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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 박스 생활·눈덩이 빚에… 댐 이재민들 하루하루가 ‘고통’

    컨테이너 박스 생활·눈덩이 빚에… 댐 이재민들 하루하루가 ‘고통’

    지난여름 댐 방류와 함께 물난리가 나면서 집을 잃거나 농사를 망친 주민들이 엄동설한에 서 있다. 댐 방류로 인한 ‘인재’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유례없이 정부와 ‘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용역도 착수하지 않았다. 조사 기간도 6개월 걸리는 데다 배상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조사결과에 충실히 따르겠다”며 “수해가 댐 방류 탓인지, 자연재난인지, 하천 문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상부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담댐, 섬진강댐, 합천댐 등이 있는 충남,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5개 도, 16개 시군의 댐 하류 수해 주민들은 불안감 속에 언제쯤이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목숨줄 같은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막막하다. 주민들의 심정을 들어 봤다.21일 오후 2시쯤 찾은 전남 구례군 읍내 곳곳에 ‘정부는 섬진강 수해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 정부와 수자원공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지난 8월 541㎜의 폭우로 섬진강 지류 제방이 무너져 1188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는 계절이 두 번 바뀐 한겨울이 됐는데도 수해의 고통이 여전했다. 지리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매서운 찬 바람이 몸을 파고들었다. ●무허가 주택 이유로 새집 착공도 못 해 이재민 50가구는 지금도 컨테이너박스에서 산다. 양정마을 20여개, 공설운동장 18개, 마산면 7개 등에 흩어진 임시 조립주택은 싱크대, 붙박이장, 화장실과 냉난방 시설을 갖춘 24㎡(약 7.3평)로 비좁고 답답하지만 당장 돌아갈 집이 없다. 수해 때 소떼까지 지붕으로 피신했던 양정마을의 4가구는 집이 완파됐지만 무허가라 아직 새집 착공도 못 하고 있다. 안재민(70) 할머니는 “집이 무허가라고 해 보상을 못 받았다”면서 “지붕 위에 올라가고, 방 안으로 피한 소 10마리를 구하려고 군청 직원들이 중장비로 집을 부수며 ‘책임지고 알아서 해 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 몰라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 봉동마을 컨테이너박스에서 지내는 김보운(83) 할머니는 “길옆에 세워 놔 차가 지나가면 집이 움틀움틀 움직이고, 소음도 심하다. 밤이 되면 손이나 코가 베어지는 것처럼 춥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천장이나 벽이 너무 얇아 수건, 이불 등으로 틈새를 가려도 찬 바람이 쌩쌩 들어온다”며 “이런 컨테이너를 정부가 3000만원에 사라고 한다. 돈도 없지만 이런 불량품을 터무니없는 값에 사라니…”라고 혀를 찼다. “농장이 침수돼 나무 300그루도 다 죽었는데 보상 얘기조차 없다”고도 했다. 구례공설운동장 컨테이너박스에서 겨울나기하는 이재민들도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김관웅(54)씨 집 문 앞은 각종 생활용품이 쌓여 한 명 드나들기도 힘들었다. 김씨는 “창문으로 빗물이 들이치고, 난방이 부실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끔찍하다”면서 “여든 넘은 어머니는 수해 때 충격으로 쓰러져 요양원으로 갔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집 모녀가 “우리는 물이 안 나오는데 거기는 어때요”라면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 속에 수도·오폐수 시설이 보호막 없이 밖으로 노출된 게 오버랩됐다. 주민들은 “동파가 걱정된다고 매일같이 호소해도 고쳐 주지를 않아 가슴에서 천불이 난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김씨는 “수해 배상은 없고, 조립식 주택은 불량이고, 사람들 관심은 사라지고…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댐이 생기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김상우(60)씨는 “지난여름 용담댐에서 방류한 물이 인삼밭을 휩쓸고 가면서 1년생부터 4년생까지 인삼이 모두 썩어 버렸다”면서 “연말·연초에 갚을 빚이 수천만원인데 손에 남은 게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5000만원은 있어야 인삼 농사를 다시 할 수 있는데 빚을 갚지 못하니 돈을 더이상 안 빌려준다”고 했다. 김씨는 저곡리 2만 6000여㎡에 인삼과 약초인 지황을 재배했다. 김씨는 “농사 다 끝내고 두 달만 있으면 인삼과 지황을 팔아 5억원이 들어올 판인데 댐 방류로 틀어졌다”며 “아들이 아파트도 계약했는데 이를 어쩌느냐”고 발을 굴렀다. 물난리는 지난 8월 초 터졌다. 7일 낮 초당 292t을 방류하던 용담댐에서 하루 만에 10배나 되는 2919t을 쏟아 냈다. 금강 물이 역류해 높이 7~8m의 봉황천 둑을 넘어 인삼밭을 덮쳤다. 제원·부리면 875 농가 141만 6862㎡의 인삼밭이 한순간에 쑥대밭이 됐다. 이날 둘러본 인삼밭은 황량했다. 축구장 수십개 크기의 저곡2리 앞 호평뜰 인삼밭 일부는 누런 잡초가 수북이 덮였고, 일부는 벌거벗은 지주목만 서 있다. 철거한 차광막과 지주목이 곳곳에 쌓였고, 포클레인이 여전히 복구작업 중이었다. 김씨는 “이웃 한두 명이 혹시 싹이 날까 해서 물에 잠겼던 밭에 씨앗을 심었는데 그게 되겠느냐. 높이 1.8m 지주목이 안 보일 정도로 침수됐었는데…”라고 했다. 수해로 평생 인삼 농사를 지어 온 95세 할아버지가 충격을 받아 사경을 헤매는 등 병원 신세를 진 주민이 한둘이 아니라는 김씨는 “용담댐이 생기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농협 등에 농기구 임대료 등 2100만원, 농약·퇴비 구입비 1500만원 등 3600만원의 빚이 있다. 김씨는 “빚도 갚고 아들도 도와주려고 했는데 다 끝났다”고 한숨을 쉬었다. 금산은 인삼 유통의 70%를 차지한다. 김씨는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900만원은 차광막·지주목 철거에 다 썼다”며 “정부나 수자원공사에서 20~30%라도 배상금을 선지급해 주지 않으면 사채라도 써야 할 판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수해로 집 잃고 농사 망친지 넉 달”…댐 방류 탓인지 조사착수도 안했다

    “수해로 집 잃고 농사 망친지 넉 달”…댐 방류 탓인지 조사착수도 안했다

    지난여름 댐 방류와 함께 물난리가 나면서 집을 잃거나 농사를 망친 주민들이 엄동설한에 서 있다. 댐 방류로 인한 ‘인재’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유례없이 정부와 ‘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용역도 착수하지 않았다. 조사 기간도 6개월 걸리는 데다 배상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조사결과에 충실히 따르겠다”며 “수해가 댐 방류 탓인지, 자연재난인지, 하천 문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상부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담댐, 섬진강댐, 합천댐 등이 있는 충남,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5개 도, 16개 시군의 댐 하류 수해민들은 배상에 대한 불안감 속에 언제쯤이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목숨줄 같은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막막하다. 수해가 할퀸지 넉 달이 지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심정을 들어봤다. 21일 오후 2시쯤 찾은 전남 구례군 읍내 곳곳에 ‘정부는 섬진강 수해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 정부와 수자원공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지난 8월 541㎜의 폭우로 섬진강 지류 제방이 무너져 1188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는 계절이 두 번 바뀐 한겨울이 됐는데도 수해의 고통이 여전했다. 지리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매서운 찬 바람이 몸을 파고들었다. ●컨테이너 임시 주택…“이불로 막아도 찬바람 쌩쌩 들어오고, 차 지나가면 움찔움찔” 이재민 50가구는 지금도 컨테이너박스에서 산다. 양정마을 20여개, 공설운동장 18개, 마산면 7개 등에 흩어진 임시 컨테이너 조립주택은 싱크대, 붙박이장, 화장실과 냉난방 시설을 갖춘 24㎡(약 7.3평)로 비좁고 답답하지만 당장 돌아갈 집이 없다.수해 때 소떼까지 지붕으로 피신했던 양정마을의 4가구는 집이 완파됐지만 무허가라 아직 새 집을 착공도 못 하고 있다. 안재민(70) 할머니는 “집이 무허가라는 이유로 보상을 못 받았다”면서 “지붕 위에 올라가고, 방 안으로 피한 소 10마리를 구하려고 군청 직원들이 중장비로 집을 부수면서 ‘책임지고 알아서 해 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 몰라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 봉동마을 컨테이너박스에서 지내는 김보운(83) 할머니는 “길옆에 세워 놔 차가 지나가면 집이 움틀움틀 움직이고, 소음도 심하다. 밤이 되면 손이나 코가 베어지는 것처럼 춥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천장이나 벽이 너무 얇아 수건, 이불 등으로 틈새를 가려도 찬 바람이 쌩쌩 들어온다”며 “이런 컨테이너를 정부가 3000만원에 사라고 한다. 돈도 없지만 이런 불량품을 터무니없는 값에 사라니…”라고 혀를 찼다. “농장이 침수돼 나무 300그루도 다 죽었는데 보상 얘기조차 없다”고도 했다. 구례공설운동장 컨테이너박스에서 겨울나기하는 이재민들도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김관웅(54)씨 집 문 앞은 각종 생활용품이 쌓여 한 명 드나들기도 힘들었다. 김씨는 “창문으로 빗물이 들이치고, 난방이 부실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끔찍하다”면서 “여든 넘은 어머니는 수해 때 충격으로 쓰러져 요양원으로 갔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집 모녀가 “우리는 물이 안 나오는데 거기는 어때요”라면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 속에 수도·오폐수 시설이 보호막 없이 밖으로 노출된 게 오버랩됐다. 주민들은 “동파가 걱정된다고 매일같이 호소해도 고쳐 주지를 않아 가슴에서 천불이 난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김씨는 “수해 배상은 없고, 조립식 주택은 불량이고, 사람들 관심은 사라지고…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연말·연초에 갚을 빚이 수천인데…” 올해 5억원 수익 기대했다 빈 손된 인삼 농민 수년 간 쏟아온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된 인삼 재배 농민도 망연자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김상우(60)씨는 “지난여름 용담댐에서 방류한 물이 인삼밭을 휩쓸고 가면서 1년생부터 4년생까지 인삼이 모두 썩어 버렸다”면서 “연말·연초에 갚을 빚이 수천만원인데 손에 남은 게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5000만원은 있어야 인삼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데 빚을 갚지 못하니 돈을 더이상 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는 저곡리 2만 6000여㎡에 인삼과 약초인 지황을 재배했다. 김씨는 “농사 다 끝내고 두 달만 있으면 인삼과 지황을 팔아 5억원이 들어올 판인데 댐 방류로 다 틀어졌다”며 “아들이 아파트도 계약했는데 이를 어쩌느냐”고 발을 굴렀다.물난리는 지난 8월 초 터졌다. 7일 낮 초당 292t을 방류하던 용담댐에서 하루 만에 10배나 되는 2919t을 쏟아 냈다. 금강 물이 역류하면서 높이 7~8m의 봉황천 둑을 넘어 인삼밭을 덮쳤다. 제원·부리면 875 농가 141만 6862㎡의 인삼밭이 한순간에 쑥대밭이 됐다. 이날 둘러본 인삼밭은 황량했다. 축구장 수십개 크기의 저곡2리 앞 호평뜰 인삼밭 일부는 누런 잡초가 수북이 덮였고, 일부는 벌거벗은 지주목만 서 있다. 철거한 차광막과 지주목이 곳곳에 쌓였고, 포클레인이 여전히 복구작업 중이었다. 김씨는 “이웃 한두 명이 혹시 싹이 날까 해서 물에 잠겼던 밭에 씨앗을 심었는데 그게 되겠느냐. 높이 1.8m 지주목이 안 보일 정도로 침수됐었는데…”라고 했다. 수해로 평생 인삼 농사를 지어 온 95세 할아버지가 충격을 받아 사경을 헤매는 등 병원 신세를 진 주민이 한둘이 아니라는 김씨는 “용담댐이 생기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김씨는 농협 등에 농기구 임대료 등 2100만원, 농약·퇴비 구입비 1500만원 등 3600만원의 빚이 있다. 김씨는 “빚도 갚고 아들도 도와주려고 했는데 다 끝났다”고 한숨을 쉬었다. 금산은 전국 인삼 유통량의 70%를 차지한다. 김씨는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900만원은 차광막·지주목 철거에 다 썼다”며 “정부나 수자원공사에서 20~30%라도 배상금을 선지급해 주지 않으면 사채라도 써야 할 판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글·사진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겨울수박농가 코로나19로 직격탄...주점영업중단·행사취소로 소비 끊겨

    겨울수박농가 코로나19로 직격탄...주점영업중단·행사취소로 소비 끊겨

    ‘겨울수박 좀 사 주세요’ 겨울수박 생산 농가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경남 함안군에 따르면 함안지역은 우리나라 겨울수박 최대 생산지로 전국 겨울수박 70%가 함안에서 생산된다. 군북면 월촌리와 법수면 백산리를 중심으로 비닐하우스 125㏊ 1800여동에 겨울수박을 재배해 한해 75만통을 생산한다. 비닐하우스 1개 동에서 겨울수박 재배로 한해 평균 300만원의 수입을 올려 겨울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에 생산되는 수박은 유흥주점 등에서 안주용이나 장례식·결혼식을 비롯한 경조사와 제사 등 행사용 과일로 주로 소비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전국적으로 유흥주점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못하는데다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고 장례식이나 결혼식 참석 인원도 제한되면서 겨울수박 소비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올해 겨울수박 가격도 폭락했다. 함안군과 수박재배농가에 따르면 서울 가락도매시장 기준으로 겨울수박 6㎏ 짜리 1개 가격이 7500원으로 지난해 2만원과 비교해 38%에 지나지 않는다. 함안 수박재배 농민들은 “함안지역 겨울수박은 90% 이상이 밭떼기로 거래(포전거래)되는데 올해는 밭떼기거래를 희망하는 상인들도 줄어 가격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걱정한다. 함안군과 함안수박생산자협의회는 지난해에는 비닐하우스 한동 밭떼기거래가 400만원~500만원에 이뤄졌으나 올해는 200만원~250만원에 그쳐 생산원가를 맞추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함안지역 한 수박재배 농민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겨울수박 시세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올해는 생산원가도 건지기 어려워 빚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함안군은 겨울수박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함안 겨울수박 홍보·판매를 하는 등 소비촉진에 온 힘을 쏟고 있다.군은 지난 15일 쇼핑라이브에서 겨울수박 특별판매 행사를 한시간 동안 진행해 시중가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430개를 팔아 516만원의 판매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배경일 함안군 농업기술센터 수박담당은 “지역농협, 재배농민 등과 힘을 합쳐 겨울수박 소비 확대와 가격 회복에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겨울수박은 일반가정에서는 소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비대면 판매 행사 등을 통한 소비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함안군과 수박 재배농가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수습되고 가계 영업과 각종 행사 개최 등이 정상화 돼 수박소비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죽어도 편히 못죽네…덴마크, 매장한 밍크 400만 마리 다시 꺼내 소각

    죽어도 편히 못죽네…덴마크, 매장한 밍크 400만 마리 다시 꺼내 소각

    모피 때문에 죽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살처분되든, 밍크의 안타까운 운명은 죽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덴마크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매장한 400만 마리의 밍크 사체를 내년 5월 다시 땅 밖으로 꺼내 소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대규모로 살처분하고 매장한 밍크의 사체가 부패하면서 야기됐다. 셀 수 없이 많은 밍크들 중 400만 마리를 덴마크 서부 군사 지역에 묻었는데, 사체가 썩으면서 발생한 가스 탓에 사체들이 다시 땅 밖으로 밀려 나오는 끔찍한 장면이 목격됐기 때문. 특히 매장 지역이 바다와 호수, 지하수와도 가까워 식수가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자 결국 정부가 이에대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환경 당국의 조사 결과 실제로 밍크 사체의 부패로 인한 인근 지하수와 호수가 오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밍크 사체로부터의 감염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내년 5월 경 발굴 작업을 시작해 인근 폐기물 소각장으로 운반해 모두 태울 예정이다. 한편 덴마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밍크 모피 생산국으로 1000여 곳의 농가에서 1500만∼1700만 마리의 밍크가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사람에게서 밍크로 옮겨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킨 뒤 다시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가 12건이 확인되면서 상황이 긴박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종 바이러스를 ‘클러스터5’로 명명했으며 특히 새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덴마크 정부는 자국에서 사육되는 1700만 마리의 밍크를 살처분할 것을 명령했으나 이에 대한 후폭풍도 거셌다. 결과적으로 밍크로서는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지만 이번에는 다시 발굴돼 영면도 힘든 처지인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이디야커피의 공동 캠페인 ‘라떼대회’ 성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이디야커피의 공동 캠페인 ‘라떼대회’ 성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이디야커피(대표이사 문창기)와 함께 진행한 국산 우유 소비촉진을 위한 공동 캠페인의 일환인 ‘라떼대회’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이디야커피가 지난 9월 23일 업무협약 후 상호 간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국산 흰 우유와 비니스트로 만드는 나만의 스페셜 라떼’를 대주제로 기획한 공동 캠페인이다. 지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되었던 본 대회는 국산 우유에 이디야커피에서 판매하는 비니스트 제품 및 기타 토핑을 자율적으로 혼합해 나만의 스페셜 라떼음료를 개발하는 것이다.본 라떼대회에 총 168개팀이 접수됐으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이디야커피 관계자,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대상 100만원(1명) ▲최우수상 50만원(2명) ▲우수상 30만원(3명) ▲이디야 특별상 이디야커피 기프트카드 30만원(3명) ▲우수작 이디야커피 기프트카드 3만원(50명), 59개를 선정해 지난 10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수상자를 발표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승호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산 우유를 활용한 라떼를 적극 홍보해 우유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개학 연기와 학교급식 중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고, 급감한 우유 소비촉진에 기여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국산 우유와의 친밀감 형성과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유튜브 채널 ‘우유 TV’에 선정된 작품 중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총 9개의 레시피를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레시피 가운데 우수상 ‘토피모카슈페너’의 재료는 우유 160ml, 비니스트 토피넛 라떼 1개, 비니스트 오리지널 아메리카노 1개, 생크림 50ml, 설탕 1 작은 술, 얼음 약간, 스카치 캔디 약간이 필요하다. 먼저 비니스트 토피넛 라떼에 우유 40ml를 넣어 섞어준다. 다음 생크림에 설탕을 넣어 거품을 낸 후 아메리카노를 넣어 밀크크림을 만든다. 그리고 컵에 얼음을 채우고 남은 우유를 부은 후, 토피넛 라떼를 넣고 밀크크림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스카치 캔디를 잘게 부숴 뿌려주면 완성이다. 특별상은 ‘초코져스 플랫치노’로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우유 100ml, 비니스트 초콜릿칩 라떼 1개, 얼음 약간, 몰티져스 6개, 몰티져스 약간(장식용)을 준비한다. 다음으로 우유, 초콜릿칩 라떼, 얼음, 몰티져스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준 뒤 컵에 담아 몰티져스를 올려 장식하면 완성이다. 특별상은 ‘깨어나라 면역아!’ 홍삼액이 포인트인 라떼이다. 우유 150ml, 비니스트 카페 라떼 1개, 아이스크림 1스쿱, 연유 1 큰 술, 얼음 약간, 홍삼 스틱 1개를 준비한 뒤 카페 라떼를 뜨거운 물 30ml에 섞어준다. 그리고 컵에 얼음을 담고 카페 라떼를 부은 후 연유, 우유를 붓는다. 다음은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그 위에 스틱 홍삼을 뿌리면 완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새도래지 청주 무심천, 진천 백곡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철새 도래지인 충북 청주 미호천과 무심천과 진천 백곡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차량·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여부 판단에는 2∼3일 더 걸리겠지만 H5형의 경우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있다. 도는 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정하고 78개 가금류 사육 농가(닭 70곳, 오리 8곳)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검사를 했다. 이동 제한 조처를 한 뒤 방역 장비를 투입, 인근 농로와 가금류 사육 농가 진입로를 소독하고 있다. 야생 조류의 분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다음달 4일까지 3주간 이동 제한, 입식 제한 조치가 유지된다. 저병원성이면 이동 제한은 바로 해제되지만, 방역 활동은 1주일간 유지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철새 도래지 출입을 자제하고 농가별로 꼼꼼하게 소독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명동 경기도의원,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 제9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이명동 경기도의원,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 제9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명동(더불어민주당·광주3) 의원은 1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9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이명동 의원은 광주 출신 초선의원으로 농정해양분야 역점사업에 대한 정책방향 설정과 경기도 추진 사업의 내실을 도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부지런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주민과의 소통에도 적극 앞장서 왔다. 이 의원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저장농산물 폐기에 따른 손실, 친환경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의 피해 등 친환경학교급식과 관련한 피해상황과 대응방안을 모색하며, 농가의 피해 최소화 방안 등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개척을 집행부서와 함께 적극 모색하여 드라이브스루 및 비대면 농산물 판매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부족하지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경기도 농어업인들의 권익향상·소득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상을 수상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에서 모범이 되는 의정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해 의정활동이 우수한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원 중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능동적이며 선제적인 활동으로 모범이 된 우수한 의원 등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 농장 등 첨단농업 발전 이바지

    스마트 농장 등 첨단농업 발전 이바지

    어린 시절부터 축산을 보고 자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축산농가’를 꿈꿨다. 축산업을 깊이 공부하고자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했고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는 청년이라 생각해 지역 농민단체인 ‘안성시 4H 연합회’에 가입해 부회장까지 지내며 청년농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유용 미생물을 활용해 축산의 사회적 문제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축사 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축사 내부를 모니터링해 번식우의 발정, 우군 내 사고예방을 할 수 있는 스마트농장을 운영하는 등 첨단농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지역사회를 돕고자 불우한 이웃에게 수확물 일부를 나눠 주는 행사 등을 추진했고 지금은 도시와의 상생을 위해 도농 복합체험파크나 농장직영 식육점 등을 계획하고 있다.
  • ‘쌍별 귀뚜라미’로 연간 6000만원 농가소득 창출

    ‘쌍별 귀뚜라미’로 연간 6000만원 농가소득 창출

    2012년 하사관으로 제대한 뒤 미래 농업에 대한 꿈을 품고 고향 강원 원주로 귀농했다. 식용곤충 산업 활성화를 위해 원주산업곤충연구회를 만들었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식용곤충 사육에 대한 표준 모델을 정립해 지역 농가에 보급했다. 쌍별 귀뚜라미 1500㎏을 생산·판매해 곤충 사업으로만 연간 6000만원의 농가 소득을 창출했다. 50여차례의 출강과 300여명에 대한 영농 상담을 통해 귀뚜라미 사육틀 개발과 사육 기술을 전수했다. 원주 4H 연합회장을 지내면서 회원들과 함께 휴경지 3000㎡를 개간, 고구마 공동과제포 사업을 운영했고 품앗이 활동도 추진했다. 과제포 운영으로 기금 600만원을 마련해 단체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역 봉사모임에 가입해 소년소녀가장 돕기 활동과 아이돌봄 봉사 활동 등을 펼쳤다.
  • 강원도 ‘4H 대모’로 청년농업인 육성

    강원도 ‘4H 대모’로 청년농업인 육성

    미래 선도 청년농업인 육성 및 신기술 보급 확대에 앞장서 농가의 농업 외 소득 증대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원도 ‘4H 대모’로 불리면서 미래 선도 농업인력 확보에 힘을 쏟았다. 4H회 조직을 127개 3241명까지 불렸다. 청년회원은 2018년 593명에서 2019년에는 621명, 올해는 700명까지 늘렸다. 내년 목표는 1000명이다. 품목별로 전문 농업경영인을 키우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3개 품목 185명에게 관련 회의, 견학·체험, 역량강화 교육을 시행했다. 영농 스타 발굴·홍보에도 앞장서 매스컴에 27회나 출연했거나 연결해 줬다. 차세대 예비농민을 육성·지원하려고 미래농업 선도고교 현장실습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강사 24명을 동원, 기술원 실습포장 등 현장실습을 제공하고 있다.
  • 경기 여주 과학영농기술 보급 확산 팔 걷어

    경기 여주 과학영농기술 보급 확산 팔 걷어

    ●농업 주상중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좋다’는 믿음으로 과학영농기술 보급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 여주 4H 연합회 전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사회봉사활동과 행사 추진 등에 앞장섰다. 시설가지와 영양부추 등의 생산을 통해 여주의 선도적 농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기온풍기 사용으로 동절기 재배가 가능토록 했고 스마트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②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상기 대표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②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상기 대표

    행정안전부는 ‘제15회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맞아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44점을 수여했다. 국민훈장은 이유근(76)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과 이상기(60)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가 받았다. 국민포장에는 김덕애(75) 부산 원불교봉공회 고문과 김정구(65) 샘터뭉침회 회장이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4회로 나눠 훈·포장자 4인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번 시간은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상기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 이상기 대표는 지난 23년간 매일 자원봉사를 실천해 총 3만 시간이 넘는 활동을 기록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관내 취약계층 지원, 독거 어르신 식사 제공, 어르신·청소년 정서 상담 등 왕성한 참여를 이어오고 있다. ●이상기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 주요 프로필 나이 : 60세 거주지역 : 시흥시 직업 : 자원봉사원 소속 :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봉사기간 : 23년 6월 이력 :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 수상경력 : 자원봉사유공 안전행정부장관 표창(2013), 대한민국나눔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2012) ●이상기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 공적 내용 서술 넉넉하고 맛깔스러운 손맛을 자랑하는 이상기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그녀의 작은 부엌 앞에 몰래 놓고 간 감자며 호박이며 두부, 콩나물 같은 식재료들을 다듬어 40인분의 반찬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내는 반찬은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된다. 지금까지 21만 6000가정에 일 년 300일을 18년째 이어오고 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매일 반찬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녀에게는 후원자가 많다. 고맙게도 시장이나 슈퍼마켓 혹은 농가에서 식재료를 지원해준다. 또 그녀를 도와 반찬을 만들고 전달하는 봉사자들이 있다. 혼자였다면 분명 힘이 들었을 일이지만, 그녀와 함께 걸어가는 동행에는 사랑이 넘쳐난다. 1365자원봉사시스템에 누적된 봉사 시간이 3만 시간 이상이면 하루에 8시간씩 10년 이상을 봉사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자원봉사시간이 하루에 8시간만 인정된다고 하니 실제로는 3만 시간이 훨씬 넘는다. 그녀의 일상이 봉사였던 셈이다. 봉사의 시작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시흥시 관내 고등학교에서 청소년 상담과 멘토링 활동을 시작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길거리 상담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하고 소통하는 엄마이며 선생님이기를 자처했다. 2007년에는 드림스타트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한 부모와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의 아동·청소년에게도 마음을 쏟았다.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푸드뱅크와 연계하거나 멘토를 맺어줘 몸과 정신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녀의 청소년에 대한 여러 활동은 청소년 봉사문화 형성에 디딤돌이 됐다. 2002년부터 신천동자원봉사협의회에서 청소년 봉사팀을 운영한 계기로 2009년 청소년 중심의 나눔자리 문화공동체를 조직하고, 이후 적십자 청소년봉사회와 지역 RCY를 조직해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녀가 특별히 청소년 봉사에 지극정성인 이유는, 청소년들이 봉사를 통해 나누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체득할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다. 자기 자신과 사회가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안다면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도 생기지 않을 것이었다.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 사랑을 알리는 일을 한 지도 20년이 넘었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증진을 위한 일도 그녀의 활동목록에 있다. 장애인체육대회 급식 봉사를 지원하고, 하계·동계 방학 동안 장애인을 위한 교육사업도 진행한다. ‘Talk, Play, Learn하자.’ 이 슬로건은 평범하지만, 사랑과 희생으로 가능한 일일 것이다. 다양하고도 광범위한 그녀의 활동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지역사회의 복지증진을 위한 일이었다. 그래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도, 사회복지시설과 정기적인 교류를 하는 일도, 홀로 어르신들과 어버이 결연을 맺는 일도 그만둘 수 없다. 그녀는 매일 반찬을 전달하면서 안부를 묻고 필요 물품이 없는지 챙기고 청소와 이불빨래까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복지관과 급식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 활동은 더욱 가치 있는 일이 됐다. 사랑하고 나누는 일이 달콤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오늘도 그 넉넉한 손으로 도시락 가득하게 반찬을 담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K-MILK 버킷 챌린지’ 성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K-MILK 버킷 챌린지’ 성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와 지난 11월 한 달간 진행한 ‘K-MILK 버킷 챌린지’ 캠페인이 성황리 종료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국산우유 소비촉진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낙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획됐다. 또한 캠페인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국산우유사용 K-MILK인증마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K-MILK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본 활동은 비대면 형식의 온라인 캠페인으로 지난 11월 2일부터 30일까지, 국산우유를 사랑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낙농가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일상에서 K-MILK를 즐기는 나만의 방법을 이미지 또는 영상으로 담아 개인계정 SNS채널(인스타그램‧블로그‧페이스북 등)에 게시하고 인증하는 것이 최종 미션이었다.이번 캠페인의 참여자는 총 791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선착순 500명에게는 2만원 상당의 GS편의점 K-MILK 우유 및 유제품 교환권이 주어졌다. 향후 전문가의 엄중한 심사를 거쳐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최종 우수작을 선정할 계획이며, ▲대상(1명) 100만원 ▲우수상(2명) 50만원 ▲장려상(3명) 2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승호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형식의 온라인 캠페인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산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K-MILK인증마크의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는 힘든 상황에 처한 낙농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K-MILK 인증마크는 시판중인 우유 및 유제품 포장에 표기되어 있으며, 국산 우유를 사용하여 생산된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임을 보증해 주는 마크로, 소비자의 알 권리‧선택권에도 도움을 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캠페인은 K-MILK인증마크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품종 밀어낸 국산 ‘미니 사과’, 교배종으로 ‘토종벌 에이즈’ 차단

    일본 품종 밀어낸 국산 ‘미니 사과’, 교배종으로 ‘토종벌 에이즈’ 차단

    1인 가구가 대세인 시대를 맞아 ‘국민 과일’ 사과는 몸집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배달시키기 쉽고, 저장 공간이 적고, 음식물 쓰레기(껍질)가 나오지 않는 미니 사과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미니 사과는 ‘알프스오토메’라는 일본 품종이 유일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루비에스’가 알프스오토메를 밀어내고 국산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탁구공 크기의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7일)보다 7배 이상 긴 50일간 보관이 가능한 데다 당도를 비롯해 맛도 좋아 농가와 소비자 모두 선호도가 높다. 농업이 과학과 결합하면 우리 삶을 한층 풍성하고 윤택하게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하는데, 올해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에 성공한 기술 7개가 포함됐다. 권순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과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루비에스 등도 우수한 사과 품종 개발과 보급 성과를 인정받아 이름을 올렸다.토종벌은 2010년 이후 ‘토종벌 에이즈’라고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70% 이상 폐사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최용수 국립농업과학원 꿀벌육종연구실장과 연구진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지닌 교배종을 개발했고, 전국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최혜선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사와 연구진은 장 건강에 도움되는 우리 쌀 유산 발효물을 개발했다. ‘우리 쌀 요구르트’인 셈이다. 이 발효물은 우유 유산 발효물에 비해 항산화 효과는 37배, 항염증 효과는 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해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여름 혹독한 수해를 입었다. 시군구 단위로 기상재해 위험과 대응 조치를 알려주긴 하지만 포괄적일 뿐 구체적이지 못하다. 이에 심교문 농업과학원 연구관 등은 ‘농장 단위의 작물별 맞춤형 기상·재해 예측 조기경보서비스’를 개발했다. 기온과 강우량 등 10가지 기상요소와 가뭄, 서리해 등 15가지 기상재해를 농장 단위(30~270m 구획)로 제공한다. 작물 생육단계별 맞춤형 대책도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달한다. 부산시 기장의 오골계는 천연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됐지만 1981년 질병으로 절멸하고 말았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이런 일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우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등은 가축의 절멸을 막기 위해 정자와 수정란 동결 보존 기술을 개발했다. 문화재청, 제주축산진흥원과 함께 천연기념물 축양동물 모든 계통(5축종 7품종)의 동결 정액을 생산해 총 1162점을 보존했다. 김민영 농업과학원 연구사와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개발했다. 농작물은 수분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기공이 닫히게 되고 잎의 온도가 올라간다. 작물의 이런 생체반응을 통해 수분이 필요한 시점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관개하는 시스템이다. 닭은 땀샘이 없고 몸이 깃털로 덮여 있어 고온에 취약하다. 박종은 축산과학원 연구사 등은 닭의 고온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2편의 국제 논문과 2건의 특허를 발표했다. 이 연구 성과는 닭의 고온 적응성을 향상시키고 폐사를 줄여 닭고기와 달걀 등의 안정적인 공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첫 발생지역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AI감염되다니…” 김포농장주 울상

    “첫 발생지역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AI감염되다니…” 김포농장주 울상

    경기 김포시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경기도에서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으며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여부 결과는 14일 새벽 나올 예정이다. 김포시는 통진읍 가현리 A농장에서 지난 12일 고병원성 의심 AI가 발생해 반경 3km 이내 가금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김포시는 선제적 조치로 13일 오후부터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전문 용역업체 인력을 동원해 발생농가와 반경 500m 이내 3개농가 33만 6000마리 가금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A농가가 최종 고병원성으로 밝혀지면 500m~3km 이내 17개농가 26만 6352마리를 포함해 총 20개농가 60만 2352마리 가금류가 오는 18일까지 살처분된다. 이 일대에는 양계농장 18개, 메추리농장 1개, 칠면조농장 1개가 있다.A농장 주인은 “지난 12일 오후 3시 30분쯤 농장에 닭 11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하고 바로 김포시 농정과에 신고했다”며, “2012년부터 산란계를 키우기 시작해 현재 4만마리를 사육 중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AI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발생한 전북 정읍이나 경기 여주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감염되다니…, 막상 이런 상황을 닥치고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려운데 보상가라도 현실에 맞게 지급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포시는 거점소독 초소 1곳과 방역초소 6곳, 가축방역차량 5대 운영 등 지난 10월부터 AI 특별방역 상황실을 가동해 왔다. 김포 농장 사례는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전국 13번째다.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 2곳을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3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추가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가금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농가소독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면서 “코로나19에 이어 AI까지 다양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만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伊 축구스타 파올로 로시 장례 도중 자택에 도둑, 시계 등 털어

    伊 축구스타 파올로 로시 장례 도중 자택에 도둑, 시계 등 털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축구 스타 파올로 로시의 장례식이 12일 거행됐는데 그 동안 자택에 도둑이 들어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고인의 미망인 페데리카 카펠레티가 북동부 비센차에서 거행된 장례식을 마친 뒤 토스카나의 자택에 돌아오니 도둑이 침입한 흔적이 있고 고인이 차던 시계와 현금 등을 털어 달아난 뒤였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에 털어놓았다. 고인은 생전에 유기농 회사를 운영하던 피렌체 남동쪽 발담브라 지역을 굽어 보는 휴양지 포지오 센니나의 농가에 아내, 딸들과 살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전국적으로 추모 열기가 번졌는데 도둑들은 절도에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한 셈이었다. 로시는 스페인월드컵 6골을 포함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4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했으면 비센차와 유벤투스 등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장례식은 프로축구 세리에A 비센차의 연고지에서 열려 수천명의 추모객들이 존경하던 레전드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마르코 타르델리, 장카를로 안토뇨니, 안토니오 카브리니, 풀비오 콜로바티 등 스페인월드컵 우승 당시 동료들이 그의 관을 산타마리아 안눈시아타 성당까지 운구했다. 카브리니는 장례식 도중 “팀 동료를 잃었을 뿐아니라 친구이자 형제를 잃었다”면서 “함께 싸웠고 이겼으며 때로는 졌다. 절망을 앞두고도 스스로를 늘 추스렸다. 우리는 그룹의 일원이었으며 그 그룹은 우리 그룹이었다. 우리는 그가 그렇게 일찍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관은 비센차의 홈 구장인 스타디오 로미오 멘티에 잠깐 들러 팬들이 꽃을 바치고 추모의 예를 갖출 수 있었다. 이날 이탈리아 전역의 축구 경기에는 선수들이 팔에 검은 휘장을 두르고 출전했고 킥오프 전 1분 동안 묵념을 올렸다. 전광판에는 “영웅은 절대 죽지 않는다”와 “안녕 파올로” 문구가 떠올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에 이어 AI까지 ‘무증상’ 발생 비상

    코로나19에 이어 AI까지 ‘무증상’ 발생 비상

    ‘무증상 코로나19’에 이어 사전 징후가 없는 ‘무증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12건의 AI 가운데 전남·북에서 8건(전북 2건, 전남 6건)이 발생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특히, 올해 전남·북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AI는 예년과 달리 폐사·설사 등 사전 징후가 없는 무증상이고 연결고리도 찾기 어려워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닭 보다 면역력이 강한 오리농장 위주로 AI가 집중 발생하는 점도 특징이다. 오리농장 무증상 AI는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시 소성면 육용오리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이 농장은 집단폐사나 설사 등 사전 증상이 전혀 없어 농장주 조차 감염사실을 모르는 상태였으나 출하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어 이달 4일 전남 영암군 시종면 육용오리농장(출하검사), 9일 나주 세지면 육용오리농장(계열사검사), 10일 나주 오리도축장(도축검사), 11일 장성군 삼계면 종오리 농장(신고), 11일 전북 정읍시 정우면 육용오리농장(출하검사)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영암군 덕진면의 육용오리 농장 2곳도 역학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조사 결과 13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들 오리농장 AI는 산란률이 떨어졌다고 신고한 장성 종오리농장 외에는 7건 모두 무증상 상태에서 발견됐다. 나주 도축장의 경우 감염 오리의 출하 농장에 대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는데 도축장에서 양성이 나온 원인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이번 AI는 과거와 달리 감염농장 간 연결고리가 없어 선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감염 차단 보다는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모든 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면서 감염 농장을 찾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존에는 역학조사를 통해 농장 간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했는데 올해는 역학조사가 무의미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AI 발생으로 대규모 살처분(11일 현재 429만 8000마리)이 이루어지면서 오리고기 값이 오르고 닭고기와 계란값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기준 오리 1㎏당 산지 가격은 1699원으로 지난달보다 17.3%, 지난해보다 25.4% 뛰었다. 이는 오리 주산지인 전남지역에서 살처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최근 1주일 동안 도내 267 농장에서 기르는 오리 492만 마리의 27%인 133만마리(39개 농장)를 살처분했다. 육계는 1㎏당 산지 가격은 1347원으로 지난달보다 3.2%, 지난해보다 1.7% 오른 반면에 소비자가격은 4999원으로 지난달보다 4.2%, 지난해보다 2.5% 떨어졌다. 계란은 특란 10개당 소비자 가격은 1856원으로 전월보다 0.2%, 지난해보다 4.0% 상승했으나 산지가격(1125원)은 지난달과 지난해보다 각각 1.2%와 4.9%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단 닭·오리의 공급이 충분해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육계는 30일 내외, 오리는 45일 내외면 출하가 가능하다. 최근 일부 가금이나 달걀의 가격이 오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정 소비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동물원서 코로나19 감염된 멸종위기 눈표범…”사람→동물 전염”

    동물원서 코로나19 감염된 멸종위기 눈표범…”사람→동물 전염”

    눈표범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개와 고양이, 밍크, 사자 등에 이어 사람과 접촉한 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6번째 동물종이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동물원에 사는 눈표범 3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루이빌동물원과 미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이날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 등 눈표범 3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5년령 암컷 ‘니시’ 확진 후, 수컷 ‘킴티’와 ‘메루’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표범들은 2주 전부터 경미한 호흡기 증세를 보였다. 동물원 측은 지난 4일 일리노이대학교 실험실에 표범 샘플을 보냈으며, 7일 유전자증폭 방식의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동물원 측은 표범들이 무증상 감염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람-동물 간 감염인 셈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4월부터 동물 접촉 시 모두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했다. 아프면 집에서 쉬면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예방 조치에도 무증상 감염자로부터의 전염을 막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물원 내 다른 동물은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성은 낮다고 전했다. 표범들도 금방 회복될 전망이다. 루이빌동물원 원장은 “호흡곤란과 마른기침 증상이 있긴 하지만 가벼운 정도라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는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4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암컷 말레이호랑이도 동물원 직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내 동물 감염 첫 사례이자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였다. 이후 다른 호랑이 4마리와 아프리카사자 3마리 등 대형 고양잇과 8마리도 잇따라 감염됐다. 지난 8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동물원 암사자 3마리와 수사자 1마리가 항원 검사와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같은 기간 동물원 직원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3월 홍콩에서는 애완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됐으며, 벨기에에서도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다. 반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확인된 동물은 코로나19 숙주를 제외하고 밍크가 유일하다. 덴마크 정부는 사람에게서 전염된 밍크가 다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을 확인, 전국 농가에서 사육하던 밍크 1700만 마리 살처분을 지시했다. 특히 밍크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이체라 여러 우려가 제기됐다.코로나19 전염 과정에서 사람이 먼저였을지 동물이 먼저였을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다만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은 사람들과 접촉한 후 확진됐다면서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눈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취약(VU)종으로 올라 있다. 모피가 매우 비싸게 팔리는 까닭에 밀렵의 대상이 되면서 개체 수가 대폭 감소했다. 현재는 중앙아시아 고산지대에 600마리 정도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병원성 AI 차단”... 13일 자정까지 전국 일시이동중단 명령

    “고병원성 AI 차단”... 13일 자정까지 전국 일시이동중단 명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금까지 5개 시·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10건이 발생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12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의 가축·종사자·차량이다. 중수본은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의 일시이동중지 명령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사례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한다. 이동중지 기간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 오염 우려 지역은 대대적으로 소독한다. 가금농장은 소유 차량을 농장에 주차해 운행을 중지한 후 생석회 도포, 농장 마당과 축사 내부 청소·소독, 농장 내 장비·의복·물품 소독을 해야 한다. 축산시설의 경우, 축산차량을 해당 작업장으로 이동한 후 차량과 작업장 전체를 세척·소독하도록 했다. 특히 축산 차량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단말기를 부착하고 정상 작동상태를 철저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이와 함께 쓸 수 있는 차량·장비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과 마을 도로, 철새도래지까지 소독하고 지도와 점검을 병행한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이동중지 기간 현장에서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축산차량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료·분뇨 차량의 시·도 간 이동을 금지하고 사료·분뇨·알·왕겨·가축을 제외한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을 막는다. 가금농가는 농장에 방문하는 축산차량의 소독필증을 보관해야 한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인 확산의 갈림길에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와 축산 관계자 모두 이번 주말 동안 방역태세를 철저히 재정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병원성 AI 빠른 확산세…전북 정읍 오리농장서 10번째 확진

    고병원성 AI 빠른 확산세…전북 정읍 오리농장서 10번째 확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이미 발생한 지역인 전북 정읍시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또 나왔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들어 전국 기준으로 10번째 확진 농가이며 정읍에서만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오리 출하를 앞두고 실시한 전북 동물위생시험소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데 이어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 판정을 받았다. 이 농장에서는 약 1만 7000마리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북 정읍은 지난달 27일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곳이다. 이를 시작으로 경북, 경기, 전남, 충북 등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이 속출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으로부터 반경 3㎞ 내 가금류 8만 4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해 30일간 이동 제한을 하고, 발생 지역인 장성군의 모든 가금농장에 7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정읍에서는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바 있다. 이는 국내에서 2년 8개월 만에 나온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였다. 이후 지난 1일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 4일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 6일 경기 여주 산란계 농장, 7일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과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 8일 여주 메추리 농장과 나주 육용오리 농장, 11일 전남 장성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번 정읍 육용오리 농장을 포함하면 모두 10건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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