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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은 관심있는 여성과 밥먹을 때 2배 더 먹는다” (美 연구)

    “남성은 관심있는 여성과 밥먹을 때 2배 더 먹는다” (美 연구)

    상대 남성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지 알고싶은 여성이 있다면 상대의 식사량을 유심히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코넬대학 연구팀은 남성은 관심있는 여성과 식사를 할 때 평소보다 음식을 2배 가까이 더 먹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총 133명(남성 74, 여성 59)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얻어진 이번 연구결과는 남성의 경우 식사량이 상대에 대한 호감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작용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연구팀의 실험방법은 간단하다. 연구팀은 2주동안 이들 피실험자들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관찰해 그 식사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은 관심있는 여성과 식사를 하는 경우 동성과 밥먹을 때 보다 피자를 93%(피자 약 1.44조각)나 더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곁들여먹는 샐러드 역시 남성은 동성과 식사할 때 보다 86%나 더 먹었다. 한마디로 남성은 호감있는 여성과 식사를 할 때는 과식을 하는 셈. 이에반해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과 식사를 하더라도 유의미한 양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남성은 호감있는 여성과 식사할 때 평소보다 더 먹는 것일까? 이에대해 케빈 니핀 코넬대학 객원 조교수는 "여성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재력과 농담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먹는 것도 그 중 하나" 라면서 "남성은 자신의 힘과 건강을 여성에게 과시하기 위해 많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식을 자주하면 뚱뚱해지는 역설이 존재하지만 남성들의 이같은 행동은 오랜시간 진화 과정을 통해 얻어진 천부적인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역마다 의문의 박스·가방에 대피소동… 긴장 속 일상복귀”

    [파리 연쇄 테러] “역마다 의문의 박스·가방에 대피소동… 긴장 속 일상복귀”

    너무 놀라 잠을 설쳤다. ‘13일의 금요일 밤’에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동시다발 테러 때문이다. 파리에 산 지가 벌써 20년이 가까워 오지만 이런 참담한 상황을 겪기는 처음이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가족들과 “13일의 금요일이었는데 깜박하고 복권을 안 샀네” 하며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그 말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끔찍한 재앙이 파리 곳곳에서 벌어졌다는 뉴스가 텔레비전에서 흘러 나오다니, 믿기지 않았다. 한국에서 오는 안부 전화를 받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입으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안절부절못하며 괜스레 집 안을 왔다 갔다 했다. 순식간에 변을 당한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 모든 공공기관이 문을 닫았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도 없었다. 평범했던 일상이 재앙으로 바뀌었음이 서서히 피부로 다가왔다. 16일 월요일이 돼 마음을 추스르고 오스만대로에 있는 사무실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월요일인데 거리에 사람들과 차량은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버스를 타고 보니 평소보다는 승객이 좀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지하철보다는 버스가 안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것이었다.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한결같이 무표정하게 굳어 있었다. 눈동자도 텅 비어 공허해 보였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음이 역력했다. 월요일 오전에 건물 관리 사무실에서 메시지가 왔다. 낮 12시에 1분간 희생자들을 위한 침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니 입주자들은 11시 50분에 1층 로비로 모여 달라는 내용이었다. 평소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입주자들도 서로 눈인사만 주고받으며 모였다가 12시를 알리는 동시에 1분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점심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때웠다. 파리 날씨는 흐렸고 사무실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작은 공원에는 아무도 없었다. 평소 유모차를 끄는 주부들과 점심시간에 잠깐 해바라기를 하는 직장인들, 그리고 시민들이 있었던 곳인데 텅 비었다. 프랑스는 한 주가 시작된 월요일에 역마다 정체 모를 박스나 가방들 때문에 이유 없이 경보음이 울리고 대피하는 등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군인들이 총을 들고 거리에서 순찰 도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했다. 안전한 곳은 아무 데도 없다. 학교도, 직장도, 백화점도, 박물관도 다 열었지만 사람들은 말없이 움직인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가장 힘든 사람들은 희생자 가족들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조르주퐁피두병원 등에서 400명 가까운 부상자들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고생이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버스를 탔다. 오후에 붐비지 않았던 버스인데 평소보다 사람이 많다. 참사를 겪고 테러의 위협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 위로하면서 숨지 말고 용기 내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파리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집으로 가는 도중에 보니 평소 시간마다 화려한 조명을 밝히던 에펠탑이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삼색으로 조명을 밝히고 있었다. 프랑스인이 소중하게 여긴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에펠탑은 세계에 웅변하고 있었다. 정리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대 이은 한국 근무는 큰 축복” 주한 美 8군 사령관 한미클럽상

    “대 이은 한국 근무는 큰 축복” 주한 美 8군 사령관 한미클럽상

    전·현직 주미 특파원들의 모임인 한미클럽(회장 봉두완)은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0회 한미클럽 친선의 밤’을 개최했다. 한미클럽은 이날 행사에서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버나드 샴포 주한 미8군사령관에게 ‘제3회 한미클럽상’을 수여했다. 샴포 사령관은 수상 소감에서 부친이 한국전에 참여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제 군 생활의 황혼기에 아버지가 근무했던 한국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군인으로서 숙명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아버지의 유산을 이렇게 이어 갈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건배사를 통해 “고교 시절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속담을 배웠는데, 매우 가끔 ‘칼이 펜보다 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농담 섞인 비유로 한반도 방위에 기여한 주한미군의 역할을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원식 전 총리를 비롯해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한미 장병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한미클럽은 지난해에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지낸 도널드 맨줄로 KEI(한미경제연구소) 소장에게 각각 ‘한미클럽상’을 수여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1만원에 연인과 대신 헤어져 드립니다”…加 이색 사이트 화제

    “1만원에 연인과 대신 헤어져 드립니다”…加 이색 사이트 화제

    설령 상대에 대한 마음이 떠났다고 해도, 연인관계 청산을 단호하게 선언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단돈(?) 1만 원에 대신 해주겠다는 미국 온라인 서비스가 있어 화제다. ‘이별 상점’ 이라는 의미의 직설적인 이름을 가진 웹사이트 ‘브레이크업 샵’(Breakup Shop)은 원치 않는 관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대신 끝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주 문을 연 이 사이트는 캐나다인 형제 맥켄지와 에반이 함께 만든 것이다. 이들은 ‘틴더’(Tinder)와 같이 두 사람을 연인 관계로 이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그 반대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 또한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처음 이 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형제 중 한 사람이 과거 여자친구의 이별 방식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이별의 의사를 확실히 밝히는 대신 연락을 끊고 ‘잠수’한 채 상대가 이별을 받아들이길 기다렸던 것. 형제는 브레이크업 샵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대신 확실한 ‘끝맺음’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브레이크업 샵에서 제공하는 ‘이별 상품’은 그 안에 담긴 ‘정성’에 따라 가격이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10달러(약 1만1000원)를 지불할 경우 이들은 상대방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이별을 알린다. 20달러를 내면 편지를 보내 이별의 의사를 전달하며 29달러(약 3만4000원)에는 전화를 걸어 관계를 청산해준다. 80달러(약 9만 3000원) 이상을 내면 금액에 맞춰 ‘이별 선물 패키지’를 만들어 전달한다. 이 패키지 안에는 속상한 마음을 달래면서 먹을 고급 과자, 드라마·영화 시청 사이트 ‘넷플릭스’(Netflix)의 상품권, 몰입도 높은 최신 비디오 게임, 슬프기로 유명한 영화 블루레이 등을 포함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형제는 ‘이별 선물 패키지’에 대해, “패키지 상자는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품들을 넣고 불태우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며 농담조의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사업의 성과는 아직 소소한 수준이다. 형제는 지난 약 1주일 동안 3통의 이별 전화와 6건의 이별문자를 판매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형제는 자신들의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우리 서비스는 고객에게 마음의 평안을 선사하며, 상대방과 장기적인 친구 관계로 남을 가능성을 극대화 해준다”고 전했다. 사진=ⓒ브레이크업 샵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뒷모습 찍어 드려요~ 스펙 대신 ‘낯선 나’ 돌아보세요”

    “뒷모습 찍어 드려요~ 스펙 대신 ‘낯선 나’ 돌아보세요”

    “뒤돌아서 보세요. 자, 이제 찍겠습니다. 하나 둘 셋!” 20대 젊은이들이 신기한 듯 웃음을 지으며 벽을 응시한다. 한 40대 여성은 반대로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이 어색한지 힐끔힐끔 카메라 쪽을 쳐다본다. 서울 홍대 거리 한복판에 마련된 ‘엉뚱한 사진관’ 속 엉뚱한 풍경이다. 이 사진관에서는 촬영이 끝나면 실제 증명사진 크기로 만들어진 ‘뒷모습 사진’을 받아 볼 수 있다. 그 안에는 한 번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낯선 나’가 있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서교예술실험센터가 구직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증명사진을 무료로 찍어 주는 엉뚱한 사진관을 열었다. 20대 취업준비생부터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까지 직업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사진관이 특별한 이유는 앞모습뿐만 아니라 뒷모습 촬영이 이뤄진다는 것. 프로젝트를 맡은 조예인(33·여) 기획자는 “기업이 원하는 스펙만 담긴 이력서와 증명사진이 필수가 돼 버렸지만, 그것만이 사람들이 가진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취업을 준비하느라 자기 자신을 잊은 구직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사진관을 찾아 촬영을 마친 박보영(24·여)씨는 “카메라를 앞에 두고 뒤돌아서니 나를 꾸밀 수가 없었다”면서 “누군가 진짜 내 모습을 관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촬영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뒷모습 증명사진과 함께 ‘엉뚱한 이력서’가 주어진다. 항목은 그럴 듯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딱딱한 이력서와는 전혀 다르다. 이름 대신 애칭을 적고 학력 사항에는 ‘나만 아는 삶의 지혜’를 써야 한다. 어학능력도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다. 농담능력, 공감능력이 영어점수를 대체한다. 이날 첫 촬영을 시작한 엉뚱한 사진관은 오는 20일까지 구직자들을 맞는다. 조씨는 “백발의 할아버지부터 장애인분들까지 다양한 사람이 사전 신청을 했다”면서 “27일부터는 사진과 이력서를 모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시회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18] 닭볶음탕과 감자탕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18] 닭볶음탕과 감자탕

     을씨년스런 날씨에 몸이 움츠러들 때에는 매운 양념의 닭볶음탕이나 감자탕을 먹는 게 제격일 것이다. 닭고기 찜 또는 돼지 등뼈 고기에다 고추, 파, 마늘, 생강 등 알싸한 맛의 향신료가 양껏 들어가기 때문에 속이 든든하고 후끈해진다. 또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감자와 고소한 들깨 가루가 듬뿍 들어가는 것도 두 음식이 쌍둥이처럼 닮았다. 그런데 닭볶음탕과 감자탕은 둘 다 ‘억울한 운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제 이름에 대해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기 때문이다. 진짜 이름은 아직도 모른다.  닭볶음탕은 생닭을 한입에 먹기 좋게 토막을 내 매운 양념장으로 고루 버무린 뒤 큼직하게 썬 감자와 양파, 당근 등을 넣어 바특하게 끓인다. 뻘겋게 졸여진 찜 요리와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다. 본래 국물이 흥건해야 하는 탕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오죽했으면 닭볶음탕과 사촌 관계인 안동찜닭은 탕이 아닌 찜이라고 했을까.  감자탕에는 돼지 등뼈와 감자, 우거지 또는 시래기, 깻잎 등이 들어간다. 물론 매운 양념은 닭볶음탕과 비슷하다. 굵게 썬 감자에 돼지 등뼈의 맛이 흠뻑 배어 구수한 맛을 낸다. 돼지 등뼈에는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B1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감자탕은 남성의 스태미나에, 여성에겐 낮은 칼로리가 필요한 다이어트에, 또 노인에겐 노화 방지와 골다공증 예방 등에 두루두루 좋다. 술안주로는 물론, 우거지나 시래기 덕분에 숙취 제거에도 좋다. ● 닭도리탕 ‘도리’는 일본어 ‘새’가 아닌 ‘도려내다’란 우리말 주장도 닭볶음탕이나 감자탕 모두가 화끈한 별미 음식인데, 어째 그 이름이 석연치 않다. 닭볶음탕은 과거 닭도리탕이라 부르던 것을 표준어로 바꾼 이름이다. 학계는 닭도리탕에 대해 ‘우리말인 닭+일본어 토리(とり·鳥)+한자어 탕(湯)’이 합쳐져 이상한 이름이라고 해석했다. 그래서 닭볶음탕이라 바꾸면서 사전에서 ‘닭고기를 토막 쳐서 양념과 물을 넣고 끓인 음식. 경우에 따라 먼저 볶다가 물에 끓이기도 한다’고 정의했다.  그러나 닭볶음탕에는 이름과 달리 불판에 볶는 조리 과정이 없다. 자작하게 물을 부어 끓일 뿐이다. 우습게도 이름이 바뀐 뒤 닭고기를 먼저 볶는 현상마저 등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자 요리업계는 우리 음식에 볶음과 탕 등 두 가지 조리 형태를 동시에 표현한 이름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학계 일부에서도 닭도리탕의 토리(とり)가 일본어의 새가 아닌 ‘도려내다’에서 나온 순수 우리말이고, 닭고기를 잘게 써는 조리법을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조선 후기의 평양 등 서북 지방에서 닭도리탕과 비슷한 도리탕을 즐겼다는 여러 고서의 기록을 근거로 삼았다. 오이를 잘게 썰어 소금에 절인 뒤 불판에 데친 ‘외보도리’라는 전통 음식의 이름도 있다.  새로운 이름이 납득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니까, 닭볶음탕이 지금도 시중에서는 닭도리탕, 닭감자탕, 닭매운탕, 닭감자조림 등 중구난방으로 불리는 게 아닐까. 우리의 닭도리탕이 괜한 오해를 받고 있는 듯하다. ● 감자탕 ‘감자’는 돼지 등뼈를 ‘감자뼈’라 부른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감자탕의 운명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감자탕에는 본래 감자가 들어가지 않았다. 삼국시대 호남을 중심으로 돼지 등뼈로 만든 탕을 먹었을 때나 1899년 경인선 철도 공사에 동원된 인부들이 감자탕으로 허기를 달랠 때에도 감자는 없었다. 감자탕 맛은 근세기 이후 인천에서 완성된다.  사연 많은 감자탕은 1970~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아마 누군가 “감자탕에 왜 감자가 없어요”라고 하면서 결국 감자가 들어갈 것은 아닐까. “붕어빵에 왜 붕어가 없어요”라는 농담과 비슷한 가정이다. 우연한 조리법이었지만 돼지 등뼈 국물과 감자의 맛 궁합은 썩 잘 맞는다.  그런데 감자탕의 어원에 대해서도 감자가 예부터 돼지 등뼈를 지나는 척수를 감자라고 불렀다는 설, 돼지 등뼈를 원래 ‘감자뼈’라고 했다는 설, 그게 아니고 감자를 넣은 무명의 탕 음식에 돼지 등뼈를 넣으면서 감자탕이라고 했다는 설, 마지막으로 달착지근한 돼지고기 음식을 뜻하는 한자어 감저(甘猪)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 논란이 분분하다.  이런 주장들 속에서 혹시 우리는 수천 년이 된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얕보면서 그 이후 등장한 중국이나 일본, 서양 등의 것만 무작정 추종하고 있지는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학계는 우리말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통해 혹시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빨리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왜곡이 방치되고 반복되면 진실은 더 멀어지기 마련이다.   <조행> 조선의 문신 권벽   시골 주막 닭 울음에 일어나 촌길을 말 따라 타고 가는데 북두칠성도 그믐달 따라 지고 은하수는 새벽 구름과 함께 걸렸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예술을 사랑한 너구리?...’미술관 절도’ 4마리 체포

    예술을 사랑한 너구리?...’미술관 절도’ 4마리 체포

    인근 화랑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다급히 출동했던 미국 경찰관들이 예상치 못했던 깜찍한(?) 용의자들을 만났다고 SNS를 통해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주 뉴포트 시 경찰서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겁에 질린 네 마리 너구리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최근 ‘복면강도’ 넷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고 전했다. 뉴포트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뉴포트 시의 한 작은 화랑에서 발생했다. 자정이 지난 야심한 시각, ‘화랑에서 수상한 활동이 벌어지는 것 같다’는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고 재빨리 현장에 출동했으나, 인간 절도범 대신 너구리들을 발견한 것. 경찰서는 사진과 함께 게재한 글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치 넘치게 설명하기도 했다. 뉴포트 경찰서는 “사건 당일, 신고 접수 후 출동해 해당 영업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용의자들을 즉각 발견할 수 있었다”며 사뭇 진지한 태도로 설명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어 “용의자들은 범죄세계에서 속칭 ‘애완견’, ‘발톱’, ‘꽥꽥이’, ‘두 발가락 토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자들로 즉시 도주를 시도했다”며 “그러나 잠깐의 격투 끝에 용의자 전원을 피해 없이 검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믿거나 말거나, 용의자들은 혐의를 벗으려 변명을 시도한 모양이다. 뉴포트 경찰은 “용의자 ‘꽥꽥이’는 경관들에게 자신들은 절도의 용의가 없었으며 벽에 전시된 기울어진 미술품들을 똑바로 걸어놓으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을 이었다. 인구 1만 명 남짓한 소규모 도시 뉴포트의 경찰관들이 작성한 이 여유 넘치는 ‘범죄 보고’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꽥꽥이가 출소하면 내가 맡아 키우며 갱생 시키겠다’거나 ‘평생 본 강도들 중에 제일 귀엽다’는 농담조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뉴포트 경찰서/페이스북, KPTV 캡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미술관 도둑 잡고보니…귀여운 ‘너구리 절도단’ 검거

    미술관 도둑 잡고보니…귀여운 ‘너구리 절도단’ 검거

    인근 화랑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다급히 출동했던 미국 경찰관들이 예상치 못했던 깜찍한(?) 용의자들을 만났다고 SNS를 통해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주 뉴포트 시 경찰서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겁에 질린 네 마리 너구리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최근 ‘복면강도’ 넷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고 전했다. 뉴포트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뉴포트 시의 한 작은 화랑에서 발생했다. 자정이 지난 야심한 시각, ‘화랑에서 수상한 활동이 벌어지는 것 같다’는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고 재빨리 현장에 출동했으나, 인간 절도범 대신 너구리들을 발견한 것. 경찰서는 사진과 함께 게재한 글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치 넘치게 설명하기도 했다. 뉴포트 경찰서는 “사건 당일, 신고 접수 후 출동해 해당 영업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용의자들을 즉각 발견할 수 있었다”며 사뭇 진지한 태도로 설명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어 “용의자들은 범죄세계에서 속칭 ‘애완견’, ‘발톱’, ‘꽥꽥이’, ‘두 발가락 토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자들로 즉시 도주를 시도했다”며 “그러나 잠깐의 격투 끝에 용의자 전원을 피해 없이 검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믿거나 말거나, 용의자들은 혐의를 벗으려 변명을 시도한 모양이다. 뉴포트 경찰은 “용의자 ‘꽥꽥이’는 경관들에게 자신들은 절도의 용의가 없었으며 벽에 전시된 기울어진 미술품들을 똑바로 걸어놓으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을 이었다. 인구 1만 명 남짓한 소규모 도시 뉴포트의 경찰관들이 작성한 이 여유 넘치는 ‘범죄 보고’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꽥꽥이가 출소하면 내가 맡아 키우며 갱생 시키겠다’거나 ‘평생 본 강도들 중에 제일 귀엽다’는 농담조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뉴포트 경찰서/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미술관 도둑 신고 받아 가보니…‘너구리 절도단’ 검거한 美 경찰

    미술관 도둑 신고 받아 가보니…‘너구리 절도단’ 검거한 美 경찰

    인근 화랑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다급히 출동했던 미국 경찰관들이 예상치 못했던 깜찍한(?) 용의자들을 만났다고 SNS를 통해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주 뉴포트 시 경찰서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겁에 질린 네 마리 너구리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최근 ‘복면강도’ 넷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고 전했다. 뉴포트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뉴포트 시의 한 작은 화랑에서 발생했다. 자정이 지난 야심한 시각, ‘화랑에서 수상한 활동이 벌어지는 것 같다’는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고 재빨리 현장에 출동했으나, 인간 절도범 대신 너구리들을 발견한 것. 경찰서는 사진과 함께 게재한 글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치 넘치게 설명하기도 했다. 뉴포트 경찰서는 “사건 당일, 신고 접수 후 출동해 해당 영업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용의자들을 즉각 발견할 수 있었다”며 사뭇 진지한 태도로 설명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어 “용의자들은 범죄세계에서 속칭 ‘애완견’, ‘발톱’, ‘꽥꽥이’, ‘두 발가락 토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자들로 즉시 도주를 시도했다”며 “그러나 잠깐의 격투 끝에 용의자 전원을 피해 없이 검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믿거나 말거나, 용의자들은 혐의를 벗으려 변명을 시도한 모양이다. 뉴포트 경찰은 “용의자 ‘꽥꽥이’는 경관들에게 자신들은 절도의 용의가 없었으며 벽에 전시된 기울어진 미술품들을 똑바로 걸어놓으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을 이었다. 인구 1만 명 남짓한 소규모 도시 뉴포트의 경찰관들이 작성한 이 여유 넘치는 ‘범죄 보고’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꽥꽥이가 출소하면 내가 맡아 키우며 갱생 시키겠다’거나 ‘평생 본 강도들 중에 제일 귀엽다’는 농담조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뉴포트 경찰서/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어떤 퇴진/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어떤 퇴진/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최근 두 거물의 퇴진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예사롭지 않은 두 퇴진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극명하게 교차된다. 국정 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됐다가 성추행 의혹으로 이틀 만에 자진 사퇴한 최몽룡(69) 서울대 명예교수와 한국 고별 무대를 환호 속 눈물로 장식한 발레리나 강수진(48)이 그 엇갈린 명암의 주인공들이다. 한평생 한길을 걸으며 쌓아 온 업적과 명성이 상반된 평가로 마무리되는 두 퇴진의 극적인 대비가 안타깝다. 최몽룡 교수가 한국 고고학계에서 인정받는 역사학자라면 강수진은 ‘세계 정상의 발레리나’로 추앙받는 무용인이다. 최 교수는 노태우 정부 때 고교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뒤 2011년까지 사용된 마지막 국정 교과서의 고대사 집필을 맡았고 7차 교육과정에 따라 2007년 편찬한 고교 역사 교과서에선 상고사 집필을 맡았다. 일부 학계에선 검증되지 않은 고고학 발굴 성과를 성급하게 교과서에 수록한 사례를 들어 최 교수를 비판한다. 하지만 최 교수는 서울대에서 30년 넘게 후학을 가르치며 고고학계를 지탱해 온 역사학자로 평가받는다. 강수진은 15세 때 모나코로 발레 유학을 떠나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해 주목받은 데 이어 이듬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최연소 무용수로 입단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명실상부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의 발레리나로 활동하다 지난해 국립발레단장을 맡아 무용가와 발레단 대표의 역할을 병행해 왔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일궈 왔던 화려한 이력의 끝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최 교수는 부끄러운 성추행의 불명예를 안았다. 국정 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 선정 사실이 알려진 뒤 자택으로 찾아간 일간지 여기자에게 성적 농담과 신체 접촉을 했다는 추문의 끝이다. 여기자 추행에 앞서 최 교수는 동료 학자들과 제자들로부터 “집필진을 맡지 말라”는 목소리를 감내해야 했다. 집필진 사퇴 압력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까진 좋았지만 어처구니없는 추행으로 막다른 길을 자처한 셈이다. 그 불명예는 최 교수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일 수 있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집필진에서 사퇴한다”는 뜻을 전한 노학자가 안고 살아야 할 여생의 멍에가 안타깝다. 그런 반면 발레리나 강수진은 떠나는 순간 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선보인 ‘오네긴’ 전막 공연에서였다. 내년 7월 이 작품의 독일 공연을 끝으로 30년간의 현역 발레리나 인생을 접고 은퇴하기 앞서 고국 팬들에게 선사한 마지막 공연. 공연이 끝난 뒤 2200명의 관객이 모두 일어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고 한다. 강수진은 고별 무대를 마무리한 뒤 이런 소감을 전했다고 한다. “끝이지만 시작입니다.” 흔히 마지막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고들 한다. 이른바 ‘유종의 미(有終之美)’다. 그런데 아름다운 마무리를 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을 만류했던 동료 학자와 제자들 말을 더 잘 들을 걸 그랬다. 사필귀정인가 보다.” 노학자의 뒤늦은 토로가 왜 이렇게 허허로운가. kimus@seoul.co.kr
  • [길섶에서] 장한 어머니/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좋은 사람 다 돌아가시고 못난 나만 남았네.” 106세 ‘국민 어머니’는 이렇게 되뇐다. 그리고 “아버지, 우리 오라버니, 어머니, 어디로 가셨나요”라며 땅을 친다. 당신에 얽힌 기억은 거의 못 찾는다.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어서다. 초기 치매란다. 그러나 장하기 그지없다. 정신력은 젊은이에 처지지 않는다. ‘1700고지’ 한라산 윗세오름을 오르며 하는 말씀이 그렇다. 모친을 홀로 모시고 사는 장남(53)이 농담을 건넨다. 더 늦둥이인 둘째이자 막내아들(48) 중 누가 좋으냐며 묻고는 살짝 눈치를 살핀다. 어머니는 나지막이 화를 낸다. “물어도 못된 걸 묻는다”는 대꾸다. 장남이 어머니의 지팡이를 빼앗아 자기 종아리를 친다. “맞아야 싸다”며 웃는다. 노모는 또 나무란다. “입으로도 (인간을) 잘 만들 수 있어. 어린애라고 이유도 없이 때리면 안 돼.” 이어 “나도 슬픈 일을 당하면 울지만 조금만 울고 만다. 잊히는 게 있으니 괜찮다. 자꾸 울면 못쓴다. 바보도 아니고”라고 말끝을 흐린다. 106세 어머니 앞에 하늘 아래 누가 자신을 뽐낼까 싶다. 이런 TV 다큐멘터리는 자꾸자꾸 틀어도 좋다. 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onekor@seoul.co.kr
  • 이보다 더 맑을 수 있을까, 자연도 사람도

    이보다 더 맑을 수 있을까, 자연도 사람도

    라오스는 보석의 ‘원석’ 같았다. 손 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매력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특히 남부 지방은 아직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인지 때묻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자태를 뽐냈다. ‘무(無)오염 지대’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었다. 한-아세안센터가 주최한 라오스 문화관광 프로모션 워크숍 참석을 겸해 4박5일간 동남아시아 ‘힐링’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라오스를 체험했다. ●왓푸, 앙코르와트를 탄생시키다 라오스 남부 참파사크주의 팍세까지 한국에서부터 11시간 25분 걸렸다. 직항이 없어 태국 방콕을 경유했고, 폭우로 사바나켓에서 30분을 연착했다. 일행들 사이에서 “와~ 빡세다(힘들다)”, “팍세에 오기 참 빡세다”는 농담 아닌 농담들이 자연스럽게 쏟아졌다. 이보다 더 맑을 수 있을까. 라오스의 첫인상은 이랬다. 공기는 투명했고, 풍경은 선명했다. 파란 하늘과 이 하늘을 품은 호수, 초록색 수풀이 우거진 산은 ‘지상 낙원’다웠다. 카메라의 LCD 화질을 의심케 하는 풍경이다. 유네스코 지정(2001년) 세계문화유산이자 라오스 최대 성지인 왓푸. 팍세에서 자동차로 45분 걸린다. ‘미니 앙코르와트’로도 불리는 왓푸는 12세기경 들어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보다 300년 앞선 9세기경 지어졌다. 크메르 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힌두교 사원으로 지어졌지만 15세기경에는 불교 사원으로 바뀌어 현재는 두 종교의 문화가 뒤섞여 있다. 석조 건축물에 새겨진 섬세한 문양과 시바신 등의 형상은 왕코르와트와 똑같다. 왓푸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앙코르와트에서 찍었다고 속여도 의심하기 어려울 정도다. 매년 2월 왓푸 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왓푸 사원에서 동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까지는 직선거리로 2㎞다. 건축물 사이로 대로가 뚫려 있다. 이 고대의 길을 따라 가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닿는다고 한다. 길 양편에는 사람 키 높이의 링가(흰두교에서 다산을 상징하는 남근상)가 잔뜩 늘어 서 있다. 해발 1416m의 푸카오산이 배경으로 더해져 왓푸의 수려한 자태가 완성된다. 푸카오산 기슭에 있는 신전에 올라 메콩강을 바라보면 일대 장관이 펼쳐진다. 물론 세계 최대 규모 사원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앙코르와트에 비하면 솔직히 초라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앙코르와트의 모태가 됐다는 점에서 묵직한 의미가 더해진다. 왓푸가 없었으면 앙코르와트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10세기 전후에 오늘날 비행기로 1시간 거리를 두고 똑같은 양식의 건물이 들어섰다는 점도 불가사의한 대목이다. ●가슴 뻥 뚫리는 폭포, ‘풍미작렬’ 라오스 커피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폭포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탓판, 탓유앙, 탓참피, 이투 폭포가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낙폭이 큰 탓판 폭포가 으뜸으로 꼽힌다. 브이(V)자 모양으로 떨어지는 양 갈래 폭포수는 마치 설탕 가루가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 가슴이 뻥 뚫린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낙수 지점에선 일곱 빛깔 선명한 무지개가 부끄럽게 얼굴을 내민다. 탓유앙 폭포는 중간에 굽이가 있는 ‘2단 폭포’다. 워터파크에 있는 ‘워터 슬라이드’가 연상된다.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비 온 뒤 폭포수가 거셀 때 폭포 가까이 다가갔다간 단 3초 만에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될 수 있다. 볼라벤 고원 곳곳에 커피 농장이 있다. ‘라오스 커피’가 아직 귀에 익지 않아서 그런지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라오스 커피는 커피 맛 좀 봤다는 이들의 엄지손가락도 치켜세우게 하는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깊은 풍미와 함께 살짝 감도는 과일향이 매력적이다. ‘다오 커피’와 ‘시숙 커피’가 유명하다. ●순수와 느림의 미학이 있는 곳 라오스 사람들의 성격은 평화로운 라오스 풍광을 쏙 빼닮았다. 얼굴에 ‘착하다’라고 써 있다. 보통 세계 어디에서나 외국인은 바가지 대상자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가격 흥정도 스트레스다. 하지만 라오스에서는 가격을 흥정하는 일이 즐겁다. 툭툭(오토바이 삼륜차)을 탈 때, 야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생각보다 쉽게 양보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난감해하는 표정에서는 수줍음마저 느껴진다. 물론 바가지 안전지대는 아니다. 시장에는 호객 행위가 없다. 다가가서 보든 말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라오스어나 태국어가 아니면 통하지 않아서였을까. 거리를 느릿느릿 어슬렁어슬렁 활보하는 개, 소, 돼지, 고양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이 다가가도, 차가 지나가도 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기지개를 폈다가 또 잠이 든다. 동물도 사람만큼 순수하다. 라오스의 순수함은 느림과 한 ‘패키지’다. ‘느림’이라 쓰고 ‘여유’라고 읽는다. 프랑스식 레스토랑에선 라오스식 느림의 미학을 오롯이 맛볼 수 있다. 식사 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프랑스식 식습관에 라오스인의 느긋함이 더해지니 기다림 자체가 무의미하다. 10명의 손님 앞에 한 종류의 음식이 차례로 놓이는 데만 8분이 걸린다. 맥주를 시키면 일일이 컵에 따라 주는 것도 라오스만의 독특한 문화다. 자동차들도 거북이 운전을 한다. 라오스 외곽 도로에서 추월해 달리는 차는 100% 외국인이 탄 차량이다. 메콩강의 석양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메콩강을 바라보며 라오비어를 마시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는 현지인의 말이 절로 와 닿는다. 체코 맥주 기술로 만들어진 라오비어는 동남아시아 10개국 맥주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다시 말해 라오스는 ‘힐링’의 공간이다. ‘빨리빨리’에 익숙하고 스트레스에 찌든 한국인에겐 더할 나위 없는 치유제다. 눈에 보이는 장엄한 풍경들이 질병 자체를 치유하는 양방(洋方) 힐링이라면,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한 자연과 여유로운 분위기는 체질 개선을 도모하는 한방(韓方) 힐링이다. ●에코 투어리즘으로 즐기는 힐링 이런 라오스를 피부로 느끼면 느낄수록 마음이 조금씩 무거워진다. “문명의 손길이 조금만 닿으면 동남아시아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부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그래도 라오스만큼은 친환경적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쉴 새 없이 충돌한다. 관광객을 배려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숙박 시설을 지으면 환경이 훼손된다. 그렇다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질 수 없다. 왓푸만 해도 그렇다. 역사적 의미는 엄청나지만, 어찌 보면 널브러져 있는 폐허 같기도 하다. 관광객들을 위한 표지판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처럼 관광 개발과 환경 보호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다는 건 정설로 여겨진다. ‘제로섬 게임’이자 딜레마다. 라오스 정부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가 라오스와 친환경 ‘에코 투어리즘’ 실현을 목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에코 투어리즘은 한마디로 관광객 유치와 생태계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묘책이다. 2000년 이후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확산됐다. 천혜의 자연 환경과 함께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는 라오스엔 제격이다. 라오스가 생태계와 고대 유적지의 훼손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동남아 여행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수 있을까. 에코 투어리즘의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글 사진 참파사크(라오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뭐라해도… ‘연기깡패’

    뭐라해도… ‘연기깡패’

    애초 영화 ‘내부자들(19일 개봉)’의 시나리오에서는 안상구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영화가 시작한다. 난데없이 ‘토요 명화’ 배경 음악이 흐르면 그가 “영화를 좋아하냐”며 말을 꺼낸다. “저는 제 코가 좋아요. 냄새도 맡고 숨도 쉬고…” 누아르의 고전 ‘차이나타운’에서 코가 부러진 잭 니컬슨이 내뱉는 능글맞은 대사를 전라도 사투리로 흉내 내더니 느닷없이 오른팔에 달린 의수를 뺀다. “나도 내 손이 좋아요. 밥도 먹고 똥도 닦고…” 안상구가 왜 복수하려는지 영화에 빗대어 보여주고 있는 것. 영화 마니아면서 유머러스한 캐릭터까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400분짜리 첫 편집본이 130분으로 압축되며 날아가 버렸다. 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병헌(45)이 편집된 장면을 몸짓까지 보태 가며 설명하고는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그는 역시 스타이기 이전에 배우였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이병헌은 ‘내부자들’에서 잘나가는 정치 깡패였다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복수를 꿈꾸는 안상구 역할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도전한 사투리는 물론, 머리에서 발끝까지 느물거린다. 원래 안상구는 무식하고 잔인한 캐릭터였다. 워낙 사건이 빡빡하게 이어지다 보니 관객이 쉬어가는 지점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우민호 감독과 새로 아이디어를 보태며 캐릭터를 재창조했다. 내부가 실루엣으로 살짝 비치는 화장실 안을 종종걸음 치는 장면이 그의 아이디어 중 하나. ‘케이프 피어’에서의 로버트 드니로처럼 치렁치렁하게 넘긴 올백 머리는 감독 아이디어였다고. 시사회가 끝나자마자 이병헌에게 ‘인생의 작품’이 되지 않겠느냐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병헌은 개봉판에 담기지 못한 자신의 연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첫 편집본이 무척 길지만 내부적으로는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영화가 잘되면) 디렉터스컷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농담도 했죠. 개봉판은 시간순으로 사건이 흘러가지만 원래 시나리오는 왔다 갔다 해요. 조금 더 입체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배우 입장을 떠나 관객 입장에서 보면 결과물은 무척 만족스럽다. 그는 불꽃 연기 대결을 벌였던 조승우 이야기를 꺼내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어제 (조)승우가 맥주를 잔뜩 사 갖고 집으로 찾아왔어요. 맥주를 마시며 오래 이야기를 했는데, 승우가 자신이 작업한 작품을 칭찬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재미있더라고 말하더라구요. 의외였죠.” 물론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이병헌이 보기엔 ‘내부자들’은 현실에 쫙 들러 붙어 있는 작품이다. 이 정도로 사회성 짙은 작품을 해보는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너무 적나라해 관객 입장에선 불편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닐 터. “가만히 보면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사회성 짙은 영화가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히 많았어요.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그래서 씁쓸한 측면이 있어요. 이러한 유행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홀가분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내부자들’ 촬영 당시 그는 영화 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다. 자신이 잃어버릴 것에 대한 걱정보다 함께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미안함이 컸다고 했다. 사건 여파로 개봉 시기가 늦춰졌던 ‘협녀-칼의 기억’도 마찬가지. 힘든 시기가 지나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병헌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끝났다고 보지 않아요 힘든 시기가. 앞으로 제가 계속 잘해야 하는 부분이죠.” 내년에는 알 파치노 등과 함께한 ‘미스컨덕트’, 서부 영화의 고전을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국내 작품 1~2개와 미국 쪽 작품 1개를 촬영할 것 같다고 했다. 그것도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연기가 될 것 같다고. 인터뷰 말미에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위치라는 책임감, 만인이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감이 더할 나위 없이 커졌다고 털어놓은 이병헌. 그러한 마음과 창의적인 연기를 위한 자유로움을 조화롭게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힘든 숙제가 그에게 남아 있는 것 같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언행한 것 맞지만” 해명이?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언행한 것 맞지만” 해명이?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언행한 것 맞지만” 해명이?최몽룡 집필진 사퇴 국정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6일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4일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뒤 기자들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일간지 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최 교수가 나오지 않자 취재진이 집으로 찾아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기자의 볼에 뽀뽀를 하고 신체를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교수는 농담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자들이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기는 싫다면서 집필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몽룡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농담은 인정하지만 이해할 수 없어”

    최몽룡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농담은 인정하지만 이해할 수 없어”

    최몽룡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농담은 인정하지만 이해할 수 없어”최몽룡 집필진 사퇴 국정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6일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4일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뒤 기자들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일간지 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최 교수가 나오지 않자 취재진이 집으로 찾아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기자의 볼에 뽀뽀를 하고 신체를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교수는 농담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자들이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기는 싫다면서 집필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몽룡 교수 “자택서 기자 성추행”…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왜?

    최몽룡 교수 “자택서 기자 성추행”…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왜?

    최몽룡 교수 “자택서 기자 성추행”…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왜? 최몽룡 집필진 사퇴 국정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6일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4일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뒤 기자들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일간지 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최 교수가 나오지 않자 취재진이 집으로 찾아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기자의 볼에 뽀뽀를 하고 신체를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교수는 농담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자들이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기는 싫다면서 집필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몽룡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농담은 했지만 이해할 수 없어” 왜?

    최몽룡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농담은 했지만 이해할 수 없어” 왜?

    최몽룡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농담은 했지만 이해할 수 없어” 왜?최몽룡 집필진 사퇴 국정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6일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4일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뒤 기자들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일간지 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최 교수가 나오지 않자 취재진이 집으로 찾아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기자의 볼에 뽀뽀를 하고 신체를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교수는 농담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자들이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기는 싫다면서 집필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기자 성추행 논란”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기자 성추행 논란”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기자 성추행 논란” 최몽룡 집필진 사퇴 국정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6일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4일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뒤 기자들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일간지 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최 교수가 나오지 않자 취재진이 집으로 찾아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기자의 볼에 뽀뽀를 하고 신체를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교수는 농담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자들이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기는 싫다면서 집필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정치연 의원 공천 컷오프 ‘하위 20%’ 피하기 백태

    “안 잘리려면 열심히 나가야지.”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저녁 모임이 한창이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하나둘씩 국회 로텐더홀로 모였다. 국정화 저지를 위한 당의 심야 농성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지만, 한편으로는 공천 평가 요소인 원내 집회 참석률을 의식한 듯 자조 섞인 농담을 주고받았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정치적 목숨’을 좌우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자 공천 컷오프 대상인 ‘하위 20%’를 피하기 위한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제19대 국회에서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벼락치기 의정 활동’에 안간힘을 쓰는 양상이다.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해 최종 확정된 혁신안에 입법성과 각종 회의 출석률 등을 바탕으로 의정 활동을 평가하도록 규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법안 대표 발의 건수가 미달되는 의원에게는 감점이 가해진다. 이 때문에 혁신안이 최종 확정된 9월 말을 전후해 야당 의원들의 ‘무더기 발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 초선 의원은 지난 9월 25일 하루에 총 14개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는 해당 의원이 19대 들어 발의한 법안의 40%에 해당한다.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국정감사 기간에 법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그동안 꾸준히 준비했던 법안들을 한번에 발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현재 제출되는 법안은 제19대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지만 처리가 시급하지 않은 법안들을 경쟁적으로 쏟아 내는 실정이다. 또 상임위원회 및 원내 소집에 의한 각종 회의·집회 참석률도 감점 항목에 포함된 만큼 회의에 참석하는 의원이 부쩍 늘었다는 후문이다. 새정치연합 원내 관계자는 5일 “의정 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출석률만큼은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정기국회 대정부질의에도 평소보다 지원자가 몰려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논란” 자진 사퇴…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왜?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논란” 자진 사퇴…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왜?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논란” 자진 사퇴…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왜?최몽룡 집필진 사퇴 국정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6일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4일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뒤 기자들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일간지 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최 교수가 나오지 않자 취재진이 집으로 찾아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기자의 볼에 뽀뽀를 하고 신체를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교수는 농담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자들이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기는 싫다면서 집필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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