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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민중과 함께한 ‘일본판 쉰들러’

    조선민중과 함께한 ‘일본판 쉰들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신주쿠의 고려박물관에서는 후세 다쓰지(1880∼1953) 변호사를 위한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조선인 민중과 함께 살았던 인권변호사전’이라는 제목처럼 후세 변호사는 일제 강점기인 1911년 “조선의 독립운동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옹호한 데다 인권탄압에 맞섰다. 3차례에 걸친 변호사 자격 박탈과 두차례의 옥고도 치렀다. 때문에 ‘일본판 쉰들러’라는 별칭도 붙었다. 해방 이후에는 재일 한국인들을 위한 변호활동을 활기차게 펼쳤다. 전시회에는 후세 변호사의 일제 강점기 조선과 관련된 활동 일지 및 내용, 당시 신문 스크랩 등이 판넬로 제작돼 진열됐다. 후세 변호사가 사용했던 법복과 성경, 변론문, 지난 2004년 한국 정부로부터 외국인으로는 처음 받은 건국훈장 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1923년 관동대지진을 계기로 심해진 조선인 핍박과 학살, 일본 왕세자의 결혼식에 폭탄 투척을 기도한 의열단원인 박열 의사 부부에 대한 변론 등의 자료 등은 상세하게 기록, 전시했다. 박열 의사는 23년 동안 투옥됐다가 일본의 무조건 항복과 함께 풀려났다. 동양척식회사의 나주 농민수탈사건과 관련, 나주를 방문해 ‘합법적인 사기사건’이라고 규탄, 농민들의 편에서 부당성에 항거한 내용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려박물관 부이사장인 세키구치 수미코(79)는 “3일 과거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에게 못된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다.”면서 전시회의 주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판넬에 들어갈 사진과 내용을 담기 위해 나주를 직접 찾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방학 때에는 매일 30∼40명의 일본 학생들이 찾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주로 일반인들이 관람하고 있다. 전시회를 찾은 다카하시 히토미(50)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와 함께 후세 변호사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다음달 21일까지다. hkpark@seoul.co.kr
  • 대학 강단에 선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타 농민’ 3명이 전남대 강단에 선다.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는 31일 최근 강용 학사농장 대표이사, 정운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이사, 나천수 ㈜생명의나무 대표이사 등 농민 최고경영자(CEO) 3명을 1년간 겸임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에서 농업 관련 학문을 전공한 뒤 전공 지식과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침체된 국내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주인공들이다. 학사 농장의 강용 대표(응용생물공학부)는 전남 장성에서 농장을 꾸리고 친환경 채소와 유기농산물 재배에 앞장서 왔다.나천수 ㈜생명의나무 대표이사(산림자원조경학부)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식용, 약용 수종을 육성해 왔으며, 국립산림과학원 내에 실험실 벤처기업인 ‘생명의나무’를 설립했다. 정운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이사(응용생물공학부)는 ‘벤처농업계의 이건희’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일가를 이룬 농업인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최태환칼럼] 허준영, 이택순 그리고…

    [최태환칼럼] 허준영, 이택순 그리고…

    경찰이 벌집 쑤신 듯하다. 이택순 경찰청장이 중심이다. 자신을 비판했던 부하 총경을 중징계하기로 한 게 발단이 됐다. 경찰들 사이에 구관이 명관이라는 얘기가 다시 나온다. 허준영·이택순 전·현 청장 모두 임기 중 위기를 맞았다. 개인뿐 아니라 조직의 위기를 불렀다. 그러나 개인 운명은 정반대다. 허 전 청장은 반FTA 시위에 발목이 잡혔다. 시위농민이 사망했다. 임기 중 퇴진이라는 불명예를 불렀다. 이 청장은 한화 회장의 보복폭행 수사와 관련, 시련을 겪었다.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내부로부터도 비판이 높았다. 그러나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버텨냈다. 허 전 청장은 시위농민 사망 이후 시민단체, 농민세력으로부터 거센 사퇴압력을 받았다. 경찰청 앞은 연일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허 전 청장은 뚝심으로 버텼다. 하지만 결국 물러났다.2005년 말이다. 재임 1년 만이었다. 청와대 압력이 결정적이었다. 경찰 분위기는 ‘억울하다.’였다. 엄연한 불법·폭력시위였다. 공권력의 무력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퇴임식장이 ‘눈물바다’였다. 이택순 청장 역시 만신창이었다. 한화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는 경찰 신뢰를 무너뜨렸다. 축소·은폐 의혹으로 옴짝달싹하기 어려웠다. 서울경찰청장, 남대문경찰서장, 간부들이 줄줄이 직위해제 등 문책됐다. 그는 한화고문과의 통화 및 골프회동 사실을 숨기다 들통이 났다. 은폐의혹까지 제기됐다. 경찰 내부에서 청장 사퇴요구 움직임까지 일었다. 그러나 버티기에 성공했다.“청장이 물러날 정도의 사안이 아니다.”는 청와대의 응원이 힘이 됐다. 검찰수사도 면죄부를 줬다. 부하들을 딛고 혼자 살아 남았다. 지금 국민들과 경찰의 눈엔 어떻게 비칠까. 아이로니컬하게도 허 전 청장은 소신있고 괜찮은 사람으로 비친다. 청와대와 밀고당기는 강단을 보인 게 작용했다. 그의 홈피는 지금도 사표로 삼고 싶다는 경찰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시위농민이 사망했다면, 그 역시 물러나는 게 도리였다. 정권이 서툴렀다. 사퇴시키는 시기나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사망원인 규명이나 경찰 책임 등 진상을 먼저 살폈어야 했다. 경찰 사기가 곤두박질쳤다. 이후 경찰은 각종 집회가 열려도 몸조심이 먼저다. 수사권 독립 주장도 힘을 잃었다. 이택순 청장은 한화파동을 넘어섰다. 그의 임기는 내년 2월이다.2003년 경찰청장 임기제 도입 이후 임기를 채우는 첫 청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는 경찰 이미지 추락을 불렀다.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그래서일까. 정권에 대한 로열티는 극진하다. 과잉충성 해석이 뒤따르는 건 당연하다. 최근 취재제한에 대한 태도만 봐도 극명하다. 일선 경찰서까지 기자들의 출입을 막겠다며 호기를 부렸다. 청와대까지 나서 난색을 표명하자 오락가락이다. 뒤늦게 들고 나와 역풍을 맞은 부하 총경 징계문제도 마찬가지다. 확실하게 줄세우려는 것일까. 정권 신임을 바탕으로 막나가는 또다른 모습이다. 임기를 무사히 마친다면 이 청장은 어떤 인물로 기억될까. 조직 위상을 초라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앞선다면, 임기보전이 의미가 있을까. 그뿐만 아니다. 처신이 조직과 국민 기대와는 어깃장인 고위 공직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 정권말기의 한심한 풍경들이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이슈분석] 농협직원은 공무원인가

    [이슈분석] 농협직원은 공무원인가

    농협 직원이 공무원이냐를 놓고 법원이 1심과 2심에서 엇갈린 판결을 내린 가운데 법무부가 최근 농업협동조합 중앙회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가 적용되는 ‘정부관리기업체’에 잔류시키면서 자율성 침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KT&G나 KT 등 1999∼2002년 민영화된 4개 업체가 이번 시행령 개정안의 53개 적용기업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농협은 보류됐다. 농협측은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등 실질적 도움은 주지 않고 관리·감독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농협은 중앙회와 지역조합을 합쳐 자산 288조원에 임직원이 6만명가량 된다. ●치열한 법리논쟁 농협중앙회 노조는 법무부의 발표에 대해 공식대응을 보류했지만 이번주 중 성명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뇌물수수죄로 법정 구속된 정대근(63) 농협중앙회 회장의 뇌물수수 재판과 관계없이 이번 기회에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논쟁의 발단은 지난 2월5일 정 회장의 1심 판결에서 출발했다.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부지 285평을 현대차그룹에 66억 2000여만원에 팔고 사례금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기소된 정 회장은 1심 재판때 “농협중앙회가 정부관리기업체에 해당하거나, 피고인을 뇌물죄가 적용되는 공무원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농협법 등 여러 사정을 감안하면 국가가 농업 발전을 위해 농협에 대한 적극적 지도·감독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5년에 추징금 1300만원을 선고했다. 정 회장측은 대법원 상고를 결정하면서 “국가가 농협중앙회의 중요사업 결정과 임원 임면 등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지가 쟁점”이라며 “특가법 4조의 개정 과정과 취지,2심 판결의 불명확성, 문법적 해석의 오류 등을 고려할 때 판결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복잡한 실타래 이런 논쟁의 배경에는 법원과 법무부, 검찰과 정 회장측 변호인, 농림부와 학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농협의 태생적 한계이기도 하다.5·16군사혁명 정부는 61년 구 농협과 농업은행을 통합해 농협을 설립했고 이후 임시조치법에 따라 준정부조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88년 농협법 개정,99년 통합 농협법을 거치며 임시조치법은 폐지됐고 임원선출과 운영에서 자율성을 보장받았다. 현재 농협법 9조는 ‘국가와 공공단체는 농협의 자율성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농협 간부는 “농협은 결산보고서를 회계연도 경과 후 3개월 이내에 농림부 장관에게 제출하기만 하면 되고 농협법 6장에 드러난 행정처분, 집행정지, 시정조치 등을 살펴 봐도 실질적으로 정부가 지도·감독하지 않는 농민의 이익단체”라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이 정부와 맺은 계약은 정부미 보관대행, 영농자금 공급 대행, 특산물 지정 협력 등이며 정부측 수수료를 합해도 전체 매출액의 1%에 미치지 못한다. 올 4월에는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운영법률개정에서도 제외됐다. 이화여대 강동범 교수는 “대학의 예를 볼 때 국가 관리감독이 있다고 전부 준공무원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무부측은 “경제논리가 아닌 법조항만을 따져 봤을 때 이번 법안 개정은 정확했다.”고 밝혔다. 형사법제과 관계자는 “2심 판결 전인 지난달 9일 열린 형사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농협 임직원에 대한 특가법 적용을 재확인했다.”면서 “KT 등은 민영화와 함께 한국통신법 등이 폐지됐지만 농협법은 아직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협동조합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 위주로 꾸려진다.”면서 “농협은 자율적 조직이지만 일반 회사와는 또다른 잣대가 필요하다.”면서 농협의 공익성에 무게를 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정전협정 이후 1만 9753일. 남북은 서로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며 안보라는 이름으로 끝없는 대결을 해왔다.54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제작진은 국내외 전문가를 만나 통일 지향적 평화체제의 가능성을 진단해 보는 한편, 통일 지향적이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과제를 점검해 본다. ●TV탐험 멋진 친구들(KBS2 오전 9시45분) ‘TV 재구성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취지에 걸맞게 거듭나는 프로그램.MC 전현무가 KBS 장수 프로그램 ‘6시 내고향’ 촬영 현장을 찾아가 제작 현장의 뒷이야기를 구석구석 파헤쳐 본다.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 체험부터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는 유익함까지 모두 얻을 수 있다. ●9회말 2아웃(MBC 오후 9시40분) 친구들과의 약속장소로 향하던 형태(이정진)는 성아(황지현)로부터 전화가 오자 순간 굳어버린다. 형태의 태도를 뒤에서 보고 있던 성아는 형태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약속장소에 형태와 성아가 동시에 등장하자 난희(수애)를 비롯한 춘희, 미경, 상훈은 황당해 하고, 형태는 성아와의 대면에도 담담하게 행동한다. ●얼쑤! 일요일 고향 愛(SBS 오전 6시50분) 강원 평창군 미탄면에 있는 청옥산 1200m 고지. 연평균 기온이 5도로 대관령보다 400m나 높은 이곳에 이해극씨는 600마지기의 밭이 있어 유명해졌다. 이 드넓은 땅을 옥토로 일군 주인공은 바로 청옥산에서 16년째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는 이해극 씨. 그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농민 발명가이기 때문이다. ●EBS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아쟁 연주가 이문수씨는 끊임없는 열정과 다양한 시도로 우리 전통악기 아쟁을 리더로 하는 첫 번째 크로스오버 앨범 ‘공유’를 발표했다. 그는 아쟁 앙상블 아르코(ARCO)의 리더로 활동하며 아쟁을 중심으로 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이러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지구는 현재 빗물로 충당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물을 소비하고 있다. 인도 구자라트 주에서는 염수의 침입으로 농토가 침식되고 있는 것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구자라트 주민들이 염분 오염을 막고자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새로 개발되고 있는 농작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동진(김승수)은 전날 은호(유호정)에게 말을 함부로 한 것을 사과한다. 동진은 은호의 첫 취재길에 따라가겠다고 말한다. 바닷가 마을에 내려간 두 사람은 종일 낡은 라디오를 끼고 사는 할머니 집을 찾아간다. 제대로 못 먹는 할머니가 안쓰러워 은호는 장보러 시장에 가고 동진은 고장난 수도를 고친다. ●SBS스페셜(SBS 오후 11시05분) 지난 7월 초 베네수엘라 대통령궁에는 장애인들이 각지에서 올라와 있었다. 그들에게 쿠바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맨발의 의사들´은 쿠바, 베네수엘라, 미국 등 4개국을 취재, 쿠바의사들의 인도적인 지원 활동이 가져올 변화를 알아본다.
  • [비하인드 뉴스] 고위 관료들 또 대선 줄서기?

    ●대선 향배에 촉각 곤두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확정되자 그동안 정국을 예의주시하던 고위직 관료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과거와 같은 ‘후보 줄서기’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급 이상 관료들은 대선 정국에서의 ‘처신’을 놓고 고민중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3일 “장·차관이야 현 정권에서 뼈를 묻겠지만 1급들은 다음 정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정권이 교체될 경우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한데, 차기 정권과 선이 닿지 않으면 능력만으로 발탁되겠느냐는 것. 다른 관계자도 “여야 후보의 대선 공약에는 관료들의 실무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유력한 후보를 돕고 싶은 마음은 고위직 관료일수록 크다.”고 말했다.●미 쇠고기 초고속 수입재개는 임상규 장관 내정자 작품?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 검출과 미국의 미흡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검역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착착’ 진행되는 배경엔 임상규 농림부 장관 내정자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서두르라는 재경부·외교부 등의 압력에 ‘바람막이’ 역할을 해 온 박홍수 장관의 힘이 개각 이후 급격히 소진되면서 수입재개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농림부 내부에서 미국산 쇠고기 관련 최종 의사결정 권한은 아직 박 장관에게 있지만, 이미 농림부 관련 보고를 모두 받고 있는 임 장관 내정자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농림부 관계자는 “농민 출신 박 장관과 정부 정책을 조정하는 국무조정실장 출신인 임 장관 내정자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부
  • 1만년전 쌀은 붉은색이었다

    쌀은 원래 붉은색이었는데,1만년 전 야생 벼의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 흰색의 쌀이 나타나게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코넬대 수전 R 매코치 교수와 충북대 조용구 교수,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박용진 박사팀은 21일 현재 재배되는 흰쌀 벼 품종의 97.9%가 약 1만년 전 야생 붉은쌀 벼였던 ‘자포니카(단립종:둥글고 짧은 쌀)’ 품종의 한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겨났다고 밝혔다. 이후 품종의 우수성을 발견한 농민들이 적극 재배함으로써 흰쌀 벼가 전 세계로 퍼졌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국제저널 ‘공공과학도서관-유전학(PLoS-Genetics)’ 8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등에서 주로 먹는 자포니카종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재배되는 ‘인디카(장립종:길쭉한 쌀)’품종 모두 1만년 전엔 야생에서 자라는 붉은쌀이었던 자포니카종이었다.”면서 “일부 DNA가 제거되는 돌연변이로 인해 쌀의 색깔을 붉게 만드는 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흰색을 띠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방글라데시 등에서 널리 재배되는 ‘아우스(Aus)’종도 같은 유전자에서 발생한 돌연변이종이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독] “남한쌀 주고 북한 농산물 받고 수입산 대체 윈윈 모델 구축을”

    “쌀·농업기술 주고 북한 농산물 받아 수입산 대체하는 정부차원의 ‘농업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농업계와 농정당국이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한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의 주요 축이 될 ‘남북 농업협력’에 대한 기본입장을 피력했다.‘퍼주기’가 아닌 정기적인 ‘주고받기’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이 기본 틀이다. 농림부는 1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의제 선정을 위한 ‘남북 농업협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촌진흥청, 한국농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정부기관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등 농업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구호단체 대표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탁명구 한농연 사무총장은 “남북이 각각 ‘과잉’과 ‘부족’으로 상반되는 쌀 등 식량 부문에서 주고받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정부차원의 ‘공동 농업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남쪽의 골칫거리인 축산분뇨를 비료가 부족한 북한으로 보내고, 북한의 잡곡 등 밭작물을 들여와 수입산 공급을 대체하는 ‘윈-윈’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정기적인 협력을 위해 ‘남북농업협력위윈회’의 상설화도 제안했다. 전성도 전농 사무처장은 “국내 생산 과잉분과 의무수입물량(MMA)분을 합해 연간 400만t정도 지원하면 쌀 가격 하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부기관도 정부차원의 남북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자원팀장은 “북한 산림 황폐화를 막도록 정부가 초기엔 묘목을,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인적 자원을 활용한 양묘장 시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제시된 제안들을 토대로 남북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수 있는 농업협력 의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문화마당] 충정공과 매천이 그리운 이유/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장

    오늘 복마전 같은 정치판을 보노라니, 충정공(忠正公) 민영환과 매천(梅泉) 황현이 너무도 그립다. 민영환이 순국 직전 남긴 유서는 오늘 우리 위정자들의 가슴에 비수처럼 내리꽂힌다. “아, 국치(國恥)와 민욕(民辱)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우리 인민(人民)은 생존경쟁 가운데서 진멸(殄滅)할 수밖에 없겠구나.…영환은 죽음으로써 황은(皇恩)을 갚고 우리 이천만 동포에게 사죄하려 하노라.…다행히 우리 동포형제들이 천만 배 더욱 분려(奮勵)하여 지기(志氣)를 굳게 하고 학문에 힘쓰며 한마음으로 힘을 다하여 우리의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은 몸도 저 세상에서 기뻐 웃으리라. 아, 조금도 실망하지 말지어다. 우리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에게 이별을 고하노라.” 왕조의 몰락에 책임을 지고 자결로 속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초들에게 자유 독립의 희망을 전하는 진솔한 한마디 한마디가, 당 간판만 갈아 붙이는 것으로 자신들이 범한 잘못을 감추려 하고 상대후보의 약점 들추기나 일삼는 여야 정객들의 후안무치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민영환은 한 세기 전 을사조약에 목숨을 바쳐 항거한 애국자로 우리 기억에 남아 있지만, 사실 그는 1894년 동학농민봉기를 이끈 전봉준이 “나라를 들어먹고 백성을 학대하는 자”로 지목한 명실상부한 민씨 척족정권의 실세로 국망(國亡)을 초래한 책임을 면키 어려운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세상 사람들이 그를 충의지사(忠義之士)로 기려 잘잘못을 따지려 하지 않는 이유는 그가 자기 정권이 저지른 과오를 죽음으로 속죄한, 우리 역사 속에서 찾아보기 힘든 책임 정치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삶과 정신은 당파적 이해만을 좇아 카멜레온처럼 당색을 바꾸고 도마뱀 꼬리 자르듯 과오를 감추려 하는 오늘의 정객들에게 진정한 정치가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거울로 빛난다. “나는 죽어야 할 의리는 없지만, 다만 국가가 선비를 기른 지 500년이 되어 나라가 망하는 날 한 사람도 난국에 죽지 않는다면 오히려 애통하지 않겠는가. 나는 위로 황천(皇天)이 내려준 아름다움을 저버리지 않고 아래로 평소에 독서한 바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길이 잠들고자 하니 진실로 통쾌한 줄 알겠다.” 초야에 묻혀 살며 벼슬길에 오른 적이 없던 유교 지식인 황현이 망국의 비보를 접하고 자결하며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글 역시 줄줄이 탈당 경쟁을 벌이더니 결국 도로우리당을 만든 여권인사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자신의 삶을 사적인 데 국한하지 않고 공적인 영역으로 확대하여 임하는 멸사봉공(滅私奉公)이 진정 무엇인지 보여주는 선비의 유훈은 읽는 이의 가슴을 저민다. 시각을 달리하면 황현도 망국에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한 세기 전 농민들의 빈곤과 피폐는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보다는 조선왕조의 양반 지배체제가 갖고 있던 모순에 기인하는 바 더 컸기 때문이다. 그를 비롯한 유교 지식인들은 그들만의 신념이 아닌, 나라와 백성 전체를 지켜내야 할 방법도 생각했어야 마땅하다. 그들이 과연 자신들의 형제이자 동포인 농민들과 같이 살려 했는지 의문이다. 허나 평생 닦은 학문과 신념을 죽음으로 지킨 황현의 삶과 정신은 권력을 향한 이전투구를 일삼는 우리 정객들의 이기심과 탐욕을 정화해줄 소금임에 분명하다. 희유(稀有)의 책임 정치가 민영환과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올곧은 선비 황현 두 선인(先人)의 삶은 한 세기를 건너 뛰어 정치인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자세를 가다듬게 만드는 귀감으로 다가선다. 시민사회를 운위하는 오늘 우리 정치의 난맥상은 위정자들만의 책임은 아닐 터. 마땅히 져야 할 자기 몫의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반궁자성(反躬自省)을 실천한 옛 사람의 정신이 몹시도 목마른 오늘이다. 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장
  • 美·日 웰빙 바람타고 유기농시장 ‘쑥쑥’

    美·日 웰빙 바람타고 유기농시장 ‘쑥쑥’

    유럽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세계적인 유기농 열풍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웰빙(참살이) 문화 확산과 맞물리며 유기농 식품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기농 식품 전문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기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점, 회원제인 전자상거래, 생활조합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유기농산물 열풍의 현장들을 둘러보았다.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 주의 페어팩스에 사는 주부 줄리 차르(36)는 장을 보러갈 때 집 근처에 있는 ‘블룸’,‘세이프웨이’ 등 슈퍼마켓 대신 꼭 2마일이나 떨어진 ‘홀 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을 찾는다. 홀 푸즈 마켓은 유기농 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통체인이다. 차르는 “일반 슈퍼마켓에서 1달러99센트인 5개 들이 양파 한 꾸러미와 2달러99센트인 달걀 한 다스를 각각 2달러99센트와 3달러99센트(약 3720원)에 파는 등 비싸지만 유기농법으로 재배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15일 직접 찾아간 페어팩스의 홀 푸즈 마켓은 청결함과 신선함이 느껴졌다. 과일과 야채, 해산물, 쇠고기, 치즈 등은 신선도가 뛰어났고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진열대마다 큼직하게 적혀있는 유기농 제품이라는 표시는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제품을 구입한다는 만족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 같았다. 일요일 오전에는 임시 일요장이 열려, 이 지역 농민들이 재배한 야채들을 소비자에게 직판하도록 연결해준다. 텍사스 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홀 푸즈 마켓은 최근의 ‘웰빙’ 열풍을 타고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의 196개 매장에서 56억달러(약 5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1년 사이에 매출이 9000억원이나 늘었다. ‘와일드 오츠 마켓’ 등 다른 유기농 식품 유통점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레스토랑들도 미국 각지에서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미국은 1990년 ‘전국 유기농 프로그램(NOP)’이라는 법적 기준을 만들었다. 모든 유기농 식품은 유전자 조작 물질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 경작 과정에서 농약과 인공비료, 분뇨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곡물 처리과정서 이온화 방사선이나 첨가제를 추가해서도 안된다. 동물은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을 주사해서는 안 된다.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려면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유기농 공인서’를 획득해야 한다.24시간 뉴스 채널인 MS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3년간 일반 식품의 판매는 연간 2∼3% 증가했으나 유기농 식품은 연간 17∼20%씩 늘어났다. 유기농 식품을 취급하는 유통체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증가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유기농 식품 옹호자들은 유기농 식품이 ▲소비자들의 건강에 좋고 맛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재배할 때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농약에 노출되지 않게 된다고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미국 비영리기관 ‘소비자연대’는 일반과일의 잔류농약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유기농 과일과 채소에서도 농약은 검출된다고 주장했다. 유기농 채소 재배는 농지의 효율적 이용을 저해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기농 식품의 이점이 식품유통업체들의 상업적 목적을 위해 지나치게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dawn@seoul.co.kr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스기나미구 고엔지역 앞 상점가에는 유기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체인점인 ‘자연식품의 집’이 자리잡고 있다.16.3㎡ 규모의 아담한 규모의 식품점이지만 갖가지 유기농산물을 비롯, 유기가공식품들이 즐비하다. 8년째 상점을 운영하는 스지키 준지(60)는 “40대 후반의 중·장년층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일반 농산물 가격보다 2∼2.5배 비싸지만 하루 평균 40여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안전성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 유기농산물의 모토는 ‘안심’과‘안전’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점을 내세운다. 일본 법률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은 2년 이상 금지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논밭에서, 재배 중에도 금지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농산물이다. 제3자의 인증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유기인증’을 따기가 어렵다. 생산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2005년 기준, 전체 농가 가운데 4619가구만이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까다롭다. 농림수산성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농산물의 생산량 가운데 유기농의 비율은 0.6%에 불과하다.2004년 기준 유기야채는 0.13%, 과일은 0.04% 정도이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인증 절차가 번거로워 인증없이 판매하는 농가도 적지 않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대형슈퍼체인 도큐스토어의 쌀 코너에는 일반쌀과 함께 유기농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유기농쌀은 1㎏에 1350∼1450엔(약 1만 1500원)이다. 포대에는 생산자의 사진과 연락처, 재배지의 토질 및 도정 방식 등이 인쇄돼 있다. 고시히카리 등 일반미 5㎏이 2580∼2980엔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유기가공식품의 경우, 독자적인 상표를 갖고 소비자를 파고들고 있다. 유기가공식품은 양념류에서부터 주류, 케이크, 과자,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도큐스토아의 점원 나가히시 아사라는 “유기농쌀은 비싸고 양도 적기 때문에 잘 팔리는 편은 아니다.”면서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쌀을 사던 60대 주부 모리는 “자식들도 모두 출가해 남편과 둘이 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해 비싸지만 유기농쌀을 사먹는다.”고 했다. 일본에는 ‘자연식품의 집’과 같은 유기농 전문점도 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대세를 이룬다. 전체 유기농 거래의 80% 정도가 회원제인 전자상거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생활조합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 ‘e-유기생활’은 지난 2000년 일본에 처음 등장한 전자 유기농상거래이다.80여개의 농업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수확한 지 하루만에 생산지에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배달되는 체제를 갖췄다. 특히 300여개에 이르는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재배 방식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 인기를 끌고 있다.1300여명의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얼굴이 보이는 야채’도 대표적인 유기농 전자상거래의 하나다. hkpark@seoul.co.kr
  • 영월 동강 전시회로 ‘넘실’

    “여름 피서지, 동강으로 오세요.” 강원도 영월의 동강주변이 각종 축제와 전시회로 달아올랐다. 지난 3일부터 22일까지 일정으로 진행 중인 ‘2007 동강 사진축제’는 영월읍 곳곳을 사진 도시로 만들고 있다. 하송리 사진 박물관서에는 동강사진상 수상 작품전을 하고, 영월읍 버스터미널, 초등학교, 상가의 건물 벽에는 대형 현수막에 사진을 담아 걸었다. 또 관풍헌에는 영월의 농민, 할머니, 소방관 등 29명의 초상화를 그려 전시하고 있다. 공개되지 않은 사진전도 영월초교 주차장에서 열리고 있다. 북면 문곡리 곤충박물관에서도 동강의 희귀곤충 1000여점을 포함, 국내 3000여점의 곤충을 전시하는 ‘동강의 곤충전’이 열려 성황이다.20일까지 진행된다. 동강 주변은 청정지역이면서 석회석 지대의 독특한 식물생태 영향으로 국내 최대의 희귀곤충이 서식한다. 이곳에 전시된 고려풀매미와 큰광대노린재, 사마귀붙이 등은 동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대표 희귀종이다. 또 하동면 와석리 조선민화박물관에서는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20일까지 ‘일월 곤륜관 개관 기념 민화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 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인 3000여점의 민화를 소장하고 있고, 전시 공간이 좁아 180여점을 순환해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설 구운몽의 줄거리를 그린 ‘구운몽도’ 등 국보급 가치의 민화들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와석리 묵산미술박물관에서도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겨울철 동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동강 설경전’이 열리고 있다. 신승엽 영월 부군수는 “한여름 동강축제에 이어 동강을 중심으로 각종 전시회와 축제가 이어지고 있어 주말이면 수천명의 피서객이 찾고 있다.”면서 “방학 끝자락, 가족끼리 동강의 자연과 박물관에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염주영 칼럼] 농지제도 개혁 필요하다

    [염주영 칼럼] 농지제도 개혁 필요하다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은 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오랜 세월 우리 농업을 지배해온 이데올로기다. 지주의 가혹한 수탈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줌으로써 농민을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농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에도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우리 헌법은 경자유전을 농지제도의 기본원칙으로 선언하고 있다. 농지법은 그 헌법정신에 따라 농지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골자는 두가지다. 하나는 비농민의 농지 소유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농지의 전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것이다. 두가지 규제를 합치면 ‘농지는 농민만 소유하고, 농민은 농사만 지어라.’는 말이 된다.2005년 농지법 개정으로 규제가 일부 완화됐지만, 경자유전의 헌법 정신에 따라 본질적인 내용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경자유전이 지향하는 가치는 소중하다. 소유집중을 완화시키는 경제개혁이며, 부의 고른 분배를 통해 사회정의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농업도 여러 산업 가운데 하나이며, 산업인 이상 주변 여건이 달라지면 거기에 적응해 가야 한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과거의 농업은 ‘수지 맞는 산업’은 아니라 해도 최소한 ‘보호 받는 산업’이었다. 손해가 나더라도 정부가 보전해 줄 테니 걱정 말고 열심히 농사를 지어라고 했던 것이다. 정부의 농업 보호가 전제됐기에 ‘농지는 농민만 소유하고, 농민은 농사만 지어라.’는 정책이 가능했다. 그러나 전제가 달라지면 얘기는 정반대로 바뀌게 된다. 자유무역협정(FTA) 체제에서 농업은 ‘수지 맞추기 힘든 산업’일 뿐 아니라 ‘보호 못받는 산업’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손해가 나도 정부가 보전해 줄 수 없게 됐다. 그래도 ‘농지는 농민만 소유하고, 농민은 농사만 지어라.’고 할 수 있을까. 경자유전의 원칙이 지금도 농민의 이익과 합치된다고 할 수 있는가. 그것이 아니라면 농민을 농지에 붙들어 매는 것은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자유전의 원칙에 기반한 현행 농지제도는 대폭 개혁돼야 한다. 농지제도의 개혁은 농업의 존속 기반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다. 농업이 ‘보호 못받는 산업’으로 변했지만 농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누가 농지를 가져야 하는가. 그 답은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농업경영인들이다. 그들에게 농지를 몰아 주어야 한다. 몰아주려면 내놓아야 한다.FTA 시대는 농업도 글로벌 경쟁에 참여하게 됨을 의미한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농지의 고른 소유보다는 집중과 선택이 유리하다. 농업도 규모의 경제를 추구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규모화를 통해 대농을 키워야 한다. 새로운 농지제도는 단순한 ‘경자유전’이 아니라 ‘유능한 경자유전’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잠재력을 기대할 수 없는 농민에게는 퇴로를 열어 주어야 한다. 소유제한을 완화해 농지를 제값에 팔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특히 농지 전용을 폭넓게 허용해 농민이 자기 땅에서 도시의 선진자본·기술과 결합해 비농업 분야에서 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농지투기가 일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장치를 강구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지제도가 FTA 시대에 맞게 시급히 개혁되기를 기대한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최고 200㎜ 온다

    8일에도 전국적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중부 지방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최고 200㎜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중부지방은 8일까지 기압골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가 서해상에서 더욱 발달하며 접근해 100∼200㎜ 정도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호우특보는 8일 새벽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을 시작으로 8일 아침 대전·충청,8일 밤 제주 남쪽 먼바다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7일 오후 6시부터 8일까지 서울·경기, 강원 영서, 서해5도 100∼200㎜, 충청 70∼150㎜, 강원 영동, 영·호남 30∼100㎜, 제주, 울릉도·독도 5∼60㎜이며 북한에도 2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산간 계곡의 야영객은 물론 둑 및 축대 붕괴, 도로·주택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에서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70대 농민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자연석 돌다리 등 문화재가 파손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5시쯤 경남 사천시 용현면 온정리의 모 건설회사 사무실 근처 논 배수로에서 농부 최모(74)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최씨는 마을주민 1명과 함께 논에 물을 빼러 나왔다가 집중호우로 갑자기 불어난 배수로 물살에 휩쓸리면서 변을 당했다. 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석 돌다리인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세금천의 농다리(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 일부가 유실됐다. 농다리 25칸 가운데 중간 부분 상판 1개와 2∼3개 교각의 일부 돌은 지난 4,5일의 집중호우로 유실됐었다. 이날 낮 12시5분쯤에는 강원 원주시 우산동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인천기점 127.5㎞ 지점에서 대형 트레일러(운전자 조모씨·52)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대 차로에 멈춰서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2개 차로가 1시간 30여분동안 막혀 피서 차량들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춘천 조한종기자·서울 임일영기자 bell21@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다시 ‘시인과 농부’

    [한승원 토굴살이] 다시 ‘시인과 농부’

    대나무는 뿌리를 수직으로 뻗지 않고, 옆으로, 옆으로 뻗어가서 죽순들을 밀어올림으로써 자기 영역을 한없이 넓히는 식물이다. 농민은 이웃의 솜대 밭에서 자기네 밭으로 뻗어온 뿌리들을 파서 내던져 버린 다음, 다시는 그 뿌리가 뻗어 건너오지 못하게 하려고 자기네 밭과 대밭의 경계에 무릎이 잠길 만큼의 기다란 참호를 팠다. 인근에 사는 시인은 그 대나무 뿌리 여남은 개를 가져다가 자기 서재의 서편 창문 앞 울타리에 줄줄이 심었다. 밤이면, 서쪽으로 기우는 달빛으로 말미암아 서창에 드리워질 수묵화 같은 대나무 그림자를 완상할 생각으로, 또 속이 텅 비고 올곧게 살아가는 대나무 속으로 내가 들어가고 내 속으로 대나무가 들어오게 할 생각으로. 그리고 사철 내내, 바람에 사각거리는 그들의 싱싱하고 풋풋한 속삭임과 꾸밈없는 음악소리를 들을 생각, 새들이 깃들어 우짖게 할 생각으로. 두 해 뒤부터 시인은 뜻한 바대로, 늦은 밤 서창에 드리워지는 그윽한 솜대나무 그림자와 그들의 속삭임과 새들의 소리를 즐길 수 있었다. 삼사년 뒤, 서편 울타리에서 서너 걸음 떨어진 금잔디 깔린 마당 안쪽에서 죽순 하나가 솟아 나왔을 때 시인은 경계를 허물고 있는 그놈을 용납할 수 없어서 잘라냈다. 그 이듬해 5월에는 마당 한 가운데서 솟아 오르는 죽순들을 잘라 주어야만 했다. 십년이 지난 어느 날 서재 서편 구석의 바람벽과 장판의 구비 사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갈색 창끝 같은 머리를 들이밀었다. 소스라쳐 놀라 살펴 보니 죽순이었다. 시인은 염치없는 무뢰배가 생각나서 으스스 소름이 온몸에 돋았고, 그 놈과 동거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당장에 절두의 처형을 했다. 그 놈들의 폭력적인 태도에 대한 두려움과 살생을 한 듯한 생각으로 인하여 우둔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한 채 밖으로 나가서 하늘을 쳐다보며 심호흡을 했다. 나 죽고 나면 내 집 울안은 이삼 년 사이에, 무성한 대나무 밭이 되어버릴 것이다. 시인은 비로소 경계에 참호를 파던 농민의 심사를 이해했다. 세상은 인자하지 않고 잔인하다. 한 시인이 ‘경계에서 꽃이 핀다’고 노래한 것은 슬픈 희망일 뿐이다. 그날 밤, 꿈인 듯 꿈 아닌 꿈속에서 시인은 생각했다. 평소에 무위자연을 내세우곤 하는 장자가 공자를 공격했다.“세상에 어짊(仁)이란 것이 있을 수 있소이까? 자연은 물방울 몇 개로서 사람들을 죽이는데요? 자기들의 신과 더불어 사는 오만한 사람들은 자기들의 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하여 다른 신을 죽여 없애려고 들고, 강대국은 약한 나라의 땅을 빼앗으려 하고, 약한 나라 사람들은 자기 땅과 자기의 신을 지키기 위하여 적을 죽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인질로 잡아 잔인하게 죽이기도 하고, 포로가 된 동료와 바꿈질하자고 흥정하기도 하는데요?” 그러자 공자가 장자를 공격했다.“그대가 찬술한 책의 양생(養生)이란 대목을 보면, 무위자연을 강설한답시고, 백정의 칼이 살코기와 뼈 사이를 지나 다니기만 할 뿐 뼈에 부딪치지 않기 때문에 칼을 갈아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소이다. 그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하는 그대는 전혀 지긋지긋해 하지 않는데, 그대처럼 잔인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들을 순화시킬 자격이 있기나 할까요?” 옆에 있던 새까만 긴 머리의 성자가 말했다.“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기 위해서는 나의 신의 절대적인 권능이 필요합니다.” 그 옆의 터번 쓴 성자가 말했다.“나의 신의 뜻에 따라!”……. 그들의 입씨름을 지켜본 문수사리가 석가모니에게 달려가서 물었다.“저들의 말은 모두 옳은 듯하지만 사실은 모두 옳지 않구나, 하고 저는 생각하였는데 제 생각이 어떻습니까?” 석가모니가 눈을 거슴츠레하게 뜬 채 대답했다.“나는 너에게서 아무 말도 듣지 않았느니라.” 슬프다, 종교, 어떻게 해야 우리들의 경계에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날 수 있을까. 소설가
  • [Metro] 용인시 야생동물 포획반 운영

    용인시는 2일 야생동물의 출현으로 인한 등산객과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3일까지 ‘야생동물 포획 기동구제반’을 편성·운영한다고 밝혔다. 포획반은 대한수렵협회 용인지회 회원 7명을 2개반으로 나눠 구성됐으며 운영기간 동안 매일 아침 경찰서에 영치된 총포를 수령, 멧돼지와 고라니 등에 대한 포획활동을 한 뒤 밤 11시 총포를 경찰서에 반납하게 된다. 이와 함께 광교산 등산로 입구 등에 등산시 야생동물에 주의하도록 하는 내용의 현수막도 설치했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혁신도시 10곳 땅 매입 ‘삐끗’

    혁신도시 10곳 땅 매입 ‘삐끗’

    전국 10개 지역에서 추진 중인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임야에서 논밭으로 (불법) 형질변경된 토지의 보상문제로 암초에 부닥쳤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지난 6월 전용 허가없이 임야를 논밭으로 개간한 토지를 임야로 보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산지는 농지 전용허가를 받지 않아도 3년 이상 경작하면 농지로 간주해 보상을 받았다. 벌써 토지 소유주의 반발이 감지되지만 관련 부처와 지자체들은 입장 정리도 못하고 있어 코앞에 다가선 토지 매입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논밭의 보상가는 임야에 비해 5배 높다. ●사업면적의 9.19% 규모 2일 토지수용위에 따르면 임야를 허가 없이 농지로 경작하고 있는 토지는 10개 혁신도시 사업면적 4399만 1000㎡의 9.19%인 404만 6429㎡(2180필지)에 이른다. 전북 혁신도시의 경우 사업지구내 무단경작 면적은 175만 7245㎡(814필지)다. 전체 사업부지 1014만 9000㎡의 17.31%나 된다. 이들 토지가 임야로 보상되면 토지가격을 낮게 평가받고 농업 손실 보상도 받지 못한다. 전북도 혁신도시추진사업단 장남수 팀장은 “무단 경작토지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면 감정평가, 물건조사 저지로 이어져 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무단 경작토지도 농지가로 보상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 등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혁신도시는 사업부지 면적의 13.53%인 37만 7919㎡(156필지),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9.8% 71만 4839㎡(603필지)가 무단경작 임야다. 경남도 무단 경작토지 비율은 9.01%인 36만 6353㎡(140필지)이다. 경북과 충북은 사업부지 가운데 각각 4.07%,4.09%가 무단 경작토지다. ●농지법과 상충 지자체와 농민들은 무단 경작토지도 농지로 간주하는 농지법 적용을 주장하며 종전과 같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농지법 제2조 1항은 농지란 전·답, 과수원, 이밖에 법적 지목을 불문하고 실제로 농작물 경작지 또는 다년생식물 재배지로 이용되는 토지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국가와 자치단체들이 그동안 무단 경작토지를 농지로 보고 보상해준 근거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열린 제6차 중앙토지수용위는 산지전용 허가를 받지 않고 농작물을 경작한 토지는 불법 형질변경 토지이므로 임야로 평가·보상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결정했다. 지자체와 토지주들은 중앙토지수용위의 결정이 농지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건교부의 토지보상업무 처리지침에 경과 규정을 둬 혁신도시는 이번 결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해줄 것도 요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무단 경작토지는 협의 매수가 안돼 토지수용을 해야 하는 상황일 경우에 한해 임야로 평가하고 협의매수가 이루어지면 농지로 평가·보상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38) 영등포 ‘세기를 위한 기념비’

    [거리 미술관 속으로] (38) 영등포 ‘세기를 위한 기념비’

    커다란 아치 위에 보드를 탄 사내가 올라가 있다. 쭉 뻗은 두 팔과 바람에 날리는 옷자락에 활기가 느껴지지지만 아슬아슬하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설치된 ‘세기를 위한 기념비’(2001·1220×400×150㎝)란 조형물 속에는 희망을 찾고자 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현실적인 제목을 붙여보라면 ‘도전하라, 샐러리맨’, 또는 ‘브라보, 이 과장’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투박한 농민의 팔뚝, 스트레스에 절어 어깨를 축 늘어뜨린 샐러리맨 등 사실적인 작품을 추구해온 민중조각가 구본주(1967∼2003)씨의 작품이다. 가나아트갤러리 김준형 팀장은 “당시 구 작가는 힘이 있고 선이 굵은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면서 “온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대형할인점이라는 성격에 맞춰 가장에게 희망을 주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만든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인레스 스틸의 무지개 모양 아치는 현대인의 희망을, 보드를 타는 샐러리맨은 희망을 좇는 평범한 가장을 의미한다. 구 작가는 1993년 MBC한국구상조각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배 대리의 여백’, 모란미술작가상(1995)을 받은 해의 작품인 ‘이 대리의 백일몽’,1997년에 참가한 ‘우리시대의 초상:아버지전’(성곡미술관),1999년에 제작한 ‘눈칫밥 삼십년’ 등에서 보듯 줄곧 샐러리맨의 초상에 관심을 보였다. 물론 국립현대미술관 ‘민중미술 15년전’, 예술의 전당 ‘동학 100주년 기념전’, 광주시립문화회관 ‘제1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5월 정신전’, 성곡미술관 ‘현장 2001:건너간다’ 등의 활동 속에는 민중에 대한 애착도 담겨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지 않았다면 그는 노동자에게 위안을 주는 풍성한 작품 활동을 해왔을 지도 모른다. 그의 작품을 이제 경기도 포천의 작업실과 일부 갤러리, 이미 설치된 환경조형물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쉽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반값 골프장 수도권 인근 건설”

    노대래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은 31일 “농지를 이용한 반값 골프장은 수도권 가까운 곳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에도 농사를 짓지 않는 땅(농지)이 많다.”고 말했다. 또 반값 골프장의 이용 요금을 규제하고 투기를 막기 위해 주주인 농민의 지분매각에 제한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국장은 이날 불교방송과 평화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골프장의 경쟁력은 시간이 변수로 지리적 조건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수요자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골프장을 건설한 뒤 가격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 골프장이 어려운데 차별화하느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골프장은 수요가 많은 수도권 가까이에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다만 모든 농지가 아니라 버려진 농지를 중심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해외 교육비 지출이 서비스 수지 적자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지난해 발표한 1단계 서비스 대책에서 제주도 영어타운 건설 문제를 다뤘다.”면서 “지금은 건립 계획을 점검하고 있으며 8월 중 기본방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어흥~ 무섭지!

    밤이면 밭·과수원·비닐하우스 등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야생 동물들의 습격 때문에 농민들이 무척이나 속상해 한다. 심할 경우 한 해 농사가 거덜나 농업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런 농민들을 위해 야생동물 퇴치기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진주시의 삼흥스틸은 야생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호랑이의 눈빛처럼 위압적인 불빛을 내는 ‘타이거 아이’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제품은 발광다이오트(LED) 전구 앞에 볼록렌즈를 이중으로 덧대어 1200룩스(lx)의 빛을 낸다. 이 불빛은 마치 호랑이가 눈을 부릅뜬 것처럼 보여 멧돼지나 여우, 너구리 등이 감히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제품은 또 선풍기처럼 120도 범위에서 회전하며 빛을 쏘아낸다. 설치 지점에서 전방과 좌우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LED 전구는 개당 소비전력이 1와트(w)에 불과해 전기료가 거의 들지 않는다. 설치 비용도 기존 전기 울타리형 제품에 비해 5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 제품은 전기공급 방식에 따라 일반 전기형·배터리형·태양열형 등 3종류로 사용 장소와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055)743-8177.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농지에 ‘반값 골프장’ 조성

    현재의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반값 대중골프장’이 건설된다. 농민이 농지를 현물 출자하고 시행사가 자금을 댄 뒤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또 회원제 골프장도 보유세 등 세제 혜택이 검토된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골프 인구와 돈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요트 등 고급 해양스포츠도 집중 육성된다. 그러나 골프장의 수도권 집중 등 수요 조사 부실로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30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제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단계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농민이 농지를 출자하고 건설회사·골프장 사업자가 현금 투자하면 농지전용부담금이나 법인세, 취·등록세 등을 깎아줘 대중골프장 건설을 유도하기로 했다. 계획관리지역 중 농지 활용이 안 되는 토지가 주요 대상이다. 농민은 골프장 주주로 사업에 참여해 나중에 배당금을 받는다. 또 샤워실 등 부대시설과 카트가 없는 골프장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월 말까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구체적인 조세 감면 폭 등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새로 짓는 골프장의 이용료(그린피)를 수도권의 경우 18홀당 10만원 밑으로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서도 보유세 부담 완화, 특소세 폐지 등이 검토된다. 태안, 무주, 영암 등 기업도시에 숙박이 용이한 ‘체류형 골프장’에 대한 법인세와 지방세 등의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아울러 요트·크루즈 등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마리나 개발 기본계획’이 내년 하반기까지 마련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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