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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폭력추방’ 150곳서 촛불시위

    농민집회에서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농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0일 경북과 경남, 광주 등 각 시·도 경찰청과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갖고 오후 7시부터 전국 150여곳에서 경찰폭력 추방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했다. 범대위 소속 회원 10여명은 경찰청사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이 에워싸자 한때 심하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범대위는 “노무현 대통령은 경찰 폭력진압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허준영 경찰청장을 파면하라.”면서 “시위현장 책임자 구속수사와 농민대책 마련, 서울경찰청 1기동대 해체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촛불집회를 매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홍덕표씨 사망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전용철씨에 대해서는 숨진지 한달이 흘렀는데도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씨가 경찰폭력 때문에 숨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22∼24일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30일에는 제4차 범국민대회를 소집해 대규모 집회를 할 예정이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총리실 ‘농민사망’ 진상조사 착수

    농민시위에 참가했다가 숨진 홍덕표(68)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농민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19일 국무총리 명의로 사과 성명을 내는 등 ‘화난 농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농민들은 대통령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거듭 요구했다. 총리실에서는 18일부터 조사단을 구성,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반면 허준영 경찰청장은 “부검과 수사, 감찰, 국가인권위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허 청장은 “마지막에 가서는 마무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혀 조사 결과에 따라 자신의 진퇴문제를 포함한 대규모 문책성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날 검찰은 원광대와 서울대 법의학 교수 등 민간 부검팀을 구성, 홍씨 시체 부검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전용철씨 부검 과정에서 국과수 부검팀에 대해 농민들이 공정성 시비를 제기해 민간 부검팀을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경찰청 앞에서 청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전농측은 “정부가 홍씨에 대해서는 사과 발표를 하면서도 전용철씨에 대해 일언반구 없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유영규 강혜승기자 whoami@seoul.co.kr
  • 집회참가 농민 또 사망

    쌀 개방에 항의 시위를 벌이던 농민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또 다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숨진 농민 전용철씨 때와 달리 경찰 스스로 책임을 인정한 상태라 경찰 수뇌부 문책 등 파문이 예상된다. 18일 전국농민회 총연맹 전북도 연맹에 따르면 시위 진압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전북 익산 원광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홍덕표(68·김제시 백산면)씨가 이날 오전 0시40분쯤 경추 손상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졌다. 홍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집회 시위 도중 진압 경찰에 맞아 이마와 목 뒷부분 등을 크게 다쳤다. 함께 시위에 참가했던 김정진(55)씨는 “경찰이 휘두르는 방폐 등을 피해 도망가던 중 홍씨가 안 보여 뒤를 보니 화단 근처에서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부상이후 서울 영등포 성애병원에서 다시 전북 익산의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33일째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0일부터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해왔다. 경찰은 홍씨가 사망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부상원인이 폭력진압에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사망소식이 전해진 18일 이후 공식적 입장발표를 유보했다. 최광식 경찰청 차장은 지난 14일 “시위현장에서 진압경찰에게 가격을 당해 부상했을 가능성이 현저하다.”면서 “특히 이마와 인중부위 부상은 (방폐 등의) 가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표와 함께 지휘책임을 물어 서울청 기동단장을 직위해제했다. 한편 홍씨 사망으로 농민단체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고(故)전용철·홍덕표 농민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홍씨의 시신이 안치된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경찰청 기동단장 구속 ▲허준영 경찰청장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파면 ▲서울경찰청 1기동대의 해체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농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대책위는 20일 오후 추모집회를 전국 각 시·군 경찰서 촛불시위에서 열고,22일부터 3일간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철야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부, 농업분야 양보시사 파문

    |홍콩 연합뉴스|세계무역기구(WTO) 홍콩 각료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의 14일 기조연설문에 ‘농업 양보’를 시사한 문구가 포함됐다가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처간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기조연설문이 작성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협상전략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수석대표인 외교통상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기조연설에 앞서 미리 배포된 원고에는 “한국이 다자무역을 통해 발전해 왔지만 농업을 포함해 국내적으로 민감한 일부 부문이 여전히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축적일 용의가 있으며 협상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표현돼 있다. 이와 관련해 WTO 각료회의를 실무적으로 진두지휘해온 최혁 제네바 주재 대사도 “농업에서 우리는 주는 나라인데 비해 공산품 분야 등 수출품목은 다른 나라의 관세가 내려가면 진출할 여지가 많은 만큼 (농업 분야에서) 양보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윤장배 통상정책관은 “14일 오전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상전략 회의에서 한국 농업의 특수성과 농민들의 입장을 적극 고려해 김 본부장의 연설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정책관은 “실제 연설에서는 이런 언급이 없을 것이며, 원고 내용은 정부의 공식입장도 아니다.”라며 통상교섭본부측에 불만을 표시했다.연설 원고를 미리 배포하기까지 통상교섭본부와 농림부가 최소한의 사전조율 과정마저 거치지 않았음을 보여준 셈이다. 김동수 통상교섭본부 다자통상국장은 “김 본부장의 연설문 내용에 대해 농림부측과 충분히 협의하지 못했다.”면서 “사전에 배포된 원고는 ‘초안’인 만큼 실제 연설에 앞서 관련 부처들이 참여해 원고 수정이 이뤄진 뒤 연설문이 완성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오후에 있었던 실제 연설에서는 “농업분야에서의 자유화는 이러한 민감성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고 바뀌었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이 홍콩에서 원정시위를 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농민들의 반발은 거세질 전망이다.
  • “DDA타결땐 농가소득 10~40% 감소”

    관세를 낮추고 보조금을 감축, 시장을 개방하자는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타결되면 국내 쌀 농가의 소득이 지금보다 10∼40%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쌀 협상 비준안 통과로 관세화가 10년간 유예됐지만 DDA 협상에 따른 국내 보조금 감축과 쌀값을 지지하는 정책이 농가소득 보전 방식으로 바뀐 데 따른 결과다. 고추 등 관세율이 높은 채소농가의 소득도 10∼30% 감소할 전망이다.DDA 협상 타결을 전제로 농가소득의 피해액이 추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정부의 농업정책 실패로 농가소득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년사이 42%에서 92.7%로 2배 이상 증가해 농가의 부채상환 능력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8일 서울 청담동 엘루이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아시아농업정책 국제워크숍’에서 농촌경제연구원의 송주호 박사는 DDA 협상에 따른 국내농가의 소득변화를 예측해 발표했다. 송 박사는 ‘한국의 농업발전 전망:교훈과 도전’이란 보고서에서 DDA 협상이 타결되면 국내 쌀 농가의 소득은 2000∼2002년 평균 8조 2060억원에서 개방 속도가 빠르면 2010년에는 5조 780억원으로 3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개방 속도가 느리더라도 2010년 쌀 농가의 소득은 7조 6340억원으로 같은 기간 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 박사는 “정부가 소득직불보전제로 전환, 농가소득을 지원한다고 했으나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하는 농업인구를 정부가 보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올해에도 쌀값 하락에 따라 정부가 필요한 직불금은 예산보다 30%나 많은 1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한 관세율이 200%를 넘는 고추 농가의 소득도 1조 260억원에서 개방 속도가 빠르면 2010년에는 6999억원으로 32%, 개방이 느리면 927억원으로 10%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관세율이 200%를 넘는 마늘이나 밤,100%를 넘는 양파 등을 재배하는 농가의 소득피해율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송 박사는 “정부가 도시·산업화에만 집중한 탓으로 농업정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면서 “그 결과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농가부채의 비율은 1995년 42%에서 2000년 87.6%를 거쳐 2004년에는 처음 90%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부문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40%(1968년)에서 7%(1991년)로 감소하는 데 우리나라는 26년이 걸렸으나 일본은 73년, 미국은 96년, 영국은 113년 걸렸다면서 우리 농촌의 쇠퇴 속도는 너무 빠르다고 밝혔다. 따라서 농업의 연착륙을 위해 DDA 협상에서는 관세와 국내 보조금의 감축에 유연성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부는 오는 13∼18일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농민단체가 대규모 원정시위를 준비하자 6개 농민단체 관계자들을 과천청사로 초청, 긴급 간담회를 갖고 홍콩에서 시위를 벌일 때 유의할 점 등을 설명했다. 전농 관계자는 “사전 답사를 통해 홍콩 법 등 현지 사정을 미리 파악했으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특별상

    ●농업 신문호씨 고향을 지키는 성공 영농인이다. 축사의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식으로 개조, 축사분뇨를 친환경 시설로 바꿨다. 경종농가와 연계, 퇴비와 배합사료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4-H 회장과 고흥 농민단체 총무로 활동하면서 연고없는 묘지의 벌초에도 나섰다. 양로원과 보육원을 정기적으로 방문, 쌀과 쇠고기 등의 육류를 전달했다. 나이가 많은 농가 31가구의 경작지 13㏊를 갈아주는 등 농촌 일손덜기 운동을 전개, 청소년들의 농촌 이해에 기여했다. 아름다운 농촌 가꾸기에도 나서, 국도변 11㎞에 화초류 8000포기를 심었다. ●수산 이동희씨 체계적인 양식어장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경영기법을 개선했다. 어류양식의 안정적인 생산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환경조사를 실시,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 지하수 개발사용 및 산소발생기 설치로 적조 등 어업재해를 극복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넙치 생산량이 1995년 17t에서 지난해에는 25t으로 늘었고, 수익도 2억 8000만원에서 4억 6700만원까지 증가했다. 경영 이익금을 재투자해 경영합리화에 기여했다. 매년 어버이날에 경로잔치를 주선하고, 독거노인들을 병원으로 모셔가는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 [옴부즈맨 칼럼] 아쉬웠던 농민시위 보도/ 진정회 성균관대 4학년 경제학과

    지난달 23일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비준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11월 한 달만 해도 농민 세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한 명은 시위 중 부상을 입고 9일 만에 숨졌다. 농민들이 죽음을 택할 정도의 싸움을 할 때, 언론은 과연 그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성실하게 담아냈을까. 서울신문의 보도를 보면 농민들의 시위를 ‘관망’하고 ‘중계’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느낌이다.“농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전국적인 투쟁도 전개할 계획이다”(10월28일자 3면),“전국 90여 곳에 벼 쌓아두고 격렬 시위” “부시·WTO 관계자 등 허수아비 화형” (10월29일자 6면)등 대체로 시위의 양태와 일정을 전달하는 데 지면을 할애했다. 여의도에서 농민 1만여 명이 시위를 벌인 다음날인 11월16일도 9면에 농민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경찰은 방패로 막고 있는 사진과 함께 농민과 경찰의 충돌을 자세히 전했다.(‘성난농심·경찰 충돌 140여명 후송’) 반면에 농민들이 그렇게 격렬한 시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농민들의 요구는 무엇인지는 기사에 잘 드러나 있지 않았다. 10월29일자 6면 “‘쌀비준 철회’ 성난 農心거리로”에서 “쌀 협상 비준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것은 농민을 기만하고 농업을 말살하는 행위”라는 한 농민의 말을 전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왜 그렇게 농민이 격렬 시위를 하는지 알기 어렵다. 11월14일자 5면 ‘이 한목숨 농촌에 큰힘 되길’에서는 “어려운 농촌 현실과 정부가 농촌의 쌀과 교육정책을 올바로 세워줄 것을 적었다.”며, 자살한 30대 농민운동가 정모씨의 유서 내용을 전달했지만 궁지에 몰린 농촌 현실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11월22일자 11면 ‘상경무산 농민, 곳곳 도로점거’에서도 “그동안 피와 땀을 흘리며 농토를 일궈 왔는데도 이제 농민들에게 남은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와 절망적인 현실뿐”이라는 농민의 발언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쳤다. 이렇게 농민들의 요구나 주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반면,11월18일자 8면 ‘농림부, 죽을 맛’에서는 “10년간 쌀 관세화를 유예하고 농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대부분 들어줬는데 더 이상 뭘 얻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농림부 관계자의 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의 주장을 유심히 살펴보면 한결같이 “정부의 정책이 농촌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누누이 말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촌의 현실이란 ‘극심한 농가부채’다.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던 당시 38.8%였던 농가의 부채비율이 10년이 지난 2004년에 92.7%에 달했다고 한다. 감당할 수 없는 부채에 땅을 한 필지 두 필지 팔다 보니 이제 전국의 비농민 소유농지가 50%수준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윤석원 중앙대 산업과학대학 학장은 인터뷰에서 “농민들이 안고 있는 악성부채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소득도 안정되고 농촌도 유지될 수 있지, 지금처럼 공공비축재를 도입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왜 농민들이 목숨 걸고 데모를 하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농민단체는 쌀 협상 비준동의안 처리를 무조건 반대했던 것이 아니다. 이들은 비준안의 국회 처리 전에, 쌀 협상 결과에 대한 명확한 분석과 농업-농촌의 지속적인 유지·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먼저 세울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그러나 언론이 ‘격렬 시위’ ‘쌀 개방 반대’ 등을 부각시키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동안, 정작 350만 농민들이 전하고자 했던 의제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이제는 시위에서 입은 부상으로 9일 만에 세상을 떠난 고 전용철씨에 대한 사인의 소재를 놓고 논란이 치열하다. 언론은 지금부터라도 ‘사인 싸고 공방 치열’식으로 100m 떨어져서 중계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해주길 기대한다. 진정회 성균관대 4학년 경제학과
  • 경찰·시위대 ‘도심 격전’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노동자와 농민들의 대규모 집회 및 시위가 열려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과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 농민시위 진압에 대한 정부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5시쯤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국회 정문 앞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도 이날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용철 농민 추모·쌀협상 국회비준 무효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농민들은 지난달 15일 시위도중 숨진 전씨와 자살한 농민들의 합동추모제를 통해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 사과를 촉구했다. 농민들은 대회를 마치고 종로를 통해 광화문까지 행진한 뒤 추모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쪽으로 대열이 방향을 틀면서 경찰과 부딪쳤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고 일부 전경이 농민들에게 붙잡혔다가 풀려나고 전경버스가 망가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여의도와 대학로 일대에 각각 49개,66개 경찰 중대를 배치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현대차·기아차 등 핵심 사업장이 불참, 파업동력이 크게 떨어져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 쌍용자동차, 금호타이어 등 140여개 사업장 조합원 6만여명(전체 조합원의 10%)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하지만 노동부는 금속연맹 소속 사업장 80곳 1만 60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3일 지역별 문화제에 이어 4일은 서울 대학로에서 농민단체와 연대해 집회를 연 뒤 5일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비대위에 일임했다. 비대위는 국회의 비정규직 법안 처리과정을 지켜보고 총파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임금이나 근로조건 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정치파업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총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최용규 안동환 김준석기자 ykchoi@seoul.co.kr
  • 靑 “전용철씨 사망 진상부터 규명”

    황인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29일 쌀협상 비준저지 농민 시위에 참가한 뒤 9일 만에 숨진 전용철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황 수석은 ‘전용철 농민 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관계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해 ‘선(先) 진상규명’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황 수석은 전씨의 형인 용식씨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많은 농민단체들에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이어 범대위 관계자 5명과 15분 정도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범대위 측이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자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전씨 사망의 진상부터 규명하고 그 뒤 사안에 따라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범대위 관계자는 “청와대 측의 방문은 양측의 입장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이미 진상규명은 이루어진 만큼 노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후속조치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이날 면담에 대해 “개인적 판단에 따라 조문한 것”임을 강조하고 “현재 전씨의 사인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만큼 우선 투명하게 규명되고 난 뒤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국제플러스] 스위스 GMO 작물 재배 금지

    |파리 함혜리특파원|앞으로 5년간 스위스에서 유전자 변형(GMO) 작물의 재배 및 가축의 사육이 금지된다. 스위스의 유권자들은 27일(현지시간) 국민투표를 통해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은 GMO 농산물을 한시적으로 동결하기로 했다.GMO 농산물의 재배와 가축 사육을 5년간 동결하는 의안은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의 55.7%로부터 찬성을 얻었고 26개 칸톤(주) 모두에서 지지를 얻어 무난히 통과됐다.GMO 농산물 동결안은 환경단체와 소비자단체, 농민단체들이 지난 2003년 공동으로 발의, 국민투표에 부쳐진 것이다. 스위스는 이번 국민투표의 결과로 유럽에서 GMO를 가장 엄격하게 금지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됐다.
  • [사설] 안타까운 농민들의 시위·분신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안이 지난 23일 국회를 통과한 시점을 전후해 농민들의 반대 시위가 전국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다. 화를 참지 못한 농민의 분신이 잇따르고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머리를 다친 농민은 엊그제 끝내 숨졌다. 이달 들어 농민 2명이 쌀 개방 반대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기도 했다. 과격 시위로 그동안 농민 100여명과 전·의경 2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도 사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큰 걱정이다. 더구나 아까운 생명을 이렇듯 쉽게 내던지는 농민들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농민 시위가 하도 과격해서 경찰은 통제불능이라고 하소연할 정도라고 한다. 물론 경찰의 원천봉쇄와 과잉진압으로 불상사가 속출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극단적·폭력적 방법으로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특히 공권력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자제돼야 마땅하다. 이런 와중에 일부 농민단체들은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협박하고 정권퇴진 운동을 벼르는가 하면, 외국 쌀의 입항 저지와 수입쌀 창고 소각투쟁을 전개하겠다니 앞날이 더 걱정이다. 쌀시장 개방은 세계적 대세이며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농민들이 이성을 되찾아 정치권·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차분하게 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다. 농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농업인의 소득보전을 위해 궁리 중인 정부를 일단 믿어야 한다. 정치권도 농민의 표와 인기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이번에야말로 농민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놓아야 할 것이다. 농민들도 귀중한 생명을 잃거나 버리는, 무모한 행동을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
  • [시론] 쌀 산업 사활 걸린 마지막 10년/서진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쌀 산업 사활 걸린 마지막 10년/서진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쌀 관세화 유예 협상의 국회비준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앞으로 10년간 일정한 물량의 외국산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대신 관세만 부과해 쌀 시장의 빗장을 여는 관세화 개방은 연기됐다. 결국 10년 전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상에 이어 우리 쌀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또 한 차례의 10년이란 시간을 벌게 된 셈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어렵게 얻어낸 10년의 유예기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해 쌀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것인지를 모두가 차분히 생각해야 한다. 이같은 측면에서 먼저 쌀 산업의 중장기 목표는 2014년 이후 예상되는 관세화 개방에 대비해 어떻게 쌀 산업을 연착륙시킬 수 있는지에 모아져야 한다. 그같은 차원에서 쌀 산업의 구조조정과 함께 쌀의 국내외 가격차를 줄여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쌀 농가의 소득 손실은 소득안전망 대책을 통해 보전하되 구조적으로 쌀이 과잉공급된 우리의 현실도 감안돼야 할 것이다. 이르면 내년 봄부터 슈퍼마켓 등에서는 밥쌀용 수입쌀이 유통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시중에 유통될 수입 쌀의 양은 2014년에 국내 소비량의 4% 가까이 이를 전망이지만 첫해에는 소비량의 1% 수준이므로 국내 쌀가격이 하락하는 정도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쌀 수요의 30%를 담당하는 식당에서는 수입쌀과 국산쌀을 섞어서 밥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예상외로 수입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 쌀 농가들과 유통 주체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예상된다. 특히 유통과정에서 수입쌀을 국산쌀과 섞어 파는 부정 유통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아울러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의 세부 원칙이 확정되면 그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지금처럼 관세화 유예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관세화 개방으로 즉각 전환할지를 결정하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 쌀의 관세 감축을 최소화하게 돼 관세화를 유예받는 게 좋지 않다면 즉각 관세화 개방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인 쌀 산업의 경쟁력 제고 못지않게 농민단체와의 갈등도 인내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 쌀 협상 비준안의 국회처리를 앞두고 정부와 농민단체는 극한 대립을 계속해 왔고 고귀한 생명마저 희생됐다. 지금과 같은 정부와 농민단체의 극한 대립은 농민들의 뿌리 깊은 농정 불신에서 비롯됐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제부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농민과의 대화와 설득에 나서야 한다. 수십년간 쌓인 불신의 장벽이 단지 몇 차례의 만남으로 허물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때문에 정부의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의 노력이 계속될 때 비로소 화합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우리 쌀 농가들의 자구노력도 필수적이다. 아무리 정부의 지원이 있다고 해도 경쟁력 향상의 최종 주체는 농민일 수밖에 없다. 외국 농가와 비교해 우리 쌀 농가의 경영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지도 냉철히 짚어봐야 한다. 이번에 새롭게 주어진 10년의 유예 기간이 2번째의 ‘잃어버린 10년’이 되지 않으려면 정부와 농민, 그리고 정치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 쌀 산업의 미래가 여기에 달렸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서진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집회참가 농민 ‘뇌출혈 사망’ 파문

    지난 15일 서울 농민집회에 참석했던 농민 전용철(44)씨가 24일 오전 외상에 의한 뇌출혈로 숨지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사망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전씨의 죽음을 ‘공권력에 의한 타살’로 규정하고 정권타도 운동과 연계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에 따르면 보령시 주교면지회장인 전씨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도중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다음날 전씨는 구토 증세를 보이며 집 앞에서 쓰러졌고 18일 충남대병원에서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다.6일간 병원치료를 받던 전씨는 24일 새벽부터 뇌출혈이 심해져 이날 오전 7시 결국 사망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집회 당시 충남에서만 부상자가 60여명이 발생하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고 전씨도 그 자리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씨는 경찰의 집단 구타로 눈 부위에 피멍이 들었고 쓰러지기 전에도 계속 머리가 많이 아프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위 도중 구타당해 뒤늦게 동료에게 발견된 전씨는 옷이 찢어져있었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횡설수설했다.”고 했다. 전씨를 담당한 충남대병원 의사는 “외상에 의한 뇌출혈로 판단된다.”면서 “병원 후송 당시부터 오른쪽 눈가에 멍이 들어 있었고 이 충격으로 뇌 안쪽에도 멍자국이 선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의사는 “초기 상처가 경찰 폭력에 의한 것인지는 의사로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뇌출혈의 원인이 농민집회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저녁 경찰이 전씨의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음에 따라 전씨의 주검은 보령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부검이 실시됐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연구원과 인도주의실천의사회 소속 의사, 유족 등 4명이 참가했다. 부검 결과는 정밀조사 후 한달 뒤쯤 발표될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이제 농가대책에 힘 모을 때다

    쌀협상 비준동의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다행스럽다. 올해 의무수입 물량 소화 등 후속일정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 앞으로 10년에 걸쳐 쌀수입이 평균소비량의 7.96%까지 늘어나고, 수입쌀 시판이 허용되면 농촌에 타격이 클 것이다. 아픈 농심(農心)을 어루만지고 농촌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부·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에서 한국은 ‘쌀관세화 10년 유예’를 인정받았다. 이후 수십조원을 농촌구조조정 명목으로 쏟아부었다. 그러나 농업경쟁력을 기대만큼 향상시키지 못하고 다시 쌀관세화를 유예하는 선택을 해야 했다. 김영삼·김대중 정부, 그리고 참여정부가 함께 총체적 책임을 느껴야 한다. 같이 UR태풍을 맞은 일본은 품종개량부터 도정·보관·유통까지 고급쌀 생산체계를 완비했다. 때문에 앞당겨 쌀시장을 개방해도 자국산 쌀소비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우리 농촌대책은 즉흥적 측면이 강했다. 농민단체가 반발하면 선물 하나 주는 식의 정책에 예산이 주로 쓰여졌다. 농촌현장에서도 전시행정성 지원이 많았다. 앞으로 쌀개방에 대비해 119조원이 투입된다고는 하지만 UR대책과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우려된다. 지난 10년을 철저히 반성하는 토대 위에서 쌀을 비롯한 농촌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 여야가 국회, 정부, 농민단체가 참여하는 3자 협의기구를 구성해 농민 편에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은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찬반 의원의 물리적 대치로 쌀협상 비준안 처리가 한때 진통을 겪은 일은 유감이다. 농민단체들은 새달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시위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한다. 반대 의견을 표명할 수는 있으나 합법절차를 무시해선 안 된다. 한국이 의장국이었던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UR를 대체할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을 촉구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지구촌의 대세인 개방을 반대만 하지 말고 우리 농업이 개방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 수입쌀 내년3월 시판

    수입쌀 내년3월 시판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고 세계무역기구(WTO)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비준동의안을 의결했다. 다음달 18일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종료 이후 상정을 주장하며 처리를 반대해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농민단체들의 반발이 극심해 파란이 예상된다. 국회는 전자표결 결과 참석 의원 223명 가운데 찬성 139, 반대 61, 기권 23표로 62%의 찬성을 얻어 비준동의안을 가결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투표에 불참, 비준안이 통과된 뒤 전원 퇴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 쌀 관세화 유예는 오는 2014년까지 10년간 추가로 연장됐다. 그러나 기준연도(88∼90년) 쌀 평균 소비량의 4%(20만 5228t)인 올해 한국의 쌀 의무수입물량은 10년에 걸쳐 7.96%(40만 8700t)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관계법령 정비 등을 거쳐 다음달 초 올해 의무수입물량 입찰 공고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불가피하게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으나 마음은 괴롭다.”면서 “내년 2월까지 정부가 진정한 농업회생 대책을 수립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표결에 앞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한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며 비준동의안 상정을 막았고 민주당 의원들은 ‘처리 연기’라고 적힌 도화지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협상결과가 만족할 상황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다시 할 상황도 아니다.”면서 “보완대책 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농민들을 생각하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지만 시기적인 불가피성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350만 농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지만 붕괴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기 위한 정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권영길 임시대표도 긴급의총을 갖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살농 대연정으로 350만 농민에 대한 사망선고를 압도적 지지로 집행했다.”고 비난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쌀 비준안통과 득실은

    쌀 비준안통과 득실은

    쌀 협상 비준안이 통과된 게 과연 우리 농업에 ‘득’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농민단체 등이 주장한 대로 도하어젠다개발(DDA) 농업협상이 마무리된 뒤에 비준안 통과를 저울질하는 게 올바른 수순이었을까. 세계무역기구(WTO) 농업위원회 크로포드 팔코너 의장이 지난 22일 밤 내놓은 ‘농업분야 보고서 초안’을 보면 관세화를 유예받은 비준안이 훨씬 유리하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평가다. 만약 9개국과의 쌀 협상안이 타결되지 않았다면 국내 쌀 시장은 올해부터 관세화를 통해 개방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정부는 국내 쌀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쌀에 380∼400%의 관세를 물릴 수밖에 없다. 국산 쌀값이 외국산보다 평균 4배 정도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장 초안’에 따르면 DDA 농업협상에서 관세 상한은 선진국 75∼100%, 개발도상국 150%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쌀이 관세 적용 등에 유연성을 주는 ‘민감품목’으로 지정되더라도 20∼30%만 관세 상한에 혜택을 주게 된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가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고 쌀을 민감품목에 지정하더라도 관세율은 200%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 따라서 비준안을 포기할 경우 DDA 협상이 본격 시행되는 오는 2008년까지는 400%의 높은 관세로 국내 쌀 시장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DDA 협상이 타결돼 관세 상한이 200% 이내로 정해지면 2년여 뒤부터는 국산 쌀값의 절반에 불과한 수입 쌀이 국내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쌀 수입의무물량(TRQ)도 비준안 쪽이 유리하다. 비준안에 따르면 올해에는 1988∼1990년 평균 쌀 소비량의 4%를 수입하고 점차 0.4%포인트씩 늘려 2014년에는 7.96%까지 높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당장 관세화로 갈 경우 우루과이라운드(UR) 쌀 협상에서 최소 수입의무물량을 4%로 인정받은 전례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쌀 시장은 올해부터 5%부터 개방될 가능성이 컸다. 미국은 DDA 협상에서 민감품목에 지정되면 관세를 덜 깎는 만큼 수입의무물량을 국내 소비의 7.5%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감품목에 지정돼 관세를 높게 유지하는 대신 수입의무물량은 늘어난다는 얘기다. 아울러 비준안은 DDA 협상이 더 낫다고 판단되면 바로 관세화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윤장배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23일 “9개국과의 협상에서 비준안을 이행하는 10년 동안은 언제라도 우리가 관세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10년간 관세없이 수입의무물량을 조금씩 늘리는 게 DDA 협상의 파고를 피하는 것으로 농가에는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것. 소비자에게 팔리는 시판용 수입 쌀도 10년에 걸쳐 10%에서 30%로 늘리지만 정부가 수입이익금을 붙여 국내 도매가격에 맞추기 때문에 쌀값은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새달1일까지 전국 동시다발 시위”

    쌀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3일 정치권을 규탄하는 성난 농민들의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있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전국농민회총연맹측은 “앞으로 시·군·도별로 동시다발로 촛불집회를 열고 다음달 1일 서울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개최해 비준안 무효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혀 쌀 비준안 통과 이후에도 당국과 농민간 마찰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농과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등 농민단체 회원 3500여명은 전국 77개 지역에서 농기계로 고속도로를 막고 지역구의원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특히 오후 3시10분쯤 비준안 통과소식이 전해지자 전농측은 “국민을 버린 정치권이 제2의 갑오농민혁명을 불렀다.”면서 “농민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만큼 정권퇴진운동에 본격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로 향하던 전농 소속 2100여명의 농민들은 농기계와 트럭 등을 경부와 남해, 서해안 고속도로 입구 등 46개 나들목에 세운 뒤 경찰과 거센 몸싸움을 벌였다. 광주와 전남지역 9개 지역에서는 농민 500여명이 트랙터 등 농기계 222대와 화물차 156대를 동원,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경북 안동지역 농민 60명도 이날 오전 화물트럭 41대를 동원해 서안동IC를 통해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고속도로를 점거한 일부 농민들로 인한 정체도 있었다. 낮 12시45분쯤 경남 함안군 남해고속도로 112㎞ 지점에서 전농 경남도연맹 소속 농민 트럭 등 차량 30여대가 도로를 점거, 부산과 진주 양 방향 통행이 1시간여간 전면 중단됐다.밤 11시 20분쯤에는 경남도청 앞 삼거리에서 집회를 벌이던 진모(48)씨가 갑자기 불길로 뛰어들어 전신에 화상을 입고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일교차 감안 두터운 외투 준비를

    23일은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전국 966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과학·직업 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치른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에서 7도로 ‘입시한파’는 없을 전망이다.●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59만 3806명의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보지 않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감독관으로부터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을 받고 유의사항을 들은 뒤, 지정된 대기실에서 다음 시험을 기다리게 된다. 수험생은 수험표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챙겨가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붙은 것과 같은 사진을 오전 8시까지 시험장 관리본부에 내고 임시 수험표를 받는다.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MP3, 전자사전, 시각표시외 기능이 부착된 시계등 전자기기는 시험실에 들고갈 수 없다. 만약 가져갔다면 1교시 시험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했다가 시험이 끝난 뒤 돌려받는다. 제출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수능추위 없어 기상청은 수능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10도에서 16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예전같은 입시한파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일교차를 감안, 두꺼운 외투를 하나 정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듣기·말하기를 평가하는 오전 8시40분부터 15분 동안, 오후 1시20분부터 20분 동안 버스·열차 등 모든 운송수단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해야 한다. 경적사용도 안된다. 이 시간대에 출동하는 소방헬기와 소방차, 구조·구급차도 사이렌을 울리지 않는다.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조정됐다. 경찰은 이날 시험장 전방 200m 이내 차량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주차도 금지한다. 특히 이날 국회 본회의의 쌀 시장 개방 비준 동의안 심의를 항의하려는 농민단체 집회와 관련, 과격시위 자제를 요청했다.●공무원·직장인 출근은 오전 10시로 늦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 지역(군 지역 가운데 전남 담양·해남읍, 충남 전 지역 포함)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졌다.서울, 부산, 대구, 인천 지하철의 러시아워 운행시간도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됐다. 서울 지하철은 55회 증회 운행되고 수도권 전철은 배차시간이 4∼6분에서 3∼4분으로 줄었다. 시내버스는 등교시간대에 집중 배차되고 개인택시 부제운행도 해제된다. 한편 수험생들은 22일 소속 고교나 원서를 접수한 교육청에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고 해당 시험실을 찾아가 시험실 위치와 집에서 걸리는 시간, 교통편, 수험표에 기록된 ‘응시영역 및 선택과목’이 응시원서에 기재한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했다.23일 수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 게재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민노 “육탄저지”… 23일 쌀비준 충돌

    민노 “육탄저지”… 23일 쌀비준 충돌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이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여야 일부 의원이 ‘육탄 저지’까지 천명해가며 극력 반대하고 있어서다. 적극적인 반대파는 민주노동당 9명과 열린우리당 최규성, 한나라당 홍문표, 민주당 한화갑, 자민련 김낙성 의원 등 모두 13명이다. 이들은 전원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석 점거도 불사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수적으로는 열세지만 세 차례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해 비준안 상정을 실력 저지한 민주노동당이 앞장서는 만큼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일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비준안 상정 때 반대토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배려키로 했다. 다만 전원위원회 개최 요구는 “더 이상 토론할 것이 없고 선택만 남겨놓은 상태”라며 응하지 않을 것 같다. 전원위원회는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이 요청하더라도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 동의를 얻어 거부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22일 ‘본회의 총동원령’을 내려 집안단속에 나섰다. 고위 관계자는 “농촌 지역구 의원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단 한 명도 예외없이 표결에 찬성하도록 단속했다.”고 말했다.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인 데다 쌀 협상 당사국이 통상 압력을 가해오는 상황에서 더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쌀 협상 국회비준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농민 11명은 이날 저녁 국회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실을 기습 점거한 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와 면담을 통해 “농민이 참여하는 3자대책기구 구성 등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철야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해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DDA 농업협상 연내타결 힘들듯

    세계 농산물 시장의 개방 폭을 정할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연내 타결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농업위원회 크로포드 팔코너 의장은 22일 ‘농업분야 보고서 초안’을 내놓았으나 협상타결을 위한 중재안이 아니라 그동안의 논의 사항을 정리하는 수준에 그쳤다. 팔코너 의장은 우리가 반대하는 관세상한 설정과 관련,“일부 회원국들은 상한 도입에 반대하는 반면 다른 회원국들은 75∼100%의 상한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는 의장 개인의 책임으로 작성됐다.”고 전제한 뒤 관세 감축률과 관련해선 “각국이 관세 구간을 4개로 제시했으나 감축률 등 핵심 쟁점에는 이견이 있어 더욱 좁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품목에 대해서는 개발도상국에 유연성을 주는 데 모두가 동의했으며 관세상한의 경우 150%까지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장배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초안에 새로운 내용이 포함된 것은 없으며, 이번 초안을 토대로 새로운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윤 정책관은 “다음달 13∼18일 홍콩에서 열리는 제6차 WTO 각료회의에서도 농업분야의 세부원칙이 타결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핵심 쟁점에 대한 협상은 각료회의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DDA 농업협상 타결은 일러야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팔코너 의장의 보고서 초안에는 향후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농업 이외에 서비스와 공산품 분야의 의장 초안을 토대로 오는 25일 종합보고서를 작성, 다음달 1∼2일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서 분야별 초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DDA 농업협상 타결이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DDA 협상 결과를 본 뒤에 쌀 협상 비준안을 처리하자는 민주노동당과 농민단체 등의 주장은 다소 설득력을 잃게 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관련기사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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