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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토리 뉴스] 고유가에 전기사용 급증… 4월 누적판매 8.18% 늘어

    8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누적 전력판매량은 1343억㎾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8%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인 3.55%의 2배를 훨씬 넘는다. 기름값과 가스값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전기의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사용은 화훼농가나 비닐하우스농가 등에서 난방을 기름대신 전기로 쓰면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 장흥, 웰빙휴양촌 세운다

    장흥, 웰빙휴양촌 세운다

    “느리게, 느끼면서 살자.” 산과 강, 바다를 가진 전남 장흥이 ‘느림의 세상’을 지향하는 시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사는 ‘웰빙 휴양촌’을 건설하겠다는 사업이다. 한방생약초 단지를 만들고,‘느린 마을’을 지정했다. 찾는 이에게 자연을 벗하게 하고, 여기서 돈을 벌겠다는 사업이다. 장흥은 해발 500m 이상의 산이 8개, 전남 서남부 9개 시·군의 식수를 제공하는 장흥댐, 청정 해역인 득량만, 해양성 기후 등을 갖추고 있다. ●자연 한방으로 건강 지키고 군이 먼저 추진한 것은 한방 관련 사업. 장흥은 지난 2006년 9월 정부로부터 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됐다. 특구는 장흥읍, 관산읍, 안양면 등 3개 지역 35만㎡ 규모다. 예부터 장흥은 어성초·결명자 등 약용식물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용산면 부용산은 약다산(藥多山)으로 불릴 정도로 약초가 많았다. 장흥군에 자생하는 한약재는 270여종이고 약리작용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900여농가가 350㏊에 생약초를 길러 연간 25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옛 용산초교 관지분교에는 생약초 체험장이 들어서 23가지의 체험이 가능하다. 또 전남도 한방산업진흥원이 안양면의 옛 전남도립대학 건물을 고쳐 11월 문을 연다. 이 기관 부속으로 국내 처음으로 약용작물 종자보급센터가 개원한다. 도는 최근 이 사업에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국비 등 30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75억원으로 관산읍 옥당리 7만여㎡ 규모의 사상의학(四象醫學) 체험장을 2011년 마무리한다. 생약초 재배지와 함께 약초 찜질방, 한방진료원, 한방민속체험관 등을 만든다. ●‘느린 세상´ 체험하기 군은 장평면 우산·장항·병동·월곡·운곡 마을을 ‘느린세상지구’로 지정했다. 이곳 주민들은 화학비료 대신 지렁이 분변토를 이용한 유기농법으로 녹색농촌 체험마을을 가꾼다. 또 용산면 용주리 쇠똥구리 마을에는 자연학습 체험시설들이 갖춰져 찾는 이가 붐빈다. 또 장흥읍 억불산 자락에는 2년 전부터 우드랜드(나무나라)가 만들어지고 있다.1756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40년이 넘은 울창한 편백숲(13만㎡)이 자리하고 있다.9월에 통나무집 짓기 등을 하는 목재 체험학교가 문을 연다. 산책로, 황토흙집, 편백나무 찜질방·쉼터 등 연관 시설이 공사 중이다. 군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억불산 자락에 아토피 재활치료와 휴양복합단지를 만들 참이다. 아토피 치료방, 아토피연구소, 양·한방병원을 유치한다. 장흥은 아토피 발병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2000∼2006년 지역별 알레르기 질환을 연구한 결과, 장흥은 1만명에 환자는 2명뿐이어서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았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인의 판단기준은 ‘우리’/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인의 판단기준은 ‘우리’/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히딩크는 국내외 인터뷰에서 늘 한국인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한다. 그는 여전히 우리에게 인기가 있고, 한국인의 환영을 받으며 이 땅을 오가고 있다. 한국에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했던 한 일본인 교수는 사정이 좀 다르다. 그는 이제 한국에 오는 것이 편치 않게 됐다. 한국을 비판한 일본에서의 인터뷰 때문에 네티즌들의 폭격을 맞고 몹쓸 사람이 돼버렸다. 우리가 이들을 수용하고 못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도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 그러나 가해자가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지금껏 그 일로 가슴 아파할지는 의문이다. 그날 사건을 전하던 한 앵커도 처음엔 다른 나라 사람인 줄 알았다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당혹감을 여러번 나타냈었다. 그렇다면 이건 또 무슨 기준인가. 가해자가 다른 나라 사람이면 다행인가. 끔찍한 일이 끔찍하지 않은 일로 바뀌는가. 우리가 덜 아파해도 되는가 말이다. 한국이 미국에 사과했을 때, 미국인들의 반응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이것은 심리적으로 병약한 한 개인이 잘못한 행동이며 한국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문제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와 나라를 분리시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라면 어땠을까. 그 나라 사람 모두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당사국이 책임지라고 흥분하지는 않았을까. 고마쓰 아키오라는 일본 기업가가 있다. 안중근의사를 존경하는 사람이다. 그는 안중근 의사추모제에 참석하고 기념사업회에 성금도 낸다. 한국사람들은 그를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그런 입장을 표명하고도 그가 일본땅에서 아무탈 없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난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우리네 어떤 인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존경하면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성금도 낸다면, 과연 이 땅에서 온전히 살 수 있겠는가. 미국산 광우병소 수입을 염려하며 분노하는 촛불시위와 AI는 끓이면 다 죽으니 닭이나 오리 등을 아무 걱정 말고 제발 먹자는 캠페인 속에서 우리의 주장은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만약 닭이나 오리가 우리 농가의 것이 아니었다면, 그래도 이렇게 강력히 주장을 할까. 얼마 전 타지역의 교복업체에서 양질의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단체 구입한 한 학교의 학부모들은 졸지에 지역경제를 망가뜨린 원흉이 돼버렸다. 우리지역 물건을 안 샀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업체들이 학부모들을 마녀사냥했고, 지역주민들이 이에 동조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이외의 것을 선택하면 그 이유에 상관없이 비난을 받기 쉽다. 합당한 일인가. 또 ‘우리’는 왜 검증받지 않고 무조건 수용되어야 하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판단하는 기준 속에는 항상 ‘우리’가 있다. 우리냐 남이냐, 우리편이냐 아니냐, 우리와 관련이 있냐 없냐.‘우리’에 해당되면 수용하고, 해당되지 않으면 배척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항상 문제를 안고 있으며, 개선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문제는 문제로 보고 본질을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우리든 아니든 일관성 있게 적용돼야 한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고 사람이나 집단과 동일시하면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 진위나 이상여부와 상관없이 우리편이냐 아니냐를 놓고 기준을 다르게 적용한다면 더더욱 설득력이 없게 된다. 물론 우리를 보호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데 ‘우리감(weness)’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한 수준에서 작동할 때의 얘기다. 병리적 수준의 ‘우리감’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우리를 통째로 망가뜨릴 수 있다. 국민 모두가 건강한 수준에서 ‘우리감’을 유지해야 나라에 보탬도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쯤 ‘우리감’의 수준이 건강한지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신경영 15주년… 새출발 삼성

    신경영 15주년… 새출발 삼성

    “전세계가 글로벌 시대로 가는 이때에 삼성이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 아니 2.5류가 된다. 지금 안 변하면 절대, 내가 여간해서는 ‘절대’라는 말을 안 쓰는데 지금 변하지 않으면 절대 1류가 못 된다.” 2008년 6월5일 오전 8시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본사. 하얀 와이셔츠 탓인지 유난히 까만 머리색의 ‘젊은’ 이건희 회장은 TV화면 속에서 카랑카랑 외치고 있었다. 시계는 15년을 거슬러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호텔. 사내방송팀이 제작한 ‘신경영 15주년 특집 프로그램’을 지켜본 삼성맨들의 얼굴에는 자긍심과 착잡함이 교차했다. 특히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15만대의 불량 휴대전화를 스스로 불태우는 화형식 장면에서는 울컥하는 직원도 있었다. 방송이 끝나자 한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삼성맨)에게 필요한 것은 자부심이다. 저때만 해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 세계 최고가 됐다는 자부심이 넘쳤는데 지금은 다들 주눅들어 있다. 가장이 그러니까 가족들도 덩달아 어깨가 처져 있다.” 신경영을 계기로 삼성은 양(量) 경영에서 질(質) 경영으로, 국민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했다. 전 사원 연봉제,7·4제(7시 출근 4시 퇴근),S급인재 영입 등 크고 작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삼성은 기업문화 변화를 선도했다. 그러나 이날은 자축보다는 자성의 분위기가 강했다. 특집방송을 내보낸 것 외에는 이렇다 할 기념행사도 없었다. 조용히 ‘뉴삼성’의 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특검’ 이후 내놓은 경영 쇄신안에 따라 이건희 회장 퇴진, 이재용(이 회장의 외아들) 전무 해외출국, 전략기획실 해체 등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로 새 출발한다는 각오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내보낸 ‘6월 월례사’에서 “최근 몇 개월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시련을 겪었지만 신경영 정신을 이어받아 남보다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영을 실천하자.”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빠른 추격자에서 시장 선도자로, 열심히 일하는 것에서 깊이 생각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해 이날부터 ‘닭 50만마리 먹기’ 캠페인에 들어갔다. 다음달까지 전국 97개 구내식당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삼계탕, 닭볶음탕 등 닭요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이어 임직원 여름휴가도 기름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으로 가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건국 60주년] 면서기로 입문 ‘개국 공무원’ 오억근씨

    [건국 60주년] 면서기로 입문 ‘개국 공무원’ 오억근씨

    인생의 ‘3대 경사’로 회갑(출생 후 60년), 회혼(결혼 후 60년), 회방(과거급제 후 60년)을 꼽는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직전인 1948년 6월 면서기로 공직에 발을 디딘 오억근(82·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1987년 회갑,2004년 회혼에 이어 올해 회방의 기쁨까지 누리게 됐다. 그는 현재 몇 남지 않은 ‘대한민국 개국 공무원’이다.1988년 6월 서울대 약대 서무과장을 끝으로 정년 퇴직할 때까지 꼬박 40년 동안 공복을 입었다. 오씨가 전하는 ‘기억의 타임머신’을 타고 정부수립 당시로 가봤다. ●세금 안 걷혀 월급 두세달 밀리기 일쑤 1944년 일제의 ‘위안부 모집 바람’을 피해 18살의 나이에 17살 신부를 맞이한 오억근씨의 공무원 도전기는 1948년 시작됐다. 그는 같은해 2월 미군정청에서 시행하는 부(도)·군·읍·면 서기 공채시험에 응시, 당시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오씨는 “쌀 두되를 짊어지고 고향인 경기 안성에서 시험을 보는 수원까지 80리(32㎞)를 걸었다.”면서 “2시간 동안 시험을 치렀는데, 일반상식 문제가 대부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같은해 6월30일 고향인 안성군(현 안성시) 양성면에서 면장이 직접 쓴 사령장을 받고 서기로 임명됐다. 당시는 농가 1000호가 1개 면을 이루고, 면을 단위로 사실상의 자치제가 실시되고 있었다. 오억근씨는 “월급이 얼마였는지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쌀 3∼4말을 살 수 있는 정도였고, 이마저도 세금이 잘 걷히지 않으면 월급이 두세달씩 밀리기 일쑤”라면서 “생활은 농사를 지어서 했고, 면서기는 명예나 부업 개념”이라며 미소지었다. 그는 이어 “일제로부터 시달림을 받다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혼란기라 정부가 제 구실을 하기 힘들었다.”면서 “8월15일 정부가 수립됐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없었고, 하던 일을 계속 했다.”고 전했다. ●먹물과 주판이 사무용품의 전부 최일선 행정기관인 면사무소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행정지도와 납세·부역 등을 담당했다. 상급기관에 보고할 때는 미농지(닥나무 껍질로 만든 질기고 얇은 종이) 안에 먹지(한쪽 또는 양쪽 면에 검은 칠을 한 종이)를 끼워 넣어 같은 내용의 공문서를 여러 통 제작했다. 또 각 마을에 보내는 공문서는 원지(두껍고 질긴 바탕 종이)에 골필(촉을 쇠·유리 등으로 만들어 먹지를 대고 복사할 때 쓰는 필기도구)로 쓴 다음 일일이 등사했다는 것. 오씨는 “문서나 장부를 정리할 때는 먹물로 펜글씨로 쓰고, 각종 통계 숫자는 주판에 의존했던 시기”라면서 “심지어 당시에는 우체국과 주재소(현 파출소)에만 전화가 있었을 뿐, 면사무소에는 전화조차 없어 모든 공문서를 사람이 직접 전달할 정도로 열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문서는 주로 한문으로 썼는데, 어려운 글자나 문구로 표현하는 공문이 인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공무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신망은 두터운 편이었다고 한다. 오씨는 “공무원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로 간주돼 면장은 학식과 덕망을 갖춘 가장 큰 어른이었으며, 면서기도 각 부락에서 추천받은 40∼50대 지역유지가 대부분”이라면서 “주민들은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면서기가 됐다는 점을 오히려 의아해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구구절절한 사연 듣고 빈손으로… 당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먹고 사는 문제였다. 쌀농사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비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천수답이 대부분인 탓에 가구당 10명 가까운 식구들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마차가 고작인 도로를 닦으려고 해도 주민들이 부역을 통해 자체 해결할 정도로, 정부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오씨는 “농가의 벼농사 작황을 조사하고 상·중·하 등급을 매겨 세금을 부과해야 했기 때문에 논두렁을 돌아다니던 게 일”이라면서 “또 집집마다 세금을 걷으러 다니면 구구절절한 사연을 듣다가 빈 손으로 돌아오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수립 이후 60년간의 발전상을 얘기하다 보면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국민들이 긍지를 갖고 지속·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터전을 정부가 만들어 줘야 하고, 공무원들은 나라를 위한다는 마음가짐 못지않게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축산농가서 실직한 50대男 분신 중태

    축산농가에서 일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여파로 실직한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던 50대 가장이 촛불집회 현장에서 분신해 중태에 빠졌다.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에 반대해 분신을 시도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병렬(42)씨에 이어 두번째다.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일용직 노동자 김경철(56·동작구 본동)씨는 서울광장 분수대 근처에서 5일 오전 2시30분쯤 시너로 보이는 인화성 액체를 머리에 부은 뒤 분신했다. 얼굴·가슴·팔 등 신체의 약 40%에 3도 화상을 입은 김씨는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 이송됐다. 분신 당시 광장 주변에서는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50여명의 시민들이 이른바 ‘횡단보도시위’를 하고 있었다. 김씨가 몸에 불을 지르자 주위 사람들이 겉옷을 벗어 불을 끄면서 생수를 부었지만 이미 심각한 화상을 입은 뒤였다. 김씨의 부인 문모(55)씨는 “최근 남편이 일했던 축산농가가 문을 닫아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20일쯤 전 서울에 올라온 뒤 촛불시위에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편은 집에서도 ‘정부가 잘못해서 살기가 너무 어렵다.’고 자주 말해왔다.”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담당의사는 “신체외부화상뿐만 아니라 흡입화상에 일산화탄소까지 많이 마셨다.”면서 “당장 위독하지는 않지만 환자의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진천의 장미/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충북 진천의 장미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생거 진천’에서 ‘장미 진천’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진천 장미 농가들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장미 나눠주기’행사를 벌였다고 한다. 가져간 장미가 동이 날 정도였다고 하니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내년까지 300만달러어치를 배로 수출하기로 했다. 도시인들이 무관심해서 그렇지, 사실 진천에서 장미를 키운 것은 어느새 20년 가까이 된다. 지난 1989년에 8농가가 4㏊ 규모로 장미를 처음 심었다. 품질이 좋아 일본 수출이 잘됐다. 이제는 50농가가 20여㏊에서 장미를 기르고 있다. 진천군은 장미에 ‘곱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판로를 확장 중이다. 다만, 네덜란드와 일본 등에 내고 있는 장미묘목의 로열티가 생산원가의 20%에 이르고 있는 점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새로운 한국형 장미 품종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이 문제에도 다소 서광이 비치고 있다. 장미의 보답일까. 진천은 충북에서 재정이 제법 나은 축에 든다. 충북 12개 시·군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3위로 28.7%가량 된다. 규모나 인구 측면에서 진천이 충북내 재정자립도 3위에 오른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진천의 장미가 지방 분권 또는 지방균형 발전의 사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든 시·군이 다 그렇듯이, 진천도 바이오 벤처 역사탐방 등 지난 10여년 동안 제시된 모든 지혜를 ‘특화’전략으로 수립해 놓고 있다. 과문한 탓이겠으나, 이들 분야에서 특화를 이뤄냈다는 지자체는 아직 못 들어봤다. 진천은 현재 6만여명의 인구를 2015년까지 12만명으로 늘려 시로 승격하려 애쓰고 있다. 장미가 꿈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공공기관의 이전을 통한 지방균형발전 전략과 장미의 판로개척 전략. 어느 게 주민을 진정 행복하게 해줄 발전전략일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전략보다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방향을 정하고, 예산운용 등의 자율성을 담보해 주어야 ‘진천의 장미’가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는 점이다.“장미는 진천”이라는 말이 전세계에서 나올 날을 기다려 본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이야기] 전북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

    [지리산 산마을이야기] 전북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www.maedong.org)인 ‘매동’은 마을 왼쪽 능선에 고양이를 닮은 바위가 있어 ‘묘동’으로 불리다가 훗날 그 형세가 매화처럼 아름답다 해서 지금의 이름이 됐다. 지리산 정상 천왕봉부터 멀리 반야봉, 가깝게는 삼정산(1261m)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지난주에 잠시 언급한 ‘지리산길’의 출발점이자 삼봉산∼백운산을 경계로 도(道)를 달리한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더불어 변강쇠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녹색농촌마을로 인기몰이 마천면 오도재 정상의 변강쇠 공원만큼은 아니지만 이곳 매동마을에도 ‘변강쇠 백장공원’이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강쇠가 이곳의 장승들을 뽑아 땔감으로 쓰다가 대방장승이 크게 노해 팔도 장승을 모이게 하고 벌을 내린 곳”이라는 것. 공교롭게도 이 이야기 역시 오도재와 벽송사, 그러니까 마천면 일대에 비슷하게 전해 내려온다. 산내면 대정리에 속한 매동은 소년대, 유평, 백장 등으로 조그맣게 나뉘는데 매동만 놓고 보면 50가구가 채 못 된다.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니 민박집도 여럿 되지만 간판을 내건 곳은 전무하다. 그저 여염집 살림살이와 밥상을 그대로 제공하는 셈이다. 주민들 대다수는 논농사를 포함, 표고버섯, 고사리, 고추, 감자,(하우스)상추, 가지 등을 재배하는데 고사리의 경우 전 농토의 30%를 차지하며 농가 전체 연 수익도 얼추 1억원 정도란다.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작물이다. ●“고시 패스 스무명도 넘어” 소문난 명당 바로 뒷산엔 실상사 말사인 서진암이 있는데 마을 어귀에서 만난 이길춘(65)씨는 “이곳에서 공부해 고시 패스한 사람이 스무 명은 될 것”이라 귀띔했다. 국보 제10호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보물 제40호 석등이 있는 백장암, 그리고 단일 사찰로는 문화재가 제일 많다는 실상사 등을 지척에 두고 있다. 비 피해, 눈 피해, 산사태 피해, 바람 피해 없이 매화처럼 곱고 강하게 견디어온 마을은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이 이 근방을 붉은 피로 물들일 때도 용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교육열도 대단해서 현역 박사, 교수, 교사, 은행장까지 줄줄이 배출했다며 이길춘씨의 자랑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장직을 맡기도 했던 이씨는 도지사에게 편지를 써 마을 앞에 직행버스가 정차하도록 했고, 마을회관 앞 주차장 공사나 녹색농촌테마마을 지정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재춘(59)씨는 매동은 물론 산내면 일대를 손금 보듯 빤히 들여다보는 사람이다. 내리 13대째 살고 있는데다 1967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40년간 집배원으로 일한 덕이다. 짬짬이 어르신들의 심부름을 도맡거나 편지를 대신 읽어주기도 했는데 군대에서 보낸 아들의 편지 앞에선 같이 울어버린 적도 많다. 오토바이는커녕 자전거도 없던 시절엔 ‘숙박구’라 하여 중간에서 잠을 자고 편지를 배달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토끼하고 발맞춘 시골골짜기”이다. 겨울엔 특히 더 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3∼4㎞씩 걸어도 내다보는 이 하나 없이 “두고 가시오.”라는 목소리만 들려올 땐 서글퍼질 정도였다고. 하지만 어쩌다 한 번씩일 뿐이지 대체로 산골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존경받는 직업이었다고 술회한다. 남편이 빨간 가방을 메고 산내면 일대를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아내 차금남(53)씨는 30년 가까이 한봉을 해왔다. 가난과 함께 성장했던 터라 근면 성실이 몸에 밴 부부다. 이씨는 아직도 푸른 제복을 입고 있다. 묵직한 가방은 진즉에 내려놓았지만 그이는 요즘 태양과 땅과 바람과 빗줄기가 전하는 풍요한 소식들을 들고 논밭으로 향한다. 그가 대신 읽어줄 자연의 소리가 마을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법도 하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 (www.emountain.co.kr)
  • 화성에 300만㎡규모 한우테마파크

    경기도는 한우농가 안정화 대책의 하나로 화성에 ‘한우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해외에 대규모 사료작물 생산재배단지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한우 테마파크는 화성시에 조성 중인 간척지에 300만㎡ 규모로 건설되며, 농가 등 민간자본과 도비 등 150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에 착공해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도는 테마파크에 한우테마공원, 한우체험장, 초지, 사료포 등 시설을 설치해 한우산업과 관광레저가 어우러지는 친환경축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한우를 주제로 한 공원이 조성되면 한우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축산농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국제 사료값 급등에 따른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인도네시아 남동부 술라웨시주에 1만 6000㏊ 규모의 사료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만간 술라웨시주에 실사단을 파견해 도로나 항만 등 사회간접시설과 인건비 등 생산비를 분석한 후 다음달 중 토지임대 등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9월 중 옥수수씨를 뿌리는 등 개발에 착수한다. 도는 1만 6000㏊에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2모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 10t씩 연간 32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사료용 옥수수를 생산할 경우 국제 시세보다 t당 100달러가량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어 채산성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밖에 도내 간척지, 하천둔치, 유휴농지 등 노는 땅 627㏊에 호밀이나 옥수수 등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옥수수 등 사료 곡물의 자동차 연료 이용과 국제 곡물류 가격 상승으로 한우 배합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해외에 사료재배 단지를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 농림 “30개월 이상 소 수출중단 美에 요청”

    정부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출을 중단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오전 10시 과천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긴급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측의 답변이 올때까지 장관고시를 유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는 물론, 국내 창고에 대기중인 미국 쇠고기의 검역도 자동 연기됐다. 정 장관은 “(이번 조치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는 조치”라며 “특히 미국산 쇠고기 중 30개월 이상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민들과 농어업인·축산농가 여러분의 뜻을 받들었다.”고 장관고시 연기와 수출중단 요구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국가간 선린우호 관계와 신뢰를 유지하면서 해법을 찾는 것이 국익과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그 때까지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검역 권한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관한 장관 고시 게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하지만 반대 여론이 들끓자 한나라당은 지난 2일 관보 게재 연기를 농식품부에 요청했고,농식품부는 이를 수용해 관보 게재 유보를 행안부에 재요청했다. 또 정 장관의 발표에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류우익 대통령실장 등 당·정·청 고위관계자들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쇠고기 수입과 관련 사실상 재협상을 미국에 요청키로 의견을 모았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 농림 “30개월 이상 소 수출중단 美에 요청”

    정 농림 “30개월 이상 소 수출중단 美에 요청”

    정부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출을 중단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오전 10시 과천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긴급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측의 답변이 올때까지 장관고시를 유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는 물론, 국내 창고에 대기중인 미국 쇠고기의 검역도 자동 연기됐다. 정 장관은 “(이번 조치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는 조치”라며 “특히 미국산 쇠고기 중 30개월 이상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민들과 농어업인·축산농가 여러분의 뜻을 받들었다.”고 장관고시 연기와 수출중단 요구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국가간 선린우호 관계와 신뢰를 유지하면서 해법을 찾는 것이 국익과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그 때까지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검역 권한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관한 장관 고시 게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하지만 반대 여론이 들끓자 한나라당은 지난 2일 관보 게재 연기를 농식품부에 요청했고,농식품부는 이를 수용해 관보 게재 유보를 행안부에 재요청했다. 또 정 장관의 발표에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류우익 대통령실장 등 당·정·청 고위관계자들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쇠고기 수입과 관련 사실상 재협상을 미국에 요청키로 의견을 모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각료·靑수석 4~5명 이번주 경질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에 즈음해 새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의 국정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할 종합적인 국정쇄신 방안을 이번 주 발표한다. 이 대통령이 구상 중인 쇄신안에는 미국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각료 2∼3명과 청와대 수석 1∼2명 등 4∼5명을 경질하는 인적 쇄신을 비롯해 청와대 조직개편, 당·정·청 관계 재정립 등이 망라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농가 피해 보전 대책과 광우병 우려를 줄일 국민건강보호 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일간 쇠고기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이 대통령이 최근의 촛불시위로 드러난 민심 이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발표 시기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 등이 제기해 온 문제점과 수습 방안 등을 토대로 흐트러진 국정을 바로세울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해 쇄신의 폭이 국정 전반에 이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2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회동, 국정쇄신 방안을 조율한 뒤 2∼3일 중 쇄신안을 내놓은 뒤 6·4 재·보선 직후인 5일쯤 일부 각료 및 수석비서관 경질 등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책 대상으로는 정 장관 외에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부처간 조정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는 김중수 경제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들에 대해서도 경질 또는 전보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무기능 보완 차원에서 중진급 정무특보를 두는 한편 정무수석 산하의 홍보기획 기능을 확대, 강화해 대통령 직속 기구로 두고 책임자도 수석급 특보로 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강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친박인사 복당에 대한 공감대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민주당은 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첫 장외집회인 ‘쇠고기 고시 무효화 규탄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규탄대회에 참석하라는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장외투쟁 상황실’을 설치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 장관고시를 규탄하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 공개 서한에는 ▲쇠고기 재협상 ▲내각 총사퇴 ▲대통령의 당 대표 정치회담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 요구 등이 담겨져 있다. 민주노동당은 천영세 대표, 강기갑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비상대책위·18대 의원단 연석회의’를 갖는 등 나흘째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유통업계, 식품 원산지 견학…식중독 우려품 금지

    유통업계, 식품 원산지 견학…식중독 우려품 금지

    유통업계가 먹거리 안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먹거리 이미지를 개선해 매출확대로 연결시키려는 측면이 없지 않다. 조류인플루엔자(AI), 미국 쇠고기 광우병 논란 등 먹거리 불안이 이어지는 것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청정 이미지 강화, 사고는 미연에 차단 롯데백화점은 산지를 아예 고객들에게 공개한다. 야채와 과일 등 친환경(저농약·무농약·유기농) 먹거리 홍보 차원이다. 고객 40여명을 뽑아 다음달 중순쯤 산지인 강원 양구를 견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배 현황, 관리법 등을 직접 보게 할 계획이다.6월2∼8일 신청을 받는다. 이 기간에 친환경 방식으로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주말농장(경기 화성)도 분양한다.20명 안팎의 고객에게 농장을 분양해 포도나무를 관리토록 한 뒤 가을에 수확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엔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풀무원 기술연구소와 맺었다. 식품 제조공장, 친환경 농산물 농장 등을 함께 점검하는 등 식품 안전성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무더위와 함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달부터 9월 말까지 판매금지 품목을 지난해 4개에서 8개로 늘렸다. 추가된 금지 품목은 육회, 벌크용 양념게장, 생크림, 생크림 빵 등이다. 종전에는 초밥 등의 원료 가운데 훈제연어, 게살, 새우, 한치 등 4개가 금지 품목이었다. 현대백화점은 9월까지 식품의 유통기한을 대폭 단축시킨다. 김밥 유통기한은 2시간(식약청 권장은 7시간)으로, 샌드위치는 4시간(식약청 권장은 10시간)으로 각각 줄였다. 재료 가운데 변질 위험이 높은 계란은 쓰지 않는다. 양념게장 판매도 중지시켰다. 초밥 테이크아웃도 금지했다. 에코생활협동조합은 6월2일 유기농데이를 겨냥해 가칭 ‘광우병과 유전자변형농산물(GMO)로부터 안전한 식품지대’를 선언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조합원이 많아질수록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가와 제조업체가 확대돼 유통이 수월해진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품을 구매하는 조합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정식품 기획행사로 승부 청정 해산물, 청정 육류, 무농약 야채 등 테마 식품 할인 행사도 잇따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31일 청정해역 수산물대전을 연다. 정상가보다 20∼30% 싸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제주산 산지직송 생물갈치 1마리를 1만원, 서산 산지직송 활꽃게 100g을 3200원, 선동 오징어 2마리를 2500원, 매운탕용 우럭 2마리를 4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신세계이마트는 6월4일까지 원양선사 직거래 수산물 대잔치 행사를 편다. 통영산업, 대륭수산 등 6개 원양선사가 참여한다. 오징어, 동태, 흑조기 등 8개 품목, 총 330t에 대해 평소보다 20∼30%가량 싸게 준다는 설명이다. 남대서양에서 조업한 오징어(1마리)가 450원, 러시아 근해에서 조업한 동태 2마리가 3480원이다. 농협하나로클럽은 6월4일까지 ‘한우 사랑 대축제´를 열고 부위별로 최고 50% 할인해 준다. 양재점에서는 100g에 1980원이던 꼬리뼈를 990원으로 할인해 준다. 사태, 우둔, 목심, 설도 등 부위는 정상가의 49%를 할인해 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31일과 6월1일 이틀간 ‘무항생제 인증돈육 특별전’을 열고 루쏘포크 삼겹로스(100g 2500원)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에서는 6월8일까지 ‘친환경 유기농 상품 기획전’을 열고 청과, 건식품, 야채 등 유기농 상품을 6∼46%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6월2일 각종 유기농 상품을 최고 45% 할인해 준다. 무농약 참외(4∼7개)를 45% 할인된 5980원에, 홈플러스 PB브랜드인 웰빙플러스의 무농약쌀(10㎏)을 15% 할인된 2만 5800원에, 무농약 검정쌀(2㎏)은 30% 할인된 9900원에 각각 내놓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Local] 울산, 계란 구입 양계 농가 지원

    울산시는 30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계란 팔아주기’ 캠페인을 벌여 2만3000개를 샀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3∼29일 시청과 구·군 등에서 지역 계란 팔아주기 캠페인을 벌여 울주군 두서면 부흥농장 등에서 생산된 계란 2만 2940개(428만원 상당)를 샀으며, 시청과 구·군 외에도 경남은행 울산본부 등도 동참했다. 시는 최근 닭, 오리고기 시식회 등 소비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계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장이 있을 경우 즉시 구매에 나설 방침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여야 대치정국… 개원 난항 예고

    여야는 17대 국회를 닫고 18대 국회를 열면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17대 국회를 공전시켜 온 여야는 폐원일인 29일에 단행된 장관 고시 공포에 따라 18대 국회를 극한 대치 상태에서 맞게 됐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이 “끝까지 싸우겠다.”는 ‘투쟁 의지’를 밝히면서 다음달 5일로 예정된 18대 국회 개원 여부도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에 17대 국회 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뒤 18대 초기에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7대 마지막 최고위원회에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한·미 FTA 비준안 통과 가능성이 야당의 정략적 공세 때문에 사라지게 된 것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통합민주당은 18대 국회 초반이라도 한·미 FTA 비준 동의에 대해 신속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당 원혜영 신임 원내대표는 “쇠고기 재협상 없는 한·미 FTA 비준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결국 18대 국회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와 한·미 FTA는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은 “충분한 대책이 보강됐다.”며 대국민 설득에 나섰다. 조윤선 대변인은 “그동안 축산 농가 피해 대책이나 국내 위생안전 문제 등이 굉장히 보강됐다.”면서 “정부가 많이 노력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고시시점에 대한 적절성을 놓고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내부적으로는 ‘고시 강행’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야당의 대응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장관 고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대 결심’이라는 표현으로 물러서지 않을 의사를 밝혔다. 또 민주당은 고시 공포 직전까지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청와대를 찾아가 고시 연기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전면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천영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과 공조하여 전면적 장외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노당 지도부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민노당이 ‘공조’할 야당은 민주당을 의미한다. 자유선진당은 같은 야당이지만 장외투쟁, 특별법 발의 등 여러 공조 방안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당의 이러한 공조 분위기에도 민주당은 장외투쟁 카드를 계속 만지작거리는 수준이다. 이날 당 지도부는 ‘쇠고기 협상 무효화를 위한 권역별 대회’ 추진을 결정했지만 ‘장외대회’라는 표현을 썼다. 여전히 ‘낮은 단계’의 장외투쟁인 셈이다. 한나라당의 ‘정치권 배후설’과 국회 개원 초기에 국회를 비운다는 부담감이 민주당의 ‘장외투쟁’ 결단 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당장 국회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경색된 여야 관계 속에서 18대 원 구성 협상 테이블은 쉽게 마련되지 않을 전망이다.18대 국회 초반의 여야 공전 상태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발표] “철회→재협상” 요구서 “헌소 제기” 주장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새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가 29일 발표되자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안팔고, 안먹고, 운송도 거부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들은 고시가 철회되고 미국과 재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촛불시위를 계속하고, 헌법소원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민심을 저버린 정부에 분노하는 한편 광우병 위험 쇠고기에 두려움을 보였다. 직장인 강모(29·인천시 남동구)씨는 “2008년 5월29일은 정부가 국민을 배신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검역 중단 조치가 내려졌던 미국산 쇠고기가 어떤 방식으로든 내 위장에 들어올 것을 생각하면 두렵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유모(41·성남시 분당구)씨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대통령은 물론 협상에 나섰던 장관과 공무원들이 가족과 함께 국민이 보는 앞에서 먼저 먹어야 한다. 관련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촛불시위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에서 소를 키우는 조모(43)씨는 “본전도 못찾는 소를 내다 팔 수는 없다.”면서 “청와대에 모조리 풀어 놓고 싶다.”고 울먹였다. 농림부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고시 중지’ 요구가 ‘고시 철회’로 바뀌었고, 반대목소리를 내는 글이 폭주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장관고시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시민단체와 축산업계는 실력투쟁에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한택근 사무총장은 “장관고시 강행은 검역주권을 제약해 국민주권을 침해한 처사로 헌법소원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추가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해소했다지만 기존 합의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고시 철회를 주장하며 농성 중인 한우협회 김영원 차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타결만으로도 한우 가격이 20% 떨어졌다.”면서 “말뿐인 농가 대책에 대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뿐만 아니라 소형 정육점들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 금지에 동참했다. 서울 중랑구 D정육점 주인인 김모(53)씨는 “미국 쇠고기를 팔면 이익은 남겠지만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말도 안되는 정부의 조치에 서민이 할 수 있는 저항이 별로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윤춘호 국장은 “화물연대 조합원 1만 5000여명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운송 거부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중학생인 이모(15·서울시 성북구)양은 “친구들과 학교급식 거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김모(18·안산시 단원구)군은 “정부는 안전한 학교급식을 약속했지만 학교에서 싸다는 이유로 몰래 미국산 뼈·꼬리를 사다 끓이면 그만이다. 우리는 마루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포털에는 학교급식을 중단하겠다는 학부모 카페도 생겼다. 음식점들도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 마포구 설렁탕집 주인 송모(60)씨는 “손님의 건강도 문제지만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갈비탕집을 운영하는 박모(49·경북 경산)씨는 “식당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구분하는 능력이 없지만 배워서라도 미국 쇠고기는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경주 김승훈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미 쇠고기 수입 고시 이후가 더 중요하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을 담은 장관 고시를 발표함에 따라 촛불 시위 등 미 쇠고기 수입 재개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LA 갈비와 내장 등 부산물을 포함한 미 쇠고기가 4년 6개월여만에 다시 수입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야 하고, 축산 농가들은 값싼 미 쇠고기와 경쟁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을 맞게 됐다. 정부가 고시 발표를 강행하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는 등 파장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이른바 쇠고기 정국이 18대 국회에서도 이어질 경우 한·미 FTA 비준과 경제 회생 등을 위한 민생 법안 처리가 계속 늦춰지는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수입 위생 조건만으로는 광우병 불안을 잠재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장관 고시는 4월18일 끝난 한·미 쇠고기 협상에 비해 다소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검역 주권을 확실히 보장받았다고 평가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고시 발표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새출발해야 한다.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20개월 미만에 한해 수입하고 있는 일본의 제도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지될 경우 이를 무기로 미국을 압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학교, 병원, 군부대 등 집단 급식소에 납품되는 미 쇠고기는 전수 검사를 의무화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원산지 표시 대상 업소가 대폭 확대되는 만큼 지도·단속 인원이 모자라지 않는지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한우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 구조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등 축산 농가의 피해를 줄이는 방안은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
  • [美쇠고기 고시 발표] 송아지값 165만원 밑돌면 현금 보전

    정부는 앞으로 축산농가가 키우는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165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현금으로 일정 부분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사료구매시 자금 융자 규모도 당초보다 5000억원 늘어난 1조 5000억원까지 늘리며, 이자율도 3%에서 1%로 낮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와 함께 국내 축산산업 발전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송아지생산안정제도의 기준 가격이 165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현행보다 10만원 높아졌다. 이에 따라 향후 송아지 가격이 165만원 이하로 내려가면 축산 농가는 소득 감소분 중 일부를 정부로부터 보전받게 된다. 송아지생산안정제는 2001년부터 본격 시행됐는데, 이후 송아지 가격이 기준가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어 실제 축산 농가 지원책으로는 기능하지 못했다. 이에 축산 농가들은 기준 가격 상향을 줄곧 요구해 왔다. 또 정부는 축산 농가가 사료를 구매할 때 지원하는 특별사료구매자금 융자 규모를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자율도 3%에서 1%로 크게 낮춘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한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앞으로 거세한우를 키워 1+ 등급을 생산하면 한 마리당 10만원의 ‘품질 고급화 장려금’을 지원 받는다.1++ 등급은 20만원이다.1+ 등급의 돼지고기를 생산하면 한 마리당 1만원을 지급 받는다. 우수 한우 암소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5번 이상 새끼를 낳은 암소에는 20만원,7차례 이상 출산한 한우에는 30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미국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해 모든 음식점과 학교·회사·군대 등 단체급식소에 대해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 이에 대해 축산업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대책”이라면서 “재협상만이 축산농가 보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검역관 美상주·작업장 정기 점검”

    “검역관 美상주·작업장 정기 점검”

    정부가 29일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 권리 등을 부칙 형태로 추가한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확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은 고시가 관보에 게재돼 발효에 들어가는 새달 초쯤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으로 중단돼 부산항 등에 보관 중인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 5300t이 곧바로 검역을 거쳐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LA갈비’ 등 뼈 붙은 쇠고기와 내장 등 부산물,‘30개월령 이상 쇠고기’도 새달 중순 이전 국내 식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우병 파동으로 2003년 12월 수입 금지 조치된 후 4년 6개월 만이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문화했고, 특정위험물질 기준을 미국 내수용과 동일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18일 미국과 합의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려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내 쇠고기 작업장 위생 검역 상태를 조사한 손찬준 국립수의과학검역 축산물검사부장은 “새 수입조건에 부합하고 위생관리 체제, 작업장과 종사자 위생상태가 만족스러웠다.”고 총평했다.14일이나 지연돼 확정된 고시에는 한·미간 쇠고기 협상 합의 내용과 함께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추가협의 내용도 반영됐다. 이에 따르면 30개월미만 소의 편도와 소장끝,30개월 이상 소의 편도·소장끝·뇌·눈·척수·머리뼈·등뼈 등 광우병위험물질(SRM)을 빼고는 모든 부위가 제한 없이 수입된다. 농식품부는 국내 검역때 표본검사 대상을 전체 물량의 1%에서 3%로 늘리되, 월령에 맞지 않는 SRM이 발견되면 3%의 샘플 검사 비율을 10%까지 높이고, 해당 작업장의 이후 수입 건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친 강화된 검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위험 등 국민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령 확인 불가 SRM 전량 반송 ▲내장·혀 등 조직검사(SRM 혼입 방지) ▲미국 현지 검역관 상주 및 현지 작업장 정기 점검 ▲모든 음식점에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 등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축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송아지가격안정제 기준가를 현행 15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상향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상) 고통받는 사람들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상) 고통받는 사람들

    끝 모르고 오르는 기름값은 서민 생활을 바꿔놓고 있다. 서울신문은 고유가 시대에 깊어만 가는 서민의 시름과 고유가 시대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3차례의 시리즈로 짚어본다. “결국 우리는 정유사의 머슴일 뿐입니다.” 경유값 폭등에 화물운송업자는 ‘밥줄’인 화물차를 세워둬야 할 판이고, 장미꽃을 키우는 농부는 경유보일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장미꽃을 바라보고 있다. 고유가에 서민들은 곳곳에서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28일 오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공판장에서 4.5t 트럭을 세우고 양배추를 내리던 화물운송업자 조재용(49)씨. 그는 “20여시간을 쉬지 않고 운전해서 겨우 9만원 벌었다.”고 한숨지으면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경유값 3배↑… 운임은 그대로 경남 김해 일대를 돌며 양배추를 거둬 차에 가득 싣고 가락동 시장까지 달려왔다. 그가 중간수집상으로부터 받은 운송료는 45만원. 여기서 주유비 29만원, 고속도로통행료 5만원, 밥값 1만 5000원을 빼고 손에 쥔 것은 9만 5000원. 조씨는 “휴게소에서 간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꾹 참았다.”고 했다. 운송료 45만원은 ℓ당 경유값 700원일 때 정해진 것이지만 ℓ당 1900원을 넘어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조씨의 수입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수입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산지 채소 가격이 폭락해 운송료를 올려달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한다. 양배추 3개 가격이 5000원은 돼야 농민들의 수지가 맞지만 이날 경매가격이 1300원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차를 버려야 산다” 한숨 트럭 할부금 5500만원에다 비싼 경유값을 계산하면 화물차를 굴릴수록 손해다. 차를 세워둘 수도 없다. 차량수리비·지입료·환경부담금 등 하루에 5만원 상당의 고정비용은 차를 굴리지 않아도 꼬박꼬박 지출해야 한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차를 버려야 살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조씨는 “3년 전 양배추운송연합회에 80명의 운송업자가 있었는데 최근 들어 40명이 차를 버렸다.”고 전했다. 운송업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비싼 경유값을 대기 버거워 정유사의 머슴에 불과하다고 자조 섞인 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에서 비닐하우스 장미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안창균(49)씨는 경유값을 감당하지 못해 최근 5000여만원을 빚내 난방시설을 경유보일러에서 전기난방으로 바꿨다. 장미를 키우려면 비닐하우스 온도를 낮밤 없이 20℃로 유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기난방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경유보일러도 보조로 가동해야 한다. 전기난방장치를 사용하면서 경유 사용량은 75%나 줄었지만 정작 비용은 50%밖에 줄지 않았다. 지난해 5월만 해도 농업용 면세유 가격은 1드럼(200ℓ)당 7만원이었지만 요즘은 24만원으로 3배 넘게 오른 탓이다. 장미 한 송이 가격은 지난해 5월 350원에서 250원으로 100원 떨어졌다. 파주 일대 200여 화훼농가들은 고유가, 장미값 하락에다 시설투자를 하면서 얻은 빚 때문에 삼중고를 겪으면서 도산 위기에 몰렸다고 한다. 이경주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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