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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 주산지 안동, 경작지 관리 부실

    대마(삼) 주산지인 경북 안동 지역에서 마약류인 대마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안동시와 지역 대마 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수확철을 맞아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는 임하·서후면 일대 24개 재배 농가가 3만 3000㎡에서 60여t의 대마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농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전 허가를 받았다. 대마 껍질로 안동을 대표하는 특산품 안동포의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농가들은 대마 경작 과정(3~7월 초)에서의 불법 유출을 방지하고, 수확 후 껍질을 벗겨 낸 대마 줄기와 잎 등은 한꺼번에 태워 없앤다. 하지만 대마 관리는 전반적으로 부실한 실정이다. 경작지에 대한 외부인 출입 통제 조치가 없는 데다 당국의 단속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가들이 대마를 일반 농작물처럼 재배하도록 내버려 둔다. 이 때문에 매년 대마 새순이 나오는 봄철부터 수확기까지 대마잎을 무단으로 채취한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농가들은 설명했다. 대마초 흡연 사범들은 환각 성분이 많은 새순을 주로 채취해 대마초를 만든다. 수확철 대마잎은 많은 양을 모으면 대마초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배 농민과 안동포조합 관계자는 “대마 경작지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대마초 흡연 사범들의 주요 표적이 된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작지에 폐쇄회로(CC)TV나 펜스 등을 설치하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 재배 농가는 “대마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60~70대로 고령인 데다 경작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관리를 할 수가 없다”면서 “안동시 등에서도 별다른 말이 없어 수십년째 그냥 농사만 짓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마 수확철이면 재배 지역에 나가 수확하고 남은 잎 등을 완전히 소각할 때까지 현장을 지킨다”면서 “CCTV 설치 문제 등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탐관오리’ 조병갑 선정비 그대로 둔다

    탐관오리 선정비(善政碑)를 철거하지 않고 비 옆에 그의 행적을 기록한 안내판이 설치됐다. 경남 함양군은 26일 함양역사인물공원 안에 있는 조선 말 함양군수를 지낸 조병갑 선정비를 그대로 두는 대신 그의 잘못된 행적을 설명한 안내판을 지난 25일 비 옆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함양농민회 등이 갑오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이던 지난해 4월 탐관오리 대표 인물로 꼽히는 조병갑 선정비가 함양을 빛낸 역사적인 인물들을 모셔 놓은 공원에 있는 게 맞지 않다며 철거운동에 나섰다. 1887년 7월 건립된 이 선정비에는 ‘조선 말 조병갑 군수는 유민을 편하게 하고 봉급을 털어 관청을 고치고 세금을 감해 주며 마음이 곧고 정사에 엄했기에 그 사심 없는 선정을 기리어 고종 24년(1887년) 비를 세웠다’는 내용이 한자로 적혀 있다. 함양군은 의회와 농민회, 시민연대, 노동자연대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갖는 등 논의한 끝에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며 교훈으로 삼기 위해 비를 철거하지 않고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최악 가뭄 대책] 수자원의 42% 버려져… 댐 건설·물 관리 ‘컨트롤타워’ 절실

    [최악 가뭄 대책] 수자원의 42% 버려져… 댐 건설·물 관리 ‘컨트롤타워’ 절실

    남부 지방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예년 같으면 큰 비가 내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반갑다. 이번 장마는 큰 비를 몰고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 해갈은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내리는 다음달 중순이나 돼야 풀릴 것 같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졌고 수자원 관리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기후 특성상 가뭄·홍수 같은 재앙 빈도가 잦아질 수 있다며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물그릇을 키우는 동시에 과학적인 통합 물관리 시스템 정착을 주문한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전국에 내린 비는 평년의 55%인 164㎜에 불과하다. 1986년 이래 30년 동안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강수량이다. 특히 강원 지역의 강수량은 최근 30년 중 가장 적은 강수량을 나타내면서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가뭄은 올해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같은 수자원 관리 시스템으로는 연례행사처럼 다가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근본대책이 요구된다. ●연간 수자원 총량은 1297억㎥로 충분 한반도의 상습적인 가뭄 원인은 강수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간 수자원 총량은 1297억㎥로 절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강수량이 계절별로 편중돼 이용 가능한 수량은 753억㎥로 전체의 58%에 불과하다. 나머지 544억㎥는 자연 손실되고 만다. 가용 수량의 43%에 해당하는 560억㎥도 홍수 때(6~9월) 흘려보내야 하고 그대로 바다로 유실되는 수량이 420억㎥(32%)나 된다. 따라서 하천수 이용(108억㎥), 댐용수 공급(188억㎥), 지하수 이용(37억㎥) 등 333억㎥만 실제 활용할 수 있다. 수자원 총량 대비 26%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다로 흘려보내는 물을 담아 둘 수 있는 물그릇(댐)을 추가로 확보하면 가뭄이나 홍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만 댐건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 통합 물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가뭄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통합 물관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수량과 수질관리, 재해관리 등이 기능별로 관리주체가 다르다. 국토부·환경부·농림부 ·산업부·안행부와 지방자치단체 농어촌공사·한국전력·K-water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고 종합적으로 국가 물관리를 조정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 댐에 가둔 물을 놓고도 수량·수질 관리가 국토부와 환경부로 이원화됐다. 댐 관리도 다목적댐은 K-water, 농업용댐은 농어촌공사, 발전댐은 한전이 각각 운영한다. 통합 물관리 시스템은 갖추고 있지만 실제 부처·기관 간 협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4대강 사업(국토부)으로 엄청난 물을 확보하고도 논밭으로 물을 대는 관로(농림부) 등의 시설을 갖추지 못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목적댐·발전댐간 연계운영만으로도 효과 연례행사처럼 치르고 있는 가뭄과 홍수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댐은 수·홍수조절·발전 등의 기능을 갖고 있는 다목적댐과 용수전용·발전전용댐으로 나뉜다. 하지만 운영 주체가 달라 통합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실시간 수문상황 모니터링, 발전댐 연계, 댐 비상용량 활용 등이 어렵다.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뭄에 대비, 다목적댐과 발전댐 간의 연계운영 체계만 갖춰도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수력발전댐 10개소를 통합관리하면 연간 6억㎥의 용수 공급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이번 가뭄으로 다목적댐의 용수부족 상황 해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발전댐과 연계 용수 공급을 시행한 결과 물 공급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물도 제한된 자원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수자원 관리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자원확보를 위한 물그릇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정립하고 물관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때 물관리기본법을 만들어 물관리조정위원회를 두려고 했으나 국회에서 관철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물그릇 확보도 필요하다. 신규 대규모 다목적댐 건설은 지역주민의 반대 등에 부딪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지역공감과 합의를 기반으로 소규모 댐 건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춰 용수공급·홍수조절·발전·수질개선·친수환경·생태보전 등의 물기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맞춤형 수자원 정책과 시설 투자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홍수 피해의 99%는 지류하천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 주민의 공감과 합의를 기반으로 한 소규모 댐 건설이 필요하다.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도 요구된다. 영월댐의 경우 1990년 영월지역 대홍수를 계기로 추진됐지만 동강 유역의 생태·환경보존을 이유로 종교·환경단체의 반대, 전 국민 서명운동, 언론의 집중 조명, 국회 반대 등으로 10년 만에 백지화됐다. ●효율적인 지역 간 물배분 조정도 필요 지역 내 갈등도 있다. 영양댐의 경우 지역발전·보상 등 혜택에 관심이 있는 원주민(찬성)과 도시 지역에서 이주해온 귀농인(반대) 사이의 갈등이 지속돼 답보 상태다. 수혜 지역과 수몰 지역이 달라 지역 간 갈등으로 당초 목적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댐도 있다. 한탄강댐이 대표적인 경우다. 특히 임진강 유역은 북한에서 물길을 쥐고 있어 고질적인 가뭄·홍수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한탄강댐의 수위를 높여 물을 가두거나 다목적댐 전환이 요구된다. 지하수댐 개발 등 다각적인 수자원 확보 방안도 본격 논의해야 한다. 효율적인 지역 간 물배분 조정도 요구된다. 물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별 물수요 변화로 지역 간 물수급의 불균형이 발생함에 따라 남는 지역의 물은 부족한 지역에 나누어 이용해야 하지만 지역 이기주의로 효율적 배분·활용이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불필요한 신규 개발을 조장하고 있지만 역시 지역·주민 반대로 대부분의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경우 영산강 수계는 수량이 여유가 있으나 섬진강 수계는 유지용수 및 여수광양 공업용수가 부족한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산강 유역에 설치된 댐의 물을 섬진강 수계로 흘려보내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한편 정부는 최대 가뭄 시 전국적으로 3억 800만㎥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명교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스마트 물관리체계 구축과 대체 수자원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메르스 피해 입은 평택 농가 경기도 홈쇼핑 등 판촉 지원

    경기도가 메르스로 피해를 입은 평택 농가를 돕기 위해 홈쇼핑 방송과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마련한다. 도는 2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경기도 소셜방송 ‘라이브 경기’(live.gg.go.kr)를 통해 평택시 농가에서 생산한 블루베리와 벌꿀을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광교비즈니스센터 1층 굿모닝카페에서 방송을 진행하면서 2만 8500원짜리 블루베리 1㎏을 2만 4500원에, 3만 8000원짜리 벌꿀 500g 3개입을 2만 98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인터넷 생방송 쇼핑은 농민이 직접 자신이 생산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시간 댓글과 온라인 및 전화 주문이 가능하다. 도는 판매 홍보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실시간 퀴즈 이벤트, 판매 제품을 활용한 전문가의 요리도 진행한다. 더 많은 도민의 제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경기도 농특산물 쇼핑몰인 ‘경기사이버장터’와 평택시 농산물 쇼핑몰인 ‘평택팜’과도 연결해 동시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25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도청사 운동장에 ‘평택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어 평택 지역 25개 농가에서 생산한 쌀, 오이, 블루베리 등 50여종의 농산물을 판매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풍년의 시작 알려요”

    “풍년의 시작 알려요”

    23일 경기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의 비닐하우스 논에서 올해 첫 벼 베기를 한 농민이 수확한 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나우! 지구촌] 1억7천만원 짜리 청나라 ‘보검’ 날 갈아버린 농부

    [나우! 지구촌] 1억7천만원 짜리 청나라 ‘보검’ 날 갈아버린 농부

    검신에 용의 문양과 청룡검(青龙剑)이라는 멋들어진 글자가 새겨진 청나라 시대 보검을 우연히 발견한 중국의 한 농부가 이 검을 지난 5년간 채소를 자를 때나 사용하고 심지어 검날까지 갈아버린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 문화재 관리당국의 한 담당자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농기구를 찾기 위해 농촌 지역을 조사하던 중 한 농부가 이 보검을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중국 충칭완바오(重庆晚报)가 13일 보도했다. 보물급 문화재를 한낱 채소 자르는 칼로 사용한 농부는 충칭시에 사는 농부 이쇼우시앙(易守祥, 60세). 이씨는 5년 전 집 근처에서 우연히 오래된 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처음에 발견된 칼은 녹투성이였지만 닦아내자 용의 문양과 청룡검이라는 글자가 드러났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무지해서인지 생각이 없는 것인지 이 보검을 정부에 보고하거나 수집가에게 팔아넘기지도 않고 채소를 자르는 용도로 사용했고 심지어 검날을 갈아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황당한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100만 위안(약 1억 7700만 원)에 달하는 보검을 식칼로 쓰는 농민이 있다니…”라는 등 반응을 보이며 크게 주목했다. 문화재 관리당국은 이 보검이 청나라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지만 이 씨가 보검의 날을 갈아버려 정확한 가치를 산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관리당국은 자세한 감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교회 총기난사 나무라듯… 교황 “무기 좇는 자는 기독교인 아니다”

    “세계는 다시 위선에 사로잡혔다. 지금 우리가 처한 갈등과 분열은 제3차대전에 필적할 만하다. (돈을 좇아) 무기를 만들거나 무기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기독교인이라 부를 수 없다.” ‘진보주의’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기산업 종사자들과 유럽의 절대권력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오스만튀르크제국의 아르메니아인 참살, 소련의 기독교인 학살 등을 차례로 언급한 교황은 “이제 우리는 금권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인간성 말살을 경험하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흡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 교회 총격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무기산업의 과실에만 집착하는 보수 세력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듯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서부 공업도시인 토리노를 방문한 교황은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 즉흥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작정한 듯 위선과 절대권력을 비판했다. 과거 산업 중심지인 토리노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농민들을 떠올리며 “지금은 난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지만 입국을 거부당한 채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폐한 경제와 전쟁을 피해 떠밀려 온 난민들은 피해자일 뿐”이라며 난민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교황의 이날 연설은 토리노대성당에 모셔진 ‘토리노의 수의’를 참배한 직후 나왔다. 진위 논란에 휩싸인 이 수의는 대다수 가톨릭 신자들에 의해 예수의 성혈이 새겨진 천으로 간주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본격 여름도 안 왔는데...벌써 농민의 손 안에는 탐스런 익은 벼가

    본격 여름도 안 왔는데...벌써 농민의 손 안에는 탐스런 익은 벼가

    23일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의 비닐하우스 논에서 올해 첫 벼 수확을 한 농민이 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朴대통령 “비를 몰고 다녔으면”… 가뭄현장 방문

    朴대통령 “비를 몰고 다녔으면”… 가뭄현장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인천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의 가뭄 피해 지역을 방문해 소방대원들과 함께 급수 호스를 잡고 논에 물 대는 작업을 돕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지역 농민들을 만나 “제가 비를 몰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가뭄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시진핑 “5년 내 모든 농촌 빈곤층 가난서 탈출시킬 것”

    중국이 향후 5년의 최우선 과제로 농촌과 도시 농민공(농촌 출신 이주 노동자)의 빈곤 문제 해결을 꼽았다.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를 해결하지 못하면 2020년까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를 건설한다는 원대한 꿈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8일 구이저우(貴州)성에서 중부, 남부, 서부 지역 7개 성(省) 당서기를 소집해 좌담회를 열고 ‘제13차 5개년 계획’(13·5규획, 2016∼2020년)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13·5규획이 실시되는 기간은 샤오캉 사회 건설의 마지막 관문이자 결정적인 시기”라면서 “2020년까지는 농촌의 모든 빈곤층을 가난에서 탈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빈곤을 물리치고 공동체의 부를 확장하는 것은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이자 우리 당의 사명”이라면서 “개혁·개방 이후 많은 인민이 빈곤에서 탈출했지만 지금은 또 다른 차원의 빈곤 때문에 훨씬 어려운 국면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뒤 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까지 샤오캉 사회 건설을 완성하고 2049년 건국 100주년까지 중국을 조화로운 현대사회주의 국가로 변화시킨다는 이른바 ‘두 개의 100년’이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지난 17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아직도 농민공 1억명이 쪽방촌에 살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사회 정의와 공평을 논하겠느냐”고 토로했다. 리 총리는 특히 “같은 도시인데도 한쪽은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다른 한쪽은 쪽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면서 “농민공이 도시로 들어와 쪽방촌에 산다면 이것을 어찌 도시화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도시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3개 1억명’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3개 1억명’ 문제란 2020년까지 ‘1억 농민공에게 도시호적 제공’, ‘1억명 거주 빈민촌 개량’, ‘중서부 내륙지역 1억 인구 도시화’를 의미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102명의 헌신… 메르스를 이겼다

    102명의 헌신… 메르스를 이겼다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꼬박 2주 만인 19일 격리에서 해제된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덕리 마을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창살 없는 감옥생활을 했던 주민들은 날이 밝기 무섭게 그동안 나가보지 못했던 논밭으로 달려갔다.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농작물을 둘러보고 이웃들과 얼굴을 마주 보고 담소도 나누었다. 일부 주민들은 읍내에 나가 농약과 생필품을 구입하는 등 그동안 미뤄 두었던 일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래윗집에 살면서도 보름 만에 얼굴을 본 최복희(68·여)씨와 이성자(57·여)씨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며 서로를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들은 “동네에 더이상의 환자가 생기지 않고 무사히 끝나 정말 다행이다. 주민 모두가 고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밭에 나와 양파를 캐던 박유현(72)씨는 “몇 년은 된 것 같다. 감옥생활이 따로 없었다”며 “이제 숨 좀 쉬며 살 수 있겠다”고 웃음 지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농민은 “이웃 주민들과 함께 감자 캐러 나왔다”며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며 함께 일하니 힘든 줄 모르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황복님(72·여)씨는 “허리와 무릎이 아파 병원을 다니며 물리치료를 받다가 보름 남짓 꼼짝 못하고 생고생을 했는데 이제 한시름 놓게 됐다”고 안도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각계에서 보내준 격려와 성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마을 부녀회장 신정순(68)씨는 “이런 물심양면의 지원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답답한 생활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얼굴도 모르지만 주민들과 함께 고맙다는 전화를 드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장덕마을에는 30여개 기관과 단체에서 1억 1000만원어치가 넘는 구호품이 답지했다. 하지만 메르스가 남긴 상흔이 너무 커 주민들의 일상은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격리에서 해제돼 홀가분한 분위기였지만 대부분의 주민은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공포심을 완전히 떨치진 못한 모습이 역력했다. 아침 일찍부터 방역 차량이 골목을 돌며 소독을 하고 의료진들이 주민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상당수 주민들은 취재진과 마주치기를 꺼렸고 초등학교 자녀를 둔 주민들은 아이들을 통학버스 대신 자가용으로 등교시키기도 했다. 주민 양희철(41)씨는 “정부가 방역 실패로 애꿎은 주민을 죽음의 공포로 몰고 평화로운 농촌 마을을 고통스럽게 했다”며 “하루빨리 메르스 사태를 해결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초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도와 순창군은 장덕마을의 격리가 해제됐지만 바이러스 잠복 기간이 14일을 넘기는 사례가 종종 나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1주일간 집중 관리를 하기로 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주민들의 고생이 너무 컸는데 헌신적인 협조로 무사히 이겨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장덕마을은 방광염 치료를 위해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주민 장모(72·여)씨가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4일 밤 11시 30분부터 통째로 격리됐다. 다행히 102명 주민의 헌신적인 협조로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이탈자나 의심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순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억7천만원 짜리 ‘보검’ 날 갈아버린 中 바보 농부

    검신에 용의 문양과 청룡검(青龙剑)이라는 멋들어진 글자가 새겨진 청나라 시대 보검을 우연히 발견한 중국의 한 농부가 이 검을 지난 5년간 채소를 자를 때나 사용하고 심지어 검날까지 갈아버린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 문화재 관리당국의 한 담당자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농기구를 찾기 위해 농촌 지역을 조사하던 중 한 농부가 이 보검을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중국 충칭완바오(重庆晚报)가 13일 보도했다. 보물급 문화재를 한낱 채소 자르는 칼로 사용한 농부는 충칭시에 사는 농부 이쇼우시앙(易守祥, 60세). 이씨는 5년 전 집 근처에서 우연히 오래된 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처음에 발견된 칼은 녹투성이였지만 닦아내자 용의 문양과 청룡검이라는 글자가 드러났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무지해서인지 생각이 없는 것인지 이 보검을 정부에 보고하거나 수집가에게 팔아넘기지도 않고 채소를 자르는 용도로 사용했고 심지어 검날을 갈아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황당한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100만 위안(약 1억 7700만 원)에 달하는 보검을 식칼로 쓰는 농민이 있다니…”라는 등 반응을 보이며 크게 주목했다. 문화재 관리당국은 이 보검이 청나라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지만 이 씨가 보검의 날을 갈아버려 정확한 가치를 산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관리당국은 자세한 감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가뭄… 이렇게 하면 널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포토] ‘가뭄… 이렇게 하면 널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이동필 농림식품부 장관은 18일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가뭄 피해가 심각한 경북 영주시 문수면 권선리를 찾아 서원 영주 부시장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농협중앙회 등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시하겠다”면서 “가뭄이 덜한 다른 지역 양수기를 빌리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지원해달라”고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에게 주문했다. 이어 “추가로 양수기를 투입하고 급수차를 동원하는 데 필요한 비용 등은 국가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가뭄 피해가 반복되는 만큼 낡은 저수지를 준설하거나 4대강 물을 끌어와 사용하는 방법 등 10월까지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국가차원에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가뭄 피해 현장 방문에 앞서 지난 13일 우박이 내린 영주시 순흥면 덕현리를 찾아 “정확한 피해 조사로 농민들의 손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안동시 풍천면 신성리 가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돌아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북 고령군

    [新국토기행] 경북 고령군

    경북 고령군은 대도시인 대구시와 접해 있다. 하지만 면적(384.10㎢)이 도내의 2%로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군(72.56㎢) 다음으로 작다. 인구도 3만 7000명에 불과하다. 주민의 약 30%가 농업에 종사한다. ‘미니’ 농촌 도시이다. 비록 작은 도시이지만 경주와 공주·부여 등과 함께 전국에서 손꼽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임을 자랑한다. 1600년 전 대가야의 도읍지로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고대사의 화려한 주역이었던 면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청 인근에 자리한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국악당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간 관광객 400만명 정도가 찾는다. 고령은 요즘 재도약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안동의 유교문화권, 경주의 불교문화권과 함께 고령의 가야문화권을 재정립하는 경북의 3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고령의 대표 관광자원인 지산리 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 국내외로부터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령은 대가야의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선사시대 암각화,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경로인 개경포, 고령강정보 등 수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볼거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지산리 고분군’ 대가야읍(옛 고령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해발 310m)의 남동쪽 능선 위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국 최고의 고분군이다. 사적 제79호.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44·45호분을 포함해 왕족과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700여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대가야가 성장을 시작한 400년쯤부터 멸망한 562년까지 만들어진 것들이다. 무덤은 능선 위로 올라갈수록 큰 것이 특징이다. 왕의 힘이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고분군에서는 가야금관(국보 제138호)이 출토됐으며 대가야 양식의 토기와 철기, 장신구 등 수많은 유물도 쏟아져 나왔다. 고분군을 따라 걷는 순례코스가 있다. 고분군은 2013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7년 2월 정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고분군 출토유물 130여점 전시한 대가야왕릉전시관·대가야박물관 건물은 무덤의 모양처럼 직경 37m, 높이 16m 규모의 초대형 돔 형식 구조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해 놓았다. 당시의 무덤 축조 방식, 무덤의 주인공과 순장자(32명)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중앙에는 발굴 당시의 돌방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발굴 보고서를 토대로 출토 유물과 남아 있는 인굴 등을 복제해 넣어 두었다. 내부 벽체에는 지산동 고분군 출토 유물 130여 점을 비롯해 다른 고분에서 출토된 토기·무구·관·장신구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에는 컴퓨터를 설치해 대가야의 역사와 44호분의 구조, 출토 유물 등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대 가야박물관은 대가야 및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설 및 기획전시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 ●가야금 창제한 우륵의 모든것 ‘우륵박물관’… 연주 체험장도 갖춰 왕산악, 박연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며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음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유일 ‘우륵과 가야금’ 테마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악성 우륵, 가야의 혼을 지킨 우륵, 민족의 악기 가야금, 우륵의 후예들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우륵의 생애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게 된 이유, 가야금 12곡과 가야금의 종류, 가야금 모양 등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가야금의 열두 줄은 1년 열두 달을 상징한다. 가야금은 윗판이 둥글고 아랫판은 편평한데 이는 하늘과 땅을 의미한다는 것 등이다. 또 가야금을 비롯해 거문고, 대금, 피리 등 전통악기 18점이 전시돼 있다. 가야금과 양금 연주 체험장도 마련됐다. 전문 장인이 가야금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가야금의 제작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원시 농경사회의 제사 유적 ‘양전리 암각화’… 암각화 연구의 효시 대가야읍 장기리(옛 개진면 양전리) 회천변의 알터 마을 입구에 있다. 보물 제605호. 선사시대의 바위 그림으로 동심원과 가면 모양 그림이 새겨져 있다. 가로 6m, 높이 3m 정도의 크기다. 이 암각화는 1971년에 발견돼 우리나라 암각화 연구의 효시가 됐다.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하며 탈 모양의 그림은 신상(神像)을 의미한다. 풍요와 다산, 집단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원시 농경사회의 제사 유적으로 추정된다. 인근에는 안화리 암각화(경상북도 기념물 제92호), 지산동 30호 고분 개석암각화, 봉평리 암각화 등이 있다. 그래서 고령은 우리나라에서 유례가 드문 ‘암각화의 고장’이다. 이들은 모두 회천과 안림천, 대가천변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남해안을 통해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회천을 거쳐 안림천과 대가천 주변에 정착한 것이다. ●야외 캠핑장·고대문화 4D 체험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읍 지산리에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조성된 관광단지다. 고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D 입체 영상관, 유물 및 신비한 나라 대가야 체험관, 대가야 탐방 숲길 등을 갖췄다. 특히 4D 입체 영상관은 대가야 건국 신화와 철의 왕국 대가야를 주제로 한 입체 영상으로서 스릴과 신비감을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야외공연장과 소나무 숲 펜션, 야외 캠핑장, 레일썰매장 등도 마련됐다. 대가야 건국 설화의 주인공인 ‘정견모주’ 음악분수대도 이채롭다. 도자기 및 야생화분 만들기, 아로마·압화공예·한지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여름철(6~8월)엔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개장된다. 최근에는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문의 (054)950-7005. ●350년 전통의 기와집 동네 ‘개실마을’… 엿·한과 만들기 등 체험도 쌍림면 합가리에 있는 전통 기와집 동네다. 조선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宗祖)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1431~1492) 선생의 후손들인 일선 김씨 60여 가구가 집성촌을 이루며 3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김 선생의 종택(경북도 민속자료 제62호)은 안채, 사랑채, 고방, 대문간, 사당으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으로 지어졌다. 마을 입구에는 김 선생의 과업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건립한 강학당인 도연재(문화재 자료 제111호)가 있다. 현재는 내부를 수리해 관광객들의 민박으로 활용된다. 도연재 옆길로 들어가면 전통 도자기 체험장과 화산재가, 마을 앞마당에는 그네와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 솟대 정원, 물레방아, 별자리 체험기 등이 있다. 마을에서는 엿과 한과 만들기, 전통 예절 등 개실마을의 각종 문화 체험과 식사를 할 수 있다. 문의 (054)956-4022. ●팔만대장경 거쳐간 ‘개경포’… 기와·도자기 등 조선시대 유통의 중심 개진면 개포리 낙동강변에 있다. 개포나루였던 이곳은 ‘경’(經)이 더해져 개경포(開經浦)로 불린다. ‘경전을 풀어내린 나루’라는 뜻이다. 팔만대장경과의 인연 때문이다. 고려시대 때 호국을 위해 제작된 팔만대장경이 전란(몽골 침입)을 피해 강화도 선원사에서 배에 실려 서해안과 김해를 거쳐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 승려들은 개경포에서 내린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해인사로 향했다. 조선시대 때는 개경포나루를 중심으로 1899년 조선의 대표 상단인 ‘고령상무사’가 설립됐다. 이를 통해 고령 기와와 고령 도자기, 해산물 등을 조선 전역으로 유통했다. 고령군은 지난해 이 일대에 주막을 비롯해 메모리얼 광장, 공연장, 팔만대장경 및 팔만대장경 관련 기념 조형물,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했다. [먹거리] ●없어서 못 파는 ‘개진 감자’ 감자하면 누구나 ‘개진 감자’를 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감자칩 붐과 함께 원료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봄 감자 최대 주산지인 개진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개진 감자는 비싼 가격이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다. 20㎏짜리 1상자당 3만 5000원 정도. 하우스 감자는 이미 동이 났고 노지 감자도 대부분 예약된 상태다. 씨알이 굵고 담백한 맛과 저장성이 탁월한 점이 특징이다. 낙동강 연안의 알칼리성 사질양토과 풍부한 수량 등 우수한 자연환경에다 농민들의 탁월한 재배 기술이 더해진 덕분이다. 개진은 낙동강을 타고 흘러온 흙들이 강 주변에 쌓이면서 옥토(沃土)가 됐고, 오래전부터 감자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개진 감자는 일반 감자에 비해 비타민A와 C가 특히 풍부해 구강질환, 피부병, 고혈압, 비만증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저농약 농산물인증과 경북우수농산물 지정도 받았다. ●벌 이용한 자연수정으로 고당도 자랑하는 ‘우곡 수박’ 우곡면이 주산지인 우곡수박은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2006년도 KBS ‘신화창조의 비밀’ 프로에 우수 농산물 제1호로 방영됐을 정도다.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벌을 이용한 자연수정을 통해 생산해 육질이 아삭하고 당도가 뛰어나다. 보통 수정 후 45일 만에 수확하는 것과 달리 60일 이상 충분히 익혀서 출하하기 때문이다. 토양에 맞는 비료를 사용하고 1년에 한 번만 심고 수확하기 때문에 영양가 또한 높다. 5월 초~7월 하순에 출하되며 4.4~10℃ 사이에서 습도 80~85%를 유지하면 더 맛있다. 우곡수박은 2011년 지리적표시제 제73호로 등록됐다. 우곡면은 280가구가 연간 248㏊에서 수박을 재배해 180억원가량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곡그린수박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우곡 수박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크기는 6㎏ 이상, 당도 13도 이상의 고당도 수박만을 출하한다”면서 “물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게 생산자 연락처도 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품질 인증받은 명품 ‘고령 딸기’ 가야산의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유기농법과 꿀벌로 자연수정을 하는 등 친환경적인 재배로 색상과 당도, 향기가 뛰어나 ‘명품딸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40년의 재배역사와 기술을 자랑한다. 1976년 딸기 작목반을 구성한 쌍림면 합가리에서 처음 시작됐다. 쌍림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체 재배 면적(173㏊)의 80% 이상이 무농약 친환경품질인증을 받아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될 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고령군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딸기 품목은 지난해 ‘경북도 농산물 수출단지’로 지정됐다. 딸기잼과 딸기수확 체험 관광객이 한 해 10만명에 이르는 등 농업의 6차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고령 딸기의 출하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6월 말까지다. 연간 생산량은 5700여t 정도다.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성산 멜론’ 낙동강 연안인 성산면 일대가 주산지다. 이곳에서 3월 중순부터 생산되는 멜론은 전국 멜론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강변의 비옥한 사질토양과 긴 일조량에다 자연유기농업으로 재배돼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또 당도가 높고 염분이 많아 식후 디저트와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며 환자들의 원기회복에도 그만이다. 특히 깔끔한 외형과 단단한 과육으로 저장성이 뛰어나고, 사근사근한 육질은 신선함을 더해준다. 비타민 A·C와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청와대 식탁에 오른 ‘고령 옥미’ 고령지역의 대표 브랜드쌀이다. 가야산의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친환경농산물품질 인증검사에서 통과한 합격품만 출하한다. 재배 면적은 첫해 2002년 26㏊에서 지금은 600여㏊로 10여년 만에 2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청와대 식탁에 올랐다. 2009년에는 경북도 최우수 브랜드에 선정됐고, 지난해엔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로 뽑혔다. 이 쌀을 주로 재배하는 덕곡면 노리 쌀은 조선시대 진상미로 올려졌다는 명성이 전해지고 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2세 미녀모델, 끔찍하게 살해돼...범인은 옛 남친?

    22세 미녀모델, 끔찍하게 살해돼...범인은 옛 남친?

    미녀모델이 끔찍하게 살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콜롬비아의 모델 디아나 알레한드라 린콘(22)이 사탕수수밭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시신이 발견된 건 12일(이하 현지시간)이지만 17일에야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바예델카우카의 사탕수수밭에 버려진 시신을 발견한 건 농민들이다. 한 농민은 "일을 나갔다가 사탕수수밭에서 쓰러져 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수법은 잔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린콘은 머리에 총 5발을 맞았다. 경찰 관계자는 "제3의 장소에서 살해된 후 사탕수수밭에 벌여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범행장소가 어디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올해 린콘과 헤어진 옛 남자친구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현지 언론은 "린콘이 남자친구와 갈등을 빚다가 올해 결별했다"며 "옛 남자친구가 저지른 끔찍한 보복사건일 가능성을 수사팀이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옛 남자친구와 사건의 구체적인 연결고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건 린콘이 집을 나선 직후 살해됐다는 사실뿐이다. 린콘은 11일 칼리에 있는 자택을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파티에 간다며 집을 나간 린콘이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은 1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한편 린콘은 복수의 유명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던 모델업계의 유망주였다.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고향에서 열린 '엉덩이미녀' 대회에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린콘은 CF 촬영을 위해 파나마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메르스 비상-경제 타격] 최악 가뭄에 속타고 메르스에 일손 끊기고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로 인해 농산물 판로확보 차원에서 열리던 지역축제가 취소되고 외부의 일손돕기마저 끊겨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충북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옥천군은 다음달 11일과 12일 안내면에서 열릴 예정이던 ‘8회 옥수수와 감자의 만남축제’를 취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옥천가축시장과 5일장도 잠정 폐쇄키로 했다. 옥천가축시장은 구제역 여파로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문을 닫았던 곳이다. 강원 정선군은 오는 27일과 28일 개최키로 했던 ‘2015 건천리 효소더덕축제’를 다음달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메르스가 진정되지 않고 가뭄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커 축제를 강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기 광주시는 오는 19일부터 3일간 열기로 했던 ‘13회 퇴촌 토마토축제’를 취소했다. 메르스 공포가 커지면서 외부의 일손돕기도 중단됐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난해에 대학생들과 공기업 직원들이 수십명씩 봉사단을 구성해 하루나 이틀씩 머물며 일손을 도운 사례가 10여건을 넘었지만 올해는 현재 일손돕기 창구에 접수된 게 단 한 건도 없다”며 “농민들의 상황이 요즘 최악”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충북 제천지역 10여개 마을로 여름방학 농촌봉사활동을 왔던 국민대 총학생회도 올해 봉사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복분자와 오디를 생산해 도시 소비자들에게 직거래 판매하는 전북 순창의 농가들은 메르스 여파로 주문량이 절반으로 줄고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한숨만 쉬고 있다. 김양수 구르미영농조합 위원장은 “농작물과 메르스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메르스로 순창의 한 마을이 통째로 격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문이 급감했다”라며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복분자 수확철인데 외부에서 일하러 오기로 한 사람들까지 오지 않겠다고 연락이 와 걱정이 크다”고 했다. 순창군은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농산물 판매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산물 판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며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민 밥상까지 ‘들썩’

    서민 밥상까지 ‘들썩’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소비·투자 위축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의 논밭이 타들어가면서 주요 농산물 가격이 1년 새 2배로 뛰었다. 관광·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밥상 물가까지 들썩거리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 악화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속된 가뭄 때문에 이달 12일까지 배추의 평균 도매가격이 1㎏당 804원으로 1년 전(309원)의 2.6배로 급등했다. 파값은 1㎏당 2520원으로 1년 새 2.2배가 됐다. 여름철 별미인 열무김치의 재료인 열무와 붉은 고추는 1년 전보다 1.8배나 값이 뛰었다. 양파(1.5배), 시금치·무·생강(1.4배), 참외(1.3배) 등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가뜩이나 메르스 사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상황에서 농산물 값까지 올라 소비 심리가 더 꺼질 우려가 커졌다. 메르스 공포가 커졌던 이달 첫째 주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3.4% 감소했다. 농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고 메르스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이달 둘째 주(8~13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들어온 농산물 물량은 총 5만 45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1t(1.1%) 줄었다. 가뭄 때문에 논밭에 계속 물을 대줘야 하지만 일손이 턱없이 모자라고 품삯도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가뭄 피해를 입은 논밭 6494㏊ 중 3640㏊(56%)에 물을 전혀 못 대주고 있다. 메르스 사태 장기화로 관광·숙박·공연 업종의 여름 휴가철 대목도 사라질 전망이다.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방한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9만 5376명에 이른다. 김영호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방한 취소로 인한 지금까지의 경제적 손실이 1800억원 정도”라면서 “6월에 (외국 관광객을) 140만명 예상했는데 100만명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와 가뭄의 여파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메르스에 가뭄까지 덮치면서 체감물가가 올라 하반기에도 민간소비가 살아나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가급적 빨리 20조원 이상의 대규모 추경을 편성하는 등 경기 부양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죽음은 오랜 꿈이었습니다” 무관심이라는 학대에 지쳐 中농민공 네자녀 목숨 끊다

    “죽음은 오랜 꿈이었습니다” 무관심이라는 학대에 지쳐 中농민공 네자녀 목숨 끊다

    “죽음은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13세 소년 장샤오강(張小剛·가명)은 농민공의 아들이다. 엄마는 지난해 3월에, 아빠는 올 3월에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났다. 샤오강은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아빠는 엄마와 샤오강을 틈만 나면 때렸다. 아빠에게 맞아 왼쪽 팔이 부러지고 귀가 찢어진 적도 있다. 3년 전 여름에는 아빠의 매질이 무서워 며칠 동안 집을 나갔는데 엄마가 뙤약볕에 발가벗긴 채 두 시간 동안 세워 놓았다. ●“오늘 드디어 끝냅니다” 유서… 통장에 64만원, 생활고 단정 못 해 문제는 아홉 살, 여덟 살, 다섯 살 난 여동생들이었다. 밥을 챙겨 주기도 벅찬데 학교 준비물까지 챙겨야 했다. 5월 8일부터 학교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지난 9일 저녁 선생님과 구 공무원이 찾아와 “학교에 오면 옷과 쌀을 살 돈을 주겠다”고 했다. 샤오강은 “예”라고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여러분이 우리에게 잘해 준 것 알아요. 고마워요. 그런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열다섯 살 이상을 넘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오늘 드디어 끝을 냅니다.” 20m 떨어진 옆집 아저씨는 이날 밤 마루에서 잠을 자다 “쿵” 하는 소리에 깼다. 샤오강의 집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달려가 보니 샤오강이 머리를 문밖으로 내민 채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세 여동생은 이미 주검으로 변해 있었다. ‘죽음이 꿈’이었던 샤오강의 유서는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외로움에 몸서리치던 네 남매의 음독자살 앞에 자유로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13일 “절대로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면 안 된다. 농민공 자녀 보호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구이저우성 비제시 치싱관구의 부구청장과 교육국장은 사퇴했다. ●고향에 남겨진 농민공 아이들… 6100만명은 석달에 한번도 부모 못 만나 하지만 농민공 자녀 문제는 쉽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중국의 농민공은 공식 통계로만 2억 7000만명이다. 이 중 대다수는 도시로 호구(호적)를 옮길 수 없어 자녀를 고향에 남겨 둔다. 도시로 데려오면 학교를 보낼 수 없고,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시민단체인 중국여성연합 조사에 따르면 농민공 자녀 중 6100만명이 3개월에 한 번도 부모를 만나지 못한다. 돈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샤오강 남매의 통장 잔고는 3568위안(약 64만 2000원)이었다. 분기마다 받는 기초생활보장금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한 빈민활동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돈만 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학교는 교과서만 가르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다. 무관심은 학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40년 만의 최악 가뭄 비상대책 세워야

    가뭄이 심각하다. 메르스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국토는 타들어 가고 있다. 지난달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56.5㎜로 평년의 절반에 그쳤다. 특히 경기 북부, 강원 영동 등 중부 지방은 평균보다 더 적어 농작물이 말라 죽을 상황이다. 가뭄이 심해지자 채소값이 폭등하고 있다. 배추 1㎏ 도매가격은 760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40%나 비싸다.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도 피해가 크고 소비자들 또한 물가가 올라 고통을 겪고 있다. 이제 막 모내기를 끝내고 채소 모종도 심어 놓은 농민들은 입술이 바짝바짝 마른다고 말한다. 저장해 놓은 물이 많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니 더 문제다. 올봄에만 비가 내리지 않은 게 아니고 지난겨울부터 눈비가 오지 않아 댐도 바닥을 드러내기 직전이다.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의 저수율은 27% 정도로 1978년 이후 최저다. 현재 소양강댐의 수위는 153.5m인데 150m 이하로 떨어지면 발전기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가뭄으로 전력 생산마저 차질을 빚을지 모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저수지도 마른 마당에 무슨 뾰족한 대책이 있겠느냐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다. 언제나 그랬듯이 자연재해를 극복하려면 민·관·군이 힘을 모아야 한다. 장마 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저수지 물을 끌어다 쓰고 지하수도 뚫어 물을 퍼 올려야 한다. 정부는 정부대로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한 바가지의 물이라도 메마른 논밭에 뿌려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군 또한 가뭄과 전쟁을 한다는 심정으로 물대기 작업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기 바란다. 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앞으로 가뭄은 연례행사처럼 찾아올 것이다. 우리나라는 결코 물이 풍족한 국가가 아니다. 강수량이 세계 평균의 1.4배쯤 되지만 여름철에 집중된다. 그래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물 부족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까운 줄 모르고 물을 펑펑 쓴다. 가뭄이 잦으면 생활용수마저 제한 공급해야 할지 모르고 상수도 요금도 올라갈 것이다. 부족하다면 아껴 쓰는 도리밖에 없다. 정부는 반복되는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댐 건설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연간 강수량의 74%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빗물 저장 시설을 지하나 가정에 만들어 활용하는 방안 등을 연구 검토해야 한다.
  • 강원 극심한 가뭄에 여름 배추·무 파동 우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며 올여름 배추와 무 파동이 우려된다. 강원도는 10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전국으로 유통될 배추와 무 등 고랭지 채소 농가들이 모종을 밭에 심는 정식과 씨뿌리기를 못해 심각한 파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단지인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의 농민들은 8~9월 출하 시기에 맞춰 밭에 배추 모종을 심어야 하지만 물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다. 태백 지역 농가들은 해발 1300m의 매봉산 배추밭까지 급수차로 물을 실어 나르며 고랭지 채소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타들어 가는 대지를 적시기에는 역부족이다. 평창에서 고랭지 농사를 하는 최황규씨는 “이미 심어 놓은 고랭지 배추와 무는 말라 죽어가고 대부분의 농민들은 땅이 메말라 정식과 파종을 포기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고랭지 배추 정식과 무 파종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마쳐야 한다. 하지만 영동지역의 5월 강수량이 평년의 10분의1도 안 되는 6㎜에 그쳤다. 적기에 심지 못하거나 생육이 부진하면 물량 감소로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 밭이 타들어 가며 이미 기른 모종을 폐기처분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큰 비 소식이 없어 앞으로 여름배추 경작을 포기하는 농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은 “가을 배추와 무는 전국에서 출하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여름철 배추와 무는 대관령과 태백 등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 국한된다”면서 “지금처럼 가뭄으로 아예 정식과 파종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올여름 배추와 무 파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순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2개월간 도내 고랭지 배추와 무 파종 계획 면적은 7200㏊이지만 현재 파종이 끝난 면적은 33%인 2357㏊에 불과하다. 도내 고랭지 배추와 무 생산물량은 전국의 98%를 차지한다. 2010년 배추 대란 때보다 더 심각한 가격 파동이 예상된다. 벌써 채소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어재영 도 농정국장은 “가뭄이 더 이어지면 여름철 배추와 무 파동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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