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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션TV 연예통신’ 김완선, 먹방 인터뷰서 밝힌 “충격적 이상형”

    ‘섹션TV 연예통신’ 김완선, 먹방 인터뷰서 밝힌 “충격적 이상형”

    오늘(12일)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TV)에서는 돌아온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과 만난다. 미녀 전문 리포터 김정현 아나운서가 전국투어를 앞두고 있는 김완선을 위해 몸보신용 음식과 집들이 선물을 한아름 들고 그녀를 만난다. 5마리의 유기묘와 함께 동거 중인 김완선은 직접 인테리어 한 집을 공개, 그녀에게 너무 예쁘다며 칭찬 일색인 김정현 아나운서 덕분에 김완선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평소 매콤한 음식을 즐긴다는 김완선을 위해 섹션TV가 특별히 준비해 간 맞춤 음식 덕분에 김완선의 쉼없는 먹방을 볼 수 있었다고 해 과연 어떤 음식일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런가하면 김완선과의 ‘겸상’에 설레하는 김정현 아나운서에게 김완선이 “이제 집도 알게 되었으니 자주 놀러오라”고 농담, 김정현 아나운서가 그녀의 농담에 꽁꽁 얼어버려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완선이 충격적인 이상형을 밝힐 예정으로,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이상형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원조 댄싱퀸 김완선과 함께 한 즐거운 만남은 오늘(12일) 오후 8시 55분에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은희 신작 독점한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이래도 안 볼래?

    김은희 신작 독점한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이래도 안 볼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지난 8~9일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내년도 신작 라인업 발표 행사 ‘넷플릭스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Netflix See What’s Next: Asia)는 ‘콘텐츠 공룡’의 야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11개국 200여개 매체의 취재진이 몰렸다. 넷플릭스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연 이 행사에 참석한 한국 취재진만 70여명. 한국 시장에 대한 넷플릭스의 지대한 관심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넷플릭스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크지 않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997년 창립된 넷플릭스는 2007년 PC에서 TV쇼와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전 세계 190개국에서 1억 37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독보적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미디어조사업체 디지털TV리서치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2023년 2억 100만명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북미와 서유럽 지역 가입자가 전체의 71%를 차지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점유율은 8.6%에 머물렀다. 최근 아마존, 디즈니, AT&T까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기회의 땅’인 아시아에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2016년 1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 콘텐츠의 인기와 뛰어난 인터넷 환경 때문이다. 테드 서랜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지난 9일 “케이팝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데다 한국은 스토리텔링에 강한 나라다. 특히 굉장히 빠른 속도의 인터넷과 브로드밴드 서비스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면서 “아시아 전력의 중요한 일부로서 한국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서울에 상주팀을 꾸린 것 역시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회사 방침상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 넷플릭스의 현재 한국 가입자 수는 3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국 진출 이후 3년간의 실적이라고 보기엔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인력들과 협업한 콘텐츠인 영화 ‘옥자’를 비롯해 올해 ‘범인은 바로 너!’,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 ‘YG전자’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려 가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회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돌파구는 자체 콘텐츠 제작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만 80억 달러(약 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알리는 데 기여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대표 상품을 만들어 한국 이용자들의 눈길을 붙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넷플릭스는 이번 행사에서 내년에 공개하는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는 데 큰 공을 들였다. tvN 인기 드라마 ‘시그널’을 쓴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2016)의 김성훈 감독이 협업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킹덤’을 비롯해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정채연·지수·진영 주연의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 총 4편이다. 특히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에서 ‘킹덤’ 시즌1을 공개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을 이례적으로 알리는가 하면 내년 아시아에서 제작하는 17편의 작품 중 유일하게 ‘킹덤’ 상영회를 열고 현장에 직접 참석하는 등 작품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국내 안방시장 공략에 나선 넷플릭스에 대한 국내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최근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IPTV 이용자들에게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방송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창립한 한국방송협회는 지난 5월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제휴, 미디어산업 생태계 파괴의 시발점’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국내 콘텐츠 제작 산업이 넷플릭스의 생산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이를 계기로 국내 OTT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유도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9월 한국언론학회가 개최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국내 진출에 따른 미디어 시장 환경 변화 세미나’에서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국내 미디어 사업자는 전략적 차별화, 규모 있는 콘텐츠 투자, 과감한 합종연횡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종료 1초 남기고… 무너진 ‘코리안 좀비’

    종료 1초 남기고… 무너진 ‘코리안 좀비’

    4라운드까지 유리하게 경기 운영 로드리게스 팔꿈치에 턱 맞고 다운 1년 9개월 만에 UFC 복귀전을 치른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이 경기 종료 1초를 견디지 못하고 팔꿈치 공격을 받고 무너졌다. 상대가 의도하고 팔을 뒤로 빼서 공격을 한 것도 아니어서 더욱 황망했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의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에게 5라운드 종료 직전 턱에 기습적인 팔꿈치 공격을 당했다. 지난해 2월 옥타곤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미국)에게 1라운드 어퍼컷 KO 승리를 거뒀던 정찬성은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재활에 몰두하다 프랭키 에드거(37·미국)와의 대결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2주 전 에드거가 이두박근을 다쳐 로드리게스로 상대가 바뀌었다. 4라운드까지 로드리게스는 킥 공격으로 견제하고 정찬성은 돌진하며 주먹을 뻗어 타격전 양상으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살 다마토, 데릭 클리어리, 마크 반 타인 등 세 부심이 4라운드까지 매긴 채점표를 봐도 정찬성이 조금 앞서 있었다. 다마토 부심은 10-9 10-9 9-10 10-9로, 클리어리 부심은 9-10 10-9 10-9 10-9로 나란히 39-37이라고 채점해 정찬성의 손을 들어 줬다. 반 타인 부심만 38-38(10-9 9-10 9-10 10-9) 동점으로 채점했다. 정찬성은 5라운드에 들어가면서 유리하다고 판단, 성급하게 경기를 끝내려 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유지하려 했는데 종료 직전 로드리게스의 ‘러키 펀치’가 터졌다. 마지막으로 멋지게 KO를 노리고 들어가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로드리게스의 기습적인 오른쪽 팔꿈치 공격에 그만 턱을 가격당하고 말았다. 30초 남짓 정신을 잃은 채 널브러져 있을 정도였다. 허망하게 KO 패를 당한 정찬성이 에드거와의 대결을 다시 잡는 등의 행보를 이어 갈지 주목되는데 충격이 상당히 심해 쉽지 않을 것 같다. 동료 UFC 선수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최근 헤비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다이엘 코미어는 “세상에, 대단한 테크닉”이라고 놀라워했고 브래드 타바레스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반문했다. 알저메인 스털링은 “농담하는 거 아니지”라고 되물었고 컵 스완슨 역시 정찬성의 KO 패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정찬성의 경기는 ‘파이트 오브 나이트’로 선정돼 그는 대전료(미상) 외에 5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찬성 종료 1초 전 야이르의 팔꿈치에 맞고 누워버리다

    정찬성 종료 1초 전 야이르의 팔꿈치에 맞고 누워버리다

    1년 9개월 만에 UFC 복귀전을 치른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이 경기 종료 1초를 견디지 못하고 팔꿈치 공격에 무너졌다. 사진에서 보듯 그가 정찬성을 향해 의도하고 팔을 뒤로 뺀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의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에게 5라운드 종료 직전 기습적인 팔꿈치 공격을 턱에 얻어 맞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지난해 2월 옥타곤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미국)에게 1라운드 어퍼컷 KO 승리를 거뒀던 정찬성은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재활에 몰두하다 프랭키 에드가(미국)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2주 전 에드가가 이두박근을 다쳐 로드리게스로 상대가 바뀌었는데 로드리게스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4라운드까지 로드리게스는 킥 공격으로 견제하고 정찬성은 돌진하며 주먹을 뻗어 타격전 양상으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살 다마토, 데릭 클리어리, 마크 반 타인 등 세 부심이 4라운드까지 매긴 채점표를 봐도 정찬성이 조금 앞서 있었다. 다마토 부심은 10-9 10-9 9-10 10-9로, 클리어리 부심은 9-10 10-9 10-9 10-9로 나란히 39-37이라고 채점해 정찬성의 손을 들어줬다. 반 타인 부심만 38-38(10-9 9-10 9-10 10-9) 동점으로 채점했다.  정찬성은 5라운드에 들어가면서 유리하다고 판단, 성급하게 경기를 끝내려 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유지하려 했는데 종료 직전 로드리게스의 ‘러키 펀치’가 터졌다. 마지막으로 멋지게 KO를 노리고 들어가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로드리게스의 기습적인 오른쪽 팔꿈치 공격에 그만 턱을 가격당하고 말았다. 30초 남짓 정신을 잃은 채 널브러져 있을 정도였다.  허망하게 KO 패를 당한 정찬성이 에드가와의 대결을 다시 잡는 등의 행보를 이어 갈지 주목되는데 충격이 상당히 심해 쉽지 않을 것 같다.  동료 UFC 선수들도 SNS 등을 통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최근 헤비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다이엘 코미어는 “세상에, 대단한 테크닉”이라고 놀라워했고 브래드 타바레스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반문했다. 알저메인 스털링은 “농담하는 거 아니지”라고 되물었고, 컵 스완슨 역시 정찬성의 KO 패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둘의 대결은 ‘파이트 오브 나이트’로 선정돼 그는 액수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대전료 외에 5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이브로 꽉 채운 첫 서울 콘서트… 실력파 걸그룹 입증한 블랙핑크

    라이브로 꽉 채운 첫 서울 콘서트… 실력파 걸그룹 입증한 블랙핑크

    제니 솔로곡 공개부터 원더걸스 커버까지 기대 이상의 무대들이 2시간 넘는 콘서트 내내 이어졌다. 데뷔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앨범은 미니앨범 1장이 전부인 걸그룹. 콘서트 계획이 발표됐을 때는 레퍼토리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아직 신인같이 느껴졌던 이들은 신나는 춤과 함께 꽉 찬 라이브로 실력파임을 증명했다. 지난 10일 첫 국내 콘서트를 연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 얘기다. 블랙핑크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첫 단독콘서트 ‘블랙핑크 2018 투어 [인 유어 에리어] 서울 X 비씨카드’를 열고 1만 관객과 만났다.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뚜두뚜두’로 이날 공연의 막이 올랐다. 멤버들을 감싼 핑크색 조명과 무대 위로 솟구치는 화염도 화려했지만 무엇보다 강렬하게 느껴진 것은 핸드마이크를 타고 들리는 라이브 음색이었다. 누워 있는 자세로 시작된 ‘포에버 영’(Forever Young)의 도입부에서도 제니가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를 보여줬듯 이날 공연은 혼신을 다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주인공이 됐다. 댄스곡 무대가 더 많았지만 블랙핑크 멤버들은 바쁜 춤동작과 라이브 모두를 놓치지 않았다. ‘포에버 영’(FOREVER YOUNG) 무대가 끝난 뒤 관객을 향한 인사가 이어졌다. 제니는 “블링크(팬덤명), 오늘 많이 기다렸어요? 저도 오늘이 너무너무 기다려졌는데 오늘 끝까지 즐겨요”라고 말했다. 로제는 “이렇게 서울 첫 콘서트를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수도 “저희가 데뷔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콘서트에서 블링크를 가까이 본다. 가까이서 보니 좋다”고 말했다. ‘진짜 사나이 300’에 출연 중인 리사는 “충성”이라고 씩씩하게 외치며 “오늘 너무 설레고 떨린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응원도 크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각자의 솔로 무대를 통해 블랙핑크로 못 보여줬던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수는 미국 DJ 제드의 ‘클래리티’(Clarity)를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를 위해 가사 일부를 한국어로 바꾸기도 했다. 리사는 앨런 워커의 ‘페이디드’(Faded) 등에 맞춰 화려하고 섹시한 댄스 무대를 보여주며 팀 내 메인댄서로서의 실력을 보여줬다. 로제는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 박봄의 ‘유 앤드 아이’(You And I), 태양의 ‘나만 바라봐’ 등을 커버하며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을 과시했다.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12일 발표될 제니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SOLO’ 무대였다. 무대에 앞서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됐다. 유럽의 고성을 배경으로 등장한 제니가 고양이 같은 매력으로 시선을 끌어당겼고, 독특한 멜로디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어 제니는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제니는 “이 자리에서 솔로곡을 공개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라며 “솔로곡 많이 사랑해달라”고 밝혔다. 로제는 관객을 향해 “빼빼로 데이 다음날 노래가 나온다”며 “그때까지는 흥얼 금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수도 “자다가 혼자서만 부르실 수 있다”며 농담을 덧붙였다.콘서트 래퍼토리를 채우기에는 곡 수가 모자랐지만 오히려 다양한 커버곡과 리믹스로 공연이 더 다채로워졌다. 라이브 밴드와 함께 레게 버전으로 선보인 ‘리얼리’(Really), ‘씨 유 레이터’(See U Later)는 색달랐고, 원더걸스의 ‘쏘 핫’(So Hot)을 블랙핑크의 강렬한 느낌으로 편곡한 무대도 흥미로웠다. 빅뱅의 승리는 게스트로 나와 ‘뱅뱅뱅’, ‘셋 셀테니’ 등을 불렀고 블랙핑크와의 토크로 공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공연을 마치며 지수는 팬들에게 “짧을 수 있는 2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와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 모습 꼭 보여줄게요”라고 약속했다. 리사는 “오늘의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더 열심히 하는 블랙핑크 리사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서울 첫 콘서트를 통해 실력파 걸그룹의 면모를 재확인시키며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1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연다. 이어 내년 1월부터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타이완 등의 총 7개 도시를 도는 투어를 진행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골키퍼 아들 밀어 뜨려 골 막으려던 아빠 ‘올해의 아빠’?

    골키퍼 아들 밀어 뜨려 골 막으려던 아빠 ‘올해의 아빠’?

    상대 선수가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 공이 데굴데굴 굴러오는데도 골키퍼인 아들은 딴청만 했다. 이대로라면 실점할 것이 뻔했다. 다급해진 아빠는 아들을 밀어 넘어뜨렸고. 아들은 정확히 슈팅이 굴러오는 방향으로 넘어져 슈팅을 막아낸 것처럼 보였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애버리스트위스 근처 바우 스트리트 맥파이의 유소년 8세 이하 축구팀 골키퍼 오시안(6)의 아빠 필 햇필드(35)가 감행한 부성애 넘치는(?) 행동이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180만명 이상이 동영상을 봤고, 멀리 호주 방송에 소개될 정도였다. ‘올해의 아빠’로 선정될 것이 틀림 없다고 농담을 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햇필드는 BBC 웨일스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는 옆줄 근처에만 머무를 것이며 절대로 조용히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시즌 첫 출전한 오시안은 전반을 2-0으로 앞서며 상대 진영에서만 경기가 주로 진행되자 집중력을 잃었다. 햇필드는 “모든 플레이가 운동장 저쪽에서만 진행돼 그애는 할 일이 많지 않아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가가 경기에 집중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내가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 들은 그애가 도리어 내게 다가오길래 난 그저 아들이 있어야 할 곳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가 넘어진 것”이라고 둘러댔다. 그러나 아빠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아들 몸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상대인 Llanilar 선수가 다시 차넣어 실점하고 말았다. 나중에 오시안은 한 골 더 먹어 팀은 2-2로 비겨 처음으로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일간 데일리 메일은 팀이 2-4로 졌다고 완전히 다르게 보도했다. 정확한 경기 결과를 확인할 길이 없다. 감독 암린 이판스는 햇필드의 행동 때문에 배꼽을 잡고 웃느라 실점하는 장면도 보지 못했다고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했다. 그는 “(햇필드의 행동은) 코칭 매뉴얼에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타이밍이 완벽했다”며 “부모들과도 얘기했는데 많이들 재미있어 했다. 특히 오시안이 매우 즐거워했다”고 키득거렸다. 그러나 웨일스축구협회(FAW)는 그냥 웃어넘기지 않을지 모른다. 대변인은 “동영상이 많은 관심을 끌었고 많은 웃음을 선사한 데 감사드린다. 하지만 FAW는 부모나 후견인, 관중들을 위한 행동규범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된 클럽들을 감독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60분간 화기애애… 협치 의미 담은 ‘탕평채 오찬’, 김성태 ‘靑 참모 자기 정치’ 비판… 文, 발언 적기도

    160분간 화기애애… 협치 의미 담은 ‘탕평채 오찬’, 김성태 ‘靑 참모 자기 정치’ 비판… 文, 발언 적기도

    홍영표 “우리 정치에 부족한 협치 제도화” 김성태 “비판할 건 비판, 협력할 건 협력” 김관영 “최저임금 등 허심탄회하게 얘기” 장병완·윤소하 “소수당에 귀 기울여달라”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5일 청와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가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예정보다 1시간가량 길어진 2시간 40분 동안 열릴 만큼 진지하게 진행됐다. 협치의 의미를 담은 ‘탕평채’ 앞에서 여야정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그 속에서도 야권은 견제자로서의 날카로운 비판을 빼놓지 않았다. ●文, 도열한 원내대표들에 “편하게 계시라”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정례화 합의에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모두 응해준 점을 부각하며 밝은 표정으로 손님을 맞았다. 특히 사전 환담장에 도착해 원내대표가 일렬로 선 모습을 보고 “편하게 계시라니까요”라며 참석자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가벼운 인사 후 회의장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여야 각 정당 원내대표를 모시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공식 출범하고 1차 회의를 갖게 돼 매우 기쁘고 반갑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앞으로 정례적으로 발전해나가려면 (협의체가) 정치 현안과 입법 과제를 그때그때 해결해나가는 실질적인 협치의 틀로서 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홍영표 첫 발언권 놓고 “먼저 하시라” 협상 테이블에서 숱하게 논쟁을 벌여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만큼은 양보에 힘을 쏟았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 대통령 인사말 직후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먼저 발언권을 주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러지 마시라. 그래도 제1당 원내대표가 먼저 해야지”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에 홍 원내대표가 “그래도 먼저 하시라”고 한 발 물러서자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계시지만 그래도 1당 대표는 1당 대표”라며 재차 발언권을 넘겼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홍 원내대표는 “여야정 협의체는 우리 정치에 부족한 협치를 제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원내대표도 “이 모임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면서 또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 ‘평양공동선언 비준’, ‘소득주도성장 정책’,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문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의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 이견이 있으면 저희가 잘 중재하겠다”며 잠시 얼어붙었던 분위기를 풀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소수당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추가 발언을 요청했다.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의 정례 회동은 권력의 사유화로 비칠 수 있으니 중단시켜달라”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노란 메모장에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적었다. 당초 오전 11시 20분부터 40분간 회의를 진행한 뒤 1시간 동안 오찬이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야당 대표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오찬은 오후 1시에 비로소 시작됐다.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오찬 메뉴로 녹두묵과 고기볶음, 미나리, 김 등이 들어간 탕평채를 내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치우침이 없는 조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아 메뉴를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文 “2월 만나는 거 합의문 들어갔나” 웃음꽃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분위기를 주도했다. 문 대통령은 농담조로 “다음에 언제 만나는 거죠?”라고 물었고 ‘2월에 만나는 겁니다’라는 답이 나오자 “그러면 2월에 만나는 것으로 합의문에 들어가 있습니까?”라고 말해 참석자와 함께 웃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소개했다. 각 당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굉장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국정 전반에 대해 기탄없이 얘기를 나눴다”며 “야당의 날카로운 지적도 있었지만 많은 합의를 도출한 건 큰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간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교환하는 자리가 됐다”며 “야당도 비판할 건 비판하고, 협력할 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일자리 문제, 최저임금 인상 문제,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 낙하산 인사, 인사청문회 결과 수용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영자 오열, ‘안녕하세요’ 사연주인공에 “너무 외로웠을 것”

    이영자 오열, ‘안녕하세요’ 사연주인공에 “너무 외로웠을 것”

    ‘안녕하세요’ 고민주인공의 눈물에 이영자가 폭풍 오열하는 장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가족 중에서도 유독 고민주인공에게만 차갑게 대하는 엄마 때문에 슬퍼하는 딸의 사연에 이영자가 함께 아파하며 따뜻하게 위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날 소개된 ‘진짜 엄마를 찾습니다’는 엄마가 만들어 놓은 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너무나 매정하고 차가워지는 엄마 때문에 ‘벌써부터 추위를 탄다’는 딸의 사연이다. 엄마는 고민주인공이 저녁 시간을 3분만 넘겨도 저녁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고민주인공이 통금시간에 20분을 늦었다는 이유로 3개월 동안 엄마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당해 “저 남의 집 딸이 아닐까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 두 살 위의 언니와는 달리 고민주인공은 고1 때부터 용돈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생활비 마련을 위해 마트나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왔고, 교통비나 학생회비마저도 엄마는 “네가 쓸 거잖아. 네가 알아서 해”라며 1000원도 주지 않는다고 말해 출연진과 방청객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항상 유쾌한 웃음과 재치 있는 농담으로 큰 웃음을 주던 ‘안녕하세요’의 분위기 메이커 이영자는 이날따라 평소와 달리 유독 고민주인공의 모습에 공감하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딸에 대해 냉정한 태도로 일관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사연주인공에게 이영자는 “(딸을)사랑하죠?”라고 질문을 했고, 이내 눈시울을 붉히며 딸의 입장에서 너무 외로웠을 것 같다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슬퍼하는 고민주인공을 촬영시간 내내 다독여 주던 이영자는 고민주인공이 과거 엄마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자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결국 함께 폭풍 오열했다. 이영자의 눈물의 이유와 고민주인공의 가슴 아픈 사연은 어떤 것일지, 또 너무도 살갑고 사랑스러워 “입안의 혀 같은 딸”이었다는 고민주인공에게 엄마가 갑자기 차갑게 대한 이유가 무엇일지 본 방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S2 ‘안녕하세요’는 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리선권과 인사 조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리선권과 인사 조치/황성기 논설위원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발언으로 일약 무례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또 구설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에게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고 한다. 10월 5일 10·4 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서 나온 발언이다. 김태년 의장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리선권의 무례 발언 시리즈를 상기하면 충분히 있을 법하다.대남 관계 책임자 리 위원장 발언에 모종의 의도라도 있는 걸까.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의도된 발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군부 출신으로 언행에 군인 틀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태 전 공사는 “남한 기업인들과 냉면을 먹으러 옥류관에 왔다는 것 자체를 좋게 볼 수 있는데 다른 의도가 있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며, 제 딴에는 거리를 두지 않고 농담을 섞어 말한다는 게 역풍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품위를 지켜야 하는 리 위원장의 격 낮은 언사에 대해 인사를 비롯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있는가. 1994년 3월 조평통의 박영수 부국장은 제8차 남북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을 향해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다. 전쟁 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뒤 박영수는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회담 대표단에서 제외됐다. 태 전 공사는 “인사 조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한 것도 아니고 당 정책에 어긋나는 말도 아닌 한 가만 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일단 서울에서 소동이 났으니 내부적으로 한 번 경고는 주었을 것이고 리선권도 앞으로 주의할 것”이라면서 “남측도 이번 기회에 이런 매너 없는 행동과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북측에 따끔히 말해야 북한도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2016년 6월 조평통이 노동당 외곽 사회단체에서 국가기구로 승격되면서 군복을 벗고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그 전까지는 2006년부터 남북 장성급 회담이나 군사실무회담의 북측 대표로 나선 손에 꼽는 남한통이다. 대남 관계 인력풀이 넉넉하지 않은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를 대남 관계 업무에서 빼는 결단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이벤트는 11월 말, 12월 초로 예정된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이다. 등장 여부는 물론 등장한다면 ‘냉면 목구멍’, ‘배 나온 사람’ 발언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관심이다.
  • 北 리선권, 이번엔 김태년에 “배 나온 사람” 독한 농담?

    北 리선권, 이번엔 김태년에 “배 나온 사람” 독한 농담?

    김 의장 “가십 만들지 말라… 본질 흐려져”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최근 풍채가 좋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배 나온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독설에 가까운 농담을 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4일 당시 일부 배석자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민주당 한 원내부대표가 “이분이 우리 당에서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김 의장을 소개하자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 말을 별 의미 없는 술자리 농담 정도로 여기고 웃어넘겼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4일 리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에 대한 입장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자꾸 가십을 만들어내지 말라. 본질이 흐려진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남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아내 엄앵란-딸 강수화가 말한 故 신성일 “부지런한 것 못 따라가”

    아내 엄앵란-딸 강수화가 말한 故 신성일 “부지런한 것 못 따라가”

    배우 신성일이 81세로 별세해 영화계에 큰 슬픔을 안긴 가운데 아내 엄앵란과 딸 강수화 씨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3월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신성일과 아내 엄앵란, 딸 강수화의 일상이 그려졌다. 강수화는 “(아버지가) 보디빌더도 나갔다. 삼각팬티 입고 몸을 만들어 마라톤도 했다”며 과거 신성일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어 “엄마가 만날 걱정했다. 운동하다 큰일 난다고. (아버지는) 옛날부터 영화배우는 살찌면 안 되고 몸을 가꿔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고 말했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부지런한 것은 아무도 못 따라간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개 끌고 뒷동산 갔다가 음악 듣고, 그런 사람을 제가 어떻게 쫓아가나. 저는 좀 게으른 편이다. (신성일이) 좀 일찍 일어나라고 했다. 저희는 죽어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수화는 “엄마는 숨쉬기 운동만 한다. 두 분이 결혼하지 말았어야 할 스타였다. 각자 생활습관이 다르다. 각자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멋있게 살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성일은 병문안 온 딸 강수화에게 “둘러보고 엄마를 설득해서 여기 오게 해”라며 엄앵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강수화가 잠옷을 선물하자 “네 엄마를 만나는 시간은 잠옷 입었을 때밖에 없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신성일이 암 선고를 받던 날 엄앵란이 병원비를 부담했다고 한다. 엄앵란은 앞서 인터뷰에서 “신성일이 초라하게 죽을 수는 없다. 마지막까지 특실에서 지낼 수 있도록 병원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톱스타들이 초라하게 죽었던 옛날 시대에 살았다. (신성일은) 그렇게 죽으면 안 된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한국 영화의 큰 별’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4일 새벽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北 리선권 이번엔 ‘배 나온 사람’ 발언 논란…“도넘은 독설” “술자리 농담”

    北 리선권 이번엔 ‘배 나온 사람’ 발언 논란…“도넘은 독설” “술자리 농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최근 풍채가 좋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배 나온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독설에 가까운 농담을 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4일 당시 일부 배석자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민주당 한 원내부대표가 “이분이 우리 당에서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김 의장을 소개하자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 말을 별 의미 없는 술자리 농담 정도로 여기고 웃어넘겼다는 것이다.김 의장은 4일 리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에 대한 입장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남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한국 영화의 큰 별’ 배우 신성일 별세, 아내 엄앵란 그리움 드러내

    ‘한국 영화의 큰 별’ 배우 신성일 별세, 아내 엄앵란 그리움 드러내

    ‘한국 영화의 큰 별’ 배우 신성일이 오늘(4일) 새벽 2시 25분 향년 81살의 나이로 별세했다. 故(고)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신성일은 1960∼19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린 배우로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숱한 히트작을 남겼다. 유족으로 부인인 배우 엄앵란(82)과 1남 2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성일의 투병 생활은 지난 3월 20일 MBC ‘사람이 좋다’를 통해 전해졌다. 신성일은 방송에서 아내 엄앵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병문안 온 딸 강수화에게 “둘러보고 엄마를 설득해서 여기 오게 해”라고 했다. 강씨가 잠옷을 선물하자 “네 엄마를 만나는 시간은 잠옷 입었을 때밖에 없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신성일이 암 선고를 받던 날 엄앵란이 병원비를 부담했다고 한다. 엄앵란은 올해 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성일이 초라하게 죽을 수는 없다. 마지막까지 특실에서 지낼 수 있도록 병원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톱스타들이 초라하게 죽었던 옛날 시대에 살았다. (신성일은) 그렇게 죽으면 안 된다”며 마지막 애정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3의 매력’ 이상이, 모태 바람둥이→딸바보 “결혼 없이 공동육아”

    ‘제3의 매력’ 이상이, 모태 바람둥이→딸바보 “결혼 없이 공동육아”

    지난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의 배우 이상이가 2018년 현재로 시공간을 옮겨오면서 박규영과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함께 양육하는 ‘코-페어런츠’ 라이프를 선보여 과거 모태 바람둥이와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상반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상이는 11회 방송에서 온리원(박규영 분)과 연애를 시작한 현상현으로 등장했다. 2013년의 상현은 리원을 만나면서 바람둥이 라이프를 완전히 청산한 듯, 리원을 신경 쓰는 모습 뿐만 아니라, 요리 공부를 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유학을 떠난 온준영(서강준 분)을 대신해 온남매 집에 드나들며 가족들을 살뜰히 챙겼다. 준영이 떠난 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상현은 무거워진 분위기를 띄우려 “사실 강력반 형사가 애초부터 준영이랑 어울리기나 했나요? 이제서야 자기 자리를 찾은 거죠. 우리 준영이 요리 학교 수석 먹는 거 아닙니까?”라며 농담을 던졌으나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리원이 “한 사람 나갔으면.. 한 사람 또 들어와야지.. 인생이 그런 거니까..”라고 말한 뒤 임신 소식을 담담하게 알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현재, 서른둘의 상현은 리원과 함께 살지만 5년 전에 매꼬롬했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딸 아이를 돌보는데 여념이 없는 딸바보의 모습이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준영이 개업할 식당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니가 도와줘야 된다. 매제!”라고 말하자, 상현은 코웃음을 치며 “매제는 무슨. 나 니 동생이랑 결혼 못 했거든? 애는 같이 키우지만 부부는 아니야.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 내가 뭐 어쩌다가 코-페어런츠..?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에 코가 꿰어서..”라고 넋두리를 했다. 2018년의 상현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이상이는 과거에 모태 바람둥이이자 자유연애주의자의 삶을 꿈꿨던 상현이 리원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딸을 얻었지만 결혼은 하지 않고 함께 양육만 하는 ‘코-페어런츠’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미워할 수 없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극을 한층 더 유쾌하고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다. 이상이는 드라마 ‘투제니’, ‘슈츠’, ‘의문의 일승’, ‘슬기로운 감빵생활’, ‘안단테’, ‘맨홀’을 비롯해 영화 ‘인랑’ 그리고 뮤지컬 ‘레드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인더하이츠’,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미친키스’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 작품마다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신흥 신스틸러’로서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편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의 연애 대서사시를 담은 드라마로 JTBC에서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4만명이 ‘싫어요’ 눌렀다…디아블로 모바일에 쏟아진 야유와 혹평, 왜?

    14만명이 ‘싫어요’ 눌렀다…디아블로 모바일에 쏟아진 야유와 혹평, 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전설적인 PC 게임을 만든 미국 최대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1991년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3일(한국시간) 호기롭게 발표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혹평에 휩싸이며 게임 팬들에게 외면받을 처지에 놓였다.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트레일러 영상에는 14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고 디아블로의 오랜 팬들은 명복을 빈다는 뜻의 ‘R.I.P’(Rest in Peace), 조의 또는 애도를 표하는 ‘F’ 댓글로 실망감을 표현했다. 블리자드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게임행사인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의 새 시리즈를 공개했다. 개막행사의 가장 마지막 순서에 배치할 정도로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에 힘을 줬지만 객석의 반응은 참담했다.디아블로 개발자 와이어트 쳉이 무대에 올라 “디아블로 이모탈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소개하자 객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 이날 행사는 블리자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실시간 중계됐는데 채팅창에는 “모바일이라니 믿을 수 없다”, “오 제발, 농담이겠지”, “저런 류의 모바일 게임은 한국에도 널렸다”, “디아블로 4나 내놔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속속 달렸다. ‘RIP’, ‘F’ 반응도 잇달았다. 일각에서는 유료 아이템 결제를 유도하는 모바일 게임의 속성을 의식한 듯 “무기당 0.99달러?”, “차라리 내돈을 다 가져가라”는 댓글도 달렸다. 블리즈컨 행사장에 참가한 게임 팬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한 참가자는 “PC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이용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와이어트 챙이 “안드로이드와 iOS(애플 아이폰) 등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고 PC 게임은 현재로선 계획에 없다”고 답하자 객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당황한 챙과 개발자들은 “여러분 핸드폰 없나요? 다 갖고 있잖아요. 태블릿으로도 게임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 비난을 샀다. 불난 데 기름 부은 격이었다. 또다른 팬은 “이거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이냐”라며 정곡을 찔렀다. 객석은 이 말에 환호하며 동의를 표했다. 게임 팬들이 디아블로 모바일 버전에 이토록 냉담한 이유는 블리자드가 충성도 높은 팬들의 취향을 무시해버린 데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 등 지금의 블리자드를 만든 작품들은 모두 섬세한 조작감과 고화질 영상미를 느낄 수 있는 PC 전용 게임이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휴대성이 좋지만 PC 게임의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이모탈의 개발을 중국 게임 퍼블리싱회사인 ‘넷이즈’에 맡긴 것도 대중의 반감을 키웠다. 넷이즈는 블리자드 게임을 중국에 유통하는 회사인데 디아블로를 모방한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 게임(MMORPG)인 ‘디아M’을 출시해 ‘짝퉁 논란’을 일으킨 곳이다. 디아블로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공개 10시간 만에 조회수 65만건을 돌파했다.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다. 14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다. 반면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5000명 정도에 그쳤다. 해당 영상에는 1만 5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용자들은 블리자드 측이 부정적인 댓글을 계속 지우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사람의 말과 행동은 인격의 표현이자 그 사회 문화의 그림자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의 진위를 놓고 화제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나올 수 있는지 짚어본다. 기자는 직·간접적인 취재를 통해 리 위원장이 상대방이 듣기에 따라서는 모욕적으로 들리는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진호 회장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 높아 국내 웹하드 업계의 쌍두마차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회사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는 등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한 청원인은 “아직도 돈과 명예를 조금 가졌다고 폭행을 일삼는 세상이 개탄스럽다”면서 “전 직원의 인권을 유린하고 모욕에 폭행까지 한 양진호 회장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며 촉구했다.양 회장의 폭행 갑질은 지난달 30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해당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2분 47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한다. A씨가 위디스크 고객게시판에 양진호 회장 이름으로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는게 이유였다. 양 회장은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A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무릎을 꿇리게 하는가 하면, 뺨과 뒤통수를 손으로 때린다. 그런데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다. 해당 영상은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해 기록한 영상이어서 더욱 큰 충격을 낳았다. 양 회장의 사이코패스적 행태도 분노를 일으키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는 직원들의 행태도 납득하기 어렵다. 왜 그럴까? 한국폴리텍대학의 배재홍 심리학 박사는 2일 양 회장의 행동에 대해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불안장애 애착같다. 어릴 때 인격장애도 있었던 것같다”고 말한다. 어릴 때 부적절한 애착 형성으로 정서 및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회적으로 부를 축적하면서 강한 지배욕구에 대한 애착을 비이성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양 회장 본인이 문제의 폭행영상을 촬영하도록 시켰다는 점은 자신의 눈밖에 나는 직원은 확실히 혼낼 수 있음을 다른 직원들에게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침묵은 ‘방관자 효과’ 때문 A씨 폭행당시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방관자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본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각자가 느끼는 책임감이 적어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게 되는 현상이다. 1964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살해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해 3월 13일 새벽 미국 뉴욕 퀸스 지역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간범에게 살해됐다. 35분간이나 계속된 강간 및 살인 현장을 자기 집 창가에서 지켜본 사람은 모두 38명이었으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제노비스를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타인을 도와주려는 것은 선하고 이로운 행위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신고하면 경찰에 조사받으러 나가야 하는 등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양 회장 폭행당시 직원들도 생존을 위해 방관자로 남는 것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의로운 사람을 키워내는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말을 했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리 위원장이 함께 점심을 먹었던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대북 경협 진척이 부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무례하게 비칠 발언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만약 리 위원장이 그같은 무례한 발언을 했다면 2가지 측면에서 사정을 추정해볼 수 있다. 충성심의 발로? 우선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에서 나왔을 수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아주 안 좋은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조평통위원장이 지금 착각을 하는지 아니면 승진을 하기위해서 충성을 맹세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면 일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3권이 분리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공산당 일당체제인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눈에 드느냐 안드냐는 생존의 문제인 만큼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평양 남북고위급 회담에서도 퉁명스럽고 공격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우리측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시각보다 2~3분 늦게 회담장에 나타났는데 기다리던 리 위원장 등 북측 참석자들에게 “시계가 고장났다”며 농담성 해명을 하자, “내가 시계를 당장 가서 좋은 걸 좀 사야 되겠어, 자동차라는 게 자기 운전수를 닮는 것처럼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단 말이에요”라고 공격적으로 말한다. 말하자면 자신은 김정은 위원장을 닮아 철두철미하게 처신하고 있음을 은연 중 드러낸 것이다. 의도된 간보기 발언일 수도 전략적으로 계산된 발언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 후반에서 60%를 오가는 상황에서 남측의 경제대표들이 북측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 알아보려고 의도적으로 공격적 발언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측 동향을 꿰뚫고 있을 조평통위원장이지만 집권초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남측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북투자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배 박사는 이와 관련,“자본주의 실상을 모를 리 없는데 경제계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권력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려 했을 수 있다”면서 “본인의 권력을 과시하는 것일 수 도 있고, 전략적 포석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어느 쪽이든 군 출신인 리 위원장의 공격적인 발언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고체제의 차이를 보여준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모든 결정은 당이 하며, 경제계 인사들은 당의 지배 아래 있다고 인식한다.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라는 이언주 의원 발언과 대조적 3권 분립이 보장되고 정치권력보다 경제권력이 더 장수하는 한국사회의 인식은 이 사건에 대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정부차원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나라 경제가 위기인데 바쁜 분들 억지로 동원해서 이런 얘기나 듣게 하나”면서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 북한 정권이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투자해 달라고 싹싹 빌어도 북한 같은 폐쇄국가에 투자할 리가 만무한데 무슨 배짱으로 이러는지”라고 꼬집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금융도 산업이다/전경하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금융도 산업이다/전경하 경제부장

    내년 2월이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 10주년이 된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시기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였다. 전 정권인 노무현 정부에서 ‘동북아금융허브’라는 목표를 세워 자본시장통합법을 제정한 결과물이다. 이 법은 증권, 펀드, 선물 등 금융투자업 간의 칸막이를 없애 투자은행(IB) 출범의 단초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북아금융허브라는 목표가 처음 나왔을 때 생뚱맞다는 느낌이 컸지만 어찌 됐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이명박 정부는 미소금융과 녹색금융에 집중했다. ‘대통령이 미소금융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지만 미소금융재단이 만들어졌다. 이 재단은 지금 서민금융진흥원이 됐고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서민들의 금융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금융사의 지배구조는 ‘4대 천왕’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우리금융지주의 이팔성, 산은금융지주의 강만수, KB금융지주의 어윤대, 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 이들의 말로는 그리 좋지 않다. 녹색금융은 사라졌다. 박근혜 정부를 상징하는 금융은 창조금융과 청년희망펀드다. 창조금융은 그 실체가 불분명했고, 금융권 등에 강제 할당된 청년희망펀드는 현재 청년희망재단의 자금이 됐다. 금융권의 보은 인사 논란은 여전했는데, 홍기택 전 산업지주 회장이 대표적이다. 현 정부의 집권세력인 진보 진영은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분리를 꾸준히 주장해 왔고 일부 관료도 이에 동의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지향하는 금융의 형태는 경제적 이익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 금융에 가깝다. 금융감독과 금융정책의 분리는 심판이 선수로 뛰면 반칙인 원리와 비슷하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 관련 정부 부처는 금융감독위원회와 당시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국이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두 조직을 합쳐 금융위원회가 됐다. 금융감독은 건전성과 투명성, 소비자 보호를 목표로 한다. 금융정책은 금융산업 발전과 이에 따른 경제 기여가 목표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임명에서 보듯 현 정부는 정책보다는 감독에 훨씬 높은 가중치를 두고 있다. 금융정보는 상대적으로 비대칭적이라 소비자가 금융사보다 불리하다. 금융은 특성상 다른 산업과 연관돼 있고 정부의 인허가 대상이다. 그래서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감독 기능이 중요하다. 소비자도 때론 금융사보다 유리할 때가 있다. 개별 계약자의 정보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 금융사도 돈을 벌어야 하고 주주가 있는 회사다. 얼마 전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일괄구제를 둘러싼 논란이 대표적이다. 계약자들을 소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괄구제를 금감원은 주문했다. 금융사들은 수천억원을 이사회 결정으로 지급했을 경우 이사회가 주주로부터 배임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계는 정책을 만드는 기획재정부나 산업통상자원부보다는 감독과 규제를 하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환경부의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더 직접적이고 현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에서 보듯이 금감원은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감독에 초점을 둘 거면 감독과 정책을 분리해야 한다. 그래야 두 정책이 견제와 균형을 갖출 수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저서 ‘새로운 금융시대’에서 금융은 사회적 도구이자 성장의 주춧돌이라고 썼다. 성장의 주춧돌이 되기 위해서는 금융도 발전해야 한다. 금융도 돈을 벌어야 고용을 늘리고 세금을 많이 낼 수 있다. lark3@seoul.co.kr
  • 의병 홍범도·시인 윤동주가 통탄할 너무 매끈히 덧입힌 ‘그날들의 흔적’

    의병 홍범도·시인 윤동주가 통탄할 너무 매끈히 덧입힌 ‘그날들의 흔적’

    러시아 크라스키노에서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로 가려면 러시아, 중국 세관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 수백여m를 사이에 두고 두 곳은 극명히 비교된다. 낡고 허름한 러시아 세관에 비해 중국 세관은 최신 지문 인식 기계를 도입했고, 규모 역시 수십 배나 된다. 비포장도로도 중국으로 들어서면 매끈한 아스팔트로 바뀐다. 달라진 중국의 모습을 새삼 느낀다.지난 24일 훈춘시에서 하루를 보내고 투먼시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1시간 정도 더 가면 왕칭현 봉오동이다. ‘봉오저수지’라는 한글과 한자를 함께 적은 간판을 지나 10여분을 더 걸어가니 매끈한 화강암으로 만든 ‘봉오동 기념비´가 나온다. 2013년 투먼시 인민정부가 세운 것으로, 글씨 윗부분에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별 문양이 붙었다. 그 뒤로 100m 정도 떨어진 흙바닥에 1993년 만든 낡은 기념비가 적벽돌 주춧돌을 그대로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두 기념비는 문구가 조금 다르다. 새 기념비는 봉오동전투에 관해 “중국 조선족 반일무장이 여러 민족 인민들의 지지하에 처음으로 일본 침략군과 맞서 싸워 중대한 승리를 거둔 규모가 비교적 큰 전투”라는 부분을 추가했다. 두 개의 기념비에서 중국의 역사관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다. 기념비 왼편 계단을 올라 비탈길을 10분 정도 더 가면 봉오동 전적지를 볼 수 있다. 1970년대 후반에 댐을 만들며 많은 지역이 수몰됐지만, 그나마 저수지 너머로 당시 전투지가 남아 있다.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연해주를 비롯해 간도와 만주에서 수많은 독립군 부대가 일어났다. 이들은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나들며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 일본 정규군과 싸워 최초로 승리한 전투가 바로 봉오동 전투다. ‘나는 홍범도´로 불리는 의병장 홍범도가 이끄는 부대와 난무의 대한국민회군, 최진동의 군무도독부가 연합한 ‘대한북로독군부’가 산에서 매복하다 두만강을 건너 독립군을 추격한 야스가와 지로 소좌가 이끄는 일본군 19사단의 ‘월강 추격대대’를 격파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군 전사 157명, 중상 200여명 독립군 전사 4명, 부상 2명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 숫자에 관해서는 의견이 여전히 갈린다. 버스를 타고 80㎞를 달려 옌지시로 향했다. 한 식당에서 옌볜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학자로 꼽히는 김성호(67·전 조선력사연구소장) 옌볜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그는 1980년대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에서 근현대사를, 1990년대는 인하대에서 조선근현대사를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에게 봉오동전투 일본군 사상자 수가 왜 불명확한지 묻자 “하나의 역사를 두고 조선, 미국, 중국, 일본이 다 다르게 말했다. 자기 나라에 맞게 부풀리거나 줄이는 사례가 당시에는 흔했다”는 답이 돌아온다. 그는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전투’에 관해서도 “당시 독립신문이 일본군 2000명이 죽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장소에 직접 가 봤나. 2000명이 누울 자리 있던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과거와 달리 지금도 정권이 앞장서서 그런 식으로 주장하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북이 갈라진 지금 역사 인식을 통해 분단 사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안중근 의사, 일본군 위안부, 항일투쟁 등 남북 역사학계가 함께할 수 있는 주제부터 다뤄야 한다”고 충고했다.옌지시에서 룽징시를 향해 1시간 정도 더 달리면 명동학교가 나온다. 명동학교는 ‘간도 대통령’으로 불린 민족운동가 김약연이 세운 학교다. 그는 1908년 간도 명동으로 이주해 한인 집단 촌락을 건설하고, 명동학교를 세워 인재를 길렀다. 윤동주를 비롯해 문익환, 나운규, 송몽규 등이 이곳에서 공부했다. 1929년까지 모두 1200여명의 졸업생이 나왔다. 졸업생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는 윤동주다. ‘명동’, ‘윤동주 생가’라고 쓰인 큰 안내돌을 돌아 마을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윤동주 생가와 마주한다. 1932년 윤동주가 용정 은진학교에 진학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팔려 허물어졌던 것을 1994년 복원했다. 윤동주는 명동소학교, 은진중학교를 거쳐 평양의 숭실중학교에 편입해 공부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퇴해 1941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 릿쿄대 영문과에 입학했다가 교토 도시샤대 문학부로 전학했다.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했지만, 항일독립운동으로 1943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체실험을 당하다 옥사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게 살기를 바랐던 민족시인의 향취를 이곳에서 느끼긴 어려웠다. 명동촌은 봉오동 전적지와 마찬가지로 ‘연변조선족자치주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집 인근에 윤동주의 시가 적힌 금색 조형물이 군데군데 박혀 있었다. 이곳에서 200여m 정도 떨어진 명동학교는 너무 번듯하게 새로 지어놔 어색하기까지 했다. 명동학교에 들어가니 교실에 윤동주 인형을 만들어 사진 촬영용으로 쓰고 있었다. 준수한 얼굴의 인형을 바라보며 실소가 났다. 명동학교의 옛 모습은 간데없고 인공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값싼 관광지를 찾은 느낌만 들었다. 현지 가이드가 ‘중국은 돈 되는 것이라면 뭐든 한다’며 농담을 건넸지만 웃을 수가 없었다.명동학교를 나와 가곡 ‘선구자’의 배경이 된 룽징시 비암산의 일송정으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오르며 조잡한 관광물을 계속 마주쳐야 했다. 일송정 역시 울긋불긋한 정자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독립운동가들이 바라보며 울분을 달래고 마음을 다잡았던 해란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흔적만 남은 러시아의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중국풍으로 바뀐 중국의 항일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해를 등지고 산에서 내려오며 ‘우리는 그동안 무얼 했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글 투먼·룽징(중국)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계룡선녀전’ 문채원 “윤현민, 실제 긍정적인 성격..마음 편해”

    ‘계룡선녀전’ 문채원 “윤현민, 실제 긍정적인 성격..마음 편해”

    ‘계룡선녀전’ 문채원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게 된 윤현민, 서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윤철 감독과 배우 문채원, 윤현민, 서지훈, 강미나가 자리했다. 이날 문채원은 윤현민에 대해 “실제로도 긍정적이다. 웃음도 많다. 아까 사진을 함께 찍었는데, 보통 대부분의 배우들이 긴장하면 웃음소리를 내기 힘들지 않나. 그런데 오빠는 그냥 웃음소리를 낸다. 그럴 정도로 매사 미소가 많다. 그런 모습들이 같이 연기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더라도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지훈에 대해서는 “저보다 이렇게 많이 어린 줄 몰랐다. 워낙 키가 크지 않나. 서지훈 씨의 전작을 봤을 때 저는 조금 더 성숙한 이미지로 봤다”며 “제가 평소에 장난을 많이 친다. ‘가식 떨지 말라’고 한다. 제가 인상 깊게 봤던 작품에서 지훈이는 불량스럽고 ‘학교짱’이었기 때문이다. 농담으로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은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나무꾼의 환생을 기다리며 바리스타가 된 선녀 선옥남(문채원 분)이 정이현(윤현민 분)과 김금(서지훈 분), 두 서방님 후보를 우연히 만나면서 과거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는 코믹 판타지 로맨스로 오는 11월 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쿠퍼, 맥퀸, 시내트라 할리우드 별들이 살았던 모던 주택

    쿠퍼, 맥퀸, 시내트라 할리우드 별들이 살았던 모던 주택

    개리 쿠퍼, 스티브 맥퀸, 찰턴 헤스턴, 프랭크 시내트라 등은 할리우드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들이다. 최근 화려했던 은막에서의 족적 만큼이나 단순하면서도 멋진, 미래의 트렌드를 앞당겨 살았던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저택들을 들여다본 책 ‘할리우드 모던-스타들의 집’이 앨런 헤스와 마이클 스턴 공저로 출간돼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짤막하게 소개해 눈길을 끈다.1955년 개리 쿠퍼가 아내 베로니카를 위해 로스앤젤레스 홈비 힐스에 지은 집이다. 커다란 유리벽들이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다. 건축가 A 퀸시 존스가 설계했다. 쿠퍼가 여배우 패트리시아 닐과 바람을 피운 뒤 베로니카를 달래기 위해 짓기로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쿠퍼와 베로니카가 사랑에 빠지는 계기가 된 것이 비타협적이고 혼자 잘났다가 나중에 세상과 화해하는 건축가를 다룬 아인 랜드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파운틴헤드’를 함께 찍으면서였다.1964년 스티브 맥퀸은 휴 M 캅터가 투자가 토머스 그리핑을 위해 설계한 팜스프링스 코아첼라 밸리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집에 이사 왔다. 맥퀸은 사막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지어진 이 주택이 자신이 원하던 프라이버시, 고립감, 자유를 가져다 준다고 생각했다. 철골로 지어져 커다란 거실 안에서 ‘캔틸레버(cantilever·한 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 있는 보로)’를 통해 언덕 아래를 굽어볼 수 있다. 유리벽 아래 데크를 깐 것은 물론이다.찰턴 헤스턴이 1959년 가파른 할리우드 언덕 위에서 시내를 굽어볼 수 있는 위치에 지었다. 화려한 할리우드 파티 장소로보다 소규모 모임에 어울리는 집이며 윌리엄 서더랜드 베켓이 건축했다. 헤스턴은 이 집을 ‘The Ridge’라고 불렀는데 자신과 가족의 도피처라고 여겼다. 거실 바닥의 놀라운 패턴은 촬영하는 중간 짬날 때마다 스케치를 즐길 정도로 화가 기질이 다분했던 헤스턴이 몸소 디자인했다.1949년 4월 팜스프링스에서 휴가를 즐기던 프랭크 시내트라는 건축가 E 스튜어트 윌리엄스에게 조지안 콜로니알 풍 복고 스타일 집을 성탄 파티에 맞춰 지어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 윌리엄스는 그것보다 시내 한복판에 모던 주택을 지어 침대에 누운 채로 설산을 조망할 수 있는 집을 짓는게 낫겠다고 했다. 사람들이 수영장 풀이 그랜드피아노 모양을 본떴다고 입을 모으자 건물 선을 따라 곡선을 그리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반박했다.코미디언 밥 호프와 아내 돌로레스는 대규모 자선 파티를 위해 맞춤한 집이 필요하다고 했다.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견습생이던 존 라우트너 팜스프링스 산꼭대기에 비행접시가 앉은 것 같은 돔 구조물을 디자인했다. 처음 설계도를 보여주가 호프가 “음, 적어도 그들이 화성에서 내려온다면 어디 착륙할지 알게 될 것 같구먼”이라고 농담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눈동자 같은 채광창으로 수많은 빛이 쏟아져 내리고 수백명 손님들이 바깥의 장쾌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거실을 널찍하게 뽑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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