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농민단체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에스원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동영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제막식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시한부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7
  • 韓·칠레FTA 162대71 국회 통과 “싱가포르와 연내 체결”

    우리나라도 칠레를 시작으로 자유무역 체제가 출범한다.정부는 올해 싱가포르,내년 일본과도 자유무역협정(FTA)을 매듭지을 방침이다.새달에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FTA공동연구위원회가 발족한다.장기적으로 미국·중국 등과도 FTA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통상교섭체제를 ‘공격형’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정부 관계자는 16일 “통상교섭본부 조직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FTA전담국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조직개편 전까지 한시적 체제로 부내 다자 통상협력과와 통상정책기획과를 FTA1과와 FTA2과로 개편키로 했다.정부는 한·칠레 FTA 비준 과정에서 드러난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국회와 민간단체와의 협의를 의무화하는 ‘통상절차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한·칠레 FTA가 발효되면 칠레산 포도주 관세는 단계적인 감세를 거쳐 5년 뒤 철폐된다.포도는 현재 45%의 관세가 10년간 15%의 관세로 수입된다.커피·배합사료·종우·양털 등은 발효 즉시 무관세로 수입된다.쌀·사과·배 등 칠레산 농산물 394개 품목은 FTA 대상에서 빠졌다.반면 자동차·휴대폰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은 발효 즉시 관세가 없어진다. ●3전4기끝 처리… 4월 발효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을 가결했다.사흘전 이라크 추가 파병 비준동의안처럼 ‘3전4기’끝에 통과됐다.표결 결과는 재석의원 234명 중 찬성 162,반대 71,무효 1표 등으로 집계됐다. 본회의는 또 FTA비준에 따른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어업인 부채경감특별법 수정안과 농어민 삶의 질 향상특별법도 통과시켰다. 고건 국무총리는 박관용 국회의장의 중재에 따라 세가지 지원대책을 추가로 밝혔다.농업용 상호금융자금의 금리 8% 중 3%포인트를 정부가 보전해 주고,경영이양직불제 지원연령을 현행 69세에서 72세로 연장하며,직불제를 연차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칠레 외교장관 통화 비준안은 양국 정부가 국회동의 등 필요한 법적 절차를 마쳤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면 통지를 교환한 뒤 4월1일쯤 발효될 전망이다.그러나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 회원 3500여명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4·15총선에서 비준안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펴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크리스티안 바로스 칠레 외교장관 대리(차관)는 이날 오후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와 국회의 비준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박대출 김수정기자 dcpark@seoul.co.kr˝
  • 'FTA 통과’ 격렬 시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 소속 회원 3000여명은 16일 오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통과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등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농민단체들은 이날 비준 철회를 주장하며 ‘낙선 대상의원’ 및 ‘반농업 인사’ 대상자 명단을 공개,17대 총선에서 대대적인 낙선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국농민연대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조순형 민주당 대표,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 8명을 ‘낙선 대상’으로 발표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도 유인물을 통해 박관용 국회의장,정동영 열린우리당 상임의장과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허상만 농림부 장관,신장범 주칠레 대사 등 16명을 ‘반농업 인사’로 낙인찍고 강력히 비난했다.전국농민연대 전기환 집행위원장은 “FTA 비준은 무효이며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찬성 의원들을 파악,대대적인 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500여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상경한 농민들은 각목 등을 휘두르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시위대 일부가 돌과 인분이 담긴 주스병 수십개를 던지자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다.이 과정에서 농민과 전경 등 10여명이 부상했다.이들은 오후 5시30분쯤 자진 해산했다.경찰은 국회 주변을 전경 버스 100여대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69개 중대 75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국회 진출을 막았다.이날 집회에서 농민들은 연습용 최루탄으로 추정되는 수류탄 모양의 물체 1개를 발견,경찰의 최루탄 사용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농민단체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반박했다.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농가부채특별법 등 농어촌 복지향상을 위한 특별법부터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FTA 비준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FTA 비준안 이번에는 통과시켜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동의안 처리가 16일 국회에서 네번째 시도된다.이번에야말로 국회와 여야 정당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차질 없이 비준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가 세번째 비준안 통과에 실패한 이후 쏟아진 국내외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동료 의원의 석방 결의안을 채택하면서도 국가 이익이 걸린 FTA비준안은 무산시킨 후안무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외국과 체결한 조약 비준안을 계속 거부하는 한국이 외국에 ‘이상한 나라’로 비쳐진다는 재외 공관장들의 지적도 국회는 새겨 들어야 한다. 사실 그동안 비준안 통과 실패에는 각 정당 대표들의 리더십 부족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한나라당 등 주요 정당들은 당론으로 비준안 통과를 추진하면서도 일부 농촌 의원들의 반대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이번에는 정당의 지도부가 직접 나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표를 점검해 통과에 차질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 일부 농민단체 대표들이 “한·칠레 FTA를 부결시킨다고 농업이 살아나느냐.”고 반론을 펴는 것을 농촌출신 의원들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FTA 비준후의 농업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다.그렇다고 개방 반대가 능사는 아니다.FTA비준을 통과시킨 다음 빨리 개방후를 준비하면서 농업 지원에 나서는 것만이 농민을 구하는 길이다. 경제 5단체들은 FTA비준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대 칠레 수출에 문제가 생기고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국익 손실 상황을 농촌 출신 의원들은 외면해선 안 된다.농민들도 집단행동으로 반대하는 것을 자제하고 FTA비준안 통과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정부 역시 그동안 제시해 왔던 FTA이후의 프로그램을 확실하게 이행할 것임을 다시 약속해 농민들과 일부 의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 FTA 무산땐 국가신뢰 타격

    국회가 9일 본회의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한다.지난해 12월30일과 올 1월8일에 이어 세 번째 시도다.정부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배수진을 친 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검토단이 9일부터 잇따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비준처리에 실패할 경우 대외 이미지 손상을 홍보하는 결과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8일 SBS ‘염재호의 시사진단’ 프로에 출연해 “한·칠레 FTA비준이 무산되면 대외신뢰도가 급격히 추락,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세계에서 FTA를 맺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몽골밖에 없다.”면서 “대외 무역 의존도가 66%이고 교역량이 세계 12위인 나라가 FTA를 체결하지 않는다면 총성없는 무역전쟁에서 어떻게 살아 남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과수농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7년간 1조 5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피해 예상액(7800억원)의 두배 규모다.전체 농업에 대한 예산은 향후 10년간 119조원을 지원하기로 이미 밝힌 바 있다. 정부는 FTA 처리에 대한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고,박관용 국회의장도 처리를 약속한 만큼 이번만큼은 비준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그러나 민주당 배기운(전남 나주) 의원 등 농촌출신 의원들이 지난 7일부터 ‘FTA 처리반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데다 농민단체들도 9일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대외경제연구원은 한·칠레 FTA 처리지연과 미·멕시코 FTA 발효로 우리나라 기업이 본 피해가 360여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연구원측은 FTA 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칠레에 대한 수출 차질액은 연간 600억원(5000만달러)으로 불어나고 한국 자동차의 멕시코시장 진출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FTA·파병안 9일 처리 불투명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각 당의 모호한 태도로 통과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라크 추가파병안은 3당 지도부가 대체로 정부의 혼성부대 안에 동의하는 듯했으나 최근 들어 열린우리당 장영달·김근태 의원 등이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급속도로 냉각되는 분위기다.9일 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국회 국방위에서 통과될지도 관심사다. 한나라당도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책임있게 찬성 당론을 먼저 모으라.”고 촉구하고 있다.민주당은 ‘권고적 반대 당론’을 채택할 것으로 점쳐진다.정범구 의원 등 31명은 8일 “정부안이 특전사와 해병대 위주로 짜여져 추가파병 인력 3100명이 사실상 전투병”이라며 반대 서명을 했다. ▶관련기사 4면 한·칠레 FTA는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가운데 한나라당·민주당이 자유투표에 임하면 처리될 가능성이 있으나 농촌 출신 의원들의 실력 저지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박관용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해 농촌 의원들의 단상 점거를 막을지도 주목된다. 또한 농촌 의원의 소신투표를 끌어내기 위해 재적의원 5분의1 이상 동의로 이뤄지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열린우리당이 추진하고 있으나 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은 “무기명 투표는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농민단체 회원 2만여명이 상경할 것에 대비,경찰 버스 수십대를 동원해 이날부터 국회와 각 당사 주변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시론] FTA 정면 돌파하자/신동헌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키위는 원산지가 중국이다.한국에는 ‘참다래’라는 이름으로 키위가 생산된다.참다래 육성농가의 농민대표는 정운천씨다. 요즘 뉴질랜드산 키위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참다래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지난해 1500농가와 함께 올린 매출이 500억원이다.현재 참다래는 1㎏에 4500원에 팔리는데,수입산 키위에 비해 두배쯤 비싸다.하지만 참다래는 수입 키위를 무서워하지 않는다.수확후 관리 등 고품격 농업이 이를 보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정면돌파형이다.이 때문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도 빨리 처리되기를 바란다.그는 “키위 수출 세계 3위인 칠레와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참다래도 힘들 수밖에 없죠.하지만 비켜갈 생각은 없습니다.위기는 기포회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한·칠레 FTA를 놓고 찬반 대립의 연속이다.대다수 여론이 국회 비준을 촉구하고 있다. 칠레는 지난 1월 상원까지 비준안이 통과됐다.이제 우리 국회도 ‘특단의 대책’ 등의 상투어는 접어두고 어떻게 칠레 농업을 극복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칠레를 이기지 못하면 우리 농업의 미래도 없다.칠레의 지난해 농산물 수출은 세계 24위로 세계교역량의 0.78%를 차지했다.대부분 포도,사과,배 등이다. 엊그제 백화점을 둘러보았다.칠레산 수입 포도가 1㎏에 8500원으로 3∼5월 출하되는 우리의 시설포도 8000∼1만 2000원과 가격이 엇비슷하다.문제는 품질이다.세계 1위 칠레 포도의 품질에 약점이 보였다.줄기가 부실해 들어올리면 포도알이 떨어질 듯하고 푸석해 보였다.적도를 통과하는 45일간의 장기항해가 칠레 포도를 지치게 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도관세 46.5%가 무관세가 되더라도 품질경쟁이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일본은 칠레산 포도를 이겨내고 있다.포도관세가 7.6%이지만 수입이 7000t(우리는 6000t)에 머물고 있다.‘500g 포도’를 개발해 고품질로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 칠레보다 더 경계를 늦쳐서는 안 될 곳이 중국 등 주변국가다.우리는 한·중 마늘파동을 겪었다.아무리 막으려 해도 안 된다는 것도 배웠다.벅찬 상대는 무수히 많다.칠레는 우리 수출농업의 스파링 상대라는 생각을 갖고 농업발전의 새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정부가 농가부채를 모두 해결해 주어도 농촌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더 중요한 것은 개방시대에 꼭 살아남겠다는 자신감과 정직한 농심,그리고 성실한 실천뿐이다. 월드컵 4강을 이룬 것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투혼과 체력,그리고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농업도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정운천씨는 어떻게 하든지 이 기회에 고품질 생산기반을 확실히 다져 놓을 생각을 하고 있다.대형 수입상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브랜드 육성과 생산자 조직강화에 심혈을 쏟고 있다.브랜드 ‘맛젤’은 그래서 태어났다.델몬트나 돌,선키스트와 한번 붙어 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언젠가 언론에서 상어에게 왼팔을 잃은 13세 소녀를 소개했다.해밀턴이라는 이 미국인 소녀는 학생서핑대회에서 5등을 했다. 주위의 도움을 거절하고 밀려오는 파도를 한손으로 헤쳐나갔다고 한다.올해 우리 농업은 정말 힘겨울 것 같다.쌀 재협상과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기다리고 있다.감당할 수밖에 없는 파고들이다.시련을 정면 돌파하려는 농민들에게 격려의 한마디가 필요한 때다. 신동헌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7·끝)농촌의 미래를 위한 제언

    인간생활의 필수인 의·식·주(衣食住)의 한 축,그래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으로 여겨지던 우리의 농업이 위기를 맞은 지는 이미 오래다.오늘의 농촌은 인력의 노령화와 경쟁력 상실,갚을 능력을 한참 넘어선 부채,시장개방 등 안팎으로 시달린 나머지 실낱같은 희망조차 포기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에 맞닥뜨려 있다.그동안 온갖 처방들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농업인과 농정입안가,전문가들로부터 고질적인 부채 해소와 고소득 창출,정책자금의 효과적 지원 방안을 들어보고 농촌의 살 길을 찾아 본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정분석실장 김정호 농림부 농업정책과장 나승렬 한우리영농조합 법인대표 이은욱 ●빚 안지고 살기, 고소득 창출방안은 나승렬(농림부 농업정책과장) 의욕적인 농가,발전 가능성이 높은 농가,젊은 농업인,자본 축적이 안된 농가가 빚을 진다.고령 농가,영세 농가는 빚이 거의 없다.빚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농촌사업을 하면서 빚은 언제든 질 수 있다.다만,건전성이 담보돼야 한다.갚을 능력이있는 범위에서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게 농정의 방향이다. 김정호(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정분석실장) 우선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현재 우리 농촌은 생산성에 비해 소비성향이 높은 편이다.농가부채는 생산을 위한 투자라기보다는 소비성 부채다.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원칙은 영농규모를 늘리는 일이다.농산물 시장개방 시대에서 국내 농산물 가격은 정체 또는 하락이 있을 뿐이다. 이은욱(47·전남 해남군 현산면 한우리영농조합법인 대표) 농민도 이제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통한 틈새농업으로 가야 한다.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이냐도 문제다.즉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과 대도시와의 농산물 직거래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 ●부채 해소 방안은 나승렬 정부가 직접 농가부채를 경감하는 방안은 그리 올바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정부는 농가가 스스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모화 사업을 지원하면 된다.과거의 빚 때문에 경영에 방해된다면 이를 해소해주려고 한다.이를 위해 올해 2000억원의 경영회생자금을 마련했다.부채상환 능력이 부족한 농가에는 국민복지 차원에서 종합복지자금을 투입해 돕는 방안이 있다. 김현국(69·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농민회 회장) 경영개선자금 금리(6.5%)를 저리로 하고 이를 15년 이상 장기상환으로 돌려야 한다.탕감해 달라는 말이 아니다.농협에서 일반대출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자체적으로 지역농협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농협마다 돈이 남아 돌고 있지 않나. 이주영(40·전농 경북도연맹 사무처장) 정부가 농가의 채무 이자를 보전해 주거나 금리를 1%대로 대폭 낮춰 줘야 한다.특히 부채를 갚는데 도움이 되는 직접지불제를 농업 전 분야로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김정호 농가부채가 어떻게 해소될 수 있나.해소시킬 필요도 없다.기업도 사업을 하려면 남의 돈을 빌려서 한다.농촌도 마찬가지다.부가가치가 높은 고단위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부채를 얻어 집중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다만,현재의 부채가 고정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사업을 통해 자신의 능력범위에서 돈을 빌리고 정부도 그 한도에서 지원해야 한다. ●효과적인 정책자금 지원과 농촌회생 방안은 김현국 영농자금 등 정책자금은 연리가 4%로 비싸고 1년만에 상환해야 한다.연체율이 15%다.금액을 늘려 혜택을 골고루 주고 금리도 3% 이하로 내려야 한다.마을별 경지면적별로 할당돼 액수가 너무 적다.40가구에 3200여만원이 나와 가구당 100만원이 안된다.그래서 다른 일반대출을 쓴다.젊은이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문화·환경 등에 정부 투자를 늘리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은욱 정부지원 가운데 잘못된 게 하나 있다.꼭 무슨 사업을 하라고 권장할 게 아니다.군이나 면 등 그 지역에서 농민들이 올리는 사업계획서를 중시해야 한다.공산품 분야에서 남는 이익을 돌려 농업 관련 세금을 줄이는데 써야 한다.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농민들 스스로 자신이 만든 제품을 차별화하고 직접 판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나승렬 농촌도 시장주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우선 농업경영인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신지식인 농업인 등 모범 농업인 수상자들을 보면 자주와 경영혁신 노력이 남다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장개방 시대에 농가 재정지원을 위해 올해 119조원을 만들었다.법과 제도 개선도 정부가 할 일이다.농민단체도 경제성 있는 사업을 찾아내고 서로 정보교환을 해야 한다. 김정호 정책자금이 적은 게 아니다.오히려 많아서 문제다.정책자금의 과다가 농가부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정책자금은 농가의 규모,사업성,농업인의 상환능력 등을 모두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 자금운영은 농협이나 일반 금융기관에 맡겨야 한다.정부가 금융기관에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를 권장하는 방안도 있다.그러나 정부는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농촌 스스로 살 길을 찾는 게 경쟁력을 갖고 세계 농업시장에 맞서는 길이다. 특별취재팀 ■김충실 경북대 교수 농업경제학 농업은 지속 가능한 국민경제의 기초산업이며 안전장치다.이 명제는 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국정운영 경험에서 진실로 입증됐다. EU의 실체는 사실상 출발 당시부터 공동농업정책(CAP)을 주관하는 것이었으며,그래서 수십년간 EU 예산의 90%가량을 이 부문에 투입했다.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개방이 구체화되기 전인 2002년에 무려 76%의 농업보조를 추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막강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해놨다. 그런데 우리 정부 국정운영의 현실은 어떤가? 시장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선진국이 그 기능 도입의 필수 전제로 수용하는 농업의 유지·발전을 사실상 경제성장의 장애물로 취급하고 있다.이것은 국정시스템의 중요한 오류다.이런 시스템 하에서는 아무리 농정당국이 애를 써도 정상적인 농정이 수립될 수 없다. 식량자급률 30% 미만인 나라에서 유휴농지를 걱정하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지만,지금 정부의 농정계획에는 선택과 집중을 강령으로 농지는 60% 이하로 농가 수는 10∼20% 이하로 축소하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는 서울신문 기획기사는 이런 상황의 단면을 잘 진단하고 있다.상황이 이대로 전개되면 농업과 농심의 황폐는 물론이고,국민소득 2만달러의 꿈도 물거품이 되리란 걸 쉽게 전망할 수있다. 이쯤해서 더 늦기 전에 국정운영의 틀부터 수정하고 획기적인 농정의 틀갈이 작업을 단행해야 한다.시장기능에 따른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못하는 일을 정부의 ‘보이는 손’으로 정책을 보완하는 것이다. 현재 농민들이 저항하는 주요 이유가 바로 정부의 ‘보이는 손’짓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다.이 반응은 흔히 말하는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라 농사짓는 민초중의 민초들이 참을 만큼 참다가 가장 낮은 단계의 생존조건을 요구하는 몸부림이다. 이미 2001년에 한국농업정책학회,국회통일농어업의정연구회,WTO국민연대가 공동으로 마련한 정책토론회에서 필자는 범정부적인 농정 마스터플랜이 시급함을 주장했다.그로부터 몇개월 후,오늘의 ‘농특위’가 배태됐지만,농민들은 희망 대신 더욱 혼돈된 오늘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언젠가 노무현 대통령이 “농업문제가 이토록 심각한 상태에 이르도록 지금까지 뭘 했는가.”라고 탄식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통치권자가 향후 10년간 119조원의 대규모 농정투융자 계획을 발표하고 각종 농정목표와수단,그리고 FTA이행 특별법을 포함한 4대 특별법까지 동원해도 농민들은 물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및 관계전문가들조차 부정적인 반응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안타깝게도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인 농업 및 농가경제 청사진이 없기 때문이다.위기 국면으로 접어든 농정문제가 회생불능의 임계권으로 접어들기 전에 농민도 순응할 수밖에 없는 농정 마스터플랜을 구축하지 못 한다면 참여정부에 이르러 한국 농업은 사실상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정치권의 판갈이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잘못된 국정운영의 틀속에서 왜곡될 수밖에 없는 우리 농정의 틀갈이다.이대로는 안 된다.참여정부는 현실을 직시하고 선진 각국의 정책행태를 교훈삼아 세계경제-한국경제,세계농업-한국농업의 틀 속에서 과학적인 마스터플랜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정의 총체적 틀갈이를 해야 한다.농민들도 답답하지만 이제 시위보다는 뼈를 깎는 각오로 농업회생을 위한 획기적인 농업·농정 틀갈이에 역량을 결집해 주도적으로 양보와 저항의 균형점을 제시하는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환경·산업·여성 정책 ‘우수’ 경제·외교·복지 분야 ‘미흡’/정책평가위원회 사례 발표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16일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정부업무평가는 43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지난 1년간의 ‘성적표’다.특히 이번 평가는 참여정부 출범 첫 해인 지난해에 각 부처가 대통령 공약사항을 비롯,각종 정책에 대해 기틀을 얼마나 잘 다졌느냐를 평가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평가 결과를 놓고 부처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일반적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정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와 43개 부·처·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정부업무평가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각 부처의 주요정책과 관리역량,주요 정책만족도 등 3개 분야의 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종합평가 결과,부처 중에서는 환경·정보통신·행정자치·해양수산·과학기술부가,청 단위에서는 조달·국세·병무·특허·기상청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그러나 하위기관은 발표되지 않았다. ●우수 정책과 부처는 평가위원회는 우수 정책사례로서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10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로드맵 작성과 지방발전 3대 특별법 제정 등을 꼽았다. 또 예산 조기집행과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경기악화에 적극 대처한 것이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제정,호주제 등 가족관련 법제 정비 등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장관급 부처 중에는 여성·환경·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자원부가,청 단위에서는 청소년보호위원회와 국세청·병무청·국민고충처리위원회·산림청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조직관리 분야에서는 행자부와 특허청이 독자적인 업무혁신팀을 운영하고 있었고,통일부와 산림청·경찰청의 토론식 회의운영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공직기강 확립부문은 재정경제부와 산자부·국세청·병무청·중소기업청이 실적 우수자에 대한 특별승진·승급·휴가 등을 활발하게 운영했고,정보화 분야에서는 경찰청과 국세청·관세청·기상청·특허청이 국(局)단위 정보화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미흡’ 평가받은 정책사례 ‘미흡’ 평가 정책으로는 10·29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8차례에 걸쳐 쏟아져 나온 단편적이고 사후적인 부동산 종합대책이 꼽혔다. 또 장관정책보좌관제는 기존 관료조직의 기능보완 등 순기능이 있었지만 임용과정이 불투명하고 역할이 불명확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는 사례로 분석됐다.특수목적고·자립형 사립고의 설치와 관련해서는 경제 부처와 교육부,지방자치단체 등 범정부 차원의 검토와 합의 도출이 늦어져 사회문제화됐다고 지적했다.여기에 농민단체 등 국민 설득이 부족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연돼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법무·노동·복지·여성부 등은 5급 이상 관리자의 잦은 전보로 인사 투명성과 전문성 제고 노력이 미흡했고,관세·경찰·통계청은 과장급 이상 복수 직위의 기술직 점유비율이 20% 미만으로 낮았다. 평가위원회가 일반인 3150명과 전문가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만족도 조사’에서 미흡한 정책분야로 일반인은 ‘경제·외교·사회복지·교육’을,전문가들은 ‘경제·사회복지·국정홍보’등을 꼽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듣는다/“대선수사 처벌보다 정치투명화 계기로”

    인터뷰 김영만 편집국장 지난 9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당 재정위원 ㄱ씨가 대형 가방을 들고 당시 박관용 사무총장실을 찾았다. “판사출신 후보가 돈이 있겠습니까.용돈으로 쓰십사하고 준비해왔습니다.” 박 총장은 ㄱ씨를 이회창 후보 방으로 안내해 말씀 나누시라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3∼4분이나 지났을까 ㄱ씨가 상기된 표정으로 다시 박 총장 방으로 들어왔다.가방을 든 채로였다. “후보가 ‘당 후원금으로 내라’고 할 줄 알았는데 ‘돈 쓸 일 없으니까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는 소릴 듣고 일났구나 했다.후보가 돈을 모르면 사무총장이 그 일을 해야 하는데 나도 돈에 대해서는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라….” 박 총장은 후보와 마주 앉았다. “후보께서 돈을 모르시는데 저도 모릅니다.그런데 그리되면 선거를 못합니다.사무총장을 바꾸십시오.” “박 총장,걱정 마소.돈 안 쓰는 선거가 될거요.” 박 총장과 이 후보의 사흘간의 밀고 당기기 끝에 당시 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은 강삼재씨를 총장으로 임명한다.국회의원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9일 박관용 국회의장을 국회서 만났다.인터뷰를 하고 있던 시간에 열린우리당의 정대철 의원이 긴급체포됐고,김영일 의원 등 대선자금 연루의원 전원에 대해서도 사전영장이 청구됐다. “이회창씨는 돈을 내려면 화를 내는사람이오.가장 깨끗하다 할 사람의 선거 뒤끝이 이 정도라.대선자금 문제는 너나 할 것없이 무의식중에 지녀온 ‘잘못된 관습’같은 겁니다.너무 일반화된 분위기였어요.지난 대선에서 정치자금 뒷돈 받았다고 이 사람들 다 형무소 보내면 그 전 후보들이나 대통령들은 도대체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하나?” ●대선자금 무의식중 지녀온 ‘잘못된 관습' 이날 체포됐거나 영장이 청구된 사람 대부분은 한차례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던 사람들이다.국민감정과는 별개로,국회의 수장으로서 심사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회기중 불체포 특권은 회기동안 보호하자는 취지인 만큼 회기가 끝났으면 체포할 수 있어요.그러나 관습같았던 대선자금을 무한정 파헤치고 국회의원을 무조건 구속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 않아요.투명한 정치를 제도화하는 계기로 삼는데 초점을 맞춰야지.검찰이 맑은 정치를 만드는 선을 넘어서 한도 끝도 없이 파고 든다면 다른 목적,총선 물갈이 같은 목적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법 정신으로야 박 의장의 말이 백번 옳다.그러나 국민감정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그래선지 박 의장은 자신의 생각을 밝히되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았다. 의장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는 네가지 였다.불법 대선자금 관련 국회의원의 처리문제가 하나고,한·칠레 FTA비준안 처리가 두번째였다.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물갈이 바람,총선에 대한 대통령의 개입논란 등이 다음 관심사였다. ●무조건 구속 검찰권행사 반성기회 가져야 국회는 지난 8일 오후 FTA비준안 처리를 세번째 시도하고도 처리에는 실패했다.농촌의원 50여명이 단상을 둘러싸고 ‘농촌 수호’를 외쳤다.박 의장은 농촌의원들의 뜻이 정 그렇다면 다음달 9일에 다시 상정하되 대신 그날은 의사진행이 어려울 경우 ‘국회 경호권’을 발동하겠다고 예고했다.농촌의원들은 “그 때는 그래도 좋다.”고 두번이나 동의했다. 그러나 4월 총선을 앞둔 농촌출신 의원들의 상황은 절박하다.비록 경호권을 발동해도 좋다고 했다지만 선거가 두달 남은 2월 국회에서의 저항은 더 거세질 것임이 불보듯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FTA 비준안은 통과시켜야 된다고 생각해요.농촌의원들 입장도 이해해요.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집니다.그러나 한국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정부가 하는 짓거리를 보면 국회의장 혼자 왜 이러나 싶을 때가 있어.통과시키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내 행동이 정말 옳은지 한달 동안 정부를 좀 지켜봐야겠어요.” 박 의장은 정부·여당에 대해 “미치겠다.”고 했다.지난해 늦봄부터 선거가 가까워지면 어려우니까 농민단체를 설득하고,농촌을 과감하게 지원하라고 촉구했는데도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농민단체를 만나고,국회도 방문하지 않았던가. “그거,만나라 만나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만난거에요.피동적으로 만나놓고는 대통령으로서 ‘할 일 다했다’는 식 아닙니까.열린우리당은 여당이에요.비준안 통과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않고 있다가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의장에게 와서는 ‘존경합니다’‘청사에 길이 남을 겁니다’하고 치켜세우는 인사치레나 하고….” 박 의장은 지금 한나라당에 몰아치고 있는 물갈이론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다.지난해 관훈토론회에서 꼭 그런 답을 하지 않아도 될 질문에 답하면서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작심한듯 말을 했었다. “지난 80년대 신군부와 함께 새 민간인 세력이 대거 의회에 충원된 이후 24년간 그 세력이 유지돼 왔습니다.나도 그 세력의 일원이에요.그동안 헌정중단같은 강제 물갈이가 없었기 때문에 의회가 꽉 찼어요.너무 늙었어.머리만 있고,허리와 발은 없는 기형적인 몸이 된 겁니다.연령상의 물갈이가 필요하게 됐고 이제 그 시기가 된겁니다.” 하지만 박의장은 지금과 같은 폭력적인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토를 달았다.스스로 물러가겠다는 사람은 높이 평가하지만 토론과 이해속에서 이뤄져야지 일방적으로 몰아내는 ‘강요된 은퇴’는곤란하다고 했다. “시작은 다소간 폭력적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대선자금도 마찬가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희생양도 필요하다는 것을 역사에서 배우지 않습니까.” “그래서 늘 개혁이 혁명보다 어려운 것 아닙니까.당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흐름,압력,분위기를 당이 수용하는 형식이 됐어야한다는 겁니다.밤새 토론을 해서 공통분모를 만들어내는 것,그런 것이 정치의 묘미고 지도력이라는 겁니다.” 박 의장은 나아가 나이가 들었다고해서 무조건 몰아내고 신세대,젊은이만 소중하고 옳다는 흐름도 옳지 않다고 했다.노장청이 어우러지고 영속과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이다.그는 월드컵 4강의 신화도 히딩크의 경험과 노련한 주장 홍명보,발로 뛰는 박지성 이천수가 어우러져 가능하지 않았느냐고 풀이했다. “대통령의 총선개입이 계속 이슈가 되지 않겠습니까.대통령도 할 수 있다는 논리도 틀린 것은 아니고,그래서는 안 된다는 논리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대통령은 총선에 개입않는 것이상식이고 관행이에요.국민정서나 관행이 대통령은 나라의 최고어른이고 어른은 부정선거 하지 마라 공명선거 해라 이런 역할을 해야지,누구를 당선시키고 누구를 낙선시켜라 이런 역할하는 것은 국민들이 어른에 거는 기대와는 다른 거에요.미국은 어쩌고 하지만,미국에서 하는 거 우리나라에서 못하는 것 많잖아요.길거리에서 진하게 키스하는 것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노장청 함께하고 영속·변화 동시 진행돼야 대통령의 신임을 총선에 결부시킬 수 있느냐는 문제에 대해 박 의장의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우리는 2중적으로 주권을 위임해요.2중적 정통성이라고도 하고.대통령 선거에서 일부를 위임하고 대통령이 천사일 수가 없으니까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머지를 위임해서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겁니다.이런 장치를 하나로 묶자는 게 총선에서 신임을 결부시키는 것인데 기본 원리,원칙에 관한 문제입니다.” 박 의장은 때문에,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만약 그렇게 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했다.자신은 이미 대통령 중심제에서 신임투표는 헌법위반이므로 거둬들일 것을 충고했다고 전했다.
  • [사설] 언제까지 ‘FTA 미아국’ 될 건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가 또다시 좌절됐다.노무현 대통령이 6일과 7일 농민단체 대표들을 만나 FTA 비준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데 이어 어제 본회의 직전 국회를 찾아 간곡하게 당부했음에도 농촌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에 막혀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국회의원들은 정부 대책을 탓했지만 국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했다고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본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오는 2월9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하지만 눈앞에 닥친 총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앞으로 10년간 총 119조원을 투자해 농어촌 거주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내놓았다.여기에는 학자들이 추산한 한·칠레 FTA 연간 직접피해액 6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1500억원을 계속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농촌지원 대책이 미흡하다고 주장한다면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농민단체들도 FTA에 반대한다고 이미 국제 경쟁력을 상실한 농업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농촌을 살리는 길이다. 누차 지적했듯이 우리 경제는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70%에 달할 정도다.지금 수출이 잘 된다고 앞으로도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수출이 잘 될수록 해외 텃밭을 지키고 가꿔야 한다.그럼에도 한·칠레 FTA 비준안조차 발효시키지 못해서야 어찌 수출 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FTA 지연에 따른 가격 상승의 피해는 농민들보다 더 어려운 도시 영세민들에게 전가된다. 한·칠레 FTA 비준이 늦어지면서 칠레 시장에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한다.우리가 ‘FTA 미아국’을 고집할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4월 총선에서 FTA 반대에 앞장선 국회의원들을 표로 심판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
  • 농민단체 상경 반대집회/흥분한 농민 격렬시위 “찬성의원들 낙선운동”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대 소속 농민과 대학생 등 3000여명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거부를 촉구했다. ●사과탄·빈병 등 던지면 시위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본집회에서 흥분한 일부 농민들은 ‘FTA 결사 반대’를 외치며 국회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에게 과거 경찰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투척용 최루탄(사과탄) 1개와 빈병,돌 등을 던지고 경찰버스 창을 뜯어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경찰이 살수차를 동원,물을 뿌려 해산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농민 사이에 밀고 당기는 대치상황이 이어졌다.이 과정에서 농민·대학생 등 10여명이 다쳤다. 그러나 오후 5시40분쯤 비준안 처리가 다음달 9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민들은 정리집회를 갖고 ‘만세삼창’을 부른 뒤 해산했다.이들은 다음달 8일 다시 여의도에 모여 집회를 갖기로 했다. 앞서 농민 6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의 출근을 막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농민 12명은 오전 11시10분 국회 본관 앞에서 서로 몸을 밧줄로 묶은 채 시위를 벌이다 모두 연행됐다.또 오후 2시에는 광화문우체국 앞 도로에서 농민 7명이 벼 8부대를 뿌리다 5분 만에 경찰에 전원 연행되는 등 서울지역 곳곳에서 기습시위가 이어졌다. ●국회 주변 경찰버스 100대로 차량벽 설치 전국농민연대는 이날 결의문에서 “농민들이 다 죽어가는데도 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농민을 국민으로 보지 않겠다는 처사”라면서 “비준안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의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강춘성 전국농업기술자협회장은 “정부는 농민에게 뭐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양보를 받아내는 차원 높은 협상 전략을 펼 것”을 주문했다. 경찰은 이날 47개 중대 4500여명의 경찰병력을 여의도 일대에 배치,국회의사당과 각 정당 당사 주변을 경비했다.국회 주위에는 경찰버스 100여대로 ‘차량벽’을 설치했다. 이세영 채수범기자 sylee@
  • FTA 비준 또 무산/농촌의원들 실력저지… 새달9일로 처리 연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해를 넘겨 8일 국회 본회의에 재상정됐으나 또다시 진통 끝에 2월로 처리가 연기됐다. 여야의 농촌출신 의원 45명은 지난달 30일 비준동의안 본회의 처리를 저지한 데 이어 이날도 의장석 앞을 점거,표결을 막았다.농민단체 회원들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격렬한 반대투쟁을 벌였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실력 저지로 대치상태가 계속되자 더이상 의사진행을 포기하고 회의를 산회했다. 박 의장은 “다음달 9일 본회의에서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비준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3면 노무현 대통령은 앞서 오전 국회를 방문,박 의장과 3당 대표를 만나 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원기 공동의장은 참석했으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본 방문 중이어서 이 자리에 불참했다.임시국회는 이날로 폐회됐으나 여야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임시국회를 재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비리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일 최돈웅,민주당 이훈평,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비판 때문에 소집 시기는 유동적이다.본회의에서는 지난해 말 해산된 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다음달 8일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유가증권 매매와 선물거래 업무를 통합하는 내용의 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 개정안 등 모두 10개 법안을 통과시켰다.한편 국회는 이날 공석이 된 운영위원장에 같은 당 유용태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FTA 비준 연기 파장/한국 개방의지 국제 논란거리로 국가신인도 타격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반 의원들간 힘겨루기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지난 연말에 이어 또다시 연기됐다.오는 2월 처리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난해 2월 한국과 칠레 두 나라 정상 앞에서 공식 서명한 외교협정이 국내 농민단체의 극심한 반대와 표를 의식한 의원들의 저지로 무산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우리 국가 신인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대통령까지 발벗고 나선 뒤의 결과라는 점에서,총체적 국가 지도력에 대한 폄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무역 입국’ 한국의 대외개방정책 의지가 국제사회 도마에 오르게 된 것은 물론 첫 FTA 협정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예정된 일본 등 다른 나라와의 FTA 추진 모멘텀도 상실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협정 자체 무산 가능성도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최근 국회의 FTA 비준안 처리 연기는 한국의 대외개방 정책 의지를 의심케 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그는 “FTA를 체결한 나라끼리 특혜를 주고받는 무역은 세계 무역에서 65%를 차지하고 있고,이미 148개국이 FTA 체제속에 편입돼 개방무역체제를 갖추고 있는데,외교협정 비준안이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로 표결조차 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의원들은 국제적 신인도나 외교관계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칠레가 강경한 태도로 나올 경우 남미시장을 잃는 것은 물론 FTA 자체가 무산돼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장범 주 칠레 대사는 전화통화에서 “칠레의 우려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한국이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데 칠레만 먼저 처리할 수 없다는 게 현지의 인식이고,최근 며칠 동안 우리 국회의 FTA 처리 문제가 칠레 신문의 1면 톱을 장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FTA 추진력 상실 정부는 한·칠레 FTA를 중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일 뿐 아니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도약을 위한 첫 단추라고 봐왔다.지난해 12월22일 일본과 첫 FTA 협상을 한 데 이어 조만간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도 FTA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일단은 추진력을 잃은 분위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칠레 FTA 발효 후 10년 뒤에는 대 칠레 수출이 5억 4400만달러 늘고 수입이 2억 2400만달러 증가하며,무역수지 흑자가 3억 2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 최근 칠레가 다른 나라와 적극적인 FTA 정책을 추진하면서 우리 자동차의 현지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위에서 올들어 4위로 하락하고 있다.FTA 핵심인 무관세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청와대간담회후 반응/盧 만나도 안풀린 ‘農心’

    “대화는 했으나,투쟁은 계속하겠다.” 칠레 의회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우리 국회 움직임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밝힌 7일,FTA 반대를 주도하는 농민단체 대표들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간곡한 협조요청에 아랑곳하지 않겠다고 했다. ●농민대표 “FTA 저지투쟁 계속” 지난 6일 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칠레 FTA 국회비준 처리와 관련해 간담회를 가진 농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높고,국제신인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는 한다.”면서도 FTA 저지 투쟁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농민단체들은 8일 오후 1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만명이 참가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송남수 한국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대통령과 간담회는 서로의 첨예한 간극만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그는 “농가 수 100만도 안 되는 농촌사회의 생존을 위해,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타결 이후로 FTA 비준을 미뤄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정현찬의장도 “어떻게든 국회 비준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인상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면서 “농민생존권 박탈,농업 말살 등 피해에 대한 문제는 그다지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개방 불가피 인식속 불만 여전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내리는 참석자도 있었지만,정책의 변화로 연계시키는 것은 부인했다.강춘성 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장은 “농민단체도 이 문제를 대화로 풀자는 입장인 만큼 대통령과의 간담회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하지만 먼저 농가 대책을 확고히 한 다음,FTA 비준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인호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도 “세계적인 개방화 추세 속에서 결국 어쩔 수 없이 시장을 개방해야 함은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DDA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니,그 뒤로 미뤄달라는 농민단체의 입장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정부의 농업정책을 믿어달라.”며 FTA 비준 문제와별도로 농업개혁의 사안별 정책대안을 농민단체가 제시해주면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송남수 회장은 “과거 사례로 볼 때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인호 회장은 “119조원 투·융자 계획이라는 것도 쉬 믿기가 어렵다.한·칠레 FTA 타결 뒤 피해농가를 중심으로 1조 2000억원을 지원하는 안도 있지만,정확한 농가 피해액이 제대로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집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김수정 박록삼기자 crystal@
  • FTA비준안 오늘처리 불투명

    노무현 대통령은 6·7일 양일간 농민단체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간담회를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이해 당사자들의 협조를 구했다. FTA비준안은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8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정되어 있다.원내 과반수 의석을 점하는 한나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FTA비준안에 대한 찬반당론을 정할 방침이어서 회의 결과가 비준안의 이날 처리여부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물론 각당의 농촌출신 의원들 대부분이 농민들의 반발여론을 감안,회기내 처리에 반발하며 실력저지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어 처리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앞서 노 대통령은 7일 낮 최준구 농단협회장 등 농민단체 대표 18명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문 열어야 될 것은 열어야 한다는 생각에 정부도 힘겹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농업을 지킬 수는 없지만 우리 농촌을 꼭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노 대통령은 “‘선(先)대책 후(後)개방’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농업도 시장원리에 따른 당연한 질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각료가 많다.”면서 “시장원리대로는 안 된다는 농림부 장관 주장이 시장원리에 안맞거나 투자의 효율성 원칙에 떨어진다고 공격을 받았다.”고 정부내에도 견해차가 있음을 털어놓았다.이어 “그래도 농림부 장관이 안을 만들고,농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다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이 어제는 반대쪽 농민단체,오늘은 찬성쪽 단체와 오찬한다고 해서 ‘우리는 농민들로부터 매국노 취급당하는 것 아니냐’는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다.”면서 농민계가 ‘편가르기식’의 모양으로 비쳐진 데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칠레FTA비준안이 8일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FTA 거부땐 경제 더 피폐”/농민단체·한나라에 협조 요청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농민단체 대표들에게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의 재검토 요청은 현 시점에서 수용하기 어려우니 정부의 농정대책을 믿고 8일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전국농민총연맹 정현찬 의장 등 농민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농민대표들이 ‘한·칠레 FTA를 시행하면 농업에 막대한 피해가 있다.’며 재검토를 요청하자 이렇게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처럼 수출이 주도하는 경제에서 FTA비준을 거부하면 경제도 어려워지고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어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노 대통령은 “비준 문제와는 별도로 유통구조 개선 등 여러 농협개혁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사안별 정책대안을 농민단체가 제시해 주면 반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만나 “오늘 점심 때(농민단체 대표들을)만나 얘기하면서 이해를 깊이 같이하게 됐다.”면서 “국회에서 선물을 줘야할 것”이라고 협조를 요청했다.최 대표는 “(한나라당은)할 만큼 했다.”면서 “원체 국회 앞에서 (농민단체들이)판을 심하게 벌리니…”라고 말했다.노 대통령과 최 대표가 FTA와 관련해 신경전을 벌인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국회, 駐칠레 대사 호소 들어라

    신장범 주칠레 대사가 국회의원들에게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호소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고 한다.지난해 말 국회에서 농민 표를 의식한 농촌 출신 의원들의 반발로 비준동의안 처리가 무산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국회의원들의 1차적인 관심이 ‘금배지 유지’에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국익 수호의 최전선에 서 있는 신 대사의 호소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우리가 한·칠레 FTA에 서명한 뒤 1년이 가깝도록 비준안 동의를 미루는 사이 칠레 시장에서 국산 자동차의 비중은 2위에서 4위로 떨어지고 잘 나가던 휴대전화 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게다가 올해부터 미국과 칠레 FTA가 발효되면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추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정치권이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시장 개척과 유지에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을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는가.신 대사는 ‘자국의 이익을 양보하면서도 협상 결과를 수락한 칠레 정치지도자들의 의중과 고뇌도 헤아려야 한다.’고 에둘러 말했지만 우리 정치지도자들이야말로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국회가 오는 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도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16대 국회에서는 물건너 간 것으로 봐야 한다.빨라야 올 가을에나 처리 가능하다는 얘기다.국제 신인도 하락과 함께 ‘FTA 미아국’으로서 입게 될 손실이 너무도 확연하다.정부도 국회 설득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6,7일 한·칠레 FTA에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농민단체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것 정도로는 부족하다.의견 수렴 단계는 이미 지난 것이다.정치 지도자들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
  • 부고/권종대 前 전농 의장

    농민운동가 권종대 전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이 4일 오전 4시쯤 지병으로 별세했다.67세. 권씨는 1990년 전국농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창립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초대 및 2대 의장을 지냈다.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초대 및 2대 상임의장,통일연대고문,한국가톨릭농민회 부회장 등도 역임했다.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발인은 6일 오후 10시,장지는 경북 영덕군 영해읍 선산.(02)3410-6919.
  • 편집자에게/ “美 쇠고기 광우병 원칙대로 처리하라”

    -“한·미 ‘쇠고기 통상마찰’우려” 기사(대한매일 12월29일자 1면)를 읽고 아침 신문을 보고 참담한 심정이 들었다.미국 농무부 대표단이 무엇 때문에 오겠는가. 미국 정부가 자신들의 쇠고기 때문에 광우병 파동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 수입금지 해제 또는 완화를 요구한다면 이는 명백한 주권침해다.자국의 이익을 위해 약소국에 국민의 건강을 포기하라고 압력을 넣는 전형적인 강대국의 모습이다.우리 정부가 이를 분명히 알고 적극 대처하지 못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다. 미국은 몇년전 영국에서 광우병이 처음 발생했을 때 영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소에게 소골을 먹이는 야만적인 국가라고 공격했다.그러면서 영국뿐만 아니라 몇몇 이웃 국가들을 싸잡아 쇠고기 수입금지 대상국으로 지목했다.미국산이 가장 안전한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에 막대한 물량을 팔았다. 앞으로를 위해 정부는 분명히 입장을 정해야 한다.국제적인 규정과 관행을 따라야지 미국의 눈치만 봐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또 이를 계기로 수입 농축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이를 반드시 지켜야 다른 강대국들이 우리나라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먹거리는 역시 ‘신토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정부는 국산 농산물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일깨워야 한다. 전기환 전국농민단체총연맹 정책위원장
  • 농민 3000여명 상경 ‘FTA반대’ 격렬시위

    성난 농심(農心)이 다시 한번 여의도 국회 주변을 뒤흔들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농민 3000여명(경찰 추산)이 29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였다.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300여명도 가세했다.농민시위는 30일까지 이틀간 계속될 예정이다. ●볏가마 불태우며 거칠게 항의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9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대(상임대표 송남수)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전국농민 결의대회’를 갖고 한·칠레 FTA 비준 거부를 촉구했다. 일부 농민들은 볏가마 10여개를 쌓은 뒤 불을 붙여 화형식을 벌였다.농민 수백명은 오후 4시쯤 국회의사당 쪽으로 접근하려다 경찰이 전경버스로 차단벽을 설치하고 가로막자 대나무 깃발과 각목 등을 휘두르며 맞섰다. 농민과 한총련 학생 등 100여명은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돌을 던지며 경찰과 1시간 남짓 대치했다.경찰은 살수차를 동원,시위대에 물을 뿌리며 해산을 시도했다.일부 농민은 지하철 국회역공사장에 놓여있던 원통형 나무에 불을 붙여 경찰차량쪽으로 굴리는가 하면 경찰을 향해 고춧가루를 뿌리기도 했다. 특히 오후 5시쯤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농민들에게 ‘돌을 던지지 말고 평화적인 시위를 하라.’고 요구하던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자 농민들이 지하철 국회역 공사장 주위에 있던 유리병과 돌,각목,철근 등을 던졌다.경찰도 방패와 진압봉을 휘두르면서 30분 남짓 진퇴를 반복했다.이 과정에서 경찰은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농민 36명을 연행했다.앞서 한국농업경영인연합 김흥기 부회장 등 농민 9명은 집회가 시작되자마자 국회 본관 앞으로 몰려가 기습시위를 벌이다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오후 8시쯤 정리집회를 갖고 자진해산한 농민 가운데 1200여 명(경찰추산)은 귀향하지 않고 지하철 여의도·신길역 구내 등에서 노숙 투쟁을 벌였다.이들은 국회 본회의가 개의되는 30일 오전 10시 다시 국회 주변에 모여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농민들은 80여대의 전세버스에 나눠타고 여의도로 모인 뒤 ‘한·칠레 FTA 강행처리 결사반대’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깃발을 흔들며 ‘국회비준 저지’등의 구호를 외쳤다.농민 130여 명은 오전 정대철·이부영 의원 등 서울지역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지구당사 10곳에 들어가 한·칠레 FTA 비준 거부를 요구했다. ●“FTA 찬성의원 상대로 낙선운동 펼칠 것” 전국농민연대 송남수 대표는 대회사에서 “지난 26일 국회 외교통상위에서 망국적인 농업포기 협정에 동의한 국회의원 12명을 ‘농민의 12적’으로 규정,내년 4월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루과이 라운드 출범이 한국농업에 대한 사형선고였다면,농업강국 칠레와의 협정은 한국농업에 대한 사형집행이나 다름없다.”면서 “비준안을 막아내지 못한 정당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찰은 여의도 일대에 전·의경 51개 중대 5000여명을 투입,국회와 각 정당 당사 등을 경비했다.또 검문검색을 통해 농민들이 소지한 각목과 대나무 깃발 등 불법 시위용품 89점을 회수했다. 이영표 이유종기자 tomcat@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