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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姜萬吉 교수 독립운동사 학술회의 주제 발표

    ◎민족해방운동은 근대국가 수립 과정 일제식민지시대 좌우익의 통일전선운동은 해방공간에서는 평화통일운동으로 전환됐으며 분단시대의 통일운동은 ‘대등통일’이어야 한다고 姜萬吉 고려대 교수(한국사)가 7일 주장했다.姜교수는 이날 광복 53주년 및 독립기념관 개관 11주년 기념 제 12회 독립운동사 학술회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민족해방운동은 근대국가 수립 과정이었다고 말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약이다. 우리 민족이 일본제국주의에 강점당한 것은 알려진 대로 무력을 앞세운 일본제국주의의 강압에 의해서였다.그러나 또하나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조선이 사상적으로 성리학 유일사상 체제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기 때문에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조선은 자본주의와 국민주권주의를 배우지 못해 일제 강점후 민족해방을 독자적으로 지도할 세력을 가질 수 없었다.그러나 조국의 독립을 위한 좌우익 통일전선운동은 계속 추구됐다.좌익 노선은 3·1운동 전에도 일부 형성됐었으나 3·1운동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했다.3·1운동의 실패와 좌익의 본격적인 등장 이후 우익 세력은 일부가 타협주의 노선으로 나아갔다.그러나 비타협적인 우익도 일정한 세력으로 존속됐다.주로 지주및 상층 자산계급은 타협주의 우익으로,비타협적인 우익 세력은 중소자산계급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분석이 있으나 그 구분은 분명하지 않았다. ○노동자 농민 의식성장 우익의 일부가 타협주의 노선으로 나아간 것은 노동자와 농민계급의 의식성장으로 민족내부의 계급적 갈등이 시작되고 일본이 적극적으로 유인했기 때문이었다. 우익의 일부 세력이 타협주의로 변하고 그 때문에 민족해방운동전선이 약화됨에 따라 민족해방운동의 새로운 방법론이 모색되지 않을 수 없었다.좌익과 비타협적인 우익 세력이 통일전선을 형성하고 투쟁력을 강화하는 일이 더욱 절실해진 것이다.1920년대 중반에 좌익과 비타협적인 우익 세력에서 동시에 통일전선론이 일어난 것도 이때문이었다. ○협력과 분열 반복 좌우익은 시대상황에 따라 협력과 분열을 반복했으나 일본제국주의의 패망이 가까워진 1940년대 전반기에 접어들며 통일전선운동은 전체 민족해방운동으로 더욱 적극화됐다. 민족해방운동전선은 좌우익을 막론하고 해방과 함께 38도선이 획정되고 남북에 분단국가가 성립되는 상황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이 때문에 좌우익은 해방후 미·소 양군이 남북을 분할 점령한 조건에서도 통일된 단일민족국가를 수립하기 위한 운동을 계속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일제 강점시대의 민족해방운동 과정 전체가 곧 자산계급과 노동계급의 지도층이 함께 참가한 근대민족국가 수립과정의 일환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것이 해방 후 민족분단의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좌우익 정치세력이 함께 참가한 통일민족국가 수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외국자본주의 세력의 침입이후 한반도에는 근대민족국가 수립운동이 꾸준히 추구됐는 데 그 운동이 좌우익으로 나뉘었던 일제시대에는 민족해방운동 과정에서 통일전선운동으로 계속됐다.해방 후 민족분단시대에는 그 운동이 평화통일 그것도 대등 통일 운동으로 연결됐다고 할 수 있다.
  • 水魔 할퀸 현장에 훈훈한 동포애

    ◎12개 시민단체 32만명 자원봉사 참여/구호품 접수 하룻새 ‘온정의 손길’ 쇄도 동포애는 살아 있었다.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 남은 수재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대한 적십자사를 비롯한 구호단체 뿐 아니라 기업체와 개인이 보내주는 구호품은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전국재해대책협의회에는 7일 아침 구호품 접수를 시작하자 마자 벌써 의류 250점,라면 2,000상자,빵 3만봉지가 접수됐다. 96년 수해때는 현금 400억원과 의류,라면 등 각종 생필품 135억원어치가 접수됐었다. 협의회 金在球 총무과장(38)은 “구호품을 보내겠다는 전화가 쇄도하는 것으로 봐서 2∼3일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구호품과 성금이 답지할 것 같다”면서 “다음 달 6일 마감때까지는 96년 수해때보다 훨씬 많은 구호물품이 접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컸던 의정부,동두천,고양,파주,양주,포천 등에는 해병전우회,자연보호협의회 등 12개 단체 경기지역 회원 32만6,000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기업들도 실의에 빠진 수재민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농약 제조업체인 (주)경농에서는 강화군과 파주시 피해 농민들에게 ‘벼흰잎마름병농약’ 3만8,000봉지(약 1억원)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1만1,000㏊의 농지를 방제할수 있는 분량이다. 현대와 삼성,대우,LG 그룹도 각 계열사별로 복구장비 및 민간구조반 파견,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TV를 비롯한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 등에 착수했다. PC통신에도 수재민을 돕자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천리안의 한 사용자는 “이번 수재는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 일”이라면서 “현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직접 나가서 돕고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성금으로 돕자”고 주장했다. 언론사에도 의류와 라면 등 생필품을 수재민들에게 보내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 중부 물난리­수해지역 이모저모

    ◎경기북부 “또 비온다” 대피소동/벽제·용미리 시립묘지 1800여기 유실/황토물 덮인 들판보며 농부들 한숨만/동부간선도로 통제… 이틀째 출근 전쟁 지난 5일과 6일 내린 집중폭우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서울과 경기 북부 침수피해지역에서는 주민들과 공무원,군인 등이 7일 아침부터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렸다. 그러나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곳곳에서 전기와 수도도 끊겨 복구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상오 경기 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다시 발령되는가 하면 7일 하오부터 8일 상오 사이에 수도권 지역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자 수재민들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산사태로 5명이 목숨을 잃은 은평구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에서는 포크레인과 굴착기가 동원돼 내려앉은 흙더미를 치우고 가재도구들을 물로 씻는 등 모든 주민들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중랑천의 범람으로 저지대가 모두 침수됐던 중랑구를 비롯,노원·도봉·광진·성북·강북구 등에서도 주민들이 삽과 빗자루를 들고 나와거리를 청소하고 가재도구를 햇볕에 말렸다. ○…경기 고양·파주·의정부·동두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도청 직원과 경찰·군병력이 대거 투입돼 복구작업을 펼쳤다. 경기 고양시 법원읍과 광탄,파주읍 등 일부 지역에서는 7일 상오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차량 불빛과 손전등,촛불 등을 켜놓은 채 복구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주·의정부·동두천 등 저지대 주택가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물이 빠지지 않아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물바다로 변해버린 농경지에는 여전히 황토물이 뒤덮고 있어 농민들의 애를 태웠다. ○…이번에 피해가 가장 컸던 경기 북부지역에는 7일 상오부터 다시 큰 비가 내려 일부 하천이 범람하는 등 복구에 손쓸 겨를도 없이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날 상오 5시를 기해 경기 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다시 발령된 가운데 상오 5시30분쯤 동두천시 송내천이 범람,인근 송내동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동두천시를 관통하는 신천과 포천군의 포천천의 수위도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상오 출근길 시민들은 동부간선도로 등 시내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의 교통통제가 풀리지 않아 인근도로로 우회하는 등 이틀째 ‘출근전쟁’을 치렀다. 동부간선도로의 통제로 출근차량들이 동1로로 몰려들면서 평상시보다 30분정도 빠른 상오 7시쯤부터 붐비기 시작했으며 8시부터는 주변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시속 10㎞ 안팎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5일부터 3일째 경기 북부지역에 내린 기습 호우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와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지역의 시립공원에 있는 묘지 1,800여기가 유실됐다. 7일 서울시립 장묘사업소에 따르면 유실된 묘지는 용미리에 안장된 5만3,000여기 중 1,000기, 벽제동은 1만5,000여기 중 800기에 이른다. 특히 50여기는 묘지의 형태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훼손 정도가 심해 시신을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장묘사업소 관계자는 “1만8,000기는 이날 현재 확인된 것”이라며 “산사태 발생지역 중 확인이 안된 지역이 많아 피해 묘지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직후 직원 100여명을 투입, 복구에 나섰으나 시신 확인작업이 어려워 신원을 알아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신원 확인이 힘들 경우 유전자 감식법 및 슈퍼 임포즈법 등을 이용할 방침이다. 문의는 서울시립 장묘사업소(02­356­9069,0344­62­4346)에 하면 된다.
  • 잠사문화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8)

    ◎‘나방의 꿈’ 접고 비단이 되기까지/한올의 명주실로… 먹거리로… 인류에 헌신/물레·왕채 등 양잠관련 600점 한자리에/봄·가을엔 누에에 뽕잎 먹이는 실습 가능 기원전 2650년경 중국 삼황오제(三皇五帝) 시대. 황헌원(黃軒轅) 황제의 아름다운 비 서릉(西陵)씨가 정원을 거닐고 있었다. 꽃 사이에서 작고 하얀 뭉치를 발견한 그녀는 실수로 찻잔에 그것을 떨어뜨렸다. 향기롭고 따뜻한 찻물 속에 퍼지는 실가닥. 바로 명주실이었다. 수천년 동안 옷감의 여왕 자리를 지켜온 비단(silk)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비단의 5천년 역사가 잔잔하게 소개되어 있는 박물관이 있다. 충북 청원군에 있는 잠사문화박물관이다. 다소 외진 곳에 있어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다. 그러나 나방이 되는 꿈을 접고 인간에 이로움을 주는 누에의 삶을 음미할 마음가짐만 있으면 즐거운 관람이 기다린다. 전시유물은 누에알에서 실크 원단까지 600여점. 국내에 잠사 관련 박물관은 이곳 하나밖에 없다. 파란 지붕의 전시관은 청와대 부속건물을 연상시킨다. 안으로 들어서면 누에의 일생이 우선 눈에 띈다. 알­애누에­큰누에­번데기­나방의 완전변태 과정. 번데기를 싸고 있는게 누에고치다. 한마리의 누에가 고치를 만들기 위해 토해내는 실의 길이는 1,500∼2,000m. 고치는 실로 풀리고 번데기는 기호식품으로 팔린다. 누에 한마리는 일생동안 30g정도의 뽕잎을 먹는다. 누에에게 뽕잎을 먹여 기를 때 쓰이는 도구들이 잠망,잠박,섶 등이다. 이들을 살피고 나면 다가서는게 명주실을 뽑는 도구. 물레로는 실을 뽑았고 실을 감는 데는 왕채,자새,얼레를 썼다. 이어 명주실을 베틀에 걸어 비단을 짜냈다. 홍두깨,방망이,인두는 비단을 말끔하게 단장하는 도구들이다. 양잠 관련 민속화 및 옛 서적,사진들은 잠사업의 발달과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비디오물로도 제작되어 있다. 봄·가을 두차례,적당한 때 방문하면 누에에게 직접 뽕잎을 먹이는 실습도 가능하다. 명주실을 뽑는 방법은 4,60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기계화가 되어도 원리는 똑같다. 누에가 만든 고치를 따뜻한 물에 풀거나 삶는 것이다. 기원 훨씬전부터 서양인들은비단을 얻기 위해 수천㎞의 험하고 먼 길을 왕래했다. ‘실크 로드(비단길)’는 중세까지 동서양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목숨을 건 여행을 마다하지 않았을 만큼 비단은 귀한 물품이었다. 양잠업은 우리에게도 ‘효자’산업이었다. 단군조선때 이미 누에치기가 시작되었다고 역사서들은 적고 있다. 삼국시대 초기 백제 초고왕 시절에는 일본에 누에치기와 직조법을 전파하기도 했다. 고려,조선조에서는 왕실에서 직접 누에를 기르는 시범을 보였다. 1960년대부터는 잠사업이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됐다. 80년대 이후 인건비가 싼 중국의 헐 값 공세에 밀려 우리의 양잠업은 사양길에 접어 들었다. 하지만 ‘충직한 누에’는 농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90년대 들어서면서 ‘누에가루’,그리고 최근에는 ‘동충하초(冬蟲夏草)’가 양잠농민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누에가루는 실을 뽑기전의 누에를 건조시킨 뒤 갈아 만든 식품이다. 혈당강하에 탁월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어 이미 건강식품으로 널리 사용된다. 희귀버섯 동충하초는 중국의 덩 샤오핑(登小平)이 ‘장수식품’으로 복용해 유명해졌다. 항암과 피로회복에 그만이라는 것이다. 기르기 힘든 동충하초를 누에에 인공배양하는 기술이 근래들어 개발됐다. 동충하초는 명주실 뽑기 보다 6배 이상의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이처럼 누에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옷감으로,식품으로 인간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누에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전국 주요 양잠지역에는 ‘잠영탑(蠶靈塔)’이 세워져 있다. 잠사문화박물관 앞에도 잠영탑이 있다. 잠사문화박물관은 95년 10월 문을 열었다. 양잠이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이던 시절인 지난 74년 지어진 ‘새마을 권잠실’ 건물을 개조했다. 잠사박물관이 만들어지는 데 산파역을 한 이는 한국양잠연합회 朴在明 상무였다. 그는 “일본과 중국의 실크 및 잠사박물관을 방문해 보고 큰 자극을 받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물을 모으는 등 10여년의 준비끝에 우리도 잠사박물관 건립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새마을권잠실을 활용함으로써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일본은 각 현 마다 잠사박물관이 있다”면서 “우리도 시기를 놓치지 말고 더욱 많은 잠사박물관을 만들어 관련 유물의 보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물관 추가건립 대상지역으로는 상주·전주·광주·진주 등을 꼽았다. ◎李明洙 잠업기술교육원장/“4천년 잠사국가 명예 지켜나가야”/양자 유물 훼손되기전 종합적 대책마련 시급/국내 1곳뿐 안타까워 잠사문화박물관은 대한잠사회 산하 잠업기술교육원 안에 있다. 李明洙교육원장(42)이 박물관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유물수집 비용 및 박물관 운영경비는 대한잠사회에서 지원한다. “잠사박물관은 만들어진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앞으로 양잠도구,기자재,관련 서적을 꾸준히 모아 훌륭한 박물관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李원장은 우리가 ‘4천년 잠사국가’임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일본,심지어 베트남까지 비단과 관련된 사업이나 문화 유적을 존중합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잠사박물관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라면서 “지금 당장 신경을 안 쓴다면 곧 관련 유물들이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유물·유적들이 더 훼손되기 전에 수집·보존함으로써 그것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후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수원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산하 잠사곤충연구소에서 과학쪽의 잠사업 유물을 수집·보관하고 잠사문화박물관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잠사 용구들을 전시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주로 학생들이 박물관을 많이 찾습니다. 누에가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을 알아보면서 공부도 되고,인생도 배우게 되지요”라고 잠사박물관의 의미를 설명했다. “누에치기를 비단짜기에 국한해 본다면 원료사 생산은 중국의 독점체제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원료를 사들여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누에를 이용한 고소득 제품이 개발되어 누에치기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양잠업이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는데 맞춰 잠사박물관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였다. ◎잠사박물관 가는 길/청주역서 택시 20분/64번 노선버스 편리/인근에 고인쇄박물관 청주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20∼30분안에 도착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청주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와 바로 학천리쪽으로 가면 된다. 청주 시내에서는 64번 버스를 이용,학천리에서 내려 500m쯤 걸어들어가야 한다. 진입로 포장이 덜 되어 있으나 연말까지는 말끔하게 단장할 예정이다. 조치원에서 버스로 강내면까지 와서 택시를 갈아타고 갈 수도 있다. 주변에 청주 고인쇄박물관,초청약수터,속리산 법주사 등이 있어 같이 둘러보는 일정을 짤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뽕밭,누에치기 등을 직접 살피도록 하는 것도 교육상 좋다. 개관시간은 상오 10시에서 하오 5시까지. 일요일·공휴일·국경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 충북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 175. (0431)233­2106.
  • 통합 추진중인 농촌관련 3개 조직/홀로서기 부축 급선무

    ◎농천경제연구원 토론회 농촌경제연구원(원장 朴相禹)은 6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연구원 강당에서 ‘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어촌진흥공사 통합신설 조직의 기능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정부가 이들 3개 단체를 해체해 2001년 1월부터 통합기관을 신설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참석자들은 통합조직이 자생력을 확보하고 농어민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며 하위 조직에 권한을 많이 넘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연구원의 金正夫 연구위원은 통합조직의 과제로 자생력 확보를 위한 자립경영체계 확립을 지적하고 이를 위해 기술지원사업의 개방화 대책과 수익사업 개발을 강조했다. 金위원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관계를 강화하고 소규모 수리시설에 대해서는 농민 자율의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위원은 또 통합조직이 공사로 된다는 전제 아래 본사는 종합적인 기획,조정,통제 등을 맡고 지사는 경영 독립채산제를 도입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부는 농어촌 정비사업의 최일선 조직으로서의 기능만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신설조직의 이름을 농업기반공사,한국농어촌공사,한국농촌공사로 하는 등의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농촌공사로 할 경우 수산업 분야는 해양수산부 소관으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尹錫元 경실련 농업개혁위원은 “통합조직은 기본적인 사업에 충실하고 농업경영 컨설팅사업과 농업산업 육성 지원사업은 주요사업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중앙조직은 축소시키고 지방조직에 많은 권한을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許基述 농어촌진흥공사 구조개선본부장은 “신설조직은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공적 토목기술기관으로 유일하기 때문에 지역농업발전과 농촌개발선도 기능과 함께 남북통일 농정에 대비하는 토목기술지원기능으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朴良浩 국토개발연구원 국토계획실장은 “옛날처럼 공급자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수요자 위주의 사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통합조직은 시·군간의 공동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달 8일 농정개혁심의원회를 열어 1단계로 내년 10월까지 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연합회의 인력을 20% 감축하고 농지개량조합은 자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2단계로 3개 기관의 통합기관을 2000년 1월 발족시키기로 했었다.
  • 이동희씨 연작소설 ‘땅과 흙’

    ◎“이시대의 농촌은 돌아가야 할 고향”/이젠 계몽의 대상은 아니다/흙과 땅의 진솔한 의미 캐내 농촌과 농민은 작품의 제재나 주제는 될 수 있지만 더이상 계몽의 대상이나 운동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1930년대 ‘브 나로드 운동’과 때를 같이해 나온 이광수의 ‘흙’은 지식인의 농촌계몽운동을 그린 소설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소설에 눈길을 주는 독자는 거의 없다. 중진작가 이동희씨(60·단국대 교수)가 펴낸 대하소설 ‘땅과 흙’(전5권,빛샘)은 농촌을 깨우쳐야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돌아가야할 귀향(歸鄕)의 공간으로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에 완간된 ‘땅과 흙’은 지난 70년부터 여러 신문과 잡지에 연작형태로 발표했던 작품들을 묶은 것이다. 학자의 길을 버리고 고향 못골 마을에 뛰어든 주인공(이명운)을 내세워 흙과 땅의 진솔한 의미를 캔다. 작가는 농민문학의 대가 이무영으로부터 소설의 기본을 배웠다. 그런 만큼 농촌을 향한 작가의 사랑은 유별난 데가 있다. 지난 63년 데뷔 이래 그는 소설집 ‘흙바람 속으로’‘벼랑에 선 사람들’,논문집 ‘흙과 삶의 미학’등 농촌 관련 글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피폐해가는 농촌을 투시해왔다. 이 작품의 배경인 못골 마을은 얼핏 이기영 소설 ‘고향’의 원터골을 연상케 한다. ‘고향’의 주인공 김희준이 유학 후 고향으로 돌아가 노농연대를 통해 농촌살리기에 나서는 것은 ‘땅과 흙’의 주인공 명운이 관습에 찌든 농촌을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것과 닮았다. 그러나 작가는 ‘농민은 언제까지나 가난해야하는’ 우리 농촌의 구조적 모순을 안타까워할 뿐 농촌을 계몽하려 들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계도(啓導)소설과 구분된다.
  • 농경지 1만2,000㎢ 수장 위기/양쯔강 제방폭파 이모저모

    ◎둑 터지자 물바다로… 농민 500만명 피해 예상/총 40곳 폭파땐 강 수위 최소 50㎝ 낮아질듯 중국 당국이 최악의 홍수로 넘쳐나는 양쯔(揚子)강에 결국 손을 들었다.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양쯔강의 범람을 막기 위한 최후의 선택으로 그동안 미루었던 양쯔강의 제방폭파를 3일 강행함에 따라 후베이(湖北)성 일대 등 제방폭파 지역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중국 당국은 양쯔강의 범람 위기으로 인한 남쪽의 대도시 및 산업기반시설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폭파할 제방을 40곳으로 정했으며,우선 7곳의 주민들을 모두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고 발표 양쯔강 수자원보존위원회의 한 전문가는 “제방 40곳에서 물을 인위적으로 방류할 경우 양쯔강의 수위가 최소 0.5m 낮아질 수 있다”며 “그러나 제방폭파로 농민 5백만명과 농지 1만2,000㎢가 피해를 입게 된다”고 설명. ○…중국 당국이 제방폭파를 강해하게 된 결정적인 것은 상류에서 형성된 네번째 물마루가 내려오면서 더이상 양쯔강 하류지역이 견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 그러나 제방폭파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지방 관리들이 피해농민 보상기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식 허가를 내리길 꺼리는 바람에 결정을 내리기까지 진통을 겪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한 관리가 전언. 그는 제방을 폭파하지 않은 상태에서 네번째 물마루가 통과할 경우 후베이성 남부 지역과 후난(湖南)성 북부 퉁팅(洞庭)호 인근의 인민 수백만명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 ○…양쯔강은 발원지인 칭하이(靑海)성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상하이(上海)에 이르기 까지 10개 성과 직할시에 걸쳐 흐르고 있어 범람할 경우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총 유역면적이 전국토의 18.&%로 전인구의 35%가 거주하고 있으며,중국 전체의 공업및 농업생산의 40%가 집중해 있는 지역이라고 한 중국 관계자는 설명. 양쯔강 유역의 홍수 피해 사례는 지난 31년 홍수 때 14만 5천명이 숨지고 3,000만명의 이재민을 냈으며,35년 홍수 때도 14만2,000명이 사망하고 수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이 관계자는 부연. ○…양쯔강 유역의 매년 여름철 강수량은 300㎜정도. 그러나 올해는 2배가 훨씬 넘는 700∼800㎜가 내렸다. 중국 국가기후센터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엘니뇨 현상으로 남부의 강수량이 늘었고 칭하이성과 티베트에 지난 겨울 적설량이 많아 계절풍의 북상을 저지했으며,동아시아의 계절풍이 약화된 것이 홍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또 여름철 북방 고기압대가 남하하면서 장만전선을 양쯔강 유역에 머물게 해 폭우를 내리게 하고 있고,서태평양 고기압대가 남쪽으로 치우쳐 있는 등 모두 5가지 이유라고 지적.
  • 北間島 개척(秘錄 南柯夢:19)

    ◎“간도 개간해 영유권 회복” 은밀히 제의/관직 물러난 심선택,부국강병책으로 진언/고종,“뜻은 거창하나 재정연구뒤 착수” 지시/심,“삼도 어사삼으면 수령출척 충당” 아뢰니 “흉년에 민폐 끼칠라…” 물리치자 없던 일로 두만강 건너 이북의 땅을 북간도(北間島)라 한다. 지금 연변 조선족이 사는 곳이다. 이곳이 고조선과 고구려,그리고 발해의 옛 강역이었던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그토록 귀한 땅이 대륙의 이민족에게 넘어간 것은 고려때부터로 알려지고 있다. 그때 간도땅을 차지한 민족을 만주족,일명 여진족이라 하는데 여진족은 금나라와 청나라를 세워 중원을 정복하는데 성공한 민족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사학자 가운데는 여진족이 이민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금과 청의 역사를 중국사에서 떼어내 한국사의 일부로 끌여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만일 계속 간도땅을 영유하고 있었다면 약소국의 설움을 맛보지도 않았을 것이요,일제로부터 침략당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이렇게 중요한 간도에 고종황제가관심을 가진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어느날 심선택(沈善澤)이 나(정환덕)를 찾아왔다. 이 사람은 전 동부승지 의평(宜平)의 아들이다. 지난해 엄귀인(嚴貴人:엄비)의 여동생에게 장가들어 외척이 되더니 그 인연으로 성주목사(星州牧使)자리를 얻어 나갔다. 그러나 겨우 일년이 지나 어머니 상(喪)을 당해 관직에서 물러나 집으로 돌아왔다. 상를 마친 뒤 아무 직업도 없이 있다가 드디어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말하기를 “매우 좋은 일이 있소이다. 영감께서 황상께 아뢰어 꼭 성취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국가를 위한 일이요,창업공신과도 맞먹는 일이니 생각이 어떠하십니까”라는 것이었다. 심선택은 흥분하고 있었다. 그가 말하고 싶은것은 북간도 개척문제였다. 그래서 정환덕은 “순서대로 조용히 말씀해보시오”라고 말했다. “북간도는 원래는 조선 땅으로 사방이 4천리나 됩니다. 남이(南怡) 장군이 당시에 백두산의 북쪽인 중국 동부지역에 정계비(定界碑)를 세우고 여기가 조선 땅이라는 것을 밝혔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가보면 그 지역이텅비어 있고 관할하는 사람도 없으니 그곳에 공사관(公使館)이나 영사관(領事館)을 설치해 중국과 조선이 서로 무역을 하고 버려진 땅을 개간하고 농사를 지으면 부국강병책이 스스로 그 안에 있을 것입니다. 영감께서는 이 사업을 각별히 힘써서 주선해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드디어 북간도의 지도 한장과 북간도에 관한 사실을 조사한 서류 한 점을 꺼내 나에게 주었다. 세종때 남이장군이 세웠다는 백두산정계비는 백두산보다 훨씬 북쪽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하며,목격자도 많은데 일제가 폭파했다는 설이 있다. 그뒤 18세기초에 다시 청나라가 강요하여 정계비를 백두산 남쪽에 새로 세우게 되어 백두산 천지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이때 문제된 강이 토문강인데 청은 토문강을 두만강이라 주장하고 우리는 두만강이 아니라 해란강이라고 주장했다. 심선택은 이같이 간도땅의 역사를 잘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종에게 건의하여 간도땅을 되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었다. 그런데 상감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은 거창한데 재정이 어려워 섣불리 착수할 수가 없다. 아직은 보류하고 재정을 연구한 뒤 착수하기로 하자”고 분부하셨다. 그래서 심선택에게 상감의 교시가 이와같다는 뜻을 설명했다. 그랬더니 “상감의 교시가 비록 그와같다 해도 좋은 방도가 있으니 상감께서 우리일가 심상훈(沈相薰)을 불러 “북간도의 일을 심선택과 상의하여 보라고 처분을 내리시면 방도가 나올 것이니 다시 그렇게 아뢰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대궐에 들어가 다시 아뢰었더니 상감께서 심상훈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북간도 일은 심선택과 함께 상의해 처리하라”고 교시하시었다. 심상훈은 대한제국의 공신으로 고종 황제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심선택이 심상훈의 도움을 받으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심선택의 말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심상훈이 심선택에게 “상감께서 북간도 일을 어른(심선택)과 상의해보라는 교시를 내리셨는데 무슨 방도가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대감께서 잘 여쭈시어 나를 북쪽 삼도(三島) 어사(御史)로 삼아 옛 식대로 마패(馬牌)를 가지고 현지 수령들을 출척(黜陟)하는 권한을 갖게 해주신다면 일년도 되기 전에 쉽사리 몇천만원은 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뒤에 북간도에 들어가 시설을 하면 재정의 부족은 근심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어찌 국고(國庫)의 돈으로써 경비를 낭비하는 일이 있겠습니까”하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농민들은 두만강을 건너 북간도에는 많이 이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역경을 딛고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청나라의 강압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 문화와 의복을 지켰다. 청나라의 관리들은 한국농민들에게 머리를 깎고 청나라 옷으로 갈아입으면 토지소유권을 준다고 유혹하였으나 백의민족으로서 긍지를 저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대한제국 정부는 1902년 우리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범윤(李範允)을 간도관리사(間島管理使)로 임명,파견하였다. 이 때문에 심상훈과 심선택은 의견충돌이 일어나 각자 화를 내고 헤어졌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심선택은 국가의 일에는 뜻이 없는 사람이었다. 한탄한들 어찌하겠는가. 그 뒤 심상훈이나를 찾아와 “북간도의 일은 다시 여쭈지 말라”고 단단히 요청하였다. 그리고 심상훈이 황상께 입대해서 아뢰기를 “신(臣)이 저의 일가 심선택의 말을 들어보니 북쪽 삼도(三島)백성의 재산을 거두어서 북간도를 개척하자고 하기 때문에 ‘민간의 재정이 고갈돼 있고 흉년이 들어 민심이 흉흉한데 이러한 때를 당해 저같은 일을 하고자 한다면 일이 성취되지 않을뿐 아니라 도리어 재앙을 받게 될 것이니 서로 관계하고 싶지않다’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니 황송한 마음은 모두 여쭈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상감께서 말씀하시기를 “알았다”고 하시었다. 이에 심선택이 나에게 찾아와 말하기를 “저 일가 사람 심상훈이 나의 말을 믿지 않고 이와같이 반대하고 있으니 어찌 하면 좋겠는가”라고 했다. 내가 대답하기를 “상감께서 처음부터 즐겨하지 않았기 때문이요,심상훈이 반대한 것이 아니니 차차 일의 형편을 보아가며 도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많은 말을 하지 말라”고 하니 심선택은 물러가고 말았다. 독도는 우리땅이라 했듯간도도 우리땅이었다. 우리 농민들이 개척한 땅이어서 이름을 간도(墾島)라 불렀던 것인데 일제가 ‘사이 간’자로 바꿔 간도(間島)라 명명했고 1909년에 마침내 청나라와 간도협약을 맺어 땅을 중국에 넘겨주고 말았다.
  • 쌀 유통거래소 내년 설립/농림부,직거래 활성화 방침

    농림부는 오는 99년부터 서울 등 대도시에 ‘쌀 유통거래소’를 설립,쌀의 직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28일 농림부에 따르면 99년부터 2002년까지 전국 각지에 유통거래소를 세워 현재의 양곡도매시장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중도매인들이 쌀을 구입하려면 양곡도매시장의 중개를 거쳐야 하는 등 현재의 유통구조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유통거래소가 세워지면 별도의 중개절차없이 산지 농민들은 소비자나 중도매인들과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 요지부동의 쇠고기 값(무너지는 축산농가:下­1)

    ◎왜곡된 유통구조를 점검한다/소값 폭락에도 소비자값 그대로 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에 사는 주부 朴美連씨(39)는 요즘 시장에만 가면 속이 상한다.산지 소값이 폭락사태를 빚고 있다는 보도를 날마다 접하는데도 동네 슈퍼마켓 정육점에 내걸린 쇠고기 값은 요지부동인 탓이다. 월급쟁이들의 불평도 이만저만이 아니다.퇴근 길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서 자주 찾는 음식점의 소등심이나 갈비 값이 산지 소값이 올라있을 때나 지금처럼 떨어져 있을 때나 마냥 똑같다. 공업용품으로 말하면 원자재 가격은 내렸는데도 제품값은 그대로인 것이다.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가격구조인 것이다.축산농가가 제값을 받고 소를 팔수 있게 되면 사료값 앙등으로 비탄에 빠진 축산농가들의 형편도 나아질 수 있고,소비자도 현실화한 가격으로 쇠고기를 사먹을 수 있을 텐데….공판장과 도축장,정육점 등 쇠고기의 유통단계별로 현장을 찾아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유통구조가 복잡하다=“지금의 유통구조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복잡한유통구조야말로 농촌경제를 멍들게 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주범입니다” 경기도 화성군에서 쇠고기 직매점을 경영하고 있는 趙炳球씨(29)의 말이다.5개월 전 ‘신양직매점’이라는 상호로 식육점을 차린 신출내기 사업자다. 사업에 뛰어들기 전 채산성을 검토해 봤다고 한다.그때 쇠고기 유통구조의 실상을 알게 됐다. ‘생산농가­가축시장­소 수집상­도축장­쇠고기 수집상­식육업소­소비자’라는 복잡다기한 재래식 유통구조를 접하고는 혀를 내둘렀다. ◎왜곡된 유통구조/중간상 거칠때마다 마진 ‘눈덩이’/산지서 소비자까지 가면 430% 부풀어/유통단계마다 마리당 50만원씩 폭리/구조 혁신 시급… 물류비용 집중투자 절실 생각 끝에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법만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趙씨와 같은 식육점 업자들은 현재 1주일에 한번 정도 직접 인근 목장을 찾아 소를 산 뒤 도축장을 거쳐 곧바로 판매대에 올린다.갈비는 한 근(600g)당 5,000원,등심은 8,000원,국거리는 6,000원이다. “동네 정육점이나 백화점,슈퍼마켓보다 20∼40% 정도 싸게 팝니다.그만큼 유통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요즘들어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이 있어 그래도 다른 산매점보다는 사정이 한결 낫다는 게 趙씨의 설명이다. ■중간상 폭리 심하다=경기도 화성군의 D육가공업체 李모 차장(38)은 매일처럼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 전국 산지를 돌며 문전(門前)거래로 소를 사들이는 게 주된 업무다.李씨가 근무하는 D회사는 도축된 소를 부분육으로 만들어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간 유통업체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 값은 올라가는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하지만 외부에서 추측하는 것보다는 마진 폭이 작습니다” 화성군 정남면에 있는 도축장­신호유통에서 만난 그는 중간상의 입장을 묻자 예상 외로 쉽게 답변을 했다.얼마나 이익을 내는지를 물어봤더니 주저하면서도 몇가지 귀띔을 해주었다. 산지에서 생체(生體) 1㎏당 2,800∼3,200원씩에 소를 사서 1,000원 정도를 얹어 납품한다는 것이다.500㎏짜리 소를 기준으로 마리당 50만원씩 이익을 내는 셈이다.한달 평균 250마리의 소를 처리하니 월 이익이 1억2,5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마리당 8만여원 하는 도축비와 운송비,가공비,인건비 등을 빼면 그다지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한다. 李씨의 말이 엄살인지 진실인지는 소관부처인 농림부의 자료를 보면 추론이 가능하다.지난 24일 현재 축산농가는 500㎏ 큰 수소를 마리당 평균 158만8,000원에 팔았다.㎏당 3,176원씩이다. 대신 도매상들이 파는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은 중등육을 기준으로 각각 ㎏당 8,000원과 1만3,772원이다.도매단계에서 250%,산매단계에서 430% 값이 뛰었다.유통단계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셈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특히 소비자 구입 바로 직전 단계인 정육점에서 가격 폭이 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그렇지만 농림부조차도 비용을 공제한 마진율은 정확히 산출하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 축산국의 鄭東烘 서기관은 “그동안 여러차례 쇠고기 유통단계별 마진율을 산정하기 위한 시도를 해봤으나 이해당사자들이 자료노출을 극구 꺼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바람직한 유통구조는=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센터내 축산물 공판장.공휴일을 빼고 매일 하오 1시30분부터 1시간 남짓 쇠고기 경매가 이뤄진다. 시끌벅적하게 돌아갈 것 같지만 경매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시설이 자동화된 데다 경매방식이 전산화돼 있기 때문이다. “축협에 근무한지 10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유통과정을 설명하려면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너무 복잡하고 다단계로 돼 있습니다.유통과정을 최대한 압축해야 합니다” 축협중앙회 李모 대리(34)는 현재 가장 바람직한 유통과정을 밟고 있는 곳은 축협이라고 설명한다.산지에서 올라온 소를 경매한 뒤 축협 집배센터에서 뼈를 발라내고 부위별로 진공포장을 해 냉장상태로 유통시킨다는 것이다.이른바 ‘계통출하 방식’이다. 위생처리가 완벽한데다 축협 전문매장에서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가격도 어느 곳보다도 싸다는 설명이다. 지난 25일 서울 성내동 축협 전문매장과 서울시내 중심가의 모 백화점 매장을 찾아 가격을 비교한 결과 상등급 등심의 경우 100g당 각각 2,300원과 3,300원이었다.한 근을 사면 무려 6,000원의 가격차가 나는 셈이다. 축협의 가격경쟁력은 쇠고기 유통시장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효과도 불러왔다.지난 81년 정육점 영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뒤 전국의 정육점 숫자는 5만4,000여개까지 불어났다. 정육점들의 이익단체인 축산기업중앙회의 韓수현 지도부장은 “전국의 정육점은 지난해 말 5만4,000곳에서 현재 4만8,000여곳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채산성 악화로 문을 닫는 정육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동안 과당경쟁 속에 존립기반이 흔들렸던 영세 정육점들을 시장에서 대폭 퇴출시킨 것이다. ■시급한 유통구조 혁신=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의 유통구조 개선은 그동안 정권교체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됐던 사안이다.하지만 주로 말잔치에 그쳤을 뿐 성과는 미미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吳治枓 박사는 “국내 쇠고기시장 개방이 당장 3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통구조 개혁은 소걸음식 접근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소의 생산 전 단계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쇠고기 값의 수급안정을 꾀하는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쇠고기값 왜 안내리나/중간 유통과정 5∼6단계로 매우 복잡/냉동·냉장 등 고정비용 많은 것도 원인 이달 초의 일이다.金大中 대통령이 金成勳 농림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로 하명(下命)을 내렸다.“소값은 떨어지는 데 쇠고기값은 왜 안떨어지는 것입니까. 이유가 뭔지,어떻게 해야 떨어질 수 있는지 보고하세요” 소비자는 물론 생산농가조차 소값 폭락에도 불구,요지부동인 쇠고기값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왜 그럴까.결론부터 말하면 소값 하락분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중간 유통과정에서 소멸되기 때문이다. 산지 소값은 지난 15일 현재 전년 말보다 무려 23.4% 떨어졌다.반면 소비자값은 6.2% 하락에 그쳤다. 쇠고기는 일반농산물과 달리 도축 가공 냉동(냉장)과정을 거쳐야 해 유통단계(5∼6단계)가 복잡하고 유통비용(처리·운반비,냉동·냉장 보관비 등)이 많이 드는 특수성이 있긴 하다.그러나 소값 하락에 맞춰 쇠고기의 소비자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식육판매업소의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 많은데다 영세 식육판매업체의 난립과 IMF여파로 소비가 줄자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상들이 가격인하를 기피한 데 주 원인이 있다. 81년 1만4,000개이던 영세 식육업소들이 지난해 말에는 무려 5만4,000곳으로 늘어난 데서도 알 수 있듯 과당경쟁 상태다.과당경쟁 속에서 고정비 등을 충당하다보니 가격을 쉽게 내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정부가 식육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그 동안 식육판매업소로 제한됐던 쇠고기 판매를 편의점이나 슈퍼,음식점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쇠고기값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정부는‘칼질’을 해가며 안심이다 등심이다 차별적으로 팔아온 식육판매관행에 쐐기를 박겠다는 생각이다.등급 부위 무게 등을 명기해 판매토록 한다는 구상이다.2000년까지 현대화된 축산물종합처리장 10개소를 세우고,양축 농가가 직접 유통에 참여하는 한우전문판매점이나 육우전문판매점을 99년까지 750곳(한우 700,육우 50)설치할 계획이다.농·축협의 직판장 설치,주말 직거래장터 및 차량을 이용한 식육 이동판매가 모두 축산물 유통개혁을 겨냥한 조치들이다. ◎특별기고/한국낙농육우협회 金仁植 전무/“쇠고기 유통체계 전면적 개선을”/직거래·직판·소비촉진행사 활성화/송아지 가격안정세 확대 시행해야 소값 문제로 낙농육우 농가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1년 전 240만원하던 황소가 16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30만원하던 젖소 송아지는 한때 3만원대까지 폭락했다.쇠고기와 우유의 소비부진 때문에 생겨난 현상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소 사육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가격하락으로 인한 재산손실은 물론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겪는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8월이면 한우 수매가 끝난다.경제가 언제 호전될지도 미지수다.수매육 재고가 쌓여있고 연내에 수입해야 할 쇠고기 쿼터도 남아 있다. 내년에는 수입을 더 늘려야 해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예전 같으면 거리로나서서 소리라도 외쳐 본다지만 경제 전체가 위축돼 있어 한숨만 나올 뿐이다. 소 사육농가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소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쇠고기의 소비자값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소값이 폭락했다면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어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질 못하다.쇠고기 유통구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소값 문제가 나올 때마다 거론됐고 그때마다 판매장 단속과 개선책이 제시됐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다. 농촌에서 한우는 쌀 다음으로 중요하다.우리 농민의 얼과 문화로 상징된다.한우는 농촌경제를 좌우한다.우리만이 갖고 있는 소이기도 하다. 한우전문가와 농가,정부는 그 동안 소값 문제를 비롯해 한우산업안정대책을 많이 논의해왔다. 풀 사료를 위주로 하는 낙농육우산업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데 일치했다.농촌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도 소값은 안정돼야 한다.갑작스런 경제위축으로 고급식품이라 할 수 있는 쇠고기와 우유 소비가 줄고 있어 조속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소비자가 쇠고기를 값싸게 사먹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돼야 한다.직거래 직판 자가도축 소비촉진행사 요리강습회 개최 등이 필요하다.왜곡된 기존 유통체계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로 송아지 가격을 최소한의 선에서 보장해주는 송아지 가격안정제가 조속히 확대·시행돼야 한다.사육비도 못 건지는 송아지값이 지속될 경우 농가의 번식 기피로 생산기반이 무너진다. 생산안정이 이뤄지도록 하면서 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만이 개방에 대응하는 길이다.예산당국이 사업기금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
  • 정부대책(무너지는 축산농가:下­2)

    ◎김성훈 농림부 장관에게 듣는다/자가 도축 허용·암소 한시적 수매/편의점 등 식육판매 장려·가격담합업체 세무조사/한우 전업농 1만호·경쟁력 있는 고급육 집중육성 □대담=權赫燦 경제과학팀 차장 金成勳 농림부 장관은 “소값 폭락에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했다.그러나 “축산농가도 더 이상 정책의 보호 속에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경쟁력 없는 축산농가는 퇴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과천청사로 金장관을 찾아갔다. ­소값 폭락으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학교급식·군납 등 확대 ▲잘 압니다.소값 하락과 분유 재고로 양축 농민들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축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쇠고기 수입개방에 대비해 나름의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만 예기치 않은 IMF사태를 맞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이럴 때일수록 냉정히 접근해야 합니다.볏짚이나 남은 음식물 사용 등 자원절약형 농법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또 모든 경제주체가 마음의 고향인 농촌을 살리기 위해 건전한 축산물 소비로 축산농가를 살려나가야 합니다. ­축산농가의 경영이 악화된 원인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문민정부가 축사 현대화다,소 입식자금이다 해서 저리의 정책자금을 무분별하게 지원했습니다.사료 회사들은 다투어 6개월짜리 외상 사료를 축산농가에 주었습니다.돈 들이지 않고 축산업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기업의 차입경영과 다를 바 없는 것이지요.그러다가 IMF를 맞은 것입니다.지원받은 정책자금은 올해부터 상환기한이 돌아옵니다.문민정부의 잘못된 정책집행이 축산 기반 붕괴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국민의 정부가 책임을 면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근의 소값 폭락과 과거 소값 파동의 다른 점은. ▲과거에는 육우 수입과 과다한 소 입식이 원인이었습니다.그러나 이번에는 장기간의 소값 호황에 따른 자연증식이 원인입니다.과거에는 연간 6∼11%의 경제성장률에 힙입어 총소비가 늘었으나 이번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요.특히 과거에는 공급과잉에 대응해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재원만 있으면 소 수매를 늘릴 수 있었으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쇠고기 수입쿼터량을 이행해야 하고 소 수매를 위한 정부보조도 허용한도가 있어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소값 폭락을 막기 위해 취해온 조치라면. ▲IMF 이전인 지난해 초부터 정부가 소수매를 해왔습니다.축산농가의 경영안정지원 차원에서 1조1,600억원 상당의 정책자금을 지원했습니다.또 쇠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올 상반기 동안 결의대회와 브랜드전 개최,전국 캠페인을 전개해 소비 확대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조성해왔습니다.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이 때문에 7월13일 긴급 종합대책을 강구하게 됐습니다.식육판매업소에서만 육류를 판매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슈퍼 편의점 식당(갈비 가든 등)에서도 식육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가격담합행위나 값을 비싸게 받는 식육업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도 하고 있습니다.농가가 자가소 비용으로 도축할 수 있도록 도축세도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군 급식용으로 납품하고 있는 한우수매육도 올 연말까지 1,440t에서 3,420t(월 340t)으로 늘려 공급하기로 했으며 내년에는 4,080t(한우 5만두분)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수매는 어느 정도 이뤄졌습니까. ○차입경영으로 기반 붕괴 ▲7월18일부터 큰 소 수매를 중단하고 대신 한우 중수소 수매를 확대했습니다.중수소 수매 규격을 현행 300∼399㎏에서 200∼399㎏으로 낮추어 8월말까지 수매하고 소값 안정을 위해 수매육 방출을 7월18일부터 7∼8월 비수기 동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지난해 1월25일부터 최근까지 총 5,321억원을 들여 18만8,000마리의 소를 수매했습니다.지난 2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암소도 수매합니다.암소 한마리를 사들이면 2.8마리의 감축효과가 있습니다. ­송아지 생산안정제와 젖소 송아지 구매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송아지 생산안정제는 송아지의 재생산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입니다.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소값 파동으로부터 사육농가를 보호해주기 위한 중장기 보험성격입니다.반면 젖소에 한해 실시하는 송아지 구매사업은 우유소비 부진에 따른 분유 재고 증가로 송아지값이 폭락해 젖소 송아지(초유떼기)를 두당 10만원에 구매하는 것입니다. ­우리 실정에 축산업 자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것 아닙니까. ▲2001년부터 쇠고기 수입자유화시 경쟁가능한 예상 소값 수준(200만∼230만원)과 비교할 때 현재의 소값은 낮습니다.따라서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올 상반기 쇠고기 소비량이 전체적으로는 12.1% 줄었으나 구체적으로는 국내산 쇠고기가 13.7%가 늘고 수입쇠고기는 55.6%가 감소했습니다.따라서 쇠고기 수입개방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고급육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야 합니다.한우 전업농 1만가구 육성,송아지 생산안정제 확대 실시 등으로 값싼 우량 송아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나갈 계획입니다.축산물 등급제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쇠고기뿐 아니라 우유 등 축산제품 전반이 수요 부진으로 빈사 상태에 빠진 느낌입니다. ○자발적 폐기처분 교훈 ▲원유생산량은 젖소 도태 지연과 원유가 인상 등으로 증가된 반면 우유소비는 경기 침체와 우유값 인상으로 감소해 분유재고량이 1만6,000t(1,000억원 상당)이나 됩니다.98년 1월 사료값이 36% 올랐다며 낙농업계가 우유값 18.1% 인상을 요구해 관철시켰습니다.정권 교체기여서 재경부가 그대로 승인 해준 것입니다.사실 낙농업계는 깎일 것을 감안해서 요구한 것인데….그러다 보니 유가공업체들도 3%를 얹어서 공장도가격을 21% 올렸습니다.IMF사태로 그렇지 않아도 소비가 주는 판에 값이 올랐으니 어떻게 됩니까.우유 재고는 쌓이고…우유 파동 배경에는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우유 수급안정을 위해 전국 축협을 통해 젖소 송아지에 대해 농가 희망물량 전량을 수매하고 저능력우 3만두를 8월 말까지 자율 도태시키도록 하는 한편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 백화점과 슈퍼 등 대형업소에 대한 직거래를 늘리고 있습니다.남북한 어린이 분유보내기 모금운동과 우유 한잔 더마시기 운동,학교급식 및 군납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런 대책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봅니다. ­축산인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배합사료형 축산과 차입의존식 경영(42조원의 축산관련자금의 상환 만기도래),IMF사태,대폭적인 원유값 인상이 복합적으로 얽혀 최근의 사태를 가져왔습니다.축산농가 스스로 사육두수를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부존자원을 활용한 자원절약형 농법으로 생산비 절감을 꾀해야 합니다.축산물생산 과잉시 자발적으로 폐기 처분하는 선진국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값과 통상마찰/미·호 “수입쿼터 지켜라” 압력/정부선 “안먹는데 어떻게 수입하나” 요구 거절/김 농림장관 “오히려 값싼 우리송아지 사가라” 지난 8일 과천청사 농림부장관실.金成勳 장관이 알프레드 젠킨스 호주 하원부의장 등 일행 6명을 맞았다. “올해 쇠고기 수입쿼터가 18만7,000t인데 한국이 3만여t 밖에 수입하지 않았다.한우고기 판매점은 4만곳이나 되는데 수입쇠고기 판매점은 6,000곳 밖에 안된다.수입쿼터를 채울 방안을 제시해달라”일행은 수입쿼터 이행을 촉구했다. “젠킨스 부의장,귀국에서는 송아지값이 얼마나 갑니까”(金장관) “80달러쯤 나갑니다만…”(젠킨스 부의장) “우리는 23달러입니다.우리 송아지를 사가시오”(金장관) 쇠고기 수입 운운이 작금의 한국 현실에 얼마나 허무맹랑한 얘기인가를 역설한 대목이었다. 金장관의 발언이 이어졌다.“정부가 수입을 억제한 일이 없습니다.쇠고기수입이 준 것은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수입쇠고기 판매점이 적다고 하셨는데 6,000곳아니라 6만곳도 허용하겠소” 물론 이날 회동이 양국간 수입쇠고기 문제를 따지기 위한 공식 자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호주정부가 수입쿼터를 문제삼고 있어 이들의 방문 역시 연장선상에 있었다. 쇠고기 수입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에 따라 94년 9만9,000t을 기점으로 매년 늘려 97년 16만7,000t, 98년 18만7,000t, 2000년 22만5,000t을 수입하게 돼있다. 93년엔 쿼터 전량을 수입했고 호황기였던 94년과 95년에는 각각 2만t과 2만5,000t을 초과 수입했다.96년 97년에도 쿼터 전량을 수입했다.다만 올해의 경우 예기치 못한 IMF여파로 쇠고기 수입이 급감한 반면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금년 쿼터량의 20% 수준인 3만7,000t에 그치고 있다. 미 정부와 쇠고기협회(NCBA)도 한국이 수입쿼터를 지키지 않는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수입쇠고기의 관세(42%)인하도 요구하고 있다.때문에 양국이 현재 협상 일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 입장은 다르다.관세문제는 UR에서 협상이 끝난 사안이라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수입쿼터도 쇠고기수입 억제책에 따른 것이 아니고 소비 위축에 따른 수입 둔화여서 미국이나 호주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부관계자는 “수입쿼터는 일정량을 의무 수입해야 하는 최소시장 접근과 다르다”며 “제도적 규제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쿼터량을 모두 소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WTO에 제소한다 해도 들어줄 수 없다는 얘기다. 소값 폭락으로 축산농민의 시름(內憂)이 깊어가면서 정부도 예기치 않은 통상마찰의 공세(外患)에 시달리게 됐다.
  • 시름에 젖은 축산농민(무너지는 축산농가:上­1)

    ◎소값 폭락의 현장을 가다/사료값 폭등·소값 폭락 ‘막다른 골목’/1년새 80만원 하락… “빨리 팔고 싶다”/가구당 연간 수천만원씩 적자/새로 낳은 송아지 야산에 버려/파산농가 속출 ‘한우 생산위기’ 산지 소값의 폭락세가 커질수록 축산농가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말은 없지만 성난 농심(農心)은 도심에 소를 내다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사료값이 폭등하고 소값은 오히려 떨어지는 이중고가 계속되면서 시설자금 이자 등을 갚지 못해 파산위기에 몰린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더이상 물러날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 전국 축산농가의 실태를 긴급 점검한다. ▷경북◁ 20년간 한우를 키워온 안동시 풍천면 어담리 金학률씨(44)는 요즘 눈만 뜨면 산에 올라가 칡덩굴과 풀을 베는 중노동을 참고 있다. 엄청나게 오른 사료값을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金씨는 “따가운 뙤약볕 아래 온종일 산을 헤메다 보면 몸이 으스러질 것같지만 소 40마리를 굶겨 죽이지 않으려면 이렇게라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에서한우 60여마리를 사육하는 金동문씨(55)는 지난해 5월 사들인 송아지 5마리를 지난달 초 내다팔았다. 150만원에 사 225만원에 팔고나니 그동안의 인건비는 물론 사료값도 건지지 못했다. 마리당 25만원 이상을 밑진 셈이다. 그나마 지금은 그때 소를 더 팔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최근 어미소를 100만원씩 밑지는 150만원에 내놓았지만 아무도 사가지 않기 때문이다. 안동 한우발전동우회 趙주동 부회장(45)은 “올 연말쯤이면 사료값 대출 등에 연대보증을 서준 친척들을 볼 낯이 없어 야반도주하는 축산농가도 속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육규모 30마리 이상인 전문 축산농가치고 수천만원씩 정책자금을 빌려쓰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대부분 이자를 갚아나갈 능력마저 상실했다는 것이다. 전문 축산농가가 200여가구에 이르는 안동지역은 이미 30% 정도의 축사가 비었고 도내에서 가장 많은 6만8,00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중인 경주지역 농민들도 대부분 파산위기에 놓여 있다. 경주시 천군동에서 300여마리를 사육하는 裵한기씨(54)는 “6월까지는 정부가 500㎏짜리 수소를 220만원선에 수매, 어려움이 적었으나 이달부터 현지가격으로 수매가를 대폭 낮춘 데다 18일부터는 어미소 수매를 아예 중단,한우농가들이 더 버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 전국 제일의 축산군(郡)인 홍성군의 실상은 전국 축산농가 실태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홍성군은 전체 1만여 농가 중 6,000여 가구가 축산농이며 전업농만도 450가구나 된다. 전업농가는 보통 한우 50마리 이상을 기른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IMF체제 이후 축산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7월 210만∼230만원이던 500㎏짜리 한우값은 1년 뒤인 현재 150만원대로 추락했고 매기마저 끊겨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사육원가가 1년만에 50∼60% 올랐으나 가격은 거꾸로 30% 이상 폭락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축산업 포기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 올들어 축산 전업농 가운데 15%인 60여가구가 축산을 포기했다. 전직을 고려하는 농가도 크게 늘고 있다. 축산 전업농인 朴鎬一씨(46·홍성읍 구룡리)는 “대부분의 축산농가가 정부와 축협 등에서 자금을 받았지만 사육원가 상승,소값 하락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려운 상태”라고 털어놨다. 朴씨는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축산농가의 파산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게 다르게 떨어져 ▷전북◁ 정읍시 정우면 우산리에서 10년째 한우 를 사육중인 鄭泰浩씨(43)는 최근 4동의 축사 중 3동을 비웠다. 지난해 300여마리였던 사육 두수도 100여마리에 불과하다. 鄭씨는 IMF한파가 오기 얼마 전부터 송아지 입식을 자제해온 데다 그간 틈틈이 소를 처분,그나마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300만원을 넘던 650㎏짜리 번식우가 175만원 정도에 거래되니 앉은자리에서 수천만원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셈이다. 게다가 사료값은 계속 鄭씨를 압박하고 있다. 사료를 제대로 먹이지 않은 소는 떨어진 가격에서나마 제값받기가 어려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료를 구입하고 있다. 鄭씨는 “하루라도 빨리소를 처분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임실군 임실읍 장제리에서 젖소 60여마리를 키우는 黃義昌씨(49)는 이달초 새로 낳은 송아지 2마리를 야산에 내다버렸다. 송아지값이 개값 수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떨어진 데다 사료값을 댈 여건도 못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만해도 석달짜리 송아지를 내다팔면 10만원 정도는 건졌으나 최근엔 2만∼3만원도 받기 어렵고 사가겠다는 사람마저 거의 없다. 黃씨는 하루빨리 축산에서 손을 떼고 싶지만 축사를 짓느라 빌린 1억여원을 갚을 길이 막막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소수면 고마리에서 110마리의 젖소를 키우는 韓俊寧씨(50)는 매달 400여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가장 큰 적자요인은 월 1,000만원에 이르는 사료비와 300만원이 넘는 이자부담이다. 45마리의 암소로부터 나오는 우유 판매대금 1,600여만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라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지난 96년까지 매달 400여만원을 벌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그동안 모아둔 여유자금마저 지난 4월동났다. 특히 우유판매소득 외에 송아지와 수소 판매로 생기던 연 4,000여만원의 부가소득도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젖을 짤 수도 없고 팔리지도 않는 수소는 더욱 골칫덩이가 됐다. ○정책자금 갚을 길 막막 韓씨는 지난 95년 시설투자를 위해 빌린 정책자금 3억5,000만원과 양축자금 1억원의 이자 월 2,000여만원을 연말까지 갚을 생각만 하면 울화통이 치민다. 韓씨는 “남의 돈으로 시설을 늘린 것이야 농민 각자의 책임이지만 당시 축산업 규모화를 추진,막대한 정책자금을 쏟아붓도록 부추긴 정부의 무모한 정책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정책자금은 처음 연리 5%였으나 IMF이후 6.5%로 올랐고 연체땐 20%나 돼 빚더미에 올라앉을 처지다. 지난 15년간 소수면 축산업을 개척하다시피 한 韓씨는 “지금으로선 해결방법이 전무하다”고 탄식한다. 젖소 50여마리를 기르는 申준섭씨(45·소수면 고마리)는 큰 빚이 없어 우유 판매소득으로 근근이 적자를 면하고 있지만 우유 수매량 제한으로 매일 짜내는 500㎏의 원유 중 50㎏을 버리거나개사료로 활용한다. 옆동네 비육우 사육농인 鄭敎菜씨(43)는 “매일 고정수입이 생기는 젖소 사육농보다 비육우농가들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4,000여만원의 사료값이 밀려있다는 鄭씨는 “이대로 가다가는 1년이 채 안돼 모든 비육우 농가들이 도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원군 오창면 모정리에서 축협지정 한우 고급육 시범농장을 운영하며 비육우 170마리를 사육중인 梁仁錫씨(38)는 지난 5월 20마리,6월 9마리의 비육우를 출하한 것을 끝으로 이제껏 한 마리도 팔지 못했다. 梁씨는 사료값도 문제지만 판로가 막힌 점이 더 큰 타격이라고 했다. 梁씨는 농촌지도소로부터 2,000만원을 무상지원받고 1억원을 저리로 융자받았는 데도 이런 처지인 점을 감안하면 소규모 축산농가들의 처지는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梁씨의 대출금은 모두 1억450만원. 이자만 내고 있지만 내년에 후계자자금,2001년에 정책자금 원금을 갚을 생각에 밤잠을 못잔다고 했다. ○소규모 농가 더욱 심각 ▷강원◁ 홍천군 서석면 품암리에서 한우를 기르는 崔富圭씨(47)는 “올들어 사료값이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올라 한우 사육에 어려움이 크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수도권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93년 고향인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에 돌아와 100여마리의 한우를 기르고 있는 崔永哲씨(42)도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4개월된 송아지값이 보통 130만원은 됐으나 지금은 40만원도 안된다”며 “그렇다고 당장 한우사육에서 손을 뗄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 소값파동 왜 일어났나(무너지는 축산농가:上­3)

    ◎IMF이후 ‘농가 애물단지’로 전락/소비 대폭 줄고 사료값은 천정부지/UR협상따라 수입고기 매년 증가/정부 시가수매제도도 폭락 부채질/축산농가 의욕상실… 뿌리째 흔들려 추락하는 소값,날개는 없나. 산지 소값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폭락세다. 하락세를 막아볼 요량으로 지난해 1월부터 정부가 수매에 나섰지만 내림세는 여전하다. 급기야 큰 소에서 중(中)수소,가임암소,젖소 송아지까지 수매하고 자가소비용 도축도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가격이 그렇지만 소값 하락 역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빚어진 것이다. 수요를 보자. IMF체제 이후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쇠고기 소비도 줄었다. 올 상반기 쇠고기 소비량은 14만9,000t.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 감소한 수치다. 93년부터 매년 평균 11.6%씩 소비가 늘어 온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24% 가량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국민 1인당 소비기준으로는 97년 7.9㎏에서 올 상반기 6.5㎏으로 떨어졌다. 이 추세라면 올 수요는 지난해보다 12.4% 정도 감소한 31만7,000t에 그칠 전망이다.공급측면에서 보면,IMF사태로 사료 값이 폭등하자 축산농가들의 소 출하가 늘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과잉사육두수로 정부가 소 수매를 해오던 터에 IMF라는 복병을 맞아 사태가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말 242만6,000원 하던 큰 수소(500㎏ 기준)가 올 6월에 200만원선으로,최근엔 167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우유소비도 줄면서 젖소 값도 폭락,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4만∼27만원 하던 젖소 송아지(초유떼기) 값이 개 값수준(6만원)으로 떨어졌다. 97년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정부가 수매한 양만 18만4,000두(5,236억원)나 된다. 수입쿼터 증가도 공급과잉 요인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가 수입해야 하는 쇠고기양만 18만7,000t. 지난해보다 2만t 늘어난 양이다. 때문에 재고 물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O­157 병원균 파동까지 겹쳐 재고도 4만6,000t이나 쌓여있다. 96년 재고량의 10배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올해 쇠고기 공급량은 수요보다 9만6,000t이 많은 41만3,000t이나 돼 공급 과잉이 불가피하다. 단기적인 수급문제 외에 생후 1년 안팎의 중(中)수소가 많은 점도 앞으로의 소값 회복을 막는 걸림돌이다. 지난달 국내 사육두수는 275만 마리.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6월보다 17만여마리 정도 적다. 그러나 이 중 중수소가 58만8,000마리로 오히려 9만4,000여마리나 많다. 정부가 중수소 수매를 통해 공급량 감축에 나섰지만 출하량은 계속 늘 수 밖에 없다. 소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수매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소 수매방식을 정가수매에서 시가수매로 바꾸었다. 재원이 바닥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수매방식이 바뀌자 일반 수매상들이 정부 수매가보다 한푼이라도 싸게 사려 들었고,사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농가들이 정부 수매가보다 싼 값에 소를 팔면서 시세가 폭락했다. 사료값 상승과 장래에 대한 축산농민들의 불안감 역시 공급 과잉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환율상승으로 사료 값이 크게 올라 타산이 맞지 않는데다 2001년 쇠고기 시장개방으로 타격받게 될 것을 우려,영세 축산농가들이 서둘러 우사(牛舍)를 비우고 있다.농촌경제연구원 許德 부연구위원은 “당장의 수요 공급 불균형보다 축산농가들의 불안심리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金仁植 전무도 “축산시장 개방과 채산성 악화로 축산농가들이 의욕을 상실,축산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농림부는 220만∼230만두에 마리당 가격은 큰 수소 기준 200만원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래야 쇠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돼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보다 마리수는 50만마리 더 줄여야 하고,가격은 30만원 정도 끌어올려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수매대상을 큰 수소에서 350㎏ 정도의 중간크기 수소로 바꿨다. 큰 수소의 방출을 억제하고,1년 뒤 성우(成牛)가 될 중수소의 수를 줄이자는 계산에서다. 이렇게 하면 대략 연말 쯤 235만두 선으로 사육두수가 줄어 소값이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UR협정상 규정된 정부의 수매보조 한도액(총 생산액의 10%)이 9월 초면 모두 소진된다. 따라서 정부가 소값 안정을 위해 동원했던 가장 강력한 정책수단인 수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생각대로 소값이 잡히기 어렵다는 얘기다. ◎인터뷰/축협중앙회 原光植 부회장/“축산농가 자구노력 시급”/직거래로 값내리고 소비 늘리는데 중점 소값 때문에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건비는 커녕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 방법은 없는가. 축산농가를 대표하는 축협중앙회 元光植 부회장을 만나봤다. ­10여년전과 같은 소값 파동의 조짐이 보이는데 원인이 뭡니까. ▲아직은 파동이라고 표현하기에 이릅니다. 일시적인 현상은 분명히 아니지만 ‘한우 생산위기’ 정도로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동안 생산능력을 줄곧 키워온데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원인입니다. ­소값 안정을 위한 묘책은 없습니까. ▲솔직이 말해 당장에는 없습니다.(정부가)자가도축을 허용하고 중수소를 수매하는 등 애쓰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안이 없습니까.▲축산농가의 자구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가임 암소를 더욱 줄이고 임신 주기도 되도록 늘려야 합니다. 금융기관과 기업을 퇴출시키듯 정부수매가 아니더라도 중수소를 적극적으로 팔아야 합니다. ­축산농가의 불안정은 언제쯤 해소될 것으로 보십니까. ▲구조조정을 전제로 할 때 앞으로 1년은 걸릴 것으로 봐요. 이 기간에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친환경적 농가를 육성하고 사업을 규모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생산자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축협이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 않습니까.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따가운 지적입니다. 솔직이 지금까지 정부에서 뭘 해주기를 바라는 속성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직거래사업을 더욱 확대해 시장가격 인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윤은 아예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많이 팔아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정부에 바라고 싶은 말은. ▲2001년 농산물이 완전 개방될 때까지 우리 농가가 7조∼9조원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중 5조∼6조원이 축산농가에게 돌아갑니다. 재원마련이 어렵겠지만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합니다. ◎사료비의 경제학/풀 먹여야 IMF한파 이긴다/먹이 粗6­배합사료4 비율이 가장 좋아 소 값 폭락 속에서도 버티는 농가들이 있다. 풀이나 볏짚 등 조(粗)사료로 소를 키우는 농가들이다. “소는 위가 4개인 반추동물입니다. 되새김질을 해야 제대로 자라요. 그런데 위가 하나인 동물취급을 받다보니(배합사료 사육을 뜻함) 젖소만 해도 젖이 나오는 기간이 미국이나 호주 젖소의 절반 밖에 안됩니다. 애들 잘키우겠다고 햄버거 스테이크만 먹이다가 비만해져 성인병에 걸리듯 소들이 사람취급을 받아 이상체질이 된 것입니다. 더구나 외국서 들여오는 곡물로 만든 배합사료를 주로 먹였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사료값이 오르면서 결정타를 맞게 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풀을 먹여야 합니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金成勳 농림부 장관이 소값 문제만 나오면 목소리높여 하는 얘기다. 91년 10㎏당 1만1,044원하던 사료비가 IMF사태를 맞아 지난해 말에는 무려 1만5,965원으로 44.6%나 뛰었다. 쇠고기 제조원가가 그만큼 오른 것이다. 소는 조사료와 배합사료를 60대 40 비율로 섞어 먹이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비율이 33대 77로 뒤바뀌어 있다. 미국이 66대 34로 이상형에 가깝다. 뉴질랜드는 95대 5로 조사료 비중이 절대적이고,영국이 70대 30,일본만해도 48대 52다. 그래서 미국과 호주의 쇠고기 생산비는 각각 우리의 66%,56% 수준 밖에 안된다. 배합사료를 쓰면 소 키우기는 쉽다. 풀베기 등의 품이 적게 들어 10마리 미만을 기르는 산농가들마저 배합사료에 의존해왔다. 물론 국내 산지 등의 값이 비싸고 양축농가가 갖고 있는 경지면적이 좁은 문제가 있긴 하다. 金玉經 농림부 축산국장은 “배합사료 비중을 줄이지 않고는 축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조사료 재배면적을 현재 19만5,000㏊에서 2004년 에는 36만㏊로 늘리고 2004년에는 조사료 대 곡물사료의 비율을 60대 40으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金 대통령 보고회의 참석/“농수산물 물류개선에 중점투자를”

    ◎생산 늘리면 값폭락 농축산 농가만 손해/쇼핑나온 주부들에 “우리 농산물 사달라” 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서울 양재동 물류센터에서 열린 농산물 유통개혁 대책 보고회의에 참석했다. 기회있을 때마다 농·축·수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을 강조해온 金대통령으로서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이날 여느 때와 달리 짧게 지시했다.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는 탓이기도 하지만,유통구조 개혁을 누차 강조해온 탓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金대통령은 보고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어민들이 제 값을 받는 것이다”며 “농축수산물의 제값을 받으면 의욕적으로 생산 증대에 노력한다”고 유통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농·수·축협 등 각 기관들은 앞으로 생산 증대보다는 물류비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정부도 올해부터 투자의 중점을 생산보다는 물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金대통령은 “정부는 타성에 따라 생산증대에 예산을 투입하고 그렇게 되니 값이 폭락,농수축산 농가만이 손해를 본다”고 거듭 시정을 지시,농축수산 농가에 대한 강한 애정을 여러차례 표시했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예정보다 8분 늦은 이날 상오 10시8분쯤 물류센터에 도착,金成勳 농림부 장관과 高建 서울시장,元喆喜 농협회장의 영접을 받았다. 金대통령은 元회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은뒤 농산물 매장을 둘러보고 즉석에서 사과 한상자를 구입하기도 했다. 쇼핑을 하던 주부 정미래씨(48·서울 서초구 원지동)에게 “농민들을 위해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달라”고 당부했다.
  • “농수산물 유통체계 혁신 농어민들 제값 받게해야”/金대통령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지금까지 정부가 31조원의 거액을 농업에 쏟아부었으나 생산 증대에 80%,농어민 이익 보전에 14∼15%가 투자된 반면 유통에는 8%밖에 투자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농·수·축협 등 각 기관들은 앞으로 생산 증대보다는 물류비용에 집중 투자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金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물류센터에서 金成勳 농림부장관으로부터 농산물 유통개혁 대책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도시에서 사다먹는 쇠고기값이 산지에서 농민이 받는 가격보다 3배나 비싸고 서울에서 4,000원 하는 배추 한 포기 값도 산지에서는 200원에 팔려 농민들이 밭을 갈아엎는 형편”이라며 “농민이 제값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처럼 정부가 타성에 따라 생산증대에 예산을 투입하면 농산물값이 폭락하고 농민이 손해를 보는 만큼 유통체계의 혁신을 통해 생산자가 제값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농림부 민·관 거리좁히기 1일 명예장관제

    ◎민원인이 장관으로… 간부들 쩔쩔맨다/업무보고도 받고 행정문제점 등 논의 ‘장관직 문호를 개방합니다’ 농림부가 민간인 등에게 농림행정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주기위해 ‘1일 명예장관제’를 도입했다. 농민,농업단체 대표,소비자 및 시민단체 대표,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명예장관으로 위촉해 농림행정을 살펴보도록 한 것. 첫 명예장관은 경남 진주에서 낙농업을 하는 河靑씨(56)가 선정됐다.河씨는 22일 과천 농림부 청사로 ‘출근’한다.청사 4층 金成勳 농림부장관실 바로 옆의 국제회의실이 ‘집무실’이다. 아침 9시에 집무실에서 기획예산담당관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축산국장을 비롯,실무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축산행정의 문제점 발전방향 등을 논의한다.축산국 산하의 4개 과를 돌며 정부의 축산정책이 결정되는 과정등을 체험하게 된다. 농림부 蘇萬鎬 공보관은 “명예장관제 실시로 민간과 정부와의 거리가 한층 좁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매월 두차례씩(2주·4주째 수요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水稅 80년만에 없어진다/빠르면 내년에

    ◎농조·농진공·농개조 통폐합 추진 전체 농민들의 숙원인 수세(水稅)제도 폐지가 빠르면 내년 중에, 늦어도 2000년에는 이뤄진다. 1917년 일제가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지 80여년 만이다. 과거 대표적인 농민 수탈책 중 하나로 그동안 꾸준히 폐지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조시대에는 공식적인 제도는 없었지만 탐관오리들이 마을의 저수지 등 수리시설을 이용한다는 빌미로 물값을 물렸다. 정부의 고위소식통은 19일 “105년 전 동학농민혁명의 촉발제가 되는 등 수세에 대한 농민들의 저항이 끊이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며 “과거 정권이 하지 못했던 수세 폐지를 국민의 정부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리사업을 담당하며 수세를 받고 있는 농지개량조합이 농어촌진흥공사·농지개량조합연합회와 통폐합되면 연간 600∼900억원의 비용이 줄어든다”며 “그럴 경우 (농지개량조합이) 농민들로부터 해마다 거둬들이는 360억여원의 수세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기획예산위 등에서 세 기관의 통폐합 일정을 2000년 1월로 잡고 있지만 내년 중으로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 140만 농가 중 93만여가구가 농지개량조합에 가입돼 있다. 이들이 내는 수세(조합비)는 가구당 평균 4만원씩 연간 360억여원에 이른다. 하지만 일부 농가들은 저수지 등 수리시설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데도 강제로 ‘몽리(蒙利·혜택을 입는다는 뜻)구역’에 편입돼 수세를 강제로 납부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아왔다. 또 치수(治水)사업은 국가사업이며,수리시설은 사회간접자본으로 국가가 투자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과 함께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을 중심으로 87∼89년 전국적으로 강력한 수세폐지운동이 전개되기도 했었다. ▷수세의 변천사◁ 일제가 군량미 조달 등 산미증식계획의 일환으로 1906년 제정한 ‘수리조합조례’에서 비롯됐다. 이후 1917년 수리조합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10a(300평)당 벼 26㎏을 세금으로 징수,농민들의 허리를 휘게 했다. 이는 87년까지 계속돼 왔으나 농민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쳐 88년 10㎏,89년 5㎏ 등으로 줄어들었다. 96년 농지개량조합법이 제정되면서 현물대신 10a당 현금 6,000원을 거두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지역 별로 일정 액수를 가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 배 뒤집혀 한마을 8명 익사/전남 영암호서

    ◎정원 초과·높은 파도로 사고 전남 해남군 마산면 연구리 선착장앞 해상에서 소형동력선이 뒤집혀 실종됐던 농민 3명이 사고 이틀째인 19일 모두 익사체로 인양됐다.이로써 사망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민간인·군·소방서·경찰 등 200여명의 인원과 9척의 배로 구성된 수색팀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부터 수색에 나서 사고해역에서 吳준호씨(56·해남군 마산면 학의리)와 朴복덕(46·여·〃)·崔길순씨(68·여·연구리) 등 3명의 익사체를 모두 인양,수색작업을 종료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상오7시30분쯤 전남 해남군 마산면 당두리 선착장 5백m 앞 영암호에서 0.8t톤급 소형동력선을 타고 간척지에 농사일을 하러 가다 배가 전복되는 바람에 실종됐으며 閔효림씨(47·마산면 오호리) 등 5명은 사고 당일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사고는 정원이 10명 안팍인 소형어선에 배가 넘는 24명이 승선한데다 때마침 강풍과 파도까지 일어 발생했다.
  • 美 살인더위·폭우 기승

    ◎더위­텍사스주 44도… 남부서 49명 사망/폭우­9일간 계속… 4명 죽고 25명 다쳐 【댈러스·로렌스버그 외신 종합】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등 미남부 지역에서 수주째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로 거의 5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천 ㏊의 농작물이 해를 입었다고 당국이 14일 밝혔다. 이날 기온은 텍사스주의 댈러스 38도,포트워스 44도 등이었으며 애리조주와 콜로라도주 등 다른 남부 지역도 40도 안팎의 무더위가 5월 중순 이래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텍사스와 루지애나에서 각각 23명과 20명이 사망했으며 오클라호마에서 6명이 목숨을 잃고 농민과 목장주들이 가뭄으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테네시주에서는 9일간 계속된 폭우로 적어도 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으며,가옥 수채가 파괴돼 1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 “北 체제 저항세력 제거중”/李 안기부장

    ◎대대적 사상검열… 간부 50여명 처형 李鍾贊 안기부장은 13일 “북한이 대대적인 사상검열과 함께 당비서와 군 장성 등 고위간부 50여명을 본보기로 공개 처형하는 등 강력한 통제와 숙청을 통해 체제 저항세력의 발생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李 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북한이 장기화된 주민들의 생활고가 한계에 봉착,체제 저항심리가 확산되자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봉원 무력부부국장이 간첩죄로,서관희 농업담당비서가 농정실패죄로 처형됐으며,비리혐의로 장성택 당부부장은 혁명화 교육을 받고,최용해 청년동맹 1비서는 해임됐다”고 보고했다. 또 “북한은 IMF체제하의 남한정세를 대남혁명의 호기로 평가,노동자와 학생,노동자와 농민 연대를 통한 반정부투쟁을 선동하면서 대외연락부 등 대남 공작부서를 확대해 적극적인 침투공작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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