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농담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대모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냄새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부인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포천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99
  • [G20 재무회의] 李대통령 “합의 안하면 비행기 안띄우겠다” 뼈있는 농담

    [G20 재무회의] 李대통령 “합의 안하면 비행기 안띄우겠다” 뼈있는 농담

    이명박 대통령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G20 경주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국 경제수장들을 향해 강한 압박(?)과 설득전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회의장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환영연설을 통해 환율갈등 해소 등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미래가 바로 오늘 여기 계신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면서 “이번 회의가 매우 중요하고 이번 회의에서 모든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심지어 연설 마무리에서는 “세계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합의를 이뤄달라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합의를 이루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돌아갈 때 버스나 기차, 비행기를 가동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며 압박했다. 비록 이러한 ‘협박(?)’을 접한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이번 G20 회의에서 성과를 내고 지속 가능한 세계 경제체제를 이루기 위한 이 대통령의 절실한 마음이 담긴 것으로 비쳤다. 이 대통령은 경주회의에서 의제 조율을 성공시켜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돼 개최하는 G20 회의를 명실상부한 국제 경제협력의 ‘프리미어 포럼’으로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각오를 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여기에 중요한 분들이 모여서 결정을 못하고 미루면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불안해진다.”면서 “그러면 세계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기는커녕 오히려 해를 끼치는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대 관심사인 환율 갈등 해소를 위한 의장국 한국의 비장감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윤 장관은 공식 회의 일정까지 바꾸면서 끝장 토론을 벌이며 22일을 ‘환율 데이’로 이끌었다. 이를 위해 윤 장관은 오전부터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연쇄 회동을 통해 환율 등에 대한 이견 조율을 시도했다. 오후 3시에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는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에게 ‘니하오’를 연발하는 등 친밀감을 과시하면서 스킨십을 시도했다. 특히 윤 장관은 환율을 둘러싼 ‘끝장 토론’을 위해 공식 회의 일정도 바꿨다. 이번 회의에서 23일 논의가 예정된 제3세션(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을 22일로 앞당겨 제1세션(세계경제 동향과 전망)과 함께 묶어 토론을 이어나갔다. 이 때문에 각국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밤늦게까지 환율 갈등에 대한 해결점을 찾으며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오전 7시 30분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과 조찬회담을 시작으로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냈다. 오전 9시부터 윤 장관은 1시간을 할애하며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을 만나 ‘미·중 환율 마찰’을 조율했다. 호텔 1층 집무실에서 진행된 한·미 간 면담에서 윤 장관은 “IMF 쿼터 및 지배구조 개혁이 11월 정상회의 이전까지 마무리돼야 한다.”며 미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오찬을 마친 윤 장관은 오후 1시부터 차기 의장국 재무장관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을 만나 IMF 지분개혁과 세계 협력체제 구축 등을 요청했다. 경주 유영규 기자 whoam@seoul.co.kr
  • 스리쿠션 세계랭킹 4위 김경률…당구의 神 “광저우 金 한 큐에”

    스리쿠션 세계랭킹 4위 김경률…당구의 神 “광저우 金 한 큐에”

    당구깨나 친다는 사람들은 김경률(30·서울당구연맹)을 안다. 우람한 덩치에 날카로운 눈매. 당구장에서 담배 피우는 중학생에게 시원하게 꿀밤을 먹여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동네 형님’같은 인상. 하지만 김경률은 이달 현재 스리쿠션 세계랭킹 4위다. 아시아에서 상대할 자가 없다. 지난 2월 터키 당구월드컵에서는 고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 이후 18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파워당구’를 구사할 것 같은 첫인상과 달리 김경률의 장점은 정확한 힘조절과 부드러운 스트로크다. 힘조절이 좋아 몰아치기에 능하고 디펜스가 좋다. 스트로크가 안정적이라 수구의 회전이 적확하다. 말은 쉽지만 실전에서는 어렵다. 심리적 동요 때문이다. 경기 중에 흔들리면 실수가 나오고, 이는 곧 패배로 이어진다. 그런데 김경률은 표정이 없다. 얼음 같은 얼굴로 당구대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점수를 차근차근 쌓아간다. 1점, 1세트를 따도 꿈쩍 않는다. 쉬운 기회를 놓친 뒤 아쉬운 표정도 없다. 상대가 겁먹을 정도다. 월드컵에서도 마지막 5세트까지 어떤 표정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샷을 성공해 우승을 확정한 뒤에야 큐를 번쩍 들고 환하게 웃었다. 대표팀 이장수 감독은 “(김)경률이는 기복이 없어 믿음직스럽다.”고 했다. 경남 양산 출신인 김경률은 남보다 조금 늦은 열일곱살에 큐를 처음 잡았다. 당시 당구는 불량학생들이 즐기는 오락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 당구장은 늘 담배연기로 자욱했고, 친구들은 당구보다 시시껄렁한 농담을 즐겼다. 하지만 김경률은 달랐다. 당구 자체에 집중했다. 당구 잘 친다는 형들과 맞붙어 깨지면서 자세를 바로잡았고, ‘길’을 연구했다. 게임비가 한달에 30만원에 육박했다. 그는 “어머니한테 학원비라고 돈을 타내서 게임비로 썼죠.”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이른바 ‘당구대에 돈을 까는 것’도 잠시. 하루 평균 10게임을 치면서도, 밤낮없이 당구만 생각했던 김경률은 1년 사이에 양산 일대에 최고 실력자로 성장했다. 예전에 한수 가르쳐주던 형들이 다시 덤벼왔지만 게임비와 자장면값은 결국 형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김경률은 공짜 당구, 공짜 자장면에 만족하지 않았다. 각종 국내대회에 나서 쟁쟁한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했고, 20대 초반에 한국 최고의 실력자로 올라섰다. “이왕 시작한 당구, 세계 최고가 될 때까지 도전해야죠.”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처음으로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체력훈련을 했다. 김경률은 “진짜 국가대표가 된 기분이 들었다.”면서 “체력뿐만 아니라 책임감도 키웠다.”고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대를 품고 출전했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세계랭킹도 실력도 한수 아래였던 베트남의 둥안부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아 졌다. 김경률은 “사실 당구에 30%는 운이 작용한다.”면서 “당시에는 긴장한 탓에 실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둥안부는 이번에도 출전한다. 세계랭킹 20위권으로 실력으로는 김경률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최대 라이벌이다. 김경률은 “4년 동안 체력, 기술면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운과 상관없이 실력으로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했다. 뒷모습이 듬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선수들, 감독 눈빛만 봐도 안다

    말 그대로 21세기 최강팀이다. 프로야구 SK. 리그 다른 팀들과 차원이 다르다. 일본리그나 미국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 투타-수비-주루에서 조그만 틈도 찾기 힘들다. 2000년대 들어 최강 전력을 자랑한 팀은 셋이다. 지금은 사라진 현대가 시리즈 우승을 3차례 차지했다. 삼성도 3번 우승했다. 이제 SK도 3번째 우승이다. 우승 횟수는 같다. 그러나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SK에는 이전 강팀들과 구분되는 분명한 특징이 존재한다. SK는 하나의 유기체다. 김성근 감독은 이 유기체를 움직이는 머리다. 머리가 명령하면 팔다리는 자연스레 움직인다. 시간차도 의사소통의 불일치도 없다. 불만이나 의심은 더더욱 없다. 한국시리즈 1차전 동점타를 날린 김재현을 2차전 라인업에서 제외해도, 1차전 홈런 주인공 박정권에게 번트를 지시해도 아무도 불만을 가지지 않는다. 당연한 듯 지시를 수행한 뒤 거기서 한발 더 나간다. 감독이 의도하는 게 뭔지 의중을 파악해 알아서 움직인다. 한때 SK를 향해 “야구기계들이 하는 재미없는 야구”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이젠 아무도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그 수준을 뛰어넘었다. 감독 지시를 바탕으로 그 이상을 자율적으로 해낸다. 유기체의 팔다리는 머리보다 앞서서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수준에 이르렀다. 김성근 야구는 부임 4년 만에 완전히 팀에 뿌리내렸다. SK가 이전 강팀들과 달리 스타군단이 아니라는 점도 특별하다. 올 시즌에도 SK는 좋은 전력이 아니었다. 핵심 선수들이 수술과 입대로 빠져나갔다. 주력 선수 대부분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그래도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즌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60승28패, 압도적인 힘을 선보였다. 시즌 막판 체력 문제가 불거졌지만 2위 삼성의 맹추격을 끝내 뿌리쳤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휩쓸었다. 저력이다. 개인은 특출나지 않아도 팀은 강하다. 이제 SK는 장점의 선순환 체제에 들어선 걸로 보인다. 지난 시즌엔 김광현과 박경완 없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여러 가지 악조건을 뚫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베테랑이 은퇴하고 신인이 들어오더라도,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생겨도 이 경험은 대물림되고 공유된다. 이른바 강팀의 전통이다. 이런 전통을 가진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앞으로 한동안 SK의 시대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돌아온 탐욕의 화신 양심을 묻다

    돌아온 탐욕의 화신 양심을 묻다

    농담을 보태자면 올리버 스톤(64) 감독이 1987년에 만든 ‘월스트리트’는 2008년에 터진 세계 금융 위기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작품이다. “돈은 잠들지 않는다.”,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영화 속 캐릭터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는 가공의 인물임에도 미국 금융계의 아이콘이 됐다. 당시 재능 있는 젊은이들은 현실 속의 게코가 되기 위해 월가(街)에 몰려 들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렀다. 전 세계가 금융 위기로 무너지자, 게코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묻는다. “탐욕은 좋은 것인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내한한 스톤 감독을 지난 15일 부산에서 직접 만나 23년 만에 꺼내놓은 속편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21일 개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플래툰’(1986) ‘7월4일생’(1989) ‘하늘과 땅’(1993)의 베트남 3부작, ‘JFK’(1991) ‘닉슨’(1995) ‘W’(2008)의 대통령 3부작…. 한 번 손대면 3부작은 돼야 직성이 풀렸으나 월가 이야기는 이번으로 끝낼 것 같다며 스톤 감독은 활짝 웃었다. 전편에서 버드 폭스(찰리 신)와 물고 물리는 배신을 거듭하던 게코는 8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다가 세상에 나온다. 유일한 혈육인 위니 게코(캐리 멀리건)와는 연이 끊긴 지 오래다. 위니의 약혼자 제이콥 무어(샤이아 라보프)는 정의감에 불타는 주식 중개인. 하지만 자신의 스승 격이었던 루이스 제이블(프랭크 란젤라)이 월가의 거물 브레튼 제임스(조쉬 브로린)의 작전에 휘말려 파산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게코의 노하우를 빌리게 된다. ●속편 제작에 23년이나 걸린 까닭 “통상 6~7년 안에 속편을 만드는데, 23년이 지난 뒤에야 속편을 만든 까닭은 1편에서 다뤘던 월스트리트의 상황들이 여전히 존재해 왔다는 사실이, 2008년에 일어난 상황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생금융상품의 파산 위험성을 알고도 숨긴 채 계속 팔아 수익만 챙기고 빠진 월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통렬하게 비틀고 싶었을 게다. 그래서인지 모럴 해저드라는 말은 영화에 여러 번 등장한다. 게코는 단순명료하게 정의한다. “누군가 당신의 돈을 가져가서 쓰고는 책임지지 않을 때 쓰는 말 ”이라고. ‘탐욕의 화신’이었던 게코가 달라진 변모를 드러내며 세상을 향해 외치는 쓴소리를 듣다보면 스톤 감독이 반자본주의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자본주의를 믿는다. 시장의 수요, 공급을 통해 경제가 돌아가는 자본주의 메커니즘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돈으로 돈을 버는 경제 활동은 좋지 않다. 미국을 보면 전체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40% 이상이 머니 게임에서 나왔다. 금융산업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카지노에 있는 것 같다.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어느 정도 통제와 제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주식중개인… 스톤 자신은 주식 손도 안대 스톤 감독이 월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오랫동안 주식중개인으로 일한 아버지(루이스 스톤)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1편 개봉 전에 세상을 떠 아들이 만든 월가 영화는 보지 못했다. 스톤 감독 자신은 주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을 따라잡기에는 머리가 따라가지 못해서”라는 게 이유다. 흥미로운 사실은 1편의 루 만하임(할 홀브룩)과, 2편의 루이스 제이블 캐릭터에서 스톤 감독의 아버지 모습이 비친다는 점. 극중에서 모두 ´루´라고 불리는 두 캐릭터는 긍정적인 금융가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루 만하임은 젊은 혈기에 불타는 후배에게 “이것만 알아두게, 지름길은 없다는 것, 규칙을 무시한 중개인은 살아남을 수 없다네. 여기서 도는 돈은 사회 발전에 쓰이는 거야, 돈에 현혹되지마.”라고 충고한다. 두 캐릭터에 아버지 모습을 투영했느냐는 질문에 스톤 감독은 “아버지는 평생 정직한 중개인이었다.”며 절반만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루는 아버지를 마음에 두고 만든 캐릭터다. 그러나 루이스는 다르다. 지나치게 정직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대에 뒤떨어진 채 감각 잃은 금융가이기도 하다. 착한 모습은 자신이 아끼는 제이콥에게만 보여주는 것이고 증권가에서 실제 모습은 리만 브라더스의 주범과 비슷할 수도 있다.” ●1편보다 무뎌진 비판 칼날? 영화 마지막에 숨겨진 스톤의 의미심장한 메시지 1편에서 화려한 월가의 추악한 이면을 냉정하게 까발렸던 스톤 감독은 2편에서는 도덕교과서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 놓는다. 비판의 칼날이 다소 무뎌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 제이콥과 위니는 행복의 키스를 나눈다. 게코도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등 미래를 낙관하며 해피엔딩으로 작품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다른 의견도 나온다. 영화 내내 통렬한 참회록을 써가는 것처럼 보이던 게코가 다시 ‘머니 게임’의 쳇바퀴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버블이 터질 때마다 누군가 책임을 지는 것 같지만 “내가 안 해도 누군가가 한다.”는 말처럼 세상은 계속해서 또 다른 폭탄 돌리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톤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긴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1960년대 경기 침체, 1980년대 레이건 시대의 소비·탐욕주의,1990년대 말 정보기술(IT), 2000년대 부동산으로 인한 네 가지 버블 경제를 겪었다. 아이러니하게 버블이 터지는 주기도 짧아지고 또 자주 일어나니 화도 나지 않는다. 어쨌든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은 태어나고, 또 자라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버블이 생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의 신뢰, 은행에 대한 신뢰이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한 불확실성을 표현하기 위해 마지막 장면을 버블로 물들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슈스타KBS’ 권사님 “종교 비하논란 가슴 아프죠”(인터뷰)

    ‘슈스타KBS’ 권사님 “종교 비하논란 가슴 아프죠”(인터뷰)

    넉넉한 풍채와 과장된 몸짓, 공연장을 울리는 일명 ‘찬송가 창법’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아 흔드는 주인공은 신인개그우먼 이희경(27)이다. 손에 침을 묻혀 찬송가 책장을 넘거나 은혜를 입은 것처럼 한 손을 올리고 눈을 지그시 감는 모습에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공연장에는 웃음꽃이 만발한다. 하지만 ‘개콘’ 무대를 내려오면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권사님 정장’을 벗어던지면 예쁘장한 여느 20대 중반의 여성이지만, 워낙 캐릭터가 강하다 보니 “진짜 권사님이 아니었냐.”, “아줌마 개그우먼 아니었냐.”며 놀라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 “저도 꽃다운 20대 아가씨예요” “이름을 치면 연관검색어에 실제 나이와 직업을 묻는 질문이 함께 뜬다.”며 말문을 연 이희경은 “실제로 교회 권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것 같다.”며 “사실은 꽃다운 20대 아가씨”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사실 이희경은 개그우먼과 거리가 멀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학창시절 “돈 없어도 뽑아달라.”며 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당찬 성격이었던 그녀는 경희대 국제학부에 입학해 시민사회단체(NGO)에서 일하는 꿈을 키우던 학생이었다. 이희경은 “어릴 적 어머니와 아버지가 순대국밥 식당을 하시던 시장에서 아주머니들을 모아두고 노래하는 게 좋았다. 졸업을 앞두고 ‘내가 진짜 행복한 일이 뭘까.’를 고민하다가 주저 없이 개그우먼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특정종교 희화화? 마음 아프죠” 이희경을 둘러싼 오해는 나이와 직업 뿐 아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특정종교를 희화화하는 게 아니냐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이희경은 “이러한 시청자 반응을 볼 때마다 같은 종교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드린다니 가슴이 저릿하죠. 권사님 캐릭터로 가요를 부르고 과장된 제스처를 하긴 하지만 종교를 비하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요. 무대에 오를 때마다 경건한 마음을 가지려고 해요.” ◆ “고학력 개그우먼? 강유미선배처럼 될래요” 다시 대학시절 이야기로 돌아가서 “‘개콘’의 ‘고학력 개그우먼’의 대를 잇는 것인가.”란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자 이희경는 부담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곽현화 선배, 박지선 선배 등이 워낙 ‘고학력’으로 각인돼 있잖아요. 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는데...” 그러면서 그녀는 “대학시절 공부보다 노는 걸 더 좋아해서 별로 지적이지 않다.(웃음)”면서 “나보다는 같은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다닌 공채 동기 신보라가 주로 학교 도서관에 살다시피한 모범생”이라고 소개했다. 이희경을 보면서 개그우먼 강유미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뚱뚱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중간체격, 못생기지도 그렇다고 뛰어난 미인도 아닌 평범한 외모로 개그우먼으로서는 약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동시에 두 사람 모두 일상생활에서 세부적인 특징을 잘 잡아내 개그소재로 삼는다는 강점이 있다. 가장 닮고 싶은 선배로 강유미를 꼽은 이희경은 “‘사랑의 카운슬러’의 강유미 선배처럼 공감가는 개그와 꽁트를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절망속 한때 카니발리즘 유혹… 지상과 통신 후 ‘희망’

    절망속 한때 카니발리즘 유혹… 지상과 통신 후 ‘희망’

    69일간 계속된 700m 지하의 삶은 알려진 것처럼 가슴 뭉클한 동료애와 훈훈한 감동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절망 속에서 칠레 광부들은 세 갈래로 갈라지기도 했고, 몸싸움도 벌였다. 세계를 환희로 몰아넣은 칠레 광부들의 숨겨진 이야기, 이른바 ‘불편한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갱도에 갇혔었던 33명 가운데 한 명인 리처드 비야로엘(27)은 “생존 사실이 지상에 전해진 8월 22일 전까지 17일 동안은 굶어 죽을 날을 쓸쓸히 기다리던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1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진실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고 했다. 광부들은 지난 8월 5일 붕괴 직후 작업반장인 루이스 우르수아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음식을 나눠 먹기로 합의했지만 24시간 동안 반 숟가락의 참치나 연어만으로 버텨야 하는 현실은 엄청난 고통이었다. 채굴기계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섞여 냄새가 나는 물도 살기 위해 마셔야 했다. ●처음엔 살기와 공포 캄캄한 갱도안 채워 체중이 12㎏나 빠졌다고 말한 비야로엘은 17일간 하루하루 눈에 띨 정도로 말라가는 광부들의 당시 상황에 대해 ‘스스로 자기 몸을 갉아먹는 상태’라고 묘사했다. 죽음, 절망, 언쟁, 그리고 말로 꺼내지는 않지만 떨치지 못하는 카니발리즘(식인)의 유혹까지…. 살기 위해서는 동료를 죽일 수도 있을 듯한 살기(殺氣)와 공포가 칠흑처럼 캄캄한 지하 700m의 꽉 막힌 갱도 안을 가득 채웠다. 비야로엘은 “22일 지상과 마침내 연락이 되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뒤에야 비로소 카니발리즘이 농담의 소재가 됐다.”고 말했다. 바야로엘은 우르수아의 리더십도 소개했다. “우르수아가 동료들에게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강해질 것을 주문했다.”면서 “‘바깥 사람들이 우리를 발견하면 하는 것이고 안 되면 할 수 없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의사결정은 다수결로 이뤄졌다. 모든 사안은 17명이 찬성하면 지켜야 했다. 바야로엘은 “기도를 한 적이 없었으나 신에 가까이 가기 위해 기도를 배웠다.”고도 했다. ●세 그룹으로 나뉘어 주먹다툼도 적잖은 마찰 속에 균열과 함께 패거리도 나타났다. 광부들의 모습이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처음 공개됐을 때 5명이 빠진 채 28명만 등장했다. 화면에 나오지 않는 비야로엘을 포함, 5명은 하도급 업자와 맺은 별도 계약에 따라 작업하던 광부들이다. 독자적으로 터널을 파서 탈출할 궁리를 했었다는 것이다. 붕괴 직전 광산을 빠져나온 다니엘 산데르손은 매몰 광부로부터 받은 편지를 근거로 “33명은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주먹다툼도 있었다.”면서 “생활 공간의 크기를 둘러싼 갈등이었다.”고 밝혔다. 갈라진 광부들을 뭉친 건 희망이었다. 지상과 연락이 닿으면서 구조될 희망을 찾게 되자 이들은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일을 비밀에 부친다는 ‘혈맹 서약‘에 사인했다. 그리고 이 때부터 한껏 ‘혼연일치’의 단결을 모색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데이트] 낭만 콘서트 여는 최백호

    [주말데이트] 낭만 콘서트 여는 최백호

    추적추적, 궂은비 내리는 가을날이었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도라지 위스키 한잔을 마셨다. 빨간 립스틱 바른 마담에게 실없이 농담을 던진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듣는다. 그리고 조용히 불러본다.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서 나처럼 늙어갈까.’라고. 1 회갑콘서트 이 시대의 대표적 낭만 가객 최백호(60)의 히트곡 ‘낭만에 대하여’의 노랫말 흐름이다. 이 곡의 사연과 관련해 그는 “손도 한번 안 잡아본 첫사랑이었다. 노래가 나온 후 한번 만나 가볍게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잘 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추억한다. 최씨는 올해 회갑이다. 데뷔한 지는 34년. 이래저래 기념행사가 있을 터. 우선 낭만콘서트를 모처럼 연다. 16~17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27~2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가을 남자 최백호의 낭만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팬들과 만난다. 2 입영전야 두번째 이야기 또 있다. 다음 달 새 앨범을 낸다. 타이틀곡이 ‘입영전야 두 번째 이야기’이다. 그런 다음 올 연말에는 직접 그린 그림을 모아 개인전을 갖는다. 하여, ‘주말데이트’를 요청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음악 연습실에서 만났다. 가을 분위기에 젖어 보기 위해 인근 공원을 함께 거닐었다.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이어 그런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늘 그런 모습이다. “런던에 다녀오셨죠?” “어젯밤에 왔습니다. 딸내미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그는 딸만 하나다. 그래서인지 딸을 무척 사랑한다. 딸은 다섯살 때부터 미국의 친척집에서 살았고,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최씨도 영화에 관심이 많다. 이미 시나리오 몇편을 완성해 놓은 상태. 아버지가 시나리오를 쓰고 딸이 감독을 맡은 영화 한편이 곧 등장할 것도 같은 느낌이다. 최씨는 평소 ‘파이브 스타 스토리’(The Five Stars Story) 같은 공상과학(SF) 만화를 즐겨보며 영화적 상상을 한다. 화제를 낭만 콘서트로 옮겼다. “콘서트의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회갑 기념입니다. 새 앨범도 나오고…. 콘서트 무대에서는 신곡 2곡을 부릅니다. 5년 만에 하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윤시내의 ‘열애’도 부르고 송창식의 노래도 부를 예정입니다. ‘개여울’ ‘블루의 향기’로 유명한 후배 여가수 적우(붉은비)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합니다. 밴드도 실력파들이고…, 관객과 솔직한 대화도 가질 예정입니다.” “신곡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옛날 불렀던 ‘입양전야’에 이어 ‘입양전야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가 말 그대로 입양전야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군대 간 아들과 아버지가 대화하는, 부자지간의 정이 물씬 담긴 내용이지요.” “입양전야 세 번째 이야기도 나오나요.” “그렇게 해보려고요, 허허.” “가을낭만의 대명사로, 남녀노소 팬들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면 감사하지요. 콘서트 수익금은 제 개인이 아닌 좋은 곳에 쓸 생각입니다.” 3 두번째 그림 개인전 그의 취미는 그림 그리기. 2년 전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동료 연예인들과 단체전을 통해 화가로 데뷔했고 지난해 처음 개인전을 가졌다. 그가 추구하는 주제는 ‘나무’. 그저 시간과 장소에 따라, 시각에 따라, 빛에 따라 각각 다르게 보이는 나무를 그린다고 했다. 연말에 가질 두 번째 개인전에서도 나무를 주제로 한 그림 20여점을 선보인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정해진 연습시간이 다 돼 공원 벤치에서 일어섰다. 연습실까지 다시 되짚어 걸어가는데 축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떤 운동 좋아하세요.” “축구 외에 다른 운동은 거의 안 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축구시합을 하지요.” “누구랑 합니까.” 4 축구모임 ‘싱어스’ “미사리에서 공연하는 무명 가수들과 ‘싱어스’라는 축구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조기축구회 멤버들과 시합을 자주 하지요.” “포지션은.” “센터포워드입니다. 나이가 있어 그런지 후배들이 전방에 가만히 있다가 골이나 넣으라고 합니다. 허허.” 5 청소년 음악 대안학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대안학교를 만들 계획입니다. (경기) 양평에 이미 부지도 마련했어요. 음악에 소질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최고 연주자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 나갈 생각입니다. 저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협회’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지요.” 이어 가수란 립싱크나 춤 위주가 아닌 진정한 라이브로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요즘 대중음악계의 흐름을 나름대로 지적했다. 그는 부산 기장 출신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영일만으로 기억한다. 히트곡 ‘영일만 친구’ 때문이다. 49살에 세상을 떠난, 실제 영일만에 살았던 친구(당시 울산MBC 편성부장)를 기리며 만든 노래다. 그가 대중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군 제대 후 친구 매형의 소개로 부산 서면의 라이브카페 킹클럽에서 노래를 하면서다. 당시 킹클럽은 송창식, 하수영, 이장희 등 기라성 같은 이들이 거쳐간 곳. 그러던 어느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유명한 하수영씨의 제의로 서울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타이틀곡으로 첫 음반을 냈고 이곡이 크게 히트를 치면서 단박에 전성기를 구가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쳤던 최씨는 대중음악, 영화, 시나리오, 그림 등 예술장르를 넘나들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수필로 문단에 등단할 생각도 갖고 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스릴러 영화 ‘심야의 FM’ 여주인공… 단아함의 대명사 수애의 두 얼굴

    스릴러 영화 ‘심야의 FM’ 여주인공… 단아함의 대명사 수애의 두 얼굴

    국내 여배우 가운데 단아함과 청순함의 대명사를 꼽으라면 단연 수애(30)가 아닐까. 그런데, 그녀가 까칠하고 도도해졌다. 열혈 팬이 준 선물을 “스토커”라며 곧바로 쓰레기통에 처넣는다. 거칠게 자동차도 몬다. 이를 악물고 달리고 넘어져도 일어나 또 달린다. 아, 고운 소리만 나올 것 같은 그 입에서 험한 소리가 나온다. 욕도 튀어나온다. 심지어 사람도 죽인다. 물론 스크린에서다. 14일 개봉한 스릴러 ‘심야의 FM’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러고 보니 연말에 방송을 시작하는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도 냉철한 특수요원으로 나온다. ‘강한 여자’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려는 것일까. 개봉 전날 서울 인사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수애는 그러나,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동안 추구했던 캐릭터 모두 내면이 강한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죠. 이번에는 외면적으로 분출하는 게 많다 뿐이지, 특별하게 변신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차츰차츰 연기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강한 여자가 되어 돌아오다 ‘심야의 FM’에서 수애는 ‘인기 아나운서 고선영’이라는 옷을 입는다. 딸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5년 동안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해온 영화음악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을 그만두려는 인물이다. 고별 생방송 때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광팬 한동수(유지태)의 협박 전화를 받고 처절한 사투를 벌여 나간다.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스릴러는 첫 출연인데 스크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어땠나. -사실 스릴러를 제대로 못 봐요. 무서워서 눈은 가리고, 그래도 궁금하니까 귀는 열어둔 채 손에 땀을 쥐며 보는 그런 스타일이죠. 그런 제가 과연 관객들을 긴장시킬 수 있을까 장르적인 호기심이 있었죠. 결과가 정말 궁금했는데 처음 완성본을 봤을 때 배우로서 만족감을 느꼈어요. 행복했죠. 수애가 바라보는 고선영은 일에 있어서 완벽을 추구해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속으로는 여리고 정이 많은 캐릭터다. 때문에 오해 아닌 오해를 사며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면이 있는 것 같다는 수애는 고선영을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며 흡족해했다. →절절한 모성애를 표현해야 했는데.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없는 제가 싱글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제가 표현하는 모성애가 잘 전달될까 고민도 많았어요. 그런데 그것 또한 사랑이고, 가족애라는 마음으로 접근해 풀어갔더니 크게 다를 게 없었어요. ●“욕, 그거 해 보니까 정말 시원하던데요” 원래 힘들다는 표현을 잘하지 않는 편이라는 수애. 하지만 ‘심야의 FM’은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무엇보다 한정된 공간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악당과 시시각각 심리전을 벌인다는 설정 자체에 정신적인 압박이 컸다고 했다. 그 다음이 몸으로 부딪치는 부분. 유지태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딸을 구하기 위해 구르고 달리는 장면도 많다. 한 번은 하이힐을 신고 달리다가 크게 넘어져 1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비록 영화이기는 하지만 처음 해 보는 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우선 주인공의 직업 자체가 그래요. 아나운서는 어렸을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영화에서 꿈을 실현하게 돼 느낌이 남달라요. 욕도 그렇죠. 김상만 감독님이 아마 통쾌할 거라고 했는데, 음,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호호호. 또 누군가를 죽이는 역도 처음이었죠. 그런 역할을 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끈질기게 괴롭히는 악당에게 ‘지옥에나 가버리라’며 총을 쏠 때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광팬이나 스토커에 대한 실제 경험은 없을까. 수애는 자신의 팬들은 자신의 성향을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하고 소극적인 편이라 마음 속으로 좋아하고 표현을 잘 안 해 준다는 것. 팬미팅에서도 부끄러운 듯 선물을 건네주고 어느 순간 사라져 정말 자신의 팬이 맞나 싶을 때도 있다고 한다. →유지태와의 작업은 어땠나. -대본 연습 때는 대개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는데 유지태 선배는 한동수를 무섭고 섬뜩하게 120%나 표현해 놀랐어요. 기 죽이려고 그러느냐고 농담 삼아 물어봤더니 우리 두 사람이 영화 속에서 직접 마주하는 장면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 느낌을 알고 감정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려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감동했죠. ●라디오 프로 진행 맡으면 맨먼저 고를 곡은? 영화를 떠나 수애의 차분한 목소리는 심야 라디오에 무척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라디오 키드’였다는 수애는 ‘듣는 이를 외롭게 만들지 않는 유일한 친구’라며 라디오 예찬론을 펴기도 했다. 어렸을 때는 방송 진행자가 자신에게만 이야기한다는 착각에 종종 빠지기도 했다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실제 맡아보고 싶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데뷔 초부터 그런 생각을 했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륜과 경험이 쌓여 여유가 있을 때 해보고 싶다는 것. 언젠가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맡게 된다면 어떤 곡을 청취자들에게 가장 먼저 들려주고 싶을까. 수애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님은 먼곳에?”라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효주 떨게한 ‘동이’ 반짝스타… 1초 유재석 vs 티벳궁녀

    한효주 떨게한 ‘동이’ 반짝스타… 1초 유재석 vs 티벳궁녀

    드라마 ‘동이’가 낳은 스타 1초 유재석과 티벳 궁녀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12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종영을 눈앞에 둔 드라마 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남긴 이슈들과 촬영 뒷이야기들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이’가 낳은 주연배우보다 더 존재감이 빛났던 감초 배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먼저 ‘1초 유재석’은 45회에 등장한 엑스트라로, 개그맨 유재석과 판박이처럼 닮아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그는 극 중 장희재(김유석 분)의 명령으로 세자(윤찬 분)가 앓는 병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녀가 인현왕후(박하선 분) 측과 내통하는 현장을 덮쳐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잠복했던 자객 역할로 출연했다.가장 이슈가 된 출연자는 역시 아직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티벳궁녀’. 극 중 감찰부 최고 상궁인 최상궁(임성민 분) 뒤에 서 있던 보조출연자로, 대사 없이 무표정한 연기만으로 등장과 동시에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티벳 여우와 닮았다고 해 ‘티벳궁녀’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 엑스트라는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최근 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에 깜짝 출연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한효주는 동이를 위협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티벳 궁녀”라고 답하며 “나보다 주목받으면 안 되는데”라고 덧붙여 티벳궁녀의 인기를 견제하기도 했다.이외에 ‘동이’의 최혜원 제작PD도 농담으로 시작된 출연 제의에 실제 시종에서 궁녀까지 여러 번 엑스트라로 출연하며 의외의 능청스럽고 발랄한 연기력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한편 20%가 넘는 시청률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동이’는 12일 6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18일부터는 김남주 정준호 주연의 ‘역전의 여왕’이 후속으로 방송된다.사진 = MBC ‘동이’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아기엄마’ 정시아, 늘씬한 각선미 ‘시선집중’▶ DJ 박명수 ‘두시의 데이트’ 자진하차…왜?▶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탁구누나’ 최자혜, 훈남 회사원과 11월 6일 결혼▶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레이디 가가, 15살 때 미드에 출연한 모습 화제
  •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스타… 독립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공효진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스타… 독립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공효진

    언더 성향? 전위적? 내숭 떨지 않는 털털한 매력? 이런 수식어가 어울리는 여배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이 배우의 존재가 더욱 빛난다. 공효진(30)이다. 얼마 전 드라마 ‘파스타’에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 그가 임순례 감독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으로 돌아왔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지명도 높은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 초청작이다. ‘온라인 매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제 열기가 뜨거운 부산 해운대에서 지난 주말 공효진을 만났다. →뜻밖의 작품 선택이라는 반응이 많은데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시나리오를 봤는데 여주인공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딱 내가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어떤 면에서요? 솔직히 약간 4차원 느낌이 나던데. -하하. 그렇게 볼 수도 있죠. 전 그런 특이함이 좋더라고요. 별로 대사는 없는데 툭툭 내뱉는 말이 너무 무심한 거예요. 자기 남편이 죽었는데 옛날 남자친구 끌어들여서 막 선정적인 농담도 하고, 그 남자랑 같이 여행을 떠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담담히 말하는 게 이거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남자에게 뭔가 깨달음을 주는 그런 성숙한 모습도 좋았고요. →깨달음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실 이 영화는 깨달음까지 가는 과정의 이야기예요. 세 명의 인물이 모두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죠. 영화는 현수(공효진) 남편이 죽으면서 시작됩니다. 과거 삼각관계이자 옛 애인인 남자 주인공 선호(김영필)와의 관계가 초점이고요. 현수의 남편도 이 관계를 괴로워하다 죽었고, 선호 역시 그걸 못 견디며 정체된 삶을 살았죠. 결국 여자는 그 남자가 새 출발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었던 거예요.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남자는 그 와중에 깨달음을 얻는 거죠. 행복하게 사는 방법, 미움을 털어내는 방법을. →영화가 좀 어렵던데…. 결국 로맨스가 핵심이라는 얘기네요. -아이고, 물론이에요. 영화의 줄기는 사랑입니다. 과거의 남자 혹은 과거의 여자, 그에 대한 추억 혹은 괴로움은 누구나 갖고 있는 거죠. 그걸 단지 굵직한 철학으로 담으려 한 겁니다. →철학이라…. 얘기가 계속 심각해지는데요. -그러게요. 그런데 이 영화는 참 불친절한 영화예요. 사실 깨달음이 뭐다, 이렇게 정답을 말해 주지 않거든요. 관객이 그냥 느끼면 되는 거죠. 제가 원래 친절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여배우가 나와서 사랑의 의미만 전달하는 영화, 저 너무 싫어요. 그냥 감정만 나열하는 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전 그래요. 당장 ‘이거 뭐야? 뭔 말이야?’라고 욕을 먹더라도 나중에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또다시 보고 ‘아, 그랬었구나. 이런 뜻이었구나.’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좋아요. 그만큼 관객에게 생각의 틈을 열어 준다고 할까…. →그래서 다소 개성이 강한 역할만 맡는 건가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들이 다들 유별나잖아요. 질문을 달리해 보죠. 공효진이라 그런 역할만 맡는 건가요, 아니면 공효진이 그런 역할을 맡아서 그렇게 되는 건가요. -둘 다요. 하하. 그래서 언더 성향이란 말 무지 많이 들어요. 예전엔 그 말이 그렇게 듣기 싫더라고요. 연기인생 10년에 보여 줄 수 있는 게 하나뿐이라니 얼마나 끔찍해요.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는 맡을 수 없는 걸까 생각하니 몸이 부들부들 떨렸죠. 그런데 다행히 드라마 ‘파스타’에서 이런 한계를 극복한 것 같아 좋아요. 다시 지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랄까요(웃음). →정통 멜로는요? 청순한 연기, 이런 거 해보고 싶진 않나요. -해보고 싶죠. 여성미 풍기는 순애보 그런 거요. 시간이 흐르면 청순 가련의 기준도 변할 테니 때를 기다려 보죠 뭐. 하하.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개성 있는 배역이라 연기가 어려웠을 텐데. -영화를 시작할 때는 (연기를 어떻게 할까) 온갖 계산을 다 해요.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다 까먹어요. 근데 그것도 좋아요. 전 좀 즉흥적인 스타일이죠. 고민해서 짜낸다기보다 현장에서 의견을 나누고, 그 느낌을 살리는 식으로 많이 합니다. 이번에도 그랬죠.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고요. →임 감독이 태클을 별로 안 걸었나 보군요. -하하. 감독님이 이번엔 아예 내놓으셨죠. 큰 칭찬도 없었고 큰 타박도 없으셨어요. 나중에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내가 놔둬도 문제 없을 것 같았다.”고요. →그러고 보니 여자 감독과 작품을 많이 했네요. 남자 감독과의 차이가 있나요. -남자 감독들은 촬영할 때 ‘감독님, 여자들은 이럴 때 안 그래요.’라고 말하면 비교적 타협을 잘 해줘요. 근데 여자 감독한테 같은 말을 하면 ‘난 안 그런데?’라고 반박하죠. 그래서 여감독이 더 어려워요. 전체적으로는 여감독이 좀 더 세밀하고 하고자 하는 얘기가 더 깊을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여자 얘기도 더 짙고…. 이번 영화도 임 감독님의 성향이 짙어서 좋았어요. 하하. 영화 뒷얘기 한 토막. 눈치 빠른 독자는 금방 알아챘겠지만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소다. 모든 일정이 소에 맞춰져야 했다. 소가 일어서서 앉을 때까지 1~2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 소를 억지로 일으키는 것은 쉬운데 앉히는 것은 무척 어렵단다. 촬영 중에는 되새김질 좀 ‘자제’하면 좋으련만 이를 못하게 하면 소가 민감하게 굴어서 고생이 심했다고. 이 때문에 원작과 달리 판타지 요소가 줄었다. 원작은 김동명 작가의 동명 소설이다. 소설에서는 소가 말도 하고, 두 주인공이 함께 소 배속에도 들어간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소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라 판타지 요소를 대거 뺐다는 후문. 공효진은 인터뷰 말미에 “나보다 소가 상전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뭔가 이뤘다는 생각없어… 배우면서 촬영”

    “뭔가 이뤘다는 생각없어… 배우면서 촬영”

    “‘워리어스 웨이’를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론 해 왔던, 그리고 앞으로 해 나가야 하는 작품 가운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일 뿐이에요. 무엇인가를 이뤘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장동건(38)은 지난 9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워리어스 웨이’ 제작 보고회에서 이달 초 득남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 등을 제작한 배리 오스본이 제작하고 ‘샤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프리 러시, ‘슈퍼맨 리턴스’의 케이트 보스워스 등이 출연했다. 제작비만 5200만달러가 들었다. 동양 무협과 서양 서부극을 섞어 놓은 액션 영화로 정체를 숨긴 채 평범하게 살던 최고의 전사가 이웃을 지키기 위해 악당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러시가 캐스팅된다고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는 장동건은 “명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배우는 게 많았다.”면서 “외국 배우와의 작업이 처음은 아니라 다행이었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로스트메모리즈’(2002), ‘무극’(2006)에서 해외 스태프와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 장동건은 “영화 현장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곳이라 전혀 피부색을 의식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중국, 일본 시스템 등 문화가 달랐던 환경에서 촬영했던 경험이 힘이 됐다.”고 돌이켰다. 이번 작품에서 가슴은 뜨겁지만 겉으론 냉정한 전사 역할을 소화한 장동건은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무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을 때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아이 이야기를 할 때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이름을 놓고 3개의 후보 가운데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산모와 아이는 건강하다. 아이는 딱 반반씩 닮았다. 아직 신생아인데도 이목구비가 뚜렷해 병원에서도 근래에 보기 드문 미남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하지만 “욕심 같아선 아이를 (공개적으로) 자랑하고 싶은데 아이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점이 걱정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를 받은 느낌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좋다라기보다는 이상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기쁘고 경이롭기도 했다. 그간 살아오며 느낀 모든 경험, 영화 개봉에 대한 부담감 같은 건 정말 아무 일도 아닌 듯 싶었다. 열심히 아빠 공부를 하고 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주변 시선에) 많은 부담을 느끼겠지만 그것도 그 아이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잘 돕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장동건은 “둘째를 낳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더니 “배우로 살아가면서 그동안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살아오진 않았다. 그저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가장의 임무를 충실히 하며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게 목표라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유희열 닮은꼴, ‘병든’ 차인표+한기범?…유희열 ‘진땀’

    유희열 닮은꼴, ‘병든’ 차인표+한기범?…유희열 ‘진땀’

    가수 유희열의 닮은꼴로 배우 차인표와전 농구선수 한기범 등이 물망에 올랐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밤샘 버라이어티 야행성’에서는 휴대폰 얼굴인식 프로그램과 윤종신의 ‘닮은꼴’ 결과가 미남배우 정우성이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화두에 올랐다. 이날 유희열은 “얼굴인식을 했는데 윤종신이 정우성을 닮았다고 하더라”고 짚어내자 출연진은 윤종신을 향해 짓궂은 야유를 보냈다. 이에 윤종신은 “유희열은 누구를 닮았나? 약간 병든 차인표를 닮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함께 출연한 장항준 감독은 “한기범을 닮았다”고 말해 유희열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유희열의 표정을 본 신동엽이 “유희열이 싫어하는 것 같다”고 놀리자 유희열은 “그렇지 않다. 좋다”고 답하며 진땀을 뺐다. 또한 성시경은 “윤종신 콘서트 때 ‘여러분이 좋아하는 분이 정우성을 닮아 좋겠다’고 했더니 단체로 ‘풋!’하고 웃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에 윤종신은 “팬들이 나보다 정우성을 더 아낀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DB,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이유진, 예비신랑과의 화보 최초공개▶ LPG, 뺑소니범 검거에 일조 "의상에 피범벅"▶ ’왕비호’ 윤형빈, 걸그룹에게 "엄청 무식해" 독설▶ 어차피 존박 우승?…’슈퍼스타K2’ 픽션과 리얼 사이▶ ’꽈당보라 vs 꽈당승연’, 몸 바친 무대공연 뒤 아픔
  • ‘연기파’ 브루스 윌리스, ‘고기가발’ 개그본능 ‘활활’

    ‘연기파’ 브루스 윌리스, ‘고기가발’ 개그본능 ‘활활’

    미국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가 독특한 패션의 선두주자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고기 패션을 따라해 자신의 개그본능을 마음껏 과시했다.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CBS TV의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에 레이디 가가로부터 영감은 받은 ‘고기 가발’을 쓰고 등장했다.브루스 윌리스는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냐는 질문에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냐면... 엄...”이라며 가가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진행자 레터맨과 관객들에게 “난 가가의 광팬”이라고 말해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는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브루스 윌리스는 고기 가발에 대해 “가발은 유기농 소고기로 만들었다”고 농담했다. 이어 “가발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샤워할 때 비누칠도 하고 린스도 하면서 조심히 다룬다”며 “썩은 고기 가발처럼 끔찍한 건 없지 않냐”고 말해 폭소케 했다.또 고기가발에 소금과 후추를 뿌린 후 레터맨에게 한 번 먹어보라고 권유하며 개그 본능을 발휘했다. 레터맨은 당황스러워 했지만 브루스 윌리스가 양념한 고기를 떠서 한 입 먹어 음미했다. 하지만 곧바로 무대 뒤로 가서 씹던 고기를 뱉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브루스 윌리스의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너무 웃기다. 가르마까지 있다”, “브루스 형이 이렇게까지 웃길 수 있다니”, “브루스에게 이런 개그본능이 있을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브루스 윌리스가 고기 가발을 쓰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인 전체 영상은 빌보드코리아(www.billboardk.com)에서 볼 수 있다.사진 = CBS ‘데이비드 레터맨 쇼’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엠카 MC’ 티아라 지연, 음란채팅 루머에도 ‘씩씩’▶ ’10년전에도 뺑소니’…김지수, 교체요구 빗발 ▶ 왓비컴즈, ‘타진요’ 팔고 도주계획? ‘먹튀설’ 확산▶ 김혜수, 의미심장한 발언 "MBC 전체적으로 엉망"▶ 강승윤 ‘본능적으로’ vs 윤종신 ‘이성적으로’…차이점은?
  • [코오롱 한국 오픈] 유종구 13번홀서 홀인원 기록

    “꼴찌라도 좋다. 두둑한 홀인원을 챙겼으니….” 한국프로골프(PKGA) 투어의 ‘베테랑’ 유종구(46·토마토저축은행)가 올해로 53번째인 코오롱 한국 오픈 선수권대회 최고 행운아로 이름을 올렸다. 대회 이틀째인 8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골프장 13번 홀. 221야드짜리 파 3홀인 이곳은 사방이 물에 둘러싸인 이른바 ‘아일랜드홀’이다. 물이 첨벙 튄다는 뜻의 ‘스플래시’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유명 골퍼들마저도 공을 물에 빠뜨렸던 홀이다. 지난해 일본의 이시카와 료(19)도 1~3라운드 내리 티샷을 물에 빠뜨렸다. 지난 7시즌 동안 평균 타수는 3.433타. 지난해에도 3.381타로 18개 홀 가운데 세 번째로 어려운 홀이었다. 그런데 이 홀에서 대회 첫 홀인원이 나왔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17도짜리 하이브리드를 집어든 유종구는 힘차게 클럽을 휘둘렀다. 공은 에지 바로 뒤쪽 그린에 한 번 튀더니 6m가량을 굴러가 홀컵에 떨어졌다. 이를 확인한 유종구는 그린으로 뛰어가 깃대를 향해 큰절을 넙죽 올렸다. 홀인원 상품은 1억 8000만원짜리 고급 승용차. 총상금 10억원의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이 9800만원이니 우승 못지않은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유종구는 “천안으로 오면서 캐디와 홀인원이나 한번 하자고 농담했는데 그대로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유종구는 첫날 13오버파로 출발, 이날도 5타를 까먹어 18오버파 16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기권한 2명을 제외하고 134명 중 끝에서 세 번째라 컷 탈락이 확정된 것. 유종구가 올해 컷을 통과한 건 지난 3월 유진투자증권오픈 단 한 차례. 상금 랭킹은 130위로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은 달랑 300만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루스윌리스, 생고기가발 충격 “식스센스 반전”

    브루스윌리스, 생고기가발 충격 “식스센스 반전”

    배우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가 레이디 가가(Lady Gaga)를 패러디해 생고기 가발을 착용하고 토크쇼에 출연했다.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CBS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에 레이디 가가로부터 영감은 받은 생고기로 만든 가발을 쓰고 등장했다.브루스 윌리스는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냐는 MC의 질문에 “난 레이디 가가의 광팬”이라고 말해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는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이어 그는 “내 가발은 유기농 소고기로 만들었다”고 농담을 던지며 “가발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샤워할 때 비누칠도 하고 린스도 하면서 조심히 다룬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또 브루스 윌리스가 고기가발을 소금과 후추로 양념한 후 MC 레터맨에게 한 번 먹어보라고 권하자 레터맨은 양념한 고기를 조금 떼 맛을 보다 이내 무대 뒤로 가서 뱉고 돌아왔다.브루스 윌리스의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심하게 가르마까지 있다”,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거 같다”, “식스센스 이후의 최고의 반전”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한편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가가는 지난달 13일 미국 ‘201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생고기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참가, 워스트드레서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을 당했다.사진 = CBS ‘데이비드 레터맨 쇼’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슈스케’ 강승윤, 과거 얼짱신청 이력 공개 ‘풋풋’▶ 신동, ‘슈퍼스타K’ 박보람 분장…100% 싱크로율▶ ’지연 위로’ 정가은, 네티즌 비난에 트위터 중단 선언▶ 정윤돈 "’슈퍼스타K 2’낙방?…방송에 희생됐죠"▶ 전도연 파격드레스…네티즌 "최고 시스루룩" 극찬
  • 위저, 112억 해체제안 속 화려한 무대 선보여

    위저, 112억 해체제안 속 화려한 무대 선보여

    미국 록밴드 위저(Weezer)가 익명의 한 사람이 천만 달러(한화 약112억)를 해체 조건으로 제안한 가운데 팬들을 위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위저는 6일(현지시각) 미국 NBC ‘카슨 데일리 쇼’(Last Call With Carson Daly)에 출연해 히트곡 ‘버디 홀리’(Buddy Holly) ‘언돈-더 스웨터 송’(Undone-The Sweater Song)을 열창했다.위저의 리더 리버스 쿠오모(Rivers Cuomo)는 94년도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자신감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쿠오모는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위저는 앨범 두 장을 통째로 연주한 ‘메모리스 투어’(Memories Tour)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쿠오모는 ‘언돈’에 나오는 대화 부분을 ‘록 밴드’(Rock Band)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내는 말도 안되는 농담으로 대체하기도 했다.위저의 라이브 공연은 빌보드코리아(www.billboardk.com)에서 볼 수 있다.사진 = 동영상 화면 캡처빌보드코리아 / 서울신문NTN 뉴스팀 ▶ 릴웨인, 감옥서 마지막 편지 “난 행운아”▶ 케샤, 신곡 두번째 뮤비서 격한 80년대 재연▶ 씨 로 그린, ‘BBC 쇼’서 풍부한 가창력으로 신곡 열창▶ ‘미드’ 글리, 빌보드 100차트서 비틀즈 기록 뛰어넘어▶ ‘영화감독 변신’ 카니예 웨스트, 영화 ‘런어웨이’ 공개▶ 브렛 마이클스, 포토샵 없이 ‘탄탄섹시’ 식스팩 과시▶ 토니 브랙스톤, 2번째 파산신청…빚만 최대 561억
  • 브루스 윌리스, 고기가발 쓰고 방송출연 ‘폭소’

    브루스 윌리스, 고기가발 쓰고 방송출연 ‘폭소’

    미국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가 독특한 패션의 선두주자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고기 패션을 따라한 것에 이어 시식까지 권해 상대를 난처하게 만들었다.브루스 윌리스는 4일(현지시각) 미국 CBS TV의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에 레이디 가가로부터 영감은 받은 ‘고기 가발’을 쓰고 등장했다.브루스 윌리스는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냐는 질문에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냐면... 엄...”이라며 가가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진행자 레터맨과 관객들에게 “난 가가의 광팬”이라고 말해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는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브루스 윌리스는 고기 가발에 대해 “가발은 유기농 소고기로 만들었다”고 농담했다. 이어 “가발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샤워할 때 비누칠도 하고 린스도 하면서 조심히 다룬다”며 “썩은 고기 가발처럼 끔찍한 건 없지 않냐”고 말해 폭소케 했다.또한 브루스 윌리스는 고기가발을 소금과 후추로 양념한 후 레터맨에게 한 번 먹어보라고까지 권유하며 개그 본능을 발휘했다. 레터맨은 당황스러워 했지만 브루스 윌리스가 양념한 고기를 떠서 한 입 먹어 음미하더니 결국 바로 무대 뒤로 가서 뱉고 오더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브루스 윌리스의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너무 웃기다. 가르마까지 있다”, “브루스 형이 이렇게까지 하다니”, “브루스에게 이런 개그본능이 있을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브루스 윌리스가 고기 가발을 쓰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인 전체 영상은 빌보드코리아(www.billboardk.com/)에서 볼 수 있다. 사진 = CBS ‘데이비드 레터맨 쇼’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복수 타이틀곡’..아이돌, 정규앨범 생존법▶ PIFF 레드카펫, 女배우들 ‘베스트 & 워스트’▶ ’무도’ 연극 도전…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 파이스트무브먼트, 한국인 최초 美빌보드 1위 눈앞▶ 알래스카 김상덕 실시간 인기…’도망자’ 작가, ‘무도’ 패러디
  • 노벨문학상 페루작가 바르가스 요사

    노벨문학상 페루작가 바르가스 요사

    올해 노벨 문학상은 남미의 대표적인 현실참여 작가인 페루 출신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74)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개인의 저항과 봉기, 패배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묘사를 높이 평가해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요사는 노벨위원회 발표 직후 “수상 소식을 듣고 친구들이 지어낸 농담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RCN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정말 멍해져 센트럴파크로 산책가려 했다.”면서 “이번 수상은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스페인어권 문학에 대한 평가로 (나뿐 아니라) 우리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와 언론인, 교수로 활약한 요사는 중도에 우파로 돌아서긴 했으나 저항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1995년 스페인어 문화권 최고 영예인 세르반테스 문학상을 받았다. 해마다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대표작은 군사학교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도시와 개들’, 매춘부로 전락하는 원주민 처녀를 묘사한 ‘녹색의 집’ 등이 있다. 1990년 페루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알베르토 후지모리와 맞붙어 낙선했다. 멕시코를 방문했다가 ‘완벽한 독재체제’라는 발언을 해 추방당한 적이 있으며, 1980년대 중반에는 페루 군사정권으로부터 제의받은 총리 직을 거부해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1959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프랑스 국영방송 기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이후 미국과 남미, 유럽의 여러 대학에서 초빙교수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30여편 이상의 소설과 수필 등을 발표했다. 유럽 언론을 비롯한 외신에서 유력한 후보라며 지지했던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은 2000년대 들어 계속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혔으나 올해도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시상식은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상금은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 16억 8000만원)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람들이 ‘강남적인 무엇’ 내세우는 까닭은?

    사람들이 ‘강남적인 무엇’ 내세우는 까닭은?

    부러움이건 질시건 농담이건 간에 ‘강남’에 대한 얘기들은 많다. 그러나 서울 지역에서 거주 목적의 비닐하우스 90%가 몰려 있는 곳이 또 강남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왜 ‘강남적인 것’을 구분하는가. 도대체 ‘강남적인 것’이란 게 있기는 한 것인가. ●이동헌·이향아씨 공동 발표 7일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에서 열리는 ‘2010 서울학 정례발표회’에서 이동헌(영국 런던대 도시계획학 박사과정)·이향아(영국 케임브리지대 사회학 박사과정)씨가 공동 발표하는 연구논문 주제다. 두 연구자는 ‘경계 짓기’(Making Boundaries) 논리에 따른 ‘심상 규모’(Cognitive Scale)에 초점을 뒀다. 즉 ‘강남적인 것’을 정의하는 방식에 따라 강남의 영역이 바뀐다는 주장이다. 경계 짓기란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 짓기’(distinction) 전략을 떠올리면 이해가 좀 더 쉽다. 예컨대 묶인 밧줄이 찍힌 사진을 그냥 제시했을 경우 노동자 계급은 이게 뭐냐고 밀쳐버리고 만다. 반면 부르주아 계급은 어떻게든 뭔가 거창한 설명을 달아 두려 한다. 이것이 부르디외가 말하는 구별 짓기다. 계층 간 차별화 전략으로 이해하는 관점이다. 쉽게 말해 ‘좀 더 있어 보이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계 짓기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강남 거주자는 강남지역을 좁게 한정 두 젊은 연구자들은 ‘강남적인 것’의 실체를 찾기 위해 183명을 설문조사했다. 우선 서울 지도를 펼쳐 놓은 상태에서 각자 생각하는 강남 지역을 그려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강남 거주자는 좁게, 강남 비거주자는 넓게 그리는 경향이 확인됐다. 언론 등에서 흔히 ‘강남 3구’라 일컫는 강남·서초·송파 3구 전체를 표시한 사람은 불과 4%였다. 그나마 강남 비거주자는 3구를 대략 포괄하도록 그린 데 반해, 강남구 거주자는 강남구만을 강남으로 한정하는 경향이 강했다. 상대적으로 서초구 거주자는 서초구 일부도 포함시켰고, 송파구 거주자 역시 잠실 일부 지역을 강남에 포함시켰다. 이는 강남 지역 안에서도 강남에 대한 ‘지리적 인식’ 차이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강남 이미지’ 차이와 연결된다. 강남 비거주자는 ‘강남=비싼 땅값, 땅투기, 졸부, 외제차’를 떠올렸다. 반면 강남 거주자는 ‘강남=학력, 직업, 직위’라고 답했다. 강남 거주자들은 단순히 부(富)뿐 아니라 일정 정도 학벌에 사회적 지위까지 갖춰야 강남 사람이라고 여긴다는 의미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강남 비거주자는 강남에 대해 ‘탈세, 사교육 과열, 오만, 성형미인’을 많이 꼽았다. 똑같은 질문에 대해 강남 거주자는 ‘효율, 자녀에 대한 헌신, 진취, 세련’이라고 답했다. ●강남 안에서도 경계짓기 좀 더 흥미로운 사실은 강남 거주자 8명을 상대로 한 심층 인터뷰 결과다. 이들은 “대치(동)나 은마(아파트)는 강남이 워낙 비싸서 젊은 사람들이 몰려간 곳” 정도로 치부했다. 강남 안에서도 구분 혹은 경계 짓기, 즉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강남적인 무엇’을 내세우는 것은 욕망의 사다리에서 좀 더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한 경계 짓기 전략과 다름없다는 게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동의 여부를 떠나 지정학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한국 사회의 ‘뜨거운 영역’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시선을 끄는 연구결과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브루스 윌리스, 레이디 가가에게 영감 받아 ‘고기가발’

    브루스 윌리스, 레이디 가가에게 영감 받아 ‘고기가발’

    미국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가 독특한 패션의 선두주자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고기 패션을 따라해 화제다.브루스 윌리스는 4일(현지시각) 미국 CBS TV의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에 레이디 가가로부터 영감은 받은 ‘고기 가발’을 쓰고 등장했다.레이디 가가가 ‘2010 MTV VMA’에 정치적 입장을 내세우기 위해 고기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반면 브루스 윌리스는 단지 웃기기 위해 고기 가발을 쓴 것.브루스 윌리스는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냐는 질문에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냐면... 엄...”이라며 가가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진행자 레터맨과 관객들에게 “난 가가의 광팬”이라고 말해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는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브루스 윌리스는 고기 가발에 대해 “가발은 유기농 소고기로 만들었다”고 농담했다. 이어 “가발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샤워할 때 비누칠도 하고 린스도 하면서 조심히 다룬다”며 “썩은 고기 가발처럼 끔찍한 건 없지 않냐”고 말해 폭소케 했다.또한 브루스 윌리스는 고기가발을 소금과 후추로 양념한 후 레터맨에게 한 번 먹어보라고까지 권유하며 개그 본능을 발휘했다. 레터맨은 브루스 윌리스가 양념한 고기를 떠서 한 입 먹어 음미하더니 결국 바로 무대 뒤로 가서 뱉고 왔다.브루스 윌리스가 고기 가발을 쓰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인 전체 영상은 빌보드코리아(www.billboardk.com/)에서 볼 수 있다. 사진 = CBS ‘데이비드 레터맨 쇼’ 화면 캡처빌보드코리아 / 서울신문NTN 뉴스팀 ▶ ‘70번째 생일’ 맞은 존 레논,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 ▶ 릴 웨인, 교소도 감방에 헤드폰 숨겨 ‘독방신세’ ▶ 번 비, 신곡 ‘트릴리어네어’ 공개…“음반판매량 중요치 않아” ▶ 비욘세, 엄마 의류 홍보위해 방송서 모델로 깜짝 등장 ▶ 존 레논, 후배 가수들의 70번째 생일 기념 헌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