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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북도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 우수 농업경영체

    경상남북도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 우수 농업경영체

    ■ 경북 문경 ‘오미나라’ : 오미자 와인 ‘OmyRose’로 국내 주류 산업 확대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주요 와인 생산국으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오미자’를 활용한 ‘오미나라’의 오미자 와인 ‘OmyRose(오미로제)’ 덕분이다.‘오미나라’ 이종기 대표는 주류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은 물론 스코틀랜드 헤리옷 와트 대학원에서 양조학을 공부한 주류 전문가다. 유학 중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모여 자국의 명주를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가 준비한 국내의 약재 침출주만 악평을 받았다. 준비된 다른 나라의 술들은 다 호평을 받는 가운데 국내의 술만 악평을 받은 것에 대한 충격에 그는 전 세계인을 사로잡는 국내 명품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후로부터 20년이 지난 2010년, 오미자 와인 제조에 대한 특허를 냈다. 오미자 와인, ‘OmyRose’(오미로제)가 드디어 세상에 나온 것이다. OmyRose는 지난 2012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특별 만찬주로 선정되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오미자’는 라틴어로 ‘Maximowiczia Typica’. ‘최상의 맛’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산간 고랭지가 많은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자란 오미자는 그 색과 향기가 더욱 진하며 맛이 좋다. 오미나라의 OmyRose에 쓰이는 오미자는 해발 300m 이상에서 재배된 무농약, 유기농 오미자이다. 경북 문경시를 대표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로 꼽히는 오미나라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와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은 물론, 나만의 기념와인 만들기, 약선 오미자청 만들기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오랜 기간 숙성된 오미자 와인을 담아 코르크 마개로 막고 나만의 라벨을 붙여 가져갈 수 있는 나만의 기념와인 만들기 프로그램은 기념일 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다. 이어 와인 에티켓 교육, 정통 스파클링 와인 제조 과정 교육 등 와인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세계인들에게 인정받는 대한민국의 명주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우리 땅에서 태어난 우리 오미자로 만든 Omyrose. 오미나라의 Omyrose가 앞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와인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북 의성군 ‘지당들’ :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농촌학교 ‘지당들’ ‘물이 귀한 터’, ‘옥토’라는 뜻의 ‘지당(池塘)들’은 경북 의성군 농촌융복합산업의 대표 성공사례로 꼽힌다.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에 위치한 ‘지당들’은 유기농 마늘과 이를 활용한 마늘장아찌, 수시감과 산수유 재배 및 체험을 제공한다.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곶감 말리기와 마늘장아찌 담그기 체험을 제공함은 물론, 농촌융복합산업의 성공사례로서 귀촌·귀농인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교육도 실시한다. 마늘이 유명한 고장인 의성답게 지당들은 의성 유기농 마늘 1호 농장, 국내 유일 의성마늘 유기가공 장아찌 인증농장으로 유명하다. 3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지당들은 지난 30년간 다양한 농촌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앞장서왔다. 지난 8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하는 ‘2017 해피버스데이’ 프로그램에 참여, 도시인들에게 농촌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마늘과 감말랭이를 활용한 장아찌 만들기, 천연 마늘꿀 비누 만들기, 마늘 압화 액자 만들기 등 관람객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지당들만의 큰 강점이다. 지난 4월에는 대구광역시 농업기술센터, 청송 농업기술센터 등과 손을 잡고 2017년 신규농업인 귀촌·귀농 교육을 실시해 농촌에서 제 2의 삶을 꿈꾸는 이들을 대상으로 귀농교육을 실시했다.농촌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체험장으로써 농촌의 멋과 추억을 선물하고, 농촌에서 새 출발을 하기 원하는 농사 초보, 예비 귀촌·귀농인들에게는 성공적인 귀농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지당들.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지당들이 농촌과 농촌융복합산업을 알리는 농촌학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농촌융복합산업에 힘입어 ‘농업’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는 요즈음, 미래의 성공 농부가 되기 위해 지당들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정희 인턴기자
  •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스마트팜 현황과 미래전망 ➃

    농림축산식품부는 6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전국 10개 지역에 6차 산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기반을 구축했다. 광역지자체를 포함해 기초지방자치단체들도 정부의 이 같은 6차 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추어 각 지자체 특성에 맞는 6차 산업 활성화 정책을 시행해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자체 중 6차 산업 지원정책이 잘 시행되고 성과가 좋은 지자체와 지역 내 우수 농업경영체를 소개한다.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경상남북도가 주도한다! 경상북도는 2015년 ‘경북 6차 산업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농촌융복합산업을 통해 지역 농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6차 산업 인증제’는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쳐 6차 산업 사업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6차 산업 사업자로 선정된 사업자는 제품에 ‘beyond farm(비욘드팜)’이라는 마크를 넣어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사업자임을 알릴 수 있다. 사업자금을 지원받음은 물론 유통 및 홍보 과정을 위한 전문가의 지도를 제공받게 된다. 인증사업자의 제품 가운데 6차 산업 전문가들에 의해 선정된 제품은 안테나숍(왕래가 많은 지역에 설치된 상설매장)에 입점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미 대구지역의 대구백화점 및 이마트를 중심으로 44개 업체의 360품목이 입점 된 바 있다. 그밖에도 경상북도는 청년 일자리를 창출과 농가 소득을 증대를 목표로 농촌융복합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미래농업 50년 선진농업 기반구축을 비전으로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했다. 2020년까지 6차 산업 경영체의 매출액 증대와 핵심경영체 200개소 육성 등을 목표로 산업 확대를 위해 지원에 나섰다. 도는 6차 산업 사업자 인증평가 및 사후관리, 전문상담 등을 통한 사업자 성과관리와 더불어 안테나숍 운영과 유통채널 판매 플랫폼 구축을 통한 산업체 인지도 제고 등 육성정책에 집중했다. 6차 산업 사업현황 및 자원 실태조사도 실시해 산업 확산을 위한 시설 디렉토리를 구축했다. 더불어 지역단위 네트워크 구축 및 6차 산업화지구 조성을 통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했다. 특히 경남 함양군에는 산양삼 6차 산업화지구가 조성돼 현재 산양삼 관련 산업체들의 유기적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6차 산업체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창원시와 김해시에 지역단위 안테나숍을 설치해 운영하고 우수상품 발굴 품평회와 기획판매전을 열어 유통채널 판매플랫폼을 구축했다. 원예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 지원 정책도 진행되고 있다. 최적화된 재배환경 조성으로 농산물 생산성과 품질향상 기여를 위해 자동화 재배시설을 운영하는 산업체를 대상으로 융복합 시설장비 및 정보시스템을 보급했다. 진주시 등 7개 시·군의 산업체에 시설하우스 환경제어 시스템과 원예시설 원격제어 모니터링 설비를 보급해 스마트팜을 확산시켰다. 이정희 인턴기자
  • 사실로 드러난 농수산대생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일부 재학생들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종회(김제·부안) 의원이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의혹을 학교 측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김 의원은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소관기관에 대한 감사에서 “한국농수산대학 재학생들이 장기현장실습 과정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면서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농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보를 바탕으로 ▲한여름 에어컨 없는 방 생활 ▲농장주 폭언, 노동력 착취 등 인권유린 ▲규정을 무시한 실습교육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측은 지난 16∼26일 실습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인권 침해 여부와 실습장 내 숙박시설 운영 실태를 설문 조사했다. 또 현재 실습 중인 학생이 보낸 사진을 통해 실습장에 대한 간접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17.7%에 달하는 실습장 36곳의 주거 환경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실습장 203곳 중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34곳(16.7%)에 달했고, 2곳은 숙소로 창고형 컨테이너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장주 폭언과 장시간 노동 강요, 학과목과 무관한 농사일 지시 등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행위가 24건 접수됐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일부 학생은 농번기에 열흘가량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장시간 일을 했다. 화훼농장에 투입된 학생은 사장 부인과 과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고 학과목과 무관하게 농장주 식당에 재료를 조달하는 등 잡일을 했다. 이 같은 부조리에도 학교 당국은 농장주들의 편을 드는 듯한 모호한 태도를 취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농장주는 실습 여학생에게 ‘애기’라고 불렀고 일과시간이 끝난 뒤 숙소를 지켜보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지만, 학교는 농장주를 두둔하는 듯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학교 측은 결과 보고서에서 “현장교수, 즉 농장주는 실습생이 딸같이 생각돼 낯선 곳에서 혹여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음. 학생 호칭은 현재 실습 중인 학생에게 지속해 사용하고 있으나 다른 의도보다는 언어적 습관 정도로 판단됨”이라고 적었다. 학교는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가 있었다는 24건의 설문조사 결과 중 11건을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 종결 처리했다. 김 의원은 “이번 실태 조사는 ‘농장주 봐주기’식에 불과하다”며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농식품부의 직접 조사, 조사 책임자 처벌, 총장 공식 사과 등 후속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농수산대학 설치법과 대통령령을 근거로 설립된 농수산대학은 2009년 학교명칭을 한국농업대학에서 현재 교명으로 바꾸고 소속은 농촌진흥청에서 농림수산식품부로 변경됐다. 이 대학이 10∼12개월간 실시하는 장기 현장실습 교육에는 예산 33억 9800만원이 투입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에 박차 가할 것”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에 박차 가할 것”

    농업과 첨단 기술이 결합한 농업테크의 대표 주자인 스마트팜은 기술을 통해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와 미래 농업의 새 대안이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의 보급을 통해 한국 농업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한국의 현실에 맞는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김인중 창조농식품정책관으로부터 스마트팝의 의미와 정부 정책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스마트팜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적용하는지? “스마트팜은 온실·축사 등 농업 시설에 ICT를 접목해 PC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농장을 말한다. 노동력과 에너지, 양분 등을 기존 재배방식보다 덜 투입하고도 생산성과 품질향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팜을 도입한 배경은 무엇이며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는? “개방화와 고령화, 영세한 영농 규모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 팜 보급 사업을 추진해왔다. 스마트팜이 농장에 도입된다면 환경·생육 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원격·자동으로 제어함에 따라 생산량 증가와 노동력 감소 등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 더불어 단순 반복 작업, 위험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스마트팜의 국내외 동향은 어떻게 되나? “네덜란드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첨단 유리온실에 스마트팜을 적용해 세계에서 시설 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농업 선진국이 됐다. 이스라엘은 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과학적인 점적관수를 통해 시설농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축산분야에서도 젖소의 활동량에 따른 개체관리로 착유량을 향상시키는 등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진행된 u-IT사업과 농업분야 R&D사업을 통해 스마트팜 관련 기술이 현장에서 검증되면서 꾸준히 발전 중이다. 스마트팜의 적용영역을 기존 시설원예·축사에서 노지, 수직형농장 등으로 다양화할 수 있도록 현장 실증 중에 있다. 더불어 비닐온실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점을 고려해 온실과 기후여건을 반영한 한국형 스마트팜을 농가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팜 추진현황과 문제점은 무엇인가? “스마트팜 사업은 주산지 중심으로 보급 속도가 가속화돼 작년에는 도입 첫 해보다 보급실적이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 농업현장에서 의미 있는 혁신 거점으로 작용하기에는 보급률이 미흡한 실정이다. 농가 고령화로 인해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성과 확신이 부족하고 ICT 활용에 어려움 등을 느끼는 농업인들이 많다. 또한 영농규모도 영세해 투자여력에 제한이 있어 초기투자와 관리 비용에 부담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스마트팜 보급과 더불어 맞춤형 활용교육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및 계획이 있다면? “농식품부는 이러한 현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스마트팜 확산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선도모델 발굴과 성공요인 및 벤치마킹 포인트를 제시하고, 교육·기술지도·컨설팅과 A/S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실습형 교육장 및 권역별 현장지원센터를 확대하고, 초기 투자 여력이 부족한 농가를 위한 스마트팜 전용 모태펀드 조성 등 투자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국산 제품 성능 향상·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출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팜의 확산을 위한 기술 개발 정책은? “스마트 기자재 표준화의 범위를 확대하고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 간 호환과 운용성 향상 등 국내 ICT 기자재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자재·데이터 표준화를 스마트 팜 ARC 과제로 선정했다. 오는 2018년까지 국내표준을 맞춘 뒤 2020년에는 국제표준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환경과 여건에 최적화된 스마트 온실·축사 모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생육관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2020년에는 인공지능형 자동 제어 모델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 현장에서 실증 완료되면 민간 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하고 보급 단가를 인하해 많은 농업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박성태 특임논설위원
  • 농업과 4차산업 첨단기술의 만남 ‘스마트팜’

    농업과 4차산업 첨단기술의 만남 ‘스마트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여러 분야와 융복합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도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업테크가 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업테크는 농기구와 재배법 등 농사에 필요한 요소를 4차 산업 첨단기술과 접목한 것을 일컫는다. 대표적 개념으로는 스마트팜이 있다. 스마트팜은 ICT를 온실과 축사 등에 적용시켜 스마트폰, PC를 통해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리하도록 만든 농장을 뜻한다. 스마트팜에 활용되는 ICT에는 시설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작물의 관리를 맡는 로봇, 수확기계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팜은 작물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시스템이 농업을 전담하는 만큼 노동력과 자재 등의 투입을 최소화하고 단순반복 형태의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어 절감된 비용으로 농업을 지속할 수 있다. 스마트팜을 구성하는 기술 중 핵심요소는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는 센서를 통해 농작물 재배를 위한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시설의 온도·습도·이산화탄소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통제해 작물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준다. 시설에 구축된 창문 및 냉·난방기 구동과 작물의 영양분 공급, 재배 환경 조정 등 그동안 사람의 손으로 이뤄져왔던 재배, 시설관리, 생산 등이 이제는 소프트웨어 하나로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팜은 온실, 과수원, 축사 등 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재배 관련 데이터 정보는 농장주의 스마트폰으로도 전송된다. 농장주가 농장에 없어도 작물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온실이나 축사의 경우 시설의 온습도 등 환경 모니터링과 시설 계패, 영양분 또는 사료 공급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과수원은 기상상황 모니터링과 더불어 원격 관수 및 병해충 관리가 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첨단농업 구현을 비전으로 정하고, 농가 생산성 향상 및 관련 산업 동반 성장을 목표로 스마트팜 보급 및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우선 스마트팜을 도입하려는 농가에 비용을 지원한다. 스마트팜에 이용되는 소프트웨어와 기계들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투자비용의 50%를 지원해 스마트팜 조성 농가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더불어 체험형 실습교육장과 품목특화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첨단교육장을 지정하는 등 농가 수준별 맞춤형 훈련으로 농가 역량 제고에 나섰다. 농가 현장지원체계도 강화했다. 스마트팜 소프트웨어 A/S 지원을 2년간 보증하고 권역별 지원센터를 통한 오프라인 중심의 A/S와 통합콜센터,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지원도 확대했다. 그밖에도 선도모델 발굴 및 유형화를 통해 일반 농가들이 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사례집을 제작해 스마트팜의 성과를 홍보했다. 그 결과 정부 차원의 스마트팜 보급 정책은 생산량 증가 및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스마트 팜 도입에 대한 생산성 향상 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설원예 분야의 스마트팜 도입농가 생산량이 27.9% 증가했으며 2년차 농가 역시 16.7% 생산량이 늘어났다. 축산 분야에서도 도입농가의 모돈 및 자돈의 생육지표가 소폭 향상했다. 고용노동비와 병해충·질병 비율이 각각 15.9%와 53.7% 하락, 스마트팜 도입이 농작물 재배의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입증됐다. 농식품부는 오는 2022년까지 시설원예 7000ha와 축산농가 5750호에 스마트팜을 도입해 농업현장을 선도할 ICT 전문 농업인을 육성하고 생산 혁신을 바탕으로 우리 농업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기지로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HCH), 한국식품연구원(KFRI),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등 5개 정부연구기관은 지난 4월 스마트팜 2.0의 스마트팜 핵심 기술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팜’ 시설을 만들었다. 실증팜은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내에 설치돼 ▲작물 생육계측 및 분석기술 ▲복합생리·환경계측 센서기반 스마트 관수시스템 ▲스마트 양배액 처리기술 ▲스마트 복합환경제어시스템 ▲스마트 온실작업관리시스템 ▲에너지 최적관리시스템 ▲스마트팜 정보활용시스템 ▲식의약 원료용 기능성 작물 재배기술 등 8가지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및 기자재 표준화도 진행된다. 농가 수요가 많은 온실모델을 시범보급하면서 첨단형 모델 개발도 병행된다. 또한 센서·제어기 등 22종의 표준을 등록하고 표준화 범위를 확대하는 등 기술 수준도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외교부 美총격 실시간 대응 ‘좋아요’… 뜬금없는 4대강 콘텐츠 ‘싫어요’

    [커버스토리] 외교부 美총격 실시간 대응 ‘좋아요’… 뜬금없는 4대강 콘텐츠 ‘싫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 방식에서도 정부부처마다 고유한 특색과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국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면 호응도가 높고, 정책 오류나 민감한 이슈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는 공통점도 있다. SNS를 활용한 정책 홍보에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네티즌들은 주로 재미와 의미가 결합된 콘텐츠 또는 캠페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꽃에는 힘이 있다’(Power of Flower)는 5편의 캠페인 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유했다. 이 캠페인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위해 꽃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관심과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5편 중 첫 번째인 ‘구애편’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조회수는 17만회, 좋아요는 514회, 공유는 105회, 댓글은 36건이었다. 댓글은 “재밌다”, “신선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집에 갈 때 꽃을 사야겠다”는 등 꽃 구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조성하는 데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주요 정책을 매주 수요일에 퀴즈 형태로 제공하는 “수요일 공유하자”라는 뜻의 ‘수공’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참여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좋아요, 댓글, 공유 수가 평균 1200개 정도로 일반 게시물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또 특허청이 지난 5월 ‘발명의 날’에 맞춰 게시한 ‘페친들이 뽑은 한국의 발명품 10선’은 1694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외교부 트위터 팔로어 14만… 22개 부처 중 1위 부처가 주요 현안에 대해 발 빠른 대응을 보일 때도 네티즌들의 격려가 쏟아진다.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에 대한 외교부의 대응이 대표적이다. 라스베이거스에는 우리 동포 1만 4000여명이 거주하고, 추석 연휴 동안 하루 평균 2000~3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외교부 본부와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의 SNS 담당자들은 사건 직후인 10월 1~6일(현지시간) 30여건의 페이스북·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사건 상황, 피해 접수, 연락 두절자 소재 파악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지했다. 외교부 SNS 게시글은 청와대 SNS 계정에도 공유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연휴에도 열일하는 외교부 고맙습니다”라는 등 칭찬과 격려가 잇따랐다. 외교부 트위터 팔로어 수는 14만 7087명(10월 24일 기준)으로 22개 장관급 정부기관 중 1위다. # 연말정산·휴양림 등 생활밀착형글 조회수 높아 생활밀착형 정책이나 감동 스토리를 담은 게시글도 호응도 1순위로 꼽힌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함께 나누는 따스한 메아리’ 사연 콘텐츠는 일상생활 속에서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보내는 편지 사연을 받은 뒤 사연과 관련된 정책 정보를 제공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연말을 앞두고 ‘2017년 연말정산 중간점검’에 대한 게시글을 올렸고, 이는 네이버 모바일 메인 상단에 노출돼 조회수 8만 3728건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방세 등 세금 납부·연장 등의 내용들이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산림청은 자연휴양림 예약, 임산물 요리법, 위급 상황 대처 등 실생활에 밀접한 정보들을 SNS에 게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내일배움카드제, 육아휴직 급여, 주휴수당 등 체감도 높은 지원 정보 콘텐츠가 인기 있다. 인사혁신처는 호응도가 높은 게시글로 ‘공무원 채용정보’를, 댓글이 많은 콘텐츠로 지역인재제도를 꼽았다. 반면 정책 오류나 이념적인 정책 홍보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특허청은 지난해 8월 “녹조자원화 기술개발 특허출원 증가”라는 카드뉴스를 콘텐츠로 만들어 게시했다. 하지만 게시 후 곧 “4대강 녹조 실드 치는 콘텐츠”라는 댓글이 달렸다. 특허청 관계자는 “4대강 녹조가 끊임없이 문제시되던 시점에서 시의적절하지 못한 콘텐츠였다”고 시인했다. 인사처는 최근 추석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을 지정했던 것에 대한 댓글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인사처 관계자는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을 먼저 시행하는 곳이 공공기관과 대기업”이라면서 “임시공휴일도 공무원만 혜택을 받는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행안부에서는 서비스 중단이나 오류 등이 발생하면 부정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전했다. 기재부에는 담뱃세 인상과 관련된 부정적인 의견이 욕설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생소한 이슈에 대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비판 대상이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SNS에 공유한 ‘외래 붉은불개미 카드뉴스’에 비판이 있었던 것에 대해 “정책 정보 콘텐츠가 민감하거나 어려운 이슈일 경우 또는 늦게 전달될 경우 부정적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부분을 감안해 홍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처별 특성 고려 없이 좋아요 실적 강요” 지적도 SNS 홍보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대국민 관심 사안인 안보, 외교, 교육, 복지 이슈를 다루는 부서나 정책 대상자가 SNS 이용층인 경우엔 유리하지만 농식품부처럼 고령층이 많은 농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펴는 부처는 정책 홍보용으로 SNS가 적합한 수단은 아니다”라며 “부처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각 부처의 ‘좋아요 도달률’ 등 SNS 운영 실적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개물림 1000건…내게는 착한 개 네게는 나쁜 개

    개물림 1000건…내게는 착한 개 네게는 나쁜 개

    내털리 머피(11·여)는 세 살 때 고모네 집에 놀러갔다 봉변을 당했다. 고모가 기르던 핏불 ‘탱크’에게 공격을 당한 것이다. 탱크는 머피가 다가서자 갑자기 달려들어 머피의 왼쪽 얼굴을 수차례 물어뜯었다. 부모는 급하게 인근 병원으로 머피를 옮겼지만 머피는 8개월 동안 10차례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머피의 얼굴엔 그때 물린 흉터가 고스란히 남았다. 당신이 머피의 부모라면 탱크를 어떻게 하겠는가. 만약 당신이 탱크의 주인이라면?최근 가수 최시원(30)씨의 반려견인 프렌치 불도그 ‘벅시’가 유명 음식점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를 물어 사망하게 한 사건을 계기로 견주 책임을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었다. 영국처럼 맹견의 사육을 금지하는 ‘위험한 개 법’(Dangerous dog)을 도입하고 미국과 캐나다처럼 사람을 공격해 죽인 개는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개가 사람을 물었다면 그건 개의 책임일까, 견주의 책임일까. 지난달 30일 목줄을 하지 않은 벅시는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엘리베이터로 돌진해 김씨의 다리를 물었다. 김씨는 이후 병원 치료를 받다 지난 6일 패혈증으로 숨졌다. 서울 강남구청은 최씨 측이 목줄을 채우지 않는 등 부주의했다며 과태료 5만원 처분을 내렸다.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죽이면 현행법은 견주에게 형법상 과실치사죄를 적용해 2년 이하의 금고형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벅시는 멀리 지방(?)으로 보내지는 데 그쳤다. 김씨 측이 별다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고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외출 시 반려견에게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자는 이른바 ‘최시원 특별법’ 입법 청원이 접수됐다. 청원자는 “점차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반려견을 기르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애견 관련 법은 너무나 미약하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에는 신청 5일 만인 27일 기준으로 2382명이 참여했다. ‘위험한 개’ 이슈는 정부와 정치권에도 불어닥쳤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게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튿날 ‘반려견 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목줄 외에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된 맹견의 범위를 해외 사례와 비교해 확대하고 ‘그 밖에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개’라고 규정한 모호한 문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는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는 등 규정을 어긴 견주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이른바 ‘개파라치’를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모두 4건. 물론 이들 개정안의 초점이 견주 처벌에만 맞춰진 건 아니다. 지난해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동물 권리 옹호를 중심으로 한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개물림 사고가 반복되면서 동물보호법 개정안도 사람의 안전 중심으로 방향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맹견 관리를 소홀히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견주를 징역 3년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상해에 이르게 한 견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하자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내놨다. 지난 9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도 비슷한 골자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실제 반려견의 급속한 증가와 맞물려 개물림 사고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이 집계한 ‘개물림 사고로 인한 병원 치료 현황’을 보면 2011년 245건, 2012년 560건, 2013년 616건, 2014년 676건이던 개물림 사고는 2015년 1488건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에는 1019건, 올해 1~8월에는 1046건의 개물림 사고가 접수됐다. 따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개물림 사고는 훨씬 더 잦을 것으로 소비자원은 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선 해외 처벌 사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특히 사고견을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입장과 견주에게 먼저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 대부분 주에는 사람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면 사회 위험 요소가 된다고 판단, 개를 안락사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반드시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개가 이전에도 공격한 경험이 있는지, 도발이 없었는데도 이유 없이 사람에게 상해를 끼쳤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안락사를 결정한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길러진 경험이나 방법 때문에 정상적 반려동물로 살아가지 못하는 동물도 있다”면서 “교정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나 투견으로 길러진 개 등은 안락사가 안전한 조치일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개가 정말 안락사돼야 할 만큼 위험한 동물인가에 대한 객관적 기준과 판단 작업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뉴욕에서는 ‘원 바이트 룰’(One bite rule)과 ‘위험한 개’ 규정을 적용한다. 전과가 있는 개의 주인에게는 더 엄격하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결국 견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무분별하게 동물을 기를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2014년 시행한 동물등록제만 보더라도 등록률이 50%도 안 되는 게 우리 현실이다. 국가가 관리하려면 기본적으로 개가 몇 마리 있는지, 어느 지역에서 어떤 경로로 사육·판매되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기본 데이터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도 “교육 방식, 반려견에게 제공하는 환경, 사육자의 의무 사항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에게 목줄을 채우고 입마개를 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견주가 개를 기를 자격이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대표는 “모든 개한테는 잠재적인 공격성이 있다. 잠재적 공격성이 발현되는 건 결국 개를 방치했거나 제대로 된 사회화 교육을 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중성화 수술을 의무 규정으로 하고 판매나 수입에도 제한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올 김장 비용 작년보다 저렴

    4인가족 평균 24만 4070원 수준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10.8% 낮은 24만 407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와 무 농사가 잘됐고 굴 양식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4인 가구 기준 김장비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치 20포기를 기준으로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굴, 젓갈 등 13개 품목을 합산한 비용이다. 최근 5년간 평균 김장 비용(23만 1627원)을 기준치 100으로 봤을 때 김치지수는 20일 기준 105로 전년 같은 때(120)보다 낮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류 작황이 좋고 굴 양식장 시설량도 3.2% 증가하는 등 김장비용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고추와 마늘은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이 부진해 평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중순 도매가격 기준으로 고추는 평년보다 74% 비싼 600g당 1만 3775원, 마늘은 평년보다 11% 비싼 ㎏당 6444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 수급조절물량과 민간 재고를 합쳐 고추는 3만 3000t, 마늘은 3만 5000t을 추가 공급할 수 있어 김장철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6차 산업 경진대회 우수사례

    6차 산업 경진대회 우수사례

    정부는 2013년부터 농업의 1차 산업과 2·3차 산업이 융·복합한 ‘6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벤치마킹을 통한 공감대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가 공동주최하고 있는 6차 산업 경진대회는 최근 4년간 총 209건의 사례를 추천받아 전문가 심사과정을 거쳐 총 41건(매년 10~11건)의 우수사례를 발굴했다. 특히 2014년부터는 ‘지자체 예선심사제’를 도입하여 우수사례 발굴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발굴된 사례는 신문, 방송, SNS, 인터넷 포털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홍보되고 6차 산업 선진지역 견학 장소 등으로 지정·활용됨으로써 국내 6차 산업의 분위기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모범사례에 대해 제품 유통품평회·기획판매전 등과 연계한 판로지원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6차 산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지자체 및 법인체는 매출액이 증가하고 일자리도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수상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9.6%, 일자리는 3.2% 증가했다. 6차 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6차 산업 경영체의 성공사례를 발굴·홍보하여 지역 간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고 성과 확산을 유도”한다는 목적아래 인증사업자 및 일반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인증사업자’는 일반·친환경 6차 산업 경영체(법인) 또는 지역단위 6차 산업 운영조직을 말하며 ‘일반 사업자’는 6차 산업 미인증 사업자로서 가공상품 생산 경영체를 뜻한다. 6차 산업 경진대회의 분야는 크게 가공, 유통, 음식, 체험 등으로 나뉘며 참신성, 혁신성 및 경쟁력, 발전 가능성, 사업성과, 지역사회 연계성, 가공상품 비즈니스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9개도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6차 산업 경진대회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자체 및 영농법인은 총 41곳이다. 전라남도와 경상북도가 각각 7곳으로 가장 많이 수상했다. 지금까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곳은 경기도 파주시 ‘산머루농원 영농조합법인(2016년 수상)’, 강원도 영월군 ‘영월농협(2016년 지역단위 수상)’, 전라북도 진안군 ‘애농영농조합법인(2015년 수상)’ 등 5곳이다.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에도 6차 산업 경진대회를 공동 주최했으며 10월 18일까지 지역심사 및 추천, 중앙본선이 이뤄졌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인증사업자는 총 상금 3300만 원, 일반사업자의 경우 상금 1600만 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수상한 사업체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보도 및 기획기사 형식 등으로 보도되며 온·오프라인의 우수사례 책자, 각종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소개된다. 이외에도 농업인의 날 행사장에서 수상사례가 전시되거나 입상한 제품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판매지원의 기회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노정민 인턴기자>
  • 농촌융복합산업의 구체적 지원정책과 추진성과 향후 계획

    농촌융복합산업의 구체적 지원정책과 추진성과 향후 계획

    6차산업화지구·농촌관광 활성화 등 정부 주도 ‘스마트 팜’ 정책 융복합으로 농촌산업 패러다임 변화 정부는 ‘농촌 융·복합 산업(6차 산업)’의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여 6차 산업 경영체에 대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정책국 농촌산업과를 중심으로 6차 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올해 3월 개정된 『농촌 융·복합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지난달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또한 각 도에 ‘6차 산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해당 지자체가 직접 각 지역의 개별적 특색에 맞게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6차 산업 지원센터는 농촌 융·복합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제’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농촌지역에서 성장가능성이 있는 농업인과 농업법인을 핵심경영체로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전국 인증사업자는 약 1219명(19일 기준)에 달하고 각 도별 사업자 수는 전라북도가 198명으로 가장 많고 전라남도(174명), 경상북도(145명), 강원도(141명), 경기도(136명), 경상남도(117명), 충청북도(102명), 충청남도(94명), 제주도(73명) 등의 순이다. 또한 정부는 지속적인 경영체 육성과 함께 귀농·귀촌인들이 보다 쉽게 6차 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컨설팅 및 창업·보육·제품판로·홍보 등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수 경영체를 더욱 효율적으로 발굴 및 관리하기 위해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생산, 제조·가공, 관광·체험 등의 인프라를 연결하고 통합된 지역을 ‘6차 산업화 지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농촌관광의 활성화’를 6차 산업 발전의 핵심과제로 삼고 민·관과 협업해 내외국인 유치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농촌관광 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우수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으뜸촌’으로 지정한 뒤 코레일 및 민간여행사, 그리고 각 지역 ‘농가맛집’ 등과 연계해 관광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또한 양질의 농촌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예약결제시스템 및 교통·통역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민박도 선정해 해외 숙박플랫폼에 등재하는 등 방문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6차 산업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농촌공동체 회복 농림축산식품부는 6차 산업 종사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창업 및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기업, 영농조합, 연구원, 재단, 협회 등과 협약을 맺고 양질의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집중 육성정책 덕분에 창업자 및 인증사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각 지역 내로 성과가 확산되기 시작하는 등 농촌 융·복합 산업이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특히 6차 산업 정책을 금융지원, 컨설팅, 수출지원, 사업 및 시설지원, 체험·관광 등 11개 분야로 세분화해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지원으로 창업 3년차 경영체의 59.2%가 6차 산업 인증기준을 충족하였으며 인증사업자 매출액 증가율도 연평균 11%(2016년 기준)를 넘어섰다. 또한 창업자·인증사업자 누적인구 수도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창업자와 인증사업자 수는 각각 752명과 379개소였는데 2016년에는 1785명에 1130개소로 늘어났다.정부는 6차 산업의 지역단위 확산을 위해 전국에 총 10개의 6차 산업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횡성 한우’, ‘의성 마늘’ 등처럼 농촌자원이 집적화된 지역은 ‘6차 산업화 지구’로 지정함으로써 관련 주체 간 네트워킹과 공동 인프라가 구축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3년차 6차 산업화 지구인 영동·순창·하동의 경우 지구지정 전보다 일자리는 7.4%, 농가소득은 6.8%, 매출액은 6.3%가 각각 증가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융·복합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관련 시설에 대한 ‘입지규제 완화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 이것이 올해 3월 2일 국회 본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지난달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생산관리지역에서 음식점과 숙박 및 편의시설 등의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선한 것’이 이 법안의 주된 내용이다. 정부가 작년 9월 인증사업자를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불만사항으로 ‘입지규제(응답자 중 39.2%)’가 가장 많았고 ‘과도한 시설기준(23.5%)’, ‘다양한 인허가 절차(11.7%)’, ‘정책사업 지원기준(1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6차 산업 규제 개선을 통해 10년간 약 1조 4,939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에 따르면 ‘농촌 융·복합 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는 2014년 38.3%에서 2016년 67.3%로 상승했다. 다원적 소비자 수요에 걸맞은 정책 확대 필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6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소비기반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 매장에 융·복합 산업 제품 전용 판매대를 설치하고 로컬 푸드 직매장과 직거래 장터 등과 연계하여 판로를 지원하는 한편 6차 산업 우수제품이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 수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판매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6차 산업에 대한 민간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의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 등과 연계하여 기업과 농촌이 상생하는 모델을 발굴하여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농촌관광 전문인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명 리조트를 숙박 거점으로 지정하고 농촌관광지와 연계한 ‘플랫폼 농촌관광’ 시스템도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리조트 회원은 체험마을 방문 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광 상품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숙박·교육·체험 등 농촌관광 서비스를 연계시키는 한편 고객 응대서비스 교육 및 안전·위생관리 강화에도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정민 인턴기자>
  • 부산항에 이어 광양항에서도 불개미 발견

    부산항에 이어 광양항에서도 불개미 발견

    농식품부 “기존 ‘살인 개미’와 종 다르고 독성 약하다” 해명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붉은 불개미’와 개미집이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열대 붉은개미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방역에 나섰다.27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20분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발 컨테이너에서 열대 붉은 불개미 100여 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공사측은 오전부터 국제터미널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에 광양항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는 지난달 부산항에서 발견된 외래 붉은 불개미와 종이 다르고 독성도 훨씬 약하다고 설명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광양항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는 과거 검역과정에서도 60여 건 발견됐던 종”이라면서 “살인개미와는 종이 다르고 독성도 다르지만 원칙대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독성이 약하다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 아닌가” “기존에 검역과정에서도 발견됐던 것이라면 왜 아직도 계속 발견되고 있는거지”라는 반응을 보이며 관계 당국의 대책에 의구심을 표시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논에 벼 대신 콩 심으면 보조금 200만원 받는다

    [단독] 논에 벼 대신 콩 심으면 보조금 200만원 받는다

    사료용 작물은 400만원 지급 참깨·감자·수박 340만원 책정 내년 벼 재배 면적 5만㏊ 축소 파주 장단콩 등 대체작물 육성 만성적 쌀 초과 공급 해소 기대내년부터 도입되는 ‘쌀생산조정제’에 따라 벼 대신 다른 작물은 심으면 ㏊당 최대 4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다. 만성적인 쌀 초과 공급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년 쌀생산조정제 사업 시행 지침’을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쌀생산조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벼 재배 면적을 우선적으로 5만㏊ 줄이기로 했으며, 1368억원의 관련 예산도 편성했다. 지침에 따르면 벼 대체작물에 주는 보조금은 품목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벼농사와 소득 격차가 큰 사료용 작물(조사료)로 대체하면 ㏊당 400만원을, 벼와 소득 격차가 적은 콩을 심으면 ㏊당 2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기계화로 생산성이 높은 벼를 심으면 ㏊당 535만원(변동직불금 제외)의 소득을 올리지만 손이 많이 가는 밭작물은 노동 투입 대비 소득이 낮은 편이다. 평균 보조금은 ㏊당 340만원으로 책정됐다. 참깨, 감자, 수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자급률이 높고 수급 불균형이 자주 발생하는 채소류는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배추와 무, 고추, 양파, 대파 등 5개 품목이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폐업 지원 대상인 포도와 블루베리 역시 빠진다. 폐업과 생산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생산조정제 적용 대상은 시·도별 쌀 재배 면적 비중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전남이 1만 698㏊로 가장 넓다. 이어 충남 8879㏊, 전북 7841㏊, 경북 6595㏊ 등의 순이다. 제주와 서울은 각각 7㏊와 9㏊로 적용 면적이 가장 좁다. 정부는 벼의 대체작물이 특정 작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경우 시장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재배 면적도 제한하기로 했다. 자급률이 낮은 사료용 옥수수, 수단그라스, 사료용벼 등 조사료는 2만~2만 5000㏊, 식용 콩은 1만㏊ 이상 심을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나머지 1만 5000~2만㏊에는 지역특화작물로의 대체를 유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경기 파주에서는 장단콩, 전북 고창에서는 참깨 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홍재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지원단장은 “주산지 작물은 농협 등을 통한 계약재배에 유리해 판매처를 쉽게 확보할 수 있고 재배에 필요한 기계·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신규 진입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농촌융복합산업, 농촌의 새로운 활력 될 것”

    “농촌융복합산업, 농촌의 새로운 활력 될 것”

    침체된 농촌의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된 농촌 융복합산업은 2년이 지난 지금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재욱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사진)을 만나 농촌 융복합산업(6차산업)의 현황과 미래전망, 향후계획 등을 들어봤다.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고령농이 증가하고 도농 간의 소득격차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농업소득만으로는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없을뿐더러 농촌경제를 살리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업·농촌의 어려운 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꼽힌 것이 농촌 융복합산업이다. 농식품부는 2014년 시범추진 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촌 융복합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정책을 소개해 주신다면? “농식품부는 농촌 융복합 산업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정책 수행을 위해 육성 및 지원 법률을 제정하고, 현장에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기관을 운영 중이다. 또한 성장가능성이 있는 경영체를 인증사업자로 지정·육성하고, 사업자 성과 관리를 통해 창업 후 인증과 성장의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도 지역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촌 융복합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은? “개별 경영체를 대상으로 농촌 융복합산업 융자와 모태펀드 등을 통한 자금 지원 및 창업 스타트업 스쿨, 보육매니저, 온라인 및 현장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한 제품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브랜드 개발 및 포장디자인 개선, 제품 발굴부터 시장조사·매장 입점까지 맞춤형 판로 지원도 진행 중이다. 또한 1·2·3차의 주요산업을 융·복합 네트워크화하고 산업 지구로 지정해 산업주체 간 협력과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사업화도 촉진하고 있다.” -한국의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규모를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가?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겠다. 일본에서는 1960년대 ‘1촌 1품 운동’을 통해 농촌지역에 있는 각종 자원을 활용한 소득증대 정책이 시작됐고, 2011년부터 정부 정책차원에서 6차 산업화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산업규모가 작고, 농촌 융복합산업을 늦게 추진해 산업 규모가 전반적으로 작지만, 양국의 농촌 융복합산업 사업자 수 및 인증사업자 수 증가비율을 보면, 한국의 농촌 융복합산업 활성화 정도가 무척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1990년대에 농산업 경쟁력 강화 및 농민소득 증대를 위한 ‘농업산업화’가 부상했고, 2015년에 이르러 정부차원의 1·2·3차 산업융합 추진이 천명됐다.”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활성화를 통해 기대되는 점은? “농촌 융복합산업을 통해 창출한 부가가치가 농업·농촌으로 환원돼 농촌이 새로운 활력을 찾고, 산업 활성화를 통해 도시민과 젊은 층이 농촌으로 돌아와 일터·쉼터·삶터의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정책에 대한 농식품부의 목표와 앞으로 전망은? “2020년까지 농촌 융복합산업 창업자 수 3000개소 돌파와 인증사업자 평균매출액 매년 5% 증가를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정부의 창업보육 지원체계와 함께 관련 제품·서비스에 대한 안정적인 소비기반이 구축된다면, 농촌 융복합산업은 소득 제고를 위한 유효한 정책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농업인들도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박성태 특임논설위원 sungt57@naver.com
  •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스마트팜 현황과 미래전망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스마트팜 현황과 미래전망

    창간 113년 전통의 중앙일간지 서울신문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농림 축산업의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촌융복합 산업(6차 산업)-스마트팜 현황과 미래전망이라는 특별기획을 마련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들어와 있고 특히 농림축산 다양한 분야에 10개 선도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도 사물인터넷(IoT) 등 ICT를 활용하여 농축산업과 타 부문의 융·복합이 가속화되고 있고 다양한 미래 정보통신기술이 집약된 지능형 농장 ‘스마트 팜(smart farm)’이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의 핵심 분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촌의 6차 산업화’는 농정의 핵심 화두로 지난 정부 때부터 강력히 추진되어 오고 있다.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스마트팜 현황과 미래전망이라는 이번 특별기획에서 총 7회에 걸쳐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6차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짚어본다.【편집자주】 (1) 6차 산업이란 무엇이며 정부의 육성방안은? 농촌융복합산업, 농촌 활성화에 기여 산업체 지원·규제완화 통한 산업 활성화 유도… 관광콘텐츠 확충도 농촌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장이 되고 있다.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도농 소득격차의 심화 등으로 농촌의 위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농촌의 자원을 이용해 생산과 가공, 서비스 제공으로 연계하는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이 농촌의 새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농가의 고부가 가치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농촌 활력 창출 등을 위해 1차 산업인 농업을 2, 3차 산업과 융·복합하는 이른바 6차 산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농업·농촌 자원을 토대로 2차 산업인 제조·가공, 3차 산업인 유통·문화·체험·관광·서비스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일컫는다.6차 산업의 장점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주민이 직접 산업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농업·농촌으로 내부화할 수 있어 침체된 농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6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농촌 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전국 10개 지역에 6차 산업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기반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젊은 층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경영체 창업 및 보육을 지원하고 우수 및 성공사례를 적극 발굴·홍보하는 등 지역별 6차 산업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발굴·홍보수단이 바로 농촌 융복합산업 인증제도다. 각 경영체의 사업 내용과 실적, 향후 계획 등을 평가해 우수 산업체를 선정하고 인증 사업자에게는 애로사항 해소 지원 및 현장 코칭, 판매 활로 확보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매월 ‘이달의 6차 산업인’을 발굴, 6차 산업을 활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사업체의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밖에도 1·2·3차 산업이 집적화된 지역을 ‘6차 산업화 지구’로 지정해 융복합 네트워크화 하고, 지역자원 활용과 산업주체 간 연계·협력, 공동인프라 등의 지원 및 규제개선 등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그 결과 6차 산업 창업자 및 인증 사업자 수가 증가하고 지역 네트워킹 및 공동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함께 연계형 농촌관광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확충 등으로 농촌관광객도 1000만 명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 9월에는 정부가 법안 개정을 통해 생산관리지역의 농촌 융복합시설 설치 규제를 완화하면서 관련 산업 확산에 탄력이 붙었다. 농식품부는 6차 산업 확산을 계기로 지역 내 소비기반 확대 및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지역단위 발전체계를 구축해 6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이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하여 생산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6차 산업체 제품이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소비되도록 안테나숍을 통해 지역 내 인지도를 높이고 우수제품의 온·오프라인 시장개척 및 판로확보도 지원할 계획이다.6차 산업 창업자의 성공을 독려하는 지원도 병행된다. 창업 후 인증사업자 지정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신규 산업체를 대상으로 교육·컨설팅·자금 지원에 나서고 지역별로는 ‘6차 산업 스타트업 스쿨’을 운영해 사례 공유 및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인증사업자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제품 생산 지원 등을 위해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를 확대하고, ‘6차 산업 보육매니저’를 도입해 사업 전반에 대한 상시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농촌관광 콘텐츠도 다각화한다. 농촌여행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 ‘농촌형 힐링스테이’ 시범사업 등 지역 단위로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기업과 농촌이 상생하는 모델 확산을 위해 유명 리조트와 농촌관광지를 연계하는 플랫폼 농촌관광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품질기준을 마련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자발적 품질관리가 가능하도록 농촌관광 등급평가제도를 개편하고 응대서비스 교육 및 안전·위생관리를 강화해 농촌의 관광 서비스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 융복합산업 창업자수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2020년까지 3000개소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농촌 융복합산업이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농촌경제 활성화를 일궈내 농촌의 새로운 활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부터 라면 봉지에 ‘매운맛’ 4단계로 표시

    내년부터 라면 봉지에 매운맛이 ‘순한 맛’이나 ‘매우 매운맛’ 등 4단계로 표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라면의 매운맛 단계를 나타내는 도표를 봉지에 표시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한국산업표준(KS) 개정안을 고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라면 분말수프(또는 액상수프)를 시험해 ▲매운 성분(㎎/㎏, ppm) 함량이 80 미만인 경우 ‘1단계’(순한 맛) ▲80∼180일 경우 ‘2단계’(보통 매운맛) ▲180∼280일 경우 ‘3단계’(매운맛) ▲280 이상일 경우 ‘4단계’(매우 매운맛) 등으로 구분해 라면 봉지의 주 표시면 및 일괄 표시면에 적도록 할 예정이다. 매운맛 정도 도표는 업체가 자율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다만 매운맛 표시를 위해서는 업체 자체적으로 또는 외부 분석기관을 통해 제품의 정기적인 매운맛 분석 관리를 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다음달 공청회 등을 거쳐 12월 중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천공항공사 자녀는 다 붙는 ‘경쟁률 8.68대1’ 명문 하늘고

    ‘종사자 전형’으로 특례 입학 “지원만 하면 거의 입학하는 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사 직원 자녀들의 ‘인천 하늘고등학교’ 특혜 입학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하늘고 입학생 654명 중 31.7%인 207명이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 정부기관 직원 자녀로 파악됐다. 정부기관에는 출입국 업무와 관련이 있는 국토교통부, 법무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등이 포함돼 있다.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로 대형사다. 이들 자녀의 하늘고 입학 비율이 높은 것은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을 통해 별도로 뽑기 때문이다. 전체 정원 225명 중 90명이 이 전형으로 선발되고 있다. 경쟁률은 2015년 1.05대1, 지난해 1.03대1, 올해 1.07대1에 불과하다. 지원하면 거의 합격하는 셈이다. 반면 인천지역 전형과 전국 전형의 올해 하늘고 경쟁률은 각각 6.28대1, 8.68대1로 훨씬 높다. 인천공항공사가 2011년 677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에 설립한 하늘고는 서울대 합격자 수 기준 전국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랭킹 9위까지 오른 ‘신흥 명문고’로 꼽힌다. 자사고인 만큼 자립 운영이 원칙인데도 인천공항공사는 해마다 하늘고에 1년 등록금 수입(34억 8000만원)의 60%에 육박하는 2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명목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1년 개교 당시 감사원이 인천공항공사의 하늘고 운영비 지원은 잘못됐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공사가 이를 무시하고 조직적 기부입학을 이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의원은 “하늘고는 인천공항공사가 설립한 학교이지만 직원 자녀들의 특례 입학까지 허용하는 것은 문제”라며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을 줄이고 전국과 인천지역 전형을 각각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송도서 RCEP, 亞太 새 다자 FTA 부상

    美 탈퇴 TPP 좌초…RCEP 부각 아세안 에 한·중·일 등 6개국 가세 정부, 시장개방 범위 등 타결 모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24일 인천 송도에서 공식 협상을 시작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미국의 탈퇴로 사실상 좌초되면서 RCEP가 아태 지역의 새로운 FTA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협상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RCEP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일한 대규모 FTA라는 점을 각별히 부각시킬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가 고조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RCEP 협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CEP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10개국, 아세안과 FTA를 체결한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6개국이 가세한 상태다. 회원국 인구만 약 35억명이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내 비중은 23조 8000억 달러로 32%를 차지한다. 이번 협상은 올해에는 마지막이다. 총 16개국 대표단 800여명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우리 측에서도 산업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00여명의 대표단이 협상에 나선다. 우리나라에서 공식 협상이 열리기는 2015년 10월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기존의 TPP가 미국 주도의 협상이라면 RCEP는 중국 주도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할 다자간 FTA라는 의의를 갖는다. RCEP가 체결되면 세계 인구의 절반과 세계 GDP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거대경제 블록이 형성돼 안정적인 교역·투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RCEP 체결 시 경제적 기대 효과는 10년간 실질 GDP가 1.21~1.76% 증가하고, 소비자후생은 113억 5100만~194억 5600만 달러 증가한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상품·서비스·투자 양허 수준 개선과 시장개방 범위·기준에 대한 핵심 쟁점 타결을 모색할 방침이다. 16개국 모두에 적용되는 공통양허안 절충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 수준이 다양한 16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어 협상 진전이 더딘 상황”이라면서도 “주최국으로서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과 함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목줄 안 채운 개’ 과태료 5배 올려 50만원

    ‘목줄 안 채운 개’ 과태료 5배 올려 50만원

    ‘개 물림’ 사고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자 정부가 뒤늦게 반려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반려견을 공공장소에 데려오면 과태료를 지금보다 5배 많은 50만원까지 물리고 개 물림으로 인명 사고가 나면 소유자에게 책임을 묻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동물보호법이 지나치게 허술해 사태가 커질 때까지 수수방관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반려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과태료 인상’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견 소유자는 외출 시 다른 사람에게 위해나 혐오감을 주지 않는 범위의 길이를 유지하고 월령 3개월 이상인 맹견의 경우 입마개도 채워야 한다. 이를 어기면 1회 적발 시 5만원, 2회 7만원, 3회 이상 10만원의 과태료를 낸다. 농식품부는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 3월 22일부터 과태료를 각각 20만·30만·5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과태료가 당초 10만원 이하로 낮게 책정된 이유는 배설물 처리 규정 위반과 묶여 있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법과 시행규칙은 목줄 등 안전 조치를 하지 않는 행위와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는 행위를 동일한 잣대로 규제하고 있다. 영국이 1991년 ‘위험한 개 관리법’을 별도로 만들어 맹견을 강도 높게 규제하는 것과 비교하면 허술하기 짝이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설물 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수십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어 낮은 금액이 책정됐다”면서 “해당 조항을 개정해 따로 제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맹견의 정의가 불분명한 것도 문제다. 최근 식당 주인 사망 사건의 가해견인 프렌치불도그는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법에서는 도사견, 아메리칸핏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개 종과 그 잡종을 맹견으로 규정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냥용, 경비용으로 훈련된 개를 포함시키는 등 맹견의 범위를 확대하고 표현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개 물림 사고로 사람이 죽거나 다치면 형법보다 세게 처벌하는 조항을 만들어 동물보호법에 넣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형법은 중과실치사·상 사고에 대해 견주에게는 최대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적용하고 있다. 국회에는 맹견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4건 발의돼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반려견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아 사람이 사망하면 소유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맹견이 주민 또는 행인에게 피해를 줄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이 소유자 동의 없이 격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맹견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어린이 보호시설과 공공기관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려견 관리소홀 처벌 강화된다

    반려견 관리소홀 처벌 강화된다

    목줄 미착용 과태료 50만원 상향 조정맹견 기준과 범위 확대 서울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키우던 반려견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하지 않는 등 반려견 관리 소홀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엘리베이터처럼 공공장소에서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 과태료 기준을 높이고 위반자에 대한 단속과 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고 개를 데리고 다니는 소유자에 대한 신고를 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신고포상금제도도 내년 3월 22일부터 시행한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실효성에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목줄 미착용에 대한 시행령을 개정키로 하고 반려견 목줄 미착용 적발 시 1차 20만 원, 2차 30만 원, 3차 50만 원 등으로 과태료를 상향하기로 했다. 또 입마개 부착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맹견의 기준도 현행 도사견·아메리칸 핏불테리어·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스태퍼드셔 불테리어·로트와일러와 그 잡종, 그 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개 등 6종으로 한정돼 있는 것도 확대해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한일관 대표 사망사건과 관련된 최시원씨의 반려견 ‘프렌치불독’은 맹견 범위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잇단 사고는 반려견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등 성숙하지 않은 시민 의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므로 이 부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기재부 국감장서 난데없이 이름 불린 한 명의 여성, 그 뒤엔…

    [관가 인사이드] 기재부 국감장서 난데없이 이름 불린 한 명의 여성, 그 뒤엔…

    “김경희 복권위원회 사무처장님 일어나 보세요. 많은 후배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공무원 한 명이 불려 나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상치 못한 격려에 김 사무처장은 얼굴을 붉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뒤에 도열한 40여명의 고위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그 하나였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한 뒤 이듬해 재정경제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사무처장은 ‘기재부 최초의 여성 ○○’란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기재부는 지난 12일 김 사무처장 인사를 발표하면서 재무부가 1948년 생긴 이래 첫 여성 본부 국장이 배출됐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바꿔 말하면 지난 69년간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관장하는 중앙 부처에 여성 국장이 한 명도 없었다는 얘기다. 행시 38회인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획관은 ‘농식품부 최초의 여성 ○○’ 타이틀 보유자다. 김 사무처장과 마찬가지로 정부 수립 이래 69년 만에 탄생한 농식품부 첫 여성 본부 국장이다. 경제 부처에는 이처럼 여성 고위직이 귀하고 드물다. 김 의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기재부 등 11개 정부기관의 3급(부이사관) 이상 고위공무원 1233명 가운데 여성은 4.0%인 48명에 그쳤다. 기재부의 3급 이상 112명 가운데 김 사무처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3급 이상이 각각 53명과 30명이지만 여성이 한 명도 없다. 조달청은 30명의 부이사관 가운데 여성이 1명에 그쳤고 통계청은 25명 중 4명이 여성 부이사관으로 조사됐다. 3급 이상 간부가 663명에 달하는 한국은행도 여성은 2.1%인 14명에 불과했다. 모든 부처가 이런 것은 아니다. 여성 관리자가 50%를 넘는 곳도 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2016년 부처별 4급(서기관) 여성관리자 비율’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의 4급 여성 직원 비율은 55.7%로 43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다. 경찰청(48.0%), 보건복지부(34.9%), 식품의약품안전처(30.5%) 등이 30%를 넘겼다. 반면 경제 부처들은 대체로 하위권이다. 통계청이 20.0%로 높은 축에 속했고 공정거래위원회(17.5%), 산업통상자원부(11.4%), 농식품부(11.0%) 순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8.4%)와 해양수산부(8.1%), 기재부(8.1%), 국토해양부(7.7%), 금융위원회(6.7%)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국세청은 가장 적은 3.9%다. 경제 부처의 ‘방탄천장’은 언제쯤 깨질까. 관가에서는 5년 정도만 지나면 여성 관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행정고시 여풍이 불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공직에 입문한 사무관들이 과장을 달게 될 무렵이다. 기재부를 예로 들면 김 사무처장의 뒤를 이을 두 번째 여성 국장은 최소 2~3년 뒤 나올 전망이다. 휴직 중인 장문선(행시 39회) 과장, 오은실(41회) 혁신정책담당관, 최지영 국제기구과장과 이주현 물가정책과장(이상 42회)이 후보군이다. 모두 일반행정직이다. 행시 43회부터는 재경직 여성 공무원이 기재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기수인 장윤정 예산기준과장과 장보영 안전예산과장이 최초의 재경직 여성 국장 타이틀을 달 가능성이 크다.아래로 갈수록 여성 비율은 높아진다. 강윤진 기재부 인사과장은 “행시 49~59회 5급 사무관 600여명 가운데 여성이 25.8%에 이르고 6급 이하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면서 “44회가 이제 막 과장을 달기 시작했고 1년마다 승진 인사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49회가 과장 승진 시기에 진입하는 5년 뒤부터 여성 관리자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관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킨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의 여성 진출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5개년 계획 수립을 국정 과제로 발표했다. 관리직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 군·경찰 간부 중 여성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도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을 세웠다. 2013년 9.9%를 시작으로 여성 비율을 해마다 늘려 올해까지 15%를 달성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부처별 편차가 심해 빛 좋은 개살구라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여성 임용 확대 목표를 계량화하는 것에 대해 농식품부의 김 기획관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받는 직원이 있었다면 이를 정상화한다는 의미에서 순기능을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각 보직에서 필요한 경험을 충분히 쌓을 기회가 적어지고 책임과 부담은 더 빨리 져야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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