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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CCTV 수백대 눈 부릅뜨고 다녀요”

    마을이 생긴 이래 살인사건 같은 강력범죄가 발생한 기억이 없는 ‘범죄 청정지역’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을공동체 복원사업의 모델로 제시한 마포구 성미산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400여가구 1000여명 소통의 공동체 31일 성미산 공동체의 본부 격인 ‘사람과마을’ 위성남 운영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우리끼리는 농담 삼아 ‘우리 동네에는 살아 있는 폐쇄회로(CC)TV가 수백개나 돌아다닌다’고 말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마을에서 통영이나 제주 살인사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서로가 얼굴을 마주하고 사는 이웃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미산마을은 1994년 공동육아를 하려는 젊은 부모들이 직접 어린이집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해 생활협동조합, 공동주택, 마을극장 등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공동체 마을이다. 400여 가구 1000여명이 사는 이 마을에는 ‘우리’ ‘또바기’ ‘참나무’ ‘성미산’ 등 4개의 어린이집과 대안학교가 있으며, 마을극장·유기농카페·두레생협 등 공동체에 필요한 공간이 많다. 지난달만 해도 주민들이 함께 마을성인식과 연극제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들 간에 소통과 교류가 워낙 잦다 보니 낯선 사람이 한 명만 들어와도 바로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어린이집·대안학교·극장·생협 등 갖춰 주민 이현정(41·여)씨는 “같은 어린이집이나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가족이 공동체를 이뤄 살다 보니 아이가 어디 있는지 어디서든 제보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7살, 10살의 아들을 각각 이곳 대안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주부 최수진(40)씨는 “아이가 마을에서 혼자 놀기라도 하면 다른 엄마들이 ‘너 학원 갈 시간 아니냐’며 관심을 가져준다.”면서 “맞벌이를 하는 입장에서 공동육아가 매력적이라 이곳으로 이사 왔는데, 폭행이나 유괴 걱정이 없다는 점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곳”이라고 흡족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초보 코치’ 이상민·추승균 “차라리 선수시절이 그리워”

    “선수 시절과 너무 다르네요.” 한국 농구의 두 ‘레전드’ 이상민(40·삼성)과 추승균(38·KCC)이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교에서 진행된 이틀째 트라이아웃 현장에 나타났다. 이상민은 삼성에서 1년 앞당겨 은퇴해 미국 뉴저지에서 지도자 수업을 거친 뒤 지난 5월 삼성 코치로 복귀했다. 지난 3월 은퇴한 추승균은 지도자 연수 없이 바로 KCC의 코치석에 앉았다. 한방에서 동고동락해온 둘은 코치로서의 첫 공식 업무인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경쟁 상대로 만나 덕담도 주고받고 서로 지도자로서의 새 출발을 격려했다. 사실 현장은 찰스 로드, 크리스 윌리엄스 등 지명도 높은 선수들이 빠진 탓에 다소 맥이 빠졌다. 이 코치는 이를 의식한 듯 “따분할 정도로 졸립다.”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정성술 삼성구단 사무국장은 “이 코치가 예리한 시각으로 선수들을 체크한 뒤 김동광 감독에게 느낀 바를 전달해 놀라웠다.”고 귀띔했다. 두 코치는 “선수 시절엔 자기와 호흡이 잘 맞는 친구들을 물색하는 데 힘 썼다면 지도자로 와 보니 얼마나 조직적으로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인가를 먼저 눈 여겨 보게 되는 것 같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추 코치는 ‘소리 없이 강한 남자’란 별칭에 걸맞게 “삼성도 마찬가지겠지만 KCC 역시 빅맨과 기술 두 가지로 나눠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아무래도 검증된 선수들에게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라이아웃에 나온 빅맨 가운데 코트니 심스(206.5㎝), 리 벤슨(204.1㎝), 가렛 스터츠(211㎝), 브라이언 데이비스(202㎝), 크리스 알렉산더(213㎝) 등이 1차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이 코치는 “추 코치가 성실하고 착하다면 나는 그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러자 추 코치는 “선배야말로 뛰어난 경기 경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잘 전수해주고 감독과 선수의 가교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감독의 마음을 얻기 위한 선수에서 이제 선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코치로 인생 2막을 여는 둘은 “그래도 코치는 너무 힘들다. 차라리 선수 시절이 그립다.”고 혀를 내둘렀다. 라스베이거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런던올림픽 D-4] 여유만만 마린보이

    [런던올림픽 D-4] 여유만만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의 표정에 자신감이 넘쳐난다.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는 박태환은 21일 런던에 도착한 뒤 줄곧 여유 있는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아쿠아틱센터에서 22일 첫 훈련을 마친 뒤 박태환과의 인터뷰는 애초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를 지원하는 SK텔레콤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마이클 볼 코치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인터뷰는 일절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기자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맛이 어떤가?”라고 묻자 그는 밝은 표정으로 “바다도 아니고 물맛이 짜겠어요?”라고 농담으로 되받았다. 그러더니 전날 짐이 도착하지 않아 첫 훈련을 하지 못한 일, 아쿠아틱센터에서 물살을 갈라 본 느낌, 4년 전 베이징 대회 때의 기억 등을 풀어놓았다. 옆의 관계자가 “이제 그만 가자.”고 재촉하자 오히려 가방에서 바나나를 꺼내 한 입 베어 물면서 “좀 먹고 가요.”라고 대꾸할 정도였다. 그러고는 지급받은 티셔츠의 재질과 디자인에 관한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털어놨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朴 “아빠도 한달간 유급 출산휴가”

    朴 “아빠도 한달간 유급 출산휴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부산을 찾아 여성정책을 발표하며 여성 표심을 공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전 부산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를 찾아 “여성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여성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인 만큼 일과 가정의 양립은 이제 여성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를 위한 3대 정책과제로 ▲여성의 임신 및 육아부담 덜어주기 ▲가족친화적인 근무환경 제공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 없애기 등을 내놨다. 자녀를 둔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구에 최고 50만원까지 세액공제하는 내용의 자녀장려세제 도입, 임신 기간 중 근로시간 단축, 출산 뒤 3개월 중 한 달을 ‘아빠의 달’로 지정해 남성도 출산부담을 함께 나누도록 하는 방안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현재 저소득층 맞벌이 가구에 한해서 제공하는 가정 내 아이돌보미 파견사업을 모든 맞벌이 가구로 확대해 자녀의 안전을 책임지고 사교육비 부담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오후에는 출산·육아휴직을 보장하고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한 대기업의 여성휴게실을 방문, ‘워킹맘’ 직원들과 일과 육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3살 아이를 둔 한 직원이 “어린이집 수를 늘려 줄 수 없느냐.”고 요청했고, 박 전 위원장은 “현재 어린이집 수가 너무 적어 기다리다가 아이가 다 클 지경”이라고 농담을 건넨 뒤 “국·공립 보육시설을 매년 50개씩 늘려 전체 아이들의 30%가 다닐 수 있는 수준을 만들고 민간 보육시설도 2013년에 1000개를 늘려 국가가 지원하는 등 많이 늘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보육시설에 대해서도 “획일적인 종일제 교육에서 벗어나 필요한 시간에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시스템을 구축, 전업주부나 파트타임 여성도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보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직원의 질문에 “지금 제 위치에서 간절한 꿈이 있기 때문에 항상 바람 잘 날 없이 문제가 생기고 복잡하지만 그것(꿈)만 바라보니까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그냥 간다.”면서 “제 할일이 바쁘고 꼭 이뤄내야 하니까 몰두하면서 간다. 어려운 일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답했다. 이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했다. 부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훈련 파트너·2인자 꼬리표 뗀 선수들

    스포츠의 가장 큰 묘미는 이변이다. 유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무명의 선수가 시상대 맨 위에 오를 때 관객은 열광한다. 런던올림픽 개막을 11일 앞두고 예상 밖의 선전으로 ‘1인자’를 위협하는 ‘2인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2인자’는 남자 육상 100m에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와 불꽃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신성’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 볼트의 훈련 파트너였던 블레이크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한 볼트 대신 9초 92의 기록으로 깜짝 우승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한 번은 우연이지만 두 번 이상은 실력이다. 블레이크는 최근 끝난 올림픽대표 선발전 100m와 200m 결선 모두 볼트를 제치고 1위를 기록, 기분 좋게 출전권을 따냈다. 우리 대표팀으로 눈을 돌리면 유도 66㎏급의 조준호(24·한국마사회)가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32·한국마사회)의 훈련 파트너를 5년간 해왔던 조준호는 대표선발전에서 최민호를 제치고 출전권을 얻었다. 선발전 결승과 최종 결승에선 최민호에게 완패했지만 대한유도회에선 선발 점수에서 조준호(70점·세계 8위)가 최민호(66점)를 앞선 데다 최민호의 세계랭킹(28위)이 낮아 올림픽 본선에서 불리하다고 봤다. 최민호가 “준호에게 너무 많은 기술을 가르쳐 준 걸 후회한다.”고 했던 것은 농담이 아니었다. 태권도에서도 세 차례나 대표선발전 최종에서 떨어졌던 +67㎏급의 이인종(30·삼성에스원)이 이변의 주인공. 그는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세계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 한국에 출전권을 가져온 후배 안새봄(22·삼성에스원)을 대표선발전에서 누르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강화여고 재학 때부터 초고교급으로 이름을 날렸던 안새봄은 먼저 1승을 챙겨 런던행이 유력했다. 그러나 2차 평가전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2, 3차 평가전을 내리 내주고 언니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이인종은 “새봄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새봄이 몫까지 열심히 해서 꼭 메달을 따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참가 사상 처음으로 런던 브루넬대학에 마련한 훈련 캠프에 유도·탁구·레슬링·태권도·복싱·펜싱·하키 등 7개 종목의 훈련 파트너들을 데려간다. 4년 뒤 올림픽에 도전할 그들에게 실전 무대를 엿보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휘영청 뜬 달같은 게 군사용 레이더라니…

    휘영청 뜬 달같은 게 군사용 레이더라니…

    월급쟁이들의 영원한 안줏거리, 상사에 대한 오래된 농담 하나. 가장 좋은 상사는? 머리 좋고 게으른 사람. 가장 나쁜 상사는? 머리는 나쁜데 부지런한 사람. 동강국제사진전에서 선정한 동강사진상 수상작가 노순택(41)의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국가에 대한 오래된 농담 같다. 전시제목 ‘실성한 성실’은 딱 그런 맛이다. 작가가 다룬 주제는 오늘날 한국의 정치적 이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리즈는 그간 작업해 온 ‘얄읏한 공’, ‘좋은, 살인’, ‘붉은 틀’이다. ‘얄읏한 공’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볼 수 있는 하얗고 동그란 구체(球體) 구조물. 저게 뭔지 아무도 몰랐다. 추적해 보니 바로 레이더시설. 군사용 도구라 첨예하기 이를 데 없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참 묘하게 보인다. 휘영청 떠있는 달처럼 보이는 게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 장면들을 모았다. 기기묘묘한 화면구성이 돋보인다. ‘좋은, 살인’ 시리즈는 조금 더 직접적이다. “공사 생도가 F15K를 두고 정말 좋은데 살인기계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가 퇴교조치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페라리를 사게 된다면 좋기도 하겠지만 위험하기도 하겠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 사람들의 상식적인 판단 아닌가요. 왜 그런 의심이 허용되지 않는가에 대해 고민한 겁니다.” 계룡대에서 열린 밀리터리 페스티벌에서 연막탄을 터뜨린 장갑차의 모습이다. 무기비즈니스 현장에서 아이들 체험학습을 벌이는 풍경이다. ‘붉은 틀’은 북한이 스스로를 표상하는 모습,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는 모습, 이 두 가지가 만나 충돌하는 모습을 한데 묶어 뒀다. 안보의 최첨단 강원도에서 열리는 전시라 눈길을 끈다. 동강사진제에서 수상작가전 외에 눈길을 끄는 것은 국제사진전이다. 특별기획전Ⅰ ‘1960~1970년대 일본사진, 동경도사진미술관 소장전’과 특별기획전Ⅱ ‘여자-멈추지 않는 여성들 1945~2010’전이 준비됐다. 한국의 초기사진 작업이 일본에 많이 빚져 있다는 점을 감안한 기획이다. 동경도사진미술관은 사진계에서는 세계적 수준으로 꼽히는 미술관. 특별기획전Ⅰ이 수준 높은 예술사진을 보여 준다면 특별기획전 Ⅱ는 일본의 맨살을 보여 주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 1일까지 강원 영월군 일대. 특별기획전 Ⅱ는 8월 19일까지만 전시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은 휴가 스트레스] 88만원 세대 “무급휴가 처리… 넉넉한 휴가? 파산해요”

    [커버스토리-대한민국은 휴가 스트레스] 88만원 세대 “무급휴가 처리… 넉넉한 휴가? 파산해요”

    “여름휴가요. 딴 세상 이야기죠.” A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강모(27)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휴가를 포기했다. 비정규직인 강씨도 비록 3일이지만 여름휴가를 쓸 수 있다. 문제는 휴가가 유급이 아닌 무급이라는 점이다. 휴가를 쓰면 3일간의 급료가 빠지는 것이다. 강씨는 “휴가를 안 가고 출근하면 하루에 7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데 3일간 휴가를 가면 21만원이 날아간다.”면서 “월급이 130만원인 상황에서 21만원은 상당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또 “가까운 곳이라도 움직이면 돈을 쓸 수밖에 없는데 받는 돈은 없으면서 쓸 곳만 생기는 휴가라면 가도 마음이 편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휴가도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심화 20~30대 비정규직인 이른바 ‘88만원 세대’에 휴가는 사치다. ‘빈곤한 휴가’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들은 “어느 항공사 광고처럼 어디까지 가봤다가는 개인파산을 신청해야 할 형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뚜렷한 양극화 현실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도 제도적으로는 휴가가 보장돼 있다. 게다가 무급이 아닌 유급휴가다. 2007년 7월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동일 노동을 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과 근로시간, 연차유급휴가, 출산휴가 등에 대한 차별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현장은 다르다. 통계청이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유급휴가를 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은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유급휴가 수혜율은 2004년 24.6%(정규직 58.2%)였지만 2005년 22.7%까지 떨어졌다. 올 3월 현재 32.3%로 다소 높아졌지만 정규직 69.0%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실정이다. 정규직처럼 휴가를 즐기면 가뜩이나 적은 임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탓에 비정규직에게 휴가는 꿈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차별을 시정해 달라는 신고를 피해 당사자가 직접 해야해 실제 신고는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현재 정규직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비정규직의 유급휴가 수혜율을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알바생 “두달 꼬박 일해야 등록금 마련” 유급휴가 개념 자체가 없는 아르바이트생의 사정은 더 나쁘다.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 준비를 하는 한모(23·여)씨는 “시간당 돈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휴가를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올 3월 현재 시간제 근로자의 유급휴가 수혜율은 6.3%에 불과했다. 100명 중 6명만이 급료를 받으며 휴가를 갈 수 있었다는 얘기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다. H대 3학년 김모(24)씨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물건 나르는 일을 하는데 점심값을 포함해 일당 7만원을 받고 있다. 김씨는 “하루 6시간씩 두 달을 꼬박 일해야 2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어 먼 여행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면서 “모 항공사 광고에 나온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카피 문구를 보면서 나는 ‘물류창고까지 와 봤다’는 자조 섞인 농담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등학생 과외도 한다. 김씨는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경우 과외비는 생활비로 들어가기 때문에 등록금을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친구들은 방학 때 추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필수”라고 전했다.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 관계자는 “현실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비정규직 노동자 스스로도 유급휴가와 관련된 차별을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일로 감내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고용주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법으로 정해진 유급휴가를 쓸 수 있는 권리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김동현기자 sayho@seoul.co.kr
  • 세종시 일부 마을이름 변경 논란

    지난 1일 출범한 세종시의 일부 마을 이름을 놓고 원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 명칭을 따온 세종대왕 이미지에 맞게 마을 이름을 순우리말로 지으면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이들이 실향(?)의 상실감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0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연기군 남면 방축리에서 살다 세종시 건설로 조치원읍 등으로 이주한 원주민들이 지난 9일 세종시와 시의회를 차례로 방문해 ‘도담동’이란 이름을 ‘방축동’으로 원상회복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방축리라는 고유 지명이 있는데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도담동으로 바꿔 상실감이 크다.”면서 “주민들 사이에 도담동을 ‘도둑이 담 넘어가는 마을’이라는 농담이 오갈 정도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담(하다)’은 ‘탐스럽고 야무지다.’는 순우리말이다. 1읍·9면·14동으로 이뤄진 세종시 중 집중 개발되는 동 지역 마을 이름은 명칭제정자문위원회에서 지었고, 관련 ‘세종시 읍·면·동 및 리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는 출범일에 열린 제1회 시 임시회에서 심의 의결됐다. 옛 연기군 남면 고정리 주민들 역시 ‘고운동’으로 바뀐 것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은 “고정(高亭)리가 ‘높은 곳에 정자가 있는 마을’이란 깊은 뜻이 있는데 주민들과 협의 없이 고운동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며 “남면 나성리는 세종 때 박연 선생의 이름 따 ‘박연동’으로 바꾸려다 주민들이 반발해 ‘나성동’으로 변경한 적이 있는 만큼 우리 고향 마을 이름도 주민들 요구대로 바꿔 달라.”고 촉구했다. 세종시 다정동으로 이름이 바뀐 옛 공주시 장기면 당암리 원주민들도 “주민들과 협의했더라면 더 아름답고 역사성 있는 이름이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첫째 순우리말, 둘째 전래 지명, 셋째 세종대왕 업적과 관련된 것을 기준으로 마을명을 지은 뒤 국민 공모를 거쳐 확정했고 명칭제정위원회에 지역 인사들도 참여했기 때문에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며 “행정 절차를 마쳐 마을명을 번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환준 초대 세종시의회 의장은 “마을 이름을 순우리말로 억지로 짓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면서 “조만간 마을 이름을 변경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강에서 수영하던 10대, 악어 만나 팔 내주고 목숨건져

    강에서 수영하던 10대, 악어 만나 팔 내주고 목숨건져

    강에서 수영중이던 한 10대가 악어를 만나 자신의 오른팔을 내주고 목숨을 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 카루사해치강에서 수영중이던 칼렙 랑데일(17)은 친구들이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광경을 목격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랑데일은 곧 주위를 살펴보다 조용히 다가오는 악어를 목격했다. 이미 도망치기에 늦었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TV에서 본 것 처럼 악어의 턱 아래를 잡고 저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3m 크기의 악어가 10대 소년에게 제압당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질질 끌려다니던 랑데일은 곧바로 헤엄치며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으나 그 순간 악어는 소년의 오른팔을 물어버렸다. 팔을 물려 오도가도 못하게 된 랑데일은 그때 현명한 선택을 했다. 오른팔을 순순히 내주고 목숨을 선택한 것. 누나 레베카는 “악어에 팔이 물린 순간 칼렙은 악어 머리에 발길질을 하며 풀려났다.” 면서 “만약 물린 팔을 구하고자 했다면 아마도 익사해 악어밥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른팔을 잃은 채 물밖으로 나온 랑데일은 친구들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경찰은 수색 후 이 악어를 잡아 사살해 랑데일의 팔을 찾아냈으나 접합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레베카는 “악어와 사투 끝에 팔을 잃었지만 농담을 하며 가족을 위로하는 칼렙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런던올림픽] 액땜 잘했어, 거미손 걱정마

    [런던올림픽] 액땜 잘했어, 거미손 걱정마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일찌감치 정성룡(수원)을 낙점했다. A매치 43경기(33실점)에 출전했고,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큰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홍 감독은 “골키퍼 자리엔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정성룡은 넘버원 수문장”이라며 듬뿍 힘을 실었다. 주전 장갑을 꼈던 이범영(부산)은 세컨드 골키퍼가 됐고, 3년 동안 함께한 김승규(울산)는 탈락했다. 우리와 8강행을 다툴 B조 경쟁국도 모두 와일드카드 한 장을 베테랑 골키퍼에 썼다. 헤수스 코로나(31·멕시코), 디에고 베나글리오(29·스위스), 디디에 오노보(29·가봉)와 펼칠 ‘거미손 전쟁’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그런데 정성룡이 수상하다. K리그 두 경기에서 무려 8골을 퍼준 것. 지난 1일 포항전에서는 수원 창단 후 최다골 패배인 0-5 수모를 당했고,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8일 경남에게는 0-3으로 졌다. 실점 장면 중엔 굴욕적인 ‘알까기’도 있었다. 수비진의 붕괴에 따른 문제였지만 썩 유쾌할 수는 없는 상황. 홍 감독은 “배 부르겠다.”고 농을 건네 기분을 풀어줬고,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런던에서 할 실점을 미리 다 했다.”고 위로했다. 그 덕분에 정성룡은 흔들리고 주저앉는 대신 단단해졌다. “천하의 야신도 실수하고 골도 먹지 않나.”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그는 최근 셋째도 가져 어깨가 더 무겁단다. “분유랑 기저귀 사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10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선 사인볼 크기의 작은 공을 막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상대의 돌파나 슈팅에 대비해 집중력을 높이려는 특별훈련. 후텁지근한 날씨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성룡은 “수원과 올림픽대표팀은 다른 팀이다. 다 잊고 다시 출발하겠다.”고 장갑을 다시 꼈다. 파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산소탱크’ 꼴찌팀 새심장으로

    ‘산소탱크’ 꼴찌팀 새심장으로

    박지성(31)이 9일 밤 늦게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스파크레인저스(QPR) 구단 주최 기자회견에서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일 급거 영국으로 간 박지성은 이날 QPR의 새 유니폼을 입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 마크 휴스 감독 등과 함께 회견에 참석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기가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맨유와 같은 빅 클럽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렇지만 퀸스파크는 내게 어떠한 구단이 되고 싶은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힘든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 따라서 훌륭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팀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한편 계약기간은 2년으로 알려졌다. 퀸스파크는 맨유에 250만 파운드(약 44억원)의 이적료를 먼저 지급한 뒤 팀이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하면 250만 파운드를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 아직 등 번호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QPR 말고도 여러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QPR의 제안에 가장 마음이 움직였다. 금전적인 문제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지난 시즌 QPR은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모든 면에서 발전했고 더 나은 팀이 되려는 의욕을 보였다. 내가 QPR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어떤 말을 했는가.”란 질문에 “아직 이적한다는 사실을 퍼거슨 감독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농담으로 응수,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로써 2005~06시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맨유에 입단하며 EPL에 입성했던 박지성은 7시즌 만에 맨유를 떠나게 됐다. PSV 아인트호벤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4차례의 EPL 우승과 1차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3차례의 칼링컵 우승, 1차례의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그리고 2차례의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견인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맨유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 한편에 개설된 감사의 코너(http://community.manutd.com/forums/t/239319.aspx)를 통해 오랜 기간 헌신한 박지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곧바로 QPR 팀 훈련에 합류하는 박지성은 다음 주 시작하는 프리 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첫 경기를 치른 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등을 거쳐 25일 런던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QPR은 다음 달 18일 오후 11시 로프터 로드에서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2012~13시즌 EPL 개막전 홈 경기를 치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옹달샘쇼’ 관객 5000명 동원…”新브랜드 코미디쇼 탄생”

    ‘옹달샘쇼’ 관객 5000명 동원…”新브랜드 코미디쇼 탄생”

    지난 6월 22일~24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총 3일간 5회 공연으로 5천 관객과 함께 한 ‘2012 옹달샘쇼’가 새로운 브랜드 코미디 쇼 탄생을 알리며 성공적인 무대의 막을 내렸다. 콘서트, 페스티벌과 달리 라이브 코미디 쇼는 아직 대중적으로 생소한 공연 장르인 것이 사실. 그러나 관객과의 즉석 소통에 따라 매 공연 내용의 80%가 달라지고, 웃음 포인트가 바뀌는 코미디 쇼야 말로 라이브 공연과 가장 적합한 장르라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코미디 쇼의 부활’을 알리며 야심차게 출발한 ‘2012 옹달샘쇼’는 코미디 장르의 기본 특성에 가장 충실한 동시에,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의 개그 색깔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 준 공연으로 평가됐다. 특히 일요일 저녁 7시 마지막 공연에는 예정 공연시간 2시간을 훌쩍 넘어 3시간 20분에 달하는 즉석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애드리브가 마구 터진 옹달샘의 지속된 공연에 장동민은 “1시간 20분 더 했으니 2천 원씩 더 내고 가시라.”고 농담하는 등 마지막까지 폭탄 웃음을 안겼다. 장동민은 또 “우리의 주적은 바로 버스커버스커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는 옹달샘쇼와 같은 날 옆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버스커버스커를 두고 첨예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 “그쪽엔 미국 용병도 있다! 지금 누가 가서 그 공연장에 X를 뿌리고 와라”는 황당한 명령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UV의 특별 축하 무대에 선 유세윤은 “이런 코미디 쇼에 초대받다니 같은 급으로 묶일까 봐 짜증나네요.”란 능청스런 멘트로 UV에 완벽 몰입했으며 유상무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완벽 소화해 남다른 가창력을 뽐냈다. 공연관계자 측은 “라이브 공연은 곧 19금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옹달샘 측은 선정적인 소재로 웃기기보다 소통 자체로 웃을 수 있는 개그를 지향한다. 가족이 찾아도 좋을 공연”이라며 “더 잘 다듬어 앞으로 남은 지방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계획이다. 브랜드 공연으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브랜드 코미디 쇼의 가능성을 보여 준 ‘2012 옹달샘쇼’는 오는 8월 18일 부산, 9월 1일 대구 등 지방 공연도 예정, 전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홍준 “野 지지하려면 이민 가라” 발언 논란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지난 22일 창원 지역 상공인들에게 “대선 때 야당을 지지하려면 이민 가시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의원은 당시 창원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25일 경남도민일보가 보도했다. 안 의원은 “요즘 아시죠. 민족해방(NL), 주사파, 종북세력…. 대선 잘못되면 대한민국 선진국(되는 것) 불가능하고 나라 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현안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을 마친 뒤 그는 “동의하시면 박수 한 번 치라.”고 박수를 유도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지 않자 “뒤에 계신 분들 동의 안 하시는데 이민 가시라. 이민 가시라고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민주통합당은 발끈했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증오의 정치를 퍼뜨리는 안 의원의 망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마녀사냥하듯 야당 의원들을 우리 사회에서 박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을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새누리당 인사들과 지역 상공인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재밌게 하려고 농담 조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美 최강몸매 케이트 업톤 “작은 가슴 원해” 깜짝

    美 최강몸매 케이트 업톤 “작은 가슴 원해” 깜짝

    미국 최고의 몸매로 알려진 슈퍼모델 케이트 업톤(20)이 자신의 몸매에 불만을 표했다가 남성팬들을 긴장시켰다고 2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업톤은 최근 남성전문 잡지 ‘지큐(GQ)’ 화보 촬영에서 명품 몸매를 뽐냈다. 업톤은 이날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 가지 소원은 좀 더 작은 가슴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내 그는 미소를 지으며 “단지 농담이었다.”라고 말해 남성팬들을 안도시켰다는 후문이다. 또한 업톤은 “플로리다에서 말을 타고 자랐기 때문에 삶의 대부분이 부츠와 청바지, 또는 수영복 차림이었다.”면서 “남성팬들이 날 좋아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톤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모델로 발탁되면서 세계적인 모델로 거듭났다. 사진=지큐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실패한 국가/구본영 논설위원

    북한이 또다시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됐다. 엊그제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발표한 ‘실패한 국가’ 50개국 중 2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비영리단체 ‘펀드 포 피스’가 FP와 함께 세계 177개국을 대상으로 인권·사회·경제·정치적 요인 등 12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였다. 조사에서 핀란드·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가장 안정적인 국가들로 꼽혔다. 한국은 ‘실패국가 지수’에서 북한의 95.5점에 비해 훨씬 낮은 37.6점이 매겨져 비교적 안정적인 국가군에 자리잡았다. 반면 북한은 ‘한계에 도달한 나라’로 지목됐다. 북한보다 더 실패한 나라는 다수 국민이 ‘생계형 해적질’로 연명하는 소말리아 등 21개국에 불과했다. 북한정권이 실패했다는 진단은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직후부터 불거져 나왔던 얘기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체제가 존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려 놀라울 정도다. 북한체제는 1990년대 말 많으면 300만명의 주민이 아사했다는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도 건재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 김정은의 허약한 지도력으로 인해 급변사태를 맞을 것이란 관측도 ‘희망사항’에 불과한 인상이다. 하긴 세계사를 통틀어 백성의 굶주림이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한때 강성했던 로마제국이나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그랬다. 궁핍이나 폭압 통치에 따른 주민의 반발 때문이 아니라 내부 분열과 무모한 전쟁으로 무너지지 않았는가. 우리 사회에서 5·16이나 12·12와 같은 군사정변이 더는 일어날 수 없는 요인들이 농담처럼 제기된 적이 있다. 휴대전화 보급과 서울의 교통난이 그것이다. 이집트와 리비아 등 중동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재스민 혁명’의 성공 배경도 휴대전화의 힘이었음을 상기한다면 그럴싸한 진단이다. 북한 세습정권도 지금처럼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 상당기간 존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섣부른 북한 붕괴론이나 세습정권 안정화론 모두를 경계해야 할 듯싶다. 북한체제가 단기간에 경착륙(crash)할 가능성도 낮지만, 연착륙(soft landing)할 공산 또한 적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고장난 비행기처럼 ‘비틀거리며 나는’(muddling through) 북한체제를 상대로 한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 북한의 점진적 개혁·개방을 유도하면서 만일의 급변사태에도 조용히 내부적으로 대비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 아닐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여기자 스캔들’ 논란 이라크 주재 美대사 후보자 ‘불륜관계’ 이메일 공개 파장 사퇴

    ‘여기자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브렛 맥거크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가 18일(현지시간) 사퇴했다. 맥거크는 2008년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국장으로 이라크에서 근무하던 중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한국계 종군 여기자 지나 천과 사귀게 됐다. 당시 유부남과 유부녀였기 때문에 불륜이었던 이들은 미국에 돌아와 각자 이혼을 한 뒤 결혼했다. 맥거크의 전 부인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두 사람이 이라크에서 연애할 때 주고받은 낯뜨거운 이메일이 지난 5일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일부 웹사이트에 공개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공개된 메일에서 맥거크는 “어젯밤 끝내줬다. 성관계에 이르지 못해 고통스러웠지만 혼자서 해소했다.”거나 남성 성기를 뜻하는 ‘블루 볼스’(blue balls) 등과 같은 성적 표현이 포함된 메일을 천 기자에게 보냈고 천 기자도 블루 볼스를 언급하며 성적 농담을 즐겼다. 맥거크는 또 자신이 고위 당국자로서 기삿거리를 줄 수 있다는 암시를 천 기자에게 하기도 했다. WSJ는 천 기자가 회사 내 ‘정보보고’ 내용을 맥거크에게 보여 준 것이 회사 윤리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사직을 압박했고, 그녀는 지난 12일 사표를 냈다. 천 기자는 15일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나는 맥거크에게 민감한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고 그 역시 내 환심을 사기 위해 정보를 흘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단지 바그다드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에 이르게 됐을 뿐”이라며 “문제의 이메일들은 서로를 즐겁게 하기 위해 농담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상원 외교위 공화당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라크에서 국가 중대사를 수행하던 중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람을 어떻게 대사로 임명할 수 있겠느냐.”고 지명 철회를 압박해 왔다. 결국 맥거크는 외교위 인준안 표결 하루 전날 오바마와 클린턴에게 사퇴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맥거크는 “내 아내는 내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면서 “사람들이 우리 관계를 이상하게 묘사하는 게 가슴 아프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청소아줌마 성추행, 어느 정도인가 했더니…

    청소아줌마 성추행, 어느 정도인가 했더니…

    서울대 공대 건물 청소를 담당했던 최분조(61·여)씨는 매일 오전 공대 앞에서 ‘강제 성추행 가해자는 정상 근무, 피해자는 부당 해고’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씨는 “여성 청소원에 대한 전 소장의 성추행 문제를 제기했다가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강제 전출됐다.”면서 “또 복직시켜 주겠다고 부른 자리에서 당시 현장 반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는 쫓겨나고 가해자는 버젓이 일하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억울함에 잠이 안 와 3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공대 건물을 청소하거나 경비를 맡은 비정규직 60명과 대학생 10명 등은 지난 11일 오전 11시 40분쯤 건물 현관 앞에서 최씨 사건과 관련, ‘서울대는 성범죄자를 즉시 퇴출하라.’, ‘최씨를 복직시켜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또 학내를 돌며 시위했다. 대부분 50대를 넘긴 비정규직 여성들이다. 서울대 측은 이에 대해 “용역업체의 일이기 때문에 학교가 관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여성청소원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 일부 관리자들에게 성추행과 폭언 등을 당해도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자칫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문제 제기조차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서울에 있는 모 사립대에서 청소를 하는 A(62·여)씨도 지난해 12월 휴게실에서 관리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쉬는 시간에 잠시 잠든 사이 깨우는 과정에서 현장 관리반장이 A씨의 가슴을 만졌다는 것이다. A씨는 항의했지만 “그냥 어깨를 치면서 깨웠을 뿐”이라는 반장의 변명에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청소원 조모(56·여)씨는 “용역회사에서 관리자들에게 인사권을 주기 때문에 일을 계속 하고 싶으면 잘 보여야 한다.”면서 “성추행을 당해도 어디 가서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울대분회는 “성추행 문제를 비참하게 생각해 숨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면서 “드러나지 않은 성추행은 이보다 훨씬 심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씨처럼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려 놓은 사례가 이례적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비정규직 청소원 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조사에서 22.9%가 ‘만남 강요 및 성적인 농담 등의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주요 가해자는 용역회사 관리자인 경우가 50%에 달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비정규직 女청소원 인권 사각지대 내몰려

    비정규직 女청소원 인권 사각지대 내몰려

    서울대 공대 건물 청소를 담당했던 최분조(61·여)씨는 매일 오전 공대 앞에서 ‘강제 성추행 가해자는 정상 근무, 피해자는 부당 해고’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씨는 “여성 청소원에 대한 전 소장의 성추행 문제를 제기했다가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강제 전출됐다.”면서 “또 복직시켜 주겠다고 부른 자리에서 당시 현장 반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는 쫓겨나고 가해자는 버젓이 일하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억울함에 잠이 안 와 3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공대 건물을 청소하거나 경비를 맡은 비정규직 60명과 대학생 10명 등은 지난 11일 오전 11시 40분쯤 건물 현관 앞에서 최씨 사건과 관련, ‘서울대는 성범죄자를 즉시 퇴출하라.’, ‘최씨를 복직시켜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또 학내를 돌며 시위했다. 대부분 50대를 넘긴 비정규직 여성들이다. 서울대 측은 이에 대해 “용역업체의 일이기 때문에 학교가 관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여성청소원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 일부 관리자들에게 성추행과 폭언 등을 당해도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자칫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문제 제기조차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서울에 있는 모 사립대에서 청소를 하는 A(62·여)씨도 지난해 12월 휴게실에서 관리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쉬는 시간에 잠시 잠든 사이 깨우는 과정에서 현장 관리반장이 A씨의 가슴을 만졌다는 것이다. A씨는 항의했지만 “그냥 어깨를 치면서 깨웠을 뿐”이라는 반장의 변명에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청소원 조모(56·여)씨는 “용역회사에서 관리자들에게 인사권을 주기 때문에 일을 계속 하고 싶으면 잘 보여야 한다.”면서 “성추행을 당해도 어디 가서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울대분회는 “성추행 문제를 비참하게 생각해 숨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면서 “드러나지 않은 성추행은 이보다 훨씬 심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씨처럼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려 놓은 사례가 이례적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비정규직 청소원 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조사에서 22.9%가 ‘만남 강요 및 성적인 농담 등의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주요 가해자는 용역회사 관리자인 경우가 50%에 달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일일동장’ 나선 이성 구로구청장

    ‘일일동장’ 나선 이성 구로구청장

    다음 달 1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이성(사진 오른쪽)구로구청장이 13일부터 임기 시작 당시의 마음가짐을 되살리기 위해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일일동장’에 나선다. 그는 구로1동을 시작으로 매달 2~3개 동에서 동장 업무를 수행하며, 15개 동을 모두 찾아간다. 그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생활과 어려움을 살펴보고 임기 후반기에 실천해야 할 정책을 가다듬기 위해 중간점검을 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일일동장 업무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주민들의 일상을 돌아보고 의견을 듣기 위해 단 1분도 쉴 틈도 없이 빡빡한 스케줄로 구성됐다. ●15개 동 모두 돌며 동장 업무 수행 그는 우선 오전 7시 30분 주민들과 함께 마을청소를 시작하고,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청소 참여 주민과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자치회관을 방문한 뒤 오후 1시까지는 동 주민센터 직원과 각종 지역 단체장과의 간담회를 마련한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직접 주민센터 안내 및 상담 업무를 맡는다. 오후 2시부터는 취약지역과 경로당, 저소득층 가구, 어린이집, 재개발 구역 등 각종 현장을 방문해 주민 애로점과 정책 수립을 위한 의견을 수렴한다. ●마을청소·주민센터서 상담·경로당 방문도 구는 구청장의 일일 동장 순회를 통해 ▲발로 뛰는 대화 행정 구현 ▲동 문제 해결 능력 강화 및 지역사회 통합 ▲복지 체감도 향상 ▲동 직원 사기 강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구청장에서 동장으로 신분이 낮아진다고 주변에서 농담을 많이 하지만 임기 첫 시작 때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담당해보려고 한다.”면서 “스스로에 대한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것처럼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진심 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탈북자 XX들… 하태경은 변절자 죽여버린다” ‘통일의 꽃’ 임수경 의원의 막말

    “탈북자 XX들… 하태경은 변절자 죽여버린다” ‘통일의 꽃’ 임수경 의원의 막말

    민주통합당 임수경(비례대표) 의원이 탈북자 출신 대학생과 전향한 북한인권 운동가 출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게 “탈북자 새끼, 변절자” 등 막말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탈북자 출신 대학생인 백요셉 탈북청년연대 사무국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일 저녁 서울 종로구 모 식당에서 남성 2명과 술을 마시던 임 의원을 우연히 만났다.”며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백씨는 “북한에 있을 때부터 (임 의원을) ‘통일의 꽃’으로 알고 있었고 대학 과 선배라 용기를 내 사진을 함께 찍었다. 그런데 웨이터가 임 의원 보좌관들의 요구로 내 휴대전화 사진을 마음대로 지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보좌관에게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백씨에 따르면 임 의원은 이에 웃으며 “내게 피해가 갈까 봐 보좌관들이 신경 쓴 것이니 이해하라.”고 말했다. 백씨는 농담으로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표정이 변한 임 의원이 자신에게 폭언을 쏟아냈다는 게 백씨의 주장이다. 임 의원이 자신에게 “야,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하태경 그 변절자 새끼,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라고 고함을 질렀다는 것이다. 백씨는 페이스북에서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 와서까지 ‘김일성, 김정일을 반역했다는 민족 반역자’ 소리를 들으며 노동당에 대한 죄의식으로 살아야 하는가? 수백만 동포들이 굶어 죽고 맞아 죽는 참혹한 현실을 보면서 김일성주의를 버린 하태경 의원을 변절자라고 하는 것은 과연 누구의 논리인가.”라고 개탄했다. 임 의원의 폭언을 녹취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논란이 인터넷을 통해 번지자 임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모든 논란은 제 불찰로 인한 것이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오해를 풀고 사과했으며 백씨에게도 별도로 직접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 의원은 “그날 상황은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 청년이 내 보좌관들에게 ‘총살감’이라는 말을 해 감정이 순간 격해져서 나온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변절자’ 표현도 학생운동,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 의원의 새누리당행을 지적하는 것이었을 뿐 탈북자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도 “정책으로 일하게 해 주세요.”라며 정치적 논란을 차단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임 의원은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도 응분의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하 의원과 백씨가 대체 ‘누구’를, ‘어디’를 변절했다는 것인지 변절의 ‘내용’을 분명히 밝히라.”면서 “힘없는 대학생을 향해 인격적 모독은 물론 ‘몸조심하라’며 협박까지 내뱉은 언사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하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별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임 의원은 한국외대(용인캠퍼스) 4학년 때인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 자격으로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 40여일간 북한에 머무르다 돌아온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5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이후 ‘통일의 꽃’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김대중 정부에서 사면·복권된 이후 방송위원회 남북교류추진위원회 위원, 월간지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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