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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의 순간

    정상의 순간

    미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 수 버드(왼쪽)가 8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90-75로 승리하며 7회 연속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에서 기다리던 동성의 연인 메건 라피노와 뜨거운 입맞춤하고 있다. 라피노는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주장으로 2019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 동메달을 견인했다. 두 사람은 2017년 커밍아웃했고 지난해 11월 약혼했다. 사이타마 AFP 연합뉴스
  • 장애인도 휠체어 탄 채로 수영장 ‘풍덩’ 누구나 즐기는 도봉 ‘다목적체육센터’

    장애인도 휠체어 탄 채로 수영장 ‘풍덩’ 누구나 즐기는 도봉 ‘다목적체육센터’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주민 모두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지난 6일 도봉동의 다목적체육센터를 찾았다. 다음달 1일 개관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기 위해서였다. 센터는 도봉구의 두 번째 다목적체육센터다. 그동안 창동에만 문화체육센터가 있어 불편을 겪던 주민이 앞으로는 편하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봉구는 제2 센터에 이어 쌍문동에 제3 센터 건립도 진행하고 있다. 도봉동 다목적체육센터는 지난해 2월 기존에 가설 건축물로 운영됐던 도봉실내배드민턴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어졌다. 지하2층~지상3층, 전체 면적 5724.52㎡ 규모로, 모두 222여억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1층에는 수영장, 체온회복실, 탈의실 등이 있으며 2층에는 다목적실, 유아체육관, 강사실, 사무실이 들어섰다. 3층에는 배드민턴, 농구, 배구, 탁구 등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이 자리 잡았다. 이 구청장은 “오래된 배드민턴장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생활체육인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체육활동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도봉동과 쌍문동에 잇따라 부족한 공공체육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센터는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기적의 도서관’이 옆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아 풀, 유아체육관 등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또 배리어 프리(BF) 인증(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제도)을 획득해 장애인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립됐다. 특히 1층에 위치한 수영장에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로 입수할 수 있는 램프를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기존 수영장은 6레인이지만, 장애인 이용자를 위해 한 레인을 줄여 램프를 마련했다. 센터 개관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구는 센터 운영에 공익성을 높이고 시설물 관리의 효율성, 전문성을 위해 구 시설관리공단에 운영을 위탁했다. 공단 측 관계자는 “다음달 1일 개관을 하면 주민 대상으로 한 달간 무료 운영을 한 뒤, 10월부터 정식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렇게 좋은 공간을 마련됐음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이 이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개관까지 주민이 원하는 다양하고 내실 있는 체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건강하고 활기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인구 소멸’ 군위·의성군에… 500억대 체육시설 건립이 웬말

    늙은 도시 1·2위… 재정자립도 꼴찌권종합운동장·종합체육관 경쟁적 추진‘예산 낭비’ ‘졸속·전시 행정’ 거센 비판주민들 “인구 급감하는데 한심” 질타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늙은 도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종합운동장(체육관) 건립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인구 2만~5만여명인 두 지자체는 인접한데다 재정자립도가 전국 꼴찌권에 속해 ‘예산 낭비’와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군위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2만여 군민의 숙원인 군위종합운동장을 군위읍 내량리 3일대 12만 8000여㎡에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종합운동장은 국비 72억원 등 총 242억원을 투입해 주경기장 및 실내연습장,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로 꾸며진다. 군은 그동안 2000년 중반 35억원을 들여 만든 군위읍 서부리 위천 둔치의 생활체육공원을 운동장으로 활용했다. 인접한 의성군도 2024년 하반기 준공 목표로 의성종합체육관 건립에 나섰다. 총사업비 272억원을 들여 의성읍 중리리 일대에 건립될 종합체육관은 3층 규모의 실내복합경기장으로 씨름·농구·배구·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 개최가 가능하도록 짓는다. 하지만 인구 5만여명인 의성군에는 이미 의성종합운동장(면적 3만 903㎡)과 의성문화·체육회관(4817㎡) 등 대형 체육·문화시설을 운영 중이다. 인접한 두 도시가 새로운 종합운동장(체육관) 건립에 경쟁적으로 나서자 지역 주민 등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군위와 의성, 두 도시는 전국에서 노령화 지수가 가장 높은데다 재정 여건마저 열악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위군은 노령화지수가 794.1로 노령화 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유소년 한 명에 65세 이상 노인이 8명 있다는 뜻이다. 다음은 의성군이 714.7로 뒤를 이었다. 또 이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7~8%대로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다. 이용자도 없고 재정 여력도 없는데 2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체육시설을 짓는다는 게 그야말로 ‘탁상·전시 행정’이란 비판이다. 김모(71·군위읍)씨는 “노인밖에 없는 우리 지역에 많은 돈을 들여 종합운동장을 짓는다지만 과연 이용할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고, 박모(68·의성 금성면)씨는 “갈수록 인구가 급감해 의성공설운동장 등 곳곳에 널린 대규모 체육시설도 놀리는 판에 또 무슨 체육관을 거창하게 짓는다는 건지 정말 한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지역 주민들의 비판에 군위군 관계자는 “열악한 도시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종합운동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종합 16위로 올림픽 마무리...美, 3회 연속 종합 1위

    한국, 종합 16위로 올림픽 마무리...美, 3회 연속 종합 1위

    한국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종합 1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우리나라는 최종 메달 집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16위에 올랐다. 양궁에서 전체 5개 가운데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펜싱과 체조에서는 금메달을 1개씩 수확했다.태권도, 사격, 유도 등에서 다소 주춤하면서 목표했던 금메달 7개, 5회 연속 종합 10위 달성은 하지 못했다. 종합 1위에는 금메달 39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33개를 차지한 미국이 올랐다. 미국은 마지막 날 여자배구, 여자농구, 사이클 트랙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중국(금메달 38개·은메달 32개·동메달 18개)을 금메달 1개차로 제쳤다. 이로써 미국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올림픽 3회 연속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일본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영국(금메달 22개·은메달 21개·동메달 22개)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금메달 20개·은메달 28개·동메달 23개)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23일 막을 올린 2020 도쿄올림픽은 이날 오후 8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 [올림픽 1열] 도시락도 무더위도 너무했던 도쿄올림픽

    [올림픽 1열] 도시락도 무더위도 너무했던 도쿄올림픽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벤또의 나라’답지 못한 실망스러운 벤또 코로나19 시국에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걱정되던 올림픽도 어느새 폐막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제대로 잘 치러지긴 했는지 의문은 남지만 어쨌든 전례 없던 올림픽도 이렇게 마무리되는 분위기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올림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가 바로 도시락이 아닐까 하는데요. 지난달 프랑스의 한 기자가 1600엔짜리 햄버거를 혹평하면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만 일본이 이런 것에 꿈쩍할 나라가 아닙니다. 먹는 거 가지고 장난 치는 게 아닌데 도쿄 올림픽의 도시락은 어땠을까요. 사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취재진에게 곤혹스러운 문제 중 하나가 도시락이었습니다. 일본은 도시락(벤또) 문화가 발달한 ‘벤또의 나라’인데 도시락이 이렇게 부실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음식 문제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던가 봅니다. 영국의 경보 선수 톰 보스워스는 트위터에 “우리는 음식다운 음식을 먹을 수 없는가”라며 강하게 불만을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매일 있으니 대체로 끼니는 경기장 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경기장마다 대체로 비슷한데 1000엔, 800엔 정도 합니다. 엔화와 원화가 10배 정도 차이가 있으니 엔화 가격에 0을 하나 더 붙이면 원화로 도시락 가격이 계산될 것 같습니다.위의 파스타는 한국이 양궁 금메달을 4개나 수확한 양궁장 프레스센터의 음식입니다. 가격은 800엔. 취재진이 많이 몰리다 보니 1000엔짜리 도시락이 떨어졌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골랐는데 몇 분 기다려야 한다기에 설마 저런 게 나올지 모르고 ‘간편하게 요리를 해서 주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크나큰 착각이었으니 그냥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습니다. ’ONLY COLD‘ 차갑게 씹히던 고기의 추억 도시락과 관련해 또 한 가지 잊을 수 없는 상처는 차가운 도시락이었습니다. 차갑게 해서 먹는 요리도 있다지만 안 그래도 되는 고기를 차갑게 해서 주는 건 왜 그랬을까요. 혹시 더위를 이겨내라고 일부러 차갑게 주는 걸까요.수영, 다이빙 경기가 열린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먹은 1000엔짜리 도시락입니다. 고기와 파스타가 있는데 차갑습니다. 너무 차가운 게 고통스러울 정도여서 용기를 내서 데워달라고 했더니 안 된답니다.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그런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김서영 선수의 수영 경기가 저녁에 열려서 어쩔 수 없이 도시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뭐 먹을까 고민하고 있자니 직원이 벤또 메뉴를 가리키며 ‘ONLY COLD’(차가운 것만 가능)라고 친절히 알려줍니다. 음료수를 보관하면 좋을 것 같은 곳에 도시락이 보관돼 있는 것도 손으로 가리켜 보여줬습니다. 차가운 고기를 먹을 때의 고통이 떠올라 이번엔 다른 메뉴(치킨 커리)를 주문해봤습니다.이 또한 차가울 것을 각오했는데 세상에... 커리는 그렇게나 세상 따뜻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 더 비싼 도시락은 차갑게 주고 싼 커리는 따뜻한 걸까 물어보고 싶었지만 일본답게 매뉴얼에 그렇다고 할 것 같아 그냥 참기로 합니다. 그나마 치킨도 서럽게 두 조각뿐이어서 한국 가면 치킨부터 시켜먹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도쿄 시내에 있고 그래도 끼니를 때울만한 메뉴가 있는 곳은 다행입니다. 농구 경기가 열리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의 프레스센터에는 도시락도 없어 삼각김밥과 빵에 소시지를 끼운 것이 먹을 수 있는 전부입니다.그래도 그나마 올림픽 스타디움은 핵심 시설이라 그런지 괜찮게 팔았습니다. 심지어 따뜻합니다. 모든 경기장이 이렇게 팔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같은 1000엔에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며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번 올림픽 기간 내내 주변의 여러 취재진이 “도시락 물린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뉴욕 타임즈나 CNN 등 해외 언론은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에 감명받은 듯하지만 편의점 도시락은 한국 취재진에게 대단한 음식이 아닙니다. “우와”하는 것도 하루 이틀 정도입니다. 그나마 한국 선수단 부단장인 최윤 럭비협회장이 취재진을 위해 제공한 장어덮밥은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일본 도시락 하면 이런 도시락을 원했던 건데 참 아쉬운 일입니다.해도 너무했던 도쿄의 살인적인 무더위 올림픽에서 너무한 건 도시락만이 아닙니다. 무더위는 정말 최악이며 해도 너무합니다. 도쿄올림픽은 정말 어쩌자고 여름에 연 걸까요. 도쿄에 와서 새까맣게 탄 채로 돌아가게 생겼습니다. 도쿄올림픽이지만 도쿄의 폭염 때문에 올림픽의 꽃 마라톤은 삿포로에서 합니다. 그런데 삿포로마저 예상치 못한 무더위가 덮쳐서 7일 열린 여자 마라톤은 예정보다 한 시간 당겨 새벽 6시에 시작했습니다. 사람을 새벽 6시부터 42.195㎞나 뛰게 하다니 너무한 거 아닌가요. 참고로 리우 올림픽은 오전 9시 30분에 시작했습니다.특히 야외에 햇빛을 고스란히 받는 경기장은 선수들도 고통스러울 정도입니다. 대표적으로 비치발리볼은 선수들이 시작하자마자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은 기본이고 물도 엄청 자주 마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현장에서 듣기로는 오후 경기의 경우 선수들이 모래가 뜨거워 고통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저녁 경기가 열려 온도가 얼마나 되나 보러 갔더니 꽤 시원한 26도 정도가 나왔습니다. 마침 옆에 있던 일본 기자에게 날씨 이야기를 묻자 “낮 경기는 정말 뜨겁다. 차라리 오전에 오는 게 좋을 것”이라고 해줘서 낮 경기는 안 가봤습니다.여름에 고온다습한 한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폭염 올림픽은 예상됐던 바입니다만 외국은 모르고 당한 분위기입니다. 한국 사람이 한국과 위도가 비슷한 포르투갈, 알제리,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의 여름 날씨가 어떤지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일본은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도쿄의 무더위를 속였고 해외 여러 언론이 폭염 올림픽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와중에 눈치 없는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지사는 “여름은 원래 덥다”면서 이스탄불, 마드리드 등 개최 경쟁지를 예로 들어 비판을 사기도 했습니다.음식 문제와 폭염은 직접 겪은 심각한 문제였지만 아마 다른 문제도 많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럼에도 일본의 바람대로 어찌저찌 폐막까지 오게 됐으니 일본은 이 많은 문제를 뒤로하고 ‘코로나19 시국에 전 세계에 희망을 보여줬다’고 자화자찬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래서는 안 될 올림픽인 것 같습니다.
  • 스물여섯 청년처럼 역동 금천 “동네방네 행복도시 리모델링”

    스물여섯 청년처럼 역동 금천 “동네방네 행복도시 리모델링”

    1995년 개청한 서울 금천구는 스물여섯 살 청년과 나이가 같다. 그만큼 역동적이다. 그사이 과거 제조업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이끈 구로공단은 패션, 지식·정보통신산업 전문단지인 금천 G밸리로 탈바꿈했다. 현재 금천 G밸리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들이 도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금천구는 주거지와 산업단지가 혼재돼 있고 신구 시가지가 공존하는 도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원이 들어서고 다양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확충됐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과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개통을 앞두고 서남권 관문 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춰 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딜 정책의 적극적인 실현으로 건강, 가족 그리고 녹지를 갖춘 생활권 도시를 꿈꾸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5일 만나 취임 이후 3년 동안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발걸음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금천구에 ‘1인가구 지역지원센터’ 설치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 어떤 취지며 진행 상황은. “오 시장이 1호 공약으로 1인가구 종합지원 전담조직을 내세웠다. 지난 4월 ‘1인가구 특별대책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고 시장 직속의 정규 조직인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오 시장과 서울시·금천구 공동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금천구에 1인가구 지역지원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리 구는 일반 가구 수 대비 1인가구 비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6위로 높은 데다 무엇보다 가산동 금천 G밸리가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따라서 1인가구에 대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낼 수 있고 그것을 검증해 볼 수 있는 적합지다. 센터가 들어설 적합한 시유지도 있다. 금천구 독산로50길 23에는 넓은 대지에도 좁은 교육관과 개관 후 40년이 넘은 시남부여성발전센터가 있는데, 그곳을 최신 복합시설로 조성한다면 가능하다. 오 시장은 우리 구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 관련 부서와 올해 관련 용역을 맡기자고 얘기가 돼 있는 상태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추진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다. 우리 구는 이미 2017년부터 1인가구 종합 정책을 수립해 건강 지원, 커뮤니티 지원, 주거 지원, 사회 안전망 구축, 일자리 지원 등 5개 핵심 과제별 모두 36개 실행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인가구 지역지원센터가 설치되면 1인가구의 실태 조사 등 1인가구 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컨트롤타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친환경 그린 SOC 확보, ‘그린도시’ 등이 지금의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똑 떨어지는 정책이란 생각이 든다. “취임 후 골목을 돌며 느낀 점은 주민이 녹지와 생활 SOC 확충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해마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폭염 등으로 생활 속 녹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환경 문제는 우리에게 다가올 위험이 아닌 이미 다가온 위험이 됐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 범위가 이전보다 제한되다 보니 휴식처가 거주지 근처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금천구는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생활 SOC와 녹지를 결합한 ‘그린 SOC’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둘레길 5코스 ‘호암늘솔길’ 연장, 독산 근린공원 환경 개선, 물놀이형 어린이 놀이터와 같은 자연 속 여가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금천구의 남과 북을 따라 흐르는 한강의 제1지류, 안양천을 명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안양천변에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이 문을 열었고 미니축구장, 농구장, 족구장이 들어서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독산1동과 분소 지역을 오가는 ‘금천한내교’를 개통하기도 했다. 또한 철산교~금천교 둔치 약 1만 1500㎡에 농촌테마 풍경길을 만들었다. 안양천 독산1동 분소구간 둔치 약 3000㎡에 생태텃밭 250구획도 조성했다. 나아가 현재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 태화강처럼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안양천 주변의 서울 구로·영등포·양천구, 경기 광명·안양·의왕·군포시 등과 협력하고 있다. 지리적 특성을 살리는 자연친화적 도시 개발이야말로 주민 삶의 질을 높여 금천구를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지역 숙원 사업인 3+1 핵심사업의 추진 상황은 어떤가. “관문도시다운 외관과 역사성을 갖춘 새 금천구청복합역사,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신안산선 개통,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질 대형 종합병원 건립 등은 금천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우선 금천구청역은 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천의 얼굴과도 같은 곳이다. 하지만 1981년 역사 개설 이래 40년간 시설 개선 없이 노후화됐다. 출입구가 하나뿐인 데다 경부선 육교 위쪽에 고압전류가 흐르고 낡은 철조망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신축 아파트 입주 등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지난해 10월 연탄공장이 폐업하면서 방치된 부지는 주민 주거환경에 피해를 주고 있다. 구는 2018년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통해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구상 용역을 수립했고 지난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유찰된 상황이다. 복합개발 추진을 위한 사업방식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올해 복합역사 추진 방식을 결정하고 빠르면 내년 착공,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사업은 2019년 9월 착공식 이후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또 다른 숙원사업인 대형종합병원 건립은 큰 무리 없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에서 멸종위기인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서식지를 인근 시흥계곡으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맹꽁이 이사가 끝나면 9월쯤 착공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군부대 이전은 구민위원회를 구성해 여러 의견을 수렴해 왔다. 완전 이전할 것인지, 현 부지 내에서 규모를 줄여 일부 존치하고 나머지 지역을 개발할 것인지 의결했는데 일부 존치 후 개발로 방향이 결정됐다.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천은 어떻게 대처해 나갈 생각인가. “민선 7기 구청장으로 당선돼 지나온 지난 3년은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시기였다. 특히 지난해는 주민 덕분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2040 도시종합관리계획을 세우고 독산동 우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금천문화비전을 마련해 문화도시 금천의 토대를 쌓을 준비를 마치는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남은 1년 동안은 행복도시 완성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팬데믹은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꿔 놨다. 따라서 새로운 과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대형종합병원, 금천소방서 건립에 맞춰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의료혜택에서 소외받는 주민이 없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또한 감염병 관리센터를 구축해 코로나19를 비롯한 미래의 감염병 위험에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다. 민생경제 지원 강화와 온택트 시대에 맞게 스마트 안내 시스템 구축, 비대면 건강증진 서비스 확충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 아동,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모든 계층이 동행하는 금천을 만들기 위해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네 곳곳도 살피겠다. 주민도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서 함께 코로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바람… DL건설, ‘천안 G1비즈캠퍼스’ 눈길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바람… DL건설, ‘천안 G1비즈캠퍼스’ 눈길

    지식산업센터 시장에도 브랜드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진출하면서 차별화된 설계를 내놓으면서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로 인기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브랜드 지식산업센터는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브랜드지식산업센터는 대형건설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입주 기업 및 근로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돼 입주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준공 후 체계적인 사후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 전문가는 “최근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로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를 속속 내놓으면서 차별화 경쟁을 펼치고 있다”라며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는 안정성, 신뢰도, 상품성이 높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를 주목해볼 만하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DL건설(구 대림건설)이 충남 천안시에 지식산업센터 ‘천안 G1비즈캠퍼스’를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연면적 11만 5119㎡, 547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천안 제2, 3, 4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한 데다 축구장 16개 규모의 천안 최대 캠퍼스형 지식산업센터로 지어져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천안 G1비즈캠퍼스은 DL건설의 우수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제조업 특화설계 지상 10층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적용되며, 법정 기준 403%, 964대의 넉넉한 주차대수로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다. 또한, 지상 11층부터 15층까지 층별회의실, 야외 농구코트, 조깅트랙, 아웃도어 키친, 옥상정원 등 쾌적한 업무환경과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갖췄다.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직산역이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으며, KTX 천안아산역도 차량으로 10분대에 도착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번영로, 삼성대로가 가까워 지역 내 이동이 쉬우며, 천안IC도 인접해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게다가 제2경부고속도로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교통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천안 G1비즈캠퍼스는 반경 10㎞ 이내에 천안 제2, 3, 4산업단지 등 7개의 산업단지가 있으며, 약 559개 기업체, 5만 4000여 명의 근로자가 상주하고 있어 두터운 배후수요를 갖췄다. 오는 2023년 천안테크노파크 산업단지, 천안직산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며, 2024년에는 북부BIT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배후수요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8300세대가 입주해 약 3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하는 신도시급 도시개발지구 성성지구가 가까워 직주근접 환경을 갖췄으며, 대형복합쇼핑몰 코스트코, 이마트가 차량으로 5~8분 거리에 위치한다. 게다가 노태산,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도 인접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천안 G1비즈캠퍼스 홍보관은 사업지 바로 옆의 충남 천안시에 있다.
  • 취재진 몰리는 인기 종목…한국선수들 짜릿한 선전

    취재진 몰리는 인기 종목…한국선수들 짜릿한 선전

    올림픽에서 하이디맨드 종목(High Demand Event)만큼 수요·공급의 법칙이 확실한 경우가 없는 것 같다. 하이디맨드는 취재 수요가 많은 종목을 의미한다. 바꿔 말하면 세계 보편적으로 인기가 있는 종목이라는 이야기다.●육상·수영·체조 등 ‘하이디맨드’ 지정 도쿄올림픽에서는 개회식과 폐회식 외에 육상, 수영, 체조, 테니스, 농구, 핸드볼이 하이디맨드로 지정되어 있다. 대회마다 대동소이하다고 한다. 취재 수요가 많다 보니 경기장 방문 예약을 한다고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조직위원회에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별로 취재 입장권을 분배한다. 육상과 수영, 체조는 한국 기자(방송 제외)에게 하루 단위로 분배된 입장권이 9~10장에 불과하다. 수십명이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데 말이다. 무관중 경기라 관중석도 비어 있는데. 그나마 이 정도 분배된 것도 한국 선수들이 여럿 출전하며 활약했기 때문이다. 육상, 수영, 체조 강국인 미국에는 모르긴 몰라도 훨씬 더 많은 입장권이 돌아갔을 것이다. 한국 선수 활약에 따라 한국 기자의 운명이 좌우되기도 한다. 테니스, 농구, 핸드볼은 예선전을 건너뛰고 대개 4강전부터 하이디맨드로 지정되는데 테니스는 권순우 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해 이후 취재 입장권이 한국에는 하나도 분배되지 않았다. 체조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을 생생하게 날것으로 만날 수 있는 믹스트존 입장도 추첨이었다. 한국 기자들이 줄줄이 낙첨돼 걱정하던 찰나 신재환 선수가 도마 황제로 등극했다. 그러자 한국 기자들은 믹스트존 프리패스가 됐다.●메달 획득 여부 떠나 지구촌서 경기 주목 하이디맨드 경기장은 다른 종목 경기장과는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수많은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이 몰려 마치 관중이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TV 등을 통해 전 세계 시선 또한 집중됐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한국 수영의 황선우, 한국 육상의 우상혁, 한국 체조의 여서정과 신재환 등이 박수갈채를 받았다. 메달 획득 여부를 떠나 무엇인가 또 다른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 양보 없는 준결승 돈치치는 올림픽 결승갈 수 있을까

    양보 없는 준결승 돈치치는 올림픽 결승갈 수 있을까

    4개 팀 통틀어 이번 대회 도합 총 1패. 누구 하나 만만치 않은 남자 농구가 최강자를 가리고자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지난 3일 8강을 마친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가 미국과 호주, 슬로베니아와 프랑스의 경기로 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프랑스에 1패를 당한 미국을 제외하면 모두 전승으로 4강까지 올라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관심은 단연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의 결승 진출 여부다. 미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3연패를 달성했고 무려 25연승을 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로 구성된 드림팀인 만큼 이변의 여지는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프랑스에 일격을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던 미국은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드림팀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 NBA 공식 홈페이지는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종목에서 미국과 다른 나라의 가장 큰 차이는 케빈 듀랜트의 존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듀랜트는 이번 대회 8강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9득점으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의 상대인 호주도 만만치 않다. 호주는 조별 예선을 무패 1위로 올라온 후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97-59로 대파하며 4강에 올라왔다. 미국만큼이나 또 다른 관심사는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가 이끄는 슬로베니아의 결승 진출 여부다. 인구 200만명이 조금 넘는 슬로베니아는 첫 올림픽 진출임에도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돈치치는 이번 대회 평균 26.3점(1위), 10리바운드(2위), 8어시스트(2위), 1.3블록슛(2위)으로 최우수선수(MVP)로 꼽힐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슬로베니아에 최고의 공격수 돈치치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NBA 올해의 수비수 3회(2018·2019·2021년)에 빛나는 뤼디 고베르가 있다. 프랑스는 주전 5명이 모두 NBA 현역일 만큼 미국 드림팀 못지않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5일 경기에서 승자가 가려지면 7일에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금메달 결정전을 오전에 먼저 치르고 동메달 결정전을 저녁 경기로 치른다.
  • ‘처음의 벽’을 오르다

    ‘처음의 벽’을 오르다

    ‘볼더링·리드·스피드’ 합산해 순위 결정다른 경기장과 달리 신나는 음악 나와‘세계랭킹 1위’ 서채현 메달 기대감 커3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예선. 신나는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스파이더맨’들이 순식간에 맨손으로 인공 암벽을 오르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한국 대표팀의 천종원(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인공 암벽에 오르자 여자 아나운서는 한국인의 대표 응원 구호인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그는 아쉽게도 10위를 기록해 8명까지 진출하는 결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더 성장하는 선수로 돌아오겠다”며 3년 후 파리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약했다. 체력과 유연성, 순발력을 모두 필요로 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종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채택됐다. 도쿄올림픽에는 유독 젊은층 취향의 종목이 대거 포함됐다. 스포츠클라이밍을 포함해 스케이트보드, 서핑, BMX 프리스타일, 3대3 농구 등이 그렇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스포츠로 인공 암벽과 안전 장구만 갖추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이 종목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선을 보였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주관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볼더링, 리드, 스피드 3종목으로 치러지는데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3종목을 모두 치러 합산 점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콤바인 종목을 치른다. 도쿄올림픽에는 남녀 콤바인 각각 1개씩 모두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3년 뒤 파리올림픽에서는 스피드 종목이 분리되면서 스피드, 콤바인(리드·볼더링) 2종목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 방식을 보면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마지막 홀드(돌출부)를 양손으로 잡으면 경기가 끝난다. 리드는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6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면 이기게 된다. 볼더링과 리드의 코스는 미리 연습을 할 수 없다. 스피드는 말 그대로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에 95도 경사면의 인공 암벽을 가장 빠르게 올라간 사람이 이기는 종목이다. 스릴 넘치는 종목이다 보니 스포츠클라이밍에는 패기 가득한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가 대거 출전한 게 눈에 띈다.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참가자는 2003년 12월 10일생인 미국의 콜린 더피다. 2003년 11월 1일생인 한국의 서채현(18·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은 여자 선수 중 가장 어린데 세계랭킹 1위로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김교신, 손기정의 스승/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김교신, 손기정의 스승/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1936년 8월 나치 독일의 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그보다 한 해 전인 1935년 11월 3일 일본에서는 베를린올림픽 출전 마라톤선수 선발대회가 도쿄의 메이지신궁(明治神宮) 경기장과 로쿠고바시(六鄕橋)를 왕복하는 코스에서 열렸다. 이른바 메이지신궁경기대회다. 이 대회에서는 마라톤 외에 축구, 야구, 농구 등의 경기도 치러졌다. 이날 양정고보 학생 손기정(1912~2002)은 2시간26분42초라는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고 베를린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양정고보 교사 김교신(1901~45)은 농구부 감독 자격으로 대회에 동행했다. 손기정은 경기 시작 전 김교신에게 특별한 부탁을 한다. “선생님, 제가 뛸 때 일정한 거리 앞에 자동차를 타고 응원하시면서 선생님의 얼굴이 제게 보이도록 해 주십시오.” 당시에는 반환점을 지난 후 일정 구간에서 응원단이 선수들 앞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며 응원하는 게 허용됐다. 김교신은 손기정의 요청을 듣고 ‘설마 선생 얼굴 보는 일이 손군의 뛰는 다리에 힘이 될까?’ 하고 반신반의했지만, 그의 말을 듣는 순간부터 ‘손군은 교사의 심장 속에 녹아 하나가 되어 버렸다’고 술회한다. 택시 뒷자리에 앉아 고개를 뒤로 돌린 채 달리는 손기정을 응원하는 내내 김교신의 두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김교신은 이렇게 기록했다. “로쿠고바시 절반 지점에서부터 종점까지 차창에 얼굴을 보이고 응원하는 교사의 양쪽 뺨에는 멈출 줄 모르는 뜨거운 눈물이 시야를 흐리게 하니, 이는 사제(師弟) 합일의 화학적 변화에서 발생하는 눈물이었다. 그 결과가 세계 기록이었다.” 이듬해 손기정은 베를린에서 마라톤 영웅이 되지만, 1936년 8월의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졸지에 감시 대상으로 전락한다. 1936년 10월 8일 여의도 비행장으로 개선 귀국한 손기정 주변에는 경찰이 좍 깔려서 환영 나온 군중과의 접촉을 막았다. 비행기에서 내린 손기정을 칼 찬 경관과 사복형사가 마치 죄인을 연행하듯 양쪽에서 붙잡고 끌고 갔다. 손기정의 쾌거가 민족 감정에 불을 댕겨 반일 시위나 독립운동으로 번질까 두려웠던 것이다. 1937년 2월 7일 졸업을 앞둔 손기정이 정릉의 김교신 자택을 방문한다. 양정 졸업 후 두부 장사를 하겠다고 선생에게 고하자 김교신은 “만일 서울서 개업하거든 우리 집에도 배달해 달라”고 부탁한다. 통한의 세월이었다.
  • 피·땀·눈물엔 차별 없다… 4위,그대들 모두 챔피언

    피·땀·눈물엔 차별 없다… 4위,그대들 모두 챔피언

    남자 7인제 럭비·여자 다이빙·요트…“간절한 선수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비인기 종목도 TV 중계되길 바랄 뿐무명은 없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29개 종목 대한민국 선수 232명은 모두 저마다 이름을 가슴팍에 달고 뛰었다. 메달을 딴 자와 못 딴 자가 나뉠 뿐 이름이 지워질 순 없었다. 가족이 지켜봤고, 친구가 응원했으며, 이름 모를 팬들이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메달 못 따도 괜찮아”라고 격려했다. 국민들은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 첫 ‘노골드’를 기록한 태권도 경기를 보며 태권도 세계화의 결과라고 자부했고,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한 남자 7인제 럭비팀에겐 ‘아름다운 꼴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의 모범’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지친 이 여름, 우리는 모든 4등들의 피, 땀, 눈물에서 위로받았다.직장인 김수진(31)씨가 다이빙의 김수지(23·울산시청)에게 관심을 둔 건 이름이 비슷해서다. 비인기 종목이지만 평소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김씨는 이내 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김수지가 10m 플랫폼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아름답게 떨어지는 모습에 반했다. 김씨는 3일 “김수지의 경기 장면은 이상하게 경기 전보단 후가 더 기억에 남는다”며 “예선 2차 시기에 입수 후 점수를 확인하고 환하게 웃었는데, 그 웃음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지난달 31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준결승에 나갔다. 김씨는 “이번 올림픽 자체가 우리 다이빙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직장인 배지혜(31)씨는 여자 농구의 박혜진(31·우리은행)과 여자 핸드볼 류은희(31·헝가리 교리)를 응원했다. 박혜진이 12년 전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 신인상을 탈 때부터 팬이었다고 했다. 각종 구설에 시달렸지만 슬기롭게 이겨내고 정규 리그 5번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할 정도로 정상에 올라선 그의 정신력이 배씨의 팬심을 키웠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팀이 A조 조별 리그에서 3연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배씨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13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배씨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의 류은희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2012 런던올림픽 때 대표팀을 하드캐리(팀의 승리를 견인한다는 뜻)하는 모습을 본 후부터다. 류은희가 이번 올림픽에서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악착같이 다시 집어넣을 때 전율을 느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A조에서 1승1무3패로 조 4위를 기록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스웨덴을 상대로 준준결승을 치른다. 배씨는 “선수들의 간절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상대팀과의 전력 차이에도 끝까지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팬들도 똑같이 느낀다. 당장 메달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비인기 종목은 공중파 TV에서 중계해 주지 않는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출전한 허광희는 지난달 28일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누르고 8강에 직행했지만 ‘질 게 뻔해 보였던’ 그의 명승부는 중계방송으로 볼 수 없었다. 요트에 출전한 하지민(32·해운대구청)을 좋아한다는 구홍(46)씨는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과 인기 종목 가리지 않고 똑같이 힘든 훈련을 이겨 내고 올림픽에 출전한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선수는 경기 모습도 뉴스도 보기 어렵다”며 “하지민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에도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민은 지난 1일 한국 요트 사상 최초로 메달 레이스에 진출해 5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김연아가 2014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만족한다고 했을 때를 기점으로 국민의 메달에 대한 집착이 줄어든 것 같다”며 “이런 문화를 확산하려면 미디어가 비인기 종목 시청 선택권을 넓혀 줘야 한다.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소개되고 국민들이 축제로 즐길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노메달도 괜찮아”…올림픽 모든 4등을 향한 찬사

    “노메달도 괜찮아”…올림픽 모든 4등을 향한 찬사

    금메달 지상주의에 벗어난 시민들저마다의 이유로 출전 선수 ‘원픽’과거 종합순위 목매는 관행 벗어나온국민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야비인기종목 볼 권리 지켜줘야 무명은 없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29개 종목 대한민국 선수 232명은 모두 저마다 이름을 가슴팍에 달고 뛰었다. 메달을 딴 자와 못 딴 자가 나뉠 뿐 이름이 지워질 수 없었다. 가족이 지켜봤고, 친구가 응원했으며 이름 모를 팬들이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메달 못 따도 괜찮아”라고 격려했다. 국민들은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 첫 ‘노골드’를 기록한 태권도 경기를 보며 K-태권도 세계화의 결과라고 자부했고,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한 남자 7인제 럭비팀에겐 ‘아름다운 꼴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의 모범’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지친 이 여름, 우리는 모든 4등들의 피, 땀, 눈물에서 위로받았다. 직장인 김수진(31)씨가 다이빙 김수지(23·울산시청) 선수에게 관심을 둔 건 이름이 비슷해서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보다가 비슷한 이름이 눈에 띄었다. 다이빙 종목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평소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김씨는 어렵지 않게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김수지 선수의 경기 영상을 찾아보던 김씨는 이내 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다. 10m 플랫폼 경기에서 높은 곳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아름답게 떨어지는 모습에 반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김씨에게 이런 모습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2012 런던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던 김수지 선수가 10m 플랫폼 종목에서 26위를 기록했을 당시 시차적응이 힘들어 시합 도중 졸았던 건 팬 사이에선 유명한 일화다. 김수지 선수의 나이 14살이었다. “김수지 선수의 경기 장면은 이상하게 경기 전보단 후가 더 기억에 남아요. 가장 간절하게 본 장면이라서 그럴까요. 이번 올림픽 예선 2차 시기에서 입수하고 나오며 점수를 확인하고 환하게 웃었는데, 그 웃음이 기억에 남아요.” 김수지 선수는 지난달 31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선에서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준결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이정표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김씨는 3일 “메달을 땄으면 응원하는 처지에서 더 좋았겠지만, 이번 경기 자체가 우리 다이빙에서 아주 큰 전환범이라 생각한다”며 “몹시 편파적이고 애정에 기반을 둔 눈으로 경기를 봐서 그런지 결선에 올라 넓은 무대에서 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직장인 배지혜(31)씨는 여자 농구 박혜진(31·우리은행) 선수와 여자 핸드볼 류은희(31·헝가리 교리) 선수를 응원했다. 박혜진 선수가 12년 전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 신인상을 탈 때부터 팬이었다고 했다. 각종 구설에 시달렸지만 슬기롭게 이겨내고 정규 리그 5번의 MVP를 차지할 정도로 정상에 올라선 그의 정신력이 배씨의 팬심을 키웠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팀이 A조 조별 리그에서 3연패 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배씨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13년 만의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배씨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의 류은희 선수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2012 런던 올림픽 때 대표팀을 하드캐리(팀의 승리를 견인한다는 뜻)하는 모습을 본 후부터다. 류은희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악착같이 다시 집어넣을 때 전율을 느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A조에서 1승 1무 3패로 조 4위를 기록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스웨덴을 상대로 준준결승을 치른다. 배씨는 “선수들의 간절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상대팀과의 전력 차이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팬들도 똑같이 느낀다. 당장 메달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비인기 종목은 공중파 TV에서 중계해주지 않는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출전한 허광희 선수는 지난달 28일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누르고 8강에 직행했지만 ‘질 게 뻔해 보였던’ 그의 명승부는 중계방송으로 볼 수 없었다. 요트에 출전한 하지민(32·해운대구청) 선수를 좋아하는 구홍(46)씨는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과 인기 종목 가리지 않고 똑같이 힘든 훈련 이겨내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데 훌륭한 경기를 보지 못하는 것 자체가 시청자로서 권리를 빼앗겼다는 느낌이 든다”며 “하지민 선수의 경우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도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에도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민 선수는 지난 1일 한국 요트 사상 최초로 메달 레이스에 진출해 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김연아 선수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만족한다고 했을 때를 기점으로 국민들의 메달에 대한 집착이 줄어든 것 같다”며 “이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선 미디어가 비인기 종목 시청 선택권을 넓혀줘야 한다.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하게 소게되고 국민의 축제로 즐길 수 있게끔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유럽 챔프? 별거 아니던데요”…女농구, 1승보다 큰 ‘깡’ 수확

    “유럽 챔프? 별거 아니던데요”…女농구, 1승보다 큰 ‘깡’ 수확

    세계 8위·유럽 챔프 세르비아에 61-65 패3위 스페인·4위 캐나다도 후반까지 접전평균 키 5㎝ 작고 박지수 늦은 합류에도박지현 등 어린 선수 경쟁력… 파리 기대박지수 “친선경기 많이 하면 더 잘할 것”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모범을 보여주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세르비아와 접전 끝에 61-65로 패했다. 올 유럽 챔피언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경기 종료 2분 32초까지 61-61 동점을 유지했을 정도로 선전했지만 마지막에 아깝게 경기를 놓쳤다. 이번 대회 성적은 3전 3패지만 한국 여자농구는 저력을 보여주며 박수받는 경기를 펼쳤다. 첫 경기였던 스페인전은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캐나다전은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4쿼터에 체력 문제로 밀렸다. 특히 세르비아전은 초반 부진을 딛고 역전까지 만들어내며 승리를 거의 손에 쥘 뻔했다. 세계 랭킹 19위의 농구 변방국인 한국이 스페인(3위),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를 상대로 참패를 당할 것이란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였다. 높이의 열세를 생각하면 한국의 선전은 놀라울 정도다. 공식적인 한국 선수단의 평균키는 180㎝로 캐나다(185㎝), 세르비아(185㎝), 스페인(184㎝)에 못 미친다. 실제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스페인에 30-48, 캐나다에 32-54, 세르비아에 40-44로 밀렸다. 여기에 에이스 박지수가 선수촌 방역 규정 때문에 입국 후 일주일 뒤에야 선수들과 만난 문제도 있었다. 박지수를 중심으로 팀 조직력을 맞춰야 하는 한국이 박지수를 데리고 훈련을 진행한 것은 단 4일뿐이었다. 참패를 당할 것이란 우려 속에 첫 경기를 대등하게 펼친 선수들은 ‘해볼 만 하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22세의 박지현, 24세의 박지수 등 어린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박지수는 “막상 뚜껑 열어보니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언니들이 파리에 가서는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줘서 자신감도 생기고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웃었다. 박지수의 시선은 벌써 파리올림픽 8강으로 향해 있다.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과제 해결이 필수다. 박지수는 “외국팀과의 친선경기가 특히 아쉽다”면서 “우리는 경험 없이 대회에 나와서 경험하는데 중고생보다는 다른 나라와 붙으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전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가 이번 올림픽 기점으로 차고 올라가야 하는 시기라 생각한다”면서 “ 많이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2일 귀국했다.
  • [올림픽 1열] 부끄럽지 않은 3패, 역대급 ‘졌잘싸’ 보여준 여자농구

    [올림픽 1열] 부끄럽지 않은 3패, 역대급 ‘졌잘싸’ 보여준 여자농구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180㎝ 최단신 한국이 보여준 ‘졌잘싸’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패자에게 보낼 수 있는 가장 뜨거운 찬사가 아닐까 합니다. 패자에게도 칭찬을 해준다는 건 스포츠에는 승패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3전 3패. 하지만 역대 이보다 ‘졌잘싸’를 잘 보여준 사례가 있을까요. 이번 시리즈는 안 될 걸 알면서도 과감히 도전했던 여자농구 대표팀의 이야기입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앨런 아이버슨은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농구를 지켜봐 보니 저런 말은 키를 뛰어넘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경우에나 가능합니다. 대체로 농구는 신장으로 합니다. 그만큼 농구는 키가 절대적인 축복이자 재능인 스포츠입니다. 높이에서 밀리는 팀은 이길 확률도 떨어집니다. 만화 대사처럼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 공식적인 한국의 평균키는 180㎝이고 같은 조에 속한 캐나다가 185㎝, 스페인이 184㎝, 세르비아가 185㎝입니다. 대회 프로필상 184㎝ 이상인 한국 선수는 박지현(185㎝), 박지수(198㎝), 진안(185㎝) 뿐인 것을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차이입니다. 신장으로 어찌할 수 없으니 심장으로 해야 했던 조별 예선에서 한국은 랭킹 3위 스페인에는 69-73, 랭킹 4위 캐나다에게는 53-74, 랭킹 8위 세르비아에게는 61-65로 졌습니다. 잘 싸우다가 마지막에 조금 아쉬운 모습이 나왔습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린 것이 경기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3경기의 리바운드 숫자를 보면 스페인전은 30-48, 캐나다전은 32-54로 밀렸습니다. 그나마 세르비아전이 40-44로 비슷했습니다. 이들을 상대로 이길 뻔했던 순간도 있었던 한국은 19위입니다.패배를 알고도 최선을 다한 올림픽 여자농구의 3패는 이번 올림픽에서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국제대회 성적이 국내 리그 인기과 직결되는 현실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은 한국의 올림픽 출전은 비웃음을 살 위험도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여자농구는 선수층이 얇고 주전 선수 1~2명만 빠지면 게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이름을 단 종목을 통틀어 가장 인기도 낮고 환경도 열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적을 내라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실제로 한국이 이번에 조별리그에서 4점 차로 아깝게 패한 스페인에게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46-83으로 대패한 적도 있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서는 ‘또 그렇게 지면 어떻게 하나’하는 불안감도 있었다고 합니다.게다가 한국은 박지수 선수를 중심으로 팀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나라지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하는 박지수 선수가 팀원들과 호흡을 맞춘 것은 단 4일에 불과합니다. 자가격리는 면제받았는데 선수촌 입촌 규정이 까다로워 입국 후 일주일이 지나고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박지수 선수는 올림픽을 위해 소속팀에 양해를 구하고 일찍 오고 싶어했고, 일본에 바로 합류해야 할지 아니면 한국에 합류해 같이 가야 할지 등등 올림픽을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박지수의 합류가 늦으면 어쩌나’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여자농구팀에 그 고민은 현실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 박지수 선수는 올림픽 데뷔전인 스페인전에서 17득점 10리바운드, 캐나다전 15득점 11리바운드로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세르비아전에서는 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키가 큰 외국 선수들과의 싸움에서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줬지만 “승리에 발목 잡은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며 24살의 에이스는 눈물을 글썽였습니다.희망 본 여자농구 이제부터 진짜 시작 처참한 실패가 예상됐던 여자농구는 예상 밖의 선전으로 큰 희망을 얻었습니다. 전주원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 경험하는 올림픽이라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이라며 “본인들이 겪어보고 적응해보니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어서 가는 대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한국 선수들은 세계의 강호와도 맞붙어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차전에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 선수는 26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습니다. 3차전에서는 박지현 선수가 17점 7리바운드로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여자농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4강 신화를 일궜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전반적으로 더 열악해졌습니다. 당시의 주역으로서 이번 대회가 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전주원 감독의 마음도 이런 영향입니다. 대회를 마치고 선수들은 국제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여자농구는 같은 성인 레벨의 선수가 아닌 남자 중고등학생과 친선경기를 치릅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상대에 대한 정보를 비디오 분석을 통해 얻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접 부딪쳐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조금만 더 상대에 대해 알았더라면 4점차 정도는 뒤집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입니다. 대패할 줄 알았던 팀이 실제로는 해볼만한 상대였고,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이길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졌잘싸’를 제대로 보여준 여자농구팀은 벌써 다음 올림픽을 꿈꾸고 있습니다. 박지수 선수는 “성적을 잘 내서 파리올림픽 가서는 8강에 들어보고 싶다”고 소망했습니다. 대회 전부터 ‘미래를 위해 경험을 쌓는 무대’를 강조한 전주원 감독도 세르비아전을 마치고 “이번 올림픽이 앞으로 여자농구 발전의 시작점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발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습니다. 희망을 본 이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여자농구의 선전을 기원해보겠습니다.
  • [나우뉴스] “여름은 원래 덥다” 일본 전 도쿄지사, ‘폭염 올림픽’ 비난에 적반하장

    [나우뉴스] “여름은 원래 덥다” 일본 전 도쿄지사, ‘폭염 올림픽’ 비난에 적반하장

    치명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도쿄에서 2020도쿄올림픽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주요 일간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국 방송사를 비난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도쿄신문은 30일 사설에서 “한여름 개최된 이번 올림픽은 거액의 중계권료가 걸린 미국 언론의 의도로 여겨진다. IOC의 근저에 있는 ‘배금주의’(拝金主義, 돈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나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적었다. 실제로 도쿄의 최고 기온은 연일 30℃를 훌쩍 넘겼고, 습도도 매우 높다. 이 때문에 결국 테니스 종목 경기에서는 스페인 여자 선수가 컨디션 불량으로 경기 도중 기권하고, 남자 선수 경기는 시작시간을 변경해 오전 11시가 아닌 오후 3시로 미뤄졌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의 여자 양궁에 출전한 스베틀라나 곰보에바 선수는 경기 후 실신했고,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는 미국 선수의 보드가 더위에 휘어지기까지 했다. 23일 열린 트라이애슬론에서도 결승선 통과 후 쓰러지거나 구토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도쿄신문은 “한여름의 야외 경기는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만큼)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도쿄도는 올림픽 유치 활동 당시 이 시기를 ‘맑은날이 많고 온난한’, ‘선수들의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기후’라고 광고했다”면서 “이는 무책임하기 짝이없는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언론은 도쿄도뿐만 아니라 미국 방송국의 탐욕도 ‘어려운 올림픽’을 개최하게 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했다. 도쿄신문은 “한여름의 올림픽 개최는 IOC 수입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방송국들의 의도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가을 시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와 프로농구 NBA의 개막 등이 치러진다. 시기가 겹치는 것을 피하려면 올림픽은 고온이 이어지는 여름에만 개최할 수밖에 없고, 이는 ‘선수 우선’이 아닌 ‘방송국 우선’이 되면서 생긴 주객전도라는 것이 해당 신문의 주장이다. 주최 측의 과욕으로 고통받는 것이 선수뿐만은 아니다. 도쿄신문은 “경기장 경비 업무 종사자들도 일손 부족으로 인해 하루 반나절 혹은 이틀간 연속으로 일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PCR)를 자주 받지만 경비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며, 백신을 맞으러 갈 시간조차 없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도 도쿄도 측은 황당한 해명만 내놓고 있다. 일본매체 일간 겐다이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 도지사는 도쿄올림픽 폭염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자신의 SNS에 “시원한 여름이 어디있느냐”며 “(올림픽 개최 경쟁도시였던) 이스탄불, 마드리드 역시 도쿄와 같은 날씨”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름은 어디를 가도 덥지만 (경기) 시간 등을 조절하면 나름대로 견딜 수 있다”고 덧붙여 논란이 일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름은 원래 덥다” 日 전 도쿄지사, ‘폭염 올림픽’ 비난에 적반하장

    “여름은 원래 덥다” 日 전 도쿄지사, ‘폭염 올림픽’ 비난에 적반하장

    치명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도쿄에서 2020도쿄올림픽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주요 일간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국 방송사를 비난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도쿄신문은 30일 사설에서 “한여름 개최된 이번 올림픽은 거액의 중계권료가 걸린 미국 언론의 의도로 여겨진다. IOC의 근저에 있는 ‘배금주의’(拝金主義, 돈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나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적었다. 실제로 도쿄의 최고 기온은 연일 30℃를 훌쩍 넘겼고, 습도도 매우 높다. 이 때문에 결국 테니스 종목 경기에서는 스페인 여자 선수가 컨디션 불량으로 경기 도중 기권하고, 남자 선수 경기는 시작시간을 변경해 오전 11시가 아닌 오후 3시로 미뤄졌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의 여자 양궁에 출전한 스베틀라나 곰보에바 선수는 경기 후 실신했고,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는 미국 선수의 보드가 더위에 휘어지기까지 했다. 23일 열린 트라이애슬론에서도 결승선 통과 후 쓰러지거나 구토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도쿄신문은 “한여름의 야외 경기는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만큼)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도쿄도는 올림픽 유치 활동 당시 이 시기를 ‘맑은날이 많고 온난한’, ‘선수들의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기후’라고 광고했다”면서 “이는 무책임하기 짝이없는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언론은 도쿄도뿐만 아니라 미국 방송국의 탐욕도 ‘어려운 올림픽’을 개최하게 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했다. 도쿄신문은 “한여름의 올림픽 개최는 IOC 수입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방송국들의 의도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가을 시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와 프로농구 NBA의 개막 등이 치러진다. 시기가 겹치는 것을 피하려면 올림픽은 고온이 이어지는 여름에만 개최할 수밖에 없고, 이는 ‘선수 우선’이 아닌 ‘방송국 우선’이 되면서 생긴 주객전도라는 것이 해당 신문의 주장이다. 주최 측의 과욕으로 고통받는 것이 선수뿐만은 아니다. 도쿄신문은 “경기장 경비 업무 종사자들도 일손 부족으로 인해 하루 반나절 혹은 이틀간 연속으로 일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PCR)를 자주 받지만 경비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며, 백신을 맞으러 갈 시간조차 없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러한 주장에도 도쿄도 측은 황당한 해명만 내놓고 있다. 일본매체 일간 겐다이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 도지사는 도쿄올림픽 폭염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자신의 SNS에 “시원한 여름이 어디있느냐”며 “(올림픽 개최 경쟁도시였던) 이스탄불, 마드리드 역시 도쿄와 같은 날씨”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름은 어디를 가도 덥지만 (경기) 시간 등을 조절하면 나름대로 견딜 수 있다”고 덧붙여 논란이 일었다.
  • [올림픽 1열] 일본에 전쟁난 줄… 자위대와 바리케이드 가득한 도쿄올림픽

    [올림픽 1열] 일본에 전쟁난 줄… 자위대와 바리케이드 가득한 도쿄올림픽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시인오 오네가이시마스(물을 마셔보십시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버블 올림픽’을 자신했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한 올림픽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일본의 꿈을 위해서는 인력이 필수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이 인력의 핵심을 차지하는 일본 자위대에 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어딜 가나 입구에 자위대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서 여러 경기장을 가봤지만 군인이 없던 곳은 농구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뿐이었습니다. 현역에 예비군을 마치고 민방위까지 왔지만 군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들이 여럿 모여 검문하는 모습에 살짝 무서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짬으로는 한참 아래겠지만 그들은 합법적으로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건강하고 강인한 20대 청년들이니까요.가끔은 위의 사진처럼 검색하는 기계가 따로 없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면 자위대가 직접 가방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그냥 슬쩍 들여다볼 뿐 엄격하게 검사하지는 않습니다. 대화를 따로 나누지는 않는 사이지만 유일하게 부탁하는 것은 ‘물을 마셔보라’는 권유입니다. 경기장에서 제공하는 뜯지도 않은 올림픽 공식 생수도 예외는 없습니다. 한 번은 번역기를 동원해서 뭘 확인하는 건지 궁금해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자위대 청년이 마이크처럼 생긴 통역을 해주는 기계를 들고 오더니 뭐라 뭐라 말합니다. 번역기를 통해 “물을 마시는 것이 규칙이기 때문”이라고 반말이 나옵니다. 기계가 건방진 걸까 자위대 청년이 노린 걸까 잠시 고민이 들었습니다.전 세계에 보여준 자위대의 존재감 이렇게 군복을 입은 자위대가 지키는 도쿄는 삼엄합니다. 축제여야 할 올림픽이 마치 전쟁이라도 난 분위기입니다. 나라의 주요 행사에 군경이 동원되는 것은 어느 나라나 공통적이지만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자위대원은 지나칠 정도로 많습니다. 까라는데 까지 않고 개기면 쿠데타가 되겠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인력이 동원돼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자위대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자원봉사자가 대거 이탈한 영향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현지에서도 자위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 화제였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의 이탈로 엄청난 양의 도시락을 폐기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만 군인은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수단이니까요. 월급을 더 주진 않을 테니 ‘짬밥’보다 맛있는 거나 잘 챙겨 줄지 모르겠습니다.양궁장 주차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에게 근무 환경이 어떤지 물어봤더니 “다른 아르바이트보다는 돈을 조금 더 많이 준다”고 설명해줬습니다. 적자 올림픽인 이번 올림픽의 비용을 아끼는 차원에서도 자위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편으로 일본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위대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범국이자 패전국인 일본은 헌법상 군대를 보유할 수 없지만 일본 정부는 끊임없이 법 개정을 통해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역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 본다면 ‘일본은 정식 군대가 있구나’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치적 의미를 떠나서 보면 자위대 청년들은 한국 군인들처럼 앳된 얼굴로 고생이 많습니다. 양궁장에서는 벌써 4번이나 태극기도 게양해줬습니다. 남자 양궁이 남았으니 마지막 한 번 더 달아주지 않을까요. 가끔 보면 무더위에 군복 쫙 갖춰 입고 종일 서서 업무를 담당하는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도 듭니다.곳곳에 바리케이드 가득한 도쿄 자위대와 더불어 올림픽의 또 다른 특징은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엄청나다는 점입니다. 경기장 하나를 둘러싼 바리케이드 규모가 상당합니다. 전방의 철책선 같은 느낌을 줄 정도입니다. 마치 미로처럼 바리케이드가 있다 보니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찾아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버블 올림픽의 또 다른 핵심인데요. 눈앞에 길이 보여도 거기가 출구라면 안 들여보내 주고 바리케이드를 타고 입구까지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경기장 주변을 검문소에 바리케이드로 무장한 모습을 보면 국경이 맞닿아 있는 나라로 넘어가는 느낌도 듭니다. 국경의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는 것과 달리 여기는 총이 없는 점이 다르긴 합니다.바리케이드가 설치된 모습을 보면 일본 특유의 디테일이 곳곳에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혹시라도 담을 넘어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한 곳 없이 촘촘하게 요새를 쌓은 게 정말 개미 한 마리 들어올 수 없을 듯한 방어막입니다.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서라지만 과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투머치한 자위대와 바리케이드를 보면 일본이 올림픽을 전시 상황에 준해서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일본이 이번 올림픽의 방역 통제를 통해 전시 상황에 대한 경험치를 쌓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매뉴얼을 좋아하는 나라이니 이 또한 매뉴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최경자 경기도의원, 녹양동 종합운동장 유휴공간 체육시설 확충 관련 정담회

    최경자 경기도의원, 녹양동 종합운동장 유휴공간 체육시설 확충 관련 정담회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최경자(더불어민주당, 의정부1) 도의원은 지난 28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녹양동 종합운동장 유휴공간 생활체육시설 조성 사업과 관련한 현안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30일 밝혔다. 회의에는 의정부시의회 최정희 시의원, 김충식 녹양동 마을복지 사업단장, 의정부시 및 녹양동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해당 사업은 의정부시 체육로에 있는 종합운동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생활체육시설 조성으로 주민 여가공간 조성 및 건강증진 기여를 위해 총사업비 9억원(특별조정교부금)을 산출기초로 3:3 농구장 3면, X게임장 1면, 부대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충식 마을복지 사업단장은 “녹양동에 필요한 시설들을 검토하여 마을 주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경자 도의원과 최정희 시의원은 “가족단위의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화화 된 공간이 될 수 있고 생활체육이 가장 활성화 될 수 있는 종목을 우선 발굴해 스포츠 복지 및 시민 여가 활동 증진을 위해 실제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대체 계획안이 나오면 함께 모여 다시 논의하자”면서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좋은 계획안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 잘 버텼는데… 신장 열세에 아쉽게 무너진 여자농구

    잘 버텼는데… 신장 열세에 아쉽게 무너진 여자농구

    잘 싸웠지만 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도 역시 높이에서 또 밀렸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53-74로 패배했다.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선전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한국은 이날 4쿼터 중반 급격히 무너지며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박지수는 15점 11리바운드 5블록으로 지난 경기에 이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강이슬이 11득점 4리바운드, 김단비가 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캐나다는 2016~2018년까지 한국에서 뛰었던 나탈리 어천와가 1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브리짓 칼튼이 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은 박지수, 배혜윤, 김단비, 강이슬, 박혜진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선수들의 득점이 적재적소에 터지며 15-16으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맨투맨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는 등 준비를 잘한 모습이 돋보였다. 2쿼터도 선전하며 캐나다를 멀리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다만 1차전의 무기였던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캐나다의 높이에 조금씩 막히는 모습이 보여 불안함을 남겼다. 캐나다 선수들은 외곽슛은 물론 인사이드에서도 높이를 활용해 블록슛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전반을 28-33으로 마치며 잘 따라갔던 한국은 3쿼터 초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점수 차가 11점까지 벌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두자리수 득점 차이를 유지한 채 맞은 4쿼터 초반 진안과 윤예빈의 활약으로 6점 차까지 따라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4쿼터 중반부터는 순식간에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해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평균신장 184.5㎝의 캐나다는 높이를 앞세워 제공권을 가져갔다. 특히 공격리바운드가 22-9로 차이가 컸다. 상대에게 더 많은 공격 기회를 허용한 탓에 아쉽게 됐다. 전주원 감독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22개를 줬다”면서 “힘이랑 높이 차이에서 밀리니까 그게 조금 아쉬웠다”고 돌이켰다. 전 감독은 “1~2개만 조금 들어갔으면 편하게 했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면서 “지금 승패를 떠나 게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것보다 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자신감 갖고 마지막 게임 잘했으면 좋겠고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스페인전에 잘했고 캐나다도 ‘할 수 있어’라고 했는데 경기가 조금 안 좋아서 아쉽다”면서 “다음 경기가 남아 있고 공은 둥글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화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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