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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견 소유자 보험가입 필수…동물 유기 땐 경찰 수사

    앞으로 맹견을 소유한 사람은 개 물림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동물 유기 행위에 대한 제재가 행정처분에서 형사처벌로 강화돼 경찰이 수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테퍼드셔 테리어, 스테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을 가리킨다. 맹견 소유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 등 전문가들은 맹견 손해보험을 신규로 출시되면 연간 보험료가 5000원∼1만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맹견 소유자는 이미 입마개 등을 씌울 의무가 있다”면서도 “개 물림 사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 국내외 사례를 비춰봤을 때 일부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보험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으로 동물 학대와 유기 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현재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돼 있어 일반적인 학대 행위와 처벌이 같다. 그러나 이번 법률 개정으로 동물을 죽인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됐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율리로 이전 결정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울주군 청량읍 율리지역으로 이전한다. 울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평가위원회는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 7곳 중 청량읍 율리를 최적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평가위는 “율리는 후보지 가운데 중앙도매시장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농수산물 수집·분산 기능을 고려한 광역적 접근성과 시장 접근 용이성에서 우위를 차지했고, 장래 확장 가능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평가위는 “평가 과정과 결정은 평가위원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한 절차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김종구 평가위원장(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은 “이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원만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울산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 사업을 신청하기로 했다. 지금의 농수산도매시장은 1990년 3월 남구 삼산동에 건립됐다. 30여 년이 지나면서 교통 혼잡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안전성, 유통물류 기능의 한계, 주차시설 부족에 따른 이용 불편 등의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조형물 QR 찍으면 해외안전여행 어플 설치

    조형물 QR 찍으면 해외안전여행 어플 설치

    공항에 QR코드를 부착한 조형물을 전시하고, 여행객들이 이를 찍으면 외교부에서 만든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 홍보기획안이 국민참여 정책소통 공모전 대상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들에게 정부 정책 홍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2019 국민참여 정책소통 공모전’ 수상작으로 대상에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 홍보기획안을 비롯해 모두 4편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22년 수원에서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인 국립농업박물관에 전시할 농업 유물을 구매하거나 기증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는 영상 광고 2편과 포스터 기획안이 뽑혔다. 우수상은 인사혁신처의 ‘적극 행정’과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정책 홍보기획안에 돌아갔다. 정부는 선정된 기획안대로 연말까지 해당 정책을 홍보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28일부터 2주 동안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시회를 열고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을 홍보한다. 농식품부는 농업 유물 수집 포스터를 전국 지자체와 농업기술센터 등지에 배포한다. 대상 500만원 등 수상작 4편에 모두 1000만원을 수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홈페이지(sotongkorea.co.kr)나 운영사무국(02-334-7005·카카오톡 플러스친구 ID 소통톡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올해 국민들 월평균 13번 외식하고 30만 6000원 썼다…‘혼밥’이 32%

    올해 국민들 월평균 13번 외식하고 30만 6000원 썼다…‘혼밥’이 32%

    올해 국민들이 한 달에 평균 13번 외식을 하면서 30만 5738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외식 빈도는 지난해보다 1회가량 줄었지만 물가 상승 영향 등으로 외식비는 1만원 이상 늘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 되면서 방문과 포장 외식은 줄어든 반면 배달 외식은 증가했다. 혼자 식당을 찾는 ‘혼밥족’이 많아지면서 혼자 외식은 빈도와 비용 모두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전국 외식 소비자 30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9년 외식소비 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월평균 외식 빈도는 13.0회로 지난해(13.9회)보다 줄었다. 식당을 직접 찾는 방문 외식은 7.8회, 포장 외식은 1.8회로 1년 새 각 1.1회, 0.2회 감소했다. 반면 배달 외식은 3.4회로 지난해 대비 0.3회 늘었다. 월평균 외식비는 지난해(29만 3000원)보다 1만 3049원 증가했다. 혼밥 외식은 4.2회로 전체 외식의 32%를 차지했다. 횟수도 지난해(3.4회)보다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6.0회, 지역별로는 서울이 6.1회로 가장 많았다. 혼밥 외식비는 4만 9920원으로 지난해(3만 8928원)보다 1만원 이상 늘었다. 방문 외식 음식점은 한식(57.7%)이 1위였고 패스트푸드(7.5%), 구내식당(6.7%) 순으로 많았다. 배달 외식은 치킨(42.3%)이 압도적이었고 중식(26.8%)과 패스트푸드(13.2%)가 뒤를 이었다. 가장 급성장한 외식 소비 형태는 편의점이었다. 편의점에서 밥을 먹는 빈도가 주 1.6회나 됐고 비용은 1회당 5849원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에서는 도시락(44.6%)과 김밥·주먹밥(28.5%), 햄버거·샌드위치(14.0%) 순으로 많이 팔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 이병천 서울대 교수 기소 의견 檢 송치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 이병천 서울대 교수 기소 의견 檢 송치

    경찰이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 사건을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로 넘겼다. 이 교수는 실험견에 대해 장기간 사료와 물을 주지 않아 죽게 하는 등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교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올 4월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 교수 연구팀이 은퇴한 검역 탐지견을 실험하고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이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 교수 연구팀은 5년간 인천공항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한 비글 복제견 ‘메이’를 지난해 3월 실험용으로 이관받았다. 메이는 8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로 돌아왔으나 올해 2월 27일 폐사했다. 단체는 “메이의 상태를 보면 오랜 시간 영양공급이 일절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라면서 “최소한도로 요구되는 동물보호의 기본원칙도 준수하지 않은 채 이 교수가 비윤리적 실험을 강행했고,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는 행위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대 수의과대 연구원들이 연구를 위해 메이를 데려갔고 8개월 후 아사 직전의 상태로 돌아왔다. 훈련사들이 메이를 정성껏 돌봐 기력을 회복했을 때쯤 다시 서울대 연구원들이 찾아와 메이를 데려갔다. 이후 3개월 만인 지난 2월 메이는 사인을 알 수 없는 채 사망했다. 당시 이 교수팀은 ‘번식학 및 생리학적 정상성 분석’이란 연구를 위해 메이를 이관받았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 제24조 동물실험 금지 조항에는 장애인 보조견 등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사역하고 있거나 사역한 동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누구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5월 서울대 수의대와 서울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메이와 관련된 연구 기록 등을 수사했다. 서울대는 논란이 일자 이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시키고, 이 교수의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도 정지시켰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이병천 교수가 아들을 부정하게 공저자로 올린 논문을 아들의 2015학년도 강원대 수의학과 편입학에 활용한 사실을 서울대 등 14개 대학의 미성년 공저자 논문 특별감사를 통해 확인하고 강원대에 해당 학생의 입학 취소를 통보했다. 교육부는 편입학 과정에서 부정 청탁에 의한 특혜가 있었는지, 2019학년도 서울대 수의학과 대학원 입학 과정의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블링 적어도 ‘투플러스’… 사실상 소고기 가격 상승 우려

    마블링 적어도 ‘투플러스’… 사실상 소고기 가격 상승 우려

    투플러스·원플러스 ‘마블링 함량’ 낮춰 농식품부 “사육기간 줄어 생산비 절감” 소비자, 여전히 마블링 많은 고기 선호 “원플러스 한우, 투플러스 가격에 먹어”다음달부터 소고기의 근내 지방(마블링) 함량이 지금보다 낮아도 최상위인 ‘1++’(투플러스)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소고기 등급 기준이 개편된다. 농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마블링이 많은 고기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기존 ‘1+’(원플러스) 등급 소고기를 최상위급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소고기값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고기 지방 함량이 기존보다 적어도 투플러스와 원플러스 등급으로 판정할 수 있도록 축산물 등급 판정 기준을 개정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2004년 이후 15년 만의 개편이다. 소고기 등급은 3등급, 2등급, 1등급, 원플러스, 투플러스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뉜다. 마블링 함량은 등심 근육 지방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투플러스 등급의 지방 함량 기준은 기존 17% 이상에서 15.6%로 낮아진다. 원플러스 등급도 13~17%에서 12.3~15.6%로 하향 조정된다. 농식품부는 또 마블링과 함께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을 개별 평가한 뒤 그중 최하위 결과를 최종 등급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엔 마블링으로 예비 등급을 결정한 뒤 육색 등에서 결격 항목이 있으면 등급을 낮췄다. 이번 개편의 이유는 마블링 위주의 현 등급 체계가 한우 농가들이 소를 장기 사육하도록 유도하면서 농가 생산비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편 결과 평균 소 사육 기간이 현재 31.2개월에서 29.0개월로 단축돼 연간 1161억원의 농가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블링 위주의 현행 등급 판정 기준이 저지방식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생산비 절감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최고급 한우 등급 물량만 늘려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선 손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개편안을 적용했을 때 투플러스 한우 비율은 12.2%에서 20.1%로 크게 늘어난다. 원플러스 비율은 30.4%에서 26.6%로 줄어든다. 원플러스 등급의 고기가 대거 투플러스 등급으로 편입돼 소비자로서는 같은 등급의 고기를 기존보다 높은 가격에 사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블링이 높은 고기에 대한 선호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농식품부가 기준 조정의 근거로 삼은 2016년 말 여론조사에서 가족 건강을 위주로 생각하는 기혼 여성 62.4%가 지방 함량 기준 하향에 동의했지만 일반 국민은 45.4%만 동의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1등급 이상인 한우가 전체의 73%에 달해 등급제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데다 한우 전체 공급량도 변화가 없어 최상위 등급 한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질은 그대로인 채 가격만 올라간 한우 대신 수입산 소고기를 찾는 추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고문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지방이 적은 건강한 소고기의 등급을 올리기를 원했던 것인데 이번 개편안은 지방 함량이 15.6~17%인 원플러스를 투플러스 등급으로 올려 팔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마블링 줄인 소고기도 ‘투플러스’…소비자 편익보단 가격 상승 우려

    마블링 줄인 소고기도 ‘투플러스’…소비자 편익보단 가격 상승 우려

    농가 부담 줄고 건강 트렌드 반영...1+등급을 1++ 가격에 판매 우려 다음달부터 소고기의 근내 지방(마블링) 함량이 지금보다 낮아도 최상위인 ‘1++’(투플러스)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소고기 등급 기준이 개편된다. 농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마블링이 많은 고기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기존 ‘1+’(원플러스) 등급 소고기를 최상위급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소고기값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고기 지방 함량이 기존보다 적어도 투플러스와 원플러스 등급으로 판정할 수 있도록 축산물 등급 판정 기준을 개정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2004년 이후 15년 만의 개편이다. 소고기 등급은 3등급, 2등급, 1등급, 원플러스, 투플러스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눠진다. 투플러스 등급의 지방 함량 기준은 기존 17% 이상에서 다음달부터 15.6%로 낮아진다. 원플러스 등급도 13~17%에서 12.3~15.6%로 하향 조정된다. 농식품부는 또 마블링과 함께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을 개별 평가한 뒤 그중 최하위 결과를 최종 등급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마블링으로 예비 등급을 결정한 뒤 육색 등에서 결격 항목이 있으면 등급을 낮췄다. 이번 개편의 이유는 마블링 위주의 현 등급 체계가 한우 농가들이 소를 장기 사육하도록 유도하면서 농가 생산비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편 결과 평균 소 사육 기간이 현재 31.2개월에서 29.0개월로 단축돼 연간 1161억원의 농가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블링 위주의 현행 등급 판정 기준이 저지방식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생산비 절감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최고급 한우 등급 물량만 늘려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선 손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개편안을 적용했을 때 투플러스 한우 비중은 12.2%에서 20.1%로 크게 늘어난다. 원플러스 등급의 고기가 대거 투플러스 등급으로 편입돼 소비자로서는 같은 등급의 고기를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블링이 높은 고기에 대한 선호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농식품부가 기준 조정의 근거로 삼은 2016년 말 여론조사에서 가족의 건강을 위주로 생각하는 기혼 여성 62.4%가 지방 함량 기준 하향에 동의했지만 일반 국민은 45.4%만 동의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1등급 이상 등급의 한우가 전체 73%에 달해 등급제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데다 한우 전체 공급량도 변화가 없어 최상위 등급 한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질은 그대로인 채 가격만 올라간 한우 대신 수입산 소고기를 찾는 추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고문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지방이 적은 건강한 소고기의 등급을 올리기를 원했던 것인데, 지금의 개편안은 지방 함량이 15.6~17%인 원플러스 고기를 투플러스 등급으로 올려 팔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지난 15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 여기저기서 “역시 영동 와인”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충북 영동군 시나브로와이너리와 갈기산와이너리가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이너리는 포도주 양조장을 말한다. 심천면에 있는 시나브로와이너리는 은은한 레몬골드빛 색감과 감귤류 계열의 상큼한 향을 자랑하는 화이트와인을 출품해 심사위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학산면의 갈기산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장밋빛 색감과 부드러운 향이 특징인 로제와인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매년 개최되는 최고 국가공인 주류품평회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맛과 역사, 판매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상을 받는 것은 술을 빚는 사람들에게는 ‘가문의 영광’이다.●맛·향 다른 와인 100종류 즐겨볼까 이날 영동 와인은 판매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와이너리 7곳의 부스에서 판매되던 와인이 순식간에 동났다. 박수진 영동군 와이너리 육성 담당은 “영동 와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고품질 포도, 군의 지원, 농가의 노력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처럼 유명한 와인 고장을 만들겠다는 영동군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현재 와이너리는 기업형 1곳, 농가형 41곳 등 총 42곳이 있다. 전국 와이너리 190곳의 22%에 달한다.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90만병(750㎖ 기준)으로 국내 와인 생산의 24%를 차지한다.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8곳은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 이런 성장은 군이 포도 주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08년부터 와이너리를 육성한 결과다. 와인아카데미 운영, 와인포장재 지원, 와인컨설팅, 와인산업해외연수, 와인상설판매장 건립 등 군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동 와인은 맛과 향이 다른 종류가 100가지가 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20년 전 귀농한 안남락(61) 부부가 운영하는 도란원은 오크통 대신 국내산 대나무통으로 숙성해 특유의 맛을 살렸다. 대표작은 로제와인과 아이스와인이다. 로제와인의 색과 맛은 포도를 으깨 즙을 낸 뒤 언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7일’이라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냈다. 안 대표는 “영동에서 로제와인을 처음 만들었다”며 “포도가 주원료지만 딸기, 장미, 체리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도란원의 아이스와인은 얼린 포도즙의 수분만 걷어내 당도를 30브릭스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발효해서 만든다. ●친환경 와인·청와대 만찬주 등 유명 컨츄리농원은 영동군 포도 최초 시배지인 영동읍 주곡리에 있다. 무수아황산 또는 소르빈산과 같은 산화방지제나 보존료를 넣지 않는 건강한 와인을 만든다. 과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으려고 모든 공정에서 산소접촉을 최소화했다. 김덕현(37) 대표는 “화학첨가물 대신 저온열처리를 통해 보존기간을 늘려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된다”며 “1965년 할아버지 때부터 가양주 개념으로 술을 만들어 오다 2010년 와인을 제품화한 역사가 깊은 양조장”이라고 자랑했다. 여포와인농장은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된 ‘여포의 꿈 화이트’로 유명세를 탄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청와대 만찬에서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박을 쳤다.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등의 청포도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저온에서 숙성·발효시켜 만든 ‘여포의 꿈’은 약간 달달하면서 여러 가지 꽃향이 복합적으로 나는 화려한 와인이다. 김민제(50) 대표는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계열 포도가 단백질이 많아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노하우로 와인을 생산한다”며 “초콜릿, 치즈케이크 등과 함께 디저트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어 “여포는 공동대표인 남편의 별명”이라며 “우리 농장은 ‘초선의 꿈’이란 와인도 생산하는데 초선은 제 별명”이라며 웃었다. 용산면 법화길에 있는 금용농산은 압력을 가해 거품을 녹여 넣는 샤르망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영동읍 산막골길에 있는 산막와이너리는 제초제를 쓰지 않은 포도로 만든다.●와인터널·아카데미 등 다양한 와인 인프라 영동 지역은 와인의 고장답게 와인 인프라도 넘쳐난다. 군은 13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와인터널을 준공했다. 터널 규모는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다. 내부는 전 세계 포도주산지를 소개하는 포도밭여행, 와인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장 등 10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이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뒤 흙으로 덮어 만들었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2014년에는 지자체 처음 와인연구소 문을 열었다.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명품 브랜드화 연구,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한다. 와인연구소는 최근 ‘8월 8일’을 와인데이로 선포했다. ‘8’자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 알맹이 모양과 비슷한 데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할 수 있어서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한다.유원대 와인발효식음료서비스학과와 손잡고 와인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신규반, 심화반, 심층반, 고급반, 소믈리에반, 와이너리반 등으로 세분화했다. 출석률 60% 이상, 평가결과 60점 이상이면 수료증을 받는다. 현재 28명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는 해마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군은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국악의 고장과 와인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국악와인열차도 운행한다. 지난해 첫해 34회를 운행해 6459명이, 올해는 23회를 운행해 4500명이 이용했다. 정경순 군 와인산업팀장은 “와이너리가 많다 보니 정보 교환과 경쟁이 이뤄져 제조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제나 화이트와인은 외국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 와인은 떫은맛이 강하지만 영동 와인은 우리가 먹던 포도로 만들어 친숙하고 거부감이 없다”며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기 위해 와이너리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와인의 도수는 12도다. 가격은 750㎖ 한 병에 1만 3000~5만원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현수 장관 “임기내 가축전염병 근본 방지 방안 제도화”

    김현수 장관 “임기내 가축전염병 근본 방지 방안 제도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재임 기간내에 가축 전염병의 근본적인 방지 방안을 제도화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열고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고립시키고 살처분하는 등 사후 관리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지금까지 가축 전염병이 발생한 상황을 살펴보면 추세나 원인이 있는데, 이를 분석해 반드시 제도화하겠다”면서 “농가와 서비스 제공 업체, 관계 기관 등이 해야 할 일들을 한 데 묶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17일 국내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ASF는 현재까지 양돈 농장에서 14건, 야생 멧돼지에서 26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양돈 농장에선 지난달 9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어 소강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장관은 “(감염된) 멧돼지들이 발견되는 지점과 사육 농장들 사이엔 일정한 관계가 있어 사육 돼지와 멧돼지를 분리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방적 차원에서 돼지 살처분을 진행한 농가가 돼지를 재입식하는 시기는 가늠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 장관은 “긴급행동지침(SOP) 상 지금 당장은 재입식을 하지 못한다”면서 “(각 농가에서) 재량 기간을 이용해 위험 평가를 하고 지역별로 얼마나 위험한지,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 등을 평가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있는 공익형 직불제와 관련 “올해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보면 내년이 중요하다”면서 “지금껏 세운 골조에 많은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3조원까지 늘어난 공익형 직불제 예산 규모에 대해선 “적정 수준에서 양당의 복안이 있을 것”이라며 “쌀 목표가격도 같이 협의될 것인데,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쌀 관세율 513% 현행대로 유지… 밥쌀은 수입 확대 불가피

    쌀 관세율 513% 현행대로 유지… 밥쌀은 수입 확대 불가피

    의무 수입 물량도 40만 8700t 그대로 미·중·베트남·태국·호주에 38만여t 배분 다른 수출국 쿼터는 20만여t→2만t 축소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과는 연관 없어” 우리나라가 수입 쌀에 대한 513%의 관세율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지하게 됐다. 의무 수입 물량 40만 8700t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5대 쌀 수출국에 전체 수입 물량의 95%인 38만 8700t을 배분하기로 했다. 일단 쌀 시장 진입 장벽의 큰 틀은 사수했다는 평가다. 다만 밥쌀의 경우 수입 확대가 불가피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9일 “WTO 쌀 관세화 검증 절차가 끝났고, 상대국들과 합의해 관세율 513%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저율관세할당물량(TRQ) 40만 8700t 등 기존 제도도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년 WTO에 가입하면서 모든 농산물을 관세화했지만, 쌀은 예외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관세화를 유예했다. 대신 일정 물량을 TRQ로 정하고, 5%의 낮은 관세로 수입해 왔다. 2014년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이를 또다시 유예하는 대신 관세율을 513%로 정해 WTO에 통보했다. 관세율 513%는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수입 쌀 가격을 6배 이상 높게 매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주요 쌀 수출 5개국이 적정 관세율이 200~300%여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해 2015년부터 적절성 검증 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번 합의로 내년부터 TRQ 38만 8700t의 경우 2015~2017년 수입 실적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5개국에 국가별로 배분된다. 국가별 쿼터는 중국이 15만 7195t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3만 2304t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이어 베트남(5만 5112t), 태국(2만 8494t), 호주(1만 5595t) 순이다. 2014년과 달라진 점은 WTO에 늦게 가입했던 베트남이 내년부터 5대 수출국 쿼터 적용 대상으로 추가됐고, 이들의 쿼터 총량이 2014년 20만 5228t에서 내년 38만 8700t으로 1.9배 늘어난다는 점이다. 반면 세계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 쿼터 물량(20만 3472t)은 2만t으로 대폭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에 이의를 제기했던 5개국의 물량을 늘려 준 것이며 여타 국가의 관심이 덜하다는 점에서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우리 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했지만 이번 쌀 관세화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쌀 관세는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결과를 이행하는 것이고, 한국은 앞으로 진행할 농업 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어서 언제 열릴지 모르는 차기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쌀 관세율 513%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해관계국들의 문제 제기 등을 고려할 때 밥쌀의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2004년 TRQ 쌀을 가공용으로만 수입해 국제사회로부터 국제규범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아 2005~2014년 밥쌀 의무 수입(30%)을 규정한 바 있다. 현재 밥쌀 수입 의무 규정이 삭제됐지만 통상적인 수준의 수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밥쌀 수입량은 2014년 12만 3000t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4만t으로 줄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수입량은 2만t으로 추가 수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속 가능한 축산업’ 대국민 약속

    ‘지속 가능한 축산업’ 대국민 약속

    김홍길(왼쪽 세 번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과 축산단체장들이 19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축산농가가 드리는 대국민 약속 발표’를 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 ‘지속 가능한 축산업’ 대국민 약속

    ‘지속 가능한 축산업’ 대국민 약속

    김홍길(왼쪽 세 번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과 축산단체장들이 19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축산농가가 드리는 대국민 약속 발표’를 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 반갑지만 않은… 출판기념회의 계절

    광주·대구·충북 정치인들 여야 막론 ‘선거 90일 전부터 금지’ 규정 피해 세과시·후원금 마련용 출판기념회 투명화 법안 1년 넘게 국회서 계류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세력 과시와 함께 공식적으로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는 장이어서 여야와 진영 구분 없이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선거일 90일 전(내년 1월 16일)부터 선거 당일(4월 15일)까지 출판기념회를 할 수 없다. 향후 2개월 남짓 동안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광주 광산갑 지역위원장은 지난 10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용빈아 반갑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정치인과 지지자 등 3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광주 동남갑 출마 예정인 민주당 소속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17일 진행한 데 이어, 무소속 김경진 현 의원(북구갑)은 오는 30일 출판기념회를 예정하고 있다. 대구에선 자유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정상환 변호사가 지난 7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데 이어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북콘서트를 열었다. 충북에선 맹정섭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이 지난 9일 충주의 한 호텔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선호하는 것은 책 판매대금 명목으로 후원금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후원자들이 돈봉투를 넣고 책을 알아서 가져가는 구조로 수익금 신고의무가 없다. 지켜야 할 것은 2가지 정도다. 책을 무상으로 주거나 1000원 이상의 음식을 제공해선 안 된다. 한 충북도의원은 “대부분 사람들이 책 한 권 가져오고 5만원 이상은 내는 것 같다”며 “애경사 챙기기도 힘든데 출판기념회까지 연락 오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씁쓸해했다. 제도 보완 지적이 끊이지 않지만 출판기념회 투명화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정종섭 한국당 의원이 수입내역 신고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연천 침출수 수질 문제없다”지만 양돈 농가들 가시지 않는 불안감

    “연천 침출수 수질 문제없다”지만 양돈 농가들 가시지 않는 불안감

    정부가 최근 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 매몰 현장의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추가 발병 가능성을 우려하는 농가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14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연천 침출수 유출로 인한 하천 수질 오염에 대해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질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고, 현장에서 환경부 직원이 직접 수질을 측정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경기도와 연천군은 연천 사육돼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면서 매몰 처리에 쓸 플라스틱 탱크 용기 제작이 늦어지자 4만 7000여 마리의 돼지 사체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 군부대 유휴 부지의 트럭에 실은 채 쌓아 뒀다. 그런데 같은 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돼지 사체에서 핏물이 빗물과 함께 새어 나와 임진강 지류 마거천과 연결된 도랑으로 흘러 들어갔다. 김 장관은 “살처분과 매몰 과정이 순차적으로 잘 이뤄져야 했는데,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며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농식품부는 침출수 유출을 확인한 즉시 연천군이 도랑과 마거천에 유출된 침출수를 준설차와 소형 모터를 활용해 제거했고, 침출수가 도랑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저류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도랑에 이중 둑을 설치해 추가 오염을 차단하고, 폐사체가 쌓여 있던 매몰지와 주변 지역은 이날 새벽 매몰을 마무리하고 천막으로 덮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매몰지 관련 민원은 지금까지 파악된 것은 없고 매몰지가 민통선 안이라 주변에 민가는 없다”면서 “이번에 조성된 매몰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ASF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양돈 농가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수의사는 “살처분된 돼지들 역시 샘플 조사를 통해 ASF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게 판명된 만큼 추가 발병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유출 등의 사건이 재발하면 양돈 농가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낙연 총리 질책 후…김현수 농림장관 “돼지 침출수 유출 송구”

    이낙연 총리 질책 후…김현수 농림장관 “돼지 침출수 유출 송구”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경기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매몰한 돼지 사체의 침출수로 하천이 오염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많은 (사체)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인 차량과 야적된 사체의 침출수가 유출됐다”며 “살처분과 매몰 과정이 순차적으로 잘 이뤄져야 했는데 엇박자가 상당히 있었다. 살처분을 먼저 하고 렌더링(Rendering·가열처리로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작업) 공장으로 가려 했는데 공장으로 가지 못하게 됐고, 그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김 장관의 사과 브리핑은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침출수 유출과 같은) 불행한 일이 생기면 장관들이 바로 현장을 찾아 문제를 파악하고 고통을 겪는 국민께 사과와 위로를 드리는 것이 옳다. 장관들이 바쁘시더라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질책성 당부를 한 이후 열렸다. 김 장관은 “10일 연천군은 침출수 유출을 확인한 즉시 도랑과 마거천에 유출된 침출수를 준설차와 소형 모터를 활용해 제거했다”며 “침출수가 도랑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저류조를 만들었고, 도랑에 이중의 둑을 설치해 추가 오염을 차단했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질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고, 현장에서 환경부 직원이 직접 수질을 측정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수질 검사를 매일 실시하는 등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연천군에 매몰지가 야생동물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울타리를 조속히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악취 발생과 비 피해를 막고자 비닐하우스와 배수로를 설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낙연 총리 “돼지 침출수 현장, 장관들이 찾아가 사과해야”

    이낙연 총리 “돼지 침출수 현장, 장관들이 찾아가 사과해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경기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 돼지 사체의 침출수가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관계 부처 장관들이 현장을 찾아 주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인근 주민들께 큰 불편과 고통을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살처분과 매몰지 관리태세를 다시 점검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런 불행한 일이 생기면 장관들이 바로 현장을 찾아 문제를 파악하고 고통을 겪는 국민께 사과와 위로를 드리는 것이 옳다”며 “장관들이 바쁘시더라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지난 10일 침출수 유출 사고 이후 이틀이 지난 12일에야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 정부의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총리의 발언은 이에 대한 질책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독도 인근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 1명을 추가로 찾은 것과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께 마음으로나마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도 세 분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용수단을 모두 투입해 수색을 강화해주시기 바란다.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에 답안지 회수, 이송, 채점, 성적발표까지 모든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산 파프리카 중국에도 수출

    국산 파프리카 중국에도 수출

    이재욱(오른쪽 세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왕링쥔(네 번째)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이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중 간 파프리카 수출입 검역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MOU로 90% 이상 일본으로 수출됐던 국내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 연합뉴스
  • 국산 파프리카 중국에도 수출

    국산 파프리카 중국에도 수출

    이재욱(오른쪽 세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왕링쥔(네 번째)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이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중 간 파프리카 수출입 검역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MOU로 90% 이상 일본으로 수출됐던 국내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 연합뉴스
  • 쌀의 굴욕… 39년 만에 생산량 최저

    쌀의 굴욕… 39년 만에 생산량 최저

    올해 쌀 생산량이 370만t대로 내려앉았다.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9년 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와 경지 감소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4만 4000t을 기록했다. 지난해(386만 8000t) 대비 3.2%(12.4t) 줄었다. 냉해 피해로 355만t을 기록한 1980년 이후 최저치다. 수확량이 가장 많았던 1988년(605만 3000t)의 5분의3 수준이다. 2012년부터 2015년(432만 7000t)까지 증가하던 쌀 생산량은 2016년 감소로 돌아선 뒤 올해까지 4년 연속 줄었다. 2017년(397만 2000t) 이후 3년 연속 400만t을 밑돌았다. 쌀 재배 면적도 72만 9814㏊로 지난해(73만 7673㏊)보다 1.1% 줄었다. 통계청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건물 건축, 공공시설 등 택지 개발에 따른 경지 감소 등으로 재배 면적이 줄었다고 밝혔다.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 524㎏에서 올해 513㎏으로 2.2%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벼가 익어 가는 시점인 9월 이후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링링·타파·미탁 등으로 인해 강수량이 늘고 일조량이 줄어든 영향 탓에 10a당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농촌 고령화 현상에 따라 벼농사를 기피하는 추세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농촌 인구 고령화율(65세 인구 비율)은 44.7%로 1965년 3.2%에 비해 41.5%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논벼 농가 비중은 1985년 82.9%에서 지난해 37.9%로 줄었다. 쌀 소비가 줄고 있는 점도 생산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1일 167.3g)이었다. 최고치였던 1970년 136.4㎏(1일 373.7g)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민 1인당 1일 에너지 공급량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도 1965년 56.0%에서 2017년 23.1%로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약 6만t의 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지난달 하락한 산지 쌀값은 이달 5일 상승으로 전환됐고, 앞으로도 벼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살처분 핏물 스며든 임진강… 주민 불안에 취수장 멈췄다

    살처분 핏물 스며든 임진강… 주민 불안에 취수장 멈췄다

    파주시, 어제부터 금파취수장 가동 중단 성과에 쫓겨 대책 부실… 101곳 점검 나서경기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한 돼지 4만여 마리를 쌓아 뒀다가 핏물이 새어 나와 임진강 지류 하천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이 살처분 속도전 성과에 급급해 사후 대책 마련에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연천군 매몰 처리 과정에서 돼지피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긴급 차단 조치를 했다”면서 “농식품부, 환경부, 지방자치단체 합동 점검반을 꾸려 매몰지 101곳이 적합하게 조성됐는지 일제 현지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지난 10일 연천 사육돼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면서 매몰 처리에 쓸 플라스틱 탱크 용기 제작이 늦어지자 4만 7000여 마리의 돼지 사체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 군부대 유휴부지의 트럭에 실은 채 쌓아 뒀다. 하지만 같은 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돼지 사체에서 핏물이 빗물과 함께 새어 나와 임진강 지류 마거천과 연결된 실개천으로 흘러들어 갔다. 당국은 실개천에 펜스를 설치하고 오염수 펌핑 작업을 마쳤지만 일부 침출수는 임진강에 유입됐다. 마거천과 임진강 수질 검사를 진행 중인 연천군은 “돼지 사체는 소독 처리됐고, 상수원인 임진강의 경우 매몰지로부터 약 16㎞ 이상 떨어져 있다”며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살처분을 진행한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리감독 기관인 농식품부는 연천군에 살처분을 빨리 끝내라고 압박했지만 매몰 부지 마련과 같은 사후 관리에는 소극적이었다. 연천에선 지난 10일까지 16만 4200여 마리의 돼지 살처분이 완료됐다. 연천군은 당초 악취 등 각종 민원이 제기되는 매몰 방식 대신 돼지 사체를 고온 고압으로 파쇄하는 렌더링 방식 살처분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렌더링 방식은 속도가 느리다. 연천군은 지난 9일까지 완료하라는 농식품부의 독촉이 계속되자 지난 7일부터 매몰 방식 살처분으로 바꿨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뒤늦게 매몰지 점검에 나섰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당국이 빠른 시일 내에 살처분을 끝내려다 빚어진 참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파주시는 연천 돼지 사체에서 새어 나온 핏물이 임진강 지류 하천을 오염시켰다는 언론 보도에 주민들이 불안해하자,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임진강 하류에 있는 금파취수장의 가동을 전격 중단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파주 북부지역에 공급하는 상수원을 당분간 팔당 광역 상수도로 대체 공급하고 있지만, 임진강 상수원이 오염됐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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