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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옥쌀」「혼합국수」「속도전가루」.우리에겐 낯선 단어들이지만 북한에서는 밥대신 늘 먹어야 하는 없어서는 안될 대체식량들.옥쌀은 옥수수가루에 밀가루를 섞어 물을 뿌려 익힌 뒤 성형기로 압축,쌀모양으로 만든 것이고 혼합국수는 나무껍질가루에 옥수수가루와 감자가루를 섞어 만든 국수.속도전가루는 옥수수가루에 약간의 당분을 넣은 것인데 이 가루는 아무곳에서나 물에 타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속도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이런 대체식량들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한 것이 북한의 실정.그래서 지난해부터 「하루 두끼 먹기」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최근에는 「허리띠 졸라매고 밥먹기」라는 희한한 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북한 당국은 언론매체를 통해 『허리띠를 풀고 식사를 하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고 간장에도 해롭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그 기발한 착상(?)은 개그콘테스트의 대상감.그러나 북한주민들의 배고픈 사정을 생각하면 아픈 마음 가눌길 없다.북한의 식량공급제도가 분배제에서 배급제로 바뀐이래 농민들이 농사를 게을리 하고 기후조건도 좋지 않아 6년 내리 흉작이 된탓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진단이다.◆때문에 배고픈 주민들이 집단으로 식량창고를 부수는등 소규모의 식량폭동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지난 2월에는 굶주림에 지친 북한주민 일가족 4명이 두만강을 건너 중국 도문시로 탈출했으나 중국 공안원에 체포되자 집단자살했다는 끔찍한 소식도 들려온다.◆식량 뿐만이 아니다.전력난으로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고 있고 극심한 유류난으로 각급 공장과 기업소의 모든 차량에 대해 금·토·일요일에는 급유를 중단시키는등 북한경제는 지금 파탄상태에 직면해 있다.그런데도 김일성주석은 무기 생산과 핵무기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이런 일에 드는 어머어마한 돈으로 굶주리고 있는 주민들에게 대체식량이라도 골고루 나누어주는 것이 어떨까.숙연한 마음으로 물어보고 싶다.
  • 일 농협,쌀 개방 반대집회/칼라 힐스 방일 첫날

    【도쿄로이터 연합】 쌀시장 개방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의 방일 첫날인 14일 호리우치 미추구 일본 농업협동중앙회 회장은 일본정부와 집권 자민당에 대해 쌀수입개방불가 방침의 고수를 강력히 촉구했다. 호리우치 회장은 이날 중앙회 소속 5백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도쿄에서 쌀시장개방반대집회를 갖고 『비록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시장을 개방하더라도 일본은 더이상 국내시장을 개방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제,『우리 일본 농민들은 정부와 자민당이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서 현농업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믿고있다』고 강조했다.
  • 도박은 패가망신 부른다(사설)

    한국 사람만큼 도박 좋아하는 국민이 달리 있을까 싶다.그 계층이 넓은 것부터 그렇다.정치인·연예인·교육자에서부터 농촌의 농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즐긴다.남녀노소도 없다.가정주부에서부터 학생층에 이르기까지 실로 광범하다. 때와 장소도 안가린다.술상을 기다리면서도 한판 벌이고 외국 공항청사의 맨바닥에 앉아서도 신문지를 깔아놓고 화투짝을 죈다.상가에서도,관광버스 안에서도 벌인다.외국에 나간 배낭족 학생들이 밤새껏 떠들며 판을 벌이다가 쫓겨나기도 한다.외국인의 눈에 그것이 어떻게 비쳤던 것일까. 광의로 해석하자면 사행행위 일반이 도박이다.증권이나 복권·경마 같은 것도 그것이다.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가 자신의 운명을 도박하는 수도 있다.또 어느만큼의 것을 도박이라고 보느냐 하는 난점도 없는 것은 아니다.술내기 바둑이나 극장표 사내기 민화투 같은 경우들까지 도박이라 하기는 어렵겠기 때문이다.그래서 『친구들과 심심풀이 화투놀이를 한 것은 도박죄로 볼 수 없고 오락에 불과하다』는 대법원 판례도나온 바 있다. 그렇게 오락·심심풀이와의 한계가 불분명하기는 하지만 보통 말하는 도박은 그 행태가 분명하다.상대방의 돈을 노려 혈안이 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밤을 새우고 많은 액수의 돈이 오고 간다.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정신질환자」가 되는 경우들이다.그래서 상습도박자들은 아편중독자에 비유되기도 한다.그들은 가산을 날린다.이혼을 당한다.마침내 인격파탄자로 전락하여 불행한 삶을 이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상대방의 돈을 노리는 행위임으로 해서 도박행위외적인 범죄도 따르는 것이 도박판이다.계획적인 사기도박꾼들이 생기고 멋모르는 가정주부들이 그 먹이가 된다.당연히 폭력도 있고 더러 살인사건도 생긴다.또 돈을 잃은 경우 그 돈을 갚고 챙겨야 한다는데서 강·절도,살인행위도 저지른다.며칠전에 있었던 득화어린이 유괴살해사건도 도박해서 잃은 돈을 갚기 위하여 계획한 범죄였다.엽총으로 모녀를 살해한 사건의 범인역시 도박빚에 쪼들린 나머지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져 도박이 가져오는 반사회적 파장이 어떤 것인가를 실감하게 하고도 있다. 그렇건만 오락의 범주를 넘어선 도박행위가 성행하고 있음을 경찰당국의 집계가 알려준다.지난 9월말까지의 도박관련 범죄는 4천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9백83건에 비해 36·7%나 늘어났다는 것이다.당연히 검거자수도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백74명에서 1만6천7백9명으로 되고 있다.이에 따르는 크고 작은 범죄행위는 또 얼마였겠는가. 이같은 풍조도 강도·살인·유괴·인신매매등 갖가지 범죄행위와 맥은 같다.땅에 떨어져 묻혀가고 있는 도덕성의 마비에 따른 찰나주의,일확천금하는 한탕주의등 물질만능 사회병리에 연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도박이 마침내 패가망신을 부른다는 것은 도박꾼 자신들이 더 잘 아는 결과 아닌가.그들은 건전한 놀이,건전한 발산에의 길을 찾는 것은 자신의 결단에 달렸을 뿐이라는 사실에 생각이 미쳐야 겠다.마음의 병은 스스로 다스릴 수 밖에 길이 없는 것이다.
  • 이대에 뉴스위크 규탄 확산/“돈의 노예” 사진보도 강경대응

    ◎“「세계적 잡지」 명성 의심스럽다”/“미 언론의 횡포”… 학교·학생 분개/공식사과 요구·국제소송도 준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호에 한국의 과소비풍조를 다룬 기사를 실으면서 이화여대를 배경으로 한 학생들의 사진과 함께 「돈의 노예」라는 모욕적인 설명을 달아 학교측과 학생들이 정정보도와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는등 물의를 빚고있다. 학교측은 지난 12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윤후정총장주재로 학무처장등 5개처·실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1백년 전통의 학교명예를 떨어뜨린 허위보도』라고 규정,뉴스위크측에 보도경위를 묻고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마련하고 있다. 윤총장명의로 작성될 이 항의서한은 『학생들을 마치 값비싼 옷을 입은 사치스런 학생인것처럼 사진을 찍어 치욕적인 사진설명까지 붙인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너무 무책임한 보도행위』라고 지적,해명과 사과,정정보도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 이번주안에 뉴스위크본사에 보낼 예정이다. 학교측은 「뉴스위크」측의 성의있는 답변과 사과가 없을경우 출판물에의한 명예훼손죄로 국제소송을 낼것까지 검토하는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너무일찍 부자가 됐다」는 제목아래 한국의 임금인상,땅투기,고액과외,무분별한 해외여행및 외국상품선호등 과소비풍조를 다룬 지난11일자 잡지에 실린 것으로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의 사진아래 「돈의 노예(Slaves to Money):이화여대」라는 설명을 단것이다. 학교측은 사진에 나온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해본 결과 이 학생들이 지난달 12일 졸업앨범사진을 찍기위해 정장을 하고 나왔던 법정대 경영학과 4년 김모양(22)과 친구들인 것으로 밝혀냈다. 한편 이 학교 총학생회측은 대자보를 통해 『뉴스위크지가 사실과 전혀 다른 사진을 실음으로써 우리 학교 학생들이 사치에 물든 학생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주고 학교의 전통을 짓밟아버렸다』면서 『뉴스위크사는 이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자보를 읽는 강모양(20·사회학과2년)은 『세계적인 잡지라는 뉴스위크가 공정성을 잃고 의도적으로 한국의 대학생들을 매도한 것은 매우 잘못된일』이라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농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쌀시장까지 개방하라고 압력을 넣는 미국인들이야말로 「돈의노예」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 APEC 유감(이정연칼럼)

    서울에서 이번에 모처럼 외교관들간에 귀엣말이 오가는 외교드라마를 본듯싶다.지금껏 많은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그 대부분은 예정된 스케줄,준비된 성명서,한국의 경제발전 예찬,그리고 화려한 만찬과 푸짐한 선물로 이어졌다.이같은 패턴은 88올림픽에서 절정을 이뤘다. 하기는 1945년8월14일 밤,찰스 본스틸대령(전 주한유엔군사령관)과 딘 러스크대령(전 미국무장관)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지도를 보면서 「서울은 수도이니 미국진영에 넣고 자연적 지리학상의 경계선이 없으니 38선」으로 하는 식으로 역사적인 남북분단안을 참모부에 올렸다.러스크는 그후 회고록에서 「우리는 그날 이 모든것에 대해 너무 무지했었고 결국 밤늦게 일하느라 지친 우리 두 대령이 건의한 38선을 참모부가 택한 것은 숙명」이라 했다.물론 마셜육참총장,국무부,백악관,그리고 그후 소련도 이에 대해 아무도 이의가 없었다.「한국」「서울」의 1945년은 세계에서 이렇게 무시당하고,잊혀지기는 커녕 아예 알고 관심을 갖는 사람조차 없는 버려진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1991년11월,서울에서 열린 APEC의 주제는 「개방적 지역주의」이나 실상 초미의 관심사는 그 한반도의 북의 핵개발 저지와 남의 쌀개방 문제였고 이 회의를 조직하고 주재해 나간것 또한 우리 외무장관이요 상공장관이었다. 열전없이 냉전은 끝났고 세계는 바야흐로 새로운 국제질서를 서두르며 경제전쟁과 기술전쟁이라는 경제논리에 따라 미소가 서둘러 핵을 폐기하고 평화와 번영,통상과 기술,인류복지가 화제가 되고 있는 터에 느닷없이 세계의 빈국대열에 서있는 모험국인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뉴스에 동서,미중까지도 그저 놀라 평양을 처다보며 「그 예측불가능한 사람이 위험천만한 그런 무기를 갖는다는 것은」하며 그 대책 마련에 APEC 참석자들은 동분서주했다. 또하나의 주제는 이 회의에 걸맞게 농업시장개방이 주관심사가 되어 「시장개방에 예외없다」는 초강대국 미국의 칼라 힐스 대표의 쌀쌀맞은 말을 선두로 호주·캐나다등 의젓한 대국 대표들이 한국에 쌀을 좀 사달라고 아우성치는 상황이 됐다. 하기는 벌써 우리는 절대 「불가」라며 버티다 쇠고기·담배·포도주 수입을 「어느관광호텔로 제한」「소비량의 몇%」 운운하다 결국은 국민의 선택에 맡기고 만게 어제의 일이다.우리가 또한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우리 경제발전 전략의 기조가 「수출입국」이고 보면 「우리 시장은 마음대로 유린하고 너희 문턱엔 담을 쌓고」라는 그들의 논리에 무턱대고 「노」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국회의 쌀 수입 결사반대 만장일치 결의,농민의 거센 항의 데모,농림수산부장관의 FAO(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의 쌀개방 불가 연설등 모두 백번 타당하고 우리가 관철해야만 할 국가적 과제다. 그러나 우리는 국제경쟁사회에서,국제경쟁논리와 합리·이성·과학적 분석,주고 받는 교섭과 설득,상황변화에 적극적이고 기민한 대응없이 「결사반대」「절대불가」로 국회는 농민을 대변,「애국」을 다했고 정부는 정직하게 책임을 완수,「우국」을 했다고 한다면 그또한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앞으로 세계대세에 맞서 논리와 이성과 합리로 대응하고 설득하며 최선을 다하다 결과가 바람직하지 못할때 그유능한 협상자를 「매국노」로 만드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애국과 우국은 「결사」와 「고성」으로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북의 핵문제를 둘러싸고는 베이커(미국무)의 6자회담론,정치외교의 모든 수단동원등 북의 핵개발저지에 힘을 모으자는 데 모두들 뜻을 모았으며 그중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이 지난 6월 평양에 갔었고 최근에도 방문,북의 핵사찰수락을 설득했다는 보도에 주목케 된다. 지난 90년 9월2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상은 평양을 방문,북의 핵협정가입을 촉구하고 개방을 설득한후 한소수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었다.그리고 그들은 서로 등을 돌렸다.물론 당시 소련은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의 깃발을 들고 가히 혁명적인 변혁을 진행하던 때이다.중국은 비록 개방을 추진하되 당의 틀이 살아있고 사회주의노선 고수속의 개방을 주장하는 김일성세대의 등소평이 영향력을 아직 행사하고 있어 「윽박지르고」「돌아설 수 있는」그런 관계는 아니다. 그러나 명분 못지않게 「실리」에 결코 어둡지 않으며 우리처럼 「빨리 빨리」는 아니되 「만만디」로 「너도 있고 나도 있다」는 자세로 챙길것은 챙기는 그들 중국사람들이 전외교부장을 헛걸음치고 빈손으로 돌아오도록 그냥 보냈을리는 없으리라 여겨진다. 북은 아마도 경제력 부족으로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려운 군사력의 극적인 증강과 국제적인 흥정 카드로 이용키 위해 핵무기를 생각한 듯싶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어리석지도 아둔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으리라 믿는다. 우리 쌀도 넘쳐 야단인데 우리더러 쌀 시장을 열라고 떼쓰는 대국들을 보며 「위협」을 느끼기보다는 「안됐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1991년 11월,서울 APEC총회를 보며 느끼는 한 한국인의 감회다.
  • 미 쌀 수입 직접요구/매디건 미 농무

    미국이 자국산 쌀을 수입해가도록 한국에 직접 요구함으로써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에서 쌀시장공방전이 더욱 격화될 것같다.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총회에 참석중인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과 매디건 미농무장관은 12일 하오(현지시간)FAO본부에서 약20분간 상견례를 겸한 요담을 갖고 UR협상문제를 논의했으나 양국간의 견해차가 워낙 커 상호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매디건장관은 특히 서두부터 『미국의 캘리포니아산 쌀을 사달라』고 요구하면서 『농산물시장개방에 예외를 둘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입장』이라고 확인했다. 이에대해 조장관은 『농산물에 대한 예외없는 관세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강조하고 기초식량인 쌀의 경우는 시장개방이 불가하다는 국회와 농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 “경제 내실화·경쟁력 제고에 역점”

    ◎「7차5개년」 입안/강봉균 기획원 차관보/계열사 전문경영체제 확립/「사회간접자본 확충」 수익자 부담 원칙 우리경제의 선진사회진입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7차5개년계획의 성안을 총지휘해온 강봉균 경제기획원차관보는 『경제의 내실화와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제고가 이번 7차계획의 핵』이라고 강조했다. 강차관보는 『재벌의 경제력집중해소와 사회간접자본의 획기적 증대를 담은 7차5개년계획이 각 경제주체간의 긴밀한 협조아래 착실히 추진된다면 우리경제는 계획기간후반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의 선진경제로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7차5개년계획의 특징은. 『이제까지의 5개년계획이 개발,성장등 외형적인 면에 치우쳤던 것과 달리 자율과 경쟁을 통해 경제의 내실을 다지고 경영혁신과 근로정신확립에 중점을 둔 점입니다.』 ­재벌의 경제력집중해소에 대한 정부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한것 같은데…. 『우리경제가 개발시대를 지나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주요산업을 경영하는 재벌의 경영행태도 내실화를 다질 때가됐습니다.기업의 외연적 팽창과 소유집중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한 만큼 백화점식 경영보다 계열기업의 전문독립경영체제를 확립,계열사라도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입니다』 ­사회간접자본투자를 위한 유류세인상이나 수자원세의 신설등이 국민의 세부담을 늘리지 않겠는가. 『80년이후 정부가 물가안정에 치중하다보니 재정규모가 현실화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도로 항만등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해 고속도로체증과 항만적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서울∼부산간 고속도로 주행시간만해도 86년 7시간이던 것이 89년에는 14시간으로 2배나 늘었습니다.수출물량수송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러나 정부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되 가급적 국민의 조세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고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전기료등 사회간접자본 관련요금을 현실화 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계획이 재벌경제력집중과 사회간접자본투자에 쏠린 탓인지 부동산투기억제나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시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는데. 『정부는 토지초과이득세등 기존의 토지공개념관련세제와 함께 계획기간중 1가구 다주택소유자에 대한 보유과세강화,종합토지세과표의 공시지가전환,중대형아파트의 재산세강화,전산화를 통한 전국주택의 인별·세대별관리를 통해 부동산투기를 지속적으로 억제해나갈 방침입니다.아울러 농민의 노후생활보장등을 위해 농어민연금보험과 고용보험을 계획기간 후반에 도입,의료보험과 함께 3대사회보장체계도 갖출 계획입니다』 이번 7차5개년계획은 지난해 11월 경제기획원이 계획수립지침을 만들어 각부처에 시달한뒤 33개부문별로 1백여차례가 넘는 부문별계획위원회와 정책조정위원회,계획심의회 등을 열어 1년만에 마무리 됐다.계획이 나오기까지 관련 정부부처 관계자와 연구기관·학계전문가등 무려 1천1백62명이 동원되는 방대한 작업이었다.
  • “쌀 개방에 예외 없다”/칼라 힐스/지적 재산권등 완전개방 압력

    이봉서상공부장관과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1일 신라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한국의 통상시장개방등 양국간 통산현안문제들을 협의했다. 12일부터 열리는 아태경제협력기구(APEC)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내한한 힐스대표는 이자리에서 한국정부가 반도체칩보호법,영업비밀보호를 위한 부정경쟁방지법개정등 지적 재산권관련법안을 조속히 입법추진하고 조선·통신협상등 다자간협상이 연내에 성공적으로 타결될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힐스대표는 『한미통상분야에서는 지금까지 상당히 원만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나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활동을 보면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자유무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정부가 미국등 외국기업체에 대한 규제를 보다 완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힐스대표에게 최근 한국강관제품에 대한 미국의 덤핑판정을 미정부가 중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상옥외무장관은 이날 외무부에서 힐스대표를 면담,『한국은 쌀을 제외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개방조치를 했기 때문에 쌀에 대해서는 우리 농민 보호차원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개방할 수 없다』고 쌀시장개방 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 힐스대표는 이에대해 『몇몇 나라의 특수 사정으로 예외를 둔다는 것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쌀시장개방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음을 밝히고 『쌀시장을 점차적으로 개방하든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 가드)등을 통해 농민을 보호하는 방안등이 있다』며 쌀시장의 개방을 촉구했다.
  • 쌀 개방불가와 그 논의(사설)

    쌀 시장과 관련한 국내의 여론은 정파나 이익단체의 차원을 넘어서 절대불가로 일관되어 있다.정부와 농민단체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초기단계부터 개방불가에 대한 강한 의지와 견해를 밝혀왔고 국회도 쌀 시장개방불가를 채택한 바 있으며 농업과 직접관계가 없는 사회단체들도 수차례에 걸친 반대의사를 표명해 온터다. 우리도 국내 쌀 시장이 개방돼서는 안된다는 기본인식에는 결코 입장을 달리하지 않는다.우리농업의 영세성,쌀이 차지하는 농업비중,국내 쌀의 경쟁력,쌀의 식량안보론등 지금까지 개방불가의 핵심을 이루는 사안들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쌀 시장개방과 관련한 국제적 분위기는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쌀 시장개방을 줄기차게 반대해왔던 논거와 힘의 배경은 두가지다.그 하나는 쌀이 국내에서 갖고있는 경제적사유 뿐만 아니라 정치적·사회적 상품이라는 한국 특이의 성격이다.또하나는 국제적인 것으로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의 UR농업협상,우리와 유사한 쌀 문화를 갖고있는 일본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EC는 지금까지 걸림돌이 되었던 농업보조금삭감문제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아 UR타결에 급진전을 이루고 있다.일본의 경우 의회등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한적개방 논의가 일고있다.여기에 오스트리아 스웨덴등 우리와 입장을 같이해오던 국가들마저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쌀개방을 의미)로 기울고있다. 이렇듯 개방불가라는 우리의 입지는 국제사회에서 점차 좁혀져 가고있다.물론 UR협상이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은채 타결된다면 우리로서는 더이상 바랄것이 없다.우리는 물론 한국의 어려운 입장을 보다 설득력있게 주장해야 한다.그러나 국제협상에서 우리의 의지가 잘 통용되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보다 다각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해 봐야하는 대비책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될것같다. APEC(아·태경제각료회의)참석차 서울에 온 칼러 힐스 미무역대표부대표는 김포공항도착 즉시 쌀 시장은 예외없이 개방돼야한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농민단체인 농협은 11일부터 쌀 수입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칼러 힐스의 주장에 우리의 입장을 굽힐 수는 없다.이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그러나 쌀 시장개방문제와 관련,쌀 문제를 논의하는것 자체가 금기시 되고있는 듯한 분위기는 우려치 않을 수 없다. 개방불가만 외치다가 최악의 사태가 닥칠경우 그 대응책과 차선책은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도 최소한 진지하게 논의는 있어야 현명한 접근이라 생각된다.감정만 앞세워 논리적 접근마저 차단된다면 혹시 다가올 더 큰 불행한 사태는 막을 길이 없다.국민으로부터 이해를 구하고 정책에 동참을 바라기 위해서는 솔직한 현실 설득이 절실히 요청된다. 또 모든 정책에 여건이나 추세의 변화에 따라 가상 시나리오가 있듯이 쌀 문제에 있어서도 시나리오가 있어야 하며 그 시나리오 작성을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한 논의를 유보하지 말고 수면위로 끌어내야 한다.
  • “쌀수입 개방 반대”/100만인 서명운동/농협서 전진대회

    농협중앙회는 11일 서울서대문로터리 농협회관에서 전국농민대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수입개방 반대 백만인 서명운동 전진대회」를 갖고 서울역등 전국 5천여곳에서 10일간 예정으로 백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농협은 또 이날 대회에서 부시 미국대통령과 던켈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총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채택,『미국농가의 뒷뜰에 불과한 규모의 좁은 농토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한국 농민은 우리의 생존권과 기초식량을 지키기 위해 쌀을 비롯한 기초식량의 시장개방을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하고 고압적인 개방압력을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쌀 시장 개방 않겠다”

    ◎농어촌 구조 개선사업에/2천년까지 42조원 투입/정 총리,홍성서 「국민과의 대화」 정원식국무총리는 9일 『농민생활보호,식량안보차원에서 쌀시장의 개방압력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날 충남 홍성군청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르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농산물·서비스분야등은 당장 개방하기 어려운 입장이므로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대처방안의 하나로 오는 2000년까지 42조원을 농업부문에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농어촌 구조조정 10개년 계획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난조와 관련,정총리는 『연말까지 소비자물가는 한자리수 억제가 가능하지만 수출경쟁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70억∼8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제주개발법 중단”/6개 재야단체 촉구

    「공해추방연합」「전국농민회총연맹」등 6개재야단체는 9일 하오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민자당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 개발 특별법」의 제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땅 빌려주면 월30만원 주겠다”/농민 67명에 5억 사취

    ◎신중사기 5명 영장 경찰청 특수대는 7일 주식회사 고려삼업진흥 대표이사 김형용씨(44·전과8범·서울 노원구 중계2동 시영아파트108동 116호)등 5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회사 관리이사 양회순씨(39·전과14범·전남 화순군 도암면 용강리 726)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김씨등은 지난 2월부터 전북 완주군에 고려삼업진흥이라는 드링크류 제조회사를 차려놓고 3월28일 황모씨(46·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지1리)에게 『수출만 해오던 드링크제품을 국내에 시판하려 한다』면서 『제품의 판매보관을 위한 하치장을 빌려주면 매달 임대료 30만원과 판매수익의 10%를 주겠다』고 속여 대리점계약을 맺은뒤 계약금 명목으로 1천5백만원을 받는등 모두 67명으로부터 계약금 및 제품보증금 명목으로 5억3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농지세 전면 폐지/기초공제액 5백60만원으로 조정/93년부터

    ◎당정,지역개발세 신설 정부안 수용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오는 92년이후 농지세를 전면 폐지키로 방침을 세우고 그 전단계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세법을 개정,농지세의 기초공제액을 현행 2백80만원에서 5백60만원으로 1백% 상향조정키로 했다. 농지세 기초공제액이 이처럼 인상될 경우 농지세 납세대상은 전체 농민의 4.5%에서 0.4%에 해당하는 6천9백가구로 대폭 줄어들게 되며 농지세를 사실상 폐지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민자당은 앞으로 농지세가 조세성격이 국세인 소득세의 일종인 점에 비춰 지방세에서는 완전 폐지하되 일부 대농에 대해서는 소득세와의 형평성을 감안해 소득세가 과세되도록 92년이후 소득세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지방세법 개정방향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어 왔던 당정은 7일 상오 나웅배정책위의장과 이상연내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하는등 당정간 이견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발전용수·지하수·지하자원·컨테이너등에 대한 지역개발세를 신설키로 한 정부안을 수용키로 했다. 당정은 또 지역개발 재원마련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복권발행은 대전엑스포 복권발행이 끝나는 93년말 이후로 연기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번 회기중 지방재정법 개정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밖에 지역개발세의 내역중 관광세와 수자원세는 국민부담을 감안,보류키로 했다.
  • 새롭게 일어서는 우리 농촌(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13)

    ◎이색과일 무화과 양산 성공/영암 삼호단지/장기 보관·운송땐 부패… 수입품 맥못춰/넥타등 가공식품 개발 추진… 약용으로도 인기 『우리 농민도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원하는 가를 생각하고 농사를 짓는다면 수입개방도 너끈히 견뎌낼 것입니다』 국토의 서남단,영산강이 목포앞 바다와 맞닿는 전남 영암군 삼호면에서 국내 유일한 무화과 재배단지를 조성,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삼호면 무화과작목반장 추원용씨(42)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결과에 따라 앞으로 우리 농촌이 큰 시련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그럴수록 농민들은 소비자가 즐겨 찾는 농산물을 선택,생산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점에서 자신을 비롯한 무화과 작목반원들은 별로 걱정이 없다고 자신에 차 있었다. 추씨가 이처럼 여유를 보이는 이유는 무화과라는 과일의 특수성 때문이다. 무화과는 장기저장이 어렵고 운송·포장과정에서도 다른 과일류에 비해 쉽게 상해 외국산이 들어올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무화과재배단지가 삼호면 일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 71년 일이다. 당시 삼호농협 초대 조합장이었던 박부길씨(73년 작고)가 땅이 척박하고 해풍이 거센 이곳에 알맞는 과일을 수년간 연구해오다 남해안지역 가정에서 관상수로 1∼2그루씩 심고 있는 무화과에 착안했다. 이후 삼호면 일대에 널리 보급돼 지난 85년도에는 3백50농가가 87㏊에서 1천45t의 무화과를 생산,2억9천2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무화과를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았던데다 영산강 하구둑 건설이후 이 지역에 안개가 많이 끼고 온도차가 심해 무화과 나무가 고사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농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지난 87년에는 작목반을 조직,생산·출하등의 작업을 공동처리했다. 이들의 정성이 통했음인지 지난해부터 수요가 급증,삼호면에서만 2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달말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개설된 영암군 농산물 직판장에 무화과를 출품,개장 시간만에 동이 날만큼 인기를 끌었다. 작목반원들은 『무화과야말로 수입대체 작물로서 손색이 없다』며 앞으로는 포장개선,가공식품개발등에 힘을쏟겠다고 밝혔다. 무화과는 3년째부터 열매를 맺기 시작,해가 갈수록 그루당 열매를 맺는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수확시기도 7월부터 11월 상순까지로 무려 4개월이나 된다. 따라서 쨈이나 넥타등 가공식품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소득도 엄청난 속도로 높아지는 작목이다. 더구나 구약성서에 「무화과 반죽을 환부에 발라 나았다」는 기록이 있고 동의보감에도 「무화과는 체내의 독소를 제거해주고 피부질환 위장질환 빈혈 부인병에 효과가 좋다」는 내용이 적혀 있음이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올초 삼호면 무화과를 「1읍면 1특품」으로 지정,농산물 수입개방의 높은 파고를 이겨낼 수 있는 작목으로 육성키로 해 무화과 작목반원들의 사기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 외언내언

    우리 농업이 올해처럼 중대한 기로에서 있었던때가 없었던 같다.우루과이 라운드라는 거센 파도가 밖으로부터 밀려 오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농민의 주소득원인 쌀값을 더이상 지지하기 어려운 농정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여기에다 미곡위주의 농업소득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게 될 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이 농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정부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서 쌀의 경우만은 어떻게 해서라도 수입문호를 개방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이웃 일본이 쌀 수입개방을 허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서 우리 정부의 노력이 과연 어느 정도 반영될지 의문스런 실정이다.일본은 쿼터를 정해서 쌀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일본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개시된 다음해인 87년 부터 미가지지정책을 후퇴시켜 87년 추곡수매가격을 전년가격보다 5.9%,88년 4.6%,89년 1.5%,91년에는 0.65%를 각각 내렸다.85년과 86년 89년등 3개년은 수매가격을 전년도가격으로 동결했다.일본은 이같이 수매가인하를비롯한 농업구조개선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온 셈이다.◆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여소야대 국회에서 추곡수매가를 결정할 때 국회동의를 받게끔 관계법이 개정되었다.쌀 값이 국제적인 협상이나 경제적 논리가 아닌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되도록 제도가 바뀌었다.정치권이 장기적 관점에서 농정을 파악하고 농민을 보호하기 보다는 선심적 추곡가인상을 통해서 농민표를 얻으려는 경향을 보여왔다.◆얼마전 야당의 추곡문제에 대한 장외공세에 이어 이번에는 일부 농민들이 추곡투매와 논두렁 파헤치기등 감정적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지금은 어떤것이 진정으로 농민을 위한 것인가를 정치권이 심도있게 생각하고 농민들도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전환기 농업의 과제를 스스로 풀어 나가겠다는 주체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 “여당,10% 절약운동 앞장서라”/일부 과소비풍조,사회분위기 해쳐

    ◎노 대통령,김 대표 회동서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2일 『최근 민간단체와 언론기관에서 전개하고 있는 10%근검절약운동에 민자당이 적극 앞장서고 근검절약풍조가 국민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당차원에서 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의 주례회동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회피하려는 풍조가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일부 소비향락풍조가 전체 사회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기술의 낙후성과 인력 및 사회간접시설의 부족은 제조업이 주도하는 경제성장의 애로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경제난국타개를 위한 근검절약운동에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 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솔선수범하여 사치와 낭비,과소비풍조를 바로잡아 우리사회를 건강하고 일하는 사회로 만드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지금 정치적 민주화에 이어 행정의 민주화를 다지기 위해 내정개혁차원에서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각종제도,관행의 개혁을 추진중이며 멀지않아 실질적인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당에서도 정부의 취지를 잘 설명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올추곡수매문제와 관련,『이번 수매가는 농촌경제의 어려움,재정여건,농민의 사기와 농가소득기여정도 등을 종합하여 결정할 것』이라면서 『당에서도 농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에 대해 홍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 자경농지 교환땐 세 면제/농지구입 등록세는 50% 감면

    ◎내년부터 시행 농지규모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자경농민끼리 농지를 서로 교환하거나 일부를 합치는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가 내년부터 전액 면제된다. 또 농민이 농지를 산 뒤 내는 등록세율이 매입액의 1%에서 0.5%로 낮아진다. 농림수산부는 1일 농어민의 조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세감면규제법·지방세법 개정안을 재무부 내무부와의 합의를 거쳐 마련,다음주중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올해로 기한이 끝나는 농어민관련 소득·양도·법인세등 각종 국세감면 혜택은 5년간,지방세법상 감면사항은 3년간 각각 기한을 연장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영농조합법인과 위탁영농회사가 그동안 각종 인허가를 받으면서 내왔던 인지세도 일반농민과 마찬가지로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농어민들이 받게 될 감면혜택은 연간 3천3백7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히로뽕 대부 추적 4년만에 검거/곽진국씨

    ◎국내 최고 거물… 7백억대 시판/구로동에 비밀공장… 대일 거래 기도 서울지검 강력부(김영철부장검사·차유경검사)는 31일 국내 최대 히로뽕제조거물로 지난 87년부터 수배됐던 곽진국(63·서울 도봉구,쌍문동 192의 2)를 붙잡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서울과 부산등지에서 히로뽕을 사들여 복용하거나 중간에서 판매한 손호영씨(38·회사원·부산시 금정구 구서2동)와 우창일씨(29·운전사·경남 울주군 온산면 당월리 283)등 6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움직이는 히로뽕공장」으로 불리며 수배 4년만에 붙잡힌 곽씨는 지난 86년부터 87년 사이 서울 구로1동의 한 2층방에 히로뽕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염산에페드린 24㎏을 원료로 6차례에 걸쳐 히로뽕 16㎏,시가 64억원(최종소비가 7백20억원)어치를 만들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이 가운데 5㎏은 일본으로 밀매하려다 미수에 그쳤었다. 검찰수사결과 곽씨는 히로뽕을 만들어 판 돈으로 구로동 제2공단안에 비닐제조공장인 「원일화학」을 설립,운영해 왔으며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1채와 도봉구 쌍문동 단독주택등 부동산을 소유하는가 하면 충남 예산군 도고에 3만5천평짜리 양어장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사람은. ▲곽진국 ▲우창일 ▲최승관(33·서울 성동구 화양동 12의 50) ▲손호영 ▲이시출(37·경남 마산시 합성1동) ▲장재문(36·서울 강동구 천호3동 211의 1) ▲배영익(29·서울 종로구 창신2동 688) ◎곽씨의 행적과 검거경위/대학원 수료… 「검은돈」으로 수백억 치부/전담반 12명 애인집등 철야잠복 계속 검찰이 31일 국내 히로뽕계의 최고 거물 곽진국씨를 구속한 것은 마약사범에 대한 당국의 끈질긴 추적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지난 87년 검찰에 수배돼 4년동안 추적을 받아온 곽씨는 「움직이는 히로뽕공장」으로 불릴만큼 히로뽕계의 거물이었다. 사립명문대의 대학원에서 경영자과정까지 거친 곽씨는 비상한 두뇌로 지난 70년대초부터 국내에서 히로뽕을 만들어 팔아오면서도 꼬리가 잡히지 않았었다. 곽씨는 지난 86년부터 87년사이 소비가격으로 7백20억원어치의 히로뽕 16㎏을 만들어 퍼뜨리는가운데 소길석씨(구속중)를 통해 일본에 팔려다 소씨가 붙잡히면서 꼬리가 잡혔다. 곽씨는 그동안 서울 구로동 제2공단안에 대지 2백95평,건평90평 규모의 비닐제조공장인 원일화학을 세워 재계인사로 변신하려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남 도고에 3만5천평짜리 뱀장어·가물치 양식장을 다른 사람이름으로 운영,막대한 돈을 벌었다. 곽씨의 이같은 사업자금은 히로뽕제조·판매에서 얻은 돈이 밑천이 됐음은 물론이다. 검찰은 곽씨가 잠적한 뒤인 88년부터 2개팀 12명의 전담반을 구성,끈질긴 추적을 계속해왔다. 그가 잘 나타난다는 유흥업소,아들의 집,내연의 처집등 7곳에서는 일일철야잠복을 해왔다.그는 최근 도봉구 쌍문동 이모여인 집에 들렀다가 잠복수사관들에게 붙잡혔다. 검찰은 곽씨의 검거로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히로뽕 하수조직들을 철저히 파악해 히로뽕의 뿌리를 뽑는데 큰 획을 그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히로뽕에 대한 강력한 단속으로 기업인·주부·농민층·청소년에까지 번지던 히로뽕사범이 멈칫하긴 했으나 잔존세력을 남겨두고는 이를 근절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그의 검거는 또다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일본과 대만 필리핀등으로부터 「히로뽕수출국」이라고 불려오던 불명예를 벗어날 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 파 구공산당 제1당 복귀/총선 결과

    ◎28개 정당 난립… 연정 진통 예상 【바르샤바 로이터 연합】 폴란드의 구공산당인 민주좌익동맹(DLA)은 29일 연대노조 그룹인 민주연합(UD)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최대 정당으로 복귀했다. 또 이번 총선 결과 하원(세임)에 28개 정당이 난립,안정된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실시된 총선 결과가 98% 개표된 이날 저녁 현재 민주좌익동맹은 득표율에서는 12.07%를 기록,12.23%를 얻은 민주연합에 뒤졌으나 의석수에서는 1석을 앞서 권력에서 밀려난지 2년만에 다시 최대 정당으로 복귀했다. 민주좌익동맹측은 이에 따라 민주연합과 이번 총선에서 3를 차지한 공산계 농민당(PSL)과의 연립정부 구성을 제의했다. 그러나 총선 결과에 따라 총리를 임명해야 하는 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은 구공산당이 최다 의석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정부에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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