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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들의 전쟁’

    ‘난(蘭)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난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도 커지자 동양란과 서양란, 또 서양란 사이에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일부 수입 서양란에 대해 한국난재배협회가 시장 출하를 막으려다 ‘불공정 행위’로 적발되는 일까지 생겼다. 5일 농림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난은 서양란 1000억원, 동양란 200억원이다. 시장 점유율로는 서양란 83%, 동양란 17%이다.2004년 경매액 기준으로는 서양란이 70%, 동양란이 30% 정도를 차지했다. 특히 서양란 가운데 나비 모양의 꽃이 피는 ‘호접란’과 줄기가 두꺼운 심비디움, 호접란과 비슷한 덴파레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자 수입도 급증하는 추세다. 문제는 수입된 서양란을 국내에서 재배하는 기간에 따라 농가들의 이해관계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난은 두세차례의 분갈이를 통해 육묘를 2년∼2년 6개월 정도 재배하다가 꽃이 피는 시점에서 시장에 내놓는다. 따라서 자금력이 떨어지는 농가는 육묘에서 자란 지 6개월이 된 ‘소묘’나 1년쯤 지난 ‘중묘’를 수입해 1년∼1년 6개월을 키운 뒤 판다. 상대적으로 수입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일부 대규모 농가는 거의 다 자란 ‘대묘’를 수입해 2∼3개월 뒤에 판다. 이렇게 되면 관리비가 적게 드는 ‘대묘’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국난재배협회는 다수의 난재배농가를 위해 꽃이 피었거나 피기 직전의 호접란(대묘)의 수입에 반대하고 있다. 수입한 농가에는 화훼경매장에 내놓지 못하게 하고 어기면 관련자를 제재하겠다는 결의까지 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은 농산물 생산자와 산지유통인, 도소매업자 등이 관련 농산물의 생산이나 출하량을 조절하기 위해 유통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농산물 분야에선 사실상 카르텔을 허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호접란에는 유통협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이런 점을 노려 일부 대규모 농가가 수입을 늘리자 협회는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화훼공판장 등에 이들의 난 출하를 막아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공정위는 사업자단체가 사업자의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라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국내에서 난을 재배할 것인지, 외국으로부터 수입할 것인지는 개별 농가가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타이완과 중국 등지에서 다 자란 호접란의 수입이 급증하자 중소 규모의 난 재배농가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본상] 친환경 안성맞춤배 생산

    ●농업 이영수씨 저농약 품질인증을 받은 친환경 안성맞춤배를 7500평 규모로 생산, 연간 5000여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과학영농을 위한 각종 영농교육 및 경진대회 참가로 선진영농기술을 익히고 이를 인근 농가에 알리는 데 열심이다.
  • [농어촌청소년대상-본상] 채소재배 영농기술 전파

    ●농업 이명오씨 하우스 2000평에서 연간 3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채소농가이다. 채소재배에 대한 영농기술과 유통관련 정보 등을 습득하면 이를 널리 알려 다른 채소농가의 고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 구로구 “무허가 양계장 찾아라”

    ‘무허가 양계장을 찾아라.’구로구가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 무허가 조류 사육장이나 도축장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구로구 관계자는 5일 “24시간 AI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AI 발병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는 우선 항동과 천왕동 등 숲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조류 사육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계농가는 아니지만 간이사육장에서 닭과 오리를 키우는 8곳이 발견돼 예방 조치를 취했다. 또 AI가 철새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최근 철새 서식지로 각광받는 안양천 등에 대한 방역 작업도 강화했다. 구 관계자는 “AI는 75도 이상의 불에 5분 정도 열처리하면 모두 사멸된다.”면서 “날로 먹지 않으면 AI에 감염될 확률은 없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AI 8일째 추가발생없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라북도 익산시의 농장 2곳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3일 마무리됐다.방역당국은 8일째 추가 발생이 없어 AI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9개조 257명의 방역인력이 투입돼 남은 닭 16만 2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작업에는 익산시청 공무원, 환경미화요원, 농·축협 직원들과 함께 특전사 전우회, 함라농민회 등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일손을 거들었다.이로써 방역당국은 지난달 19일부터 발생지점 3㎞ 안에 있는 농장에서 모두 59만여마리를 살처분했다. 한편 전북도는 5일쯤 광역상수도 설치비(42억원)와 농가생계보상비(38억원), 살처분 및 방역비(20억원),㈜하림 피해보상비(131억원) 등 총 230억원으로 추산되는 피해농장에 대한 보상액의 규모와 지급시기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익산 임송학기자shlim@seoul.co.kr
  • 서초구, ‘AI고통’ 익산 지원

    서초구, ‘AI고통’ 익산 지원

    서울 서초구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고통받고 있는 전북 익산 양계농가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성중(사진 앞줄 왼쪽에서 4번째) 서초구청장과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재경 익산시 향우회 서초구민 등 50여명은 3일 익산시를 방문, 피해농가에 방한복과 방역소독약품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또 방역과 살처분 등을 돕기 위해 방역차 등 각종장비와 함께 2명의 방역전문가를 파견할 계획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현장에 와보니 양계농가의 애타는 심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해 더욱 안타깝다.”면서 “2003년과 같은 최악의 닭고기 파동은 없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이 고향인 김덕룡 의원도 “고통받는 농가 지원과 빠른 복구를 위한 추가예산 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익산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닭고기 소비 위축에 따른 피해가 다른 양계농가에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주민과 닭고기 음식점 등을 중심 ‘조류독감 바로알기’와 ‘닭고기 소비 촉진운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진단키트 사용제한 AI 키웠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조류 인플루엔자(AI)간이 진단키트를 2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놓고도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관을 제한해 AI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004년 4월 바이오업체 에스디와 공동으로 AI 감염여부를 현장에서 20분 이내에 정확도 80% 수준으로 가려내는 획기적인 기술의 간이 진단키트를 개발했었다. 그러나 이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기관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각 시·도 축산진흥연구소, 가축위생시험소, 보건환경연구원 등 44개 공인 국가감정기관으로 엄격하게 제한했다. 이 때문에 양계농가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이를 조기에 진단해 신속하게 확산방지대책을 수립하는 데 차질을 빚었다. 실제 지난달 19일부터 폐사가 시작된 전북 익산시 함열읍 태진농장도 발병 초기 (주)하림의 산학협력기관인 전북대 수의대에 병성감정을 의뢰했으나 AI진단키트가 없어 ND(뉴캐슬병)라는 엉뚱한 병명으로 오진을 하는 바람에 초동 진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전북대 수의대 김용준 학장은 “AI진단키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멸균시설이 없는 곳은 진단키트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와 시·군지소 등은 멸균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백세트씩 간이 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도 자체 실험실을 가지고 있지만 간이진단키트를 가질 수 없다. 이에 대해 일선 양계농가들은 자체 실험실을 가지고 있는 닭고기 가공공장이나 수의과 대학 등은 간이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농림부 관계자는 “진단 키트에는 병원체가 묻는 등 감염 확산의 우려가 높아 국가지정 연구기관이 아닌 대학이나 업체 등에는 지급 또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면서 “미국 등의 경우를 봐도 중앙정부 차원에서만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기자 shlim@seoul.co.kr ●AI 진단키트란 지난 2003년 12월 에스디가 개발한 키트를 이듬해 수의과학검역원과 이 회사가 공동으로 개선시켜 상품화한 것이다. 가격도 1세트에 1만 5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 이 제품의 진단 정확도는 개체별로 79%이지만 한 농장에서 여러 마리를 검사하는 만큼 농장별로는 사실상 10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 한나라 빅3 경쟁 재점화

    여권이 당·청 갈등과 정계 개편 논의에 휩싸여 연말 정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가운데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들도 서로 다른 행보를 통해 대선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 전 대표,“노 대통령 임기 마쳐야” 박 전 대표는 4박5일간의 방중 정책탐사를 마치고,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귀국 회견에서 노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대통령이 어떻게 될 건가 걱정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격적 대권행보 시기는 내년이 돼야 할 것”이라며 “공약은 대선후보가 된 뒤 내놓아야 하며, 대선이 13개월 남은 지금부터 조기 과열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 호남 표밭 일구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전북 익산과 광주를 잇따라 방문,‘호남 표밭 일구기’에 다시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시장이 그간의 ‘영남 공략’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판단, 당분간 취약지역인 호남 표밭 갈이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이 전 시장의 호남 방문은 최근 한달새 네번째 이뤄진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전북 익산시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현황을 보고받은 뒤 AI 발생농가를 찾아 방역당국 공무원들과 함께 방역작업을 벌였다. 이어 광주로 옮겨 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무등포럼’ 초청으로 ‘창조적 도전이 역사를 만든다’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손 전 지사,“본선 경쟁력은 최고” 손 전 지사는 이날 ‘비전 투어’를 잠시 멈추고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선 경쟁력과 교육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본선에서 누가 이길 수 있을지, 본선 경쟁력을 갖고 생각하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전 지사는 학제개편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유권자를 겨냥한 것 같다. 현행 ‘6(초)-3(중)-3(고)-4(대학)’ 학제를 전면 개편, 유치원을 의무교육화하는 대신 초등학교 수업연한을 1년 줄이고, 중·고교를 통합해 인성교육과 진로교육으로 분류하는 ‘2(유치원)-5(초등)-4(인성교육)-2(진로교육)-2∼4(대학)’ 학제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전광삼 김준석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농업센서스에서 희망을 읽다/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통계청에서 2005년 농업 센서스 결과를 발표하였다.1960년부터 10년에 한번씩 조사하던 것을 2000년부터 5년마다 조사하기로 바꾼 후 나온 첫 결과이다. 센서스는 조사원 2만여명이 보름 동안 전국 농가를 일일이 방문하여 얻은 조사이므로 농업 정책의 중요한 기초자료이다. 센서스에는 농업이 축소되는 현상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비농업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농업의 축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우선 농업경영의 주체이고 농업정책의 대상인 농가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농가인구는 지난 5년 사이 매년 12만명씩 줄었다. 농가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인데, 미국이나 영국·캐나다의 농가인구 비중은 2% 내외이므로 우리나라도 더욱 감소할 여지가 있다.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는 전국 평균에 비해 3배나 많다. 또 농가인구는 1998년에 이미 ‘초고령 사회’ 기준인 20%에 도달해 전국 평균보다 30년 가까이 앞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농업경영주의 60%가 60세 이상이며,40세 미만은 3.3%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번 센서스에서 나타났다. 65세 이상 1인으로 구성된 농가수가 늘고,30대 남성 중 절반이 미혼이라는 통계는 농업 분야 인적 자본의 취약성을 보여 준다. 장기적으로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영농승계자를 가진 농가 비율이 3.6%로,5년 전의 10.9%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센서스에 나타난 농업 지표가 모두 감소하거나 약화되는 것만은 아니며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변화도 있다. 우선 농업경영주의 교육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교 이상 학력인 경영주는 5년 전 21%에서 26%로 높아졌다. 미래 농업에서는 농업 생산 및 유통에 따른 복합적인 의사 결정의 중요성이 커지므로 이는 바람직한 변화이다. 농업경영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3㏊(9000평 정도) 이상을 경작하는 대농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축산농가의 가축사육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 농가가 사육하는 소 젖소 돼지 닭의 마릿수는 지난 5년 사이 2배 정도로 늘었다. 농가들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상황도 나타난다. 쌀·채소·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감소한 반면, 소득이 높은 축산물·과일·꽃을 생산하는 농가는 증가하였다. 온실에서 재배하는 작물 중에서 수박이나 참외는 감소하였고, 수요가 늘어나는 토마토, 서양 채소, 멜론의 생산은 증가하였다. 건강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도 5년 전에 비해 45%가량 증가하였다. 농가별 농산물의 연간 판매 규모는 1000만원 미만이 70% 정도이다. 이들은 주로 쌀 재배 위주의 고령농이다. 반면에 연간 3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농가가 축산·과수·채소 농가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농협을 통한 농산물 판매 비율이 지난 5년 사이 15%에서 25%로 증가하였다. 센서스에 통계치로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농가인구 1인당 농산물 시장 규모는 현저하게 커졌다. 농가인구는 감소하였지만, 전체 인구는 늘고 소득도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 각국이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다. 이 시장을 어떻게 우리 농산물로 채울 것인지가 희망을 찾기 위한 중요한 과업이다. 생활양식이 달라짐에 따라 농산물 소비는 급격히 외식과 가공식품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반면에 농산물 원료를 구입하여 가정에서 조리하는 비율은 줄어든다. 시장 규모가 양적으로 확대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이 많이 팔리는 질적 변화까지 일어나는 농산물 시장은 우리 농업의 도전이자 희망이다.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전국에 AI 경계령

    전국에 AI 경계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AI 경계령이 내려졌다. 농림부는 3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단계별 위기경보를 현재의 ‘주의’단계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부에는 ‘중앙가축방역대책본부’가 마련되고 전라북도에만 설치됐던 방역대책본부가 각 시·도에도 설치된다. AI 단계별 위기경보 발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매뉴얼에 따른 것으로,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등의 순으로 강화된다. 농림부는 또 가축방역협의회 협의 결과에 따라 AI 발생지역 가축 살처분 범위를 당초 발생 농장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했다. 이로써 살처분 동물은 당초 농가 5곳 15만 5000여마리에서 농가 40곳 76만 4000여마리로 60만 9000마리가 늘어나게 됐다. 살처분 대상은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소를 제외한 돼지, 개, 고양이 등이다.30일 현재 공무원 54명, 민간인 87명, 하림계열사 직원 107명, 환경미화원 57명 등 304명이 투입돼 닭 15만 2282마리, 돼지 426마리 등을 살처분했다. 살처분 규모는 크게 늘었지만 실행할 인력은 크게 모자라 사태의 조기 진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들에게 보급된 일회용 방역복이 AI를 완전 차단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지적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직원들은 세균을 완전 차단하는 100만원짜리 고가의 방역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폐사한 닭을 직접 만지고 살처분하는 인부들은 3000∼1만원짜리를 일회용을 입고 있다. 일회용 방역복은 머리부터 발목까지 감싸는 흰색 방수천과 플라스틱 안경, 마스크, 장갑, 비닐덧신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마스크와 안경을 제외한 얼굴 부분이 조금씩 드러난다. 마스크는 방진마스크여서 무늬만 방역복이라는 지적이다. 비닐덧신도 현장에서 거친 작업을 하다 보면 찢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현장에 들어가는 인력들은 방역복을 두겹씩 껴입고 있다. 전북도는 감염을 우려한 공무원과 인부들이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기를 기피하자 100만원 이상되는 고가의 완전차단 방역복 100벌을 뒤늦게 주문했다. 싱가포르에서 수입되는 이 방역복은 1일쯤 전북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농림부는 살처분되는 닭은 모두 시가로 보상할 방침이다. 지난 2003년 AI 발생 당시에는 530만 마리가 살처분돼 모두 450억원의 보상비가 지급됐다. 농림부는 또 AI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영농자금 상환기간을 1∼2년간 연장하고 이자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주전역 야생노루떼 농작물 피해 심각

    제주전역 야생노루떼 농작물 피해 심각

    ‘늘어나는 노루와 까치를 어찌하면 좋아요.’ 제주도가 한라산 등 도 전역에 걸쳐 크게 늘어난 까치와 야생 노루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 노루는 한라산의 우수한 자연 생태환경을 상징하는 보호동물.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20여년간의 보호운동으로 개체수가 크게 늘었다. 한라산연구소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고산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노루는 모두 1160여마리. 하지만 국립공원 지역이 아닌 제주 중산간지대 골프장과 공동묘지 등에 이미 상당수의 노루가 서식 중이어서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개체수가 늘면서 영역싸움과 먹이경쟁 등으로 한라산과 멀리 떨어진 해안지역 오름에서도 노루가 관찰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고구마·감자·더덕·콩 등 야생노루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심각한 상태다. 지난해 308농가 410만평이, 올해는 754농가 371만평이 각각 노루 피해를 보았다. 피해 면적은 줄었지만 피해 농가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도는 지난 2004년부터 3억여원을 들여 밭을 둘러싸는 그물망 359㎞를 지원했지만 피해 농가들은 노루포획 등 근본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노루의 경우 보호동물이어서 함부로 포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가 농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길조로 알려진 까치도 고민거리다. 제주에는 원래 까치가 서식하지 않았으나 지난 1989년 모 항공사가 제주 취항 기념으로 53마리를 방사한 뒤 강한 번식력으로 개체수가 급증했다. 최근 3년간 포획한 까치 수는 2004년 5200마리,2005년 2만 600마리, 올해 4만 2000마리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까치는 감귤이나 한라봉 열매를 쪼아 먹어 과수원을 망쳐 놓는 것은 물론 당근, 감자 등 밭농사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까치떼에 의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한해 85만 4000여평에 이르고 있고 전신주에 둥지를 틀면서 매년 100건 이상의 정전 사고도 일으킨다. 까치는 1994년 이후 유해 조수로 지정돼 포획을 허용했지만 천적이 적은 제주 지역 특성상 개체수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연구소 오장근 박사는 “한라산 국립공원이 아닌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노루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통해 포획 허용 여부 등 적정 수준의 야생 노루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AI 잠복기 3주… 새달 중순 또 발병

    지난 28일 전북 익산 황등면 죽촌리에서 두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유입 및 확산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29일 “역학조사 등을 하고 있지만, 원인과 감염 경로를 찾지 못했다.”면서 “철새의 배설물이 첫 발생의 원인이 된 것으로만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인·경로 못찾아 방역당국은 처음 발생한 농장과 두번째 발생한 농장이 3㎞ 남짓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중간에 23번 국도가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두 농장이 같은 정미소에서 왕겨를 공급받았다는 사실을 확인, 차량 이동을 통해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차량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28일 처음과 두번째 AI 발생 농가 주변 3㎞ 내의 닭, 오리, 돼지 등 가축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은 개, 고양이 등 모든 동물을 살처분할 방침이다. 이는 당초 발생 농가 주변 ‘500m내 살처분’에서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그러나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만일 철새가 ‘주범’이라면 철새 이동경로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방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AI의 경우 통상 잠복기가 길게는 3주 정도 지속된다.”면서 “비슷한 시기에 다른 지역에서 AI에 감염이 됐다면 다음달 중순 이후 발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초기 방역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최악의 경우 4∼5곳 정도에서 더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29일 오후 익산시 황등면 죽촌리.3㎞ 반경내 모든 가축을 살처분한다는 정부 방침이 전해지자 양계농가들은 “하늘도 무심하다.”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우리 농장을 덮치리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이날 오전부터 1만 2000여마리의 닭을 살처분한 최모(43)씨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며 울먹였다. “병아리를 들여온 지 보름밖에 되지 않습니다.”최씨는 AI가 발생한 함열읍 농가에서 3㎞ 가량 떨어져 있어 안도하고 있었는데 올 것이 오고 말았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이곳에서 600m 떨어진 곳에서 토종닭 종계 2만마리를 키우는 김모(58)씨는 “농가들이 연대보증을 하고 있어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황등면에서 닭 7만10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모(62)씨도 “30여년간 닭을 키워왔는데 아직 이상이 없는 닭을 살처분해야 한다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절망했다. 익산 임송학·서울 이영표기자 shlim@seoul.co.kr
  • 익산AI 살처분 반경3㎞로 확대

    인체 감염 우려가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첫 발생 농장과 추가 발생 농장의 주변 3㎞ 안에 있는 모든 가축이 살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익산 지역 양계농장의 피해가 더욱 커지게 됐다. 농림부는 29일 방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전북 익산지역 AI가 추가 확산된 것을 막기 위해 발병한 두 농장의 주변 500m 이내에서 벌여 온 가금류 살처분 범위를 ‘위험지역’인 3㎞ 이내까지 확대”하는 방침을 마련했다. 농림부는 30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 두 번째 발병 농장 주변 500m 범위 안에는 다른 가금류 사육 농장이 없다. 그러나 3㎞ 떨어진 첫 발생 농장으로부터 23번 국도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기존 살처분 지역을 더 넓혀야 안전하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살처분되는 가축은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 함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은 개, 고양이, 돼지 등이 포함된다. 소는 제외된다. 농림부 등에 따르면 첫 발생 지역과 두 번째 발병 지역의 주변 3㎞ 안에는 모두 100여만마리의 닭 등 가축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살처분에 따른 농가 피해액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이날까지 전북 익산 지역에서는 닭 21만여마리와 돼지 4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농림부는 또 첫 발생 농장 주위 10㎞의 ‘경계 범위’를 넘어 또 다른 발생 사례가 확인되면 현재 ‘주의’ 단계인 위기 경보 수준을 본격적 확산을 우려하는 ‘경계’로 높일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익산 AI 또 고병원성

    익산 AI 또 고병원성

    전북 익산 지역에서 인체 감염 우려가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잦아들 것으로 기대했던 AI사태가 크게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AI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는 한편 AI가 처음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읍 태진농장 인근 초·중·고등생 등의 등교를 정지시켜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농림부는 28일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 농가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의 종계(씨암탉) 농장에서 폐사된 닭의 시료를 채취,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불과 8일 만에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 농장 인근으로 확산됨에 따라 방역 체계를 대폭 수정할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최초 발생 농장에서 반경 10㎞내인 ‘경계지역’에 이번 농장이 위치해 또 다시 이곳으로부터 반경 500m의 가축을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발생지역은 육계 농장이 밀집해 있어 살처분 지역이 반경 3㎞이내로 확대될 경우 살처분 닭 마리수가 80만마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 익산시교육청은 이날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태진농장의 반경 1.5㎞ 안에 있는 함열여중생 30명을 비롯해 함열중 17명, 함열고 5명, 함열초 3명, 다송초 2명 등 모두 57명의 학생에게 등교를 정지시키거나 귀가 조치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기자 shlim@seoul.co.kr
  • 울산배 전국 최고 명품 선정

    울산 배가 전국 명품과실 품평회에서 최고 명품배로 뽑혔다. 울산시 농업기술센터는 28일 농업진흥청 주최로 지난 21∼26일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에서 열린 전국 ‘탑프루트’(Top Fruit) 과실 품평회에서 울주군 ‘서생배 자연농업연구회’ 배수호 회원이 생산한 배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탑프루트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생산된 최고 품질의 과일로, 맛·착색·크기·안전성 등에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한 명품과일을 일컫는 말이다. 탑프루트 프로젝트는 농촌진흥청이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입과일 시장개방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최고 품질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울산배 주산지인 울주군 서생면 서생배 자연농업연구회 8농가와 울주군 삼남면 삼남자연배연구회 19농가의 배과수원이 탑프루트 시범단지로 선정돼 명품배를 생산하고 있다. 탑프루트 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중량 700g 안팎, 당도 12.5Brix(물 100g에 대한 설탕농도), 과피미려도 7 이상, 농약잔류허용기준 통과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구멍 뚫린 방역’2003 악몽’ 우려

    전북 익산에서 또다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AI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번져나간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고병원성 AI 발병이 확인된 곳은 최초 발생 농가에서 불과 3㎞ 떨어진 곳이어서 방역 체계에 허점이 노출됐다. 추가 발생은 최초 발병 이후 불과 8일 만이다. 방역 당국은 줄곧 “전북 익산 지역 인근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지만,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익산에서 추가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최초로 발병한 지역에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의 초동 대응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익산 농장 주인에 대해 초기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첫 현장 조사 때 익산 농장주에게 방역복이나 마스크 등 보호 장구를 지급하지 않았다. 게다가 농장주는 AI로 죽은 닭들을 맨손으로 만지고, 검사를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있는 경기도 안양까지 차량에 싣고 옮기기도 했다. 사육 중인 닭과 오리의 오염 지역 밖 반출도 AI 확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잠복기가 최장 21일 가까이 지속돼 감염 사실이 파악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의 감독 하에 오염 지역의 닭 등의 이동을 허용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과 양평에서는 AI 발생 사실이 뒤늦게 신고됐다. 양평의 양계농장은 지난 21일 폐사 시작 사흘 만에, 평택 농장은 21일부터 폐사가 시작된 후 이틀 뒤인 23일에야 신고했다.2003년에도 AI가 발생한 지 열흘 이상 지난 뒤에 신고가 돼 피해가 확산됐다. 무엇보다 감염 경로 파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AI가 청둥오리 같은 겨울철 철새의 배설물로 옮겨졌다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감염 원인이나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고병원성 AI가 마지노선인 반경 10㎞ 밖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며 새로운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방역대책본부는 황등면 추가 발병 농장을 완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농장을 중심으로 인접 농가도 정밀 검사하고 생석회와 소독약 등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최초 발생 농장에서 반경 10㎞ 안, 즉 ‘경계지역’에 이번 농장이 있으므로 이 농장에서 다시 반경 10㎞의 경계지역을 설정하지는 않고, 또 하나의 반경 500m 살처분 범위만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매일 닭·오리 사육농가를 점검하는 등 방역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 추가로 발생한 농장의 반경 500m 안에 있는 주민 151명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AI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AI 이번주 고비… 확산차단 비상 소비촉진 열기

    AI 이번주 고비… 확산차단 비상 소비촉진 열기

    전북 익산시 함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살처분과 차단방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익산 지역에서 다시 AI 의심사례가 신고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AI 후폭풍은 서울 청계천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으며, 전북을 중심으로 자치단체에서는 본격적인 닭고기 소비촉진운동에 들어갔다. 익산시 함열읍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민감해진 양계농가들의 폐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에서 산란계 3000마리를 기르고 있는 한 양계농가는 며칠 전부터 하루 2∼3마리씩 닭이 폐사하자 26일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에 신고했다. 검사 결과 자연폐사로 밝혀졌다. 평소 같으면 자연폐사율이 1% 정도여서 신고를 하지 않을 상황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농가들이 조금만 이상징후를 보여도 신고하고 있다.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와 일선 시·군에는 평소보다 많은 질병 발생 신고와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농가들도 평소 2∼3차례만 관찰하던 닭들을 5∼6차례 이상 살펴보고 있다. AI 발생으로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자 자치단체들이 양계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전북도는 27일부터 대대적인 닭고기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최규호 교육감, 김병곤 도의회 의장, 도내 기관·단체장들은 이날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서 닭고기 시식행사를 가졌다. 김완주 지사는 “양계농가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도청직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닭튀김을 함께 먹으며 도민들이 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익산시도 이날 구내식당에서 점심 메뉴로 삼계탕을 제공했다. 이한수 시장 등 시청 직원들은 ‘닭 1마리 사주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농협 익산시지부도 이날 점심시간에 닭고기 시식회를 가졌다. ●닭고기 먹고 감염땐 최대20억 보험금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서울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한강 철새도래지에 머무는 철새들의 가검물 검사에 착수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그동안 맹수사와 곰사, 여우사 등 5개 동물사에서 매달 5900㎏의 닭고기를 먹이로 소비했다. 하지만 AI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먹이를 전량 돼지고기로 바꾸는 등 민첩하게 대응했다.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 명소였던 청계천 하류에 대해서도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계육협회는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도계장에서 정상적으로 생산·유통된 닭고기를 먹고 AI에 감염될 경우 최대 20억원을 보상하는 보험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지역 500m 내 가축 살처분 작업을 오는 30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으나 이날 추가로 의심사례가 신고돼 살처분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농가로부터 3㎞ 떨어진 익산시 함열읍 양계농가에서 닭 200여마리가 죽었으며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산 닭 폐사 AI 아니다” 한편 충남 서산 닭 사육농장의 폐사 원인은 AI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충남 서산 닭 사육농장의 폐사 원인은 일반 가금류 전염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농림부는 이날 인력 133명을 투입, 익산 발생농가로부터 500m 이내 소를 제외한 닭과 오리 등 가축 17만 1000여마리를 살처분했고, 앞으로 5만여마리를 추가해 모두 23만여마리를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 유지혜기자 shlim@seoul.co.kr
  • [AI 방역 비상] 발생지 10㎞내 닭·오리 반출입 ‘차단’

    [AI 방역 비상] 발생지 10㎞내 닭·오리 반출입 ‘차단’

    2년8개월 만에 전북 익산에서 다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는 닭이나 오리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A급 질병으로 분류한 1종 법정 전염병이다. 이미 2003년 12월∼04년 3월에 국내 10개 시·군 19개 농가에서 발생, 닭과 오리 530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15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이번에 발생한 AI도 3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에 혈청형 ‘H5N1’으로 최종 확인됐다. 고병원성은 전염 속도가 빠르고 닭 등이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이른다. 사람도 병든 닭 등과 직접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저병원성’은 폐사율이 낮고 사람에게 해가 없다. AI 바이러스는 표면의 혈구 응집소에 따라 H1∼H15, 표면 단백질의 특징에 따라 N1∼N9로 나뉜다.H와 N을 조합하면 135개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지금까지 고병원성은 주로 H5와 H7에 속했다. 세계적으로 43개국에서 발생,153명의 사망자를 낸 조류 인플루엔자도 대부분 H5N1형이다. 문제는 확산 가능성이다.2003년 말 국내에서 AI가 처음 발생했을 때에는 철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충남·북과 경남지역 등으로 번진데다 방역 대책마저 소홀해 4개월 동안 주변 농장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번에는 첫 발생 이후 해당 농가가 1주일이 지난 뒤 신고했으나 이번에는 3일 만에 농가가 신고하고 당국이 즉각 방역에 나섰다. 발생 농가에서 반경 500m 이내 6개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 23만 6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반경 3㎞ 이내의 ‘위험지역’에선 생산된 달걀을 폐기하고 반경 10㎞ 이내의 ‘경계지역’에선 가금류의 이동과 외부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다. 반경 500m∼3㎞의 19개 농장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는 37만마리,3∼10㎞의 196개 농장에선 443만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경계지역 200여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 등이 500만여마리나 되는 셈이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철새라면 익산 이외의 지역에서도 AI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검역 당국의 관계자는 “감염 경로는 철새 이외에도 가금류의 밀수나 농장 관계자의 해외농장 방문 등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철새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철새 도래지 주변의 농장들은 축사와 사료창고, 분뇨처리장 등에 야생 조류가 들어오지 못하게 그물이나 비닐포장 등을 설치하고 농가 관계자들은 철새 도래지 방문을 삼가는 게 낫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AI 방역 비상] 하림 1차피해 150억 예상

    조류 인플루엔자(AI) 재발로 소비자들이 벌써부터 닭고기 구입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의 1차 피해 예상액만 150억원에 이르는 등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2003년말 AI 발생 이후 닭 및 오리 소비량은 평상시의 40% 수준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닭고기를 익혀서 먹으면 인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림은 26일 AI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계약농가 8곳의 닭 34만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당장 5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부화장 2곳도 가동을 중단해 1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여기에 한달간 영업손실액 75억원(매출 30% 안팎 감소 추산), 방역비용 등 1차 피해액만 150억원에 이른다는 게 하림측의 발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전북 익산에서 AI발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닭고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고 달걀 수요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도 익산 지점 닭고기 매출이 AI 소식이 전해진 22일부터 4일간 전년 동기 대비 25% 정도 줄어 들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종이 많기 때문에 사람이 일반적인 독감 백신으로는 예방할 수 없다. 다만 바이러스 전달원인 철새나 병든 닭, 오리 등을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설령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렸더라도 조기에만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2003년 국내에서 발병 당시 농장 관계자와 방역요원 등 4명이 감염됐으나 항체만 형성됐을 뿐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철새 도래지에 갔을 경우 새의 깃털을 만지지 않거나 분변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비둘기나 까치의 분비물이 옷이나 머리에 떨어졌다면 뜨거운 물로 씻어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철새들과 섞였을 경우에만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바는 못된다. 인체에 감염되는 경우는 병든 닭을 잡는 과정에서 떨어진 비늘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올 때이다. 닭고기나 오리고기 등을 먹고서는 걸리지 않는다.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간 익히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죽고 바이러스는 고기가 아닌 변이나 분비물에만 존재한다.백문일 주현진기자 mip@seoul.co.kr
  • [AI 방역 비상] “돼지·개까지 왜 죽이냐” 농가 반발

    [AI 방역 비상] “돼지·개까지 왜 죽이냐” 농가 반발

    닭과 병아리의 살처분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심정은 한 마디로 ‘망연자실’이다. 행정 당국은 당국대로 살처분 인력과 묻을 곳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26일 오후 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면 매곡리. 군인과 경찰이 진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이 곳에서 닭을 살처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조용하던 마을에 오후 1시쯤 하얀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과 인부 30여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닭장에 있던 닭들을 한쪽으로 몰아넣고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했다. 가스를 주입한 지 30여분이 지난 뒤 인부들은 질식사한 닭을 부대에 담아 트럭에 실었다. 농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는 중장비가 3m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비닐을 깐 다음 바닥에 생석회를 뿌렸다. 그 위에 죽은 닭이 겹겹이 쌓였다. 가슴을 조이며 이 관경을 지켜 보던 농민들은 모든 가축을 도살해야 한다는 소식에 일손을 놓고 깊은 시름에 빠졌다. “병아리를 들여온 지 겨우 20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자식보다 더 정성들여 키웠는데….” 익산시 함열읍 매곡리에서 AI 확산을 막기 위해 단행된 살처분을 바라 보던 양계농가 이의택(62)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돼지를 기르던 농민도 날벼락을 맞았다.300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이 마을 황대지(64)씨는 돼지를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펄쩍 뛰었다. 황씨는 “네발 달린 짐승과 닭이 무슨 연관이 있다고 돼지까지 살처분하는지 모르겠다.”며 강력 항의했다. 전북도는 가축의 살처분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작업 인력과 매몰할 토지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이번 살처분에서 개, 돼지 등 다른 가축도 도살할 방침이어서 해당 농가들의 반발도 우려된다. 25일부터 AI가 발생한 농가를 시작으로 살처분에 돌입했지만 고병원성 AI가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작업인부를 구하기가 힘들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는 오염지역 내 닭 18만 6000마리를 3일 이내에 살처분할 방침이지만 필요인력 500여명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25일에는 6500마리의 닭을 살처분하는데 30여명의 작업인부를 구하지 못해 익산시청 공무원들이 투입되기도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부대에서도 경계병력은 투입할 수 있지만 살처분작업에는 동원할 수 없다고 밝혀 인력시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처분한 닭을 묻을 땅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신의 토지가 있는 농가는 다행이지만 일부 농가는 논이나 밭, 임야를 소유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돼지·사슴 등 가축사육농가는 살처분 자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살처분 대상 농가에는 종계와 육용계, 종란 등으로 나뉘어 시가에 준한 보상을 해준다. 종계는 산란용과 육용에 따라 1만 2000∼1만 3000원대, 종란은 병아리 가격의 50% 가량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살처분에 대한 농가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액을 추가로 지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농가들 입장에서는 살처분 이후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최소 한 달 이상 병아리를 새로 입식할 수 없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가축사육농장주는 “쥐꼬리만한 보상을 받아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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