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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가축 ‘폭염 폐사’도 보상 절실

    [단독]가축 ‘폭염 폐사’도 보상 절실

    며칠째 계속된 폭염으로 사육 닭 등이 폐사했으나, 폭염은 농어업재해대책법에서 정한 농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양계 농가들은 보상금 신청은 커녕 피해 현황조차 자치단체에 보고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감독 없이 매몰… 수질오염 등 우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일주일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지역에서만 2만 1300여마리의 닭이 폐사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또 강원 4700여마리, 충북 5100여마리 등 다른 지역의 피해도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피해 집계가 없지만, 이 비공식 집계된 피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농민들은 보고 있다. 농가에서는 사육 중인 가축이 폭염으로 집단 폐사해도 보상기준이 없어 아예 신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땅에 묻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매몰 처리한 닭 등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질병 및 수질오염이 발생할 우려도 낳고 있다. 특히 닭은 평소 체온이 병아리 39도, 큰 닭 41.5도 등으로, 소와 돼지(38.5도) 등 다른 가축보다 높아 기온 상승에 취약해 맥없이 쓰러지는 실정이다. ●수해·한해·풍해는 보상 폭염 피해와 달리 수해·한해·풍해 등으로 가축이 집단 폐사하면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피해액의 일부를 보상받는다. 예컨대 입식일로부터 20일 이상 또는 600g 이상인 육계(마리당)의 자연재해 폐사라면 복구비용 산정 단가 740원씩 인정을 받는다. 또 육계 병아리(감별추) 427원, 산란계 병아리 611원, 산란계는 1877원의 복구 비용 상당액을 지원받는다. ●AI 후유증·사료값 폭등 겹쳐 3중고 닭 4만마리 중 6000여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양계농 이주용(50·경북 상주시 지천동)씨는 “조류 인플루엔자(AI) 이후 잠시 숨을 돌리는가 했는데, 사료값 인상에다 폭염 피해로 눈앞이 캄캄하다.”면서 “농업재해 보상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닭 1500여마리가 폐사한 경주시 천북면 H농장 관계자도 “기상 이변에 따라 해마다 폭염 피해가 늘고 있으나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원혁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양계 농가들이 연이은 피해로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폭염을 자연재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농업재해 한해·수해·풍해·냉해·우박·서리·조해·설해·동해·병충해 기타 농어업재해대책위원회가 인정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농업용 시설·농경지·농작물, 가축 임업용 시설 및 산림작물의 피해를 일컫는다. 가축은 소·말·양(염소 등 산양 포함)·돼지·닭, 그 밖에 농림수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짐승·가금(家禽) 등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남 산청 36.1˚C… ‘살인폭염’ 8월말까지

    경남 산청 36.1˚C… ‘살인폭염’ 8월말까지

    9일 수은주가 최고 36.1도까지 올라가는 살인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10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28∼34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에 폭염 초비상이 걸렸다. ●합천·임실 등서 폭염사망 잇따라 경남 합천군 합천읍에서는 뙤약볕 아래서 농사일을 하던 문모(93)씨가 쓰려져 숨진 채 이날 발견됐다.8일에는 합천군 덕곡면 안모(78·여)씨가 밭에서 일하다 숨졌으며, 전북 임실에서도 정모(57)씨가 돈사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에서는 이모(31·여)씨가 자신의 집에서 탈수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남 거제시 옥포2동의 원모(30)씨는 도로공사현장에서 일하다 숨졌다. 경북 상주의 한 양계농가에서는 지난 7∼8일 사육중이던 닭 3000여마리가 집단폐사했다. ●영·호남 경보… 서울·경기 첫 주의보 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이날 단축수업을 했다. 대구·경북 지역 초등학교 23곳은 학교장 재량으로 단축 수업을 했으며, 서울시·경기도·충북도교육청 등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단축수업, 휴업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산청의 수은주가 36.1도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밀양·순천·합천·양평은 35도, 서울은 32.9도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순천·광양, 대구·영천, 창원·밀양 등에는 폭염경보가 발동됐다. 기상청은 “금요일 비가 내리면 기온이 2∼3도 떨어지겠지만 찜통더위를 식히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살인적인 더위는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체가 장기간 고온에 노출되면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아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노약자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여름방학 보름 앞당겨 살인 폭염에 따라 여름방학도 보름가량 앞당겨진다. 서울시내 초등학교들은 예년보다 이른 17일을 전후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영도초등학교가 15일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해 대부분 학교가 17∼19일 방학을 시작한다. 대구 지역 초등학교도 지난해보다 보름정도 빠른 14∼15일쯤 여름방학을 시작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 등과 함께 폭염에 대비한 합동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국토해양부와 노동부는 건설·사업근로자에 대한 사업장별 안전대책을 마련해 폭염특보 발령시에 작업시간을 단축하거나 공사를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 한찬규기자·서울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전국이 푹푹 쓰러졌다

    9일 전국에 걸쳐 폭염 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탈진 사고도 속출했다. 한낮의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다가 해가 떨어지자 보행자들이 부쩍 늘었다. 축산 농가들은 가축들의 집단폐사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거리에 발길 끊겨 식당 한산 지난 8일 오후 1시25분쯤 광주 광산구 이모(31·여)씨의 집에서 이씨가 탈수 증세를 보여 광산소방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 순천에서도 이모(55·여)씨가 탈수 증세로 쓰려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발령된 지역의 주민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섭취하면서 실내 통풍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도시의 시민들은 시원한 건물 안에서 폭염을 피하거나 가로수 그늘 아래로 걸어다녔다. KT, 한국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몰려 있어 평소 점심시간대면 북새통을 이루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김치찌개나 동태탕, 설렁탕 등을 파는 식당을 가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면 냉면집이나 팥빙수점 등에는 손님이 몰렸다. 동태탕을 파는 D식당 주인 황모(38)씨는 “오늘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돌려도 손님 발길이 끊겼다.”고 말했다. 레저용 보트의 배터리가 폭염에 과열되면서 폭발하는 사고도 발생했다.9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당현리 김모(53)씨 창고 앞마당에 보관 중이던 0.5t 보트에서 엔진 배터리가 폭발, 보트를 모두 태웠다. ●양계농가 연이은 악재로 울상 이날 최고기온 33도를 기록한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의 양계 농장주 조모(52)씨는 “며칠 동안 하루 평균 100여마리의 닭이 폐사하고 있다.”면서 “사료값·기름값 폭등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다 폭염까지 겹쳐 졸지에 빚이 1억 5000만원이나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조씨는 쉴틈 없이 대형선풍기를 가동하고 1시간에 한 차례씩 분무기로 물을 뿌렸다. 돼지 3500마리를 키우는 전북 김제시 백산면의 김현욱(47)씨는 “돼지들의 사료 섭취량이 20∼30% 줄었다.”면서 “지하수를 끌어올려 하루 종일 축사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돼지에게 소금이나 칼슘이 많이 함유된 사료를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 마산시 오동동 마산수협 제빙공장의 임채곤 서무대리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2주 전에 비해 얼음수요가 무려 2배 이상 늘었다.”면서 “지금 공장 작업자들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농협 고위간부가 납품대가 12억 챙겨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납품계약을 연장해 주는 대가로 사료용 첨가제 생산업체로부터 1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배임 등)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 남모(64)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02년 9월 농협사료㈜ 대표이사로 취임한 남씨는 사료용 첨가제를 만드는 A사 사장 왕모(49)씨에게 가공의 회사인 B,C사를 설립해 이 회사들 명의로 첨가제를 납품하게 한 뒤 납품대금의 25%를 자신의 차명계좌로 지급받는 등 2003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2억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결과 남씨는 친척이나 친구, 납품회사 직원 등의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로 리베이트를 받았으며, 주식투자와 생활비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씨는 경찰에서 “B,C사는 내가 운영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납품 이익금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다.그러나 이 회사들은 남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남씨는 또 2006년 1월 우수 축산농가에 지급할 사은품 구입 예산으로 사돈이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3000만원 상당의 한약을 구입해 농협사료에 대한 인사·감독권한을 가진 김모(59)씨 등 당시 농협중앙회 간부 5명에게 1세트씩 준 것으로 조사됐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봉독’ 대량 채취 기술 개발

    ‘봉독’ 대량 채취 기술 개발

    벌의 독인 봉독(蜂毒)을 대량 채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봉독으로 가축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봉독 대량 채집장치와 간이 정제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양봉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페니실린의 1000배가 넘는 강력한 살균, 소염 작용을 지닌 봉독은 예전부터 봉침 형태로 관절염 치료나 가축의 항생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벌침은 살아 있는 벌을 한 마리씩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침을 사용한 벌이 스트레스를 받아 곧잘 죽곤 했다. 이번에 개발된 벌집 채집장치는 벌통 앞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벌통에 드나드는 벌의 독낭(毒囊)을 전기로 자극해 봉독을 채집하도록 설계됐다.2만∼3만 마리가 살고 있는 1개 벌통에서 한 번에 채집할 수 있는 봉독의 양은 3g 정도. 이렇게 채취된 봉독을 정제해 새끼 돼지에게 항생제 대신 투여한 결과 생존율은 물론 체중 증가량도 크게 높아졌다. 봉독주사를 맞은 새끼 돼지는 태어난 30일 후 8.8㎏으로 일반 돼지 7.5㎏보다 1㎏ 이상 체중이 더 나갔다. 이런 체중 증가 덕분에 돼지 출하시기가 일반 돼지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163일로 당겨져 생산비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생존율 역시 봉독 주사를 맞은 돼지는 생후 60일까지 95% 이상으로 일반 돼지의 87%보다 높았다. 봉독의 가격은 g당 10만원 정도로,100개 벌통을 가진 농가가 꿀을 따는 양봉시기에 봉독을 채취할 경우 약 3000만원에 달하는 추가소득이 가능할 전망이다. 농업과학기술원 잠사양봉소재과 여주홍 연구관은 “봉독은 농약이나 중금속 등의 검출이 없는 천연 치료 물질이어서 앞으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용인, 농기계 임대 사업 추진

    경기 용인시가 농민들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고가의 농기계를 빌려 주는 임대사업을 추진한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3억 8500만원을 들여 콤바인과 트랙터 등 임대용 농기계 10대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신청 농가들에 대한 현지 조사를 마친 데 이어 농기계를 사용할 농민들을 대상으로 사용 교육을 한 뒤 다음달부터 임대한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씨줄날줄] 돈육선물시장/오승호 논설위원

    선물(先物)거래하면 으레 종합주가지수나 국채, 미국 달러 등 금융상품을 떠올리기 쉽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융상품 이외엔 선물 거래가 가능한 상품은 금이 유일하다. 그러나 농축산물 선물 거래의 역사는 오래 됐다. 세계 최초의 선물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1865년 옥수수, 밀 선물을 상장했다. 미국 중서부에서 생산되는 곡물 가격의 등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농축산물은 천재지변 등에 의해 가격 등락 폭이 큰 편이어서 물가 관리에 어려움을 주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분류된다. 돼지고기의 가격 변동성은 지난해 기준으로 27.2%로 코스피지수(23.1%),3년 만기 국채(0.5%), 미 달러화(1.9%)에 비해 훨씬 컸다. 사육 두수와 사료 비용에 따른 생산 파동, 돼지 콜레라 같은 질병 등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돼지고기 생산 규모는 3조 6000억원으로 쌀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1999년 4월 시작된 금 선물 거래에 이어 농축산물 중에서는 처음으로 돈육(豚肉) 선물시장이 오는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개설된다. 양돈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가격 등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전국 11개 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을 기초로 거래한다.1계약당 거래 단위는 1000㎏(약 460만원)이다. 도축된 상태의 고기가 거래 대상이다. 매매 체결 당시의 가격과 최종 결제일 때의 가격 차이를 현금으로 주고 받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관측(6월호)’을 통해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돼지고기 소비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6∼8월 100㎏ 기준 돼지 산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23.5% 높은 28만∼3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쇠고기 수입량이 늘어날 경우 산지 가격은 전망치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돈육 선물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많이 나오게 하는 등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아울러 양돈 농가의 수입 증대를 위해 2000년 이후 중단된 대일 돼지고기 수출이 재개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태풍 오기 전 풍수해보험 가입을”

    “풍수해보험 가입하세요.” 집중 호우가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지자체들이 농어민을 대상으로 풍수해보험 가입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4월부터 풍수해보험이 전국에 확대 실시됐으나 인식 부족 등으로 가입자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22개 시·군에서 풍수해보험 가입은 5800여건에 그치고 있다.가입 대상은 주택 49만 3000동,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4470만㎡, 축사 1050만㎡이다. 이 가운데 주택 가입이 대부분으로 5700여건이다. 곡성군 2100여건, 여수 1600여건, 보성군 1120여건, 나주 570여건, 무안 110여건이다. 풍수해보험은 정부와 지자체가 보험료의 61∼68%를 지원, 태풍·홍수·호우·대설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을 경우 복구비 기준으로 90%까지 보험금을 타는 제도이다. 도는 이처럼 가입률이 낮자 과거 풍수해 피해 지역과 하천 부근 마을과 축사, 비닐하우스 농어가를 상대로 가입을 설득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와 지자체에서 보험료의 94%를 지원해 주는 주택을 소유한 기초생활수급자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농어민들은 풍수해보험이 소멸성이라며 가입을 기피하고 있다. 풍수해보험료는 주택이 연 평균 2만 8000원이다. 보상액은 100㎡(30평)에 최대 5400만원이다. 또 철재 비닐하우스 보험료는 500㎡(150평)에 8만 3000원이다. 보상액은 434만원이다. 한우 축사 보험료는 200㎡(60평)에 20만원이고 보상액은 3591만원이다. 지난해 태풍 ‘나리’로 피해를 입은 나주시의 한 농가는 온실 2개동 전파로 보험료 915만원을 내고 보상금으로 1억1100만원을 받았다.또 여수시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보험료 2만 1000원을 내고 보험금 700만원을 받았다. 가입 문의는 전남도(061-286-7722), 시·군청, 읍·면·동사무소 풍수해보험 담당자, 동부화재(1588-0100), 삼성화재(1588-5144), 현대해상(1588-5656) 등이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오디’ 전남농가 효자작목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광 34.5㏊, 장성·순천에서 각각 20㏊, 보성 15㏊, 화순 10.7㏊ 등 도내 5개 시·군 145㏊에서 뽕나무 오디를 수확했다. 이들 지역의 올 오디 재배 면적은 245㏊로 1년 새 100㏊가 늘었다. 가격은 ㎏당 4500∼8000원으로 10a(300평)당 순소득이 250만∼390만원에 이른다. 같은 면적에서 생산되는 쌀과 복분자는 각각 54만여원,264만여원이다. 이처럼 고소득 작목으로 알려지면서 전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뽕나무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 뽕나무는 양잠업이 성행했던 1960∼1970년대 농가의 주 소득원이었으나 사라졌다가 다시 ‘건강식품’ 바람을 타고 살아나고 있다. 특히 다른 작목에 비해 일손이 적게 들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확기인 5월 하순∼6월 중순 노동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돼야 하고 보관이 어려운 만큼 음료나 술, 잼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오디가 농가의 소득작목으로 각광 받고 있다.”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고 판로 및 보급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ocal] 경북,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경북도는 4일 오는 2012년까지 농기계 임대사업을 울릉을 제외한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7개 시ㆍ군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도는 우선 올해 상주와 의성, 군위, 고령 등 4개 시ㆍ군에 총 36억원을 들여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농가에서 임대할 수 있는 농기계는 비료 살포기, 퇴비 살포기, 콩 탈곡기 등 소형 농기계이며 사용 신청은 시ㆍ군 농업기술센터에 하면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기계 임대 사업 확대로 농가의 부채 경감과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모노레일 카 있어 울릉도 비경 더 황홀

    모노레일 카를 타고 울릉도 비경(景)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경북 울릉군은 4일 서면 태하마을 앞바다와 향목(향나무)관광지구 구간(총연장 304m, 단선)에 설치된 모노레일 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사업비 36억원으로 착공한 지 1년2개월 만으로, 울릉도에 관광용 모노레일이 설치되기는 처음이다. 모노레일은 20인승 모노레일 카 2대와 승·하차장 1곳씩을 갖췄으며, 특히 해안 전망 감상이 편리하도록 편각도 최대 39도로 시공됐다. 모노레일 카를 타고 태하등대에서 내려다보는 북면 해안은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뽑은 한국 10대 비경 지역으로 인근 천연기념물 제49호 ‘울릉 대풍 감향나무’ 자생지와 후박나무 숲, 서·북면의 해안 절경 등 관광 명소가 자리잡아 관광객들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울릉도 해상 관광의 백미인 코끼리 바위를 비롯해 노인바위, 삼선암, 송곳산, 항로표지관리소 등의 명소를 즐길 수 있다. 모노레일 카의 탑승 시간은 왕복 약 12분 정도로 요금은 성인 왕복 4000원(편도 2200원), 어린이 2000원(1200원). 울릉군 관계자는 “모노레일이 깔린 구간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면서도 산길이 가파르고 험해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곳”이라며 “관광객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인 내수전∼천부2리(본천부) 구간에도 관광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울릉도에는 지난 2000년부터 경사지 밭 등에 농업용 모노레일이 설치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162농가가 30억원을 들여 4.5㎞ 구간에 모노레일을 설치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충북에 전국 최대 민물고기단지

    충북에 전국 최대 민물고기단지

    “쏘가리를 먹으려면 충주호로, 은어는 대청호, 다슬기는 괴산호에 가야 한다.” 충북도가 충주호 등 3개 호수를 거점 지역으로 전국 최대 민물고기 특산단지를 조성한다. 호수 주변에 민물고기유통센터가 들어서고 관련 축제도 펼친다. ●호수별로 어종 특성화 충북도는 4일 이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11년까지 총 21억원을 들여 이 호수에 뱀장어, 쏘가리, 은어 등 모두 650만마리의 민물고기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수마다 어종이 특성화된다. 호수 특성에 맞게 충주호는 쏘가리와 뱀장어, 대청호는 은어와 뱀장어, 괴산호는 다슬기 및 쏘가리, 은어로 색깔을 입힌다. 충주호는 붕어와 피라미 등 먹이생물이 많아 육식성인 쏘가리가 자라기 좋고 대청호는 금강 상류에 은어가 좋아하는 돌이끼가 많다. 충북도 관계자는 “10년 전 대청호에 은어를 넣어 보니 수심이 깊고 물이 차가워 바다로 알고 잘 자라더라.”고 말했다. 은어는 겨울에 바다에서 월동하고 봄에 강으로 올라오는 1년생 어류다. 뱀장어도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이나 이곳 호수에 잘 적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10년 전 1마리 1000원에 사서 방류했던 실뱀장어가 3∼4㎏의 성어로 자라 마리당 30만∼40만원을 호가, 농가소득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규모 축제 추진 도는 충주호부터 주변에 살아 있는 민물고기를 공급하는 대형 수족관과 직판장 및 음식점 등으로 이뤄진 민물고기유통센터를 만들고 충주호 쏘가리, 대청호 은어, 괴산호 다슬기 등 전국 단위 축제를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진천군 문백 메기마을과 인근 관상어마을을 묶어 1박2일 민물고기 체험코스로 개발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내륙도(道) 충북의 내수면 면적은 전국의 30%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충북의 쏘가리 생산량은 42t으로 전국에서 51%를 차지했다. 민물새우도 22t으로 46%에 달해 전국 1위다. 뱀장어와 다슬기는 18%와 8%로 각각 전국 2위 규모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 보폭 넓힌다

    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 보폭 넓힌다

    김승연(56) 한화그룹 회장의 보폭이 커지고 있다. 제일화재 인수전 승리로 발걸음에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그룹의 창업정신이자 기업이념인 ‘신용과 의리’를 강조하는 일도 부쩍 잦아졌다. 제일화재 인수전도 따지고 보면 “시작은 누나와의 의리였다.”는 게 한화측의 얘기다. 제일화재 이사회 의장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김영혜씨는 김 회장의 친누나이다.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에서도 김 회장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신용’을 앞세운다. ●제일화재+한화손보… 업계 2위로 키운다 한화그룹은 3일 “당초 공표한 대로 제일화재를 장기적으로 한화손해보험과 통합, 업계 2위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당장은 고만고만해 두 회사를 합쳐봤자 매출(원수 보험료 기준)이 2조원 안팎이다. 인수·합병(M&A) 싸움을 벌였던 업계 5위 메리츠화재(2조 5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앞으로 제일화재의 온라인 영업 강점과 한화손보의 오프라인 강점, 여기에 대한생명의 경영 노하우까지 합치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된다.”는 게 한화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29살에 대기업 총수가 돼 30년 가까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김 회장이 제일화재 인수전 가세를 결정했을 때, 이미 이같은 계산을 머릿속에 넣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단순히 의리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M&A 열풍이 식으면서 제일화재 주가가 하락,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김 회장측은 “어차피 길게 내다본 게임”이라며 그다지 개의치 않는 눈치다. ●보리 막걸리 먹인 한우가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한 까닭 김 회장의 이같은 스타일은 협력사와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대표적인 예가 한화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한 ‘강진맥우’이다. 강진맥우는 전남 강진군의 히트상품이다.‘보리 막걸리를 먹여 키운 한우’라고 해서 맥우(麥牛)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마다 300∼400두의 이 청정한우가 갤러리아에서만 팔리고 있다. 갤러리아는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서 좋고, 강진군은 안정적 판매원을 확보해서 좋은,‘윈-윈 전략’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갤러리아는 강진군과 아예 자매결연을 맺었다. 강진맥우 농가에 송아지를 키우라며 2000만원씩 무이자 종자돈도 대준다. 김 회장은 “1회성 지원을 통한 단순 보호는 곤란하다.”며 “협력사나 중소기업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기술, 시스템, 사람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한화석유화학이 자금력이 달리는 업체들에 사무실을 내주고 실험실 설비를 제공하는 ‘벤처 인큐베이터’를 실시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탄통 등 군수물자를 찍어 납품하는 방산 협력업체들이 값비싼 금형(주물을 부어 모양을 만들어내는 틀) 제작에 부담을 느끼자,㈜한화는 아예 자신들이 금형을 만들어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김 회장은 그러나 기업경영 이외의 일에는 가급적 말을 아낀다. 바깥행사 참석도 자제한다. 아직은 좀 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글로벌 한화 만들기’에는 좀체 물러섬이 없다. 그가 대우조선해양에 ‘올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너지 효과야 대우조선을 탐내는 인수후보들이 저마다 강조하는 대목이지만, 김 회장은 다른 기업 총수들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색다른 논리 한가지를 더 붙인다.“기업이념이 서로 통한다.”는 것이다. 대우조선의 기업이념은 신뢰와 열정이다. 한화의 기업이념은 앞서 언급한 대로 신용과 의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산촌 체험학습의 매력과 마음가짐

    산촌 체험학습의 매력과 마음가짐

    갈수록 고단해지는 교육환경에서 대한민국 부모라면 한번쯤은 그 대안으로 고민해 봤을 ‘대안 학교’. 다양한 형태의 대안학교 프로그램 중에서도 최근들어 부쩍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는 쪽이 산촌(山村)유학이다. ●아들이 직접 겪은 이야기와 후일담 산촌유학이란 부모 곁을 떠난 초·중학생들이 일정기간 농어촌과 산촌에서 단체생활을 체험해 보는 자연학습 제도. 많은 사람들이 산촌유학에 매력을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제도권 교육 자체를 부정하는 ‘프리(free)스쿨’ 개념이 아니란 점. 자연 속에 파묻혀 주입식 교육을 받는 스파르타식 학교는 더더욱 아니다. 짧게는 2주일에서부터 길게는 1년여까지 체험학습할 농가와 의견을 조율해 시기와 비용을 조절할 수가 있다. 국내형 산촌유학은 크게 세 가지. 농가의 ‘새 부모’가 아이를 돌봐주는 ‘농가형’, 산촌유학센터에서 단체생활을 하며 지역학교에 통학하는 ‘센터형’, 농가와 센터를 오가는 ‘복합형’ 등이다. 산촌유학의 원조는 일본이다. 일본은 1968년 ‘아이들을 키우는 모임’이란 뜻의 환경교육단체인 ‘소다테루카이’에서 산촌유학을 처음 실시했다.‘산촌유학-우리는 시골로 유학간다!’(고쿠분 히로코 지음, 손성애 옮김, 이후 펴냄)는 일본에서 산촌유학이 한창 뿌리를 내리고 있던 20년 전, 산촌유학을 경험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체험 에세이다. 글을 정리한 이는 아이의 어머니. 산골에서의 학습기회를 누린 어린 아들에게 그 체험이 이후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길목길목에서 얼마나 든든한 지침이 됐는지, 흐뭇한 후일담을 들려준다. 아들 도모를 한적한 시골에서 낳아서 혼자 키우게 된 지은이에겐 당장 고민거리가 생겼다. 곧 도심생활을 하게 되면 아이에게 어떻게 풍요로운 자연의 정취를 전해줄 수 있을까, 그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래서 일찍이 마음먹어둔 것이 산촌유학. 아이가 초등학교를 가면 산촌의 사계를 느끼며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결심은 실행에 옮겨졌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도모는 여름방학때 혼자 소다테루카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3년간의 긴긴 산촌유학 생활에 들어갔다. ●덧붙인 국내 관련정보도 읽어볼만 도모의 다채로운 산촌 체험학습 경험담은 20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 책의 가치가 놓인다. 입학원서를 내는 순간까지 흔들리는 부모의 마음, 입학실날 곧 낯선 산골에 아이를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착잡한 엄마, 바뀐 환경에 조금씩 적응해 가는 아들이 보내온 편지…. 학교까지 8㎞나 되는 먼 거리를 걸어서 다니고, 끼니도 스스로 챙겨 먹어야 하는 ‘고단한’ 시골유학 생활에 신기하게도 도모는 번번이 “1년만 더!”를 외친다. 도시로 다시 돌아온 도모가 스모선수가 되겠노라고 당당히 선언하는 대목에서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난다. 대안교육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부록을 빼놓지 않고 읽어야 한다. 일본의 소다테루카이가 30년째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저력을 도모의 체험담을 빌려 웅변한 책은, 국내의 산촌유학 관련 정보도 덧붙였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우 할인판매전 시동걸었다

    한우 할인판매전 시동걸었다

    ‘맛좋고 믿을 수 있는 한우’와 ‘돼지고기보다 값싼 미국산 쇠고기’의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미국 쇠고기 판매업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국내 육류시장에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한우도 대대적인 판촉전으로 맞불 작전을 펴고 나서 ‘수성’이냐 ‘함락’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값싼 미국 쇠고기 상륙 여파로 돼지값이 폭락해 양돈 농가들의 걱정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우농가를 보호하려는 자치단체들까지 가세해 한·미 쇠고기 판매전은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불사할 기세다 한우농가들은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줄여 미국산 쇠고기에 맞서고 있다. 전남 장흥군은 4일 오후 6시 이후 읍내 중앙로에서 한우고기를 공짜로 나눠준다.3000명분에 해당되는 500만원짜리 큰 소 한마리(600㎏)가 제공된다. ●직거래로 비거세 쇠고기 반값에 누구나 가스레인지와 불판, 술, 음료수만 가져오면 현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양념불고기는 일회용 비닐봉지에 담겨 사람수대로 제공된다. 이날 오후 중앙로에는 차량통행이 차단되고 돗자리가 깔린다. 이번 행사는 매월 첫주 금요일마다 중앙로 상가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마련된다. 쇠고기는 장흥읍내 상설 토요시장 안 한우 전문할인매장(6곳)에서 십시일반으로 준비한다. 장흥 한우 할인매장에서는 한우(비거세우)를 시중가보다 절반 가까이 싸게 판다.㎏에 5만원선인 갈비는 2만 8400원에 판다. 이곳 매장에서 파는 한우는 한달에 265마리이다. 장흥군은 전남에서 가장 많은 한우 4만 2500여마리를 기른다. ●암소고기로 차별화… 값 20% 낮춰 강진군은 지난 4월 군동면 호계리에 암소 한우 먹거리촌을 열었다. 암소만을 직거래로 시중가보다 20% 싸게 팔아 차별화를 꾀했다. 먹거리촌에는 한우 할인매장과 식당 등 10개가 문을 열었다. 김동균 한우암소 먹거리촌협의회 대표는 “암소 한우는 생후 2∼3년을 키운 것으로 한약재인 황금을 먹여 맛과 영양가가 높다.”고 자랑했다. 지난 주말에 이곳을 다녀간 이정호(55·광주 서구 풍암동)씨는 “값도 싸고 암소라 그런지 육질이 아주 부드러웠다.”고 만족했다. 한우 먹거리촌에서는 하루에 암소 4∼5마리를 파는 등 연간 80억원대 매출을 바라본다. 강진에서 키우는 한우는 2만여마리다. 담양군은 광주에서 10분 거리인 창평면 면소재지 시골장터에 비거세 한우 할인매장(8곳)을 열어 소비자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시중가보다 30%가량 싸게 팔면서 6000원만 주면 식당에서 산 고기를 조리해 준다. 전북 정읍시 산외면에는 진짜 한우고기를 시중의 반값에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30여개나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한우고기를 판매하는 정육점과 요리만 해 주는 음식점이 함께 붙어 있어 고객이 눈으로 직접 골라 구입한 한우고기를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수입 쇠고기 출하에 돼지고기값 급락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출하되면서 돼지고기값은 급락하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는 타격이 더욱 크다. 여름 휴가철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를 맞았으나 가격이 폭락해 양돈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일 제주양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초 100㎏짜리 돼지의 산지가격이 평균 38만원으로 지난 2월 평균 20만 2350원에 비해 무려 88.8%나 올랐다. 또 양돈조합에서 출하하는 지육의 경락가도 5월부터 ㎏당 4000원대로 올라선 뒤 지난달 11일에는 ㎏당 5209원까지 치솟아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달들어 미국산 쇠고기가 출하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돼지 지육 ㎏당 평균 가격은 4203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1일 5209원에 비해 1000원 가량이 폭락했다. 보통 돼지 1마리의 지육 무게가 80㎏인 것을 감안할 때 1마리당 8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제주양돈농협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물량이 쏟아지면 돼지고기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양돈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수입금지 중국산 호두 반입 ‘꼼짝마’

    수입금지 중국산 호두 반입 ‘꼼짝마’

    수입 금지된 중국산 호두를 베트남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수입한 업체들이 관세조사관의 끈질긴 추적 끝에 적발됐다. 이들 업체가 2년간 들여온 호두는 연간 국내 생산량의 25%(245t) 규모다. 군산세관 김민세(40·7급) 관세조사관은 이번 사건을 통해 호두 수입업체에 ‘저승사자’로 각인됐다. 호두는 세관으로 반입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 조사관이 호두의 원산지 위장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관원의 책임감과 호기심 때문이다. 2005년 북한산 호두 반입물량이 1200t에서 300t으로 축소되면서 베트남산이 급증한 것에 주목했다. 당시 웰빙 붐을 타고 호두 수입이 많아졌지만, 중국산은 식물방역법상 ‘코드린 나방 병해충’ 발생으로 국내 수입이 금지돼 있었다. 그는 중국산의 원산지 세탁을 직감했다. 지난해 2월 관할하는 전북지역 호두수입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곧 벽에 부딪쳤다. 수입업체의 베트남 출입국 사실이 전혀 없었던 것. 이에 중국의 호두 주생산지인 허베이성과 윈난성을 빈번하게 왕래한 사람과 베트남 출입국자를 분석한 결과, 혐의자가 7명으로 압축됐다. 이들에 대한 외환자금 추적과 전화통화내역 분석, 현지 통역자를 찾아내는 등 혐의를 입증하는 데 15개월이 걸렸다. 지난 4월 유통업체 대표들이 소환됐지만 예상대로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방대한 수사자료 앞에 그들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김 조사관은 “열악한 4급지 세관에서 조사를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국민 건강과 국내 호두농가를 지켜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닭고기 ‘제2 파동’ 오나

    닭고기 ‘제2 파동’ 오나

    제2의 ‘닭 파동’이 현실화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닭고기 소비가 다시 늘었지만 닭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날을 앞두고 있어 닭고기 품귀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1㎏짜리 생닭 한 마리 공장도 가격은 2450원으로 AI 파동이 있었던 지난 4,5월 2100원에 비해 300원 이상 올랐다. ●대형마트 생닭값 30% 이상 올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시중 닭고기값의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대구 대형마트에서 생닭 1㎏ 한 마리가 4000원에 팔리고 있다.2개월 전에만 해도 3000원 정도에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었다. 부산의 모 할인점의 경우 1㎏ 생닭이 4980원으로 AI 발생 이전에 비해 20% 가까이 올랐다. 튀김닭 가격도 500∼1000원씩 오른 곳이 많다. 저가 치킨프랜차이즈인 B치킨의 경우 한 마리 5500원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6500원으로 1000원 올렸으며, 다른 치킨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삼계탕 전문점도 가격 인상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대구 중구 모 삼계탕집 주인 김모(53)씨는 “생닭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값도 많이 올라 부득이 삼계탕 값을 1000원 올렸다.”고 말했다. 춘천 명동의 명물닭갈비집 주인은 “AI가 발생했던 몇달 전보다 닭고기 공급 가격이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사료값·연료비 폭등도 원인 닭고기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사료값과 연료비 등이 크게 올라 생산 원가가 높아진 것도 원인이다. 대구 유일의 도계장인 ‘키토랑’에서 거래되는 생닭은 하루 5만 5000여마리에 이른다. 이는 AI 파동이 있던 지난 4,5월 하루 거래량 3만 5000여마리에 비하면 64% 늘어난 것이다. 또 평년 소비의 90%에 이르는 수치다. ●대구 도계장 거래량 64% 늘어 부산지역 유통업체의 경우 지난달부터 닭 매출이 증가하면서 4,5월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AI 감염 우려로 대구·경북에서만 23만여마리의 닭이 도살 처분되는 등 전국적으로 생닭 공급이 줄었다. 또 많은 양계 농가가 닭 사육을 꺼리고 있어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토랑 관계자는 “이달에는 초복과 중복이 있어 닭고기 소비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소비가 계속 늘어나면 AI 발생 때 팔지 못하고 냉동 비축한 물량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복날 앞두고 품귀 우려 전국 최대 닭고기 가공공장인 하림은 사료값과 연료비 등이 평균 35% 정도 올랐다며 조만간 닭고기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북 양계농가 관계자는 “AI 발생 때 대량 살처분의 휴유증으로 닭과 병아리 수가 크게 줄었다.”며 “AI 발생 이전 100원까지 떨어졌던 병아리 값도 최근 600원까지 올랐지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단독]AI 경제피해 6324억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4월 이후 2개월간 전국을 휩쓸면서 6324억원의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됐다. 농가와 일반음식점 피해가 각각 2700억원가량으로 파악돼 연관 산업에 대한 안정책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작성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경제적 피해 계측’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최초 발생해 5월13일 마지막 신고된 총 33건의 고병원성 AI에 대한 경제 피해를 산출한 결과 6324억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2003년 1126억원,2006년 582억원에 비해 엄청난 손실이다. 농경연은 정확한 피해를 산출하기 위해 ‘생산→육가공·유통→소비자 판매’의 3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서 발생한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산했다. 우선 생산단계 피해는 3124억원가량 됐다. 이중 닭·오리 농가의 직접적인 피해는 살처분 보상금 등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를 통해 집계한 결과 2719억원이었다. 닭·오리 사료업계의 영업 이익 감소 피해는 30억원이었다.5월 한달 동안에만 23억원의 영업 이익이 줄었다. 또한 정부의 방역과 살처분 활동에 들어간 비용과 특별 교부세 등 375억 2000만원도 생산단계 피해에 포함됐다. 육가공·유통단계의 경제 피해는 58억원으로 추산됐다. 닭고기의 경우 신선 냉동육 전환에 따른 제품가치 하락 피해 등이 41억원이나 됐다. 오리고기는 최소 14억원, 계란은 3억 3800만원의 피해가 나타났다. 소비자판매 단계에도 3142억원가량의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닭·오리 취급 식당 등 외식업체의 매출이익 감소액은 2715억원으로 나타났다.AI발생 기간 동안 전년대비 매출액 감소율은 4월 20%,5월 40%에 달했다. 타업종 전환 및 폐업률도 20∼30%나 됐다. 아울러 정육점과 계란 판매업소 등 소매업체들은 427억원의 피해를 봤다. 닭고기 302억원, 계란 125억원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농경연은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생산 농가는 물론 연관 산업도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안정화 방안의 적극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원, 한우 브랜드 통합… 경쟁력 강화

    강원지역의 6개 한우 브랜드가 5년 후 통합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1일 횡성한우와 대관령한우, 하이록한우 등 전국 최상위권의 품질을 자랑하는 강원산 한우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대상 6개 한우 브랜드는 ▲횡성한우(횡성군) ▲늘푸름한우(홍천군) ▲대관령한우(평창군) ▲하이록한우(춘천시·철원·화천·양구·인제군) ▲한우령한우(강릉·동해·삼척·태백·속초시·고성·양양군) ▲치악산한우(원주시) 등이다. 도가 이같이 결정한 것은 생산자인 축산농가가 유통업계의 가격 횡포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품질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돼 한우 사육의 전업화·규모화·브랜드화가 절실해졌다. 도는 이들 브랜드를 2013년까지 강원지역 한우로 통합해 유전자원의 타 지역 반출 제한, 브랜드육 먹을거리 타운 조성 등 9개 사업에 1459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청정성·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948억원을 들여 쇠고기 생산이력제의 전면 시행, 악성 전염병 차단 및 가축분뇨 자원화 등 2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횡성한우 등 전국 최고의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역 축산농가들의 반발도 예상돼 추진까지 진통이 예상된다.강원도 계재철 축산계장은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한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통합 브랜드로 가는 것이 맞다.”며 “물리적인 통합이 아니라 시장 논리에 맞춰 단계적으로 통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000만㎡ 친환경 농산물단지 이마트·울진군 양해각서 체결

    신세계 이마트와 경북 울진군이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큰 ‘친환경 농산물 광역단지’를 함께 만든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와 김용수 울진군수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친환경 농산물 조성단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마트는 양해각서에 따라 울진군 서면과 근남면 일대에 1000만㎡(약 303만평)의 친환경 농산물 재배지를 확보했다. 울진군 전체 농경지 면적의 17.6%다. 이마트는 2012년까지 5년간 울진 친환경 농산물 단지에서 재배되는 유기농·무농약 쌀과 고추, 무농약 딸기·버섯·파프리카·방울토마토·양파·감자·미나리 등 9가지 품목 460억원어치를 납품받는다.이마트는 올해에는 1차로 300만㎡를 개발, 이르면 이달부터 울진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전국 점포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재배면적과 품목 수는 순차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마트는 철저한 계획생산으로 일반농산물보다 70∼80% 비싼 친환경농산물 가격을 2012년에는 10∼2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또 광역단지 전담 바이어를 둬 울진군과 함께 재배 전과정을 관리하는 등 품질개선에 힘쓸 방침이다.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이 프로젝트가 이마트와 울진군, 농가 모두 윈-윈하는 획기적인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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