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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주’ 연장 반대 서명운동, 목표치 근접…임성한월드에 질린 시청자들

    ‘오로라공주’ 연장 반대 서명운동, 목표치 근접…임성한월드에 질린 시청자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연출 김정호, 장준호, 제작 MBC C&I)가 추가로 50부 연장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오로라공주’가 50회 연장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에는 “‘오로라공주’ 연장 반대 및 종영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오는 30일까지 1000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2시 현재 목표인원의 90%인 892명이 연장 반대 의견을 내고 서명에 참여했다. 당초 120부작으로 기획된 ‘오로라공주’는 지난 9월 30회 연장을 확정해 150부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임성한 작가가 제작진을 통해 50부 추가 연장을 요청하며 출연배우와 제작진이 30~50회 연장을 놓고 조율 중이다. 임성한 작가는 “풀어낼 이야기가 많다”는 이유로 제작진에 드라마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로라공주’는 드라마 초반부터 내용적으로 ‘막장’ 설정과 전개, 대사 등으로 비판을 받아오던 가운데 총 10명의 배우를 하차시키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하차한 배우 대부분이 이야기 전개와 상관없는 것은 물론 해당 배우마저 납득하지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극 중에서 퇴장하며 비판을 받아왔다. 오죽하면 여주인공이 키우던 개 ‘떡대’가 최후의 생존자가 될 것이라는 농담이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올 정도다. 여기에 드라마 초반 기획과 다르게 “찌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남녀 주인공,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어이없는 대사,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말풍선 자막과 현실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인터넷 용어 남발, 유체이탈 및 불길한 꿈 예언 등 수많은 논란거리가 끝내 연장 반대 및 종영 촉구 서명운동까지 이끌어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로라공주’가 한 차례 더 연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큰 가슴’ 강조한 ‘신종 마네킹’ 유행 왜?

    ‘큰 가슴’ 강조한 ‘신종 마네킹’ 유행 왜?

    베네수엘라 전역의 의류 매장에 전시된 마네킹들은 언뜻 보면 평범한 마네킹과 다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몸매가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이상적인 몸매’를 반영한 이 마네킹들은 잘록한 허리와 긴 팔다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가슴이 강조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뉴욕타임즈 등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유행하는 이러한 마네킹은 전국에 성형외과가 성행하는 풍토와 연관이 있으며, 일부 여성들은 가슴확대 성형수술을 위해 생필품들을 내다 파는 현상까지 생겨났다. 이 같은 사회현상은 미국 등 영미권에서 실제 모델의 몸매를 꼭 닮은 마네킹이 등장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발렌시아에서 마네킹 공장을 운영하는 네레이다 코로는 뉴욕타임즈와 한 인터뷰에서 “과거의 마네킹들은 ‘자연미인’과 마찬가지로 매우 내츄럴한 외형을 가졌었지만, 현재는 그 형태가 매우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유행하는 이런 마네킹을 성형수술을 통해서라도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워너비 몸매’를 반영한 것이다. 의류매장에서도 이러한 마네킹을 쓰는 것이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야리차 모리나라는 한 의류매장 대표는 “많은 여성 고객들이 ‘마네킹같은 몸매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그럴때마다 나는 그들에게 ‘수술을 하면 가능하다’고 농담으로 이야기 한다”고 말해 현지 여성들의 미의 기준을 가늠케 했다.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가슴 확대 성형수술을 받는 비용은 대략 6450달러 수준. 이는 현지에서 대략 3개월가량의 평균 생활비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다. 현지에서 열리는 미인대회의 주최측 고위 관계자는 “내면의 아름다움 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이곳 여성들은 완벽한 아름다움을 갖기 위해 매일 노력한다. 만약 성형수술로 쉽게 완벽해질 수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가슴이 크게 확대된 ‘신종 마네킹’과 성형수술 열풍 등이 여성의 지나친 외모지상주의와 연관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개구단 감독들이 박은선 인권 짓밟아”

    “6개구단 감독들이 박은선 인권 짓밟아”

    국가인권위원회가 여자 실업축구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별 검사 요구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7일 “전날 접수된 진정은 성희롱 사건 담당인 차별조사과에 배당했다”며 “사실 확인을 위해 여자축구연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선수가 진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이날 중랑구 서울시체육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선수가 지나치게 잘한다는 이유로 축구를 못 하게 하겠다는 발상이 말이 되느냐. 6개 구단 감독들의 욕심이 박 선수의 인권을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수 서울시청 단장은 “박은선은 이미 2004년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성별 검사를 받았다”며 “또 성별 진단 결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박은선을 두 번 죽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들 감독이 연맹에 팩스로 보낸 문서를 처음 공개했다. ‘박은선 선수 진단’이란 제목 아래 “’13년 12월 31일까지 출전 여부를 정확히 판정하여 주지 않을 시 서울시청팀을 제외한 실업 6개 구단은 ’14년도 시즌을 모두 출전을 거부한다는 의견”이라고 적혀 있다. 이는 ‘사적인 자리에서 주고받은 농담이었고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는 감독들의 해명을 뒤집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실업팀 감독 모임의 간사인 이성균 수원FMC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7일 감독직을 물러났다. 박은선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2005년 이후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밝히라는 취지였다”며 “출전을 거부한다는 얘기가 있었던 거지 어떻게 실행을 한다는 건 아니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원초적 인권 무시된 여자축구 박은선 파문

    박은선 여자실업축구 선수를 둘러싼 성별 논란은 우리 사회의 인권 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미 성별 검사로 상처입은 선수를 향해 “아무래도 여자가 아닌 것 같다”며 공공연하게 재검사를 요구한 감독들의 안중에는 자신이 이끄는 팀의 순위만 있지, 이로 인해 마음 다칠 20대 청춘의 인격은 없었던 듯싶다. 논란이 커지자 “사석에서의 농담이었다”고 한 해명은 축구 지도자들의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 박 선수의 소속팀인 서울시청 김준수 단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인간의 성별을 확인하자는 것은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심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다. 성별 검사는 비인격적이라는 이유로 올림픽 대회서도 1999년 이미 공식 폐지됐다. 그런데도 6개 구단 감독들이 박 선수의 성별을 진단하지 않으면 내년 실업리그를 보이콧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여자축구연맹에 전달한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구태나 다름없다. 박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 당시 이미 의학적 검사를 통과해 국제 무대에 섰다. 박 선수가 뛰고도 서울시청이 7등 했던 작년에는 아무 말 없다가 올해 준우승을 하자 딴죽을 건 것이나, “농담” 운운하며 사태를 무마하려 든 것을 보면 ‘합리적 의심’과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 설사 감독들이 일반인이 모르는 ‘정보’에 근거해 합리적인 의심을 했다고 하더라도 문제 제기의 과정이나 방법론에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운 만큼 당장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 오죽했으면 박 선수가 “나한테 웃으며 인사하고 걱정하던 분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울분을 토했겠는가. 대한축구협회도 논란을 키운 측면이 있다. 2010년 아시안컵대회 때 중국이 박 선수를 출전시키면 성별 검사를 의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협회는 슬그머니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박 선수를 제외했다. 이렇다 할 해명도, 그렇다고 항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지도자들의 경솔한 처신과 협회의 어정쩡한 대응으로 간신히 방황에서 벗어난 젊은 선수가 다시 상처입지 않기를 바란다. 스스로의 다짐대로 “마음을 단디(단단히) 먹어야” 한다.
  • 감독에겐 ‘농담 같은 일’… 박은선 “말 못할 수치”

    감독에겐 ‘농담 같은 일’… 박은선 “말 못할 수치”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性)정체성 논란을 일으킨 여자실업축구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은 ‘농담 같은 일’이었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인권위 국정감사에 출석, 박 선수 문제에 대한 인권위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인권위에서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가능한 대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장 이전에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박 선수의 인권과 관련된 억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체육회는 7일 오전 서울 중랑구의 회관에서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다시는 이 같은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여자축구연맹의 김정선 사무국장은 “일이 너무 커져 감독들도 난처해한다. 6개 구단 감독들이 심각하게 항의한 것이 결코 아니다”며 “감독들이 (WK리그를) 보이콧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내년 리그는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내년 리그 운영에 대한 감독들의 건의를 모아 이미연 부산 상무 감독이 정리해 5일 연맹에 팩스로 보내왔다. 김 사무국장은 “주된 내용은 드래프트와 FA컵 운영 방안이었으며 박은선에 대한 얘기는 말미에 한 줄 정도였다. ‘박은선에 대한 의학적 진료를 금년 말까지 실시하지 않으면 6개 구단은 다음 시즌 불참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당해서 이 감독에게 전화했더니 “별 이야기 아니니 무시하셔도 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이 감독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6일 소집돼 박은선 퇴출 요구를 서면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던 단장회의는 ‘구단 이기주의’란 비난이 쏟아지면서 취소됐다. 앞서 박은선은 페이스북을 통해 “월드컵, 올림픽 때도 성별검사 받아서 경기에 출전했는데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다.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참담함을 토로한 뒤 “(다른 팀들을) 더 산산조각 내서 내년엔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욕하고 ‘안 하면 돼’라고 했겠지만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건데 더는 포기 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단디(똑똑히)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은선 성별 논란에 서정호 감독 “사람 죽여놓고…” 분노

    박은선 성별 논란에 서정호 감독 “사람 죽여놓고…” 분노

    박은선 성별 논란 서울시청 여자축구팀 서정호 감독이 소속 선수인 박은선의 성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정호 감독은 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음모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 감독은 ”(박은선 선수가) 방황하다 이제야 운동하기 시작했는데 기량이 올라서고 성적도 나니까 그런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소속 6개 구단 감독들이 비공식 간담회에서 “내년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결의했다는 보도가 나와 성별 논란과 관련한 파장이 일었다. 서 감독은 “(타 감독들이) 농담으로 얘기했다고 하는데 농담으로 얘기했으면 농담으로 끝내야지 어떻게 연맹에다 올리냐”면서 “최소한 그런 얘기가 나왔으면 당사자인 소속 감독한테 말 한마디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 사람 죽여 놓고도 농담이라고 할거냐”고 비난했다. 한편 박은선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서울시청 박은선 성별 논란에 대한 기사와 관련해 지금 배포하는 보도자료 이전에 어떠한 보도자료도 배포한 적이 없다. 박은선 선수의 성 정체성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언론화 바 없다”고 해명했다. 또 “한 사람의 인권이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연맹에서 주관한 공식적인 간담회가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이 기사화된 부분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주인에 그 애마? 오웬 애마,부상으로 경마대회 우승 좌절

    그 주인에 그 애마? 오웬 애마,부상으로 경마대회 우승 좌절

    그 ‘주인’에 그 ‘애마’일까. 현역시절 ‘원더보이’라는 별명과 함께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렸으나, 너무 많은 부상으로 전성기를 일찌감치 날려보냈던 잉글랜드 출신 유명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웬과 그의 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마이클 오웬은 5일 호주에서 열린 세계적인 경마대회 ‘멜버른 컵’에 자신의 애마인 ‘브라운 팬서’와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축구 선수 시절에도 경마에 지극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던 그는 내심, 이번 대회에서 그의 애마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했다. 영국 국영방송 BBC에 따르면 브라운 팬서는 경기 초반 좋은 활약을 보이며 한층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경기도중 다른 말과 크게 부딪히며 이내 뒤로 처지기 시작해 8위로 시합을 마쳤다. 다리에서 피가 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오웬은 경기 후 본인의 공식트위터를 통해, “8위는 충분히 훌륭한 성적이다”라며 “팬서가 크게 다치지 않았기만을 바랄 뿐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웬이 세계적인 경마대회에 나타났다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인 팬들은, “주인과 똑같이 말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24마리 중에 8위라니, 잉글랜드 축구팀 성적을 보는 것 같다”는 농담 부터 “다음 해에는 꼭 우상을 하길 바란다”는 응원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이종혁 “‘쉬리’에 출연했었다”…역할 너무 미미해 ‘깃발 든 북한군’으로 구별해

    이종혁 “‘쉬리’에 출연했었다”…역할 너무 미미해 ‘깃발 든 북한군’으로 구별해

    배우 이종혁이 ‘한국영화 흥행의 신호탄’ 쉬리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종혁은 4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 택시’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영화 데뷔작이 ‘쉬리’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종혁은 “대학교 동기인 김수로의 추천으로 서울예대 93학번 동기들이 ‘쉬리’에 대거 출연했다”면서 “북한군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자신이 깃발 든 북한군이 되겠다고 먼저 나서면서 그나마 자신이 누군지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비중이 작고 알아보기 어려운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분량이 너무 적어서 누가 누군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 영화에는 나뿐만 아니라 임형준, 이필모 등이 출연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민교는 “김수로가 잘될 때는 형이니까 괜찮았다. 이종혁도 나와 같은 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분이 괜찮았다. 하지만 임형준이 잘 되는 걸 보니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 싶더라”면서 농담을 던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민교가 아버지가 출가한 사연을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흘려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경 “양상국, 얼마전 나와 결혼했는데…”

    김민경 “양상국, 얼마전 나와 결혼했는데…”

    개그우먼 김민경이 동료 개그맨 양상국과 탤런트 천이슬의 열애 소식에 낙담한 듯한 농담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민경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양상국 선배가 열애 중. 나랑 얼마 전에 결혼식 해놓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민경이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실망한 듯이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 옆에 선배 개그맨 김대희가 김민경을 위로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어 웃음을 더하고 있다. 김민경과 양상국은 국내 최초 신개념 버라이어티 개그쇼 ‘코코쇼-홀리데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극중 김민경과 양상국은 커플로 분해 ‘결혼식 피로연’ 콘셉트의 개그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양상국은 이날 모델 출신 탤런트 천이슬과 열애한다고 밝혔다. 양상국과 천이슬은 지인의 모임에서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상국의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양상국과 천이슬은 호감을 갖고 알아가는 단계다. 막 시작한 커플이니 예쁘게 봐 달라”고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에 베팅하면 반드시 성공” 오바마 투자 러브콜

    31일 오후 1시 40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메리엇와드먼파크 호텔. 성조기의 위용을 배경으로 연단에 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세계 최고 부자 나라 대통령의 연설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저자세’였다. 상무부가 투자 유치를 위해 ‘선택 미국 2013 투자 서밋’이라는 이름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엔 60개국 최고경영자(CEO) 1200여명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 바이어들 앞에서 마치 개발도상국 정상처럼체면을 벗어던지고 노골적으로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의 구매를 호소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의 나라에서 더 많은 미국산 제품이 팔리길 바라며 여러분의 회사가 미국에 투자하길 바란다”면서 “지금 나의 최우선 관심사는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확대”라고 말했다.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이같이 대규모 투자 설명회를 여는 것도 처음이고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것도 처음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제이컵 루 재무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정부 고위 관료가 총출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상에서 미국보다 더 기업하기 좋은 곳은 없고 미국 근로자보다 더 좋은 근로자는 없으며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를 대체할 제품은 없다. 미국에 베팅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낯간지러운 자찬을 불사한 뒤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일 뿐 아니라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 기업 가운데 혼다, 지멘스와 함께 한국의 삼성을 예로 들면서 “삼성은 텍사스주 오스틴의 공장 확장을 위해 4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히 ‘오바마 투자 유치 독트린’이라고 할 만한 4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첫째, 세계 각지의 미국 대사관과 외교관이 일제히 투자 유치에 나서고 둘째, 대통령을 포함해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투자 유치에 발벗고 나서며 셋째, 외국 기업의 투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넷째, 각 지방 정부의 투자 유치 작업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이미 해외 순방을 갈 때마다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몇몇 미국 기업인들에게 ‘나는 퇴임할 때 당신들한테서 금시계를 선물받을 자격이 있다’고 농담하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등 외국 입장에서는 이 같은 미국의 투자 유치 드라이브가 통상 압력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실제 프리츠커 상무장관은 “국무부와 합세해 투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혀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예고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길섶에서] 사과와 김치/박현갑 논설위원

    어릴 때 ‘사과 마니아’였다. 친구끼리 좋아하는 과일 얘기를 할 때면 서슴없이 사과를 예찬했다. 알이 작고 빛깔이 바랬어도 한 입 베어 물 때 입안에 감도는 아삭아삭한 맛은 지금도 나를 감동시킨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사과랑 사이가 멀어졌다. 우선 순위에서 밀린 건 아니지만 포도, 배, 딸기 등 어릴 때 내 손길을 끌지 못하던 녀석들이 눈에 들어온 게다. 안방 주인이 바뀌면서 생긴 현상이다. 아내는 사과보다는 포도를 좋아한다. 자기 죽으면 제사상에 다른 과일은 몰라도 포도 놓는 것을 잊지 말라고 어린 아들에게 농담 삼아 당부할 정도다. 신혼 초 아내가 담근 김치는 별로였다. 어머니 김치가 최고였다. 어머니는 제핏가루를 넣은 김치를 담그셨다. 신혼 초 고향집에 가면 김치 하나만으로도 밥 한 공기 비우기란 일도 아니었다. 지금은 아내 김치도 좋다. 아들은 ‘엄마 손 김치’ 아니면 먹지 않겠다고 애교 섞인 ‘협박’을 하기도 한다. 아들 녀석이 결혼해서도 엄마 김치를 그리워할지 궁금하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김종면 칼럼] 성숙한 지방자치 元年을 기대한다

    [김종면 칼럼] 성숙한 지방자치 元年을 기대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어렵게 부활한 지방자치제도를 스스로 비하하는 말들을 심심치 않게 들었다. 이를테면 미국의 한 주보다도 작은 손바닥만 한 나라에서 지방자치는 무슨 지방자치냐 하는 식이다. 우리 주제에 무얼 할 수 있겠느냐는, 그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엽전 의식의 발로다. 하지만 지금 농담으로라도 그런 소리를 했다간 시대에 뒤떨어진 무식쟁이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지방자치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도지사 같은 자리가 과거 관선시절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대권 코스로 여겨질 정도가 됐으니 그것도 지방자치의 힘이라면 힘이다. 큰 꿈을 꾸는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지방자치는 성공을 반올림하는 매혹적인 희망의 사다리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정작 지방자치의 주인공인 주민은 지방자치의 매력을 얼마나 피부로 느끼고 있을까. 기껏해야 지방선거 때나 지방자치를 실감하는 것은 아닐까. 정부가 최근 지방자치 부활의 계기가 된 1987년 제9차 헌법개정일(10월 29일)을 지방자치의 날로 정하고 새 출발을 다짐한 것도 그런 문제의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 독립독행하지 못하는 신세다. 우리는 여전히 경험의 학교에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다. 이제 ‘성숙한 지방자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때다. 지방자치담론이 아무리 풍성해도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난주 공식 출범한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지방분권과 지방행정체제 개편이라는 시대의 소명을 다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원회는 자치·국가사무 구분체계 정비, 지방재정 확충 및 건전성 강화, 교육자치 개선, 자치경찰제 도입, 특별·광역시 자치구·군의 지위 및 기능 개편, 주민자치회 도입을 6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분명한 것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 국가사무와 자치사무의 비율 또한 그 수준이라면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할 자치’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기관위임사무 등을 폐지해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사무의 독립을 확보해야 한다. 국세와 지방세 구조가 정말 왜곡된 것이라면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바로잡아야 한다. 6대 과제 중에서도 중핵이라 할 만한 이 두 가지 근본 과제부터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대증요법이 아니라 병의 원인을 직접 다스리는 원인요법만이 빈사의 지방자치를 살릴 수 있다. 어느 지방정부도 방만한 재정운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몇 달 전 박근혜 대통령이 축제를 지적하며 지방재정의 전면 공개를 주문하자 일각에서는 자치살림에 대한 간섭이냐며 뜨악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안타깝게도 축제는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국 지자체의 행사·축제 예산이 매년 1조원 가까이 되고, 지방세 수입만으로는 자체 인건비조차 해결할 수 없는 지자체가 절반이 넘는데 행사와 축제성 경비는 늘어나고 있으니 이게 방만 운영이 아니고 뭐냐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 축제가 아니면 사람을 끌어들일 방도가 없는 궁박한 지역이 한둘이 아니다. 축제는 이미 생존차원의 비즈니스다. 그러나 불요불급한 낭비성 유사·중복 축제도 적지 않은 만큼 절제는 필요하다. ‘축제 없는 지자체’ 를 운영할 각오라도 하라. 지방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라면 행사·축제의 원가정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지자체의 정보공개율은 2.3%로, 중앙부처의 4분의1 수준이다. 지방정부의 역량을 애써 낮게 보려는 시선이 엄존하는 마당에 책잡힐 일을 해서야 되겠는가.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며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국민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정부 3.0이다. 지방 3.0의 정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대로만 하면 된다. 중앙정부도 지방정부도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조적 혁신에 나설 때 성숙한 꿈의 지방자치는 비로소 현실이 될 것이다. jmkim@seoul.co.kr
  • “생각보다 마음으로 살아야 더 인간다운 삶”

    “생각보다 마음으로 살아야 더 인간다운 삶”

    “20세기까지는 생각, 이성이 시대를 주도했다면 21세기부터는 감성이 그 자리를 대신할 거라고 믿습니다. 감성의 근본이 되는 마음을 중시하는 삶·교육이야말로 평화로운 시대, 행복한 시대를 열어가는 지름길이라 믿습니다. 이번 에세이는 대상과 내가 분리된 ‘생각’으로 사는 삶보다 대상과 내가 합일된 ‘마음’으로 사는 삶이 훨씬 더 인간답고 아름다운 삶이라는 생각에서 낸 것이지요.” 작가 이외수(67)가 새 에세이집 ‘마음에서 마음으로’(김영사)를 펴낸 이유다. 2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내 이름이 붙은 책 가운데서 가장 논리적인 이론 책일 것”이라며 지그시 웃었다. 하창수(53) 작가가 묻고 이외수 작가가 답한 책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여름까지 진행한 4~5차례의 마라톤 대담을 압축했다. 20여년간 교분을 나눈 두 사람의 대담은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한번 녹음할 때마다 20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총 80여 시간의 녹음 분량을 녹취록으로 풀어낸 것만도 원고지 3000여장에 이른다. 첫번째 ‘예술’ 편에서는 신비주의에 천착해 온 이외수 문학의 미학을 조명한다. 두번째 ‘인생’ 편에서는 할머니를 따라 동냥 다니며 온 동네를 누빈 어린 시절부터 소통의 달인이 된 현재까지 곡절 많은 그의 인생을 조망한다. 세번째 ‘세상’에서는 보수와 진보, 세상의 종말과 구원 등 정치·사회 문제를 짚었다. 네번째 ‘우주와의 대화’ 편에서는 그와 우주의 지성체들이 나눈 내밀한 교신을 생생히 전한다. 요즘도 3개월에 한번씩 우주의 지적 존재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작가는 “지난번 간담회 때 ‘채널링’에 대해 발설했다가 수많은 욕설 댓글이 달린 걸 보고 노인성 조기 치매에 걸려 아직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눙쳤다. 금세 진지한 얼굴로 돌아온 그는 “요즘도 우주의 지성체들과 환담을 나누는데 그들이 지구를 소중한 행성으로 본다는 것만은 늘 느낀다”고 했다. 트위터에서 16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굽어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스로를 “SNS 발생 초기부터 성장 과정을 꿰차온 주인공”이라고 소개한 그는 “내게 SNS는 고기의 기름 빼고 살코기만 발라 접시 위에 내놓을 수 있는, 칼질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평소 2~3개월씩 걸려 쓰던 단편을 이번에 열흘 만에 끝낼 수 있었던 것도 SNS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 계간 ‘소설문학’ 겨울호를 통해 4년 만에 새 단편 ‘파로호’도 발표할 예정이다. 자신이 사는 화천의 파로호(오랑캐를 격파한 호수)에 2만명의 중공군이 수장됐다는 역사를 되살려낸 소설이다. 그는 앞으로 “나무, 불, 물, 흙 등 5행을 근본으로 하는 인간 모습을 그린 장편소설도 1년에 한 권씩 5권 낼 계획”이라며 “작가들에게 대표작이 뭐냐고 물으면 ‘아무 작품’이라고 하는데, 다음 작품만큼은 꼭 대표작이 되도록 하겠다”고 농담 섞인 각오를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국방부 (하) 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국방부 (하) 국장급 간부들

    국방부는 ‘작은 행정부’다. 정보와 방위력 개선, 군수 등 군 고유 분야는 물론 대외정책·남북관계·예산·정보통신·건설·보건·법무·교육 등 행정부의 각 부처에 해당하는 기능을 포괄하고 있다. 각 분야를 책임지는 국방부 본부의 국장급 고위직 23명 가운데 현역 군인은 12명이다. 하지만 국장급에서 ‘별’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이들은 ‘정치군인’이 아닌 전문가 집단이기 때문이다. 야전 경험이 없는 정책 입안자의 아이디어는 탁상공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야전’과 ‘정책’은 별개로 움직일 수 없다. 특히 야전 경험과 더불어 영관급(혹은 과장)부터 십수 년씩 한우물을 판 ‘스페셜리스트’를 선호하는 김관진 장관 체제에서는 유독 장수하는 국장이 많은 편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으로 12년, 군사전문기자로 16년 근무하면서 국방부를 출입한 김민석 대변인은 한 달여 뒤면 만 3년을 꼬박 채우게 된다. 천안함 사건 이후 군의 언론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방부 대변인을 맡은 그는 국방부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데다 육·해·공군 무기체계와 해외 무기 동향에도 밝아 군 출신보다 막힘없는 답변을 내놓는다. 국방부의 ‘불통’ 이미지를 희석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유영조 전력정책관(육군 소장)은 합동참모본부(합참) 전력기획과장·전력기획부장 등 무기체계 소요 결정과 방위력 개선사업 분야의 요직을 섭렵했다. 방위사업청의 정책과 계획수립, 평가 등 일부 기능을 국방부로 환원하고 방사청은 집행 기능만 전담하도록 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유 정책관과 육사 동기인 신경철(육군 준장) 군구조개혁추진관은 2005년부터 9년째 국방개혁 업무에만 매달리고 있는 군 최고의 전문가다. 현직에서 만 5년을 채웠다. 각군 본부 조직의 슬림화 등 군살빼기 작업과 전투형 강군에 대한 소신을 군 안팎에서 거침없이 피력하는 데다 ‘돌직구’를 마다하지 않는 성격 때문에 농담처럼 “군 내부에 적이 가장 많은 장군”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신경수(육군 준장) 국제정책차장은 12년간 한미연합사와 국방부에서 한·미 동맹 현안을 풀어 온 ‘미국통’이다. 현역 장성 중 가장 탄탄하고 촘촘하게 미국 측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내년부터 적용될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국방부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다음 달 워싱턴의 주미대사관(무관)으로 옮겨 한·미 동맹 관련 업무를 이어 갈 예정이다. 군의 장비·탄약·물자보급과 대외 군수협력까지 책임지는 이상욱(육군 소장) 군수관리관은 야전 경험과 정책의 전문성이 조화를 이룬 경우다. 특공여단장과 보병사단장을 지내 야전의 애로에 밝은 데다 각급 제대의 군수참모를 두루 거쳐 군수기획·운영에 관한 한 독보적 존재로 꼽힌다. 매일 아침 6시 20분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는 ‘워크홀릭’이지만 결코 부하 직원들을 닦달하는 법이 없는 덕장의 풍모를 지녔다는 평가다. 본부 국장급에서는 유일한 육군 3사관학교 출신인 백낙종 조사본부장은 지난 4월 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총선·대선 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트위터·블로그에 편향적인 ‘정치 글’을 올린 사건의 수사 책임을 맡아 어깨가 무거워졌다. 4명의 고시(행정·외무·기술) 출신들도 자신만의 영역을 다지고 있다. 선두 주자는 기술고시 출신 김인호 기획관리관이다. 영국 레딩대에서 건설경영학 박사를 받고, 고려대 대학원 겸임교수와 건설관리학회 이사 등을 역임한 건설전문가로 1982년 입부한 이후 시설·건설·환경·기지이전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국방부 국장 중 최연소인 이남우 보건복지관은 두 차례의 미국 연수와 외교통상부, 청와대, 방위사업청 파견 근무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공무원 채용 시 정원외 합격 방식을 통한 군 가산점제 재도입 추진과 여군 장교 이신애 중위 사망 사건에서 비롯된 군 의료체계 개선 등 민감한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김윤석 계획예산관은 국방부에서 23년째 공직 생활을 하며 무기체계 획득, 예산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중훈, 처음이라 낯설고 초조, 28년 배우인생 담아…후배 출연 거절 땐 섭섭

    박중훈, 처음이라 낯설고 초조, 28년 배우인생 담아…후배 출연 거절 땐 섭섭

    “요즘 초조해서 열흘째 밤잠을 설치고 있어요. 배우 박중훈이 감독까지 한다니까 (이것저것 다 하려는)깍쟁이로 보는 사람들이 많을까 봐 걱정이에요. 동정표가 없잖아요. 사실은 먹먹한 가슴을 안고 직접 시나리오 쓰고 찍는 데 3년쯤 걸린 작품이거든요.” 영화 ‘톱스타’(24일 개봉)로 감독 데뷔하는 중견 배우 박중훈(47). 이달 초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처음 선보이고는 “개봉 다음 날 이민을 가려고 절차를 다 밟아 놨다”고 농담하며 여유를 부렸던 그는 실제로 개봉이 눈앞에 닥치자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배우는 감정을, 감독은 생각을 보여 주는 작업이 영화예요. 대중에게 제 생각을 보여 주는 일이 처음이라 낯설고 초조해요. 안 쓰던 근육을 쓸 때 느끼는 근육통 같다고나 할까요. 저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 수십억원의 마케팅비, 영화에 동원된 인원들을 생각하면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죠.” 28년간 톱배우의 자리를 지켰던 그는 감독 데뷔작으로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톱스타’는 톱배우가 되기를 꿈꾸는 태식(엄태웅), 정상의 자리에서 위태로움을 겪는 톱스타 원준(김민준) 등 욕망을 좇는 사람들과 비정한 연예계의 이야기를 함께 담은 영화다. 그는 “이 이야기를 먼저 해야 다른 작품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에게는 응어리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20대에 스타가 되고 가장 빛나던 시기를 지내고 보니 그 당시를 너무 불편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30대는 온통 내가 성취하는 것에 관심이 쏠려 타인에게는 관심조차 없었죠. 그런 과정에서 미필적 고의라 하더라도 남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게 여겨지더군요. 그런데 저도 쉰 살을 앞두니 마음의 변화도 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어요.” 이 영화에는 1986년 ‘깜보’로 데뷔해 28년간 배우로 활동한 박중훈이 바라본 연예계의 실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끼워팔기 캐스팅, 현장 스태프 폭행 사건, 음주 운전 뺑소니 등 그가 직간접으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제가 겪은 연예계는 흥망의 사이클이 정말 빠르게 순환하는 곳이죠. 서로의 입장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경우도 많구요. 저도 극중 태식처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영화를 끌고 간 적도 있고, 원준처럼 부침도 많았고 후배에게 CF 모델 자리를 뺏겨 기분이 상한 적도 있었어요.” 감독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영화 ‘체포왕’(2011)을 찍을 무렵. 그는 “연기도 새롭지 않고 이전 것을 답습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관객과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었다”면서 “배우로서 신선한 작품을 만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위기감에 감독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1년 넘게 시나리오를 붙들고 있을 때는 시커먼 절벽에 오르는 기분이었다는 그에게도 투자, 캐스팅 등 여느 신인감독들이 겪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배우로서 주로 의뢰를 받고 거절만 하다가 그 반대 입장이 되니까 시쳇말로 ‘멘붕’이 오더군요. 일류 스태프들도 제가 제작과 감독을 겸했다니까 저울질을 많이 했죠. 태식 역은 원래 20대 남자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배우는 만나지도 못하고 매니저와 겨우 통화가 됐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선배가 걸어온 길은 인정하지만 감독으로서는 또 다른 이야기’라면서 우회적으로 출연 거절을 하더군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그 당시에는 좀 섭섭했죠.” 그는 그런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조금씩 ‘진짜 감독’으로 단련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로서의 오랜 이력은 음양으로 보탬이 많이 됐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28년 이력의 중견배우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현장에서 절대 화를 내지 않았어요. 리더가 집단을 이끌어갈 때 가장 쉬운 소통법이 화를 내는 것이지만, 그것이 가장 효과가 없다는 걸 제가 더 잘 알거든요. 감독은 악마 아니면 성직자가 되어야 한다는데, 저는 후자에 더 가까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배우로서 거듭날 작품이 있다면 출연할 생각이지만 그는 지금 감독에 대한 욕심이 훨씬 더 크다. 28년 스타로 살아온 배우의 자존심일까. “흥행력까지 갖춘 감독이 되고 싶다”는 대목에 유난히 힘을 실어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눈] 학회의 추억/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학회의 추억/류지영 국제부 기자

    96학번인 기자가 대학에 입학했던 때만 해도 전공과목 이외에 철학과 사상, 역사 등을 연구하는 공부모임(학회)들이 꽤 많았다. 대학생이 되면 최소 1년 정도는 과(科) 혹은 단과대 공부모임에 가입해 공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수요일 저녁마다 친구 자취방 같은 곳에 모여 ‘역사란 무엇인가’(E H 카), ‘철학과 굴뚝청소부’(이진경) 같은 책들을 읽고 토론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사실 공부보단 저녁 식사를 겸한 뒤풀이 술자리가 더 재밌긴 했지만 말이다. 단과대 단위 공부모임 가운데 ‘학회평론’이란 곳이 있었다. 학회원 한 명이 동아리방에서 자작곡을 만든다고 통기타를 주물럭거리다 선배들에게 시끄럽다고 타박을 듣곤 했다. 당시 그 학생은 지금 유명인이 된 가수 이적(39)이고, 그가 만들던 노래는 ‘왼손잡이’(1995)라고 한다.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가 출연한 영화 ‘크로우’(1994)에 미쳐 있던 과 후배는 이 영화를 계기로 졸업할 때까지 대중문화 연구 동아리에 전념했고 결국 유명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리드보컬(김남훈·35)이 됐다. 그의 예명인 ‘깜악귀’는 그가 열광하던 영화 제목에서 땄다. 학회 모임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썰렁한 농담으로 원성을 사던 과 선배(김낙호·38)는 유명 미디어·문화 평론가가 된 지금도 당시 별명인 ‘capcold’(정말 썰렁하다는 뜻)를 필명으로 쓴다. 과가 다른데도 자기네 학회에 와서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자고 그렇게 조르던 룸메이트는 졸업 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차린 논술학원 사업이 크게 커져 프랜차이즈 학원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가 이렇게 성공할 줄 알았다면 그때 못 이기는 척 학회에 따라가 같이 공부할 걸 그랬다. 대학 시절에는 학과 공부와 아르바이트로 바쁘기도 했고, 학회에서 다루는 책들이 너무 어려워 모임에 잘 나가지 않았다. ‘자본론’이나 ‘공산당 선언’ 같은 책들을 읽다가 그 논리에 빠져 ‘운동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컸다. 하지만 불혹에 가까운 요즘에 와서야 그때 읽고 토론하며 밤새 이야기하던 인문학 고전들이 개인과 사회에 다양성과 창의성을 제공하는 가장 좋은 원천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최근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현역 의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당내 역사 공부모임을 만들었다.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이끌자”는 명분하에 극우 역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과거 일본 자민당이 우리가 그토록 비난하는 극우 역사 교과서를 뿌리내리게 하려고 당내에 만들었던 ‘역사검토위원회’(1993)의 판박이다. 새누리당 안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벌어질 법도 한데 김 의원이 워낙 실세여서인지 가타부타 말 조차도 없다.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라는 고사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사상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추구하기 위한 공부 모임이 특정 정파의 이념 도구로 악용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superryu@seoul.co.kr
  • 다이나믹 듀오, 개코 ‘팀킬’에 “농담이었을 뿐” 해명

    다이나믹 듀오, 개코 ‘팀킬’에 “농담이었을 뿐” 해명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 측이 멤버 개코(32)의 최자(33) 관련 ‘데이트’ 발언을 해명했다. 개코는 17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 개그맨 박명수와 힙합가수 프라이머리가 짝을 이룬 ‘거머리’ 팀의 ‘아이 갓 씨’ 무대에 깜짝 카메오로 올랐다. 공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MC 유재석이 “(다른 멤버인)최자는 잘 지내냐”고 질문하자 개코는 “최자는 데이트 스케줄이 꽉 찼다”고 답했다. 최근 불거진 최자와 걸그룹 f(x) 멤버 설리 사이의 열애설을 최자의 최측근인 개코가 시인한 것처럼 들리는 답변이었다. 이에 다이나믹 듀오의 소속사 아메바컬쳐 관계자는 18일 “먼저 유재석 등이 농담을 던져 농담으로 답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열애설을 인정하는 뉘앙스가 아니었냐는 의문에 대해 “그런 건 절대 아니다”라며 “농담이었고, 현장에 있던 관객들도 어떤 분위기에서 나온 대화인지 모두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최자와 설리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아메바컬쳐 측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친오빠처럼 따르는 선후배 사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경호, 툭하면 욕하는 센놈 내가봐도 얄미워서 한대 쥐어박고 싶었죠

    정경호, 툭하면 욕하는 센놈 내가봐도 얄미워서 한대 쥐어박고 싶었죠

    배우 정경호(30)는 지난 부산영화제에서 가장 바쁜 남자였다. 그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 ‘롤러코스터’(17일 개봉)를 알리느라 감독 하정우와 부산 바닥을 누비고 다녔다. 그가 한 달 내내 각종 인터뷰와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홍보에 매진한 것은 이 영화가 그의 절친한 대학 선배인 배우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이유도 컸다. 최근 만난 그는 “한국 영화 사상 가장 힘든 홍보 스케줄이지만 (하)정우 형도 예전에 이런 것을 다 견뎠고, 또 견뎌야 한다고 얘기해 주더라”면서 웃었다. ‘롤러코스터’는 안하무인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가 자신이 탄 비행기가 추락 위기를 겪으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영화 ‘육두문자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마준규는 입에 욕을 달고 다닐 뿐만 아니라 스캔들 메이커에 결벽증을 지닌 특이한 캐릭터다. 그동안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대, 웃어요’에서 부드러운 역할을 해 온 그의 화끈한 변신이 눈에 쏙 들어온다. “그동안 순하거나 무거운 역할을 주로 했는데 처음 해 보는 센 캐릭터였어요. 마준규는 제가 배우로 활동하면서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거침없이 하는 인물이죠. ‘연예인병’에 걸려 매니저에게 욕을 하거나 선후배, 팬들에게 가식적으로 행동하기도 하고요. 얄미워서 한 대 때려 주고 싶다가도 귀엽고 재밌기도 했어요.(웃음)” 정경호와 하정우는 7년 전 부산영화제에서 함께 영화를 만들어 내려오면 좋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했던 것이 결국 현실이 됐다. 하정우는 작년 이맘때쯤 정경호가 군에서 제대하자 ‘너를 두고 썼고, 너밖에 할 수 없다’면서 ‘롤러코스터’의 시나리오를 내밀었다. “대본을 읽자마자 바로 하자고 했어요. 정우 형은 놀라면서도 고마워했죠. 형도 모든 작품을 그렇게 선택했고 앞으로도 너무 재거나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인간관계를 가장 중시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제대 이후 많이 불안하고 초조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고3 때 중앙대 연극학과에 재학 중인 하정우의 공연을 보고 후배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정경호. 그는 “그때 정우 형은 사람이 컸고 서 있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과 배우로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그는 “혹시 연기 못하는 후배로 보일까 봐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세 달 동안 매일 아침 7시부터 감독과 배우들이 모여 대본 리딩 연습을 했어요.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배우들끼리의 호흡이 무척 중요했거든요. 이번에 정우 형에게 준비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자세를 배웠어요. 감독 하정우는 세심하고 치밀하지만 계산적이지 않은 사람이죠.” 마준규뿐만 아니라 비행기의 승무원, 승객들은 과장되고 만화 같은 캐릭터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대거나 애매한 신체 부위에 사인을 요구하는 ‘진상팬’ 등은 웃음을 유발한다. “물론 저와 정우 형의 경험담도 들어 있죠. 공공장소에서 뽀뽀를 해 달라거나 속옷에 사인을 해 달라는 팬, 집 앞 호프집에서 제가 출연한 영화에 투자를 했다면서 뜬금없이 인사를 시키시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그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엄마가 뿔났다’ ‘천일의 약속’ 등을 연출한 정을영 PD의 아들이다. 하정우가 유독 정경호를 챙겼던 것은 정 PD가 자신의 아버지인 배우 김용건과 절친한 사이였던 것도 한몫했을 터. 하지만 정 PD는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정경호가 스타덤에 올랐을 때도 아들이 배우가 되는 것을 결사반대했다. “아버지는 제가 한두 번 하다가 연기를 그만둘 줄 아셨나 봐요. 그런데 이번에 영화 ‘롤러코스터’를 보시고는 ‘노력하는 배우가 돼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배우 생활 10년 만에 처음 듣는 말이었죠. 아버지의 마지막 작품은 의리상 꼭 제가 출연해야죠(웃음).” 결론적으로 ‘롤러코스터’는 B급 정서를 담은 하정우식 코미디다. 정경호는 “정우 형이 배우로 설 때보다 몇 배 더 긴장하는 것 같다. 앞으로 결코 대중을 벗어나지 않는 특별한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역시 이 작품을 통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늘 그 나이대에서 가장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제 목표였어요. 이 작품을 통해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느낌입니다. 앞으로 마준규처럼 캐릭터가 강한 역할에도 과감하게 도전해 보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류현진 하이라이트] 매팅리 감독 인터뷰 “정말 잘 던졌다…4차전 선발은 놀라스코”(종합)

    [류현진 하이라이트] 매팅리 감독 인터뷰 “정말 잘 던졌다…4차전 선발은 놀라스코”(종합)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선발에 나선 류현진의 호투에 대해 극찬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쾌투,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기대했던 대로 정말 잘 해줬다. 원하는 대로 공을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는 지난 디비전시리즈 3차전(3이닝 6피안타 4실점)에서의 실패가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직구 최고구속 95마일(약 153km), 직구 평균 구속 약 92마일(148km)을 기록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매번 그렇게 던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구속을 보여줬다. 나머지도 모두 잘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인터뷰에서는 4차전 선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디비전시리즈 때 4차전 선발을 리키 놀라스코로 예정했다가 갑자기 클레이튼 커쇼로 교체한 적 있다. 매팅리 감독은 인터뷰 도중 4차전 선발에 대해 묻자 “(잭) 그레인키?”라고 농담을 던진 뒤 곧바로 “리키 놀라스코가 4차전 선발”이라고 답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놀라스코는 던질 준비가 됐다”면서 “’현재로서는’ 놀라스코가 내일(16일) 선발이다”라고 말했다. 디비전시리즈 때에도 매팅리 감독은 ‘현재로서는’이라는 말을 붙이면서 변화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인트루이스는 랜스 린을 4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사 속 세계사, 세계사 속 한국사… 한눈에 보세요”

    “한국사 속 세계사, 세계사 속 한국사… 한눈에 보세요”

    영화 ‘관상’의 배경이 된 계유정난이 일어나던 해(1453년), 서구에선 이슬람세력의 침공으로 콘스탄티노플성이 함락되면서 천년을 이어온 동로마제국이 멸망했다. 정조가 즉위하던 1776년 미국은 독립을 선언했다.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을 한 1961년 대한민국에선 5·16쿠데타가 벌어졌고 유럽연합이 출범한 1993년엔 문민정부가 등장했다. 최근 출간된 ‘세계사와 함께 보는 타임라인 한국사’(전 5권·각 권 2만 5000원·다산에듀)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동일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통합 역사 교양서다. 인류의 시작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왼쪽에는 한국사, 오른쪽에는 세계사를 배치해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와 세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쉽게 대비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다루는 시도 자체가 새롭지는 않지만 단순히 통합 연표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체적인 역사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사건의 내용과 역사적 맥락을 함께 서술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 시리즈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지식의 사슬’ 시리즈, ‘근현대사 신문’ 시리즈 등 대형 역사물에서 남다른 기획력을 발휘해 온 인문학 전문 기획 집단 ‘문사철’이 기획하고 집필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인문학 분야인 문학, 역사, 철학의 줄임말(文史哲)을 그대로 모임 이름으로 내건 문사철은 출판 기획자이자 역사 저술가인 강응천(50) 대표를 주축으로 철학자 강신주, 도서평론가 이권우, 시인 원재훈이 의기투합해 2007년 시작됐다. 지금은 이권우 평론가 대신 과학 저술가인 강윤재 박사가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사철은 기획과 편집 등 출판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종의 독립 프로덕션이다. 하지만 운영 방식은 일반적인 출판사나 기업과는 다르다.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로 2004년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한 강 대표는 “평소엔 각자 자기 분야의 책을 쓰거나 강연을 하면서 자유롭게 활동하다가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협업하는 느슨한 형태의 조직”이라고 말했다. 사무실에서 농담처럼 역사와 철학, 문학 이야기를 나누다 새 책의 기획안이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출판 기획을 위해 모인 목적 지향적 집단이라기보다 모여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획 아이디어가 도출되는 방식이 문사철의 특징이다. “인문 출판계의 복덕방”이라는 강 대표의 표현처럼 전공 분야가 다르다 보니 관심 영역과 인맥이 확장되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타임라인 한국사’ 시리즈는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간 형태로 출간됐다. 한국사의 독자성이나 한국 문화의 우수성만을 강조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가 세계사의 보편성과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알아야만 역사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한국사를 전공한 강 대표를 비롯해 김덕련(한국사), 김형규(서양사), 백성현(한국사) 등 4명의 역사 전공자들이 공동 집필했고 김원용 북디자이너가 1300여장의 사진 및 150개의 지도와 그래프 등 풍부한 관련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배치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강 대표는 “기원전 역사나 고대사의 경우 사료에 따라 연도가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이를 일치시키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한국사와 세계사를 공부하는 학생이나 역사 인문 저술가들이 믿고 볼 만한 기본 자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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