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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협 조합장들 미에 항의서한

    전국의 축협 조합장들은 25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통상법 301조로 우리나라의 축산물 시장을 조사하기로 한 결정에 항의하는 서한 및 성명서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 대사에게 보냈다.1백90명의 조합장들을 대표한 홍재구 경기도 용인 조합장 등 5명이 존 차일드 농무 참사관에게 전달했다. 조합장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89년 24.6%에서 지난 해 44%로 높아진 것은 한국 정부가 미국에 호의를 베풀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자국 농민들의 이익만을 위해 개방압력을 계속할 경우 1백만 양축 농민들은 소비자들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와 다른 상품의 불매운동을 펴겠다』고 경고했다.
  • “새마을운동 이젠 「세계화」 기여토록”

    ◎김 대통령,새마을지도자 초청 오찬서 당부/“지난여름 가뭄극복 노력 감명받아”/소원했던 구여권세력 포용 의미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취임후 처음으로 새마을운동 고위지도자들을 만났다.만나는데 그치지 않고 오찬을 베풀면서 새마을운동을 치하하고 세계화에 새마을지도자들이 선도역할을 해주도록 간곡히 당부했다. 김대통령이 새마을지도자와 오찬을 나눈 사실에 대해 여러가지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우선은 새로운 이념적 슬로건으로 제시된 「세계화」작업에 가장 방대하고 역동적인 새마을운동조직을 활용해보려는 뜻이 있을 것이다.두번째는 내년 지방자치제선거나 국정운영의 방향전환과 관련,광의의 구여권세력이자 보수세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새마을조직의 포용을 생각해볼 수 있다.어떤 의미에서든 새마을조직과 청와대의 접근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새마을조직은 이를테면 개발시대의 국민전위조직이었다.근대화와 고속성장시대에 국민의 힘을 결집시킨 이념이면서,또한 세력이었다.새마을운동의 주요대회에 대통령이 항상이다시피 참석한것만 봐도 그 성격은 잘 나타난다. 이념적 성향을 따진다면 재야에 대칭되는 보수집단으로 분류될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문민정부에 들어와 정부의 관심권 밖에 놓여 있었다.정부의 권위주의시대와의 차별화전략이 주원인이다.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반관반민의 성격을 띠기도 한 새마을운동은 구시대의 유물정도로 취급되는 운명이었다.대신 이념적인 면에서 새마을운동과는 반대의 자리에 있는 「경실련」등이 새마을운동의 자리를 대신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느닷없는 부름에 낯설어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여름 가뭄때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참여정신을 새로 발견했기 때문에 작은 보답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가뭄극복에 주로 참여한 집단은 공무원·군인·농민이었는데 농민의 대부분은 새마을지도자였고,공무원·군인이 조직체의 지시에 의해 움직인 데 비해 새마을지도자들은 아무도 강제하지 않았음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해 인상깊었다는 것.『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참여정신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김대통령은 그동안의 소원하던 관계를 최상의 치하로 메웠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누가 새마을과 대통령의 자리를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모두가 건의했다고 말하고 있다.청와대 전체가 새마을운동과의 소원한 관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새마을과 예전 정부처럼 친해지려고 하는 노력은 민자당이 민간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을 연장하려는 조치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오찬에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김유혁 회장(전단국대부총장)은 『외국에서 의식개혁과 소득증대·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우리의 새마을운동 모델을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자랑했다.그러면서 김회장은 『새마을모델을 적극 전파하는 방법으로 세계화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찬의 메뉴는 떡국.오찬후 김대통령은 참석자들과 두차례에 나누어 기념촬영을 하는 방법으로 「애정」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의 새마을운동과의 접근이 의도적인 것인지,실제로 가뭄극복과정에서 감명을 받아서인지 판단하기는어렵다.그러나 우리나라 최대의 보수집단이면서 동시에 고도성장의 상징체인 새마을운동조직과의 결연은 앞으로의 정국운영,세계화추진방법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정치 비판하려거든 먼저 참여하라”/박희태의원 「정치감상법」 특강

    ◎지식인들의 냉소적 정치시각 정면 비판 『지식인들이여.정치를 비판하려거든 먼저 참여하라』 박희태 국회법사위원장(민자당)이 24일 하오 중앙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수강생들에게 「정치감상법」이란 특강을 하며 현실정치에 대한 지식인들의 냉소적 시각을 정면으로 비판,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연에서 박의원은 먼저 집권당을 행정부의 들러리쯤으로 보는 일반의 시선에 이의를 제기했다.여당이 무력하다고 보는 지식인들에 대해서는 일본처럼 당이 정부를 만들고 주도하는 의원내각제적 관념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우리정치는 대통령책임제를 택하고 있으면서도 당정협의등을 통해 미국의 여당보다 조직적으로 민의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는 「해명」도 곁들였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등을 내세운 정부의 추곡가 동결 및 수매량 축소 방침에 민자당이 농민의 현실적 어려움을 들어 제동을 건 사례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여야 정당이 모두 소수 지도층에 의해 결정되는 하향식 당론에 구속되고 있다는 비판도 잊지 않았다. 대안으로 그가 제시한 것은 당의 정강이나 기본정책과 관계 없이 사생활의 영역이나 집단간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사안에 대한 자유투표제(크로스 보팅)의 도입이다.낙태와 간통죄,동성동본금혼제의 폐지 또는 한·약분쟁등에 대해 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김으로써 정당의 정책조정 기능을 활성화하고 국회를 정치의 장으로 강화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그는 지식인등 엘리트의 정치참여를 역설했다.비판의식이 뛰어난 지식인과 젊은 직장인등이 외곽에서 맴돌면서 정당을 비웃기만 하는 풍토에서는 정당의,나아가 정치의 활성화란 요원하다는 것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것을 인텔리의 상징으로 여기는 지식인들의 무정견』을 그는 「만병의 근원」으로까지 꼽았다.정책결정이 칼­주먹­몸­입의 순서로 진화돼 가는 의회발전사에서 아직 우리정치가 몸싸움 단계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보약은 「지식인과 국민의 정치참여」밖에 없다는 요지였다. 내년도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치 지망생 모병론」으로 들리기도 했다.그는 그러나 1시간남짓 걸린 강연을 마치고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참여 없이는 경쟁력 있는 정당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천부적 상숙/값 깍으면 저울눈 속여 벌충(최두삼 귀국리포트:15)

    ◎인력거삯 에누리… 도착후 “두사람분 다 내라” 북경시 외국인 거주구역 부근에는 야채와 과일등을 파는 재래식 시장이 몇군데 자리잡고 있다.이곳에서의 상품거래 특징은 한근에 얼마라고 부른뒤 반드시 근으로 달아서 가격을 계산한다.한국에서처럼 파 한단에 몇원,사과 몇개에 몇원과 같은 방식이 아니다.그런데 이 때 사용하는 저울이 과거 한국 농촌에서도 많이 사용했던 재래식 대저울이다.요즘 한국주부들이 이 저울의 눈금을 제대로 읽을리 만무하다. 한국주부들은 중국에서도 물건을 사려면 먼저 값부터 깎고본다.한근에 3위안(원·약3백원)씩이라고 부르면 대번에 2위안으로 후려쳐 깎아낸다.그러면 야채를 파는 시골농민 타입의 장사꾼들은 못이긴채 하면서 팔아 넘긴다.이렇게 값을 깎으며 물건을 사다가 한달쯤 지나면 아무래도 중국의 한근이 비록 5백그램이라해도 한국의 한근보다 너무 가볍다는 의심이 생겨난다.드디어 재래시장에서 산 물건을 백화점등에 가져가 앉은뱅이 저울위에 놓아본다.그 순간 깜짝 놀란다.근수가 형편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복숭아를 한근에 5위안씩 달라는 걸 4위안으로 깎아서 5근에 20위안을 주고 사왔는데 여기서 달아보니 4근밖에 안됐다.그러고 보니 그 장사꾼은 값을 깎아준 대신 근을 속여서 원래의 값을 그대로 받아낸 것이다. 이 주부는 다시는 안속는다며 대저울 눈금읽는 법까지 배운뒤 시장에 나간다.그러나 그 상인이 팔꿈치로 저울대를 살짝 누르는 속임수를 알아차리는데도 또 몇주가 걸린다.이것마저 알아낸뒤에는 또 거스름돈에 당한다.50위안정도의 큰 돈을 냈을 경우 잔돈을 내줄 때 10전이나 20전짜리 잔돈을 무더기로 내주는 것이다.일일이 세어보기가 귀찮아 그냥 받아서 쓰다가 집에와서 계산해보면 뭔가 아귀가 잘 안맞는다.또 당했구나 하며 다시는 절대 안속는다고 결심해봐야 소용없다.한국주부들에게 밑지지 않고 팔아먹는 수법은 이것들 말고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조금만 살다보면 그들의 이같은 상술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북경을 비롯한 큰 도시에서는 아직도 자전거 뒤편에 2인용 자리를 만들어 끌고다니는 인력거를 타고 시내구경하는게 외국인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어느 일요일 밤 집밖에 나왔다가 인력거 타고가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하도 좋아보여 나도 아내와 함께 인력거를 하나 세웠다. 『여기서 천안문 광장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데 얼마요?』 『50위안만 주십시오』 『뭐가 그리 비쌉니까.30위안에 갑시다.그 이상이라면 안타겠소』 『좋습니다.어서 타십시오』 신바람이 나서 인력거를 몰던 이 노인은 천안문을 돌아서 나오면서 우리 부부를 보고는 『1인당 30위안씩에 이런 구경을 한다는 것은 공짜나 다름없지요』라고 했다.나는 『아차 또 실수했구나.왜 두사람 합쳐서 30위안이라는 사실을 다짐하지 않았던가』하며 주먹으로 머리를 쳤다. 예상대로 그는 우리가 내리자 1인당 30위안씩 60위안을 요구했고 나는 두말없이 그의 요구에 따랐다.여기서 30위안만 주려고 다퉈봐야 논리적으로 이기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만약 큰소리가 났다하면 삽시간에 수십명의 중국인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우리 부부를 에워싼채 이 노인 편을 든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홍콩에서 근무할 때 갑자기 아파트 현관문이 안에서만 열리고 밖에서는 열수 없게됐다.그래서 바로 집앞 열쇠전문집에 연락해서 사람을 불렀다.한 젊은이가 올라와 문을 살피더니 『이 문을 고치는데 1백홍콩달러(약 1만원)입니다.이 값에 고치시겠습니까?』하고 묻는 것이었다.나는 물론 『좋다』고 답변했다.이 문 자물쇠를 뜯어서 풀어젖힌뒤 고치자면 30∼40분은 걸릴테니 그 정도는 줘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그러나 이게 웬일인가.그는 단 5초도 안돼 고쳐냈다.안에서만 잠기는 스위치를 돌려놓은게 전부였다. 『나는 속았다』며 1백달러를 다 줄수 없다고 큰소리쳤다.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노하우다.당신은 방금 좋다고 분명히 대답하지 않았느냐』는 반복된 주장에는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위에서 겪은 일들은 중국에서 소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사람들과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간의 상술대결에서 누가 이겼나를 잘 보여주고 있다.그들의 상술은 한마디로 천부적,바로 그것이었다.
  • “국익 위한 공기역할 다하라”/한국언론 무엇이 문제인가/유재천

    한국언론보도의 문제는 바로 기사의 질에 있다.하루 48면을 발행하는 신문이 나올 만큼 지면은 크게 늘어났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기사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말할 것도 없이 보도기사의 생명은 정확성에 있다.그러나 우리 언론은 이 필요조건에 충실하지 못하다.한국기자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자들 자신이 기사의 부정확성·오보를 한국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을 정도다.시간에 쫓기는 신문제작과정으로 인해 일어나는 비의도적,기술적인 오보는 접어두더라도 확인을 소홀히 하는 데서 초래되는 부정확한 보도,추측과 억측,심지어 작문까지 하는 과장·왜곡·선정주의 보도가 주는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추측·작문 말아야 아마도 오보의 극치는 북한관련보도가 아닐까 싶다.정보에 접할 길도,정보를 확인할 방법도 거의 없다는 현실 때문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그렇다고 해석 그같은 여건이 오보를 정당화 시켜줄 수는 없는 일이다.지난 9월27일자 일본 「세계주보」지에 실린사사키 마코토씨의 「한국매스컴은 왜 오보체질인가?」라는 글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촌지」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우리 언론이 「오보체질」로 또한번 웃음거리가 될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뿐만 아니다.오보를 하고도 바로 정정보도를 하지 않는 관행이 더 문제다.언론이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경쟁지보다 24시간 늦게 보도할지언정 자신없는 기사는 싣지 않으며,오보는 바로 정정해 주는 세계 고급지들의 편집정책을 우리 신문은 배울 수 없는 일일까? 또한 우리 언론은 일어난 사건,취재원이 공급해 주는 보도자료를 기사화 하는데 급급하다.그 결과 신문의 획일화가 초래되고,사건이 일어나야 비로소 보도할 뿐이므로 「뒷북치기 언론」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별명을 얻게 되었다. 환경오염·세무비리·다리붕괴와 같은 문제들이 사정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의해 밝혀지거나,아니면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기 전에 언론에 의해 먼저 고발되고 사전에 위험이 경고된 사례가 과연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 보자.언론 스스로 문제를 포착하고 끈질기게취재해서 고발함으로써 잘못이 시정되게끔 만드는 환경감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지 오래 되었다.이런 점에서 과거 독재정권 아래서 순치된 언론의 후유증이 심각하다. ○정정보도에 인색 지난해 UR협상과 관련해 우리 언론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국제화」를 부르짖었다.그렇다면 우리 언론은 얼마나 국제화된 것일까? 93년 현재 우리나라 언론사 전체가 해외에 상주특파원을 두고 있는 나라수는 19개국에 불과하며,전체 상주특파원수는 1백64명에 지나지 않는다.단순 수평비교는 문제가 있지만 예컨대 뉴욕타임스의 경우는 40여개국에 80여명의 상주특파원을 두고 있다.이와같이 우리 언론의 해외 취재망이 지극히 빈약한 까닭에 우리 신문의 국제보도는 4대 강대국 통신사가 제공하는 뉴스에 70∼80% 의존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와 연관된 관점에서 국제정세를 인식하지 못하고 강대국의 이익과 결부된 시각으로 세계를 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국제전문성 결여 우리 언론의 국제보도가 4대 통신사가 공급하는 외신의 번역에 지나지 않는다는데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보다 더 심각한 상황은 문맹이다 싶을 정도로 국제관계에 대해 전문성이 크게 결핍되어 있다는 점이다.이러한 실상은 쌀시장개방을 둘러싼 UR협상관련 보도에서 잘 드러난 바 있다.나아가 우리언론은 쌀시장개방협상을 다룸에 있어 농민과 정부의 대결구도로 가져감으로써 통상문제를 국내정치문제로 환치시켰다.그 결과 쌀생산자와 소비자사이의 공통의 이해를 도출하여 쌀시장개방에 대응하는 「공론의 장」구실에 실패했다.국가이익에 도움이 못된 것이다. 최근들어 우리 언론은 「공론의 장」구실을 방기하는 경향마저 보인다.「조문논쟁」과 박홍총장의 「주사파발언」을 다룬 언론의 태도가 좋은 사례일 것이다.「공론의 장」구실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자유롭고도 민주적인 언론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민자 14개상위 단독운영 이모저모

    ◎공무원 1백여명 나와 북적/내무위/관계장관 불러 새해살림 편성 문의/내무위/지자법은 토론 유보/농림수산위/가뭄보상 놓고 격론/재무위/WTO법안 보고받아/행정경제위/「세계화」 구체안 모색 민자당은 21일 「12·12사건」처리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무·외통·국방위등 14개 상임위별로 간담회를 가져 민주당의 등원거부가 계속되더라도 예산및 법안처리를 위해 국회운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소관 상임위별 예산안과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주요 법안을 다룬 이날 상임위는 대부분 주요 법안이 본회의 보고및 상임위 회부절차를 마치지 않은 까닭에 모두 정식 회의가 아닌 민자당 소속의원및 정부관계자들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회 내무위 회의실에서 열린 내무위 간담회는 이날 최형우 내무부장관과 1백50여명의 내무부 관계자들이 몰려나오고 모친상을 당한 김길홍의원과 아시아·태평양의원연맹(APPU)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최운지의원을 뺀 소속의원 모두가 참석하는등 정식회의에 손색이 없을 정도.회의에서는 정부측의 새해 예산안 설명에 이어 국민운동지원법안,농어촌특별회계 재원배분,국립과학수사연구소 보강,광주민주화운동 보상및 후속조치 방안등에 대한 정부보고가 있었으나 당무회의에서 논란이 치열했던 지방자치법개정안등 의원입법안에 대한 토론은 유보. 내무위는 22일에도 중앙선관위와 경찰청의 예산안보고및 현안보고를 듣기로 하는등 사실상 단독국회 강행 모습. ○…농림수산위는 국회 농림수산위 소회의실에서 민자당측 간사인 민태구의원의 사회로 이석채 농림수산부차관으로부터 한해피해 현황및 보상대책에 관한 보고를 청취. 정부 쪽에서는 이차관과 5∼6명의 실무자가,의원들도 민의원과 정창현·이강두·신재기의원등 4명만이 참석,단출한 회의였으나 의원들은 한해의 30%수준으로 책정한 정부의 보상안에 대해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편을 들어 50%이상 보상을 강력히 요구.이 때문에 회의장인 소회의실 밖까지 의원들의 고성이 새나오는등 「양보다 질」로 일하는 상임위상을 과시.농림수산위는22일 당소속의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정비법·농어가부채경감특별조치법·농지개량조합법등 7개 법안을 심의할 예정. ○…국방위는 이병태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새해 국방예산안을 보고받고 이건영의원등을 중심으로 노후된 포탄의 처리문제등 구체적인 군수물자 관리방안을 논의. ○…재무위는 이날 열린 상임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간인 상오 7시30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창열 재무부1차관보를 출석시킨 가운데 금융·세제 개혁에 따른 세법개정안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관련 부수법안등 22개 법안의 개요를 보고받고 23일 상오10시 2차 간담회를 갖기로 결정. ○…보사위는 서상목 보사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민건강증진법과 의료분쟁조정법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조항을 심의.이날 회의에서는 담뱃갑의 앞뒷면에 유해경고문을 삽입하려던 처음의 안을 한미합의양해록 수정뒤로 보류시키고 의료분쟁 조정기간을 1백50일에서 90일로 단축. ○…행정경제위는 세계화에 발맞춰 정부조직의 합리적 개편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하고 정부의 공무원연금제도 개편안이 국민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여론을 감안,보완한다는 원칙을 확정. ○…교통위는 「교통진흥법」을 제정,종합적인 교통공급의 확대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문화체육공보위는 오인환 공보처장관을 출석시켜 KBS수신료 통합고지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을 요구.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교통위 간담회에는 김명규·이윤수·이석현의원등 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눈길. 민주당 지도부가 이미 소속의원에게 국회차원의 공식·비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상황에서 이들의 간담회 참석이 민주당 지도노선에 대한 이탈징후가 아니냐 하는 분석까지 한때 대두. 그러나 김의원등은 『지난주 간담회를 갖자는 제의가 있어 거부했더니 그럼 밥이나 먹자고 해 참석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 『민자당이 일제히 간담회를 여는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 ◎민자 단독본회의 결정과 향후정국/막후협상 무위… 여야 정면대결 국면/민자/야 태도변호 난망… 강경대응 급선회/민주/영수회담 희박… 장외투쟁 강화할듯 경색정국의 정상화를 위한 여야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민자당이 22일 국회 본회의 소집을 결정함으로써 여야는 정면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정국전망◁ ○…여야는 21일 상오만 하더라도 『당분간 더 절충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하오들어 민자당이 본회의 소집결정을 내리는 등 국회운영 강행을 선언함으로써 결국 힘겨루기단계에 들어갔다. 따라서 극적인 돌파구나 상황반전이 없는한 여야는 이미 밝혀온대로 민주당불참 국회의 운영강행과 대규모 장외투쟁 돌입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다만 그 시기는 여론의 눈치를 살피느라 아직은 유동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민자당의 이날 국회운영공세는 다분히 국회운영 강행에 대한 여론을 떠보고 민주당의 대응수위도 재보기 위한 탐색용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22일의 본회의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여부와 그에 따른 여론의 추이가 여야의 앞으로의 행동반경을 결정짓는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날 민자당의 본회의 소집은여야가 그동안 『상대방의 태도변화가 없다면』이라는 전제아래 밝혀온 행동대책을 처음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는 점에서 지루하게 전개돼온 대치정국의 대세를 가름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민자당◁ ○…일요일까지의 여야 막후협상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으나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자 『이제는 별도리가 없다』며 결국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22일부터 국회를 재가동하기로 결정. 이날 상오 민자당은 국회 14개 상임위별로 일제히 간담회를 가짐으로써 사실상 국회 재가동에 돌입.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예정에 없이 긴급소집된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는 야당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단독국회 운영을 강행하기로 한 지난번 의원총회 결의를 확인했으며 이어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도 이를 재확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김종필대표는 『욕을 먹더라도 집권당이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소신있게 해나가야 한다』고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운영할수 밖에 없음을 강조. 이한동 원내총무도 민주당의 동태를 상세히 보고한뒤 『지금으로선 야당의 자세가쉽게 변할 것같지 않다』고 동조했고 문정수 사무총장은 『야당이 장외투쟁을 하면 당내 전조직을 통해 그 문제점을 알리겠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하는등 최종 협상결렬에 대비한 대책논의가 주조.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2·12」를 논의하는 청와대회담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앞으로의 2∼3일을 회담성사의 고비로 보고 일단 청와대의 태도변화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청와대 쪽의 태도로 보아 성사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이기택대표는 이와 관련,23일쯤 최후통첩성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뒤 장외투쟁을 선언할 방침.민자당의 단독국회 강행 움직임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포용」으로 치부하면서도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속으로 곤혹스러운 표정.
  • 민영화 남해화학주 농민단체 우선매각/민자 검토

    민자당은 공기업 민영화계획과 관련,남해화학의 주식을 농협등 농민단체에 우선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민자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19일 『남해화학을 공개경쟁입찰방식을 통해 매각하면 특정 대기업의 손에 넘어감으로써 주력생산제품인 비료값이 인상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현재 남해화학주식의 25%를 보유하고 있는 농협등 농민단체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여야 물밑접촉…「경색해법」찾기 분주/김대통령 귀국앞둔 정가 움직임

    ◎「12·12」 논의 불가속 영수회담엔 유연/민자/“대통령과 담판” 강조… 협상카드 고심/민주 민자당이 다음주 초에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국회를 소집하기로 방침을 세워 놓은 가운데 여야는 김영삼 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을 통해 국회정상화의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생각에서 잇따른 접촉을 갖고 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밝히면서도 무산되는 쪽에 무게를 두는 눈치.현안에 대해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만나기란 쉽지 않고,만난다고 해서 경색정국을 풀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단은 청와대회담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일련의 일정표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물밑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아 나가고 김대통령이 19일 귀국하면 그 결과를 보고해 결심에 따르겠다는 생각이다.김대통령은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지시나 생각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오는 21일 김대통령이 3부요인과 여야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이기택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걸었으나 이대표는 18일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대표가 불참하면 다음주에 영수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좋다』고 못박았다.이 관계자는 『여야 영수회동은 국정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여야지 쟁점을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자리여서는 곤란하다』고 「12·12」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사전보장」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범진 대변인도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12·12문제에 의제를 국한한 영수회담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민주당이 의제를 미리 정하자고 고집하지 않으면 회담은 쉽게 열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대야 협상창구인 서청원 정무1장관은 『김대통령이 포괄적인 주제로 만나자고 하면 민주당 이기택대표가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나 그동안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4차례 회담이 그랬듯이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아무런 「결실」이 없으면 상처만 깊어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강삼재 기조실장이 『영수회담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고 신중론을 개진한 것도 이러한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민주당◁ ○…18일 아침 열린 긴급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청와대에서 제의가 오면 회담에 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마당에 당사자가 만나자는데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이는 언뜻 「기소요구를 받아 줄 의사가 없는 한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던 강경자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렇지 않다.여권과의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이 보다 강하게 담겨 있다.여권의 회담 제의가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화해제스처로 일반에 비쳐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나아가 영수회담을 장외투쟁의 명분축적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어차피 여권은 청와대회담을 통해 내놓을 카드가 없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김대통령의 생각에 변화가 없는 한 회담은 실패로 끝날 것이뻔하고 그렇다면 그에 따른 부담은 아무래도 청와대측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여권이 먼저 청와대회담을 거론하고 있지만 당장 제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파행정국을 헤쳐 나갈 관문은 결국 영수회담 밖에 없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따라서 일단 청와대회담에 대비해 기소촉구에 총력을 기울이되 내부적으로 테이블 밑으로 주고 받을 카드를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12·12」는 이미 청산된 사건”/미래지향·생산적 정치 아쉬워/「일하지 않는 국회」에 불만/김봉조 민자의원(인터뷰) 국회가 「과거문제」로 장기간 공전하고 있는데 대해 답답해 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이 많다.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민자당의 김봉조의원은 『일하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자는 것이 무슨 정치협상거리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평소에는 부드러운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의 국회공전사태에 대해서만은 『생각만 해도 열이 난다』고 했다. 김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세계화 장기구상을 밝힌것은 경제적 의미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할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풀이하고 『지금도 세계정상들이 모여 국가차원의 경쟁을 하고 있는데 국회가 이래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장과 우루과이 라운드 특위위원장도 지낸 그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 남지 못한다』면서 『모든 것이 세계화,미래화로 가는데 뒤돌아 서서 과거로 가서야 되겠느냐』고 민주당의 공세를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역사라는 것은 현재 우리가 노력하고 행동하는 일들에 대해 훗날 평가되는 것이지 누가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12·12사건」 관련자에 대한 기소 요구에 대해서도 『준사법부인 검찰에 정치권이 기소하라,말아라 하는 월권적 요구를 해서는 안되며 대통령이 기소를 지시할 사항은 더 더욱 아니다』라면서 『12·12사건은 여소야대였던 13대 국회에서 당시 4당대표의합의 아래 전직대통령을 국회증언대에 세움으로써 끝난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그때 이기택대표가 5공청산 특위위원장을 맡았고 동료의원인 정호용의원이 희생됐었다』고 상기시키면서 『법적으로 보더라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 만들어진 대통령 직선제 헌법 아래 새정부(6공 지칭)가 출범했다』고 강조 했다. 그는 민주당의 이대표와는 야당 시절 절친한 동료였던 때문인지 이대표에 대한 비판이 인신공격성으로 이해될까봐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다.그러나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이대표가 생산적인 명분을 내세우지 않은 것은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면서 『12·12 때는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이 이제와서 갑작스럽게 국회를 볼모로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 끝에 『내년에 지방자치 선거도 있는데 예산이 제때에 심의되고 통과되지 않으면 나라살림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도 마비된다』고 지적하고 『추곡수매량도 결정되지 않아 농민들이 벼를 집에쌓아놓고 있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아는지나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 농협/채소류 자동 유리온실 준공/경기 안성 종묘사업소에

    ◎총2천평 규모… 우량 종묘·씨앗 대량생산 농가에 보급 농협은 최근 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신도리 종묘사업소에 채소류 자동 유리온실을 준공했다.넓이가 2천여평으로 첨단 자동화 설비로 연중 고품질의 우량 종묘 및 씨앗을 대량 생산,농가에 공급한다. 고추와 배추·상추·수박·오이·참외를 재배한다.자체 자금과 국고 보조를 합해 14억5천여만원을 들였다. 종묘를 생산하는 육묘온실(9백6평)과 씨앗을 재배하는 육종온실 및 발아실(1백63평) 등 모두 7채다.농민들에게 첨단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교육장으로도 활용한다.
  • 농가 25% “여건되면 전업”/농진청,1백50만가구 실태조사

    ◎“3년이내 이농” 3%… 대부분 영세농/평균연령 55.8세… 30세미만 0.8%/91%가 “대이을 사람 없다”… 국졸이하 64.6%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타결돼 농촌이 망해간다고 아우성이지만 절대 다수의 농민들은 당분간 농사를 계속 지을 생각이다.장기적으로는 여건이 허락할 경우 4가구 중 1가구가 전업하겠다고 생각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3월부터 국내 농가 1백49만9천5백7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영실태의 내용이다.7천여 농촌지도직 공무원들이 농가를 직접 방문,설문 조사했다.10년마다 농업 센서스를 실시하지만 구체적인 경영실태를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3년까지 농사를 계속 짓겠다는 농가는 97.1%,이 기간에 이농하겠다는 농가는 2.9%였다.이농하겠다는 농가는 경지의 규모가 0.5㏊(1천5백평) 미만인 영세 농가가 대부분이다. 기간을 못박을 수 없어도 좋은 직장 등의 여건이 마련되면 전업하겠다는 농가는 38만4천가구로 25.6%였다.3년 안에 농사를 그만 둘 농가는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4가구 중 1가구가 농사를 포기할 생각인 셈이다. 농가의 수는 경북이 26만3천1백6가구로 가장 많고,전남 25만7백21가구,경남 20만7천6백86가구,충남 19만2천5백82가구,경기 16만9천4백82가구,전북 15만9천7백68가구의 순이다.유형 별로는 농촌에 살면서 농사만 짓는 농가가 64.5%로 가장 많고,농촌에 살면서 겸업하는 농가 32.9%,도시에 살면서 겸업하는 농가 1.5%,도시에 살면서 농사만 짓는 농가 1.1%다. 경영 규모와 관련,11·1%는 3년 안에 늘리겠다고 한 반면 82.5%는 지금의 규모를 유지하겠다고,6.3%는 줄이겠다고 대답했다.경영주의 평균 나이는 55.8세이며 60세 이상인 경영주는 40%로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다.30세 미만은 0.8%밖에 안 된다. 앞으로 가능한 경영주의 영농 기간은 ▲16년 이상(33.7%)▲6∼10년(27.2%)▲5년 이하(20.4%)▲11∼15년(18.7%)의 순이다.농사를 이을 후계자가 없다고 보면 향후 10년 안에 전체의 47.6%인 71만3천7백98가구의 농가가 사라지는 셈이다. 벼를 주 작목으로 재배하는 농가는 62.7%인 94만가구다.채소 재배 농가는 22만4천가구(14.9%),과수 12만6천가구(8.4%),가축 사육 10만7천가구(7.1%)였다. 영농규모는 벼의 경우 3㏊(9천평) 이상인 농가가 3.5%,사과는 2㏊(6천평) 이상이 7.4%에 그쳐 전업 농가의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영주의 남녀 비율은 남자 88.2%,여자 11.8%이고 학력은 ▲국졸 45.1% ▲무학 19.5% ▲중졸 19.2% ▲고졸 14.3% ▲대졸 1.8%다. 경영주가 농사를 지으며 다른 직종에 취업한 농가는 전체의 22.7%인 34만7백63가구이며,단순 노동이 38.1%로 가장 많다.공공기관 18.9%,서비스업 15.7%,어업 11.7%,상업 6.2%,제조업 5.9%,임업 1.9%,광업 1%,특산물 가공 0.5%의 순이다. 영농을 이을 사람이 있는 농가는 13만4천1백66가구로 전체의 8.9% 뿐이다.전업이나 은퇴할 때의 농지처분 방법은 농사를 짓지 않고 도시에 사는 자녀에게 주겠다는 농가가 56.9%로 가장 많았다.부모의 뒤를 이어 농사 지을 후계자에게 주겠다는 농가는 13.2%,임대 11%,매매 7.4%,기타 11.5%였다. 전업할 경우의 희망 직종은 단순 노동이 44%,상업 26.1%,서비스업 13.6%,제조업 3.4%,어업 3.2%의 순이다. 농촌진흥청은 조사자료를 모두 전산 입력했으며 병원의 진료 기록부처럼 농촌지도소를 찾아오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기술지도와 영농 상담 및 농외 취업 알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12·12사태」「5·16군사정변」/중고교과서 현대사 용어 확정

    ◎「4월혁명」·「대구폭동사건」도/국사편찬위,교육부시안 수용 최근 검찰이 「군사반란」으로 규정했던 12·12사건은 오는 96학년도부터 사용될 중·고교 국사교과서에서 교육부시안대로 「12·12사태」로 기술된다. 또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은 당초 통상거부에서 「대서양 통상,통교거부」로 구체화되고 대구폭동사건과 여수·순천반란사건은 제주도 4·3사건처럼 발생일자를 명시,「대구10·1폭동사건」 「여수 순천 10·20사건」으로 표기될 전망이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원순)는 11일 교육부의 국사교과서 시안에 대해 심의를 벌여 4·19의거를 「4월혁명」,5·16군사혁명을 「5·16군사정변」등으로 서술하게 하는등 교육부안을 대부분 그대로 수용했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이같은 심의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이달중으로 국사교과서시안을 수정,최종 확정한 뒤 새교과서 집필을 위한 준거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새 국사교과서 상권은 96년 3월부터,하권은 97년 3월부터 배포된다. 국사편찬위에 따르면 최근 검찰의 성격규정으로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12·12사건은 여전히 논쟁거리인데다 학문적인 연구성과등도 미약해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보고 교육부 시안대로 「12·12사태」로 기술하도록 했다. 대구폭동사건과 여수·순천반란사건는 제주도 4·3사건처럼 지명과 일자를 명시하기로 표기방식을 통일,「대구 10·1 폭동사건」 「여수 순천 10·20사건」으로 표기토록 했으며 8·15광복,6·25전쟁,10·26사태,5·18 광주민주화운동,6월민주항쟁등은 교육부안대로 통과시켰다. 특히 4·19의거는 비록 미완의 혁명이었지만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가치관를 두고있다는 세계사적 관점에서 「4월혁명」으로 기술토록 하고 5·16군사혁명은 다수설을 존중,「5·16 군사정변」으로,동학혁명도 「동학농민운동」으로 서술토록 했다.
  • 북의 붉은귀족(외언내언)

    「옥쌀」「혼합국수」「속도전가루」.우리에겐 낯선 단어들이지만 북한에서는 밥대신 먹어야 하는 없어서는 안될 대체식량들.옥쌀은 옥수수가루에 밀가루를 섞고 물을 뿌려 익힌뒤 성형기로압축,쌀모양으로 만든 것이고 혼합국수는 나무껍질가루에 옥수수가루와 감자가루를 섞어 만든 국수.속도전가루는 옥수수가루에 약간의 당분을 넣은 것으로 아무곳에서나 물에 타서 마실수 있기 때문에 「속도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대체식량이라도 배불리 먹을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한 것이 북한의 실정.그래서 92년부터 「하루 두끼먹기」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지난해에는 「허리띠 졸라매고 밥먹기」라는 희한한 구호도 내걸었었다. 북한당국은 언론매체를 통해 『허리띠를 풀고 식사를 하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고 간장에도 해롭다』고 선전했다.그 기발한 착상(?)은 가히 개그콘테스트의 대상감.북한의 식량공급이 분배제에서 배급제로 바뀐 이래 농민들이 농사를 게을리 하고 기후도 좋지 않아 내리 흉작이 된 탓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극소수의 노멘클라투라(붉은 귀족)들은 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하고 있다.기쁨조에 둘러싸여 프랑스산 코냑중에서도 최고급품인 파라디를 즐겨 마시고 일주일에 한두번 철야파티를 여는 김정일은 왕(?)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밑의 붉은귀족들도 산해진미에 외제술을 마시고 외제담배를 피우는등 나름대로 호사스런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것이 좀 지나쳤다 싶었는지 김정일은 최근 당정간부들의 외제술과 담배 사용을 집중 단속하라고 지시했다.「외국산 술과 담배를 제한할데 대하여」라는 지시공문을 하달했는가 하면 『호주머니까지 뒤져 뿌리를 뽑도록 하라』고 호통쳤다고 한다.그러나 북한체제에서 붉은 귀족들을 누가 단속한단 말인가.그런데도 김정일은 그의 아버지처럼 인민 모두가 「이밥에 고기국」을 먹게될 「우리식사회주의건설」을 외치고 있다.가소로운 일이다.
  • 농촌앞날 우려목소리 속출/최 농림수산 주재 시·도지부지사 회의

    ◎“추곡수매 농민 납득대책 절실”/10년동안 장기 수매정책 제시해야/“벼재배 줄까 걱정” 농지전용대책 강구 올 추곡수매안의 배경과 향후 농정의 방향을 설명하기 위한 전국 시·도부지사 회의가 9일 과천청사에서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주재로 열렸다.회의에서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과 농산물시장개방에 따라 우리 농업의 앞날을 걱정하는 소리들이 쏟아졌다. 최장관은 『부득이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도 줄였으나 농민들의 불만은 클 것』이라며 『그러나 시·도 공무원들이 소신을 갖고 농민들을 잘 이해시켜줄 것』을 당부했다.권정현 양정국장이 정부안의 배경을 설명한뒤 토론이 벌어졌다. 먼저 제주도 특작국장이 『제주도가 배정받은 수매량은 1천8백섬인데 추후 시·도별 수매량을 확정할때 생산량 전량을 수매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경남 농정국장은 『64만섬의 배정량중 현재 3·4%를 수매했다』며 『추곡수매안이 발표된뒤 농민들의 동요가 많다』고 밝혔다. 송재구 전남부지사는 『추곡수매제도를 매년 이렇게 운영해야 하느냐』며 『쌀시장이 부분 개방되는 내년부터 10년동안의 장기 수매정책을 제시하라』고 건의했다.이어 『농민들을 어떻게 납득시켜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전영국 충남부지사는 중앙정부가 WTO의 출범에 대비해 다양한 농정을 펴고 국비지원을 늘려준데 고마움을 표시했다.다만 각종 사업에 대한 지방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방재정교부금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장의진 충북부지사도 『최선을 다해 농민들을 설득하지만 앞으로 벼의 재배면적이 줄어들까 걱정』이라며 『농지의 전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 예로 『충북 진천이나 음성에는 농지에 공장이 하도 많이 들어서 도시인지 농촌인지 분간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추곡수매말고도 ▲찹쌀의 정부수매 ▲대형 농기계의 반값 공급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경지정리단가를 올려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박상우 제1차관보는 『최근의 신문을 보면 추곡수매를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라며 『농어촌특별세 15조원을 농업생산및 농어촌 소득기반조성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공직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녹봉을 먹으면서 힘든 일을 하는게 공직자 아니냐』고 분발을 촉구했다.
  • 추곡 1천만섬 수매/가격 5%인상 추진/민자

    여야는 8일 양곡 9백70만섬을 지난해와 같은 값으로 사들이려는 정부의 추곡수매안이 농민의 어려운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국회 동의과정에서 이를 상향조정할 뜻을 분명히 했다. 민자당의 이상득 경제담당정조실장은 이날 『수매량을 적어도 지난해와 같은 1천만섬으로 30만섬 늘리고 수매가격도 5%정도는 인상해야 한다는 농의회 의견등 당내 여론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예결위의 심의과정에서 이같은 방향으로 정부안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실장은 또 『정부가 올해 7%였던 계절진폭을 내년에 10%로 상향조정하기로 했으나 적어도 금리보다는 높은 15%선이 돼야 농가의 소득보전과 쌀의 민간유통 활성화에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추가로 당정간에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매가를 10% 인상하고 1천1백만섬을 수매해야 한다는 당론을 거듭 확인하고 농협·농민단체등과 협의,이를 관철시킬 것을 다짐했다.
  • 「추곡수매 예시제」 내년도입 검토/“가격·양 1년전 미리 확정

    ◎농림수산부/논란 막고 예측가능한 영농돕게” 농림수산부가 내년부터 「추곡수매 예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다음 해의 추곡 수매가와 수매량 등 정부의 수매안을 1년 전에 확정,국회 동의까지 받는 것으로 국회에서의 불필요한 논란을 막고 예측 가능한 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점이 있다. 농림수산부는 8일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보조금의 감축으로 예산의 범위에서 추곡을 수매할 수밖에 없게 되는 등 양정제도의 개편이 불가피해지자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농협의 수매량을 포함한 다음 해 정부의 추곡 수매안을 전년도 수확기 전인 8월까지 확정,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내게 된다. 지금은 형식상 정부 수매분은 국회 심의를 거쳐 그 해 예산에 반영하고 농협의 차액지급 수매분은 그 다음 해 예산에 포함시켜 이듬해 또다시 국회의 동의를 받음으로써 국회의 동의가 2중으로 이뤄지고 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WTO가 출범하는 내년부터 10년간 쌀에 대한 정부의 보조액이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국회 동의과정에서 흥정의 대상이 되기가 불가능해졌다』며 『농민들이 미리 영농계획을 세우고 농림수산부 장관의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가 예산이 짜여지기 전에 건의안을 만들도록 하려면 이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손님은 신하다”(최두삼 귀국리포트:11)

    ◎캐디가 골퍼에게 “공 찾아오라”/버스출발 기사 맘대로… 비행기 연착 해명없어 북경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간이 골프장에 갔을 때의 일이다.한 여름철 하오5시가 갓 넘은 시각이어서 해가 지려면 아직도 3시간 가까이 남아있는데도 캐디가 없다며 골프클럽을 본인이 직접 메고 다녀야 한다고 했다.하는 수 없이 필드에 나가보니 그 많던 캐디가 한 사람도 안보여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마침 잘아는 한국기업인이 있어서 『캐디가 모두 어디갔냐』고 물어봤다. 그는 뭐가 마음에 내키지 않은지 시큰둥한 표정으로『캐디님들은 4시반부터 저녁진지를 들고 계신답니다』라고 내뱉았다. 중국에서는 직장에따라 4시반에서 5시쯤이면 저녁식사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곳 골프장에서는 캐디들에게 식사시간을 철저히 보장해주고 있었다.한국 같으면 일이 끝난 다음에 식사를 제공했을터인데 이곳은 달랐다. 과연 노동자는 왕이요,소비자(손님)는 신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경시내 중심가에서 한시간쯤이면 닿을 수 있는 시골에 자리잡은 또다른 골프장에는 캐디들의 외모가 가지각색이다.고구마를 캐다 나온듯한 아줌마,쟁기질을 하다 나온듯한 아저씨,18∼19세 가량의 나물캐는 아가씨 모습의 캐디들도 많다.이들은 제대로 캐디교육을 받지 못해서 공을 치는데 앞으로 걸어나가기도 하고 러프속으로 공이 들어가면 자기가 찾을 생각은 않은채 손님더러 찾아오라고 명령(?)하기도 한다.그래서 한국 골퍼들이 이곳에 오면 『오늘은 어떤 캐디님을 모시고 다녀야하나』라는 농담을 던지며 제발 세련된 캐디가 걸리기를 기도한다. 하루는 이곳에 자주 드나든다는 한 한국인에게 『이곳 캐디들이 왜 이 모양이냐?』고 물어봤다.그는 『이곳 농토를 골프장으로 개발하면서 현지 농민과 그 자녀들을 캐디로 고용키로 약속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자나 농민이 왕노릇을 하고 있는 곳은 여기 뿐이 아니었다.그들은 노동자를 위해서는 갖가지 편리한 제도를 만들어 놨으나 손님을 위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기자가 하르빈에 출장갔을 때의 일이다.그곳에서는 꽤 좋은 호텔에 들었는데도 아침 9시쯤 식당에 가니이미 식사시간이 넘어 음식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면 호텔안이나 부근 어디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떼울 곳이 있느냐고 물었다.대답은 단호하게 「없다」였다.그럴리가 있느냐고 호텔을 샅샅이 뒤지고 호텔밖을 나가 한시간가량 돌아다니며 뭔가 먹을 곳을 찾았으나 커피나 중국차외에는 허기를 채워줄 빵조각 하나 찾을 수가 없었다. 요즘은 시장경제가 본격도입되면서 웬만한 도시에는 개인 상점들이 많이 들어서서 다소 달라졌으나 2∼3년전만해도 점심 저녁을 가릴 것 없이 식사시간을 넘기면 굶기 일쑤였다. 소비자 입장에서 또 하나 불편한 것은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열차가 늦어지면 왜 늦는지,비행기가 연착되면 왜 늦는지 도대체 설명이 없었다.왕인 노동자가 신하인 손님들에게 귀찮게 알려줄 필요가 없다고 느낀건가.도대체 왜 늦느냐고 물으면 『별 귀찮은 놈 다 보겠다』는 식으로 힐끗 쳐다보고는 『모른다』고 하면 그만이었다. 이런 생활에 젖어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 지하철을 탔을 때 나는 깜짝 놀라 내 귀를 의심한 적이 있었다.한참달리던 열차가 잠시 속도를 줄이더니『선행열차와 안전거리를 두기 위해 서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안내방송을 하는 것이었다.한두시간은 커녕 하루가 늦어도 도대체 설명이 없던 세상에서 살다가 『선행열차의 지연으로 1분간 정차하겠습니다』라는 친절한 안내방송도 들었다.그때서야 나는 이제 손님이 왕이되는 나라로 되돌아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다. 북경역에 가면 천진행 버스가 손님을 부르고 있다.이 버스는 출발시간이 따로 없다.손님이 차에 가득차야 출발하기 때문이다. 북경역에는 외국인 전용구역을 제외하면 손님들이 쉴만한 의자가 별로없다.그래서 매일 같이 수천명의 열차손님들이 이부자리나 옷등을 아무렇게 깔거나 베고 드러누워 하염없이 열차 탈 시간을 기다린다.이들도 대부분 노동자이지만 이 시간 현재는 손님이다.그래서 푸대접을 받지만 자기 일터에 돌아가면 금방 왕으로 변신한다.
  • 들쭉날쭉 성인연령 문제 제기(국무회의 7일)

    ◎“투표 20세·병역 18세·흡연 19세… 혼란” 7일 국무회의 토론의 주제는 어른의 기준을 몇 살로 정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투표권이 부여되는 나이와 병역의무가 부과되는 나이,그리고 흡연이 허용되는 나이가 서로 달라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근 들어 국무회의석상에서 발언이 부쩍 많아진 남재희 노동부장관은 『투표권은 20살,병역의무는 18살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국민정신건강법에 담배를 팔아서는 안되는 나이는 왜 19살이냐』라고 문제를 제기. 이충길 국가보훈처장도 『미성년자보호법·식품위생법·풍속영업법 등을 보면 대체로 20살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권리행사는 20살 이상,그리고 건강과 관련된 각종 법률과 시행령은 18살 이상으로 19살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무 곳에도 없다』고 남장관의 의견에 동조. 서상목 보건사회부장관은 이에 대해 『병역법을 기준으로 18살 미만으로 하면 좋지만 그렇게 하면 고등학교 3학년생들에게 흡연을 허용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라면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주문.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에 농민을 농업인,어민은 어업인 등으로 이름을 바꾼 이유에 대해 『농민 또는 어민이라는 명칭이 영세하고 못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농민과 어민도 하나의 직업인으로 분류해야 할 때』라고 설명. 최장관은 농업인에 현재 교육을 비롯한 여러가지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 농어민이 모두 포함되느냐는 김숙희 교육부장관의 질문에 『농업인은 과거의 농민만을 가리키며 산업화 추세에 있는 축산업과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제외 된다』고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는 오는 10일부터 10일 동안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관련,『대통령이 정상외교에 전념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맡은 업무에 평상시 보다 더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면서 『특히 국방·치안관계 부처에서는 민생치안과 경계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부처에서도 불의의 사건·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 ▲농약관리법(개)▲농어촌진흥공사및 농지관리기금법(개)▲농업기계화 촉진법(개)▲경범죄처벌법(개)▲도로교통법(개)▲지방자치법(개)▲영상진흥기금법(개)▲농업협동조합법(개)▲수산업협동조합법(개)▲축산업협동조합법(개)▲임업협동조합법(개)▲국민건강증진법(제)▲의료분쟁조정법(제)▲산업안전보건법(개)▲자동차관리법(개)▲전기통신기본법(개)▲도시철도법 시행령(개)▲오수 분뇨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영예수여안▲93회계연도 정부투자기관 결산보고안▲95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 결정및 수급계획 동의안
  • WTO시대 양정대전환 신호탄/정부 추곡수매안에 담긴 뜻

    ◎1조6천억 예산범위서 수매량 조절/「손해보며 사주는 정책」 탈피 고육책 정부의 올해 추곡 수매안의 특징은 예산의 범위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정했다는 점이다.개방화 및 국제화 시대를 맞아 수매제도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올 추곡 수매를 위해 짠 예산은 1조6천84억원이다.지난 해 가격으로 정부가 수매할 6백만섬분 1조4천2백57억원과 농협의 차액지급 수매분 3백50만섬에 대한 1천8백27억원을 합한 액수이다. 올 추곡 수매량 9백70만섬은 예산에 반영한 9백50만섬 보다 20만섬이 많지만 예산에는 변함이 없다.정부 수매량을 10만섬 줄이는 대신,그 예산 2백37억원으로 농협이 30만섬을 더 사도록 함으로써 농협 수매분량을 3백80만섬으로 늘렸을 뿐이다. 지난 83년에 이어 11년만에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을 지난 해보다 줄인 것은 농민의 기대에는 미흡하겠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쌀 수매에 대한 보조금을 지난 해의 2조1천93억원에서 35.5%를 감축해야 하므로,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내년에 지난 해 값으로 사들인다 해도 보조금 감축으로 36만섬을 줄여야 하므로 최대 수매량은 9백64만섬이다.수매가를 1% 올릴 때마다 수매량은 10만섬씩 줄어들게 돼,값을 올릴 경우 내년의 수매량은 올해보다 더 크게 감소한다. 민간유통을 활성화하려는 양정개혁 방안도 상당히 반영됐다.전체 생산량 중 정부의 수매분은 20∼30%인 반면 민간 시장에 파는 양은 60%나 된다.그러나 수매가가 산지보다 80㎏ 한 가마에 2만7천8백원이 비싸 정부에 대한 수매 압력만 늘고 민간시장은 위축되는 게 현실이다. 정부미 재고를 줄이고 산지 가격과의 차이를 줄여야만 민간의 유통기능이 활발해져 농민들의 실질 소득이 높아지고,3∼4배인 국제 가격과의 차이도 좁아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양곡관리에 드는 정부의 재정부담도 문제이다.1백만섬 당 올해 들어간 보관비용은 창고 보관료 65억9천8백만원과 지난 해까지 발행한 양곡증권의 이자상환 2백85억3천6백만원 및 소독비 등의 기타 경비 2억6천6백만원 등 모두 3백54억원이다. 정부안이 야당 및 농민단체들의 요구에 못 미쳐 국회의 동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그러나 더 이상 정치논리에 매달리다가는 농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문답으로 풀어본 올 추곡수매/값묶고 가능한한 많은 양 수매에 역점/쌀값 계절 진폭 확대… 시장기능 활성화 ­지난 83년 이후 수매가를 처음 동결한 이유는. ▲수매가가 산지 쌀값 보다 80㎏ 가마당 2만7천8백45원 비싼 상태에서 수매가를 계속 올릴 경우 민간 유통기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산지 판매량이 수매량의 2배에 이르기 때문에 수매가 보다 산지 쌀 값을 올리는 게 농가에 이득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매 보조금 감축의무 이행을 감안할 때 수매가를 올리면 줄여야 할 보조금 총액도 그만큼 커져 수매량은 더욱 줄게 된다.수매가를 1% 올릴 경우 수매량은 추가로 10만 섬을 감축해야 한다. 수매가를 동결해도 한 가마 더 생산하는데 투입하는 한계 생산비가 11.2%나 감소,지난 해 1등품 기준으로 평균 수매가는 가마 당 생산비의 1.28배 수준이다. ­지난 해보다 수매량을 30만섬이나 줄였는데. ▲지금까지 양곡증권의 발행을 통해 조달하던 수매부족 자금을 전액 예산에서 지원하게 돼 재정에 어려움이 있다.따라서 수매가를 올리기 보다 정부와 농협의 수매량을 조정,농가의 희망대로 수매량을 늘리는데 역점을 뒀다. 올해 수매량 9백70만섬은 지난 5년 간 평균 수매량 9백63만섬 보다 7만섬이 많고 총 생산량 대비 수매 비율도 27.6%로 같은 기간 25.8% 보다 1.8% 포인트 높다.또 올해 수매가를 동결함에 따라 내년에는 수매량을 감축하지 않고 9백64만 섬을 수매할 수 있다. ­왜 양곡유통 위원회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았는가. ▲양곡유통 위원회는 지난 달 21일 추곡 수매가의 3∼6% 인상,9백50만섬 수매,계절진폭 확대,수매 예시제 도입,민간 유통업계에 대한 벼 매입자금의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그러나 수매가와 산지 쌀값과의 격차를 줄여 민간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인 개방화에 대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매가는 동결하되 수매량은 농가의 요구를 적극 반영,유통위 건의보다 20만 섬이나 늘렸다. ­양곡유통위가 추계한 한계 생산비는 얼마이고 떨어진 이유는. ▲수매 경비를 포함해 가마 당 10만2천7백38원으로 지난 해보다 11.2%나 감소했다.올해 작황이 좋아 농지 3백평 당 평균 수확량이 4백18㎏에서 4백46㎏으로 6.7% 증가한데다 농촌 노임이 2.7% 올랐으나 농업 기계화의 진전에 따라 노동력 투입이 5.4%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농민단체가 건의한 직접소득 보상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까닭은. ▲생산활동과 무관하게 단순히 소득을 보조하는 이 제도는 농업기반이 완비되고 기술혁신과 농업구조 조정이 끝난 선진국의 경우에 유용하다.우리나라는 아직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선 투자가 시급할 뿐 아니라 재정능력도 불충분,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생산기반을 정비하고 농업구조를 개선하면서 농어민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농어촌 생활환경 개선,농어민 연금제 실시 등을 확대하는게 절실하다. ­추곡수매가 동결에 따른 추곡수매 제도의 보완책은. ▲추곡수매를 통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수매가를 인상하거나 수매량을 늘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그러나 농가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에 출하하는 쌀의 60% 정도는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수확기와 단경기 간의 가격 차이를 현재 7%에서 10%로 늘리고 미곡 종합처리장의 원료확보와 추곡 수매를 연계할 방침이다. ­농가마다 배정된 수매량을 한꺼번에 수매하고 영세농의 경우 희망하는 전량을 수매해야 하지 않겠는가. ▲가급적 수매장에서 농민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영세농·재해농·자금사정이 어려운 농가 등은 한꺼번에 수매토록 하겠다.영세농의 전량 수매는 농지 면적의 근소한 차이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가의 불만 때문에 도입하기가 어렵다. ­일본의 경우 수매가는 동결했지만 양질미 장려금 등 관련 대책비를 계속 인상,실제로 수매가를 3.9% 올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 수매와 병행해 민간의 벼 매입자금을 확대 지원,고품질의 쌀을 생산토록 할 방침이다.
  • 농민·여야 반발… 소비자들은 지지/추곡수매 정부안 각계의 반응

    ◎“수매량 최소 1천2백만섬 돼야”/농민들/“국회 심의과정 상향조정 불가피”/여야/“쌀값 오르면 수입쌀 소비 부채질”/소비자 정부가 7일 확정한 올해 추곡수매가 동결과 수매량 감량에 대해 농민들과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나 학계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을 앞두고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농민◁ 농민들은 올여름 가뭄으로 영농비가 10% 이상 더 들었다며 농어민후계자연합회등이 요구해온대로 수매가 8.1%인상에 1천2백만섬의 수매량이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규철씨(58·경북 상주군 사벌면 덕담리)는 『올해는 농촌품삯과 영농자재비가 각 30%와 20%씩 오른데다가 오랜 가뭄으로 양수작업을 벌이느라 예년보다 농사비용이 10% 이상 늘었다』며 『수매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한 것은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또 송영선씨(44·전북 농어민후계자 연합회장)는 『산지의 쌀값이 추곡수매가(1등품 기준)보다 3만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않은 형편이고 농민들로서는 수매가보다는 수매량에 더욱 이해관계가 좌우된다』며 『수매량을 최소한 1천2백만섬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농어민단체 농정감시회의(의장 박덕영)는 이날 정부의 추곡수매방침과 관련,성명을 내고 『정부의 수매가 동결과 9백70만섬 수매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정치권◁ 민자당은 정부의 추곡수매안에 대해 대체로 『시대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세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부의 추곡수매안은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상향조정의 뜻을 비쳤고 이한동 원내총무도 『지난 여름의 한해등 농촌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추곡수매가 될 수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내 농촌출신의원 모임인 농의회(농의회)는 이날 『지난해 보다 못해서야 말이 되느냐』고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면서 『이렇게 농심을 건드리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큰 낭패를 면치 못할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9백70만섬 추곡수매안을 『우루과이 라운드(UR)로 아픔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생각할 때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농림수산위에 상정되는 것 자체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당소속 농림수산위원들은 이날 긴급모임을 가진뒤 성명을 내고 『정부동의안이 처음 정부 6백만섬,농협 3백50만섬 수매에서 정부 5백90만섬,농협 3백80만섬 수매로 바뀐 것은 예산변경 없이 생산자단체인 농협에만 부담을 가중시킨 처사』라고 비난하고 『이미 밝힌대로 수매가 10%이상 인상,수매량 1천1백만섬을 반드시 관철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소비자단체들은 국내산 쌀값이 오를 경우 자칫 수입쌀에 대한 소비를 부채질해 장기적으로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를 격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의 결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사무총장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추곡수매가 동결은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이 기초생필품인 쌀을안정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라고 전제,『그러나 장기적으로 수매가 동결로 인한 소비자의 이익을 다시 농민에게 돌리는 제도를 마련,쌀생산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정복조교수(농경제학)는 『정부의 수매가동결등은 국가경제적 차원과 농업정책사이에서 내린 고육지책으로 볼 수있으나 물가상승과 UR발효 후의 농민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는 조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추곡값 동결·30만섬 감축/정부안 확정

    ◎WTO관련 보조금 감축 대비/여야,수매확대 요구 정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추곡수매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해 9백70만섬을 사들이기로 의결하고 오는 9일쯤 국회에 동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수매가를 동결한 것은 지난 83년에 이어 두번째이며,수매량은 지난해의 1천만섬보다 30만섬이 적은 것이다.정부안의 수매가는 1등품의 경우 80㎏ 한 가마에 13만2천6백80원,2등품은 12만6천7백원,등외품은 11만2천7백60원이다. 5백90만섬은 정부가 직접 사들이고 나머지 3백80만섬은 농협이 사들인다.이는 농협이 산지가격보다 비싼 수매가로 사들이면 정부가 수매가와 산지가격과의 차액을 농협에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정부의 재정부담을 더는 이점이 있다. 정부의 예산은 정부수매량이 6백만섬,농협의 차액지급수매량이 3백50만섬으로 짜여졌으나 수매가보다는 수매량을 늘려달라는 농민들의 희망을 감안,정부수매량을 10만섬 줄이는 대신 이에 쓰이는 예산으로 농협수매량을 30만섬 늘린 것이다. 이석채 농림수산부차관은 『수매가와 산지 쌀값과의 차이를 줄여 민간의 유통기능을 활성화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함께 보조금 감축이 시작되는데 대비하기 위해 예산의 범위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도 보리의 수매도 올해와 같은 값으로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을 사들이기로 했다. ◎“정부안 미흡” 여야는 7일 정부가 올 추곡수매가를 지난해와 같이 동결하고 수매량도 9백70만섬으로 줄인데 대해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혀 앞으로 국회동의 과정에서 수매량만이라도 지난해 수준에 가깝게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자당의 이상득 경제담당정조실장은 이날 『정부의 수매안은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미흡하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하고 『국회 심의과정에서 지난해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성명에서 『정부의 9백70만섬 수매계획은 우루과이라운드로 아픔을 겪고 있는 농민을 생각할 때 있을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수매가를 10%이상 인상하고 수매량도 1천1백만섬이상으로 늘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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