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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농촌 이동진료 확대해야

    대다수의 농촌지역 노인들은 농약 중독증세나 과로에 따른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그렇지만 동네 보건소가 없어진 곳이 많은데다 도시지역의 병원도 멀어,작은 병을 크게키우기 일쑤다. 특히 일손이 달리는 영농철엔 농민들은 병원갈 시간이 없다.더욱이 의약분업 이후 주사제 구입 불편과 본인부담 증가로 농민들의 병원 및 보건소 이용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렇게 수년이 지나면 농민 전체의 건강상태는 현재보다 훨씬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농촌의 이러한 현실을 감안,농촌지역에 이동검진차를 자주 배정해 농민의 건강을 정기적으로 검사해주고,방문치료를 확대해주기를 바란다.또한 이동검진차에 농부증,골다공증,X레이 검사 등 농민건강 체크에 필수적인 장비를 갖춰주기를 당부한다. 농민의 건강을 위해 국가에서 좀더 관심을 쏟아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 김양운 [부산 사하구 다대동]
  • 가뭄해갈 농촌현장 르포

    유례없는 가뭄으로 타틀어가던 논·밭에 흡족한 단비가 쏟아진 18일 경기도 연천과 파주,강원도 철원 들녘은 농부들의 마지막 모내기와 밭작물 파종으로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연천=연천읍 신서면 대광2리 고대산 자락 아래 논 12만여평 중 모내기를 못한 3만여평에는 농민들과 공무원 30여명,육군 5사단 장병 100여명이 차탄천 상류 바닥에 이틀간 내린 비로 고인 물을 양수하는 작업에 나섰다. 3,000여평의 논에 물이 들어오자 트랙터로 작업을 시작한이강욱씨(40·대광2리)는 “주말까지 비가 안오면 올 농사를 포기하려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장 윤상복씨(64)는 “한달여 전에 모내기가 끝나야 했다”면서 “고지대로 추위가 빨리 닥치는 곳이어서 냉해로 농사를 망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맞은 편 서형식씨(67)의 밭 1,800평에서는 인근 마을 부녀자 22명이 호미로 대파를 심었다.서씨는 “한달 이상 파종이 늦었다”며 “8월에 예정대로 출하될지 알 수 없다”고걱정했다. 연천읍 현가리 비탈밭 500여평을 가꿔온 민해식씨(44)는비가 내리자 “들깨를 심어보겠다”며 밭고랑을 살폈다.지난 16일 천수답 1,500평을 갈아엎고 감자를 심기 위해 고랑을 낸 김영택씨(48)는 “23일에야 비가 온다는 예보에 모심기를 포기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파주=파주 일대 농민들도 헛간에 치워뒀던 이앙기와 밭작물,농기구를 꺼내들고 빗줄기 속에 논과 밭으로 향했다. 적성면 마리1리,구읍2리 주민 2,000여명은 18일 아침 간이 상수도 저장고에 물이 차면서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자일제히 환호했다.적성면 장현리 이영우(李永雨·48)씨도 “식수난으로 군부대에서 지원나온 물차를 서로 쓰려다 마음이 상했던 주민들이 앙금을 씻게 됐다”며 좋아했다. 적성면 적암리 주민들은 8,000여평의 천수답에 서둘러 모심기를 끝낸 뒤 흑돼지를 잡아 잔치를 벌였다.윤충성(尹忠成·47)이장은 “그동안 마음 고생한 걸 생각하면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라며 기뻐했다. 안타까운 농심도 적지 않았다.적성면 식현1리 10여가구의주민들은 “며칠 전에만 비가 왔어도 논을 놀리지는 않았을 텐데 이제는 물이 있어도 모가 없어 모내기를 할 수 없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밭작물은 나은 편이었다.밭에 콩을 심던 교하면 교하리의목영봉(睦榮奉·56)씨는 “그동안 공사 현장에 품을 팔러나갔었는데 오늘부터 농사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밭두렁에 녹두씨를 뿌리고 있던 이웃 주민 김만기(金萬基·56)씨는 “마늘은 가뭄에 다 타죽었지만 시들시들 죽어가던 고추 모종이 기운을 되찾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철원=가뭄 피해 지역인 철원군 근남면 마현1리 김종호(金鍾浩·46)이장은 “1만2,000평 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천수답이어서 애를 태워왔는데 금싸라기 같은 비가 내려 주중에 모내기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남면사무소 강복수(姜福洙·42·행정8급)씨는 “마현1·2리와 풍암리 주민들이 군부대의 물차로 급수 지원을 받아오던 것도 끝났다”며 “이제는 하상굴착으로 물길을 찾던마현천의 물 웅덩이를 메우는 일에 나서야 할 판”이라고좋아했다. 연천 파주 철원 한만교 조한종 류길상기자 mghann@
  • 애써 뚫은 관정 뻥뻥 뚫린 관리

    가뭄시 논밭에 물을 대는 관정(管井)관리가 소홀해 지하수 오염과 예산낭비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관정 통계 및 실태조차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데다 가뭄이 끝나면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나 몰라라’하는 실정이어서 사전·사후관리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농업용 관정은 대부분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어 중앙정부와의 효율적인 협조체제가 아쉽다. ◇관정수도 잘 몰라=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전국에 있는 관정은 모두 38만7,746개다.대형관정이 2만3,241개,소형관정은 36만4,505개다.한편 98년말 조사연보 통계에 따른 지하취수공은 모두 97만여개에 이른다. 이러한 관정은 농업기반공사가 대형관정 992개만 관리하고,나머지는 모두 해당 시·군이 관할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대형관정에 한해 지난 3월부터 폐공된 수량을 파악하고 있지만,그나마 주민의 신고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관계자는 “정비가 필요하거나 폐기상태에 있는 관정이 몇개나 되는지는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관정관리,허술=농림부는 관정을 대부분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관할한다는 이유를 들어 관리에 소극적이다.전국에서 해마다 몇개의 관정을 뚫었고,현재 몇개나 폐기상태에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도에서는 1년에 2차례 대형관정에 한해 점검을 하고있다.그나마 소형관정은 현황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가뭄이 들 때마다 예산을 들여 새롭게 관정을파는 데만 주력할 뿐 관리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정부는 이번 가뭄 때도 1,529억원을 들여 1만7,741개의 관정을 새로뚫을 계획이나 사후대책은 없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정비가 필요하거나 폐기를 해야 하는 관정이 몇개나 되는지는 알수없다”고 말했다.또한 관정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파는 돈보다 더 들어 지자체 여력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 지자체 관계자도 “이번 가뭄에 관정을 급히 팠기 때문에 홍수로 인한 오염방지 등 사후관리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농민들이 무등록업체 등을 이용,개인적으로 판 관정을 신고하지 않으면 관리의 사각지대가 돼 지하수 오염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예산낭비로 이어져=대형관정은 관의 직경이 20㎝로,지하100∼200m의 암반수까지 끌어올려 최소 3㏊ 이상에 물을 줄 수 있다.1개를 뚫는 데 평균비용이 4,000만원 가까이 든다.2만3,000개의 대형관정을 만들었다면 무려 9,200억원이 든 셈이다.대형관정은 수명이 평균 10∼20년으로 관리만 잘하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소형관정은 5㎝ 관으로 20m 깊이의 물을 뽑아올린다.1개뚫는 데 100만원 든다.36만개에 3,600억원이 들어간 셈이다.모두 합쳐 지금까지 1조4,000여억원을 들였지만 관리소홀로 예산만 축내는 꼴로 전락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기홍 김성수기자 sskim@
  • NGO/ 민간 남북자주교류 활발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통일의 물꼬를 터는 각종 민간 교류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최근 답보를거듭하고 있는 남북 교류에 민간단체들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저녁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등 시민단체관계자 426명은 ‘2001 금강산 민족대토론회’ 남측 토론단 대표로 금강산을 찾았다. 고성항까지 마중나온 북측 민족화해협회 허혁필 부회장의영접을 받은 남측 토론단은 고성항 해금강호텔에 여장을 푼 뒤 감격의 첫날 밤을 보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문성순 총무는 “여기까지 오는데 5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면서 “국내외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일을 얘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대한 기대와 동포애 만큼이나 토론의 장도 뜨거웠다.남북 토론단 대표들은 지금까지 각자 고민해온 통일방안 등을 끝없이 풀어헤쳤다.특히 민족공동체라는 인식 아래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는 일본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다짐했다.오는 24일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1,000여명이금강산에서 ‘남북 농민 통일단오 명절놀이’ 행사를 갖는다.조선농업 근로자동맹 소속 북측 농민 1,000여명과 함께어울려 씨름,줄다리기,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한다. 또 다음달에는 각 대학 동문회와 청년단체가 주축이 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소속 청년들과 학술,문화교류 행사 등을 갖는다. 남북청년교류추진준비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홍근씨(34·한국청년연합회 대표)는 “남북 당국 차원의 교류만으로는굳게 잠긴 빗장을 풀지 못한다”고 단언하면서 “각 분야에서 민간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밖에도 ‘6·15∼8·15 민족통일촉진기간’을 맞아 많은 민간단체들이 북측 단체들과 다양한 교류행사를 가질 것으로예상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가뭄에 멧돼지떼까지~

    가뭄피해로 시름에 싸인 강원도 농민들이 멧돼지 떼 출몰로 2중고를 겪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북분리 속칭 각 시골에는 최근 멧돼지 떼가 출현해 모를 훼손하는 사례가 급증,농민들이 그물을 설치하고 야간 순찰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마을주민들은 17일 “극심한 가뭄으로 계곡물까지 마르자먹을 물을 찾아 멧돼지 떼가 마을에까지 나타나 모내기를마친 수백평의 논을 망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금까지 각 시골에서만 모두 9가구의 논에 멧돼지 떼가나타나 2∼3차례씩 모내기를 다시 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너차례씩 멧돼지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더 이상 피해가발생할 경우 심을 모도 없는 실정이어서 행정당국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양양군 현북면 잔교리 아래차골 등지에서도 같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논 주위에 폐그물을 설치하고 야간에는 전등을 켜 놓는 등 멧돼지 접근을 막기 위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 왕 가뭄뒤 물난리 ‘주의보’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이 물찾기 전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장마에 대한 대비책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부지방은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다. 특히 물을 찾기 위해 하천과 저수지 바닥 곳곳을 파내 생긴 웅덩이는 집중호우시 정상적인 물 흐름을 방해,수해를크게 할 수 있고 여름철 물놀이사고 등 각종 위험성을 갖고있어 원상복구가 시급하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눈앞의 가뭄극복에 매달리느라 실태 파악과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올해 강화·옹진·중구지역에 대·소형 관정 276곳을 개발했다.옹진군은 영흥도의 중심하천인 내사리 중앙천 2곳에 가로·세로 각각 2m의 구멍을 낸 뒤 양수기를 동원해 2,000여t의 물을 끌어냈다.웅덩이 매설 계획은아직 없다. 충북도에서는 모두 4,000군데가 넘는 곳에서 하천이 파헤쳐졌다.그러나 정확한 굴착 건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실제 굴착건수와 파악 건수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3일 각 시·군에복구 계획을 세우도록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말했다.보은군산외면 달천 등 대규모 굴착이 이뤄진 곳에서만 복구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경북 안동시의 경우 14개 읍·면 전역의 하천에 하천굴착등으로 2,263곳의 웅덩이가 생겼다.가뭄이 계속되는 관계로 원상복구는 뒷전이고 지금도 하천굴착이 이뤄지고 있다. 의성군도 18개 읍·면지역 350여곳의 하천에 1,324곳의 웅덩이가 있다.웅덩이는 깊이 2∼3m,폭 4∼5m 규모로 방치되고 있으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원상복구에 차질이 예상된다. 영양군도 반변천 등에 깊이 3∼5m,폭 2∼3m 규모로 828곳의 웅덩이를 팠다.이들 지자체들은 장마에 앞서 19일부터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한해 대책비를 투입,원상 복구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청주 김동진·의성 김상화기자 mghann@
  • [씨줄날줄] ‘나리 행차’

    이번 가뭄에도 지도층 인사들의 현장 방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정치권 고위층의 발길이 유별났고 가뭄 극복을 위한정쟁중단 선언과 함께 극에 달했다.언론이 때맞춰 주목했던 것도 무관치 않았던 것 같다.농민들은 대개 ‘나리 행차’를 반갑게 맞는다.‘지원금’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었겠지만 먼곳까지 찾아온 뜻이며 따뜻한 격려가 고마워서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하나같이 ‘정치 이벤트’화하면서엑스트라로 동원됐다는 자괴감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모 정당의 ‘윗분’이 모내기를 했던 경기도 광주에서는교통체증으로 일정이 1시간 넘게 지체되면서 초조해진 논주인이 이양기를 몰고 논으로 들어가자,한 당직자가 나서“‘윗분’의 할일이 없어진다”며 만류했다고 한다.뒤늦게 도착한 ‘윗분’이 “오늘 행사가 여러분을 오히려 번거롭게 했는지도 모르지만…”이라며 성금을 전달했다니‘정치 쇼’임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아닌가. 같은 날 경기도 화성을 방문했던 또 다른 정당 ‘윗분 행차’ 역시 마찬가지였다.20분 동안 모내기에 동원된 인원이현역 의원 20여명을 포함해 100명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물대기의 극적 효과를 노렸음인지 레미콘55대를 동원했다고 한다.물이 정작 필요한 것은 후미진 곳이었지만 레미콘은 큰 길가 논에만 물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화성시의 50억원의 지원 요청에 ‘잘되도록 해보겠다’는 답변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농심을 천심으로 받드는 역사는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구태여 가뭄이 들지 않아도 나라님이 나서 봄에는 선농제,농번기인 여름엔 중농제,그리고 수확기 가을에는 후농제를 지냈다고 전한다.조선조들어 선농제만 남아 지금에이르고 있다.임금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서울 동대문밖,지금의 제기동에 있던 선농단(先農壇)에 나아가 신농의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고 소를 잡아 선농탕(지금의 설렁탕)을끓여 농민은 물론 주위를 유랑하는 거지까지 불러 한자리에서 나눠 먹었다고 한다. 들녘에 나설 때에는 거지와도 한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을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아직도 최악의 가뭄은계속되고 있다.파업의 불씨도 살아있고 후유증 처리에도지혜를 모아야 한다.가뭄 극복을 위해 그만두겠다고 공언한 지 나흘도 채 안돼 여야는 소모적 정쟁을 또 시작했다. 세상은 발전하는데 정치권만 ‘선농시대’를 떠돌고 있는것 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토지사유화 허용 법안 러 하원 1차승인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15일 정부가 상정한 토지법안을1차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농지를 제외한 토지의 사유화를 허용하는 법안으로 공산당과 농민당은 법안 심의를 거부해왔다.두마는두 당 소속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심의를 속개해 찬성 251,반대 22표로 법안을 승인했다.이 법안은 토지권에 대한규정과 농지·특수용지 등 토지형태에 대한 정의를 담고있다. 러시아 정부는 옛 소련의 붕괴 이후 토지 사유권에 대한법률제정을 추진해왔다.1993년 제정된 러시아 헌법은 개인의 토지 소유권을 인정하지만 두마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법률제정을 미뤄왔다.게르만 그레프 경제발전·통상 장관은 이날 법안 설명을 통해 “토지법은 러시아 경제구조의근간”이라면서 “토지법은 러시아 국민들이 자신의 재산을 보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영토의 3∼10%가 이 법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농업방송 ‘진퇴양난’

    농림부가 추진중인 ‘농업방송’ 출범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농림부가 주도하는 한국농업방송과 민간업자가 중심이 된농어민디지털위성방송, ABS농어민방송 등 3개 법인은 각각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에 농업방송 채널 임차신청을 했으며 이들중 1개 법인만 사업자로 선정될 예정이었다. KDB는 그러나 15일 결과를 발표하면서 농업방송 채널의사업자 선정을 유보했다.대신 3개 법인으로부터 단일 컨소시엄을 형성해 사업을 하겠다는 합의각서를 받고,사업자는협의 결과를 봐서 선정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농협중앙회,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등으로부터 140억원을 출연받아 사업을 추진해온 농림부는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게 됐다. 공기업을 ‘억지춘향’격으로 끌어들여 농업방송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KDB가 8월말쯤 사업자 선정을 할 줄 알고 있다가 갑자기 일정이 앞당겨지자 농민단체를 제외하고 졸속으로 재단법인을만들었다는 비난도 부담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금강산대토론회 이모저모

    [금강산 진경호기자] 15일 금강산호텔 앞마당에서 열린‘6·15공동선언 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에서 남북의 민간 대표들은 6·15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하고,남북간 화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지를 다졌다. ■토론회에는 남측의 재야 및 종교단체,문화·예술계 인사 등 440여명과 북측의 정당(사회민주당)·종교단체 인사,근로자,경제인,농민대표 200여명 등 남과 북의 230개 단체에서 640여명이 참여했다.남측 취재진 30여명과 ‘근로자사’와 ‘조선화보사’ 등 북측 기자 30여명도 취재경쟁을벌였다.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 앞마당에는 ‘조국통일’‘민족자주’‘화해협력’ 등의 구호가 적힌 3개의 대형풍선이 내걸렸고,단상 앞에는 한반도기가 휘날렸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사진이나 남측을 자극할 만한 격문은 보이지 않았다. ■토론회는 남측 이돈명(李敦明)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과 북측 김영대 민화협 회장의 축사에이어 양측 대표가 3명씩 토론에 나서는 형태로 진행됐다. 남북의 토론자들은 6·15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를 평가한뒤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남측 토론자들은 또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강조한 반면 북측은 ‘외세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며 자주통일론을 역설해 대조를 이뤘다. 첫 토론자로 나선 남측 손장래 민화협 상임의장은 “세계적 평화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우리 민족이 살아 나갈 길을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북측 김세민 사회과학원부원장은 “6·15선언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선포한 민족자주선언이자,우리 민족문제에 끼어들려는 외세에 대한 엄숙한 경고”라고 주장했다.최창숙 조선민주녀성동맹 중앙위 부위원장은“반세기가 지나도록 통일을 실현하지 못한 것은 외세가민족문제에 간섭하기 때문”이라며 “핵위협이니 하는 터무니없는 구실로 정세를 고의적으로 긴장시키고 있다”고미국을 맹비난했다. ■이날 북측 대표로 참석한 몽양 여운형 선생의 차녀 여원구 조국전선 중앙위 의장(73)과 10촌 동생인 여익구 민국당 종로지구당위원장(55)간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졌다.여원구 의장은 여익구 위원장을 힘껏 끌어안은 뒤 “익구야왜 이제 왔니”라며 감격해 했다.46년 18살때 월북하기 전익구씨를 자주 보았다는 것이 원구씨의 설명. ■행사장과 달리 남측 대표단이 묵는 해상호텔 ‘해금강’은 프런트와 객실만 운영될 뿐 단란주점이나 커피숍 같은부대시설은 모두 폐쇄돼 썰렁한 모습이다. 계속된 적자로 일부 남아 있는 현대측 직원들도 오는 17일모두 철수할 예정이다.현대측은 “인천국제공항측과 호텔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타결될 경우 호텔 바지선은 영종도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jade@
  • [대한광장] 풍경소리없는 成佛寺

    “성불사(成佛寺)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주승(住僧)은 잠이 들고 객(客)이 홀로 듣는구나…” 우리 국민들의 서정을 한없이 우려내던 이은상(李殷相)의 시제(詩題)가 깃든 성불사를 지난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남북농업협력단의 방북길에 들를 수 있었다.황해북도사리원시 서북방 15㎞ 지점의 정방산성 깊숙이 자리잡은성불사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더니 아름다운 색깔의 규암과 운모편암의 바위산들이 낙락장송과 낙엽수들과 한데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그림폭을 펼쳐놓은 듯했다. 898년,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103년전,궁예가 송악으로 도읍을 옮긴 해에 건립된 성불사는 극락전·응진전·명부전·청풍루·운하당·산신각으로 구성돼 있는데 극락전만이 6·25 동란때 불에 타 수년전에야 복원했다고 한다.그런데 기적적으로 극락전 바로 앞의 오층탑은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나머지 산사(山寺)들과 어울려 고색이창연하다. 그런데 웬일일가.살랑살랑 미풍이 이는데도 풍경소리가들리지 않는다.유심히 살펴보니 극락전 처마끝에 풍경들이달려있지않았다.풍경이 없으니 소리가 날 리 없다.마치정방산성 성문 맞은편의 정방폭포에 물 한방울 흐르지 않는 현상과 궁합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가뭄이 하도 극심하여 그토록 수량(水量)이 풍부해 장엄한 물줄기를 내리쏟던폭포수마저 완벽하게 메말라 있었다. 풍경이 없는 성불사와 물이 메말라 버린 정방폭포는 우리일행을 한없이 쓸쓸하게 하였다.누군가 중얼거리듯 부르는 바리톤의 ‘성불사’ 노래는 차마 처연하다고나 할까. 북한의 산하는 바야흐로 뙤약볕에 불타고 있다.남한의 경기도 북부나 강원도보다도 가뭄이 더 심해 밀·보리 등 밭작물은 반타작하기 힘들고,북한주민의 주식이나 다름없는옥수수와 감자는 쑥쑥 자랄 때인데도 생육을 정지하고 있다. 성불사를 방문한 날이 마침 6월1일,그곳의 아동절(어린이날)이라 울긋불긋 차려입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절 구경차나들이를 나와 우리 일행과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자연스레어우러졌다.비록 천진난만한 밝은 표정과 씩씩한 말씨이지만 5∼6세의 어린이들이라고 보기에는 영양 및 성장상태가 좀 좋지 않아보였다.마치 6·25 동란때의 우리들의 자화상을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키가작고 무언가 부족한 듯한 50대 후반,60대초의 덜 자란 모습을 자주 보지 않던가.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우리보다 기술수준이 훨씬 앞질러 우리는 구경도 제대로 못했던 트랙터와 경운기들이 북한에서는 매년 1만대 이상씩 농촌에 공급,가동되던 시절이있었다. 그로부터 중국과 소련 및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벨트·베어링·타이어 등 부품공급이 끊기고 외화부족으로 에너지 도입이 여의치 않으면서 대외경제마저 봉쇄되어 북한은 이른바 자력갱생의 길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아니면,체제붕괴밖에는 없었다. 그때의 ‘천리마’‘전진 20호’ 등의 트랙터와 이앙기들이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북한의 서해안 평야지대 곳곳의 모내기에 동원되고 있었다.총 공급대수의 20% 정도만이겨우 가동되다 보니 모내기의 거의 대부분은 군·관·민이 총동원되어 ‘모내기 전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남한에서는 물리적 수명이 아직 멀쩡한데도 농촌 곳곳에 농기계들이 버려져 녹이 슬고 있는 현상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농작물 씨앗과 가축 품종들도 퇴화되거나 요즘 우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토종에 가까워 개량종으로의 갱신이 시급하다.그러자면 비료와 농약·사료의 공급이 제때 제대로뒷받침되어야 한다.때맞춰 보내진 농협 남해화학의 밑거름(요소비료)이 포장째 논두렁에 수송되어 농민들이 흰 입자들을 훨훨 모논에 뿌리고 있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밑거름만 주면 뭣하나,결실기에 웃거름(복합비료)이 뿌려져야 풍작을 거둘 수 있지”라고 동행한 농업전문가 한사람이 한숨을 섞어 내뱉는다.그렇다,평화와 통일의 밑거름과 웃거름,그 모두가 우리가 분담해야 할 몫일 수밖에없다. 성불사를 뒤로 하는 우리 눈앞에는 “가는 길 험난해도웃으며 가자!”라는 입간판이 점점 크게 다가오고 있었다. 성불사 처마에 우리 모두 풍경을 달아보자. 김 성 훈 중앙대 교수
  • 상임위 대정부 질의

    1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와 행정자치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에 항구적인 가뭄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가뭄에 늑장 대처했다는 야당 의원과 이를 반박하는 이근식(李根植)행자부장관간에 설전이 벌어지면서 정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근본대책 수립하라”=농해수위에서 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의원은 “정부는 최근 10년 동안 다목적댐 건설을 한건도 하지 않는 등 물 관리에 투자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재욱(朴在旭)의원은 “농림부가 94년 수립한 농업용수 10개년 계획 예산을 내년에 집중 투입해 가뭄에 대비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용호(朴容琥)의원은 “한강 수계와 금강 등의 풍부한 물을 인근 지역에 적절히 이용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철기(鄭哲基)의원은 “물 부족 극복을 위해 숲 가꾸기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행정자치위에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은 “물 사용량이 많은 골프장이나 목욕탕 등 특정 대상에 한해 한시적으로 자율 휴무제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은 없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원유철(元裕哲)의원은 “재해 농민이 구입하는 복구 자재에 영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정회 소동=행자위에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의원이 “정부가 4월27일 가뭄 극복 지침을 내린 뒤 6월에 들어서야가뭄극복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늑장 대응을 했다”고 질타하자 이 장관은 “밤잠을 못자며 대책마련을 해왔는데 억울하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이 “내 얘기는 가뭄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인데 당신이 그럴 수 있느냐”고 공박했다. 이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이 “장관에게 당신이 뭐냐”며 이 장관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여야 의원간에 고성이 오갔고,정회가 선포됐다. 회의는 이 장관이 “정부의 노력을 너무 몰라주시는 것 같아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사과하고 정 의원도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양해돼 15분 만에 속개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인공강우실험 현장‘구름씨’ 뿌리자 금세 비구름

    “간절히 비를 기다리는 농민의 심정으로 기필코 단비를만들어 내겠습니다” 14일 오전 10시30분,인공강우 실험을 위한 CN-235M 수송기 2대는 굉음과 함께 경남 김해의 제5전술공수비행단 활주로를 박차고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로 치솟았다.전례없는왕가뭄에 가슴마저 타들어가는 농심(農心)을 염두에 둔 탓인지 기상청 직원들과 공군 조종사·승무원들의 얼굴에서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라저,남지읍 상공으로 이동하겠다” 40여분 동안 두꺼운 먹구름을 뚫고 5㎞ 상공까지 솟아오른 수송기는 기상청과 공군 기상관측소로부터 구름 정보를받은 뒤 경남 창녕군 남지읍 상공으로 기수를 돌렸다. “저기입니다.저 구름 상공에서 실험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전 11시13분 창녕군 남지읍 3㎞ 상공.날카롭게 구름을응시하던 기상청 원격탐사연구실 소속 김동호(金東浩·49)씨는 1호기 기장 권기환(權起煥·37) 소령에게 높이 솟은구름떼를 가리켰다.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적운(積雲)’이었다. 기상청 직원들은 권 소령이 기내에 푸른 신호등을 켜자마자 빗방울의 씨가 되는 요오드화은 연소탄 19발을 길이 50㎝,지름 20㎝ 크기의 발사장치를 통해 구름 속으로 쏟아냈다. 연소탄은 ‘펑’ 소리와 함께 푸른색,흰색,노란색 연기를내뿜으며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비행기 안은 매캐한 화약냄새로 가득찼다. 거창 상공에서 다시 요오드화은 연소탄을 발사한 1호기는오전 11시34분 합천댐 상공에서 드라이아이스 150㎏을 구름 속으로 뿌렸다.직경 0.7∼1㎝ 크기의 드라이아이스 덩어리는 ‘푸드득’ 소리와 함께 하얀 꼬리를 남기며 구름속으로 흩어졌다.드라이아이스가 뿌려진 자리에는 금세 구름이 깔때기 모양으로 움푹 파였다. 비슷한 시각,경북 군위와 구미 근처 4㎞ 상공에 다다른 2호기는 드라이아이스 400㎏을 투하했다.20분 뒤 그 자리에비구름이 눈에 띄게 발달하는 모양이 목격됐다. 기장 황창근(黃暢根·34) 소령은 “드라이아이스를 뿌린지점에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났다”면서 “구름을 통과할때 비행기 창에 빗방울이 맺히는 것을 두눈으로 확인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기상청 서애숙(徐愛淑·45·여)원격탐사연구실장은 “인공강우 실험을 하기에는 구름의 상태가 아주 좋았지만 온도가 이상적인 상태라고 일컬어지는 영하 5∼15도보다 다소 높아 아쉽다”면서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실험이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험을 마치고 낮 12시30분 김해기지로 돌아온 기상청 직원들과 조종사들은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기상청은 위성사진을 통한 실험 전후의 구름 온도·고도및 발달정도 분석,채집한 빗물의 성분 분석 등을 통해 늦어도 1주일 안에 인공강우 실험의 성공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여가 농촌서 즐기세요”

    농림부는 14일 농가의 농외소득을 높이기 위해 도시민 여가를 농촌으로 유치하는 ‘그린 투어리즘’ 사업을 내년부터 적극 추진키로 했다. 최근 주 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도시민의 농촌 여가생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농가소득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것이다. 농림부는 내년에 그린투어리즘 시범마을로 27개 ‘녹색여가·체험마을’을 조성하고 도시민의 취향에 맞는 여가·체험 프로그램과 농민을 위한 경영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녹색여가·체험마을 조성비 54억원을 비롯해 내년도 그린투어리즘 사업비로 135억원을 책정했다. 올 하반기에 그린투어리즘 추진주체인 지방자치단체·농촌마을과 수요자인 도시의 여러 단체들이 참여하는 ‘도시농촌교류추진협의회’를 발족해 그린투어리즘의 붐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가뭄극복 1,378억 추가투입

    정부는 13일 가뭄극복을 위해 지금까지 1,529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추가로 1,378억원의 긴급재해대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중앙청사에서 가뭄극복비상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오는 30일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재해대책 예비비 추가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번 대책비 지원에서 국고부담률을 50%에서65%로 상향조정,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재난지역에 준하는특별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생계지원,학자금면제,세금감면,영농자금 상환기간 연기 및 이자감면,농가가계 안정특별자금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가뭄대책으로 농가에서 사용한 양수기 유류대금과 전기료를 현행 50%에서 100% 지원하고 농민들이 이달 중 사용한농사용 전기요금도 인하,약 47억원의 농민부담을 경감해 줄방침이다. 정부는 또 식수원 개발을 위해 급수취약지역에 관정 186개소,급수관로 172㎞를 설치하고 소요예산 128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 바닥이 드러난 저수지 750개소를 준설하기위해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농업용수 10개년 계획(1995∼2004년)’을 중간 점검,항구적인 수리시설을 설치하고연내에 ‘신규 댐건설 장기계획’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상습 가뭄지역 28개 시·군에 대한 식수 ·농업용수 겸용중·소규모 저수지도 건설하고 발전용댐을 전국 11개 다목적댐과 연계운용해 연간 농업용수 공급능력을 4.6억t 늘리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이버 기우제 올린다

    ‘비(祈願)옵니다! 비(雨)옵니다!’ 몇몇 인터넷 기업들이 90년만의 가뭄극복을 위해 단비를기원하는 사이버 기우제(祈雨祭)를 연다.전자화폐 발행업체인 이코인이 기획한 이벤트로 커뮤니티 사이트인 네띠앙,채팅 사이트인 하늘사랑,직장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샐러리맨등에서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인터넷 경매업체 옥션(www.auction.co.kr)도 비슷한 행사를 연다.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동참한다.드래곤라자의 ‘이소프넷’, 소마신화전기의 ‘커멘조이’, 레드문의 ‘조이시티’,조선협객전의 ‘토미스정보통신’, 게임에버랜드의 ‘엔포에버’, 벅스라이브의 ‘엔트로픽스’등의 웹사이트에서도진행된다. 이들 웹사이트에서 ‘사이버 기우제 지내기’를 클릭하면천둥 번개와 함께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볼 수 있다.게시판에 농민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글,물 절약 방법,가뭄 극복 아이디어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이코인 온라인게임카드를 준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광장] 갈라진 마음에 단비를

    가뭄이 긴 탓에 물이 부족해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가뭄은경제위기에 대한 논란이나 정치적 논쟁, 교육문제와 같은일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격하시켰다.그 정도로 심각한 모양이다. 나는 서울에 산다.솔직하게 말하자면 가뭄으로 인한 농민의 피해와 아픔을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듣고 보았으나 내가 체험적으로 그 영향을 경험한 것은 채소값이 많이 올랐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나서다. 농촌에서 물은 생명이다.그러나 도시엔 아직도 흔하다.가뭄으로 인한 영향이 도시의 개인적 삶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아니 어쩌면 도시에는 그러한 절박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에는 부족함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을위한 모든 편의와 물질이 풍부하다.사람들은 계속해서 편의를 좇아 도시로 모여들었다.삶의 중심이 인간이 아니라 도시 자체가 돼 버린 지 이미 오래다.가뭄이 오기 전부터 농촌은 결핍의 지역이었고 도시는 풍요의 지역이었다.결핍을체험하고 사는 곳에서는 가뭄이생명의 문제로 부각되는 반면 풍요로운 도시에는,채소값이 올랐으므로 포장김치를 사먹는 것이 유리하다는 경제논리로 전달된다.물론 개개인의차원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가 결핍을 체험할 수는 없더라도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우리 사회는 입으로는 근검절약을 말하지만 몸으로는 과잉소비를 미덕으로 실천하는 물질주의 계층문화에 빠져들고 있다.너무 많이 사고,지나치게 먹는 것을 즐기고,필요 이상으로 가르치고,가지려 한다.그러는 가운데 오히려또 다른 결핍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도시를 대변하는 단어는 ‘풍부함’을 거슬러 ‘공해’‘소음’‘불안정’‘여유 없음’과 같은 단어가 득세하고 있다. 사실상 도시의 정신적 가뭄은 시작된 지 오래다.우리 삶의 모습이 좀더 단순해지지 않는다면 지금 농촌의 가뭄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까 두렵다. 지금의 가뭄은 해소될 것이다.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이 비를 기대하고 있으며 하느님이 우리 농민의 눈물을 보셨을것이다.우리 모두가 이 땅에 단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고있지 않은가.어찌 비가오지 않겠는가.비가 내리면,단비가내리면 농민들은 기뻐 춤출 것이다.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TV에서 보면서 흐뭇해할 것이다.농민들은 생명의 비가 내리면 그것으로 모든 것에 만족할 것이다.기뻐할 것이다. 이는 마치 암환자가 완치돼 새 생명을 얻음과 같다.생명을얻었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감사함만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시에 사는 우리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농민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는 하겠지만,우리 일상적 삶의 영역에서 그와 같은 기쁨이 있을까. 아마 채소값이 안정되는 것 정도를 느끼면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과연 누가 더 풍요를 경험하는 것인가?부족해도 모자람에 둔감하고 풍부해도 넉넉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것이 풍요인가,아니면 결핍에 민감해 작은 것을크게 여기는 곳에 풍요가 있는 것인가. 그렇다고 부족함을 조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러나 우리는 다만 조금 더 단순한 삶을 실천적으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그것이 자연의 질서에도 순응하는 것이고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이기도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방식을 통해 이웃의 어려움을 조금 더체험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사회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누구나 물질적 풍요를 갈망하지만 그곳에는 항상 또 다른 결핍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부족한 가운데 가뭄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농민들이 더 행복하고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그래야 도시도 넉넉해지지 않겠는가. 홍윤선 네띠앙 대표
  • 강남구 ‘가뭄인심도 부자’

    강남구가 경북 영주시와 전남 신안군 섬지역에 양수기와 수중펌프 등을 지원하고 직원 10여명을 파견하는 등 가뭄현장지원에 나섰다. 강남구는 영주시에 수중펌프 9대,엔진 양수기 5대,발전기 3대 등 20여대의 장비를 지난 11일 지원해 가동한데 이어 13일 신안군 섬주민들을 위해 5마력급 엔진양수기 20대를 보냈다. 영주시의 경우 가뭄으로 고지대 모내기를 포기하고 있다가강남구의 지원으로 13일부터 안동 및 봉화 경계지역의 천수답 6㏊ 일대에 물을 공급,모내기를 하게 됐다. 또 신안지역 압해도 등의 섬에서도 중단됐던 모내기를 다시 시작했다고 현지에서 구 관계자들이 알려왔다. 권문용(權文勇) 구청장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현장에서 농민들과 함께 가뭄 극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 정부·여야수뇌 가뭄극복 총출동/ 대통령도 총재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충북 지역 가뭄 피해 현장을 찾아 농민들을 위로했다.여야 지도부도 임시국회 상임위일정마저 하루 중단한 채 가뭄 극복을 위한 일손돕기에 나섰다. ■청와대 김 대통령은 오전 충북 진천군 문백면 동중리 석고 마을을 방문,직접 논에 들어가 주민들과 함께 호스를 잡고 용수작업을 도왔다. 김 대통령은 “물을 대 심어놓은 벼가 잘 보존돼서 오히려금년말 풍년이 되도록 하자”면서 “가뭄을 이기고 풍년을만들도록 노력하고,그래도 피해가 있으면 여러분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농민들을 격려했다.김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해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로부터 보고를 받는 동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농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이상수(李相洙) 총무,원유철(元裕哲) 강성구(姜成求) 의원 등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가뭄현장을 방문,이 일대를 돌며 레미콘 55대로 논밭에용수를 지원하고 모내기를 도왔다. 김 대표는 농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차원에서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양수기와 경운기 1대씩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그러나 현장의 농민들중일부가 수행한 당직자들에게 “레미콘 차로 논을 몇평이나채울 수 있느냐”며 “이앙기로 모내기하면 30분이면 끝내는데 왜 시늉만 내는지 모르겠다”며 불평해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최병렬(崔秉烈)·이연숙부총재,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김무성(金武星)총재비서실장 등 소속 의원 24명이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을 찾아 모내기를 도왔다. 이 총재는 “농민 여러분의 정성이 하늘에 닿아 비가 내렸다”면서 ‘스스로 도운 뒤에야 하늘도 돕는다(자조후천조·自助後天助)’는 성어를 인용했다.그러나 당직자들은 1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한 이 총재를 기다리기 위해 모내기 작업을 늦춰 빈축을 샀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비롯한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이완구(李完九) 총무 등 당 지도부와 당직자 150여명이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당진리와 뇌곡리를 방문,봉사활동을 벌였다.김 명예총재 등은 박용국 여주군수로부터가뭄상황 브리핑을 들은 후 복숭아 밭에서 과일 봉지 씌우기 등 일손돕기에 나섰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는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국가주석의 막내딸 덩룽(鄧榕)과의 오찬 약속을 이유로 일찍 상경해눈총을 받았다. 오풍연·여주 이종락·광주 이지운화성 홍원상기자 poongynn@
  • 농림부·예산처 티격태격

    요즘 농림부와 기획예산처가 농업방송과 내년도 예산을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농림부는 농업방송 설립에 필요한 재원 140억원을 한국마사회와 농협중앙회·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가 출연하기로 교통정리를 했다.이런 내용으로 지난달 말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에 임대신청을 냈다.설립비용 외의 운영비도 마사회 등 농업관련 공기업이 부담하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산처는 농림부가 공기업을 끌어들여 농업방송 설립을추진하는 것을 매우 좋지 않게 보고 있다.농업방송 설립자체를 문제삼는 게 아니다.농업방송이 필요하면 민간 쪽에서 설립하면 될 일인데도 공기업이 주축이 돼 농업방송을 설립하는 것은 공공개혁과는 역행한다는 시각이다.공공부문을 핵심역량 위주로 한다는 큰 틀에도 맞지 않는다. 농림부는 농업방송이 설립되면 농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예산처는 농민들이 일하지않고 대낮에 ‘한가하게’ 농업방송을 볼 시간이 얼마나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13일 “돈이 많은 마사회를 문화관광부에서 넘겨받자마자 하려는 첫 작품이 농업방송 설립이냐”며 농림부를 비판했다. 농림부와 예산처의 견해가 엇갈리자 청와대가 해결방안을마련하기 위해 나서기는 했다.농업방송 설립을 둘러싼 농림부와 예산처의 갈등은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과 전윤철(田允喆)예산처장관의 기(氣)싸움처럼 보일 정도다.KDB는 15일 농업방송 임대신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예산을 둘러싼 샅바싸움도 볼 만하다.한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내년부터 밭농사에도 직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올해 실시에 들어간)재해보험 대상작물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밭농사 직불제 등을 공식화한 느낌까지 준다.농림부는 지난달 말 예산처에 밭농사 직불제와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를요청했다.밭농사 직불제로 816억원,재해보험 확대를 위해240억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예산처의반응은 싸늘하다.돈도 없고 별로 실효성도 없다는 판단에서다.올해부터 사과와 배를 대상으로 실시한 농작물 재해보험의 가입률도 예상을 훨씬 밑도는 상황에서 포도·감·복숭아 등으로 재해보험을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할 가치도 없다는 게 예산처의 분위기다.밭농사 직불제도마찬가지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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