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농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기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AI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회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11
  • [구제역 2차오염 대책] 소 구제역 진정국면

    20일로 구제역이 발생한 지 84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소의 경우 지난 2일 이후 양성 판정이 없어 구제역이 진정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00번째 구제역 의심사례로 신고된 울산광역시 울주군 농가의 한우가 검사결과 구제역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소의 경우 지난 2일 경북 울진 농가의 한우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차례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18일째 소 구제역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소는 경북(97.8%)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2차 백신접종이 완료돼 전국적으로 98.4%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소는 백신을 접종한 뒤 2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된다. 따라서 소의 경우 18일째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구제역이 사실상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제 육류값 뜀박질… 돈육 1년새 31%↑

    국제 육류값 뜀박질… 돈육 1년새 31%↑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농산물에 이어 육류값도 뛰고 있다.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신흥경제국의 육류 소비 증가, 곡물값 상승에 따른 사료값 상승 등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투기수요까지 가세하자 주요 20개국(G20)은 6월 농업장관 회의를 개최, 국제 농산물 시장의 안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2008년 식량위기 재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거래된 쇠고기 선물 2월물은 전날보다 0.7% 오른 1파운드(0.45㎏)당 111.05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이후 21.7% 오른 가격이며 2008년 당시 최고치 104센트(7월 2일 기록)를 웃돈 가격이다. 4월물은 115.15센트, 6월물은 116.17센트 등을 기록, 시장이 당분간 쇠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돼지고기값은 상승폭이 더 가파르다. 4월물은 18일 전날보다 0.1센트 오른 파운드당 92.275센트에 마감, 지난해 1월 이후 30.7%가 올랐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주요 곡물 가격 수준은 2008년 사상 최고치에 미치지 못하나 육류는 거의 근접하거나 조금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곡물값 상승에다 신흥경제국을 중심으로 사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료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의 1인당 육류소비는 2001년 연 49.2㎏에서 지난해 59.9kg으로 10년 만에 10㎏ 이상 늘었다. 인도는 채식에서 육류로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1980년 이후 육류 소비가 3배 이상 늘어났다. 식량 소비 구조가 변하면서 가격 상승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투기자금도 가세하고 있다. 호주 ANZ뱅킹 그룹에 따르면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 내 주요 선물거래소의 곡물 파생상품에 대한 순매수 투기 포지션(계약)은 지난해 11월 1억 400만t으로, 사상 최고치인 2008년 3월의 7800만t을 훨씬 넘어섰다. 결국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농산물을 포함, 28개 원자재 파생상품에 대한 투기를 막는 규제안을 마련 중이며 올해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프랑스도 투기 세력 규제를 주요 의제로 삼을 예정이다. 또 하나의 복병은 유가다. 기름값이 오르고, 청정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바이오 에탄올의 재료인 옥수수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1980년대 1~2%대에 그치던 미국 옥수수 생산량 중 에탄올 생산에 쓰인 비중은 지난해 36%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기름값 상승은 대체 에너지이자 사료인 곡물 가격뿐만 아니라 농가의 생산비용도 끌어올리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먹는 물 불안 해소… 상수도 우선 보급”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먹는 물 불안 해소… 상수도 우선 보급”

    “가축 매몰지 인근 주민들이 먹는 물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상수도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안문수 환경부 상하수도 정책관(국장)은 18일 식수원과 연결되는 가축 매몰지를 최우선적으로 보강해 먹는 물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축산농가의 가축에 대해 백신 접종이 이뤄짐에 따라 더 이상 대규모 살처분이나 매몰작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매몰지 침출수 유출로 토양이나 상수도 오염원 대책 업무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국장은 “가축 매몰이 아니더라도 농촌지역의 지하수 관정은 축산 부산물과 농약 사용 등으로 오염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 기회에 축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상시에도 주요 하천의 오염부하량 가운데 축산폐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개선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전국 오염원조사 자료를 이용한 부하량 산정 결과 4대강에서 축산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4%다. 특히 영산강은 31%나 된다. 축산업에 대한 규제가 허술하다 보니 하천이나 계곡과 인접된 곳에 축사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적 재난상황으로까지 확산된 이번 구제역 사태에 대해 국민의 먹는 물 안정성만큼은 책임진다는 자세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침출수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매몰지 주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지역주민도 감독·정비에 참여한다

    구제역 매몰지 정비 및 감독에 지역 주민이 참여하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매몰지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안전시공 5대 원칙’을 확정, 1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 중대본은 신속한 정비를 위해 원칙적으로 정비사업 등에는 허용되지 않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력과 경험, 환경 전문성 등 시공 능력이 우수한 업체가 선정되도록 관련 협회에서 실시간으로 기본 현황을 제공하고, 업체 선정 근거를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1년 이상 공개할 방침이다. 매몰지 부실시공을 감시하기 위해 환경 및 시공 분야 감리 경험이 있거나 전문자격증이 있는 주민을 명예 감독관으로 위촉, 감독관의 지적 사항을 설계변경 등을 통해 시공에 반영하도록 했다. 감리업체 선정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환경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관리공단에 위탁하며, 시공 실명책임제를 도입해 설계자와 감리자, 시공자, 현장기술자의 실명을 매몰지에 게시한다. 또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하도급이 아닌 계약자 직접 시공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매몰지별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도록 하는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도입했다. 붕괴·유실 또는 상수원 오염 가능성이 있는 매몰지는 시·도 부단체장이, 일반 매몰지는 시·군·구 부단체장이 매몰지 관리 상황을 점검해 일일 진행상황을 중대본과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에 보고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구제역 파동을 계기로 ‘축산업허가제’ 도입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는 질병 차단을 위한 방역이나 축사 입지환경 등 축산과 관련된 기본교육을 받은 농가에 대해서만 일정 규모 이상의 가축을 사육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제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가축 전염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허가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라며 “축사 규모를 최소한 50㎡(15평) 이상으로 해야만 축산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소규모 농가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구제역 위험지역 생산 우유 시판 허용

    ‘구제역 발생 위험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도 시유(마시는 우유)로 판매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구제역 발생농가 3㎞ 이내 ‘구제역 발생 위험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도 열처리를 거친 후 시유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구제역 발생 위험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는 전염성을 우려해 이동을 제한해 왔으며, 열처리를 거친 뒤 분유 형태로만 판매가 가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소에 구제역 백신접종이 완료돼 원유를 통한 위험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구제역 발생 위험 지역 내에서 시유를 판매하지 않은 이유는 방역상 위험과 소비자 심리를 고려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생산된 원유를 차량을 통해 구제역 발생 위험 지역 3㎞ 경계에 있는 통제초소로 옮긴 뒤 배관을 통해 철저하게 방역한 뒤 유가공 공장으로 보낼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백신을 맞을 때 소가 받는 스트레스가 시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유는 섭씨 72도의 고온살균 처리와 132도의 초고온 살균법을 써서 열처리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면서 “소가 백신을 맞을 때 받는 스트레스는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안전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3월 3일 삼겹살 데이… 고기 전문가에게 들어본 가장 맛있는 조리법

    3월 3일 삼겹살 데이… 고기 전문가에게 들어본 가장 맛있는 조리법

    구제역 여파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삼겹살이 요즘 ‘금(金)겹살’이라 불릴 정도로 값이 올랐다. 삼겹살이란 단어가 국어사전에 처음 등재된 때는 1994년으로 우리 국민이 삼겹살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채 30년이 안 된다. ‘삼겹살에 소주’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해 1인당 평균 삼겹살 소비량은 9㎏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500g에 1만원을 넘어서면서 서민 음식이란 칭호가 무색할 지경이다. 새달 3일은 축협이 양돈 농가의 소득을 늘리고자 만든 삼겹살 데이. 국내 1위 브랜드 돼지고기 선진포크를 만드는 선진의 문성실 식육연구센터 소장에게서 삼겹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들어봤다. ●두께는 6㎜, 온도는 350도가 최선 문 소장은 “1980년 시작해 30여년 동안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씨돼지(종돈)를 육성한 결과 북미, 유럽, 칠레 등에서 수입된 삼겹살과는 다른 맛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식육학 박사인 그는 국내 최고의 돼지고기 맛 전문가로 불린다. 삼겹살은 흔히 비계라 불리는 지방과 단백질이 혼합된 것인데 특히 지방산에 함유된 올레인산이 많을수록 고기맛이 좋다는 게 문 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비계가 지나치게 두꺼우면 고기가 속까지 익지 않는 단점이 있다. 다섯달 동안 식육센터 연구원과 전문 평가요원을 동원한 관능검사(인간의 오감으로 평가하는 제품의 품질검사) 결과, 가장 삼겹살이 맛있게 구워지는 고기의 두께는 6㎜, 온도는 350도로 평가됐다. 문 소장은 “고기가 얇고 가열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맛있어지지만 고기 두께가 지나치게 얇으면 육즙 보유량이 떨어지고, 가열 온도가 너무 높으면 금방 타버린다.”며 “6㎜ 두께의 삼겹살을 350도에서 2~3번 뒤집어 가며 두꺼운 불판을 이용해 구우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원한 음료수병과 고기 장바구니에 함께 담아라 문 소장은 고기에 불이 직접 닿는 직열구이는 피하라고 강조했다. 삼겹살의 맛을 좌우하는 지방산이 떨어져 나가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두꺼운 불판을 이용해 일정한 열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좋은데 문 소장은 불판은 솥뚜껑, 열원은 숯을 추천했다. 숯은 최고 500도까지 온도가 올라 쉽게 고기 맛을 낼 수 있다. 삼겹살도 한우처럼 마블링(지방의 분포)이 좋은 것이 맛있다. 단백질은 붉고 지방은 백색으로 잘 굳어 단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최고다. 돼지고기를 사서 신선하게 집으로 가져가려면 시원한 음료나 주류를 함께 장바구니에 담는 것이 한 방법이다. ●요리할 때 커피 첨가하면 삼겹살 비린내 싹~ 신선함을 즐기려면 3일 안에 조리해서 먹고, 3일이 넘은 고기는 냉동실에 보관하라는 게 문 소장의 조언이다. 얼린 고기는 랩이나 밀폐용기에 보관한 상태 그대로 냉장고에서 12~15시간 해동해서 먹는 게 좋다. 요리할 때 커피를 첨가하는 것도 고기의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이다. 선진포크의 요리 카페 ‘해뜨는 마을’(cafe.naver.com/sjpork)에 오른 요리 가운데 삼겹살로 집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삼겹살 부추전 ●재료: 삼겹살 500g, 부추 200g,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 400g, 계란 4개, 물 400g, 바질 약간 ①삼겹살과 부추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서 밀가루에 계란과 물을 넣어 반죽한다. ②달궈진 프라이팬에 밀가루 반죽과 삼겹살을 올리고 삼겹살은 잘 달라붙도록 부침개로 꾹꾹 눌러준다. ③반죽에 올린 삼겹살 위에 바질 가루 또는 후추를 약간 뿌린다. ④그냥 먹기 심심할 때 새콤달콤한 발사믹 식초에 찍어 먹으면 훨씬 고기 맛이 살아난다. ■ 삼겹살 채소말이 ●재료: 삼겹살 500g, 파프리카 빨강·노랑 각 1개, 무순, 미나리 ●고기 육수 재료: 물, 통마늘 5개, 통후추 20알, 대파 흰대 1개, 파뿌리 1개, 양파 ¼개, 월계수입 4장, 인스턴트 커피 1작은술 ●소스 재료: 고추냉이 적당히,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①소스 만들기: 양파는 곱게 다지고 미나리 줄기는 송송 썰어준다. 고추냉이로 조금씩 맛을 보며 간을 맞춘다.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키면 그 맛이 더 깊어진다. ②통삼겹을 조금 얼려 썰기 쉽게 한 다음 채소를 말 수 있도록 세로로 썰어준다. ③물에 육수 재료를 넣고 향이 우러나도록 팔팔 끓인다. ④끓는 육수에 고기를 넣어 3~4분 더 끓인다. 건져낸 고기는 차가운 물에 한번 헹구어 기름기를 없앤다. ⑤미리 데쳐 놓은 미나리줄기-삼겹살-적당히 썬 파프리카와 무순을 순서대로 올리고 돌돌 말아 미나리로 묶어 마무리한다. ■ 오리엔탈 드레싱 양배추 삼겹살 샐러드 ●재료: 삼겹살 500g, 치커리 2줌, 양배추 5잎 ●오리엔탈 소스 재료: 간장 2큰술, 올리브유 3큰술, 식초 1큰술, 꿀 1큰술, 땅콩버터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가루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①삼겹살을 3㎝ 크기로 자른다. 끓는 물에 삼겹살과 양파, 대파잎, 통후추, 백포도주 또는 김빠진 맥주나 청주를 넣어 20분 정도 익힌다. ②잘 삶아진 삼겹살은 찬물에 살짝 헹구어 거품과 고기 찌꺼기를 없애 냉장고에 넣어둔다. ③분량의 재료를 넣어 오리엔탈 샐러드 소스를 만든다. 치커리와 양배추도 손질한다. ④접시에 채소를 깔고 차갑게 식은 삼겹살을 올린 다음 소스를 살짝 뿌린다.
  • ‘한·EU-한·미 FTA 처리’ 국회 핵심 쟁점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이 어렵사리 열린 2월 임시국회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7월부터 발효 예정인 한국·유럽연합(EU) FTA 처리가 급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이번에, 늦어도 4월 국회에서 비준하겠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후속 대책이 마련된 이후에야 처리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야당이 상임위 상정을 막거나 논의 자체에 불응할 계획이 아니고, 여당 역시 2월 국회에서 무리하게 처리할 방침이 아니어서 타협의 여지가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8일 “유럽의회가 지난 17일 한·EU FTA를 비준한 만큼 우리도 보조를 맞추기 위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유럽의회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이행법안도 별도로 처리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국회 공청회에서 모두 논의됐기 때문에 야당이 상정을 막을 이유가 없다.”면서 “2월 국회에서 상임위를 통과시키고, 4월 국회에서 본회의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구제역으로 낙농가와 양돈가가 제1의 폭탄을 맞았고, 한·EU FTA는 제2의 폭탄이 될 수 있다.”면서 “선(先)대책, 후(後)비준이 원칙이고, 2월 국회에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미 FTA이다. 한나라당은 “추가협상으로 국익에 손해가 없고, 민심의 비준 요구가 높으며, 지난 정권에서 이미 추진된 사안인 만큼 상반기 내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 굴복해 국익에 커다란 손상을 입힌 만큼 원천 무효이고,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맞선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사지에 묻지 말라지만 준전시 상황인데 언제…”

    “경사지에 묻지 말라지만 준전시 상황인데 언제…”

    구제역으로 인한 축산농가 직접 피해규모만 1조원 이상,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한국형 고속철의 첫 탈선사고. 이런 사고들은 기본적인 업무처리 지침을 무시한 데서 비롯됐다. 업무처리 매뉴얼은 외면하거나 시늉만 내는 데 그쳤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매뉴얼을 어길 경우 담당자를 문책하고 비현실적인 내용은 고치는 등 기본을 다지는 대책이 시급하다.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2차 감염 문제는 관련 지침만 지켰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생매장이나 경사지 매몰은 금지사항이다. 하지만 말뿐이었다. 이에 대해 현장 담당자들은 “준전시 상황인데 언제 일일이 매뉴얼 따져 가며 처리하겠느냐.”고 반문한다. 부처 간 일처리 방식도 매뉴얼 이행과는 거리가 멀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는 구제역 매몰지와 관련된 대책 브리핑을 중앙재해대책본부로 일원화했다. 하지만 실무자들은 이 내용을 알지도 못하고,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관련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부처 간 소통이 안 된다는 얘기다. 지난 11일 발생한 KTX산천 탈선사고도 철도신호 유지보수 매뉴얼이 현장에서 얼마나 ‘유명무실’했는지를 보여 줬다. 사고 당일 발생한 선로불일치 현상을 보수하러 나간 코레일 직원은 베테랑인 선임장(작업반장)이었지만 작업은 엉성했고 교통관제센터에 보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매뉴얼에 따라 선로를 고정시킨 뒤 관제센터에 보고했으면 탈선사고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작업자가 유지보수 매뉴얼의 금지사항을 어겼다.”고 인정했다. 공무원의 복무규정 준수 여부를 관리감독할 부처도 매뉴얼을 외면하기는 마찬가지다. 직무관련자로부터 3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견책하겠다는 국민권익위 방침에 적지 않은 공무원들은 이 방침의 근거가 되는 공무원 행동강령의 비현실성을 들먹이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권익위는 이런 주장을 일축하며 “이번에는 제대로 이행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호언한다. 그러나 권익위가 행동강령 위반실태 및 후속 조치현황 공개를 통해 매뉴얼 준수를 공직자들에게 강조한 적은 없다. 안전관리나 유지보수 지침 등을 무시하는 행태는 사회 전반적인 안전 불감증 만연 등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국가위기 관리연구소 이재은(충북대 교수) 소장은 “선진국의 경우 한번 정한 매뉴얼은 철저히 지키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며 “사회적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처종합·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정부 “7월 잠정발효 기대”

    정부는 17일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한·유럽(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통과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외교통상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 국회의 한·EU FTA 비준동의안 처리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돼 한·EU FTA가 예정대로 올해 7월 1일 잠정발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EU FTA가 잠정발효되면 세계 최대 시장이자 주요 교역파트너(2009년 기준 제2위 교역파트너)인 EU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한·EU 정상회담 시 출범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마찬가지로 환영 입장을 밝히며 한·EU 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한·미 FTA 논의 시작을 촉구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세계 최대 유럽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면서 “이제 공은 대한민국 국회로 넘어온 만큼 우리 국회도 한·EU FTA 비준동의안 심의 및 의결에 조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한·EU FTA 및 피해농가 등을 고려한 후속 대책의 철저한 검증을 주장하며 경계하는 시각을 드러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협상 기간 그 내용을 공유했던 유럽의회와 달리 우리 정부는 협상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협상 내용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우리 당은 FTA를 찬성하지만, 한·EU FTA가 마냥 착한 FTA는 아니다.”라면서 “구제역으로 고통받는 축산농가 등과 같은 피해계층과 분야에 대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구제역 때문에 기반이 허물어져 가는 이때 EU와 FTA를 체결하는 것은 축산농가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면서 “2월 국회에서 섣불리 FTA를 비준하려는 시도를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주도 노루 때문에 골머리

    ‘한라산 노루, 이제는 유해조수?’ 제주섬과 한라산을 상징하는 노루의 마릿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 노루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좀처럼 보기 힘들었지만 밀렵감시와 겨울철 먹이주기 운동 등이 강화되면서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다. 한라산연구소가 지난해 제주도의 노루 서식밀도를 조사한 결과 ㎢당 13.67마리로 모두 1만 2881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작물 피해 증가와 차량 추돌사고(로드킬) 등이 늘면서 노루도 이젠 재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그동안 노루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화학요법을 실행했다. 노루기피제 등을 한라산 중산간 지역의 농지(100㏊)에 살포한 것. 그러나 기후(비, 바람 등)와 노루의 학습효과 등으로 인해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도는 올해 1억 3000여만원을 농가에 지원할 예정. 노루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목책, 철책 등을 설치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이다. 도는 또 전문가와 동물관련단체 등이 참여하는 ‘노루보호 및 관리방안 마련 공청회’를 22일 제주시 구좌읍 주민자치센터에서 개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한라산 노루가 크게 늘어나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공청회를 통해 노루 개체수를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각 자치구 “폭설 피해 강원도 돕자” 팔걷었다

    각 자치구 “폭설 피해 강원도 돕자” 팔걷었다

    기상 관측 이래 최대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 지역의 피해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16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폭설 피해가 가장 큰 강릉시와 삼척시 등으로부터 친환경 쌀과 친환경 농·특산물을 공급받아 구민들에게 판매해 온 자치구들은 보은(報恩)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섰다. 2004년 강릉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지난 14일 밤 구청장 긴급 지시로 강릉시의 고립 지역에 제설 차량인 유니목 2대와 덤프트럭 2대, 인력 6명을 긴급 투입했다. 2006년 강릉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매월 열리는 ‘서초 장날’을 통해 강릉시 농산물을 판매해 온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도 15일 제설 차량과 제설 전문 인력을 강릉시 고립 지역의 피해 복구 현장에 보냈다. 삼척시와 자매도시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14일과 15일 제설 삽날을 부착한 11t 제설차량과 14t 굴착기, 5t 덤프트럭 등 제설 차량 5대와 인력 9명을 긴급 파견했다. 성북구는 자매도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삼척시 도시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장비와 인력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도로부터 구청 구내식당에 사용하는 친환경 쌀을 공급받고 있는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6일 새벽 제설차량 5대와 인력 3명을 강릉 지역에 파견했다. 성북구와 노원구는 강원도로부터 초등학교 무상급식용 친환경 쌀을 공급받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15일 강원 지역이 고향인 구청 직원 8명에게 특별 휴가를 줘, 귀향해 제설 작업을 돕도록 했다. 또 삼척시 미로면의 폭설 피해 지역에는 구에서 자체 개발한 제설차량 로드렉스와 유니목, 덤프트럭 등 제설차량 4대와 지원 인력 6명 등을 보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제설차량 2대와 트럭 2대 등 제설 전문 인력 6명을 강릉 고립 농가 지역 등에 보내 제설 작업을 하도록 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도 제설차량 2대와 직원 3명을 강릉 지역에 보냈으며, 종로·광진·강북·도봉·마포·구로·관악구 등에서도 차량과 장비, 인력을 지원했다. 앞서 서울시는 제설 인력 26명과 덤프트럭 32대, 굴착기 4대, 제설용 소금 120t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폭설 지역에 파견된 자치구 제설 차량과 제설 인력은 18일까지 강릉시와 동해시, 삼척시에서 복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 매몰지 침출수 유출땐 자동 경보

    매몰지 침출수 유출땐 자동 경보

    토양·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은 주요 구제역 매몰지를 IT센서로 24시간 감시해 즉각 대응하는 경보시스템이 도입된다. 그러나 구제역 대응 매뉴얼대로 관측정(지하수 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파놓은 샘)이 확보된 매몰지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사후약방문’에 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구제역 매몰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4시간 경보시스템 도입 계획을 밝혔다. 문정호 환경부 차관은 “이르면 3월 중 주요 매몰지 주변 관측정에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전자태그(RFID) 경보기를 부착, 침출수가 토양·지하수로 유출되면 자동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전국 4400여곳의 매몰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뒤 붕괴나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는 곳에 경보기를 설치하고 이를 축산농가와 해당 지자체, 중앙정부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관정 3000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수질조사도 병행한다. 상수원 상류에 있거나 오염 우려가 있는 관정 1000곳은 지하수 미생물조사를 통해 살모넬라, 장바이러스 등 7개 항목을 점검한다. 정부는 지하수 관리 데이터베이스(DB)인 환경부의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SGIS)과 국토부의 국가지하수종합정보시스템에 매몰지 위치정보를 연결,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낙동강·한강 상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낙동강 상류는 89곳 중 61곳, 한강 상류는 74곳 중 22곳이 옹벽, 차수 등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옹벽 설치 등 보완을 하면 환경오염 우려는 없다.”면서 “탄저병, 장티푸스 등 전염병 발생 개연성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설(移設)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한강상류 매몰지 4곳도 그럴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정부 대책과는 달리 매몰규정을 지킨 매몰지가 거의 없는 탓에 IT센서를 동원한 감시 자체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감시 시민조사단 소속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매몰지마다 설치토록 되어 있는 관측정은커녕 침출수 탱크도 찾아보지 못한 실정”이라고 비관론을 제기했다. 주마간산 식으로 훑는 매몰지 전수조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정부합동조사반이 한강상수원 상류지역 구제역 매몰지 99곳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으나 경기 양평지역 15곳은 주민 반발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시민감시단 관계자는 “엉망인 매몰지가 태반인데 정부는 전수조사를 이달 중 끝마치는 데 급급하다.”면서 “지금이라도 가스배출관, 배수로 설치 여부 등 현 매몰지 문제를 정밀히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제주, 노지감귤 간벌 확대

    제주도가 올해산 노지 감귤의 적정 생산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감귤나무 솎아내기(간벌)를 확대하고 휴식년제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감귤원 1000㏊를 대상으로 2분의1을 간벌하고, 농가 사업비 100만원도 전액 보조하기로 했다. 휴식년에 대한 지원도 감귤원 1000㏊를 대상으로 ㏊당 인건비 120만원씩 책정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산간 주민 1300여명 고립… 4개 초등학교 이틀간 휴교

    산간 주민 1300여명 고립… 4개 초등학교 이틀간 휴교

    강원 영동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설로 산간마을 주민들이 고립되고 농가의 비닐하우스가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34시간이나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우는 등 고통을 겪었다. 동해안 4개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13일 오후에 눈이 그치고 제설·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마침 불어닥친 한파 탓에 도로가 얼어붙어 피해와 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기준으로 고립된 주민이 강릉과 동해·삼척을 포함해 18개 마을 673가구, 134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비닐하우스 66동, 축산시설 7동 등 모두 75곳의 시설물이 무너져 45억 7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최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교육청은 동해시 삼화·삼육·망상 초등학교와 삼척시 미로초등학교 등 4개 학교에 대해 14~15일 이틀간 임시 휴교조치를 내렸다. 강릉·삼척·태백 등 7개 시·군 187개 노선의 시내·농어촌버스가 사흘째 결행 또는 단축 운행 중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제설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운행이 재개됐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에 1560여대의 제설장비와 5400여명의 인력을 동원, 염화칼슘을 살포하며 밤샘 제설작업을 했다. 주요 도로인 영동고속도로 횡계IC~강릉IC, 국도 59호선 진부~중봉, 지방도 2개 구간 등에 100여대의 장비와 600여명의 인력을 투입, 중점 제설에 나섰다. 공무원과 육군 8군단 병력, 경찰 등 5000여명은 도심 이면도로와 마을 진입로 등에서 고립 주민 구조와 교통관리, 제설 작업을 도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5시쯤 전면 통제와 함께 차량 100여대, 운전자 300여명이 고립됐던 국도 7호선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호산리 구간 10여㎞는 제설작업 끝에 34시간 만인 13일 오전 5시쯤 양방향 통행이 재개됐다. 차 안에서 추위와 사투를 했던 운전자 중 일부는 지난 12일 오후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 고립 마을인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김형태(76) 할아버지는 “집에서 도로까지 10여m의 눈을 치우는 데 하루가 꼬박 걸렸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강릉과학산업단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폭설과 사투를 벌이며 버스를 타기 위해 힘겹게 언덕을 넘어 퇴근하는 ‘퇴근기’가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창구 도 방재정책관은 “고립마을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장비가 부족해 다른 시·도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영동지역 대부분의 도로에서는 월동장구를 장착한 자동차만 통행이 가능하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주민이나 운전자에 대한 구호물품 지급이 지연되자 헬기를 이용해 빵과 음료 등을 공중 투하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상태가 나빠져 이를 취소하고 말았다. 폭설로 지연되거나 운행이 중단됐던 영동·태백선의 무궁화 열차와 강릉~삼척간 ‘바다열차’ 등은 제설작업이 마무리돼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폭설 하루 만인 12일 영동지역 도심은 한때 도시기능을 상실했다. 1m에 가까운 눈이 내린 강릉에서는 13일 오후까지도 주요 도로를 제외한 이면도로와 골목길, 아파트단지에 허리춤까지 눈이 쌓인 탓에 통행이 끊어졌다.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 입산은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다. 경북 울진에서도 지난 11일부터 내린 폭설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1년 이후 최고 기록인 65.7㎝의 눈이 쌓였다. 비닐하우스 27개 동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또 기성항 등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이 침몰했고, 조립식 건물인 ‘민물고기연구센터’ 다목적 생산동의 지붕도 무너져내렸다. 울진군은 12일 오전 육군 부대의 지원을 받아 밤새도록 제설작업을 벌여 주요 도로의 통행을 재개시켰다. 송한수기자·강원 종합 onekor@seoul.co.kr
  • [사설] 손학규 대표의 국회 등원 결정은 잘한 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 등원(登院)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외면하는 국회에 과연 등원해야 하는지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라도 민주주의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회 정상화의 선행조건으로 내걸었던 예산안 파동에 대한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관계없이 등원하겠다는 뜻이다. 손 대표의 등원 결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8일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뒤 공전을 거듭해 온 국회가 두달 만에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손 대표가 조건 없이 등원을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사과와 선(先) 영수(領袖)회담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손 대표의 말대로 선수는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게 맞다. 야당이 장외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점도 없지 않겠지만 국회의원이 국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많은 국민은 여야의 기싸움에 지쳐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만 하는 물가, 무주택 서민을 울리는 전·월셋값 폭등, 축산농가를 멍들게 한 구제역 파동 등 민생현안이 쌓여 있다. 서민은 이러한 문제로 올겨울을 예년보다 뚝 떨어진 기온만큼 춥게 보내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나몰라라 하는 식이었다. 이번 주부터 열릴 2월 임시국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산적한 민생 현안을 제대로 챙겨야 한다. 정부의 잘못된 대응은 따끔하게 질책하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임시국회가 열리는 것은 반갑지만 손 대표가 영수회담을 거부한 것은 아쉽다. 성급한 측면도 없지 않다. 손 대표는 영수회담 불발의 책임을 청와대의 진정성 부족으로 돌리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 중 어느 쪽에 책임이 더 많은지를 굳이 따질 것도 없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영수회담은 이른 시일 내에 열려야 한다. 사진 찍기용이 아닌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영수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 홍천 구제역 매몰지서 할말 잃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홍천 구제역 매몰지서 할말 잃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지난 12일 강원 홍천군 화천면 외삼포리의 한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도착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표정이 굳어졌다. 매몰이 잘된 곳이라는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에 유 장관은 기가 찬다는 듯,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모이는 저류조가 없는 이유를 먼저 물었다. 소 15마리만 묻어서 침출수가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설명에 유 장관은 “침출수는 무조건 나오는데 무슨 소리냐. 보완조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출수관 저류로 연결 안된 곳도 주변에 한우 16마리를 묻은 매몰지는 침출수관뿐 아니라 가스배출관도 문제였다. 침출수관은 저류조까지 연결이 제대로 안 돼 있었고 가스배출관은 출구가 땅을 보고 있어야 하지만 하늘을 보고 있었다. 이 경우 빗물이 흘러들어가 매몰지 안의 침출수가 넘쳐흘러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파로 흙이 얼면서 매몰지 위를 돌로 덮은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곳은 농장 근처에 묻을 수 있는 매몰 대지를 찾아내 다행인 경우다. 다른 곳의 경우 일주일 이상 매몰할 대지를 찾지 못해 방치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본지는 12~13일 이틀간 유 장관이 강원 춘천시·홍천군·횡성군·원주시, 경기 안성시 등에서 가진 매몰지 점검과 축산관계자 간담회 등에 동행했다. 강원도 축산관계자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살처분 보상 문제가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대부분 방역 부주의로 인한 구제역 감염의 경우와 정부 살처분 대책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매몰과는 보상금에 차이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는 정부의 획일적인 살처분 보상액 때문에 오히려 열심히 방역을 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하늘 향한 가스관 비오면 위험 돼지의 경우 시가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가격의 30%까지만 보상해준다는 원칙이 정해졌다. 하지만 소의 경우는 ㎏당 지난달 평균 1만 5285원에서 지난 11일 1만 4615원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상금보다 시세가 낮다. 강원 철원군에서 한우 300마리를 키우는 김모(58)씨는 “구제역으로 12마리를 매몰했는데 보상금이 시세보다 높아 살처분이 오히려 방역을 하는 것보다 이익”이라면서 “일부러 방역을 소홀히 하는 도덕적 해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확산의 원인으로는 ‘공동방역’ 자체가 문제로 제기됐다. 축산 농가가 마을 단위로 운영되다 보니 구제역 발생 후 함께 모여서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먼저 전파돼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인 수의사의 부족도 지적됐다. 구제역의 장기화로 주민 사이의 반목도 심해졌다. 정부가 각 지역마다 역학조사를 통해 구제역 확산 지원농가를 밝히면서 갈등이 일고 있는 셈이다. 정모(58)씨는 “예전에 서로 웃으며 지냈던 축산 농가끼리 얼굴을 돌리고 구제역이 걸리지 않은 농가끼리만 몰려다니는 등 동네 정서가 다 깨졌다.”면서 “구제역이 끝나더라도 동네에는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부처 먹을거리 물가 해법 갈등

    정부부처 먹을거리 물가 해법 갈등

    구제역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돼지고기, 우유가공품 등 축산품 물가가 고공 상승을 이어가자 해결책을 두고 정부 부처 간에 갈등이 생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단기적인 물가안정을 우선적으로 보고 축산품 수입량 대폭 증가를 주장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장기 수급 면에서 축산농가 보호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간 실무 조율에서 재정부가 내놓은 할당관세 적용 추가 수입 물량이 농식품부의 5배에 달하면서 양측은 돼지고기의 수입 규모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당분간 무거울 수밖에 없게 됐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구제역이 안동에서 발생한 뒤로 쉽게 진정되지 않아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상승률이 전년 대비 60%에 달한다.”면서 “돼지고기 할당관세 증량을 실시하고 가격 불안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에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재정부와 농식품부가 돼지고기 수입 물량 규모를 두고 큰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결국 양측이 수입 규모 확대에만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양측의 실무 회의에서 재정부는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돼지고기 총량이 18만t인 만큼 올해는 18만t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할당관세 물량이 6만t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t을 늘리자는 의미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구제역으로 돼지가 살처분된 2만~3만t 정도만 할당관세로 더 수입하자는 입장이다. 이날까지 311만 2564마리의 돼지가 매몰됐다. 재정부 입장에서 축산품은 신선식품물가 급등을 이끄는 주요품목이며 기업의 담합이나 이윤 구조보다는 수급관계로 가격 등락이 결정되는 품목이다. 따라서 수입이 가격급등을 진정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게다가 그간 정부의 물가 대책에도 돼지고기 삼겹살(500g)은 이날 1만 465원으로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축산품의 경우 수입품을 먹다 보면 다시 우리 제품을 찾지 않는 경향이 커 구제역으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축산품 대량 수입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처음 돼지고기 할당관세 수입 물량을 결정했을 당시 양돈업계에서 ‘축산농가를 파산시키는 대책’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두 부처는 분유 재고량이 적정 수준의 20%로 떨어지면서 수입하기로 한 분유 수입량의 경우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닭고기와 계란의 경우 가격이 크게 급등하는 상황이지만 닭고기는 양육 4개월 후면 시장에 팔 수 있을 정도로 발육이 빠르고, 계란은 수입이 불가능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할당관세 물량은 농식품부가 건의해 재정부가 그 양을 결정하는 만큼 두 부처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멧돼지 목숨 살린 구제역?

    구제역 사태로 사육 돼지와 야생 멧돼지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사육 돼지들은 무더기로 살처분되는 처참한 운명을 맞은 반면 멧돼지들은 수렵 허용기간(지난해년 11월 17일~올해 3월 16일)임에도 구제역 때문에 수렵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목숨을 건진 것이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살처분된 사육 돼지는 309만 800여 마리. 설 연휴 이후 구제역이 부산 등지로 확산되면서 살처분되는 돼지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야생 멧돼지들은 구제역 발생으로 기세가 등등해졌다. 본격적인 수렵철이지만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경북 김천과 영주 등 전국 19곳의 ‘순환 수렵장’이 스스로 문을 닫으면서 ‘천적’(엽사)을 피한 것이다. 수렵장들은 수렵 기간이 1개월여 남았으나 재개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수렵 기간 동안 전국에서 포획 신고된 멧돼지는 불과 600여 마리. 2002년 시·도별 순환 수렵장이 개장된 이후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는 경북 267마리, 충북 187마리, 강원 106마리, 전북 90마리 등이다. 최근 5년간 수렵 기간에 포획된 멧돼지는 2009년 1390마리, 2008년 840마리, 2007년 978마리, 2006년 1258마리, 2005년 786마리 등이었다. 이 때문에 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려는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정부는 이번 수렵 기간에 엽사 1인당 멧돼지 포획 허용 마릿수를 종전의 2배인 6마리로 늘렸다. 이는 전국의 멧돼지 개체 수가 30여만 마리로 적정 서식밀도보다 3~4배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구제역 때문에 수렵장이 조기에 폐장되면서 개체 수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멧돼지들은 번식기인 5월쯤 출산을 통해 개체 수를 더욱 늘려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된다. 멧돼지 수컷은 생후 5개월, 암컷은 1년 6개월 정도에 번식 능력을 가지며, 암컷은 114~140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적게는 7~8마리, 많게는 12~13마리의 새끼를 출산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으로 농가에 골칫거리인 멧돼지는 포획되지 않고 사육 돼지만 살처분돼 안타깝다.”면서 혀를 찼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소비자 “순대값 2배 폭등” 상인 “매출 반토막”

    소비자 “순대값 2배 폭등” 상인 “매출 반토막”

    가수 아이유의 3단 고음도 아니고 순대 가격이 몇달 사이에 세번이나 올랐네요.” 순대를 일주일에 한번은 꼭 먹는다는 회사원 최소영(28·여)씨는 최근 치솟는 순대값에 혀를 내둘렀다. 순대 1인분 가격이 2000원, 2500원, 3000원을 거쳐 지금은 4000원까지 폭등한 것이다. 게다가 최씨가 좋아하는 내장은 이제 없어서 못 먹을 지경에 이르렀다. 구제역이 서민들의 주요 먹거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가히 ‘테러’라고 부를 만큼 여파는 강했다. 서민들은 식생활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이 더욱 커져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기 상인들은 고육지책으로 가격을 올리지만, 뒤틀린 상황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로 다가오고 있다. 구제역 파동을 틈타 중간 유통상인들이 고기값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그들을 두번 죽이고 있다. 10일 정오 점심시간,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은 파리만 날렸다. 손님은 딱 2명뿐이었다. 식당 직원의 호객행위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메뉴판에 종이를 오려 붙이거나 매직으로 고쳐 쓴 순대·곱창 가격이 그 이유를 말해 줬다. 천 단위 앞 숫자가 2씩 더해져 있었다. 20년째 순대를 팔아 온 오광옥(66·여)씨는 “평소 하루 매출이 8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40만원도 채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가게 곽송자(58·여)씨는 “구제역이 터지기 이전에 곱창 3.7㎏에 3만 2000원씩 들여왔는데, 지금은 5만 2000원에 들여온다.”고 밝혔다. 곽씨는 “양배추, 고추장, 기름 등 가격이 안 오른 식자재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대동(69)씨는 “밤 11시에 문을 닫았는데 지금은 오후 1시에 셔터를 내리기도 한다.”말했다. 족발로 유명한 장충동, 이곳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원조 1호로 유명한 한 족발집은 족발 소(小)자 가격을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중(中)자는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대(大)자는 3만 5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설렁탕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파전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렸다. 가격변동이 없는 음식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가장 저렴한 소(小)자를 없애고, 음식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었다. 인근 분식점 메뉴에서도 구제역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다. 제육덮밥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돈가스는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랐다. 돈가스 메뉴에 ‘X’표시가 돼 있는 음식점도 부지기수였다. 중화요리집 탕수육도 사이즈별로 2000원씩 인상됐다. 식당주인 양모(56)씨는 “1근 3600원하던 고기값이 9000원으로 세배 가까이 껑충 뛰는 바람에 인상이 불가피했고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국민메뉴’인 삼겹살 1인분(국내산 200g)은 1만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오른 집이 많았다. “마장동에서 들여오는 고기 가격이 세졌다.”는 게 인상 이유였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김순옥(53·여)씨는 “머릿고리를 달라고 마장동에 열번 전화를 해도 안 받더라. 고기가 없으니까 자기네도 전화 받기가 난처하겠지.”라고 말했다.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관통하는 찬바람은 여느 날보다 유독 싸늘했다. 시장 한쪽에는 일손을 놓은 상인 5명이 돼지고기 볶음과 떡볶이를 안주 삼아 소맥 폭탄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상인들은 “IMF·광우병보다 구제역이 더 독해.”라면서 “구제역 파동에 축산 농가들은 보상받지만 우리 같은 중간 유통상인들은 보상받을 길이 없다.”면서 한숨을 내뱉었다. 일손이 남아 벌써 종업원 3명을 ‘읍참마속’한 고깃집도 있었다. 이영준·김진아·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현장르포]”순대·족발 장사 20년에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

     “가수 아이유의 3단 고음도 아니고 순대 가격이 몇달 사이에 세 번이나 올랐네요.” 순대를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는다는 회사원 최소영(28·여)씨는 최근 치솟는 순대값에 혀를 내둘렀다. 순대 1인분 가격이 2000원, 2500원, 3000원을 거쳐 지금은 4000원까지 폭등한 것이다. 게다가 최씨가 좋아하는 내장은 이제 없어서 못먹을 지경에 이르렀다.  구제역이 서민들의 주요 먹거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가히 ‘테러’라고 부를 만큼 여파는 강했다. 서민들은 식생활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은 더욱 커져 그 시름이 더해가고 있다. 고기 상인들은 고육지책으로 가격을 올리지만, 뒤틀린 상황은 되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로 다가오고 있다.  구제역 파동을 틈타 중간 유통상인들이 고깃값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그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  10일 정오 점심시간,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에는 파리만 날렸다. 손님은 딱 2명 뿐이었다. 식당 직원의 호객행위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메뉴판에 종이를 오려붙이거나 매직으로 고쳐 쓴 순대·곱창 가격이 그 이유를 말해줬다. 천 단위 앞 숫자가 2씩 더해져 있었다.  20년째 순대를 팔아 온 오광옥(66·여)씨는 “평소 하루 매출 80만원정도였는데 지금은 40만원도 채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가게 곽송자(58·여)씨는 “구제역 터지기 이전에 곱창 3.7㎏에 3만 2000원씩 들여왔는데, 지금은 5만 2000원에 들여온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양배추 값, 고추장, 기름 등 가격이 안오른 식자재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대동(69)씨는 “밤 11시에 문을 닫았는데 지금은 오후 1시에 셔터를 내리기도 한다.”말했다.  족발로 유명한 장충동, 이 곳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원조 1호로 유명한 한 족발집은 족발 소(小)자 가격을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중(中)자는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대(大)자는 3만 5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설렁탕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파전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랐다.  가격변동이 없는 음식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곳은 가장 저렴한 소(小)자를 없애고, 음식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었다.  인근 분식점 메뉴에서도 구제역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다. 제육덮밥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돈가스는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랐다. 돈가스 메뉴에 ‘X’표시가 돼 있는 음식점도 부지기수였다. 중화요리집 탕수육도 사이즈별로 2000원씩 인상됐다.  식당주인 양모(56)씨는 “1근 3600원하던 고깃값이 9000원으로 세배 가까이 껑충 뛰는 바람에 인상이 불가피했고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국민메뉴’인 삼겹살 1인분(국내산 200g)은 1만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오른집이 많았다. “마장동에서 들여오는 고기 가격이 세졌다.”는 게 인상 이유였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김순옥(53·여)씨는 “머릿고리를 달라고 마장동에 전화 열 번을 해도 전화를 안받더라. 고기가 없으니까 자기네도 전화 받기 난처하겠지.”라고 말했다.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관통하는 찬바람은 여느날 보다 유독 싸늘했다. 시장 한 켠에는 일손을 놓은 상인 5명이 돼지고기 볶음과 떡볶이를 안주삼아 소맥 폭탄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상인들은 “IMF·광우병보다 구제역이 더 독해”라면서 “구제역 파동에 축산 농가들은 보상 받지만 우리같은 중간 유통상인들은 보상 받을 길이 없다.”면서 한숨을 연신 내뱉었다. 일손이 남아 벌써 종업원 3명을 ‘읍참마속’한 고깃집도 있었다.  이영준·김진아·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