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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엘 샤론…군장성 출신 ‘불도저’

    이스라엘의 새 총리 아리엘 샤론(72)은 군장성 출신이다.군시절 팔레스타인 정착촌을 불도저로 밀어내고 유대인촌을 건설한 인물.그래서 ‘불도저’ ‘호전적 인물’이란 평을 듣는다. 1928년 이스라엘 크파르말랄에서 러시아에서 이민온 농민의 아들로태어났다.14세에 군에 입대,53년 요르단 공격과 67년 3차 중동전쟁(6일 전쟁) 등 많은 전투에 참가했다.73년 제4차 중동전 때는 수에즈운하 도하작전을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은 뛰어난 전쟁 지휘관이었다. 군 재직중 히브리대에서 동양학을,텔아비브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73년 전역,리쿠드당 창당에 참여해 의원에 당선됐다.74년 의원직을버리고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의 안보특보를 맡았다.77년엔 메나헴베긴 총리 정부에서 농무장관으로서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주도했다. 국방장관(81∼83년),통산장관(84∼90년)건설주택장관(90∼92년),사회간접장관(96∼98년) 등 내각의 요직을 거친 뒤 98년부터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국방장관 시절,레바논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요원들을소탕하기 위한 침공을 명령,수백명의 시민을 희생시켜 장관직을 물러나기도 했다.네타냐후 전 총리가 99년 총선에서 져 물러나자 그해 9월 리쿠드당당수에 올랐다. 이스라엘의 이익과 안보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소신 때문에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를 ‘악마’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이번선거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해 유화 제스처를 보였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육철수기자 ycs@
  • 美 차기 행정부 ‘우먼 파워’

    “조지 W 부시의 ‘W’는 우먼(woman·여성)의 약자랍니다” 부시 차기 미 대통령의 어머니 바버라 여사의 선거유세 덕인지 최근 40여년동안 공화당 후보 중 가장 여성표를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되는 부시 당선자가 4명의 여성을 장관으로 지명했다.게일 노튼 내무,앤 베너먼 농무,린다 차베스 노동,크리스틴 휘트먼 환경보호처 장관이 그 주인공들. ■게일 노튼 91년 콜로라도주 첫 여성법무장관으로 임명된 노튼은 강경한 보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레이건 행정부 시절 내무부에서 국립공원과 물고기 및 야생생물 사업을 관리한 경험이 있다.많은 서부공화당원처럼 ‘자연은 보호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발되기 위해 있다’는 이념을 갖고 있어 연방정부의 환경보호노력을 신랄하게비판해왔다. 99년 주법무장관직을 떠난 후 변호사로 하얏트 등 덴버 유수의 회사에서 일했으며 골든시에 있는 자유시장 독립기구의 소장직도 맡고 있다. ■앤 베너먼 농무부의 첫 여성장관으로 지명된 베너먼 장관(51)은 검사로 10여년 동안 농업관련 부서에서 일해왔다.조지부시 전 대통령시절에는 농무부의 중간관리를 지냈으며 96년부터 98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식품농업국장을 역임했다.미국 농장주와 농민들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워싱턴에서도 유명할 정도다.베너먼은 캘리포니아 주립대와샌프란시스코 헤이스팅 로스쿨을 졸업했다. ■린다 차베스 워싱턴 사회평등센터 소장인 차베스(53)는 공화당의대표적인 보수주의자.지난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진영에 가담해선거운동기간 중 이민문제 및 노동현안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했다. 노동자인 히스패닉계 이민자의 딸인 차베스는 노동장관에 지명된 뒤 “나는 내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가진 노동자들의 신뢰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미 콜로라도 대학을 졸업했으며 USA투데이,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저널리스트로도 유명하다. ■크리스틴 휘트먼 93년 뉴저지주의 첫 여성 주시사로 당선된 휘트먼(54)은 다소 온건한 공화당원으로 감세지지 등 경제정책에서 보수노선이 뚜렷하지만 낙태,동성애 등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입장이다. 환경보호에 우선을 둔 정책을 펼치며뉴저지에서 100만 에이커의 땅과 농장을 10년동안 지켜온 것으로 호평받고 있는 한편 경제발전과관련한 환경 협상을 너무 성급하게 처리했고 환경범죄에 관한 예산을삭감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뉴욕 태생으로 매사추세츠주 휘튼 칼리지에서 정부학을 전공했다. 이진아기자 jlee@
  • 화려한 부시 내각 스타워즈 우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2일 초대조각 구성을 마무리함으로써 본격적인 정권 인수 채비애 나섰다.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꼭 4주일만에 초고속으로 탄생한 초대 부시내각은 인종,성별,당적 등 인적 구성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거국 내각까지는 몰라도 민주당 인사를 한명 이상 내각에 포함시키겠다는 부시당선자의 구상은 마지막 순간에 노먼 미네타 현 상무장관을 교통장관으로 끌어들임으로써 화합내각의 모양을 갖추었다. 부시 당선자가 민주당 인사를 포함시킨 것은 사상 유례 없는 대접전끝에 당선된 데 따른 국론 분열 치유책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부시 당선자는 이와 함께 인종과 성별 배경이 다른 인물들을 다양하게 포함시켜 미국 역사상 가장 다채로운 내각을 구성했다는 평가를받게됐다. 법정 내각 부처 14곳에 부시 당선자가 이번에 장관급으로 격상시킨환경처를 포함한 15개 부처 가운데 게일 노튼 내무,앤 베너먼 농무,린다 차베스 노동,크리스틴 휘트먼 환경처 등 4개부처에 여성이 포진했다. 국무장관에 미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인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을 앉혔다.로드 페이지 교육장관 지명자를 포함하면 2명의 흑인 각료가 탄생됐다. 차베스 노동장관 지명자와 쿠바 난민출신인 멜 마르티네스주택도시개발장관 지명자는 히스패닉이다.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장관 지명자는 레바논 출신이고 미네타 교통장관 지명자는 일본 이민 2세다.작년 7월 미국의 첫 아시아계 입각기록을 세운 미네타 장관은 부시 행정부에서도 현 당적을 간직한 채초당파적 협력에 일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와 파월 지명자,도널드럼스펠드 국방장관 지명자,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내정자로 이어지는 외교안보팀이 모두 냉전시대의 인물임을 들어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한다.외양만 다양했지 실상은 보수파 일색이라는것이다. hay@
  • 부시정부 韓·美 무역마찰 심화 예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차기 대통령의 경제진용이 거의 윤각을 드러냈다. 정치적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부시의 막역한 주변 인물이거나 과거공화당 정권시절 충실한 일꾼들이다.경제측면에서는 기업인 출신이거나 기업인과 친밀한 인사가 많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이 상공층과의 교감이 활발했거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직접 뛰어다녔던 인물들이란 점에서 앞으로 미국 경제가 소비자 위주 정책보다는 기업위주 정책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특히 부시가 언급했듯 내리막 현상을 보이는 미국 경제상황 속에서 이들 측근,혹은 기업인 출신 경제각료들은 가뜩이나 얇은 부시 지지여론을의식,미국 경제보호 우선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감세정책의 주역이 될 이들 부시의 경제팀들이 1조 3,000억 달러의 감세규모를 어떻게 요리해 나갈 것인가를 살피면 미국경제 운용의 윤곽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과연 기업을 비롯한 상위 5%내 고소득층을 위한 감세정책인지,아니면 일반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인지가 일차적인 주목의대상이다. 공화당의 기업우선 정책 편향은 앞으로 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경제의 수장이라고 할 재무장관에 임명된 폴 오닐(65) 알코아사 회장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예산실 차장과 보건교육복지 예산담당등을 지내는 등 공화당쪽에서 보면 다소 중도파 실물 경제인으로 알려졌다. 16년간의 공직을 포함,공공정책 연구소인 랜드코퍼레이션 소장을 지내는 등 미국 경제를 위한 연구와 실물을 익힌 그는 철저한 미경제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나설 것이다. 상무장관에 임명된 도널드 에번스 선거대책본부장은 한국으로서 우선 주목 대상이다. 선거업무를 담당한 최측근 중 한사람으로 석유가스회사 톰브라운사의 회장 출신인 그가 상무장관을 맡은 것은 유럽연합(EU)과 중국,아시아 등 다소 마찰을 빚어온 대외무역 분야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주는것임을 뜻한다. 기업 이익보호 측면이 강한 공화당 무역정책과 관련해 직접적인 ‘입’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그가 무역파고를 얼마나 높일지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농무장관으로 발탁된 앤 베너먼 전 캘리포니아주 식품농무장관은 캘리포니아 쌀을 한국쪽으로 수출하려 노력했던 장본인.농산물 수출 드라이브 정책 추진에 관한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주택장관 내정자인 멜 마르티네즈도 농산물 외국 수출을 열의를 갖고 추진했던 전력이 있다. 이들이 미국 자동차 산업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앤드루 카드 백악관비서실장 내정자,한국 자동차의 미국수출에 불만을 품고 한국시장 개방운동을 펴 온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내정자와 함께 행정부를이끌 경우 한국의 농산물 및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당분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무역파고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hay@
  • 크로포드 플로리다州 검표위원장 문답

    플로리다주 주투표검표위원회 위원장으로 재검표작업을 총지휘하고있는 봅 크로포드 농무·소비자부 장관은 11일 오전(현지시간) “플로리다주내 26개 카운티에서 부정확한 개표가 진행돼 이를 교정하기위한 수작업 검표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플로리다주 선거가 명확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다음은 크로포드의 인터뷰 요약. ■팜비치 카운티 일부에서 수작업 검표가 이뤄지는 등 이미 2차례 집계가 이뤄졌는데 또 전지역을 대상으로 수작업 검표를 하는 이유는. 주내 67개 카운티중 26곳에서 부정확한 집계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플로리다주 선거 결과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투표집계에 더 많은 이상이 있다는 것인가. 우선 검표작업에서 숫자가 이전 결과와 차이나는 카운티가 67개 카운티중 54개 곳에 달한다.부정확한 집계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우선 전자 천공식 투표방식에서 온 부정확한 집계와 개표 과정에서 표집계 과정의 문제 등 2가지가 발견됐다. ■좀더 자세히 밝힌다면. 전자 천공식 투표방식은 후보자 이름 옆의 작은 구멍에 전자펜으로누르는 방식인데,투표하는 사람이 일정한 압력 이상 혹은 이하로 누를 경우 기계가 이를 읽지 못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집계과정에서 기계가 투표용지를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는데에서 나온 부정확한 결과이다.이 경우들은 수작업을 통해 투표용지를 정밀검사하면 밝혀질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부시 진영은 재검표를 중지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우리는 주법에 따라 선거를 치렀고 이에 따라 검표를 하는 것이다. 정확한 집계를 하는 것은 선거법의 기본규정이다.이미 뉴멕시코주에서도 수작업 검표로 개표상황을 교정한 곳도 있다. ■수작업 재검표를 할 카운티는 몇군데나 되나. 팜비치카운티를 비롯해 마이애미 데이드카운티 등 3∼4곳이 우선이며 검토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텔러해시(미플로리다주) 최철호특파원 hay@
  • 美 대통령 선거/ 부정선거 의혹 제브 부시 ‘곤혹’

    애매한 투표용지,투표함 분실,유권자 회유 등의 부정선거 의혹에서성난 유권자들의 소송과 항의까지….미국 대선을 혼돈으로 몰아가며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주지사는 바로 조지 W 부시 후보의 친동생인 제브 부시. 제브 부시가 부시 후보의 동생이자 강력한 후원자란 점 때문에 ‘그가 형의 당선을 위해 부정선거를 주도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제브 부시는 이러한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8일,주 법률상으로맡도록 돼 있는 선거재개표위원회 위원장을 맡지 않고 대신 개표감독위 위원장을 민주당 출신의 봅 크로포드 주정부 농무장관에게 위임했다. 그러나 소규모이긴 하지만 부정시비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분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정부청사 1층에는 주립 플로리다 농공(A&M)대 학생 300여명이 몰려와 ‘우리는 팜비치 재선거를 원한다’는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팜비치 카운티 거리에서도 수백명의 앨 고어 후보 지지자들이 소송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부시 후보 진영에서는 “고어측이 플로리다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플로리다 선거와 관련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처하기 위해 대변인들을 플로리다에 급파하며 적극대응에 나섰다.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 제브가 부정선거 의혹을 받는 것은 내 생애 가장 불쾌한 일이다.나는 제브를 매우 자랑스럽게여기고 그가 잘 대처하리라 믿는다”며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서울銀, 美GSM자금 7,300만달러 배정받아

    서울은행은 미국 정부로부터 2001년도 ‘GSM 자금’(General SalesManager) 7,300만달러를 재배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GSM자금이란 미국 농무부가 자국의 잉여 농산물을 수출하기 위해 외국 은행에 배정해주는 돈.은행은 이 돈을 수입업자에게 빌려주는데,대외 이미지 홍보 효과나 금리 측면에서 유리해 배정을 희망하는 은행들이 많다.서울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와 함께 수혜대상에서 빠졌다가 대외신인도가 향상되면서 2년만에 다시 포함됐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아셈 정상들](3)시라크 프랑스대통령

    ‘정치를 위해 태어난 인물’ 오는 19일 ASEM에 앞서 국빈 방문하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68)의 프로필에서 드러나는 사실이다.파리 생.프랑스 정치·경제 엘리트 배출 명문 국립행정학원(ENA) 출신이다.기병대 장교로 대 알제리전투에서 부상하기도 했다.62년 조르주 퐁피두 총리 보좌관으로 시작된 그의 정치 인생 38년은 프랑스 정치·행정역사와 함께였다. 67년 드골당 소속 하원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6차례 당선됐다.역임한 각료직만 해도 4개.총리도 두 차례 지냈다.77년 부터 18년 동안 파리시장을 지냈다.평균 지지율 52.64%의 인기.95년 대통령 당선은 81년과 88년 두 차례 대권 도전 실패 뒤 얻은 승리다.2002년 재선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도 유력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무한한 에너지의 소유자’로 불리는 시라크 대통령의 별명은 ‘불도저’다.시라크의 보스였던 퐁피두 전 총리가 ‘나의 불도저’로 애칭을 붙인 데서 유래했다.68년 대학생 데모가 극심할 당시 좌파,노조,정부와의 비밀 협상장소에 권총을 소지하고입장했다는 일화도 있다.특히 95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주변국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섬에서 핵 실험을 강행,국제 사회로부터 ‘위험한 불도저’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정치 인생 중 가장 큰 실수는 지금의 동거 정부를 있게 한 97년 5월의 조기 총선.‘민심’을 제대로 파악치 않은 채 선거를 8개월 앞당겨 화를 자초했다.당시 일간 리베라시옹은 “불도저식 스타일에 집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헬무트 콜 전 서독 총리와 함께 유럽 통합의 양대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지난 3월 김대중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인 이번 방한 기간 중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김 대통령이 제시한 유라시아 초고속망 사업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 ▲1932년 파리 생 ▲59년 국립행정학교(ENA) 졸업 ▲62∼65년 퐁피두 총리보좌관 ▲67∼95년 하원의원(6선) ▲68∼74년 국무·정무·농무·내무 장관 역임 ▲74∼76년 총리 ▲74∼75년 공화국수호연맹(RPR전신)사무총장 ▲76∼94년 공화국연합(RPR)당수 ▲77∼95년 파리시장 ▲86∼88년 총리 ▲95년 제5공화국 제5대 대통령 당선김수정기자 crystal@
  • 아셈 정상 탐구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볼거리 중 하나는 모처럼 한 자리에모이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유럽과 아시아지역 정상들이 대륙간 벽을허물고 축제의 장에서 친분을 다진다. 아셈 정상들의 프로필은 각국 거물 정치인들은 물론,한편으론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가속도를 붙여온 국제정치의 세대교체 바람을 보여준다.물갈이는 특히 사회주의 정당 전통이 깊은 유럽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1997년 이후 대륙을 휩쓴 선거열풍을 타고 15개국 중 12개국에서 개혁적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집권중.아시아에서도 의미있는투표혁명이 이뤄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리오넬 조스팽프랑스 총리와 함께 유럽 신좌파의 삼두마차로 꼽히는 인물들.블레어 총리가 ‘제3의 길’이라는 명칭 아래 전통적 좌우대립 구도를 초월한 중도적 신좌파 노선을 개척했다면,슈뢰더 총리는 ‘노이에 미테(새로운 중도)’ 슬로건으로 이를 전 유럽에 확산시켰다.중산층 위주정책개발, 시장경제 포섭 등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의 방향타를제시한 인물들. 아시아쪽의 거물급 개혁세력으로는 주룽지 중국총리를 빼놓을 수 없다.98년 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총리로 취임,국유기업·금융·행정 등 3대 개혁을 표방하며 중국대륙의 뉴밀레니엄 설계사가됐다. 71세 고령이지만 경제 혜안에다 개혁에 대한 비전,국제감각까지 갖춰 지난해 ‘아시아위크지’의 가장 강력한 아시아인 순위에서김대중대통령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아시아지역에서 선거 민주주의를 꽃피운 인물.와히드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에스트라다 대통령 역시 98년 선거에서 장기집권 여당에 예상을 뒤엎고 승리해 필리핀 건국 50년만의 역사적 선택으로 평가받았다.추안 릭파이 태국총리는 국민 신망 속에 92년 이래 집권해온 온건파 지식인. 버티 어헌 아일랜드 신임총리,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 등은 인권의 기여자로 유럽 현대사의 한페이지씩을장식하고 있다.노조 분규,정당내 갈등,정적과의 대치 등에서 뛰어난 해결사로 명성을 날려온 아헌 총리는 97년 취임 이후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에 개입,그간 갈고 닦은 중재력을 발휘해왔다.할로넨 대통령은 얼마전 북유럽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돼 화제가 됐다.노조변호사로 사회운동을 시작해 정계입문후 사회복지 및 남녀평등에 주력했으며,95년 외무장관 발탁 이후 국제사회에 인권개선의 목소리를 드높인 인권주의자.구테레스 총리는 99년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의장으로 선출돼 유럽 신좌파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대통령은 아시아 고도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역들.90년 이광요로부터 고성장 기반과 총리직을 물려받은 고총리는 정보통신,첨단기술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싱가포르의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있다.마하티르 총리는 19년째 집권하며 말레이시아에 연평균 8% 고도성장을 안겨준 ‘경제통’이다. 인구 3억의 EU합중국 선장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총리 재직당시 과감한 재정개혁으로 경제구조를 뜯어고친 인물.당시경험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부패스캔들로 출렁인 EU집행부를 제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 빌 게이츠와 세계 갑부 수위를 다투는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방한도 눈길을 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등 국제외교무대의 전통적 거물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시라크는 74년 이래 총리,국무장관,농무장관,파리시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프랑스 현대 행정의 틀을 만들어온 인물.모리 총리는 자민당내 미쓰즈카(三塚) 파벌을이끌어온 10선 정치인으로,지난 4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급작스런 서거 이후 총리직을 물려받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한국詩의 젖줄’ 창비시선 200호 돌파

    권위의 창비시선이 200권째 시선집 ‘불은 언제나 되살아난다’를최근 내놓았다.창비시선은 창작과비평사가 25년전인 지난 75년 초봄국내 초유로 시작한 시선 시리즈.200권째를 맞아 창비는 시리즈 발간이후 처음으로 특정 시인의 창작시편 대신 88명의 기 발표 작품들을한데 모으는 엔솔러지로 꾸몄다. ‘창비시선’은 문학과지성사의 ‘문학과지성(문지) 시인선’과 함께 한국 시집 시리즈의 대표자라 할 수 있다. 창비시선보다 늦게 출발한 문지시인선은 먼저 통권 200권을 돌파해최근 247권째를 발간했다.이 두 선두주자에 뒤이어 실천문학사의 ‘실천문학의 시집’이 129권,그리고 얼마전 100권째를 기념 엔솔러지로 낸 세계사의 ‘세계사 시인선’이 103권을 냈고 민음사의 ‘민음의 시’는 98권째를 내놓았다. 시집을 발간하는 어느 출판사나 고유의 시선 시리즈를 가질 수 있고실제 상당수 시집 출판사들이 세 자리 시리즈 번호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일종의 ‘브랜드’ 후광을 즐기는 시리즈는 손꼽을 정도로소수에 머문다.‘창비시선’이 200권째를 기념 엔솔러지로 꾸민 것은그간 브랜드 성가를 나름대로 유지해왔다는 자부심으로도 읽을 수 있다. 이런 자부심에 토를 다는 시 독자가 없지는 않을 것이나 창비시선의시집들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시에 맺힌 변화의 결들을 양감있게 더듬어볼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200호 엔솔러지는 비록 편의적인 다이제스트이긴 하지만 통독의 재미가 솔솔하다. 창비시선은 오랜동안 현실참여적 사실주의 시의 젖줄처럼 인식되어왔는데 사회의 변화와 함께 이같은 경향성의 퇴조가 최근의 특징으로읽혀진다. 창비시선은 신경림의 ‘농무’를 제1권으로 출간했으며 이시리즈에서 모두 6권의 시집을 낸 이 시인은 이번 기념호의 작품들을 골라모으는 엮은이로 나섰고 의미있는 후기를 썼다. 그는 “창비시선의 출범이 우리 시가 사회성을 복원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소박한 생활의 시로부터 농민의 아픔을 노래한 시,정치적 주장을 담은 시,체제 변혁을 노래한 시 등 사회성의 시를 아우르면서 우리 시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덧붙인다.7,80년대 창비시선에서 현실참여,사회고발의 내용만 갖추고 있으면 다 시가 되는 것 같은 시학이 부분적으로엿보였다고 지적한 뒤 신경림은 시정신과 시법을 조화시키려는 최근의 노력 속에서 “시정신은 실종된 채 말장난으로 시종한 시가 창비시선에도 없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창비시선은 199호를 내는 동안 신경림 외에 고 조태일 시인이 6권의시집을 냈고 고은 김용택 이동순 등이 5권씩을 내는 등 공동시조집1권을 제외하고 128명의 시인이 198권의 개인 시집을 냈다. 200권째 기념시선집에 수록된 기존 시편들은 신경림 ‘파장’ 조태일 ‘국토 서시’ 황명걸 ‘한국의 아이’ 하종오 ‘벼는 벼끼리 피는피끼리’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정희성 ‘이곳에 살기 위하여’ 양성우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이시영 ‘밤’ 곽재구 ‘사평역에서’ 김용택 ‘섬진강5’ 나희덕 ‘찬비내리고’ 최영미 ‘선운사에서’ 고형렬 ‘사랑’ 등 이 시리즈에 나온 시들 위주.그러나 고은 이성부 강은교 정호승 백무산 박노해 김남주 고정희 도종환 안도현 등 시리즈에 참여했던 시인들이 다른 곳에 발표했던 시편들을 ‘70년대 이후 우리 시의 흐름을 볼 수 있어’ 적지 않게 집어넣었고 황동규 김광규 김명인 황지우 김혜순 등 창비시선에 없던 시인들의 시편도 포함시켰다. 한편 창작과비평사는 200권 출간기념 심포지엄을 6일 오후1시반 서울 연세대 연세공학원 대강당에서 ‘21세기 문학의 향방’을 주제로연다. 김재영기자 kjykjy@
  • 대학교수 된 바이오벤처 연구원

    대학교수들의 생명공학 벤처기업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 연구원이 대학교수로 임명돼 화제다. 서울대는 식물유전공학 전문 벤처기업인 ㈜싸이젠하베스트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이희재(李熙載·42) 박사를 식물생산과학부 부교수로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박사는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91년부터 4년동안 미국 농무성에서 식물생리를 연구한 베테랑 연구원이다. 지난해 싸이젠하베스트에 입사해 벼를 비롯한 주요 작물의 광합성을촉진하는 유전자를 도입,수확량을 증가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유전공학의 상용화에 힘써왔다. 또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논문의 목록인 SCI에 24편의 논문을 게재한것을 비롯, 모두 47편의 논문을 주요 저널에 올리는 등 학문적으로도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쳐왔다. 서울대 원예학과 78학번으로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 박사는 “모교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면서 “벤처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공학 및 농학 관련연구의 산업화를 앞당기고 싶다”고 포부를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
  • 수하르토 재판 31일 개시

    [자카르타 연합]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패혐의에 대한1심 재판이 오는 3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시작되며 소환장이 발부됐다고 담당 재판부가 23일 밝혔다. 자카르타 남부지법 5인 합의심의 랄루 마리윤 재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활한 재판 진행과 보안 문제 등을 감안,남부지법 법정이 아닌 농무부 건물에서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미 민주당 전당대회/ 호황 주역 부각…고어 ‘백악관으로’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 오는 11월7일 미 대통령선거에 출마할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14일 오후(한국시간 15일오전)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기간중 앨 고어 부통령과 조셉 리버먼 상원의원을 당의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또한 대회 이틀째인15일에는 군사적 개입까지 가기 전에 문제를 조기해결하는 ‘전향적개입’(Forward Engagement),남북대화지지 및 한국방위공약준수,북한미사일 저지 등 고어의 공약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정강을 채택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에 여론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아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계속뒤쳐진 고어 후보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바람을 타면서 다소 만회하는모습인데,앞으로 상승세에 가속을 더해 지지율을 역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이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12일에 밝힌 부시와 고어의 지지도는 ▲CNN 53대 39 ▲CBS 48대 38 ▲ABC 52대 43 ▲뉴스위크 48대 38 등으로 지난주보다 다소격차가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지난 9년간 지속된 대호황경제를 적극 홍보,국민들로부터현상황의 만족감을 이끌어 낼 경우 공화당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본다.전당대회 첫날 주제를 ‘번영과 전진’으로 선정한 것을 비롯해알렉시스 허만 농무장관과 조앤 샤힌 뉴햄프셔 주지사 등을 참석시킨 ‘미국인들과의 대화’를 계획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연사들이 고어후보가 호황경제를 이룩한 주역이고 앞으로 이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고간다는 전략이다. 또 기업인들로부터 공화당보다 자유로운 위치를 십분 이용,마구잡이 개발로부터 국토를 보호하고 환경을 개선한다는 정책방향을 추가,환경단체의 여론도 끌어안는다는 방침도 정했다.전당대회장이 LA라는지역적 이점을 살려 소수민족 끌어안기에도 나섰다. 12일 밤에도 ‘LA의 얼굴들’이란 주제하에 5만여명의 다양한 인종의보통사람들을 초청,음악공연을 곁들인 다과회를 열어 당의 친소수민족 정책을 과시했다.대회기간내내 정치인과 대의원,지역대표들을 LA지역 노숙자 무료음식배급소에 순번제로 보내 홈리스들에게 식사를제공하면서 소외계층에 소홀함이 없는 정당이미지를 살릴 예정이다.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클린턴 대통령의 고어 유세 측면 지원도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종교간증 행사를 통해 스캔들에 대해 잘못을 고백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시키려 노력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12일 고어-리버먼 두후보를 추켜세우며 지원공세를 강화했다. hay@
  • 새달 2일 멕시코 大選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멕시코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9일 멕시코에서 71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인가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멕시코 국민들은 1929년 제도혁명당(PRI)이 집권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된 소유·분배구조 왜곡,빈부격차 심화,부정부패,경제난 등에 염증을 느끼고 있어 어느때보다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5명이지만 PRI의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57) 후보와 최대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빈센테 폭스(57) 후보간 ‘양자대결’로 사실상 굳어진 상태다. 정통관료 출신인 라바스티다는 지난해 10월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이 집권당 개혁과 PRI의 집권연장을 목적으로 창당 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당내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화려하게 대선후보로 등장했다.이런 여세때문에 불과 두달전까지만 해도 어떤 후보도 라바스티다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변화의 바람이 급속히 확산된데다 폭스의참신한 이미지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라바스티다와 폭스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의 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공직사회 부패척결과 개혁을 내세워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파고든 폭스 후보는 다른 야당의 지지 선언들이 잇따르면서 선거에 임박할 수록점점 더 판세를 넓히고 있다.그러나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고질병처럼 도지는 금권·관권선거가 폭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또 12∼13%선에 그치던 제2야당 민주혁명당(PRD)의 콰우테목 카르데나스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 막판에 15%이상으로 올라가면서 폭스쪽의 지지표를 분산시키고 있는 점도 대권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라바스티다후보측은 집권이 불투명해지자 당초의 공약대결에서 탈피,여당이 참패하면 농민들에 대한 보조금이 끊길 수 있다면서 산간벽지의 원주민과농민들의 표를 끌어모으고 있다.PRI 출신의 일부 주지사들은 식품과 자전거,세탁기 등을 나눠주다 적발되기도 했다.또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PEMEX)가근로자들에게 한 사람당 500페소(미화 52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집권당 가입과 부정투표를 강요했다는 내부자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라바스티다 측근들은 폭스 후보가 외국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유언비어도 퍼뜨리고 있다.이처럼 멕시코 대선이 혼탁선거로 기울자 미국 카터재단 등은 전례없는 대규모 선거참관인단을 파견했다.멕시코정부도 3억5,000만달러의 예산과 80만명의 민간선거감시인단을 고용해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있다. 멕시코 선거전문가들은 비록 금권·관권선거가 선거 막판에 기승을 부린다해도 정권교체의 여부는 결국 전체 유권자의 30% 가량에 달하는 부동층중 얼마만큼이 개혁과 변화를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여당후보 라바스티다. 38년간 관료생활을 해온 경제전문가. 집권 제도 혁명당(PRI)사상 최초로 예비선거를 통해 선출한 대선후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멕시코 국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62년 공직 입문 이후 승진가도를달렸다. 82년 에너지 장관으로 첫 입각했을 때 그의 나이 서른아홉.86년엔 자신의고향인 시날로아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이 후 1년간 포르투갈 대사도지냈다.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이 특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95년 세디요 대통령에 의해 농무장관에 임명된뒤 지난해엔 내무장관에 입각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이용,제도혁명당의 주 공략층인 농촌지역과 저학력층,저소득층에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적 카리스마가 약하다는 평이다. 4월 25일 야당의 빈센테 폭스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대론 안된다.바꾸자’는 모토로 강력한 이미지를 전달하며 급추격,선거판세가 뒤집히는 상황이 발생하자 당내에서 후보 교체론이 일기도 했다.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반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야당후보 폭스. 71년 만의 정권교체 기대주로 부상한 폭스는 코카콜라 영업 사원 출신의 입지적인 인물.뛰어난 영업수완과 능력으로 30대 중반에 멕시코 코카콜라 사장에 올랐다.이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적인 기반을 착실히 닦았다. 지지층은 도시지역 주민과 엘리트층,중산층. 여론조사 결과 대학생의 45%이상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확실한 ‘바꿔’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가 급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여기에 지난 5년간 과나화토주 주지사를 지내면서 이루어놓은 치적이 큰 몫을 했다. 폭스는 멕시코 중부 과나화토주의 민선 주지사로 선출된 뒤 막대한 외자를유치,과나화토주를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가장 안정된 지방으로 만들었다.멕시코 국민들은 과나화토주에서의 노하우를 멕시코 전역에 심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폭스의 대권가도에 이르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농촌인구가 도시인구보다 많은 경제구조에서 뿌리깊은 여촌야도(與村野都)의 정치 풍토,그리고 집권당이 71년간 축적해놓은 행정망과 막대한 정치자금도 막판까지 폭스의 발목을 잡아 끌 걸림돌이다. 김수정기자.
  • 클린턴 “운동이 건강의 기초”, 채식 위주 건강식단지침 발표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7일 운동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강조한 국민 건강 식단 지침을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5년마다 한번씩 발표하는 이 지침은‘영양학 정보의 황금 기준’이라고 소개하고 “새 지침은 의사와 과학자들이 우리에게 그동안 전달한 메시지를 더 강화한 것으로 잡곡과 다양한과일,채소를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식단에서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당분,소금,알코올을 줄여야 한다”며31년만에 처음으로 농무부와 보건부가 후원하는 영양학 정상회담을 다음주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美 가축 절반 O157균 감염

    [로스앤젤레스연합] 미국 내에서 사육되는 가축의 절반 가까이가 치명적인박테리아에 감염됐다고 미 정부가 지난달 29일 밝혔다. 새 검사법을 이용한 조사 결과,대장균인 O157에 감염되는 가축의 비율이 겨울철에는 1% 정도이나 여름철의 경우 5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이는 당초 정부가 생각했던 감염률 5%를 훨씬 넘는 수치다. 또 가축의 대부분은 사육장의 분뇨에서 박테리아에 감염된다면서 가공 전에가축의 가죽과 사체를 검사해 가공된 육류가 대장균에 감염되는 것을 막을수있다고 미 정부는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미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소(ARS)에 의해 이뤄져 식품안전검사국(FSIS) 주관으로 열린 공청회에서 발표됐다. 미 소비자 단체들은 소비자들이 대장균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가축과 육류에 대해 좀더 집중적인 검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여성공무원 관리직 진출] 각부처 실태와 처우

    선거에서 후보자의 절반을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한 프랑스는 21세기 여권신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우리나라에서 여성 공직자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5급 이상 관리직에서 여성공무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최초의 연구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행정자치부는 연세대 김판석교수에 의뢰,‘관리직 여성공무원 육성방안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여성공무원들이 ‘유리 한계’에 갇혀 있다고 지적한다.겉으로 보기에 승진장벽이 없는 것같지만 막상 뛰어오르려면 ‘유리천장’에 부딪힌다는 얘기다.보직을 수평으로 옮기려 해도 두꺼운 ‘유리 벽’을 느낀다고 한다. 전체 공무원 87만여명 가운데 여성은 25만여명(29.8%).국가직 공무원 10명중 3.3명이 여성인데 비해 지방은 10명중 2.3명으로 비율이 떨어진다.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5급 이상 관리직에서 여성이차지하는 비중은 3% 안팎이다.그만큼 하위직에 편중돼 있다는 얘기다.김판석교수는 “30대 3이라는 수치는 관리직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매우 취약하다는증거”라고 지적한다. 이나마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수치들이다.국가직 5급 여성공무원의숫자는 지난 83년 65명에서,90년 97명,97년 221명,99년 1월 현재 264명으로늘어왔다. 국가공무원에서 여성 비율은 상위직으로 올라갈수록 형편없이 줄어든다.9급30%,8급 19%,7급 11%,6급 6.5%,5급 2.9%,4급 1.6%,3급 2%,2급 0.6%,1급 1.1%이다. 손에 꼽힐 정도인 관리직 여성공무원들도 부처별로 천차만별이다.5급 이상여성이 88명이나 있는가 하면 단 한명도 없는 곳이 있다.보건복지부가 88명으로 가장 많고 정보통신부 36명,특허청 30명,노동부 24명,행정자치부 21명,통계청 18명,교육부 14명 등이다. 국정홍보처와 산업자원·건설교통부가 2명에 불과하고 해양수산부 검찰청병무청 중소기업청이 한 명씩이다.과학기술부 관세청 농업진흥청 산림청 해양경찰청 문화재청에는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교수는 “5급 이상 여성이 한명도 없는 10개 기관은 여성공무원을 빨리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급이상 여성 간부가 있는 부처는 35개 정부기관 가운데 5곳에 불과하다.복지부 외교통상부 통계청 행정자치부 노동부에서만 여성국장 또는 부이사관과장이 있을 뿐이다. 중앙 행정기관의 이런 현상은 지방으로 가면 더욱 심해진다.3급 이상 간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서울 대구뿐이다.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의 숫자는 서울시가 77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64명,대구 35명,부산과 경북 34명,전북 31명 등의 순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기능직 여성공무원 100명에 관리직여성 공무원이 1.2명에 불과하다. 또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경북 3.7%, 울산 3.6%로 높아 여성공무원을 적극 활용하는 곳으로 꼽혔다.그러나 광주(1.4%) 제주(1.5%) 강원(1.7%) 충북(1.7%) 등에서는 여성공무원 활용이 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김교수는 “지방일 수록 보수적인 경향이 심해 여성의 관리직진출이 제약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5급이상 女62명 설문조사 5급 이상 여성공무원들의 대다수는 승진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행자부 여성정책담당관실이 중앙부처 5급 이상 여성공무원 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0명(64.6%)이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명백한 성차별을 겪었다는 응답은 4명,묵시적 성차별 경험자는 36명이었으며 성차별을 겪지 못했다는 응답은 7명(11.3%)이었다.응답자의 58.1%는 승진을 위한 근무성적 평가에서 남성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불이익을 겪으면서도 여성들의 35.5%가 그냥 참고 넘기고 있으며 상관에게 항의하는 경우는 11.3%였다.여성들의 54.8%(34명)는 여성채용할당제가효과가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으나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진 군가산점과 연관해서는 가산제와 여성채용목표제를 다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6.5%를 차지했다.두 제도를 모두 유지하자는 의견은 25.8%였다. 복지제도에 대해 여성공무원들의 41명(66.1%)이 불만스럽다고 밝혔으며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불만족이 32명으로,만족 11명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산전산후 휴가를 사용했다는 여성들은 21명(33.8%)이었고 산전산후휴가로인한 불이익이 없었다는 응답도 35.5%로 높은 편이었다.여성공무원들의 42%는 여대생들에게 공직 홍보가 잘 안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박정현기자 *선진국 사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들에서는 관리직 공무원의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인데도 여성관리직 공무원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다양한 여성우대정책 때문이다. ◆미국 특징은 고위공무원단(SES)에서 찾을 수 있다.SES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74년에 고작 2%였으나 차츰 증가해 96년에 20.4%를 차지해 20여년동안 10배 이상 증가했다. 연방정부의 평등임용기회위원회(EEOC)의 사회조정적인 역할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EEOC는 소수민족과 여성·장애인 등에 대한 우대조치를 파악해서 보고서를 채택한다.부처별 여성공무원 비율도 여기서 분석된다.농무부의 경우각종 위원회에 여성을 26%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행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의회의 유리천정위원회(Glass Ceiling Commission)도 여성인력을 활용토록 압박하고 있다.이런 탓에 연방위기관리청의 경우 여성비율이 75%나 된다.여성 고위직들은 후견인제등이 여성경력 개발에 아주중요하게 작용했다고 털어놓고 있다. ◆캐나다 80년대말부터 공직에 여성진출 장애 연구팀을 설치해 성균형 정책개발을 하고 있다.정부의 성균형 지침서는 각 부처 차관들이 성균형문제에책임감을 갖고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지침서는 또 관리층에 여성들의 증가를위해 부처별로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하도록 한다. 부처의 전략적인 자리와 지휘운영계통 같은 핵심자리에 여성 임용을 늘리고상위직에 여성들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성경력상담안내국(WCCRB)에서는 여성의 고용활성화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일본 행정직 공무원 23만명 가운데 17%가 여성이고 10년전의 14.5%에 비해2.5%가 증가했다.전체 여성공무원의 완만한 증가에 비해 과장급까지 여성의증가추세는 빠른 편이다.1996년부터 남녀공동참여계획을 세워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인사운용정책을 펴고 있다.직원들의 가족관계를 중요시해 초과근무시간을 단축하고 근무시간의 분배를 가족 책임과 공무의 운영간 조화를 이루려 하고 있다.6일 치러진 오사카부(府)지사 선거에서 통산성 출신인 오타후사에(太田房江·48) 후보가 여성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지사에 당선됨으로써 여성의 고위공직 진출에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박정현기자] *대안은 어디에 정부가 여성공무원들의 인력 풀을 만들어 활용하기로 한 것(대한매일 7일자보도 참조)은 여성들의 관리직 후보층이 얇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6급 여성공무원들을 집중관리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인력 풀외에도 정부차원의 다양한 여성우대정책이 요구되고 있다.김판석교수는 “고등교육을 받은 대다수의 여성들은 관리직 여성공무원으로서능력을 개발할 기회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정부도 기업처럼 취업박람회·대학순방소개회 등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기관별로 관리직 여성공무원의 편차를 극복하려면 공공부문의 포괄적인방안보다는 기관별 특화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여성공무원 숫자가절대적으로 부족한 기관에 여성공무원을 우선적으로 임용하도록 해야 한다는얘기다. 지방자치단체가 여성공무원을 관리직에임용,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재정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김교수는 말한다.특별교부세 지급기준을 고쳐 여성공무원을 관리직으로 채용하는 기관에 특별교부세를 더 주는 방안이 가장 실효성있는 방안이라는 것. 관리직 여성공무원의 숫자가 적은 기관에서는 따라서 6급 여성공무원들을 5급으로 집중 승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여성 고시합격자와 6급 여성공무원을 우선 활용하도록 하자는 방안이다.장기적으로는 1국에 최소한 1명의 관리직 여성공무원을 배치하는 방안도 그중의 하나이다. 승진뿐 아니라 해외유학에서도 여성들에게 할당제를 실시하고 6급 이하 여성공무원들에게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확대실시해야 한다고 김교수는 강조한다.중하위직에서부터 미리 여성공무원들의 리더십을 키워 관리직으로 나갈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 김교수는 “성 평등을 중재할 수 있는 행정기구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한다.행정기구의 중재를 수용하지 않거나 지침을 따르지 않는 공공기관에는 인력채용의 기회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정현기자
  • 불황한파 매서워도 良書는 살아남는다

    새 밀레니엄이 눈앞에 바짝 다가섰다.지난 천년을 보내고 새천년을 맞는 설레임이 온 사회를 뒤덮고 있다.희망과 도전,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어제를 돌이켜 보고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필요하다.대한매일은 이를 위해 지난 10년 시대정신에 활기를 불어 넣은 양서가 어떤 것이 있었는지 살펴보았다.교수와 출판사 대표 등 관계자의 도움을 얻어 각 분야별 서적을 점검해 본다. ◆인문·사회◎제3의 길(앤서니 기든스 지음,생각의 나무 펴냄)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정책 배경을 이룬 이론.갈브레이드의 ‘불확실성의 시대’,토플러의 ‘제3의 물결’,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등에 이어 사회과학서적으로는 예외적으로 전세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온 ‘제3의 길’은 아직껏 ‘진행형’이지만 미래의 통찰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21세기에도생명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죽이기(강준만 지음,개마고원 펴냄) 우리사회의 전라도 차별주의를 정치적 측면이 아니라 사회 의식,즉 지식인의 이중성을 파헤치는 방식으로 비판한다.오피니언 리더들의 약점을 폭로해 지식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탈식민지시대 지식인의 글읽기와 삶읽기(조혜정 지음,또하나의 문화 펴냄) 일상적 삶의 구석구석을 우리의 시각으로 들여다 본다.서구 학문의 권위나거대 담론에 기대어 말하는 것만을 학문인양 여기는 지적 풍토를 비판하고있다. ◆문화·예술◎욕망,그리고 도시와 문화-호모 픽토르 1(이화여대 기호학연구소 지음,호영 펴냄) 문화연구와 인간의 욕망구조를 접목시켜 우리의 일상을 해부한다.90년대 최신 대중영화에서부터 일상용어,춤 등의 문화현상을 통해 현대인의 의식에 노비(奴婢)심리가 각인돼 있음을 밝혀내는 등 다양한 시선으로 우리 일상생활을 탐구한다. ◎한국건축의 재발견(김봉열 지음,이상건축 펴냄) 옛 건축의 씨줄과 날줄을꿴 순례기로,건축만이 아니라 그 건축을 낳은 시대는 물론 사람과 정신을 알려준다.‘시대를 담는 그릇’,‘앎과 삶의 공간’ ‘이 땅에새겨진 정신’등 전 3권으로 이뤄졌다. ◎우연 또는 필연(강운구 지음,열화당 펴냄) 70년대 이 땅의 아름다운 것들과 빛나는 영혼들,그리고 그들을 질곡하는 온갖 악들을 정직하고도 준열하게 보여준다.황석영의 ‘객지’,신경림의 ‘농무’ 등에서 뛰어나게 형상화된이 땅의 모습과 사람살이 사진을 통해 잘 드러내고 있다. ◆과학◎새로운 생물학-자연속의 지혜의 발견(로버트 어그로스 등 지음,범양사 펴냄) 상대론·양자론 등 뉴턴 역학의 한계를 극복한 현대 물리학의 혁명이 생물학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생물학의 접근방식의 변화를 촉구한다.서울대 김상종 교수는 “생물을 바라보는 태도와 생물학을 연구하는 자세에 대해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한다”면서 “자연과학도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고 말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린 마굴리스 등 지음,지호 펴냄) 생명체를 경쟁과 정복의 관계로 해석한 다윈의 ‘진화론’을 뛰어 넘어 ‘생명체의 평등과 공생의 관계’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생명 및 환경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 깔려있다.과학서적에 대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읽는 재미와 감동’을 얻을 수 있다. ◎거미의 세계(임문순 등 지음,다락원 펴냄)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거미의 종류,생활사,생태 등을 알려주고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게 해준다.‘생물생태의 교과서’의 전범을 제시하는,가치가 큰 책이다. ◆역사◎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한국역사연구회 지음,청년사 펴냄) 90년대를 대표하는 책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이들은 80년대가 이데올로기와 사회과학의 시대였다면 90년대는 역사학 대중화,문화적 개성의 발흥기라고 구획하면서 이 책이 그 결절점에 놓여있다고 말한다.용인대 이동철교수 등은 “향후 한국 역사학계를 이끌 소장학자들이 역사의 대중화에 새로운모범을 제시한 책”이라고 평가한다.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박영규 지음,들녘 펴냄) 기술의 엄밀성과 분량의 방대함으로 일반인들이 외면하는 조선왕조실록을 쉽게 풀이한 값진 책. 역사서로는 드물게 10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장의덕 개마고원 사장은 “역사의식만을 강조하는 여타 역사서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도움말 주신 분(가나다 순)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김상종 서울대 교수,유지나 동국대 교수,이동철 용인대 교수,김학원 푸른역사 대표,이기웅 열화당 대표,이원중 지성사 대표,장의덕 개마고원 대표,한철희 돌베개 대표. 정기홍기자 hong@
  • [인터뷰] WTO회의 참석 金東泰농림차관

    “이번 협상에서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데 농산물 수입국간 공조체제가 주효했습니다.다자간 농산물 협상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고 각료급 회의는 5월쯤 다시 열릴 것으로 봅니다.”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교체수석대표로 참여하고 돌아온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차관은 7일 향후 협상 일정을 이같이 설명했다. “농산물 분야 선언문 초안에서 미국 등 수출국들이 주장해온 농산물과 공산품의 ‘동일기준 취급’ 내용을 수입국들이 연대해 삭제하고 협상을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에서 시작하기로 한 것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김 차관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때와 달리 유럽연합(EU),일본,노르웨이,스위스 등 수입국들과 수시로 양자 또는 공동협의를 통해 수출국이 일방적으로 주도하지 못하도록 공조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는 주요국 농무관들을 협상에 파견,공조체제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같은 수입국인 일본이 막판까지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선언문에 넣어야 한다고 버틸 때였다고 털어놨다.이용어를 선언문에 포함시키느냐 여부가 향후 보조금과 관세인하, 쌀의 중요성등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에서 농업의 ‘비교역적 요소(NTC)’에 식량안보,환경보호,식품안전 등 ‘다원적 기능’을 포괄적으로 반영했지만 미국 등이 ‘목표가 뚜렷하고 투명하며,무역을 왜곡하지 않는 방식에 따른다’는 단서를 포기하지 않아추가 협상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차관은 “뉴라운드 각료회의 선언문 채택이 무산됐지만 내년 1월 이후 농산물 분야는 추가논의가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 농업에 대한 실태보고서를 영어·스페인어 등으로 번역해 배포하고 협상팀도 보강할 계획”이라고말했다. 김균미기자 **
  • WTO 각료회의 안팎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에선 농산물 이외 분야에서도 치열한 ‘막전 막후’ 협상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대외 지향적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측은 유리한 협상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서 사안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실익 챙기기’가 한창이다. 이틀간의 협상결과 일단 ▲농산물 ▲서비스 ▲공산품 ▲전자상거래 ▲정부조달 투명성 ▲무역 원활화 ▲분쟁조정 신속화 등 6개 분야가 의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언이다.의제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협상에들어가게 된다.대부분 미국측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EU 등이 막판 반전을 시도하는 분위기다. 현재로선 공산품과 정부조달 투명성 분야는 우리에게 유리하고 서비스 분야는 유·불리가 엇갈린다.정부조달시장의 경우 한국이 개도국들의 정부 발주공사와 정부기관 물자 구매의 참여폭을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농산물 분야 다음으로 우리가 심혈을 기울였던 반덤핑 분야는 미국측의 강력한 반발로 당장 의제로 선정되기는 어려울 듯하다. 반면 반덤핑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실무작업반’을 WTO 산하에 구성,2년 정도 검토하는 수준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협상 관계자는 “의제 선정이 안되더라도 반덤핑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부각된 만큼 미국 등 선진국의 반덤핑 남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측이 강력히 요구하는 노동·환경 분야의 의제 선정문제는 개도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환경 분야의 의제 선정은 당분간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하지만 장기적으로 무역과 노동·환경을 연계해야 한다는 미측은 WTO 산하에 ‘실무작업반’ 설치를 주장,뉴라운드 이후 우선 채택 대상 의제로분위기를 몰아가는 형국이다. 투자·경쟁 분야에 있어서도 미국과 EU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이미세계 각국간에 양자투자협정을 맺거나 경제블록을 형성,자신에게 유리한 투자·경쟁 분위기를 조성한 미국으로선 노골적으로 의제 선정을 반대하고 있다.반면 IMF체제 전후로 상당한 투자자유화를 이룩한 우리로선범세계적인투자 단일 규범 제정이 시급한 상태다.EU 역시 뉴라운드를 기회로 개도국들의 투자 문호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EU, 농산물협상‘빅딜’임박 시애틀 각료회의의 최대 쟁점인 농산물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세계무역기구(WTO)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대타협’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EU의 농산물수출보조금 지급문제는 ‘점진적 철폐’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협상 관계자들은 2일(한국시각 3일)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농산물수출보조금 지급을 원칙적으로 철폐하기로 하고 적용방식과 시기를 놓고 마지막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농산물 수출국 입장을 대변하던 미국이 우리측과의 협상에서 ‘신축적 입장’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어거스트 슈마크 미국 농무차관은 지난 1일 김동태(金東泰)농림부차관과의 단독면담에서 미국이 유럽연합(EU)에요구하는 농산물수출보조금 삭감에 한국이 동의해주면 농산물과 공산품의‘동일 기준 적용’주장을 철회할 뜻을 내비쳤다. 동일 기준 적용은 농산물의 수입관세도 공산품과 똑같이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농산물 수출국들은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며 차등 기준 적용을 고집해 왔다.하지만 한국 등 농산물 수입국들은 미국의 입장 변화가 EU와의 ‘이간전략’으로 판단,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미국과 EU와의 ‘힘겨루기’ 속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취하겠다는 협상전략에 따른 것이다. 농산물의 ‘비교역적 특성(NTC)’ 여부도 한국측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다.슈마크 미 농무차관은 “농업의 비교역적 특성(NTC)은 우루과이라운드당시 체결된 협정에도 있는 것”이라고 밝혀 우리측 요구의 ‘제한적’ 수용 의사를 시사했다.하지만 미측은 한국 등 수입국들이 선언문에 삽입하려는농업의 ‘다기능성’ 용어에 강력하게 반발,완전 타결은 아직 불투명하다. 또 농산물 관세 및 보조금과 관련,한국 등 수입국들은 ‘점진적 삭감’을주장하다 수출국의 반발로 ‘추가적 삭감’으로 후퇴했다.최악의 경우 ‘대폭 삭감’으로 종결될 경우 우리측의 상당한 시장 개방이 불가피하다. 미국의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의 완전 자유교역 주장도 한국측으론 적지않은 ‘대가’가 필요한 대목이다. 오일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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