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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사람 감염 가능성 거의 없어” 이유는?

    “AI, 사람 감염 가능성 거의 없어” 이유는?

    ”AI, 사람 감염 가능성 거의 없어” 이유는?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는 닭·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17일 전북 고창의 종오리(씨오리)농가에서 확인된 AI는 고병원성인 H5N1형으로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AI는 주로 철새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동남아 등 고병원성 AI 발생국에서 오염된 냉동 닭고기나 오리고기, 생계란 등이 수입돼 전파된다. 해외방문자 등 인체를 통한 전파 사례도 있다. 고병원성 AI는 드물게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12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베트남,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에서 고병원성 AI에 648명이 감염돼 384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중국 신종 AI(H7N9형)에 걸린 환자는 177명으로 이 가운데 47명이 사망했다. 중국 신종 AI는 닭·오리 등 가금류에서는 저병원성 증상만 보이지만 사람이 직접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AI 사망자는 지난 3일 숨진 캐나다인으로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가 H5N1형 AI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이는 북미에서 최초로 발생한 AI 감염 사망사고였다. 국내에서는 2003년 12월∼2004년 3월, 2006년 11월∼2007년 3월, 2008년 4월∼5월, 2010년 12월∼2011년 5월 등 총 4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나 사람이 AI에 감염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AI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기려면 닭·오리 등에서 장기간 순환감염이 이뤄지면서 인체감염이 가능한 형태로 변이돼야 하고 사람과 직접 접촉이 이뤄져야 해 일반인이 AI에 감염될 개연성은 매우 낮다. 실제로 WHO에 따르면 AI 감염환자들은 대부분 감염된 닭·오리 등을 도축했거나 싸움닭을 취급하는 등 닭이나 오리와 빈번하게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I 바이러스는 75℃ 이상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모두 사멸하기 때문에 익힌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 등을 먹어도 전염 위험성이 없다. 설령 AI에 오염된 음식물을 그대로 먹어도 강한 위산에 AI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식품부 늑장 비료지원… 과수 농가 비상

    “지금 당장 퇴비를 뿌려야 나무들이 추위에 견디고 봄에 꽃을 피울 수 있는데 아직 아무것도 하지 못해 속이 다 타들어 갑니다. 올해 과일 농사는 완전히 망하게 됐습니다.” 전남 순천시 서면에서 매실 등 과수 농사일을 하는 유모(75)씨는 동절기 비료를 살포해야 하지만 정부 지원 퇴비 공급이 늦어져 불만이 폭발할 지경이다. 해마다 1월 중순이면 퇴비를 받았지만 올해는 행정 절차가 바뀌고 지자체 직원들의 업무 미숙으로 늦어지고 있다. 매실, 복숭아, 단감, 유자 농가 등 전국적으로 70만명의 재배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유기질비료와 축산분뇨퇴비는 12월 중 농협에 신청하면 1월 중순쯤 받을 수 있었다. 과수나무 동절기 영양 공급은 1월 중순에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올해부터 신청을 투명하게 하고 균등하게 배부한다면서 농협 대신 지자체에서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러다 보니 이전의 1단계 신청 방식이 8단계로 복잡해졌다. 농가에서 면사무소에 신청하면 광역시·도를 거쳐 농식품부로 자료가 올라가고, 다시 거꾸로 내려와 시·군이 농협에 통보해야 농가들은 퇴비를 받을 수 있다. 더구나 올해 처음 시행하다 보니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에 미숙해 더욱 지체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당초 지난해 11월 30일이던 신청 마감일을 12월 20일로 연기했다. 이렇게 해도 신청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지원 대상이 16만여명인 전남도의 경우 지난 14일에야 신청 마감을 끝내 1월 말 아니면 2월 초에야 퇴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양모(69·해남군)씨는 “살포 시기를 놓쳐 농가들이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행하다 보니 착오가 있지만 면적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장점이 있다”며 “내년부터는 신속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SPC그룹 “국내 농산물 5년간 1조 구매하겠다”

    SPC그룹 “국내 농산물 5년간 1조 구매하겠다”

    SPC그룹이 앞으로 5년간 국산 밀을 포함한 국내 농축산물을 1조원어치 구매하기로 했다. SPC와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컨벤션센터에서 ‘우리농가와 SPC그룹의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동반성장위원회, 녹색소비자연대, 국산밀산업협회 등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SPC와 농식품부는 ▲우리밀, 우유, 계란 등 국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 ▲국산 농축산물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 및 보급 ▲농축산물 계약거래와 정가거래 정착 ▲우리 제과·제빵기술 개발 및 세계시장 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SPC는 국산 농축산물 사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7만 4391t의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SPC는 2018년까지 구매량을 10만 8084t으로 45%가량 늘릴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밀은 2450t에서 8000t으로, 찹쌀, 토마토, 파프리카 등 농산물은 3만 1450t에서 4만 6210t으로, 계란, 우유, 신선육 등 축산물은 4만 2941t에서 6만 1874t으로 구매량을 늘린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의 국산 재료 사용 제품을 올해 110종으로 확대하고 매년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SPC는 지역 가맹점 대표들과 함께 농촌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행복한 빵 나눔차’를 운영하고 케이크 교실을 여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우리 농축산 농가에 새로운 기회”라면서 “농축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농가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맞벌이 주부들 설 차례상 준비 온라인 직거래 장터로 오세요

    서울 용산구가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로 설 차례상을 차릴 수 있도록 돕는 인터넷 장터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평일 구청 마당에서 열리는 직거래 장터도 흥겹고 설 분위기를 풍기지만 맞벌이 주부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구는 15~22일 강원 영월군과 경남 의령군, 경북 상주시 등 9개 자매도시의 355개 농특산물을 값싸게 살 수 있는 직거래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편리함도 더했다. 판매 품목은 ▲영월군의 잡곡류, 참기름, 한과세트 등 70개 품목 ▲경남 의령군의 곶감, 산나물세트 등 39개 품목 ▲경북 상주시의 갈비세트, 천마진액 등 40개 품목 ▲전남 담양군의 떡갈비, 생청국장 등 72개 품목 ▲제주 서귀포시의 갈치세트, 옥돔세트 등 39개 품목 ▲충남 당진시의 쌀국수, 밤호박 등 16개 품목 ▲충북 영동군의 포도즙, 와인, 오징어 등 17개 품목 ▲충북 제천시의 잡곡류, 사과 등 33개 품목 ▲충북 청원군의 도라지즙, 수삼선물세트 등 29개 품목이다. 구 홈페이지나 주민센터에서 품목과 가격을 확인하고 주문 신청서를 내면 된다. 신청한 물건은 3~5일 뒤 원하는 곳에서 받아 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많은 참여로 지방 농가들에 큰 힘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합천 친환경 딸기, 동남아도 반했다

    딸기가 경남 합천군 지역 농가의 겨울 효자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합천군은 13일 율곡면을 비롯한 지역의 276농가가 134㏊의 시설하우스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딸기를 재배해 한 해 4600t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연간 수입은 25억원에 이른다. 시설 하우스 딸기는 해마다 11월 말부터 다음 해 4월 말까지 생산된다. 합천에서 생산된 딸기는 품질이 뛰어나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홍콩과 타이완을 비롯해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합천군은 올해 딸기 수출이 1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합천군 율곡농협은 지난 9일 유통센터에서 ‘첫눈에 반한 딸기 작목회’에서 올해 생산한 딸기 1t을 홍콩으로 처음 수출하는 출하식을 했다. 율곡농협은 올해 3억여원어치의 딸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율곡농협은 수확한 딸기를 영하 30도 안팎에서 급냉동시켜 생과일과 같은 맛과 향을 지닌 상태로 2년까지 보관·유통할 수 있는 ‘첫눈에 반한 아이스 딸기’ 상품을 개발해 냉동상태의 딸기 상품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율곡농협에 따르면 합천지역은 황강변을 중심으로 토질이 기름진 사양토여서 딸기 재배에 적합해 연하고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품질 좋은 딸기가 생산된다. 합천에서 재배되는 딸기의 80% 이상은 농촌진흥청이 2005년 개발해 보급한 국산 품종인 ‘설향’이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홍콩에서도 ‘H7N9’형 AI 사망자 발생

    최근 중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H7N9형 AI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4일 연합뉴스와 홍콩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한 남성(65)이 13일 홍콩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남성은 홍콩에서 발생한 세 번째 H7N9형 AI 감염자로, 지난 1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을 다녀온 뒤 발병했다. 중국에서 앞서 지난 3일 저장성의 한 여성(75)에 이어 지난 6일 광둥성에서 중년 남성이 숨진데 이어 홍콩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면서 올들어 H7N9형 AI로 인한 사망자는 세 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서는 올 겨울 들어 신종 AI 감염자가 줄을 잇고 있으며, 환자 발생지역도 광둥(廣東)·저장(浙江)·푸젠(福建)·장쑤(江蘇)·상하이(上海)·홍콩 등으로 확대되고 보건 당국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둥성의 한 양계 업자가 H7N9형 AI가 계속 확산하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진다며 정부에 ‘조류인플루엔자’에서 ‘조류’라는 용어를 빼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 남방농촌보에 따르면 광둥톈농식품회사의 장잉(張瑩) 사장은 최근 중국 목축업협회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왕양(汪洋) 부총리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사장은 문자메시지에서 광둥성에서 최근 여러 차례 H7N9형 AI 발병 사례가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의 민심이 흉흉하고 닭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표정이 변해 생닭의 판매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와 협력하는 4000여 곳의 양계농가가 공황 상태라면서 H7N9형 AI가 계속 퍼지면 회사가 수매를 중단할 것이며, 이로 인해 1만여 명의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돼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H7N9형 AI 바이러스가 가금류 외에 사람과 기타 동물에서도 검출되며, 가금류에서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증거도 없는 만큼 ‘A형 독감’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명보도 중국 목축수의학회의 비잉줘(畢英佐) 부이사장이 H7N9형 AI의 명칭을 ‘갑(甲)형 H7N9형 독감’으로 바꿀 것을 건의하는 등 곳곳에서 명칭 변경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신고접수 45분만에 ‘늪 빠진 여성’ 구한 구조대 화제

    신고 접수 45분만에 늪에 빠진 여성을 극적으로 구조한 구조대가 화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999구조대가 늪에 빠졌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해 한 여성을 극적으로 구조해냈다. 사고 당사자는 데본주(州) 다트무어에 사는 70대 여성. 그녀는 자신의 개와 집 근처로 산책을 나섰다가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그녀는 늪에 빠지자 999(우리나라 119에 해당)에 신고 전화를 했지만, 수신상태가 나빠 수차례 시도 끝에 겨우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신고 접수 시간은 오후 2시 15분. 더욱이 전화가 끊어져 정확한 위치를 파악 못 한 구조대는 헬기를 동원하면서 신고자를 찾아 나섰다. 오후 2시 42분, 마침내 헬기에 타고 있던 한 대원이 늪에 빠진 여성을 발견하고 오후 3시 너머 여성을 안전하게 구할 수 있었다. 구조에 투입된 아드리안 테일러 경관은 “발견 당시 그녀는 허리까지 늪에 빠진 상황이었다”면서 “주변 농가의 도움으로 사다리 등 기물을 지원받아 조난자의 위치까지 접근한 끝에서야 겨우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 여성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年 8000억원 탈세 면세유 제도 손본다

    정부가 탈세와 시장 교란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농림어업용 면세유 세제 지원에 대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면세유는 연간 탈세 규모가 전체 세제혜택 규모의 절반에 달하는 8000억원 정도로 대표적인 지하경제 사례로 꼽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2일 “면세유, 연구개발(R&D), 근로장려세제(EITC) 등 3개 조세지출 제도의 타당성과 개선방안을 검토하는 종합 심층평가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이 중 면세유 부분은 조세재정연구원이 경제적 효과 및 실태조사를 실시해 다음 달까지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특정 조세지출 항목의 타당성에 대한 심층평가를 외부기관에 맡긴 것은 처음이다. 면세유 제도는 농·어업용 기계에 쓰는 석유류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등을 면제해 주는 것이다. 농가 비용절감을 위해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총 44%의 세금이 모두 면제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한우 자가소비 사업 결국 실패

    정부가 실패한 정책을 재탕한 ‘한우 자가소비 지원 사업’이 우려대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한우 자가소비 지원 사업’을 한시적으로 벌인 결과 지원 대상 한우가 834마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86마리로 가장 많았다. 경북 127마리, 강원 100마리, 경남 90마리, 충북 83마리 등이었다. 이 사업은 과잉 공급된 한우가격 안정을 도모할 목적으로 5명 이상이 모여 한우 1마리를 자가소비할 경우 그에 따른 도축 및 가공, 배송 등의 비용을 최대 38만 8000원까지 지원해 주는 제도다. 사업은 당시 306만 마리에 달하는 전국의 한·육우를 260만 마리로 17% 이상 줄이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전국한우협회 등과 공동으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사업비 48억원(축산발전기금 및 한우자조금 각 24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사업 성과가 한우 1만 2000마리 자가소비 목표 대비 고작 7%인 834마리에 그쳐 미미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이 사업을 처음 도입해 한우 1000마리를 자가소비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소비는 6.6%인 66마리에 그쳤다. 정부의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정책이 사업 실패를 되풀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축산 당국과 한우 사육농가 등은 “소비자들의 소고기 부위별 소량 소비 추세로 인해 불과 5명이 500㎏ 이상 되는 한우 1마리를 잡아 소비하는 대량 소비가 호응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 데다 소고기 선호 및 비선호 부위별 분배, 공동 소비자 확보 등 각종 문제가 예상됐는데도 사업을 밀어붙였다”고 지적한 뒤 “정책의 부실뿐만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한 홍보 등의 노력도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자가소비 지원 대상을 종전 농가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한우 마리당 자가소비 지원액도 10만원 이상 대폭 인상했다”면서 “하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사철에도 안 팔린다… 蘭의 ‘내우외환’

    인사철에도 안 팔린다… 蘭의 ‘내우외환’

    “연말연초 인사철에도 난(蘭)이 안 나가요. 여기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부패척결에 나서면서 중국에도 난 수출이 전혀 안 됩니다.” 난 농원을 운영하는 이모(72)씨는 지난해 농업용 전기는 두 번에 거쳐 7.6%가 올랐는데 난은 팔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통상 난 중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심비디움은 중국에서 황금색을 닮았다고 해서 부귀란(富貴蘭)으로 불리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음력 1월1일)에 귀한 선물로 쓰인다. 하지만 2012년 11월 주석이 된 시진핑이 부패척결을 내세우자 관가에 주로 선물하던 난(심비디움)의 수요도 급격히 떨어졌다. 난이 국내와 국외에서 모두 외면받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상황에 처했다. 특히 전체 수출량의 90%에 육박하는 중국 수출이 거의 끊기면서 타격이 크다. 국내에서도 3만원 이상의 난 선물을 향응으로 정한 ‘공무원 행동강령’ 때문에 인사철 난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 난 생산액은 5년(2008~2012년)간 22.3% 감소했다. 난 재배 농가는 10곳 중 3곳꼴로 문을 닫았다. 10일 난 재배업계에 따르면 심비디움은 연말과 연초 중국 수출 수요를 노리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아예 수입이 없어 농가의 걱정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심비디움은 큰 꽃이 맺히는 난으로 국내 농가는 중국 수출을 위해 대부분 노란색 종류를 재배한다. 난 재배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3만원 정도에 건너간 심비디움은 3배 이상의 가격에 현지에서 팔리는데, 지난해부터 수요가 크게 줄었다”면서 “노란색은 중국인이 좋아하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호하지 않아 국내에 팔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난 농원을 운영하는 오모(61)씨는 “심비디움은 통상 1000원 정도인 묘목을 3년 정도 키워야 상품성이 생긴다”면서 “예전에는 1만 5000원 정도에 팔렸지만 현재는 5000원선에 나가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인사철에 주고받는 동양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권익위원회가 3만원 이상의 난 화분을 향응으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알려지면서 매출은 급격히 줄고 있다. 동양란 1개당 평균 가격은 2008년 1만 2178원에서 지난해 9961원으로 18.2%(2217원) 떨어졌다. 권익위의 공무원행동강령 14조 1항에는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되며 다만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에서 제공되는 소액의 선물은 예외로 한다’고 돼 있다. 권익위 예규인 공직자행동강령 운영지침에는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를 3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난도 이 지침에 포함된다. 권익위 관계자는 “2003년 행동강령이 만들어질 때부터 있었던 조항이기 때문에 개정은 힘들다”고 말했다. 난 생산 면적은 2008년 267.8㏊에서 2012년 201.6㏊로 24.7%(66.2㏊) 감소했다. 생산량은 4403만 6000개에서 2786만 6000개로 36.7%(1617만개)가 줄었다. 생산액은 1031억 8000만원에서 801억 9000만원으로 22.3%(229억 9000만원) 떨어졌고, 농가 수는 86만 가구에서 61만 2000가구로 28.8%(24만 8000가구) 감소했다. 수출 시장도 2008년 2597만 6000달러(약 276억원)에서 2012년 1122만 4000달러(약 119억원)로 56.8%(1475만 2000달러·약 157억원)나 급감했다. 중국 수출이 2336만 4000달러(약 248억원)에서 901만 5000달러(약 96억원)로 61.4%(1434만 9000달러·약 152억원) 급감한 것이 주원인이다. 한국난재배자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난이 취미 원예나 가정 원예로 대중화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선은 난 농가를 위한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통 큰 세일’

    ‘통 큰 세일’

    8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손님들이 ‘통 큰 세일’을 맞아 할인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22일까지 농가와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과일, 채소 등 주요 신선식품과 겨울의류 등 재고를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제공
  • 지자체들 “지역경제 말로 살린다”

    지자체들 “지역경제 말로 살린다”

    ‘말이 돈이 되게 하라.’ 말띠 해를 맞아 전국 자치단체들이 말을 테마로 하는 말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돈도 되고 일자리도 생긴다’며 말 산업을 차세대 지역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말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집중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 제주도는 최근 말 산업을 관광산업과 접목하는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제주도는 국내외 승마 애호가들이 말을 타고 자연경관을 즐기며 생태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올레길형, 오름형, 초원형 등 테마별 승마 관광마로 3개 구간 100㎞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의 자연 지형 등을 최대한 살려 조성하는 관광마로 조성사업에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340억원이 투자된다. 또 제주 해안도로와 도심지 등 주요 관광지 2곳을 중심으로 관광지와 휴양지 등을 연결하는 관광 역마차 운행도 추진한다. 말고기 소비 확산을 위해 품질 차등가격제 도입, 말고기 전문 판매점 개설, 비육 전문농가 육성 등에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조덕준 도 축정과장은 “말의 고장답게 앞으로 관광객들이 말이나 역마차를 타고 제주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주의 아름다운 청정 자연 등을 활용해 고급 승마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말레저문화특구로 지정된 전북 장수군도 말 산업 육성에 올인하고 있다. 장수군은 장수읍, 번암면, 장계면, 천천면 일대 71만 984㎡에 말 산업 생산기반 확충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7년까지 5991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말 생산 ▲교육연구 ▲레저·문화·스포츠 등 3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조각공원, 인공암벽, 청소년 놀이시설 등을 갖춘 체험·체류형 복합시설인 승마·레저 체험촌 조성사업은 전북도 동부권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오는 5월에는 ‘말 크로스컨트리’ 코스도 개장한다. 노하리 승마체험장에서 월곡리 승마장으로 연결되는 10㎞ 구간의 승마 전문 도로에는 가로수길, 쌈지공원, 전망대, 사진찍기 좋은 곳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올해 17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말 문화 중심의 체험·체류형 복합시설인 말 공동화 생산단지, 승마 산책로, 승마·목장체험시설을 갖춘 ‘호스팜랜드’도 조성한다. 수도권 인구 2500만명의 소비시장을 확보해 승마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경기도도 말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농업용 간척지인 화성 화홍간척지(768㏊)에 2016년까지 5609억원을 투입, 전국 최초로 축산R&D·승용마단지, 유리온실·경관농업단지, 말조련단지, 한우번식우단지 등이 들어서는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 에코팜랜드’를 조성한다. 올해 말까지 시행계획 변경 승인 후 기반시설 토목공사에 착수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 발굴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문 승용마 육성을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을 위해 2000여명을 대상으로 승마교실을 운영하는 등 승마 인구 저변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승마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동물 통로마다 올무·그물… 30분만에 수십개 수거

    동물 통로마다 올무·그물… 30분만에 수십개 수거

    전국 22개 수렵장이 2월 말까지 개장돼 운영 중이다. 수렵장 안에서는 야생동물 포획이 가능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의 수렵은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야생동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유해 조수 구제 제도’가 시행되면서 농촌지역은 사계절 모두 사냥터로 변했다. 유해 조수 구제는 멧돼지를 비롯, 고라니, 까치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을 포획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제도이다. 제도가 시행되면서 엽사들로 구성된 협회가 난립하고, 수렵지역도 무분별하게 확대돼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일부 회원단체는 밀렵감시단으로 행세하면서 밀렵을 합법화하거나 사이비 신분증을 발급해주고 돈을 받는 등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벌인 밀렵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포천 이동면 쪽에 올무와 새 그물 등이 눈에 많이 띕니다. 며칠 전 50여개를 수거했는데 걷어낸 곳에 또 설치돼 있어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에 위치한 야생생물관리협회에 도착하자, 유선을 타고 중계되는 밀렵감시반의 숨가쁜 정보 보고가 이어졌다. 협회 관계자는 정기적인 합동 단속이 이뤄지는 날이라 해당지역 회원들이 동원돼 출동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밀렵 합동단속은 한강유역환경청과 지자체, 협회 관계자들로 팀이 꾸려졌다. 김철훈 협회 밀렵감시단장은 “평소에 협회에서는 야생동물 불법 포획자에 대한 고발과 올무·덫과 같은 불법 도구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인다”면서 “밀렵에 대한 현장 점검은 사법권을 가진 환경청, 지자체 공무원들과 합동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단속은 경기 포천군 이동면 일대에서 실시됐다. 마을 어귀에 차량을 세운 뒤 산행이 시작됐다. 눈덮인 산을 한참 오르자, 여기저기 야생동물 이동통로에 설치된 올무들이 보였다. 감시단원들이 산개해서 올무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30여분 지났을까, 수십개의 올무와 새 그물 등 다양한 밀렵도구들이 수거됐다. 조금 깊숙한 곳에서는 올무에 걸려 죽은 너구리도 발견됐다. 목이 걸려 널브러진 사체 주변은 올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원경수 경기북부 밀렵감시 기동대장은 “단속반들이 밀렵도구를 수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겨울철 동물들이 다니는 통로에는 거의 올무나 덫들이 널려 있기 때문에 전량 수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산 중턱 곳곳에 뱀을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들도 보였다. 최고 8㎞까지 쳐놓아 뱀을 싹쓸이해 가는 경우도 있다고 단속반은 설명했다. 그물을 쳐서 뱀을 포획한 뒤 뱀탕집 등으로 팔아 넘기면 몇 억원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밀렵에 맛을 들인 전문 꾼들은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밀렵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있지만, 그동안 어떤 처벌을 내리고 벌금 액수가 얼마인지 구체적인 집계조차 없다. 밀렵은 ‘유해 야생동물 구제’ 제도가 시행되면서 성행하고 있다는 게 단속반원들의 지적이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사냥지역과 포획 허가를 내주는 제도이다. 유해 야생동물 포획과 사냥 허가 구역은 지자체장 권한으로 일임돼 있다. 일부 지자체는 민가나 생태보호지역까지 유해조수 구제 구역으로 허가해줘 총기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겨울철 4개월 동안 22개 수렵장을 지정해 개장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농촌지역 야산은 연중 내내 수렵이 허가된 셈이다. 유해 조수 포획 포상금은 고라니 1만~2만원, 청설모와 까치 5000~1만원 선이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충남도가 올해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다. 밀렵 단속반을 가장한 각종 협회가 난립해 있는 것도 문제다. 현재 법정단체로는 야생생물관리협회가 유일하다. 하지만 신고된 유사 단체만 80개가 넘는다. 포획 허가를 받은 수렵인이 9000여명인데 이 중 5000명이 각종 협회에 소속돼 있다. 단체 중 일부는 합법을 가장해서 밀렵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이다. 신분증에는 환경부장관 직인과 함께 밀렵·밀거래 단속원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은 뒤 행세를 하고 다닌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2011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밀렵행위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했다. 개정된 법 시행 후 단속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밀렵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 전에 밀렵단속은 법정단체와 연계해서 이뤄졌지만, 관련 예산과 단속 업무 등이 유사 단체로 확대되면서 단속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포천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주말 영화]

    ■황금 투구(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당당하고 매력적인 여인 마리는 동네 범죄조직의 일원인 애인 롤랑과 뱃놀이를 하다가 다툰다. 그런 뒤 찾은 무도회장에서 마리는 망다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망다는 롤랑과 같은 패거리인 레몽의 교도소 동기로, 지금은 과거를 청산하고 목수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마리와 망다는 함께 춤을 추게 되고, 이 모습을 본 롤랑은 분을 삭이지 못한다. 얼마 후 술집에서 다시 마주친 망다와 롤랑은 대장 르카와 조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뒤뜰에서 결투를 벌이고, 롤랑은 망다의 칼에 찔려 숨을 거둔다. 곧 술집에 경찰이 들이닥치지만, 조직은 이미 줄행랑을 친 뒤다. 망다는 마리의 도움으로 교외 농가로 피신하고 한동안 그곳에서 함께 지낸다. 한편 마리를 눈독 들이고 있던 르카는 이들이 같이 은신 중임을 알게 되고 둘을 갈라놓을 방법을 찾는다. ■결혼식 후에(씨네프 토요일 오후 1시 30분 ) 대학 동창의 결혼식을 계기로 10년 만에 모인 7명의 친구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서로 잊고 지냈던 30대 중반의 이들은 즐거웠던 대학 시절을 추억하며 결혼식에 오지 않은 또 한 명의 친구 정희의 소식이 궁금해진다. 결혼식이 끝나고 지홍과 유리가 운영하는 펜션에 모인 밤, 정희의 딸 미래가 찾아온다. 결혼도 안 한 정희에게 딸이 있었다는 사실에 모두가 너무 놀란 나머지 정희가 지난달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슬퍼할 겨를조차 없다. 설상가상 미래는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아빠를 만나러 왔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갑작스러운 미래의 발언에 대학 시절 정희와 사귀었던 성호를 비롯해 그녀와 저마다 다른 추억을 지닌 친구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도는데…. ■제로 다크 서티(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베일에 가려져 있던 10년간의 추적사가 공개된다. 미 정보부는 매년 거액의 예산을 쏟아붓지만 목표물의 실마리조차 찾을 수가 없다. 때마침 정보수집과 분석에 탁월한 감각을 가진 CIA 요원 마야가 작전에 투입되고, 그녀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에 따라 작전에 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진전되지 않는 상황 속에 유일한 단서를 발견하게 된 그녀는 동료와 함께 거래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것은 테러리스트들의 함정이었다. 자폭 테러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마저 잃게 된 마야는 극도의 슬픔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그녀 역시 테러리스트의 제거 대상에 올라 암살 공격까지 받게 된다. 더 이상 임무가 아닌 집념이 되어버린 사건 앞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잡고 마지막 작전을 감행한다.
  • 난방비 아끼려다… 화목보일러 화재 급증

    난방비 절감을 위해 설치가 늘고 있는 화목보일러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오전 2시 30분쯤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의 한 단층주택에서 화복(火木)보일러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은 57㎡ 규모의 주택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3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8분쯤에는 용인시 백암면에서도 화목보일러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117㎡ 규모의 단층 주택 모두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화목보일러와 연통이 과열돼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보일러실에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이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원주택과 농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화목보일러가 취급 부주의로 화재를 일으키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화목보일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지난해 경기 지역에서만 108건이 발생했고 인천에서는 최근 3년 동안 43건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2010년 167건, 2011년 189건, 2012년 207건, 지난해 11월 말 현재 208건 등 점차 늘고 있다. 화재 원인별로는 보일러 과열이 29%로 가장 많고, 근접 가연물에 착화 24%, 연통 과열 16%, 불씨 비화 15% 순이다. 심야전기료가 대폭 오른 것도 이유다. 윤나영 이토에너지 대표는 “웬만한 전원주택 겨울철 난방비(등유)가 월 50만~70만원을 넘어 많은 돈을 들여 심야전기보일러를 설치했더니 또다시 심야전기료를 대폭 올려 화목보일러 설치가 유행하게 됐다”며 “화목보일러는 맑은 공기를 찾아 도시 밖으로 이주한 전원주택 거주자들 간 갈등의 요인이 되고 세계적인 탄소 저감 노력에도 어긋나는 만큼 안전관리기준 마련이 근본 해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해공 소방방재청 소방제도과 소방경은 “화목보일러에는 온도 조절 안전 장치가 없어 나무가 불에 탈 때 발생하는 재와 진액(타르)이 연통 내부에 쌓이면 연통 온도가 300도 이상 가열돼 주변 가연물에 불이 붙는 경우가 많다”며 “보일러실과 설비의 관리 및 유지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안에 연통을 일정 길이 이상 설치하고 불연재 사용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화목보일러 안전관리기준’을 입법화할 예정이다.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량농지 지정 기준 지자체 멋대로

    최근 순천시의 민원 처리에 억울함을 호소하다 분신자살한 사건의 발단은 지방자치단체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전남 순천시 청사에서 지난 5년 동안 농지 전용 허가를 거부당한 서모(43)씨가 몸에 불을 붙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서씨는 2007년부터 야흥동의 순천~목포 간 국도변 2997㎡ 농지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주유소, 가스충전소, 소매점, 농가 주택 등의 개발 허가를 시에 신청했으나 ‘우량 농지로 보존 가치가 높은 토지’라는 이유로 모두 불허됐다. 하지만 더 우량 농지라는 지적이 있는 농경지가 2008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개발됐다. 시는 서씨의 농경지와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의 경지 정리가 된 농지 등 111만 2000㎡를 문화공원으로 전용했다. 시가 임의대로 해석한 것이다. 특히 전남도는 똑같은 농지를 판단하면서 2008년엔 ‘우량 농지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3년 뒤엔 ‘우량 농지’라고 결정하는 등 일관성 없는 행정 행위를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열린 시 진상조사위원회에서도 서씨 소유 부지의 우량 농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진상조사위 임종기 시의원은 “도와 시가 우량 농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이 임의대로 법을 적용해 억울한 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우량 농지의 법적 정의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말띠해 목장 르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재활치료·장애아동 교육에도 말이 최고… 말띠해 승마산업 뜨겁게 ‘다그닥 다그닥’

    국민소득이 늘면서 최근 승마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고급 스포츠부터 교육, 치료용 목적까지 승마가 뜨는 까닭도 다양하다. 덕분에 마(馬)농가도 활력을 찾고 있다. 갑오년 말띠해를 맞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승마 산업을 들여다봤다. 주부 김모(54·여)씨는 3년 전부터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실내 승마장을 찾는다. 김씨는 31일 “허리가 안 좋아 시작했는데 타다 보니 재미가 있다”면서 “골프보다 비싸지만 승마를 시작한 이후 허리 통증이 많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신반의하던 남편도 1년 전부터 함께 승마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승마 인구는 2010년 2만 5000명에서 2012년 4만 5000명으로 증가했다. 말 소유주도 2010년 1072명에서 2012년 3492명으로 늘었다. 월정액을 내는 승마 회원도 2010년 2324명에서 8866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대학생 김모(24·여)씨는 아예 쿠폰을 끊어 한 달에 한 번씩 승마장을 찾는다. 그는 “대학 교양수업에서 처음 승마를 체험했다”며 “1시간에 10만원 돈이라 비싸긴 하지만 골프보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것 같아 승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쿠폰을 끊어 승마를 즐기는 이들은 2010년 2만 1984명에서 2년 새 3만 2907명으로 늘었다. 재활이 필요한 환자나 장애 아동들도 승마장을 찾는다. 승마를 통한 운동 효과가 크고 말과의 교감이 심신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재활 치료 영역에서는 약물 치료 대신 말을 활용하는 방안도 집중 조명되고 있다. 자폐 증세가 있는 하모(10)군도 승마를 통해 많은 효과를 봤다. 시작할 때만 해도 불안한 마음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하군은 승마를 6~7번 체험하자 표정도 밝아지고 침착한 태도를 보여 부모를 놀라게 했다. 승마가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유숙 교수팀이 지난 17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동 20명 가운데 18명이 ‘재활 승마’ 이후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동, 충동 증상 등이 30%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정부도 승마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정부는 현재 366곳인 전국의 승마장 수를 2017년까지 500개로 늘리고 같은 기간 승마 회원 수도 4만 5000명에서 10만명으로 2배 이상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은 “보통 요트나 승마 같은 고급 레저 산업은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급격히 증가한다”며 “정부가 해양 산업을 키우기 위해 마리나항과 요트 산업을 지원하는 것과 같이, 승마 산업 지원도 농촌 경제 발전과 레저문화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제 브리핑]

    작년 연평균 물가 상승률 1.3%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상승했다. 2013년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처럼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1999년 0.8%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이달 시행된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을 반영한 결과로 11월 상승률인 1.2%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영천 구제역 의심 한우 ‘음성’ 판정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북 영천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한우가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30일 이 지역의 한 농가에서 키우는 한우가 입가에 궤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였다. 구제역 감염 의심 신고는 2011년 4월 마지막 구제역 발생 이후 30번째다.
  • 영천 한우농가서 구제역 의심 신고

    경북 영천에 있는 한우농장에서 암소 1마리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은 지난 2010~2011년 전국적인 구제역 피해 당시 구제역이 발생했던 지역이어서 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오전 경북 영천에 있는 한우 13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5년생 암소 1마리가 구제역이 의심된다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두 번째 신고로 지난 10월 3일에도 경북 포항에서 신고됐지만 음성으로 판명됐다. 농식품부는 신고 즉시 2명의 초동 방역팀을 현장에 출동시켰고 경북도청도 지원팀을 파견했다. 구제역이 의심되는 암소를 격리하고 가축, 차량, 사람에 대한 이동 통제와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아직 구제역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제역은 소의 코나 유두에 발생한 수포를 채취해 ‘간이진단키트’로 검사하면 즉시 발생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이번에 신고된 암소는 수포가 없다. 암소의 입안에 생긴 궤양 조직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가져가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하고 결과는 31일 오전에 나온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최근 중국, 타이완, 러시아 등 인접 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해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야, 소득세율 최고구간 하향·양도세 중과 폐지 ‘주고 받기’

    여야가 30일 소득세 최고 과세표준 구간 하향 조정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패키지 딜로 처리한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양도세 중과 폐지는 주택 거래 정상화를 위해 새누리당이 강력하게 추진해 온 정책이다. 민주당은 소득세 최고 과세표준 구간 하향 조정으로 박근혜 정부 ‘첫 부자 증세’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애초 새누리당은 소득세 최고세율(38%)이 적용되는 과표기준을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1억 5000만원으로 내릴 것을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요구한 양도세 중과 폐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이 성사됐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내년도 예산안보다 세입이 3000여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세율 직접 인상’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과표기준 하향을 받아들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국회 조세소위는 또 의료·교육비 소득공제는 정부안대로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과표 1000억원 초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현행 16%의 최저한세율을 17%로 1% 포인트 올리는 것으로 확정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최대 쟁점이었던 쌀 목표가격을 현재 17만 4083원에서 18만 8000원으로 인상했다. 이 가격은 2013년산부터 5년간 적용된다. 쌀 목표 가격제는 목표 가격 이하로 쌀값이 내려가면 정부가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여야는 이와 함께 부대조건으로 쌀 고정직불금을 내년도 90만원으로 하되 2015년부터 100만원으로 인상하고, 정책자금 가운데 영농규모화 자금 금리를 기존 2%에서 1%로 낮추기로 했다. 또 논에서 동계작물을 재배하는 이모작 농가에 지급하는 직불금 단가를 1㏊당 4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이 갑을 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취지로 내세웠던 일명 ‘남양유업 방지법’은 연내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정무위 법안소위를 열고 관련 법안을 논의했지만 정부가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합의에 진통을 겪었다. 외교통일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법사위는 밀양 등 송전탑 건설지역의 주민들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일명 ‘밀양 송전탑 주민 지원법’을 통과시켰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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