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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타결-무엇을 얻었나] 돼지고기 2016년 無관세로… 의약품 특허연계 3년 유예

    [한·미 FTA 타결-무엇을 얻었나] 돼지고기 2016년 無관세로… 의약품 특허연계 3년 유예

    한국은 미국과의 FTA 추가협상에서 자동차 부문의 양보를 크게 한 대신 양돈과 제약, 비자 등의 분야에서 이익을 챙겼다. 또 미국 상·하원의 거센 압박에도 쇠고기를 공식적으로는 거론하지 않은 것도 이득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익의 균형’을 맞춘 최대 성과로 거론하는 것이 냉동 돼지고기의 관세철폐 시한을 늦춘 대목이다. 2007년 6월 처음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됐을 때 2014년부터 철폐하기로 했던 냉동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25%) 철폐시한을 2년 미뤘다.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수입하는 돼지고기 중 금액 기준으로 67%(2007~2009년 평균 1억 6662만달러)는 목살과 갈빗살 등 얼린 돼지고기다. 그동안 국내 양돈농가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됐던 대목이다. 이번 추가협상에 따라 현재 25%인 관세율은 발효 첫해인 2012년 1월 16%로 떨어진 뒤 해마다 4% 포인트씩 낮아진다. 연도별 관세율은 한·유럽연합(EU) FTA의 관세율을 감안해 서로 균형이 이뤄지도록 결정됐다. ●복제약 출시 지연 피해 줄 듯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관세철폐 시한이 2년간 연장됨으로써 양돈 농가가 한·미 FTA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비할 시간을 벌게 됐다.”면서 “농업 개방의 시간표가 나온 만큼 국회 계류 중인 농협법 개정안을 처리해 농민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 제도의 이행 의무를 FTA 협정 발효 이후 18개월 유예하기로 했던 것을 이번에 3년간 미루기로 했다. 허가·특허 연계 제도란 복제약(제네릭) 허가를 신청할 때 제조업체가 신청 여부를 원개발사인 특허권자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통보받은 특허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제조 허가를 금지하는 제도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복제약 생산이 늦춰지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특허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신약의 독점판매 기간을 늘려 추가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2007년 당시 우리 측이 손해를 본 대표적인 분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추가협상으로 3년의 세월을 벌었다. 복제약 제조업체가 많은 우리나라로서는 복제약 출시 지연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제약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도 아쉬운 대로 확보했다. 2007년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11개 국책연구기관 분석에 따르면 제네릭 의약품 시판이 9개월 지연될 경우의 제약업계 예상 매출손실은 연간 367억∼794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의 미국 지사 파견 근로자에 대한 비자(L-1)의 유효기간도 연장된다. 한·미 FTA 협정과는 무관한 내용인데도 이를 함께 발표한 것은 정부에서 ‘이익의 균형’을 강조하기 위한 생색내기 성격이 짙다. 양측은 추가협상에서 지사를 새로 설립해 근무하는 경우에는 1년에서 5년으로 비자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이미 설립된 지사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3년에서 5년으로 늦추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비자 유효기간과는 별도로 부여받는 미국 내 체류 허용기간은 미국 내에서 연장할 수 있는 반면, 비자는 반드시 미국 밖에서 발급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컸다. 미국 비자는 해외 주재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만 발급하기 때문에 비자 갱신을 위해 본인이나 동반 가족이 미국 밖으로 출국했다가 돌아오는 데 따른 여행경비와 시간 등 부담이 있었다. 보통 비자 만료 2~3개월 전에는 신청을 해야 했다. 특히 지사를 새롭게 설립하는 경우에는 부임 이후 불과 9~10개월 뒤부터 비자 연장을 준비하고 미국 밖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기업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L-1 비자는 영주권 취득을 위해 이용되는 사례가 많아서 미국 이민국에서도 매우 엄격하게 심사한다. 비자 연장을 신청하려면 변호사 비용 및 우선처리제도 이용비 1000달러 등을 추가로 부담하는 때도 빈번했다. “합의문 어디에도 쇠고기는 포함돼 있지 않다.”, “쇠고기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는 게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공식 설명이다. 30개월 이상으로 수입 대상을 확대하려는 미국 측 의도는 일단 차단된 셈이다. 2008년 여름 촛불 정국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현 정권으로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을 지켜낸 셈이다. ●쇠고기는 일단 지켰는데 하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존 케리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5일 “이번에 (미국산) 쇠고기 수출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시장 접근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해서 밀고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상원 재무위원회의 맥스 보커스(민주당) 위원장도 “미국산 쇠고기 수출에 대한 한국의 중요한 장벽들을 다루는 데 실패했다는 점에 깊이 실망한다.”면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쇠고기 시장 개방에 대한 압력이 언제든 재연될 소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제역 비상인데 축산농가 조사라니

    전국 축산 농가와 방역 당국에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2010 농림·어업 총조사’를 강행해 농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통계청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농림·어가 137만 6850여 가구를 대상으로 농림·어업 총조사를 실시 중이다. 통계청은 전국 16개 시·도에 1만 7490명의 조사원을 투입, 농림·어가들을 직접 방문해 가구·가구원 규모·구조·분포 및 특성 등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청이 구제역 발생 및 인근 지역인 안동을 비롯한 예천·영주·봉화·영양·청송·의성 등까지 조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축산농가는 물론 주민들까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포항·영천·경주 등 구제역 미발생 축산농가들도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조사원들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사 반발은 다른 지역 대규모 축산 단지에서도 비슷하다. 축산농가들은 “사상 최악의 구제역과 사투를 벌이는 시점에 농림·어업 총조사가 무슨 말이냐.”며 “농가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경북 예천 축산농가 박모(53)씨는 “한심한 행정에 축산농가들의 억장이 무너진다.”며 “조사원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구제역을 옮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반발했다. 통계청은 “마을 이장을 통해 전화조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은 “가축 살처분 등으로 예민하고 흥분된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방문 또는 전화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며 “조사를 일시 중단 또는 연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미 FTA 타결-달라지는 생활] 포드 ‘토러스’ 352만원 싸지고 와인값 15% 내린다

    [한·미 FTA 타결-달라지는 생활] 포드 ‘토러스’ 352만원 싸지고 와인값 15% 내린다

    한·미 FTA가 발효되고 나면 국민의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싼값에 미국 제품이 수입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소비자의 후생은 일단 높아질 게 분명하다. 한·미 FTA가 2007년 처음 타결됐을 당시 11개 국책연구기관은 FTA 발효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단기 후생 혜택을 1조 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생산성 증대 등 중장기 요인을 빼고 당장 관세 철폐로 얻는 이익만이다. →포드 ‘토러스’와 크라이슬러 ‘300C’는. -자동차에 대한 8% 관세는 발효 직후 4년간 4%로 낮아지고 5년째 되는 해에 완전히 없어진다. 첨단기능이나 안전성, 연비 등에 대해 신경 쓰는 소비자의 ‘위시리스트’와는 거리가 멀지만 유럽차에 비해 싼값에 외제차를 몰 수 있는 미국차의 매력은 커진 셈이다. 올해 국내에서 1900대가 넘게 팔린 포드 ‘토러스 3.5’의 가격은 현재 3800만~4400만원이다. 2012년 1월 1일 FTA 발효시점(정부 추진 목표)부터 152만~176만원의 가격인하 요인이 생긴다. 2016년 1월부터는 304만~352만원가량 더 싸게 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4980만~6580만원에 팔리는 크라이슬러 ‘300C 시그니처’도 2012년부터 199만~263만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긴다. 2016년부터는 현재보다 398만~526만원가량 더 싸게 살 수 있다. 물론 개별소비세(2000㏄ 초과 차량)도 현행 10%에서 3년 내 5%로 낮춰지는 만큼 인하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인 값은. -국내시장 점유율 3위인 미국산 와인에 붙는 15%의 관세도 발효와 동시에 사라진다. 현재 7만 8000원 안팎에 팔리는 ‘로버트 몬다비 카베르네 소비뇽’(레드와인)은 6만 6300원까지, 6만 1000원 정도인 ‘로버트 몬다비 샤도네이’(화이트 와인)는 5만 1850원까지 가격을 내릴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한·칠레 FTA 발효 이전 11만 8000원이었던 ‘몬테스 알파M’이 이후 13만원대로 오른 데서 나타나듯 관세 철폐가 곧바로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특정 와이너리와 계약을 맺은 총판업자가 독점 수입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포도 작황과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잭 다니엘이나 짐 빔 등 미국산 위스키(20%)도 5년 뒤 관세가 철폐된다. 밀러나 버드와이저 등 맥주(30%)도 7년 뒤에 관세가 없어진다. 다만 맥주와 위스키도 수입상·도매상·소매상을 거치는 복잡한 유통 구조여서 실제로 소비자가 얼마나 덕을 볼지는 미지수다. →쇠고기·돼지고기 값은 언제쯤 내릴까. -육류 가격은 당장 큰 변화가 없다. 3년 전 국내 축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완충 기간을 길게 잡았다. 미국산 쇠고기에 부과되는 40%의 관세는 발효 시점부터 한해 2.7% 포인트씩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냉동 돼지고기에 붙는 25%의 관세는 2016년 1월 1일부터 사라진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재 ㎏당 3810원인 미국산 냉동목살의 도매가격이 ㎏당 3115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버터(34%), 치즈(16%) 등 유제품에 붙는 관세는 발효와 동시에 사라진다. 오렌지 가격도 점진적으로 낮아진다. 2007년 당시 양측은 제주산 감귤이 출하되는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50%의 계절관세를 적용하되 3~8월에는 30%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신 7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 골프클럽은. -캘러웨이나 타이틀리스트 등 미국산 골프 클럽에 부과되는 관세 8%도 발효와 함께 철폐된다. 117만~135만원(정품 소비자가격 140만~170만원)에 팔리는 캘러웨이 ‘RAZR-X 아이언 세트’는 108만~124만원(129만~156만원)까지 가격이 내릴 여지가 있다. 타이틀리스트 ‘910 D2 드라이버’도 현재 85만원 안팎이지만 FTA가 발효되면 78만원 정도까지 떨어질 여력이 생긴다. →옷값도 떨어질까. -갭 등 미국의 SPA(한 회사에서 기획하고 만들고 파는 전 과정을 책임) 브랜드는 저가인 데다 원산지를 중국 등에 두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 폴로나 나이키 등도 ‘무늬만 미국상표’라 마찬가지일 듯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돼지 39% 살처분 ‘안동 패닉’

    구제역이 경북 안동을 패닉 상태에 빠트리고 있다. 3일에만 한우 농가 11곳(614 마리)과 돼지 농가 1곳(4000 마리)이 추가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살(殺)처분 규모는 하루 만에 2만 마리 가량 늘어나 7만 마리를 넘어섰다. 특히 살처분 대상이 된 돼지는 안동 전체 사육두수의 30%를 넘는다. ‘관리지역’(20㎞) 밖에서 발생한 2건의 의심신고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안동의 한우농가 11곳과 돼지농가 1곳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관리지역 밖에 있는 청송군 안덕면과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의 한우농가에서 접수된 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안동발(發) 구제역’은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지난달 29일부터 5일 동안 17건의 양성 판정이 나왔다. 살처분 규모는 7만 1405 마리(돼지 6만 5934마리, 한우 5471마리)를 뛰어넘어 축산업 의존도가 높은 안동을 공포에 빠트렸다. 안동의 총 사육두수는 한우 4만 5000마리, 돼지 11만 2000마리다. 보령과 의성, 창녕에서 예방적 살처분이 확정된 2만 2198마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안동의 가축들이다. 지난 5일 동안 안동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39.1%, 한우의 12.2%가 살처분 리스트에 오른 셈이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와룡면 서현리에서 50여㎞ 떨어진 청송의 의심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검역 당국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2일 15건, 3일 6건의 의심신고가 폭주하고 있다. 초속 5m의 강풍또한 바이러스 이동을 거들고 있다. 게다가 구제역의 잠복기는 최소 1주일 이상. 당국의 방역망이 온전하게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신하기 어렵다. 검역 당국은 안동 내부의 확산은 불가피하지만 바이러스가 ‘시 경계’를 넘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안동에만 이동통제 초소 79곳을 설치한 것을 비롯해 강원 3곳, 충북 8곳, 충남 2곳, 경남 22곳 등에 초소를 설치했다. 구제역은 두발굽 동물인 우제류에 전염되는 질병으로 사람이 감염된 고기를 먹더라도 이상은 없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일 한우 1등급 등심 500g의 소비자 가격은 3만 3525원으로 하루 만에 4.8%가 빠졌다. 삼겹살 500g도 7951원으로 전일 대비 5.4% 하락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안동 구제역 방역대 뚫린 듯

    안동 구제역 방역대 뚫린 듯

    안동발(發) 구제역이 봇물 터지듯 확산될 조짐이다. 2일 안동의 한우농장 3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잇따랐다. 또 이날만 안동 14곳과 청송 1곳 등 15건의 의심신고가 무더기로 접수돼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경북 안동시 와룡면 라소리, 가야리, 이천동의 한우농가 등 3곳에서 지난 1일 신고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3곳의 농장은 지난달 29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서현리 축산단지에서 남동쪽으로 2.5∼4㎞ 떨어져 있다. 라소리 농장은 한우 150마리를, 가야리 농장은 한우 3마리를, 이천동 농가는 한우 210마리를 기르고 있다. 오전에는 서현리 축산단지에서 남서쪽으로 27㎞ 떨어진 풍천면 금계리 농가의 한우 68마리가 침을 흘리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다. 오후에는 라소리 농장에서 42㎞ 떨어진 청송군 안덕면 명당리의 한우 농가(3마리)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 밖에 안동의 한우 농가 11곳과 돼지 농가 2곳에서도 신고가 뒤따랐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이 나온 돼지 농가 2곳과 한우농가 4곳 모두 1차 발생농가의 ‘경계지역’(10㎞) 내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금계리와 청송군의 한우농가는 당국의 ‘관리지역’(10∼20㎞) 밖이다. 만일 양성 판정이 나온다면 방역대가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역당국이 122곳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해 사람과 가축,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지만 인근 시·군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확산 징후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복수의 수의사가 지난달 26일 안동 서현리 축산단지 방문을 전후로 경북 고령과 영주, 경남 밀양의 농가에도 들른 것으로 확인돼 이 농장들에 대해 이동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현리 축산단지에 들렀던 농장 환기시스템 컨설턴트가 충남 보령의 농장 2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검역당국은 돼지 2만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번 구제역의 살처분 규모와 확산 속도는 지난 1월과 4월의 구제역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1월 구제역의 살처분 규모는 5956마리, 4월에는 4만 9874마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첫 확진 판정 이후 불과 사흘 만에 5만 3250마리를 기록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주일 이상인 데다 안동이 경북 내륙의 외진 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령서도 확산 예방 2만마리 살처분

    정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경북 안동 돼지 농가와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충남 보령 농가 2곳에서 키우는 돼지 2만여 마리를 추가로 살(殺)처분하기로 했다. 또 긴급방역비 175억원을 확보해 지방자치단체와 농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안동 돼지 농가를 방문했던 환기시스템 컨설턴트가 그 다음 날 들렀던 보령 돼지 농가의 2만 191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의심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잠복기가 1주일 이상인 터라 이미 구제역이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구제역에 따른 살처분 대상은 이날까지 5만 2476마리로 3일 만에 올 4~6월 발생 때의 규모(4만 9874마리)를 넘어섰다. 이날 안동 와룡면 라소리(한우 150마리)와 가야리(한우 3마리), 이천동(210마리)에서 추가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돼 방역 당국이 검사에 착수했다. 이 농장들은 지난달 29일 구제역이 발생한 돼지농장에서 남동쪽으로 2.5∼4㎞ 떨어져 있다. 지난달 30일 안동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으로 신고가 접수돼 당국을 긴장시켰던 경북 영양군 한우농장의 경우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끼 돼지 잘 키워 올해는 부채 청산하고 싶었는데… 6000마리 매몰에 삶 끝난 것 같다”

    “새끼 돼지 잘 키워 올해는 부채 청산하고 싶었는데… 6000마리 매몰에 삶 끝난 것 같다”

    “어린 돼지를 잘 키워 올해는 반드시 부채를 청산하고 싶었는데…. 상상도 못했던 구제역이라니.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1일 찾은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마을은 마치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난달 29일 돼지 구제역 확진 판정으로 3일째 살처분과 매몰작업이 계속돼 마을은 돼지사육 농가들의 한숨소리로 넘쳐 났다. 주민들의 왕래도 끓겨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서현리는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 사육 6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1만 4500여 마리가 설처분·매몰된 참혹한 현장이다. 마을에서 만난 김모(62)씨는 “애지중지 기르던 새끼 돼지 6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제 (삶이) 다 끝난 것 같다. 살아야 할지 죽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이 마을 권기식(58) 이장은 “축산 농가들이 큰 슬픔에 빠진 나머지 주민들과 접촉조차 않고 있다.”면서 “이웃들도 다가가 위로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며 침통한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마을과 400m 남짓 떨어진 서현양돈단지 입구에는 경찰과 안동시 공무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외부인과 차량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단지 입구에서 보이는 양돈단지에서는 6개팀 16명으로 구성된 방역팀이 광역살포기 등을 동원해 방역작업을 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단지 내 살처분 현장에는 공무원과 인부 등 80여명이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 3교대로 밤낮 없이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까지 5개 농가 1만 3000여마리를 살처분하느라 기진맥진한 모습이었다. 돼지들이 없어진 빈 돼지우리는 폐허와 다름없는 황량한 분위기였다. 6㎞가량 떨어진 서후면 이송천리에서는 공무원과 인부들이 4개 농가의 한우 40여 마리를 살처분해 땅에 묻느라 여념이 없었다. 서후면에서는 300여 농가가 900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 살처분 현장에서 만난 전국한우협회 김태수(55) 안동지부장은 “지역 한우 농가들의 불안이 최고조”라면서 “제발 구제역이 이 정도에서 잡혀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 밤낮 없는 살처분 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0시 40분쯤 안동시 녹전면의 한 구제역 방제초소에서 중구동 사무소 직원 금모(52)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3시간 뒤인 오전 3시쯤에도 인근 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옥동사무소 직원 김모(39·여)씨가 2m 높이의 다리에서 떨어져 허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의성군 단촌면 방하리 김모(60·여)씨의 농가에서도 새끼 돼지 8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시작됐다. 이 농가는 안동 지역 구제역 1차 발생 농가의 위탁 농가로 역학 차원에서 조치됐다. 방역 당국은 안동 서현양돈단지 반경 3㎞ 이내와 역학 관련 농가의 돼지 등 모두 3만 2000여 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구제역의 여파로 문을 닫은 안동시 서후면 대두서리 가축(우)시장은 이날 휑한 분위기였다. 시장 입구엔 펜스가 설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 봉쇄했다. 안동·봉화축협 이중로(38)씨는 “구제역 발생 이후 가축시장은 올스톱된 상태”라며 “이전만 해도 2, 7일 장 때면 하루 130여 마리의 소가 거래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역 여파로 축산 농가뿐만 아니라 가축시장도 낙벼락을 맞아 막막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영양서도 구제역 의심 증상…안동 한우 농가 양성 판정

    영양서도 구제역 의심 증상…안동 한우 농가 양성 판정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34㎞ 떨어진 영양군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부터 전국 가축시장 84곳 중 제주를 제외한 82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30일 오후 “경북 영양군 일원면 도계리 농장의 한우 29마리에서 콧등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이 발견돼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방역 당국이 구제역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1일 오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안동시 서후면 이송천리의 한우농가에서 신고한 구제역 의심 한우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구제역이 처음 발병했던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의 돼지 농장과는 8㎞ 정도 떨어진 곳이다. 농식품부는 이날까지 모두 140개 농가, 3만 2285마리(돼지 3만 184마리·소 2101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하기로 했다. 살처분 규모는 하루 만에 1만 591마리가 늘어났다. 당국이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김포·강화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는 염기서열이 다른 ‘O형’으로 판명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주 제외 82개 가축시장 폐쇄

    경북 안동의 돼지 농가 2곳과 한우 농가 1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영양군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양의 의심신고 농장은 최초 발생 농가와 34㎞ 떨어진 터라 방역망이 뚫린 것인지, 별도 경로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안동 일대에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위험지역(반경 3㎞)과 경계지역(3∼10㎞), 관리지역(10∼20㎞)을 설정해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이후 3100마리의 돼지가 매몰 처분됐으며 전체 살처분 대상은 3만 2285마리에 이른다. 지난 1월과 4월 혹독한 피해를 봤던 경기·충청권 지자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천 등 안동과 멀리 떨어진 지자체도 매일 한 차례 차단 방역을 하는 등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당국은 또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 82개 가축시장을 1일부터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 ●돼지농장주 지난달 베트남 방문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안동 와룡면의 돼지 농가 주인이 11월 초 베트남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이번에 발병한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형과 유사한 O형이 퍼져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러나 “구제역이 발생한 나머지 2개 농가의 주인은 물론 농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3명도 최근 외국을 다녀온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과 4월 구제역 발생 때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 역할을 했던 수의사의 동선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수의사 A씨는 지난 26일 와룡면 서현리 돼지 농장에 들른 뒤 27일 충남 보령의 돼지 농가에서 진료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 구제역 확진 판정 이전이지만 수의사가 다른 옷과 차량을 이용했고, 소독도 철저히 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다고 진술했다.”면서 “만일에 대비해 보령 지역에서도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3번째… 방역체계 제자리 이번 구제역은 농식품부가‘가을철 구제역 방역 강화대책’을 시행하면서 방역과 소독 등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일어난 터라 방역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방안을 내놓았지만, 관련 조항을 뒷받침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은 1일에야 국회 농식품위에 상정될 예정이다. 바이러스 형태로 전파되는 구제역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게 최상의 방책이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따르면 외국을 방문한 축산농가 관계자가 입국할 때 공항과 항만의 검역관에 신고하고 소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축산농가에서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하려면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안동 돼지농장 2곳 구제역 발생

    안동 돼지농장 2곳 구제역 발생

    경북 안동의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병했다. 올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세번째 구제역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8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양돈단지의 농장 2곳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진단을 한 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 반경 3㎞ 안의 사육 돼지 1만 9804마리를 비롯한 우제류(두발굽 동물) 2만 3000여마리를 살(殺)처분하기로 했다. 또 ‘주의’(4단계 가운데 두 번째) 단계의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제주도와 전남·북, 경기도를 제외한 발생지역 인접 도의 가축시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도 위험지역(반경 3㎞)과 경계지역(반경 10㎞)에 통제초소를 설치, 인력과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인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외국인 근로자나 사료, 수의사 등에 의해 옮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구제역 발병 초 새끼 돼지의 사망 원인을 구제역이 아닌 염소 소독제 중독으로 판단, 초동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 2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부여받은 상태여서 이번 추가 구제역 발생이 축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한우 신고도 들어왔다.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돼지 농가에서 8㎞가량 떨어진 농가다. 농식품부는 한우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진단 결과가 30일 나온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구제역 소, 돼지, 양, 염소, 사슴처럼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이다. 우제류의 입, 잇몸, 구강, 혀,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후 심하게 앓거나 폐사한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고 고기를 먹어도 영향이 없다.
  • 경북, 벼농가에 ㏊당 26만원 지원

    경북도가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벼 재배 농가들을 위해 특별 지원에 나선다. 도는 전체 13만 6000농가에 대해 ㏊당 26만원씩, 모두 286억원(도비 86억원, 시·군비 200억원)의 특별 지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당 20만원보다 30% 인상된 것이다. 도가 벼 재배 농가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은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3.2% 감소했고, 쌀값 또한 하락한 데다 최근 수매 등급마저 떨어지는 등 3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 지원금은 가마당(40㎏ 기준) 1538원이 지원돼 정부 비축미 매입가격(4만 5000원)과 농협 RPC 매입 가격(4만원)의 차액 5000원의 31%를 보전하게 된다. 지원금은 중앙정부에서 국비로 지원하는 쌀소득 보전 직불금과는 별도로 지원되며, 어려운 농가 현실을 감안해 연내에 집행될 예정이다. 지원 방식은 직불제 지급 방식과 동일하게 개별 농가에 지원된다. 그러나 다른 시·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경작자, 취미농, 부업농, 농업 외 고소득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무제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번 특별 지원은 소득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쌀 농사의 안정성 유지와 영농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차원”이라며 “특히 도의 올해 쌀 재배 ㏊당 지원 규모는 전국에서 최고”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겉도는 ‘과수원 폐원 사업’

    겉도는 ‘과수원 폐원 사업’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추진한 과수원 폐원 사업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2004년 한-칠레 FTA 발효 직후부터 2008년까지 추진된 복숭아와 시설포도 폐원 사업이 사실상 제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75억원을 들여 987농가 458㏊(포도 53㏊, 복숭아 405㏊)를 폐원했다. 폐원 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은 5년 동안 같은 품목을 재배할 수 없다. 그러나 폐원 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신규 농가들이 복숭아와 포도 재배에 뛰어들어 면적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복숭아는 2004년 860㏊에서 2008년 689㏊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2009년에는 701㏊로 다시 늘었다. 복숭아와 시설포도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한-칠레 FTA 협정에도 불구하고 이들 품목의 시장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복숭아는 칠레산이 생과로 수입되면서 전국적으로 재배량이 감소하자 가격이 오히려 올랐다. 이 때문에 복숭아의 경우 정부가 피해 예상 품목을 잘못 선정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러나 이들 품목의 재배 면적이 계속 증가할 경우 가격이 폭락해 파동을 빚을 우려가 없지 않다고 분석된다. 영농 전문가들은 폐원 사업은 예상 품목을 사전에 선정하기보다 FTA 발효 이후 실제 피해 상황을 분석한 뒤 정리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전통시장도 파격세일

    서울 전통시장도 파격세일

    그동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었던 세일 행사가 서울 주요 전통시장에서도 열린다. 서울시는 26일 전통시장 10곳에서 ‘나들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6~27일 양천구 신영시장을 시작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전통시장별로 이틀씩 상품 가격의 10~30%를 할인해 준다. 상인들이 생산농가에서 공동 구매한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도 열린다. 예컨대 강북구 번동북부시장의 경우 제주 감귤과 청송 사과 등을 주력 품목으로 정해 활인율을 높인 ‘노마진 판매’를 한다. 강동구 둔촌재래시장과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등에서는 다양한 김장 품목을 골라 사는 재미가 있다. 행사 기간에는 사물놀이와 난타 등의 문화 공연을 비롯해 여성 팔씨름대회와 행운의 장바구니 같은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종범 생활경제담당관은 “시민들에게 우리 농수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상인들은 매출을 늘릴 수 있게 돕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행사 기간 각 전통시장에서는 일상 생활 속 소비자 문제와 부동산 문제 등을 상담해 주는 ‘찾아가는 이동 소비자 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충북 “친환경 급식재료 공급기반 구축”

    충북도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2009년도 기준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은 재배면적 5453ha에 11만 5000t으로 농산물 전체 생산량의 5% 수준이다. 이처럼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이 많지 않은 데다 일반 농산물에 비해 단가가 20% 비싸 급식 식재료로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현재 도내에서 급식 식재료로 공급되는 농산물 가운데 친환경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도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을 늘리고 단가 인하 등을 유도하기 위해 친환경농산물 재배 면적을 오는 2015년까지 지금의 두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농민들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정부가 100억원을 지원하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에는 옥천, 괴산, 진천, 증평 등 4곳에 광역친환경농업단지가 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가 지원사업도 전개된다. 친환경농산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농가에서 토양 및 농약 검사료 등의 인증수수료 43만 5000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30%를 도가 지원한다. 또한 진천, 증평, 괴산, 충주 등에 친환경농산물 유통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농축산물값 안정기금 설치”

    농산물 가격의 심한 등락으로 인한 생산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민들이 직접 나섰다. 농민단체로 구성된 충북 음성군 쌀값보장 대책위원회는 22일 농축산물가격 안정기금(농안기금) 설치를 위한 주민발의 조례안을 음성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농민들이 주축이 돼 농안기금 설치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6400여명의 주민서명을 받아 마련된 이 조례안은 농산물의 도매시장 가격이 최저가격 이하로 하락했을 경우 최저가격과의 차액 지원을 위한 농축산물가격 안정기금을 설치, 농가경제의 안정과 영농의욕을 고취하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음성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플러스]

    구민회관서 춤·노래 경연대회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23일 오후 2시 구민회관에서 프로그램 경연대회 및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올 한 해 동안 15개 동주민센터와 17개 문화센터에서 열린 988개 강좌에 참여한 1만 8000여명의 주민이 대상이다. 22개 팀이 춤과 노래 등을 뽐내고, 미술과 공예 등의 분야에서 216개 작품을 전시한다. 자치행정과 2104-1237. 초등생 대상 건강요리교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23~25일 미동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대상 건강요리교실인 ‘찾아가는 쿠킹버스’를 운영한다. 쿠킹버스는 어린이 식생활 개선사업으로 학교를 직접 찾아가 요리실습 체험 등을 하는 새로운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3일간 5회에 걸쳐 영양·건강교육, 친환경 음식조리체험·시식 등을 하게 된다. 지역건강과 330-8599. 직장 미혼남녀 미팅 참가자 모집 서초구(구청장 진익철) 24일까지 지역 내 직장에 다니는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너는 내운명 미팅파티’ 참가자를 모집한다. 행사는 다음달 5일 구청에서 열린다. 구 홈페이지(www.seocho.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지원하면 된다. 참여 인원은 남녀 각 25명씩이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오케이민원센터 2155-6275. 낙엽 수거 후 농가퇴비 무상제공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내년 2월까지 지역 가로변과 공원, 아파트단지, 학교 등에 쌓여 있는 낙엽을 수거해 퇴비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 희망근로 인력을 활용한 전담반을 편성해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지의 낙엽을 수거·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경기 구리시 농가들에 퇴비로 쓸 수 있도록 무상 제공한다. 청소과 450-7613. 25·26일 연극 ‘늙은 자전거’ 공연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25일과 26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연극 ‘늙은 자전거’를 공연한다. 오래된 자전거를 개조해 방물장수로 살아가는 고집불통 할아버지와 천방지축 손자의 티격태격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애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티켓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2670-3123.
  • ‘청송사과’ 최고 꿀사과에 선정

    ‘청송 사과는 역시 전국 최고’ 경북 청송군은 ‘청송사과’가 ‘2010 농식품 파워 브랜드 선발 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에 선정돼 18일 대통령상을 수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청송 꿀사과의 대상 수상은 2008년과 2009년 농식품 브랜드 대상에서 사과 부문 은상을 수상한 데 이은 쾌거다. 또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20회 전국 으뜸농산물 품평회’에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청송 꿀사과’(품종 미스마후지)가 2004년과 2005년,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대상을 차지했다. 해발 250m 이상, 연평균 일교차 13도로 사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닌 청송에서 생산된 사과는 과즙이 풍부하고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나며, 당도가 높아 ‘꿀 사과’라는 별칭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군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 ‘청송 사과’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매년 사과 축제를 열고 있으며, 껍질째 먹는 사과, 항산화 폴리페놀사과 등 고품질 고기능성 사과 재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송에서는 지난해 2300여 농가가 4만 5617t의 사과를 생산, 75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주 가로수 낙엽을 농가 퇴비로

    쓰레기로만 여겨졌던 가로수 낙엽이 퇴비로 재활용되고 있다. 17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가로수에서 발생하는 낙엽을 수거해 농가의 퇴비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880t의 낙엽이 새 생명을 위한 밑거름으로 사용됐으며, 올해는 낙엽 활용 수요자 조사를 실시해 청주농고와 4개 농가에 600t을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청주농고는 이 낙엽을 발효시켜 학교 실습 농장의 퇴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낙엽 수거는 환경미화요원이나 공공근로자들이 맡는다. 낙엽에 이물질이 섞일 경우 퇴비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각종 쓰레기와 분리해 낙엽을 수거하는 게 중요하다. 낙엽의 재활용은 청주시 입장에선 낙엽 소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농가에선 무상으로 퇴비를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풍경섭 시 자원재활용 담당은 “내년에는 학교나 아파트 등 낙엽이 많이 발생하는 곳과 농가를 연계시켜 양질의 퇴비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청주 지역뿐만 아니라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낙엽을 원하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5개 자치구도 낙엽을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다. 올해 광주 지역에선 동구 180t, 서구 300t, 남구 175t, 북구 200t, 광산구 350t 등 총 1205t의 낙엽을 수거해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이들 자치구들은 낙엽을 전량 수거해 매립했지만, 낙엽을 퇴비로 만들어 쓰는 농가가 늘면서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낙엽 1t을 매립하는 데는 2만 5000원이 드는데 올 한 해 발생하는 낙엽 1205t을 모두 퇴비로 활용하면 2470만원의 매립 예산을 아낄 수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한·EU FTA 피해 축산농가 2兆 지원

    지난해 수입된 유럽연합(EU)산 냉동 삼겹살은 5만 9000t. 가격으로는 2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25%의 관세가 적용되는 EU산 냉동 삼겹살은 ㎏당 6140원. 10년에 걸쳐 관세가 0%가 되면 ㎏당 5110원까지 떨어진다. 반면 국산 냉동 삼겹살은 ㎏당 1만원 안팎이다. 내년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발효되면 양돈농가의 피해는 불 보듯 훤하다. 정부는 17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FTA 국내대책위원회를 열고 한·EU FTA로 직격탄을 맞는 축산분야에 10년 동안 2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화장품과 의료기기 부문에 대해서도 5년 동안 각각 700억원, 1000억원 수준의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직접적인 피해 보전보다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중시한 것이 이번 대책의 특징이다. 양돈산업의 초점은 사육환경 개선과 돼지 열병백신(서코백신) 지원, 우수 종돈 개발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모아진다. 이를 통해 2009년 현재 10.5마리에 불과한 어미돼지의 연간 출하 마릿수를 2017년까지 네덜란드 수준(25마리)으로 끌어올려 생산비를 30% 절감하는 한편 수출도 늘린다는 복안이다. 돼지분뇨의 공동자원화 시설(연간 450만t 처리)을 2009년 39개소에서 내년 70개소, 2020년 150개소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낙농산업은 매년 발생하는 20만t의 잉여원유(국내 생산량의 10%)를 내년부터 가공원료유로 공급하고 학교 우유급식을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양계산업 역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전문 종계장 육성을 통한 생산비를 절감하고, 육우는 군납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 ‘친환경 도시농업 특구’ 부상

    [현장 행정] 강동 ‘친환경 도시농업 특구’ 부상

    강동구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농산물을 재배하는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시농업은 ‘푸드 마일’(Food Miles·농산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거리)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구는 15일 주민들의 생활 공간에 텃밭을 가꾸는 내용 등을 담은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례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조례에 따르면 구는 앞으로 도시농업 관련 정책을 체계화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텃밭과 상자텃밭 등을 보급하고 농업교육도 실시한다.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농업위원회를 꾸리고, 농업 참여자에 대해서는 보조금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구는 이 조례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1가구 1텃밭’ 가꾸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선 아파트 베란다 등지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이른바 ‘한평 텃밭’인 상자텃밭을 1만개(가구당 2개씩 5000가구)를 보급할 방침이다. 10년 뒤인 2020년에는 36만개(18만가구)까지 늘릴 계획이다. 주민이 직접 땅을 일궈 농사를 짓는 주말농장 형태의 도시텃밭도 대폭 확대한다. 현재 구는 둔촌·강일·명일·암사동 등 4곳에 220가구의 친환경 도시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자투리 땅과 건물 옥상 등을 추가로 활용해 내년 800가구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1만가구까지 도시텃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파트단지와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회관 등에는 공동텃밭을 운영할 수 있는 시범사업도 펼친다. 구는 또 ‘도시농업 아카데미’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친환경 농사법을 교육한다. 상일동에 낙엽퇴비장을 조성해 내년 봄부터 낙엽을 발효시켜 만든 유기질 퇴비도 농업에 참여하는 주민 등에게 제공한다. 이렇게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직거래시스템을 통해 주민들에게 직접 공급한다. 지역 초등학교에서 시행하는 친환경 급식에 대비해 지역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오이와 호박 등 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도 마련한다. 현재 지역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62농가가 연간 2100여t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면서 “이번 조례 제정으로 주민 생활에 도시농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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