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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달지만 질리는 패러디 ‘슈퍼히어로’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달지만 질리는 패러디 ‘슈퍼히어로’

    평범한 고등학생 릭은 견학을 갔다가 유전자 조작 잠자리에 물려 초능력을 갖게 된다. 자신의 힘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던 릭은 ‘슈퍼히어로’ 복장을 하고 거리에 나가 악당들과 싸우기 시작한다. 이것은 거미에 물려 슈퍼히어로가 되는 ‘스파이더맨’과 똑같은 이야기다. 혹시 베꼈을까? 물론이다.‘슈퍼히어로’는 ‘스파이더맨’‘배트맨’ 등 슈퍼히어로 영화들의 스토리와 공식을 인용하고 풍자하는 것으로 일관하는 패러디 영화다. 패러디 영화의 역사는 꽤 오래 됐다. 과거에도 다른 영화의 장면이나 대사 등을 일부 패러디하는 영화는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패러디로만 일관하는 영화의 효시는 ‘에어플레인’(80)이다. 짐 에이브럼스, 데이비드 주커, 제리 주커가 함께 연출한 ‘에어플레인’은 70년대 유행했던 재난영화 중에서 비행기 재난을 다룬 ‘에어포트’ 시리즈를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패러디와 말장난으로 일관했다. 이어 스파이 영화를 패러디한 ‘특급 비밀’, 레슬리 닐슨을 스타로 만든 ‘총알 탄 사나이’ 시리즈 등을 히트시키며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90년대 들어 패러디 영화는 잠시 주춤했지만 2000년 ‘스크림’을 패러디한 ‘무서운 영화’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다시 불붙었다. 가장 비현실적인 공식들이 많이 등장하는 공포영화에는 패러디할 요소가 무진장이었고,‘무서운 영화’에 대한 관객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이후에도 ‘에픽 무비’‘데이트 무비’‘미트 더 스파르탄’ 등 패러디 영화들은 끊이지 않았다. 패러디 영화의 즐거움은 이미 관객들이 보았던 명작의 감동적인 장면을 코미디로 바꾸어 놓거나, 영화를 보면서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비현실적인 관습들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장면들이다.‘사랑과 영혼’에서 도자기 빚는 아름다운 장면을 ‘총알 탄 사나이2’에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거나,‘특급 비밀’에서 남녀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가 키스를 하자 바로 옆에서 낙하산에 매달려 내려오는 벽난로가 보인다던가 하는 장면 등등. 패러디 영화를 보는 관객은 기존 영화의 명장면들이 해체되고 파괴되는 데서 일종의 후련함을 느끼는 한편, 우리가 영화에서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관습들이 사실은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우스꽝스러운 것인지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슈퍼히어로’ 같은 패러디 영화는 그냥 순간의 농담에 그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오래 물고 있으면 금방 질려 버리는, 너무 달고 자극적인 사탕 같은. 가끔은 관습을 조롱하며 새로운 시각을 보여 주는 ‘스페이스볼’‘불타는 안장’ 같은 수작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쓱 웃어 버리고 지나쳐 버리는 말장난 같은 것들이다. 상식적이고 고정된 현실에 대한 욕설과 배설로도 의미를 갖지만, 그 한계 또한 명확하다. 영화평론가
  • [베이징 플러스]

    판정에 불만을 품은 레슬링 선수가 시상대에서 메달을 던지고 사라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동의 주인공은 스웨덴의 아라 아브라하미안. 아브라하미안은 14일 베이징 중국농업대 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84㎏급 시상식에서 시상자로부터 건네받은 메달을 던지고 나가버렸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브라하미안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미구치에게 진 뒤 소리를 지르며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코칭 스태프의 만류도 뿌리치고 경기장을 나간 아브라하미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겨 동메달을 걸게 됐지만 분이 채 풀리지 않았던 것. 기자회견에서도 질문에 대답은커녕 애꿎은 바리케이드에 분풀이를 했다. 결국 아브라하미안을 꺾은 미구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시상대에서 아브라하미안과 함께 사진을 찍지 못하고 내려와야 했다. ●스페인 남자농구팀 동양인 비하 사과 스페인 남자농구 대표팀의 간판 스타 파우 가솔이 결국 동양인 비하 논란을 빚은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 미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가솔은 14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광고 사진을 촬영할 때 우리도 편하지 않았다. 누구 하나라도 불쾌하게 생각했다면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스포츠신문 마르카에 실린 광고에서 손으로 두 눈가를 잡아당겨 찢어진 눈을 표현, 동양인을 비하하려 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가르시아 레네세스 스페인 감독은 “사과할 생각 없다. 단지 가벼운 농담으로 이해해 달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쿠바는 야구와 연애중 야구라면 사족을 못 쓰는 쿠바 국민들이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전 의장의 82번째 생일도 잊은 채 올림픽 야구에 빠져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장 출혈로 투병하고 있는 카스트로 전 의장은 13일 생일을 맞았는데 예전 같으면 수도 아바나 도심에서 시끌벅적한 행사가 이어졌지만 이번 생일만큼은 국민들의 관심을 야구에 양보해야 했다. 특히 풀리그 첫 경기에서 쿠바가 난적 일본을 4-2로 꺾자 많은 국민들이 승리의 기쁨에 도취돼 생일을 잊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돌아온 보아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냐”

    돌아온 보아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냐”

    지난해 휴대폰 애니콜 프로젝트 ‘애니밴드’를 마지막으로 한 동안 국내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보아가 1년 여 만에 15일 진행된 ‘SM타운 라이브 08’ 무대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한지 5시간이 지나도록 보아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현장의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오랜 기다림 속에 드디어 보아가 무대 위에 오르자 현장은 일순간에 함석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보아는 이날 기존의 소녀 이미지는 모두 날려 버린 채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안녕하세요. 보아입니다.”라는 첫 인사를 전한 보아는 “올해 만큼은 SM콘서트 무대에 서고 싶었다. 멋진 SM 가족들과 큰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무대에 선 기분을 전했다. 이어 보아는 “내가 비를 몰고 다니는데 역시나 내가 무대에 서자 비가 온다.”며 “오히려 비가 오는 공연이 더욱 재미있지 않냐?”는 농담섞인 말을 건네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으며 ‘MOTO’, ‘My name’ 등 총 5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한편 4만 여 관객의 열광 속에 진행된 ‘SM타운 라이브 08’는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상하이, 베이징, 방콕 등 4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M타운 라이브 08’는 보아를 비롯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천상지희 The Grace, 소녀시대, 샤이니 등 국내 인기 정상의 가수들이 총 출동했으며 총 6시간 동안 진행되어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한 여름 밤의 음악축제로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사진=에스엠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이징 플러스] “도핑검사 때문에 피가 모자라”

    남자 육상 100m 금메달 후보인 자메이카 출신의 스프린터 아사파 파월(26)이 “잦은 도핑 때문에 피가 모자랄 지경”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파월은 지난 1일 중국에 도착한 이후 무려 네 차례의 도핑 검사를 받았다. 파월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에 도착한 이후 무려 네 차례나 도핑 검사를 받아 기분이 몹시 상했다.”면서 “검사 과정에서 너무 많은 피를 뽑았다. 아마도 100m 경기를 하기도 전에 앙상해지고 말 것”이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달라이 라마 “베이징 올림픽 지지”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73)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베이징 올림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프랑스 남부 에브리 지역에서 열린 베트남 불교사원 준공식에 참석해 “중국인들은 올림픽 게임을 개최할 만한 자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강연을 들으려고 모인 1500명 남짓한 지지자들 앞에서 티베트 사태 등 민감한 현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자신의 프랑스 방문은 종교 활동의 일환일 뿐 정치 행보가 아니라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13일에는 프랑스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22일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와 면담한다.●찜통더위에 호주 기자 중태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베이징 시내가 점차 한증막으로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을 취재 중인 호주의 기자가 무더위로 병원에 실려가 중태다. 호주 매콰리 방송의 매튜 힐(24) 기자는 개막식이 열린 지난 8일 무더위 때문에 갑자기 쓰러진 후 건강이 악화돼 현재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놓였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힐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12일 밤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돼 홍콩으로의 이송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역대 마스코트 3위는 `호돌이´ 1988년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가 역대 심벌 가운데 3번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미국 MSNBC가 12일 인터넷뉴스로 보도했다. MSNBC는 역대 동ㆍ하계 올림픽 마스코트의 베스트5를 뽑았다.1위엔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때의 미샤,2위엔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의 코비,4위엔 베이징올림픽의 푸와,5위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스노레츠가 선정됐다. MSNBC는 우리나라 전통 상모의 용도를 이해하지 못한 듯 “호돌이가 왜 머리 위에 화장실 청소기를 얹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농담을 던진 뒤 웃음 짓는 호랑이가 친근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컷 호랑이를 상징하는 호순이도 소개됐다.또 테디 베어를 연상시키는 미샤는 끌어안을 듯한 인상을 준다면서 전설적인 레슬러 지미 스누카가 입었을 법한 무지갯빛 벨트와 금빛 올림픽마크 모양을 한 버클을 차고 있다고 묘사했다. 푸와에 대해선 매우 선량하고 친근한 인상이며, 네 마리 부엉이를 소재로 한 스노레츠는 여덟살 배기 아이가 12분 만에 후딱 만들어낸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워스트5’로는 ▲1996년 애틀랜타 하계올림픽의 이지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의 아테나와 페보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네베와 글리츠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의 미지크 ▲1968년 그레노블 동계올림픽의 슈스가 뽑혔다.●中 ‘금메달리스트의 아빠를 찾아라’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중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겨 준 궈원쥔의 생부를 찾아주자는 운동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전했다. 궈원쥔의 아버지는 딸이 태어난 직후 어머니와 이혼했다. 이후 산시성 서안에서 혼자 딸을 키웠던 아버지는 궈원쥔이 14살 되던 해, 딸을 사격에 입문시켰다. 그러나 1999년 궈원쥔의 아버지는 코치에게 “멀리 떠나려고 한다. 친딸처럼 여겨 그 애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기고 떠났다. 이후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딸은 수차례 총을 놓고 방황했다. 올림픽을 1년 앞둔 지난해까지 방황은 계속됐다. 그의 마음을 다잡게 만든 것은 “금메달을 따는 것이 실종된 사람을 찾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코치의 말. 결국 궈원쥔은 금메달을 따냈고 이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들은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전역에서 궈원쥔의 아버지를 찾는 운동을 진행 중이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세계 최고령자는 127세 콜롬비아 할아버지?

    세계 최고령자는 과연 남미에 살고 있는 이 할아버지 일까? 콜롬비아 북부 바랑킬랴 카리브해 도시에 살고 있는 호세 델 로사리오 세라노 아렝카스(사진)가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고 있는 사람일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분증(콜롬비아 주민증)에 적혀 있는 생일은 1881년 3월 5일. 서류상 그의 나이는 127세라는 것이다. 콜롬비아 신문 ‘엘 티엠포’는 “주민증에 기록된 생일이 맞다면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고령자보다 15살이 많은 비공인 세계 최고령자”라고 전했다. 130세를 바라보고 있지만 아렝카스는 아직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게 가족들의 설명. 그의 딸 루스 마리나는 “지난달 말에 아버지가 시거를 피운 후 기침을 심하게 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완전히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다.”고 말했다. 엘 티엠포는 “병원에 입원한 그가 간호사들과 농담을 주고받기까지 했다.”며 (간호사들이 장수비결을 묻자) “나쁜 생각을 하지 않으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족에 따르면 아렝카스 할아버지의 자녀는 모두 24명. 하지만 올해 57세 된 막내아들이 생존해 있을 뿐이다. 70세에 낳은 그를 빼면 나머지 자녀들은 모두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손영식 nammi.noticias@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어젯밤 자다말다 했는데…”

    “나 이제 집에 가도 되죠?” 한국의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이 10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한 첫마디는 의미심장한 농담이었다. 한국 수영의 저변을 감안하면 동메달을 목에 걸었더라도 놀라운 성적이지만, 그동안 쏟아진 기대는 감당하기 힘들었을 터. “(금메달을 딴 뒤) 한국 어떻게 됐어요.”라는 질문에 ‘뒤집어졌다.’고 답해주자 그는 이내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자신이 이뤄낸 ‘위업’에 뿌듯해하는 개구쟁이의 모습. 이어 “어제 잠을 못 잤다. 자긴 잤는데 잠도 ‘인터벌(구간을 나눠 운동량을 극대화시키는 훈련)’로 자서 한 시간 자다가 깨기를 반복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금메달도 좋지만, 내 기록을 깨서 더 기쁘다. 무엇보다 엄청난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친 게 더 영광이다.”며 몸을 낮췄다.“아직 두 경기나 남아 있다.”며 말을 아낀 박태환은 “남은 경기도 (메달을 보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올림픽 금메달 소감은. -너무 좋은 기록이 나와 주체할 수 없이 기쁘다. 지켜보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결선 전략은. -특별한 건 없었다. 다만, 초반부터 처지면 안 되니까 다소 무리해서라도 다른 선수들이 오버페이스를 하더라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선수권 금메달과 차이는. -세계선수권에서 예기치 않게 너무 좋은 성적을 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 좋은 일도, 좋은 일도 많았다. 부담도 많이 돼서 긴장도 했지만, 오늘 내 기록을 깼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8년 8월 8일 8시 8분에 태어난 英아기

    최근 영국에 숫자 ‘8’과 기막힌 인연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만다 윌슨(Samantha Wilson·20)은 지난 8일 새벽부터 찾아온 진통 끝에 아들 코너(Conner)를 출산했다. 특이한 것은 코너의 생년월일과 시간에 모두 숫자 ‘8’ 이 들어간다는 사실. 코너는 2008년 8월 8일 오전 8시 8분에 태어나 엄마 사만다 뿐 아니라 담당의사와 간호사 등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욱 신기한 것은 몸무게마저도 8파운드(약 3.6kg)를 기록해 총 6개의 ‘8’자와 인연을 맺은 것. 사만다는 “양수가 터졌는데도 아이가 나오지 않았다. 코너가 마치 8시 8분을 기다린 것 같았다.”며 “믿을 수 없을 만큼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너는 우리 부부의 첫 아기여서 매우 특별하다.”며 “게다가 코너 만의 독특한 시간을 타고 태어났다는 것이 더욱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만다를 보살폈던 간호사는 “진통이 시작된 뒤 ‘8시 8분에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했지만 실제로 그 시간에 태어날 줄은 몰랐다.”면서 “보기 드문 일이 분명하다.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코너가 태어난 시간은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시간인 8시와도 숫자가 겹쳐 사만다 부부를 기쁘게 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장간첩을 소재로 한 연극 ‘고래’

    무장간첩을 소재로 한 연극 ‘고래’

    “살아 있다는 거, 고 자체가 욕망 아니네?” 극단 백수광부의 ‘고래’(31일까지·대학로 연우소극장)를 보러간 관객들은 잠수함 안에 들어앉게 된다. 양 면으로 펼쳐진 무대는 그대로 잠망경이 내려온 잠수함이다. 그러나 검은 심연에 가라앉은 잠수함 안에는 살냄새 나는 욕망이 들끓는다. 남파된 북한승조원들이다. 이들은 짓궂은 성적 농담을 주고받다 킬킬대고, 애인과 자식에게 줄 선물에 가슴이 설렌다. 그러나 사고는 늘 예기치 않게 온다. 한 발, 두 발…어뢰가 연이어 잠수정을 강타한다. 굉음이 객석을 뒤흔든다. 꽁치잡이 어선 그물에 걸려 발이 묶인 것. 평화롭던 잠수정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군인들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쳐보지만 분열로 치닫고, 결국 한 발의 총성은 연이은 죽음을 낳는다. 극단 백수광부의 ‘고래’(31일까지·대학로 연우소극장)는 ‘이쪽’과 ‘저쪽’을 가르는 선을 지우는 연극이다. 극은 이쪽과 저쪽, 물질과 정신이라는 오래된 논쟁을 반복하는 듯하다. 그러나 결국 묻는 것은 덧없이 스러져간 개인이 품고 있었을 행복과 욕망이다. 살고 싶은 자신의 욕망은 죽이고 나라와 남은 가족을 위해 죽음을 택해야 하는 승조원들. 이들의 비극적 역설에 객석의 공기는 한없이 무거워진다. 지난해 제10회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당선된 이 작품은 대사들이 만만찮다. 이데올로기를 상징하고 비판하는 말의 무게는 무겁지만, 곱씹어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눈에는 핏발이 가득 선 배우들의 감정선은 살아 있다. 그러나 대화도 연기도 메시지 전달에 치중하다 보니 자칫 감정과잉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드라마투르그를 맡은 김용수 서강대 교수는 이 연극을 가리켜 “깊은 바다 속에 갇혀 있는 슬픈 고래를 연상시키는 잠수함”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건 곧 우리의 얘기라 주지시킨다.“출구없는 방에 갇혀 오지 않을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 말이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욕망인 사람들에겐 ‘슬픈 진실’이다.1만 5000∼2만원.(02)764-7462.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독도라이더가 간다 3

    독도라이더가 간다 3

    유럽 홍보 활동 중 만난 북한 사람들 베를린에 울려 퍼진 조선의 노래 통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 세계의 수많은 수도 가운데 이곳만큼 흥망성쇠, 영광과 고난을 함께한 도시도 드물 것이다. 티어가르텐의 중심부에 있는 전승기념탑은 그 영광의 나날들을 잘 보여준다. 이 탑은 1864년 덴마크, 1866년 오스트리아, 1871년 프랑스와 싸워 이긴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베를린은 20세기가 시작하면서 고난을 맞이하게 된다. 1, 2차 세계대전에서 연달아 패배했고, 특히 2차 대전 말에는 연합국이 ‘악의 제국’의 심장부인 베를린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했다. 1943년 연합국의 집중포화로 무너진 카이저 빌헬름 교회는 아직도 파괴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승리의 사두마차가 위용을 뽐내는 브란덴부르크 문은 동, 서 베를린을 나누는 기점이 되어버렸다. 1990년 다시 하나가 되었지만, 아직도 곳곳에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베를린. 바로 이곳에서 오늘 이곳에서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사실 우리에게는 월드컵보다 더 의미가 큰 공연이다. 시작 시간보다 조금 일찍 극장에 도착했다. 극장 문을 살짝 열고 안을 보니 리허설 중인 모양이다. 80년대에나 유행했을 법한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눈에 북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을 접해보았지만 이렇게 강한 동질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끼기는 처음이다. 한마디로 묘한 기분이다. “오빠, 문 닫고 나와요. 리허설 하는데 그렇게 오래 지켜보는 거 아니에요.” 민영이(유럽 홍보 활동을 위해 새로 합류한 독도라이더의 유일한 여성 멤버)의 핀잔에 화들짝 놀라 얼른 문을 닫았다. 오늘따라 잔소리도 많고 웃음도 많은 민영이. 딱 강석이 형이 무슨 유명한 건축물 앞에 섰을 때의 반응이다. 우리 모두 이제 겨우 이십대 초반이지만 그래도 전공은 속일 수 없나 보다. 국악을 전공하는 민영이는 오늘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 같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우리도 얼른 홍보물을 정리하고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무대 중앙의 ‘도이췰란드’라고 쓰인 현수막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손으로 쓴 엉성한 글씨에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까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무대며 조명이 너무 열악했다. 첫 곡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반갑습니다’였다. 다섯 명의 성악가들이 노래를 부르며 하나 둘 객석으로 걸어나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눴다. 두 번째 곡에서는 여성 성악가가 앞줄에 앉은 외국인과 함께 춤을 춰 보였다. 숙련된 무대 매너와 시종일관 밝은 미소에 사람들 모두 환호를 보냈다. 성악가들이 하나같이 목소리가 맑았다. 특히 여성 성악가들은 고음 처리가 너무도 깨끗하여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젓대’라는 처음 보는 악기도 등장했다. 모양은 거의 대금과 흡사하다. 민영이가 계량한 대금 같다고 넌지시 알려주었다. “대금이랑 소리는 거의 비슷한데 음이 좀 더 다양한 거 같아요. 소리 내는 부분이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연주하기도 쉬울 것 같고요. 그런데 시김새(전통음악에서 선율을 이루는 골격음의 앞이나 뒤에서 그 음을 꾸며주는 장식음이나 음길이가 짧은 잔가락, 올라가는 음, 내려가는 음, 꺾어지는 음을 일컫는 말)가 좀 트로트 같네요.” 다른 얘기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트로트 같다는 데는 공감했다. 젓대 연주뿐만이 아니라 성악가들의 노래도 전체적으로 트로트 같은 느낌을 준다. 어떻게 들으면 촌스럽고 어떻게 들으면 구수하다. 이어 무용 공연이 펼쳐졌다. 반주 음악과 함께 장구를 멘 무용수가 사뿐사뿐 걸어나오더니 이내 화려한 연주와 춤을 선보였다. 전통 무용이라면 조지훈의 ‘승무’에 나오는 정적인 동작들만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내 견문이 많이 얕았던 것 같다. 춤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현란했다. 마지막 곡 ‘다시 만납시다’가 흘러나올 무렵 우리는 먼저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모터사이클을 세워놓은 곳에 간이 부스를 만들었다. 이곳에 참석한 북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는 활동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약 서명까지 받을 수 있다면 우리에게 무엇보다 값어치 있는 보물이 될 것이다. 곧 건물에서 하나 둘 북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가슴에는 김일성의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달고 있다. 하지만 즐겁게 웃고 있는 그들의 얼굴은 바로 우리의 얼굴이고, 옆 사람과 재잘거리는 그들의 말 또한 익숙한 우리말이다. 여행 내내 백만 번은 했을 “안녕하세요. 저희는 독도라이더입니다”라는 말을 떨리는 목소리로 내뱉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들이 다가왔다. 한 북한 청년은 우리의 모터사이클이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조금은 뿌듯한 목소리로 “국산 모터사이클이에요” 하고 말해주자 “아…!”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다들 외부 사람을 접할 기회가 많아서인지 경계하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오히려 우리의 설명도 귀 기울여 들어주고 독도 엽서와 지도를 기뻐하며 받아갔다. 그리고 몇몇은 우리의 활동을 지지한다는 서명란에 이름을 남겼다. 국적에는 ‘조선 사람’이라고 적었다. 가슴이 뭉클했다. “저기 계시는 분이 홍창일 북한 대사이니 가서 서명을 부탁드려 보십시오.” 한 사람이 나에게 넌지시 뜻밖의 정보를 알려주고 갔다. 유럽 한복판에서 이렇게 북한 대사를 만나게 될 줄이야. 좋은 기회이지만 한편 긴장이 되었다. “이러다 한국 돌아가자마자 보안법에 걸려 끌려가는 거 아냐?” “요즘도 납북되는 사람 있다던데.” 우리는 무시무시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일단 부딪치고 볼 일. 씩씩하게 다가가 우리의 활동 취지를 설명해 드리면서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 정중하게 부탁드렸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혹시 말실수라도 했나 싶어 슬슬 불안해지던 찰나 대사님이 천천히 입을 여셨다. “어디서 서명하면 되나?” 그리고는 우리의 안내에 따라 간이 부스로 이동해 서명을 남기셨다. 내친김에 나는 “세계 횡단을 마치고 귀국할 때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해 한국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대사님은 그저 “몸 건강히 여행하시오” 하는 말로 답하셨지만 그 속에 묻어 있는 한 조각의 따스함을 우리는 잘 느낄 수 있었다. 전 세계가 월드컵으로 들썩이던 2006년 독일의 여름, 그 열기와 조금은 동떨어져 조용히 베를린을 울리고 간 조선의 노래…. 그래서 더 애틋하고 인상 깊었던 공연과 북한 사람들을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아직 우리 땅에는 경계선이 그어져 있지만,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얼마든지 그 경계선이 사라질 수 있으리라. 글·사진 김영빈(독도라이더 팀장, 서울대 4학년) 2008년 7월 샘터에서 출간된 <독도라이더가 간다 - 21개국 3만4천 킬로미터, 232일간의 논스톱 모터사이클 세계 횡단기>를 통해 더욱 짜릿한 그들의 모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08년 8월
  • [Beijing 2008 D-2] 최민호 “부상도 첫金 못 막아”

    “베이징올림픽은 제게 잊지 못할 대회가 될 겁니다. 지금 이 모든 것이 행복합니다. 반드시 금메달로 매듭을 짓겠습니다.” 5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낸 한국대표팀 첫 금메달의 유력 후보 최민호(28·한국마사회·유도 60㎏급)는 오른 다리를 절룩거리고 있었다. 짐가방을 실은 카트도 동료의 손에 의지해 함께 밀면서 들어온 것. 원인은 오른발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만큼이나 퉁퉁 부어 올랐기 때문이다. 최민호는 한달여 전 훈련 중 다친 새끼발가락에 이날 새벽부터 염증이 도졌다고 말했다. 새벽 1시30분부터 통증이 엄습해 잠을 못 잤고 아침 일찍 한 병원을 찾았지만 도핑 우려 때문에 주사를 맞지 못하고 돌아왔다.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뒤 경희의료원에 들러 도핑에 걸릴 가능성이 없다는 확답을 듣고 주사를 맞아 부기를 뺀 상태. 아침까지만 해도 걷지도 못했던 터라 상당히 신경이 쓰일 법도 했지만 최민호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최민호는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첫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체중 조절에 실패한 탓에 막상 실전에선 다리에 쥐가 나 피를 한 말이나 뽑아낸 끝에 동메달에 머물렀던 아픈 기억도 있지만, 이젠 훌훌 털어버렸다. 두 체급 위의 선수들이 알고도 당한다는 ‘명품 업어치기’는 더욱 예리해졌고, 체력·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최민호는 “아테네 때는 이맘 때 체중이 (한계 체중보다) 6.5㎏이나 오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5㎏밖에 초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힘이 하나도 안 들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4년 전에는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시행착오도 겪었고 훈련도 충분히 해 전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라며 금메달을 자신했다. 안병근 남자대표팀 감독도 “(최)민호의 부상은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면서 “4년 전에 비해 노련미와 경험 등에서 훨씬 성숙한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를 올림픽 방송 해설자로 밀어낸 남자 73㎏급의 샛별 왕기춘(20·용인대)은 “죽기 살기로 하면 금메달도 문제 없습니다. 많이 긴장되지만 (우승했던) 지난해 세계선수권보다 컨디션은 오히려 좋습니다.”고 밝혔다.왕기춘은 오히려 “아버지께서 표를 못 구해서 암표를 알아보고 계십니다. 기자분들은 표가 있습니까.”라고 농담(?)을 할 만큼 여유있는 모습이었다.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당시 수사검사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추억’

    “부검의는 농담조로 유영철이 이미 부검을 모두 해 놓았으니 굳이 참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부검의의 말대로 11구의 토막난 시체는 장기가 텅 빈 채 부검대 위에 올려져 있었다. 토막이라는 표현은 비인간적이니 쓰지 말자고 하지만, 그 표현이 여기서는 적절할 수밖에 없다.” 2004년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가 4년 만에 후일담을 밝혔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주임검사를 맡았던 이건석 변호사가 4일 대검찰청이 발행하는 전자신문 ‘뉴스-프로스’ 8월호에서 소름끼치는 ‘살인의 추억’을 떠올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된 피해자 11명의 부검은 이 변호사에게 한 편의 참혹한 흑백영화로 남아있다. 부검실의 하얀 벽을 배경으로 검게 부패한 시체 토막들이 곳곳에 흩어진 모습을 보고 10분 만에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당시 유영철은 피해자들의 장기를 분쇄기로 갈아 버리거나, 일부를 먹기도 해 세상을 경악하게 했다. 부검들조차 속이 텅 빈 시체를 보고 아연실색했을 정도다. 유영철은 잔인무도한 범행수법으로 세상의 주목을 끌었지만, 검거 이후에도 호기를 부리며 대담한 행동을 이어갔다. 자신이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었다는 유명한 여자 변호사를 국선변호인으로 선임해 달라고 요구한 일이 대표적이다. 이 변호사는 “이유를 묻자 ‘그 변호사가 나에게 희생당할 뻔했기 때문에 오히려 나를 잘 이해할 것이며, 여성이니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범행 동기도 잘 이해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럴 듯한 궤변이었다.”고 말했다. ‘이문동 부녀자 살인사건’을 허위자백했다가 법정에서 곧 번복한 것도 교도소 이감 요구를 받아들여주지 않은 검찰에 대한 조롱이 섞여 있었다고 이 변호사는 돌아봤다. “범행 동기나 기억하는 현장 도면 등이 달라서 이 사건은 빼고 기소하겠다고 했더니 나머지 20건의 자백도 번복하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해 어쩔 수 없이 21건을 모두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2차 공판에서 경찰의 회유로 허위자백했다고 증언하더군요.” 지금도 이 변호사에게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는 것은 유영철이 자백했지만 끝내 시체를 찾지 못해 미제로 남은 4건의 부녀자 살인사건이다. 이 변호사는 “사형 확정 뒤 면회 간 수사검사들에게 유영철이 ‘법무부장관의 형집행장을 가지고 오면 여죄에 대해 털어놓겠다.’고 했다는데, 빨리 죽고 싶어서 그러는 것인지 정말 여죄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시체 부패 냄새를 견뎌가며 점쟁이까지 동원해 시체를 매장했다는 산을 훑었지만 끝내 찾아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6월 사형선고가 확정된 유영철은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오전 6시에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를 빗은 뒤 아침 식사 설거지까지 하는 등 나름대로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무료하게 바닥에 누워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가끔 무협지 등을 읽지만 운동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하루종일 독거실에서 나오지 않고 혼자 지내며 외부인 접견도 거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모건 프리먼, 교통사고로 중상

    모건 프리먼, 교통사고로 중상

    ‘쇼생크 탈출’ 등에 출연한 미국의 유명 흑인배우 모건 프리먼(71)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5일 AP통신과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프리먼이 3일 밤 11시 30분께(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 근교에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프리먼 옆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이 동승한 상태였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프리먼의 자동차에서 에어백이 터지고 자동차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도랑으로 빠졌지만. 프리먼은 의식을 잃지 않고 구조대원과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프리먼이 헬기로 후송된 지역의료센터의 대변인은 “현재 사고 경위를 수사중이며. 프리먼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혀 그의 건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쇼생크 탈출’.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등에 출연한 프리먼은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차기작인 ‘휴먼 팩터’에서는 넬슨 만델라 역을 맡기로 돼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완벽 ‘신비주의’ 서태지ㆍ고현정이 달라졌다?

    완벽 ‘신비주의’ 서태지ㆍ고현정이 달라졌다?

    철저히 신비주의를 고집하던 대표적인 스타 서태지와 고현정이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동안 신비주의 전략의 교본이라고 여겨질 만큼 그들의 모습은 방송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태지는 앨범을 발표한 뒤에도 언론과 대중들에게 좀처럼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고 고현정 역시 노출을 극도로 꺼려 대중들의 궁금증은 갈수록 커져만 간 것이 사실이다. 그랬던 그들이 연일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서태지는 4년 6개월 만에 8집 앨범을 발표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왔다. 지난달 31일에는 오는 6일 방송될 ‘MBC 컴백 스페셜-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컴백 무대에 앞서 공개적으로 포토타임을 갖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반가운 모습을 선보였다. ‘언론기피증’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을 만큼 노출을 꺼렸던 예전의 서태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서태지를 보기 위해 게릴라 콘서트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약 30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언론의 접근에 있어서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고현정도 연일 방송에 출연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고현정은 MBC 라디오 ‘박경림의 별이 빛나는 밤에’ 출연해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전작에서 유독 연하남들과 연기했던 고현정은 “연하는 다 잘 맞는다. 내가 맞추면 되는 거라서 그 분들은 편하게 한다.”고 말해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고현정은 2005년 ‘봄날’에 함께 호흡을 맞춘 조인성과 전화통화도 시도해 친분을 과시했다. 고현정은 “조인성은 너무 멋있고 괜찮은 사람이다. 가끔 ‘사랑한다 결혼하자’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한다.”고 전해 웃음을 줬다. 또 1일 SBS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한 고현정은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로 등장해 시종일관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고현정은 “나는 신비주의가 아니다. 특별히 돌아다니지 않는 것뿐이지 신비주의라고 말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 동안 함께 했던 배우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좋냐”는 최화정의 질문에 고현정은 “다 좋지만 연애를 한다면 하정우나 천정명과 하고 싶고 결혼을 한다면 조인성과 하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서태지와 고현정의 모습에 팬들은 반가운 기색을 표하고 있다. 물론 이들이 한두 번의 방송 출연으로 오랫동안 고수해 오던 신비주의를 벗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 앞으로 이 두 스타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현정-조인성, 핑크빛 분위기 “무슨 사이?”

    고현정-조인성, 핑크빛 분위기 “무슨 사이?”

    고현정과 조인성이 라디오에서 핑크빛 무드를 연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현정은 지난 29일 MBC라디오 표준FM ‘박경림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해 친분이 있던 조인성과 전화를 연결했다. 고현정은 “가끔 농담으로 조인성에게 ‘사랑한다. 결혼하자’고 한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한 후 그 이유를 “사람이 너무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인성이 면도를 막 하고 나오면 턱부분이 파르스름해진다. 몰래 자세히 훔쳐봤는데 이국적이었다”며 “평소 조인성을 올리브라고 부른다. 피자 위에 올려놓은 올리브처럼 푸른 이미지를 지녔기 때문이다”고 밝혀 면도 직후 모습과 애칭의 연관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고현정의 발언에 조인성은 “평소 가장 존경하는 선배는 고현정이다”고 말한뒤, 무인도에 박경림과 고현정 단 둘이 있다면 누굴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도 한치의 망설임없이 “고현정 선배님”이라고 답해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하지만 고현정에 농담어린 고백에 대해서는 “난 나한테 맞춰주는 여자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쉬운여자는 싫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고백을 거절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런 두 사람의 통화내용에 많은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나이를 넘어선 우정이 부럽다”, “고현정과 조인성이 선후배 이상의 친분을 나누는 것 같다 “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고현정은 당초 라디오에 1,2부만 출연하기로 했다. 하지만 DJ 박경림의 제안에 따라 3,4부에도 계속 스튜디오에 머물면서 대화를 이어가 청취자들을 즐겁게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나지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종현의 나이스 샷] 남자라서 힘든 캐디 세계

    캐디(caddie)란 골프장에서 클럽을 메거나 싣고 다니면서 골프를 치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조언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극히 사전적인 용어로 표현했지만 맞는 말이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캐디는 가끔 보면 사전적 용어는 퇴색하고 단순 시중자로 전락되기 일쑤다. 때로는 캐디를 희화화하거나 성적 대상으로 폄훼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여성 캐디들이 그 대상이 되지만 최근 들어 여성골퍼가 늘어나면서 남성 캐디들 역시 여성 캐디 못지않게 애환이 많아졌다. A골프장에 근무했던 K씨(34)는 일반 직장에 다니다가 캐디라는 직업에 매료돼 골프장에 취직했다고 한다.5시간의 근무로 월 2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어 첨엔 즐거웠단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애환이 너무 많아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남자 캐디가 여자 캐디보다 수적으로 적다보니 골프장 내 근무 여건이 여자보다 좋지 못했다. 대부분의 기업에선 여성들이 성차별을 경험하는데 골프장에서는 역으로 남자 캐디들이 성차별을 느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가끔 여성 손님들의 짓궂은 농담과 술 한 잔 하자는 제의도 곤혹스러운 일이다. 기분 나쁘게 거절하면 불량캐디로 항의를 받거나 오히려 캐디가 손님을 희롱했다고 몰아세우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 명의 골퍼에게 조금 더 신경 써주다가는 나머지 동반자들로부터 싸늘한 눈총을 한 몸에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업종이 서비스업이다보니 남자 캐디 대부분은 삼십 중반을 넘어서까지 할 수 없는 것이 관례여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캐디를 하려면 키가 커도 안 된다. 손님들에게 위화감을 준다는 이유다. 또 볼을 잘 볼 수 없고 건방져보인다는 이유로 안경을 써도 안 된다는 까다로운 외모 규제까지 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녀 캐디가 함께 근무하다 사귀거나 헤어지면 그 원인이 남자에게 돌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예 A골프장에서는 사내 연애금지까지 시키고 있으며 들통날 경우 남자캐디의 사직 사례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남자캐디 이직률은 여자 캐디보다 높고 근무 기간도 평균 2년이 못되고 있다. 자연히 골프장에서는 남자 캐디보단 여자 캐디를 선호하게 된다.E골프장 같은 경우 처음엔 100% 남자 캐디를 쓰다가 지금은 여자, 남자 캐디 비율이 50대50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남자 캐디 성비율이 10%가 안 되지만 최근 들어 연습생이 아닌 순수 캐디를 해보겠다고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반 직장과는 달리 유독 남자가 골프캐디로서 살아가는 애환은 많은 것 같다. 어쨌든 그런 가운데에도 계속 지원이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남자 캐디를 위한 근무 조건과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조선시대 천재화가 3인 재조명

    조선시대 천재화가 3인 재조명

    EBS ‘다큐프라임’은 조선시대 대표 화가 3인을 조명한다. 사실적인 풍속화로 천재성을 떨친 김홍도, 색(色)으로 시대를 신랄하게 풍자한 신윤복,19세기 개화기의 운명을 기록한 김준근의 삶과 작품을 분석하는 것.‘조선의 프로페셔널-화인(畵人)’ 3부작은 28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오후 11시10분에 방영된다. 첫날 1부 ‘풍속화, 조선을 깨우다’는 단원 김홍도 편이다. 그는 18세기말 다양한 생활현장과 생생한 민중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조선에 본격적인 풍속화의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행적을 더듬어 올라가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궁중 최고의 화가로 정조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던 것. 그런 그가 어떻게 일반 서민들의 풍속에 관심을 가지게 됐을까. ‘씨름도’ 등 작품의 화풍을 비교해보며 그의 천재성을 짚어본다. 29일 2부 ‘여인과 색깔, 조선을 흔들다’는 혜원 신윤복 편. 그의 대표작 ‘기방무사’는 갑작스레 외출에서 돌아온 기생 때문에 당황해, 무더운 날씨에 기생의 계집종과 함께 두꺼운 이불로 몸을 급하게 가린 우스꽝스러운 양반의 모습을 담았다. 또 ‘유곽쟁웅’은 기생을 놓고 웃통까지 벗은 채 싸움을 벌이는 양반의 모습을 희화화했다.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 이같은 파격적 화풍은 당시로선 충격이었다. 지금까지도 신윤복은 향락적인 풍속에만 주목한 화가로 비쳐져 왔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채색의 농담(濃淡)을 철저히 고려한 탁월한 미의식, 화려한 색채를 구사한 그만의 기법과 색재료의 정체, 근엄한 척하지만 기생들과의 유흥에 빠진 양반들의 이중성을 비판한 풍자정신 등도 함께 들여다본다. 30일 3부 ‘조선풍속화, 세계를 거닐다’는 19세기말 조선의 화가 기산 김준근의 세계를 다룬다. 단원이나 혜원에 비해서는 덜 알려진 이름이지만, 사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화가로 꼽힌다. 그의 그림은 세계 10여개국에 1190여점이 퍼져 있을 정도다. 그는 과연 누구이며, 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일까. 그의 풍속화는 세계가 조선을 알아가는 밑바탕이 됐다. 서양 사람들은 기산이란 낙인이 찍힌 그림을 사진보다 더 선호했다. 하지만 그의 세계는 베일에 싸여 있다. 김준근이란 가명으로 여러명의 화가들이 그림을 공동제작했다는 설, 근대 번역소설 ‘천로역정’의 삽화가라는 설 등이 난무하는 건 그래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미화표 재즈에 빠져 보세요”

    “김미화표 재즈에 빠져 보세요”

    “제가 재즈가수 된 게 웃기시다고요? 재밌으시면 됐어요. 요새 즐거운 일이 통 없잖아요.”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에 이어 재즈가수로 또다시 대변신에 성공한 김미화(44)는 역시 개그우먼이었다. 팬들이 재미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단다. 지난 겨울 6인조 라틴재즈 밴드 ‘프리즘’을 결성해 싱글 앨범을 낸 그녀는 이달 중순 강남의 한 클럽에서 공식 데뷔 무대에도 올랐다. “원래 재즈에 대해 잘 몰랐다가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씨가 노래하는 게 멋져 보여서 직접 찾아가 배웠어요. 연예인은 공짜로 가르쳐 준다더라고요. 제가 또 공짜라면 사족을 못쓰거든요.(웃음)” ●고아원 등에서 자선공연 아직 재즈의 ‘애드리브’인 스캣(가사 없이 즉흥적으로 흥얼거리는 창법)에는 약하지만, 김미화는 재즈 명곡 ‘플라이 투더 문’을 멋드러지게 소화할 정도의 실력을 뽐낸다. 가끔 윤희정의 ‘대타’로 무대에 서기도 한다고 귀띔한다. “라틴재즈는 굉장히 신나고 대중적인 매력이 있어요. 주변에 재즈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제가 한번 깨보고 싶었어요. 재즈든, 국악이든, 코미디든 대중에게 사랑받지 못하면 죽은 음악, 죽은 연기 아닌가요?” 김미화의 집 거실은 하나의 작은 무대이다. 피아노와 드럼세트, 기타, 색소폰 등 각종 악기가 세팅된 이곳에선 음악인들의 작은 콘서트가 열리곤 한다. 능력은 있지만 연습이나 공연할 곳이 마땅찮은 재즈뮤지션들이 종종 이용한단다. 처음 ‘프리즘´ 멤버들과도 연습실을 빌려주면서 인연을 맺었고, 앞으로 이들과 함께 고아원 등을 돌며 자선공연도 할 예정이다. “쓰이는 악기들이 전력이 따로 필요없어 장소의 제약도 받지 않고 요모조모 쓸모가 많겠더라고요. 저는 객원보컬이자 제작자로 이름값을 빌려주고, 이 친구들은 자기들 능력을 좋은 일에 펼치니 서로 좋은 거죠. 음반 제작비부터 홍보비까지 일절 투자했는데, 다 회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예전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가 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에 이렇게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지난해 재혼한 남편 윤승호(49)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교수의 덕이 컸다. 남편은 지난번 그녀의 데뷔 무대 때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러 그녀를 감동시켰다. “그때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이 따로 없었어요. 남편도 참 행복해하더군요. 남편은 이번 앨범에 가사도 쓰고, 제작 이사로도 참여했어요.” 시사프로그램 진행에 재즈 가수, 그리고 각종 사회활동 참여로 이제 그녀에게서 ‘순악질 여사’ 당시의 이미지를 찾기는 힘들다. 친근하게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도 많이 줄었다. “팬들이 저에 대해 ‘딱딱하다.’는 편견을 가질까봐 일부러라도 농담도 자주하고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전 여전히 개그우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언제든지 우리 코미디가 위축되면 다시 돌아와야죠.” ●“정치와는 거리 멀어요” 최근 방송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얘기가 나왔을 때 가슴속 분노를 억누르고 너무 ‘점잖게’ 얘기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그녀는 요즘은 ‘교육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이 아쉽기만 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정치적인 인물’로 비쳐지는 것은 경계했다. “시사 프로그램 진행 때문에 그렇게 비쳐지는데, 저는 전혀 정치와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정계진출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하려면 더 인기좋을 때 했겠죠. 단 연예인들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에 참여하는 것은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월스트리트는 숙취상태”

    “월스트리트는 술에 취한 지 너무도 오래….”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런 발언으로 미국이 또 떠들썩해졌다.2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화당 선거자금 모금 행사가 열린 휴스턴에서 최근의 금융시장 얘기를 하면서 이같은 말을 했다. 그는 “월스트리트는 지금도 숙취 상태인데 언제 깨어날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난을 ‘네탓´으로 돌리며 가볍게 여기는 발언이어서 국제 금융가인 월스트리트를 자극했다고 FT는 전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에서 복잡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비우량주택 담보대출) 관련 파생상품을 운용해 미 주택시장이 큰 충격을 입은 데 대해 다양한 표현을 썼을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문제의 발언은 모임에 참석한 당원 피트 올슨(45)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22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려 알려졌다. 또 로이터 통신은 부시가 30세 때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부시는 “국내 집값이 문제이긴 하지만 휴스턴이나 댈러스는 그렇지 않다.”면서 “아내 로라가 (퇴임 뒤 지낼) 집을 사려고 댈러스에 가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어 “나는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을 좋아하지만 지난 8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로라에게) 희생을 요구했기 때문에 이젠 (주택 구입) 결정권이 없다.”고 말했다. 비록 농담이라고 쳐도 비우량주택 담보대출로 인한 가압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것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길섶에서] 실패의 교훈/ 구본영 논설위원

    “이제야 인생을 알게 됐다.”선거에 출마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한 선배의 변이다. 정무직인 장·차관만 빼놓고 여러 고위급 보직을 섭렵하는 등 순탄하기만 한 공직생활을 한 그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퍽 달라져 보였다. 항상 진지하고 모범생 분위기만 풍기던 그가 이젠 실없는 농담도 곧잘 던졌다. 일생일대의 좌절을 맛보았는데도 종전보다 더 낙천적으로 바뀐 그를 보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문은 금방 풀렸다. 그 스스로 “선거에 진후 한때 절망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실패한다고 해서 사람이 아주 죽으란 법은 없다는 요지였다. 선거의 패인도 자신의 오만에서 찾는다고 했을 때 그 말의 진정성도 느껴졌다. 그렇다.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절망의 심연에서도 희망의 샘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법이다. 염세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조차도 “강을 거슬러 좌절을 경험한 사람만이 자신만의 역사를 갖게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KCC, 공포의 장신군단 구축

    KCC, 공포의 장신군단 구축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임일영특파원| 올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의 최대 화제는 단연 KCC다. 토종 트윈타워 하승진(223㎝)-서장훈(207㎝) 듀오를 보유한 KCC가 19일(현지시간) 드래프트에서 센터 마이카 브랜드(207.1㎝)와 포워드 브라이언 하퍼(203.4㎝)를 선발해 타 구단 관계자들을 깜짝 놀래킨 것. “정훈(200㎝)을 포인트가드로 쓰고 4명의 빅맨을 동시에 뛰게 해볼까.”란 허재 감독의 농담이 현실이 되진 않더라도 외국인선수가 동시에 뛸 수 있는 2,3쿼터에선 평균신장 2m이상의 장신 라인업을 얼마든지 가동할 수 있는 셈. 가뜩이나 하승진-서장훈 콤비의 파괴력에 떨고 있을 다른 구단들로선 공포의 체감지수가 한껏 치솟을 법한 상황이다. 물론 장신 라인업은 ‘양날의 칼’이다. 가뜩이나 임재현, 신명호로 구성된 가드진이 취약한 상황에서 팀플레이가 더 ‘뻑뻑해질’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서장훈을 제외한 다른 빅맨들의 패싱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실한 역할 분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높기만 할 뿐 ‘느림보 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허재 감독은 “하승진과 서장훈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둘 모두) 다른 팀 용병 센터에게 힘에서 밀리기 때문에 브랜드를 뽑았다. 하퍼는 장신이지만 한때 포인트가드를 맡았던 선수로 볼핸들링이 좋고 빠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확실한 높이의 농구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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