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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창설 50돌 기념식

    [제네바 AP 연합]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창설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전 세계에는 아직도 UNHCR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2,230만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오가타 사다코 판무관은 성명에서 “난민은 교사와 트럭운전자, 농민과 물리학자,노동자와 변호사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면서 “그들은 생존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함에 있어서 모든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관심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유엔은 유럽 전역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고 있을 때인 1950년 12월14일 UNHCR의 창설을 승인했다.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두 차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현재 120개국에 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 교육부총리 신설 ‘빅딜’ 타결 가능성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듯하다.여야가 정책협의회를 통해 지난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사실상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이 정부조직법을 포함,관치금융청산법 등 4개 법안을새해 예산안 처리와 연계시키기로 당론을 확정함에 따라 전도가 불투명한 상황이다.하지만 당정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야당이 무작정 뭉갤 수는 없는 처지다. 법안은 현재 국회 행정자치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현안은대략 3∼4가지로 좁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부 신설은 별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와 노동부 등 각 부처의 여성 관련 업무를 한곳에 모으는 식인데다,이미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정부조직 편제상 신설을 해도 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또 정치권의 특성상 여성표의 반발로 딱히 반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교육부총리·청소년위원회 신설,마사회 이관 등 나머지 사안들은 서로 맞물려 ‘빅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여야가서로 주고받으면서 타협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교육부총리 신설이 관건이다.한나라당이 경제부총리는 찬성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교육부총리는 반대다.하지만 농민단체 등의 요구대로마사회를 문화관광부에서 농림부로 이관한다면 맞교환 가능성이 높다.마사회의 이관은 이미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남는 것은 청소년 육성정책과 보호기능의 통합문제.현재 청소년정책가운데 육성은 문화관광부가,보호는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한나라당의 입장은 이 두 기능을 통합,청소년위원회에 두자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마사회가 농림부로 이관되고,청소년보호위가 육성 기능까지 맡게 되면 문광부로서는 한꺼번에 주요한 두 가지 업무를 놓치게 된다.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청소년 관련 업무는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다. 이지운기자 jj@
  • [외언내언] 서산농장 매각 이후

    현대건설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분할 매각하고 있는 서산농장은 농사를 위한 담수호를 포함,서울 여의도의 48배에 이른다는 광활한땅이다.한바퀴 둘러보는데만,시속 40㎞로 달리는 자동차를 타고,3시간30분이 걸린다.유조선에 물을 담아 가라앉혀 마지막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 지었던,이른바 ‘정주영공법’으로 유명한 A지구 방조제에는,이 농장이 단일 경영 농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 ‘세계 최대 규모’에 걸맞게 이곳에서는 기계화 영농이 이루어지고 있다.볍씨를 모내기 없이 비행기로 직접 뿌리고 농약살포와 수확 등 벼농사 전과정이 기계화돼 있다.쌀을 뜻하는 한자 미(米)에는 88번의 손이 가야 한다는 쌀농사의 어려움이 담겨 있다.그 많은 과정들이 생략된 이곳에서는 단 100명의 농민이 최신 영농기술로 3,330만평의 농사를 짓는다. 따라서 쌀 생산단가도 일반 농가 보다 훨씬 저렴하다.즉 쌀 1가마를 생산하는데 일반 농가에서는 8만∼9만원이 든다면 서산농장에서는 5만원∼6만원 밖에 안든다.물론 미국의 생산단가 2만5,000원∼3만원에 비하면 높은편이다.그러나 간척지의 염기가 완전히 빠지는 3년후엔35,000원까지 생산단가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서산농장은 3차례에 걸쳐 북한에 보낸 ‘통일소’를 길러 낸 곳이기도 하다.B지구 목장에서 자라는 소들은 이곳에서 생산된 볏집과 쌀겨를 먹고 그들의 배설물은 다시 농장의 비료로 사용된다. 서산농장이 분할매각된 다음엔 어떻게 될까.환경단체들은 우선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가 사라질 것을 걱정한다.수천명의 일반인들이 농장을 나누어 소유하면 농약을 마구 쓰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철새 보호가 힘들게 되리라는 것이다.‘싹쓸이 추수’로 철새들의먹이감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해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새를 비롯 총 220여종 50여만마리의 철새가 날아 든다.철새 보호를 위한서산농장 매입운동,즉 또하나의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 그래서 시작됐다. 그러나 철새의 운명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 농업경쟁력의후퇴다.한국 농업이 살 길은 농가부채 경감 등의 미봉책이 아니라 농업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증진에서 찾아야 한다.그런데 서산농장이 분할 매각되고 소유자들이 각각 농사를 짓는다면 이곳의 쌀 생산단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농림부가 “생산량은 더 늘어 날 것”이라고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은채 수수방관해서는 안될 일이다.서산농장의 소유자가 많아지더라도 지금처럼 쌀 농사만 짓는 절대농지로 유지하면서 단일영농법인이 과학적인 농사를 짓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사과 환경호르몬 검출 발표…전남도 보건硏 “잘못” 사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2일 “사과에서 환경호르몬 물질로 추정되는 헵타클로르 성분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는 사실과 다르다”고밝혔다.(대한매일 12월7일자 23면 보도)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해명서를 통해 “헵타클로르는 잔류성 농약이 문제가 돼 79년부터 생산이 전면 중단돼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농약”이라면서 “잘못된 분석으로 사과농가에게 피해를 준데 대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일 사과에서 헵타클로르가 0.127∼1.010ppm이 검출됐다고 발표,대구와 경북·경기 등 사과재배 지역농민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쌀재배 소득 장미의 ‘5%’

    쌀 재배 소득이 장미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12일 농·축산물의 소득을 조사한 결과 한해동안 990㎡에 쌀을 재배했을 때 68만1,000원의 소득을 올려 가장 높은소득을 올린 장미의 1,336만원에 비해 5% 선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990㎡당 보리의 경우 38만7,100원,콩은 20만3,320원으로 90년대이전 주요 농산물인 쌀,보리,콩의 소득이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느타리버섯은 1,134만원,들깻잎은 937만원으로 2·3위를 차지했으며 신선농산물인 오이는 8,235㎏을 생산해 530만원을,시설딸기도 3천345㎏을 생산해 52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시설원예작물의 소득이 월등히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식량안정생산을 위한 정부의 식량정책에 큰 허점을드러내는 것이어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쌀의 소득이 해마다 격감하자 농민들이 시설원예로 작물 전환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쌀을 재배하는 농민수가 줄어 식량안정 생산에 차질을 빚게 돼 쌀소득 증대를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파산농촌의 대안 농업벤처

    농·축산물의 가격폭락과 막대한 농가부채로 농촌경제는 파산지경에이르렀다. 농민들은 지난 7일 전국 각지에서 정부의 농업시책에 반발,제2차 농민총궐기대회를 갖고 고속도로 등을 점거하며 시위를 했다. 정부에서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업벤처가 점점 피폐해지고 있는 농촌경제를 살릴 수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IMF(국제통화기금)의 파고를 넘는데 벤처기업이 커다란 역할을 했듯이 농업벤처가 농촌문제를 풀 수 있다는것이다.b농협 전남지역본부 김양식(金亮植) 본부장은 “정부의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며 “농업벤처에서 우리 농업의 가능성을 찾을 수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은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마찬가지로 농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게 농업벤처다.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閔承奎) 수석연구원은 “농업에 경영마인드와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해 구체적으로 사업화 시키는 것”이라고 벤처농업을 정의한다.즉 농촌지역에 뭍혀있는 아이템을 찾아내 부가가치를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농업벤처들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경남 진주 장생도라지(사장 이영춘)는 밭에서 2∼3년밖에 자라지 않는 도라지를 수십년 동안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지난해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충북 청주 본정(대표 이종태)은 인삼과 초콜릿을결합한 옹기인삼초콜릿을 만들어 산업자원부가 뽑은 밀레니엄 50개상품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경남 오키드바이오텍은 호접란을 연구하고 있다.호접란은 농업의반도체라고 불리운다.미국시장만 10억달러가 넘는다.대만이 석권하고 있는데 시장을 개척하면 엄청난 시장이 된다.벤처창업투자회사들까지 관심을 갖고 있을 정도다. 현미에 상황버섯을 재배,현미와 버섯의 효능을 합친 기능성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일조생물산업(대표 이성구)은 생명공학을 농업에 연계해 커다란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데 성공했다.이밖에 키토산을 사용한 비료 등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농업벤처는 성공하면 파급효과가 엄청나다.장생도라지 주변의 250여 농가는 도라지 계약재배로 연간 5억5,000만원을 벌어들이고있다. 농업벤처가 활성화되면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지금처럼 정부에 의존하는 농업에서 벗어날 수 있다.농산물에 고부가가치를 부여해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장생도라지의 경우 내년 일본에 최소 10억달러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농업벤처가 자리잡기에는 걸림돌도 많다. 우선 벤처기업 인증을 받기가 어렵다.일선 시·군에서는 농업벤처에 관심이 없다.정보기술(IT)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에만 치중하고 있어서다.게다가 아직 농업벤처의 잠재적인 가치를 모른다.실제적으로 농업관련 벤처기업은 30여개에 불과하다.이달 현재 9,602개의 벤처기업에 비하면0.5%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단순한 자금지원같은 농업정책을 탈피해 기반조성에 힘써야 한다.농민 교육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민승규 연구원은 “현재의 주입식 농민교육 시스템을 개선해 농민 스스로가 자기적성에 맞는 기술을 선택,교육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영중기자
  • 독자의 소리/ 봄 파종 양파 재배기술 개발 했으면

    우리나라 양파는 가을에 파종해 봄에 수확하는 추파작형이 95%를 넘는다.그러다 보니 양파가 일순간에 집중적으로 출하돼 양파값이 엄청나게 싼 편이다.따라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4월에 파종해 9월에 수확하는 춘파작형 양파를 개발해 보급해 줘야 한다.지금 미국은 춘파작형이 84%,일본도 60%나 된다.거기에 비해 우리나라는 거의 전량을 추파작형에 매달리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춘파작을 하기에는 양파 종자가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고,토질별로 식재 시기와 비료,병해충 방제요령 등 일반 재배기술도부족해 농민이 춘파작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실정이다.그러므로 정부는 춘파작형 재배에 필요한 선진 작목기술을 얻어다 보급해 줬으면한다.내가 알기로는 현재 우리의 추파작형 기술로는 300평당 생산량이 5,700㎏ 정도인데 춘파작은 그것보다 2,000㎏ 정도 적은 3,600㎏수준이라고 한다.농촌의 어려움을 감안해 춘파작 양파재배 기술을 개발하거나 수입해 농가에 보급해 주기를 바란다. 권혁조[경남 함안군 법수면]
  • 마사회 “농림부 이관 반대”

    한국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에 대해 당사자인 마사회가 처음으로 반대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마사회측은 8일 이관 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 “경마·경륜·경정 등의 유사사업은 하나의 부처가 통합적으로 발전 육성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답변했다.이와 함께 “경마는 레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일관된 관리가 필요하다”며 현행처럼 문화관광부가 마사회를관장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마사회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주관 부처 이관 문제가 경마사업에 대한 철학이나 비전 없이 부처간 힘겨루기로 비쳐지고 있고 ●이관 논의가 최근 농민대회 이후 돌출현안으로 부각됐으며 ●관장 부처가 바뀐다 해서 농어민에게 추가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다는 점을 내세웠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 이관이 이뤄질 경우 경마는 농림부가,비슷한 레저스포츠인 경륜·경정은 문화관광부가 따로 관장하는 혼선이빚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농림부 이관이 농어촌 지원 확대를 꾀할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도 경마의 이익잉여금 전액이 축산발전기금(80%)과 농어촌복지증진사업(20%)에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 문제는 현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농민들 곳곳서 ‘上京시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 회원들이 8일 서울 농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트럭이나 버스 등을 몰며 상경시위를 벌여 전국의 고속도로 곳곳이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남지역 농민들은 화물트럭 40여대를 앞세워 오후 2시쯤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283㎞ 신동재 부근에서 나중에 출발한 시위 차량들의고속도로 진입 허용을 요구하며 상행선 1·2차선을 점거하고 30여분동안 시위했다. 경북 영천지역 농민 200여명도 이날 낮 화물트럭 150여대를 동원해경부고속도로 영천∼대구 구간에서 시속 10∼20㎞의 저속운행 시위를벌였다. 충북 충주지역 농민 300여명은 버스 14대에 나눠 타고 상경하던중낮 12시쯤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앞에서 경찰이 막자 국도를 점거,농성했다. 강원도 원주와 강릉지역 농민 100여명은 오후 2시20분쯤 버스 3대를 이용,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상경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돌아갔다. 이들은 앞서 오전 11시30분쯤 문막휴게소 부근에서 버스에서 내려 고속도로를 30여분간 점거했다. 충남 서산지역 농민들도 승용차 10여대에 나눠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상경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오후 4시30분쯤 회차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2차 전국농민대회는 경찰의 제지로 열리지 못했다. 전국종합
  • [사설] 농가부채 경제논리로 풀어야

    농민들이 지난 이틀간 농가 빚 해결과 농축산물 가격보장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한때 도로를 점거해 교통체증을 빚는가 하면 농기계와 배추 등 농작물을 시·군청과 농협에 반납하는 등 대(對)정부 투쟁의 양상도 띠고 있다.순박한 농민들이 오죽하면 그런 극렬한 시위를 벌였을까,그 배경에 눈을 돌려볼 때 우리는 농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대국적으로 수용하고 분담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바로 농민들은 어떤 면에서는 과거 근시안적인 농업정책 실패의 희생자이기 때문이다. 국제가격 경쟁력에서 뒤지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종사자들의 ‘숙명’은 안타까우나 최근 농업과 농민문제를 처리하는 정부와 정치권의움직임은 과거 정책 시행착오를 답습하는 것 같아 우려를 낳는다.농가빚특별법안을 반대하다 슬그머니 수용한 데 이어 농민 시위후 다시 눈치를 보고 있다.우리는 과거처럼 땜질식의 단기 조치로 흐르다가는 결국 농업과 농민을 회생불능 상태로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본다. 정부는 19조원에 달하는 상호금융자금 이율을 현재 11%선에서 내년에는 6.5% 수준으로 낮출 방침인데 농민들은 이보다 낮은 3∼4%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농민들은 연체이자와관련된 연대보증의무의 면제를 주장했다.과다한 부채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농민들의 주장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여기에는 짚고 넘어갈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연대보증의무를 소급해 풀어달라는 요구는 현행 금융질서에서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또 한정된 정부예산중 많은 몫을 과거 빚감당에 충당할수록 농업 발전을 위한 ‘미래’재원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지난 정권때 42조원의 농촌구조개선자금을 투입했는데도 오히려 농민들의 빚은 늘었다.올해 3,000여억원에 이어내년에 5,000억원 이상이 단지 빚 경감에 투입될 예정이다.‘밑빠진독’ 같다면 빚문제보다 농업경쟁력 향상 대책을 먼저 고려해야 할것이다. 농가 빚 증가의 일정 부분은 과거 농기계보급 등 무리한 농업정책탓이긴 하다.그렇다고 작은 소매점이나 중소기업도 빚을 못 갚으면도산하는 마당에 농업경영의 실패를 모두 정부 탓만으로 돌리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경쟁력이 없는 농업 경영자의 책임추궁과 퇴출이불가피하며 그래야 어려운 여건에서도 빚을 덜 진 농민과의 형평성도 맞는다.그렇지 않아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외국의 개방압력은 몰아치는데 계속 정치논리를 앞세우다가는 국내 농업은 더욱 뒤질 것이다.농가 빚문제도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농업과 농민의 살 길이 있다.
  • 문화·농림장관 마사회 이관 설전

    김한길 문화관광장관과 한갑수(韓甲洙)농림장관이 마사회의 농림부이관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7일 열린 국회 예결위에서다. 김한길 장관은“마사회 잉여금의 80%가 축산농가에,20%가 농어가에쓰이고 있다고 농민단체 대표들에게 설명했더니‘정말이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농민들이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을 요구하는 것은 실상이 잘 알려지지 않은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김 장관은 또“경마는 말을 사용하니까 축산농가를 관장하는 농림부로 가야 한다는 논리라면 경륜은 자전거를 사용하니까 산자부로 가야하고, 경정은 모터보트를 사용하니까 해양수산부로 가야 하느냐”면서“참고로 우리나라에 말을 키우는 농가는 94가구에 불과하다”고지적했다. 이어 답변에 나선 한갑수 장관은“농림부 장관으로서 상반된 의견을갖고 있다”면서“농민단체는 마사회가 농림부로 와야 한다는 견해를갖고 있다”고 소개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한 장관은 농림부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이어지자“마사회 문제는 농림부에서 체육청소년부로 넘길 때 정부조직법을개정해 넘긴 것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은 정부조직법을 손질할때 의원들이 판단해서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여경기자
  • 농기계 반납·현물상환 시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7일 전국 각 시·군별로 2차 농민총궐기대회를 열고 농가부채 해결과 농축산물 가격보장 등 농촌회생 대책 마련 및 구속농민 석방 등을 요구했다. 이날 전남·북과 경남·북,충남,제주지역 농민들은 막대한 농가부채와 농산물 가격폭락에 대한 항의로 부채의 이자를 농작물로 지급하는현물상환 및 농기계 반납투쟁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이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점거하며 시위를갖는 바람에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전북 정읍·고창·부안지역 농민 600여명은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호남고속도로 상·하행선을 완전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으며,전주·완주지역 농민 300여명도 고속도로에 진입,시위를 했다.경남 진주지역 농민 200여명도 오후 5시쯤 남해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1시간 동안 대치했다. 경북 경주·안동·상주·고령 등지의 농민들은 트랙터 등 농기계를시·군청과 농협 등으로 몰고가 반납시위를 하거나 계란과 배추 등을던지며 정부의 농업정책에 항의했다.경남 진주집회 도중에는 화훼재배 농민인 경모씨(39)가 할복을 기도했다. 한편 이날 시위로 광주·나주지역 농민 14명과 제주지역 33명 등 5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국 종합
  • 문화부 “마사회 농림부 이관 반대”

    한국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부가 6일 이에 반대하는 최종입장을 정리해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부는 이날 “농림부가 농가부채 해결 등 농어촌에 대한 지원을위해 경마수익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마사회 이관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도 수익금 전액이 축산진흥기금 등 농어촌 지원에사용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문화부는 “92년 농림부에서 당시 체육청소년부로 마사회가 이관된것도 레저스포츠 관련 행정의 일원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이고 “마사회를 농림부로 이관할 경우 경제적인 실익 없이 문화·체육·청소년계의 활동을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측은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은 농민들의 숙원으로김대중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었다”며 “국내 축산 발전을 위해서도 마사회 업무를 농림부로 환원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곽영완기자
  • 당·정 농가부채 특별법 제정 잰걸음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6일 오전 한갑수(韓甲洙)농림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는 농가부채 경감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됐다. 한 장관은 지난 1일 경북 의성에서 열린 농민단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장관직을 걸고 연말까지 농가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그러나 정부와 민주당,한나라당이 생각하는 해결책이 각각 달라 특별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나 예산안과 함께 통과될것으로 보인다. ■쟁점 농림부는 당초 특별법 제정에 난색을 보이다 뒤늦게 정치권의압박에 못이겨 특별법 제정에 동의했다. 정부는 14조원대의 정책자금중 내년과 내후년 만기가 돌아오는 2조5,000억원을 5년간 분할 상환해주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2년 거치 5년 분할을,한나라당은 2004년까지 매년 상환금을 2조원씩 순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리 11.5%대인 상호금융자금 금리를 6.5%로 낮춰주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4조원,민주당은 5조원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농업 부문 전액인 18조3,000억원에 대해 5년간 5%로 인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연대보증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정부는 5,000억원을 7년간 분할 상환,민주당은 2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을 당론으로 정해놓고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농업자금 연대보증을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보증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망 정부안 대로라면 향후 5∼7년간 모두 1조8,614억원,민주당안이 관철되면 2조4,171억원의 예산이 각각 소요된다.한나라당안 대로특별법이 통과되면 모두 8조9,824억원의 예산이 든다.한나라당안이통과되면 당장 내년 예산에 농가부채 경감을 위해서만 1조4,32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실업대책 등의 내년 예산을증액하는 마당에 농가부채와 관련해 예산을 대폭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특별법은 여야 절충안이 임시국회에서 예산안과함께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북한주민 겨울나기 모습

    북쪽의 겨울은 5개월 가량 이어진다.남쪽보다 1개월쯤 길지만 북한주민들의 겨울나기는 김장하고,여유있는 집이라면 옷 한두벌 장만하는 모습은 비슷하다. 우리의 달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연탄은 북한 도시의 주 연료로,농촌에서는 땔감이 쓰이는 점이 다르다.송년회도 거의 없다. 당국에서 석탄을 배급받은 가정은 진흙과 배합해 연탄을 만들어 쓴다.불이 잘 붙지 않고 발열량이 적지만 대안이 없다.여유가 있는 집은 석탄을 그대로 쓰기도 한다. 석탄은 쌀과 마찬가지로 장마당(농민시장)에서 유통이 금지돼 있지만 배급이 달려 인기리에 암거래된다.국정가격의 1,000배 수준에 거래되는데 1t에 1,500원(99년 나산지구 기준) 정도.빈부격차로 ‘춥고따뜻한’ 겨울의 희비가 엇갈린다.아궁이를 쓰는 일반 주택은 땔감확보에 고심한다.지난 3월 식목철을 맞아 북한 정부가 땔감나무림 조성을 대대적으로 독려할 만큼 땔감은 중시되고 있다. 이처럼 연료 부족이 일상화되면서 돈이 덜 들어가는 ‘집안 단속’은 필수다.탈북자들은 “겨울이 다가오면 가정마다 외풍을 막기 위해창문에 비닐막을 씌우는 게 주요 행사”라고 증언한다. 김장은 10월 중순부터 시작돼 11월 중순경 끝난다.겨울 동안 별다른부식이 없는 북한에서는 김장을 ‘반년 양식’이라 부른다. 1인당 100㎏의 김장을 하는데 최근에는 고추 마늘 등 양념 구하기가 힘들어백김치를 담가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겨울 옷으로는 모자가 달린 점퍼와 스웨터가 인기상품이다.점퍼 한벌은 중고품이 북한 화폐로 700∼1,2000원,새 제품은 1,200∼1,500원에 거래된다.북한 근로자 한달 평균 월급(70∼120원)의 10배 가량 되는 셈이다. 북한은 90년대 초부터 송년회를 규제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관습상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끼리 집에서 맥주 몇병과 약간의 먹을 것을 준비해 간단히 치른다. 전경하기자 lark3@
  • 영농자금 갚을까 말까

    “갚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농민들이 농협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각종 영농자금의 원금 및 이자상환을 미루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영농자금을 대출한 일선 농·축협 등이 자금회수에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연체 등 농민들의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민들이 각종 영농자금에 대한 원금 및 이자 상환을 미루고 있는것은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 정부는 지난달 21일을 전후해 ‘농가부채 탕감’ 등을 주장하는 농민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지자 농업개선자금 등 각종 농업지원자금의장기 분할상환,금리인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농림부는 2002년까지 상환해야 할 정책자금의 장기 분할상환,상호금융자금의 이자 인하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확정되지 않은 이같은 소식에 상당수 농민들은 각종 영농자금의 상환 뿐 아니라 이자 납부마저 미루고 있다. 실제 한우 50여두를 사육하는 김모씨(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경우축협에서 지원받은 축산지원자금 1,500여만원의 상환 일자가 지났지만 농가부채에 대한 정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농·축협 관계자는 “농민들이 부채탕감 및 감면 등을 기대하며 원금상환 및 이자납부를 미룰 경우 신용불량,이자연체 등 각종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며 제2의 농민 피해를 우려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광진구, 낙엽 농가공급 무공해비료로 큰 호응

    ‘무심코 떨어지는 낙엽이 농가에는 친환경 비료가 됩니다’ 광진구(구청장 鄭永燮)가 가로청소 등으로 모은 낙엽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 농가에 무상으로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진구는 지난 98년부터 낙엽을 모아 경기 양평군 용문면 늘푸른작목반에 310t의 낙엽쓰레기를 지원해왔다. 올해에도 환경미화원들이 가로청소로 수집한 낙엽쓰레기중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 낙엽 170t을 단월면 소재 희망농가에 무상지원하기로하고 지난 1일 11t차량 8대분을 보냈다.오는 22일에도 11t차량 7대분을 단월면 농가에 보낼 계획이다. 낙엽쓰레기로 만든 부엽토를 이용한 유기농업은 화학비료 등으로 사라졌던 지렁이가 생겨나 양질의 토양이 생성되기 때문에 그만큼 고품질 농업이 가능해진다. 광진구는 낙엽을 농가에 무상지원하지 않고 매립할 경우 연간 270여만원의 매립비용이 들지만 이를 재활용함으로써 예산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농가에서는 유기질 비료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유기농 농산물을 대량생산함으로써 토양의 산성화를 막을수 있어 일석삼조의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영섭 구청장은 “낙엽은 도시민들에게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해주지만 반면 쓰레기처리 문제를 일으킨다”면서 “농민들이 원하면 지속적으로 질좋은 낙엽쓰레기를 무상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농민5,000명 農·政간담장 기습시위

    농가부채 특별법 제정과 농·축산물 가격보장 등을 촉구하기 위한경북농민대회가 지난 2일 오전 11시 의성군 의성읍 의성역 광장에서농민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농민들은 대회에서 농가부채특별법 즉각 제정과 지난달 21일 농민대회때 구속된 농민회원들의 석방 등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또 ▲농·축산물 가격보장 ▲수입개방 농정 철폐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등 5개항의 대정부 요구조건을 채택했다. 이날 낮 12시쯤 대회도중 농민 2,000여명은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과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의성)의원,농민대표 등이 간담회를 하고 있는 의성군청으로 몰려 가 사과와 돌 등을 마구 던져 군청사 현관문 등 유리창 수백장이 파손됐다. 이로 인해 당초 간담회를 마치고 곧바로 상경하려던 한갑수 장관 등이 2시간여동안 군수실에 갇혔다.당시 경찰은 청사 현관 앞에서 농민들의 진입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전경 7명이 다쳤다. 한 장관은 시위가 다소 수그러든 오후 2시30분쯤 농민들의 요구에따라 군청 마당으로 나와 “농민들이 요구한 농가부채 대책안을 최대한 수렴,장관직을 걸고 연내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창화 의원도 “농민들의 요구안을 한나라당의 당론으로 정해 예산심의와 연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佛·스웨덴 방사능 폐기물 처리시설 현지 르포

    [슐렝듀이(프랑스) 포스마크(스웨덴) 함혜리특파원]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은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힌다.하지만 인간이 삶의 흔적으로 쓰레기를 배출하듯 원전은 방사성폐기물이라는 ‘골치거리’를 남긴다. 방사성폐기물이란 규정치 이상방사능에 오염된 물질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기준에 따라 특별관리해야 한다.프랑스와 스웨덴이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삼기로 정책선택을 한 것은 두차례 석유파동을 겪은 뒤다.이들 국가는 원전건설과 병행, 방사성폐기물의 영구처분장을 지었다.주변지역 주민들의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오랜 기간 협의과정을 거쳤음은 물론이다. 폐기물 처분장 건설 이후에는 철저한 관리와 투명성으로 지역주민들의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180㎞ 떨어진 슐렝듀이읍은 내세울만한 지역특산품이나 눈길을 끄는 관광자원도 없는 평범한 농촌이다.주민 250명에 불과한 이 마을은 인구밀도가 낮고 점토층과 모래가 반복되는지질구조로 프랑스에서 유일무이한 ‘자원’을 갖게 됐다.바로 로브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이다. 프랑스는 원자력 발전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현재 프랑스 전역에 총 58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전체 사용전력의 77%를 원전이 공급한다. 92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로브 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은 프랑스 전역에서 배출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영구보관한다.69년부터 운영된 쉘부르 인근의 라망쉬 처분장은 94년 용량포화로 폐쇄됐다. 로브의 부지면적은 95㏊(약 30만평)지만 순수 처분부지는 30㏊.라망쉬 처분장과 마찬가지로 천층(淺層)처분방식이다.폐기물과 콘크리트로 채워진 드럼을 콘크리트 구조물에 쌓고 그 사이를 다시 자갈과 콘크리트로 메운 뒤 흙을 덮는 방식이다. 슐렝듀이마을 인근의 브렌르샤토역에서 실려 오거나 육로를 통해 옮겨지는 폐기물 드럼에는 모두바코드가 적혀있다.영구처분되기 전 컴퓨터가 바코드를 읽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한,어떤 폐기물인지를 입력한다.총 처분용량 100만㎥(약500만드럼)인 이곳은 현재 12% 가량 채워진 상태다. 폐기물처리를 전담하는 ANDRA(국립방사성폐기물관리청)의 국제협력관 자크 탕브리니씨는 “반감기가 짧은 중·저준위 폐기물을 3단계의보호막으로 차단,안전에 이상이 없다”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평가하기 위해 연간 1만7,000여종 이상의 환경시료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석 결과는 가감없이 공개된다. 스웨덴은 독특하게 방사성폐기물을 해저동굴에 보관하고 있다.11기의 원전이 운영되면서 총 발전량의 47%를 원전이 공급한다.2010년까지 발생예상 폐기물은 20만㎥.그 중 약 90%를 차지하는 중·저준위폐기물을 스톡홀름에서 200㎞ 북쪽에 있는 발틱해 연안의 포스마크원전부지내의 해저동굴처분장(SFR)에 영구처분한다. 보 케마르크 SFR소장은 “500년 후면 방사능이 암반에 흡수돼 안전한 상태가 된다”며 “발틱해 아래의 암반은 단단하고 지하수 흐름이거의 없으며 한번 저장하고 나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해저동굴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면으로부터 15m 아래에 있는 동굴의 총 연장은 4.5㎞.S자형으로뚫린 동굴의 진입로는 대형 버스가 들어갈 정도로 높고 크게뚫려 있다.처분용량은 6만㎥(30만드럼). 스웨덴에서 방사성 폐기물은 반드시 배로 운반하도록 돼 있다.선편으로 전용항구에 도착한 폐기물은 검사 및 분류과정을 거쳐 특수차량에 의해 지하 작업동굴로 운반된 뒤 영구 보관된다.모든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돼 근무인원은 15명에 불과하다.케마르크 소장은 “배로 운반하는 이유는 편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세계에서 유일한 관광자원이 된 SFR은 1년에 2만명의 방문객을 맞고 있다. *달만뉴 “사고나도 다 공개해 안심하고 삽니다”. 슐렝듀이 마을 읍장 필립 달만뉴씨(38)는 “전문가들이 제대로 관리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마다 할 이유가 없다”며 폐기물 처분장이 동네에 있는 데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그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원자력은 필수적이며,누군가는폐기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치가 결정됐을 당시 주민반대는 없었나 물론 있었다.나도 반대했다.시위원회가 정확한 정보도 없이,어떠한 약속도 받지 않은 채 유치를 결정했기 때문인데 많은 농민들이 경작지가 오염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주민투표 결과 85%가 반대했지만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거쳐3개월 뒤 실시된 재투표에서는 20%대로 낮아졌다. ANDRA측은 슐렝듀이의 숲 지역을 이용해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해주민들을 안심시켰다.지역사회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운영이후 안전관리에 대한 감시는 폐기물처분장 운영기관인 ANDRA와 주민 사이에 정보전달위원회가 있다.정보전달위원회는 환경에 대한 연구 분석결과 등을 수시로 알려주고 경미한 사고라도 즉시 주민에게 알려준다. 또 슐렝듀이를 비롯,인근 21개 마을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민간연구소에 의뢰,정기적으로 별도의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있다.1년에한차례 지역주민을 위해 시설을 공개하고 의뢰하면 언제든지 방문할수 있다. ◆처분장 유치의 경제적 기여도는 우리 마을은 작다.연간예산이 26만프랑(3,860만원)에 불과했지만 처분장 유치 이후 ANDRA의 세금납부등으로 연간 예산이 800만∼1,000만프랑으로 늘었다.철도터미널,시멘트공장 외에 학교,교회,마을회관도 새로 들어섰다.신규 유입인구도증가했고 주민들 삶의 질도 높아졌다.폐기물처분장의 종업원 150명중 60%가 지역주민일 정도로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한국 지자체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안정적인 에너지수급을 위해원자력은 필요하며,폐기물은 불가피하다.자연상태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안전한 시설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홍보할 필요가있다.단,정확한 전문지식을 전달해야 한다. *우리나라 건설계획 현황. 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원자력 1호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운전 중인 원전은 모두 16기.원자력은 우리가 쓰는 전력의 40%를 공급할 정도로 주 에너지원이 됐지만 원자력 이용에 따른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폐기장 건설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80년대 말부터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을 건설하려 했지만 영덕·영월·울진(86∼89년) 안면도(90년) 장안·울진(93∼94년)굴업도(94∼95년) 등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주민반발 등으로부지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 부지를 공모하고 있다.이같이 방침을 변경한 것은과거 예에 비춰볼 때 지역주민과 협의없이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자율적으로 폐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2,500억원의 지원금 지급도 약속했다.그러나 아직 유치를 자원한 곳은 없다. 고준위폐기물로 분류되는 사용 후 연료는 현재 원전 부지내 수조 속에 보관 중이다.원전 작업복이나 작업도구 등 중·저준위 폐기물은철제 드럼 속에 넣어져 시멘트로 고화처리된 뒤 원전 부지내 저장시설에 임시로 저장관리되고 있다.이밖에 전국의 병원,연구기관,산업체등 1,500여개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기관에서 발생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대전의 한전 원자력환경기술원 저장시설에서 보관 중이다.임시 저장관리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의 누적 발생량은 99년말 현재 200ℓ기준 5만9,000여드럼에 이른다.대부분이 원전 발생 폐기물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원전부지내 임시 저장시설은 2008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적어도 10만드럼 규모의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유치공모를 통해 60만평 규모의 부지가 확보되면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시설과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함혜리기자
  • 國政불안 正道로 풀어라

    “한국은 그동안 시장 메커니즘을 따르지 않고 임시방편책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비전이 없는 회사는 하루빨리정리, 우량기업에 지원돼야 할 자금이 부실 기업으로 자꾸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외교통상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공동 주최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화의 도전과 한국의 대응’이라는 세미나에서렌달 존스 OECD 경제총국 한국담당관은 “한국은 이제 질적 경쟁력향상을 위한 2차 구조조정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연말까지,공공부문 구조조정을 내년2월말까지 시한을 정한 바 있다.그러나 최근 구조조정 속도가 정치권의 비협조와 공세, 노조와의 갈등,사회여론 압력 등에 의해 마냥 늦춰지고 있다. 새해 예산안 처리도 마찬가지다.회계년도 시작 30일전(12월2일)까지국회가 다음 해 예산안을 의결하도록 된 헌법 54조 규정을 어기는 데도 ‘죄의식’을 가지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정부관리들 조차 과거 예를 들먹이며 ‘무감각’하다.여당 당직자들도 “정기국회 회기내(9일)에만 통과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예산안이 며칠 늦게 통과된다고 해서 나라가 반쪽날 일은 없다.‘준법의식’이 문제다.민경식(閔京植) 중앙대 법대 학장은 “법정시한내에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헌법을 어기는 것”이라며 ‘법치주의’실종을 개탄했다. 법과 원칙을 어겼던 일은 한두 건이 아니다.의약분업이 대표적으로꼽힌다.의사들의 파업에 밀려 의약분업 추진은 꼬여만 갔다.현대건설을 둘러싼 정부의 무원칙이 대외 신인도(信認度)를 떨어뜨렸다는 말도 나온다.대우자동차 처리도 매끄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정치권과 정부가 법과 원칙을 어기는 일이 많다보니 힘이나 억지를쓰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최근의 공기업 노동조합과 농민들의 시위가 대표적이다.어려울수록‘정도(正道)’로 가야 한다.이제부터라도 정부·여당을 비롯해 정치권과 국민 모두 법과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성균관대 이재웅(李在雄) 부총장은 “편의에 따라 법과원칙이 흔들리는 게 문제”라며 “법치주의는 법에 따른 지배이므로 사람을 바꾸는 것에 앞서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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