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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쌀 지키기 소비자 나설때” 새달1일 땅끝에서 1만인대회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들이 우리 쌀 지키기에 나선다. 전국 생활협동조합과 사회단체 회원, 전남도와 시·군 공직자 등 소비자들이 다음 달 1일 땅끝에서 ‘우리 쌀 지키기 소비자 1만인대회’ 출정식을 갖는다. 이들은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 사자봉 전망대에서 ‘땅끝에서 서울까지 소달구지와 함께 걸어서’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정식을 하며, 오는 30일 서울 한강 둔치공원에 도착한다. 행사 주최자인 한국생활협동조합연대는 27일 “쌀 수입개방 확대로 우리 쌀은 위기를 맞고 있고 쌀의 위기는 우리농업의 위기”라며 “이제 생산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우리 먹을거리를 지켜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생협연대는 전남도와 80㎏들이 무농약 쌀 3000부대 매입 계약도 한다. 출정식 이후 생협연대 회원 10명은 소달구지와 함께 하루 30㎞씩 걸어서 순천∼진주∼대구∼대전∼과천∼서울까지 모두 746㎞를 돌아 한강 둔치공원에 한 달 걸려 도착한다. 이곳에는 전국 생협연대,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 등 각급 단체의 소비자 8000여명과 생산자 2000여명 등이 모여 우리 쌀 지키기 1만인 대회를 연다. 이들은 다음 달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전 국민 우리쌀 지키기 서약 운동을 전개하면서 우리 농산물 사주기 동참을 권유한다.해남생활협동조합 민경진 사무국장은 “농업이 농민 생존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지켜야 할 의무”라며 “전국 소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스로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도시 육체노동자 정년 65세로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법원이 도시 육체 노동자의 정년을 65세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법원은 도시 육체 노동자의 정년을 60세 전후로 인정해 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0단독 한창호 부장판사는 지난 2002년 자동차 사고로 숨진 이모(당시 59세)씨의 유족이 보험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씨와 같은 직종 종사자는 65세까지를 가동연한으로 본다.”며 3000여만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가구 제조·판매업자로 도시 육체 노동자로 볼 수 있다. 가동연한은 교통사고·산업재해 등으로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어 법원이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경우에 나이가 들어 더 이상 돈을 벌지 못하는 나이를 뜻한다. 이씨와 같은 자영업자에게 가동연한은 정년에 해당한다. 통상적으로 농민은 65세, 변호사 등 전문직은 70세까지 가동연한이 인정되는 등 직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그동안 이씨와 같은 도시 육체노동자는 가동연한을 60세까지 인정받았다. 다만 60세에 가깝거나 60세가 넘어 사망한 경우 법원은 보험 약관 등을 이유로 2∼3년 정도 가동연한을 더 인정해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쌀 비준안 저지가 농촌살리기 아니다

    지난 23일 민주노동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쌀협상 비준동의안 상정을 막기 위해 회의장을 점거함에 따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가 무산됐다. 공청회 개최를 통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연말로 예정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비준안을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게 민노당측의 주장이다. 쌀협상이 끝난 지 1년이 지나도록 국회가 비준안을 처리하지 못해 갈등만 키우고 있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물리력을 동원해 국감마저 무산시킨 민노당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민노당의 주장처럼 DDA협상 이후로 비준안 처리를 늦추면 한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 여부가 논의되는 DDA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게다가 DDA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연내 타결될 가능성은 전무하다. 따라서 민노당의 주장은 쌀비준안을 처리하지 말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게 되면 쌀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대외신인도 하락이라는 더 큰 손실을 자초하게 된다. 비준안 처리가 늦어질수록 올해 우리나라가 이행해야 할 의무수입량 22만 5000t의 수입과 국내 시판에도 차질을 빚게 돼 상대국이 저급 쌀을 고가로 팔아도 꼼짝없이 떠안아야 한다. 비준안의 국회 통과 여부에 상관없이 수입쌀은 밀려들어오게 돼 있다. 비준안 거부가 쌀수입 저지가 아닌 것이다. 더구나 정부는 비준안 처리를 위해 정책자금 금리를 인하하고, 상호금융 저리 대체자금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등 농민단체가 요구한 20개 항목 중 18개 항목을 들어주기로 했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개방시대를 맞아 농가소득을 다변화하고 유통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인지에 관해 정부와 정치권, 농민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것이 농촌살리기의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본다. 1990년대 이후 농업구조개선투융자, 농업·농촌투융자 등으로 112조원을 쏟아붓고도 실패한 농촌구조개선을 이번엔 반드시 해내야 한다. 지금 우리 농촌은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 [25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9시50분) 지난 9일, 한국의 농촌 현실을 취재하기 위해 홍콩의 TVB팀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그들이 한국 농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국 농민이 올 12월 홍콩에서 열릴 WTO각료회의를 저지하겠다고 해 홍콩 당국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농산물 개방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농촌의 실상과 언론의 역할을 짚어 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스페인의 유기농 과수원.3대에 걸쳐 농사를 지었고 조상으로부터 자연농법을 이어받았다. 아열대 기후로 오렌지 망고 토마토 등을 수확한다. 목양업자는 농장의 휴경지를 자유롭게 쓰고 대신 거름을 제공하는 것이 자연농법의 비결이다. 살충제 대신 꿀벌 페로몬이 가득한 병을 덫으로 이용해 해충을 잡는다. ●빙글빙글 랭크쇼(MBC 오전 9시55분) 처음이기에 더 짜릿하고, 처음이기에 더 흥분되던 내 인생의 첫 경험들. 비밀스럽게 간직했던 소중한 첫 경험의 기억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얼짱 기상 캐스터 안혜경, 그녀의 기상천외한 과거가 전격 공개된다. 또 구수한 사투리로 인기를 얻은 김종석의 해외에서의 경험 등 스타들의 고백이 이어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5분)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전쟁 같이 보내고 있는 혁이의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식이요법을 하는 혁이는 달콤한 초콜릿도, 혀끝에서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도, 바삭거리는 치킨도 먹을 수가 없다. 그렇게 참아야하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혁이는 자주 화를 내는 등 짜증스럽게 변해 갔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조선시대 여류 예술가인 신사임당의 ‘미발견 그림’이 입수되었다. 그동안 우암 송시열의 문집 ‘송자대전’에 수록된 발문을 통해서 이 작품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있었던 것이 전부다. 신사임당 연구에 몰두했던 노산 이은상 선생조차 만날 수 없었던 이 그림을 최초 공개한다. ●도전 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50분) 빅토리아 호수의 넉넉함을 닮은 케냐의 루어족.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을 탤런트 양동재가 찾아간다. 쓰나미 피해 이후 아직도 고통 받고 있는 스리랑카 사람들. 의료 혜택의 사각 지대인 스리랑카 밀림 속으로 탤런트 이솔, 피부과 의사 한기덕, 치과의사 황성식, 한의사 이문원씨 등이 봉사에 나섰다.
  • 농가대출금 5조 상환연장 추진

    농림부는 쌀협상 보완대책으로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농가의 상호금융 대출금 5조 7000억원을 5년간 연장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22일 국회 농해수위의 국정감사 답변에서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농가의 상호금융 저리대체자금 상환을 10% 원금상환 조건으로 5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상호금융이 농가의 기존부채를 저리로 대체해준 대출금으로 이미 한차례 원금상환을 연장해 줬다. 박 장관은 “정책자금 금리도 농업인은 현재 3∼5%에서 3%로, 비농업인은 5∼5.5%에서 4%로 내리고 영·유아 양육비 지원대상 농가를 2㏊ 미만에서 5㏊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곡수매제 폐지에 따른 공공비축물량의 확대방안과 관련,“일단 올해에는 400만섬을 매입하되 쌀 작황결과가 나오는 9월말에 별도대책의 마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장관은 농민단체가 요구하는 고정직불금 인상에는 장기적으로 농지와 임차금의 인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박 장관은 “주한 미군용으로 반입되는 축산물을 검역하기 위해 미군측과 9월부터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톱 셀러] ‘매장의 효자’ 유기농산물

    [톱 셀러] ‘매장의 효자’ 유기농산물

    경기가 어려워도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이 거세지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점내의 ‘친환경 유기농산물 매장’이 효자코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과 유기농을 중시하는 여성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채소, 야채, 과일류 등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불황 모르는 품목 지난 2000년 쌈채소로 친환경 농산물을 시작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현재 친환경 과일, 양배추,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 양채류와 녹즙용 채소까지 무려 100여종의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며 매년 10∼20%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된 지난 7·8월에는 전월 대비 20∼25%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과일의 경우 예전에는 딸기와 유기농 토마토 정도였지만 현재는 수박,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메론, 감귤 등 다양하게 매장에 나와 있다. 고추, 감자, 고구마 등 근채류도 속속 친환경 코너로 들어오고 있고 최근에는 농산물외 유기농 케첩, 간장 등 국산 친환경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담당하는 심상순 대리는 “친환경 농산물은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땅에는 활력을, 농민들에게는 높은 부가가치를 안겨주는 효자 농산물”이라고 말했다. ●엄격한 품질 관리 신세계백화점 등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은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물량확보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품질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다른 어느 제품보다 소비자의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와 농협 등은 국내에서 가장 유기농 농산물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유기농협회와 손잡고 이 협회가 인증하는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협회는 신세계는 물론 롯데, 현대에도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기농협회는 지자체와 협력해 유기농가를 지원하고 우수농가의 상품판로를 확보해 주는 곳으로 가장 우수하고 맛이 좋은 상품을 선별해 공급하고 있다. 또 유기농이나 친환경 농법으로 유명한 생산자와 오랜 기간 협력을 맺고 각 매장별로 상품을 공급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신세계는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청과인 배를 생산한 전북 김제의 한강희씨와 8년째 거래하고 있다. ●다양화 추세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농협의 경우 최근 ‘아침마루’라는 친환경농산물 전문 자체 브랜드를 개발, 출시했다. 특히 농협 하나로클럽 대표매장인 양재점과 창동점은 친환경 농산물 코너를 새롭게 단장해 과일·채소·곡류 등 모든 친환경농산물을 한 곳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9월 중순까지 전년 대비 매출액 70∼80%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 현재 유기농 오리쌀을 비롯해 쌀과 잡곡류 30여종을 비롯해 무농약 채소류 100여종, 과일류 15종, 기타 유기농돼지, 닭고기, 계란 등 대형매장 가운데 가장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앞으로 농협물류센터의 친환경농산물 구매권을 통합해 취급물량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은행들 ‘행정도시 보상금’ 쟁탈전

    행정도시 보상금 4조 6000억원을 둘러싸고 금융기관들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금남농협 건물에는 ‘보상자금 노린 은행 입점을 결사 반대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우리은행이 10월말 이 농협 인근에 새 지점을 개설하고 행정도시 토지보상금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기로 하자 내건 것이다. 금남농협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행정도시 예정지 주민에게 자금을 지원하면서 보상금을 흡수할 것”이라면서 “시중은행에서 보상금을 유치할 경우 농민이 아닌 도시민을 위해 쓰일 게 뻔한 만큼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우리은행의 지점개설을 적극 막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농협이 다른 은행 지점개설을 저지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계획대로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연기 금남면 대평리 행정도시건설청 임시청사 주변 사무실을 임대,‘행복지점’을 개설한 뒤 다음달 26일 영업에 들어간다. 올해말부터 행정도시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은 4조 6000억원대. 행복지점은 직원 4∼5명을 두고 주민들에게 대토비를 대출해주거나 보상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행정도시 3406가구의 주민들에게 재테크와 절세방법 등을 담은 안내장을 보낸 데 이어 이달말까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다음달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국민은행도 다음달 중순에 직원 5명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보상금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영업부장이 주민을 찾아다니며 친밀도를 유지해온 충청하나은행도 다음달부터 보상금 유치활동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외환은행, 제일은행, 산업은행, 우체국 등 다른 금융기관들도 금융자산전문가(PB)팀을 새로 정비하고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벼·보리 이젠 소도 먹어요”

    “벼·보리 이젠 소도 먹어요”

    ‘쌀과 보리, 이젠 소가 먹는다.’ 소에게 먹이는 사료용 벼와 보리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군 농업기술센터가 벼 줄기에 낟알이 달린 상태인 일명 ‘총체(總體) 벼’를 시험재배해 소에게 사료로 먹이고 있다. 이삭이 달린 상태로 볏짚을 먹이기 때문에 양질의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데 필수인 조사료로 안성맞춤이라는 게 축산인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소는 되새김질 동물로 24시간 씹어야 하기 때문에 볏짚이나 마른 풀 등 조사료를 먹여야 한다. 때문에 한우 사육농가는 비싼 돈을 주고 조사료용 볏짚이나 건초를 사들였고 이는 만만찮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이 총체 벼는 식용으로는 밥맛이 떨어지지만 농약을 치지 않고 키워 품이 덜들고 수확량도 일반벼보다 20∼30%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남 나주시는 올 여름에 보리밭 590여㏊에서 거둬들인 사료용 총체 보리 1만 4000여t을 젖소에 먹여 청정 보리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조사결과 이 청정보리 우유에는 ‘베타글루켄’이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는 국내 굴지의 유가공업체인 N유업이 관내에 대규모 우유생산 시설을 이전 신축키로 확정 함에 따라 이 업체와 공급계약을 통해 총체보리 재배량을 늘려 농민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강진군도 올해 주민들의 호응에 따라 총체보리 사료화 지역을 군동·칠량면 등으로 늘리고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200㏊에서 사료용 보리를 수확했다. 강진읍 영파리에서 소를 키우는 한 주민은 “지난해 강진축협에서 총체보리 사료 20여t을 사서 번식우에 줬는 데 어미소뿐 아니라 송아지도 튼튼하게 잘 자라 내년부터 더 많은 총체 보리를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대륙 달구는 사형수 왕빈위

    4명을 살해한 한 농민궁(農民工·농촌출신 도시 노동자) 사형수를 둘러싸고 중국 대륙이 들끓고 있다. 중국 법원은 사형 선고를 내렸지만 주요 언론과 네티즌 사이에서 ‘사형시키지 말라’는 동정론이 거세다. 발단은 지난 4일 신화사의 ‘사형수 왕빈위(王斌余)의 변(辯)’이란 기사에서 시작됐다. 간쑤(甘肅)성 산골 출신인 왕빈위는 6살때 어머니를 잃고 초등학교 4학년 학력이 전부인 전형적인 농민궁이다.17살때부터 란저우(蘭州) 등 대도시로 나와 건설현장 인부 등 막노동을 시작했다. 하루 노임은 11.5위안(약 1500원)이고 밥값을 제외하면 하루 7위안(1000원)을 손에 쥐었다. 이렇게 10년을 모은 3만위안(400만원)을 지난해 고향으로 보냈고 아버지는 이 돈으로 새 벽돌집을 짓다 중상을 입었다. 급히 치료비가 필요했던 왕빈위가 체불 임금 5000위안(65만원)을 받으려는 과정에서 건설자재 절도범으로 몰리는 ‘극한 상황´에 이르렀다. 임금을 떼어 먹으려는 사장과 노동부 브로커의 농간에 분노한 그는 자신을 쫓아내려는 현장책임자와 일행을 살해했다. 지난 5월11일 발생한 이 살인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인터넷과 신문 기고란에는 왕빈위를 동정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법학자 등 지식인들도 그에게 내려진 사형선고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언론들은 중국의 최하층 계급에 대한 제도적 보호 미비와 법적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인터넷에서도 그의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됐고 일부는 전인대 상무위원회, 최고 인민법원, 최고 검찰원 등에 구명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3400여명에게 사형을 집행한 중국의 엄격한 사법제도에서 그를 살려낼 법적 조항을 찾기는 어렵다. ‘왕빈위 사건’은 법적·사회적 불평등과, 빈부격차·부정부패가 집약, 중국 고도성장의 그늘을 투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떠올랐다. 인본주의를 주창하는 중국 4세대 지도부가 ‘법과 정의’ 사이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oilman@seoul.co.kr
  • [독자의 소리] 농작물 절도 철저히 단속을/전병진 (전남 여수시 여서동 경남아파트)

    요즘 하루가 다르게 누렇게 익어가는 농촌 들녘의 벼를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1년의 피땀어린 결실을 마무리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농민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잠시나마 그들의 진정한 심정을 헤아려 본다. 최근 들어 각종 채소류 및 사과 등 유실수의 수확철을 맞아 농촌 들녘에 중간도매상(장사꾼)의 발길이 잦다. 수확전에 속칭 밭떼기로 농작물을 계약하고 거래하는 등 농민들도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그러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일부 몰지각한 사람이 중간에서 이중 계약을 하는 등 허위 거래를 하여 농민들을 울리는 사례도 없지 않다. 또 전국적으로 농작물 절도 사범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경찰의 방범활동을 비웃듯이 벼를 베어가는 등 신종 농작물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일이 생기면서 농민들은 밤잠을 설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민들 스스로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국가 생산의 기본인 농업을 상대로 한 사기 등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농산물 절도에 대한 특별법이라도 제정하는 등 당국에서는 적극적인 자세로 농민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을 한번쯤은 생각해 주길 바란다. 전병진 (전남 여수시 여서동 경남아파트)
  • [염주영칼럼]쌀개방과 농촌의 희망 찾기

    [염주영칼럼]쌀개방과 농촌의 희망 찾기

    쌀협상이 끝난 지 1년이 다 가도록 국회가 비준을 못하고 있다. 농민들이 비준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쌀협상 비준거부=개방 저지’라고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국회가 비준을 안 하면 국내 쌀시장은 ‘관세화 방식’이 적용된다. 이것은 쌀도 일반 농산물과 동일하게 취급해 관세를 물려 수입을 자유화하는 것이다. 관세를 얼마나 물릴지는 연내 이뤄질 후속 협상에서 결정된다. 국회가 비준을 하는 경우 개방폭은 오는 2014년에 국내시장의 8% 수준으로 확대된다. 따라서 현재 농민들이 벌이고 있는 쌀협상 비준 거부 투쟁은 무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투쟁이 성공해 국회 비준을 저지한다 해도 농민들이 얻을 건 별로 없을 것이다. 국회가 비준을 하든 안 하든 수입쌀시장은 상당폭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에 마치 선택권이 있는 것처럼 정부와 국회, 농민 모두가 매달려 갑론을박을 하며 시간과 정력을 허비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여기에는 세계무역의 객관적 정세를 외면하고 인기발언에만 급급해 농민들에게 실현 불가능한 기대를 갖게 한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이 크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허비할 시간과 정력이 있다면 물 건너간 쌀개방 저지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데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 대안은 개방화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농촌의 새로운 생존전략을 개발하는 일이다. 농촌의 희망 찾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 농민 모두가 차분하게 미래를 짚어보아야 할 때이다. 문제는 쌀에서 그 희망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농업소득의 절반을 차지하는 쌀의 미래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쌀은 시장 개방과 소비 감소라는 두개의 적으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 개방의 위험성만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소비 감소가 훨씬 심각하다. 농민들은 매년 대략 500만t의 쌀을 생산해 7조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개방으로 매년 0.4%씩 시장을 외국에 내줘야 하고, 쌀 소비량은 매년 2∼3%씩 줄어들고 있다. 두가지 요인을 합치면 매년 3% 정도 소득결손이 생기게 된다.10년후에는 쌀에서만 연간 2조원의 소득결손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쌀에만 의존한다면 농민들은 더욱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 쌀 이외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원, 즉 ‘포스트 쌀’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는 감성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쌀을 바라보아야만 합리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쌀이 여전히 주식인 만큼 생산기반이 일시에 무너지는 것을 방치해선 안 되지만 그렇다고 농민들에게 쌀농사만 지으라고 권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그런 관점에서 신지식 농업인들의 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브랜드로 승부하는 친환경·고부가가치 농업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농업과 2차산업을 결합한 전통식품업이나 농업과 3차산업을 결합한 농가체험관광 등도 ‘포스트 쌀’로 적극 육성해나가야 한다. 국내시장을 외국산 농산물에 내줘야 하는 만큼 수출농업을 육성해 해외에서 그만큼의 시장을 되찾아오는 방안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화훼산업은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 유망품목이다. 이밖에 비농업 분야의 소득원 개발도 중요하다. 소득이 농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 농업이냐 비농업이냐를 따질 이유는 없을 것이다.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좀더 빠르게’ 샛길 대탐사

    ‘좀더 빠르게’ 샛길 대탐사

    ‘군자라도 샛길을 알아야 고향간다.’귀성전쟁이 코앞이다. 이번 추석연휴는 기간이 짧아 다른 때보다 교통체증이 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생이 뻔히 눈에 보이지만 안 갈 수 없는 것이 또한 고향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샛길이다. 대로와 샛길을 적절히 섞어 가면 고향은 한결 가까워진다. 고속도로에 서 있기보다 달리는 게 나아서 샛길을 찾는 사람도 있다. 요즘 들어서는 샛길 마니아들도 있다. 샛길을 찾아가는 재미로 교통체증의 지루함을 잊는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주말 매거진 ‘We´는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 귀성객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향가는 샛길’을 찾아 나섰다. 비켜갈 수 있는 길, 남들이 잘 모르는 길을 현지 확인을 통해 탐사했다. 샛길 지도도 지난해와 달라진 내용을 업그레이드했다. ‘샛길로 고향가는 길’은 서울과 인천을 출발점으로 크게 ▲대전·청주 ▲영동 방향 등으로 나눴다. 이 가운데 다양한 샛길이 있는 대전·청주 방향은 5개 코스로 세분화했다. 주의사항 수도권 교통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샛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샛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그 의미를 잃은 경우도 있다. 알려진 길은 자칫 체증과 만날 수도 있다. 샛길은 국도나 지방도와 달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안전펜스나 가로등 등 안전시설이 미비해 교통사고 우려도 있다. 특히 야간이나 눈 또는 비오는 날 주행할 경우 운전이 쉽지 않다. 조심운전은 필수다. 또한 도로폭이 비좁아 차량 추돌 등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되도록이면 복수의 차량이 같이 가는 것도 요령이다. ■ 서울 ~ 대전ㆍ 청주 (1) 서울→수원→화성→평택·안성코스(약도 (1)) 서울에서 안양·과천 등을 거쳐 수원까지 내려오는 길은 체증이 예상되는 고속도로나 국도보다는 덜 막히는 지방도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 듯싶다. 이 구간에는 우회도로는 물론 샛길도 많지 않으므로 불편이 예상된다.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발안 체증이 극심한 경부고속도를 피해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앞에서 과천으로 연결되는 우면산 터널을 이용, 과천쪽으로 향한다. 과천대로에 이르면 47번 국도를 통해 군포를 거쳐 화성으로 빠진다.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를 이용, 수원 또는 화성 봉담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군포시내 교통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과천∼봉담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낫다. 이 도로 역시 막힐 경우 의왕IC에서 수원으로 빠져나와 북수원IC에서 동원고교 앞을 지나는 수원서부우회도로를 이용한다. 봉담에서는 43번 국도를 타고 발안을 거쳐 안중쪽으로 내려가면 되며, 이 도로가 체증을 빚을 경우 84번 국·지도로 바꿔탄 후 330번 지방도를 통해 양감면으로 내려간다. ●수원∼평택·안성 수원에서 안성쪽으로 가는 귀성객들은 신영통(망포동)에서 317번 지방도를 이용ㅎㅒ 오산시청 부근까지 내려간 다음 82번 국·지도로 이용하면 된다. 신영통에서 317번을 이용해 내려오다 안성쪽이 막히면 화성 반월리에서 우회전,343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면 평택쪽으로 빠질 수 있다.330번 지방도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발안으로 진입하지 말고 향남면 43번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이용하거나 82번 국지도를 이용해야 한다. 양감면에 이르러서는 39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타야 한다. 평택에서는 최근 확장된 45번 국도를 이용해 둔포를 거쳐 아산으로 갈수 있다. (2) 서울→광명→안산코스(약도 (2)) 영등포·마포구 등 서울 서북부지역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나 1번국도 대신 광명∼안산 샛길을 이용하는 편이 다소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안산, 구로∼시흥샛길 우선 구로나 시흥대로 또는 금천교를 이용해 광명으로 진입한 후 안양 박달로를 거쳐 인천쪽으로 향한다. 농민교육원 삼거리가 나오면 좌회전한 후 서해안고속도로 목감IC를 지나 시흥시청쪽으로 다시 좌회전 한다. 수원∼안산간 42번 국도를 가로지르는 내리막 지하차도를 따라 시흥 시청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안산으로 연결되는 샛길을 만날 수 있다. 광명에서 351번지방도를 타고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입구를 지나 물왕저수지를 거쳐 안산으로 진입하는 길도 있다.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서 397번 지방도를 이용해 시흥을 거쳐 안산으로 진입하는 샛길도 이용해 봄직하다. ●안산에서 39번국도타기 안산시내에서는 본오동 본오아파트에서 화성 비봉면으로 이어지는 샛길로 진입한다. 이 길은 수원∼사강간 306번 지방도와 만나게 되는데 사강방면으로 1㎞쯤 주행하면 양노교가 기다리고 있다. 다리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하면 39번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찾을 수 있다. 샛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4㎞쯤 가면 화성 발안과 평택 안중으로 이어지는 39번국도와 연결된다. 39번 국도가 막힐 경우 구도로를 이용해 발안까지 간다음 매향리 방면 82번국도로 진입한 후 장안면사무소에서 좌회전,321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안중으로 이어진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싶으면 안산에서 39번 국도를, 수원에서 43번 국도를 이용해 발안·서평택 인터체인지 등에서 진입하면 된다. 또한 청북IC에서 평택∼안성간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3) 서울→성남→용인→안성(약도(4)) 서울 남·동부지역에서는 성남을 거쳐 용인으로 가거나 하남·광주 쪽으로 우회하는 두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지곡리·용인대 샛길 용인 신갈오거리에서는 체증이 예상되는 42번국도를 피해 23번 국지도를 타고 민속촌방향으로 직진한다. 민속촌입구를 끼고 좌회전하면 용인정신병원을 거쳐 용인시내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가 펼쳐지지만 극심한 정체를 만날 수 있다. 따라서 민속촌을 지나 남부CC입구에서 지곡리로 통하는 샛길을 이용하자. 이 길을 따라 3㎞쯤 가다 두갈래길에서 한국소방검정공사쪽으로 좌회전한 후 고개를 넘어 영진골프연습장 진입로를 내려가면 42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그러나 42번 국도는 용인시내까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500여m쯤 시청방향으로 진행하다 용인대학교 진입로로 우회전한 후 계속 진행하면 안성으로 이어지는 333번 지방도를 만날수 있다. 이 길은 45번 국도와 만나는데 체증이 예상될 경우 국도를 이용하지 말고 용덕천을 따라 우회전해서 82번 국지도와 연결되는 샛길인 333번 지방도를 이용하자. ●안성은 수월할 듯 82번 국지도로 진입한 후에는 좌회전해서 레이크힐스CC앞을 지나 송전·고삼면을 거쳐 안성으로 진입한다. 도중에 45번 국도가 막히면 남사면쪽으로 차를 돌려 23번 국·지도쪽으로 향한다. 원곡면을 지나 안성시내로 진입할 수 있다. 용인 42번 국도구간에서 명지대 용인캠퍼스 정문 앞길 또는 45번국도를 거쳐 와우정사 등 57번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57번국도를 이용할 경우 곧바로 안성시내 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중간에 304번 지방도와 17번국도를 차례로 이용해 일죽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안성에서는 진천쪽으로 가는 귀성객은 313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개산초등학교와 마둔저수지를 거쳐 상중리 배타고개까지 이른후 중앙컨트리클럽 샛길로 진입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70번·23번 국지도를 이용하면 성환과 천안쪽으로 내려갈 수 있으나 이보다는 진천쪽으로 돌아가는 게 수월하다. (4) 서울→하남→용인→진천(약도(3)) 서울동부 지역에서는 일단 하남으로 건너온 후 43번 국도를 타고 광주까지 내려온다. ●광주∼용인 여기서 용인으로 가기 위해선 오포면∼용인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57번 국지도와 45번 국도를 이용한다.45번 국도를 타고가다 체증이 심해 용인시내로 접근하지 못할 경우 영동고속도로 용인TG를 지나자마자 광주로 연결되는 샛길인 98번 국지도로 방향을 바꾼다. 곤지암쪽으로 5㎞쯤 진행하다 아시아나CC가 나오면 골프장 진입로로 들어가 양지를 거쳐 17번 국도로 진입한다.17번 국도가 막히면 지산휴게소 앞길에서 좌항리 쪽으로 우회전,57번 국지도를 타고 원삼면·태영CC·고삼저수지를 거쳐 안성 쪽으로 향한다. 용인시내에서는 시내버스터미널을 지나 와우정사·원삼면으로 연결되는 57번 국지도를 이용한다. 그러나 57번도로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원 쪽으로 길을 바꿔 용인대학교 앞길을 거쳐 333번 지방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남∼용인 하남에서 광주를 잇는 43번 국도가 막힐 경우 팔당대교를 통해 남양주로 빠진 뒤 다시 하남으로 건너와 광주로 직진한다. 중부고속도로 광주IC에 이르러 88번 국지도에서 좌회전한 후 광동교를 거쳐 퇴촌면으로 진행한다. 퇴촌면 사거리에 닿으면 우회전,337번 지방도를 타고 곤지암까지 간다. 곤지암에서는 이천으로 연결되는 3번국도 대신 98번 국지도와 329번 지방도를 차례로 타고 영동고속도로 덕평IC를 지나 백암까지 내려간다. 329번 지방도가 밀리면 98번 국지도에서 용인 쪽으로 계속 진행하다 아시아나CC를 거쳐 양지쪽으로 빠져 17번 국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실촌면사무소에서 도척면사무소까지 이어지는 98번 국지도가 여의치 않으면 곤지암CC 앞을 지나는 샛길을 이용한다. ●용인∼진천 용인이나 광주에서 57번 국지도·329번 지방도를 타고 내려오면 백암면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서 17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일죽IC까지 바로 연결될 수 있지만 정체를 보일 경우 329번 지방도를 이용해 삼죽면사무소까지 내려온 후 38번·17번 국도를 차례로 갈아 타고 죽산면과 광혜원을 거쳐 진천으로 향한다. 죽산∼광혜원 17번 국도가 체증을 빚게되면 일죽면사무소까지 직진한 후 여기서 331번 샛길을 이용, 충북 음성방면으로 향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 영동 ㆍ경북 속초지역은 강릉을 경유해 동해안 고속도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양평, 홍천을 거쳐 미시령을 넘는 것이 통상적인 코스. 강릉은 영동고속도로와 이 도로를 우회진입할 수 있는 경충국도(3번국도)를 주로 이용한다. 속초는 양평, 강릉은 여주까지가 짜증나는 구간. 이 구간만 지나면 대부분 정체구간에서 벗어난다.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코스는 일단 피한다. 부산과 원주방향 차량들이 몰려 신갈분기점까지 주차장이다. 경충국도를 염두에 두는 경우 서울 북부지역 거주자들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거나 명절이면 한가해지는 서울 중심도로를 이용해 일단 성남까지 가야 한다. (1) 강남에서 성남까지(약도(1))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는 피하는 것이 낫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통행량이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분당과 롯데월드를 연결하는 송파·성남대로가 나은 편. 서울 강남면허시험장에서 탄천을 따라 나있는 이른바 ‘뚝방길’을 이용하면 성남방향 서울시계까지 신호 없이 달릴 수 있다. 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좁지만 통행량이 적은 데다 외길이어서 어려움 없이 운전할 수 있다. 탄천변 철새도 볼 수 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잠실방향으로 가다가 탄천 삼성교를 지나자마자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을 끼고 우회전하면 된다. 군데군데 사거리가 있지만 20∼30여m 전에 작은 우회도로가 개설돼 신호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도로 끝부분에는 송파대로가 연결되고 우회전하면 서울 성남 시계다. 곧바로 좌회전하면 남한산성방향. 직진하면 모란사거리 경충국도 진출입로다. 천호동방면 귀성객들은 차라리 하남시쪽(약도(4))으로 차를 돌려 43번 국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둑방길’을 이용하기 위해 테헤란로나 잠실까지 올 경우 88도로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고속터미널 인근 도로의 체증이 심각한 편이다. (2) 양재에서 성남 가기 청계산 길을 타고 넘으면 성남이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인터체인지에서 세곡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농협하나로마트를 지나 우측으로 청계산 가는 길이 나온다. 청계산 입구를 지나면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가로지르고 곧바로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대왕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1㎞가량 지나면 세곡동 사거리와 연결되는 23번 지방도와 만난다. 좌회전하면 세곡동 사거리와 복정사거리를 거쳐 남한산성 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우회전하면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나오고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성남대로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모란시장 앞 경충국도 진입로가 나오고 이곳이 붐비면 직진해 우회전, 구시가지 도로를 관통해 직진하면 이배재도로와 만나게 된다. (3) 광주가는길(약도(2)) 경충국도 모란시장 진입로는 해마다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진다. 분당에서 서울로 향하는 차량들과 귀성차량이 엉키는 탓이다. 그러나 남한산성을 넘으면 경충국도 체증구간을 상당부분 건너뛸 수 있다. 서울 복정동 사거리에서 남한산성 방면으로 차를 몰다 표지판을 보고 산성으로 진입, 매표소 2곳을 지나면 삼거리길(43번국도)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광주시청을 지나면 경충국도 광주IC를 탈 수 있다. 지금은 우회도로가 나 복잡한 청사 앞길을 거칠 필요 없이 직진할 수 있다. 남한산성순환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남한산성입구 표지판에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하면 이 도로가 산성순환도로.3∼4㎞ 정도 가면 터널이 나오고 계속 가면 고가도로 아래 경충국도와 광주방면으로 나누어지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광주로 향하는 이배재고개가 나온다. 길이 높고 굴곡이 심하지만 지름길이다. 고개를 넘어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좌회전(45번국도)하면 경충국도 장지인터체인지다. 분당신시가지에서 출발하는 귀성객들은 분당열병합발전소를 지나 광주시 오포면으로 직진해 안내표지판을 따라 경충국도로 진입하는 것이 낫다. 용인지역은 죽전사거리에서 우회전해 광주방면으로 직진한다. 아파트 사이로 새로 난 길이 광주까지 뻗어 있다. 용인·분당 경계지역으로 분당지역 주민도 이용 가능하다. (4) 샛길로 곤지암까지(약도 (3)) 장지나 광주인터체인지 인근에서 경충국도 교통상황을 엿본 뒤 정체가 계속되면 소머리국밥집이 몰려 있는 곤지암까지 샛길을 이용한다. 광주시청앞(43번국도)에서 청사를 등지고 오른쪽은 경충국도, 왼쪽은 퇴촌방향이다. 오른쪽으로 500m가량 지나면 파발교 못 미쳐 샛길이 나오고 이 길(500∼600m)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회전,300m가량 지나 우회전한다. 이곳부터는 대부분 직진이다. 길 초입 오른쪽에 광주소방파출소가 있고 왼쪽으로는 광주기도원이다.1㎞ 정도 지나면 389번 지방도와 200m가량 겹치고 삼육재활원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초월갈비집이 보인다. 얼마 안 가 삼거리길이지만 아무곳으로 가도 다시 만난다. 삼육재활원으로 가면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다시 첫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야 하고,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직진하면 된다. 두 길이 한 길로 겹쳐지면서 1㎞ 정도 지나면 337번 지방도이다. 우회전해서 계속 직진이다. 길이 중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나 있어 어렵지 않다. 얼마 안 가 곤지암 표지판과 함께 소머리국밥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경충국도와 연결된다. 나이키 창고형 할인매장이 눈에 들어오면 제대로 온 것. 좌회전하면 경충국도 이천방면이다. 곧바로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가 나온다. 서울에서 대전방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도 이용하면 정체구간을 많이 피해 갈 수 있다. 곤지암IC에서는 중부고속도로를 타게 된다. 이곳을 거쳐 이천 하이닉스반도체공장을 지나면 영동고속도로 이천IC가 나온다. 다음은 여주군이고 명성황후기념관 옆으로 영동고속도로 여주IC가 보인다. (5) 하남 거쳐 43번 국도타기(약도 (4)) 서울 북부지역 귀성객들은 남한산성을 넘지 않고 하남시를 관통해 43번국도(광주시청 입구 연결)에 진입할 수 있다. 이 국도는 서울 천호대로와 연결돼 있어 강동구 주민들의 경우 직진만 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타 지역의 경우 우회하는 것이 낫다. 천호대로의 교통체증은 평소에도 심한 편이기 때문이다. 양평으로 향하는 6번국도를 이용할 경우 팔당대교를 건너면 하남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거쳐 43번 국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또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 강일인터체인지까지 접근했는데 진입로 교통체증이 심할 경우 이곳을 지나쳐 한강조정경기장까지 가는 것이 낫다. 조정경기장이 끝날 무렵 오른쪽으로 하남시 표지판이 붙어 있다. 논 사이로 난 길이어서 익숙지 않겠지만 교통량이 적다. 지난해 포장이 돼 깨끗한 편.1㎞ 정도 진행하면 왼쪽으로 신장초등학교가 나오고 곧바로 삼거리길. 좌회전하면 43번 국도다. 지하차도로 차를 몰고 직진하면 광주방향이다. 경기북부지역 귀성객들은 올림픽대교로 직진한다. 오른쪽으로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끝나는 지점에 사거리가 나오고 직진하면 길이 좁아지면서 하남방향으로 접어든다. 곧이어 서하남 인터체인지가 나오고 광암정수사업소를 거쳐 삼거리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춘궁저수지를 지나 작은 사거리에서 좌회전, 계속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덕풍천이 나오고 이어 광주시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경기북부 ~ 호남 ㆍ영남ㆍ경북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를 남쪽으로 종단하는 3번 국도와 포천∼의정부의 43번, 가평∼남양주∼구리의 46번, 포천∼남양주의 47번 등 4개 국도 상습 정체를 피해야 한다. 파주·고양에서 남행하는 국도 1호선 주변에서는 우회도로를 활용하고, 포천·철원 귀성객은 이번 추석을 맞아 임시 개통한 국도 47번 우회도로도 권할 만하다. (1) 3번 국도 우회로 연천 전곡 이북의 귀성객은 3번 국도의 체증을 피해 전곡읍사무소를 지나 좌회전,37번 국도를 타고 포천 장수면 고소성리에서 우회전해 87번 국도를 탄다. 계속 진행해 포천경찰서 앞에서 다시 우회전,43번 국도를 이용해 의정부에 진입한다(약도 (1)). 의정부 시계로 들어서기 직전 축석고개 검문소 전방 200m 지점 SK 주유소 앞에서 좌회전, 경희궁 식당을 돌아 4차선으로 확장 중인 의정부시도 29번으로 빠진다. 이어 43번 국도를 다시타고 퇴계원∼구리∼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의정부 시내의 정체를 피할 수 있다. 축석고개에서 4㎞ 정도 직진, 우측으로 의정부성모병원을 바라보며 좌회전, 국도 43번 우회도로를 이용해 퇴계원 방향으로 43번 국도를 타도 시내 체증을 피할 수 있다(약도 (3)). 포천에서 출발했거나 경유한 경우도 약도 (3)을 이용하면 된다. 양주 광적, 파주 법원·적성과 동두천 일부지역에서 3번 국도를 이용할 때는 양주 용암∼상수간 56번 국지도를 이용하면 빠르다. 연천·동두천·양주를 출발해 3번 국도를 중심으로 내려와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남행, 고속도로나 국도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경민대학∼호원동 서울시계간 의정부 서부우회도로를 타면 의정부 도심의 심각한 체증을 피할 수 있다. 이 도로는 현재 무료이나 내년 추석 때부터는 통행료를 징수한다. (2) 파주·양주∼서해안·경부 고속도로 파주읍과 탄현면, 양주 서부지역에서 서해안고속도로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할 때는 일산신도시와 1번 국도의 체증을 피하는 방법으로 368번 지방도(약도 (2))를 이용해볼 만하다. 이 도로를 이용해 통일동산을 거쳐 자유로에 연결, 김포대교를 넘으면 된다. (3) 가평·남양주∼중부고속도로 가평과 남양주 화도읍·수동면 등 동부지역에서 남행 고속도로를 타려면 46번 국도로 남양주시청∼도농동∼구리IC 코스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교통상황에 따라 화도읍사무소 인근에서 46번 국도와 만나는 86번 국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약도 (4)).2차선이지만 월문천과 수레넘어고개 등 경관이 볼 만하고 상습정체 구간인 남양주시청 앞과 평내·호평 택지지구를 지나지 않고 우회해 도농동으로 바로 연결되는 이점이 있다. (4) 포천·철원∼중부고속도로 포천 북부와 강원도 철원(신철원) 등의 남행 귀성객은 이번 추석을 기해 임시 개통한 포천 일동면 수입리∼화현면 명덕리간 국도 47번 우회도로(약도 (5))를 이용해 보자. 기존 47번 국도를 비껴 구리를 거쳐 중부고속도로간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5) 경기북부∼강원도 통상 구리∼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코스는 명절이나 여름휴가 때는 체증이 극심해 피하는 게 좋다. 구리·남양주에선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으로 가거나 강릉·속초 등 강원 영동지방은 춘천∼홍천∼인제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파주·고양과 양주 서부에서도 일단 송추∼의정부를 거쳐 의정부와 포천 경계인 축석검문소에서 국지도 98번(속칭 광릉수목원길)을 거쳐서 47번 국도를 타고 신팔검문소에서 우회전, 현리를 거쳐 청평검문소에서 46번 경춘가도를 타면 된다. 연천과 포천 관인·영북·이동 지역에서는 47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다가 316번 지방도를 타고 백운계곡을 지나 화천∼춘천 코스를 택하면 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인천 ㆍ부천~ 영동 ㆍ경북 인천·부천·김포·시흥·광명 등 수도권 서부에서 영동권이나 경북·대구·부산 등 영남권으로 귀향하려는 사람들도 가급적 고속도로는 머리에 떠올리지 않는 편이 좋다. 국도나 지방도를 통해 성남과 양평(또는 이천)을 경유해 원주로 가서 영동고속도로(인천∼강릉)나 중앙고속도로(춘천∼대구)를 이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원주에서 영동·중앙고속도로를 타면 체증구간을 모두 벗어났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영동이나 경상권 진입이 가능하다. 이 방식은 서울 강남과 성남·안양·과천·용인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원과 신갈을 중간 경유지로 생각하기 쉬우나 스스로 체증을 찾아가는 꼴이다. (1) 인천·부천∼성남 짧은 거리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구간이다. 시내도로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등 머리를 써야 한다. 일단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를 탄 뒤 고속도로이용정보(1588-2505)를 들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막히지 않는다면 안현분기점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옮겨간 뒤 성남으로 간다. 문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판교 구간이 대체로 수월치 않다는 것. 이 때는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그대로 종점인 안양까지 간 뒤 시내도로로 비산동∼관양동∼인덕원∼판교를 거쳐 성남으로 간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빠져 수원 쪽으로 2㎞가량 가다 왼편으로 이마트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계속 직진하면 청계산을 넘어 판교가 나온다. 이 구간 시내길은 도로가 넓어서 그다지 막히지 않는 편이다(약도 (1)). (2) 성남∼이천∼원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IC 인근에서 시작되는 3번 국도를 타고 경기도 광주∼곤지암을 거쳐 이천까지 간 뒤 영동고속도로를 탄다. 이천이면 영동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어느 정도 벗어난 곳이다. 아니면 이천에서 부발∼여주∼문막∼원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이용한다. 이천 못 미쳐 곤지암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도 있는데 권장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중부고속도로로 가다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옮아가야 하는데 이 지점은 대표적인 정체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3번 국도가 이천 훨씬 이전부터 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3번 국도에 미련을 두지 말고 양평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만약 3번 국도가 막히지 않으면 이천∼장호원∼충주를 거쳐 제천으로 간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단양∼풍기∼영주∼안동∼대구로 내달으면 된다(약도(2)). (3) 성남∼양평 샛길이 다양한 데다 변수가 많아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이다. 일단 3번 국도를 타고 4㎞가량 가면 ‘하남’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에서 빠져나가 100m가량 간 뒤 U턴하면 하남·팔당 방면(45번 국도)이다. 차가 많이 막히면 이곳까지도 지루할 수가 있는데, 이 때는 3번 국도 바로 옆으로 난 389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된다. 이 도로는 3번 국도와 붙었다 떨어졌다 하지만 결국은 45번 국도와 연결된다. 또 성남 시내길을 통해 갈 수도 있는데 모란시장 인근 성남동∼하대원동∼성남쓰레기소각장을 지나 이배재를 넘으면 45번 국도와 만난다(약도(3)).45번 국도로 타고 가다가 중부고속도로 경안IC 바로 앞에서 오른쪽으로 난 샛길을 이용해 서하리까지 간다. 이 길은 전에는 마을길이었으나 최근 길을 넓히고 포장을 해 손색없는 도로가 됐다. 서하리에서 다시 퇴촌 쪽으로 난 337번 지방도를 탄 뒤 3㎞가량 가다 정지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389번 지방도를 이용해 양평까지 간다. 양평까지 계속 직진이나 천진암 삼거리부터는 88번 지방도다.389번 지방도 이 구간 역시 최근 생긴 길로, 전에는 퇴촌 면소재지를 경유해 갔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퇴촌을 지나 강하면부터는 남한강 옆으로 길이 나 있어 경관이 수려해 고향가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약도(4)). (4) 양평∼원주 용문 또는 대신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번째는 일단 6번 국도(양평∼홍천)를 통해 양평에서 용문까지 간다. 이 도로가 막힐 경우 옆으로 나 있는 구도로를 이용해 용문으로 가도 된다. 용문읍을 벗어나자마자 우측으로 나 있는 331번 지방도를 타고 지평∼석불∼구둔을 지나 서원리 삼거리에서 좌회전,88번 지방도를 타고 판대∼간현을 지나 원주로 간다. 이 길은 이정표상에 ‘원주’가 표기돼 있지 않은 데다 잘 알려지지 않아 막히는 법이 없다. 다만 가다가 장대리에서 다시 한번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해야 한다. 직진하면 양동이어서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다. 두번째는 양평에서 37번 국도로 대신까지 간 뒤 88번 지방도를 타면 용문 방향과 만나는 서원리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위와 같이 판대∼간현을 거쳐 원주로 간다. 주의할 점은 대신에서 서원리 삼거리까지 가는 도중 이정표가 없거나 애매한 작은 삼거리가 여럿 나오는데 이때마다 좌회전해야 하며, 골프장인 블루해런컨트리클럽을 통과해야 한다. 우측은 여주 방면이다. 아예 여주까지 가서 여주∼문막간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해 원주로 갈 수도 있지만 상당히 돌아가는 길이다. 양평에서 홍천까지 간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우회하는 거리가 길다(약도(5)). (5) 원주∼제천∼영주∼안동∼대구 중앙고속도로상의 이 구간은 전반적으로 막히지 않는다. 그러나 구간에 따라 정체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원주∼치악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 이 때는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와 나란히 돼 있는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구간 전후에는 고속도로 진입로가 남원주IC, 신림IC 두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이용정보를 듣고 사전에 판단해야 한다. 제천 이후에도 국도가 계속 고속도로와 이웃해 있기 때문에 막힐 경우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약도(6)). (6) 인천·부천∼대전·청주·호남 문제는 인천·부천에서 대전·청주나 호남 방면 귀향객이다. 위에 열거한 샛길은 영동·영남권 방면 중심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전·호남 방면 귀향객은 39번 국도(수인산업도로)나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수원까지 간 뒤 이곳부터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영동고속도로는 편도 4차선으로 확장된 뒤 수원까지는 크게 막히지 않는 편이다. 굳이 영동고속도로가 겁난다면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로 안양까지 간 뒤 안양∼수원간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6)미륵부처의 환생과 ‘정감록’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6)미륵부처의 환생과 ‘정감록’

    영조 19년(1743) 은진미륵불로 유명한 충남 은진의 관촉사에 세워진 사적비에 이런 구절이 있다.“은진미륵불은 국가가 태평하면 온몸에 광채가 나고 상서로운 기운이 공중에 어린다. 그러나 국가의 운수가 흉하거나 난리가 일어나면 온몸에 땀이 흐르고 손에 든 꽃도 빛을 잃는다.” (‘조선금석문총람’ 하) 민중은 은진미륵불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라의 운명을 점친다는 것이다. 도대체 미륵불이 누구이기에 한국 민중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것인가. 미륵신앙에 따르면, 장차 미륵불이 지상에 강림해 수많은 사람을 일시에 구원해 준다고 한다. 이런 신앙은 석가모니부처 당대에는 아직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인데, 서기 100년쯤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서기 3세기에는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미륵신앙은 북위 때 중국에 전파되어, 당나라 이후 보편 신앙이 됐다. 한국에는 불교가 처음 수용되던 4세기 이후 지속적으로 많은 신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중은 미륵불을 통해 손쉽게 성불할 수 있고 현세에서 풍요를 누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정감록’ 역시 지상낙원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대중적 지지를 받았다. 미륵불과 ‘정감록’ 사이엔 흥미로운 접점이 있다. 역사상 스스로를 미륵부처의 환생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늘 예언을 빙자했고, 직접 예언서를 조작하기도 했다. 환생 미륵불은 ‘정감록’에 예고된 진인의 원형이었다. 이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런 견해는 ‘삼국사기’를 비롯해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기록이 뒷받침해 준다.20세기에 창립된 여러 신종교의 교리를 조사해 봐도 결과는 역시 동일하다. 신종교 단체들은 자기네 교조를 미륵불로 간주한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미륵불은 바로 ‘정감록’이 말한 진인인 것이다. 예컨대 증산교의 교조는 자기 스스로를 천자 미륵이라고 했다. 미륵불인 동시에 세상을 직접 다스릴 최고의 통치권자라고 정의했던 것이다. 강증산은 제자들에게 “나는 미륵이니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 미륵불을 보라.”(‘대순전경(大巡經典)’ 초판 13장)고 직접 설파하기도 했다. ●고려후기 이금이 약속한 이상세계 신종교는 19세기 후반부터 역사의 무대 위로 등장한 것으로 다들 알고 있다. 엄밀한 의미로는 그렇지 않았다. 미륵신앙에서 갈라져 나온 신종교는 일찌감치 고려 후기에도 존재했다. 그때의 신종교도 예언과 절대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었다. 고려 후기 신종교의 미륵불은 뒷날 ‘정감록’의 진인으로 변형된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고려 우왕 때였다. 경상도 고성 출신으로 이금(伊金)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자기를 미륵불의 화신이라고 주장했다. 이금은 몇 가지 새로운 주장을 폈다. “무릇 귀신에게 빌거나 제사하는 사람, 말고기나 소고기를 먹는 사람, 돈과 재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 사람은 모두 죽게 될 것이다.” 이금의 종교적 입장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민간신앙에 대한 선전포고다. 당시 불교는 토착신앙에 관대했고, 그 일부는 불교 신앙에 흡수됐다. 산신이나 칠성을 모시는 민간신앙이 사찰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이금은 이런 민간신앙을 근원적으로 배격했다. 둘째, 육식을 철저히 금한 것이다. 고려 후기에는 민간신앙의 제물로 고기가 바쳐진 것은 물론이고, 밀교의 승려들도 육식을 금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금은 고대 중국의 도교에서 기원한 채식주의를 강화시키려고 하였다. 셋째, 사회적인 구제활동을 신앙생활의 엄격한 규범으로 정했다. 이금의 신종교는 사회정의의 실현을 강조했고, 그런 점에서 개혁적인 성격이 뚜렷했다. 빈농을 비롯한 대다수 민중의 지지를 받기에 족한 신종교였다. “만일 내가 하려고만 하면 풀에는 파란 꽃이 피고, 나무에도 곡식이 열릴 것이다.” 이금이 말한 파란 꽃은 상상의 꽃이며, 나무에 곡식이 열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전능한 미륵불이기 때문에 자연계의 법칙을 마음대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선전했다. 특히 가난한 민중을 배불리기 위해, 그는 “한 번 씨를 뿌려 두 번을 거둘 수도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금이 약속한 지상 낙원은 다분히 공상적이지만 ‘미륵하생경’에 묘사된 용화세계를 방불케 했다. 알다시피 미륵신앙은 상생(上生)신앙과 하생(下生)신앙으로 구분되는데, 서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생전에 공덕을 쌓아, 죽은 뒤 미륵보살이 주재하는 도솔천에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상생신앙이다. 그에 비해 하생신앙은 현세에서 법을 깨치고 지상낙원에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장차 석가모니불이 입적한 지 56억 7000만년이 지난 다음 미륵불이 세상에 내려와 세 번의 법회를 열게 되는데 그때 성불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고려 후기의 신종교 지도자 이금이 약속한 이상세계는 20세기 초, 강증산이 말한 “조화선경”과 많이 닮아 있다. 그것은 ‘정감록’의 진인이 실현할 지상낙원이기도 하다. 강증산은 조화선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세상 사람이 하늘에 올라가고 밤과 낮이 막힘없이 환하게 통하고, 백 가지 곡식을 오래도록 거두어들이고 만 가지 과일이 굵고 크며 풍성한 음식이 저절로 생기고, 아름다운 옷이 스스로 이르고” 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천지개벽경’) 실은 강증산의 생각은 ‘미륵하생경’을 표현만 달리해 옮겨놓은 것이다. 이금은 한 발 더 나아가 왜구의 침략으로 지쳐 있던 민중들에게 위안을 주려고 했다.“나는 산과 개울의 신을 동원해 왜적을 포획할 수도 있다.” 이 약속은 그가 사회정의와 더불어 평화로운 삶을 중시했음을 알려준다. 이것은 ‘정감록’에 진인이 나와 일본을 복속시킨다고 예언한 것과 흡사하다. 이금은 자기가 창건한 신종교를 효과적으로 전파시키려고 ‘폭력적인’ 경고도 남겼다. 위에 언급한 세 가지 계율을 어기면 목숨을 잃게 된다 했다. 뿐만 아니라,“만일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오는 삼월에 해와 달이 모두 빛을 잃고 컴컴해지리라.”고 했다. 이금의 가르침을 무시할 경우 세상은 종말을 맞이한다는 것이었다. ●이금의 신앙동지와 적들 이금의 예언은 섬뜩했고 효과도 컸다. 말세에 대한 ‘정감록’의 경고로 인해 수십만명의 정감록 신도가 탄생했듯, 수백·수천명이 이금의 가르침을 따랐다. 어떤 사람들은 후환이 두려워 말이나 소가 죽더라도 감히 고기를 먹을 생각조차 못했다. 잘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겠으나 부자들 중에도 이금의 신도가 생겨, 그들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쌀과 베, 금과 은을 이금이 이끄는 신종교에 바쳤고, 활동자금이 풍부해진 이금의 신종교는 삽시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금의 신도 가운데서 이채를 띤 것은 남녀 무당들이었다. 그들은 유난히 이금을 공경하고 따랐다. 그동안 자기들이 섬겨온 성황당이며 사묘(祀廟) 등 민간신앙의 성전을 일시에 허물어 버리고, 이금을 살아 있는 미륵불처럼 정성껏 모셨다. 현세의 복과 이익을 바라는 사람들도 앞을 다투어 이금에게 몰려 왔다. 이 신종교의 신도는 대부분 가난한 민중들이었지만, 부자도 없지 않았던 것이다. 고급관리들 중에도 이금의 신도가 있었다. 정확한 수를 알 수는 없지만, 수천명이 이금의 제자가 됐다. 그들은 ‘미치광이처럼’ 열광적으로 전도에 열심이었다. 사회 정의를 선포한 신종교라서 전파속도가 매우 빨랐고, 급속히 사회세력으로 대두됐다. 이금의 제자들은 전국의 여러 곳을 누볐으며, 그들이 지나가는 곳마다 고을 관아에서 융숭한 대접을 베풀어 주었다. 심지어 어떤 고을에서는 수령이 직접 마중을 나와 이금과 고위간부들을 관사로 초청할 정도였다. 물론 이금 일파의 등장을 경계하는 이들도 많았다. 고려 왕실과 일부 귀족들은 이금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사교(邪敎)로 선포해 탄압을 전개할 경우, 도리어 이금 쪽에서 집단적인 무력저항을 펼 가능성이 없지 않아 적극적으로 손을 쓰지는 못했다. 그만큼 이금의 신종교는 성장해 있었다. 이때 청주목사 권화는 은밀한 꾀를 써서 이금을 처치할 생각이었다. 청주는 큰 고을로 중부와 남부지방을 잇는 간선도로상에 위치한 관계로, 이금 일행이 가끔 지나가는 곳이었다. 권화는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이금 일행이 다시 청주에 들르기를 기다렸다. 그런 줄도 모르고 이금은 고위 간부들을 대동해 청주에 들렀다. 청주목사 권화는 이금 일행에게 향응을 제공할 뜻을 보여 그들을 관아로 유인한 다음, 재빨리 체포해 버렸다. 그는 이 사실을 황급히 조정에 알렸다. 개경에선 매우 기뻐하며 각도에 공문을 보내 이금의 신종교에 가담한 인사들을 몽땅 잡아들여 사형에 처하라고 명령했다. 그 바람에 고위관료 양원격 같은 이도 결국 목숨을 잃게 됐다. 과연 얼마나 많은 수의 신도들이 이때의 박해로 희생됐는지는 알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미륵불을 자처했던 이금의 신종교가 표면상으로는 완전히 박멸됐다는 점이다.(‘고려사’ 권 107) 이금에 대한 박해는 19세기 말에 있었던 동학교도에 대한 탄압을 연상시킨다. 비록 한때였지만 이금의 신종교가 맹위를 떨친 이유는 무엇일까. 종교지도자로서 이금이 가졌던 카리스마, 부정부패한 고려의 사회 현실, 그리고 내우외환으로 민생이 피폐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당시 사회에는 미륵신앙과 각종 예언이 유행했다고 본다. 미륵신앙과 관련해 특히 향나무를 해변에 묻는 이른바 매향의 풍속이 대단했다. 장차 미륵부처가 세상에 출현하면 그에게 향을 바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었다. 매향은 집단적인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행사 후 그 사실을 바위에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 매향비를 남겼던 것이다. 강원도 고성의 삼일포를 비롯해 경상남도 사천, 전라남도 영암, 목포 및 충청남도 서산 등 전국의 여러 해안 지방에서는 매향비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삼일포매향비(三日浦埋香碑)다. 그 비문에 따르면, 강원도 각 고을을 다스리는 지방관 10여명이 이 행사에 참가했다. 그밖에 남녀노소 수천명이 동해안 9군데에 모두 1500다발이나 되는 향나무를 땅속 깊이 묻었다고 했다. 위에서 살핀 이금의 신종교는 아마 이런 매향집단과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고 하겠다. 매향비가 만들어진 지방마다 일종의 신종교 집단이 존재했을 법하다. 다만 그들 집단의 활동은 미륵신앙이라는 종교행위에 그쳤을 뿐, 사회 또는 정치적 운동을 자제했기 때문에 역사기록에는 언급되지 않은 것이라 생각된다. 그에 비해 이금이 이끈 집단은 예언을 내세워 사회개혁을 추진했기 때문에 조정의 탄압에 직면했던 것이다.‘정감록’을 믿은 신앙집단은 무수히 많았지만, 정작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공식적인 역사기록으로 남은 경우는 일부에 국한됐던 것과 마찬가지다. ●궁예도 미륵신앙 계통의 신종교 지도자 신종교란 관점에서 고대 한국의 역사를 좀더 바라보자. 미륵불을 자처한 교조가 국가를 직접 통치한 경우도 있었다. 태봉의 궁예 왕이다. 그는 신라 효공왕 5년(901)께 미륵불을 자칭했다. 엄청난 칭호에 걸맞게 왕은 외관을 특별한 모양으로 꾸몄다. 머리에는 금빛 모자를 쓰고 몸에는 승복을 걸쳤다. 왕은 궁성 밖으로 외출할 때마다 흰 말을 탔으며, 무늬가 있는 아름다운 비단으로 말의 갈기와 꼬리를 장식하게 했다. 또한 사내아이와 계집아이들에게 일산을 받쳐 들게 하고, 향과 꽃을 가지고 앞에서 왕의 행렬을 인도하게 하였다. 그밖에 비구 200여명에게 명하여 부처의 덕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며 왕의 뒤를 따르게 하였다. 왕의 화려한 행렬은 ‘미륵하생경’에 예고된 용화세계가 이미 지상에서 실현되고 있다는 점을 상징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궁예 왕은 경문(經文) 20여권을 지었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신종교의 교리서이자 예언서였던 것 같은데, 불교의 가르침과는 어긋나는 대목이 매우 많았다. 이를 참다못해 석총(釋聰)이란 승려는 “이것은 모두 이단의 주장이며 괴이한 말이므로 가르쳐선 안 된다.”라고 반발하였다. 분노한 궁예 왕은 석총을 철퇴로 때려 죽였다고 한다.(‘삼국사기’ 권 50) 결국 미륵불의 화신을 자처한 궁예 왕은 실정을 거듭한 결과, 부하인 왕건 장군에게 밀려났다. 이와 더불어 그가 창립한 신종 미륵불교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한국의 역사에는 수많은 자칭 미륵불이 출현했고 그때마다 예언서가 큰 역할을 차지했다. ●조선후기의 자칭 미륵불 여환과 예언서 조선 후기에도 자칭 미륵불의 전통은 이어졌다. 숙종 14년(1688) 8월 승려 여환(呂還)이 관련된 변란사건이 주목된다. 그의 주된 활동무대는 경기도와 황해도의 몇몇 고을이었다. 여환은 양주목 청송면에 본거지를 두고 여러 곳을 오가며 신도를 포섭했다. 자기 자신을 “신령”(神靈)이라 일컫기도 하고,“수중 노인”(水中老人) 또는 “미륵 삼존”(彌勒三尊)이라고도 했다.“천불산 선인(仙人)”이라고도 하였다. 다양한 칭호에서 보듯, 여환의 신종교는 불교 특히 미륵불교에 기원을 두고 도교적인 측면도 가졌다. 본래 강원도 통천의 승려였던 여환은 “석가모니의 운수가 끝났으니 이제 미륵이 세상을 주관한다.”며 미륵세상을 선포했다. 그는 천지조화를 마음대로 부린다고 했는데, 지관 황회, 평민 정원태 등을 동원해 많은 신도를 끌어 모았다. 여환은 “일찍이 칠성님이 강원도 김화(金化) 천불산(千佛山)에 강림하여 내게 3가지 국(麴·누룩)을 주었는데 국(麴)은 국(國)과 음(音)이 서로 같으니 짐작해 보라.”고 했다. 자기가 바로 새 왕조의 임금,‘정감록’에 기록된 진인과 다름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다만 그때는 아직 ‘정감록’이 출현하기 전이었으므로, 여환은 ‘진인’의 선구로 간주될 만하다. 자칭 미륵불인 여환은 직접 예언서를 만들기도 했다. 이런 구절도 포함돼 있었다.“7월에 큰비가 퍼붓듯 쏟아지리라. 그러면 큰 산도 무너지고 서울도 재난을 입어 쑥대밭이 되리라. 그러면 그해 8월이나 10월에 군사를 일으켜 서울로 쳐들어 가라. 대궐 한가운데 보좌를 차지하리라.” 현재 남아 있는 ‘정감록’에 이같은 구절은 없다. 그러나 유사한 구절은 얼마든지 있다. 따지고 보면, 여환이 지은 예언서는 ‘정감록’의 가까운 조상이었다. 결정적인 해 무진년(1688) 7월15일 여환은 참모들을 비롯해 양주와 영평의 광신자들을 거느리고 서울에 잠입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큰비는 오지 않았고, 쿠데타는 불발했다. 여환을 비롯한 신도 50여명이 체포됐다. 당국의 엄한 취조를 받은 끝에 그 중 11명이 사형을 받았다.(실록·숙종 14년 8월1일 신축) 그 사건이 진압된 후에도 자칭 미륵불은 계속 등장했다. 민중과 미륵불 그리고 예언서는 여전히 불가분의 관계였다.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도 전북 고창의 선운사 동불암의 미륵불 배꼽에서 비장의 예언서가 나왔다고 한다. 고려 때의 미륵불이 정감록에 예언된 ‘진인‘의 선구였다면, 뒷날에는 진인의 별명이 되다시피 했다. 미륵불은 새 세상을 약속하는 영원한 상징이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지금 농촌에선] 수확앞둔 농심 5중고에 한숨만

    [지금 농촌에선] 수확앞둔 농심 5중고에 한숨만

    “수확을 허먼 뭐혀…. 판로가 있어야제. 시세도 뚜욱 떨어져 부렀어.” 추수를 앞둔 농촌 들녘에 한숨소리가 가득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판에 추곡수매제마저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참아온 농민이지만 요즘 들어서는 주름살만큼이나 깊은 분노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는 호남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시름이 더 깊다. 늘어나는 쌀재고, 수입쌀 증가, 소비 감소, 추곡수매제 폐지, 가격폭락이라는 5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화난 농심은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국회비준안 처리 결사반대 등을 외치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넘쳐나는 쌀 재고 13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쌀재고는 720만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쌀재고를 줄이기 위해 대북지원용 쌀을 10만t에서 40만t으로 늘리고 주정용쌀 방출도 20만섬에서 94만섬으로 대폭 늘렸다. 하지만 올 10월 쌀재고량은 672만섬으로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농협의 쌀재고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9월 전북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쌀은 54만 1000섬이었지만 올해는 3배 가까이 늘어난 147만섬에 이른다. 전남지역 미곡종합처리장은 줄도산이 우려된다. 재고량이 많은 북신안농협과 강진농협은 재고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나주 동강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27만여가마를 사들여 도정한 뒤 20㎏ 쌀 1포에 4만 7000원 이상에 팔았으나 이제 3만 9000원에도 판매가 안돼 6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왜 늘어나나 국내 쌀 생산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데 소비는 줄고, 수입량은 줄지 않아 계속 국내로 수입쌀이 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은 3472만 8000섬이었지만 소비량은 2800만섬으로 672만 8000섬이 남아돈다. 게다가 수입쌀이 143만 5000섬이나 돼 816만섬이 공급초과다. 특히 중국산 찐쌀이 대량으로 수입돼 쌀재고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양곡관리법상 수입허가대상품목이 아닌 찐쌀은 50% 조정관세를 물고도 국내산의 절반 가격이다. 찐쌀은 떡방앗간, 음식점 등 대량소비처에 공급돼 국내산 쌀 소비를 위축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산 찐쌀 수입은 지난해 9633t, 올해는 1만t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2000년 93.6㎏에서 지난해에는 82㎏로 13.6㎏이나 줄었다. 올해는 81.1㎏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비축제 첫 도입 올해부터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공공비축제가 시작돼 쌀시장과 농촌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에 도입된 공공비축제는 정부가 국내 2개월 소비량인 600만섬을 비축하기 위해 수확기에 벼를 사들이는 정책이다. 그러나 추곡수매에 비해 물량은 적고 가격은 싸다. 지난해 추곡수매량은 493만 7000섬이었지만 올 공공비축량은 400만섬에 지나지 않는다. ●쌀값 폭락 현실로 예년 같은면 6∼9월 단경기(端境期)쌀값이 가장 비싸다. 하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단경기 쌀값이 가을 추수기보다 더 떨어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전북 김제, 정읍 등 호남평야의 산지 쌀값은 80㎏ 1가마에 14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 4000원보다 9.2%나 떨어졌다. 미곡종합처리장이 농민들에게서 사들이는 가격도 14만 2000원으로 지난해 15만 4000원보다 7.8% 하락했다. 전남지역 소비자 쌀값도 이 달 들어 80㎏ 1가마에 17만원대에서 16만원대로 떨어질 조짐이다. 이같은 쌀값 하락현상은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정기국회에서 수입쌀 시판이 비준될 경우 쌀값이 폭락할 수밖에 없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더구나 쌀값을 좌우하는 중간상과 대량 소비처들이 쌀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 매입을 미루고 있어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고품질쌀 생산해야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민들이 고품질쌀을 생산해야 수입쌀의 파고를 이겨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품질쌀 생산을 위해서는 밥맛이 좋은 우량종 보급, 벼 보관·가공시설 현대화, 새로운 영농기술 보급 등이 뒤따라야 한다. 박균식 전북도 농산유통과장은 “우량종 벼에 질소비료를 적게 사용해 쌀의 단백질 함량을 낮추고 가공·보관시설을 현대화하는 등 고품질 쌀 생산만이 쌀농사가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공공비축물량을 400만t에서 500만t으로 늘려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공공비축물량도 벼가 많이 출하되는 10월에 집중적으로 사들여야 가격폭락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는 찐쌀도 물량제한 등 비관세장벽 설치가 시급하다. 축산을 겸하는 복합영농, 체험관광·친환경농업 등 틈새농업의 육성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최치봉기자 shlim@seoul.co.kr ■ 추곡수매제 폐지 이후 정부가 매년 특정가격으로 쌀을 사들이던 추곡수매제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던 제도다. 농가안정을 위해 도입됐으나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돼 쌀 협상을 시작하면서부터 추곡수매제의 폐기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정부는 대신 공공비축제를 도입했다. 이는 재해나 비상시에 대비해 국가가 일정 수준의 재화를 비축하는 것으로, 쌀을 매입해 비축해도 WTO 협정상의 보조금 감축 대상이 아니다.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식량안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총 소비량의 17∼18%에 해당하는 물량을 비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쌀로 환산하면 440만∼700만섬에 해당된다. 정부는 비축 규모를 국내 소비량의 17%이자 쌀 소비량 2개월분인 600만섬으로 정했다. 그러나 쌀 소비량을 고려,3년 뒤 재검토하기로 해 비축 규모는 점차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결정한 올해 공공비축용 쌀 400만섬은 지난해 추곡수매량 495만섬보다 95만섬 적은 양이다. 내년에는 수입쌀 물량 170만섬을 공공비축 물량에 전부 포함시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완전수매제 부활 투쟁할 것” 허 연(54) 전국농민회 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13일 “추곡수매제 폐지는 산지 쌀값의 폭락을 부추기고, 결국 농촌 붕괴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며 “농촌 소득 보전에 대한 방안 마련과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국회비준안 처리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수매량을 500만섬 이상으로 늘려야 쌀의 시장가 폭락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의장은 “대만의 경우 쌀을 관세화한(시장을 완전 개방한) 2003년 산지 쌀값이 30%가량 폭락했다.”며 “당시 농민 반발이 거세지자 대만 정부는 ‘전량 수매제’를 부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최소시장 접근물량’(MMA)이 향후 10년간 0.4%씩 늘어나고, 그 물량이 시장을 잠식할 경우 가격 폭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정부가 권장하는 규모의 영농과 친환경 농법을 통한 경쟁력 확보 정책에도 한계가 있다.”며 “‘완전 수매제’ 부활만이 농촌을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의장은 이같은 농민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농민 집회 등을 통해 이를 관철해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강경투쟁’ 방침을 내비쳤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눈덩이 재고쌀 대책세워야” “농협의 벼 재고량은 위기상황입니다. 미곡처리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난해 쌀은 연말까지 소진이 어려워 묵은쌀로 해를 넘겨야 합니다.” 이상준(55) 농협전북본부장은 “팔리지 않는 벼를 보유하고 있는 조합이 안아야 할 금리와 매출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영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쌀이 남아도는 것은 지난해 풍작으로 생산량이 많았지만 주5일제 실시 등으로 수도권의 쌀소비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가공용수입쌀 부정유통과 중국산 찐쌀의 수입확대로 국내산 저가 쌀시장이 잠식당하는 것이 쌀재고 증가의 주원인”이라며 “당장 벼를 수매해야 하는데 창고가 부족해 일부 물량은 야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그는 이어 “전남북과 충남 일부지역은 쌀생산은 많은데 비해 인구가 적어 재고과다로 인한 어려움이 더욱 크다.”면서 “농협쌀 재고를 시장기능에 맡겨 처리하기에는 물량, 가격, 시기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농협쌀 재고증가는 올가을 햅쌀수급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재고쌀을 시장에서 격리시켜 인수하는 정부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모자란 미곡종합처리장의 건조, 저장시설을 늘리기 위한 정부특별회계에서의 자금지원도 농민들에게 필요한 사안 가운데 하나다. 특히 국내산 우량미 소비를 위축시키는 중국산 찐쌀의 수입물량 제한 등 특단의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그는 “수입쌀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고품질쌀 생산밖에 없다.”면서 “저온저장시설, 완전미시설 등 미곡종합처리장시설 현대화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 과학기술부 (국장급)△홍보관리관 洪南杓 (과장)△조사평가 李鎭奎△평가정책 趙律來■ 외교통상부 △강원도 파견(국제관계자문대사) 太錫源△대전광역시 〃(〃) 李元炯△전라남도 〃(〃) 金雄南△제주도 〃(〃) 金貞根△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 金在信■ 노동부 △정책홍보관리본부 홍보관리관 鄭賢玉■ 국가청렴위원회 ◇과장급 전보 △정책총괄담당관 朴桂沃◇과장급 승진 △제도2담당관 安埈昊■ 민주노총 △사무차장 전병덕△기획실장 김명호△비정규센터소장 기형노△교육실장 박혜경△홍보실장 이수봉△고용안정센터소장 오동진■ 미래에셋생명 (상무)△법인영업부문장 羅承溶△방카슈랑스·SFC영업〃 李相杰 (이사)△법인영업1본부장 鄭允腹△법인영업2〃 金滿基△인력지원본부장겸 홍보실장 孫泰洙△FC영업본부장 겸 강동지역본부장 河萬德 (본부장)△법인영업3 柳炳國△방카슈랑스영업1 崔文周△방카슈랑스영업2 韓榮虎△AM영업1 金鐘元△AM영업2 陸心碩△AM영업3 閔映基△대구지역 張普根(팀장)△법인영업1 柳榮鉉△Banca. 제휴지원 金成翰△상품개발2 高錫浩△상품개발3 李宅鎭■ 문화관광부 ◇승진 (이사관) △정책홍보관리실 홍보관리관 金鍾律△관광국장 金讚△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 宋龍桓△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 姜昌錫△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기획실장 백익△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사무국장 李承振(부이사관) △문화관광부 총무과장 元容起△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 崔鍾學△〃 기획총괄담당관 金成一△종무실 종무담당관 姜培馨△문화정책국 문화정책과장 朴永大△〃 국제문화협력〃 盧泰剛△체육국 체육정책과장 姜聖一△〃 스포츠여가산업〃 庾炳漢(서기관)△관광국 국제관광과장 직무대리 盧日湜△감사관실 감사담당관실 安仙菊△문화관광부 총무과 尹晳照△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실 高旭成△〃 혁신인사기획관실 李榮悅△종무실 종무담당관실 都在暻△문화정책국 문화정책과 李樹明△문화산업국 문화산업정책과 陳載水△문화미디어국 출판산업과 李基政△관광국 관광정책과 孫進鎬△체육국 체육정책과 鄭榮石△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 기획총괄팀 金章鎬(기술서기관)△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 관리과장 金弘範△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 白燦圭△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 丁彰聲
  • ‘우리농산물 급식조례무효’ 반발 전국으로 확산

    대법원이 학교 급식에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하도록 한 전북도의 조례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한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의 판결대로 ‘우수 농산물’이란 용어를 사용하되 실제로는 ‘우리 농산물’을 사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육감은 “학생의 건강권 보장과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 농산물을 사용할 것”이라며 “도의회가 ‘우리 농산물’이란 표현 대신 ‘우수 농산물’로 표현을 바꾸어 조례를 개정하겠지만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은 WTO 협약에도 어긋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도 이날 “대법원 판결은 경직된 법해석에 따라 학교급식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국민적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국내산 농수산물을 학교급식 재료로 지원하는 내용의 학교급식 지원 조례안을 가결했으나, 현재 대법원에 조례 무효소송이 제기돼 있는 상태이다. 전국민주연대와 전국농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법원의 급식조례 위헌 판결을 규탄하고 위헌 판결의 무효화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WTO 회원국 146개국 중 미국·일본·유럽연합 등 30여개 국가는 WTO정부 조달협정에서 학교 급식은 예외를 인정받아 ‘내국민 대우조항’을 적용하지 않고 ‘자국농산물 사용’을 명문화해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도둑 50년 발씻은 땅개노인

    도둑 50년 발씻은 땅개노인

      박태경(朴泰慶)(69)노인은 도로공사판에 인부로 나가고 있다. 일을 하는 데서 오래 산 보람을 느껴 보는 요즘 나날이다. 전과 16범, 일명「땅개노인」- 25년간, 그러니까 삶의 거의 3분의 2를 교도소에서 보낸 인생이 그 노경(老境)에 이르러 비로소 맛보는 평온이다. 주인꾸중 두려워 콩 사오다 도망쳤던 철부지 18세 초범이 그만 수년 전에『저 강은 알고 있다』라는 대중가요가 잠시 유행했었다. 이미자가 불렀다. - 비 오는 낙동강(洛東江)에 저녁놀 짙어지면 - 흘러 버린 내 청춘이 눈물 속에 애달프구나 - 한 많은 반평생에 눈보라를 안고서 - 모질게 살아가는 이 내 심정을… 노래에는 숨은 사연이 있었다. 아성(亞星)영화사가 유동일(柳東日)감독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제목이 바로『저 강은 알고 있다』(일명 땅개 박노인), 그 주제가다. 바로 이 영화의「모델」이 오늘의 박태경씨였다. 영화촬영 당시 박노인은 15회째의 징역살이로 대구교도소에서 푸른 수의(囚衣)를 입고 있었다. 딸에게 주려고 고무신 한 켤레를 훔친 것이 죄였다. 땅개 박노인의 기구한 운명이 세상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약삭빠른 영화사가 노인을「모델」로 해서 그럴싸한「최루탄(催淚彈)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노릴 만도 했다. 박노인은 이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수의를 입은 채로. 1918년 10월 11일 - 지금부터 51년 전, 박노인이 18세 때 첫 번째 죄를 지었다. 일본주인 밑에서 자전거를 타고 두부 만들 콩을 사서 돌아오는 길에 논두렁에 넘어졌다. 콩이 쏟아졌다. 주인을 찾아 볼 낯이 없었다. 그만 콩 한 말을 10원에, 자전거를 10원에 팔아 버렸다. 전과 16범의「스타트」였다. 2번째, 이웃에 홀로 사는 오(吳)모 여인이 아기를 낳고도 굶주리고 있음을 보다 못해서 쌀 두 말과 미역 1단을 훔쳐다 주었다. 3번째, 1919년 6월 21일, 가택침입죄로 대구지방검사국 안동지청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4번째, 1921년 12월 23일, 역시 가택침입죄로 징역 2년. 5번째, 1923년 10월 16일, 징역 3년. 6번째, 1927년 11월 16일, 징역 4년. 7번째, 1931년 12월 26일, 징역 4년. 8번째, 1935년 12월 28일, 절도죄로 대구지방검사국에서 기소유예처분. 9번째, 1936년 3월 5일, 경범으로 구류 10일. 10번째, 1936년 4월 28일, 징역 3년. 11번째, 1940년 7월 16일, 경범으로 구류 10일. 12번째, 1940년 12월 23일, 징역 3년. 13번째, 1961년 7월 25일, 20년간을 고요히 지낸 것도 헛것이 되어 대구지법에서 야간주거침입, 절도죄로 징역 8개월. 14번째, 1963년 1월 29일, 또 절도죄로 징역 2년. 15번째, 막내 딸에게 주려고 고무신 한 켤레를 훔쳐서 징역 1년. 영화촬영은 이때였다. 16번째, 1967년 5월 5일, 절도죄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낯익은 안동교도소에서 복역, 1968년 초에 출감했다. 인생의 가장 좋은 때를 몽땅 교도소에서 보낸 계산이다. 도둑질서 발 씻기는 영화 주제가 때문, 그 노래 들으면 눈물 나와 그 동안의 특징을 보면 고향인 경북 안동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과 죄명이 모두 절도 아니면 주거침입이라는 점. 사람을 해친 일은 한 번도 없다. 고향 땅에 고목 같이 굵은 뿌리를 박고 다만 살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어쩌면 소심하고 선량한 농민의 아들인지도 모른다. 범죄회수가 늘어남에 따라 본명만을 쓸 수가 없게 되었다. 자기가 붙이기도 하고 남이 지어주기도 한 별명들을 쓰기 시작했다. 그 중 알려져 있는 것만 들어도(본인은 입을 다물고 열지 않는다) 상희(相熙), 상열(相烈), 춘근(春根), 태성(泰星), 봉근(鳳根), 송태성(宋太星), 임춘근(林春根), 땅개 박노인의 8가지. 본명과 또 다른 별명들을 합해 13가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가 앞으로는 굶어 죽어도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바로 이「땅개 박노인」이라는 별명 때문이란다. 영화와 대중가요를 통해 행적이 알려지면서「땅개 박노인」의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뜨끔해진단다. 문제의 노랫가락을 혼자 외면 헛되이 보낸 삶에 눈물이 흐른다. 그래서 그는 한때 안동과 대구 등지를 방랑하면서 구걸을 했다. 『땅개 박노인 왔습니다. 도와주십시오』문간에서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두 말 않고 도와주었다. 그러나 구걸도 한정이 있었다. 그는 작년 10월부터 안동시가 실시하는 구호양곡 근로공사장에 그 늙은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하루에 밀가루 3되씩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버지 소문이 부끄럽던 아이들도 발 씻자 모두 일터 찾아 도둑질과 인연을 끊기로 결심한 것은 후세들의 앞날을 위해서라고 박노인은 말한다. 그의 현주소는 안동시 상아동의 속칭「진모래」라는 곳. 안동 김씨의 재사 안의 1평 반짜리 단칸방에서 박노인 이하 부인 박숙해(가명·48) 장남(18) 장녀(16) 2녀(14) 3녀(10)의 5식구가 살고 있다. 도둑소리만 들어오던 아버지가 손을 씻자 아이들도 저마다 살 길을 찾아 힘차게 나섰다. 장남은 안동시 상아동 박모씨의 양계장에서 기술자로 일하면서 월수 5천원을 가지고 들어온다. 장녀와 2녀는「검」팔이로 하루 6백원 정도의 벌이를 하고 있다. 박노인 일가는 아침은 조밥을, 점심은 거르고 저녁에는 공사판에서 박노인이 가지고 온 밀가루로 국수를 쑤어 때운다. 비록 배는 고프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명랑한 웃음이 떠돈다. 이들에게는 또 새로운 꿈이 생겼다. 온 가족이 열심히 일해서 3년 후에는 50만원짜리 집 한 채를 마련하자는 꿈이다. 아버지가 도둑질만 하고 다녔을 때는 가져보지 못한 단란한 꿈이다. <안동=문명준(文明俊)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2/2 제2권 제5호 통권19호 ]
  • [씨줄날줄] 세계武林村/이용원 논설위원

    백과사전의 대명사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무술(martial art)’항목을 찾아 보면 ‘싸우는 스포츠나 기술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주로 극동 지방에 기원을 둔다.’고 설명해 놓았다. 무술이란 동양 고유의 것이라는 서양인들의 고정관념을 여실히 드러내는 표현이다. 하긴 이소룡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불러일으킨 중국무술 붐과, 올림픽 종목으로 당당히 자리잡은 한국의 태권도, 일본의 유도를 생각하면 세계인의 눈에 그렇게 비치는 것이 당연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떤 문명권에도 고유무술은 존재한다. 무술을 배우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이다.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맹수의 공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무기를 가진 권력에 대한 방어수단이 그것이다. 브라질의 카포에라는 흑인 노예들이 자위수단으로 개발한 무술이다.1502년 브라질에 도착한 포르투갈인들은 그 땅을 개발하고자 아프리카인들을 끌어다 노예로 부렸다.24시간 내내 수갑을 채웠기에 노예들에게 자유로운 건 다리뿐이었다. 그 결과 순식간에 손으로 땅을 집고 다리로 공격하는 발기술의 극치 카포에라가 탄생했다. 요즘 이종격투기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는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원조는 일본의 유술(柔術·주짓수)이다. 맨손으로 무기를 지닌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이 무술은 16세기 초 등장해 무기를 소지할 수 없는 농민들 사이에서 대대로 이어졌다. 그러다 19세기 말 공격적 요소를 배제한 현대 스포츠 유도로 되살아났다. 한편으로 일본 이민자가 브라질에 전파한 유술은 나름대로 발전해 세계 정상급 격투기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밖에 칭기즈칸의 침입에서 나라를 구한 태국의 무에타이, 티무르제국과의 100년 싸움을 이겨낸 미얀마의 렛훼이 등 각국에는 저마다 자랑하는 고유무술이 존재한다. 경주시가 어제 새로운 관광·문화 상품으로 세계무림촌(武林村)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200여만㎡의 부지에 세계의 전통무술을 주제로 한 각종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라의 서울 경주는 화랑의 옛터이자 이슬람 등 각국의 상인들이 드나든 국제도시였다.21세기 경주가 세계 무술의 메카로 날개를 활짝 펴기를 기대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식탁 위의 쾌락/하우드룬 메르클레 지음

    식탁 위의 쾌락/하우드룬 메르클레 지음

    ‘엠마가 들어서자 사람들은 온갖 꽃과 고급스런 식탁보의 기분 좋은 향기, 다양한 요리와 트뤼플 버섯 냄새가 섞인, 미풍으로 둘러싸이는 느낌을 받았다. 촛대 위의 촛불은 식기에 새겨진 은종 위에 길게 불꽃을 드리우고, 은은한 미광이 날카롭게 조각된 크리스털을 비추고 있었다.’ 여기 등장하는 ‘엠마’는 구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바리’의 주인공이다. 그녀가 앉아 있는 식탁은 인간이 꿈꾸는 모든 게 갖추어져 있다. 맛있는 요리와 와인, 크리스털 유리잔, 촛불, 꽃, 향기가 나는 식탁보 등등.‘감각을 위한 축제’로서의 식사는 바로 이런 식탁에서 이루어지지 않을까? 독일에서 호텔경영과 요리, 철학을 공부한 하우드룬 메르클레의 책 ‘식탁 위의 쾌락’(신혜원 옮김, 열대림 펴냄)은 이런 모든 것들, 미와 맛, 향유와 감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오디세이아’가 쓰여졌던 기원전 700년 초기 그리스시대의 식사에서 시작해 고대 로마와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와 19세기의 모습까지. 저자는 식탁을 둘러싼 다양하고 일상적이며, 동시에 특별한 모습들, 즉 손님 접대와 식탁문화에 대해, 음식과 와인 즐기기에 대해, 그리고 훌륭한 맛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 각기 다른 시대마다 음식 섭취라는 행위가 어떻게 미학적인 일로 바뀌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스시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보여주는 만찬은 손님 접대의 절정을 보여준다. 손님의 발을 씻겨주고 새옷을 내주는 등 경건함과 공손함이 종교적 분위기마저 풍긴다. 플라톤의 ‘향연’에서 향연 진행과정은 너무 완벽해 가히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축제의 절정은 식사시간이 아니라 그 뒤에 이어지는 여흥, 즉 시를 짓거나 화가와 음악가들의 공연, 재담, 게임 등에서 완성됐다. 로마시대 권력층에게 식사는 곧 부와 권위의 과시였다. 이들은 호화주택에서 엄청난 파티를 열어 최고급 요리를 무제한적으로 제공했다. 평민들은 앉아서 음식을 먹었던 반면 부자들은 비스듬히 누워서 손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먹었다. 당시 포크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수저와 나이프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와 고기를 먹기 좋게 자르는 하인들만이 사용했다. 암흑시대라고 불리는 중세엔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의 구분이 확실했다. 곡물을 껍질째 빻아 만든 무겁고 거무튀튀한 빵은 ‘나쁜 음식’으로 농민들이, 밀가루로 만든 눈처럼 하얀 ‘좋은 빵’은 귀족들이 먹었다.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위쪽에 자리한 날짐승들, 꿩, 오리, 비둘기, 메추라기 등과 야생짐승 고기는 귀족들의 만찬에 쓰였다. 반면 돼지, 황소 등의 고기는 농부들에게 적합한 음식으로 여겨졌다. 계층의 서열이 위협받지 않도록 그에 맞춰 소비하는 ‘사치법’이 생겨나기도 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와 사람들은 음식 그 자체를 넘어 식사도구와 식탁보, 식기 등 식탁을 둘러싼 것을 미학적으로 꾸미기 시작한다. 귀족들이 포크 사용에 매달린 것도 이때부터다. 전문 요리사와 요리책, 다양한 상차림 등 새로운 음식문화 양식이 이때 등장했다. 메뉴와 차림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식탁이 회의용 탁자처럼 변하는 등 현대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때는 19세기 이후 시민사회가 들어서면서부터다. 또 진정한 미식이 무엇인지, 칭찬과 감사의 말을 표현하는 것이 식사를 얼마나 즐겁고 아름답게 만드는지 미학적 관점에서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허겁지겁 끼니를 때우며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다.‘오늘 저녁 때는 가장 아끼는 식탁보를 꺼내어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따뜻하고 아름다운 식탁을 꾸며 보는 게 어때요?’라고.1만 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중국역사의 어두운 그림자/김택민 지음

    한국인은 흔히 ‘반만년 한국역사’가 고난과 투쟁으로 점철된 역사라고 한다. 끊임 없는 외침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같은 외침의 주체로 중국을 가장 쉽게 연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김택민 고려대 교수는 이같은 역사인식이 매우 잘못됐으며, 끝없는 외침과 대동란, 엄청난 자연재해 등으로 점철된 역사는 오히려 중국이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중국의 한반도 침략만 해도 한무제(漢武帝)의 고조선 침략과 당 태종과 고종때 백제·고구려를 멸망시킨 전쟁이 전부였다. 거란과 여진족·몽고족 등의 침략이 있었지만, 이는 역사적 의미의 중국, 즉 황하 유역을 중심으로 한 중원(中原)이 아닌 북부 초원지대 유목민족의 침략이었다는 것. 최근 김 교수가 선보인 책 ‘중국역사의 어두운 그림자’(신서원)는 바로 찬란한 중화문명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고난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는 중국 역사에 점철된 고난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기술했다. ●300년동안 유목민족 침략받아 먼저 유목민족들의 침략. 거란족이 70년, 여진족이 100년 이상, 몽고족이 70년, 만주족 60년 이상 등 장기간에 걸쳐 침략전쟁이 벌어졌다. 이밖에도 흉노족·토번·위구르 등 다섯 유목민족들로부터 300여년에 달하는 분탕질을 당했다. 중원이야말로 침략자들에게 먹을 것, 입을 것, 또 여자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 땅이었던 것이다. 책은 중국 역사속의 자연재해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참혹했음을 보여준다.‘칠년대한’이란 말이 상징하듯 지독한 가뭄은 남한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중원평원 전체를 잿빛으로 만들었으며, 황하 유역의 집중호우와 거대한 메뚜기떼 등은 중국 중심부를 초토화시켰다. 이같은 재난은 유랑민을 만들어 도적이 되게 하고 크고 작은 반란의 원천으로 비화한다. 이른바 대동란이다. ●아홉번의 대동란… 인구 3분의2 소멸 기원전 209년 진시황제가 죽은 다음해 진승·오광이 역사상 최초의 농민반란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황건적의 난, 안녹산의 난, 태평천국의 난 등 중국역사엔 총 아홉번의 대동란이 일어났다. 대동란은 통계상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2를 소멸시키는 대재앙이었으며, 이때 식인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책은 대동란때 주로 발생한 식인사건에 대해서도 시기별로 정리했다. ●식인사건도 시대별로 정리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중국 정부에 대해 비판을 일삼는 홍콩 기자들에게 ‘대체(大體)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출입을 금지한 일이 있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대체는 ‘대국적인 도리’다.13억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선 경제개발이 최우선이고, 이를 위해 자유도 통제할 수 있다는 논리다. 어설픈 자유는 자칫 반란, 크게는 대동란으로 발전해 나라를 파멸로 몰아갈 수도 있다는 의미로 지은이는 해석한다. 20여년 동안 연 8% 이상의 고도성장을 유지해 왔고,2050년엔 국민총생산 면에서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중국은 이같은 역사속의 어두운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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