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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AG 국가대표에 맞춤 마우스가드”

    “인천AG 국가대표에 맞춤 마우스가드”

    대한스포츠치의학회는 “제17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48개 종목 15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에게 개인별 맞춤형 마우스가드(외부 충격으로부터 턱뼈와 치아를 보호하는 장치)를 제작·기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주로 복싱이나 태권도 등 격투기 선수들이 마우스가드를 착용하지만 역도·농구 선수들도 힘을 발휘하거나 집중하기 위해 이를 꽉 물 때가 있는데 이때 치아가 많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치의학회에 따르면 마우스가드는 치아뿐 아니라 얼굴이나 머리에 충격을 받았을 때 뇌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 줘 뇌 손상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맞춤형 마우스가드를 구입하려면 30만~50만원이 들어 격투기 선수들조차 대개 값싼 일회용 제품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스포츠치의학회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까닭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투기 종목은 물론 배드민턴과 요트, 펜싱 선수들이 마우스가드를 사용한다. 이한주 회장은 선수들이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면 성적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마우스가드가 턱관절을 바로잡아 주기 때문에 양궁이나 사격처럼 정조준이 중요한 경기에서 정확한 자세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우스가드를 할 경우 파워가 증가하고 운동 능력이 10~20%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똑똑 아시안게임] 북한의 체육 요람은? 4·25체육단

    한국에 국군체육부대가 있다면 북한에는 ‘4·25체육단’이 있다. 4·25체육단은 북한군 소속 체육부대이자, 정상급 선수들의 산실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양학선과 금메달을 다툴 리세광, 남자 역도 62㎏급 세계기록 보유자 김은국, 작년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55㎏급 챔피언 윤원철은 모두 4·25체육단이 배출한 선수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김혁봉과 김정, 작년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여자축구를 우승으로 이끈 공격수 허은별 역시 4·25체육단 소속이다. 명칭인 4·25는 군 창건 기념일에서 따왔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매년 이날을 국가적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4·25체육단에 들어가기 위한 우수 선수들 간의 경쟁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속인 4·25체육단은 경제난 속에서도 군 물자 등을 우선 공급하는 정책 덕분에 다른 체육단보다 지원을 잘 받기 때문이다. 4·25체육단은 지난해 한국의 전국체전과 비슷한 공화국선수권대회에서 사격, 양궁, 탁구, 농구, 배구 등 대다수 종목을 석권했고, 올해도 지난 6월 열린 ‘보천보횃불상체육경기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프타임] 전자랜드 로드-KT 레더 맞교환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KT는 14일 찰스 로드와 테런스 레더의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0~1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KT에서 뛰면서 경기당 평균 15.1득점과 20.3득점으로 맹활약했던 로드는 종종 개인플레이를 한다고 혼쭐을 내곤 했던 전창진 감독과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 국가대표선수회, 청소년 대상 스포츠교실 ‘훈훈한 마무리’

    국가대표선수회, 청소년 대상 스포츠교실 ‘훈훈한 마무리’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과 스포츠 정신 함양을 위해 나섰다.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회장 장윤창)는 사회 소외계층 청소년과 학교장 추천 학생들을 대상으로 7월 12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총 8회에 걸쳐 주말 스포츠교실을 운영한 것. 이 스포츠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7개 지역에서 배구, 탁구, 농구, 유도, 복싱 등 5개 종목의 내로라했던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도 교사로 대거 참여하면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요 참여 강사로는 ▲배구(장윤창, 이경석, 정의탁, 박주점, 유애자 선수) ▲탁구(홍차옥, 이은실 선수) ▲농구(손경원, 이한권 선수) ▲유도(김재엽, 양종옥, 이경근 선수) ▲복싱(김광선, 송경섭 선수) 등 이다. 수업이 진행된 기간 중 4, 7, 8주차에는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임원 및 강사들이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국가대표 경험담 및 운동선수로서의 자세 등을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스포츠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은 수업 마지막 주인 8주차에 치러진 자체 평가 대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특히, 농구 종목의 경우 ‘제1회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장배 유소년 농구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총 52개 팀, 446명이 참가했으며, 초등부(3학년~6학년), 중등부(1학년~3학년), 여자부 등 총 7개 부로 나눠 SSA스포츠클럽과 중일초등학교에서 개최됐다. 개회식에는 장윤창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회장을 비롯, 선수회 임원인 신대철 부회장, 양종옥 사무총장, 홍차옥(탁구) 등 선수회 관계자와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고찬석 용인시의회 의원, 홍성운 용인시 기흥구 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윤창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회장은 “총 8주간 진행된 스포츠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스포츠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체력적 한계와 인내를 극복해야 하는 스포츠를 경험했다”며 “아이들이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정신력을 통해 더욱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세대에 금호아트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다목적공연장인 금호아트홀을 짓는다. 금호아시아나는 4일 연세대에서 금호아트홀 착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갑영 연세대 총장, 김석수 연세대 이사장, 방우영 전 이사장, 송자 전 총장, 정창영 전 총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연세대 금호아트홀은 중앙도서관과 농구장 사이를 잇는 공간 지하에 연면적 5300㎡, 390석 규모로 건설된다.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평일에는 교내 행사를 위한 시설로, 주말에는 지역주민이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박삼구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금호아트홀이 교육 공간이자 문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음악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연휴의 경기]

    6일(토) ■프로야구 ●SK-두산(잠실) ●롯데-넥센(목동) ●LG-한화(대전) ●KIA-NC(마산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전북-상주(오후 4시 전주월드컵) ●성남-인천(오후 5시 탄천종합운) ●제주-전남(오후 7시 제주월드컵) ■씨름 2014 추석장사대회(오전 10시 상주체) 7일(일) ■프로야구 ●SK-두산(잠실) ●롯데-넥센(목동) ●LG-한화(대전) ●KIA-NC(마산 이상 오후 2시) ■프로축구 ●울산-경남(오후 5시 울산문수구장) ●포항-서울(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 ■씨름 2014 추석장사대회(오전 10시 상주체) ■농구 대학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 고려대-연세대(오후 3시 연세대 체육관) 8일(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우루과이(오후 8시 고양종합운) ■씨름 2014 추석장사대회(오전 10시 상주체) 9일(화) ■프로야구 ●한화-넥센(목동) ●LG-KIA(광주) ●SK-롯데(사직) ●삼성-NC(마산 이상 오후 2시) ■씨름 2014 추석장사대회(오후 1시 상주체)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LG(오후 6시 10분 잠실) ●NC-넥센(목동) ●롯데-SK(문학) ●한화-삼성(대구 이상 오후 6시 30분) ■농구 대학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 고려대-연세대(오후 3시 용인체)
  • [돋보기] 농구에 대한 끝없는 열망… 일반인 9명의 선수 도전기

    “이렇게 빨리 끝나 아쉽기만 하네요.” 어찌 안 그러겠는가. 석달 전 다니던 회사를 휴직하고 트라이아웃 준비에 매달려 왔는데 2시간 만에 끝나 버렸으니. 프로농구연맹(KBL)이 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체육관에서 진행한 2014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의 일반인 트라이아웃(실기 테스트)에 참가한 김오산(25)은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했다. 얼굴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아낼 생각도 잊은 듯했다. 서류를 제출한 15명 중 12명이 심사를 통과했지만 이날 트라이아웃에는 9명만 나타났다. 168㎝로 키가 가장 작은 김오산은 선수 경력이 전혀 없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집안 사정 때문에 진주기계공고에 진학, 취업해야 했고 항공기 부품회사에서 7년째 근무하는 내내 농구를 즐겼다. 수요일과 토요일 동호회원들과 공을 튕겼고 지난해 경남도민체전과 올해 울산 머큐리배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디비전1 롱우드대학을 졸업한 뒤 네덜란드 리그에서 두 시즌을 경험하고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도 뛴 얀 판데르 코이와 마이클 조던 캠프 수비선수상을 받고 포르투갈리그에서 두 시즌을 뛴 마이클 션 카시오(이상 24) 등의 혼혈 선수, 건국대 선수 출신으로 2012 드래프트에도 응했던 강효종(25) 등의 경력에 견줘 그의 경력은 보잘것없기까지 하다. 하지만 김오산은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듣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면서 “막상 트라이아웃이 시작되니 떨리기도 하고 (실전 경기에서는) 서로 말도 안 통해 힘들었다. 기량을 제대로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 모두 지난해 일반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모비스에 입단한 이대성(24)의 뒤를 따른다. KBL은 이날 채점 결과와 현장을 지켜본 추승균 KCC 코치 등 구단 의견을 종합해 이르면 5일 합격 여부를 통보한다. 합격자들은 오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대한농구협회 소속 선수 35명과 다시 트라이아웃을 거친 뒤 드래프트에 응하게 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백의철(서울신문 제작국 기술관리부 차장)씨 장모상 4일 서울 하월곡동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2)909-4444 ●조용완(전 서울고등법원장)성완(전 롯데호텔 부장)영완(대교 대표이사)씨 모친상 성기목(전 조흥은행 지점장)길찬일(전 영동병원 원장)씨 장모상 조현욱(마스피플 대표이사)현준(고려대의료원 의사)씨 조모상 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927-4404 ●주봉회(전 거제초 교장)씨 별세 영래(전 기업은행 부행장)영태(기업체 대표)영하(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씨 부친상 3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6일 오전 (031)384-4634 ●정성술(전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 사무국장)씨 부친상 4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2215-4444 ●방문신(SBS 보도국 부국장)씨 장인상 4일 광명성애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2680-7741
  • “체육복표 레저세 부과 땐 유소년 사업 치명타”

    프로스포츠단체들도 레저세 부과에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프로스포츠단체들은 3일 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스포츠토토)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KBO 외에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 프로스포츠 주관 단체와 대한축구협회(KFA)가 함께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레저세가 부과되면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운영해 오던 모든 사업은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면서 “특히 유망주를 발굴·육성하는 유소년 사업은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체육진흥투표권을 통한 단체지원금은 해당 종목의 인프라 구축과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투표권 수익 창출이라는 선순환적 구조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우리나라가 체육에 쓰는 돈은 국가 총예산의 0.05% 안팎으로 독일, 영국 등 유럽 선진국의 1%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그럼에도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가 위상을 드높이며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며 아랫돌 빼 윗돌 괴는 식의 레저세 신설 철회를 촉구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세법 개정안은 복지사업 등으로 세수가 줄어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체육복표사업과 카지노 매출액에 레저세 10%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대한체육회와 56개 경기단체연합회, 국민생활체육회와 17개 시·도생활체육회 등도 레저세 도입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수원과 비긴 부산 K리그 11위로 프로축구 부산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를 1-1로 비기며 승점 20이 돼 경남FC(승점 19)를 밀어내고 11위로 올라섰다. 부산은 3년 가까이 이어진 수원 원정 6연패를 끊었다. 3위 수원은 승점 40에 그쳐 선두 전북, 2위 포항(이상 승점 44)과의 격차를 많이 좁히지 못했다. 이대호 17경기 만에 시즌 14호포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2으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14일 라쿠텐전 이후 17경기 만에 나온 시즌 14호.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그의 타율은 .309로 올랐고 팀은 10-3으로 이겼다. 女농구 AG팀-선수권팀 15일 평가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세계선수권 대표팀이 오는 15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체육관, 18일 오후 4시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평가전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두 대회 일정이 겹쳐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정예 멤버로 구성됐고 세계선수권 대표팀은 최연소 국가대표인 박지수(분당경영고)를 비롯해 유망주 중심으로 짜였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LG(잠실) ●NC-넥센(목동) ●롯데-SK(문학) ●한화-삼성(대구 이상 오후 6시 30분) ■농구 대학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 고려대-연세대(오후 1시 용인체)
  • 꿈이 남았다 눈이 말했다

    꿈이 남았다 눈이 말했다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경화증·ALS)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으로 불린다. 중추신경계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돼 손, 발, 혀, 목 등 온몸의 근육이 마비된다. 통상 발병 이후 3~4년 만에 죽음에 이른다.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눈동자와 눈꺼풀뿐. 하지만 의식과 오감은 고스란히 살아 있다. 그래서 더 가혹한 병이다. 2002년 발병 이후 벌써 13년째 고통을 겪어 온 그를 만나기 전 내심 긴장했다. 하지만 2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자택에서 만난 박승일(43)씨는 조심스럽게 안부를 묻는 기자에게 “짱”이라고 답했다. 그는 눈으로 말했다. 간병인이 자음·모음이 적혀 있는 글자판을 보여 주면 눈을 깜빡이며 단어를 조합해 갔다. 박씨 눈이 움직인 대로 완성된 문장을 간병인이 펜으로 적어서 보여 주는 식으로 소통은 이뤄졌다. 긴 대화는 힘들었지만 짧은 답변에서도 유머 감각이 엿보였다. 바깥소식을 계속 듣는지 묻자 “당근이죠”라고 답했다. 처음 루게릭병 환자를 접한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얼음 땡! 쫄지(긴장하지) 마세요”라고 농담도 건넸다. 대전고-연세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박씨는 2002년 프로농구팀 모비스에서 국내 최연소 코치로 데뷔했다. 하지만 루게릭병 판정을 받으면서 코치 생활은 4개월 만에 끝났다. 그렇게 좋아하던 코트를 떠났지만 여전히 희망을 품고 사는 그는 세상에 적극적으로 루게릭병을 알려 왔다. 요즘 들어 박씨에게 기분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지난 7월 미국에서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으로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이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얼음물을 뒤집어쓰면서 잠시나마 루게릭병 환자처럼 근육이 오그라드는 고통을 경험하는 동시에 환자들을 위해 기부를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박씨는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캠페인이 알려지기 전 이틀 동안 “‘똥꿈’(길몽)을 꿨다”고 했다. 어머니 손복순(73)씨는 “아들은 길몽을 꿀 때마다 복권을 사라고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의 마지막 꿈인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박씨와 가수 션이 2011년 설립한 승일희망재단의 루게릭 병원 건립기금 모금액은 12억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 7억원이 답지했는데 대부분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 이후 최근 2주 새 7000여명의 기부자가 낸 기금이다. 병원 건립에는 최소 45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박씨의 누나인 박성자 승일희망재단 상임이사는 “최근에는 얼음물 샤워 대신 다른 이벤트로 루게릭병 환자를 돕겠다는 전화도 많이 온다”면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원한 맞수, 4일부터 맞짱…고려대-연세대 대학농구 챔프전

    ‘영원한 맞수’ 고려대와 연세대가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웅을 겨룬다. 2014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고려대와 연세대는 4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PO)에서 2연승을 거두고 4일부터 3전2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는 센터 이종현(206㎝)이 국가대표로 차출됐지만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이승현(197㎝)을 비롯해 내외곽 조직력이 탄탄하다. 동국대와의 4강 PO 1~2차전에서 각각 91-63, 100-65 대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힘을 과시했다. 은희석 감독이 지난달 새로 지휘봉을 잡은 ‘신촌 독수리’ 연세대는 최근 고려대에 밀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대학리그 득점 1위 김준일(202㎝)이 이승현과의 골밑 대결을 벼르고 있고, ‘농구 대통령’ 허재 KCC 감독의 아들 허웅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두 학교의 맞대결에선 고려대가 앞섰다. 지난해 9월 대학리그 4강 PO 2차전에서 연세대에 70-75로 진 이후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KBL 4일 일반인 트라이아웃 실시

    프로농구연맹(KBL)은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체육관에서 2014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일반인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미대학체육협의회(NCAA) 디비전1 롱우드 대학을 졸업하고 네덜란드 리그 경력이 있는 혼혈 선수 얀 판데르 코이(200㎝) 등 서류심사를 통과한 12명이 참가하며 이들은 오는 17일 드래프트에 나서게 된다.
  • [새 단장 마치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 시민 휴식 공간] 생활체육 즐기며 ‘몸 튼튼’

    [새 단장 마치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 시민 휴식 공간] 생활체육 즐기며 ‘몸 튼튼’

    새 단장을 말끔히 마친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가 주민들을 위한 생활체육공간으로 돌아왔다. 광진구는 학교운동장 조성사업을 통해 화양초교 운동장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이달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하절기엔 오후 8시, 동절기엔 오후 7시까지 개방한다. 개교 30년을 넘기면서 운동장과 체육시설물이 노후해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던 학교는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체육시설 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3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했다. 구 관계자는 “학교 주변이 대부분 상업지구여서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부족했다”며 “이번 리모델링 사업과 운동장 개방을 통해 불편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준공된 운동장은 3519㎡로 바람에 날리지 않는 마사토 바닥에다 농구·피구·족구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정 구장, 길이 370m에 이르는 우레탄 육상 트랙 등을 조성해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야간 조명 시설을 설치해 주·야간 가리지 않고 각종 체육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동식 농구대와 축구대 등 최신식 스포츠 시설도 마련됐다. 구는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시설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용자들의 건강에도 신경을 썼다. 리모델링 시공 전과 후 생활체육시설에 대해 석면 등 유해물질 검사를 거쳤다. 구 관계자는 “ 다행히 건강을 해치는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하프타임] 유재학호 월드컵 2차전 호주에 완패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31일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주에 55-89로 완패했다. 리바운드에서 18-47로 밀렸으며 공격 리바운드를 21개나 빼앗기고 야투 성공률은 39%에 그치는 등 전날 앙골라전 부진을 이어 갔다.
  • 세한대 야구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야구부 프로선수 지명돼

    세한대 야구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야구부 프로선수 지명돼

    세한대학교(총장 이승훈) 야구부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프로야구단에 2명의 선수가 입단하는 등 명문 야구부로써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2015년도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세한대 야구부의 이종석(생활체육학과 4학년)선수는 기아타이거즈에 3번으로, 김선균(생활체육학과 4학년)선수는 롯데자이언츠에 8번으로 각각 지명 받았다. 세한대 야구부는 작년 야구부 프로선수지명에서 박병훈(넥센히어로즈), 양형진(KT위즈)선수를 입단시킨 바 있다. 기아에 지명된 투수 이종석 선수는 정확한 제구력과 여러 차례의 완투를 선보이는 등 강한 어깨를 가진 선수로 유명하다. 특히 직구 스피드는 145km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3년도 방어율이 1.86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투수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또한 롯데에 지명된 타자 김선균 선수는 타율 3할은 물론, 신장 180cm, 몸무게 74kg로 신체적 조건도 좋아 공수 부분에서 매우 뛰어나며 주루 플레이 및 집중력이 우수한 선수다. 드래프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세한대 야구부가 작년에 이어 또 다시 2명의 선수를 프로팀에 입단시키며 대학 야구계에서 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고졸 및 대졸을 포함하여 총 789명 중 103명을 지명했으며, 대학교 졸업자가 43명, 고등학교 졸업자가 60명이 지명됐다. 현재 야구부 전용구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한대 야구부는 특히 타격장, 피칭장, 웨이트 트레이닝장, 도구실, 감독실 등으로 구성된 최신식 실내 연습장이 구축 중(금년 11월 중 완공 예정)인데, 이 연습장은 작년 이승훈 세한대 총장이 야구부 학생들과의 면담과정에서 ‘실내 야구연습장을 최상의 시설로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의 결과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세한대 박희석 체육부장은 “훌륭한 코칭스텝과 학생, 학부모, 학교의 지원 등이 잘 조화가 되고 있으며, 훌륭한 최신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한대는 야구부 이외에도 대학씨름대회에서 다수 우승한 씨름부와 더불어 축구, 유도, 사격, 골프, 여자농구, 럭비, 골프, 카바디, 바둑부 등을 적극 육성하며 명문 생활체육학과로써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 태권도시범단이 세계태권도한마당 4연패를 이뤄내기도 하여 태권도학과의 입지 또한 굳히고 있다. 세한대는 최근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주관하는 ‘2014대학운동부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미래체육인 양성에 힘쓰고 있는 세한대는 현재 생활체육학과 및 태권도학과의 수시모집을 앞두고 있다. 수시모집에 대한 더 자세한 입학요강은 홈페이지(www.sehan.ac.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조원 ‘장외 錢쟁’

    3조원 ‘장외 錢쟁’

    ‘쓰나미.’ 바다 밑에서 일어난 지진이나 화산 폭발 때문에 해수면에 갑자기 발생하는 큰 파도로 육지에 몰아닥치면 막대한 재산, 인명 피해를 내는 지진 해일을 말한다. ●강팀 승리 예측 빗나간 사태 ‘쓰나미’ 하지만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 마니아 사이에서 쓰나미는 다른 뜻으로 쓰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명문 축구클럽이 하위팀을 맞아 비기거나 지는 사태를 말한다. 스포츠토토 마니아 대부분이 누가 봐도 승리가 점쳐지는 강팀에 돈을 걸었지만 예상이 빗나가면서 돈을 잃는 상황을 큰 파도에 모든 것이 쓸려 나가는 쓰나미에 비유한 것이다. 대학생 시절부터 스포츠토토를 즐겨 했다는 회계사 김모(32)씨는 “TV로 야구, 축구 등 스포츠 경기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돈을 걸고 보면 훨씬 긴장감이 넘친다”며 “쓰나미를 맞아서 돈을 잃는 경우가 더 많지만 돈을 건 팀이 경기 종료 시간을 몇 분 앞두고 역전골을 넣는 ‘극장’ 게임이 연출돼 돈을 딸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2014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이후 잠잠했던 복권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6일 영국 프리미어리그(EPL)를 시작으로 유럽 각국의 프로축구 리그가 개막했기 때문이다. 스포츠토토 대상 경기는 국내 프로 스포츠에 국한되지 않는다. 유럽 축구 리그는 물론 미국의 메이저리그(MLB)와 프로농구(NBA), 일본의 프로축구(J리그)와 야구(NPB) 등 세계 각국의 스포츠 경기에 돈을 걸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스포츠와 MLB 등 국내외 야구 경기는 강팀이 약팀에 잡히는 경우가 많아 이변이 가장 적은 유럽 축구 리그에 토토 마니아가 몰린다. ●경마·복권 이어 매출액 3위 29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토토 매출액은 3조 782억원으로 사상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2004년 138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10년 새 22배로 늘어났다. 스포츠토토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사행산업 매출액(19조 6726억원)의 15.6%를 차지했다. 합법적 도박의 대명사인 경마(7조 7035억원, 39.2%), 복권(3조 2340억원, 16.4%)에 이은 3위다. 2001년 도입된 스포츠토토의 시장 규모는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경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 하락했고 복권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스포츠토토는 8.3% 늘었다. 2012년에는 전년 대비 46.8%나 급성장하며 매출액 순위에서 처음으로 카지노와 경륜 위에 올라섰다. 스포츠토토의 급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복권도 무난히 제칠 전망이다. 스포츠토토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고 스포츠 경기를 더 박진감 넘치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레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높은 사행성 때문에 도박 중독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산하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를 이용한 도박 중독자 1519명(중복 허용) 중 스포츠토토 중독자의 비율은 22.8%(347명)로 합법·불법 사행산업을 통틀어 인터넷 도박과 함께 가장 많았고 카지노(11.2%), 경마(9.3%)의 2배가 넘었다. ●경기 결과 이변 속출… 베팅의 41% 잃어 연간 3조원이나 되는 스포츠토토 시장을 놓고 토토 마니아들과 사업자 간 ‘쩐(錢)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은모(35)씨는 “매주 토요일에 스포츠토토를 하는데 항상 따지는 않지만 잃는 것보다 당첨되는 경우가 많다”며 “강팀 위주로 최근 승률 등을 분석해 욕심내지 않고 베팅하면 주식보다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팀은 배당률(돈을 걸고 당첨됐을 때 받는 비율)이 낮고, ‘공은 둥글다’는 스포츠의 특성 때문에 이변도 속출해 돈을 따기는 쉽지 않다. 단순히 총판매액 대비 당첨금 비율로 계산해도 지난해 스포츠토토 판매액(3조 782억원) 중 구매자가 딴 돈은 1조 8202억원으로 건 돈의 41%를 잃었다. 경마의 경우 판매액(7조 7035억원) 대비 당첨금(5조 6354억원) 비율이 73%에 달해 스포츠토토로 돈을 딸 확률은 경마보다 32% 포인트나 낮다. 스포츠토토 시장을 노리는 장외 혈투도 치열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는 스포츠토토의 사업자 교체를 놓고 최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현 사업자(오리온)를 대체할 새 업체를 선정해 지난달 3일부터 영업을 맡기려 했지만 차기 사업권을 놓고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 공개 입찰에서 2순위로 밀렸던 팬택C&I(해피스포츠 컨소시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케이토토(웹케시 컨소시엄)가 허위 기술제안서를 작성했다며 6월 말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무효라고 판결했고, 이번엔 입찰을 주관했던 서울지방조달청이 법원 결정에 이의신청을 냈다. 법원은 아직 판결을 내리지 않은 상황인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현 사업자인 오리온에 10월 말까지 사업 연장을 요청했으며 사업 연장을 이유로 매달 1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지자체 “레저세 부과” vs 체육계 “기금 부족”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체육계도 스포츠토토에서 떨어지는 떡고물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곳간이 바닥난 지자체는 재정 확충을 위해 스포츠토토 수익금에도 경마, 경륜, 경정 등에 붙는 레저세(10%)를 매기자고 주장하고 있다. 체육계는 스포츠토토에 레저세를 매기면 연평균 4054억원, 5년간 2조 268억원의 체육진흥기금이 감소한다며 결사반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스포츠토토에서 나오는 체육진흥기금은 국가대표 선수 등의 경기력 향상, 후보 선수 육성, 국민생활체육 지원 등에 쓰는 주요 재원인데 이를 줄인다면 한국 체육의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실제로 연간 체육 예산 중 국민체육진흥기금보다 지방정부 예산이 7배나 많이 들어간다”며 “지방재정 확충, 다른 사행산업과의 조세 형평성을 위해 스포츠토토에도 반드시 레저세를 매겨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농구월드컵 ‘라이브 중계’ 안 되나요?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관하는 농구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4년에 한 번 열리는 지구촌 농구 축제다. 세계선수권이 정식 명칭이었으나 30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제17회 대회부터 이름이 바뀐다. 1970년 유고슬라비아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은 1998년 그리스 대회까지 다섯 차례 출전했으나 이후에는 무대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해 16년 만에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여름내 구슬땀을 흘리다 지난 25일 스페인으로 출국했으며, 30~31일 오후 8시 30분 앙골라와 호주를 상대로 D조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다. 마침 주말 저녁 ‘황금 시간’이라 농구팬들은 TV를 통해 유재학호의 선전을 기대하며 목을 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IBA 중계권을 갖고 있는 SBS스포츠가 이 시간대에 프로야구와 잉글랜드프로축구(EPL) 생중계를 배치해 농구 팬들의 바람은 무산됐다. 앙골라전과 호주전은 경기 다음날인 31일, 새달 1일 오전 9시에 각각 녹화로 중계될 예정이다. 특히 앙골라는 대회 1승이 목표인 농구 변방인 한국으로서는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라 관심이 컸지만 팬들은 ‘다 식은’ 경기를 보게 됐다. SBS스포츠는 새달 3일 슬로베니아전과 4일 리투아니아전(이상 오전 3시), 5일 멕시코전(0시 30분)은 생중계할 예정이지만, 평일 새벽이라 시청이 쉽지 않은 시간이다. 결국 농구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국가대표 경기라도 프로야구나 해외축구 시간과 겹치지 않아야만 생중계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한 농구팬은 “SBS스포츠가 지난달 친선경기인 FC서울과 레버쿠젠 경기를 생중계하기 위해 프로야구 중계를 SBS CNBC로 돌리는 수고를 했는데, 이번 농구 월드컵에는 너무 박한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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