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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음식 외국인 입맛 맞춰 역수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농업 시장 개방이 100% 위기만은 아니다.” 한국과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가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주미 한국대사관의 김재수 농무관이 21일 FTA 시대에 우리 농업이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는 저서를 발간했다. 김 농무관은 ‘한국음식 세계인의 식탁으로’라는 제목의 저서를 통해 “6000억달러(약 600조원)에 이르는 미국 식품 시장은 우리 농산물과 식품의 거대한 수출시장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 음식은 고급 문화상품으로 미국과 세계에 수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농무관은 한국 음식이 재료, 영양, 건강,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음식이라는 점을 실증적으로 재확인시키면서 이를 외국인의 입맛과 기호에 맞게 국제화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식품산업과 농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음식도 디자인이고 예술”이라면서 한식 전문가를 기술자 아니라 예술가로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농무관은 농림부 농업정책과장, 농산물유통국장 등을 지냈다.‘미국농업정책과 한국 농업의 미래’ 등 한국의 농산물 정책과 관련한 저서를 5권이나 내놓았다. dawn@seoul.co.kr
  • “개성공단 제품은 협상대상 아니다”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번 2차 협상에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양허안을 교환하지 않을 뜻을 밝혀 우리 정부의 협상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커틀러 대표는 10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쌀과 자동차, 의약품 등 시장은 개방이 더 이뤄지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FTA 협상 반대 여론에도 불구,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낙관했다. 다음은 커틀러 수석대표와의 일문일답.▶이번 협상 전망과 중점 두는 분야는.-9월 3차 협상 이전에 양허안을 교환하는 것이 목표다.▶원칙만 먼저 합의하고 교환은 늦추는 것인가.-(이번 2차 협상에서)교환을 했으면 하고 바라지만, 양허안의 틀을 짜는 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먼저)그렇게 하기로 했다.▶한국은 쌀·개성공단·약제비 문제를 쟁점으로 꼽는데, 미국의 입장은.-개성공단 질문은 기다리고 있었다.‘한·미 FTA는 미국과 대한민국에서 만든 물품에 한한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 쌀 문제는 한국 쪽에서 굉장히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쌀 수출을 위해서는 한국에 대한 시장접근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 의약품과 관련, 한국이 얼마전에 발표한 포지티브 리스트(보험의약품 선별목록)가 한국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 문제도 (협상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다.▶이밖에 또 어려운 문제는.-자동차 부문은 굉장한 불균형이 존재한다. 미국에서 팔리는 한국차는 연간 80만대인데 한국에서 팔리는 미국차는 4000대에 불과하다. 미국의 수출업자에게 한국의 시장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 8%의 관세를 없애고, 표준이나 인증, 세금 문제 등 비관세 장벽도 제거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교육과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은 확실한가.-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의무교육시장에 관심이 없다. 교육분야 중에서 인터넷 서비스,SAT시험 등 테스트에 대한 시장접근은 관심이 있다. 또다른 오해를 풀자면 전기나 수도 같은 공공부문의 기관들에 대한 운영이나 통제는 관심이 없다. 한국의 현행 의료체계를 존중한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한국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했는데.-한국의 쇠고기 시장을 여는 데 계속 노력하고 있다.4∼6주 전 한국 전문가들이 미국 쇠고기 관련 시설을 방문해 몇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이 문제에 대해 미 농무부와 한국의 농림부가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FTA협상을 깰 만한 요인이 있다고 보나.-성공할 것으로 낙관한다.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협상을 깰 만한 요소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무역촉진권한(TPA) 마감기한 전에 협정이 체결되지 못할 가능성은.-양쪽 모두 정치적 의지가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협정 성공에 굉장히 높은 우선순위를 둬서 고무돼 있다. 또 양쪽 모두 재작년부터 많은 준비와 연구를 해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부탓만 하는 급식개선 기사들/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학생들에게 급식은 무엇일까. 지난 4월 모교에서 교생실습을 할 때, 종이 울리자마자 앞 다투어 급식실로 뛰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가기 바쁜 아침시간에 제대로 밥을 챙겨 먹기란 쉽지 않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지금은 더더욱 집에서 자녀에게 영양이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기 어렵다.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점심, 저녁 두 끼의 급식에서 하루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지금의 급식은 단순히 ‘학생들이 학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의 주된 영양공급원’인 것이다. 급식은 실로 중요한 문제였다. 지난 21∼22일 위탁급식업체 CJ푸드시스템이 급식하는 수도권 중·고교 26곳의 학생 1200명에게서 대규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다.23,24일자 각 신문은 이 대형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책임소재를 가리는 보도를 내놓았다. 언론의 비판은 주로 관리를 허술하게 한 정부당국과 질 낮은 식자재를 공급한 부실 하청업체를 향했다. “(일제 단속을 벌이고도 CJ푸드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한)보건당국의 허술한 식품관리”,“음식재료를 공급한 납품업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CJ푸드시스템에서 불량재료를 걸러내지 못해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24일 3면),“당국의 관리소홀과 늑장대응, 위탁업체의 허술한 위생 및 유통관리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 인재”(24일 사설) 등 서울신문 보도도 결국은 정부 책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윤 추구를 지상 과제로 하는 대기업이 굳이 학교 급식사업에까지 뛰어든 자체를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한 보도는 없었다. 이 사건이 건강과 안전을 보장해야 할 먹을거리의 생산·유통에 대해 ‘대기업 집중화’가 이루어질 때 나타나는 폐해의 일부일 뿐이라는 성찰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직영급식은 일일이 점검하고 관리하기 귀찮은 반면, 대기업 위탁을 하면 만일 사고가 나도 대기업 이름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할 수 있다.’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도외시한 학교측의 안일한 태도도 충분히 지적되지 못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 없이 ‘당국의 감독 소홀’만 탓하고, 근본적인 대안 대신 정부의 관리 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하는 언론 보도는 학교 급식을 ‘식중독 사고만 안 나도록 조심하면 되는 것’으로 보는 인식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언론도 이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2004년 학교급식조례 논란부터 최근 지방선거까지 급식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었지만, 언론은 이를 제대로 공론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교급식조례는 지자체로 하여금 학교 급식에 국산 유기농산물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2004년 이 조례가(우리 농산물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권장하여)WTO 협정을 위반했다며 대법원에 제소되어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학교급식법 12조에도 “미국 농무부장관은 학교급식 담당자로 하여금 실제 가능한 최대한도로 미국산 농산물이나 식재료를 구매하도록 요구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보도는 많지 않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언론은 광역단체장들의 굵직한 개발공약이나 정치공방에 치중했다. 일부 단체장·의원 후보들의 ‘학교 급식에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쓰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이 있었지만, 이런 ‘자잘한’ 정책은 언론에서 중요하게 취급받지 못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될수록 아동·청소년의 영양과 관련된 학교급식의 중요성은 커진다. 학교 급식에 대한 인식을 ‘식중독만 막으면 된다.’에서 ‘초·중·고 12년간 아이들의 주된 영양공급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언론은 “정부 관리·감독 강화”처럼 하나마나한 주문 말고, 안전하고 맛있는 학교 급식을 위해서는 어떤 체제가 적당한지, 그를 보완하기 위해선 어떤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지 짚어보는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 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 색다른 작가들 3색 산문집

    원로 작가 최일남(74)과 중견 작가 김남일(49)·심상대(46)가 나란히 산문집을 냈다. 소설에서 드러나는 개성만큼 제각각 뚜렷한 빛깔과 향기를 지닌 3인3색의 산문집이다. 등단 50년을 넘긴 최일남은 예리한 성찰로 문학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새긴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현대문학)를,1980년대 대표적인 노동문학 작가였던 김남일은 인생의 길목에서 마주쳤던 책과의 인연을 기록한 ‘책’(문학동네)을 냈다. 또 위트와 유머의 작가 심상대는 특유의 입담으로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전방위 공세를 펼친 세설(世說)‘탁족도 앞에서’(북인)를 내놨다. ‘어느 날 문득’은 언론인 출신의 최일남 작가가 ‘정직한 사람에게 꽃다발은 없어도’ 이후 13년 만에 발표한 산문집이다. 소설을 업으로 삼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푸근하고 해학적인 문체로 펼쳐진다. 일례로 표제작은 한평생 글을 써온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손에 대한 자부심과 감회를 담고 있다.“가운뎃손가락의 돌출은 내가 살아낸 역사의 징표이자 응고”라는 문장에는 작가로서의 자부심이 담겨 있고,“머리가 제시한 단어를 어김없이 따라 쓰다가도, 맘에 들지 않으면 당장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다.”는 대목에선 창작의 고통이 은연중 드러난다. ‘우리 말의 폭과 깊이’‘부실했던 모국어 공사’등 우리말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글도 여러 편이다.“그때그때 정황에 따라 쓰임새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말 임자를 만나야 제값”을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외래어 틈입과 남북분단이 가져온 말의 이질화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잊지 않는다. 김남일은 1983년 단편 ‘배리’로 등단한 이래 장·단편소설, 청소년소설,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온 다작가(多作家)다. 시대의 억압에 맞선 노동자와 농민의 현실을 그린 작품들로 전태일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책’은 “평생 딱 세 권의 산문집을 내고 싶다.”는 작가의 첫번째 산문집이다. 군더더기 없는 제목처럼 한 소설가의 책과 함께 한 인생에 대한 내밀한 고백이다.1부는 책에 대한 사랑을 넘어 책 자체가 인생이 된 한 인간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용돈이 생기면 어김없이 서점으로 달려갔던 소년은 청계천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조세희의 연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실린 잡지를 사 모으는 청년으로 성장했고, 몇 번이나 이사를 다니면서도 7년치 종이신문을 버리지 못하는 어른이 됐다.2부 ‘내 마음의 불온서적’은 무크지 ‘실천문학’과 김지하의 ‘황토’, 신경림의 ‘농무’ 등 젊은 시절 접했던 수많은 불온서적에 관한 이야기로 작가의 문학적 뿌리를 짐작케 한다. ‘탁족도 앞에서’는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한 예술가의 거침없는 시각이 돋보이는 산문집이다.‘묵호를 아는가’‘명옥헌’ 등의 창작집과 연작소설 ‘떨림’을 냈던 심상대는 지난 15년간 각종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던 정치, 경제, 사회, 연예에 관한 시사 비평적인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산문집에는 ‘미당을 위한 눈물’‘반구대 암각화는 보존돼야 한다’ 등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예술문학인의 생각, 사라지는 문화유적의 보존에 관한 의견이 담겨있다. 그런가 하면 탤런트 정혜선·원미경·전도연, 마라토너 이봉주,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이을용·설기현 등 대중문화와 연예계에 대한 관심도 공존한다. 작가는 “나는 참정권을 포기하겠다.”는 말로 불신의 골이 깊어진 현실정치와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1)농·수산물 분야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1)농·수산물 분야

    다음달 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된다. 정부는 외교통상부를 주축으로 각 부처 전문가들로 협상팀을 꾸려 분야별 대응전략을 다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농민단체 등은 원정시위대를 워싱턴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고, 미국 정부는 불법 시위는 강력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서 충돌도 예상된다. 분야별 쟁점과 협상 전략, 전문가 조언 등을 시리즈로 싣는다. 이번 FTA는 최종 협정문과 양허안(이행계획서·컨트리 스케줄)에 따라 산업별 파급효과가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농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 우루과이라운드(UR)와 쌀 협상으로 한두차례 홍역을 치른데다 현재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1위 농업 강국인 미국과의 협상에선 우리나라가 전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농민·시민단체 등의 집단 반발도 예상된다. 정부는 농업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하지만 국책연구기관들은 한·미 FTA로 9000억∼2조 2830억원의 피해를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철폐 대상 제외품목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미간 농산물 교역 불균형 더욱 심화될 듯 우리나라와 미국간 농산물 교역은 우리나라가 일방적으로 수입하는 구조이다. 물량 기준으로도 89%가 대미 수입품이며 금액상으로도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면치 못해 지난해에만 19억달러의 적자를 봤다. 수입품의 성격도 곡물류, 축산물, 견과류 등 대량이거나 고부가가치 품목들이 주종이다. 반면 미국에 수출하는 국산 제품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과일류, 채소류, 인삼류와 라면, 과자, 담배 등 가공품이다. 한·미 농업 교역량의 18%에 불과하며 소량 다품종으로 수출의 일관성은 매우 낮다. 게다가 농산물 가공품은 미국내 관세율이 낮아 FTA로 인한 추가적인 관세인하를 기대할 것이 없다. 과채류를 중심으로 일부 농산물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여놓겠지만 앞서 미국과 FTA 협정을 체결한 멕시코나 칠레 등과 경합이 예상돼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부문에서 대규모 실직과 수조원의 피해도 예상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F)은 한·미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의 농업 생산 감소액이 각각 2조 2830억원과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모두 쌀을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한 뒤의 분석이다. 쌀을 관세철폐 대상에 포함시킨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분석 결과는 더 참담하다. 한국의 농업 생산액 피해액을 8조 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농업 부문의 국내총생산(GDP) 20조원을 감안하면 전체 농업의 40%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쇠고기와 분유 등 낙농제품과 과일류, 마늘, 양파, 인삼, 잎담배 등 고관세 품목의 피해는 클 전망이다. 특히 이같은 생산 감소가 고용 감소로 이어져 고령 농업인 등의 대규모 실직사태도 우려된다. 최근 농업부문에서 7만∼14만명, 축산물 분야에서 최대 5만여명이 실직할 것이라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품무역 협상분야에 포함된 수산업의 경우 원양어업에서 458억∼5774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해양수산개발원(KMI)은 예상했다. 특히 고관세인 냉동어류의 수입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측 개방압력에 맞서 관세철폐 제외품목 늘려야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쌀과 쇠고기 등을 포함한 모든 품목의 예외없는 관세철폐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무역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 농산물의 세계무역기구(WTO) 평균 양허관세가 52%인 것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미 농무부도 최근 홈페이지에 FTA 타결로 미국산 농산물의 한국 수출이 증대할 기회를 가졌다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특히 뼈가 포함된 이른바 ‘LA 갈비’와 내장, 혀, 간 등 추가적인 쇠고기 수입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입 물량이 일정수준 이상이거나 가격이 기준점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는 ‘농산물 특별긴급관세’를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공산품 등과 별도로 ‘특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 한두봉 교수는 “경쟁력이 약하고 농가의 주요 소득원인 쌀, 감귤, 사과, 포도, 쇠고기, 낙농유제품, 인삼 등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빼거나 장기간의 유예를 받아야 한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왜곡시키는 미국의 국내보조금과 수출보조금을 철폐하도록 미국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칼로스쌀 TV홍보 딜레마

    “안 하자니 큰일이고, 하자니 두렵고….” 미국이 칼로스 쌀 홍보 활동을 놓고 진퇴양난에 처했다.16일 공매에서도 낙찰률 0%를 기록하는 등 유찰을 거듭하며 찬밥 신세로 전락한 칼로스 쌀의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호의를 이끌어낼 홍보 활동이 절실한 시점. 하지만 홍보 전략이 오히려 싸늘한 여론을 더 악화시키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은 다음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이 끝난 직후 계획된 쌀 협상 ‘연례 회의(Annual Review)’에서 칼로스 쌀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한국과 공식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16일 농림부에 따르면 최근 주한 미국 대사관 소속 농무관은 농림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칼로스 쌀을 생산·수출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쌀 협회(California Rice Council)´의 이같은 고충을 전달했다. 특히 케이블 TV 홈쇼핑 채널 등을 활용한 판촉 전략에 대해 한국측의 자문을 구했다. 농림부는 “시기상조”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무관이 ‘홍보를 통한 쌀 판촉 활동에 나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방치해 둘 수도 없는 상황이라 난감하다.’는 캘리포니아 쌀 협회의 입장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쌀 협회는 한국에서 칼로스 쌀은 시장경제 논리에서 벗어나 ‘산업재(財)’가 아닌 ‘정치재’로 취급받고 있다는 현실에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쌀 홍보 전략을 나름대로 준비해 왔지만, 자칫 ‘반미 감정’이 거세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미국 쌀 재배농가와 판매 업자를 대표하는 미국 쌀협회(USA Rice Federation)에 따르면 칼로스 쌀이 수입된 대부분 국가에서는 현지 대행기관을 통해 TV CF와 신문 광고, 홍보관 설치, 전시회, 시식회, 조리 방법 소개 등 각종 판촉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홍보 활동을 통해 40만t에 가까운 쌀을 팔았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밥쌀용 수입쌀 8차 공매에 부쳐진 미국산 1등급 칼로스 쌀 10㎏짜리 1184t,20㎏짜리 1081t 등 2265t은 응찰 업체가 없어 또 다시 유찰됐다. 반면 중국산 1등급 칠하원 쌀은 10㎏짜리 1048t,20㎏짜리 674t 등 1722t 가운데 235.6t이 팔려 낙찰률 13.7%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20㎏ 기준)는 2만 7000원 수준이었으며,14개 업체가 응찰해 모두 낙찰받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4) 희비 엇갈린 일본과 타이완

    [농업 희망을 쏜다] (4) 희비 엇갈린 일본과 타이완

    미국산 칼로스 쌀이 시장에서 반품되는 등 국내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실시된 3차 공매에선 한톨의 쌀도 낙찰되지 않았다. 농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며 안도의 숨을 쉬었겠지만 국산 쌀값의 ‘동반하락’과 ‘재고처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꼭 좋아만 할 상황은 아니다. 1999년과 2003년, 밥쌀용 수입쌀을 개방한 일본과 타이완에선 서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일본에선 수입쌀이 ‘냉대’를 받아 가격이 일본쌀의 50∼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타이완의 경우 고급쌀과 중저가 시장에서 수입쌀이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왜 이같은 차이가 생길까. 일본인이 타이완 사람보다 자국 농산물을 아끼는 애국심이 더 강해서일까. 아니면 나라마다 입맛이 달라서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은 정부와 농민, 소비자들이 개방을 준비했지만 타이완은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우리가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준비된 일본, 서두른 타이완 일본은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결과로 6년간 쌀 관세화를 유예받았다. 대신 관세없이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물량(MMA)을 86∼88년 일본내 소비량의 4∼8%로 정했다. 일본은 처음부터 수입쌀의 일부를 밥쌀용으로 풀었다. 개방에 앞서 일본쌀과 수입쌀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생각에서다. 우리도 당시 10년간 관세화를 유예받았지만 수입쌀을 밥쌀용으로 풀지 않고 가공용으로만 썼다. 수입쌀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형편없다.”이다. 농업문제를 연구하는 민간연구소 GS&J의 이정환 이사장은 “일본은 개방 이전부터 품질개량과 농산물 안정성에 신경을 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수입쌀이 싸더라도 안팔릴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는 것. 당연히 수입쌀 가격은 하락해 10㎏짜리 미국산 중립종은 현재 2700엔(2만 2140원)으로 일본에서 가장 싼 북해도산의 3600엔에도 못 미친다. 가장 비싼 니가타현의 쌀 5340엔에는 절반 수준이다. 가격이 싸지만 인기가 없자 일본 정부는 4년만에 관세화로 전환하면서 쌀시장을 완전개방했다. 반면 타이완은 품질개선을 통해 고급쌀을 내놓을 시간이 없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치중하느라 관세유예화 기간을 1년밖에 받지 못했다. 의무수입물량도 8%에서 출발했다. 경쟁력을 높이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쌀이 들어오자 타이완 쌀값은 폭락했고 농민들은 ‘패닉(공황)’에 빠졌다. 타이완 정부가 지지가격을 설정, 전량수매에 나섰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다. ●희비 엇갈린 수입쌀 관리방식 일본과 타이완은 쌀시장을 개방했지만 고관세(높은 관세율)를 유지했다. 일본은 1000%를 넘고 타이완은 560%에 이른다. 때문에 높은 관세를 물고 들어오는 수입쌀은 거의 없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기 이전까지 두나라는 수입의무물량만 잘 관리하면 자국의 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본은 연간 의무수입물량 76만 7000t 가운데 국영무역으로 들어오는 66만 7000t을 가공용과 사료용, 원조용에 제한했다. 식당 등 외식업체에는 풀지 못하게 했다. 밥쌀용으로 10만t을 할당했지만 연간 소비량의 1.1%에 불과하다. 수입쌀을 언제까지 팔아야 한다는 시한도 정하지 않아 수급을 조절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이완은 연간 의무수입물량 14만 4720t 가운데 35%를 밥쌀용으로 정했다. 국내 소비량의 4.41%에 해당된다. 또한 일정기간 이내에 수입쌀을 팔도록 해 수확기와 관계없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영무역으로 들어오는 나머지 수입쌀들도 학교급식용 등으로 배정, 타이완쌀의 입지를 크게 좁혔다. ●승패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박사는 “일본의 소비자들은 국산 농산물을 차별적으로 선호하는 ‘홈마켓 바이어스’가 유달리 강하다.”면서 “국내 농산물에 대한 불만이 거의 없고 정부와 농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쌀 브랜드화 전략도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는 일본의 수입 농산물 안정성 검사가 철저하고 정부가 농산물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지 않아 품질개선 등으로 수입쌀에 대한 ‘내성’을 스스로 키웠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인들은 쌀을 국에 말거나 비벼먹지 않아 쌀 자체의 맛이 소비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수입쌀은 유통기간이 길어 밥맛이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처음부터 경쟁상대가 되기 어려웠다. 타이완은 시장을 개방하기 직전까지 수매제도를 통해 정부가 쌀 가격을 지지했다. 생산하는 물량을 정부가 책임지고 유통마저 관리하다보니 품질개선은 뒷전이었고 경쟁력은 약해졌다. 그런 상태에서 관세화로, 그것도 1년만에 전격 개방되다보니 타이완 쌀시장은 둘로 쪼개졌다. 일본과 미국산 쌀은 고품질 시장을, 중국과 태국·이집트 쌀은 중저가·저품질 시장을 파고들었다. 타이완 쌀은 고관세에만 의지, 사실상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농림부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타결돼 관세가 낮춰지면 타이완 시장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도 타격을 받겠지만 관세감축 등에 대비, 비용절감으로 쌀값을 낮추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이미 강구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日, 품질 지속개선… 국민입맛 잡아” |도쿄 이춘규특파원|주일 한국대사관 김홍우 농무관은 “일본은 쌀시장을 개방했지만 그 영향은 미미하고 최근에는 중국과 타이완, 싱가포르 등지로 일본의 고급브랜드 쌀을 역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99년 4월 수입쌀이 들어온지 7년이 지났는데 영향은 어떠한가. -수입쌀 1㎏당 341엔(약 2800원)씩 부과하는 관세 때문에 의무수입물량 이외의 외국쌀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2003년 수입 쌀값은 1㎏ 기준으로 태국산 209엔, 미국산 226엔, 호주산 231엔, 중국산 255엔 등이다. 여기에 관세를 부과하면 ㎏당 322∼644엔 하는 일본쌀과 경쟁이 안된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일본쌀을 좋아해 영향은 미미하다. ▶일본인들은 왜 자국쌀을 선호하나. -한마디로 품질이 좋다.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자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도 영향이 있다. 학교급식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학부모의 몫이지만 지자체 등의 지원으로 일본쌀을 공급, 어려서부터 일본쌀에 입맛이 들었다. ▶의무수입물량은 어떻게 처리되나. -95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678만t이 들어왔다. 밥쌀용은 10%도 안되는 64만t 뿐이다. 가공용 240만t, 원조용 204만t으로 쓰였고, 재고가 170만t이다. ▶일본 정부의 대응은. -수입쌀 방어뿐 아니라 공세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상하이 등 중국 연안과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등지에 고급쌀 이미지를 활용, 상류층을 겨냥한 수출을 촉진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일본쌀 수입이 원천규제돼 있다). ▶우리 쌀시장에 주는 시사점은. -우리 농가는 쌀에 대한 의존도가 일본보다 월등히 높다. 다양한 수입원 개발이 필요하고 학교급식 등으로 우리쌀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일본은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농업비중이 15% 미만이다. 서비스업 시간제 근무, 공장근무 등 겸업수입 비중이 높다. taein@seoul.co.kr ■ “타이완, 쌀개방후 생산조정제 시행” 타이완 정부는 쌀 시장 개방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지면적을 줄이는 생산조정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다음은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 장자샹(江嘉祥) 비서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수입쌀 시판에 따른 영향은. -2002년 1월 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쌀 수입을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과거 쌀 산업의 생산구조를 변화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했으나 개방을 앞두고 국내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가격이 통제할 수 없게 되자 쌀 상인들이 쌀을 비축하지 않아 시장에서 쌀 유통이 크게 늘었다. 그래서 쌀값이 크게 충격을 받았다. ▶시장안정을 위해 어떤 정책을 취하고 있나. -생산조정제를 시행하고 있다. 농가와 협의해 경작 면적을 줄이고 쌀 생산량과 판매량을 예고해 시장에 경보를 주는 제도이다. 농민들로부터 쌀을 사들이는 수매업무도 강화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소화하기 위해 연이율 2.5%로 농민회와 쌀 상인들에게 쌀매입 자금을 대여하고 있다. ▶품질개선에 대한 노력은. -쌀 등급제와 품질 인증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식품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타이완 쌀을 팔기 위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적극 돕고 있다. ▶개방에 앞서 관세화 유예기간을 1년으로 정한 것은 수입쌀 준비에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타결되면 쌀 수입이 더 늘지 않겠는가. -농민들이 정부의 휴경제도에 따르지 않으면 과잉생산으로 쌀 가격이 떨어져 농사짓는 사람들의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 수급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해야겠지만 결국은 품질개선과 경쟁력 제고가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한국계 ‘스콧 키’ 경계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참가할 미국측 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측 협상 대표로 임명된 무역대표부(USTR)의 웬디 커틀러 대표보를 비롯한 각 부처의 협상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열린 한·미 FTA 공청회에 참석, 얼굴을 익히며 협력을 다짐했다. 1983년 상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커틀러 대표보는 88년 USTR로 옮겨 한국과 일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등 양자 및 다자 현안을 담당해온 베테랑 협상가이다.커틀러 대표보를 보면서 과거 ‘슈퍼 301조’를 앞세워 공격적인 협상을 벌였던 칼라 힐스 전 USTR 대표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하지만 본인은 “나는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USTR에서는 애로 오저롯 한국 담당 부대표보와 스콧 키 한국담당관이 커틀러 대표보의 대 한국 협상을 보좌한다. 세 사람이 사실상 한·미 협상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다.상무부 출신인 오저롯 부대표보는 최근 USTR로 옮겨 한·미 FTA의 실무를 조정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스콧 키는 한국계이기 때문에 협상장에서 한국 대표들이 각별히 ‘말 조심’을 해야 할 상대로 꼽힌다. USTR에서는 한국 담당자들 말고도 앤드루 스티븐스 농업 담당관과 캐슬린 인라이트 검역담당과장이 커틀러 대표보의 협상을 뒷받침할 주요 인사들이다. USTR 외에도 FTA 협상에는 미 농무부와 노동부, 국무부, 재무부, 국제통상위원회(USITC) 관계자들이 적극 참여한다.미 농무부는 주독대사관 농무관을 지낸 리처드 펫지를 한·미 FTA 협상팀장으로 발령했다. 한국과의 FTA에서 쌀, 쇠고기 등 농업 분야의 협상이 주된 이슈가 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상무부에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참여했던 줄리엣 벤더와 제프 더튼이 협상팀에 들어간다.노동부에서는 국제노동국의 론 돕슨·레스터 코란스키 국제노동기준감시관이 협상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에서도 크리스 무어 경제사업담당 부차관보 지휘 아래 밥 폴라드 양자통상 담당과장과 로버트 암스트롱 한국과 선임경제담당관이 USTR의 협상을 지원하게 된다. 암스트롱 담당관은 “미국은 수십년간 양자 통상 협상을 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처럼 범 정부적인 협상팀을 구성하는 대신 USTR가 협상을 주도하고 각 부처가 지원하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재개 늦춰질듯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다시 발견됨에 따라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일정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농림부는 14일 “미 앨라배마에서 사육된 소가 광우병(BSE)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태어난 지 1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돼 수입재개 절차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양호 홍보관리관은 “다만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반추류의 뼈 등으로 만든 사료를 금지한 1998년 4월 이후에 태어났다면 수입절차는 중단될 것”이라면서 “그 이전에 태어났더라도 미국내 수출 작업장 점검 일정과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두나라는 지난 1월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에서 98년 4월 이후에 태어난 소가 광우병에 걸리면 수입을 즉각 중단키로 합의했다. 농림부는 당초 19일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우리측이 제시한 조건에 맞는 미국내 수출 작업장 33곳을 둘러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광우병이 발견됨에 따라 점검 일정을 늦추거나 검역 방식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4월 말이나 5월 초로 늦춰질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거듭 발견됨에 따라 축산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은 “쇠고기 수입이 늦춰지더라도 위생점검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앞서 미 농무부는 13일(현지시간) 앨라배마에서 사육된 암소가 광우병에 양성 반응을 보여 미국내 3번째 감염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면역조직화학(IHC) 검사를 통해 4∼5일내에 연령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종합적인 조사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日 “美쇠고기서 광우병 물질”

    일본이 광우병 위험물질이 검출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한 지 1개월 만이다. 오는 4월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시판을 앞둔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0일 긴급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됐다는 농수산성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농수산성은 미국 뉴욕의 쇠고기 가공공장에서 수입된 쇠고기 390㎏에서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소의 척수부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소이치 농수산상은 NHK 방송과의 회견에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사실이라면 수입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회견 직후 미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사태가 벌어져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미국 농무부가 전면 조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일본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2003년 12월 미 워싱턴 주에서 광우병 발병 사실이 보고되자 쇠고기 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양국은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20개월 미만의 소에서 척수 등 광우병 유발 물질은 모두 제거한다는 조건하에 작년 12월 수입 재개에 합의했다. 이 같은 일본의 조치는 지난 13일 미국산 소의 뼈를 제거한 살코기 수입을 허용키로 미국과 합의한 우리 정부에도 적잖은 파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국은 한국으로 반입되는 생후 6년 미만의 쇠고기 중에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될 경우 즉각 수입을 중단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발언대] 농업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김재수 주미 대사관 농무관

    지난해부터 금년 초까지 우리 농업 부문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다. 생활이 어려워 자살하는 농민이 생기고, 쌀 협상 비준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올해는 그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농업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농업구조 조정이 안돼 어렵다고 한다. 참으로 순진하고 단순한 상황 인식이다. 우리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4∼5배 빠르게 압축성장하는 바람에 한국 농업은 구조조정이 너무 빠르게 일어났다.50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거의 60%를 차지하는데 구조조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구조조정은 과거의 실패 사례로 충분하며 구조조정만으로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둘째 선진국 농업은 문제가 없는데 우리나라만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잘못된 인식이다. 세계 최대의 농업국가인 미국도 농업문제로 어려움이 많다. 농업보조금을 대폭 감축하고 수출보조도 제한하라는 압력을 국제적으로 받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농민단체나 의회가 반대한다. 특히 농업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농업정책을 개혁하라는 요구가 국내적으로 제기된다. 엄청난 규모의 농업 지원에도 불구하고 농촌 생활이나 교육 및 복지수준은 나아지지 않아 농민 불만은 증대된다. 다국적 기업이나 대규모 농가만 살찌우고 미국 농촌과 농업의 뿌리가 되는 가족농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몇가지 대책이나 단기 처방으로는 현재의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미국 스스로도 평가한다. 셋째 개방화의 세계적인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민의 주체적인 인식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틈새를 찾으면 희망과 비전이 보인다. 한국산 파프리카에 2억불에 이르는 미국의 파프리카 시장이 지난해 열렸다. 지난 주 미국 최대의 농민단체인 미국 농업연합(AFBF)의 밥 스톨먼 회장은 “수십년간 미국 농업을 지켜주던 튼튼한 다리가 내려 앉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이제는 과거의 정책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하자고 주장하였다. 농민단체의 주체적인 인식 변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넷째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1862년 농무부를 창설하면서 부처의 이름을 농무부라 하지 않고 ‘국민의 부처(people’s department)’라고 하였다. 농민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부처이며 국민 모두의 부처라는 생각과 사상이 담겨 있다. 우리도 농림부를 전체 국민의 부처로 인식해야 한다. 농업을 보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며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김재수 주미 대사관 농무관
  • 김치 美서 판매 급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한국 농산물의 판매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 김치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국 슈퍼마켓 ‘H마트’의 경우 지난해 한 봉지에 7.99달러인 김치의 판매량이 2004년보다 55%나 늘었으며, 미 동부 지역에 김치를 공급하는 뉴욕의 한 회사는 20%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서울대 강사욱 교수팀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 13마리에 김치추출액을 주입한 결과 11마리가 회복됐다는 연구 성과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이 김치의 효능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일 주미 한국대사관이 개최한 김치 시식회에는 300여명의 외국인이 참석, 기대보다 큰 성황을 이뤘다. 주미대사관의 김재수 농무관은 “그동안 미국과의 농산물 교역에서는 개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수입을 막는 데 치중했지만 최근에는 우리 농산물의 미국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수입개방은 위기라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우리 농산물과 식품을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기회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농산물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 2000년 1억 46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004년에는 2억 8500만달러로 증가했다. 또 2005년 10월 현재까지의 대미 농산물 수출액은 2억 1900만달러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03년 한국산 단감의 수입을 허용한 데 이어 2004년에는 호박, 수박, 오이, 포도의 수입을 허용했고, 지난 29일에는 한국산 파프리카의 미국 수출을 허용하는 규정안을 관보에 게재했다.dawn@seoul.co.kr
  • LA갈비도 수입재개 가능성 농림부, 美와 쇠고기협상 시작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와 관련해 뇌와 척수·내장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제외한 모든 부위가 협상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30개월 미만)는 뼈가 없는 살코기 이외에도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LA갈비’가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 농림부는 1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한·미 당국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홍콩 각료회의에 참석했던 미국 농무부 J B 펜 차관이 귀국길에 서울을 들러 20일 이명수 농림부 차관과 향후 협상 일정을 위한 예비접촉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협상을 최대한 앞당기자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농림부는 소의 월령(月)이나 부위 등 구체적인 수입 조건을 위한 실질협상은 내년 초부터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이 특정위험물질을 제외한 모든 부위의 수입을 요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협상 1월 본격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 위한 한·미간 협상이 내년 1월부터 본격화된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에는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식탁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급물량 증가로 국내 쇠고기 값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14일 전문가와 생산·소비자 단체 대표 등 16명이 참가한 ‘2차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한 결과,“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전문가그룹의 의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주 중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2003년 12월 이후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한·미간 협상 일정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농림부는 회의에서 생산자 단체가 소비자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협상 시점을 최대한 늦춰달라고 요청한 점을 감안, 내년 1월부터 협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특정위험물질(SRM)’의 제외범위 ▲수입할 소의 월령(月) ▲미국내 사료시설 검사 등과 관련,“국제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수입조건 협상에서는 30개월 미만의 소를 대상으로 뼈와 뇌를 제외한 살코기를 수입하는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국내 쇠고기 값은 지금보다 10∼30% 안팎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 초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는 것을 전제로, 내년 한우의 산지가격은 6.4∼39.2%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대체 육류로 각광받던 돼지고기도 4.1∼8.5%, 닭고기는 1.9∼14.5% 각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러나 “쇠고기 가격은 떨어지겠지만 수입 쇠고기가 한우 시장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쇠고기 수입이 전면 개방된 지난 2001년 이후 한우 값은 산지 기준으로 20% 올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한우 값은 오히려 올랐다고 덧붙였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도시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73%는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돼도 먹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또 89%는 가격이 한우보다 싸지만 76%는 맛이 한우보다 나쁘다고 말해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남호경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미국과의 수입재개 협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소비자의 불신이 크므로 협상시점은 내년으로 늦추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홍수 장관은 홍콩에서 마이크 조핸스 미 농무장관을 만나 “국제기준과 과학적 근거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조핸스 농무장관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2003년 5월부터 수입이 중단된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여부와 관련, 농림부는 이달 말 캐나다에서 현장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AI 예방엔 김치 최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전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AI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입증된 한국의 김치가 전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미국의 A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ABC는 “AI에 감염된 13마리의 닭 가운데 11마리가 김치 추출물을 먹인 이후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한국 과학자들이 지난 3월 학계에 보고했다.”고 전하면서 “AI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김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ABC는 또 미국인들이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핫도그나 햄버거에 넣어 먹는 사우어크라우트도 김치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 ABC 말고도 최근들어 미국 전역에서 100여개의 언론이 한국 김치의 AI 예방 효과를 보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미대사관측은 밝혔다. 대사관의 김재수 농무관은 “최근의 보도로 미국 전역에 김치의 우수성이 알려졌기 때문에 한국 음식의 과학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태국 조류독감 올 첫 사망자…철새 경보

    태국 조류독감 올 첫 사망자…철새 경보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러시아 우랄산맥 서쪽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루마니아에서 확인된 데 이어 20일 태국에서는 1년여만에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시 발생했다. 대재앙의 공포가 유럽 남부와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독일은 가금류의 방사를 전면 금지했고, 유럽연합(EU) 25개국 보건장관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런던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세계 각국이 유일한 치료제 ‘타미플루’의 ‘제너릭(Generic, 카피약을 순화한 표현)’을 생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는 백신 임상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방콕에서 200㎞ 가량 떨어진 칸차나부리주의 병원에서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치료를 받아온 방 언 벤팟(48)이 전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이로써 태국의 조류독감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 타이완에서는 200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조류독감 사례가 발견됐다고 타이완 농업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타이완 해안경비대가 지난 14일 밀입국을 시도하던 파나마 선박에서 구관조 등 애완용 조류를 적발한 결과,1000여마리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농업부는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350㎞ 떨어진 툴라주의 한 마을에서 확인된 조류독감이 분석 결과 H5N1형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시베리아 중부 노보시비르스크, 알타이, 튜멘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H5N1형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EU는 시베리아에 국한해온 애완용 조류와 깃털의 수입금지 조치를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했다. 루마니아 농무부도 동부 다뉴브 삼각주 마울리치에서 두번째로 발견된 바이러스가 H5N1형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고,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가금류 2600여마리를 폐사시킨 바이러스 역시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에 이어 독일도 19일 가금류 방목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12월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위반 농가는 최고 2만 5000유로(31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철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와 중동에 확산될 소지가 있으며 특히 동아프리카에 H5N1 바이러스가 번질 경우 대재앙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새의 이동이 여기서 끝나고, 농사법도 아시아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그리스 에게해 섬에서 죽은 조류는 1차 조직 샘플 조사에서 음성반응이 나타나 추가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네팔에서 발생한 비둘기 수백마리의 떼죽음은 조류독감 증거가 없다고 당국이 밝혔다. 한국을 비롯, 인도와 태국 등이 타미플루의 제너릭 약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인도 2위의 제약사 치플라는 스위스 로슈로부터 특허권을 이양받아 치료제를 연말까지 개발,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예노에 라스츠 헝가리 보건장관은 3주 전 자신이 직접 수십명의 다른 자원자와 함께 예방 백신을 접종한 결과 자신의 혈액에 바이러스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관련 정보가 없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보다 기술적으로 복잡한 백신 실험을 실시해온 프랑스도 2주 안에 결과를 WHO에 보고할 예정이다. lotus@seoul.co.kr
  • 조류독감 발칸반도 확산…EU 경악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서진을 계속하고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그리스에서 발견돼 바이러스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마케도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는 가금류가 잇따라 집단 폐사, 보건 당국이 정밀검사를 벌이는 등 유럽 각국이 조류독감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EU 회원국 20∼21일 방역 논의 EU 2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8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열고 백신 부족사태 등 조류독감 예방대책을 논의했다.20·21일 영국에서 열리는 EU 보건장관 회의에서도 조류독감 방역문제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앞서 에벤겔로스 바시아코스 그리스 농업장관은 터키 해안 인근 에게해 키오스섬에 있는 칠면조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바시아코스 장관은 17일 조류독감 검사를 실시한 결과 키오스섬 농장에 있는 칠면조 9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오스섬의 행정담당관 폴리도라스 람브리노우디스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농장은 섬에서도 아주 격리된 지역이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으나 모든 가금류 및 생산물이 섬에서 반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루마니아 농무부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서 백조 12마리가 추가로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EU집행위는 이에 따라 각 회원국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이 확산될 것에 대비해 권고한 전체 인구의 25% 분에 해당하는 백신을 비축할 것을 당부했다.EU는 또 가금류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진 크로아티아와 마케도니아에 대해서도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백신펀드 설립·타미플루 특허권 포기 촉구 독감 전문가 단체들은 조류독감 및 인체감염 독감 백신 개발에 1억유로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EU에 백신개발펀드를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 등 권위있는 공공연구소 과학자들과 제약회사 연구소 대표들로 구성된 독감연구 유럽과학자그룹(ESWI)의 알베르트 오슈텐하우스 회장은 “유럽은 조류독감의 변종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될 것에 대한 아무런 대비책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WHO는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충분히 생산하려면 제조사인 스위스 로슈가 특허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다. 찰스 슈머 미 상원의원은 17일 타미플루 공급을 확대하려면 로슈가 타미플루에 대한 특허권을 일시적으로 포기하고, 한 달 안에 다른 제약사들에 타미플루를 생산할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리안 WHO 전염병 담당국장은 특허권 문제를 포함한 타미플루 공급 확대안에 대해 로슈와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에 대해 윌리엄 번스 로슈 제약담당 사장은 18일 “타미플루 생산 허가를 요청하는 정부나 민간기업들과 하도급 생산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각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EU 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조류독감 대처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와 방독면을 몇 주 안에 배포할 것이라고 외무부가 밝혔다. ●“태국 조류독감 재확산 우려” 태국에서 철새류에까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나 방역 비상이 걸렸다고 태국 일간 네이션이 18일 보도했다. 태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지난 6월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적으로 야생 조류에게서 1만 1705점의 샘플을 추출,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18개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잠룽 크루트담 랏차부리 주 가축국장도 지난주 300개의 야생조류 샘플을 검사한 결과 1개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lotus@seoul.co.kr
  • “조류독감 피해 사스보다 클것”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조류독감은 사스보다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태국 보건장관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방콕에서 열린 국제 조류독감 대처 파트너십(IPAPI) 회의에서 이 총장은 “모든 국가는 조류독감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이를 막기 위한 총체적인 감시, 조기경보 및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회의 참가자들은 세계적인 조류독감 창궐을 막기 위해 공동 네트워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콜롬비아 농무부는 이날 서부 톨리마 주의 양계장 3곳에서 조류독감 의심 사례가 보고돼 즉각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AP·AFP통신은 안드레아 펠리페 아리아스 농무장관의 발언을 인용,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H5N1과는 다른 것으로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조류독감 의심 환자 1명이 11일 사망했다. 병든 닭을 도살한 뒤 이웃과 나눠 먹고 사망한 21세 남성은 인도네시아에서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세 번째 사람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해외주재관 선발 민간인 참여

    해외주재관이 11월부터는 민간과 정부 인사가 참여하는 선발심사위원회에서 실질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이로써 각 분야 해외주재관의 임면을 해당 부처에서 독식해 오던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상부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해외주재관제도 개선책을 마련했으며 13일 관련부처 설명회를 거쳐 11월 중에 새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개선책에 따르면 우선 특정분야 해외주재관을 공모로 선발하되 신청 대상을 업무 연관성이 있는 3∼4개 부처 공무원으로 확대하고 선발권은 민간과 정부인사로 구성된 선발심사위가 갖도록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럴 경우 재경관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유관부처에서 지원이 가능하며 건교관·상무관·농무관 등의 다른 해외주재관도 마찬가지로 유관부처에서 지원할 수 있다.”며 “현재 업무가 유사한 부처를 묶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재경관은 재정경제부, 건교관은 건설교통부, 상무관은 산업자원부, 농무관은 농림부 등에서 해당 부처의 인사 소요에 따라 2급 또는 3급의 인사를 해외주재관으로 임면해 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광우병 소 확인… 수입 늦어질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1년 반만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새로 발견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한국과 미국간의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광우병 재발생은 국제 기준으로만 보면 한국의 쇠고기 수입 재개에 영향을 줄 수 없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국민 정서’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24일 광우병 양성반응과 음성반응이 엇갈리게 나왔던 문제의 소를 영국 웨이브리지 연구소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5월 국제수역기구(OIE)가 합의한 기준에 따르면 생후 30개월 미만의 소를 도축한 쇠고기는 광우병 발생 여부와 관계 없이 교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 소는 1997년 태어난 8년짜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광우병 재발생으로 인해 수입 재개 절차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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