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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농업보조금 삭감안 편파적”” EU·日 강력 반발

    (나라(일본) AFP AP 연합) 유럽연합(EU)과 일본이 향후 10년간 자국 농민들에게 1800억달러를 지급키로 한 미국의 농업보조금 정책에 거세게 반발,다음 주 세계무역기구(WTO) 농업부문 협상을 앞두고 귀추가 주목된다. EU 농업담당 집행위원과 일본,미국,호주,캐나다 농업장관은 26일 일본 나라(奈良)에서 개막된 5개 주요국 농업장관회의에 참석,이틀 일정으로 WTO 농업협상과 농업 신기술,농업 정책개혁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작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WTO 뉴라운드 협상이 개시된 이래처음 열린 주요국 농업장관 회의다. 회의에 앞서 프란츠 피슐러 EU 농업담당 집행위원과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일본 농수상은 양자 회담을 갖고 미국이 자국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WTO 협상의 근본 취지를 거스르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다케베 농수상은 “미국은 도하 선언과 일치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최근 입안된 미국의 농업법안은 일관성이 없고 수출보조금을 실질적으로 삭감하는 것과도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고 일본 관리들이 전했다.피슐러 집행위원도 미국이 WTO 원칙과 배치되는 정책을 취하며 길을 잘못 들어서고 있다면서 미국이 EU에 정부 보조금을 삭감토록 요구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 EU와 일본은 하루 전 미국이 제안한 새로운 농산물 교역규범을 집중 성토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은 ‘교역을 왜곡하는’ 농업보조금은 국가별 농업생산액의 5%로 제한토록 대폭 감축하고 대신 ‘교역을 왜곡하지 않는’ 농업보조금은 그대로 두자는 내용의 농산물 교역규범을 25일 제안했다.
  • [사설] 구조조정 외면한 마늘대책

    정부가 마늘문제를 또다시 정치논리로 풀었다.농림부는 국내 마늘농가에 향후 5년간 1조 8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마늘대책을 내놓았다.값이 폭락해 손해가 나면 정부가 그 차액을 보전해준다는 것이 골자다.한마디로 ‘정부가 사줄 테니 마음놓고 심어라.’는 것이다.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5년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마늘산업의 구조조정을 더이상 피할 길이 없다고 본다.내년부터 수입이 자유화되는 중국산 마늘값은 우리의 10분의1 수준이다.경쟁이 안된다.이런 상황에서는 국내 마늘농가들이 단계적으로 감산을 하고 다른 작물을 심거나 전업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충격을 줄이는 길이다.그런데도 농림부는 1조 8000억원의 지원자금 대부분을 가격지지와 소득보전에 투입하겠다고 한다.이는 증산정책으로 명백히 잘못된 정책이다.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부담을 뒤로 미루는 것이어서 그 결과는 더욱 많은 국민의 세금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실패한 구조조정 정책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쌀에서 이미 경험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1993년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이후 국내 쌀산업 위기를 막기 위해 무려 57조원을 쏟아부었다.이때도 실제로는 감산이 필요했지만 증산정책을 택했다.그 결과 위기는 지속되고 쌀은 남아돌아 가축사료로 써야 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가. 우리 농업이 사는 길은 구조조정을 착실히 하는 것밖에 없다.구조조정에 들어갈 재원의 조달에도 한계가 있다.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방시스템하에서 우리 농업이 살 수 있는 비전을 새롭게 제시해야 한다.농민에게 끌려다니는 정책은 지금까지로도 충분하다.쌀·포도·사과·채소·양념류 문제가 터질 때마다 몇조원에서 몇십조원씩 쏟아부을 건가.
  • 北 쌀값 550배 인상

    북한이 이미 7월부터 임금과 물가 인상조치의 실시에 들어가 쌀 가격이 550배 인상됐다고 인터넷 조선신보가 26일 밝혔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7월부터 근로자들의 노임과 전반 가격의 조정이 실시됐다.”며 “이번에 취해진 조치는 모든가격을 원래의 가치대로 계산해 ㎏당 8전이었던 쌀의 가격은 44원으로 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아직까지도 경제개선 조치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데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가 평양발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은 “새로운 쌀 가격은 물과 전기,비료와 박막 등에 투입되는 자금을 계산하여 생산원가를 도출해 국제시장에서의 쌀가격도 고려하고 국내에서의 수요와 공급도 염두에 두었다.”며 “나라의 수매가격을 40원,식량판매소에서의 판매가격을 44원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나라의 쌀 수매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농민들의 생산의욕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 가격조정에는 농민들의 생활 및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목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쌀 가격이 인상됐지만 식량을 전민에게 고루고루 나누기 위해 배급표를 발급하고 쌀을 구입할 수 있도록 근로자들의 노임을 보장한다.”고 소개해 쌀 배급제가 유지될 것임을 확인했다. 신문은 임금 인상과 관련,“새로운 가격에 따라 근로자들의 노임의 액수를정해 생산노동자들의 경우 110원이었던 기본노임이 2000원으로,채취공업부문에 일하는 탄부들의 기본노임이 6000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종전에는 식량가격을 비롯한 전반가격이 국가의 재정지출에 의해 실제의 가격보다 낮게 설정돼 사회적 시책의 차원에서 국가의 부담으로 인민들의 생활을 돌보았던 것”이라고 밝혀 국가의 재정지출을 통한 공급관리에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포럼] 도시와 농촌의 칸막이

    1990년대 이래 우리 농정(農政)의 기본 화두는 ‘돌아오는 농촌’이었다.문민정부 때는 5년간 40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농촌 환경을 개선해 도시인들이 농촌으로 돌아와 살도록 하는 거대 농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그러나 농가인구는 그후에도 매년 1∼6%씩 줄고 있으니 ‘떠나는 농촌’은 여전하다.대신 농촌에는 성묘객 외에는 찾는 사람이 없는 거미줄 같은 임도(林道)와 비어 있는 유리 온실,아무리 용을 써도 짊어지고 설 수 없는 부채(負債)가 남았다. 도시인을 농촌으로 끌어들이려면 자본과 인력이 들어올 통로와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우리의 관리들은 ‘농자천하지대본’과 ‘식량안보’를 외치면서 ‘돌아오는 농촌’을 꿈꾼다.그러니 오랜기간,어쩌면 영원히 소득증대로는 연결되지 않을 산길 만드는 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농민들의 울화를 돋우지 않았겠는가.그러면서 낭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농촌학교 없애기를 무슨 사회운동처럼 벌인 것이 우리의 농촌정책이었다. 농촌경제만큼 가격탄력성이 큰 분야도 없다.공장과는 달리 시설비가 필요치 않으니 노지(露地) 작물들은 돈이 되면 심고,아니면 누가 뭐라 해도 심지않는다.농산물도,농지정책도 시장시스템의 범위 안에서 출발해야 문제의 구조가 보이고 해법도 찾아진다. 고구마는 한때 남부지방의 주요 식량이었다.돈으로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물이기도 했다.그러던 어느날 갑자기,고구마는 농촌에서 사라졌다.소득이 올라가 대체식량으로서의 역할이 없어져,밭에서 캐 집까지 가져오는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서다.농정의 가장 대표적인 실패작은 70년대 시작됐던 ‘산에 밤나무 심기’다.곤궁한 시절을 기준으로 대체식량의 의미를 두고 밤나무를 권장했지만,80년대 이후 밤을 먹는 사람이 없고 밤나무는 많이 심었으니가격이 맞을 리가 없다.수천년간의 식량원이었던 보리밭이 어느 날 약속이나 한 듯이 봄·여름 풍경에서 안개처럼 사라지는 게 농촌경제다. 오래 전에 밤나무를 베낸 농민들은 이제 감나무를 베고,사과·배나무를 베고 있다.그런 와중에 쌀은 쌓을 창고가 없어 돼지사료로 내놔야 할 판이다.쌀값은 떨어지는 것이 순리다.중국과의 분쟁으로 이모작 들판 농사로는 소득이 가장 낫다는 마늘 농사도 고구마 짝이 나게 생겼다.가격이 맞지 않은 농작물은 휴경 보조금을 주어봤자고,지원금을 아무리 늘려봐도 결국은 농가부채만 늘린다.그게 우리가 수십조를 써서 얻은 경험이다. 비록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캠페인이어도 ‘돌아오는 농촌’은 우리 농정에서 지워서는 안될 화두다.돈은 그냥 두면 수익이 있는 곳을 찾아 흐르게 마련이다.사람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움직인다.도시의 돈이나 사람이나 결국은 가격에 따라 움직인다.가격이 맞지 않으면 심지 않는 보리·고구마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밤나무와 감나무를 잘라낸 자리에는 뭐라도 심어야 한다.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심을 것이 없다.김포평야에 꼭 벼농사를 지어야 하는가.서울 사람들이들어와 돈을 쓰게 하는 용도로 쓸 수는 없는가.농지라 해서 이것저것 못하게 하면서 도시사람들 보고 어떻게 돌아오라고 하나. 쌀이 지금은 남아도 통일 이후 북한사람들과 함께 먹으면 모자랄 것이라고걱정하는 사람도 많다.영원히 걱정해야 할일이지만,이것도 시야를 넓혀 보면 그때 가서는 만주벌판이라도 빌려 농사를 지으면 된다.가격이 맞으면 증산도 이뤄지게 돼 있다.농촌도 살리고 외국으로 돈 쓰러 가는 도시사람들을 농촌으로 끌고 들어오는 일이 아무래도 더 급해 보인다. 농림부는 최근 한계농지에 관광·위락시설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도시자본과 도시민의 ‘농촌가기’를 막고 있는 칸막이를 조금 낮춘 셈이다.환경문제를 제외한 다른 칸막이는 더 없애도 되지 않나 싶다.가장 경제적인 것 같아도 비경제적 용어가 ‘식량안보’다.농촌에 대한 통렬한 발상의 전환을 보고 싶다. 김영만 수석 논설위원youngman@
  • [시론] 농산물 보호정책 능사 아니다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한국과 중국간 마늘 협상에 관한 보도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농업 협상의 문제는 마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마늘은 우리 농가의 3분의1 이상인 50만가구가 경작하고 있으며 1조원이상의 생산액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농가의 중요한 소득원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따라서 단기간에 걸친 수입 급증으로 인한 마늘 생산농가의 피해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현재 세계무역기구(WTO)에서는 우리의 모든 농산품에 대한 시장개방폭의 확대와 국내보조의 감축이 논의되고 있으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광범위한 농산물 시장개방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협상은 우리 농업에 마늘 협상보다 훨씬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것이다.여기에 우리가 마늘협상의 결과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농업의 활로모색을 위한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추진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마늘뿐만 아니라 모든 농산물에 있어서 과연 보호정책이나 지원만을 통하여 현재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수준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우리의 협소한 농지여건을 고려해 볼 때 모든 농산물을 생산할 수는 없다.또한 WTO나 양자간 자유무역협정의 진행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바와 같이 농업분야의 개방과 보조의 감축은 거역할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다.이와 더불어 농업인구의 고령화나 후계농의 부재 등 농업의 현실을직시해 볼 때 앞으로 그다지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의 필요에 의해 농산물을수입하여야 하게 될 것이다.따라서 국민의 안정적 식량 공급을 위해 국내에서 반드시 생산하여야 할 품목과 그 비중을 정하고 이에 대한 유지 방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농업에는 식량의 생산이라는 기능 이외에도 환경보전,지역사회 유지,식량안보의 확보 등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이 있다.따라서 농업을 경쟁력이라는 기준만 갖고 평가해서는 안되며 농업 분야에 대한 일정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지원 방안에는 문제가 있다.단지 단기적인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정부지원은 농민에게 장기적으로는 아무런 혜택도 주지 못한다.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인식이 정치권이나 농민단체 등의 목소리에 파묻혀 버리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또한 다수의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값싼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데에서 발생하는 이익증대 역시 무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기본인식에서 출발해 우리의 필수 농산물의 자급률은 얼마로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여기에 기반해 국민경제 전체를고려한 농업정책이 수립되고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농업정책은 농업부문의 요소만을 고려한 정책이어서는 안되며 전반적인 한국경제 장기발전 방안의 틀 안에서 결정되어야 한다. 농업부문 구조조정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농업인들도 정부의 정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구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우리가 국내적인 문제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도 스위스 제네바 WTO 협상장의 시계는돌아가고 있다.또 다른 시행착오는 우리 농업의 미래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결정지어 버릴 것이다.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국민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송유철(대외경제硏 연구원)
  • 책/ 벽을 그린 남자-‘혁명’을 벽화로 그린 화가

    ‘모든 혁명은 자신의 예술가를 갖는다.’혁명은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멕시코 혁명은 디에고 리베라라는 탁월한 화가를 얻었다.그의 벽화는 ‘혁명의 무기’가 됐다. ‘벽을 그린 남자-디에고 리베라’(마이크 곤살레스 지음,정병선 옮김,책갈피)는 20세기 초 멕시코 혁명기에 벽화운동을 이끈 화가(1886-1957)의 일대기와 작품을 담았다. 멕시코 공산당의 일원인 리베라는 혁명가로서보다 예술활동 때문에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다.그는 프랑스 유학시절의 큐비즘을 떨쳐버리고 멕시코 전통예술에 기초한 독특한 화풍을 세워 섬세하고 화려한 색채로 몽환적인 그림을 그렸다.멕시코 독립투쟁의 영웅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알라메다 공원의 일요일 오후의 꿈’을 비롯해 ‘산타 아니타 운하의 슬픈 금요일’‘동결 자산’‘노동자와 농민 탄압’등은 기념비적 벽화들이다. 벽화 한구석에 레닌을 그렸다고 해서 주문을 취소해 버린 석유재벌 록펠러와의 일화도 재미있다.아이러니하게도 그 작품은 리베라의 명성을 전세계적으로번지게 했다. 복잡한 멕시코 혁명사를 쉽게 이해시키면서 우리에게 낯선 멕시코 미술을 소개한다.혁명과 예술의 관계를 시리즈로 다루는 출판사의 ‘혁명적 예술가’시리즈 첫권.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평양 경제변혁’ 전문가 시각/“北 중국식 점진개방 착수”

    근로자 임금과 물가의 대폭 인상,화폐제도 개선,심지어 사회주의 계획경제 운영의 근간인 쌀배급제 폐지설까지 북한 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소식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징후의 배경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즉 경제의 사적 부분을 공적 부분으로 흡수,약화된 계획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과 시장메커니즘을 도입,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이는 신호탄이라는 두가지 가설이 엇갈린다. 북한 경제체제의 대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변화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다수의 북한연구 전문가들 역시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북한이 변하고 있고,북한 체제 전환의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대부분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이에 따라 우리의 대북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어떤 변화가진행되고 있나. = 북한의 구체적인 변화는 ▲배급제 폐지 ▲‘태환지폐(외화와 바꾼 돈표)’폐지,인민지폐로 단일화 ▲환율 조정 ▲임금, 물가 인상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는 북한당국이 모두 1000여개에 이르는 농민시장(합법)과 장마당(불법) 등 시장의 현실적 존재를 인정하는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다만 북한 당국이 이를 방치하거나 강력하게 단속하는 대신 배급제를 장기적으로는 폐지하는 방안과 장마당의 기능을 국영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 등 두 갈래로 분석한다. 배급제 폐지여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배급제는 사회주의 경제의 근간은 아니고 단지 공급과 수요가 불일치한 현실에서 나타나는 것인 만큼 (북한이)배급제 자체에 집착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그동안 근로자들은 장마당 등에서 높은 가격으로 생필품을 조달해야 했고 이는 북한의 계획 경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장마당 기능을 국영시장 기능으로 흡수하려는 적극적 조치”라고 해석했다.그는 “배급제 폐지는 지역,계층별로 부분 시험실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정책 변화는 어떤 배경에서 나왔나. = 최근 4년 동안 북한 경제는 계속 플러스 성장을 해왔다.이는 지난 96년의 잉여농산물 처분 허용 조치,98년 개헌을 통한 가격·수익성 등 채산성 규정 명시 등 일련의 개혁 조치 때문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물가 체계와 국영시장,환율,사실상 기능정지된 배급제 등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진단했다. 고려대 북한학과에 출강하는 박현선(朴炫宣) 박사는 “북한은 공공부문 경제 기능 강화를 통해 오히려 경제 체제를 확실하게 장악하려는 것”이라면서 “자본주의적 요소를 도입하며 부분적 개방을 택해 북한 정권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조치”라고 해석했다.박 박사는 “북한은 중국식 점진적 개방을 꾀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 체제의 붕괴를 논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 정치·사회 체제 변화까지 불러올까. = 북한 당국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본주의적 요소가 도입되는 과정이 장기화되면 정치시스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董龍昇) 북한팀장은 “변화가 북한 당국의 의지속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면 경제 체제의 일부만 변하는 것으로 그칠 수 있지만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 사회적 필요에 의한 변화라면 정치·경제의 변화가 약간의 시차 속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낮은 생산성과 함께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도입 국면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선 박사는 남쪽의 대북정책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점진적 개방의 길을 선택한 만큼 북한의 자생을 돕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화해·협력 기조의 대북정책이 바뀐다면 큰 갈등과 마찰,막대한 통일비용의 소모가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 화해·협력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안방돈 끌어내려 네차례 화폐개혁 최근의 북한 경제 개혁은 국영상점 가격과 농민시장 가격과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북한의 모든 물가는 정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그동안 물가상승률은 아주 미미했다.하지만 농민시장 등에서 매매되는 가격은 국영시장보다 5∼10배 ,심지어 몇백배까지 매우 높게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북한의 화폐는 사실상 폐지된 태환지폐 8종을 제외하고 지폐 5종(1원,5원,1 0원,50원,100원)과 주화 5종이 있다. 북한의 화폐 개혁은 47년 12월 처음으로 이뤄진 뒤 59년 2월,79년 4월에 이어 지난 92년 7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최근 화폐 개혁설이 나오는 것도 최근 몇 년새 공식적으로 물가와 임금 인상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북한의 화폐 개혁은 주로 주민들이 집에 쌓아놓은 화폐를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왔다. 이와 함께 최근 북을 다녀온 소식통들에 따르면 1 달러당 2원∼2원20전이던 공식 환율도 암달러시장의 1달러당 190∼200원 수준에 가깝게 맞춰졌다. 박록삼기자 ◇주변국이 본 北경제변혁은 ■日, 태환지폐 폐지 주민 반길듯(도쿄 황성기특파원)“평양에서 엔화를 인민 원으로 바꿔서는 개성에서 쓰지 못할 정도입니다.” 지난달 중순 평양을 다녀 온 북한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한의 외화 사정을 이렇게 설명했다.그는 “평양의 호텔에서 엔을 바꿔 개성에 갔더니 개성 호텔에서 ‘이 돈을 어디서 바꿨느냐.’고 물어봐 평양에서 바꿨다고 했더니 ‘이곳에서 다시 엔을 교환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내화(인민 원)로는 일반 주민들이 상점에서 물건을 살래야 살 수 없기 때문에 외화 구하기에 필사적”이라면서 “평양에 외화가 몰리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외화를 구하기 위해 외국인이나 재일 동포들에게 새로 외화를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가는 곳마다 현지에서 외화를 다시 바꾸지 않으면 인민 원을 쓰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 외화 구하기가 치열해짐에 따라 평양의 호텔 주변에는 외화를 구하려는 ‘암달러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소식통은 “평양에서 당국이 지정한 호텔 등의 외환거래소에서 돈을 바꾸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공정 환율과 암시장 거래 환율과는 큰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지난 6월 이 소식통이 평양의 호텔에서 1만엔에 바꾼 인민원은 158원.그러나 암달러상은 1만 엔에 250∼300원 가량을 준다고 했다고 그는 말했다.그나마 최근에는 엔보다 달러의 인기가 높아져 엔화를 거래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이어 “근로자의 월급이 올랐다는 얘기는 듣긴 했으나 물가(국영상점)가 대폭 인상됐다는 말은 직접 듣지 못했다.”면서 “사실상 배급제가 없어져 가고 있어 근로자의 월급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급제 폐지설과 관련,“북한 주민에게 ‘배급이 제대로 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은 하지 않고 웃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정부가 외화와 교환가능한 태환지폐를 폐지키로 했다는 보도와 관련,“그것이 사실이라면 북한 주민들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일 것”이라면서 “‘아리랑’ 축전을 계기로 원화의 가치를 높이자는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는 북한 관계자로부터 들은 바 있다.”고 전했다.그는 “태환지폐의 폐지는 북한의 통화가 원화로 단일화된다는 뜻”이라며 “원화로는 생필품을 구하기 힘든 현재 상태에서 외화가 없어도 누구나 공평하게 물건을 구할 수 있게 되는 조건이 일단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marry01@ ■美, 시장경제 도입 아닐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의 움직임이 시장체제로의 개혁은 아니라고 본다. 식량과 전력 부족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일 뿐 북한 스스로 배급제를 철폐했다고 보지 않는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미국을 방문중인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을 만나 북한이 시장개혁을 시작했다는 외신보도를 거론했다.그러나 미국은 관심만 보였을 뿐 체제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회의적이라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난 5월 평양을 다녀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한 관계자는 “도시 근로자들이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배급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미 평화연구소의 연구원인 헤이젤 스미스 영국 워익대 교수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북한 주민과 외국인을 상대로 두가지 화폐를 발행하던 이중통화체제는 사실상 무너졌다.”며 “대부분의 거래에서 달러화 가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암시장의 존재를 주장했다. 지난달 북한을 다녀온 한 교포는 “평양에서 배급권을 받지 못한 게 한달 반은 넘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 소식통은 1997년 식량난 이후 지방에서 배급제는 거의 중단됐고 이듬해 나진·선봉지구에서 1달러당 200원의 환율이 시범 실시되면서 이중통화제도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mip@ ■中, 경제난 타개 일시조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중국은 배급제 폐지 등 최근 북한의 경제적인 변화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현 상황으로서는 중국식 시장경제 체제 도입을 위한 선행조치라고 확언할 수 없지만,계획경제 틀 안에서도 자유로운 물품거래를 허용하는 등 중국식 현실주의 노선의 도입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북·중관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한의 경제적 변화가 중국의 개혁·개 방정책을 전적으로 수용했다고는 볼 수 없으나,북한이 체제변화를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은 변화는 장마당이나 암시장에서 유통되는 돈을 공식 경제영역으로 흡수할 수 있는 데다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변화 조치가 긍정적인 사실임은 분명하나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개혁 의지라기보다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고육책일 가능성도 있어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우세하다. 세계식량계획(WFP) 베이징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북한의 변화상이 사실이라면 북한 체제수준으로서는 획기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며 “북한 당국이 공식 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일시적인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khkim@
  • 北 ‘시장경제’ 본격도입 징후

    북한이 식량 배급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진데 이어 임금 및 물가인상,달러 환율 현실화 등 시장경제적 요소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징후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4일 이와 관련,북한은 노동자 임금 및 물가 인상조치를 오는 8월1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협동농장,가족영농에 대한 세금을 15%로 책정하는 등 세금제를 본격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 정부내 북한 전문가ㆍ정보기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했다.그는 그러나 북한이 전면적인 임금 및 물가 인상조치 시기를 다음달 1일로 결정한 배경이나 공식발표를 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조치에서 광부의 임금을 20배나 올려,군인 봉급과 함께 가장 많이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일본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군인과 국방 관련 직종 종사자들의 임금을 가장 많이 올렸고,그 다음으로 광부,제1차 산업 종사자 등 육체노동직종 노동자들을 우대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미화 1달러당 원화 환율을 100배 가까이 올리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변화들은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해온 북한 당국이 시장경제적 요소를 대폭 도입하는 기미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에 다녀온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북한은 8월부터 물가·급여 인상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무상 의료·교육 제도는 폐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방북 기간에 만난 조선노동당 대남 관계자들은 ‘아직 물가나 급여가 오른 것은 아니고 아리랑 공연이 끝나면 오른다.’고 했다.”며 “가격 정책은 크게 바뀌지만 무상 의료·교육이나 소유제도 등은 변하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비드 모튼 세계식량계획(WFP) 평양 주재 대표는 이날 북한에서 농민시장 수준의 인상 가격으로 식량 배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 98년 중순부터 평양에 상주해 온 모튼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직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식량배급제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수정 박록삼기자 crystal@
  • 韓·中무역정책 전문가 진단/ “마늘 재협상 국익에 보탬안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의 ‘연장 불가’를 명기한 2000년 7월 한·중 마늘 협상 합의문은 무효이며,재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농민들 사이에서 커가고 있다. 중국산 마늘 세이프가드 재발동을 전제로 한 재협상 주장이다. LG경제연구소 서봉교(徐逢敎)선임 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인교(鄭仁敎) 연구위원,최세균(崔世均)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으로부터 향후 한·중 무역정책의 가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들어봤다. ◇서봉교 연구원- 중국은 우리의 제2의 수출상대국이자,무역 흑자국이다.흑자규모는 2001년 한국 통계로 50억달러,중국측 통계로는 100억달러다.지난해 3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중국이 100억달러 적자국인 한국에 대해 무역에 관한 한 감정이 좋겠는가. 우리는 반제품을 중국에 수출,재가공해 다시 제3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입장에선 우리가 밀어내기식으로 자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한·중 무역마찰에서 우리의 카드는 약하다.수출품 중 34.5%를 폴리에스테르 등 화학제품이 차지하기 때문에중국이 이 품목에 대해서만 보복을 취해도 우리 타격은 엄청나다. 지난 2000년 우리는 앞도 재지 않고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3년이 지난 지금,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중국은 WTO 가입 이후 반덤핑 제소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발동한 6건 가운데 5건이 우리를 상대로 했다. 중국은 우리와 달리 외교통상조직이 큰 힘을 갖고 있다.여론에 떼밀린 재협상은 옳지 않다.중국이 준비하고 있는 반덤핑제소 등의 조치도 우리에게 불리할 뿐이다.농민들은 배신감을 느끼겠지만 국가 전체 이익으로 볼 때 소탐대실(小貪大失)해선 안된다.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정인교 연구원- 2000년 마늘재협상 상황이 재연돼선 안된다.당시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무역위원회를 압박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표만을 의식한 결과였다.지금도 같은 상황이다.농민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긴 하지만 경제 개방은 국제사회의 큰 흐름이다. 한·중 마늘 합의서 은폐 논란을 계기로 원론적으로 개방과 농가 보호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50만이라는 국산 마늘 농가의 실태부터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 이번 건에 대해 농림부가 ‘몰랐다.’고 하고 있다.자유무역협정(FTA) 등 앞으로 농가대책이 필요한 상황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마늘 한개 품목에 대한 대비가 이 정도니 큰일이다. 2000년 협상 결과가 제대로 발표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다.정부 부처는 국익을 위한 큰 그림으로 접근해야 한다.예를 들어 농민 단체와 같은 이익단체들의 주장이 전체 국익과 배치될 때는 이를 설득하고,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몇년 더 개방을 유예시킨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쌀도 마찬가지다.우루과이라운드 타결 이후,쌀시장 개방이라는 전제를 생각하면 지금 현재 쌀 생산량은 대폭 줄었어야 한다.그러나 오히려 쌀 생산량은 늘고 있다. 국제사회의 흐름은 각 국가별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서로 이익을 보자는 것이다.향후 한·칠레 FTA 등 대사가 걸린 현안이 많다.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들이다. ◇최세균 연구원- 2000년 한·중 마늘합의는 어찌됐든 중국과 우리의 합의 사항이다.이를 파기한다는 것은 국제사회 신인도 등을 고려할 때 옳지 않다. 이 점에서 재협상론은 명분에서 벗어났고,더욱이 실익도 없다.재협상할 경우 중국측은 46배의 무역보복을 하겠다,자동차품목에 대해 보복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건,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건간에 국제화·개방화의 양대 흐름의 편입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것은 우리의 농업이다.피할 수 없는 이 흐름에서 정부는 투명한 정책으로 농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언제부터 마늘이 수입된다.언제부터 칠레산 과일이 들어온다.”는 등을 미리 농가에 알리고,대비토록 해야 한다.그래야 피해가 최소화한다. 소득보전 대책 등 단기적인 대책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농업부문에 대한 투자 및 구조조정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靑 “마늘 부속문서 못받아”/김대통령, 정부 안이한 태도 강한 질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중국산 마늘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연장 불가 합의 파문과 관련,“부속서류에는 2년반 후에 세이프가드가 없어진다는 것이 들어있는데,그 부속문서도 같이 발표됐으면 국민의 이해를 얻기도 지금보다 더 쉬웠을 것”이라며 “오늘과 같이 ‘속였다.' ‘감췄다.’는 등의 오해를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번 마늘과 관련된 문제는 정부 부처의 안이한 태도 때문에 생겼다.”며 내각을 강하게 질책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부속문서 발표가 누락됨으로써 정부 부처끼리는 서로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마치 국민을 속인 것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행정을 해나가는 데 있어 조그만 배려를 잘못했을 때 그 결과가 얼마나 크게 번질 수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경제부총리가 책임을 지고 관계부처간에 충분한 협의를 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농민에 대해서도 농민들의 이익을 보살펴줄 것은 보살펴주고,설득할 것은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지난 2000년 한·중 마늘협상 당시 협상내용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해 “외교통상부장관이 개요만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당시 경제수석이었던 이기호(李起浩) 대통령 경제특보는 이날 “외교부로부터 합의문 본문은 받았으나 세이프가드 조항이 들어 있는 부속서류는 받지 못해 대통령께도 보고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국익 제쳐둔 ‘마늘 논란’

    마늘이 또 말썽이다.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인기 영합주의가 국익에 반하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이들의 요구대로 중국산 마늘에 대한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연장하면 또 한차례 국가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 확실하다.우리는 대외통상정책을 판단하고 결정함에 있어 국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너무나 당연한 명제다.하지만 이것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국익을 해치는 결정을 한 예는 많다.지난 2000년 7월 발동된 중국산 마늘의 긴급수입제한조치는 명백히 잘못된 정책결정이다.이 조치로 중국으로부터 휴대전화·폴리에틸렌 수입중단이라는 34배의 무역보복을 당했다.연간 1500 만달러어치의 중국산 마늘 수입을 막기 위해 연간 5억 1000만달러어치의 휴대전화·폴리에틸렌 수출기회를 포기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지금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세이프가드 연장 요구도 매우 잘못된 것이다.중국은 세이프가드를 연장할 경우 이번에는 46배의 무역보복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그럴 경우 연간1500만달러의 수입을 봉쇄하는 대가로 연간 7억달러(지난해 휴대전화과 폴리에틸렌 대중 수출액)의 수출기회를 포기하는 셈이 된다.약속 불이행에 대한 중국의 추가보복도 예상된다. 우리는 마늘분쟁을 보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국익과 농민의 이익이 상충할 때 정부와 정치권,언론 모두 국익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그 선택으로 인한 농민의 피해는 정부가 별도의 차원에서 구제할 수 있다.이 원칙은 포도 문제로 교착된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협상에도 적용해야 한다. 불리한 무역전쟁은 피하는 것이 옳다.중국은 지난해 우리가 131억달러(홍콩 포함) 흑자를 낸 최대 흑자대상국이다.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이며, 떠오르는 시장이다.정성을 다해 가꿔 나가자.
  •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

    22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무소속 의원들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질문자로 나선 의원들은 대통령 아들 비리,서해교전 및 햇볕정책,한·중 마늘협상 등 주요쟁점을 둘러싸고 일진일퇴 공방을 거듭했다. ■권력형 비리 ‘권력형 비리척결’에 대한 목소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르지 않았다.다만 한나라당은 사실관계 추궁에 초점을 맞춘 반면,민주당은 비리 척결방안을 강조한 게 다르다.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비리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대통령 아들들과 친인척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국정을 농단하고 국가기관을 사유화했다.”면서“국민은 대통령뿐 아니라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진,총리를 포함한 내각,노무현(盧武鉉)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모두를 협조·은폐·축소에 도움을 준공범으로 본다.”고 말했다.권오을(權五乙) 의원은 “더이상 축소·은폐·미봉책으로 일관하다 퇴임후 전직 대통령이 다시 청문회장에 나서야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면서 국회와 정부,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부정부패 비리청산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대통령 세아들과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는 특검과 국정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천용택(千容宅) 의원 등은 “앞으로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들에 대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낡은 권력정치 청산을 위해선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가 연루된 ‘5대의혹’사건도 반드시 조속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마늘 협상 마늘협상 파문이 22일 국회 대(對)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과 정부의 공방으로 번졌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정부가 2000년 7월 중국과 마늘분쟁을 타결하면서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연장불가를 합의하고도 마늘농가의 반발을 우려해 일부러 숨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합의문은 국제조약이 아닌만큼 재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답변에 나선 외교통상부 최성홍(崔成泓) 장관은 “당시 세이프가드 3년 적용,중국의 보복조치 철회 등을 강조하다 연장불가 사항을 설명하는 데 소홀했다.”면서 “그러나 결코 의도적으로 숨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또 “협상 결과는 청와대와 농림부 등에 제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이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하는데 이 정부는 콩가루 정부냐.”고 따졌다.그는 “부속서의 ‘수입자유화’ 문구는 꼭 세이프가드 철회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세이프가드 유지를 요구했다.최 장관은 그러나 “협상 파기는 국제적 신의를 저버리는 일로 대외무역을 지향하는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면서 거부했다. 권 의원은 보충 질의에서 다시 “마늘 때문에 폴리에틸렌,휴대폰 수출이 안돼 망한 기업이 있느냐.”면서 “농수산물을 공산품수출과 연계하면 약자인 농민은 국익이란 명분 앞에서 항상 희생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외교부가 나라를 위해 집요하게 협상을 끌어본 적이 있느냐.”며 저자세 외교 태도를 질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서해교전 최근의 서해교전과 정부의 햇볕정책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그동안 햇볕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서해교전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라며 공세를 취했고,민주당 의원들은 국방태세의 점검을 촉구하면서도 ”햇볕정책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맞받았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정부가 햇볕정책의 훼손을 막기 위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해교전 사태 개입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으면 대북 지원,금강산 관광을 중단하고 햇볕정책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정부측을 몰아붙였다.같은 당 박세환(朴世煥) 의원도 ”이번 사태는 김 위원장이 계획한 무력도발”이라면서 ”햇볕정책은 서해무력도발과 함께 침몰했으며,이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어떤 경우에도 자동 소집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방태세의 정비를 촉구한 뒤 ”대북 화해 협력정책을 기초로 하는 국가안보 정책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고 이를 숨기기 위해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정당은 햇볕정책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이준(李俊) 국방부장관은 답변에서 서해교전 당시 북한군 피해에 대해 ”최근 첩보를 종합하면 최소 30여명 이상이 사상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북한이)미사일 등을 발사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마늘협상 전면 백지화하라”” 농민 4000명 상경 시위

    한·중 마늘 이면협상과 관련해 전국 마늘재배 농민과 관련단체들이 22일 마늘협상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24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단체협의회(회장 박병국) 소속 농민 4000여명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옆 사직공원에서 ‘한·중 마늘 비밀협상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밀실협약 규탄대회’를 갖고 마늘협상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집회에는 전국 마늘 생산량의 43%를 차지하는 전남지역을 비롯,경북,경남,충북,강원 등 10개 지역 마늘 주산지 농민들이 참가했다. 농민들은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는 밀실협상을 통해 50만 마늘재배 농가농민의 생존권과 마늘을 교환했다.”며 ▲한·중 마늘 비밀협상 전면 백지화 및 긴급수입 제한조치 연장 ▲협상 책임자 처벌 ▲국정조사권 발동 및 진상규명 ▲마늘 농가 피해 전액보상 ▲한·칠레 밀실협상 공개 및 전면 백지화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한·중 마늘 재협상’과 ‘농민 생존권 보장하라’는 글이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플래카드를 든 농민들은세계무역기구(WTO)와 외교통상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의 화형식을 갖기도 했다. 농민들은 집회가 끝난 뒤 구호를 외치며 인근 경복궁역까지 300m를 행진했으며,외교통상부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경찰은 이날 집회장 주변에 45개 중대 4500명을 배치했다.농민들은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옆 잠사회관에서 마늘협상 백지화를 요구하는 규탄 집회를 계속 열기로 했다. 조현석 강혜승기자 hyun68@
  • 中 16차全大 11월 연기설 ‘솔솔’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의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임박하면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개최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16차 당대회는 오는 9월 중순 열릴 예정이었으나 차기 지도부의 인선과 사영기업인의 입당 등의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이 늦어지면서 2개월 가량 늦춰진 11월 개최설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16차 당대회의 개최 시기는 다음주부터 열리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면서도 “오는 11월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15차 당대회는 1997년 9월12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개최 연기설의 배경= 당대회 개최 연기는 당규약 개정과 차기 지도부 인선문제를 둘러싼 의견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공산당이 노동자·농민의 계급정당으로부터 광범위한 사회계층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자본가’인 사영기업인들의 입당 허용이 필요한데,이 문제에 대한 당내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지도부를둘러싼 의견 차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로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의 당총서기직 승계가 유력하지만,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총서기직 유임설이 급부상하고 있다.장 주석이 유임하면 다른 지도자들의 거취 등 인사 구상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인사 문제에 대한 의견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개최설= 차기 지도부 인선 등의 당내 의견 조정문제뿐 아니라 오는 9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유럽 순방 등 최고 지도부의 외교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는 것도 10월 이후 개최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중국 당·정 관계자들은 당초 9월 중순 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일정을 조정해왔으나 최고지도부의 외교일정이 9월 중순 이후로 몰리는 바람에,9월 개최는 사실상 어려운 탓이다. khkim@
  •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급물살 의미·배경/과수농가 영향과 대책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급물살 의미·배경/ 경제블록화 흐름에 동참, 韓·日 FTA협상 추진체 한국과 칠레가 오는 8월 중순 FTA 실무 협상을 1년8개월만에 전격 재개하고,FTA 양허안에서 상호 전향적 자세를 밝힘에 따라 한국 최초의 FTA 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인상이다.칠레는 우리가 FTA 체결 시험국가로 삼은 국가.칠레와의 FTA는 최근 첫발을 디딘 한·일 FTA 논의 및 멕시코와의 FTA 협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동북아 허브 전략 단초= 지역경제 협정으로 블록화하는 세계경제 흐름에 동참했다는 뜻과 함께 한·중·일간 동북아 경제 주도권 경쟁에 뒤늦게나마 합류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국제사회는 유럽연합(EU)의 단일시장 구성,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등 상품과 자본의 이동을 저해하는 장벽을 제거하는 경제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다.시장 개방 10여년째에 불과한 중국도 아세안 10개국과 FTA를 체결하겠다고 선언했다.동북아의 정보기술 및 비즈니스의 중심역할을 선언한 우리로선,첫FTA를 통해 향후 ‘동북아 허브 전략’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칠레를 택한 이유와 경제효과= 칠레는 경제가 중간 규모로 우리와 지구 정반대 편에 있어 농산물 자유화의 파급효과가 적은 국가다.반면,우리는 자동차,가전제품 등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칠레의 세탁기 판매량 가운데 한국산은 90.4%이다.냉장고는 49.0%,장판지 43.4%,에어컨 37.4%,자동차 23.7%로주요 공산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칠레는 자국의 수출 주력품목이 과일이므로 포도·사과·배를 관세철폐 대상에서 빼고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현재 수출구조로 볼 때 FTA 체결로 우리 수출은 6억6000만달러,수입은 2억 6000만달러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체결 서두르는 배경= 더이상 WTO 내 유일한 FTA 미체결국으로 남아 있어서는 향후 엄청난 경제적 시련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다.특히 중국과 일본이 FTA 체결에 적극 나서면서 자칫 동북아 경제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최근 경제계와 언론 등의 “농가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극 추진 배경이 됐다.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는 지난달 11일 칠레를 방문,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을 예방한 뒤 “현 정부 임기 내 칠레·멕시코와의 FTA 협상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 체결을 미룰 경우 남미 9개국에 이어 지난해 4월 EU와도 FTA를 체결한 칠레에 대한 우리 공산품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도 작용했다. ◇FTA= Free Trade Agreement의 약자.국가간 상품 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이다.협정체결국끼리는 관세나 쿼터 등 무역장벽을 없애 자유롭게 거래한다.본질적으로 관세 철폐를 비롯한 각종 교역·비교역 장벽을 없애고 완전한 자유무역을 하자는 국가간 협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과수농가 영향과 대책 칠레와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타결 움직임에 대해 국내 농업계는 심각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값싼 칠레산 과일이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면 가격폭락 등 부작용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칠레산은 가격이 싼 데다 품질면에서도 대체로 국내산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레는 국가 전체가 과일수출에 매달리고 있는 나라다.포도와 배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각각 24%와 10.5%로 2위이며 키위와 사과는 17%,7.6%로 3위와 4위다. 또 지리적으로 남위 18∼56도에 걸쳐 있는 긴 나라여서 연중 과일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를테면 북쪽지방의 사과 수확이 끝나면 곧바로 남쪽지방이 사과 수확에 들어가는 식이어서 연중 신선한 과일을 외국에 내다팔 수 있다.일조량이 많고 건조한 편이어서 과일의 당도 또한 매우 높다. 이런 칠레의 과일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는 가격차에 따른 우리 농가의 경쟁력 상실이다.농협의 2000년 조사에 따르면 칠레산 포도가격은 국내산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득보상이나 과수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국내 과수산업이 회복할 수 없는 어려움에 빠질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최세균(崔世均) 연구위원은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과수재배 농가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경우도 예상된다.”면서 “과수원 폐원농가에 대한 정부지원책 등 폭넓은 농가구제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이호중(李浩重) 정책부장은 “칠레와 FTA를 체결하게 되면 다른 나라들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관세장벽 철폐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농촌 현실을 무시한 채 FTA가 추진된다면 정권퇴진 운동을 포함한 극한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쌀 구입제 전환’ 분석 양론/ “”북한식 시장경제 도입 신호탄”” “”주민들 숨긴돈 끌어내려는 것””

    북한이 최근 쌀 배급제를 폐지하고,생산현장에 인센티브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한이 시장경제를 상당부분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과 도쿄 등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배급제를 폐지하는 한편 각 직종의 월급을 많게는 17배까지 인상했으며,노동시간·생산량 등에 따라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배급제 기조로 쌀을 명목상 ㎏당 10∼20전씩 받고 팔아왔으나 앞으로는 현재의 시장가격인 45원에 판매할 계획이며 노동자·농민·과학자·광부 등의 임금은 10배,군인·공무원의 봉급은 14∼17배 인상,지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배급제 포기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존재해온 농민시장을 활성화하고 경제시스템 틀을 바꾸는 시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이 상당한 준비 끝에 단행하는 국가 개혁”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생필품 등을 배급하거나 국영 상점을 통해 유통시켜왔지만 만성적인 공급 물자의 부족으로 최근 국영 부문과 사경제(私經濟) 부문사이의 물가 격차가 수십배에서 수백배에 이르는 상황에 처했다. ‘북한식 시장경제’의 성패는 최소한의 안정적 물자 공급에 달려 있다.자칫 잘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물가인상과 화폐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이 펴낸 ‘북한의 사경제부문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사경제 규모는 북한 국내총생산(GDP·167억 9000만달러)의 3.6%인 6억 1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북한이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움직임이라고 보지 않는 분석도 만만찮다.한 정부 관계자는 “쌀 배급제는 이미 지난 95년부터 마비상태였고 쌀값도 왜곡된 가격구조 시정 차원에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급여 인상과 일부 품목 물가인상은 집에 쌓여 있는 화폐를 흡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경제수석·농림차관 경질안팎/‘마늘문책’ 농심 달래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9일 한·중 마늘 협상 파문과 관련,한덕수(韓悳洙)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농림부 차관이 제출한 사표를 바로 수리한 것은 두 협상 주역의 책임을 물어 사태를 조기에 봉합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전국의 마늘 농가와 농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터에 책임자 문책을 더 이상 미뤘다가는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앞뒤를 둘러보지 않고 즉각 사표를 수리한 데서도 알 수 있다.김 대통령은 정확한 진상을 몰랐던 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투명한 행정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마늘 협상 지침을 만들기 위한 경제장관회의에는 이헌재(李憲宰) 재경·김영호(金泳鎬) 산자·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기호(李起浩·현 대통령 경제특보) 당시 경제수석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따라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한 수석이책임을 지게 된 셈이다.특히 한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에 이어 정책기획수석을 지내는 등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으나 이번일로 중도하차하게 됐다.정치권에서 한 전 수석을 지목해 문책을 요구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은 “당시 보고라인은 한덕수 본부장,이기호 경제수석,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이었다.”며 이들을 책임자로 지목해 문책을 요구했었다.심지어 민주당에서도 당시 본부장이었던 한 전 수석을 책임자로 지목해 인책론을 주장했다.청와대는 이른 시일 안에 후임 경제수석과 농림부 차관을 임명,마늘 농가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두 사람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 온당한가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즉,마늘 수입자유화 비밀합의 사항을 이들보다 윗선에서 보고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이는 앞으로 규명돼야 할 대목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모저모/ 한덕수씨 “部處합의 내가 유도” 한·중 마늘협상 결과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19일 협상 당사자의 사표가 수리되는 등 관가에 후폭풍이 몰아쳤다. ●한덕수(韓悳洙) 전경제수석은 19일 오후 사표가 수리된 뒤 기자실에 들러마늘협상 과정을 설명했다.그는 “지난 2000년 중국과의 협상을 총지휘한 것은 저였고,또 관계부처의 합의도 제가 중심이 돼 유도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한 전수석은 “당시 1500만달러 상당의 마늘 때문에 5억달러에 이르는 수출이 보복당하는 게 국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세이프가드 조치철회에 합의했다.”면서 “그 당시 모든 관심의 초점이 휴대폰을 포함한 5억달러의 수출보복조치를 풀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언론 브리핑에서 세이프가드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을 뿐 농림부 등 관계부처에는 합의문이 전달됐다.”고 말했다.정부가 사실을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반박이었다. 그는 “농림부가 마늘 농가에 4300억원을 투입해 구조조정작업을 펴온 것도 올해 말 세이프가드 조치 철회에 대비한 정부정책이었다.”고 덧붙였다. ●농림부서규용(徐圭龍) 전 차관은 이날 오전 차관인사에 자신이 포함될 줄 알았다가 유임되자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림부는 서 전 차관이 2000년 마늘협상 당시 전면에 나선 것도 아닌데 사실상 경질됐다며 아쉽다는 반응이다.한 직원은 지난 5월 발생한 구제역을 언급하며 “(서 전 차관이)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구제역 방역을 위해 고생하다가 이제 좀 편해지나 했더니 갑작스러운 악재로 불명예 퇴진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서 전차관의 후임으로는 안종운(安鍾云) 차관보가 1순위로 거명된다.안 차관보 자리는 김정호(金正鎬) 기획관리실장이 메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 오풍연 김태균기자
  • 8·8 재보선 접전지 점검/ 서울 금천 - 農·勞재야운동가 3파전

    농민운동가와 노동운동가 2명 등 재야출신 3명이 제도정치권 진입을 위해 3자 대결을 벌이게 될 지역이다.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66) 후보는 지난 92년 14대 총선부터 이곳에서만 4번째 출마한다.16대 총선때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에게 빼앗긴 금배지를 되찾을 기회를 맞은 셈이다.서울대 수의학과를 나와 정계 입문전까지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농민운동가로 꼽힌다. 민주당 이목희(李穆熙·49) 후보는 한국노동연구소장,제2기 노사정위 상무위원,제3기 노사정위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운동가다.노동운동으로 옥고만 두차례 치렀다.지역연고가 없는 ‘외지인’인 점이 약점.그러나 지역유권자 19만여명 가운데 노동자 8만 7000여명,영세자영업자 1만 6000여명 등 서민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민주노동당도 재야운동권 출신의 최규엽(崔圭曄·48) 후보를 내세웠다.전국연합 집행위원장을 지낸최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의 권익에 앞장서는 정당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든다는 생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쌀 구입제 도입

    (베이징 연합) 북한 노동당은 계획경제식 쌀 배급제를 시장경제식 구입제로 신속하게 바꾸기로 결정했으며 월급도 성과,노동시간,생산량 등에 따라 차등 지급을 확대키로 했다고 북한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이는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확산되고 있고,북한식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증거들이어서 주목된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말했다. 북한 당국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배급제 아래에서 쌀을 ㎏당 명목상의 금액인 10∼20전씩에 팔아왔으나 앞으로는 시장가격인 45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시장경제 방식 도입에 따라 노동자·농민·과학자·광부 등의 임금이 10배,군인·공무원의 봉급은 14∼17배 인상돼 지급될 것이라고 북한 소식통들은 말했다. 배급제 폐지와 월급 인센티브 도입 및 인상은 이달부터 실시된다고 북한 주민들에게 통보됐으며 북한 당국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쌀 가격 대폭 인상은 북한 사회의 기반을 이루는 농민들의 쌀 생산 의욕과 증산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 신의 이제마/이수광/일송-북/천민 출신 醫聖 파란의 삶

    19세기말 격동기에 천민이라는 신분의 제약을 뛰어넘어 사상의학을 완성한 동무(東武)이제마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문학적으로 복원한 이수광의 소설 ‘신의 이제마’(일송-북)가 출간됐다. 이제마는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의 그늘에 가려져 왔으나 한의학을 주체적으로 완성하고 종합했다는 점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업적을 쌓은 인물로 평가된다.해서 한의학계에서는 허준과 이제마,침술의 대가인 사암도인을 묶어 3대 의성(醫聖)으로 자리를 정해 놓았을 정도. 소설은 청일전쟁과 동학농민운동의 현장을 지키며 인술을 펴는 그의 행적을 통해 ‘치병제중(治病濟衆:병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에 신명을 바치는 그의 투철하고도 따뜻한 생애가 그럴 듯하게 그려져 있다. ‘격치고’‘동무유고’‘동의수세보원’등 사상의학의 이론과 실제를 낱낱이 기록한 명저를 남긴 그의 의학세계가 현장감 있는 필치로 묘사돼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때마침 KBS2TV가 ‘명성황후’후속으로 그의 일생을 극화한‘태양인 이제마’를 방영하기로 했다.이수광은 1983년 중앙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나는 조선의 국모다’등을 펴낸 중견작가.전2권 각 7800원.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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