16% 인상키로 하는등 모두 두자리 숫자로 인상하면서 유독 추곡수매가만 한자리 숫자로 억제하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농협은 이에 따라 조합장출신 추곡수매가 대책위원들을 긴급소집하는 한편 정부안 확정과정이나 국회 등의 로비과정에서 농민의 주장이 반영되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
  • 일반벼 10.5­통일 5.5% 올려야/양곡 유통위

    ◎추곡 7백50만섬 수매건의 정부의 양곡정책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는 23일 올해 추곡수매가를 일반벼는 지난해보다 10.5%,통일계벼는 5.5% 각각 차등인상해주고 수매량은 정부가 이미 예시한 통일계 4백50만섬외에 일반벼 3백만섬 이상 등 모두 7백50만섬 이상으로 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내년 보리수매가 인상률을 10%로 정했다. 생산농민ㆍ소비자대표ㆍ학계ㆍ언론계 등 각계인사 20명으로 구성된 양곡유통위원회는 올해 추곡수매가격의 실제 인상요인은 5.3%이나 농민에 대한 소득보상 및 양질미 생산장려 차원에서 5.2%를 가산,일반벼 수매가격으로 정하고 통일계벼는 일반벼와 차등을 두어 5.5%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벼 수매가격은 80㎏들이 가마당 2등품 정곡기준으로 지난해 9만6천7백20원에서 10만6천8백80원으로,1등품은 10만1천2백80원에서 11만1천9백10원으로 오르게 된다. 또 통일계 수매가격은 정곡 2등품 80㎏들이 가마당 지난해 9만5천20원에서 10만2백50원으로,1등품은 10만4천9백70원이 된다. 이같은 유통위원회의 가격심의내용은 앞으로 정부안 마련의 기초가 되며 정부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국회에 올려 동의를 받아야 한다. 양곡유통위원회는 지난해 11∼13% 인상안을 건의했으며 정부는 이를 토대로 11∼12% 인상안을 국회에 올렸으나 국회동의 과정에서 12∼14%로 확정됐다. 과거의 예로보아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안보다 실제 수매가격은 2∼3% 높아질 가능성이 짙어 일반벼 기준수매가격 인상률은 13∼14%선에서 결정될 것 같다.
  • 추곡가 건의안 진통끝에 마련/양곡유통위원장 반성환씨(인터뷰)

    ◎“농민ㆍ소비자대표 팽팽히 맞서 진땀”/끝까지 합의안돼 투표로 결정 5차례에 걸친 회의끝에 가까스로 올해 추곡수매가 인상률에 대한 대정부건의안을 통일벼 5.5%,일반벼 10.5%로 내놓은 양곡유통위원회 반성환위원장(서울대 농대교수)은 이번 건의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농민대표와 소비자대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진통을 겪은 탓인지 피곤한 표정. 23일 과천 경마장회의실에서 상오 10시부터 3시간 동안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못내려 최종투표로 대정부 건의안을 마련한뒤 기자들과 만난 반위원장은 이같은 인상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농민대표와 소비자대표가 추곡수매가 인상률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농민대표는 9∼14%를 고집했고 소비자대표는 한자리수를 주장,팽팽히 맞섰다. ­이번 건의안에 대해 농민들이 만족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농민들은 높은 인상률과 전량 수매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족스럽게 여길 것이다. ­최종 투표내용은. ▲7∼12%,6.5∼11.5%,5.5∼10.5% 등 3개 추곡수매가 인상률안을 놓고 투표를 한 결과 5.5∼10.5% 안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 17명중 9명의 찬성을 얻어 대정부 건의안으로 채택됐다. ­수매량이 7백50만섬으로 지난해보다 4백만섬이상 줄어든 것은. ▲농가재고가 3천2백만섬이면 시중 쌀값이 안정돼왔다는 과거의 경험에 따라 올해 예상수확량 3천8백80만섬에서 이를 제외한 물량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다. ­쌀값 안정대책에 대한 건의내용은. ▲정부가 수확기에 수매가의 일부를 농가에 융자형식으로 미리 주고 농가는 쌀을 보관했다가 단경기 등에 분산출하토록 하는 미담융자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또 일반미중 투명도가 낮아 소비자가 좋아하지 않는 섬진벼를 다른 일반벼와 분리수매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5)

    ◎전문가 대담/“행동철학이 제시된 새생활운동 펴라”/“방법론 없는 즉흥 발상”호응 못얻어/도시민의 공동체의식 형성이 과제/고립된 삶이 「범죄온상」구실… 합의정신이 바탕된 질서모델 계발을 범죄와 무질서,과소비 등을 추방하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이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을 선언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새질서 새생활운동」이 국민운동으로 확산돼 질서있고 건전한 새로운 사회를 이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운동의 방향과 방법 등을 두 교수의 대담으로 들어본다. ○통제가 무너진 사회 ▲김대환교수=이번 노태우 대통령이 선포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은 새마을운동과 비견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72년 새마을운동이 시작될 당시만해도 일부의 비판과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잘살아보자는 국민적 합의 아래 실천적 운동으로 발전해 큰 반향을 얻었지만 지금의 시대적 상황은 그때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왜 지금 이런 운동이 제기되었는지의 문제부터 풀어가기로 합시다. ▲송복교수=새마을운동이 시작될 당시 농촌인구와도시인구는 반반이었지만 90년대에는 2,3차산업 인구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사회구조에 대한 새로운 진단이 필요합니다. 우리사회는 지난 10년동안 해마다 9백만명씩 모두 9천만명이 주거를 옮겨 인구의 9.7%만이 태어난 곳에서 살고 있는 등 국민의 대부분이 타향살이를 하는 부동사회(Floating society)가 됐습니다. 한곳에 머무르는 기간이 평균 3년에도 못미치다 보니 이웃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고 사회통제 메커니즘이 와해돼 공중에 떠다니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김교수=그동안 정치ㆍ사회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경제적인 축적이 이루어져 개인의 생활이 풍요해 졌으나 양적 팽창에 상응하는 질적 변화가 이어지지 못한데 따른 정신적 빈곤이 사회악의 증가와 사회질서의 파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실성과 정직성이라는 농업사회의 생활방식이 공업사회로 바뀌면서 붕괴,내부적인 파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송교수=직업구조의 개편속도도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빠릅니다. 지난 74년에는 1천5백개의 직업이 있었으나 86년에는 1만2천6백개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한 직업에 5년이하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4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10년 이상 종사하는 사람은 25% 정도로 지역공동체 뿐만 아니라 직업공동체도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김교수=경제구조의 왜곡도 심각합니다. 제조업의 기반위에 3차산업이 형성돼야 하는데 80년대말까지만 해도 제조업이 성행,직업구조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지금은 서비스업이 지나치게 팽창했습니다. ▲송교수=그렇습니다. 경제구조면으로 보면 87년을 정점으로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의 제조업 비율이 전성기에 45%,지금도 36∼37%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37%를 고비로 현재는 31∼32%를 유지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제조업이 꽃을 피운 바탕위에 서비스업이 발전했다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하기 쉽고 돈을 벌기가 쉽기 때문에 서비스업이 번창하는 경제구조 왜곡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고소득 납세자의 3위에서 5위까지가 부동산업자이고 1백위안에 든부동산업자의 수가 지난해 보다 3배나 늘어났습니다. ○경제구조 왜곡도 심화 ▲김교수=미국사회의 경우 제조업체에서 고학력자들이 일하려 들지 않고 컴퓨터ㆍ사무관리 등 고학력인력이 필요한 직종은 수요에 한계가 있어 원하는 일터는 없고 원하지 않는 일터는 많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국민소득 5천달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의식의 세계는 일본을 앞질러야 한다는 허황된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교수=90년대 우리의 사회인식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불로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70년대에는 제조업에 고용의 기회조차 없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기피하는 실정입니다. 15∼24세의 젊은이가 제조업에 취업한 숫자는 지난 87년 37만명이었던 것이 88년에는 34만명으로 지난해에는 20만명대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국민소득 5천달러는 세계에서 34∼35위의 수준이나 사고와 요구는 2만달러 이상입니다. 의시기의 허황됨이 큰 문제입니다. 이제 이 운동의 성공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해 봅시다. ▲김교수=현재의 상황과 조건,운동의 주체,방법 등을 놓고 볼 때 일단 상당히 전개가 어렵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런 문제가 있으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다각적으로 검토해야만 합니다. 이번의 경우 어찌보면 즉흥주의와 편의주의의 인상이 짙습니다. 정부안에서 문제가 일단 제기되면 진지하게 토론하고 검토해 정보를 모아 운동의 성격과 방향이 도출되어야 하나 이번의 경우 총론만 나오고 각론이 나오지 않은 성급함이 보이고 있습니다. ▲송교수=국민들도 운동전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 「전쟁선언」이라는 표현부터 조금은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과거의 행태로 볼 때 정부 각 부처 행정관료들의 특성상 성과위주ㆍ전시위주로 경쟁 비슷하게 해나가는 가운데 국민들은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하는 방관적 심정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철학과 이념이 필요합니다. 새마을운동의 저변에는 토착적인 농민들의 민족주의 이념이라는 철학이 밑바닥에 흘렀습니다. 임기응변으로 운동을 전개하려 하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없고 설득력도 호소력도 잃게 됩니다. ○자발적인 지도자 필요 ▲송교수=70년대의 새마을운동과 90년대의 새질서운동을 비교해 보면 운동의 주체가 되는 사람도 크게 변했지만 운동을 이끄는 사람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새마을운동의 이론을 제공하고새마을운동의 시작과 전개,체계화에 깊이 관계하신 김교수께서 지금과 비교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교수=3공화국시절 새마을운동은 시대적 요청이 있었기에 나 스스로가 일부 지식인의 빈축을 사가며 참여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학자나 지식인이 능동적으로 운동에 참여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에서 운동의 시발에서부터 참여한 것입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것은 지식인의 이론제공의 결과가 아닌 「운동의 리더」가 존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김준씨 같은 농촌운동의 상징적 리더가 있어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뒷받침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봅니다.또 자발적인 소단위의 리더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도시의 새마을지도자들은 「지식인은 할 일이 못된다」「정부에 빌붙는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희생적이었습니다. 결국 운동의 성패는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위에 자발적인 지도자의 유무에 달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송교수=새질서운동의 이념으로 2가지를 내세우고 싶습니다. 첫째는 공동체를 재건해 도시의 이웃공동체와 직장이나 직업공동체를 확립해야 합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회는 국가의 힘으로 유지되고 가장 현명한 사회는 공동체의 건설로 저절로 유지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이 함께 살면서 심층적,직접적,전체적 인간관계,익명적이 아닌 거명적 인간관계를 형성해 공동체에 낯선사람,이방인이 없는 사회가 돼 서로가 서로를 의식치 못한 가운데 감시,견제하는 사회가 되면 도덕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비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방인들 끼리 모여 있는 사회가 범죄의 온상이 됩니다. 공동체가 재건되면 질서의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입니다. ▲김교수=그러나 우리사회는 지금 너무 많이 파괴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송교수=두번째 이념은 우리사회 특유의 질서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역사적으로 좋은 질서모델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그것을 준거로 해서 행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은 효를 바탕으로 한 가족주의 모델입니다. 효의 근본은 공경입니다.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자신을 수련했고 그 결과 어떤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는 것은 곧 사회의 발전이 되고 주위의 칭찬과 존경을 받는 것이 곧 사회통합을 이루어나갔던 것입니다. 공동체는 협동성과 정의에 기반을 두어 대립보다는 합의에 중점이 두어진 것입니다. 조선이 5백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이밖에 합가치성에 기반을 둔 선비주의를 들 수 있습니다. 엘리트의 모든 행위가 이 때문에 공익적이었습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 조선시대 내내 관주도가 아닌 자발적인 구국운동이 있었습니다. ▲송교수=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가족주의가 족벌주의,이기주의,기득권주의로 모델이 거꾸로 부서져 버렸습니다. 또 공동체는 개인적인 정에 좌우되는 대립주의로 흘렀습니다. 선비주의는 목적달성에 수단방법을 안가리는,합가치성에서 합목적성으로 타락하는 등 역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교수=중종시대의 정치 사회적 내우외환과 선조때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조광조와 율곡,퇴계 등에 의해 시작된 향약운동은 고종 말년까지 지속됐습니다. 이 운동은 향촌중심의 민간운동으로 북한이 천리마운동을 시작할 때 그 이념을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새마을 운동도 향약에 기초를 둔 이념이 있었습니다. ○국민운동으로 승화를 ▲송교수=새질서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이 복원되어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든 잘못을 사회에 두지 자기가정에 책임을 돌리지 않습니다.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라는 부모상이 깨지고 쩔쩔매는 약한 아버지와 과잉서비스 과보호의 어머니가 있을 뿐입니다. 현재 강력범죄의 50% 이상이 10대가 저지르고 있습니다. ▲김교수=요즈음을 개인주의시대라고 하지만 과거의 규범인 수신제가도 남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자기 중심의 도덕ㆍ윤리였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인 사회」가 아닌 「무정부사회」라고까지 할 수도 있겠습니다. 과거의 전통을 복원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송교수=공동체건설을 위해서는 지금 24%에 이르는 지역간 이동성을 10% 선으로 줄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동성이 줄어들면 마을마다 유수한 지식인들에 의해 우리마을의 질서는 우리가 지키자는 운동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운동은 정권적인 차원을 떠나서 추진되어야 합니다. 민족을 위한 운동이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부분에서 부터 다시 점검을 해야 할 것입니다. 원점에서 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노력이 10년ㆍ20년 이어질 때 조금씩 조금씩 지금보다 좋은,인간적인 사회로 바꾸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의 목표를 오판해 정치적효과와 행정적업적을 겨냥하면 실패합니다. 국민전체가 참여하지 않는 부분적인 운동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으며 종합적ㆍ전체적인 운동으로 이어져 지도력이 발휘되면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 UR 개방유예 품목/15개 확정,가트 제출/정부

    농림수산부는 22일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협상에서 식량안보등 경제 외적기능 때문에 일정기간 수입개방과 농업보조금 감축을 유예받을 수 있는 비교역적 품목을 당초 9개에서 15개로 늘리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비교역적 품목은 쌀 보리 고추 마늘 참깨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및 유제품외에 콩 옥수수 감자 고구마 양파 감귤 등 6개 농산물이 추가됐다.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비교역적 품목을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이처럼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장관은 추가된 6개품목중 옥수수 감자 고구마 양파 감귤은 지역농민들에게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 특화작목이고 콩은 전국적으로 재배되는 농작물이기 때문에 비교역적 품목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방침으로 컨트리 리스트를 작성,이날 주제네바 대표부를 통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보조금 감축 및 수입개방계획(오퍼리스트)은 절차상의 문제 때문에 이달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농어촌발전 종합대책/UR협상 맞춰 보완을/노대통령 지시

    【아산=이경형 기자】 노태우 대통령은 20일 상오 충남 아산군 인주면에서 벼베기 일손을 돕고 지난번 홍수피해 등 각종 재해를 극복한 농민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벼베기가 끝난 뒤 농민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금년도 추곡수매 문제와 관련,『올해 추곡수매는 과잉재고 문제 등 여건이 어려우나 양곡유통위원회 등 각계의 의견을 들어 농어가 소득과 정부재정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한 농민들의 우려를 듣고 『12월초에 드러날 협상결과를 토대로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농어촌발전 종합대책의 보완작업에 착수하라』고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 잎담배 등급판정에 불만/농민들,수매거부 소동

    ◎경북 11개 수납장 실적 “전무” 【안동】 잎담배 수매 첫날부터 잎담배 재배농민들이 등급사정에 불만을 품고 일제히 수매를 거부했다. 20일 한국담배인삼공사 경북지사에 따르면 수매 첫날인 이날 관내 안동ㆍ영양ㆍ의성ㆍ상주ㆍ문경ㆍ예천ㆍ봉화ㆍ영덕 등 11개 수납장에서 농민 2백여명이 출하한 잎담배 15∼30㎏들이 1만2천부대 수매에 들어갔으나 일부 잎담배 재배농민들이 하위등급으로 사정되는데 불만을 품고 11개 수납장에서 모두 수매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안동군 풍천면 풍천수납장의 경우 농민 17명으로부터 잎담배 1천1백부대를 수매할 계획이었으나 첫 수매자인 권병일씨(50ㆍ안동군 풍천면 금계리)가 30㎏들이 54부대중 2부대가 4등급이 나오자 이에 불만,수매를 거부했다.
  • 농협초청으로 서울주부 6백명 농촌견학

    ◎「UR태풍」 앞둔 농민의 시름 청취/현지 찾아 대화 통해 농촌의 실정 이해/“우리 농산물만 애용하자”… 공감대 넓혀 소비자인 도시주부들이 농촌을 방문,농민과 농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서울의 주부 6백여명은 18일 경기도 여주군 등 4개 농촌지역을 4개조로 나누어 방문,그곳의 실정을 확인하고 농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도시주부들의 이날 방문은 특히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의 타결시한이 불과 한달남짓 남아있어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농민들의 소리와 농촌 현장을 직접 듣고 볼 수 있게 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고충이해와 농산물 직거래 등 서로 돕는 방안을 끌어내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 이같은 도시주부와 농민과의 만남의 장은 농협중앙회 서울시지회가 처음으로 주부고객들에게 그동안 농협을 이용해준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우리농촌의 모습을 알리면서 소비자들속에서 국내농산물 애용운동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날 경기도 여주지역 농촌을 방문한 가정주부 1백57명은 상오 9시30분에 서울을 출발,신륵사와 영릉을 관광한뒤 영릉앞 소나무 밭에서 현지 농촌주부들과 식사를 하면서 대화의 장을 가졌고 근처 사과과수원을 둘러보았다. 이어 여주농협공판장을 견학,농산물을 구매한뒤 하오 6시40분 서울로 돌아오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주부들은 이런 짧은 하루속에서도 힘들여 일해도 마냥 제자리 걸음에 불과한 농업의 현주소를 똑똑히 볼 수 있었고,특히 우루과이라운드라는 복병을 만나 어쩔줄 몰라하는 농민들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표정. TV등을 통해 농민들이 우루과이라운드로 농업의 기반이 무너지게 된다며 정부를 높은 톤으로 비판하는 것을 접하고,어느정도는 정부의 많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엄살이겠거니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가을걷이로 풍요로워야 할 농촌이,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시한대로 연내 타결되면 내년부터 당장 전체 농산물이 수입개방된다고 알려져 농민들이 당장 무엇을 심어야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잦은 일기불순으로 쌀ㆍ과일 등의 수확량마저 예년보다 10∼20% 정도 줄어들어 훈훈하던 농심마저 예전같지 않았다. 이런 농촌 모습을 대한 도시주부 김명희씨(38ㆍ서울 송파구 잠실동)는 『그동안 별생각없이 사들인 아몬드ㆍ자몽 하나 하나가 농민들을 더욱 못살게한 것이라는 점을 여기와서 깨닫게됐다』고 털어놓고 앞으로 비싸더라도 국내 농산물만을 애용키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사과과수원에 들렀을 때 그곳에서 사과를 따는 일을 돕던 10여명의 인근주부들이 도시에서 온 말쑥한 주부들의 모습에서 소외감을 느낄것을 우려한 주인의 배려로 잠시 자리를 피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고 좀더 검소한 평상복을 입고 오지 못한것을 뉘우치기도 했다. 답답한 서울을 떠나 농촌을 향할 때는 누런 벼물결,듬성듬성 쌓여있는 볏짚더미,주렁주렁 매달린 과일에서 넉넉해졌던 마음이 서울로 되돌아오는 길에는 착잡한 느낌으로 반전,우리 농민이 이 위기를 벗어나 잘살 수 있는 방안이 하루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이날 농촌을 본 주부들의 한결같은 생각이었다.
  • 추곡가 결정의 합리적 접근(사설)

    추수기를 맞아 올해도 예년과 다름이 없이 추곡수매가격과 수매량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해 있다. 정부 부처내에서도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의 견해가 다르고 생산자 단체인 농협과 재야농민단체의 의견이 제각각이어서 올해 추곡수매가 결정이 그 어느 해보다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기획원은 5% 인상에 5백만∼6백만섬을 수매할 방침을 굳힌 지 오래이고 농림수산부는 9% 인상에 9백만∼9백50만섬을 수매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농협중앙회는 지난 17일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추곡수매가를 일반벼 기준으로 17.7% 인상하고 통일벼는 일반벼와 적정수준의 차이를 두고 인상하되 농가출하희망량 전량을 수매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재야농민단체들은 30%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대체로 정부측은 한자리수내 수매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데 반해 농민들은 두자리 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리수의 시각차는 한자리 수가 생산비에 역점을 둔 경제논리에 입각하고 있고 두자리 수는 소득보상에 보다비중을 두는 정치논리를 강조하고 있는 데서 출발하고 있는 것 같다.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한자리수 추곡가 인상은 물가안정에,두자리 수 인상요구는 농민의 소득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상반된 시각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현재의 주된 관심사로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매년 되풀이되는 추곡가 결정 공방을 보면서 언제까지 이런 사태가 계속되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강한 반문을 제기하고 싶다. 지금까지 추곡가 결정이 난항을 거듭해 온 것은 가격결정 모델이 정착화되지 못한 데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그때그때 정치적 상황 또는 농민 요구에 의하거나 물가정책당국의 경제상황논리에 의하여 가격이 결정되어 온 것이 우리의 경험이다. 추곡가도 엄연히 가격인데 상품이라는 사실이 간과되어 온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공방전에서 헤어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추곡가 산정모델을 정형화해야 한다. 먼저 쌀의 한계생산비를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한계생산비 산출에 이견이 있다면그것을 좁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다. 추곡생산원가를 가능한 한 정확히 가려낸 뒤 거기에다 농촌실정을 감안한 소득보상분을 합산하여 추곡수매가를 결정하는 정형을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소득보상분의 결정에 추가로 요구되는 것은 당해 연도나 그 다음해의 국민경제 흐름 및 전망이다. 인플레가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때에 소득보상분을 높게 책정하면 그 만큼 물가인상 압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농가소득 보장을 가격지지에 의하여 할 것인가,그렇지 않고 농업구조 개선을 통하여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올해 추곡수매가 결정부터라도 정형화된 모델에 입각한 가격결정이 존중되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 현재화되고 있는 인플레와 경기침체를 함께 걱정하면서 추곡가를 생각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 올 쌀 수매가격 31% 인상해야/농민회총련 공청회

    전국농민회총연맹은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전국농업기술자회관에서 농민단체ㆍ학계ㆍ정계ㆍ정부관련부처 등 각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쌀 수매정책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토론참석자들은 이날 올해 쌀 수매가는 쌀농사의 재생산을 보장하고 도ㆍ농간 소득격차의 해소와 쌀 수급동향 및 물가 등을 감안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상환 경상대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올해 쌀 수매가는 일반벼의 경우 80㎏ 가마당 한계생산비 11만9천9백74원,수매경비 6천9백49원을 포함해 12만6천9백24원으로 지난해보다 31.2%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밝혔다.
  • 농업협상에의 대응(사설)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너무도 미흡한 것 같다.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과 관련,정부가 쌀 보리 쇠고기 등 9개 품목을 제외키로 한다는 방침이 미국과 EC측으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리가 주요 농산물을 개방에서 제외시키려는 데 대해 미국은 물론 EC까지도 특정국가에 예외를 인정할 경우 다른 나라에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협상대상에 모든 농산물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제적인 협상분위기가 이런 상황인 데도 국내에서는 16일 농림수산부 주최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에 관한 공청회에서는 개방유예 품목을 9개에서 10개로 늘리라는 주장이 팽배했다. 국내 분위기는 마치 GATT의 농업협상 진전상황과는 괴리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협상에 대한 정보부재 탓인지 또는 국내 홍보용으로 협상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농림수산부가 수입개방 및 감축대상 제외품목(NTC)으로 선정해 개방유예를 요구한다고 해서 이것이 관철되리라 믿을 정책당국자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주요 농산물개방 유예 방침은 애당초부터 국내 홍보용이라는 비난이 있었다. 결국 선진국들의 거부로 개방유예는 국내의 희망사항으로 끝나는 것 같다. 사실상 농업협상에 대한 본질적인 제약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가 GATT 국제수지 조정을 위한 예외조치 적용 대상 국가에서 졸업하면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때 우리 정부는 미국에 대해 97년까지 농산물을 수입개방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 미국의 우리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농업협상에 대한 대응 미숙은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86년 개시된 이후 정책당국은 뚜렷한 입장조차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협상시한을 2개월 앞두고 내놓은 방침마저 벽두부터 무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에 대한 대응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 그때 그때 위기를 넘기려는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대응방향으로는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뿐이다. 그 대응은 먼저 국민들에게 협상의 본질과 내용을 정확히 알리는 일이다. 아직도 많은 농민들은 협상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는 것 같다. 막연히 위기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 듯하다. 협상의 진전 상황으로 미루어 협상결과의 이행기간이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농민들은 협상이 끝나면 즉시 개방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업협상에 대한 진정한 홍보는 협상의 진전내용을 있는 그대로 신속히 이해당사자들에게 알려 주는 것이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정부는 남은 협상기간 동안이라도 협상결과의 이행기간을 최대한으로 늘리는데 혼신의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행기간 안에 농업구조개선 사업을 끝내 우리 농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보조금 감축에 대한 합의원칙의 범위내에서 가격지지와 소득보장정책의 개발,농촌의 사회간접자본 및 복지시설 확충 등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전농련」2백명/담배공사 점거/수매가 인상요구

    【대전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잎담배생산자회(위원장 정기호ㆍ충북 진천군 농민회장)소속 농민 2백여명은 16일 하오1시30분쯤 대전시 대덕구 평촌동 한국담배인삼공사 본관 2층을 점거,잎담배 수매가 인상과 조기 수매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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