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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폭력시위 강력대응”

    정부는 1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국내 시민단체들이 다음달 초 미국을 방문해 원정시위를 벌이려는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미국 워싱턴 D C 경찰당국은 주한 미국대사관, 인터폴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 지난해 12월 홍콩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시 우리 시위대의 폭력시위 비디오를 분석하며 유사사건 발생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반기문 외교통상부·천정배 법무·박홍수 농림·이상수 노동 등 5개 부처 장관 공동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해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국민 모두가 우려하는 원정시위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합법적 절차에 따라 협상에 대한 입장과 의견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담화에서 “정부는 한·미 FTA 반대 원정시위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일부 단체의 원정시위는 미국과의 비자면제협정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국민 모두를 불편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외국과의 특정 협상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시위 자제를 당부하는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지난해홍콩 WTO회의에 농민단체 노동자 등 1000여명이 원정 폭력 시위를 벌인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공권력 도전행위에 대해 엄격히 대처하고 있어 미국에서 시위를 벌일 경우 시위대원 부상 등 인명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특히 시위대의 자해행위, 공공건물에 대한 위험물질 투척행위 등에 대해선 ‘반테러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의 집회 및 시위 법률에 따르면 실내 시위는 테러·화재 예방차원에서 원천적으로 불허한다.회의장, 공관건물 앞에서의 시위도 불가하며 특히 속이 빈 파이프를 소지할 경우 사제폭탄 장착 가능성에 따라 테러용의자로 처벌하도록 돼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볼리비아 “다음은 토지 국유화”

    “국유화의 다음 타깃은 토지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에너지 국유화와 토지분배로 대표되는 ‘차베스식’ 개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주 외국기업이 소유한 가스전 운영권을 전격 회수한 데 이어 대규모 유휴지(遊休地)를 몰수해 빈민에게 나눠주는 급진적 토지개혁에 착수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11일 “에너지 자원들에만 우리의 행동을 국한시키지는 않겠다.”면서 “다음 표적은 대토지 소유자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토의 10%를 차지하는 ‘비생산적’ 토지를 언급한 뒤 이들에 대한 몰수·분배정책이 오는 3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같은 모랄레스 정부의 정책은 ‘미션 자모라’로 불리는 베네수엘라 토지개혁 프로그램의 복사판이다. 모랄레스의 ‘정치적 스승’격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집권 2년차인 2000년 대지주들의 유휴토지를 유상으로 몰수해 농민들에게 분배하는 토지개혁에 착수, 농민층의 열광적 지지를 끌어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토지개혁도 ‘유상몰수·무상분배’라는 차베스식 모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고 살바티에라 볼리비아 농업장관은 8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계획은 불법적으로 획득된 토지를 회수하고, 비생산적 토지를 분배해 사회·경제적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것”이라면서 “토지를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경작하는 개인들의 권리는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몰수대상 토지는 남한 면적의 1.5배인 14만㎢ 규모로 대부분 동부 저지대인 산타 크루즈 지방에 위치해 있다. 볼리비아 정부에 따르면 이들 토지는 군사정권 시절인 1970년대 지역 토호들에게 사실상 무상으로 주어졌다. 최근 농민단체들의 점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주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졸지에 땅을 잃게 된 지주층과 외국인들의 반발이 만만찮다.‘라티푼디스타스’로 불리는 대지주와 지역 기업인들로 구성된 산타 크루즈 시민위원회는 최근 모랄레스 대통령에 공개서한을 보내 “주지사 및 지역 상공인 그룹과 먼저 만나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벤 코스타스 주지사도 “보다 민주적이고 평등한 토지개혁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수백명에 달하는 브라질의 농업투자자들도 반발하고 있다.1990년대부터 10억달러 상당을 들여 브라질 접경지역 토지를 대규모로 사들인 이들은 볼리비아산 콩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몰수 대상이 되는 토지의 규모와 생산력, 보상액과 관련된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요구하고 있다. 반대세력의 반발을 무릅쓰고 모랄레스 정부가 토지개혁을 서두르는 데는 7월 제헌의회 소집을 위한 조기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의 결속을 이끌어내려는 정치적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모랄레스의 사회주의운동당이 다수의석을 확보할 경우 지난 1998년 집권 직후의 차베스가 그랬듯 새로운 사회주의 헌법제정에 착수하게 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3) 농가 소득보전 가능한가

    [농업 희망을 쏜다] (3) 농가 소득보전 가능한가

    # 1.전북 김제시 황산면에서 벼 농사를 짓는 김진필(44)씨는 쌀소득보전 직불금 얘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씨는 “정부의 말과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다. 농지 1만 2000평(4㏊)을 경작하는 김씨는 “이 곳의 쌀 값은 정부가 직불금 산정을 위해 발표한 전국의 평균 가격에 훨씬 못 미쳐 다소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 지역에선 80㎏짜리 흰쌀의 평균 가격이 12만원선이다. 하지만 정부가 직불금 산정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의 평균 가격은 14만원선이다. 때문에 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2만원만큼은 소득보전을 받지 못한다. 반면 경기도 지역은 14만원 기준으로 소득보전을 받으면서도 시장에서는 20만원을 받고 쌀을 팔아 ‘꿩먹고 알먹는 격’이라고 김씨는 볼멘 목소리다. # 2.경기 연천군에서 쌀 농사를 짓는 이강옥(47)씨는 “직불금이 실제 경작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씨는 3만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2만 5000평의 주인은 따로 있다. 땅 주인에게 매년 2000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소작을 한다. 이씨는 지난해 소득보전직불금으로 약 300만원을 지급 받았다. 하지만 100만원은 땅 주인에게 줬다. 땅 주인이 ‘내 논 때문에 나온 직불금이니 그만큼을 임차료로 올려 받겠다.’고 따져 마지못해 내놓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보전직불금 제도를 놓고 일부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농림부는 직불금으로 쌀값 하락의 대부분을 보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쌀 값의 지역별 편차와 실제 경작자를 구분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농림부,“소득보전 문제없다” 소득보전직불제는 고정직불제와 변동직불제로 나뉜다. 고정직불제는 벼를 심지 않아도 농지 1㏊(3000평)당 평균 70만원을 지급해 준다. 변동직불제는 쌀을 생산했을 때 목표가격과 전국 평균가격을 산정한 뒤 차액의 85%를 지급한다. 예컨대 목표가격이 80㎏ 1가마당 17만원, 평균가격이 14만원이라면 차액 3만원의 85%인 2만 5500원을 쌀 농가에 지원한다. 농림부는 “올해 소득보전직불금을 80㎏짜리 쌀 1가마당 2만 5046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쌀을 재배한 농가들은 산지 쌀값과 관계없이 80㎏ 1가마당 평균 16만 5574원을 보장받는다. 이는 내년도 쌀에 적용할 목표가격의 97.3%에 이르는 수준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과거 다른 제도보다 높은 수준으로 소득을 보전, 쌀 값 하락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농촌 양극화 더욱 심화돼” 하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산지 쌀값은 제각각인데, 소득보전은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는 것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최근 600평 이상 벼 농사를 짓는 농가 250가구를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월 평균수입은 85만 3425원으로 전년도보다 4.6% 하락했다. 한농연 박상희 정책조정실 과장은 “쌀 값 하락만큼 소득보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의 평균가격보다 쌀 값이 낮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경우 소득보전 손실이 크다. 전남 지역은 80㎏짜리가 13만 1000원으로 전국 평균가격보다 9000원 정도 싸다. 박 과장은 “전남 지역을 평균 쌀값이 18만원 이상인 경기도와 강원도 기준에 적용하면 약 2000억원의 추가소득을 보전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별로 평균가격 차등 산정하고 소작농 보호 방안 필요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최소한 도별로 평균 가격을 차별화하고, 목표 가격과 평균 가격의 소득 보전 비율을 95%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교수는 “캐나다처럼 개별 농가를 기준으로 소득을 보전해 주는 ‘농가소득안전망 도입’도 필요하다.”면서 “소득이 안정됨에 따라 과잉생산이 우려되면 농지를 휴경시키는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보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소작농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필요하다. 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박사는 “현행법은 직불금이 실제 경작자에게 돌아가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소작농의 경우 직불금이 임차료 인상 문제로 연결돼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작농의 비율은 42%에 이른다. 그는 “법으로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처럼 지자체나 정부가 나서 소작농과 땅 주인간 갈등을 중재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목표 가격과 평균 가격 모두를 시·도별로 따로 정하는 게 상황에 따라서는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농연 등 농민단체들은 쌀소득보전직불제 개선 방안으로 “물가상승률과 생산비 단가상승을 감안해 목표 가격을 산정하고, 평균 가격도 도별로 책정할 것”을 제시했다. 또 미곡종합처리장(RPC)이 희망 농가의 물량을 전량 수매하고, 남는 물량은 정부가 공공비축제도로 수매하는 ‘전량수매제도’의 도입 등도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곡처리장 광역화가 유통개혁 관건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유통개혁의 전초기지로.’ 품질이 좋은 쌀을 생산한다고 해서 농가 소득이 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유통 비용을 줄이면서 제값에 팔아야만 농가가 넉넉해질 수 있다. RPC는 쌀의 건조와 저장 및 가공에서 포장과 판매까지 도맡아 처리하는 시설이다. 무역에서의 ‘종합상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2005년 말 전국의 RPC는 328개로 농협 소속이 181개를 차지한다. 농협 RPC를 통해 판매된 쌀은 지난해 1조 7891억원에 이른다. 과거에는 벼를 수확한 뒤 탈곡→건조→포장·저장→도정→도매상→소매상→소비자로 이어지는 7∼8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RPC가 탈곡∼도매 과정을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수확→탈곡·도매(RPC)→소매상→소비자의 4단계로 쌀 유통 과정이 단축돼 관리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농협 관계자는 “RPC를 활용한 결과 수확에서 도매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35% 줄었고, 미곡의 손실률도 6%에서 1%로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농협은 올해 쌀 판매액을 지난해보다 6% 더 늘린다는 목표 아래 요식업체, 병원, 학교 등 쌀 소비량이 많은 기관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PC 운영조합장들도 지난달 결의대회를 갖고 고품질 쌀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RPC의 통합이나 대형화는 유통개혁의 핵심이다. 대형 RPC는 유통·관리·생산 등 분야별로 인력을 나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농민들도 대규모 유통 체계가 갖춰져야 대형할인점 등에 제값을 받고 쌀을 팔 수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RPC의 역할이 농가소득과 직결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농협은 RPC를 시·군당 1개로 통합, 오는 2010년까지 100개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10여개를 통합했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RPC간 통합이 어려울 경우 공동의 쌀 브랜드을 개발, 연합 마케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농업인 설문조사 “소득증대 정책 시급” 68% “5년뒤 농촌 더 악화” 75% 쌀 시장 개방을 맞아 농민들이 1순위로 바라는 농업정책은 ‘농가소득보전’으로 나타났다. 현행 ‘쌀소득보전직불제’에는 5명 중 3명 정도가 도움이 된다고 여겼고 나머지는 불만이다. 또 수입쌀 시판과 그에 따른 쌀값 하락이 농촌 황폐화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으며 5년 뒤의 농촌생활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전국 농업인 690명을 상대로 ‘농업인 의식구조 변화와 농정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67.9%가 ‘직접지불제 확충과 농외소득 증대 등 소득정책’을 꼽았다. 특히 ‘쌀소득보전직불제’에는 59.7%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38.3%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제도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앞으로 확대돼야 할 농촌 투·융자 사업으로도 ‘다양한 직접지불제 실시’(12.3%)를 꼽았다. 쌀 개방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52.9%가 ‘수입쌀 시판에 따른 쌀값 하락과 벼농사 기반 잠식’을 들었다. 이어 ‘쌀 농사 포기에 따른 농촌 황폐화(29.6%)’,‘농업인의 농정불신 심화로 향후 정부정책 차질 불가피(16.6%)’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63%가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가소득 보전방안’이라고 답했다. 특히 경지 면적을 조정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40.6%는 ‘소득보장 대책을 보고 결정’ 또는 ‘축소할 계획’으로 답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74.5%가 ‘5년 뒤 농촌생활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2003년 66.5%,2004년 67.8%에 비해 미래를 어둡게 봤다. 반면 ‘살기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은 6.8%로 지난해 7.8%보다 낮아졌다. 정부가 강조해 온 ‘친환경 농업’과 관련, 일반 농업에 비해 ‘소득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견이 74.3%나 됐다. 이 가운데 73.5%는 ‘친환경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칠레 FTA 당시 부처 갈등 심각했었다”

    우리나라의 첫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를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 갈등이 심각했었다는 사실이 당시 협상에 참여한 공무원에 의해 밝혀졌다.농림부 배종하 국제농업국장은 21일 농림부 통상담당 직원들과 함께 발간한 ‘현장에서 본 농업통상 이야기’라는 책에서 한·칠레 FTA를 둘러싸고 벌어진 정부내 갈등과 문제점 등을 소개했다. 한·칠레 FTA는 지난 1998년 11월 대외경제조정위원회에서 협상 추진이 결정되고 2003년 2월 양국 대표의 서명으로 협상이 종료된 뒤 2004년 2월 국회에서 비준됐다. 배 국장은 협상 단계에서 단기간에 협상을 성공시키려는 외교통상부와 농림부가 상당한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다.1차 협상이 이뤄진 지 1년 뒤인 2000년 12월 4차 협상까지도 농산물 부문 관세 양허안에 대한 정부내 입장 차이가 조정되지 않아 결국 2002년 8월에야 양허안 기본골격을 갖고 협상에 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외경제위원회에서 협상 추진이 결정되기 전 농민 등 이해당사자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없어 불신의 소지를 제공했고, 농민들의 과민반응을 초래했다고 배 국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제일 상처를 많이 입은 것은 정부라고 지목하면서 “추가 대책이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세 차례나 추가 대책을 발표, 공신력을 잃었고 농민단체는 합리적인 해결보다는 ‘무조건 반대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FTA 추진시 민간 당사자를 참여시키고 사후대책을 수립할 때에도 대외경제조정회의와 같은 부처간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미국쌀 온라인으로 판다

    미국산 칼로스 쌀이 온라인에서 팔리고 있다. 수입쌀 판매에 반대하는 농민단체를 의식, 경매 사이트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모색하는 것이다. 반면 대형 할인점에서는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미한 편이지만 예약 주문은 조금씩 늘고 있다. 중국 쌀을 인터넷에서 팔던 기존의 온라인 업체들도 수입쌀 시판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국산쌀과 비슷해 수입쌀 ‘저가공세’에 이은 국산쌀 ‘가격하락’의 우려는 아직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 18일 농림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한 쌀 도매상은 지난주 말 온라인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1등급 칼로스 쌀 10㎏짜리 150포대와 20㎏짜리 100포대 등 2.5t을 내놓았다. 영문이름으로 캘리포니아산 ‘원더로즈(WONDER ROSE)’로 올렸다. 입찰가는 10㎏짜리 한 포대가 2만 1500원이다. 즉시 살 수 있는 가격은 2만 3500원이다.20㎏짜리 입찰가는 4만 2000원, 즉시 구매가격은 4만 5000원이다. 현재 1등급 기준으로 국산쌀의 평균 소매가격은 20㎏짜리가 4만 2000원선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 시원치 않다. 미국산 포장재와 낱알 사진은 물론 “국산쌀과 달리 물에 불릴 필요가 없다.”는 광고 문구까지 넣었지만, 마감 시간인 18일 오후 5시30분까지 10여명만 참여해 10여 포대만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설문 결과 ‘가격이 국내산보다 싸고 품질이 좋으면 수입쌀을 사겠다.’는 응답이 35.6%로 나온 점으로 미뤄 칼로스 쌀의 가격이 높다는 반응이다. 지난주 공매로 칼로스 쌀을 낙찰받은 P도매업체는 유명 포털사이트 D에 직거래 카페를 개설했다.‘양질의 수입쌀 판매’,‘동종업계 최저 가격’,‘배송비 지원’ 등의 광고문구를 내걸고 소비자와 소매상으로부터 온라인 및 전화 주문을 받고 있다. 카페를 개설한 이모씨는 “20일부터 시판할 예정”이라며 “일반 소비자와 식당, 소매상 등으로부터 하루에 5∼6건 정도 예약 문의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으로 중국산 찐쌀 등을 판매하던 상당수 업체들도 판로가 불확실한 칼로스 쌀을 확보해 판매에 나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차 공매를 통해 도매상에 342t이 낙찰된 미국산 칼로스쌀 은 지난 14일 농수산물유통공사 창고에서 출고됐다. 일부 소매상에서 소규모로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백화점·할인매장에서는 시판되지 않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19일 칼로스 쌀 3차 공매에 들어간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윈윈전략 논의”… 농민단체 빠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비하기 위한 제조업·농수산업·서비스업 중심의 민간대책위원회가 18일 롯데호텔에서 출범했다. 공동위원장은 한국무역협회·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4단체 회장과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이 맡았다. 대책위원회는 “성공적인 한·미 FTA 협상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기구가 필요하다.”고 출범을 선언했다. 대책위에는 경제4단체 이외에도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 14개 단체 ▲농수산물 관련 4개 단체 ▲금융·법률·의료 등 서비스업 분야 12개 단체와 연구소가 참여했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대책위는 산하에 총괄반·공산품반·농수산품반·서비스반 등 4개를 두고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산업별·분야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 협상단과 정례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협상 진행상황을 듣고 업계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한·미 FTA 추진을 둘러싼 찬반 대립은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제는 한·미 FTA 추진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한·미 FTA 내부 공감대부터 다져라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결정에 대한 반론이 커지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계층인 농민과 농민단체들의 반대는 처음부터 예상이 됐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권 내부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청와대 전직 비서관이 노무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데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부정적인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당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론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통상정책의 기조를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전환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바 있으며 이같은 관점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FTA를 지지하는 계층에서조차 한·미 FTA는 과욕이라는 지적이 있음을 유의하고자 한다.FTA에 관한 한 지식과 경험의 축적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은 아직 초등학생 수준인데 몇단계를 뛰어 대학입시에 도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귀담아 들어야 하겠으나 그렇다고 한·미 FTA 추진 방침이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다.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미 FTA는 교역량을 기준으로 한·칠레 FTA의 30배, 한·싱가포르 FTA의 7배에 해당하는 초대형 FTA다. 그만큼 기대이익이 큰 반면에 충격과 저항도 커질 수밖에 없다. 국민적 공감대와 다수 여론의 지지가 없다면 성공적인 결실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국민적 공감대는커녕 여권 내부에서조차 반론이 분분한 현재의 상황으로는 협상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부가 한·미 FTA 추진 방침을 결정하기에 앞서 치밀한 검토와 준비가 있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이제라도 여권 내부의 공감대부터 다지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내부 공감대를 다진 연후에 대국민 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다.FTA가 한국에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설계도가 부실하면 결과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
  • [농업 희망을 쏜다] (1) 쌀 전쟁 막 올랐다

    [농업 희망을 쏜다] (1) 쌀 전쟁 막 올랐다

    마침내 외국 쌀이 국내 밥상에 오르게 됐다. 농민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로 ‘쌀 전쟁’이 시작됐다고 본다. 쌀 수입 자체를 저지하려 했고, 시판에 앞서 불매 운동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세계화에 따른 불가피한 개방이라고 말한다. 그나마 1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면서 수입물량을 한정한 것은 적지 않은 수확이라고 덧붙인다. 빗장을 활짝 열어젖히기 이전에 쌀을 포함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개방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쌀만 고집할 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에도 눈을 돌릴 때라고 강조한다. 쌀산업 등 농업의 현실과 우수 농기업 및 선진국 사례 등을 통해 우리 농업의 갈 길을 20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수입쌀 시판으로 농민들의 시름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15년째 벼농사를 해 온 김모씨는 “무조건 막아야죠.”라고 말한다.“배스인가 버스인가 하는 미국 물고기가 토종 물고기를 없앴다는 소리를 못들었냐.”고 볼멘 소리다. 그렇지 않아도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쌀 소비가 줄고 있는데 외국쌀까지 들어오면 그만큼 국산쌀이 덜 팔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공급 과잉으로 쌀 값이 떨어지고 농가소득도 줄 것이라는 우려가 깔렸다. ●쌀값 떨어뜨릴 요인이나 급락할 수준은 아니다? 농업 전문가들은 이런 걱정이 ‘기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지난해 산지 쌀 값은 평균 15∼20%나 떨어졌다. 하지만 2003∼2004년 정부가 쌀 값 안정을 위해 시장에서 격리했던 쌀을 지난해부터 푼 결과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쌀 수입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농가들이 앞서 쌀을 내놓은 측면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박사는 9일 “수입쌀은 가격이 싸고 맛도 좋을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고 정부가 ‘수입이익금(mark-up)’을 부과해 가격을 국산쌀과 비슷하게 유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국산 쌀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도 시장개방 초기에는 수입쌀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결국 일본쌀이 낫다는 신뢰가 퍼지면서 쌀 시장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밥쌀용으로 수입되는 쌀이 국내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0.5%에서 올해 0.9%로 높아지는데 불과하다는 점을 든다. 우리 국민이 불과 이틀이면 소비할 분량이다. 그만큼 시장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관세화 유예기간 마지막 해인 오는 2014년에는 수입물량 비율이 3.7%까지 높아지고 갈수록 쌀 소비까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쌀 값은 더 떨어지게 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밥쌀용 수입쌀 1만t이 풀릴 때 국산쌀 가격은 1㎏당 10원씩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수입쌀 5만 7000t이 모두 나오면 80㎏짜리 쌀 한 가마니 가격은 4500원 정도 떨어지게 된다. 김정호 연구원은 2010년에는 1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 선택에 달렸다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손재범 정책실장은 “쌀 농업의 특성상 가격 기능에만 맡기면 시장은 실패할 수 있다.”면서 “쌀 농가가 무너지면 빈곤층 형성으로 사회적 비용이 새로 드는 만큼 정부가 수급을 정책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북지원 확대, 생산조정제 도입, 다른 작물로의 전환 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수입쌀 시판이 ‘위기’이자 ‘기회’이며 우리 농업에 경각심을 자극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에 쌀시장의 운명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수입쌀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도 시판을 막겠다는 것보다 소비자들에게 국산쌀 애용을 호소하는 차원임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고민은 적지 않다. 수입쌀이 좋다는 인식이 퍼져 수요가 크게 늘어도 문제다. 거꾸로 소비자가 외면해 수입쌀 값이 떨어지는 것도 국산쌀의 동반 하락을 이끌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박동규 박사는 수입쌀 값이 국산쌀보다 20㎏ 1포에 3000∼4000원 이상 싸면 소비자가 수입쌀을 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정부가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수입쌀이 국산쌀보다 못하다는 평가 속에 가격만 약간 낮게 책정되는 경우다. 지난 5일 수입쌀 공매에서 국내 대형할인업체와 백화점이 입찰에 나서지 않은 것은 농민단체 등의 반발을 의식해서지만 시장 반응이 불확실한 탓도 있다. ●농민들 유통조직 단일화해 대표 브랜드 만들어야 농업문제를 주로 연구하는 민간연구소 GS&J의 이정환 이사장은 “농민단체들이 불매운동에 주력하기보다는 산지로 내려가 재배법을 통일시키고 수탁제를 통해 품질이 균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주부들 입장에선 미국쌀과 국산쌀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계절에 관계없이 쌀의 밥맛과 안전성을 똑같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농림부 오경태 식량정책과장은 “국산쌀을 대표할 절대적인 브랜드가 없다.”면서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폐합해 쌀 유통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도 쌀 브랜드가 많지만 결국은 몇개 대표 브랜드가 일본시장을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어떤 쌀 들어오나 한국인의 밥상 위에서 미국과 중국, 호주, 태국을 대표하는 쌀들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과연 어떤 수입쌀이 한국인의 밥그릇을 점령할까. 국내로 반입되는 수입쌀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칼로스를 비롯해 중국의 ‘칠하원’, 호주산 ‘선라이스’, 태국산 안남미 등 네종류다.1등급 칼로스쌀 1369t은 이미 반입돼 1차 공매가 끝났다. 나머지 미국산 4135t, 중국산 1만 2767t, 태국산 3294t, 호주산 993t도 6월 말까지 공매를 거쳐 국내 식탁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산 칼로스는 주로 캘리포니아주의 농가에서 재배된다. 밥을 지으면 국산쌀처럼 기름지고 찰기가 많은 ‘자포니카’ 계통의 품종이다. 낟알의 길이를 폭에 비교했을 때 그리 길쭉하지 않고 모양도 적당히 둥근 중단립종(中短粒種)이다. 단립종인 국산쌀보다 조금 더 날씬하다. 중국산 칠하원 쌀은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에서 생산된다. 자포니카 품종(단립종)인데 낟알이 짧고 통통해 한국쌀과 크기와 모양이 가장 비슷하다. 우리에겐 ‘싸구려 쌀’로 인식돼 있지만, 밥맛으로 치자면 수입쌀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다크 호스’라는 게 먹어 본 사람들의 중론이다. 중국 주재원으로 있다 최근 귀국한 김모(36)씨는 “한국 쌀보다 찰진 정도 등 밥맛이 되레 낫다.”고 평가했다. 호주산 선라이스도 자포니카 계통의 품종이다. 호주의 건조한 날씨와 강한 햇볕 아래 농약을 많이 쓰지 않고 생산되는 게 특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산쌀로 ‘둔갑’ 막을 묘책은 “쌀도 지문을 갖고 있다?”‘설마’ 하겠지만 사실이다. 물론 사람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손가락 지문이 아니다. 식물체마다 핵산(DNA)의 무늬와 크기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이른바 ‘쌀 핵산지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수입쌀이 국산쌀로 둔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번주부터 미국산 칼로스 쌀이 시판된다. 국산쌀과 섞어서 파는 것도 허용됐다. 때문에 수입쌀 비중을 속이거나 국산쌀로 둔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9일 “지문감식으로 ‘범인’을 가려내듯 쌀 판별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학원 유전육종과 김연규 연구위원은 “1999년부터 3년에 걸쳐 ‘핵산지문법’을 통한 벼 품종판별기술을 개발,2건의 특허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쟁이처럼 쌀의 품종을 맞출 수는 없어도 이미 확보된 품종의 유전자와 비교해 같은 종류인지는 알아 낼 있다고 자신했다. 칼로스 쌀이 국산쌀로 시판된다고 가정하자. 둔갑된 수입쌀의 DNA를 잘개 쪼갠 뒤 DNA 분석기에 넣고 전기를 흘러보내면 고유한 무늬와 크기가 나온다. 이를 미리 코드화한 수입쌀 DNA 지문과 비교하면 국산쌀인지, 수입쌀인지 알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선 해마다 수입쌀의 DNA 지문을 새로 확보해야 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벼 품종 120개의 핵산지문은 이미 코드화했다. 품종을 판별하는 데 5일이 걸리고 1차례에 20만∼30만원 든다. 수입쌀 비중을 알려면 기간은 같지만 비용은 50만∼60만원이 든다. 육안으로는 가장 긴 게 태국쌀(장립형), 그 다음이 미국쌀(중립형)이고 국산쌀(단립형)이 가장 짧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수입쌀 입찰포기 사태

    밥쌀용으로 시판될 미국산 수입쌀에 대한 첫 공매에서 전체 물량의 97%가량이 유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절반이 훨씬 넘는 입찰등록 업체가 농민들의 강한 반발 등을 의식해 입찰을 중도 포기, 단 1개 업체만 낙찰됐다.수입쌀 물량이 극히 적어 본격적인 소비자 시판은 이달 중순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5일 미국산 1등급 칼로스쌀 1369t에 대해 오전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공매를 한 결과,43개 등록업체 가운데 16개 업체가 참여해 1개 업체가 낙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곡 도매상으로 알려진 이 업체가 낙찰받은 물량은 전체의 2.9%인 40t(10㎏짜리 4000부대)으로 당초 업체 1곳의 예상 응찰 물량 500∼600t에 크게 못 미쳤다. 낙찰 가격은 10㎏ 기준 국내 상품(上品)쌀 도매가보다 조금 낮은 2만원을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낙찰된 물량은 창고 출고 등을 거쳐 이르면 7일, 늦어도 12일 전에는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관계자는 “43개 업체가 사전에 입찰등록을 했지만,21개 업체만 입찰보증금을 내고 공매에 참여했고, 그나마도 5개 업체는 공매전 응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입찰에 참여한 대부분 업체들은 입찰가격을 예상보다 훨씬 낮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쌀의 공매결과가 저조하자 농림부는 다소 우려 섞인 표정이다.농림부 관계자는 “참여 업체들이 농민단체들의 협박 등 거센 반발을 우려해 일단 관망하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유찰돼 팔리지 않으면 입찰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부정 유통될 가능성도 높아져 결국 농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유찰된 물량은 오는 12일 다시 공매에 부쳐질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농림부 초비상

    농림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수입쌀 시판, 새만금 사업,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 주요 현안들이 4월에 집중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은 올해 최대의 쟁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쌀협상과 관련한 농민시위에 이어 올해에도 농민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자 박흥수 농림 장관은 ‘매일 간부회의 소집’과 ‘휴일반납’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22일 농림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21일 간부회의에서 “바깥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간부들은 긴장이 풀어진 것 같다.”고 질책한 뒤 “국실마다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장·차관 주재로 1급과 관련 국장들이 참석하는 주요 간부회의를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열기로 했다. 지금까지 간부회의는 월요일에만 열렸다. 또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1급 등이 교대로 나와 상황을 점검하고 새만금 사업(농업구조정책국), 수입쌀(식량정책국), 미국산 쇠고기(축산국),DDA 협상(국제농업국) 등 해당 국별로 상황실을 가동토록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韓·美 FTA협상 막올랐다

    韓·美 FTA협상 막올랐다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마침내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양국간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농민단체 등의 반발로 국내 공청회가 무산되면서 협상 과정에서의 난항을 예고했다. 3일 새벽(한국시간) 김현종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워싱턴 미 의회의사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간 FTA 협상 개시를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2일 오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미국과의 FTA 협정 개시를 결정했다. 협상 개시 전 행정부와 의회가 3개월 동안 협의하도록 돼 있는 미 국내법 절차에 따라 양국간 본협상은 5월 3일 시작되며, 이때까지 양국 정부는 예비 협의를 진행한다. 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을 지낸 외교통상부의 김종훈 대사와 USTR의 웬디 커틀러 대표보를 수석대표로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협상을 하게 된다. 그러나 1년도 채 안되는 한·미 FTA협상 기간 동안 농민 등 국내 이익집단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FTA 협상 관련 공청회를 농민단체 등이 저지, 공청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농민단체 회원 100여명은 오전 9시30분 공청회 시간에 맞춰 회의장에 입장한 뒤 “한·미 FTA 졸속 추진 중단하라.”는 등의 요구를 하며 FTA 협상 추진을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공청회는 3차례나 정회를 거듭했고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측은 오전 11시40분 결국 ‘회의 중단’을 선언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발언대] 농업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김재수 주미 대사관 농무관

    지난해부터 금년 초까지 우리 농업 부문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다. 생활이 어려워 자살하는 농민이 생기고, 쌀 협상 비준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올해는 그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농업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농업구조 조정이 안돼 어렵다고 한다. 참으로 순진하고 단순한 상황 인식이다. 우리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4∼5배 빠르게 압축성장하는 바람에 한국 농업은 구조조정이 너무 빠르게 일어났다.50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거의 60%를 차지하는데 구조조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구조조정은 과거의 실패 사례로 충분하며 구조조정만으로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둘째 선진국 농업은 문제가 없는데 우리나라만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잘못된 인식이다. 세계 최대의 농업국가인 미국도 농업문제로 어려움이 많다. 농업보조금을 대폭 감축하고 수출보조도 제한하라는 압력을 국제적으로 받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농민단체나 의회가 반대한다. 특히 농업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농업정책을 개혁하라는 요구가 국내적으로 제기된다. 엄청난 규모의 농업 지원에도 불구하고 농촌 생활이나 교육 및 복지수준은 나아지지 않아 농민 불만은 증대된다. 다국적 기업이나 대규모 농가만 살찌우고 미국 농촌과 농업의 뿌리가 되는 가족농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몇가지 대책이나 단기 처방으로는 현재의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미국 스스로도 평가한다. 셋째 개방화의 세계적인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민의 주체적인 인식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틈새를 찾으면 희망과 비전이 보인다. 한국산 파프리카에 2억불에 이르는 미국의 파프리카 시장이 지난해 열렸다. 지난 주 미국 최대의 농민단체인 미국 농업연합(AFBF)의 밥 스톨먼 회장은 “수십년간 미국 농업을 지켜주던 튼튼한 다리가 내려 앉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이제는 과거의 정책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하자고 주장하였다. 농민단체의 주체적인 인식 변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넷째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1862년 농무부를 창설하면서 부처의 이름을 농무부라 하지 않고 ‘국민의 부처(people’s department)’라고 하였다. 농민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부처이며 국민 모두의 부처라는 생각과 사상이 담겨 있다. 우리도 농림부를 전체 국민의 부처로 인식해야 한다. 농업을 보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며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김재수 주미 대사관 농무관
  • [로버트 김 희망메시지] 개선돼야 할 시위문화

    [로버트 김 희망메시지] 개선돼야 할 시위문화

    나뿐 아니라 외국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적인 노사간의 대결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폭력이 난무하는 한국의 시위 장면들이 미국 언론들의 주요 뉴스로 소개되곤 한다. 폭력을 휘두르는 시위는 불법이며 이성을 상실한 행동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사업체가 이익을 내지 못해 노동자 수를 줄여야 할 때 노동자들을 일시해고(furlough)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노동자들은 회사 방침을 따른다. 거의 모든 회사가 노동보험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일시 해고되어도 다음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처음 몇달간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방노동청에서 생활비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파업시위하는 동안에는 회사가 그들의 봉급에 책임이 없다. 그들이 받지 못한 시간당 급여를 노동조합이 보장해 주고 있다. 한국의 파업시위는 외국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한다. 외국자본이 한국에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수한 노동력을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굳이 한국에 와서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기업들도 벌써 중국이나 동남아로 사업을 옮긴 회사가 더러 있다고 들었다. 이렇게 파업이나 시위로 인해서 높아진 임금 때문에 ‘Made in Korea’가 경쟁력을 잃고 세계시장에서 고역을 치르고 있다. 반면에 품질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중국상품들은 미국시장이나 유럽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생산공장들도 문을 닫거나 싼 노동력이 있는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 있는 일본 자동차 때문에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막강하던 GM도 내년에 세 군데 조립공장들이 문을 닫게 되었다. 평생직장을 보장받던 이곳에서 일하던 전국자동차노조원(UAW)들은 해고를 당하게 되었는데도 아무 말이 없이 걱정만 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데도 시위를 하거나 회사에 들어가서 기물을 부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또이번 크리스마스 대목에 교통노조(TWU) 산하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가 25년만에 파업을 했다가 법원의 거액벌금납부 명령과 지도부 형사처벌 경고 때문에 파업을 철회했다. 이들은 법원의 명령을 따랐다. 그리고 얻은 것이라고는 연금조항 재검토 가능성과 시민들의 원성뿐이었다. 이번에 우리나라의 ‘농민단체’가 유례 없는 원정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홍콩까지 가서 한국의 ‘폭력시위’를 세계의 눈에 보였다. 그들은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불법 폭력시위를 강행해 홍콩정부가 이에 대응했고 원정시위대원 몇명은 재판을 받게 되는 모양이다. 경제선진지역인 홍콩은 어떻게 재판할까 궁금하다. 최소한 미국에서는 법을 어긴 자는 실형을 살고 나와야 되는 것을 나는 뼈저리게 경험했다. 그런데 한국의 농민들이 홍콩 원정 시위를 위해 자비로 그곳까지 갔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홍콩으로 가는 여비와 체재비는 적지 않았을 것인데 차라리 그런 돈으로 자신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배우고 우리 농촌의 살길을 찾는데 좀더 노력했으면 지금의 농촌경제는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진다. 옛날 한국의 시위는 나라를 살리자는 시위가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시위가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위가 합법의 선을 지키고 너무 이기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미국식 시위가 아니더라도 폭력보다 대화를 통해서 책상에 앉아서 해결되는 노사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선된 한국의 노동문화를 세계만방에 알려 많은 일자리가 한국을 떠나지 않게 하고 많은 일들을 외국에서 들여 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실업자수를 줄이면 우리나라도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 아닌가. 이참에 선진국의 준법정신도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 인수작업 2년… 13개사 후보놓고 정밀검토

    인수작업 2년… 13개사 후보놓고 정밀검토

    농협이 지난 28일 세종증권 인수를 확정하기까지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유가증권 운영규모만 100조원에 달해 증권사를 보유하게 되면 수수료 수입만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농협 내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증권사를 자회사로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3년 11월 증권사설립추진팀을 만들어 증권사를 직접 세우려 했다. 제휴관계에 있는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CA)과의 합작법인을 검토했으나 CA측 사정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1월부터는 인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증권사 인수를 담당한 김영환 금융태스크포스(TF)팀장은 “운영자산을 맡길 증권사가 필요했기에 처음부터 중소형 증권사를 찾았다.”면서 “기업금융 등 신용사업을 보완하기 위한 내부 수요에 따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누리증권이 첫 후보에 올랐다. 지점도 없고 투자금융쪽이 괜찮아 농협의 수요와 일치했다. 그러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지난해 9월 인수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특정 증권사가 아닌 다수의 증권사를 상대로 경합을 붙이는 포괄협상쪽으로 선회했다. 지난 1월 13개 중·소형 증권사에 인수의향서를 보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반응을 보였고 이후 세종증권,SK증권, 브릿지증권, 타이완의 KGI증권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KGI증권은 외국계 자본이라는 점에서, 브릿지증권은 리딩증권과의 M&A 문제로 제외됐다. 농협은 지난 5월까지 세종증권이나 SK증권 가운데 택일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농협의 지배구조 개편을 담은 농협법 개정이 추진되면서 인수작업은 보류됐다.7월1일 개정된 농협법이 시행되자 증권사 인수도 본격화됐다. 브릿지증권이 다시 가세,‘3파전’으로 전개됐으나 가격조건에서 유리한 세종증권이 1순위로 거론됐다. 그러나 쌀 협상안과 관련,‘이면협상’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던 농림부의 재가를 받기가 힘들어졌다. 농민단체로부터 집중타를 받던 농림부도 “농협이 생산자 단체보다 금융쪽에만 신경을 쓰느냐.”는 비판에 큰 부담감을 느꼈다. 때문에 금융계 주변에선 농림부가 농협의 증권사 인수에 반대한다는 시각이 팽배했고, 인수작업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박홍수 농림장관이 11월 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산자 단체를 위한 경제사업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출하면 증권사 인수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인수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농림부의 입장을 파악한 농협은 신용사업에서의 수익으로 경제사업을 강화하고 농산물 유통채널을 혁신하겠다는 의사를 이달 초 농림부에 제시, 마침내 ‘OK’ 사인을 받아냈다. 구체적인 방안은 1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두번째 임기제 청장도 중도하차

    허준영 경찰청장이 취임 11개월 11일 만에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취임사부터 ‘인권경찰’을 강조한 그가 임기 중 농민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청장이란 오명을 쓰고 결국 총수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것이다. 지난달 15일 쌀 협상 국회 비준에 반대하던 농민 1만여명은 서울 여의도에서 시위를 했다. 농민들은 국회로 진입하려 했고 경찰과 정면충돌했다. 경찰과 농민 부상자만 합해 200여명. 부상자 속에는 농민 전용철씨와 홍덕표씨가 있었다. 하지만 머리를 다친 전씨는 10일 만에 숨을 거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홍씨의 ‘사망원인이 정지된 물체에 의한 것’이라며 경찰 진압이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농민들은 부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허 청장은 “전씨가 시위 현장에서 다친 것은 확실하지만 경찰의 폭행 여부는 조사 중”이라며 직접적인 책임 인정을 유보했다. 이후 전신마비 증세를 보인 홍씨마저 18일 사망하면서 농민들의 경찰에 대한 감정은 점점 격해졌다. 결국 진상조사에 나선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6일 전씨와 홍씨의 사인으로 ‘경찰의 과잉진압’을 지목함에 따라 허 청장에 대한 사퇴 여론은 더 거세졌다. 서울청 기동단장이 직위해제되고 서울청장이 사퇴를 표명했지만 농민들은 경찰 최고책임자인 허 청장의 사퇴와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다. 27일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면서도 청장의 거취는 본인의 뜻에 맡기겠다고 했다. 허 청장은 ‘사퇴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폭력시위에 대한 공권력 행사 중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그의 소신 때문이었다. 그러나 농민단체와 야당, 심지어 여당까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자 결국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허 청장의 ‘소신’을 지지했던 청와대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결단을 촉구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으로 허 청장도 검찰과 수사권을 놓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총수로서 자리를 고집하는 게 조직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장이 중도 사퇴한 예는 전에도 있었다.1991년 경찰청 출범 이래 처음으로 자진 사퇴한 경찰 수장은 제3대 김효은 청장으로 이후 김세옥(7대)·김광식(8대) 청장도 중도하차했다. 최초의 임기제 경찰청장인 최기문 청장도 임기를 3개월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다. 올 1월 취임한 허 청장마저 옷을 벗으면서 임기제 시행 이후 청장 2명이 모두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5

    연초 미하엘 슈마허의 1000만달러 선행으로 훈훈하게 시작한 을유년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으로 허탈감을 안겨준 채 저물어간다.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희로애락이 버무려진 순간들을 되새겨 보며 건강하고 알찬 희망의 병술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 1월 1)5일‘카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쓰나미 피해자 돕기에 1000만달러(약 100억원)를 선뜻 내놨다. 쓰나미 돕기와 관련한 개인 기부액으로는 단연 최고액. 그는 91년 F1에 정식 데뷔한 뒤 94년 역대 최연소 챔프에 올랐으며 95년에 이어 2000∼2004년 5연패를 달성했다. 미하엘 슈마허의 국적은? 2) 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받은 세계최초의 인간형 로봇(NBH-1: Network Based Humanoid)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걸을 수 있고 얼굴 및 음성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 로봇의 이름을 공모를 통해 남자는 ’마루‘, 여자는 ’OO‘라고 확정했다. 빈칸에 맞는 이름은? 3)지난 1997년 10월15일 발사한 탐사선이 14일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에 착륙했다. 이 탐사선은 타이탄에서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을 모선 ’카시니’에 전송한 뒤 수명을 마쳤다. 자료 분석이 완료되면 수십억년 전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화학 성분에 대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임무를 완수하고 사라진 이 탐사선은? ▶ 2월 1) 임권택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세계 영화사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이 상이 1982년 제정된 이래 아시아권 수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99편의 영화를 만든 임권택 감독이 조만간 크랭크인할 100번째 영화의 제목은? 2)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의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세계 141개국이 비준한 교토의정서가 16일 공식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제정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1차이행 대상국에서는 빠졌다. 산업 피해를 이유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은 어느 나라? 3)‘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이 고려대를 중퇴하고 28일 국내 프로축구팀에 전격 입단했다. 올 K리그 성적은 19경기 출전, 최연소 해트트릭 포함 12골 3도움.A매치 데뷔전인 월드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프로축구 23년 사상 첫 투표인단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뽑힌 박주영이 소속된 팀은? ▶ 3월 1) 2일 국회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안’을 진통끝에 통과시켰다.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 등은 6월15일 이 ‘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11월24일 헌재는 ‘각하’를 결정했다. 이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연도는? 2) 16일 일본의 한 현의회가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 안을 가결했다. 정부는 영유권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독도 방문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내·외국인에게 전면 개방했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설정한 ‘한·일 우정의 해’를 무색하게 만든 폭거를 저지른 일본 현은? 3)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영입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22일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는 서울시와 이명박 시장의 전폭 지원 약속을 부임 수락 배경으로 밝혔다. 올해는 음악고문으로, 2008년까지는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그는 누구? ▶ 4월 1) 27년 동안 로마 가톨릭을 지도해왔던 교황 바오로 2세가 2일 8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60억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애쓴 정신적 지도자였다. 신임 265대 교황으로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19일 선출됐다. 독일 출신의 교황이 탄생하기는 11세기 이후 처음. 새 교황의 즉위명은? 2) 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산불이 발생, 관동팔경의 하나인 ‘천년고찰‘이 거의 전소되고 귀중한 문화재가 소실되는 큰 피해가 났다.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 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세운(671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인 이 ’천년고찰‘ 은? 3)찰스 영국 왕세자가 9일(현지 시간) 그의 첫사랑과 35년 만에 마침내 결혼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35년간의 로맨스에 종지부를 찍고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평민 신분이었던 신부는‘콘월 공작부인’이란 공식 직함을 받았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두번째로 서열이 높은 왕실 여성이 됐다. 신부 이름은? ▶ 5월 1) 4명의 한국 원정대가 1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북극점에 당당히 섰다. 원정대장은 이로써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남·북극에 에베레스트 등정까지 포함한 지구 3극점 도달 그리고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주인공은? 2) 10일(현지시간)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복원한 3300년전 이집트 소년 왕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 복원작업에는 이집트, 프랑스와 미국 유물 복원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소년 왕의 사망 원인은 살해된 것이 아니라 다리 부상에 따른 감염으로 확인됐다.9살에 왕에 올라 19살에 사망한 이 왕은? 3) 제일기획은 17일 북한 만수대 예술단 소속 한 무용수를 애니콜의 새 광고모델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6월에 인기가수 이효리와 그가 열연한 모습이 방송을 탔다. 북한 사람이 한국 CF모델로 출연하기는 처음.2002년 서울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서 북측 기수단으로 얼굴을 비춘 뒤 인기를 끌었던 이 무용수 이름은? ▶ 6월 1)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축구대표팀은 9일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를 4대0으로 대파,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12월 1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G조에 속한 한국은 토고 스위스 프랑스 등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의 예선 첫 상대국은 어느 나라? 2) 19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서 야간 근무를 하던 김모일병이 내무실로 들어와 취침 중이던 동료들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 소대장을 포함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군은 선임들의 잦은 언어 폭력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GP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3) 22일 ’아시아의 별’박지성이 영국 프로축구 명문구단으로 이적,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연봉은 약 36억 8000만원. 영국 진출 25경기 133일 만인 12월21 일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패스 등으로 팀내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성이 소속한 구단은? ▶ 7월 1) NASA의 혜성충돌 실험이 우주공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치며 성공했다.1월13일 발사된 탐사선은 4일 템펠1 혜성 궤도에 도착한 뒤 충돌임무를 완수했다. 충돌 장면과 혜성 파편 및 내부를 촬영한 자료들은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으로 태양계의 생성비밀 등을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요 임무를 담당했던 이 탐사선의 이름은? 2) 6일 영국 런던이 IOC총회에서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도시가 3차례 대회를 치르기는 처음.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은 몇 회째가 되나? 3) 30일 오후 4시15분쯤 공중파 TV 생방송 프로에서 인디밴드‘카우치’ 멤버 2명이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추는 장면이 4초가량 전파를 탔다. 방송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셈. 공연음란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성기노출’을 사전에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방송사는? ▶ 8월 1) 최대 시속 240㎞의 초대형 허리케인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다. 직접 영향권에 든 루이지애나와 미시피피 등에서 피해가 컸다.12월 현재 공식 피해액은 1250억달러, 사망자 1306명, 실종자 6644명.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 이 허리케인의 이름은? 2) 29일 친일인명사전편찬위와 민족문제연구소는‘친일인명사전’수록예정자 1차 명단 3090명(중복자 포함 3700명 내외)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매국, 관료, 경찰, 종교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발표됐다. 을사늑약 직후 ‘시일야방성대곡’으로 널리 알려진 언론인도 추후 행적 때문에 명단에 끼어 시선을 끌었다. 이 언론인은? 3) 세계 유일의 초음속 훈련기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첫 출고식을 가졌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가 됐다. 이 훈련기는 30여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첨단 정밀산업의 결정체.10월‘서울 에어쇼 2005’와 11월 ‘두바이 에어쇼 2005’에도 참가, 국제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은 이 훈련기 이름은? ▶ 9월 1) 축구협회는 13일 본프레레 전 감독의 후임을 발표했다. 후임자는 유로2004와 1994 미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각각 4강과 8강까지 끌어올린 명장. 지휘봉을 잡고 치른 강호들과 대결에서 2승1무(이란전 2-0 승리, 스웨덴전 2-2 무승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 2-0 승리)로 선전했다.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어게인 2002´ 기대를 한껏 높인 이 감독은? 2) 남북한 등 6개국은 19일 베이징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 포기와 그에 따른 북-미 관계정상화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그 후 대북 금융제재 등이 현안으로 돌출하면서 공동성명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회담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 외에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은? 3)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사무총장에 재선출,3선에 성공한 전 뉴욕대 교수.10월7일에는 노벨평화상을 IAEA와 공동수상했다.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미국과 많은 갈등을 빚은 그는 누구? ▶ 10월 1) 1일 수도 서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물길이 47년 만에 다시 열렸다. 복원 공사기간은 2년 3개월. 개통 58일째인 11월27일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 도심의 휴식 공간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5.84㎞의 복원 구간에 설치한 다리는 모두 몇 개? 2)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드라이브샷, 늘씬한 키와 미모를 겸비한 16살 미셸위가 6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나이키와 소니로부터 연간 1000만달러(약 100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미셸위의 한국 이름은? 3) 12일 천정배 법무장관이 건국이후 첫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인터넷 매체에 ’6.25 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란 내용의 칼럼을 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구속 수사하려는 검찰에 대해 불구속 수사토록한 것. 수사지휘권을 수용하되 유감을 표하며 취임 6개월 만에 중도 사퇴한 검찰총장은 누구? ▶ 11월 1) 2일 19년간 끌어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선정 문제가 주민투표로 매듭을 지었다.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정부 특별 지원금 3000억원, 연평균 85억 원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광역자치단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신라의 천년 고도로도 유명한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2) 제13차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2∼19일 부산에서 열렸다. 의장국인 한국은 건국후 최대규모 외교행사였던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다자통상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APEC 회원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할 때 입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은? 3) 23일 쌀 관세화 유예 협상에 대한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쌀 시장 완전개방을 미루는 대신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할 외국 쌀의 양을 늘리는 것이 골자. 농민단체들은 근본적인 농업 회생책을 촉구했다. 쌀 시장 완전개방은 몇 년동안 연기하게 되었나? ▶ 12월 1) 지난 10월28일 서울 용산에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수가 16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있는 유물은 15만점. 이중150여점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총 1만 1000여점의 문화재를 전시했다.1층 복도에 안치된 국보 86호 경천사지 10층 석탑은 어느 시대 작품? 2) 교수신문이 19일 발표한 올해 한국의 사회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라는 뜻. 끊임없는 정쟁 등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자성어는 무엇? 3)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모 과학지에 실린 황교수의 논문이 고의로 조작됐다고 밝혔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것. 이로써 황교수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해졌다. 황교수의 조작된 논문이 실린 과학잡지 이름은? 정답 [1월] 1. 독일 2. 아라 3. 호이겐스 [2월] 1. 천년학 2. 미국 3.FC서울 [3월] 1.2007년 2. 시마네 3. 정명훈 [4월] 1. 베네딕토16세 2. 낙산사 3. 카밀라 [5월] 1. 박영석 2. 투탕카멘 3. 조명애 [6월] 1. 토고 2.Guard Post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월] 1. 딥임팩트 2.30회 3.MBC [8월] 1. 카트리나 2. 장지연 3.T-50 [9월] 1. 아드보카트 2.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3. 엘바라데이 [10월] 1.22개 2. 위성미 3. 김종빈 [11월] 1. 경주 2. 두루마기 3.10년 [12월] 1. 고려 2. 상화하택(上火下澤) 3. 사이언스
  • 靑 ‘떠밀기’ 警 ‘버티기’

    노무현 대통령의 27일 대국민사과로 허준영 경찰청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본인이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으나, 허 청장은 사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허 청장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은 임기제다. 노 대통령도 이날 허 청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농민단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제도상 대통령이 경찰청장에 대해 문책인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권한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꾸로 기자들에게 제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노 대통령의 고민이 배어있는 발언이다. 허 청장이 자진사퇴할 경우 수리할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떤 판단을 했을 때 대통령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것은 이미 본인의 판단이 아니고 대통령의 판단을 말하는 셈이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노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현실론보다는 자진사퇴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는 듯하다. 현재 청와대의 기류는 두 갈래인 것으로 알려진다. 임기제인 허 청장을 교체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측이 있고, 즉각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양분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교체론이 우세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청와대의 기류는 경찰공무원법 개정안 처리에서도 읽을 수 있다. 공포를 눈앞에 두고 전격적으로 거부권 행사 등의 문제제기를 한 것은 청와대 참모진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 부처에서 이견을 제기했는데도 통과된 법 개정안을 청와대가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청와대와 경찰의 관계는 허 청장의 거취, 검경수사권 독립 등의 현안들과 맞물려 민감하고 긴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시위농민 사망사건과 최근의 쌀수입개방을 놓고 농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는 상황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노 대통령은 경찰의 시위 과잉진압과 폭력시위 문화에 대해 양비론을 펴면서도 공권력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공권력은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매우 치명적이고 심각하기 때문에 공권력의 행사는 어떤 경우에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이 폭력시위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혀 앞으로 시민사회단체와 조율이 주목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귀국 강기갑의원이 전한 홍콩시위

    “홍콩에서 농민단체 지도부는 끝까지 비폭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반대 농민단체 시위에 참여하고 돌아온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강 의원은 “홍콩에서 폭력시위가 발생한 17일 사실 촛불시위만 하려고 노력했는데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는 등 과잉대응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분노하기 시작했고 지도부도 비폭력 기조를 지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분명 홍콩의 시위문화와 우리와는 크게 차이가 났다.”면서 “당시 농민들은 사생결단을 한다고 갔지만 경찰에게 발길질만 해도 소스라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의원은 홍콩에서의 폭력 시위와 관련,‘폭력적 시위문화의 개선 시급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지나치게 시위대 책임론 쪽으로 기울어 소개된 면이 적지않다.”며 다소 우려감을 표시했다. 강 의원은 이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사람 생명인데 최근 시위에서 희생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이런 형태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위문화 개선 발언의 배경도 내비쳤다. 최근 시위 때마다 “밤샘 연좌시위를 할지라도 폭력 시위는 안된다.”고 되풀이해 주문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강 의원은 평화적 시위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노동자·농민단체 모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정부 역시 그동안 조용히 얘기하면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도 비판했다. 경찰의 시위 진압 방식이 지금처럼 공격적이어선 안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경찰이 시위 진압에 쓰던 최루탄을 용도 폐기한 일을 예로 들었다. 최루탄 사용 자제가 화염병을 없앤 것인지 그 반대인지 인과관계는 확실치 않지만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최루탄을 없애기 위해 무진 애를 썼고 결국 화염병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확실한 사실은 정부나 경찰도 함께 해나가야 시위문화가 개선된다.”고 밝힌 뒤 최근 농민시위에 참가했다 사망한 홍덕표씨 관련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 김제로 떠났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35개 인권단체 경찰폭력 규탄

    지난달 15일 열린 서울 여의도 농민 시위에 참가했던 전용철·홍덕표씨의 사망과 관련해 22일 농민단체에 이어 인권단체들도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등을 열었다. 인권운동사랑방과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인권단체 35개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경찰청 기동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기동단의 해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동단을 해체하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기동단 인근 벽과 기물 등에 붙이기도 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농민 故홍덕표씨 사인도 조사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15일 여의도 농민시위에 참가했다가 숨진 고 전용철씨에 이어 같은 집회에서 부상당한 뒤 사망한 홍덕표씨의 사망 원인도 조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인권위는 ‘전용철씨 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진정한 사건 대상에는 전씨와 시위 부상자 전원이 포함돼 있어 홍씨의 사인도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부검 결과를 다시 검증하고 경찰과 농민단체가 찍은 시위 사진, 경찰 수사 자료 등을 분석해 다음주 중으로 전씨와 홍씨의 사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당초 조사관 3명으로 꾸려졌던 조사팀도 확대 개편해 조사1과 소속 13명을 전원 투입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444개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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