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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쇠고기 고시 발표] 송아지값 165만원 밑돌면 현금 보전

    정부는 앞으로 축산농가가 키우는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165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현금으로 일정 부분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사료구매시 자금 융자 규모도 당초보다 5000억원 늘어난 1조 5000억원까지 늘리며, 이자율도 3%에서 1%로 낮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와 함께 국내 축산산업 발전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송아지생산안정제도의 기준 가격이 165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현행보다 10만원 높아졌다. 이에 따라 향후 송아지 가격이 165만원 이하로 내려가면 축산 농가는 소득 감소분 중 일부를 정부로부터 보전받게 된다. 송아지생산안정제는 2001년부터 본격 시행됐는데, 이후 송아지 가격이 기준가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어 실제 축산 농가 지원책으로는 기능하지 못했다. 이에 축산 농가들은 기준 가격 상향을 줄곧 요구해 왔다. 또 정부는 축산 농가가 사료를 구매할 때 지원하는 특별사료구매자금 융자 규모를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자율도 3%에서 1%로 크게 낮춘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한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앞으로 거세한우를 키워 1+ 등급을 생산하면 한 마리당 10만원의 ‘품질 고급화 장려금’을 지원 받는다.1++ 등급은 20만원이다.1+ 등급의 돼지고기를 생산하면 한 마리당 1만원을 지급 받는다. 우수 한우 암소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5번 이상 새끼를 낳은 암소에는 20만원,7차례 이상 출산한 한우에는 30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미국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해 모든 음식점과 학교·회사·군대 등 단체급식소에 대해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 이에 대해 축산업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대책”이라면서 “재협상만이 축산농가 보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검역관 美상주·작업장 정기 점검”

    “검역관 美상주·작업장 정기 점검”

    정부가 29일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 권리 등을 부칙 형태로 추가한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확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은 고시가 관보에 게재돼 발효에 들어가는 새달 초쯤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으로 중단돼 부산항 등에 보관 중인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 5300t이 곧바로 검역을 거쳐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LA갈비’ 등 뼈 붙은 쇠고기와 내장 등 부산물,‘30개월령 이상 쇠고기’도 새달 중순 이전 국내 식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우병 파동으로 2003년 12월 수입 금지 조치된 후 4년 6개월 만이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문화했고, 특정위험물질 기준을 미국 내수용과 동일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18일 미국과 합의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려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내 쇠고기 작업장 위생 검역 상태를 조사한 손찬준 국립수의과학검역 축산물검사부장은 “새 수입조건에 부합하고 위생관리 체제, 작업장과 종사자 위생상태가 만족스러웠다.”고 총평했다.14일이나 지연돼 확정된 고시에는 한·미간 쇠고기 협상 합의 내용과 함께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추가협의 내용도 반영됐다. 이에 따르면 30개월미만 소의 편도와 소장끝,30개월 이상 소의 편도·소장끝·뇌·눈·척수·머리뼈·등뼈 등 광우병위험물질(SRM)을 빼고는 모든 부위가 제한 없이 수입된다. 농식품부는 국내 검역때 표본검사 대상을 전체 물량의 1%에서 3%로 늘리되, 월령에 맞지 않는 SRM이 발견되면 3%의 샘플 검사 비율을 10%까지 높이고, 해당 작업장의 이후 수입 건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친 강화된 검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위험 등 국민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령 확인 불가 SRM 전량 반송 ▲내장·혀 등 조직검사(SRM 혼입 방지) ▲미국 현지 검역관 상주 및 현지 작업장 정기 점검 ▲모든 음식점에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 등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축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송아지가격안정제 기준가를 현행 15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상향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양돈농가 수익성 40%↓… 곡물가 급등 쇼크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 양돈농가 등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창궐 등 대형 악재가 터진 상황이라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28일 송아지, 쇠고기, 우유, 돼지고기, 계란, 닭고기 등 6개 축종 1400개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를 조사한 결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상승 여파로 닭을 제외한 전 축종의 소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양돈 농가의 경우 사료비 상승에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마리당 소득이 2006년 9만 6000원에서 2007년 5만 6000원으로 41.7% 급감했다. 해당기간에 성장한 돼지의 산지가격은 100㎏ 당 24만 8000원에서 22만 1000원으로 10.9% 내려갔고, 생산비는 17만 4000원에서 18만 3000원으로 5.2%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돼지 공급 급증에 따라 가격이 내려간 상황에서 옥수수 등이 주 원료가 되는 배합사료 가격이 크게 상승, 양돈농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한우농가 역시 한우암소와 송아지를 포함하는 번식우의 소득은 최근 1년 동안 마리당 102만 6000원에서 73만 6000원으로 28.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산지 암송아지의 가격이 17.7%, 수송아지가 5.6%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양계업은 병아리값이 50% 가까이 떨어지면서 마리당 소득이 189원에서 282원으로 49.2% 증가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북 ‘귀농 문의’ 끊겼다

    영농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귀농 문의’가 끊겼다. 최근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미국산 쇠고기 수입, 사료값·농자재값 폭등 등 연이어 터진 악재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귀농 유인책을 펴왔던 농촌지역의 자치단체들은 이 현상이 지속될까 우려하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상주·영천시와 영양·영덕·성주·예천·봉화·의성군 등 8개 시·군이 인구 늘리기를 위해 귀농 관련 정책을 적극 전개 중이다. 이들 시·군은 도내에서 인구 감소 현상이 가장 뚜렷한 곳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올 들어 비료, 농약 등 농자재값 폭등 등 영농 환경이 악화되면서 귀농 희망자가 많이 감소했다.”면서 “‘농촌에 살아봐야 손해만 볼 것’이란 생각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4가구가 귀농한 상주시는 올 들어 지금까지 귀농한 가구는 없고 문의도 크게 줄었다. 올해 AI 발생지역인 영천시 역시 지난해 17가구가 귀농했으나 올 들어 실적이 없다. 귀농 문의 창구도 한산하다. 의성군도 마찬가지다. 군은 지난해 51가구가 귀농한 데 힘입어 올해부터 귀농책을 적극 전개하지만 귀농자는 없고 귀농 문의만 한다. 예천군과 성주군도 올 들어 귀농 문의가 ‘가뭄에 콩나듯’ 온다. 경북도의 지난해 귀농 가구는 626가구로 전년도 378가구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었다. 한편 도와 시·군들은 올해부터 3년 이내의 귀농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축산 및 영농 규모 확대 등에 필요한 자금 500만원씩을 지원해주고 있다.또 1억원을 들여 이들 농가에 농정시책 및 품목별 재배기술, 농기계 사용 및 수리교육 등을 지원한다. 상주시는 귀농인이 축산·사과·시설채소 등 시가 지정한 10개 재배 품목 시설 및 운영 자금을 대출받을 때 1∼3년에 걸쳐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영천시도 귀농자에게 1개월간 영농기초기술교육을 시켜준다. 영양군은 지난해부터 ‘귀농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 귀농 가구당 빈집 수리비 300만원과 영농교육, 자녀 학자금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봉화군은 가족 2명 이상이 귀농하면 빈집 알선과 가구당 100만원의 이사비, 농업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지원한다.군은 도시민에게 귀농 정보 제공을 위해 군 홈페이지를 통해 ‘귀농 가이드’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또 예천군은 귀농 농가에 빈집 수리비 300만원 등을, 의성군은 소형 농기계 구입비 160만원 등을 지원한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상) 고통받는 사람들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상) 고통받는 사람들

    끝 모르고 오르는 기름값은 서민 생활을 바꿔놓고 있다. 서울신문은 고유가 시대에 깊어만 가는 서민의 시름과 고유가 시대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3차례의 시리즈로 짚어본다. “결국 우리는 정유사의 머슴일 뿐입니다.” 경유값 폭등에 화물운송업자는 ‘밥줄’인 화물차를 세워둬야 할 판이고, 장미꽃을 키우는 농부는 경유보일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장미꽃을 바라보고 있다. 고유가에 서민들은 곳곳에서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28일 오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공판장에서 4.5t 트럭을 세우고 양배추를 내리던 화물운송업자 조재용(49)씨. 그는 “20여시간을 쉬지 않고 운전해서 겨우 9만원 벌었다.”고 한숨지으면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경유값 3배↑… 운임은 그대로 경남 김해 일대를 돌며 양배추를 거둬 차에 가득 싣고 가락동 시장까지 달려왔다. 그가 중간수집상으로부터 받은 운송료는 45만원. 여기서 주유비 29만원, 고속도로통행료 5만원, 밥값 1만 5000원을 빼고 손에 쥔 것은 9만 5000원. 조씨는 “휴게소에서 간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꾹 참았다.”고 했다. 운송료 45만원은 ℓ당 경유값 700원일 때 정해진 것이지만 ℓ당 1900원을 넘어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조씨의 수입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수입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산지 채소 가격이 폭락해 운송료를 올려달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한다. 양배추 3개 가격이 5000원은 돼야 농민들의 수지가 맞지만 이날 경매가격이 1300원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차를 버려야 산다” 한숨 트럭 할부금 5500만원에다 비싼 경유값을 계산하면 화물차를 굴릴수록 손해다. 차를 세워둘 수도 없다. 차량수리비·지입료·환경부담금 등 하루에 5만원 상당의 고정비용은 차를 굴리지 않아도 꼬박꼬박 지출해야 한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차를 버려야 살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조씨는 “3년 전 양배추운송연합회에 80명의 운송업자가 있었는데 최근 들어 40명이 차를 버렸다.”고 전했다. 운송업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비싼 경유값을 대기 버거워 정유사의 머슴에 불과하다고 자조 섞인 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에서 비닐하우스 장미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안창균(49)씨는 경유값을 감당하지 못해 최근 5000여만원을 빚내 난방시설을 경유보일러에서 전기난방으로 바꿨다. 장미를 키우려면 비닐하우스 온도를 낮밤 없이 20℃로 유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기난방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경유보일러도 보조로 가동해야 한다. 전기난방장치를 사용하면서 경유 사용량은 75%나 줄었지만 정작 비용은 50%밖에 줄지 않았다. 지난해 5월만 해도 농업용 면세유 가격은 1드럼(200ℓ)당 7만원이었지만 요즘은 24만원으로 3배 넘게 오른 탓이다. 장미 한 송이 가격은 지난해 5월 350원에서 250원으로 100원 떨어졌다. 파주 일대 200여 화훼농가들은 고유가, 장미값 하락에다 시설투자를 하면서 얻은 빚 때문에 삼중고를 겪으면서 도산 위기에 몰렸다고 한다. 이경주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내산 金돼지냐 수입 美쇠고기냐

    국내산 金돼지냐 수입 美쇠고기냐

    광우병 파동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돼지고기가 금값 대우를 받고 있다. 게다가 돼지고기 수입마저 감소, 산지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34%나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쇠고기 수입 물량이 증가할 경우 돼지가격은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축산시장 동향이 국산 돼지와 미국산 쇠고기의 한판 승부로 갈릴 전망이다. ●AI 여파 돼지고기값 1년새 33%↑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에 따르면 AI 발생 이후 돼지고기 소비가 7.3% 증가하면서 지난 23일 현재 돼지 100㎏짜리 산지가격은 5월 평균 29만 7000원까지 치솟아 1년 전보다 33.8%나 급등했다.23일 거래가격은 31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4월 평균 산지가격도 27만 3000원으로 25.2% 증가했다. 연구원은 올 들어 4월까지 돼지고기 수입은 8만 5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나 줄어,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수입 감소에는 미 쇠고기 수입이 예상되면서 국내 업체가 주문을 줄인 것이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에서 대지진과 돼지 질병이 발생하면서 자체 생산량이 줄었고 올림픽 특수를 맞아 중국에서 돼지고기 수요가 늘자 한국 등으로의 수출 여력도 떨어졌다. 연구원은 사료 값 증가로 국내 돼지 출하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6∼8월 돼지의 산지가격은 28만∼30만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3%나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돼 소비가 늘면 한육우와 함께 돼지고기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돼지고기 인기도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는 뜻이다. ●美쇠고기 24만여t 유입 예상… 격돌 예고 한우는 쇠고기 수입량이 1∼4월 6만 8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는데도 산지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우 600㎏짜리 수소의 경우 지난 23일 산지가격은 37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3%, 암소가격은 449만원으로 6.3% 떨어졌다. 연구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논의 이후 산지가격이 5차례에 걸쳐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쇠고기 수입물량을 24만∼28만t으로 예상할 경우 올해 한우의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암소가 5.7∼14.2%, 수소가 4.6∼11.4%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이 없었음에도 농가의 불안감 고조로 하락 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한우의 조기출하를 자제하면 하락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우 고급육은 산지가격 하락에도 보합세를 유지, 미국산 쇠고기의 ‘대항마’로 제시됐다. 한편 AI 발생으로 닭고기 값은 ㎏당 1200∼1300원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6월에도 약보합세로 전망됐다. 하지만 AI가 진정되고 소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공급 부족에 따라 9월 이후에는 닭고기 값이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쇠고기 반입 새달 중순이후로

    미국의 도축장과 검역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현지로 떠났던 특별점검단이 26일 귀국함에 따라 정부는 점검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검역 중단으로 부산항 등에 보관중인 미 쇠고기의 반입은 6월 중순으로 다소 늦춰졌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점검의 단장인 손찬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검사부장은 “(이번 미국 방문 중 점검 대상 작업장에서)문제가 될 부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역전문가 8명과 함께 귀국한 손 단장은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고시가 있기 전 (이번 미국 방문의) 결과물을 종합해 보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미국 방문 중 성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만 대답했다. 김현수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은 이날 “축산농가 지원대책과 특별점검단의 보고 등을 감안할 때 27일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의 고시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번주 고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의를 곧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27일 고시를 공포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고시 발효를 위한 절차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고시되는 날 장관이 쇠고기 검역과 축산업계 지원 대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에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안전성 강화 조치 ▲국내 축산물에 대한 위생 관리 대책 ▲원산지 표시 확대 방안 ▲축산농가 경영안정 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현지로 떠났던 9명의 특별점검단은 4개 조로 나눠 한국으로의 수출 승인을 받은 미국내 작업장 31곳을 둘러봤다. 이들은 ▲30개월 이상 소가 제대로 구별돼 도축되는지 ▲월령별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제대로 구분·제거되는지 ▲시설 및 종업원 위생상태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부합하는지 등을 점검했다. 하지만 점검단이 반대 여론에 떠밀려 급하게 출국하느라 미국측과 점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데다 미 전역에 산재한 작업장까지의 이동 시간 등을 감안하면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할 작업장은 애리조나, 유타, 네브래스카, 콜로라도, 캔자스,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일리노이, 아이오와, 미네소타, 아이다호, 워싱턴 등에 걸쳐 있다. 한편 야3당 원내 대표는 “검역주권의 명문화가 미흡하고 미국의 동물성 사료 강화 조치에 중대한 변경사유가 생겼다.”면서 “장관 고시를 중단하고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와 네티즌 모임 등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틀째 쇠고기 고시 저지를 위한 촛불시위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쇠고기 안전성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철새도래지 관광자원화 비상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하면서 철새 도래지를 관광 자원화하려는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주민들이 AI 발생을 우려, 반발하기 때문이다. 사업무산 또는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해평습지 탐조벨트사업 차질 26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새 도래지 중 한 곳인 해평면 낙산리 낙동강변 일대를 세계적인 탐조(探鳥) 관광벨트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이 일대 습지를 세계 습지보호협약인 ‘람사르협약’ 등록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11년까지 총 250억원을 들여 매년 겨울철이면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세계적 희귀 조류인 흑두루미 등 각종 철새 1만 5000여마리가 찾고 있는 해평습지(760㏊)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탐조시설 3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두루미 종(種) 복원센터와 두루미 생태공원, 두루미 문화 체험관, 두루미 박물관 등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미(해평습지)를 시작으로 대구(달성·안심습지)∼경남 창녕(우포늪)∼부산(을숙도)을 잇는 탐조관광 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강행하면 생존권 차원 투쟁” 그러나 해평습지 인근 해평·산동·도개면과 고아·선산읍 일대 주민들은 최근 들어 시의 이 같은 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방역당국이 AI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철새로 결론을 내린 만큼 시가 추진 중인 해평습지 람사르 등록 등은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한 뒤 “시가 철새 관련 각종 사업을 강행할 경우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평습지반대추진위원회 최비도(57) 위원장은 “사람이 살아야 철새 보호도 있는 법”이라며 “철새 보호로 AI가 발생해 사람과 동물이 감염된다면 시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반발했다. 그는 또 “지난달 말로 조수보호구역 지정기간이 끝난 해평습지에 대한 재지정도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안동댐~수화동 낙동강 구간 백조공원도 타격 안동시도 시내 성곡동 안동댐∼수화동 낙동강 구간에 천연기념물 201호 백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AI 발생을 우려한 양계농가 등이 반발하고 있어 차질이 우려된다. 시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25억원을 들여 일본과 독일 등지에서 텃새화한 백조 어미새 수십마리를 들여와 자연번식시킨 뒤 이 일대에 방사해 백조공원(1만㎡ 정도)을 조성할 계획이다. 백조공원에는 백조생태관을 비롯해 백조 인공 사육장 및 부화장, 탐방로, 인공습지, 관찰로 등이 들어선다. 백조공원이 들어설 낙동강변에는 청둥오리 등 겨울 철새들이 대거 몰려드는 곳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안동시청에서 시청·시민·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조공원 조성 학술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하지만 안동지역 양계농가 등은 “시가 백조공원을 조성하면서 AI가 발생했던 일본의 백조 수십마리를 들여올 것으로 안다.”면서 “500여 지역 양계농가를 무시한 백조공원 조성사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미·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AI 피해기업 최고 5억 지원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금융지원 받으세요.’ 시중은행들이 AI 피해 사업자와 농가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8월말까지 AI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개인에게 피해 금액 범위에서 기업은 최고 5억원, 가계 자금은 최고 2000만원까지 피해 복구를 위한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환기일이 돌아오는 대출금은 영업점장 전결로 빌린 돈을 일부 상환하지 않아도 대출 기한을 연장해 준다. 금리도 최고 1.0%포인트 감면해 준다. 기업은행은 올 7월까지 AI로 손해를 입은 가금류 관련 중소기업에 피해 금액 가운데 3억원까지 대출해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피해를 본 가계에 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1.5%포인트 우대하고, 담보 대출은 최저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국순당 양조용 쌀 ‘설갱미’ 첫 개발

    국순당은 전통주의 품질 향상 및 규격화를 위해 세계 최초의 양조용 쌀 ‘설갱미’를 개발하고 올해부터 110여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이를 자체 생산하는 주요제품에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발효균 배양 및 발효적성 검정 결과, 설갱미가 일반 쌀에 비해 균사의 밀도 상태 및 풍미가 뛰어나고 양조 가공적성이 매우 우수해 술을 만드는 데 적합한 쌀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 [Local] 전북 보리 수매값 2~4% 인하

    올해 전북지역의 보리 수매가가 지난해에 비해 2∼4% 인하된다.23일 농산물품질관리원 익산지소에 따르면 올해 보리 매입가격은 40㎏(1등품) 기준 겉보리가 3만240원, 쌀보리가 3만2880원으로 전년 매입가에 비해 각각 2%,4%가 인하된다. 익산품질관리원의 보리 수매는 오는 6월16∼7월31일 이뤄진다. 익산품질관리원(063-841-6060)은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수분은 14% 이내로 건조하고 쭉정이를 제거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유가 사람 잡네” 농어촌 경제 비명

    사상 초유의 ‘기름값 폭등 직격탄’이 농어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기잡이철을 맞았지만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생겨나고, 모내기를 준비 중인 농촌에서는 턱없이 오른 비료값 등으로 올 한해 농사 걱정이 태산처럼 높아간다.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농어촌 경제의 ‘마비 현상’이 곧 닥칠 것이란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고기잡이 포기하고 건달 생활” 23일 한국석유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22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하루만에 배럴당 5.28달러 급등하며 128.97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 수입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농어촌에서 주로 쓰는 면세용 경유는 올 들어 5개월 만에 1드럼(200ℓ) 11만원대에서 18만원대로 치솟았다. 23일 병어잡이가 한창인 전남 영광과 신안 앞바다에는 자망어선 300여척만 불을 밝혔다. 기름값이 올라 어선이 지난해보다 70∼80척 줄었다. 많은 어선이 출어를 포기했다.10t쯤 되는 어선은 하루에 경유 3드럼을 써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주 김수봉(56·신안군 임자도)씨는 “14t 배에 경유 15드럼(260여만원)을 싣고 나가 10일간 작업을 하면 잘해야 600여만원어치 병어를 잡는다.”고 말했다. 기름값에 선장과 선원(5∼6명) 인건비, 그물값 등을 제하고 손에 쥐는 게 별로 없는 셈이다. 부산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고기잡이 선단이 출어를 일부 포기했다. 이날 부산지역 대형선망수협은 “출어에 나서려던 27개 선단 가운데 7개 선단이 고기잡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출어를 하더라도 고유가에 따른 경비를 상쇄할 어획량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1개 선단은 6척이고 한 달에 1500여드럼(2억여원)을 쓴다. 어부 홍영만(52·경북 울진군 후포면)씨는 “기름값 때문에 출항 횟수를 절반으로 줄였다.”며 기름값 급등에 따른 고통을 전했다. 충남 태안군의 경우 기름값이 치솟아 요즘 관내 어선 1800척 가운데 200여척만 바다로 나간다. 어부 정온영(65·태안군 소원면)씨는 “어민들이 대부분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건달로 지낸다.”고 한탄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올해 강원도에서 러시아 어장에 진출하는 오징어 채낚기 어선은 29척으로 지난해 51척(51억원 매출)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조업 비용은 척당 2370만원이고 지난해에는 1200만원이었다. ●여러 농기계중 1기종에만 면세유 농업 분야에서는 농기계 면세유 공급규정에 지정된 40개 농기계 가운데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1기종에 대해서만 면세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랙터, 이앙기, 경운기 등 여러 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는 비싼 값을 주고 경유나 휘발유를 구입해 어려움이 더 크다. 80여마지기(1마지기는 760㎡) 벼농사를 짓는 박일구(46·전남 장흥군 장평면 녹양리)씨는 “기름값이 올라 트랙터 논갈이와 이앙기 삯은 지난해 760㎡(1마지기)에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벼값은 40㎏에 5만 1000원으로 오르지 않았으나 화학비료는 1부대(20㎏)에 1만 18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3%나 올랐다. 전남 해남과 무안 등에서 부녀자 품삯도 5000원이 오른 3만 5000∼4만원이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Local] AI 피해농가 지방세 납부 늦춰

    부산 강서구는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농가에 지방세 납기를 6개월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청은 피해농가 70가구에 대해 다음달 부과 예정인 자동차세와 7월에 부과되는 재산세 납기를 올 11월21일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피해농가가 체납액이 있어 압류된 부동산이나 채권이 있을 경우에도 올 12월까지는 공매 등 강제집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방세 징수 유예는 개별 신청에 의해 해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AI 피해농가의 고통을 감안, 직권으로 징수유예 조치했다.”며 “피해농가에 일일이 징수유예 통지 안내문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이명박정부,경제 살려야 산다/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열린세상] 이명박정부,경제 살려야 산다/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요즘 이명박 정부가 죽을 쑤고 있다. 지지도가 폭삭했다. 그 원인이 뭘까. 이런저런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국민들의 기대사항과 연관시켜 보고자 한다. 당초 이명박 후보는 ‘경제살리기’를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매니페스토로는 7·4·7공약을 비롯해서 줄·푸·세공약까지 흡수해 다양하게 내세웠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이 후보가 경제살리기에는 최고라고 믿었다. 평생 돈벌이에 헌신해 온 경제인이기에 그가 돈벌이 하나만은 확실하게 잘해 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솔직히 그 기대가 얼마나 컸던가. 선거 내내 이명박 후보에게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폭로들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막무가내로 이 후보를 찍었던 것이다. 그 기대가 무엇이었던가. 바로 ‘경제’였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지금까지 경제살리기에 얼마나 힘쓴 것으로 비쳐졌는가. 그 대답은 바로 ‘아니다’이다. 기업총수들을 만나 투자확대를 요청하고 자원외교를 벌인다는 보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행보들이 국민들의 피부에 얼마나 다가왔을까. 게다가 그동안에 벌어진 일들은 오히려 거꾸로였다.‘오륀지’파동,‘고소영’파동,‘강부자’파동은 서민들의 냉소의 대상이 되었다. 더욱이 ‘쇠고기’파동은 그 자체가 서민적 주제였다. 우리가 쇠고기 하면 고급호텔의 비프스테이크부터 연상할 것인가. 아니다. 우리네 서민들의 밥상, 저 많은 음식점들, 거기서 매일같이 점심을 먹어야 하는 수많은 직장인들, 학교급식, 축산농가들…. 도저히 소홀히 할 수 없는 서민들의 먹거리였던 것이다. 정부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빨리빨리 시인하고 이를 고쳐 나가려고 노력하면 수습될 일이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서민적 주제를 소홀히 했으니 파동은 커질 대로 커지고 또 이런 사태를 호시탐탐 노리던 세력에게는 신나는 소재를 제공해준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제라도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에 지체없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추경예산을 편성해 돈을 푸느니 마느니 싸울 일이 아니다. 국민 피부에 와 닿도록 할 일은 너무나 많다. 대통령은 경제살리기 비상대책팀을 가동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 일과중 절반을 싹둑 잘라내 경제살리기에 쏟아야 한다. 온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행할 것들을 주문해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해야 한다. 과거 새마을식이 아니라 최첨단 현대사회에 맞는 분발을 함께 하자고 촉구해야 한다. 대통령이 하루는 택시를 집어타고 호소한다. 나홀로 자가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고. 그리고 택시용 유류세를 당장 내려준다. 또 다음날은 대기업총수를 데리고 협력중소업체를 찾아간다. 그 자리에서 몇 달짜리 어음결제를 즉각 폐지하고 납품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모범을 보여준다. 기업유치를 위해 뛰어다니는 시장·군수들을 도와 공단입주를 획기적으로 지원한다. 하루만에 전봇대 뽑듯 허가들을 내주고 법인세를 대폭 감면해 준다. 신성장동력을 연구하는 과학기술자들을 만나 큼직한 돈봉투를 꺼내주고 더 큰 지원을 약속한다. 고등학교를 방문, 이공계진학을 장려하고, 노동자와 경영자를 함께 만나 노사화합을 독려한다. 소비자에게는 이 시대에 맞는 소비패턴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전 정부의 반기업정서는 결국 서민들까지 등을 돌리게 했다. 현 정부는 친기업정부라는데도 서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지지도가 떨어졌다 해도 아직도 경제를 살려 줄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높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언제까지 기다려 줄까. 이명박 정부는 지금 당장 국민들이 기대했던 바로 그 피부에 와 닿는 경제조치들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서민이 살고 나라가 살고 정권도 사는 길이다. 그것이 또 매니페스토정신에 부합하는 길이다. 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 李 대통령 “‘쇠고기 파동’ 국민께 송구하다”

    李 대통령 “‘쇠고기 파동’ 국민께 송구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계속된 쇠고기 수입협상 파문과 관련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국민담화에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축산농가 지원 대책 마련에 열중하던 정부로서는 소위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는 것이 솔직히 당혹스러웠다.”며 “특히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청계광장에서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모두 저의 탓”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정부는 심기일전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미 쇠고기 수입 추가협의에 대해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이 국제기준과 부합하는 것은 물론,미국인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와 똑같다는 점을 문서로 보장받았다.”고 전한 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수입을 중단하는 주권적 조치도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건강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는 정부 방침은 확고하다.”며 “식품 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해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지금 우리는 선진국 진입의 여부를 가르는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세계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며 “한·미 FTA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국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통상조건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FTA는 지난 정부와 17대 국회가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궈낸 소중한 성과이며 국민적 공감대를 모았던 국가적 과제”라며 “한국은 경제의 70% 이상을 대외에 의존하고 통상교역을 통해 먹고 사는 나라이므로 FTA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은 (FTA)비준동의안만 통과시키면 되지만 우리는 후속조치를 위해 24개 법안을 따로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미국보다 서둘러야 한다.”며 “농업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폭넓은 지원대책을 마련해 놨고,필요하다면 앞으로 추가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 “(17대 국회 의)회기·임기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여·야를 떠나 부디 민생과 국익을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하며 “17대 국회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다면, 우리 정치사에 큰 공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7대 국회 종료를 일주일 앞두고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시도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해 한·미 FTA의 회기내 처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며 “어떤 난관도 반드시 극복하고 선진 일류국가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모두가 잘 사는 국민·따뜻한 사회·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담화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미 FTA 비준 등 향후 정국 전반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새달 4일 재·보선이 끝난 뒤 TV 방송을 통해 ‘국민과의 대화’를 할 예정이다.이는 취임 100일(6월 3일)을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경기 하강 국면 등과 관련 국민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공무원이 美쇠고기 홍보요원?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일선 시·군에 미국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토록 해 농민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열린 부시장·부군수회의를 통해 미국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협의와 관련한 정부 불신 해소를 위해 소속 직원들에게 쇠고기 안전성 관련 각종 괴담, 오해 등을 해소하는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일선 시·군을 통해 읍·면·동까지 ‘광우병 문답자료’를 배포했다. 문답자료는 미국에서 먹는 쇠고기와 다른 나라에 수출되는 쇠고기는 똑같은 시설에서 도축·포장 과정을 거쳐 생산되며 수출용은 수입나라에서 요구하는 조건(연령이나 부위에 대한 제한)에 맞춰 보낼 뿐 미국내 판매용 쇠고기와 똑같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는 광우병 원인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편도, 소장 끝, 머리뼈 등 특정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강원도 관계자는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정부의 조치”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을 바로 잡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같은 홍보 강화 지시는 일부 학교에서 학교장 가정통신문으로 학부모들에게 전달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춘천농민회 이승열 회장은 “전국적으로 쇠고기 수입 반대여론이 커지는 데다 정부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고를 연기한 상황에서 이같은 홍보 강화는 한·미 FTA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정부가 한우사육 농가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을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홍보 전위대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28)경남 하동 화개 부춘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28)경남 하동 화개 부춘마을

    길은 부춘 마을 가슴팍을 관통해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형제봉 활공장까지 이어진다. 날개를 편 패러글라이더들은 악양 들판 위를 휘휘 돌아 섬진강 백사장에 내려앉지만 활공장으로 올라서려면 화개 부춘 마을 길을 빌려야만 한다. 형제봉 산길은 하동군 악양면과 화개면의 경계이자 지리산 영신봉(1652m)에서 출발한 지맥이 삼신봉(1289m)을 거쳐 섬진강까지 내달린 남부능선의 끝자락이기도 하다. 부춘 마을 동쪽은 이 형제봉 능선이, 북쪽엔 아득히 주능선, 서쪽 역시 700고지 이상의 무명능선, 남쪽으론 발아래 섬진강 그리고 그 건너 거대한 백운산(1215m)을 마주하고 있다. ●2년 전 봄 노선버스 첫 운행 행정지명은 ‘부춘’이지만 마을이 형제봉 산허리에 매달리듯 붙어 있다 해서 ‘부치동’ 또는 고려시대 때 원강사라는 큰절이 있어 ‘부처골’로 부르던 게 변하여 부춘이 됐다고 한다. 예전엔 ‘불출동’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이 지명에 관해선 고려사람 한유한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한다. 학식은 높지만 벼슬하기를 즐기지 않았던 한유한이 왕의 부름을 받고도 나아가지 않고 이 마을에 숨어 살았으며, 바위에 ‘불출동(不出洞)’이라 쓰고 평생 세상으로 나오지 않고 종국엔 신선이 되어 떠났다는 것.‘화개면지’에 따르면 이곳의 정확한 이름은 ‘부처가 나는 동네’ 즉 불출동(佛出洞)이고, 지금과 같은 부춘이 된 건 1879년 호구단자부터이다. 부춘 마을에 노선버스가 들어온 것은 2년 전 봄.‘토담농가’를 운영하는 공상철(49)씨는 “마을이 생기고 처음으로 들어온 버스여서 기쁨을 주체 못한 어르신들은 미리 아랫마을까지 내려가 버스를 타고 올라 왔다.”고 그때 상황을 설명한다. 호리병처럼 긴 모양새여서 마을 첫집에서 끝집까지 걷기도 버겁던 차에 버스가 들어 왔으니 그도 그럴 것. 운전기사 목에 꽃다발을 걸고 버스 앞에서 고사까지 지냈을 정도란다. 마을에서 시인으로 통하는 공씨는 그날의 기억을 “멋진 버스가 꽃 보란 듯 물도 보란 듯 숨찬 소리를 내며 아침마다 마을길을 오릅니다.”라고 예쁜 시로 적고 있다. 자가용 없는 주민들에겐 아침에 딱 한 대, 장날엔 두 번씩 운행하는 귀한 버스다. ●장아찌 특성화 마을 조성 한창 공상철·양영하(44)씨 부부는 6년 전 부춘으로 들어 왔다. 고향이 하동이기도 하고 시집간 여동생이 이곳에 살고 있기도 해서 몇 번 드나들다 아예 이사해 왔다고. 처음엔 남의 집을 빌려 살다가 3년 만에 지금의 집을 지었고, 그 집을 지은 지 다시 3년이 지났다. 신축 공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하필 또 그 해엔 뭔 비가 그리도 많이 왔는지 미완성된 흙집 위로 천막을 치고 날이 맑기를 기다리는 등 8개월의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됐다. 다행히 주말이면 입소문을 탄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와 주는 편이다. 부춘 마을은 전체 약 40여 가구 중 10여 집을 주축으로 ‘지리산 장아찌 마을’ 농가법인을 내놓은 상태다. 지리산에서 채취한 매실과 제피, 비비추, 녹차, 곶감, 머위, 취나물 등을 이용해 다양한 장아찌를 만들고 특성화할 계획이다. 공상철씨는 이 법인의 총무를 맡았다. 이번 주는 공씨를 포함해 마을주민 모두가 분주하다.21일(수요일)부터 시작돼 25일까지 닷새간 열릴 제1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기간에 화개와 악양의 10개 마을에서 녹차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부춘의 경우 찻잎 따기, 녹차두부 만들기, 형제봉 일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 집집마다 빨갛게 익은 앵두만 느긋이 봄을 즐길 뿐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 (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서부 사상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화개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어디서든 구례나 하동까지 간 다음 화개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읍에서 부춘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한 대뿐이므로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 나들목, 남해고속도로 하동 나들목 등에서 19번 국도를 따른다. 부춘 마을은 화개장터 삼거리에서 하동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한 다음 큰길 쪽으로 좌회전해야 한다. 마을 진입로 입구에 이정표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녹차체험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면 이장 이강주(011-838-6005)씨나 공상철(011-884-3741)씨에게 문의한다.
  •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1년 내내 미국 쇠고기를 실컷 먹고 나서 웬 딴소리냐.” 2년 전 미국 연수를 함께 다녀왔던 선배의 핀잔이다. 기자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가 수입되니 광우병이 걱정돼 쇠고기 자체를 먹을 수 없다.’고 푸념했기 때문이다. 그 선배의 핀잔은 연수기간 미국에서 먹었던 쇠고기와, 앞으로 한국에서 먹게 될 미국 쇠고기가 똑같은 상품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그러나 기자는 여기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 당시 미국의 양판장인 ‘샘스클럽’에서 사먹은 쇠고기 ‘초이스’급이나 대형 식료품점 ‘푸드라이언’,‘해리스티터’에서 사먹은 ‘프리미엄’급은 미국 정부가 주장하듯이 20개월 안팎의 쇠고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양보해도 ‘30개월 미만’일 것이다. 현지 교포인 이선영 주부도 한 방송에서 “미국인과 한국교포 250만명은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는다.”고 지적하지 않았는가. 대충 생각해 봐도 미국산 쇠고기가 내수용과 수출용이 같은 상품이라면 양국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월령 제한을 20개월 안팎으로 낮췄어야 맞다.20개월 미만만 수입하는 일본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논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사라진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 한국에 30개월 이상을 강요한 점도 의심스럽다. 미국 내에 30개월 이상의 소들이 존재하고, 그 소들을 처리할 ‘출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12개월 이상된 암소 1마리가 2번 송아지(가임기간 280일×2=약 19개월)를 낳으면 최소 31개월을 넘게 된다고 했다. 암소 1마리가 1마리의 송아지만 낳고 도축될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고, 사육소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정부와 일부 학자들은 30개월 이상의 미국 쇠고기를 먹어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홀인원할 확율보다 낮다,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희박한 홀인원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고, 비행기를 탈 때마다 여행자 보험도 든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위험이 낮다는 것은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무책임하게 ‘위험하다 판단되면 소비자가 사먹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해 정부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소비자들은 매년 설날이나 추석 즈음해서 젖소나 수입소가 한우로 둔갑하는 우리나라의 유통구조에서 사먹는 한우가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기는 정말 어렵다. 빈틈을 여지없이 파고 들어 이윤을 추구하는 부도덕한 업자들은 어떡할 것인가.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값만 싸다면 납이 든 생선이라도 들여오는 한국 수입상들을 예로 들며 “초과이윤을 추구하는 한국 수입업자들이 미국에서 어떤 쇠고기를 수입할지 충분히 예상된다.”며 씁쓰레했다. 그런 점에서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며, 수입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자율 결의를 했다.”고 한 발언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까지 하신 분으로서 참으로 순진한 믿음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기자는 게다가 최근에 “선배 같은 사람 때문에 광우병 쇠고기가 개방됐다.”는 비난도 받았다. 지난해 4월7일자 본지 ‘여담여담’에 “쇠고기도 실컷 먹고, 물가도 낮추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해야 한다.”고 쓴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니 정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자를 한·미 FTA 반대자들로 매도하는 편가르기도 그만둬야 한다. 서울 사는 아들에게 “설렁탕은 이제 사먹지 말라.”며 전화로 걱정하는 시골의 늙은 어머니가 무슨 반미주의자겠는가. 국민의 식탁을 불안케 하고 국론을 분열시킨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농림부 장관 해임 등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AI, 왜 갑자기 한반도에 발생했나

    AI, 왜 갑자기 한반도에 발생했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연일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정부는 이번 AI가 ‘인체 감염 AI 바이러스’와는 다른 계통으로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불안을 떨칠 수가 없다.AI는 왜 갑자기 창궐했으며, 정말로 사람에게 무해한 것일까.SBS ‘뉴스추적’은 21일 오후 11시15분 ‘조류 인플루엔자 한반도를 삼키나?’편에서 AI에 대한 의문점들을 집중진단한다. AI는 지난달 4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서 첫 발생한 지 한달 반 만에 전국 19개 시·군·구로 급속히 확산됐다.AI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에서까지 발견되자 방역 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AI확산에 속수무책인 이유는 무엇인지, 감염경로를 따라가며 의문점을 풀어본다. 인간 조류 인플루엔자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1997년 홍콩. 당시 18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전세계적으로 37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38명. 치사율이 무려 63%나 된다.AI의 인체감염 가능성 여부를 놓고 공방이 뜨거운 것은 그 때문이다. 지난 16일 정부는 이번 AI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발견된 계통으로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번은 남방계 AI인 만큼 사시사철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험성은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AI에 감염됐을 경우 치료약은 현재로서는‘타미플루’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 약은 현재 전국민의 2.5%에 처방할 양밖에 비축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없는지 집중 취재했다. 현재로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쪽은 농민들이다. 농민들이 음독자살을 기도할 정도로 AI 발생 이후 농가는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나 보상이 형편없어 생계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실정이다.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은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500만원’ 한우 소비자 살땐 800만원

    ‘500만원’ 한우 소비자 살땐 800만원

    축산 농가가 500만원에 판 한우를 소비자들은 8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먹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 중간마진율이 40%가량인 셈이다. 이에 따라 한우가 미국 등 외국산 쇠고기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2007년 쇠고기 유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횡성군 축산농가가 전문수집반출상(일명 냉동업자)에 2등급 한우 수소(650㎏) 한 마리를 넘기고 손에 쥐는 돈은 526만 5000원이다. 여기에 냉동업자는 매매·도축 대행 비용과 운송비 등 34만원을 덧붙여 수집을 의뢰한 정육점에 560만 5000원에 넘기고, 정육점은 여기에 점포운영비·인건비 등을 포함한 간접비 100만원과 이윤 167만원 등을 더해 833만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쇠고기 소비자가격의 63% 정도만 축산 농가에 돌아가고, 나머지는 중간 유통비용으로 나가는 셈이다. 축협 등 생산자단체가 직접 수집·공급하는 최고급 한우는 일반 한우보다 마진율이 오히려 더 높다. 강원 횡성 농가가 최고 품질의 ‘1++’등급 한우 거세우(650㎏) 한 마리를 생산자단체에 팔고 받는 돈은 743만원. 여기에 도축비(12만 3000원), 자조금(2만원) 등을 빼면 실제 농가의 수입은 729만원 정도다. 축협 등은 여기에 69만원의 이윤과 56만원의 비용을 더해 868만원을 받고 물류센터에 보내면, 물류센터는 다시 128만원의 판매 수수료를 붙여 996만원에 유통업체에 넘긴다. 유통업체들은 여기에 임대료와 이윤 등을 붙여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1023만원에 내놓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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