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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싶다 결방 드라마 때문? 네티즌 “외압 때문인가” 의혹 제기

    그것이 알고싶다 결방 드라마 때문? 네티즌 “외압 때문인가” 의혹 제기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15일 결방됐다. 제작진이 공지한 이유는 ‘방송 편성 변동 관계’. ‘그것이 알고 싶다’가 결방된 자리엔 드라마 ‘끝에서 두번째 사랑’이 연속 방송됐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방송사 홈페이지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주말 드라마 방영 때문에 시사프로그램이 결방된다는 것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월드컵이나 올림픽, 추석 때는 그렇다해도 드라마 때문에 결방이라니”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외압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이달 중순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해 방송될 예정이었는데, 정부가 압력을 행사한 것 같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mma_****“정치적인 외압이있었던건가”, lvcy****“진짜 언론의 자유가 보장은 커녕 압박이나 받고 있고 에휴”, turt**** “뻔하지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없네 아 짜증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MC 김상중은 지난해 방송된 SBS ‘힐링캠프-500인’에 출연해 “나는 협박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하지만 초대 MC 문성근 선배가 할 때만 해도 협박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PD들은 직접 취재하면서 피의자, 피해자를 만나다보니 소송 등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제작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물대포용 소화전 사용 안 돼”… 경찰 요청 첫 거부

    서울시가 시위 진압용 물대포에 용수 공급을 불허하는 첫 사례가 나오면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정당한 국가 공권력의 요구를 서울시가 무시했다는 비판과 소방용수를 집회 해산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지의 목소리가 인터넷 등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소방서는 지난 8일 백남기 투쟁본부 집회를 대비한 경찰의 소화전 사용 협조 요청에 ‘불허’ 통보를 했다. 종로소방서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속이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경찰이 물대포용으로 소화전 사용을 요청하면 불허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서 국정감사와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고 백남기 농민을 쓰러지게 한 경찰의 물대포 사용과 관련해 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시위 진압용으로는 물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물대포용 살수차가 출동할 때 미리 물을 채우지만 집회 진압 중 바닥나면 도로 주변의 소화전에서 물을 공급받아 왔다. 종로서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등으로부터 아직 지침을 받은 게 없어 서울시가 소화전 사용을 계속 불허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방침이 공공질서 유지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물대포의 남용은 막아야 하지만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용수 공급을 무조건 불허하겠다는 서울시의 입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저버린 인기영합적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빨간 우의’ 백남기 폭행설에 여야 공방 치열

    ‘빨간 우의’ 백남기 폭행설에 여야 공방 치열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선거사범 수사 결과 등을 놓고 첨예하게 부딪혔다. 내부 비리 비판과 수사 지적에 각종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자 검찰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고(故) 백남기 농민의 부검 영장 발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 온 가운데, 여야는 이날 특히 ‘빨간 우의’ 옷차림 남성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검찰이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을 부검 이유 중 하나로 적시한 사실을 놓고 야당은 “‘빨간 우의 가격설’은 백씨의 사망 원인이 되지 못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 스크린에 백씨가 물대포를 맞던 당시의 영상을 띄워놓고 “빨간 우의는 백씨를 때리는 게 아니고 손을 뻗어 땅을 짚고 있다”며 “검찰이 근거 없는 인터넷 루머를 믿고 부검 영장을 청구해 집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빨간 우의 남성이 백씨의 몸에 올라타 배와 가슴을 짓눌렀다”며 인과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남 검찰총장 역시 “예단을 갖고 수사하진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으려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김 총장은 “백씨의 죽음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평화적 집회는 적극 보장하되 불법·폭력집회는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르·K스포츠 재단 사건과 관련해선 형사부 배당을 놓고 야권에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여당은 “정치권에서 (검찰의) 배당을 문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가 수사 중이다. 선거법 위반 수사의 형평성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검찰이 추미애 더민주 대표를 기소하면서 윤상현·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무혐의 처분한 것을 놓고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의 뜻을 알려주는 건데 안 따를 건가’, ‘까불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이것이 협박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지적하며 “이들의 무혐의 처분이 정당한 수사결과 같으냐”고 꼬집었다. 김 총장은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하고 전체 녹취록을 듣고 판단한 것”이라며 “김성회 전 의원도 본인이 ‘윤 의원, 현 전 수석과 굉장히 친한 사이라 협박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답했다. 여당은 검찰 수사에 신뢰를 보이며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존경·사랑받는 ‘태국 국민의 아버지’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존경·사랑받는 ‘태국 국민의 아버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라마 9세, 88세)이 13일 서거했다. 푸미폰 국왕은 세계에서 가장 긴 재위 기록을 보유한 왕이다. 1946년 6월 즉위해 70년 넘게 태국을 통치했다. 1952년 2월부터 영국을 통치해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도 재위 기간이 5년 이상 길다. 수코타이(1238∼1351년), 아유타야(1351∼1767년), 톤부리(1768∼1782년), 랏타나코신(1782∼1932년), 시암(1932∼1939년)에 이은 타이 왕국 등 태국 땅에 존재했거나 현존하는 6개 왕국, 10개 왕조를 통틀어서도 그 만큼 오랜기간 왕좌를 유지한 국왕은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푸미폰 국왕이 돋보이는 이유는 오랜 재위기간보다는 국민으로부터 받는 존경과 사랑 때문이다. 푸미폰 국왕은 재위 기간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가난한 국민에게 다가갔다. 입헌 군주로서 상징적인 국가원수였지만 그 영향력은 실권을 쥔 통치자 이상이었다. 재임 기간 무려 19차례의 쿠데타와 20회에 걸친 개헌이 있었을 만큼 태국의 근현대사는 굴곡이 많았지만, 격변과 혼란기에는 어김없이 푸미폰 국왕이 최악의 상황을 막는 구심점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현 짜끄리 왕조의 아홉 왕 가운데 초대왕인 붓다 요드파 출라로케 국왕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푸미폰 국왕에게 ‘대왕’(the Great) 칭호가 붙는 이유다. 푸미폰 국왕은 1927년 12월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당시 미국에서 의학 공부를 하던 중이었다. 친형인 아난다 마히돈(라마 8세) 국왕이 1946년 약관의 나이로 승하한 뒤 즉위했고 대관식은 이듬해 치렀다. 1932년 절대왕정이 폐지되고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추락하던 왕실의 위상은 푸미폰 국왕에 이르러 회복됐다. 푸미폰 국왕은 국교인 불교의 수호자로 한때 출가 생활을 했으며, 막대한 왕실 재산을 수많은 농업 및 지역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젊었을 때는 직접 산간 벽지의 가난한 농민과 소외된 소수 민족을 찾아가 이들이 처한 문제를 눈으로 확인하고 들었다. 1950년대부터는 한 해에 200일 이상을 시골에서 지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국왕이 카메라를 메고 산간벽지를 찾아다니며 가난의 실상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푸미폰 국왕은 이런 국민의 소리를 바탕으로 ‘로얄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영역은 농업, 수자원, 환경, 고용, 보건, 복지 등을 망라했으며, 크고 작은 규모의 로열 프로젝트가 자그마치 4000여건에 달했다. 그는 특히 북부의 소수 종족인 고산족의 복지를 개선해 1988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 상을 받았다. 2006년에는 유엔으로부터 제1회 ‘인간개발 평생업적상’도 받았다.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은 그가 “세계의 개발 왕으로서 신분과 종족, 종교를 초월해 극빈자와 취약 계층을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태국을 중진국 반열에 올려 놓고 국민과 두터운 신뢰를 쌓은 그는 군부 쿠데타나 대규모 시위 등 격변기에 권위있는 중재자로 나설 수 있게 했다. 1973년에는 군부가 민주화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향해 발포하자 학생들에게 궁전 문을 개방했다. 1992년에는 민주화 시위 와중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수친다 크라프라윤 당시 총리와 야권을 대표하는 잠롱 스리무리앙 전 방콕 시장이 대립하면서 정치적 불안이 극에 달했다. 푸미폰 국왕은 두 사람을 왕궁으로 불러들여 무릎을 꿇어앉히고 준엄하게 질책했다. 이런 국왕의 모습은 국민에게 깊이 각인됐다. 수친다 전 총리는 결국 해외 망명길에 올랐다. 이처럼 불안한 정국 속에서도 태국이 동남아시아에서 비교적 높은 자유와 안정을 누리고 있는 것은 푸미폰 국왕이 사회 구심점으로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대부분의 국민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노령기에 접어든 푸미폰 국왕은 지난 2009년 이후 수 없이 방콕 시리라즈 병원에 입원해 생활하자 국민은 그의 안위를 크게 걱정했다.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오랫동안 국가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푸미폰 국왕의 부재가 태국 사회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 영어·‘불’ 국사… 작년보다 쉬워진 지방직 공채

    ‘물’ 영어·‘불’ 국사… 작년보다 쉬워진 지방직 공채

    올해 지방직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경쟁 신규임용시험(공채)이 지난 1일 전국 16개 시도(서울 제외)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275명 선발에 3만 3548명이 몰리면서 122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난도가 평이했다는 게 수험가의 반응이다. 앞서 지난 8월 시행된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에 비해서도 무난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합격자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각 시도 홈페이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2주에 걸쳐 2016년도 지방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도를 살펴본다. 경제학은 예년에 비해 계산문제 비중이 커진데다, 다소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신경수 강사는 “2014년부터 계산문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며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부족했던 수험생은 이번 시험을 어렵게 느꼈을 수 있지만, 기존 경제학 이론을 벗어나는 문제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년간 출제됐던 재무관리 문제는 올해 빠졌다. 대신 소비자 잉여를 계산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경매 문제와 비용 편익분석, 조세 관련 문제가 나왔으며, 국제경제학에서는 최적관세와 관련한 문제가 나왔다. 변별력이 있었던 것은 실효보호관세율을 계산하는 문제였다. 신 강사는 이와 관련, “이미 문제 속에 답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차분히 생각하면 크게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출제 비중이 낮았던 현금보조, 현물보조, 가격보조를 비교하는 문제도 나왔다. 영역별로 보면 올 시험은 미시경제학에서 9문제, 거시경제학에서 7문제, 국제경제학에서 4문제가 출제됐다. 국어는 출제방향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김병태 강사는 “지난해에는 음운 탈락, 품사 찾기, 훈민정음, 문장 고쳐쓰기, 어법에 맞는 문장, 복수 표준어, 비유법 등이 출제된 반면, 올해는 지난해와 겹치지 않는 문제가 주로 나왔다”며 “지난해 시험과 차이를 두려는 출제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현대소설에서 사평역, 역마, 해방전후 등 3문항을 출제했으나, 올해 시험에서는 현대소설이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독해 지문의 비중은 지난해 3문항에서 올해 5문항으로 커졌다. 김 강사는 “출제 방향을 결정하고 공부하면 절대 안 된다는 점이 또 한 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기출 경향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공부한 수험생에게 전반적으로 불리한 시험이었다. 다만, 논리적 오류에서 무지의 오류를 찾는 문제를 푸는 데는 지난해 서울시 7급 기출을 풀어 봤던 수험생이 훨씬 유리했다. 또 지난해에는 한자성어 2문항이 출제된 반면, 올해는 한자성어가 아닌 한문(논어 학이편, 맹자의 양혜왕편)에서 2문항이 나왔다. 김 강사는 “한문을 등한시한 수험생은 크게 당황했을 것”이라며 “한자, 한자성어, 한문을 익혀야만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사는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신명섭 강사는 “한국사 A형이 이번 지방직 7급 필기시험 전 과목 가운데 체감난도가 가장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무단통치, 서긍의 ‘고려도경’, 조선시대 통치기록, 박지원을 다룬 4문제 정도가 가장 어려웠다. 자료 제시형(사료형) 문제 중에서 고려 인종 시기 송나라 사신으로 왔던 서긍의 ‘고려도경’과 조선후기 연암 박지원에 관한 제시문에 수험생이 가장 난감해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자료 제시형이 사료분석과 사고력에 관한 문제였다면, 이번 문제는 출처나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이론서의 내용을 암기했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근초고왕, 과전법, 삼국시대 도성, 혼인풍속, 아관파천, 조선시대 사행, 광무개혁, 신라 경덕왕, 군역의 변화, 여운형을 다룬 10개 문항은 중간 수준의 난도였으며, 신석기, 흥선대원군, 한국광복군, 고구려와 옥저 비교, 고구려 순서,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6문항은 수월하게 풀릴 만한 문제였다. 출제 유형별로 보면 자료 제시형이 10문항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사건의 순서와 시기를 묻는 문제는 3문항 정도로 난도는 높지 않았다. 그 밖에 단순 문답형 문제가 7문항 정도였다. 한편 삼국시대 도성의 구조, 조선 시대 사행, 경덕왕 시기 불국사와 석굴암 문제 역시 수험생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 영어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조태정 강사는 “특히 어휘가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수험생 대부분이 쉽게 시험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로 보면 어휘 4문제, 문법 5문제(영작 3문제), 생활영어 2문제, 독해 9문제 등 20문항으로 구성됐다. 문법은 박스 형태의 틀린 부분을 고르고, 영작을 하는 문제가 고루 나왔다. 독해는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았으며, 주어진 지문의 주제, 제목, 필자의 주장 등을 묻는 유형을 비롯해 빈칸 추론, 통일성, 어순배열, 요약문, 내용의 일치, 어휘추론 등 다양하게 출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기술 개발·보조금·빅데이터’…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만들어야

    [ICT, 농부가 되다] ‘기술 개발·보조금·빅데이터’…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만들어야

    서울신문은 지난 7월부터 석 달간 ‘ICT, 농부가 되다’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팜을 활용한 세계의 농업 혁신 사례를 짚어 보고 한국 농업의 미래를 모색했다. 정부와 학계, 일선 현장 사업자의 제언을 듣고자 손정익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과장, 충남 천안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정창용 풍일농장 대표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9일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만의 강점인 보조금 제도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이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농가와 기업,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수익을 창출할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는 국제부 이제훈 차장이 맡았다. →스마트팜의 강점은 무엇인지. -김 과장 스마트팜의 일종인 식물공장은 기후변화 대응이나 식량 안보 차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기업이 식물공장 산업을 시도했고 2000년대 후반까지 정부에서도 70%의 보조금을 줬다. 그럼에도 기업의 75%가 도산했고 제대로 수익을 내는 곳은 15% 정도에 불과했다. 우리는 경제성에 대한 충분한 연구를 통해 농가 소득, 식량 안보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정 대표 스마트팜에서 중요한 기능이 재난 대비다. 가축이 사료를 제대로 먹지 않는다면 이유를 알기 위해서 데이터가 필요하고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 데이터를 보고 원가가 얼마인지를 바로 알 수 있고 이를 축적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산학연 연구개발은 좋은 기능도 많지만 농가의 피부에 와닿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연구 과제를 운영하는 분들이 실제 농가에 대한 이해가 낮다. -김 과장 우리나라에는 60~65개의 스마트팜 선도 사례가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스마트팜 2.0’ 시리즈라고 잘되는 농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서 생산성 낮은 농가와 새롭게 시작하는 농가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업에서도 국내 대학에 의뢰해 스마트팜 연구를 하는지. -손 교수 한국의 취약점이 바로 그것이다. 팡웨이 대만대 교수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식물공장 상추의 품질이 실망스러웠다고 한 것, 한국이 대만에 비해 학계와 산업계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서울신문 8월 11일자 23면>한 것은 동료 학자로서 부끄러웠다. 대만은 식물공장발전협의회가 구성돼 있어 서로 교육하고 함께 연구하는 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잘돼 있다. -김 과장 미래창조과학부에서 2010년부터 기업의 플랜트 수출 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식물공장이라는 것이 플랜트, 발광다이오드(LED) 광학, 재배시스템 등 학제간 연구가 필요함에도 LED 위주로만 접근하다 보니 종합적 접근이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일본에서는 스마트팜 설비를 통째로 수출하기도 한다. -김 과장 국내 시장이 협소하다 보니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단가 맞추기가 어렵다. -손 교수 협소한 국토 면적을 고려할 때 농업 기술을 팔아야지 작물만 파는 것은 한계가 있다. 파프리카를 파는 것은 좋은데 그걸 재배할 때 들어가는 장치를 다 수입하면 균형이 안 맞는다. 일본과 중국이 시설원예를 확장하고 식물공장을 표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수출도 못할뿐더러 기술도 부족해 5년 내에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 →스마트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다 보면 장비 표준화가 중요하다. -정 대표 표준화가 식물이나 가축의 종류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현재 국내의 스마트팜 표준화는 센서에 집중돼 있다. 이미 센서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돼 있는데 국내 장비를 또다시 표준화한다는 것은 이중 투자가 될 수 있다. 양돈장은 장비가 3년 이상 버티기 어려워 원금도 갚기 전에 장비를 바꾸고 빚만 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장비까지 세세하게 결정을 해 놓으면 ICT 최고 수준이라는 기업들이 농가에 진입할 때 장벽이 생길 수 있다.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놔두고 큰 틀의 물꼬만 잡아주면 된다. →일본, 대만, 네덜란드에서 한국의 보조금 정책을 부러워하는데. -정 대표 한국의 특권이라고 할 만큼 성장 기반을 위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손 교수 일본도 시설원예 보급 초창기에는 보조금이 있었다. 현대화 시설을 갖출 때는 보조금이 필요하다. -김 과장 네덜란드는 워낙 규모화된 시설원예를 하고 있고 자본도 축적돼 있다. 한국은 후발주자로 자본의 여력이 부족한데 시장 개방은 빨리 진행된다. 농민들이 스마트팜에 대해 초기 부담이 크고, 투자 대비 성과가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 핵심 거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일본 식물공장은 손익 분기점을 못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 과장 규모의 경제, 즉 플랜트 수출을 통해 단가를 낮춰야 한다. 재배작물은 의료용 작물과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을 키워야 한다. 부산의 한 농업 법인은 인삼만을 재배해서는 수익성을 못 맞추겠다고 해서 진액 가공까지 염두에 두고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한다. -정 대표 저는 생산성보다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농장은 매달 고정비용의 60~70%가 사료비이고 이는 전체 매출의 50~60%에 달한다. 일반 농가는 사료회사가 만들어 준 데이터를 갖고 좋다 나쁘다 감으로 품질을 아는 수준이다. 데이터를 분석하면 가축이 사료를 먹고 잘 크는지 알 수 있다. 기업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 한 품목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면 원가를 줄이고자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최근 LG그룹의 스마트팜 진출 계획이 좌절됐는데 대기업의 스마트팜 진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 대표 대기업이 참여해 대량 생산을 한다면 국가적 기술 발전 차원에서는 좋을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으로 인해 농축산업의 생태계 자체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대기업 자본이 실제 생산을 하기보다는 기술 연구 개발 쪽으로 협업한다면 찬성할 일이다. -손 교수 전 세계 대상으로 종자 산업을 운영하려면 영세한 중소기업의 능력만으로는 어렵다. 한순간에 농업 구조를 바꿀 수 없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파프리카를 일본에 판다고 하지만 현재 기술 갖고 네덜란드와 경쟁하기 어렵다. 대기업이 진출해서 기술 개발을 해야 한다. -김 과장 LG 스마트팜이 무산돼서 아쉬워하는데 올해 상황이 안 좋았다. 토마토, 파프리카 가격이 낮아졌는데 대기업이 나서 해외자본과 손잡고 국내에 대규모 투자한다는 게 굳어지면 가격이 폭락해 원가도 못 건진다는 인식이 있다. LG에서 농가와 상생하겠다든지, 생산되는 전량을 어떻게 시장을 확보해서 수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일본은 차세대 시설 원예 거점 사업을 가속화하면서 농가와 기업 자본, 전농(한국의 농협에 해당) 자본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우리 농가가 위기라는데 스마트팜이 어떤 대안이 될 수 있나. -정 대표 농가는 기업으로 보면 생산라인만 있는 식이나 기업은 영업부터 자재, 생산, 연구개발 부문을 다 갖추고 있다. 농축산업도 기업이 역할을 해 준다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해외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고 스마트팜이 그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손 교수 국가마다 식물공장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유럽은 식품 안전, 미국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로컬 푸드), 일본은 고도 기술 개발 위주다. 명분이 뚜렷하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이 모델에 따라 생태계가 구축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한국의 경우 과채류는 농업인이 맡고, 엽채류는 식물공장 형태로 유통 구조를 절약하는 형태로 신산업이 형성될 것 같다. 우리 농업계도 수비적인 농업을 정리하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 -김 과장 스마트팜은 농업 발전의 혁신 거점이다. 요즘 대형 유통업체가 출현하면서 현장에서 직구매하고 직거래하는 방식이 늘어나는데 스마트팜은 필요할 때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 단가도 맞출 수 있다. 그러다 보면 가격 경쟁력과 수출 경쟁력도 높아진다. 공학, 통계, 경영정보, 재배기술 등 각 전문 분야의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 정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배터리·바이오에탄올… 온실가스 줄일 혁신기술

    배터리·바이오에탄올… 온실가스 줄일 혁신기술

    영하 20도 견디는 리튬이온전지 풀·목재에서 친환경 에탄올 추출 이산화탄소 포집제 등 개발 추진 영하 20도의 혹한에서도 성능이 유지되는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기술과, 화력발전소나 대형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바닷속 깊은 곳에 저장하는 기술 등이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선정됐다. 정부는 12일 기후변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거나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분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분야, 기후변화에 따른 적응 분야 등 총 3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10가지를 선정해 ‘기후변화대응 기술혁신 베스트 10’을 발표했다. ●715개 과제에 해마다 4833억원 투입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농촌진흥청, 산림청, 기상청 등 관계부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715개 과제에 연간 4833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기술 중에는 배터리 기술이 3개나 포함돼 있다. 우선 산업부에서는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리튬이온전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겨울철에도 배터리가 얼 걱정 없이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또 수소자동차에 쓸 수 있는 오래가고 효율 높은 연료전지 기술도 이번에 선정됐다. 이 기술들이 적용된 수소차와 전기차가 상용화돼 확산될 경우 2020년 기준으로 연간 38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거나 재활용하는 분야에서는 4개의 기술이 꼽혔다. ●저장기술 완성시 CO2 年 100만t 절감 특히 이산화탄소를 잡아 가두는 고성능 ‘포집제’ 개발과 바닷속에 이산화탄소를 가둘 수 있는 저장기술이 완성되면 연간 100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또 국내 하천가에 자라는 억새와 같은 풀을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만드는 기술과 초임계 상태의 물을 활용해 목재에서 바이오에탄올을 뽑아내는 기술도 선정됐다. 강우나 강풍, 대설(大雪)이 발생했을 때 어느 시설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복합재해 대응 기술과 기상재해에 농민들이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는 조기경보서비스, 100년 뒤 기후변화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술 등도 10대 기술로 뽑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기술들은 최근 3년간 지원한 기후변화적응 기술 중 혁신성이 큰 것들로, 상용화될 경우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보신각 광장에 선 ‘故 백남기 추모의 벽’

    보신각 광장에 선 ‘故 백남기 추모의 벽’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고(故) 백남기씨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벽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었던 김서경·김운성 부부가 제작했다. 벽은 너비 1m, 높이 2m의 철제 구조물로 비석과 비슷한 모양이다. 벽면에는 백씨의 얼굴 그림, ‘농민 백남기 선생을 위한 추모의 벽’이라는 글귀, 국화꽃 등을 새겼다. 백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접착식 메모지를 붙일 수 있게 여백을 넓게 두었다. 실제 이날 애도의 뜻을 적은 메모지를 추모의 벽에 붙이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추모의 벽은 11월 14일까지 유지되며 철거 이후 보존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운성 작가는 “선생의 죽음이 살해인지 아니면 병사인지 시민들에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이 벽은 추모의 벽이자 통곡의 벽이며 다짐의 벽”이라며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보건의료노조 1676인 선언 “백남기씨는 병사 아닌 국가 폭력으로 사망”

    “고 백남기씨는 병사가 아닌, 국가폭력에 의해 사망한 것이 맞다.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의료왜곡행위를 규탄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도 뿔났다. 노조는 12일 농민 백남기씨 사망에 대해 “국가폭력에 의한 사망사건”이라며 “우리나라 의료의 낯부끄러운 자화상이자 의료왜곡의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국가폭력에 의한 백남기 농민 타살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1676인의 선언서에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보건의료노동자로 국가폭력에 의한 사망사건을 병사로 몰고 가려는 역사상 가장 부끄럽고 치졸한 의료왜곡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환자와 국민이 의료인을 신뢰하고 의료기관을 신뢰하는 것이야말로 의료인과 의료기관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지향점”이라며 “의료인의 양심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최후의 보루다. 의료인이 양심을 저버린다면 의료는 돈벌이 도구로 전락하고 의료행위는 정치권력의 입맛에 맞게 사실과 진실을 왜곡하는 수단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과 담당 의료진들은 국가권력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말고 국민 앞에 의료인의 양심을 걸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의료인들을 강압하고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 아니라 백남기 농민을 물대포로 타살한 데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가폭력에 의한 사망사건이 명확한데도 부검을 실시하겠다는 것은 진실을 은폐하고 사실을 조작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백남기 농민을 두 번 죽이는 부검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포토] 故 백남기 농민 ‘애도와 추모의 벽’ 설치

    [서울포토] 故 백남기 농민 ‘애도와 추모의 벽’ 설치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고(故) 농민 백남기 농민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벽 설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애도와 추모의 벽’에 국화 한송이

    [서울포토] ‘애도와 추모의 벽’에 국화 한송이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 설치된 고(故) 농민 백남기 농민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벽에 시민들이 국화와 추모메시지를 붙이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동학부터 5·18항쟁까지… 민주장정 집대성

    1890년대 동학농민혁명을 기점으로 1990년까지 광주·전남지역 사회운동사를 총정리한 ‘민주장정 100년, 광주·전남지역 사회운동사’가 발간됐다. 전남대 5·18연구소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단법인 광주연구소,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가 공동으로 기획해 출간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 지원으로 광주·전남지역 각 부문 전문 연구자 15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모두 12권으로 구성된 총서는 총론(제1권)으로 시작해 동학농민혁명과 의병항쟁(제2권),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제3권), 해방공간의 정치사회운동(제4권)으로 이어진다. 1960년대 이후의 민주화운동(제5권), 농민운동(제6권), 노동운동(제7권), 여성운동(제8권), 교육운동(제9권), 문화예술운동(제10권), 시민운동(제11권) 등을 담았으며 12권에는 5·18민중항쟁을 기록했다. 마지막 13권은 총서 요약본으로 집필자들이 각 권의 내용을 요약해 재구성했다. 나간채 간행위원장은 11일 “총서로 시민들이 지역의 빛나는 역사를 향유하고, 긍정적인 자존 사관을 꽃피우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분야별 총서 500부와 시민용 도서 1500부를 전국 국립도서관, 주요 공공도서관, 지자체, 학회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백남기, 외인사 옳아” vs “투석 거부로 사망”

    “백남기, 외인사 옳아” vs “투석 거부로 사망”

    백 교수 “진단서 소신껏 임했다” 병원장 “사망진단서 작성 적법” 野 “부원장이 이례적 치료 개입” 與 “사인 밝히기 위해 부검 필요” “사망진단서 병사 기록은 317일간 치료를 맡았던 주치의인 저의 의학적 판단에 의거한 것이다.”(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 “외인사냐 병사냐 하는 문제에서는 외인사가 옳다고 생각한다.”(서울대병원·서울대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장 이윤성 교수)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병원 국정감사는 오롯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초점이 맞춰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고인의 주치의 백 교수와 특조위원장인 이 교수는 의원들의 질의에 서로 다른 의견을 말하며 공방을 벌였다. 백 교수는 “고인은 급성 신부전증의 합병증인 고칼륨혈증에 대해 꼭 받아야 할 치료(투석)를 받지 못해 사망했고, 적정한 치료를 받고도 사망했다면 진단서의 내용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신껏 임한 것”이라며 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백 교수가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심폐정지라는 것을 쓰지 말라고 했음에도 썼고, 고칼륨혈증이었다면 심정지만 써야 했다. 폐는 다친 직후에 정지돼 있기에 직접 사인에 들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백 교수는 “저는 의견이 다르다”면서 “사망진단서 지침은 지침이다. 사망했을 때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직접 원인을 쓰는 게 사망진단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이 교수와 백 교수의 공방을 보는 소회를 말해 달라”고 요청하자 “제가 문외한”이라면서도 “다만 상식적인 선에서 굳이 말을 하라고 한다면, 대한의사협회의 권고안 등에 비춰 보면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외압 의혹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업무 기록지를 분석한 결과 부원장이 진료 치료에 직접 개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사망진단서에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록된 과정에도 이 의무기록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망진단서와 진료가 적법하고 적정하게 처리됐느냐는 질문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백 교수는 “그렇다. 어떤 외부의 압력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여당 의원들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진상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한가”라고 묻자 이 교수는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등에서도 목격자가 있었지만 부검을 했다”며 부검 필요성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모티브, ‘홍경래의 난’ 무엇?

    ‘구르미 그린 달빛’ 모티브, ‘홍경래의 난’ 무엇?

    ‘구르미 그린 달빛’의 모티브가 된 ‘홍경래의 난’은 무엇일까. 11일 방송된 KBS2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6회에서는 홍경래(정해균)가 붙잡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홍경래가 일으킨 농민전쟁 ‘홍경래의 난’이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1811년 12월 18일(순조11년) 평안도 농민전쟁인 ‘홍경래 난’이 일어났다. 1811년 12월부터 1812년 4월까지 발생한 조선시대 최초의 민란이었다. 당시 세도정권 하에 흉년과 전염병이 나돌아 조정은 민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또, 유언비어와 앞날의 길흉을 예언하는 도참설이 나돌고 조정을 비방하는 벽보가 붙기도 했다. 이 민란의 직접적인 이유는 서북인에 대한 차별 때문이었는데 당시 권문세가의 노비까지도 서북인을 멸시했다고 한다. 특히 평안도 출신인 홍경래가 생원진사시 과거시험에 낙방하여 서북인 임용제한정책에 불만을 품어 평안도 가산에서 지도층과 영세농민, 중소상인 등을 모아 대규모의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처음에 홍경래군은 10여일 만에 주변 7개 고을을 점거하고 호응을 얻어 그들의 세력을 키워갔으나 정부군의 반격을 받아 패해 정주성에서 3개월가량 끈질긴 전투를 계속했다. 그러나 정부군은 정주성 밑으로 땅굴을 파고 성벽을 폭파하여 정주성을 함락시켰다. 정주성에서 홍경래는 전사했고, 2000여명의 홍경래군은 처형되어 홍경래의 난은 끝을 맺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남기 주치의’ 백선하 “다시 돌아가도 같은 진단서 작성했을 것”

    ‘백남기 주치의’ 백선하 “다시 돌아가도 같은 진단서 작성했을 것”

    고(故)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는 11일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병사’로 기록한 것에 대해 “소신껏 임한 것”이라며 사인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와 국립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사인을 변경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을 숙지하고 있으며, 전공의가 진단서를 작성했더라도 그 책임과 권한은 저에게 있다”면서 “어떤 외부 압력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백 교수는 “존엄한 죽음이나 연명치료 거부에 대한 토론은 본 사안의 본질과는 다른 철학적, 사회적, 법적 문제다. 다만 진단서 작성은 317일간 치료를 맡은 주치의로서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적정한 치료를 받고도 사망했다면 진단서의 내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다만 유족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단 “그러나 치료는 의사로서 의무이자 권리”라고 했다. 백 씨가 투석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보호자들은 고인이 ‘회복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가 되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지금처럼 논란이 될 것을 알고서도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같은 판단을 하겠느냐고 묻자 “같은 진단서를 작성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 교수는 고인의 사망 이틀 전 가톨릭농민회의 간부가 와서 소견서를 요청했다는 증언도 했다. 백 교수는 “농민회 간부가 ‘환자가 사망할 경우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하더라. 그를 위해 소견서가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외상으로 사망한 것이 확실하다는 내용의 소견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백 교수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만일 외인사라고 한다면, 이를 경찰 물대포에 의한 외인사라고 판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판단할 일은 아니고, 법의학자나 사법당국이 판단할 문제다”라고 했다. 한편, 국감장에 함께 출석한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은 “사망진단서와 진료가 적법하고 적정하게 처리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피해 상인들, 실질적인 지원 대책 없어 ‘어쩌나’

    태풍 ‘차바’로 생활을 터전을 잃은 울산지역 상인들은 특별재난지역 지정에도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주민의 생계 안정을 위해 주거용 건축물 복구비 지원, 고등학생 학자금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또 국세·지방세·건강보험료·통신요금·전기요금 경감 또는 납부 유예된다. 이와 함께 농업·어업·임업 등에 피해가 발생하면 해당 시설의 복구를 지원한다. 농업인·어업인·임업인 등은 자금 융자 지원, 상환 연기, 이자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상인이나 상가 지원은 별다른 규정이 없다. 상인은 농민·어민 등과 달리 판매하는 물건이 주요 재산인 만큼 상품 피해 보상이나 지원이 절실하지만 사실상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태풍 피해가 집중된 울산 중구 태화시장·우정시장 상인들은 중구가 특별재난지역에 지정된다 해도 크게 기대할 게 없는 실정이다. 울산시는 중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상인들이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1개월분과 통신요금 최대 1만 2500원 감면, 국세와 지방세 연기 납부 정도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판매를 위해 진열하거나 저장한 상품 비용이나 인테리어 등 상가 설비 비용을 정부가 지원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실질적인 지원·보상을 희망하고 있다. 상인들은 이번 태풍으로 가게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상인 A씨는 “지금까지 아무리 비가 많이 왔어도 사람 목까지 물에 잠긴 적은 없다”며 “시장 바로 위 혁신도시 건설로 임야가 없어지고 배수시설, 빗물 저장시설이 충분하지 못해 벌어진 재난이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말했다. 태화시장 상인들은 인근 우정시장, 주변 주민과 함께 대책위원회를 꾸렸으며 실질적인 지원과 보상을 촉구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성낙인 서울대 총장, 백남기 주치의와 달리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

    성낙인 서울대 총장, 백남기 주치의와 달리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

    서울대 성낙인 총장은 11일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인과 관련해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백씨의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병사’로 기록한 것에 대해 “소신껏 임한 것”이라며 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바 있다. 성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학과 국립대학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백 씨의 사망진단서에 사인이 ‘병사’로 기록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외인사’로 수정해야 한다며 공방을 벌였다. 이에 백 교수는 “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서울대병원·서울대의대 합동특별조사위원회 이윤성 위원장은 “백 교수가 지침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외인사로 적는 것이 맞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성 총장에게 “이 위원장과 백 교수의 공방을 보는 소회를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성 총장은 “제가 문외한이다”라면서도 “다만 상식적인 선에서 굳이 말을 하라고 한다면, 대한의사협회의 권고안 등에 비춰보면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병원장 “故 백남기 사망진단서 적법”…주치의는 “사인 변경 없다”

    서울대병원장 “故 백남기 사망진단서 적법”…주치의는 “사인 변경 없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11일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해 치료과정 및 사망진단서 작성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백 씨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는 사망진단서의 사인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 병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와 국립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사망진단서와 진료가 적법하고 적정하게 처리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서 병원장은 백씨의 사인과 보험급여 청구 당시 질병코드가 다른 것에 대해서는 “사인과 급여청구 때 병명이 다른 경우가 흔히 있다. 초기에 입력된 병명으로 계속 (보험금을) 청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진단서를 변경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진단서 변경 권한은 직접 진찰하거나 검안한 의사가 아니면 할 수 없다”며 주치의의 백선하 교수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뒤이어 질문을 받은 백 교수는 “마음이 많이 무겁다”면서도 “사망진단서에서 사인을 변경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백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을 숙지하고 있으며, 전공의가 (진단서를) 작성했더라도 그 책임과 권한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가 진료부원장과 상의를 했다고 한다”는 질문에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소신껏 임했다. 어떤 외부의 압력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병원 신찬수 부원장, 백남기 농민에 승압제 사용 지시”

    “서울대병원 신찬수 부원장, 백남기 농민에 승압제 사용 지시”

    신찬수 서울대병원 부원장이 고(故) 백남기씨가 사망하기 직전 유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승압제를 투여하도록 실무 의료진에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받은 ‘백남기씨 관련 의무기록지’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의무기록지에 따르면 담당 전공의는 백씨가 사망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진료 기록지에 “진료부원장 신찬수 교수님과 환자상태에 대해 논의했고 승압제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적었다. 백씨의 사망 전날인 지난달 24일 작성된 의무기록지에는 “환자 병전의사와 보호자 전체 의사가 승압제 사용을 비롯해 투석과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기로 사전연명치료계획서를 작성한 바 있다”며 “재차 보호자와 유선으로 상의하고 가족들 간에 충분한 상의 끝에 승압제 사용을 원치 않음을 명확히 했다”고 기록돼 있다. 담당 전공의는 같은 날 의무기록지에 “법률팀과 상의하였고 보호자 의견 뿐 아니라 의학적 결정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상의되었다”며 “이에 보호자와 한 번 더 상의해 승압제 투약을 시작했고 대신 적절한 제한을 두고 승압제를 증량하기로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신 부원장이 백씨 보호자가 연명치료를 반대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승압제 사용을 지시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승압제는 혈압을 강제로 높이는 약물로 환자의 연명치료에 사용된다. 김의원은 “진료기록지에 직급과 이름이 명시되는 등 승압제 사용 지시의 주체가 직접적으로 기재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2주… 달라진 풍속도] 5만원짜리 난도 안 받아요… 화훼업계 ‘시들’

    [김영란법 시행 2주… 달라진 풍속도] 5만원짜리 난도 안 받아요… 화훼업계 ‘시들’

    “6개월 내 농가들 고사할 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후 화훼업계가 된서리를 맞았다. 10일 한국화훼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김영란법 시행 후 충북 음성 등 주요 화훼경매장에서 화훼류 판매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경매 낙찰률이 급락했다. 법 시행 전인 지난달 22일 음성 화훼경매장에서의 관엽 주요 품종 판매량은 3만 6611그루였으나 법 시행일인 28일엔 2만 2925그루로 뚝 떨어졌다. 경매 낙찰금액은 8200만원에서 4396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낙찰률은 최소 27%(금전수)에서 최대 57%(안스륨)까지 하락했다. 난 역시 법 시행일 이전에는 낙찰률이 71.5~96.6%였으나 지난달 29일과 지난 3, 9일 경매에서는 36.2~68.9%로 25% 이상 떨어졌다. 이런 사정은 고양경매장과 과천경매장도 비슷하다. 실제로 장례식장 등에서는 조화 숫자가 급격하게 줄었다. 김영란법에서 5만원 이하 선물은 허용하지만 ‘몸 사리기’에 막혔다. 한 관엽 생산 농민은 “며칠 전 5만원짜리 난을 주문받고 배달했더니 오히려 배달료를 물어 주면서까지 받기를 거절하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위기의식은 지난 8일 경기 고양 한국화훼농협 고양화훼유통센터에서 열린 심상정(고양 덕양갑) 정의당 의원과의 간담회에서도 드러났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화훼는 87%가 경조사용으로 판매되는데 10만원짜리를 5만원 또는 3만원 이하 소포장으로 판매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화훼농가들이 다 죽어 간다”며 “조합원 일부에게 물어보니 6개월 안에 다 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해 안 팔리는 꽃을 사 주고 관공서·학교·대기업·군부대에서 화훼 소비 촉진 운동을 지금보다 폭넓게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봉운 대표이사는 “김영란법 시행 이전부터 각계에 대책을 호소했으나 허사였다”면서 “한국인의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은 평균 1만 4000원으로 네덜란드나 스위스, 노르웨이 등 화훼 선진국의 1인당 평균 소비액 15만원과 비교하면 10분의1도 채 안 돼 생활에 활력소를 줄 수 있는 꽃의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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