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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릉도원’ 영덕 복사꽃마을

    ‘무릉도원’ 영덕 복사꽃마을

    ‘봄나물 뜯으러 나온 아낙/불그레 얼굴 붉히며 복사꽃에 취해가네/아∼ 어찌할꼬, 어찌할꼬….’ 사랑의 노예라는 꽃말때문일까. 복사꽃은 화려함보다는 왠지 처연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꽃. 그 앞에 서면 누구라도 시인이 된다. 경상북도 영덕군에서는 지금 유치환의 시처럼 ‘열여덟 아가씨의 풋마음같은 새빨간 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 말뚝에도 푸른 빛이 돈다는 봄. 복사꽃잎 한송이 편지지에 얹어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한통 써보면 어떨까. 영덕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폐허에 가꾼 복숭아밭 ‘영덕 효자´로 예로부터 이상향(理想鄕)을 상징했던 복사꽃은 유난히 사람의 마음을 달뜨게 만든다. 복사꽃의 화사한 빛깔과 은은한 향기에 취해 과년한 딸이나 새색시의 춘정(春情)이 살아난다고 여겨 집안에는 복숭아 나무를 심지 않기도 했다. 복숭아밭은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일대처럼 ‘무릉도원’을 이루는 곳은 흔치 않다.4월 초, 중순쯤이면 지품면 일대는 복사꽃이 출렁거리며 물결을 이룬다. 영덕군 초입의 오십천 개울가를 따라 펼쳐진 복사꽃 물결은 달산면의 옥계계곡을 거쳐 지품면 ‘복사꽃 마을’일대에서 절정을 이룬다. 딱히 어디라 할 것 없이 차에서 내리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 얼마나 복사꽃이 예뻤으면 인근 지역 산이름을 무릉산이라 지었을까. 파아란 하늘과 연분홍빛 복사꽃의 극명한 대비는 보는 이에게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특히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에 오십천변을 걷노라면 복사꽃, 살구꽃이 어우러져 선계(仙界)가 따로없다. 영덕이 복사꽃 고장으로 알려진 이면에는 아픈 과거가 묻혀 있다. 복숭아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이상근(48)씨에 따르면 예전엔 지품면 일대가 실개천이었다고 한다. 용 한마리가 노닐고 갔다해서 용천수라고 불렸다. 그러다 1959년 태풍 사라호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을 때 이 지역의 논과 밭은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 오십천이 범람해 실개천이 자갈과 토사가 가득한 척박한 땅으로 바뀐 것. 이씨와 이 지역 농민들은 고심끝에 복숭아 나무를 심기로 결정했다. 다른 곡식이 자라날 수 없는 토양에서 오히려 잘 자라는 복숭아의 특성에 주목한 것이다. 새옹지마라고나 할까.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복사꽃은 영덕대게와 함께 영덕관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씨가 이장으로 있는 삼협리 복사꽃마을은 20년 이상된 복숭아 나무들이 많아 봄이면 사진작가들과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4월 중순 복사꽃이 질 때 쯤엔 꽃잎이 진분홍색으로 더욱 붉어진다. 이씨의 말을 빌자면 봄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모습은 중국의 시성 이백의 표현처럼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란다.“우리 사는 세상이 더이상 아름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 것이 이씨의 감상. 영덕군 일대에는 지품면 복사꽃 마을외에도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그림’이 되는 복사꽃 촬영지가 널려 있다. 지품면 오천1리 오천솔밭이 그 중 으뜸. 동요 ‘고향의 봄’을 연상케 할만큼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다. 이곳에서 이렇게 사각의 앵글을 잡아 보면 어떨까. 오른쪽으로는 오십천 푸른물을, 왼쪽으로는 화사한 복사꽃 들판을 넣고, 앞쪽은 저멀리 복사꽃으로 춤을 추는 듯한 산등성이로 채운다. 그리고 위쪽엔 두둥실 떠 있는 흰구름을 넣어 마무리. 어느 화가라도 탐낼 듯한 풍경화가 그려지는 순간이다. 사진을 찍다 목이 마르면 오십천 맑은 물로 목을 축이고, 배가 고프면 근처 식당에서 은어요리로 배를 채운다. 두번째는 달산면 주응리 입구의 대서천변. 영덕읍에서 10㎞가량 떨어진 신양리에서 옥계유원지로 가는 69번 지방도로변에 있다. 오십천 지류인 대서천을 거슬러 오르다 옥계계곡 조금 못미쳐 주응리가 나타난다. 복사꽃밭 한가운데엔 함석지붕을 인 원두막이 있고, 사이사이 우람한 바위들의 모습이 보인다. 바로 앞산엔 대나무 숲이, 더 멀리는 영덕의 명산 팔각산이 있다. 해마다 아는 사람만이 즐겨 찾는 곳이다. 휴가삼아 7∼8월쯤에도 이곳을 다시 한번 찾아 보시라. 수밀도(水蜜桃)처럼 한입 베어물면 꿀물이 흐르는 복숭아가 기다린다.‘동양의 선약’으로 일컬어질 만큼 몸에 좋은 과일이 복사꽃 열매, 복숭아 아니던가. 감미로운 봄바람이 부는 달밤에 저 혼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는 복사꽃. 현란한 봄꽃들의 위세에 눌려 얼굴만 붉히고 있다가, 지금 소리없이 영덕을 붉게 물들여가고 있다.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를 나와 34번 국도를 타고 영덕방향으로 직진하면 지품면. 문의 복숭아영농조합 (054)734-2220. # 가볼 만한 복사꽃 마을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의 백족산 일대도 복사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백족산 무량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발품을 팔아 인근을 돌아보면 수십만평에 달하는 무릉도원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4월 하순쯤 개화예상. 문의 (031)641-5211∼3.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의 두독마을도 복사꽃단지로 많이 알려진 곳. 치악산 국립공원과 가까워 산행을 겸해 찾아볼 만하다. 개화시기에 맞춰 4월 하순쯤 복사꽃 축제(tourism.wonju.go.kr)가 열린다. 문의 소초면사무소 (033)741-2602,2642.
  • 美수입쌀 입찰포기 사태

    밥쌀용으로 시판될 미국산 수입쌀에 대한 첫 공매에서 전체 물량의 97%가량이 유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절반이 훨씬 넘는 입찰등록 업체가 농민들의 강한 반발 등을 의식해 입찰을 중도 포기, 단 1개 업체만 낙찰됐다.수입쌀 물량이 극히 적어 본격적인 소비자 시판은 이달 중순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5일 미국산 1등급 칼로스쌀 1369t에 대해 오전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공매를 한 결과,43개 등록업체 가운데 16개 업체가 참여해 1개 업체가 낙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곡 도매상으로 알려진 이 업체가 낙찰받은 물량은 전체의 2.9%인 40t(10㎏짜리 4000부대)으로 당초 업체 1곳의 예상 응찰 물량 500∼600t에 크게 못 미쳤다. 낙찰 가격은 10㎏ 기준 국내 상품(上品)쌀 도매가보다 조금 낮은 2만원을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낙찰된 물량은 창고 출고 등을 거쳐 이르면 7일, 늦어도 12일 전에는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관계자는 “43개 업체가 사전에 입찰등록을 했지만,21개 업체만 입찰보증금을 내고 공매에 참여했고, 그나마도 5개 업체는 공매전 응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입찰에 참여한 대부분 업체들은 입찰가격을 예상보다 훨씬 낮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쌀의 공매결과가 저조하자 농림부는 다소 우려 섞인 표정이다.농림부 관계자는 “참여 업체들이 농민단체들의 협박 등 거센 반발을 우려해 일단 관망하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유찰돼 팔리지 않으면 입찰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부정 유통될 가능성도 높아져 결국 농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유찰된 물량은 오는 12일 다시 공매에 부쳐질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월드이슈] 주요국가 젊은이 취업률 기상도

    경제가 살아난 일본 젊은이들은 어떤 직장을 선택해야할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미국 젊은이들의 취업사정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회원국 젊은이들의 앞날은 장밋빛이 아니다. 물론 노동시장이 유연한 일부 나라들은 예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울상을 짓는 대학졸업자들이 많다. 희비가 엇갈리는 주요국 젊은이들의 취업전선을 짚어 본다. ■ 일본- ‘구인난’ 대기업 내년 인력 벌써 채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가 꾸준한 활황을 보이면서 장기간 계속됐던 ‘취직 빙하기’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졸업자 고급인력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인력이 부족한 구인난 현상까지 벌어져 입도선매식 인재확보 경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단기경기관측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의 인력난 현상이 나타났다. 전(全)산업고용지수는 3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7로 지난 14년사이 최저치였다. 이 지수는 ‘인력이 넘친다.’고 응답한 수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를 뺀 것이다. 마이너스는 구인난을 뜻한다. 5일 니혼게이단렌에 따르면 올봄 인력 확보전이 치열, 채용계획인원을 못채운 기업이 절반에 가까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21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1차집계 조사 결과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21.3% 늘 전망이다.3년연속 20%대의 증가다. 일선 기업들의 내년 인력채용경쟁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일본의 새 학년은 4월 시작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오는 7월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액정이나 PDP 등 세계적인 첨단전자제품 제조장비 생산업체인 중견기업 알박은 올봄 1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려 했으나 70명밖에 채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벌써 2007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 우수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게 이 회사 쓰네미 요시히로 상무의 말이다. 우수인력 확보 묘안도 쏟아지고 있다. 소니는 올봄부터 채용 제도를 대폭 바꿔 봄부터 여름까지 4회에 걸쳐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내정자는 입사일을 2년간 유예할 수도 있다.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망설이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정식입사 전 ‘내정’단계에서 배치 부서를 미리 정해 주는 ‘배속예약채용제’를 신설, 인재를 유혹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업체인 오쿠네트는 내년도 채용 때 우수자원을 확보하려고 올봄 입사한 사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구입권)을 제공했다. 이처럼 우수학생은 여러 곳에서 내정을 받지만 좀처럼 취업이 어려운 학생도 있는 등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미국-간호사등 품귀… 중기 일자리 쏟아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경제는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자리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일부 분야와 지역에서는 구인난 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넉달간 월 평균 22만 6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선트러스트뱅크의 경제분석가 그레고리 밀러는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수요가 늘어난 분야는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의 일자리를 망라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최근 건설 노동자, 간호사, 공인회계사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 졸업예정자 등 취업 희망자들을 상대로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구인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1990년대 후반 ‘신 경제’ 거품이 꺼진 뒤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동력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첨단 테크노 기업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내세워 최고급 연구인력 영입에 나서지만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오히려 제너럴모터스(GM), 포드,AT&T와 같은 거대기업들은 경영난과 대형 인수합병(M&A) 등으로 대량 해고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중소 도시에 기반을 둔 소규모 보험사 등 서비스 업종과 건설회사들이 고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하와이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관광객이 많아 서비스업으로 인력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건설 노동자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맨파워의 제프리 조레스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업사원, 엔지니어의 순서로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인재 부족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인난은 최근 의회에서 논란이 되는 이민법 개정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상원에서 논의중인 법안에는 특히 극심한 구인난을 겪는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간호인력은 무제한 영입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dawn@seoul.co.kr ■ 중국-대졸자 많은데 농민공 부족 ‘양극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대학졸업자는 울고, 농민공(農民工)은 웃고….´ 2006년 중국의 노동시장 전망도는 대졸자에게 더욱 암울하다. 경제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 노동부가 올 1월 10개 업종 3000개 기업의 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06년 기업의 고용은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에서는 농민공이 부족해지면서 농민공 급여는 줄곧 인상돼 왔다.2003∼2005년 농민공 급여는 33% 가량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 초에 나온 한 또 다른 통계는 중국 노동시장에 충격을 던져 줬다. 같은 기간 중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월급은 37위안(약 4400여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도시 농민공의 실제 월평균 수입인 1000위안(약 12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월급 500∼600위안짜리 직장에 대졸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가 됐다. 중국 관계 당국은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늘어난 대학 신입생 규모에서 찾고 있다. 그 결과 대학생 취업난이 가중되고 대졸자의 급여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인재 수급의 불균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미숙련공에 대한 고용은 정체되고 숙련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인 현상이지만 대비가 부족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중국이 대학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정작 경제발전 속도에는 인재 수급이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일부 기업들은 고급 기술 노동자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올해에는 이같은 현상이 훨씬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기술자 부족현상은 앞으로 5∼10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젊은층 고소득자가 속속 배출되는 현상과 맞물려 젊은이들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중국은 지난 20여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유학생들의 국내 복귀를 통해 고급 인재를 충당해야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올해 연구·개발(R&D)분야 집중 육성을 천명한 만큼 이 분야에서의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jj@seoul.co.kr ■ 유럽-기존 15개 회원국 청년실업률 16.7%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가 청년실업이다.EU의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신규가입 10개국을 제외한 기존회원 15개국의 2005년 기준 25세 미만 청년실업률은 16.7%로 전체 실업률(7.9%)보다 2배나 높다. 각국 정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만성적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대책은 약간씩 다르지만 젊은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재정지원,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이 주류다. 독일은 2004년부터 인센티브와 직무교육 두 가지를 동시에 취하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매년 3만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벨기에는 직원이 50명 이상인 민간기업에 대해 최소 3%를 26세 미만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대신 신규채용자 교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정부가 분담한다. 스웨덴, 헝가리, 포르투갈도 25세 미만 젊은이를 채용하면 세금을 면제해 주고 비용부담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한다. 스웨덴, 오스트리아는 14세 이상 청소년들이 원하면 무료로 직업교육을 시켜 준다. 스페인은 16∼21세 청년을 대상으로 직업 실습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직 제도도 활성화돼 있다. 실업문제,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그 나라의 노동시장이 얼마나 유연한지에 따라 심각한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노동정책 담당국장 레이몽 토레스는 “노동시장 유연화에 성공한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청년실업률은 8%대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아일랜드는 불과 10년 전만해도 젊은이 4명 중 1명꼴로 실업상태였지만 지금은 전체 실업률은 4.5%, 청년실업률은 8.3%다. 아일랜드의 경우 젊은이들의 수습기간은 1년이다. 이 기간 중 고용주는 직원의 능력이 미흡하거나 일자리가 줄면 이들을 해고할 수 있다. 프랑스도 뒤늦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로 의욕적으로 내놓은 새 고용법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의 전체 실업률은 2005년 9.5%를 기록했으나 25세 미만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은 22.3%나 된다. lotus@seoul.co.kr
  • 내일 수입쌀 공매… 농가 불안 확산

    오는 5일 시판용 수입쌀 공매를 앞두고 쌀값이 8년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면서 농도(農道) 전남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이농현상과 함께 쥐꼬리만한 농외소득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농민과 전남도,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에 따르면 전남산 쌀은 주소비처인 서울에서 식당용으로 80% 가까이 팔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수입쌀이 시판되면 식당에서 선호할 것으로 보여 전남산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쌀값은 요즘이 오르는 시기인데도 지난달말 서울에서 도매가로 전남산 쌀은 80㎏짜리 1가마에 13만 5000원대였으나 이달 들어 13만 2000원대에 넘겨지고 있다. 이마저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한 중간상들이 전남산 쌀을 외면하면서 미곡종합처리장들이 출혈판매에 나서고 있다. 반면 경기미는 16만원대, 충청미는 13만 6000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올해 시중에 판매될 수입쌀 2만 2500t은 서울의 모든 식당이 3∼4개월 동안 쓰는 양에 버금 간다. 전남 영광군 천일미곡종합처리장 한금택(51) 전무는 “지난해 80㎏짜리 나락 1가마를 12만 5000원에 사서 도정·운반·포장비 등 최소한 비용 1만원을 합치면 13만 5000원이 원가인데 이보다 3500원이나 낮게 팔려고 해도 매매상이 고개를 흔든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도내 미곡종합처리장(64개) 가운데 민간인이 운영하는 28개는 수만섬의 나락을 사둔 탓에 도산위기에 직면했다. 또한 농협이 보관중인 2004년도 정부양곡만 15만석(1석 200㎏)은 시일이 지나 팔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도내 농가인구는 전체 인구(197만여명)의 24.6%로 쌀이 농업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7%에 이른다. 그러나 농업외소득은 연 673만원에 불과해 경기 2000여만원, 충북과 경남의 1000만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전남은 전국 쌀 생산량의 19%, 보리는 54%를 점유하고 있다. 2004년말 농가인구도 19만 9053가구,49만여명으로 전년보다 4438가구,1만 7908명이 줄었다. 또한 농가소득은 호당 2705만원으로 꼴찌인 강원도 다음이며, 전국 평균(3050만원)에도 크게 못미칠 정도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주한미군 재배치 종합분석 아쉬워/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올해 초, 한·미간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담은 양국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양국 협의에 따라 2011년까지 34개 이상의 기지가 반환되고 주한미군은 수원, 평택, 오산, 군산, 광주 등 한반도 서남부로 재배치된다. 정부는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게 되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반환기지의 환경오염 문제와 미군기지 확장 반대 논란 등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사회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반환기지 환경오염,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운동 등 미군 재배치와 관련된 사안들을 대체로 성실하게 보도하였다. 3월27일자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기사는 “‘미국 내 군기지는 57% 오염, 주한미군기지는 2∼5%오염’이라는 차이는 양국간 서로 다른 환경오염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허술한 국내 환경기준을 지적했다. 또 국내 기준은 미 정부가 자국 내에 적용하는 기준보다 훨씬 미흡한데도 “‘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일 경우에만 오염치유 책임을 지겠다.”는 미 당국의 책임 회피 태도를 꼬집었다. 미군기지 확장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평택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신문은 3월21일자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에서 현장감 있는 기사로 그 논란의 원인을 자세하게 다뤘다. 기사에는 “1942년 일본군과 1952년 미군에 의해 이미 두 번 쫓겨난 농민들이 소금기 가득하던 농토를 30년간 개간하여 옥토로 만들어 놓은 땅” 대추리의 사연이 자세히 담겨있다. 평택 문제를 다룬 서울신문의 이전 기사들이 논란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거나 ‘미군기지 확장 반대’주장을 ‘평화 시위’로 대체함으로써 의제를 왜곡하는 결과를 낳았던 것을 생각하면 주민들의 입장을 직접 듣고 논란의 원인을 심층 분석한 이 기사는 더욱 돋보였다. 서울신문은 각 사안을 충실히 보도하긴 했지만 ‘전략적 유연성’은 국방·외교의 사안으로, 반환 미군기지 오염 문제는 환경 문제로, 또 평택 시위는 집회·시위 보도의 틀로 다루는 등 사안들 간의 연관성에 주목하기보다는 각각을 별개의 사안으로 취급해 아쉬움을 남겼다. 환경오염과 평택 문제는 모두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미군 재배치로부터 나온 것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리 땅을 심하게 오염시켜 놓고도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미군이 이미 보이고 있는 이상, 미군기지 확장은 대추리 주민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문제를 제기해야 할 사안이다.‘오염자 부담 원칙’도 지키지 않는 미군에게 왜 이미 두 번이나 쫓겨났던 농민들의 땅을 내줘야 하는지,‘전략적 유연성’이 대체 무엇이며 이것은 과연 우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 꼼꼼히 짚어보는 언론의 노력이 필요하다.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략적 유연성은 미군과 관계있고 한국군과는 무관하다.”고 말한 바 있다(1월27일자 (작전권 군사능력 갖춰야 이양)). 한국군의 분쟁지역 투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다. 그러나 한국군이 주한미군과 함께 출격하지 않는다 해서 전략적 유연성이 한국의 안보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 만약 미국과 중국간에 전쟁이 일어나 주한미군이 중국에 출격한다면 한국은 미국에 대중국 출격기지를 제공하여 미국을 돕는 셈이 될 텐데, 그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을 공격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른 ‘전략적 유연성’에 한국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왜 우리 정부는 오염비용도 요구하지 못하면서 자국민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땅을 내준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언론은 이제부터라도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전략적 유연성’의 득실을 따지고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외교 당국의 2년간의 협상 과정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밝혀주길 기대한다. 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 지방선거 후보 윤곽…3대 관전포인트

    5·31 지방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여야 각 정당이 본격 선거전에 돌입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참여정부 3년 및 지방자치제 10년에 대한 평가와 함께 오는 2007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전의 향방과 대선의 시금석이 될 충청권의 민심 동향,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군소정당의 재도약 여부 등이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 1. 지방선거 바람의 진원 서울승부 서울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바람’의 진원지가 될 것같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계 개편의 회오리가 예상되는데다 오는 2007년 대선 승부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전략공천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정당지지도로는 한나라당에 큰 차이로 뒤지고 있지만 강 전 장관을 내세우면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고,‘강풍’(康風:강금실 바람)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 전 장관의 인기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맹형규 전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 전 장관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젊은층의 투표율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당락의 관건이 될 것 같다. 한나라당도 당운을 걸고 서울시장 선거에 임할 태세다. 여당의 강 전 장관에 맞설 후보를 확정하는 데 극도의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을 포함해 박진 의원과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등이 뛰고 있지만 여전히 ‘외부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굳이 외부인사를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승산이 있다고도 보고 있다.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이 선호도에선 강 전 장관에 뒤지지만 적극적인 투표의사층의 지지도에선 다소 앞서기 때문이다. ■ 2. 대선승부 시금석 충청 민심여야는 수도권 못지 않게 충청권 지방선거 결과를 2007년 대선의 시금석으로 인식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의 표심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충청권 공략에 발벗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충청 민심 재결집’의 기치를 내건 국민중심당도 선거 결과에 따라 존폐가 결정 될 것 같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정당지지도만 놓고 보면 대전·충남에서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충북에선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진다. 대전·충남의 경우, 국민중심당의 약진이 만만찮은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염홍철 대전시장과 오영교 전 행자부장관의 ‘인물 우위론’을, 한나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는 한나라당의 정당지지도가 열린우리당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상황이어서 열린우리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3.군소정당들 부활의 봄 올까 지방선거를 통해 ‘서부 벨트’의 맹주가 되려는 민주당과 진보세력의 ‘재도약’을 노리는 민노당 등 군소정당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의 ‘텃밭’을 뛰어넘어 전북과 수도권, 충청권으로의 ‘외연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잡고 있다. 민주당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서울 지역에 호남 지지표를 등에 업은 박주선 전 의원을 투입, 캐스팅 보트를 쥐고 파괴력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전북 공략을 위해 강현욱 전북지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갑 대표 등 수뇌부가 직접 강 지사를 접촉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형국이다.‘혼전’을 벌이는 충청권에선 국민중심당과의 ‘제2의 DJP(김대중-김종필) 연대’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민노당은 ▲전국 평균득표율 15% 이상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5명 이상 당선을 목표로 정했다.‘행복한 주민자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빈곤과 차별, 양극화의 주범인 보수 양당에 대한 심판을 공격, 진보정당 역할론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진취적인 20∼30대의 표심과 여성·노동·농민·시민단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30대의 서울시장 후보인 김종철 전 최고위원을 내세워 젊은 층 공략에 나섰고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텃밭’인 울산에서 필승 전략을 세웠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中 역도 금메달리스트 쩌우춘란 목욕탕서 때 밀며 비참한 나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그녀는 오늘 3명의 손님에게 때를 밀어 줬다.4.5위안(약 580여원)의 수입이 생겼다.” 가난한 중국 농민공의 이야기라면 특별할 것도 없지만 그녀는 아시아의 대역사(大力士)로 불리던 역도 금메달리스트 쩌우춘란(鄒春蘭). 그녀는 60여개의 금메달을 땄다. 은퇴 이후의 비참한 생활상이 알려지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중국 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젊은 나이에 병사한 다른 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가 은퇴 후 건물 문지기로 일하며 병원비조차 없었던 사연도 중국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검색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만 관련 웹페이지가 3만여개나 연결되는 상황에 이르자, 급기야 최근 국무원이 주최한 한 기자회견장에서 이 이야기가 거론됐다. 펑젠중(馮建中) 국가체육총국 부국장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라면서 “우리는 국가에 공헌한 체육공(體育工)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야만 했다. 그는 “정부가 이 문제를 중시하고 있으며, 당과 국가 지도자들이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2003년도 정치협상회의에서 전설의 탁구선수 덩야핑(鄧亞萍) 등이 제기한 문제들을 거론했다. 덩야핑 등은 “은퇴 선수들이 사회 정착에 실패한다면 중국 체육계에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들은 “잦은 정책 변경 탓에 현재 중국에는 은퇴 선수의 사회 정착에 대한 통일된 지원책이 없으며 1회성 보상금이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은퇴 이후 대우가 인기·비인기 종목간의 격차가 심한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군 면제와 관련한 한국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불만과도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본질적으로는 ‘사회주의 엘리트 체육’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초등학교 이전에 선발돼 아무런 교양 교육을 받지 못한 채, 한가지 기술만 훈련받는 시스템에 대한 반성인 셈이다. jj@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오로지 살림에만 매달리고 날이 갈수록 아이들에게만 집착하는 강명옥 주부에게 남편이 쥐어준 종이는 답답한 삶의 유일한 해방구였다. 남편 덕분에 새로운 행복을 찾게 되었다는 강명옥 주부의 행복한 일상을 찾아가 보고, 종이접기를 하는 동안 슬픔도 아픔도 모두 잊는다는 강명옥 주부의 행복담을 들어본다.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7시5분) 일반 책상의 2배 정도되는 키다리 책상의 실체를 찾아본다. 졸업 앨범 속에 이름이 오나폴레옹이라고 적힌 빛 바랜 흑백앨범 속의 사람이 존재하는지 알아본다. 또 노홍철의 목소리가 나오는 노홍철 내비게이션이 있는지 없는지, 실제 핑클이 주인공인 국방부 제작 만화가 있는지도 확인해 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사람에게 있어서 집이라는 장소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 가장 큰 의미는 휴식인데, 이러한 휴식을 위협하는 새집증후군을 피해 웰빙 마감재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마감재란 무엇이고 마감재로 쓰인 규조토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보고, 친환경 마감재가 쓰인 현장을 살펴본다.   ●W(MBC 오후 11시50분) 70년대,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개발정책에 따라 주인 없는 땅을 찾아 아마존으로 옮겨온 농민들. 그러나 대부분의 농민들은 정부 땅을 불법 취득한 지주들에게 쫓겨난 후, 생계를 위해 그들의 농장에서 노예처럼 일하며 살아가고 있다. 대지주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불법 토지 획득과정과 농민들의 처절한 삶을 따라가본다.   ●HD역사 스페셜(KBS1 오후 10시20분) 고려 말, 문익점이 붓두껍 속에 감춰온 목화씨는 알려진 대로 과연 우리나라 최초의 것인가?목화는 의류혁명에 그치지 않았다. 조선 국가경제에 가져온 일대 변혁, 그 변혁의 실체는 무엇인가? 조선 중기 막대한 무역 이득의 원천이 된 목화씨 한 톨. 한·중·일 삼국의 무역 체계를 변화시킨 목화의 역할을 알아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이혼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을 경우 결혼하지 않겠다는 정윤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동의해준 석원. 결혼할 당시에는 고시생이었지만 얼마후 사시에 패스하게 되자 결혼 전 작성했던 계약서 때문에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석원은 현실에 맞춰 살자고 하지만 정윤은 그럴 수 없다며 갈등은 심해지는데….
  • 남해안 섬주민 수개월째 급수제한

    봄가뭄으로 다목적댐 바닥이 쩍쩍 갈라져 드러나고, 남해안 섬에서는 몇달째 제한급수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농사철이 다가오면서 농민들도 애를 태우기는 마찬가지다. 29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에 따르면 전국 14개 대규모 다목적댐의 평균저수율은 40.6%로 예년(43.3%)에 비해 낮아졌다. 저수율은 한강수계인 소양강댐이 40.3%로 예년의 43.1%에 못 미치고 있다. 광주와 전남 9개 시·군에 먹는 물을 보내는 순천 주암댐은 저수율이 31.4%로 가장 낮았던 2002년(29.5%)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3월 광주지역 평균강수량은 65㎜로 예년 평균의 72%선이다. 또 ‘산불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영동지방 강수량이 예년의 40∼70%선이고 강릉은 28%에 그치고 있다. 순천시에서는 주암댐 수위가 예년보다 7m가량 내려간 90.5m를 기록하면서 댐 일부바닥이 드러나자 범시민 물 절약운동과 함께 제한급수도 검토중이다. 주암댐 관리단 강점동 운영팀장은 “주암댐이 가뭄으로 저수율이 떨어졌지만 앞으로 식수와 공업용수 등으로 175일 동안 급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봄철 갈수기마다 물이 달려 애를 태우는 신안군 흑산면과 완도, 여수, 진도 섬지역 등 전남도내 4개 시·군의 14개 읍·면 2만 8000여명의 주민들은 2∼6개월째 제한 급수를 받고 있다. 특히 ‘먹는 물이 홍어보다 귀하다.’는 흑산면에서는 지난 9월부터 6개월째 7일제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흑산면 예리 안창우(63)씨는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 2개중 1개는 말랐고 나머지도 한달을 못 버틸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여수항에서 배로 2시간 남짓 거리인 섬지역은 7일제 급수로 먹는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주민들은 “세숫물조차 아까워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빨래할 때 쓴다.”고 전했다. 낙동강 수계인 안동 임하댐 인근인 임하면 임하1리 비닐하우스 경작 주민들도 지하수맥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물이 부족해 수박과 멜론·오이 등의 모종을 옮기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습기 많은 저기압이 고기압에 막혀 우리나라를 통과하지 못해 가뭄이 이어지고 있으며,4월에도 기온과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봐 당분간 봄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공시지가 상승 조세부담 32.5% 증가

    공시지가 상승 조세부담 32.5% 증가

    농·어가의 본업인 농·어업으로 벌어들인 소득은 줄어든 대신 각종 연금, 보조금 등 이전소득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농가 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농민들의 조세 부담도 대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5년 농가 및 어가 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 전체 소득은 3050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5.2%, 어가는 2802만 8000원으로 7.1% 각각 늘었다. 그러나 본업인 농업소득은 1.9%, 어업소득은 0.1% 줄어들었다. 대신 이전소득은 농가 35.7%, 어가 52.0% 각각 급증했다. 겸업소득, 임대료 등 농·어업외 소득과 비경상소득도 소폭 늘어났다. 농가의 가계지출은 7.9% 늘어난 2664만 9000원이었다. 보건·의료비(9.2%)와 주거비(17.7%)가 크게 늘어났다. 농가의 잉여금(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은 10.6% 줄어든 385만 4000원이었다. 행정중심도시 건설과 공시지가 상승도 농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토지관련 세금이 늘어나면서 조세·부담금이 32.5% 증가했고, 주거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농가 자산은 22.4% 늘어난 2억 9817만원으로 집계됐다. 농가 부채는 평균 2721만원으로 증가율이 1.2%에 그쳤다. 그러나 금융기관 대출은 2.3% 줄어든 반면 사채는 24.2%나 늘어나 당국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기고] 아프리카 농업개발 지원 필요하다/정해창 한국농촌공사 대외사업처장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따른 자원외교가 결실을 맺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서 타 분야에 비해 소홀히 다루어진 부문이 있다. 바로 농업과 농촌개발이다. 오늘날 세계 인구 중 8억명은 날마다 굶주림 속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유엔은 특히 절대빈곤을 2015년까지 반감시키기 위한 ‘천년개발목표(MDG: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수립하게 됐고, 이에 맞춰 세계 각국은 극빈국가들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증액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반세기에 걸친 원조성과를 분석한 결과, 빈곤 퇴치를 위해서는 농업생산성 증대가 최우선 과제임을 재인식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농업생산성이 10% 증가하면 하루 1달러 미만의 생활자가 6∼10% 감소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는데, 이는 타 산업분야의 투자효과보다 월등히 높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대외원조 중 농업·농촌 분야는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장기적인 전략 수립 없이 단발성에 그쳐왔다. 따라서 아프리카의 빈곤과 질병 퇴치라는 목표 달성과 더불어 현지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아프리카의 농업과 농촌 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농업·농촌 개발 지원은 첫째, 타 분야에 비해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현재 아프리카 인구의 70%는 농촌에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는 하루 생활비가 1달러 미만이다. 또한 많은 국가의 농업시설이 오랜 내전으로 거의 파괴돼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어 도시의 빈민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농업생산량이 10% 증가할 경우 하루 1달러 미만 생활자의 9%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농촌에 소득기반을 조성해주면 농민들의 탈농촌을 막아 사회적 안정에 기여하고 인근 소도시지역에도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둘째, 자원 확보와 공산품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외교적 효과도 크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 기업의 동남아 진출 사례는 배울 점이 많다. 일본은 동남아 국가의 기아퇴치, 즉 먹을거리 해결을 위하여 저수지·관개시설·농촌개발사업을 먼저 지원하였다. 이를 통해 수혜국 국민들의 호감을 얻은 후 전혀 반감을 사지 않고 건설, 자동차, 공산품 수출에 성공하였다. 셋째, 아프리카 농업·농촌 지원은 우리나라 농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서 고품질 다수확 농산물을 재배하려고 오랜 기간 노력한 결과 세계 일류의 농업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그런데도 좁은 재배면적에 따른 선입관 때문에 농업은 돈을 벌지 못하는 분야로 인식돼 왔다. 우리 농업기술이 IT나 BT 분야만큼 세계 일류라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 산유국인 앙골라에서 대규모 농업현대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 역시 아프리카 진출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아프리카 농업과 농촌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 계획이 기근·질병 퇴치를 실현하면서 우리의 목적하는 바를 취한다면 한·아프리카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해창 한국농촌공사 대외사업처장
  • [임영숙칼럼] ‘섬진강 시인’의 꿈

    [임영숙칼럼] ‘섬진강 시인’의 꿈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섬진강을 보셨는지요/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김용택 시인의 시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에 이끌려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섬진강 매화꽃을 보면서 시인의 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꿈이었습니다. 시인의 꿈은 ‘교환학교’와 ‘시인의 마을’을 만드는 것이랍니다. ‘교환학교’는 대안학교 같은 것입니다. 도시 아이들이 농촌에서 1∼2년쯤 살면서 초등학교를 다니면 고향을 가질 수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전북 임실군 덕치면과 이웃면에서 35년째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해 왔습니다. 그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그의 모교 덕치초등학교와 한때 근무했던 마암분교의 등·하굣길은 섬진강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강길은 그의 훌륭한 ‘시인학교’였답니다. 덕치초등학교나 마암분교에 1∼3학년 과정의 교환학교를 열고 싶다는 것이 시인의 꿈입니다. “진정한 교육, 인간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시대에 정말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아이들 개성을 살리는 교육이 아닙니다. 중·고등 과정에는 대안학교가 있는데 초등학교에는 대안학교가 없습니다. 학교시설을 제대로 하고 원어민 교사도 데려오고 은퇴한 외교관이나 음악가 화가들이 와서 봉사도 하고 어머니들 살림집도 만들고 농사 지을 논 밭도 조금 마련하면 되리라고 봅니다.” ‘시인의 마을’은 자신의 고향마을 진메마을을 관광지가 아닌 사람 사는 농촌으로 가꾸고 싶다는 꿈의 표현입니다.“어렸을 때 산에서 나무를 해 가지고 오다 강가에서 쉬며 징검다리에 엎드려 강물을 마셨고, 여름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강물에 몸을 담그고 살았다.”는 그 마을과 강을 살리고 싶은 것입니다. 40여가구가 살던 마을에 지금은 10여가구만 남아 허물어져 가는 빈집엔 잡초만 무성한데, 옛모습 그대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마을에 사람들이 편히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답니다. 헌집을 고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편히 사시다 돌아가시면 그 자녀들이 와서 살 수 있을 것이고 빈집터에 집을 새로 지어 예술인이나 농사를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 와서 살게 하면 마을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진메마을에 양옥이라곤 마을회관 하나뿐이니 시멘트를 걷어내고 마을 앞 강을 생태하천으로 지정해 학교와 마을과 강이 함께 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지난해 시인은 고향마을 주민들의 원망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댐을 막아 강물에 보트를 띄우고 민박집을 만들고 강둑의 풀꽃들을 걷어내고 장미꽃을 심겠다는 군청의 ‘말도 안 되는 계획’에 반대했던 탓입니다. 이제 많은 농민들이 농사를 짓기보다 논 밭에 도로가 지나가고 댐이 생겨야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고향이 싫어졌고 마음속에서 피가 나도록 고향을 지우고자 했답니다. 그러나 “모두 부서져 없어지기 전에 하나쯤은 남겨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시 꿈 꾸는 시인의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천진합니다.‘섬진강 시인´의 꿈을 우리의 꿈으로 실현시켜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논설고문 ysi@seoul.co.kr
  • ‘토종 밥상’ 뒤집기 공세

    ‘토종 밥상’ 뒤집기 공세

    밥쌀용으로 시판될 미국산 수입쌀이 23일 국내에 첫 상륙, 국산쌀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서울신문 3월20일자 16면 보도>지난해 쌀 협상안의 국회비준 문제로 수입시기가 미뤄져 올해 상반기에 들어올 물량은 우리 국민이 이틀간 먹을 분량으로 국내 쌀 소비량의 0.56%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국내 쌀 시장을 선도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시판 가격은 관세화 유예 마지막 해인 오는 2014년까지 국산 쌀 값과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들어온 미국 칼로스 쌀은 일단 20㎏짜리가 4만 2000원선에 정해질 전망이다. 다음달 5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국내업체를 상대로 실시할 공매에서 유찰되지 않는다면 10일을 전후해 일반인에게 팔린다. ●어떤 절차를 거쳐 얼마만큼 수입되나 이날 부산에 입항한 미국산 1등급 ‘칼로스 쌀’은 1372t이다.1등급 2차분 1372t은 30일쯤,3등급 2752t은 4월 말에 들어온다. 칼로스 쌀은 그동안 쌀과자 등 가공용으로만 수입된 중국·베트남 쌀과는 달리 가정에서 밥을 짓는데 쓰는 식탁용이다. 이어 6월까지 중국산 1만 2767t, 태국산 3294t, 호주산 993t이 차례대로 수입된다.23일 부산항에서 하역작업을 끝낸 칼로스 쌀은 24일로 예정된 보세창고에서의 농약잔류검사 등 통관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어 주말이나 다음주 초 경기도 이천에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 양곡창고로 옮겨져 공매를 기다리게 된다. 다음달 5일 실시될 공매에는 자격심사를 받은 국내 41개업체가 참가한다. 이 가운데 27곳은 중개 도매인이고 나머지 14개는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이다. 공매를 거친 수입쌀은 2∼4일 뒤 백화점이나 할인점, 소매점 등에서 국산쌀과 나란히 팔리게 된다. 하반기에는 올해 수입물량 3만 4459t이 들어온다. 지난해 물량까지 합치면 올해 수입쌀은 국내 소비량의 1.4%에 이른다. 수입쌀 가운데 밥쌀용 비중은 현재 10%에서 2010년부터는 30%로 늘어나고 수입쌀은 국내 소비량의 2.7%까지 높아진다. ●가격은 국산쌀 중품 수준에서 결정될 듯 칼로스 쌀은 도정을 거친 ‘흰쌀’로 20㎏과 10㎏짜리로 포장됐다. 가격은 유통공사의 공매를 통해 정해진다. 공사가 예정가격을 밝히면 그 이상으로 써 낸 업체 가운데 가격이 높은 순으로 판매 물량을 배정받는다. 만약 모든 업체가 예정가격 밑으로 제시하면 유찰되고 1주일 뒤 공매가 다시 열린다. 이상길 농림부 식량정책국장은 “유찰돼 공매를 재개할 때 예정가격을 낮출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낙찰되면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이 적정 이윤을 붙여 소비자 가격을 정한다. 현재 국산쌀 상(上)품의 소비자 가격은 20㎏짜리가 4만 2664원에, 도매가격은 3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상품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에서 가격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1등급인 미 칼로스 쌀의 소비자 가격은 4만 2000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길 국장은 그러나 “국산쌀은 도정된 뒤의 유통기간이 보통 2주간이지만 이번에 수입된 칼로스 쌀은 지난달 24일 도정돼 유통기간이 한달 보름이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가격만 보지 말고 유통기간도 감안해서 선택하라는 뜻이다. ●농림부 “수입쌀 시판 맞춰 원산지 특별단속” 물량을 확보한 업체는 원산지 표시만 제대로 하면 수입쌀을 국산쌀과 섞어서 팔 수도 있다. 또한 국산쌀처럼 5㎏ 단위로 재포장해 내놓아도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산쌀의 비중을 높이거나 수입쌀을 국산쌀로 둔갑시키는 행위다. 실제 칼로스 쌀은 모양이 둥글고 차진 정도가 우리 입맛에 맞아 밥을 지었을 때 국산쌀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농림부는 수입쌀 시판에 맞춰 원산지 특별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단속반 3191명을 전국에 투입하고 명예감시원도 1만 4730명이나 위촉했다. 원산지나 수입쌀 비중을 속이다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쌀 부정행위를 신고할 경우 포상품을 5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농림부는 농민들의 쌀수입 반대시위와 관련,“국제 협상의 결과에 따라 수입되는 불가피한 조치로 농민들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농민들의 시위로 불안이 증폭되면 농민들에게도 나쁜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고 평화적인 시위를 호소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농민 다 죽는다” 부두 곳곳 농성·충돌

    미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탁용 미국산 ‘칼로스 쌀’이 23일 부산항 부두를 통해 국내에 처음 반입되자 농민들이 항의농성을 벌이는 등 마찰이 커지고 있다. 23일 부산항 감만부두에 따르면 미국산 1등급 칼로스 쌀 1327t을 실은 컨테이너 전용선인 한진볼티모어호(7500TEU급)가 이날 오전 6시30분쯤 감만부두에 입항했다. 칼로스 쌀은 10㎏·20㎏짜리로 포장돼 컨테이너 81개에 적재돼 들어왔다. 이 쌀은 이날 오전 하역작업을 거쳐 부산시 금정구 반여동에 있는 유통공사 부산지사로 옮겨졌다. 이 쌀은 이곳에서 식물검역과 규격심사 등 10일가량의 통관절차를 거쳐 경기도 이천의 유통공사로 옮겨지며, 다음달 3일쯤 공매를 통해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국산 쌀과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시부터 부두 입구에서 노숙을 하며 밤샘 농성을 벌이던 부산·경남·경북지역 농민 70여명은 선박이 도착하자 하역작업을 막기 위해 부두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농민들은 이날 낮 12시쯤 자진 해산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관계자는 “수입 쌀은 농민 생존권과 식량주권을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말 것”이라며 “수입 쌀을 실은 컨테이너 차량의 고속도로 진입을 봉쇄하는 등 수입쌀의 운반과 시중판매를 적극 저지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또 수입쌀 입항 저지를 위해 강원 동해항에서 사흘째 천막농성 중이던 전농 강원도연맹 소속 농민 10여명이 23일 중국산 쌀을 실은 베트남 선박을 기습점거, 농성을 벌이다 1시간20분여 만에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농민들은 이날 낮 12시40분 중국산 쌀 5688t을 싣고 동해항에 입항, 하역작업을 하던 베트남 선적 4095t급 빈동3호 갑판을 기습 점거했다.농민들은 쌀수입 국회 비준통과와 한·미 FTA 체결 등 정부의 농업개방 정책을 강력히 규탄하며 1시간20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선박 점거 후 갑판에서 농성을 벌이던 농민들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부산 김정한·동해 조한종기자 jhkim@seoul.co.kr
  • “下放은 산업화과정의 경제적 조치”

    ‘하방(下放)운동’. 책상머리에 붙어있던 당 간부와 지식인들을 농촌으로 내쫓았던 중국 공산당 정책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평가가 있다. 문화혁명·홍위병 이미지와 겹치면서 전체주의 정권의 반지성주의 행패라는 비판과, 그 출발점은 지도층의 윤리를 강조한 중국 전통사상 ‘무일(無逸·통치자는 편안함을 버려야 한다)’에 있었다는 호의적 평가다. 이런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해석과 달리 하방운동은 중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피할 수 없었던 것이라는 경제적 해석이 소개됐다. 성장을 위해 독재는 어쩔 수 없었다는 최근의 박정희시대 평가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다. 녹색평론 3·4월호는 일본 잡지 젠야(前夜)와 중국 경제개혁학회 부사무국장 원톄쥔(溫鐵軍) 중국인민대 교수간의 대담 ‘세계화의 중국농촌’을 실었다. 대담에서 직접 하방을 겪었던 원 교수는 하방운동을 “성숙한 국가의 공업화 추구로 인한 고난”이라 정의했다. 그렇기에 문화혁명을 고발한다던 70년대 말 중국의 상흔(傷痕)문학가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원 교수는 대신 중국 근현대사의 전면적인 재해석을 내세웠다. 서양은 식민지를 통해 산업화의 고통을 떠넘겼지만, 식민지 없는 사회주의 국가인 데다 소련과의 관계도 신통치 않았던 중국으로서는 내부의 식민지-농촌을 철저히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렇기에 하방이 지식노동과 육체노동간의 차별을 없앤다는 것은 “신문지상에서의 언설 혹은 선전”에 불과했고 모든 하방의 배후에는 경제위기가 있다. 경제위기가 오면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내려보냈다가, 경제가 회복되면 그들을 노동자로 다시 불러올리는 방식이다. 재미있는 점은 원 교수는 그렇기에 농촌의 기업화에 반대한다는 사실이다. 기업이 아닌 농민들의 농촌일 때 스펀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FTA 대책이랍시고 ‘기업농’ 운운하는 우리 현실에 시사적인 주장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WTO 홍콩집회 농민1명 공소취하

    홍콩 세계무역기구(WTO) 반대시위 과정에서 불법집회 개최 혐의로 홍콩 법원의 재판을 받고 있는 한국 농민 2명중 박인환 곡성농민회 선전부장에 대해 홍콩 검찰이 22일 또다시 공소취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홍콩 검찰이 기소한 한국 농민과 노동자 11명과 외국인 3명 가운데 윤일권 순천농민회 사무국장을 제외한 13명이 모두 증거불충분에 따른 공소취하로 방면됐다. 홍콩 검찰은 박씨에 대한 증거자료로 제출한 녹화테이프에 박씨가 불법시위에 참가하지 않고 전농 시위대의 활동상을 기록하기 위해 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을 확인하고 뒤늦게 기소를 철회했다.연합뉴스
  • 농림부 초비상

    농림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수입쌀 시판, 새만금 사업,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 주요 현안들이 4월에 집중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은 올해 최대의 쟁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쌀협상과 관련한 농민시위에 이어 올해에도 농민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자 박흥수 농림 장관은 ‘매일 간부회의 소집’과 ‘휴일반납’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22일 농림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21일 간부회의에서 “바깥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간부들은 긴장이 풀어진 것 같다.”고 질책한 뒤 “국실마다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장·차관 주재로 1급과 관련 국장들이 참석하는 주요 간부회의를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열기로 했다. 지금까지 간부회의는 월요일에만 열렸다. 또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1급 등이 교대로 나와 상황을 점검하고 새만금 사업(농업구조정책국), 수입쌀(식량정책국), 미국산 쇠고기(축산국),DDA 협상(국제농업국) 등 해당 국별로 상황실을 가동토록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오늘 ‘물의 날’] 2020년 한반도 ‘물 부족 심각’

    [오늘 ‘물의 날’] 2020년 한반도 ‘물 부족 심각’

    농업이 물 부족을 심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엔 산하 세계국가간물평가(GIWA)는 22일 ‘물의 날’을 앞두고 펴낸 보고서에서 “건조지역의 무리한 작물재배가 물 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다시 하천의 유량감소와 강하구의 염도증가 등을 불러 농지손실과 식량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GIWA는 물 부족 추세가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며 사하라 이남과 동북아, 중미지역은 하천의 유량감소로 심각한 생태적 재앙이 찾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물 수요의 70%가 농업부문에 투입된다. 공업과 가정용수로는 각각 21%,10% 정도가 사용된다. 문제는 공장이나 가정에서 사용된 물의 85∼90%가 하수시설 등을 통해 하류로 보내지는 반면, 농업은 30% 정도만 흘려보낼 뿐 대부분을 ‘소비’해 버린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강수량이 적은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물 사용을 둘러싸고 농민과 유목민, 또는 부락이나 종족간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문제는 용수조달을 위해 심층 지하수를 끌어쓰는 기업농들이다.GIWA는 “대규모 농장들이 사용하는 심층수는 다시 채워질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기원과 자원적 가치에 대해 아직까지 알려진 게 거의 없다.”며 용수 남용의 전형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고기나 과일 등 물 수요가 많은 식료품의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도 물 부족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쇠고기 1㎏은 토마토 1㎏을 생산하는 데 소비되는 양보다 42배나 많은 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GIWA는 용수확보를 위해 댐을 건설하거나 강의 진로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물 부족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댐 건설은 주변과 하류지역에 유량 변화를 불러오고, 하천과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유량변화의 충격은 오염이나 지하수위의 변화보다 광범위하고 심각하다.”면서 “효과적인 대안은 인공 구조물이 아닌 수요에 대한 효율적 관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한반도를 물 부족으로 인한 생태·사회·경제적 충격이 ‘대체로 심각’한 지역으로 꼽았다(그래픽). 특히 서해안보다는 동해안 지역을 2020년까지 물부족으로 인한 생태학적 충격이 더 클 곳으로 내다봤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허 전 경찰청장의 부적절한 언행

    부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고위 공직자들이 잇달아 사회적 지탄을 받는 가운데 어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망발이 터져 나왔다. 시위농민 사망사건으로 지난해 말 물러난 그가 최근 한 월간지와 가진 회견에서 “숨진 농민들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과 70대 노인이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경찰청장이 물러난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청와대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노당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해 사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했다.“요즘엔 운동권이 청와대와 통하기 때문에 경찰이 난감하다.”고도 했다. 망자들을 욕보이는 그의 망언을 접하면서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건강이 안 좋고, 또 노인이었으므로 이들이 죽더라도 경찰의 과잉진압은 정당하다는 말인가. 건강이 나쁘고, 또 노인이면 시위 중 죽더라도 경찰 총수라는 고위층이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말인가. 아니면 건강이 나쁘고 노인이면 시위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라는 뜻인가. 이런 비인권적 의식을 지닌 인사가 1년 가까이 15만여 경찰을 이끌었다는 사실에 새삼 가슴을 쓸게 된다. 그가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이런 극언을 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신이 정치논리의 희생양임을 부각시키고 청와대와 맞서는 것이 정치권 진입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를 끌어내린 건 폭력시위와 강경진압이 근절되기를 바라는 민심이다. 이런 민의를 여태 깨닫지 못했다면 그는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 한때나마 여당이 그를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시키려 했고, 그는 “자를 땐 언제이고, 이제 와서 출마 권유냐.”고 일축했다고 한다. 이런 저급함이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
  • 전남 농민들의 마지막 몸부림

    농도(農道)인 전남지역 농민들이 부두로 몰려 가 사흘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앞두고 수입 농산물이 밀려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요즘 미곡종합처리장의 쌀 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줄어들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이 쌀 수입으로 쌀값 하락을 예상, 발길을 끊은 탓이다.●중국산 쌀 실은 배 입항막자 해남·장흥 등 농민회 소속 등 농민 300여명이 19일부터 목포 신항에서 중국산 현미 5000여t을 실은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며 뭍과 바다에서 사흘째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위두환(43) 사무처장은 “국내 쌀값은 외국산 찐쌀이 들어왔을 때 7%가량, 수입쌀이 들어오면 최소 10%가량 각각 하락할 것”이라며 “전남도는 10% 하락으로 쌀값만 800여억원을 날려 쌀 생산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농도 전남의 시름 깊어져 전남은 식량안보의 핵심인 국내 쌀 생산량의 19.3%(92만t), 보리는 37.5%(10만t)를 차지한다. 소는 전국의 15.1%(27만여마리), 돼지는 9.6%(85만여마리)이다. 전남도 농업 인구는 도 전체(199만명)의 25%로 4가구 가운데 1가구꼴이다. 그래서 도내 농민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농산물 수입 5번째 국가로 농산물 대미 의존도는 24%다. 지난해 대미 농산물 무역수지 적자는 24억달러(2조 4000억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성사되면 관세 철폐 등으로 농업 생산액이 1조 1500억∼2조 2800억원 감소하고, 농산물 수입액은 축산류와 과일류 등을 합쳐 1조 8400억∼3조 17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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