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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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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한몸되어 농촌 살려야”/김수환추기경 부활절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김수환추기경은 30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직면한 국제화 및 세계화의 도전과 악화일로에 있는 남북관계를 생각할 때 오늘처럼 무기력하게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난국을 극복하는 강한 의지로 일치단결하자』면서 김추기경은 『특히 농촌을 살리고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농민과 노동자,국민 모두가 한몸이 되어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사회지도층 모두는 사리사욕이나 당리당략을 떠나 자기희생을 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일깨운 김추기경은 또 외국인근로자문제에 대해 『그분이 모든 인간을 형제로 껴안으셨듯이 우리도 인종과 국적·피부색을 초월해 모든 이를 형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 UR협상내용 홍보안돼 사태 악화/민자의원­지구당위장회의 내용

    ◎북핵 안보리제재 중국참여가 관건 29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민자당의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최종이행계획서의 수정과 관련한 불만이 빗발쳤다.참석자들은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에게 정부가 협상내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해 「도덕성 시비」로까지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하면서 뒤늦게라도 홍보대책을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현안인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홍순영외무부차관으로부터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보고받은 뒤 30분만에 토론을 끝내 대조적이었다. ○…회의에 들어가면서 이한동원내총무는 『UR 계획서 수정과 북한 핵문제,사전선거운동 시비등으로 야당의 정치공세가 강화돼 긴장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제,『이는 UR협정 비준을 앞두고 우리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UR와 관련,김농림수산부장관과의 질의답변에서 권해옥의원(협천)은 『정부는 이행계획서의 수정을 계속하면서도 협상이 모두 끝났다고 국회에까지 거짓으로 보고했다』고 질타.권의원은 『비밀유지가 협상과정에서 국익에 반영됐는지는 모르지만 국민을 설득할 명분은 없다』고 말하고 『정부의 주장대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면 과감하게 홍보를 하라』고 촉구. 황명수의원은 『정부·여당은 마치 농민이 죽어도 좋다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처럼 농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최종수정안에서 처음 협정보다 더 얻으냈는 데도 도대체 무엇 때문에 엄청나게 잃은 것처럼 보도되느냐』고 「확실한 홍보대책」을 주문.원주시출신의 원광호의원은 『지역구의 농민을 만나보면 얼마나 정부를 불신하는지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전하고 『아직도 실무장관은 의원들이 일선에서 느끼는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책망한 뒤 미국과의 비밀협약 소문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 이에 대해 김장관은 『지난 25일 미국과 서신을 교환한 것은 이행계획서 내용을 확실히 이행할 것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 비밀사항이 아니다』고 설명. 김장관은 또 『UR협상은 다자간협상이므로 비밀유지가 될 수도 없고,따라서 어떠한 비밀협상을 하지도않았다』고 강조. ○…이어 계속된 북한핵 관련 토론에는 홍외무부차관이 나와 ▲북한핵 협상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된 이유 ▲협상이 지난 1년동안 지체된 사유 ▲일괄타결의 전망 ▲한반도의 전쟁재발 가능성 ▲전쟁이 일어났을 때의 상황 ▲안보리의 북한제재전망등 북한핵에 관련된 의문점들에 대해 설명. 홍차관은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실효를 거두려면 반드시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평화적 노력을 다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는 인식을 중국에 보이기 위해 협상이 지체된 것』이라고 밝혔다. 홍차관은 또 『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의 생사문제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전쟁과 평화의 문제』라고 말하고 『세계의 신질서에서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책임과 권한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국소외의 현실적 이유를 해명.
  • “경제에 훈풍” 일단 성공적/정재석부총리 취임 100일 성적표

    ◎조직정비·경제팀 장악 등 성과/물가·UR “발목”… 단번에 해결보다 체질강화 힘써야 변화와 효율을 강조하며 문민정부의 제2기 경제총수로 취임한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의 「1백일 평점」은 얼마나 될까. 경제는 최근 생산·투자·고용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활기를 되찾고 있다.심지어 과열까지 걱정할 정도이다.그의 선도로 행정조직의 군살빼기가 전 부처에 확산된 것도 작지 않은 성과이다. 이 정도라면 정부총리가 취임 초 공언한 「훈풍이 도는 경제」는 물론 기획원의 위상강화에도 일익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31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물가의 고삐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데다,최근에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태풍에 시달리고 있다.전임 이경식 경제팀을 물러나게 한 UR의 망령이 발목을 붙들고 있다. 국제화·개방화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UR협정이 중대한 고비라는 것을 정부총리는 잘 안다.기획원이 「세계 경제 속의 한국 경제」를 창조하는 산실임을 자임하며 기구개편과 조직축소를 단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그 결과 3개국을 거느리던 대외경제조정실이 대외경제국 1개 국으로 줄었다. 그러나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해 놓고 이행계획서를 수정한 것은 국민을 속인 것이며,경제정책 조정능력의 한계를 보인 것이라는 야당과 농민단체의 주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대조실의 축소를 책임 회피로 보는 시각도 못마땅하다.국제화를 한 부처에서 집중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각 부처가 소관사항을 연구,검토해 제각기 고유한 대응능력을 축적한다는 취지가 곡해됐다는 설명이다. 정부총리는 취임 초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공기업의 과감한 민영화,농어촌 대책의 가시화를 정책과제로 꼽았다.그러나 SOC 민자유치법이 재벌에 대한 특혜소지 및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과 어긋난다는 반대로 국회통과가 보류됐다.공기업 민영화 역시 재벌들만 배불린다는 비난이 없지 않다. 민자유치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묘안이 있으면 좋으련만 현실적으로는 대기업의 참여가 불가피하다.탈규제의 행정규제 완화와 행정력을 동원한 직접적인 가격통제 또한 정부총리의 발목을 죈다. 현재로선 서로 다른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은 누구라도 없다.시간을 두고 서서히 사안 별로 해결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듯하다. 그동안 언론을 꺼리던 정부총리가 28일 기자들과 오찬간담을 나눴다.취임 초 그에게 쏟아졌던 과잉기대의 「거품」을 걷고 냉철히 현실에 입각한 경제정책을 펴보이려는 새로운 의지의 발로로 보인다.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성장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정치논리가 앞서는 정책의 경제논리를 되찾아 자연스런 경제의 메커니즘을 회복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부총리는 특유의 가부장적 권위로 경제팀을 장악했고 실제로 통하는 한이헌차관과의 콤비플레이로 기획원을 운영한다.13년만의 재입각에 따른 시차를 확실히 극복하고 경제전반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는 기대가 많다. 한 관계자는 『일거에 난제를 해소하기를 성급하게 기대하기보다는 안정기조 속의 경제체질 강화를 위해 정부총리에게 힘을 보태 줘야 할때』고 지적했다.
  • 1백년 시간속의 동학여행/이봉환지음(화제의 책)

    ◎삼남지방 동학전쟁 흔적 추적 1백년전 일어난 동학농민전쟁의 발자취를 따라 전라·충청·경상도등 삼남지방을 돌며 그때의 흔적을 더듬은 역사기행산문집. 이제는 그 지역 사람들에게 조차 잊혀진 유적을 물어물어가며 찾아가는 나그네의 발길이 한번쯤 뒤쫓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전봉준·김개남·손화중등 농민군지도자의 출생지와 동학군의 전투지,동학교도의 포교활동 지역등이 소개되면서 당시의 상황도 함께 들려준다. 동학군의 봉기부터 최후까지를 사건의 흐름에 따른 순서대로 구성했다. 지은이는 지난 88년 등단해「내 안에 쓰러진 억새꽃 하나」등의 시집을 낸 젊은 시인이다. 은율 6천원.
  • 북해도 「농업종합상사」 호쿠렌(일본농업 탐방:19)

    ◎24개 가공공장 보유… 연 매출 1조엔/자체 고속화물선으로 도쿄까지 채소 직송/시장개방 대비 수입쌀 가공… 해외역수출 모색 일본 도부현을 통틀어 최대 농산물 생산지는 홋카이도다.전체 경지면적이 일본의 23%(1백20만8천㏊)에 이른다.이곳의 농가당 경지면적 13㏊는 전국평균의 12배나 된다.쇠고기 우유 쌀 보리 콩 감자 팥 밀 옥수수의 생산량은 전국 1위를 자랑한다. 미국인 선교사 클라크목사가 이 땅에 발을 디딘 지 1백20년만에 이룬 것이다.홋카이도가 혹한·폭설등의 기후조건을 극복하고 이같이 개발된 것은 바로 홋카이도경제농업협동조합연합회(호쿠렌)가 있었기 때문이다. 농협의 한 기관인 호쿠렌의 출발은 대정8년인 1919년.농민을 상대로 삿포로주변 농산물의 구매사업을 시작한「홋카이도구매연합」이 출발하면서부터이다.이 구매연합은 1954년까지 홋카이도내 판매연합을 통합,홋카이도구판조직으로 확대됐고 이어 농협기관과 통합이 되면서 거대한 농업조직을 이루었으며 이것이 호쿠렌이다. 호쿠렌을 일본에선 종합무역상사라고 부른다.직원수가 2천여명.24개의 농산물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판매액만도 1조엔에 이른다. 홋카이도를 근거지로 하면서도 도쿄는 물론 일본전국 24개 주요도시에 지소·영업소망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농협이 농산물을 가공·판매하고는 있지만 프로농부들이 모여 가공식품을 개발,기업적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한 곳입니다』호쿠렌의 사쿠라(앵길보)참사의 말이다.사쿠라씨의 소개처럼 호쿠렌은 간단한 농협부속기관만은 아니었다. 우선 호쿠렌 산하의 가공공장은 지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1백% 활용,가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도내 13개의 가공공장은 단순농산물을 가공하는 공장부터 미곡도정공장,곡물가공센터,제당·전분공장,종자공장까지 어떤 농산물이라도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카사(삼립)식품가공공장은 호쿠렌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전형적인 농협소속회사이다. 이 회사에서는 찐 쌀밥,냉동초밥,유부초밥,산채비빔밥,찐 옥수수,포테이토 칩등 쌀과 감자 옥수수를 이용해 모두 18가지의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었다.각각의 상품에는 모두 「레토루토」란 상표를 달고 있었다. 스즈키(영목리행)제조과장은 『이들 식품들은 모두 상온에서 장기보존이 가능해 어디서라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면서 『가공원료로 쓰이는 쌀은 모두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회사에서 소비하고 있는 쌀의 양은 1백t이 넘는다고 했다.실제 레토루토쌀밥은 일본 자위대의 비상식량이외에도 일본인의 지진대비용 식량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미카사공장외에도 옥수수가공품을 만드는 도카치(십승)공장,아스파라거스·감자·고구마 가공식품을 만드는 비에(미영)가공공장도 있다. 미카사 공장의 이와세(암뢰충)공장장은 『연 12억엔정도의 매출액에 이익금은 모두 농협으로 환원하고 있다』면서 『환원금은 출자금에 따라 농가에 배당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쿠렌이 자랑하는 가공식품은 바로 호쿠렌산하 농업통합연구소에서 개발된 것들이다.산하연구기관은 모두 4곳.삿포로연구소는 이른바 「그린농업」을 지향하는 기초연구소로 활용되고 있다.호우스와 나가누마에는 연구농장이 있어 토양,기후,육종,재배,저장,물류,가공등을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또 홋카이도 기후에 맞는 우량품종을 개발하고 선도를 유지하며 혼슈와 외국에 수송하는 기술도 함께 연구한다. 바이오테크놀러지를 이용,일본 최초로 개발한 스위트콘꽃밥은 바로 이 연구소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것이다.호쿠렌은 자체 고속화물선도 소유하고 있다.이 화물선은 홋카이도와 혼슈사이를 운항하며 농산물의 수확단계에서부터 소비지까지 일관되게 선도를 유지·배달하고 있다.다른 도부현까지 해상수송시간을 이 화물선을 이용한 직송으로 3분의2까지 줄였다는 것이 이와세공장장의 얘기였다.홋카이도 농산물이 도쿄까지 공급되자 도쿄근교의 감자·양파재배농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같은 일본최대의 「농업종합상사」도 최근에는 시장개방추세에 맞춰 생존전략을 짜내느라 여념이 없다.우선 국내수요창출에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사쿠라참사는 이 방안의 하나로 수입쌀을 가공,해외로 역수출하는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89년에는 기온차가 심한 사할린에 채소용 정온(정온)시설을 지어 수출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물론 호쿠렌은 일본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홍콩등에 쇠고기나 채소를 수출한 적이 있다.호쿠렌이 가공한 고급쇠고기는 이미 이들 나라의 호텔용으로 수출이 시도됐다.지난해에는 양파를 러시아에 수출한 적이 있는데 『채산성은 맞지 않지만 장래성을 생각해서 수출하고 있다』는 것이 사쿠라참사의 말이었다.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호쿠렌은 역수입도 생각하고 있다.즉 타지역에 맞는 품종을 개발,타지에서 생산토록 한뒤 싼가격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이다.이 방식은 이미 일본의 소규모 무역회사를 통해 중국·러시아등에서 시도되고 있다.국가간 경협차원에서 호쿠렌은 개발한 기술을 전수해주기도 한다.홋카이도는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영농을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 농수산장관 등 해임 요구/민주/「UR계획 수정」관련 공세 강화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를 수정제출한 데 대해 야당이 관계장관 해임요구와 함께 장외투쟁의사까지 밝히고 나서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6일 『정부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이행계획서(C/S)수정은 미국의 개방압력에 굴복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이를 인정할 수 없으며 국민과 함께 UR비준반대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혀 비준거부는 물론 장외투쟁까지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대표는 이날 마포당사를 찾은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과 만난 뒤 『정부가 국회와 협의도 없이 이행계획서를 수정해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사무국에 제출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대표는 『특히 정부는 미국과 우리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이면계약서까지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정부는 이같은 부도덕성을 국민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수정불가능하다던 이행계획서를 수정제출한 정부의 처사는 국민을 속인 것』이라면서 정재석경제부총리와 김농림수산부장관등 관계부처장관 5명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 「UR이행서」어떻게 고쳤길래 말썽인가/야당의 공세와 여당의 반향

    ◎“협상과정 홍보 부족… 정부에 책임” 비판/민자/“이면협약 공개 안하면 장외투쟁 불사”/민주 정부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이행계획서 최종수정안이 정치권의 새로운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민주당은 26일 관계장관들의 해임과 김영삼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등 정치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장외투쟁까지도 벼르고 있어 정국이 돌연 냉각상태에 빠져드는 듯한 분위기이다. ▷민자당◁ 정부의 협상결과가 예상보다 많은 부분을 잃은 것으로 비쳐지면서 야당과 재야단체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난감해 하는 모습. 당지도부는 사태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이 그동안 협상과정에 대한 정부의 홍보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원래 1백원을 받도록 되어 있는 것을 1백30원까지 올려보려 했다가 결국 1백10원만 받게 되자 20원을 손해본 것으로 오해받게 된 책임이 정부측에 있다는 논리.따라서 처음 협정의 기본틀을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10원의 이익을 더 남긴 「장사」를 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정공법으로 위기를 타개한다는 방침. 그러나 국민들과 야당측의 비난이 워낙 거세 이같은 「뒷북치기」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특히 정부가 「수정절대불가」를 되풀이하면서 당에까지 일부 협상과정을 숨기다가 이같은 결과를 빚은 것이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더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잃어 결과적으로는 당한 것같다』고 분석. 하순봉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협상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협상과정에 대한 정부의 홍보부족을 비판. ▷민주당◁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를 수정하면서 국회와 협의하지 않은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크게 반발. 특히 이행계획서 수정과정에서 우리 정부와 미국사이에 이면협약서가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정부의 부도덕성이 드러났다』고 규탄하면서 이를 공개하라고 촉구. 민주당은 정부가 끝내 이면협약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때는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 이에 따라 28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농민단체,시민단체등과 함께 UR비준반대를 위한 공동투쟁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오는 4월9일 「우리농업살리기 범국민운동본부」가 전국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집회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기택대표는 26일 서울 마포당사를 찾은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으로부터 이행계획서 수정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부가 국회와 협의없이 이행계획서를 수정제출한 것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난. 이대표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은 정부의 이같은 부도덕성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요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국민과 함께 UR비준반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피력. 박지원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수정불가능하다던 이행계획서를 정부 스스로 수정한 것은 국민과 국회를 속인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민주당이 건설적인 협조를 하려 해도 싸우지 않을 수 없게 정부와 여당이 유도하고 있다』고 장외투쟁방침을 시사. ◎국영무역품목 97개 관철 예상외의 성과/3백85개 관세율 환원 양보아닌 원위치/농림수산부의 「손익계산서」 농림수산부가 허탈감에 빠져있다.우루과이 라운드(UR)의 농산물 개방이행 계획서를 수정한 내용을 둘러싸고 개방폭을 대폭 확대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림수산부는 수정 사실만으로 개방폭을 확대했다고 봐서는 안된다고 섭섭해 한다.개방폭에 대한 결정은 이미 지난 연말 UR가 타결됐을때 끝났다는 설명이다.천중인 농업협력통상관은 『지난 11일 이후의 이해 당사국과의 협의는 계획서가 협상내용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일 뿐 개방폭에 대한 논의가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김양배장관은 『지난 연말 타결된 협상 내용(약속)보다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다가 욕심만큼 다 얻어내지 못한 결과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주문했다.농림수산부가 계산하는 손익계산서를 따져본다. 추가 양보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척도는 크게 관세율과 수입물량,개방 시기 등 3가지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11일 제출했던 이행계획서에는 작년 연말 타결된 내용에 국영무역 및 종량세 부과 문제가 추가됐다.우리가 1백18개 품목을 국영무역으로관리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87년 6월 UR 협상 개시 이후 이때가 처음이다. 이는 개방폭이나 관세율 또는 물량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UR 협상에 의해 최소시장 접근(MMA)이나 현행시장 접근(CAM)으로 수입하는 품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문제이다. 한 관계자는 『계획서에 공연히 적어넣어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한다.UR 협정에는 국영무역에 대한 규정이 없지만 GATT 규정에는 이해당사국간 협상을 통해 대상품목과 부과금 수준을 정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백18개를 주장해 97개를 얻어낸 것은 개방폭의 확대가 아니라 칭찬받을 만한 성과라는 것이 농림수산부의 해석이다.앞으로 국영무역에서 빚어질 복잡다양한 마찰을 막을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종가세와 선택적으로 부과할 수 있는 종량세 대상 품목을 97개로 요구했다가 63개를 얻어낸 것도 같은 논리로 설명한다.실제로 지난 92년과 지난해 낸 이행계획서에는 대상 품목이 13개 뿐이었다. 반면 3백85개 품목의 관세율을 지난 92년에 제출한 이행계획서 수준으로 환원한 것은 우리가 손해본 부분이다.농림수산부도 이를 인정한다.1천3백12개 품목에 대한 10년간의 평균 관세 감축률을 24%로 맞추기 위해 이들 품목의 관세를 1∼2%포인트씩 살짝 높였다가 「원위치」당했다는 설명이다. 농림수산부는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주장은 모두 관철하고 상대방의 주장은 하나도 들어주지 않는 협의나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냉엄한 논리와 힘에 의해 철저하게 「기브 앤드 테이크」(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이 국제 사회의 현실임을 강조한다. ◎“파우더 관세율 등 이미 공개된것”/한미간 해석차이 없애려 교환/「이면계약」의 실체 우리나라가 농산물의 개방이행 계획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주고 받았다는 「이면계약」의 실체는 무엇인가. 농림수산부는 『뒷거래를 한 것이 결코 없다』고 해명한다.천중인농업협력통상관은 26일 『허승 주제네바대사와 스톨러 주제네바 미국참사관 사이에 지난 24일 서신을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해석상의 차이가있을 수 있는 내용중 이행계획서에 담을 수 없는 것을 명확히 문서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마치 음성적인 뒷거래 문건처럼 오해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문건중 이번의 것은 「서신교환」(Exchange of Letters)에 해당된다.「Side Letter」라는 용어는 없다고 외무부는 설명한다. 서신의 내용은 ▲감자가루의 연간수입쿼터를 10t에서 60t으로 늘리며 ▲아이스크림과 관련된 파우더의 관세율을 60%에서 40%로 인하하고 ▲미국산 사과및 소나무의 검역문제를 추후 협의한다는 것이 전부이다.이는 이미 공개돼 언론에 보도됐다.그러니 결코 비밀이라고 할 수 없다. 결국 별 것도 아닌 문건이 「이면계약」이라는 음험한 단어로 확대해석되며 국민들의 오해가 증폭된 셈이다.물론 해프닝의 배경에는 정부에 대한 평소의 불신이 깊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정부나 국민에 아무런 득이 없는 파문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 닭고기등 21품목 수입 대폭늘듯/「UR이행계획」국영무역대상 제외로

    ◎농산물추가보호대책 곧 마련 정부와 민자당은 26일 우루과이라운드(UR) 최종이행계획서의 수정제출에 따라 수입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여겨지는 농축산물의 보호대책을 빠른 시일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또 이행계획서의 수정에 대해 농민과 야당의 반발이 심하게 일고 있는 것과 관련,국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이날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를 방문,UR이행계획서의 수정경위를 설명한 뒤 『돼지고기·닭고기·참기름등 21개 품목이 국영무역 대상품목에서 제외돼 대폭적인 수입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정부는 전문가들과 협의,국영무역품목을 포함한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해 다음달 20일까지 당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번 최종이행계획서가 전보다 대폭 후퇴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UR기초협정문에 반하여 수정된 것은 없으며 지난 11일자 이행계획서에 추가요구한 것이 반영되지 않은게 확대해석된 것』이라고 밝히고 『오히려 지난해 12월 15일자 이행계획서에 비추어 국영무역 97품목,종량세 63품목,한도양허 71품목등을 확보한 진전된 조치』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하고 알기쉽게 이행계획서의 내용과 정부의 후속대책을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 UR시비보다 극복이 급하다(사설)

    우리정부의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분야 이행계획서(CS)가 미국 등 이해당사국의 끈질긴 이의제기로 당초 내용보다 상당히 수정되어 확정되었다.정부당국은 당사국의 이의제기로 이행계획서가 수정은 됐지만 93년 12월 15일에 제출한 이행서보다는 유리한 방향에서 타결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의 발표대로 지난 3월 11일 관세무역일반협정에 제출한 이행계획서는 지난해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 때 제출한 이행계획서보다는 우리에게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이번 확정안은 이달에 제출된 안보다는 불리하게 된것이 사실이다.최종 이행계획서를 지난해 것과 비교하느냐,올해 수정안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유리와 불리가 엇갈려 논란의 소지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 정부는 작년도 이행계획서보다 훨씬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해서 이행계획서를 수정했기 때문에 이의제기가 나왔고 결과적으로는 작년 이행계획서보다 유리하게 이행계획서 검증을 끝냈다고 밝히고 있다.당초안에는 없던 국영무역을 통한 부과금징수를 새로 추가한 것이나 종량세 대상품목을주장하여 반영시킨 것 등은 당국의 성과라 하겠다.특히 쌀 최소시장 접근 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이론적으로 배척한 것은 협상의 적지 않은 성과로 볼 수 있다. 반면에 작년말 이행계획서 제출 때 왜 국영무역을 통한 부과금징수 품목과 종양세 품목을 명시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다.작년에 제출한 이행계획서에 그런 내용을 포함시켰다면 추가수정을 이유로 이해당사국들이 거센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도 충분한 해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의 이행계획서 수정을 계기로 일부에서는 왜 재협상을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정부는 정치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재협상은 15개 기초농산물에 관한 것이며 이번 검증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문에 근거를 두고 이행계획서의 내용을 살피는 것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재협상과 수정은 분명히 다르다.그러나 정치권이나 농민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정책당국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막바지까지 협상불응을 내세우다가 갑자기 선회한 데 대한 의구심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농정에 대한 믿음의 약화가 정부의 농산물협상의 성과를 희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 농산물 협상은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농산물 협상을 놓고 나라안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농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지혜와 대안을 모색하는 일에 전념하기를 제의하고 싶다.
  • 제1회 민족춤제전 펼친다/민예총주최,새달1∼3일 서울문예회관대극장

    ◎문화개방시대맞아 우리춤 새활로 모색/전통·현대무용·발레 등 12개단체 참여/남북통일주제 「너를 찾아서」「뜨거운 봄」 눈길 문화개방시대를 맞아 「우리춤」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제1회 민족춤제전이 4월1일부터 사흘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민족춤위원회(위원장 강혜숙)가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무용·현대무용·발레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12개 단체가 대거 참여,범무용계의 화합의 춤판으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관심. 특히 우리 고유의 정신이나 정서와 유리,「춤꾼들만의 춤」에 머물러온 기성 무용계 풍토에 대한 반성과 함께 경쟁력있는 문화상품으로서의 민족춤 양식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한층 의의를 더한다. 이번 공연에는 민족춤계의 문호개방 방침에 따라 민족춤위원회 소속단체가 아닌 ㄹ무용단과 황미숙무용단이 동참해 눈길을 끈다.서울시립무용단 배정혜단장이 산파역을 한 ㄹ무용단(대표 김현미)이 선보일 작품은 「나무가 우는 밤」.현대문명의 찌꺼기와 자연이 만나면서 빚어지는 혼돈과 암울함을 통해 환경과 인간의 조화를 모색한다.또 황미숙무용단은 인간내면의 성찰과 자연에의 동경을 무용언어로 그리는 「어느 에세이」를 무대에 올린다. 진보춤계의 최초의 제전인 이번 공연에는 남북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발레와 마당춤으로 풀어보는 「너를 찾아서」(조기숙 발레단)·「뜨거운 봄」(강혜숙 춤패)등 2개의 시의성있는 무대도 마련됐다.이 가운데 특히 「너를 찾아서」는 가상의 통일이후 유치원 학생들이 박물관을 견학,지난 시대의 왜곡된 역사유물을 통해 실천적인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발레형식에 담은 이색무대.이밖에 동학농민혁명 당시 돌려졌던 사발통문의 의미를 되새기는 「백년전 백년후」(춤사랑 해오름),이기적 삶의 파괴성을 우리 고유의 시나위 가락으로 표현한 「시나위」(정옥조 현대무용단),새생명의 고귀함을 일깨우는 「아기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춤패 배김새)등도 기대되는 작품이다.한편 이번 민족춤제전에서는 야외공연도 병행,4월1일 옥내 극장춤공연에 앞서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동학혁명 1백주년을 기리는 「검결­칼노래 칼춤」을 전야제 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민족춤위원회 강혜숙위원장(청주대 무용학과 교수)은 『이번 민족춤제전은 우리춤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통일시대의 준비를 위해 새롭게 요청되는 「대안의 춤문화」형성을 목표로 하고있다』며 『앞으로 이 행사를 연례화,민족춤의 세계화를 위한 디딤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춤계에 대한 자성의 바탕위에서 마련된 이번 민족춤제전은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등으로 구획된 무용계의 경직된 3분법적 사고를 벗고,단체의 색깔을 초월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분파주의에 젖은 우리 무용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순흥고분 벽화 훼손/관리소홀로 봉분 파헤쳐져

    【영풍=한찬규기자】 경북 영풍군 순흥면 읍내리 소재 1천4백년전 고분인 순흥벽화고분(사적 313호)이 관리소홀로 벽화가 크게 훼손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산불감시를 하던 영풍군 공무원들이 분묘앞 입구쪽에 높이 1m,너비 50㎝ 크기의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신고 함으로써 드러났다. 지난 85년 발견,발굴된 이 고분은 6세기말 것으로 지름12m,높이 3m정도 크기의 봉분으로 덮인 장방형 횡혈식 석실로 돼 있으며 석실내부 벽전체에는 뱀을 손에 잡고 있는 장사상등 인물화·연꽃·고기 모양·깃발등의 채색화가 그려져 있었다. 사적 313호인 이 고분은 발굴당시 유물을 모두 수습했었으며 벽화의 원형보존을 위해 통로를 폐쇄하고 주변에 모조고봉분을 만들어 일반에게 공개해오고 있다.봉분 관리기관인 영풍군은 그동안 관리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않은데다 관리책임자 조차 두지않고 인근 마을에 사는 농민을 명예환경감시요원으로 임명해 두고 있어 언제 누가 벽화를 훼손했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는등 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내고있다.
  • 「UR이행서」 대폭 수정/정부/농산물 385개품목 관세 인하

    ◎「국영무역」 대상 97개로 축소/전자분야 6종은 관세없애/미 등 요구 막판수용… 개방폭 넓어져 우리나라의 농산물개방이행계획서가 미국 등 이해당사국의 요구를 상당폭 수용하는 선으로 고쳐졌다.시장개방의 폭이 당초보다 넓어진 셈이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25일 『이해당사국들의 이의를 일부 받아들여 지난 11일 제출한 우리나라의 이행계획서를 일부 수정,이날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쌀의 수입물량은 우리 주장대로 가공용과 종자용 및 감모분을 뺀 식용만 기준으로 삼아 내년에 5만1천t만 들여오는 것으로 확정됐다. 수정계획서에 따르면 국영무역품목은 당초 1백18개에서 21개가 제외돼 97개로 줄었다.쌀·보리·고구마 등 74개 품목의 수입창구는 우리 뜻대로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으로 단일화가 가능해졌다.고추·마늘·양파 등 23개 품목은 수입업자를 공모해 지정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국영무역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국영무역에서 제외된 품목은 돼지고기·닭고기·전지분유·탈지분유·대추·녹차·참기름·인조꿀 등이다. 종가세와 종량세를 선택해 부과할 수 있는 품목은 97개에서 34개가 제외돼 63개로 줄었다.대상에서 빠진 파인애플·바나나·키위 등은 종가세만 물릴 수 있다. 지난 92년에 낸 계획서의 양허세율보다 높은 관세를 책정한 3백82개 품목중 3백54개 품목의 관세율을 92년수준으로 다시 낮췄다.92년의 기준세율보다 훨씬 높은 고율관세(실링 바인딩)를 매긴 1백2개 품목중 31개의 관세율도 92년수준으로 낮췄다.모두 3백85개 품목의 관세를 낮춘 셈이다. 공산품의 경우 미국이 무세화로 돌아선 데 맞춰 우리도 전자분야 6개 품목에 4%의 관세를 부과하려던 방침을 철회,관세를 안 물리기로 했으나 3개 구리제품에는 3%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야 정치 쟁점화 정부가 25일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에 제출한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 최종수정안에 대해 야당과 재야농민단체등이 강력히 반발,UR문제가 또다시 정치쟁점화되고 있다. 민주당등 야당은 『정부가 미국·EU등 강대국들의 압력에 굴복,농민들에게 더욱 불리한 최종수정안을 제출했다』면서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국회의 UR협정비준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김 농수산 수정배경 일문일답/많은것 지키려다 집중공세 받아/작년 약속보다 더 양보한것 없어 김양배 농림수산부장관은 25일 농산물 개방 이행계획서의 수정 배경에 대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행계획서를 수정,원안보다 양보 폭이 커졌는데. ▲국제 사회에서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우리는 UR 협정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다가 상대국으로부터 많은 이의를 제기당했다.농민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92년과 지난 연말에 냈던 수준대로 작성했으면 지금 양보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 아닌가. ­이행계획서의 수정과 재협상의 차이점은. ▲그동안 정치권 등에서 요구한 재협상은 15개 기초 농산물에 대한 것이며,이번 검증은 UR협정문에 근거를 두고 계획서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므로 성격이 전혀 다르다. ­검증과정에서 미국과의 비밀협약이 있었고,또 이면협약서가 교환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92년 4월과 지난 해 12월에 약속했던 수준 이하로 양보한 것은 없다고 본다.내가 아는 한 이면계약서는 절대로 없다. ­미국이 왜 쌀시장 개방의 확대를 요구하다 막바지에 철회했는가. ▲종자용,감모용,가공용 등을 소비량에 포함시킨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을 것이다.일본도 가공용은 소비량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으며,미국이 이를 양해한 것으로 안다. ­92년과 93년에 제출한 이행계획서에 국영무역을 통한 부과금 징수를 명기하지 않은 이유는. ▲당시 협상팀이 이 제도를 이행계획서에 명문화하지 않아도 당연히 도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본다.
  • 원 회장 취임후 달라질 농협위상

    ◎농민위주 효율적 기구로 “거듭나기”/중앙회 축소… 단위조합에 권한위임/신용·수익사업 분리,독립채산제로 농협이 어떻게 변할까.신임 원철희회장이 이끄는 직선 2기 「농협호」가 24일 출범함으로써 농협의 조직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회장은 중앙회장에 출마했던 3명의 후보 가운데 조직개편에 가장 비중을 두었던 인물이다.유권자인 일선 조합장들도 그의 이런점을 높이 사 적극 지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더구나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국내 농업이 무한경쟁 시대를 맞은 시점이라 농협의 변신과 개혁을 어떻게 추진할 지 조합원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 농협의 조직개편 작업에 간여하는 외부 기관은 두 곳이다.농림수산부와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인 농어촌발전위원회이다. ○6월말 개혁안 확정 농협의 자체적인 개혁안은 오는 4월을 전후해 나올 예정이다.농어촌발전위원회는 6월말까지 개혁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나 중간 보고를 하는 4월 중순쯤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농림수산부도 이달 말까지는 개편안을 제시할움직임이다.UR 대책이 확정되는 6월 말까지 마냥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그러나 농협의 개편방향을 가장 잘 가늠할 수 있는 곳은 당사자인 농협이다. 원회장은 24일의 취임식에서 『중앙회 기구가 비대화,관료화 되었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조합장도 도회장에 농협을 효율적이고 또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우선 농협을 회원조합 중심으로 개혁하겠다는 것을 첫번째로 꼽고 있다.조직을 작게 하면서도 능률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중앙회는 지도·교육·홍보·조사연구·국제협력 업무 등에 중점을 두고,생산·유통·가공 등의 경제사업은 회원 농협으로 대폭 위임할 계획이다. 원회장의 이같은 개혁방안은 농협이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이다.가장 큰 관심 사항인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여부에 대해서는 독립채산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신용과 경제사업을 전문화해 회계와 예산을 독립시키고 인사 및 예산에 관한 권한을 본부장에게 위임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용사업을 농협에서 완전히 분리해 「농업은행」으로 설립하는 일은 어려울 것 같다. ○농업은행 설립 난망 일선 조합장을 도 단위의 농협기구에 참여시키겠다는 원회장의 아이디어는 벌써부터 신선하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그는 『지금까지는 중앙회에서 도지회장을 내려보냈지만,앞으로는 단위 조합장 출신으로 점차 바꾸겠다』고 밝혔다.농정활동의 경륜을 쌓은 뒤 중앙회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생각이다. 결국 농협의 조직개편은 급진적이기 보다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실리적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 「장기읍성」「우금치 전적비」/사적 386·387호로 지정

    문화체육부는 최근 경북 영일군 장기면 읍내리 127의2 「장기읍성」과 충남 공주시 금학동 산78의1 「오금치 전적지」를 각각 사적 제386호와 제387호로 지정했다. 장기읍성의 사적지정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1백9개소의 읍성 가운데 사적 등 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는 곳은 모두 25곳으로 늘어났다. 우금치 전적지는 1894년 9월 당시 일본군의 경복궁 침범과 경제적 약탈을 규탄하며 반봉건·반외세의 기치를 내걸고 재봉기한 녹두장군 전봉준(1854∼1895년)중심의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의 연합군을 상대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패한 최후의 격전지.이 일대 1만5천7백여평이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위령탑 아래쪽의 주유소 건립계획은 백지화됐다.
  • “민주화시대 맞게 농협 전면개편”/원철희 신임 농협중앙회장

    ◎신용·경제사업 분리 신중히 검토/구조조정으로 경쟁력 제고 총력 『농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사업을 펼치겠습니다』.23일 제2대 직선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원철희씨는 『빠른 시일 안에 개혁팀을 구성,민주화와 변화의 시대에 걸맞게 농협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밖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조합장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특히 『농협을 모르는 사람들이 탁상공론으로 30년 전 일본의 조직을 본뜨려는 발상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중앙회장의 단임제 여부는 조합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되어야 한다』며 『연임이 가능하다 해도 절대로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조합장 출신이 중앙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과 관련,『그런 원칙에 반대하지는 않지만,우선 중앙회에서 내려 보내는 도지부장을 일선 조합장에 맡겨 경험을 쌓도록 한 뒤,중앙회장에 출마하는 터전을 마련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서로 오해를 풀고 농협이 반성해야 할 부분은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우루과이 라운드(UR)재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고 『지금은 하루 빨리 구조조정 사업을 추진,농업의 경쟁력을 키울 때』라고 밝혔다. 재야 농민단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분만 내세워 투쟁할 시대는 지났다』며 『분명한 대안을 마련,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일해야 할 시점이다.또 농협의 임직원은 농협이 농민의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며,농민 또한 농협을 사랑하지 않으면 농협의 설 땅이 없다』고 당부했다. 「싱가포르의 성공」이라는 번역서를 냈으며,취미는 등산.부인 권오숙여사(49)와 1남 1녀.
  • 동학혁명정신 내세워 반외세·통일투쟁선동

    【내외】 북한은 21일 동학혁명 정신계승을 내세워 남북한및 해외동포들에 대해 반외세·통일투쟁을 격렬히 선동했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애국의 기개를 떨친 갑오농민전쟁」제하의 논단프로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나라안에 외래침략자들과 그에 아부굴종하는 민족반역자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인민들이 언제가도 편안할 수 없고 어떤 화를 입게될지 모르는 것』이라면서 동학혁명이 『남북으로 갈라져 있고 조국의 절반땅에서 외래침략자에 의해 민족의 자주권이 여지없이 유린당하고 있는 오늘 우리 인민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나가노농협 생활부(일본 농업탐방:18)

    ◎특산물로 식단개발… 택배고객 10만/식생화 등 건강관리 지도… 관혼상제 대행/산간오지의 노인들 위해 적자에도 「이동슈퍼」 운영 나가노농협에는 생활부라는 부서가 있다.우리에겐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일본의 농협에는 어디에나 이 생활부가 있다. 어떻게 하면 농민들의 생활의 질을 한차원 높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이에 대한 농협의 답안이 바로 생활부다.따라서 생활부가 존재한다는 것은 일본농협이 그만큼 구성원의 생활의 장으로서,지역생활공동체로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나가노농협본부는 나가노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그러나 생활부는 부서의 중요성을 감안,시중심부에서 기차로 20분쯤 떨어진 홋포리(북굴)란 마을에 독립된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농민속으로」파고들고 있는 것이다.건물 2층은 사무실로,1층은 여느농협처럼 우리의 구판장과 같은 쿠푸(COOP·점포)가 있었다. 생활부는 다시 현내 42개 농협지소·출장소 산하 점포를 관리운영하는 점포과와 조직구매,생활지도사업,농협부인부,식재사업등을 담당하는 생활조직과로 나누어져 있다.각 점포는 일반인의 생활필수품을 공동으로 사들여 일반슈퍼보다 10%이상 싸게 판매하는 곳이다.요컨대 생활부는 건강·음식·생필품의 공동구매·문화활동등 농민생활과 직결된 일체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취재진이 이곳을 찾았을 때 생활부에서는 일종의 노인건강프로그램인 「집단건강보양」이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었다.「온천을 즐기면서 건강도 보살피자」가 이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였다. 농협에 신청서를 낸 사람들은 단체로 이웃 온천으로 간다.일정은 대부분 3박4일.이 기간동안 신청자들은 농협산하 병원에서 나온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혈압측정등 건강상담을 한다.희망자에 따라서는 건강진단도 하고 결과는 집으로 통보된다.스케줄에 따라 신청자들은 헬스클럽 트레이너의 지도로 건강체조시간을 갖는다.또 영양사로부터 식생활관리지도도 받는다.프로그램가운데는 각급질환의 전문의사·간호사가 나와 1대1로 건강지도를 해주는 「건강대학강좌」의 인기가 무척 높았다. 생활부에는 생활지도원이라는 것이 있다.생활지도원이 하는 일은 구체적이고도 다채로웠다.단위농협에는 보통 5∼6명정도의 생활지도원이 있었고 이들의 생활지도는 음식과 건강지도에 비중을 둔다.「하루 한사람이 섭취해야 하는 식품군」「일본형식생활」「중고령자 식사표준」등이 여기서 개발,보급된다.중요한 것은 이같은 식단개발이 모두 나가노현에서 나온 자체 농특산물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개발한 요리를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제도도 있다.「택배편제」라고 불리는 이제도의 이용신청은 농협 지소·출장소별 식재센터에서 받고 있다.나가노현내 50개 농협에서 실시하고 있다.농협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용자만도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바쁜 엄마를 도와 드리자』는 뜻에서 시작한 음식재료배달서비스도 있다.생선을 위주로 한 가공식품과 신선한 채소등의 음식재료가 1인코스,2인코스등 코스음식으로 개발돼 있다.주3회정도는 각 가정에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맞벌이부부는 물론 일반가정에서 주부들의 식단고민을 해결해주는 신상품으로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장제사업도 일본의 농협이 펴고 있는 농민을 위한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이다.상을 당했을 경우 회원들은 현내 농협의 각 지소·출장소에 다이얼만 돌리면 된다.지소나 출장소는 전화를 받는 즉시 농협 장제연락센터를 연결해준다.야간·휴일·축일등 공휴일의 경우 회원들은 장제연락센터의 「프리다이얼」을 이용한다.센터는 회원들의 연락을 받는 즉시 출동,장제업무를 실비로 대신해준다. 장제서비스는 사망진단서의 발급대행에서부터 상주와의 역할분담결정,사망통지인쇄,제단용사진수배,제단에 쓰일 요리수배등 그야말로「풀 서비스」다. 이 농협 생활조직과의 오가와(소천화자)생활지도원은 『장례서비스의 정도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으나 일반업소보다는 비용이 훨씬 싸다』면서 『장제때 쓰다 남은 음식물을 반납하면 이를 비용에서 돌려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점포과에서는 이동판매시설이 관심을 끌었다.생활부 히로타(광전준박)차장의 안내로 이동판매시설을 찾았다.나가노시 중심부에서 20㎞쯤 떨어진 히라이데(평출)라는 산간오지였다. 『정·촌중에서도 버스나 다른 대중교통편이 드물게 다니는 곳만 찾아다니지요.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판매차량을 찾아 생필품을 직접 사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느낍니다』히로타차장은 이동판매차량이 존재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두대의 이동판매차량은 나가노현을 동·서부로 나눠 매일같이 두메산골을 찾는다.우리가 찾은 이동판매차량의 하루매상액은 10만∼15만엔 정도라고 했다.주로 칠팔순의 노인들이 생필품을 직접 구입하고 있었다.판매차량에는 신선한 채소·과일등 일반식료품에서부터 간단한 전자제품까지 생필품이 망라돼 있었고 슈퍼마켓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같았다. 대부분의 단위농협에서는 생활센터라는 곳도 있다.관혼상제일을 치르는 장소로서 뿐만아니라 여행안내,유아교육,각종 여가활동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일본의 농협은 농민들에게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고 있었다.
  • 설계대상에 「성장형 농촌주택」/식구수 따라 집크기 변형 가능

    ◎농오촌 진흥공사/농촌주택 기본설계 현상공모전 개최/20평 기본형에 별채붙여 2층까지 증축/외관은 전통미 살리고 실내구조는 현대적 입주자의 의도에 따라 집의 크기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집.가족수와 경제력의 성장에 맞춰 건평을 쉽게 늘릴 수 있는 이른바 「성장형 농촌주택」이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어촌진흥공사(사장 조홍래)는 최근 농촌마을 및 주택 기본설계 현상공모전(19∼24일)을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갖고 이상적인 농촌형주택으로 한림종합건설·한림환경엔지니어링이 공동출품한 「농촌마을」과 한국시포렉스·풍림산업이 역시 공동출품한 「농촌주택」을 대상인 국무총리상에 각각 선정했다. 이와함께 금강(주)이 출품한 농촌주택을 우수상으로 뽑는 등 모두 30점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확정,시상했다. 농촌 생활환경 개선사업의 한나로 열린 이 공모전에는 전통적인 농촌의 특수성을 살리면서 농촌에서도 현대적인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배려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 및 농촌주택업체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주택분야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시포렉스와 풍림산업의 농촌주택설계는 국내 처음으로 식구및 경제력의 성장을 염두에 둔 설계를 해 관심을 끌었다. 이 「성장형 농촌주택」은 부부 두사람이 처음 출발할 때는 기본형인 20평으로 지었다가 자녀가 크면 옆에 마련된 10평의 부지에 두개의 방과 욕실이 딸린 별채를 지을 수 있게 하며 부모를 모시거나 아이가 결혼을 하게되면 별채에 2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 이 설계는 또 주재료로 가볍고 규격화된 신소재인 경량기포콘크리트(ALC)를 사용하므로 조립식주택을 짓는 것처럼 손쉽고 빠르게 집을 지을 수 있다.20평을 짓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45일,평당 건축비는 1백40만원 정도로서 건식공법으로 겨울에도 시공이 가능하다. 내부구조는 현대식 설계를 따랐으나 맞배지붕에다 담장을 생울타리로 해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했다.툇마루와 함께 솟을대문 양편에 부속채를 만들고 안마당은 마당과 정원을 구별해 마당에서 농가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농가주택의 현실을 고려한 설계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주택분야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금강(주)의 농촌주택은 전통성을 잘 살린 설계로 눈길을 끈다. 주재료는 경량기포콘크리트이지만 목재로 된 기둥과 보를 드러나게 처리하고 전통창호를 설계해 외부에서 전통성을 물씬 느끼게 한다.역시 작업마당과 정원을 구별했으며 장독대는 본채 옆에 따로 설계해 작업과 생활공간을 구분,농촌에서도 쾌적한 생활을 이루도록했다. 이번 공모전에 입상한 농촌주택기본설계는 농민이 주택기본설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에 무료로 보급된다.
  • 중·고교과서에 북주체사상 기술

    ◎「5·16」·「12·12」쿠데타로 표기/96년부터… 「6·25」는 한국전쟁으로/국사연구위 개편 시안/4·19의거→혁명,대구폭동→항쟁/여순 반란사건→여수·순천사건/8·15는 광복·해방용어 병용케 96학년도 중·고교 국사교과서에서부터 북한의 김일성주석 사상을 체계화한 주체사상을 설명하는 내용이 새로 실린다. 논쟁을 빚어온 근·현대사의 역사용어도 시대에 맞게 고쳐진다. 「국사교육 내용전개 준거안 연구위원회」(위원장 이존희서울시립대교수)는 18일 서울시립대에서 국사교과서 개편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개편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앞으로 교육부 심의위원회와 국사편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6월까지 확정된다. 새 교과서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주체사상의 기본틀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며,수령유일체제와 김정일 후계체제의 성격을 이해하도록 새로 기술할 예정이다.또 1967년경을 전후한 주체체제로의 이행이 이뤄지는 국내외적인 여건과 주체사상과 예술·역사학·학문과의 상호관계도 기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87년 6월 민주항쟁이후 북한에 대한 이해가 크게 늘어난 점과 남북한간의 상호이해를 위한 노력을 서술하기로 했다. 연구위원회는 또 8·15광복을 전후해 일부 민족지도자들이 일제말 황국신민화운동과 침략전쟁에 협력했었음을 간략히 기술하지만 가급적 구체적인 이름의 언급은 삼가하기로 했다. 71년 대선과 총선속에서 민주화운동이 있었으나 박정희정권은 철권강압으로 영구집권을 계획하여 국헌이 파괴된채 유신독재체제가 이루어졌음이 처음 기술된다.박대통령의 경제업적도 종전과 같이 기술,균형을 맞추기로했다. 역사용어의 경우 5·16군사혁명과 5·17사태를 모두 쿠데타로 고치며,대통령이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한 12·12사태도 쿠데타로 고쳐진다. 4·19의거는 외국의 사례와 같이 날짜를 쓰지않고 4월혁명으로,6·25전쟁은 한국전쟁으로 표기한다. 또 동학농민운동은 동학농민전쟁으로 ,8·15는 광복으로 쓰되 내용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해방이란 용어도 병용하기로 했다. 여순반란사건은 주민반란으로 오해하는 것을 막기위해 여수·순천사건으로,대구폭동은 대구항쟁,광주민주화운동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 농민위해 뛰는 미야기현 농정부(일본농업탐방:17)

    ◎농업공무원 명함에 모두 특산물사진/고유상표 신품종 쌀·과일등 판촉/작년 광고비 1억8천만엔 투입/대규모 농업센터 지어 각종작물 개량실험… 세계최초 「발광백합」 개발 센다이시 아오하(청엽)구 중심부에 위치한 미야기(궁성)현청사는 외관상 우리의 도청청사보다 약간 크다는 것외에 별다른 것이 없었다. 농정과는 현청사10층에 있었다.총무계의 누마쿠라(소창)씨로부터 세가와(뇌천진)농정과장,사카이(주정화부)농정과기술주간,가토(가등직의)농산과기술부참사를 차례로 소개받았다.이들이 건네준 명함 속그림이 시선을 끌었다. 공무원들인 이들은 모두 명함에 현을 선전하기 위한「상징물」을 새겨두고 있었다.세가와과장 명함엔「맛의 직감 히토메보레」란 말과 함께 히토메보레를 상징하는 컬러그림이 담겨있었다.「한눈에 반해요」란 뜻의 히토메보레는 미야기현이 개발한 쌀품종이름이다. ○연구·기술직이 77% 가토부참사의 명함은 「파파(papa),맛의 본고장 미야기 사사니시키」란 문구와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사사니시키 역시 미야기의특산물과도 같은 쌀이름이다.세가와과장은『직원들 모두가 미야기 풍물을 선전하기 위한 명함을 여러종류 갖고있다』면서 『만나는 상대자와의 일의 성격에 맞춰 명함을 골라준다』고 설명했다. 미야기현의 총면적은 7천2백㎦로 충청북도 크기다.그런데 농정부의 조직,인력구성은 우리와 큰 차이가 있었고 탄탄했다.농정부는 모두 10과 1실,1반 49계로 조직돼 있었다.각급 시험장등 소속 지방기관 수만해도 44개기관에 달했다.전체 일손(공무원)의 수는 현전체공무원 수의 16%인 1천2백46명이었다.반면 비슷한 규모의 우리 충북도청 농정부서에는 농어촌개발국,농수산국 소속 공무원을 합해 모두 1백35명.단순비교하면 농정을 담당한 미야기공무원의 수가 10배나 많았다. 1천2백46명중 사무직이 2백83명,기술직 8백43명,연구직 1백24명,고용인 1백20명으로 연구·기술직이 전체의 77.6%를 차지하고 있었다. UR타결에 따라 현이 우선 만든 것은 지사를 직접 위원장으로 한「농업긴급대책회의」였다.상설기관인 이곳은 현과 현사이의 각종 농업정보를 분석하고 시장개방에 따른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있다.오이즈미(대천권오)기획조정반장은『바로 이곳에서 특산품인 히토메보레와 사사니시키의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하는 방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광고힘써 쌀상표화 미야기쌀의 브랜드화와 관련,현은 지난해 1억8천만엔을 광고비용으로 책정했다.미야기특산물의 선전을 위해 신칸센열차광고,지역TV광고,도시락포장지의 광고,여성잡지광고등 선전효과가 있는 출판·인쇄물이라면 닥치는 대로 광고를 했다. 『이곳도 일본의 다른 현과 마찬가지로 농촌의 고령화등 농촌일손부족현상이 심해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90년 총농가수가 10만1천가구에 달했던 미야기현은 91년 8만4천가구,92년 8만3천가구등으로 농가수가 계속 감소추세에 있고 농가인구 역시 50만8천명(90년),50만7천명(91년),43만5천명(92년)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농가인구 감소에 대비해 현이 한 일은 농지의 임대·판매를 중계해주는 「복덕방」이었다.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계기로 규모영농을 이루어 보자는 것이다.지사가 직접 위원장으로 있는 현농업위원회에서는 농지면적을 확대하려는 농가에 대해 농지의 임대·판매를 적극 알선했다.뿐만 아니라 농림어업금융공고자금가운데 농지취득자금을 늘려주기도 했다. ○「농토복덕방」도 운영 가토기술부참사는 미야기현내 국제공항이 있다는 점을 십분이용하고 있다고 했다.신선한 농산물의 도시간·국가간 유통경로발달에 맞춰 값이 비싸면서 무게가 덜 나가는 야채·과일을 집중개발하고 있었다.쪽파·표고버섯·시금치·포도·딸기등이 대표적이었다. 미야기현의 대민농정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은 현청이 있는 센다이시로부터 50㎞쯤 떨어진 나토리시 「미야기농업센터」를 찾았다. 약1백㏊면적의 센터안에는 농업·원예·축산·잠업등 각급 시험장부터 전문대학과정의 농업실천대학교가 있었다.이 센터의 부소장은 농정부의 기획조정담당 기술부참사가 겸임하고 있었는데 이는 현청과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위해서였다. 6층본관을 비롯,연수숙박시설3개동,체육관,농산물가공연구동,식물바이오관,트랙터1등 운전연습장,휴양용삼림등을 갖춘 하나의농업종합타운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식물바이오관.이곳에서는 최근 반딧불의 발광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분리하는데 성공,자체빛을 내고 야생가능한 백합을 개발해 곧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한다.고세키(소관의부)센터연수과장은『유전자를 이용한 식물개발은 양을 한꺼번에 많이 늘릴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말하고 『난과 같이 비싼 식물을 유전자를 이용해 개발,농가소득에 도움을 주는 것이 식물바이오부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토산물로 요리대회 뿐만아니라 돌에 열을 가해 딸기를 속성재배하는 방법,식물의 한 줄기에 여러종류의 꽃을 피우게 하는 법,일반 가정용 전구를 이용해 백합을 키우는 법,마늘·감자등 야채류를 대량 증식할 수 있는 법등을 이미 개발,일부는 이웃농가에서 실용화시켰다고 고세키과장은 자랑했다. 이밖에도 현에서는 미야기현의 농산물을 이용하는「신식생활콩쿠르대회」를 지난 92년부터 개최하고 있었다.이 대회는 특산물을 이용해 세계의 각종 요리를 개발·보급하는 것이 목적으로 미야기현이 농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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